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2일

 - [ ‘오지랖’의 본디 뜻은? ] 제 일도 아닌데 제 일인 양 끼어들고, 물어보거나 도와달라지도 않았는데 ‘그건 내가 좀 아는데’ 하며 만물박사 명박(明博) 빙의로 나서는 사람을 보면 한마디 해주고 싶다. ‘오지랖도 참…’ 오지랖은 상체에 입은 겉옷의 앞자락을 말하지만, 주제 모르고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한다는 말 ‘오지랖이 넓다’의 준말이기도 하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선 초기까지는 저고리에 오지랖이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고리라 부를 수도 없게 골반쯤까지 덮는 길이라 짧은 목욕가운처럼 허리끈을 둘러서 여몄지요. 그러다 저고리 길이가 점점 짧아져 허리 위로 올라오자 허리띠 대신 저고리 안팎에 속고름, (겉)고름을 달아 그것을 묶어 여미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옆에서 보면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어쩔 수 없이 천을 한 치가량 덧댔습니다. 그 덧댄 부분이 오지랖입니다. 그런데 그 오지랖 넓은 게 왜 조롱거리가 되었을까요? 이 말은 ‘그래, 너 참 잘났다’처럼 반어법입니다. ‘오지랖이 넓다’는 사실 다음과 같은 말이 줄어든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래, 오지랖 그리 넓어서 네 앞가림은 참 잘하겠다.’ 제 앞에 닥친 일을 제힘으로 어찌어찌 해낸다는 ‘앞가림’과, 옷 속 들여다보이지 않게 ‘앞 가림’ 하는 오지랖을 가지고 반어적으로 조롱하는 것이지요. 오지랖 참견에는 어쩌면 내가 너보다 더 잘 안다는 우월의식, 또는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인정욕구라는, 지나치게 ‘사회적 동물’이고픈 두 가지 심리가 있을지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xGrav 

- [ 짐 로저스 “북한에 전 재산 투자”…왜? ] 세계적 투자가인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77)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3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 의지를 지지하며 ‘대북 투자론’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저스 회장을 초청한 배경과 방북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국내외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은 변화를 희망하고 이미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 투자가 중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포착해 큰 수익률을 거뒀던 로저스 회장은 지난달 KBS TV에 출연해 “지금의 북한은 1981년 중국의 모습과 같다”며 “북한의 개방은 중국의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도 했다. https://goo.gl/uL8gXv 

- [ 일손 부족 일본 '취업 코디’ 인기 ] 일본 ‘슈카쓰(就活·취업활동)’에서 ‘취직 에이전트(대리인)’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임 ‘어드바이저(조언자)’가 붙어 희망과 적성에 맞는 기업을 소개하는 일종의 ‘취업 코디네이터’다. 대학생은 무료로 조언을 받으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반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손 부족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부심하는 일본 노동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시간이 부족한 대학생들로선 취직 에이전트의 조언을 받으면서 슈카쓰를 할 수 있는 것이 효율적이다. 에이전트 이용비는 기업이 내기 때문에 대학생의 부담은 ‘제로’다. 입사가 결정되면 에이전트는 기업으로부터 성과 보수로 수십만엔을 받는다. https://goo.gl/72uYii 

- [ ‘5·18 망언 3인’ 의원직 유지할까? ] 여야 4당이 11일 ‘5·18 망언’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형사처벌 조치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은 이들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에도 나섰다. 5월 단체는 13일 상경 투쟁에서 범국민 규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당은 사태를 방치해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18 유공자인 민주당 설훈·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유공자들을 “세금을 축내는 이상한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 등을 모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키로 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망언 3인방’을 감싸고 궤변을 쏟아내는 등 파문을 키우고 있다. https://goo.gl/tEthkf 

- 세월호 희생 단원고 250명 ‘졸업’ ]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이 3년 만에 명예졸업을 했다. 단원고는 2월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졸업식’을 열었다. 명예졸업식은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당시 2학년 학생 325명 중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희생당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들 학생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생존 학생 75명과 함께 2016년 1월 졸업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신 미수습 학생들과 함께 졸업식을 치르기 위해 3년을 더 기다렸고,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명예졸업식이 열린 것이다. https://goo.gl/GxEf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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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1일

- [ 마약·성폭행…의혹 활활 ‘클럽 버닝썬’ ] 2018년 2월 개장한 클럽 ‘버닝썬’은 1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 됐다.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름을 처음 알린 이곳은 이젠 폭행, 마약, 성폭행, 불법촬영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의 무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클럽 이용객인 김모씨(29)가 작년 말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던 중 폭행당했고,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했다. 김씨는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클럽 측은 김씨가 다른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했다. 새로운 의혹이 이어졌다.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BH(감마 하이드록시낙산·Gamma Hydroxybutyric Acid)’가 버닝썬에서 유통·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색무취한 액체 형태의 GBH는 ‘데이트 강간’ 등 성폭행 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 알려졌다. https://goo.gl/eKCMYC 

- [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 ] 언론 보도 비판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따옴표 저널리즘’, 즉 받아쓰기다. 특히 검증이 정말 중요한 선거 시기에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를 망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언론 행태를 보면 받아쓰기 아닌 기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다른 말로 하면 취재가 없는 기사가 난무한다는 뜻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받아쓰기가 관행이 되는 이런 언론행태는 소위 클릭 장사에 의존하는 언론사의 경영행위와 그런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언론계 생태에서 비롯한다. 그러니 언론사에 이런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은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무망한 일이 아닌가 싶다. 언론사의 경영진이 언론 본연의 기능보다는 언론사의 생존이나 경영 이익을 앞세우는 시대가 된 것은 오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언론인들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기자들이 언론사 취업을 준비할 때부터 기사라는 상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언론인이 되는 것을 꿈꾸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자들 사이에서 받아쓰기식 기사의 현실과 한계 그리고 이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논쟁이 벌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https://goo.gl/W1kab4 

