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3일

- [ 한국 남자, 어쩌다 이 지경 됐나 ] 한국 남자의 줄임말 ‘한남(韓男)’.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혹은 출생지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도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살아 사실상 한국인과 다름없는) 남성을 뜻하는 이 단어는 최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페미위키에 따르면 한남은 “대체로 여성혐오적인 사고방식을 깔고, 문화지체를 보이는 남성”으로 “주로 한남이라고 줄여 부르지만 때때로 한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 일컫는 말”이다. <한국, 남자>는 ‘한국 남자’가 어쩌다 ‘한남’이 됐는지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문화평론가이자 사회학 연구자인 저자 최태섭씨는 “단 한 번도 남자들은 온전한 가부장이었던 적이 없다. 그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었거나, 돈을 벌기 위해 멀리 떠난 가장이었거나, 죽어서 없는 존재였다”며 “게다가 ‘아빠의 청춘’류의 가부장 신파 역시 일종의 자기 미화에 더 가까웠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로 먹여 살릴 능력이 되었던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희생은 자기 연민을 위한 소주잔에 따라 마셔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xyuhQR 

- [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은… ] 시간빈곤자의 나라, 대한민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만년 1·2위 최장 노동시간 국가에는 야근과 주말 근무, 돌발노동에 시달리는 시간빈곤자들이 넘쳐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처음 배운 말로 “빨리 빨리”를 꼽는다는 우스갯소리에 마냥 웃을 수만 없는 것은, ‘빨리 빨리’ 문화 속에서 소모되고 지친 누군가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간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은 결국 탈이 난다. 올가 토가르축이 글을 쓰고 요안나 콘세이요가 그림을 그린 <잃어ㅈ버린 영혼>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남자는 어느 날 출장길 호텔방에서 숨이 막힐 듯한 통증을 느낀다. 자기가 누군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의사는 그에게 믿기 어려운 진단을 내렸다. 그가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주인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영혼은 과거에 머물렀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육체의 속도를 따라잡고 있었다. 의사는 말했다. “환자분은 자기만의 어떤 장소를 찾아 편안히 영혼을 기다려야 합니다. (중략) 제가 드릴 다른 약은 없습니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유진 기자는 “시간에 쫓겨 반복적인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공허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틀에 박힌 하루 속에서 영혼을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쳐버린 나에게, 그리고 답답하고 힘겨웠을 영혼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처럼 건네고픈 책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NoH5Kk 

- [ 모든 나쁜 행동의 책임은? ] 지난해 3월 인천 초등생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10대 소녀는 공범에 비해 형량이 적었다. 18세 미만의 경우 형량을 낮춰주는 소년법 때문이다. 지난달 주차장 살인, PC방 살인을 한 범인은 각각 정신과 치료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거제시에서 폐지 줍던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는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청소년, 정신병력자, 만취자의 행위에는 책임을 다 물을 수 없다는 게 현행 법체계의 배경이다. 사회적 미성숙, 유전적 결함, 알코올에 의한 뇌기능 장애가 죄지 당신은 죄가 아니라는 논리이다. 이른바 결정론이다. 결정론에 따르면, 어떤 행위는 그 이전의 행위에 의해 정해진 것이고, 그 이전 행위는 다시 그 이전 행위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이렇게 인과관계의 사슬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모든 원인은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으로 수렴된다. 이 논리에 의하면 나의 나쁜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내가 아니라 빅뱅이 져야 한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게다가 심신미약자의 범행 대상이 주로 여성·아이와 같은 약자들이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살인범에 감형의 혜택을 주면 안된다는 청원이 봇물을 이루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결정론이 옳다면, 선행하는 상황에 행위의 책임이 돌아간다. 결정론이 틀렸다면, 어떤 것에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 딜레마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 세상에는 겉보기에 분명해도 따지고 들어가면 모호해지는 것이 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yhHCp 

- [ ‘억울하면 쓴다’ 국민청원 시대 ] “며칠 전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는데 그 드라마 주인공이 분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야겠다’는 대사를 해 깜짝 놀랐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김선 행정관이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 이야기’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한 말이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기조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드라마 대사에 나올 정도로 시민들의 생활에자리 잡았다. 헌법 26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지만, 국민청원이 지금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여론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실제 지난해 8월19일 게시판이 문을 연 이후 2일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32만9000여건의 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국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하루 평균 740여건 이상의 청원이 올라오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국민 개개인에게 ‘해원(解寃)의 장’이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과거에는 개인적 억울함, 원한이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웠지만 국민청원이라는 플랫폼이 등장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국민청원은 한 달간 20만명 이상 참여시 정부가 답변한다는 요건 때문에 청원 글을 제3자가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억울함을 호소해 정서적 공감을 끌어내기에 적합한 구조인 것이다. https://goo.gl/Z64PqP 

