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4일

- [ 전두환, 국립묘지 못 간다 ] 내란죄·외환죄 형이 확정된 자는 사면·복권이 돼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다는 국가보훈처의 공식 판단이 처음 나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87)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보훈처가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보훈처는 ‘내란죄·외환죄 등의 형이 확정된 뒤 사면·복권을 받을 경우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한지’를 묻는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사람이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기왕의 전과 사실이 실효되는 것은 아니므로 국립묘지 안장 대상 결격 사유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1월23일 밝혔다. 사면·복권이 됐더라도 범죄 사실은 남는 것이므로 안장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https://goo.gl/ATrmUS 

- [ 북한 김정은이 ‘세계의 사상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세계의 사상가’에 선정됐다. ‘세계의 사상가’는 포린 폴리시가 지난 한 해 동안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 사상가와 활동가 100명을 뽑아 매년 초 발표하는 것이다. ‘독자들의 선택’ 부문에 선정된 문 대통령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서방과 북한 사이의 통로를 마련하려는 조용하고 은밀한 노력은 2018년 세계가 이룬 결정적 외교적 업적 중 하나였다”면서 “그는 계속되는 퇴행과 교착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협상을 밀고 나가 한반도를 평화의 시대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세계의 사상가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40세 이하’ 부문에 선정됐다. 포린 폴리시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서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오랫동안 추구했던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https://goo.gl/SDsVdm 

- [ 학교 설립자, 교사에게 “싸가지 없이” ] 전북지역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매일 학교에 출근하면서 교사의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도교육청은 사학법인 이사장이 아닌 설립자가 학교에 출근해 학사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의 한 사립중학교 기간제 교사인 김모씨는 1월23일 “학교 설립자로부터 폭언과 협박, 정상적인 미술교육 활동을 제지당하는 등 교권을 침해당했다”면서 “지난 2년 근무기간 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었고, 수면제 없이 잠을 이룰 수 없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12월 설립자가 교장, 교감을 대동하고 미술실에 찾아와 ‘학생들 그림을 왜 붙여놨냐. 당장 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작년 1학기 교육청 예산으로 미술실 인테리어 공사를 했을 때는 미술교사가 구상한 설계는 사라지고 매일 설립자가 와서 자신의 카페를 차리는 것처럼 만들고 말았다”고도 했다. 김 교사는 설립자로부터 인격모독 언사를 들은 뒤 사과를 요구했지만, 설립자에게 오히려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교사를 향한 ‘싸가지 없다. 혼이 나봐야 해. 고소하면 백배로 갚아주겠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다. https://goo.gl/MqKjaH 

- [ 마트에서 '성인용품' 연상 제품 판매? ] 최근 잡화점 ‘삐에로쑈핑’의 이마트 경기 의왕점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달았다. 교복, 간호사복, 경찰복, 수녀복 등을 모티브로 해 성적 이미지를 부각한 옷이 ‘청소년 이용 불가’ 표시가 붙은 코너에서 판매됐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성인 코스튬을 판다’는 항의가 쇄도했다. 삐에로쑈핑 측은 며칠 뒤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경향신문 사회부 고희진 기자논란 이후 삐에로쑈핑 코엑스점을 찾았다. 의왕점 성인 코스튬과 비슷한 상품이 ‘청소년 이용 불가’ 표시가 붙은 채 판매되고 있었다. 특정 직업 유니폼 차림의 여성 이미지로 포장한 상품 매대는 일반 매장에 놓였다. 신분증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19금 코너’ 바깥 공간이다. 코스튬 판매는 문제일까. 코스튬을 ‘성인용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판매도 위법이 아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어떤 옷을 입은 여자가 어떤 성적 행위를 할 거라는 이미지가 상품이 되는 상황”이라며 “욕망이 있어서 상품이 되기도 하지만, 상품이 욕망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 같은 코스튬은 문제”라고 말했다. 삐에로쑈핑은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점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낸 쇼핑몰로 유명하다. 돈키호테를 모티브로 한 점도 논란이 됐다. 성 관련 상품이 많은 일본 물품을 한국에 별 고민 없이 수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SNS에서 나왔다. https://goo.gl/kpkYo1 

- [ 되레 힘빼는 ‘재충전 휴가’ ] 아시아나항공이 직원들에게 무급 ‘리프레시 휴가’ 신청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월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18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일반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사무부서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 신청자에 한해 과장급의 경우 최대 7일, 차·부장급의 경우 최대 15일을 쉴 수 있도록 했다. 사측에 따르면 1월25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정확한 신청자 수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휴가가 ‘무급 휴가’라는 점이다. 휴가 기간에도 수당이 나오는 연차와는 달리 기본급, 수당 등은 해당 기간 지급되지 않아 사실상 직원 입장에선 임금이 대폭 깎이게 된다. https://goo.gl/dDpjpU 

- [ 음주운전 딱 걸린 검사·경찰 ]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법을 집행해야 할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이 반복되고 있다. 1월23일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정모 부장검사는 오전 8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1별관 근처 도로에서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진로 변경을 시도하던 프리우스 차량에 경미한 추돌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의 음주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정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9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울산 중부경찰서 소속 ㄱ경장은 이날 0시40분쯤 북구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았다. ㄱ경장은 버스를 들이받자마자 승용차를 놓아둔 채 도주하다 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거됐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5%였다. https://goo.gl/Wdja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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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3일

- [ 적자 인생, 29세부터 흑자 됐다가… ] 출생 후 28세까지 소비가 소득보다 많은 적자 상태를 유지하다 29세가 돼야 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가장 큰 시기는 16세였고, 흑자가 가장 큰 시기는 43세였다. 적자 상태에서 의료비나 교육비 등은 복지를 통해 충당하기보다는 상속이나 증여 등 가족의 도움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월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이전계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모든 연령대의 소비와 소득을 보여주는 통계로, 경제적 자원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알 수 있도록 개발됐다.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생애주기별로 적자와 흑자, 적자가 차례로 발생했다. 태어나서 28세까지는 적자 상태를 유지하다 29세부터 57세까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58세부터는 연령이 늘어날수록 적자폭이 커졌다. 흑자폭이 가장 컸을 때는 43세로 1306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가장 큰 시기는 16세로 2460만원에 달했다. https://goo.gl/t5KG9m 

- [ 손혜원 두고 쓴소리 나오는 여권 ] 여권 내부에서 손혜원·서영교 의원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월22일 당·정·청 고위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손 의원 행태의 적정성을 둘러싼 설전도 불거졌다. 지도부가 사실상 묵인했던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낙연 총리는 새해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손 의원 논란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자성을 촉구하는 ‘쓴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https://goo.gl/zvx7RS 