- [ 사람들이 제주에 가는 까닭 ] 내국인은 ‘힐링과 휴식’을 기대하며 제주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여행경비를 제주 여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 8∼9월 제주를 여행 중인 내국인 15명과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24명을 대상으로 관광객 실태조사를 위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내국인은 제주를 ‘힐링을 기대하며 찾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한류의 영향으로 제주를 알게 됐고 여행경비 등에서 부담이 적은 점, 방송촬영지와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제주를 방문지로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https://goo.gl/ZjG1oz 

- [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낚은 것 ]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도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행복한 웃음과 함께 사흘간의 도전을 마쳤다. 최호성은 2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버디 3, 보기 4, 더블보기 2)를 쳐 사흘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 총 156명 중 공동 138위를 기록했다. 비록 컷 탈락했지만 최호성은 사흘 동안 동반 플레이어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도전을 펼쳤다. 대회 전 그의 인생사를 상세히 조명한 PGA 투어 홈페이지는 “최호성이 컷 탈락했지만 웃음 속에 떠났다”고 전했다. https://goo.gl/cMQDoh 

- [ 야구공, 진짜 커졌네 ] 2019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단일 경기 사용구’의 반발계수 하향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12월21일 규칙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췄다고 밝혔다. KBO는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여러 이유 중 반발계수의 하향을 결정했다. 2월1일부터 시작된 KBO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바뀐 공인구 적응이 1차 숙제로 떠올랐다. 반발계수를 떨어뜨리면서 공의 지름을 1㎜ 키웠다. 실밥(솔기)의 높이는 낮췄고 대신 넓어졌다. 캠프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투수들은 일제히 “공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새 공이 리그를 어떤 방향으로 바꿀지는 미지수다. 공이 커지고 실밥 높이가 낮아진 점은 속구의 위력을 오히려 떨어뜨려 타자들과의 힘싸움에 불리할 수 있다. https://goo.gl/QR7V8T 

- [ 안현수, 러시아 떠난 이유 ] “선수로 뛸 거예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안현수 선수(34)는 2월8일 경기 하남시 자택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한국 언론과 한 첫 인터뷰였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지난해 9월5일(현지시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후 그가 중국 국가대표 코치로 간다거나 한체대 실내빙상장에서 플레잉코치로 일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안 선수는 “중국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거짓이고, 플레잉코치로 일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꼭 다섯 달 만에 러시아에서 시작된 은퇴설을 직접 부인하고, 선수생활을 계속할 뜻을 밝힌 셈이다. https://goo.gl/Wje1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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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9일

- [ 박근혜의 ‘옥중정치’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의 한가운데 뛰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전 총리의 면회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려 2월7일 공개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총리를 지낸 그는 친박의 지지에 힘입어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됐다.  경선 당시 박근혜가 황교안을 친박에서 파문했다는 것은 황교안에게는 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이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두 가지다. 대통령 권한대행 때 탄핵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에게 전직 예우를 하지 않은 죄, 수인번호도 모르는 죄. 하지만 친박 파문이라는 박근혜의 옥중정치는 먹히지 않았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황교안은 도로 친박당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쪽에서는 친박이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친박이면서 동시에 친박이 아닌, 신분의 중첩성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박근혜와 함께 한국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표 때문에 잠시 박근혜 동정론을 펴지만, 당 대표가 되면 가차 없이 박근혜를 버릴 것이다. 그는 다음 대권을 겨냥하고 있다. 박근혜라는 짐을 지고 갈 이유가 없다. 친박에 의한 친박 청산, 그가 내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포석이다. 그가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안됐지만, 박근혜의 마지막 수도 실패할 것 같다”고 말한다. https://goo.gl/2PwM2R 

- [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이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이 ‘5·18 북한군 개입’ 주장에 ‘민의의 전당’을 내줬다. 2월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주최해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온 지만원씨에게 3시간 동안 마이크를 쥐여준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이 여럿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법률이 ‘헌정질서 파괴 범죄행위’로 규정한 5·18 폭력진압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멍석을 펴준 것으로, 태극기부대에 기울고 있는 한국당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청회는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지씨가 주축인 5·18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지씨는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 등 비상식적 주장을 쏟아냈다. https://goo.gl/uJdoKZ 

- [ 유승민, 한국당 복당 물으니… ]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2월8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개혁적 중도보수”라며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이 거기 동의하지 않는 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당 공식 행사에 나와 ‘개혁보수’ 노선 선명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유 전 대표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호남 의원들과 중진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통합 내지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바른정당 출신으로) 남아 계신 분은 저를 포함해 8분이다. 당장 추가 탈당 움직임은 전혀 없고, 어떤 선택을 하든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집단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https://goo.gl/RwvRP7 