- [ 남북 태권도 먼저 ‘통일’ ]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 중심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로 통합된다. 양 단체는 2일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태권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태권도 통합을 상징하는 공동 기구 구성 내용 등이 담겼다. 양측은 오는 12월 기구의 명칭과 성격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양 기구의 통합은 1966년 ITF가 창설되고 1973년 WT가 탄생한 뒤로 45년 만의 일이다. https://goo.gl/uimmxZ 

- [ LG 구광모 회장, 상속세 7000억? ] 구광모 LG그룹 회장(40)이 선친의 주식을 상속받아 그룹 지주사인 (주)LG의 최대주주가 됐다. 상속세로 7000억원 이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주)LG는 11월2일 고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 11.3%(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를 물려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외에 장녀인 연경씨가 2.0%(346만4000주), 차녀 연수씨가 0.5%(87만2000주)를 각각 분할 상속받았다. 주식 상속에 따라 구 회장의 지분율이 6.2%에서 15.0%가 돼 최대주주가 됐다. 구 회장 등 상속인들은 연부연납(조세의 일부를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는 제도)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상속세를 나눠 납부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는 상속세 신고 및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할 계획이다. 이들이 낼 상속세는 총 9000억원 이상으로, 구 회장의 상속세 규모는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상속세는 고인이 사망하기 전 2개월, 사망 후 2개월 등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정한다. 이럴 경우 전체 상속 지분 규모는 1조52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역대 상속세 납부액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낸 것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일가다. 신 회장 등 유족은 2003년 신용호 전 회장 타계 이후 184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냈다. https://goo.gl/hEoBkJ 

- [ 자본주의 모순은 목화밭에서 싹텄다 ] 면직물 산업의 전성기는 11세기부터 20세기였다. 근대가 태동하고 자본주의가 출현한, 무려 900년간의 긴 시간 동안 면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업으로써의 위상을 누렸다. <면화의 제국>의 저자인 하버드대 역사학과 스벤 베커트 교수는 “면화를 따라가다보면 근대 세계의 기원과 마주할 뿐만 아니라 산업화와 빠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 생산성의 엄청난 증대,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과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 유럽은 불과 100년 만에 거대한 ‘면화 제국’의 경영자로 올라섰다. 저자가 보기에 이를 가능하게 한 요인은 유럽의 기후·지리적 조건, 기술적·제도적 우위 따위가 아니라 “제국주의 팽창, 수탈, 노예제”라는 세 가지 힘이었다. 제국주의와 노예제는 저자가 ‘전쟁자본주의’라고 부르는 것의 핵심을 이룬다. 유럽은 군사적 우위를 앞세워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침탈했고, 원주민 학살과 자원 약탈을 바탕으로 부를 일궜다. https://goo.gl/V5j6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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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2일

- “가방끈 짧은노예들이…” 막말 ] 법무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과도한 의전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오유진 인권정책과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감찰관실이 오 과장이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11월1일 밝혔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 비위가 심각할 경우 징계를 전제로 한 감찰 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 CBS노컷뉴스는 오 과장이 최근 주말 세미나 참석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나라의 노예들이 너무 풀어졌다. 너희는 도대체 잘하는 게 뭐냐. 가방끈도 짧은 것들이 공부 좀 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회식 중 “우리 과에는 잘생긴 법무관이 발령나지 않는가. 잘 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애들이 오질 않는다”며 과거 근무지에서 들은 얘기라며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3가지 방법’이라는 부적절한 내용을 언급했다. 오 과장측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앞·뒤 맥락도 삭제된 내용이 있다”면서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언급된 내용도 오 과장이 이전 직장에서 들었던 부적절한 사례를 소개한 내용일뿐”이라고 해명했다. https://goo.gl/rnhQ3n 

- 가해자는 ‘당당’ 피해자는 ‘덜덜’ ]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의 안이한 대처로 한 달 넘게 가해자 선배는 출근하고 정작 피해자는 마주치기 두려워 출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추가로 제기된 폭언·폭행 의혹조차 규명하지 않고 해당 가해자를 정직 처분하는 선에서 사태를 봉합했다. 11월1일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북 정읍경찰서는 지난 9월 정읍시의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사무실에서 후배 ㄱ씨를 때린 혐의(폭행)로 ㄴ씨를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같은 팀에 근무 중이던 두 사람은 당일 사무실에서 언쟁을 벌였다. 사건은 ㄴ씨가 민원인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느냐고 ㄱ씨를 추궁하면서 일어났다. ㄱ씨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ㄴ씨는 다른 업무 이야기를 들추면서 ㄱ씨를 훈계했다. ㄱ씨가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ㄴ씨는 욕설까지 했다. 급기야 ㄴ씨는 오른손으로 ㄱ씨의 왼쪽 목 부위를 가격했다. ㄱ씨가 “무슨 짓이냐”고 반발하자 ㄴ씨는 같은 부위를 재차 때렸다. 이어 오른쪽 팔꿈치로 ㄱ씨의 가슴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동료 직원들이 ㄴ씨를 제지한 뒤에야 상황은 종료됐다. https://goo.gl/YqTDyT 