- [ 증상 비슷하다고 남의 약 먹었다간… ] 일반적으로 급성 중독이라고 하면 ‘의도적으로 자신을 해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음독하거나 수면제 등의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급성 중독이 의도하지 않은 실수나 사고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비의도성 중독이 전체 중독환자의 37.7%였다. 특히 가정에서 발생하는 비의도성 급성 중독은 예방활동으로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비의도성 중독에서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가정에서 보관되고 있는 약품으로, 이에 의한 중독사고를 막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의료진에게 처방 받은 약은 처방 받은 사람만 복용해야 한다. 가족이 처방 받은 약을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 다른 사람이 먹거나 하는 일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 또한, 약품은 권장된 용량보다 더 많이 복용하거나 더 자주 복용해서는 안된다. 소병학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남은 약품을 오래 가지고 있게 되면 혼동해 잘못된 약을 복용하게 될 수 있고, 어린이들이 실수로 먹어 중독될 수 있어, 남은 약은 보관하지 말고 폐기하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FxcNYh 

- [ 능력으로 나라를 빛내는 일 ] ‘화국(華國)’은 문장력으로 나라를 빛낸다는 말이다. 동아시아에서는 문장이 외교 목적을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현실정치가 힘으로 움직이는 것은 예나 이제나 다르지 않지만, 명분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그 힘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는 전통이 있었다. 오늘날 능력으로 나라를 빛내는 일에 무엇이 있을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지만,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이들은 체육 선수다. 한국전쟁 직후 그 어렵던 시절, 원정으로만 치른 월드컵 예선전에서 일본을 완파한 축구대표팀 선수들만큼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준 이가 있었을까. 박세리, 박찬호 선수의 낭보가 국가 부도의 시기를 버티게 해줬다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국민체육진흥법’의 제1조가 “체육을 통하여 국위 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끝맺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심석희 선수의 용감한 고백 이후 여론이 들끓고 정치권에서도 구체적인 대책들이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강한 기시감을 어찌할 수 없다. 여전히 강조되는 엄한 처벌과 인적 쇄신, 엘리트 체육의 개선 등이 다시금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결과에만 찬사와 비난을 쏟아붓고 과정의 비위에는 적당히 눈감아주는 한, 우리는 체육계 폭력에 분노할 자격이 없다. 성과 지상주의가 만들어내는 폭력의 치외법권을 근절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 외교상의 문장력이라면 모를까, 체육의 최종 목적을 국위 선양에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https://goo.gl/vFMu6p 

- [ 1인당 국민소득 첫 3만달러 돌파 ]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로 미뤄진 지자체의 투자가 재개됐고, 정부의 재정집행률도 높아지는 등 재정효과가 컸다. 민간소비도 나쁘지 않았고 건설과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실질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지만 당초 시장전망치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인당 GNI는 성장률,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 때 3만1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연 이후 12년이 걸렸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다시 1만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으면서 인구 5000만명이 넘는 ‘30-50 국가’는 한국 포함 7개국밖에 없다. https://goo.gl/UKT4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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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21일

- [ 아이는 어쩌다 부모에게 ‘짐’이 되었나 ]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몇백만원짜리 유모차를 태우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찾아 먹이고 입힌다. 유아기 때부터 취업준비생 때까지 최소한 남보다는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사교육비를 댄다. 그래도 자녀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아이 키우기에 올인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 아이 키우는 데 돈은 필요조건일 뿐이지만, 아이 키우기의 8~9할을 가족 책임으로 여기는 사회에선 돈의 무게가 다른 조건을 압도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돈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닌데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넘어오니 결국 돈 문제만 크게 부각된다. 자녀 가치에 대해 생각할 여유는 없다. 쏟아부었는데 아이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부모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부모가 되지 않는 것일까? https://goo.gl/sKT55o 

- [ ‘SKY 캐슬’ 시청률, ‘도깨비’ 눌렀다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전날인 1월19일 밤 11시 방송한 <SKY 캐슬> 18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2.3%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24.5%까지 치솟았다. 이전까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기록은 <도깨비> 마지막회(2017년 1월21일)가 보유한 20.5%였다. <SKY 캐슬>은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입시 교육 문화, 사학 비리 등과 함께 인간이 가진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한편, 인기리에 막을 내린 ‘SKY 캐슬’ 20화(마지막회) 재촬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권선징악’과 ‘개과천선’으로 끝난 결말에 불만을 품으면서다. ‘SKY캐슬’ 20화에서는 입시와 성공에 집착해온 주인공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냉혹한 입시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강예서(김혜윤 분)은 학교를 자퇴했으며, 한서진(염정아 분)은 더 이상 딸의 의대 진학에 목을 매지 않는다. 마지막화를 본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SKY캐슬’이 보여왔던 신선한 전개와 달리 다소 교훈적으로 끝난 데다, 극중 인물들이 약속이나 한듯 개과천선 했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군가 대필한 것 아니냐” “온갖 추측을 다했는데 허무하다”는 글이 쏟아졌다. https://goo.gl/2FJbu9 

- [ ‘천만 작곡가’ 누구? ]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시대였던 1990년대 댄스음악과 발라드음악을 양분한 히트곡 제조기들이 있었다. 김창환과 김형석. 김건모와 박미경, 클론 등 댄스음악계의 밀리언셀러 제조기가 김창환이었다면 솔리드와 신승훈, 임창정, 박정현, 성시경 등 발라드계에는 김형석이 있었다. 지금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외모로 TV에 나와 ‘허당끼’를 내뿜는 김형석의 당시 별명은 ‘발라드의 시인’. 헤어진 연인을 위한 애절한 송가인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졸업 후 피아노 세션으로 활동하던 김형석이 처음 프로듀서로 나선 앨범의 타이틀곡. 미국에서 온 3인조(김조한, 정재윤, 이준) R&B그룹 솔리드는 이 노래가 담긴 2집 앨범(1995년 3월)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솔리드는 “김형석이 멜로디와 가사에 한국적인 취향을 가미해서 명품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이 밤의 끝을 잡고’는 김형석과 정재윤의 공동 작곡으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던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면서 120만장이 판매됐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R&B 장르로 정상에 오른 건 이들이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업타운, 이현우, 박정현, 브라운아이드소울, 바비킴, 박효신 등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앨범의 히트로 김형석은 1990년대 톱가수들의 단골 프로듀서로 등극했다. 박진영, 김원준, 엄정화, 김정민, 임창정, 유승준, 박정현, 베이비복스, 보아, 성시경 등을 밀리언셀러 가수 반열에 올렸으니 가히 ‘천만 작곡가’라 할 만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v4Knou 

- [ 혼밥·혼술 시대…‘혼명’은? ] ‘혼밥’ ‘혼술’에 이어 1인 가구 ‘혼명족’(혼자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실속 맞춤형 설 선물세트가 늘고 있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젊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설 선물세트인 ‘햇반컵반 티빙세트’를 출시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tving) 1개월 이용권과 가정용 간편식인 ‘햇반컵반’을 묶은 선물세트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주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영상 콘텐츠를 보며 간편식으로 식사를 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식용유, 통조림 등 쌓아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게 되는 품목보다 실용성, 소포장 등으로 차별화한 설 선물세트들도 주목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단골 상품인 정육 선물세트를 1인 가구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양주, 와인 등도 혼자 소량을 즐기는 추세에 맞춰 미니어처, 반병들이 양주 세트 등을 2만~3만원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놓았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상품들도 설 선물세트에 포함됐다. https://goo.gl/bbrK23 