- [ ‘SKY캐슬’ 김주영, 기소 땐 무기징역] 2월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사진)은 온갖 악행을 일삼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미행하고 협박하며 죽이기까지 한다. 한국 검찰이 김주영을 수사해 기소한다면 공소장에는 어떤 혐의가 담길까. 형사법 전문가들은 대략 8개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우선 2건의 살인죄와 1건의 살인미수죄다. 김주영은 조력자들과 공모해 신아고 학생 김혜나를 스카이캐슬 4층 베란다에서 추락시켜 숨지게 했다. 미국 체류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살해하고 딸에겐 중상해를 입혔다. 백종건 변호사는 “2명에 대한 살인죄가 있어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시험지를 빼돌려 자신이 컨설팅한 학생에게 유출했다. 이는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김주영은 김혜나와 도훈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도 받는다. 김주영은 김혜나에게 신아고 전교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강요죄)도 받는다. 김주영은 주변인들의 과거 행적을 캐기도 했다. 강준상을 뒷조사해 김혜나가 그의 딸임을 밝혀냈고, 이수임이 교생실습 시절 비극을 겪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각각 수십억원을 받아 고액 입시컨설팅을 해주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은 조세포탈에 해당한다. https://goo.gl/WZiwRi 

- [ 영화 <극한직업> 속 ‘갈비 치킨’…지금까지 이런 매출 없었다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3월10일 현재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한 <극한직업>의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치킨’이다. 영화 속 마약 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 마약반 형사들은 낮엔 닭을 튀기고 밤엔 치킨집 배달원을 가장해 잠복근무를 이어가는데, 한 형사가 개발한 치킨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나게 된다.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영화 속 통닭과 비슷한 프랜차이즈 치킨 메뉴들이 덩달아 매출이 뛰고 있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굽네 갈비천왕’ 메뉴의 매출이 영화가 개봉한 2월23일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뛰었다. BHC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갈비레오’ 메뉴 덕에 설 연휴 매출이 10% 올랐다. 영화 속 치킨이 시선을 사로잡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의 간접광고(PPL)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제작사 측은 “간접광고가 아닌, 요리 연구가를 통한 자체 제작 메뉴”라고 밝혔다. https://goo.gl/jQeS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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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7일

- [ 정조가 친필로 쓴 ‘깨알 자랑’ ] “활 쏘는 기예는 바로 우리 가문의 법도여서…내가 ‘49발 맞히면 그 때 가서 고풍(古風)을 청하라’ 했는데 오늘 명중한 화살수가 약속한 수와 맞아 떨어졌기에….” 1792년(정조 16년) 10월30일 정조가 창경궁 춘당대에서 활쏘기 행사를 펼친 결과 50발 중 49발을 과녁에 맞혔다. 정조의 화살 49발이 과녁에 꽂히자 ‘고풍(古風)이요’하는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고풍’은 활을 명중시킨 임금이 신하들에게 상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교지 연구가인 김문웅씨(79)는 바로 그 날 정조가 화살 50발 중 49발을 맞힌 뒤 검교제학 오재순(1727~1792)의 ‘고풍’에 자신의 활솜씨를 자랑하며 손수 써준 어필을 2월6일 경향신문에 공개했다. 정조는 오재순의 ‘고풍’에 손수 쓴 글에서 “원래 활쏘기는 우리 가문의 법도(射藝卽我家法也)인데 이후 10여년 동안 쏘지 않다가 최근 팔힘을 시험해보려고 몇차례 10순(50발)씩 쏘았는데 40여발씩 명중시켰다”고 자랑했다. https://goo.gl/mEoofi 

- [ 입보다…‘손’이 분주한 명절 ]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이 명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친척들끼리 모여 덕담을 하거나 윷놀이·화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줄어들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한 것이다. 유통업계의 매출 통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CU’ 측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이 업체의 명절 연휴 화투 매출은 전년도 대비 3~10%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휴대폰 충전기 매출은 2014년부터 매년 20~5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전체 사용인구의 18.6%인 786만명에 달했다. 의학계에선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팝콘 브레인’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팝콘 브레인이란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고, 조금씩 변화되는 현실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뎌지는 성향을 뜻하는 말이다. https://goo.gl/2nSG8U 

- [ 노벨평화상 수상자도 못 피해간 ‘미투’ ]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오스카르 아리아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2월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세미나리오 우니베르시다드 등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나도 고발한다)’가 여성들의 폭로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중미 국가들의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를 중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하며 퇴임 후에도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ttps://goo.gl/eRcbbe 

- 골키퍼 사지마비, 배상 책임 없다? ] 조기축구 경기에서 공이 골문 앞으로 날아왔다. 골키퍼는 공을 잡으러 뛰어갔고, 공격수는 골을 넣으러 달려왔다.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둘은 부딪쳤고, 골키퍼는 사지마비 장애를 입었다. 공격수는 골키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까. 대법원은 조기축구를 하다 상대팀 공격수와 충돌해 사지마비 장애를 입은 ㄱ씨와 그의 가족이 상대팀 선수 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월6일 밝혔다. 대법원은 ‘4억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대전고법에 사건을 파기환송해 다시 판단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골키퍼 ㄱ씨와 상대팀 공격수 ㄴ씨 간 충돌은 축구 경기 볼 경합 도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고 봤다. https://goo.gl/47brvn 

- [ 소개팅 시켜주는 ‘삼성 냉장고’ ] 삼성전자가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 사진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다. 2월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북유럽지사는 최근 ‘냉장고 연애(Refrigerdating)’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 서비스에 나섰다. 이는 북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회심작으로 냉장고 안의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성향’을 보여준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 사진과 이름·나이 등 인적사항, e메일 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를 기입한다. 이어 원하는 파트너의 성별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후보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진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해본 결과,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은 대부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었다. 북유럽의 경우 독신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람을 만나는 데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https://goo.gl/hjx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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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2일