- [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더니…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50)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11월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57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던 중 서울 삼성동의 청담공원 옆 대로변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이 의원은 여의도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15㎞가량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도 회자됐다. 이 의원은 10월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라는 중태에 빠진 윤창호씨.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고였다. 젊은 청년이,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 이름 모를 누군가 때문에 지금도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혼자 걷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했다. https://goo.gl/DDSBgh 

- [ 지라시에 회자 원하는 사람 ] 글로벌 악재로 뒤숭숭한 국내 증시가 지라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재무부까지 나서서 한국 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풍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야 할 정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는 2015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당국 및 경찰과 협조해 유포자부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포자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라시가 카카오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사적인 영역을 통해 확대·재생산돼 추적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연예인에 대한 지라시는 더욱 악성으로 치닫고 있다. 특정 기업이나 사람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허위 정보나 악의적인 정보를 확산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로 증권가 작전세력들이 이런 방식을 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관료 등이 지라시의 피해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지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회자되는 걸 바라는 이들도 있다”며 “이런 수요가 지속되는 한 지라시는 확대·재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WLo8Mb 

- [ 김병준 "나를 시험하지 말라"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 ‘리더십 위기’를 노출하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은 공개적으로 ‘체제 비판’에 나섰고, 비대위 내에서도 파열음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11월1일 “나를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100일 넘게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비대위의 권위는 이미 바닥을 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비대위를 시험에 들게 한’ 원인 제공자는 정작 김 위원장 자신이라는 지적도 있다. 계파 갈등을 뭉개기 위해 인적청산을 미루고, 취임 초 강조한 ‘가치 재정립’도 뚜렷하게 이루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 사이 관망하던 친박근혜계 중진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전당대회로 선출할 새 리더십 논의가 물밑에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파를 해체하기 위한 대대적인 무박2일 워크숍”(최병길 비대위원) 같은 제안을 하는 건 비대위의 안이한 현실 인식만 드러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둘러싼 ‘월권 논란’도 추락한 비대위의 권위를 보여준다. 비대위가 전원책 위원에게 부여했다는 ‘전권’을 당 구성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결국 11월9일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았다. https://goo.gl/AjbaKp 

- [ ‘IP 카메라’ 해킹, 사생활 훔쳐본 놈들 ] 반려동물 모니터링 중계사이트 등을 해킹해 회원들이 집 안에 설치한 IP 카메라로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고 녹화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IP(Internet Protocol)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최근 가정용 폐쇄회로(CC)TV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 IP 카메라가 보안 취약성 문제로 불법촬영 범죄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인 황씨는 지난 9월 국내 한 반려동물 사이트의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1만5854명에 이르는 회원 정보를 빼내고 이 중 회원들의 IP 카메라 264대에 무단 접속해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영상물을 저장한 혐의를 받는다.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며 홀로 사는 1인 가구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다. 경찰 관계자는 “IP 카메라 제품 구매 시 설정된 기본 계정이나 초기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피해가 컸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고 소프트웨어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yY8W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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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1월 1일

- [ 악명 높은 조폭 두목, 감옥서 피살 ] 1970~1980년대 미국 보스턴을 공포에 떨게 했던 갱단 두목 제임스 벌저(89)가 10월3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벌저는 알 카포네, 존 딜린저, 존 고티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두목 중 한 명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교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벌저가 웨스트버니지아 브루스톤밀스의 교도소에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를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며 “갱단과 관련이 있는 재소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벌저는 1970~1980년대 보스턴 남부에서 악명을 떨친 갱단 두목이었다. 특유의 백금색 머리카락 때문에 ‘화이티’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2013년 11건의 살인 혐의를 포함, 31건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2번의 종신형과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를 소재로 <디파티드>(2006년)와 <블랙 매스>(2015년) 등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5년엔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고등학생들에게 “범죄로 돈을 벌려면 로스쿨을 가라”고 말했다. https://goo.gl/KyfbfM 

- [ 우리 회사 갑질 점수는 몇 점? ] 직원들에게 석궁과 일본도로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고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염색을 시킨 웹하드업체 회장, 항공사 직원들을 동원해 해외에서 명품 등을 밀반입한 그룹 오너 일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런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강요당하거나 폭력·폭언 피해를 입는 일은 거의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일한 만큼 돈을 주지 않거나 법에 정해진 시간을 넘겨 일을 시키기도 한다.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인들이 겪은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직장 문화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측정하는 ‘대한민국 직장인 갑질 지수’가 만들어진다. 노동사회단체 직장갑질119는 출범 1주년을 맞아 11월 안에 ‘대한민국 직장인 갑질지수’를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혔다. https://goo.gl/qmhWSq 