- [ 국제대회 중 국가대표 휴가, 실화냐 ] 가족이 우선이다! 8강에 그친 지난 아시안컵대회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격적인 문화 충격이 있었다. 선수가 부상이 아닌 개인적인 사유로 대회 도중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청용(31·보훔)은 지난 1월18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했다가 20일 축구대표팀이 머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청용이 하나뿐인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간절히 원했다”고 귀띔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 중인 선수가 사적인 일로 귀국하는 것은 역대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일례로 팀 동료인 김진수(27·전북)는 2년 전 본인 결혼식 당일에도 점심까지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참석한 뒤 잠깐 결혼식만 치르고 팀에 복귀했다. 신혼여행은 당연히 미뤄야 했다. 사적인 영역보다 공적인 영역의 팀이 중요했던 그간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귀국이 가능했던 이유는 사령탑이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의 성향이다. 평소 가정적인 면을 자주 보인 벤투 감독 스타일을 잘 알기에 이청용도 용기 내어 어려운 얘기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 이청용의 일시 귀국은 한국 축구의 문화를 바꿀 첫걸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지금껏 국가대표에 소집되면 개인사를 묻어뒀던 선수들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https://goo.gl/skE8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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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1월 17일

- [ “왜 더러운 사건만 오지”…판사의 막말 ] “왜 이렇게 더러운 사건들이 오지.” ㄱ판사의 말이다. 사무실에서 혼자 하는 말이 아니다. 법정에서 내뱉은 말이다. 그는 법정에서 “어젯밤 한숨도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하니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라” 같은 막말을 일삼았다. 변호인이 증인신청을 하자 “5분을 초과하면 녹음기를 꺼버리겠다”며 변론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지도 않았다. 변호인의 변론권을 침해하거나 법정에서 막말을 하는 ‘문제’ 판사는 여전히 있다. 판결문에 피고와 원고를 바꿔 쓰는 등 충분한 검토 없이 판결을 내린 판사도 나왔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법관 평가’ 결과를 1월16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하위법관 5명, 우수법관 21명이 선정됐다. 충분한 변론 기회를 보장하고 공정한 판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판사 21명은 평점 95점 이상의 우수법관으로 뽑혔다. 서울중앙지법 김배현 판사와 서울서부지법 유성욱 판사는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https://goo.gl/JMHuAy 

- [ 알츠하이머라더니...골프 치는 전두환 ] 2017년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최근까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재판 출석을 거부할 무렵 강원도 홍천군의 한 퍼블릭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골프장의 회장은 2017년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는 한 골프 동호회를 통해 한달에 한번 정도 라운드를 같이한다. 나보다 12살 많은 띠동갑인데도 평균 20~30야드 거리가 더 나간다. 이 모임에는 이순자 여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goo.gl/kNtCxe 

- [ 영화 <어벤저스> 뛰어난 시각효과, 알고보니… ] 2018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시각효과(Visual Effects·VFX) 분야 스태프 중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만 2000명이 넘는다. VFX 또는 컴퓨터그래픽스(Computer Graphics·CG)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뿐 아니라 최근 한국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2월16일 영화 <신과 함께>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국내 최대 시각효과 스튜디오 덱스터 디지털의 정성진 제작본부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같은 제작비가 수천억원인 A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기본이 2000명”이라며 “크레디트에는 메인 회사만 나온 것이고 외주·협력 업체 스태프를 포함하면 4000~5000명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 함께>의 경우 시각효과 스태프 수는 500~1000명가량으로, 할리우드의 10~20% 수준인 셈이다. 시각효과는 머리카락 하나, 물방울 하나마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과 시간이 필요하다. 정 본부장은 “3~4초 길이의 컷 하나당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https://goo.gl/GDH5uF 

- [ 일본 운동회 ‘학생 잡는’ 인간 탑 ] 일본 초·중학교 운동회의 대표 종목인 ‘인간피라미드’ 등 ‘짝체조(구미타이소)’가 유엔 인권기구의 심사 대상에 올랐다. 2월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아동권리협약 위원회는 짝체조가 아동을 상해 등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 아동권리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인권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심사키로 했다. 짝체조는 일본 초·중학교 ‘운동회의 꽃’으로 불린다. 어린 학생들이 힘을 모아 인간피라미드나 인간탑을 만드는 모습은 일본 운동회를 상징했다. 하지만 인간피라미드 등의 규모가 커지고,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15년 오사카(大阪)부 야오(八尾)시의 한 중학교에서 10단 피라미드가 무너져 학생 1명이 골절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친 사고 발생을 계기로 짝체조의 위험성을 둘러싼 논의가 증폭됐다. 2015년 당시 집계에 따르면 짝체조 관련 사고는 1년에 약 8000건 발생했고, 이 중 4분의 1이 골절상을 입었다. https://goo.gl/K9Mgx8 

- [ 19년 만에 탄생 일본인 ‘스모 천하장사’ 돌연 은퇴 ] 일본 전통 스포츠 스모(相撲)의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橫網) 기세노사토(32)가 2월16일 은퇴를 선언했다. 19년 만에 탄생한 일본인 요코즈나가 부진 끝에 2년 만에 도효(土俵·씨름판)를 떠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과 실망에 휩싸였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세노사토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해 후진 양성을 하고 싶다. 현역 활동 중에 정말 신세를 졌다”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기세노사토는 2017년 1월 하쓰바쇼(初場所·그 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72대 요코즈나에 올랐다. 몽골 출신 선수들이 주름잡던 스모계에 일본 출신 요코즈나가 탄생한 것은 19년 만이어서, 일본 열도는 흥분에 들끓었다. 기세노사토는 잠시 기대에 부응했다. 요코즈나로서 처음 출전한 2017년 3월 대회에선 부상에도 불구하고 승자 결정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2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나 그걸로 끝이었다. 스모 대회는 1년에 6차례 열린다. 지난해 9월 가을 대회에 복귀해 10승5패를 기록했지만, 11월 규슈 대회에선 요코즈나로선 87년 만에 4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경기 출장을 포기했다. 이번 은퇴로 기세노사토는 1926년 이래 10번째로 짧은 기간 재임한 요코즈나로 기록된다. 통산 성적은 800승495패. 요코즈나 시절에만 36승으로, 1년에 6차례 열리는 제도가 정착한 1958년 이후 요코즈나로선 가장 적은 승수다. https://goo.gl/mhkq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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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10일