- [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 <김대중 저서전>을 정리한 김택근 시인이 경향신문에 <김택근의 묵언>이란 이름의 고정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신문 편집기자로, 에세이집 <뿔난 그리움>의 작가로 유려하고 깊이있는 메시지를 펼쳐보이던 김 시인의 글에는 울림이 있다. 그 울림은 어울림이고, 그리움이며, 아름다움이다. 2월2일 연재를 시작한 김 시인은 첫 칼럼에서 “2년 동안 100년 전쯤의 역사를 더듬었다. 우리 근대사는 들어갈수록 어둡고 습했다. 더욱이 ‘3·1독립선언’ 부근은 쉽게 지나갈 수 없었다. 숱한 죽음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땅의 어떤 진혼가로도 잠들게 할 수 없는 죽음들. 온 마을과 산하가 피로 물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지만 이름을 남긴 사람은 그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았(못했)다. 유일하게 박은식만이 바람이 전하는 소식을 모았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그야말로 피에 젖은 혈사(血史)이다. 늙은 학자는 ‘오장을 칼로 에어내는 듯하고 말보다 눈물이 앞서’ 붓 든 손을 떨어야 했다. 모든 사람을 다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죽어서 누군가는 살아남았다. 결국 죽은 자들이 세상을 끌고 왔다. 죽은 자들이 낸 길을 따라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이름 없는 무덤, 허물어진 무덤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독립투사 후손은 극소수이고, 친일파 자손들도 소수이다. 우리 대다수는 현실에 둔감하거나 용기가 없어서, 또는 운이 좋거나 비겁해서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다. 죽은 자들이 대신 죽어서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후 100번째의 봄, 죽은 자들을 기억하라. 그들의 말을 들으라. 그들이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9gfth 

- [ “화형대의 마녀에서 풀려나” ] 2월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54)가 3년6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안 전 지사를 고발한 김지은씨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항소심 유죄 선고 직후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면서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 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312호 형사 중법정은 선고를 보러온 시민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안 전 지사는 2시30분부터 3시50분까지 진행된 재판 내내 눈을 감은 채 선고를 들었다. 기립한 그는 한 치의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징역 3년6월을 선고한다.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기에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구금하겠다”는 선고를 듣고서는 살짝 고개를 떨궜다. https://goo.gl/CdLt72 

- [ 잠수타면 알아서 헤어져주겠지? ] 잠수이별은 연애 상대방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다. 답이 오지 않는 문자와, 연결되지 않는 전화와 접속되어 있음에도 대답하지 않는 페이스북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 그 외 원래는 연락이 되어야 마땅한 많은 소통수단들이 모두 ‘거절’을 나타낼 때 잠수한 상대방을 기다리는 사람은 고통 받는다. 명시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니어서 연인이 잠수에 돌입하면 상대방은 혼자서 온갖 시나리오를 쓰며 고뇌에 빠진다. 갑자기 상대방의 연락을 거부하면서 잠수에 돌입하면, 이 관계는 분명 실질은 와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는 유지되고 있다. 통지도 없이 갑자기 혼자서만 헤어졌다고, 계약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애에도 계약에도 정확하게 ‘해지’의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도망감으로써 상대방에게 충분히 신호를 주었다고 여기고 상대방이 알아서 헤어져주길 기대했는데, 상대방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상대가 지레 포기하겠지란 생각은 ‘범죄’에 가깝다. https://goo.gl/VxzDjD 

- [ 한국당에게 찾아온 행운 ] 시대적응력이 떨어지는 자유한국당을 상대하는 일은 민주당에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한국당은 민주당의 쉬운 상대이기도 했다. 지지율도 낮았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한국당은 그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계할 필요가 없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그랬던 한국당의 지지율이 쑥쑥 오르고 있다. 한국갤럽은 1일 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돌입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요인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집권세력의 실수와 자책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부상하기는 어렵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행운이 없다.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않아도, 대안을 만들자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그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여권은 방황하는 야당으로 인해 경계심을 잃은 나머지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제1야당은 변화의 절박성을 잃는,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AeZti 

- [ 스트립바 논란, 궁지에 몰린 최교일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57)이 2016년 공무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가 ‘스트립바를 간 적이 없다’는 최 의원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미국에서 20여년간 가이드를 해온 대니얼 조씨는 2월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간 스트립바는) 입장료를 내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었다”며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프라이빗룸에 들어가서 개인 쇼를 볼 수 있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말했다. 조씨의 재반박으로 최 의원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최 의원이 간 곳은 ‘파라다이스 클럽’이었고, 업종은 ‘Strip Clubs’로 분류돼 있었다. 클럽 웹페이지엔 “테이블 댄스룸이나 샴페인 거품 목욕, 샤워 쇼 등을 경험해보라” 등의 설명글이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해명을 반복한 뒤 “조씨가 민주당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며 민주당 성향의 조씨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6QGZ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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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일

- [ ‘입시’ 고발했는데 ‘입시코디’ 물색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2월1일 마지막 회 끝으로 막을 내렸다. <SKY 캐슬>은 대학 입시라는 보편적 공감코드에 음모와 암투, 살인 등 자극적 소재를 버무려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온·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반응 역시 단순 시청 소감에서 벗어나 일종의 ‘현상’이 됐다. “하지 마. 공부 안 해도 돼. 케이야. 하지 마. 안 해도 돼.” 지난 1월26일(19회) 방송에서 김주영(김서형)은 딸 케이에게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욕심이 아이를 망쳤다는 데서 오는 통렬한 반성이 담긴, 짧지만 강한 문장이었다. 유현미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작가의 바람과 달리 움직였다. 서울대가 있는 낙성대 일대 지하철 역내엔 ‘100% 서울대 선생님’이란 홍보 문구를 내건 사교육 업체 광고가 실렸다. 해당 광고엔 ‘<SKY 캐슬> 제작 지원’이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예서 엄마’ 한서진을 맡은 염정아는 한 사교육 업체의 광고모델이 됐고, 학습효과를 높여준다고 입소문을 탄 1인 전용 스터디룸 ‘예서 책상’은 20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씁쓸하다. https://goo.gl/WYjE4S 