- [ 외신이 전한 ‘5·18’ 도서관엔 없다? ]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보관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1979~1980년 한국 관련 기사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회도서관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박정희 유신체제가 무너진 10·26과 신군부 반란인 12·12, 5·18민주화운동 등을 다룬 기사는 수록된 쪽의 전체나 일부가 찢겨나가거나, 문장들이 검게 칠해져 있다. 전두환 신군부, 제5공화국 언론 검열의 생생한 증거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은 것이다. 경향신문 <제5공화국 전사(前史)> 특별취재팀이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1979~1980년 발간 타임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99권 약 6000쪽에 한국 관련 기사는 18건이다. 이 가운데 신군부의 ‘가위질’을 피한 기사는 단 2건뿐이다. 하나는 1979년 2월 한국을 다녀간 미 상원의원들이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 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의 뱀술과 뱀탕을 소개하는 기사다. 신군부에 유리하거나 정치상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기사만 남겼다. https://goo.gl/BCLULa 

- [ “BTS는 50년 전 이소룡 같은 존재” ] 세계적인 EDM 뮤지션 스티브 아오키(41)가 10월25일 방탄소년단(BTS)과 협업 곡 ‘Waste It On Me(웨이스트 잇 온 미)’를 내놨다. 이 곡은 그가 이달 초 발매할 정규 앨범 <Neon Future III(네온 퓨처 III)>의 선공개 싱글 곡이다. ‘마이크 드롭’, ‘전하지 못한 진심’의 리믹스 버전에 이어 BTS와 세 번째 협업한 그를 경향신문이 이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50년 전 ‘Bruce Lee(이소룡)’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 장벽을 깨부순 주인공”이라며 “한국어로만 가창하면서도 아시아인을 대변하고 아시아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화 <Crazy Rich Asian(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성공과 함께 아시아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가수 중 ‘몬스타엑스’, 씨엘(CL)과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https://goo.gl/Q1Pkah 

- [ 기업하기 좋은 나라, 한국 5위…1위는? ] 세계은행의 ‘2018년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190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고 10월31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평과 결과를 보면 한국은 뉴질랜드(1위), 싱가포르(2위), 덴마크(3위), 홍콩(4위)에 이어 5위였다. 과거 한국은 2014년 이후 4위(2014·2015·2017년)와 5위(2016·2018년)를 번갈아 가며 기록했다. 올해 평가에서 미국은 8위, 독일은 20위, 일본은 3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법적 분쟁해결(2위), 전기공급(2위), 건축인허가(10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건축인허가 부문은 지난해 28위에서 10위로 높아졌으며 건축품질관리 항목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자금조달(60위), 재산권 등록(40위)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RKABYX 

- [ 우주망원경, 연료 떨어져 은퇴 ] 2009년부터 9년간 외계 행성 2600여개를 찾아낸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망원경 ‘케플러’가 연료 소진으로 탐사 임무를 마치게 됐다. 소행성 탐사선 ‘돈’도 같은 이유로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나사는 10월30일 “우리의 첫 번째 행성 사냥 임무를 맡았던 케플러는 태양계 및 그 너머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한 탐험의 길을 닦았다”며 케플러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2009년 3월7일 발사된 케플러는 9년7개월23일 동안 외계행성 2681개를 찾아냈다. 지난 20여년간 인류가 새로 발견한 행성 4000여개 중 3분의 2가량이 케플러의 실적이다. 2007년 9월 발사된 인류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 돈은 2011년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 베스타를 1년간 탐사했고, 이후 왜소행성 세레스로 이동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 https://goo.gl/8wqW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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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6일

- [ “전두환에게 평화상 준 꼴”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68)가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극단 힌두교도의 무슬림 학살인 ‘고드라 사건’ 책임자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평화상 수상자로 부적합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10월24일 모디 총리를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경제정책)를 통해 인도와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빈민과 부유한 사람들 사이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디 총리가 2002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힌두 극우세력에 의한 무슬림 학살로 무려 수천명이 살해당했던 비극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수상자 선정을 두고 “모디 총리가 정치적으로 내세운 경제성장 이면에는 기업들을 위한 자유로운 해고와 노조탄압이 자리 잡고 있다. 모디 총리는 평화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도 “전두환이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리(와 같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김승채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은 “모디 총리가 ‘과’도 있지만 ‘공’도 많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13억 인구를 먹여살린 게 중요하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고려됐다”고 밝혔다. https://goo.gl/6mePbf 