- [ 문빠는 괴물도 요물도 아니다 ] 먼저 ‘문파’와 ‘문빠’의 구분부터 확실히 해놓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알려져 있다시피 문빠는 흔히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의 멸칭으로 쓰인다. 반면 문파(文波)는 그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또 남들이 불러주기를 바라는 명칭 중 하나다. 둘의 구분은 쉽지 않다.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의 저자 박구용은 “문파와 문빠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현실의 세계에서 둘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둘을 구분하지 않고는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렵다. 박구용은 “(실제로 문빠와 문파는 혼용되지만) 문빠는 정치 지도자 문재인의 정치 팬덤을 가리키는 말로, 문파는 문재인의 정치를 매개로 시민 주권을 활성화시키는 정치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쓰고자 한다”고 전제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홍진수 기자는 “시민들이 문파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의회와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이다”라고 말한다. 저자 박구용은 “내가 만난 문파들은 괴물도, 요물도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하려는 시민 주권자들일 뿐이었다. 내가 만난 문파는 각자 자기 생각을 말하지만,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다양한 얼굴의 시민들이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ujiRfc 

- [ 한국당, 결국 전원책 찍어냈다 ] 자유한국당이 11월9일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을 해촉했다. 전 위원은 당 구원투수로 영입된 지 한달여 만에 사실상 퇴출됐다. 앞서 전 위원은 전당대회를 내년 2월 말에 맞춰야 한다는 지도부 로드맵과 달리 7월을 주장하며 정면충돌했다. 한국당은 전 위원 해촉을 쇄신 정상화 차원이라고 했지만 지도부 스스로 ‘십고초려’한 인사를 ‘셀프 경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 위원은 “그런다고 자기(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 “전권을 준다더니 뒤통수를 친다”고 김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해촉 배경을 설명했다. 또 “내 팔을 하나 이렇게 잘라내는 그런 심정”이라고도 했다. 전 위원은 “개혁을 거부하는 정당에 무슨 미련이 있겠냐”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잘못하면 인신공격이 되고, 먹던 물에 침을 뱉는 것밖에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https://goo.gl/mf3xT2 

- [ 교장이 회식 때 여교사와 부비부비? ] 교사를 성추행한 고등학교 교장이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폭행과 협박이 없었더라도 범행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선모씨(58)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1월9일 확정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선씨는 2013년 교직원 연수 자리에서 함께 춤추기를 거부한 여교사의 손을 잡아당겨 몸을 밀착시킨 뒤 춤을 추며 성추행한 혐의로 2015년 재판에 넘겨졌다. 선씨는 2014년 소속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도 적용됐다. 선씨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에 대해 “회식 분위기에서 의례적으로 춤을 춘 것으로 추행이 아니다. 피해자에게 위력을 행사했다고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Xnt3iX 

- [ 역사를 바꾼 ‘밥상’ ]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메뉴는 거의 대부분 기사가 된다. 만찬이 얼마나 성대하고 풍성했는지에 따라 상대국에 대한 예우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일까. 때로는 중요한 외교적 메시지가 깃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권력자들이 만나서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가십거리이기도 하다. 신간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에는 역사의 분수령이 됐던 ‘밥상’들을 다루고 있다. 2차대전 당시 영국의 윈스턴 처칠과 소련의 스탈린은 여러 차례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전시 상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융숭한 요리들이 그의 식탁에 올랐다. 최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 캐비아 두 종류를 포함해 전채 요리 15가지가 나왔고, 더운 음식은 8가지, 디저트 3가지가 함께 나왔다. 동서 ‘데탕트’의 시작을 알린 1972년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중국 마오쩌둥 주석의 국빈만찬에 오른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만찬에 중국 측은 새우 요리 두 가지를 준비했다. 물론 오리 내장 볶음, 상어 지느러미 수프, 갓과 목이버섯 등도 냈다. 우려와 달리 닉슨은 능숙하게 젓가락을 이용하면서 마오타이주를 주저없이 마셨고,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미국 내 중국 레스토랑들이 성황을 이뤘다. 우리도 올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빚어진 ‘평양랭면’ 앓이를 통해 이미 목격한 바다. https://goo.gl/T3aur8 

- [ 검찰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제2의 서지현’ ] 서지현 검사(45)도 일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2018년 1월29일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응원을 받거나 욕설을 듣는다. 그날 서 검사는 검찰 게시판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과 직권남용 범죄를 세상에 알렸다. 두 차례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고 정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던 빼어난 검사는 그날 이후 검찰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검사가 아니라 범죄 피해자로 9개월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서 검사는 알고 있다. 자신의 삶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서 검사의 삶도, 세상도 달라졌지만 “검찰만은 변한 게 없다”고 그는 말한다. 알면서도 그는 검찰과 계속 싸우고 있다. https://goo.gl/Stuc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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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9일

- [ 회사 내 핵심 인재는 2%뿐? ] “인재 없인 승리 없다. 2% 핵심 직원을 찾아라.”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 도미닉 바턴 전 회장은 11월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인재로 승리하라’라는 특별강연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승리하려면 인재중심의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재전략’을 강조했다. 매킨지를 9년간 이끌었던 바턴 전 회장이 소개한 인재중심 경영전략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역동적인 인재 배치’다. 바턴 전 회장은 “향후 10년 안에 현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중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자산을 발 빠르게 재배치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인재를 역동적이고 재빠르게 재배치하는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전략은 ‘핵심 2%’ 직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바턴 전 회장은 “인재전략 없이는 경영전략도 없다”며 “최고경영자·최고재무책임자·최고인사책임자가 함께하는 ‘G3 회의’를 만들어 기업의 핵심 전략 결정에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을 함께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턴 전 회장은 인적자원(HR) 부서를 핵심 조직으로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ttps://goo.gl/bxnJw7 

- [ 전원책 “기가 막힌다”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63)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대위가 11월8일 전 위원에게 “당헌·당규상 권한을 벗어나지 말라”고 공식 경고하고, 전 위원이 “난 분명히 전권을 달라고 했다”고 받아치면서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대내외에 공포했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는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당헌·당규상 조강특위 역할 범위를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전 위원이 ‘1월 중순 조강특위 활동 종료, 2월 말 전후 전당대회 개최’란 비대위 로드맵에 대해 “인적쇄신에 기한을 둘 수 없다”고 반대하자, 경고한 것이다. 당협위원장 인선이란 조강특위 권한에만 충실하라는 요구이자,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나가라’는 최후통첩이다. 전 위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영입될 당시에) 난 전권을 달라고 했지, 전례 없는 권한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례 없는 권한이란 표현을 썼는데, 정말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이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왔고, 실제로 다음날 한국당은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에게 문자를 보내 해촉을 통보했다. https://goo.gl/Urah6s 