- [ 경찰로 간 ‘손석희의 진실’ ]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손 대표는 2010년과 2017년 접촉 사고를 내고 도망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는 지난 1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채용을 제안했고,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의혹을 부인한 뒤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지난 1월24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나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2월16일 서울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하며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밝혔다. https://goo.gl/qP4ZSg 

- [ 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돌아온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하루 만인 1월31일 오후 경남도민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지사는 서신을 통해 설 연휴 인사를 전하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옥중서신은 김 지사를 면회한 변호인이 받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전날 ‘드루킹 공범’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신에서 김 지사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며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https://goo.gl/aRGmxe 

- [ 홍준표 “시비 거는 KBS, 하는 짓이…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5)가 ‘방송 좌편향’ 주장으로 전투력 과시에 나섰다. 1월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갑질 방송”이라고 항의하며 설전을 벌인 것이다. 대형 매체와 부딪쳐 선명성과 ‘전투적 입담’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방송 후 “당권 잡으면 KBS 수신거부 실행을 적극 추진하고 당 차원에서 보수유튜버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현재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된 것이 홍 전 대표 때문 아니냐’고 묻자 “전화로 불러내 시비 걸려고 그러는데, 꼭 하는 짓이 탐사보도할 때 그 방향으로 한다”며 비판했다. 홍 대표는 “자기 위주로 묻고 너는 답해라, 그건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 “배배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결국 사회자는 “시간이 됐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나도 됐다. 이제 이런 인터뷰 안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선거 때마다 전략적으로 방송과 대립 구도를 만든다는 시각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 전엔 MBN 출입정지 조치로 논란이 일었고, 2017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때도 중앙일보·JTBC를 두고 “신문과 방송을 갖다 바쳤다”고 말해 송사를 겪었다. 대선 후보 때는 “SBS 사장·보도본부장 목을 잘라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z1jDD8 

- [ ‘갤럭시 실패’ 될 뻔한 삼성 폴더블폰 ] 휴대전화 제조사들 사이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작명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차세대 휴대전화로 거론되는 폴더블폰은 한번 제품이 출시되면 같은 이름으로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이름짓기가 중요하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시장에서 판매할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이름으로 ‘갤럭시 F’ ‘갤럭시 X’ ‘갤럭시 플렉스’ ‘갤럭시 폴드’ 등을 검토했다. 그간 S, A, M 등 영어 대문자와 조합한 이름으로 제품이 발매돼왔다는 점에서 한떄 갤럭시 F’는 유력하게 검토 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삼성이 첫번째 폴더블폰을 ‘갤럭시 F’라고 이름 붙인다면 끔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대문자 F가 ‘폴더블(Foldable)’이나 ‘판타스틱(Fantastic)’보다 실패를 뜻하는 ‘페일(Fail)’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결국 ‘갤럭시 폴드’란 이름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중국의 로욜은 자사 제품을 ‘플렉스파이(FlexPai)’라고 명명했다.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 화웨이도 ‘메이트 X’로 명명 됐다. https://goo.gl/mYhh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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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30일

- [ “태극기세력, 나라에 헌신한 분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월29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탄핵 총리’로서 자성은 없이 색깔론으로 무장한 채 문재인 정부 비판을 앞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얼버무리고 사면 주장을 할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태극기세력을 두고도 “나라에 헌신한 귀한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의 출마 선언은 곧 ‘도로 친박당 굳히기’란 비판이 나온다. 탄핵 이후 청산 작업을 뭉갠 한국당은 2년 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말은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했고, 사면 가능성엔 “국민 여론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박 성향 당원 결집을 노린 출마 선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친박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황 전 총리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를 기록해 이낙연 국무총리(15.3%) 등 여권 인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때문이다. 한편 황 전 총리는 2012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운 정황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의 연관 가능성을 다룬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최순실을 알지도 못했고, 캠프 관련 이야기는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https://goo.gl/XroHpd 

- [ 신동주, 손짓에…신동빈, 손사래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1월29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지난 1월21일 보낸 편지를 통해 가족모임에서 함께 회동하자고 제안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북동 집(신 전 부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롯데의 신동주로서가 아닌, 동빈의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면서 형제간 화해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형제간의 사적인 편지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지금까지 보낸 친필 편지처럼 화해 시도를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jbcd5u 

- [ ‘헬조선 발언’ 청와대 보좌관 사표…문 대통령, 바로 수리 ] 문재인 대통령은 1월29일 김현철 경제보좌관(57)의 사표를 수리했다. 전날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보면 ‘해피조선’을 느낄 것” “50~60대가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험악한 댓글을 달지 말라” “식당들이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나” 등의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지 하루 만이다. 사의를 수용한 것이지만, 사실상의 문책인사로 풀이된다. 설을 앞두고 민심 악화 등을 우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속전속결로 사표를 수리한 배경은 간명하다. 김 보좌관이 현 정부의 약한 고리인 청년, 장년, 자영업자를 모두 자극하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청와대 내에 비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핵심 경제참모가 청년과 50~60대 실업 문제,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https://goo.gl/p5DS5L 