- [ 유신 최후의 만찬, 박정희 시해는 ‘촌극’? ] 39년 전인 1979년 10월26일 오후 7시40분, 청와대 옆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총성이 울렸다. 박정희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총소리이자, 전두환 군사정권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었다. 전두환 정권이 남긴 <제5공화국 전사(前史)>는 이때를 ‘운명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의 전말을 신군부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김재규의 과대망상이 빚은 촌극’이라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수사결과 발표를 따르면서, 박정희 체제가 스스로 불러온 어둠의 결과라고 내비치는 식이다. 5공화국의 정당화를 위해 ‘구체제’로서의 유신을 강하게 비판한 맥락과 통한다. <5공 전사>는 본문 2편에서 ‘10·26사태 전모’를 정리했다. 사건 전후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들 사이의 상황, 대통령의 마지막 하루, 궁정동 참사 등을 218쪽에 걸쳐 실었다. 대체로 10·26을 수사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의 ‘국헌문란기도: 박 대통령 시해사건’ 문건과 수사결과 자료를 참고해 기록했다. https://goo.gl/swdACJ 

- [ DMZ서 65년 만에 ‘귀환’ ]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굴됐다. 남북이 ‘9·19 군사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공동유해발굴에 합의한 뒤 처음 유해가 발굴된 것이다. DMZ 내에서 한국군 추정 유해가 발견된 것도 최초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남북의 공동유해발굴 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되면 전사자들의 뒤늦은 귀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DMZ 전체에는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0월24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중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다”고 10월25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인식표, 한국군이 사용했던 M1 대검과 M1 탄두 등이 각각 1개씩 발굴됐다. 현장에서 유해를 감식한 결과 일단 사람의 유해로 확인됐다. 땅속 20㎝ 깊이에서 발견된 두개골 조각과 갈비·허벅지·어깨뼈 등이 하나의 유해로 추정된다. 함께 발견된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라고 표기돼 있다. 국유단 확인 결과 인식표의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 박재권 이등중사(병장)로 나타났다. 박 이등중사는 1953년 7월10일 화살머리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에 전사했다. 국유단 관계자는 “박 이등중사의 유해일 수도 있고, 그의 인식표를 가지고 있던 전우의 유해일 수도 있다”고 했다. https://goo.gl/e3Nmvj 

- [ 영국 왕자빈, 가격표도 못 떼고 ]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빈이 10월2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 도착해 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마클 왕자빈의 드래스 아래 실수로 떼지않은 갸격표가 카메라에 포착 됐다. 이들 부부는 10월15일부터 16일 일정으로 호주·남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이다. 

- [ 슈뢰더·김소연 부부, 5·18민주묘지 참배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4) 부부가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한국인 김소연씨(48)와 결혼했다. 슈뢰더 총리 부부는 10월26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광주를 찾았다.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유해 일부가 안장된 추모비를 찾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방한 때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5·18을 취재한 힌츠페터와 그를 도와준 택시운전사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아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지난 5일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28일 서울에서 있을 결혼 축하연을 위해 지난 24일 한국에 왔다. https://goo.gl/SJYe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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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5일

- [ 두 살짜리가 모은 돈 2200만원 ] 2000년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한국 사회 기득권층이 얼마나 공정과 도덕의 ‘밖’에서 살았는지를 시민들에게 생생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권마다 숱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었지만,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고위공직 후보자는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였다. 오죽하면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탈세, 논문표절이 고위공직 후보자의 ‘5대 필수과목’으로 지목되는 희극이 벌어졌을까 싶다. 곧잘 ‘의혹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역대 인사청문회에서는 ‘구린’ 후보자들의 해명 과정에서 갖은 황당 어록이 탄생했다. 인사청문회의 기막힌 어록은 인사참사가 빚어진 이명박 정부 조각 때 양산됐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절대농지 투기 의혹에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서초동 오피스텔은 내가 유방암 검사에서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남편이 감사하다고 기념으로 사준 것”이라고 답변, 서민들 억장이 무너지게 했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인사청문회 어록(?)이 또 하나 등장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엊그제 인사청문회에서 만 2살 손자가 보유한 예금 2200만원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저와 직계가족이 차비 같은 걸 준 걸 모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2년에 걸쳐 차비 명목이든, 세뱃돈을 모은 것이든 두 살 손자의 ‘2200만원 통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는 그 감수성에 아연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yF9NT 