- [ 대학 내 성폭력도 산재? ]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2014년 4월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신입생 MT에서 이경헌 당시 문화융합대학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남 전 교수가 즉시 거부하며 화를 냈지만 이 원장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오늘 둘이 잘 테니까 우리 방을 따로 준비하라”고 했다. 남 전 교수는 수많은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받은 문화마케팅 분야 권위자였지만 성폭력을 피할 수 없었다. 학생의 익명 신고로 성균관대는 2015년 7월 이 원장을 ‘정직 3개월’ 처분했지만 그는 여전히 교수였다. 같은 해 12월 남 전 교수는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왔다. ‘미투’는 남 전 교수의 인생을 바꿨다. 그는 여성운동 활동가가 됐다. 지난 3월 여성단체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대표를 맡았다. 남 전 교수는 11월8일 서울 중구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 대학 내 성폭력을 산업재해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산재신청서를 냈다. 전국미투생존자연대도 입장문을 내고 “대학 내 성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학부생, 대학원생, 강사, 연구원, 비정규직 교수들”이라며 “성폭력 피해 교수도 노동자임을 인정받아야 하고 보복성 해고 등 2차 피해도 ‘노동 현장에서 일어난 재해’로 인정돼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sZS71v 

- [ 나치 부역자가 위대하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에 협력해 괴뢰정권을 세운 필리프 페탱(1856~1951)을 “위대한 군인”으로 치켜세워 야권과 유대인단체가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반발했다고 AFP통신이 11월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1차 세계대전 격전지였던 샤를빌-메지에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장군들을 추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페탱이 2차 대전 때는 재앙을 불러오는 선택을 했지만 1차 대전에선 사실 위대한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페탱은 1차 대전 중이던 1916년 프랑스 베르됭에서 독일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등 전쟁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차 대전이 발발한 후엔 나치 독일에 적극 협력해 비시정권을 세우고 유대인 학살에 공모하는 오점을 남겼다. https://goo.gl/v56mXw 

- [ KDI, 경기하강 진입 공식화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가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DI가 경기 진단에서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KDI는 11월8일 발표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내수 흐름이 정체된 모습이라고 진단한 데 이어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KDI는 한국 경제를 견인했던 수출을 두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4cJK3R 

- [ 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보니… ] ‘접으면 외부 4.58인치, 펼치면 안쪽 7.3인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세부 규격은 공개했지만 시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숙제는 쌓여 있다. 삼성전자는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크기와 화면비 등을 공개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대체로 바깥 화면은 일반 휴대폰처럼 쓰고 안쪽 대화면은 게임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알맞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에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모습을 시연했고 접었을 때 모양, 펼쳤을 때 모양, 접고 오른쪽을 눌러 내부 앱을 외부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여전히 남은 숙제는 ‘휴대성’이다. 삼성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접는 시연을 하면서 안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두께·무게·배터리 등의 문제를 해결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가격도 중요하다. 10월31일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하며 147만~212만원 가격대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도 200만원 전후로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둘 다 살 때보다 50여만원 비싸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동시에 들고 다닐 가치만으로 소비자들이 50여만원을 더 지불할지가 문제다. https://goo.gl/T5e9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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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8일

- [ ‘장유유서’에 대한 오해 ] 우리나라 사람들, 나이를 많이 따진다. 직장은 엄연히 직급이 있는데도 나이를 따진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나이부터 확인하고, 모르는 사람과 싸움이 붙어도 반드시 나오는 말이 “너 몇 살이야?”다. 나이차가 많으면 모를까,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도 나이를 따진다. 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은 물론 세대 내 갈등까지 빚어진다.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어려운 것도 나이 따지는 문화 때문이다. 장유승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나이 따지는 문화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것이 ‘장유유서’다.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하는 유교적 잔재가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하여간 나쁜 건 전부 유교적 잔재란다.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유교적 잔재 탓으로 돌리는 건 게으른 사회학자의 핑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유유서는 나이와 무관하다. 장유유서는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먼 옛날 순임금이 다섯 가지 유형의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윤리를 제시했다. 부자유친은 부자관계, 군신유의는 상하관계, 부부유별은 부부관계, 붕우유신은 수평관계, 그리고 장유유서다. 장유유서는 어떤 관계에 적용되는 윤리일까? 형제관계, 조금 더 확대하면 친족관계의 윤리다. 사회윤리가 아니라 가족윤리라는 말이다. 과거 지역사회는 대부분 집성촌이었기 때문이다.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인생에서 나이는 사회적 서열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결국 나이 따지는 문화는 서열에 민감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서열이 자주 바뀌면 덜 민감하겠지만, 한 번 정해진 서열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월반과 유급이 사라진 학교, 능력과 성과보다 근속연수가 중요한 직장, 개성과 다양성을 무시하고 획일화를 지향하는 사회, 이것이 나이 따지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원숭이 무리조차 서열이 자주 바뀌는데 그보다 높은 잠재력을 가진 인간의 서열이 바뀌지 않는다면 문제다. 서열이 고착화된 사회는 병든 사회다. 서열을 없앨 수 없다면 최소한 바뀌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yUQFRn 

- [ 김정은의 대형 초상화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공식 초상화로 추정되는 대형 초상화가 평양에 등장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월7일 보도했다. 공개된 장소에 김 위원장 초상화가 내걸린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실제로 김 위원장의 공식 초상화를 채택했다면 우상화 단계에 접어든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는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방영한 김 위원장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정상회담 관련 영상에서 등장했다. 지난 11월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디아스카넬 의장 일행을 맞은 환영 군중 사이에 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의장을 그린 대형 초상화가 세워져 있었다. 초상화 속 김 위원장은 서구식 양복과 넥타이 차림이며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접견 소식을 전하는 북한 매체 영상과 사진에서도 노동당 청사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형 초상화가 각각 걸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공개된 장소는 아니었다. https://goo.gl/PxXygE 

- [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탄생할 수 없는 환경 ] 퀸은 대중음악 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밴드로 꼽힌다. 1973년 데뷔 이래 15장의 앨범을 남겼다. 숱한 히트곡을 배출했다. 하지만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등의 1970년대 밴드들에 음악적 영향력에서 밀렸다. 마이클 잭슨과 U2로 대변되는 1980년대의 음악 사조에서도 뚜렷한 기념비를 세우지 못했다. 다만 이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전통적인 음악 비평이 블루스에서 하드 록으로 이어지는 계보적 측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퀸은 클래식 음악과 과장된 가성, 그리고 신비주의가 혼합된 음악을 해왔다. 그들의 방향이 완성된 곡이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다. 대중은 늘 이 노래를 사랑해왔다. 이 노래의 대성공 후, 프레디 머큐리는 “오페라와 록의 테마를 결합한다는 건 들어본 적 없는 얘기였다”고 회상했다. 음악산업에서 창작자의 의견은 종종 비즈니스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김작가 대중문화 평론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범상치 않다. 퀸을 듣고 자란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층의 관람도 이어진다. 퀸이 그저 추억을 자극하는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는 증거다. 예로부터 노래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3분 이내에 끝나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이제는 30초 안에 결정적인 걸 보여줘야 한다. 긴 노래일지라도 핵심적 테마를 반복시켜 듣는 이를 붙잡아둬야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화려한 음악 드라마가 나오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나온다 하더라도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런 환경이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TT17BV 