- [ ‘니가 가라! 아세안’ ] ‘헬조선’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지옥(hell)과도 같다는 뼈아픈 자조다. 흙수저로 태어나면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내 집 마련도, 인간관계도, 꿈도 포기해야만 하는 젊은이들이 희망 없는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울분과 냉소의 언어다. 현실은 암울하고 미래 비전도 안 보이는 이 사회가 ‘지옥 같은 계급사회’라는 발화다. 여기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위로나, “네가 ‘죽도록 노오력’하지 않았다”는 훈계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헬조선’ 담론이 확산되던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무역진흥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해결이 얼마나 화급한 일이냐, 그런데 국내에만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말할 수 있도록)”라고 외쳤다. 청년들의 비분은 “니가 가라! 중동”이란 말로 집약됐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실장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강연에서 ‘젊은이들은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다. 취업난도, 헬조선도 진취적이지 못한 청년들 탓으로 돌린 꼴이다. 청년들에게 ‘중동 가라’고 다그치던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가 젊은이들이 ‘탈조선’하는 나라인가. 청년들이 아세안을 안 가봐서 ‘헬조선’이란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요. 그러니 청년들이 이리 분노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VaGAA 

- [ 이명박 전 대통령, 보석 청구 ] 이명박 전 대통령(78)이 1월29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날 재판 장기화에 따른 피고인 방어권 보장과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악화 등을 근거로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에 보석허가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청구서에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악화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고령인 데다 당뇨 및 기관지확장증을 앓고 있고,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어지럼증, 수면장애, 체중감소 등을 겪고 있다”면서 “수일 전부터 수면장애가 심해져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수액요법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돼 있다. 도망하여 피할 곳이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증거가 법원에 현출돼 더 인멸할 증거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변호인들은 청구서 결론에서 “나이 여든에 이르고 건강 상태도 심히 우려되는 전직 대통령을 항소심에서도 계속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인권 차원에서는 물론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국격을 고려하더라도 바람직한 일인가 한다”며 허가를 요청했다. https://goo.gl/hXNQ4D 

- [ -10억원 ‘역대급 마이너스 계약’ ] 윤석민(33·KIA)이 프로야구 사상 연봉 최대 삭감액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KIA는 1월29일 2019년 연봉 재계약을 발표하며 윤석민과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윤석민의 연봉은 12억5000만원. 10억50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프로야구 역대 삭감액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투수 장원삼이 5억5000만원 삭감된 것이 기록이었다. 삼성에서 뛰던 장원삼은 7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줄었다. 같은 해에 한화 이용규가 9억원에서 5억원 삭감된 4억원에 재계약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삭감률도 84%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LG 투수 박명환의 연봉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90% 삭감된 것이 역대 최대 삭감률로 남아 있다. https://goo.gl/qifw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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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9일

- [ 취업 힘들면 동남아 가라? ]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은 1월28일 “(한국 청년들이)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말했다. 또 50~60대에겐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국립대학에서 국문과 졸업하면 요즘 취직 안 되지 않나. 저는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아세안 국가에 가면 한국 학생들을 붙들고 어떻게든 한글을 배워보기 위해 난리”라고 했다. 청년들에게 아세안, 인도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지만 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이 본질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의 중동 일자리 진출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https://goo.gl/nM6rZu 

- [ 머릿속에서 들썩이는 궁둥이 ] 공부나 일은 궁둥이로 한다지만, 둔부만 한 머릿에도 궁둥이가 있다. 그런데 머릿속 궁둥이는 살짝 내려앉은 민들레 홀씨마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상태다. 한시도 못 참고 들썩거린다. 괜스레 책상을 닦고 책장을 가지런히 맞추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기 싫음 시름시름 앓는다’는 현대 속담이 있고 ‘게으른 선비 책장 세듯’이라는 전래 속담이 있습니다. 고금막론, 걱정태산 앞에선 오르고 넘을 일이 까마득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저 선비는 게으른 게 아닙니다. 천성이 게으르면 아무 생각이 없죠. 사실 부지런하고 싶은데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이 싫을 겁니다.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을지, 형편없이 실망시키진 않을지, 쏟은 부지런이 부질없는 결과는 안될지, 온통 불안한 게으름들입니다. 뭐든 익숙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러니 불안의 뭉텅이를 조각내 한 꼭지 정복하고 작은 쾌재(아싸!)라도 부릅시다. 게으름의 다른 이름은 ‘그저 막막’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DxTzYS 

 - [ 청소년 3명 중 1명 음주·흡연? ]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약 35%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46.7%)과 여자 청소년(37.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에서 임금체불·성희롱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상당수가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 역시 2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참고 계속 일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비중이 높았다. 청소년의 임금 체불 경험은 2년 사이 13.4%에서 16.3%로 늘었고, 손님의 언어폭력·성희롱·폭행 경험 비율 역시 5.4%에서 8.5%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용돈 부족(54.4%), 스스로 사회 경험(17.2%),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서(11.0%) 등이 꼽혔다. 청소년이 일하는 업종은 음식점·식당·레스토랑이 45.9%로 가장 많았고, 뷔페·웨딩홀·연회장이 14.1%로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 33.5%는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봤고, 14.5%는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개월간 흡연한 청소년 34.4%가 담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https://goo.gl/zBofik 

- [ 힐러리, 대권 재도전 가능성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2)이 2020년 대선에서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젤리니는 1월2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지인들에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대권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니, 아니”라고 답했다가 재차 다그쳐 묻자 “대통령이 돼보고 싶다”며 대권에 대한 미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11월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힐러리는 다시 출마할 것이다’는 제목의 기고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기고문은 “힐러리는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다. https://goo.gl/W8Xses 