- [ ‘부익부’ 원인, 금융 > 부동산 > 근로소득 순 ] 부의 쏠림 현상은 금융소득, 부동산 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를 절반으로 나눴을 때 배당소득은 최상위 1명의 소득이 나머지 999명의 몫보다 많았다. 부의 집중도가 가장 덜하다는 근로소득도 ‘20 대 80’ 구도를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10월24일 공개한 2016년 근로소득·금융소득·부동산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현상은 주식 배당소득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익부 경향은 이자소득, 토지자산, 주택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완화됐다. 특히 ‘불로소득’인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배당소득은 상위 0.1% 고소득자 8915명이 전체 배당소득 14조863억원의 51.7%(7조2896억원)를 가져갔다. 이자소득도 상위 1.8%인 93만명이 이자소득의 절반 이상인 7조927억원을 가져갔다. 100명인 사회라면 상위 2명의 소득이 98명의 소득보다 많은 셈이다. 상위 10%는 90.7%의 소득을 챙겼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시가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전체 부동산 가치의 절반 이상은 상위 13%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JLgiAw 

- [ 복권 1등 ‘1조8000억원’ ] 당첨금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미국 복권협회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복권’은 10월23일(현지시간) “최소 한 장의 (1등 당첨)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첨자의 신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숫자 맞추기 복권인 메가밀리언은 이날 오후 11시 추첨을 통해 5, 28, 62, 65, 70과 메가볼 5의 당첨번호를 발표했다.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의 숫자를 골라 당첨번호를 만든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https://goo.gl/CLbgur 

- [ 강용석 변호사 ‘징역 1년’ 법정구속 ] 강용석 변호사(49)가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 인감증명 위임장 등을 위조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하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10월24일 강 변호사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강 변호사는 법정에서 구속됐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형기를 다 살고부터 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강 변호사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변호사 자격이 유지되지만, 이날 법정구속되면서 당분간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Zbqibf 

- [ BTS, 유재석도 못 받은 훈장받아 ]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세계적인 신드롬을 낳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RM(24·본명 김남준)과 슈가(25·민윤기), 진(26·김석진), 제이홉(24·정호석), 지민(23·박지민), 뷔(23·김태형), 정국(21·전정국)이 단상에 올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때마다 2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그룹 최초·최연소 문화훈장 수상자이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으로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해외 많은 분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한글 공부도 많이 한다고 해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슈가는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등을 포함해 총 36명(팀)이 수상했다. 배우 이순재, 가수 겸 제작자 김민기, 가수 고(故) 조동진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배우 김영옥,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 방송작가 김옥영이 보관문화훈장을, 가수 심수봉·윤상, 배우 김남주, 희극인 유재석, 성우 이경자, 모델 김동수, 음향 디자이너 고(故) 김벌래 등 7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https://goo.gl/MqYoep 

- [ 살인적 물가에도 ‘삶의 만족도’ 1위? ] 북유럽의 자그마한 나라 덴마크.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인구는 570만명이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다. 무상 의료와 무상 교육, 양성평등 국가로 널리 알려진 덴마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1위에 3차례나 올랐다. 코펜하겐은 자전거 천국이었다. 도시 곳곳 어디에나 두바퀴 자전거가 넘쳐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덴마크는 2015년부터 18만5000크로네 이상의 차를 구입할 때 150%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2000만원짜리 소형차를 살 때 당장 등록세 3000만원을 더해 5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승용차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ℓ당 15㎞ 이하인 디젤차의 경우 한국에 없는 이산화탄소세를 포함해 연간 135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주유소는 물론 주차장은 찾아보기 힘들고 주차요금도 비싸다. 덴마크 현지를 취재한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는 “생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페트병 콜라(500㎖)가 4800원이나 됐다. 한국에서 500원 하는 500㎖ 생수가 무려 3500원이 넘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동대문 정도 거리이니 돌아갈 때는 택시를 탈까 싶었지만 ‘5만원 넘게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포기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rS6471 

- [ 선거제 개편, 쟁점은 ‘국회의원 정원 확대’ ]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4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치개혁 핵심으로 꼽히는 선거제 개편 논의가 이번에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선거제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놓고 여야는 물론 도시·농촌 의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정개특위는 올해 말까지 선거제 개편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30일 2차 회의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거제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라 의원 정수 확대 여부가 쟁점이다.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려면 현행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거나 전체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의원 정수 확대에 부정적이다. 반면 정의당과 평화당은 국회의원 세비 동결을 전제로 현재 300명인 의원 정수를 36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https://goo.gl/QiV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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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4일

- [ 얼마나 더 끔찍하게 죽여야 신상 공개하나 ] 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29) 신상을 10월22일 공개하면서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신상공개 기준이 모호하고, 공개 결정 기준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은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김모씨(36)에 대해 경찰은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다. 직장인 김나연씨(26)는 “경찰이 어떤 목적과 기준으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우 피의자 얼굴을 아직도 모른다. 그때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살해됐고 파장도 컸는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얼마나 끔찍하게 죽어야 신상을 공개하나”라고 말했다. 경찰은 ‘팔달산 토막살인사건’의 오원춘씨(48), ‘시화호 살인사건’ 김하일씨(50), ‘일가족 살인사건’ 김성관씨(35),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6), ‘서울대공원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씨(34) 신상을 공개했다. ‘세 모녀 살인사건’ ‘부천 토막살인사건’ ‘원영이 학대사건’의 피의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https://goo.gl/ciDcRv 

