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7일
- [ 전원책 “한국당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63)가 당 지도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토론을 요구한 사실이 10월16일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해야,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적청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채택한 ‘경제민주화’를 놓고 전 변호사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서 이음이 나오는 등 ‘박근혜 문제’는 합의가 쉽지 않다. 전 변호사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문제”라며 “유승민 의원이 떨어져 나가고 바른미래당이 생기고 김무성 의원이 떨어져 나갔다가 돌아오고 이런 현상도 모두 박근혜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친박계, 비박계의 상호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 누가 ‘칼질’을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런 과정이 없으면 백약이 무효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가 없으면 당의 노선 확립과 계파 구도 혁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https://goo.gl/xhn5Me
- [ “이재명 거기에 점 없다” ]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신체 검증 결과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0월16일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체검증을 마친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 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김부선씨가 큰 점을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스모킹건을 무력화하기 위해 신체검증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xog1PT
- [ 대롱으로 본 하늘을 보면… ] 관견(管見)이라는 말이 있다. 대롱을 통해서 본다는 뜻으로, 주로 자신의 소견이 좁음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이 표현은 장자가 하는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아해하는 공손룡에게 주어진 비유에서 비롯되었다. 공손룡은 논리적 변설에 매우 능해서 수많은 학설들의 허를 찌르며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던 인물이다. 그러나 대롱으로 본 하늘, 송곳으로 짚은 땅만이 전부인 줄 아는 이는 진짜 드넓은 하늘과 땅을 이해는커녕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법이라는 말을 듣고 공손룡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너도나도 융합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러나 전문성 없이 융합은 있을 수 없다. 적당히 넓고 얕게 연결하고 버무린다고 해서 의미 있는 화학작용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지식의 절대량이 증대할수록 전문성은 더 깊고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남들은 대롱을 가지고 하늘을 보지만 나는 전체를 두루 다 본다고 자부하는 것은 전설의 명의 편작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관건은 태도에 있다. 자신의 지식이 대롱으로 본 하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리고 나와 다른 지점을 짚은 이의 송곳이 얼마나 섬세하게 땅의 진면을 보여주는지를 받아들이는 태도. 수사(修辭)로서의 겸손이 아니라, 서로의 전문성을 열린 마음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융합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hiuKEW
- [ ‘수사반장’ 최불암, 경무관 승진 ] 1970~19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씨가 고위직 명예 경찰관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10월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제73주년 경찰의날을 기념해 최불암씨 등 5명의 명예 경찰관 위촉식을 열었다. 명예 총경이었던 최불암씨는 명예 경무관으로 승진 위촉됐다. 경찰청은 <수사반장> 출연으로 경찰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그를 승진시켰다. 경찰 마스코트인 포순이·포돌이 캐릭터를 만든 만화가 이현세 화백은 명예 경정에서 명예 총경으로 1계급 승진 위촉됐다. 가요 ‘무조건’을 부른 트로트 가수 박상철씨는 2010년 절도범을 몸싸움 끝에 붙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사로 재위촉됐다. https://goo.gl/XLES4D
- [ 주윤발의 진정한 영웅본색 ] 사나이다움을 갈구하는 남성들의 ‘근육질 로망’에 화답한 영화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1980년대 풍미한 홍콩 누아르다. 영화배우 청룽으로 대표되는 코믹 액션물이 유행할 때, 의리와 우정을 진득하게 그린 뒷거리 범죄영화가 출현한 것이다. 시작은 장궈룽, 티렁, 저우룬파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웅본색>이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저우룬파는 경제적으로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슬하에 친자도 없다. 그는 홍콩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집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호텔 벨보이, 우편배달부, 카메라 판매원, 택시운전사를 전전하기도 했다. 인생이 바뀐 것은 그가 출연한 지방 텔레비전 연속극 <상해탄>이 인기를 끌면서다. 그리고 1986년 <영웅본색>에 이어 <첩혈쌍웅> <도신> <가을의 동화> <와호장룡> <커리비언의 해적> 등 히트작을 냈고,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빈손으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스타다. 저우룬파가 지난 15일 전 재산인 56억홍콩달러(약 8100억원)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용돈 800홍콩달러(12만원)를 쓰고, 버스를 이용하면서 절약해 모은 돈이다. 기부 이유를 묻자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fiomgo
- [ 공무원 유학 ‘고시 출신’ 몰아주기? ] 국가직 공무원들의 해외 유학에 지난 5년간 17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으로 해외 유학을 간 국가직 공무원 4명 중 3명은 4~5급으로 대부분 고시 출신이었다. 국가직 공무원 기준으로 1인당 지원액을 산정하면 1억1000만원 수준이다. 지원 예산에는 왕복항공료, 재외근무수당의 85~180% 수준의 체재비, 의료보험료, 생활준비금, 학자금 등이 포함됐다. 공무원들은 해외유학 시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만 탈 수 있고, 항공기 티켓값이 일반 티켓의 2~3배가량인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를 이용해 예산이 낭비됐다. https://goo.gl/Nxgc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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