- [ 장애인은 해외여행도 못가나 ] 광주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장모씨(37)는 ‘나홀로 여행’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지난 1월3일 인터넷을 둘러보다 모두투어에서 내놓은 3박4일 일정 미국 괌 여행상품을 봤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는 ‘에어텔’ 상품이었다. 최소 출발 인원은 1명. 장씨는 인터넷으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계약서를 출력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온 여행사 직원의 목소리는 장씨의 기대를 깨뜨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셔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실 겁니다.” 여행사 대리점 직원은 장씨의 언어장애를 문제 삼으며 예약을 거부했다. 직원은 장씨가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여행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직원은 “본사에서도 안된다고 한다”며 장씨의 예약을 취소했다. 장씨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로 일한다. 언어장애가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혼자 출퇴근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과거 지인과 중국여행 등 두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혼자 여행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충분히 혼자 여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여행을 혼자 떠나든 누군가와 같이 떠나든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권리이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권리와 영역은 지켜지지도, 존중받지도 못했다. https://goo.gl/3FfiQi 

- [ 10년 전 ‘쥐 그림’ 구속영장 신청했던 경찰이 ] 10년 전 경찰은 한 그라피티 작가가 국가 공식 행사 포스터에 쥐를 그려넣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년 후 경찰은 해외 그라피티 작가를 경찰서로 초청했다. 경찰은 작가에게 ‘인권’에 관한 작품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작가는 국제적 명성의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56·존 앤드루 페렐로)이다. 1월2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난 존원은 로비에 마련된 캔버스 위에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라피티를 그렸다. 노랑, 주황, 초록, 파랑 색색의 글자가 그려졌다. 존원은 “오늘 다양한 색깔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색들 자체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허락받지 않은 그라피티는 여전히 불법이다. 해당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 낙서로 간주돼 재물손괴죄와 건조물침입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존원도 1980년대 경찰을 피해다니며 그라피티를 그렸다. https://goo.gl/tkHa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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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8일

- [ ‘웰빙당’ 한국당의 ‘단식 흑역사’ ] 자유한국당의 5시간30분 ‘릴레이 단식’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딜레이 식사’ ‘웰빙 식사’ ‘다이어트용 간헐적 단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단식 시간이 짧은 데다 그마저도 의원들이 교대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1월27일 정치권 안팎의 ‘조롱’에 ‘릴레이 농성’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당내에서조차 ‘웰빙’ 체질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1월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자 ‘2월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야는 한국당 단식에 조롱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단식 시간이 5시간30분이다. 이게 단식이냐. 개그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날 저녁식사를 오후 5시에 하고) 이날 아침식사를 오전 9시 넘어서 해 한국당 단식의 3배를 했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치욕스러운 별칭을 붙이고 있는 것을 자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https://goo.gl/N51KPt 

- 목로주점’ 가수 이연실, 지금은? ] 이연실이 작사·작곡한 ‘목로주점’은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 월급 타는 날 긴 나무 널빤지 탁자가 놓인 주점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호기롭게 사막으로 여행하는 꿈을 꾸는 풍경이 떠오른다. 파워 넘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주는 감흥도 상당하다. 전북 군산 출생. 포크 1세대인 그녀는 홍익대 미대 시절 라이브클럽에서 노래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1971년 가수로 데뷔한다.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위해서 대구로 내려가 ‘다방 레지’를 체험하고, 노래하다가 시비 거는 취객과 맞붙어 싸우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는 일화도 있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과 어울리면서 포크계의 송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던 이연실은 1975년 대마초 사건 때 연루되어 주춤한다. ‘목로주점’은 1981년 발표한 재기곡이다. 이제는 LED 조명으로 대체되어 30촉(30W) 백열등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막걸리를 마시다가 취해서 눈앞에서 백열등이 왔다갔다한 경험이 있는 술꾼이라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풍문에 의하면 강원도 어디선가 감자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연실은 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물론 그 선택도 이연실의 몫이니 대중 앞으로 나와달라고 강요할 수 없지만 열성팬의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yZQaFm 

- [ 영부인 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심석희(22)의 용기 있는 고백에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1월27일 “지난 24일 김정숙 여사가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고, 심석희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김 여사께 보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편지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고 위로했다. 이어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심석희가 초록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듣고 초록색 머플러를 선물한 김 여사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든다. 석희씨가 희망이 돼줘 봄이 더 빨리 올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심석희도 답장을 통해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심석희는 1월27일 김 여사로부터 선물받은 머플러로 목을 감싸고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 출전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 https://goo.gl/pmJr4H 

- [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보류된 후 충청권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의회 의장이 1월28일 대전시의회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공동건의서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담길 예정이다. 충청권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자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 등을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이런 요구가 광화문 집무실 설치 구상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https://goo.gl/kzLGzW 

- [ 건강보조식품, 2030이 더 챙긴다 ] 통상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는 등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년층이라는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최근 건강을 챙기는 2030층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율은 6%로 전 연령대 평균(4%)을 웃돌았다. 2030세대가 한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 비율도 2012년 58.3%에서 2016년 72.5%로 4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젊은층이 주요 소비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9~10월 종합쇼핑몰 G9가 세대별 건강기능식품 및 용품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50대 연령대 가운데 각종 비타민류를 찾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30대(38%)였다. 홍삼, 선식 등 건강식품도 30대가 39%로 가장 많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https://goo.gl/NSBU5T 