- [ ‘심신미약 인정’ 기준은? ] 심신미약 등의 심신장애를 주장하는 범죄자에 대한 심신장애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진단서를 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의 정신감정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6년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어도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있었다면 심신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도 나왔다. 유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2016년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주장해 정신감정이 이뤄진 222건을 분석해 쓴 ‘법정에 선 정신장애: 형사책임능력에 대한 의료지식과 법적 결정’ 논문 결과에서도 법관과 정신감정인이 심신장애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형법에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으로 표현되는 심신장애자의 판단력은 대법원 판례상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합리적으로 판단해 구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같은 조현병 환자라도 판단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신장애로 판정 날 가능성이 73배 넘게 증가했다. 유 부연구위원은 “최근 일각의 우려와 달리 피고인의 정신장애 진단이 일종의 ‘면죄부’가 되어 쉽게 형을 감면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GoaqHg 

- [ 설현에 ‘SNS 성희롱’ 남성 결국… ] 그룹 AOA 설현(23·본명 김설현·사진)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설현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와 영상을 보낸 남성에 대해 4월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며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이 최근 이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고 10월23일 밝혔다. FNC 측은 이 남성 외에도 설현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 유포한 남성 2명이 의정부지검과 대전지검에서 각각 약식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https://goo.gl/kNFm1a 

- [ 광해군의 낭만적 논술문제 ] 1800년(정조 24년) 음 3월21일과 22일 서울은 수능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일을 방불케하는 시험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에는 왕세자(순조)의 책봉을 기념하는 특별시험인 경과(慶試·경사스러운 일을 맞아 치르는 과거) 초시가, 22일에는 춘당대에서 인일제(人日製·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특별과거)가 잇달아 열렸다. 문헌에 기록된 이틀간의 문과 응시자수는 21만5417명에 이른다. <정조실록>은 “정조는 이때의 경과에서 10명을 급제자로 뽑으라”는 명을 내렸다. 새삼 따져보면 어마어마한 경쟁률이다. 문과만 계산해도 이틀간 21여 만 명이 치른 과거시험에서 단 ‘12명’(익일제 급제자 2명 포함)의 합격자를 냈다. 경쟁률이 얼마인가. 자그만치 1만8000대 1이 아닌가.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광해군은 1616년(광해군 8년) 치러진 증광회시에서 낸 책문, 시험문제가 걸작이다. ‘섣달 그믐밤이 되면 서글퍼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광해문의 책문을 보면 ‘가면 반드시 돌아오니 해이고, 밝으면 반드시 어두우니 밤이로다. 그런데 섣달 그믐밤에 꼭 밤을 지새우는 까닭은 무엇인가. 세월이 흘러감을 탄식하는데 대한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되어있다. 광해군의 ‘센치’한 문제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예상문제로 뽑아 잔뜩 외우고 공부했을 수험생이라면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ZiN7r 

- [ ‘바리바리 짐 싼다’는 말, 신라 때부터 썼다 ] ‘바리’는 곡식 한 바리처럼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말이다. 최근 이 ‘바리’라는 단어가 1500년 전부터 신라에서 짐을 세는 단위였던 ‘발(發)’이 나중에 발달한 형태라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권인한 성균관대 교수(국문학과)는 25~26일 경남 함안 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바리는 6세기 중·후반 신라에서 ‘발(發)’로 추정되는 어형을 음사(音寫)한 글자로 추정되며 현대의 ‘바리’는 ‘발(發)’의 후대 발달형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바리’와 ‘발’의 관계는 2012년 윤선태 동국대 교수(역사교육과)도 비슷한 견해를 주장한 바 있다. 윤 교수는 “바리와 발음이 근사한 발(發)은 신라식 이두 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두 연구자는 함안의 성산산성 목간에 등장하는 ‘발(發·바리)’이 역시 ‘짐’을 뜻하는 ‘부(負)’와 비슷한 뜻을 지닌 관계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것이 일석(一石·한 섬)에 상응하는 수량사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짐(負)과 한 바리(發)는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어휘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경우 ‘발’은 ‘부’와 같은 세금 꾸러미의 일종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https://goo.gl/HfRJfd 