- [ 국토부, 복지예산으로 공무원 유학? ]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주택도시기금법에 ‘꼼수’ 조항을 넣어 나랏돈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도시기금은 서민 주거복지와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마련된 기금이다.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에서 운영하는 기금으로 공무원들이 해외 유학을 떠나는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11월7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에서 입수한 ‘주택도시기금 주택도시분야 금융전문가 양성 사업 내역’을 보면 2016년부터 주택도시기금을 이용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공무원 9명이 해외 유학을 다녀왔거나 유학 중이다. 2017년 기준 66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도시재생 등에 국가 예산처럼 쓰이며 국토부가 관리한다. 별도 근거 법 없이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영되다 2015년 1월 주택도시기금법 제정과 함께 주택계정과 도시계정으로 나뉘어졌다. 국토부는 법 제정 과정에서 주택도시기금법 7조(기금의 용도)에 ‘주택도시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내외 교육 훈련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를 넣어놨다. 정부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기금으로 공무원 국외 훈련을 보내는 것은 사실상 ‘편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https://goo.gl/Puozdq 

- [ 신규 자영업 절반 ‘묻지마 창업’ ] “(자영업자가) 너무 많다. 외국에 비해 요식업 창업이 쉬워서 준비 없이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문턱을 높여야 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들이 창업준비에 들인 시간은 얼마나 될까. 절반가량은 3개월이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11월7일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가운데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기간을 묻는 항목에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9.8%로 가장 많았다. 3개월 이상~6개월 미만(24.6%), 6개월 이상~1년 미만(12.9%)이 뒤를 이었고, 1년 이상 준비했다는 응답자는 12.7%에 불과했다. 소자본 창업도 많았다. 신규 자영업자 가운데 500만원 이하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들의 비중이 32.2%로 가장 많았다. https://goo.gl/EQoEqW 

- [ 일본이 ‘폭거’란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둘러싼 일본 정부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더니 11월7일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일 양국은 역사·영토 문제 등을 둘러싸고 비판을 주고받아 왔지만, 상대국 사법부 판단에 “폭거”라는 표현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정부를 전방위 압박해 이번 판결의 여파를 ‘싹’부터 자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https://goo.gl/3eAv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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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7일

- [ 한국당, 임종석만 팬다? ] 국회운영위원회의 11월6일 청와대 국감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표적이 됐다. 국감 대상기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이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도마에 올랐지만, 야당은 사실상 임 실장을 정조준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근 개국한 유튜브 방송 ‘한 놈만 팬다’를 연상케 하는 듯했다. 야당은 임 실장이 지난달 17일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작업 현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비서정치·자기정치’ 비판을 쏟아냈다. 임 실장은 “햇볕에 눈을 잘 뜨지 못한다. 작년 국군의날 행사, UAE 방문 때도 꼈는데 오해를 받게 됐다. 옷깃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DTyZgx 

- [ 김정숙 여사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인도를 단독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의 김정숙 여사는 11월6일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을 기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인 인도와 역사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허왕후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 출신으로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이 됐다는 삼국유사 기록 때문에 한·인도 간 역사적 관계를 상징해 왔다. 김 여사는 착공식에 이어 30만개의 등불을 밝히는 인도의 전통 빛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이 축제에 오기 전 아요디아의 사라유 강변에 새롭게 자리하게 될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했다”며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길이 두 나라의 돈독한 우정과 사랑으로 활짝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힌두어로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디왈리 축제 의미가 한국의 촛불집회와 상통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JXq1KQ 

- [ 양심적 예비군 훈련 거부는?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1월1일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라 입영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형사처벌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양심적 예비군 훈련 거부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또 다른 쟁점이 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6월 현역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승헌씨 사건 외에 예비군 훈련을 거부해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모씨 사건도 함께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여호와의증인’ 신도가 된 남씨는 지난해 예비군 훈련 소집 통지에 불응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예비군 훈련 거부는 양심에 따른 결정이라는 점에서 현역 입영 거부와 같지만 다른 쟁점도 있다. 현역 입영 때 집총 훈련 등을 이미 받았는데 그 이후 종교적 신념을 가지게 된 사례라는 점에서 소위 ‘변경된 양심’을 병역거부 처벌의 예외사유인 ‘신념이 깊고 확고한 양심’으로 볼 수 있는가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역 입대 전 단계뿐만 아니라 예비군 단계에서도 대체복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ttps://goo.gl/crwyWY 

- [ <택리지> 속 '18세기는 헬조선'? ] “택리(擇里), 즉 사는 곳을 택하는 책은 이중환이 썼는데 사람들이 그 책에 엄청 현혹되어 그 폐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擇里之書李重煥創著 人多被惑 其弊無窮)”(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택리변증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규경(1788~?)은 이중환(1690~1756)의 <택리지>가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염려하는 평론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택리지>는 사대부가 조선 팔도에서 살만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요즘으로 치면 어느 지역에 아파트와 땅을 사놓으면 돈을 번다는 식의 이야기를 역사와 경제, 유통, 명승의 관점에서 ‘족집게’처럼 콕 찍어 정리했으니 ‘혹’할 만 했다. 그런데 <택리지>를 읽어나가다 보면 몇가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온갖 지식을 다 동원해서 ‘어디는 살기 좋은 곳이고 어디는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애써서 저술해놓고는 그 말미에는 너무나 허무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남쪽에서도, 북쪽에서도 살 수 없다. 장차 살 땅이 없어지고 살 땅이 없어지면 동서남북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사대부가 없어지고 농부와 장인, 상인도 없어진다. 이것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라 한다”(‘결론’) 이 무슨 알쏭달쏭한 결론이란 말인가. 이중환은 헷갈리는 독자들을 위해 후기에서 확실하게 매조지했다. “나는 이 책에서 살만한 땅을 가려 살고자 해도 살만한 땅이 없음을 한스럽게 여겨 이를 기록했을 뿐이다”(‘후발’) 헬조선은 말그대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셈이다. https://goo.gl/1SdkKR 

 - [ 서지현 검사 “성폭력은 권력 문제” ] 지난 1월 상관으로부터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각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가속화한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5)가 11월6일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총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결국 돈 받으려는 거 아니냐’ ‘꽃뱀이다’ 이런 얘기들 때문에 민사소송을 꺼린다”며 “하지만 피해자의 당연한 권리다. 다른 피해자들도 당연한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dfx5kY 

- [ 히어로즈, 내년부터 ‘키움 히어로즈’ ] 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키움증권과 5년 총액 5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11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구단 명명권)를 갖게 됐다.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메인 스폰서십 계약으로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구단이다.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에 플러스알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당시 우리담배와 첫 네이밍 라이츠 계약을 맺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8월 계약이 깨진 뒤 히어로즈는 이듬해까지 메인 스폰서 없이 ‘히어로즈’라는 팀명만으로 운영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2010년 넥센타이어와 계약하면서 9시즌간 메인 스폰서 관계를 이어왔다. 히어로즈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2019년 1월 중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팀명을 비롯한 CI를 발표한다. https://goo.gl/ydy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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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6일