- [ ‘지문인식’의 인권침해 ]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문인식기만을 연장근로 근태관리에 사용하도록 한 보건복지부·인천광역시에 대체 수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들 기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1월27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5월 사회복지시설에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기 활용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민단체인 전국사회복지유니온은 지문인식 등록에 한해서만 연장근로 수당을 인정하도록 한 복지부의 ‘장애인 복지시설 사업 안내서’와 인천시의 ‘사회복지시설 운영 공통지침’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지문 같은 민감한 생체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수집·사용 때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https://goo.gl/Zsny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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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5일

- [ 짜장면은 왜 ‘짱깨’가 되었나 ] <화교 없는 나라>. 최근에 나온 한국 화교에 대한 책이다. 한국에서 피차별 민족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화교사 연구서이다. 저간의 이야기야 깊고도 슬프다. 화교 당사자들로서는 가슴 쓰린 기억들이 많았을 것이다. 화교는 조선 말기에 이미 우리 이웃이 되었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나는 짜장면보다 만두야말로 더 화교다운 음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짜장면은 한국인이 사먹는 음식이었고, 그들의 주식은 아니었다. 40~50여년 전, 동네에 화교가 살았다. 그들의 주식은 만두였다. 한 번 먹어보라고 해서 먹고는 크게 실망했다. 속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니까 소 없는 만두였다. 원래 중국 만두란 소가 없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또래 화교 친구가 있어서 친하게 지냈는데, 그가 김치랑 만두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한반도에 오래 살면서 음식문화에도 동화되어 오고 있었던 셈이다. 그 친구는 화교학교 대신 한국학교를 다녔다. 단 한 번도 만두를 학교에 도시락으로 싸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놀림이 두려워서였다. 피차별 민족이 갖는 근원적 공포였다. 짜장면이 입에 올리기도 끔찍한 ‘짱깨’가 된 것은 그런 혐오의 상징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4NXtmr 

- [ 손석희가 사람을 때렸다? ] 손석희 JTBC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폭행 의혹을 부인한 손 사장은 이 기자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폭행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ㄱ씨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월24일 밝혔다. ㄱ씨는 손 사장이 지난 1월10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을 때렸다며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ㄱ씨는 인터뷰에서 손 사장과 단둘이 식사를 하다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했다. ㄱ씨는 “손 사장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하면서 입장을 듣기 위해 그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사건 당일 손 사장이 저에게 JTBC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폭행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폭행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뒤 JTBC를 통해 입장을 내고 “(다른) 방송사를 그만둔 ㄱ씨는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면서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했다. 손 사장은 이날 8시 JTBC 뉴스를 시작하면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압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다르다는 말씀만 드립니다…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fv6nsP 

- [ ‘신의 직장’ 한국거래소의 민낯 ] 세간에 고액 연봉과 다양한 직원 복지로 ‘신의 직장’으로 알려진 한국거래소 직원 17.4%가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2년여 전 성희롱 피해 이후 집단따돌림 끝에 사망한 김나영씨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직장 안에 숨겨졌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부는 수당을 과소 지급한 부분 등도 적발,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2년 일본 도쿄 출장 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당시 상사는 샤워 가운만 입은 채 김씨를 호텔방으로 불러 성적 농담을 했다. 2014년에는 가해자와 미국 출장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출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가해자의 괴롭힘과 악성 소문, 집단따돌림에 시달렸다. 김씨 아버지는 딸이 성희롱을 당한 뒤 직장 안에서 수년간 ‘2차 피해’를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거래소에서 근로기준·산업안전 분야에 걸쳐 총 9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장남인 남직원에게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1인당 4만원씩 부모 몫의 가족수당을 지급하면서, 여직원에 대해서는 이 수당을 미혼에게만 주고 기혼인 장녀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직원이 태아검진 휴가를 사용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장근로를 승인하기도 했다. https://goo.gl/LKgrDQ 

- [ 영화 <극한직업> “이것은 연기인가, 개그인가" ] 감독 이병헌(39)은 자신만의 색깔과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 등 이 감독의 영화는 모두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지만, 단순히 웃음에만 집중한 영화는 아니다. 그의 영화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1월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이 감독의 전작들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정통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개봉 전인 1월21일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완 만난 이 감독은 “진짜 온 가족이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미디 반, 액션 반’인 영화 <극한직업>은 사고만 치고, 실적은 부진해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경찰서 마약반 형사들의 이야기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한 첩보를 얻은 형사들은 잠복 수사를 위해 범죄조직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손님 없는 치킨집을 인수한다. 위장 창업인 셈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찾아오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직접 치킨을 만들어 장사도 한다. 절대미각을 지닌 한 형사 덕분에 치킨집은 ‘맛집’으로 유명해지자 정작 수사는 뒷전이 되고 만다. 영화는 개봉 한 달을 앞둔 2월21일 1480만 관객을 돌파했다. https://goo.gl/Q1qQiJ 

- [ 대한민국 사법부의 굴욕 ]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이 1월24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법관들의 꿈의 자리인 대법관에다 대법원장까지 지낸 초엘리트 법관이 헌정사상 최초로 범죄 혐의로 구속되며 몰락하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대법원장 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고 사법개혁으로 이어내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설치 등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헌법에 명시된 재판 독립을 도외시하고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막강한 대법원장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법관을 사찰하고 제압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범죄 혐의를 고려하면,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은 한 개인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법농단을 심판하고, ‘재판 독립’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그 시작은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추가 수사와 재판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이 확정된 1월24일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참담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https://goo.gl/mw27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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