- [ 이낙연 총리의 길동무 누구? ]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언론인 출신 정운현씨(59)가 임명됐다.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 후임을 맡게 된 정 실장은 친일파 문제 등 근현대사 전문가로 관련 서적을 약 30권 펴냈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대구고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정 실장은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서울신문 문화부 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팩트TV 보도국장 등 20여년간 언론인으로 일했다. 정 실장은 페이스북에 이낙연 총리가 비서실장을 제안한 사연을 자세히 올렸다. 이 총리가 최근 자신을 정부서울청사 총리 집무실로 불러 “길동무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단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전 비서실장은 21대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사임했다. https://goo.gl/P685S4 

- [ 김성태 “문 대통령은 고단수” ] 11월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때때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없는 자리에서 “(임 실장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하면서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이 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문제에 대해 합의하자고 즉석 제안하고, 이 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고단수”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 이날 오찬 메뉴는 녹두묵에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을 섞어 만든 탕평채였다. https://goo.gl/iLiLH1 

- [ “광주 출신, 싸가지 없고…” 폭언 ] “광주 출신들은 싸가지가 없고 추진력도 없다. 우리 전주 사람이면 5·18도 3일이면 끝냈다.” 육군 7군단 26사단 포병대대장이던 최모 중령은 지난 5월 광주가 고향인 부하 장교에게 이 같은 폭언을 퍼부었다. 11월5일 국방권익연구소에 따르면 최 중령은 평소 부하들에게 자주 폭언, 욕설,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여단 체육대회를 위한 단련 명목으로 K-10 장갑차에 줄을 연결해 병사 20여명이 끌도록 지시했다. 같은 부대 이모 소령은 참다못해 지난 6월 폭언, 욕설, 횡령 등 최 중령의 비위를 7군단 헌병대와 감찰실에 내부고발했다. 감찰 조사를 받은 최 중령은 징계위에서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단 법무부는 ‘내부고발자’인 이 소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복종의무 위반(상관모욕죄)과 품위유지의무 위반(모욕죄) 혐의로 징계하겠다고 나섰다. 이 소령이 동료들과 만나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신 자리에서 몰래 최 중령과 일부 부사관에 대해 욕설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https://goo.gl/kb2Un9 

- 전문직도 예외 없이 성폭력 노출 ] 회식 도중 부장의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왔다. 몸을 움직여 빼내려 했는데 손이 허리로 들어오고 엉덩이까지 내려가 그때부터는 명확한 성추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변호사·의사·기자·교수·회계사 등 이른바 전문직 여성들도 상당수가 직장에서 성희롱·성폭력 피해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11월5일 ‘전문직 여성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0%·497명)가 ‘상대방이 고의로 신체 부위를 건드리거나 일부러 몸을 밀착시키는 등의 행위를 했거나 시도한 경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1명은 ‘상대방이 성기를 노출하거나 스스로 만지는 행위’를 직접 보거나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피해 사례의 상당수는 수습이나 인턴 등 경력이 길지 않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성폭력 피해를 직접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509명 중 70%가량은 가해자가 ‘고위직·부서장 등 상급자이거나 선배’였다고 답해 권력형 성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회식 장소’가 46.0%(396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직장 내’가 26.2%(226명), 야유회나 워크숍 등 직장행사가 10.1%(87명) 순이었다. https://goo.gl/MpAX5s 

- [ 바람이 불다 불다 그친다 ]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놔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지겹고 힘들고 까마득한 군생활이지만 견디다 보면 끝날 때가 오긴 꼭 온다는 위로이자 다짐이다. 또한 소속 집단이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신에 대한 터무니없는 소문과 비난들이 나오는 일도 있다. 아니라고 핏대 세워봤자 되레 반동(反動)으로 트집거리만 되니 마주서지 말고 비껴서야 할 때도 있겠다. 살다보면 너나없이 한두 번은 참기 힘든 시기를 겪는다. 하지만 힘들고 사나운 시절도 시간 지나면 수그러들고, 무성한 입방아도 그러라 놔두면 제풀에 사그라진다. 속담에서는 이를 스쳐가는 바람에 빗대 ‘바람이 불다 불다 그친다’고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바람은 머무르지 않습니다. 폭풍이 잦아들고 태풍이 소멸하듯, 가만가만 참다보면 ‘그런 때가 있었지’ 돌아보는 어느 한때로 지나 있습니다. 지금이 힘겹다면 종잇장 꺼내 무엇 때문에 이토록 곤비한지 한번 낱낱이 적어보십시오. 머릿속에선 온갖 미친바람이 휭휭 회오리쳐도, 막상 적어 놓은 걸 내려다보면 돌개바람 하나에 나머지는 먼지바람 건들바람 소슬바람들이기도 할 겁니다. 비바람 맞서 우산 붙들고 악전고투하다가 ‘케세라세라’로 시원하게 젖어버리는 것이 외려 해방감을 줄지도 모릅니다. 어디서 누가 내 욕 하나 귀 한번 후비적해버리고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한 해가 지나고 별거 아니었습니다. 풍문과 풍파도 시간의 바람결에 흐리마리 흩어집니다. 그렇게,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고 말한다. https://goo.gl/YjTHdK 

- [ 20대 ‘생계형 창업’ 급증 까닭 ] 2015년부터 3년간 30세 미만과 60대 창업자 비중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은 생계형 창업으로 볼 수 있는 소매업과 서비스업 창업이 많았고, 60대에서는 부동산임대업에서 창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지난해 창업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창업자는 2015년 전체 창업자 중 8.3%였는데, 지난해에는 9.5%로 1.2%포인트 커졌다. 30세 미만 창업자 비중은 2015년 9.1%에서 지난해 10.1%로 1.0%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30대와 60대 창업자 비중이 커지는 추세지만 창업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여전히 40~50대였다. 지난해 창업자 128만5000명 중 40대가 전체 30.0%를 차지했다. 50대(24.8%)와 30대(23.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창업자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점도 특징이다. https://goo.gl/hEk9tZ 

- [ 포스코 “매출 100조를 향해…” ]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61)은 이사회 산하에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주주권 행사가 용이하도록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경영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액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11월5일 인천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어 사업구조 개편과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 등이 포함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 회사 위상을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로 정했다. 한편 철강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계속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t을 달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강판 공급사 지위를 굳히기로 했다. 전체 수익 중에서 비철강 비중을 40%로, 신성장 사업은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https://goo.gl/qET7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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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5일

- [ 우리 회사에도 ‘양진호’가 있다 ] ㄱ씨는 힘들고 괴로운 마음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직장상사의 집요한 괴롭힘 때문이다. 회식자리에서 이 상사는 소주병을 거꾸로 집어들곤 ㄱ씨를 내려치려는 듯 위협했다. 고객들이 볼 수 있는 영업장 안에선 ㄱ씨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 상사는 직원 중 유독 나이가 제일 많은 ㄱ씨에게만 ‘인사 똑바로 하라’ ‘차렷 자세로 정중히 인사하라’라며 틈날 때마다 괴롭혔다. ㄱ씨는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11월4일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수위만 조금씩 다를 뿐 직장 내 ‘양진호’는 곳곳에 있었다. 직장갑질119는 10월 한 달 동안 신원이 확인된 e메일 제보 225건 중 ㄱ씨가 겪은 것처럼 폭력·폭언·모욕 등 악질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이른바 ‘양진호 갑질’ 사례가 2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양진호 갑질’은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의 뺨을 때리고 직원에게 살아 있는 닭을 활을 쏴 칼로 베어 죽이게 하는 등 엽기적인 갑질을 벌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https://goo.gl/ZqbrFF 

- [ 세계는 지금 ‘갑질’과 전쟁 ] 해외에서는 이미 ‘직장 내 괴롭힘’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정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프랑스는 노동법을 통해 ‘모든 노동자는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침해하거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훼손하고, 근로조건의 저하를 초래하는 정신적 괴롭힘의 행위들을 반복적으로 겪어서는 안된다’고 직장 내 괴롭힘을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괴롭힌 가해자는 물론 이를 방지하지 못한 경영진까지 징계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퀘벡주 역시 정신적 괴롭힘을 “노동자의 존엄성 또는 정신적·신체적 온전함에 영향을 미치고, 노동자에게 유해한 노동 환경을 초래하는 반복적이고 적대적인 모든 행위·말·동작 또는 몸짓 등의 형태”라며 금지하고있다. https://goo.gl/vu6q3o 

- [ “여직원 뽑지마” 사장님, 결국 ] 공개채용 과정에서 면접점수를 조작해 여성 응시자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61)이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박 전 사장은 가스안전공사의 2015~2016년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응시자 31명의 면접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가스안전공사 인사부 직원들은 면접위원들을 찾아가 면접점수와 순위를 조작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면접점수가 조작된 응시자 31명 중 16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불합격 처리된 16명 중 11명이 여성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합격이거나 예비 1·3·4순위였다. 박 전 사장은 직원들에게 점수조작을 지시하며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 “남성 군필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https://goo.gl/y1U8Px 

- [ ‘별들의 고향’으로 떠난 ‘맨발의 청춘’ ] 한국영화계 최고의 남성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강신성일씨가 11월4일 새벽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신성일은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3일 만에 대구로 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1956년 경북고를 졸업한 뒤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우연히 배우학원에 들어간 것이 인생을 바꿨다. 1957년 고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 배우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속배우가 됐다. 이때 받은 예명이 그의 평생 이름이 됐다. 신 감독의 성에다가 ‘뉴스타 넘버원(성일·星一)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1960)로 데뷔한 뒤 탄탄대로를 걸었다. 1964년 김기덕이 감독한 영화 <맨발의 청춘>은 서울에서만 관객 약 36만명을 동원했다. 같은해 11월 <맨발의 청춘> 상대역이기도 했던 배우 엄앵란과 결혼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등 1970~1980년대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신성일은 출연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으로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한국영화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https://goo.gl/TAwdpx 

- [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의 탄생 ] 대중음악계에서 11월은 괴담의 계절이었다. 유독 이 시기에 많은 가수들이 요절을 했다. 그중에서도 유재하는 채 피어나기도 전에 져버린 음악 천재였다. 1987년 그가 선보인 첫 앨범은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대중가요의 방법론을 제시한 걸작이었다. 앨범을 발표한 지 3개월 뒤인 11월1일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음악계의 판도를 바꿨다. 한양대 작곡과 3학년 때 그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디스트로 음악계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만 해도 클래식 학도가 대중음악을 하면 손가락질을 받는 시기였다. 유재하는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였던 송홍섭에게 자신의 곡을 조용필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송홍섭은 유재하의 집에서 받아온 노래들을 조용필에게 들려줬고, 1985년 발표한 7집 앨범에 ‘사랑하기 때문에’가 수록됐다. 유재하는 ‘위대한 탄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안주하기엔 음악적 열망이 너무 컸다. 결국 800만원의 자비를 들여 서울음반에서 첫 앨범을 냈다. 신인가수는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시절이었지만 PD들은 가창력 미달을 이유로 출연시켜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KBS <젊음의 행진>에 출연해 1집 수록곡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게 거의 유일한 공연 영상이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어쨌든 그가 남긴 단 한 장의 앨범은 각종 조사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유재하음악경연대회를 통해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그의 죽음이 아쉽다”고 말한다. https://goo.gl/sP9jbf 

- [ 사람 가까이 한 죄…새끼 반달곰 ‘감금’ ] 가까이 해선 안 될 ‘사람’을 가까이 한 새끼 반달가슴곰이 결국 우리에 갇혔다. 지난해 러시아 동부 하바로프스크 지방의 숲에서 새끼 수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발견됐다. 그 해 1~2월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부모를 찾을 수 없었고, 보호소를 거쳐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종복원기술원의 다른 친구들처럼 지리산에 방사됐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곰은 ‘사람 기피 훈련’을 받은 다른 반달가슴곰들과 달리, 등산객들을 꺼리지 않았다. 지난 8월19일 처음 방사된 곰은 노고단 주변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키가 138cm에 몸무게가 58㎏ 정도인 어린 곰이라 사람들도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종복원기술원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노고단 주변에서 붙잡아 천왕봉 근처로 이사를 시켰지만 옮겨간 곳에서도 곰은 등산객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초콜릿, 과일, 음료 따위를 받아먹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지리산 새끼곰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종복원기술원은 곰이 페트병에 든 음료를 들고 마시는 영상이 확인되자 결국 다시 포획전남 구례군의 종복원기술원 우리에 가뒀다. https://goo.gl/874A2x 

- [ “남기지 말고 다 먹어”...‘완식’ 강요 ] “남기지 말고 다 먹어!” 일본에서 교사에게 급식을 다 먹도록 지도받은 초·중학생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몸 상태를 해치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급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완식(完食)’ 지도가 지나친 교사가 처분을 받거나 학부모가 기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11월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즈오카(靜岡)현 나가이즈미(長泉)정에선 여성 교사가 우유를 억지로 마시도록 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생겨 등교를 거부하게 된 초등학교 6년생의 부모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후(岐阜)현 기후시의 한 초등학교에선 여성 담임이 아이들의 입가까지 급식을 들이대면서 다 먹도록 지도해 2년 간 5명이 구토 증세를 일으켰다. 지바( 千葉)현의 고교 3년 여학생은 초등학교 때 잘 못먹는 생선을 담임 교사로부터 끝까지 먹도록 강요받은 게 원인이 돼 거식증에 걸려 학교에 가지 않게 됐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길 정도로 ‘완식’ 지도를 심하게 하는 이유는 뭘까. 니혼게이자이는 문부과학성 측이 ‘학교급식섭취기준’을 통해 바람직한 영양량을 규정해 각 교육위원회에 통지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MKMq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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