- [ 뱀에 물렸을 때, 소주 부었다 ] 캠핑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중에 뜻하지 않게 뱀에게 물리는 사고(독사교상)가 생기곤 한다. 먼저 그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삼각형인 경우와 물렸을 때 2개의 특이한 송곳니 자국이 남을 경우 독사로 보면 된다. 교상 부위는 95% 이상이 사지인데, 그중 3분의 2가 상지, 3분의 1이 하지다. 독사에게 물리면 교상 부위에 초기 통증과 부종, 수포가 발생한다. 조직 괴사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으로 어지러움과 구역감, 혈압 저하가 발생한다. 특히 출혈성 질환과 혈액 응고로 인한 심정지가 생길 수 있다. 교상 후 6~8시간 내에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응급의료센터로의 빠른 이송이 중요하다. 교상 부위를 소주로 소독한다든지 십자 모양으로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알코올은 독이 혈액을 타고 퍼지는 속도를 증가시키고, 입안에 상처나 충치가 있는 경우 혈액을 타고 들어간 독이 이차적으로 구조자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송 중 통증 조절을 위해 교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혈액을 차단해 조직을 괴사시킬 우려가 있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https://goo.gl/6D8vGR 

- [ 군사안보지원사 상징물은 ‘솔개’ ]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조직으로 10월1일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솔개’를 부대 상징물로 결정했다. 안보지원사는 10월23일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창설된 안보지원사가 다시 날아올라 군사안보의 중심으로 비상하고자 하는 각오와 다짐을 솔개라는 상징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10월22일 문을 연 안보지원사 홈페이지에는 부대 상징을 솔개로 소개하고 있다. 안보지원사는 홈페이지에서 “솔개의 ‘솔’은 태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솔개는 태양과 같은 ‘으뜸새’를 상징한다”며 “솔개는 환골탈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대 상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기무사 상징은 ‘절대충성의 정신’을 상징하는 호랑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기무사는 한때 호랑이 박제를 과천청사에 전시해 구설에 올랐다. https://goo.gl/fwEAHG 

- [ 애국가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균열’ ]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와 유명해진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에 균열이 생겨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해시는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를 정밀진단하기 위해 안전진단비 5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0월23일 밝혔다. 촛대바위 균열은 9년 전 처음 확인됐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생긴 균열 현상을 인위적으로 보수하면 더 붕괴할 우려가 있어 그대로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실제로 보완공사는 추진하지는 않았다. 현재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는 9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으나 바위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너울성 파도가 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밀진단을 통한 보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https://goo.gl/pXpA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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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3일

- [ 한국말 몰라서…사망? ] 10월20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5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2층 원룸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아동 4명이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부모가 장을 보려고 잠깐 집을 비운 사이 난 불로 ㄱ군(4)과 누나 ㄴ양(14)이 숨졌다. 다른 두 형제도 위중하다. 경찰은 다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점을 미뤄보면 아이들이 ‘불이야’란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고 본다. 경찰 관계자는 10월22일 “(아이들이) 한국어 교육을 따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겐 때로 한국어가 생사를 가르는 생존 요건이 되기도 한다. 이주민 자녀들은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서부터 차별과 불합리한 관행에 노출되기 쉽다. 고려인 아이들은 재외동포라는 이유로 한국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다. https://goo.gl/XYR1s6 

- 서류 심사 ‘꼴찌’하고도 합격? ] 2011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사무직 직원을 공개채용했다. 지원자 ㄱ씨는 당시 서류심사를 6명 중 6등으로 합격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람 중에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ㄱ씨뿐이었다. 하지만 1차 면접에서 ㄱ씨는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면접관은 경남지사 사무처장 등 5명이었는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무처장이 ㄱ씨에게 25점 만점 중 24점을 줬기 때문이다. 1등을 한 지원자는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25점 만점에서 121점을 받았다. 공동 2등인 ㄱ씨와 또 다른 지원자는 115점이었고 아래 2명은 각기 114점, 113점으로 1점씩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ㄱ씨가 2등을 한 데에는 심사위원장이 준 높은 점수가 큰 몫을 한 셈이다. 운이 좋았다고만 보기는 힘들다. 24점을 준 면접심사위원장이 ㄱ씨의 외삼촌이었기 때문이다. https://goo.gl/UN1uTK 

- [ 문 대통령이 직접 무조건 사기”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2일 대통령을 사칭하거나 청와대 주요 인사와 가깝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사기범죄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례 6건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서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언급한 뒤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6범인 ㄱ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방 유력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명의로 ‘도와주라’는 취지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위조·송신해 수억원을 편취했다. https://goo.gl/uQpBZZ 

- [ ‘강남 3구’에 끌리는 이유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교통, 문화, 보육 등 인프라가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북의 불균형 해소와 집값 안정을 위해 공공재정을 통한 균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인프라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지하철역이나 국공립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접근성이 좋고 시설의 개수도 많았다. 강남 3구의 인구 1만명당 지하철 역수는 0.4개로, 다른 22개 자치구의 인구 1만명당 0.33개보다 많았다.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출입구가 10개 이상인 역 4곳 중 숙대입구역(10개)을 제외한 교대역(11개)·청담역(14개)·학동역(10개) 등 3곳이 강남 3구에 있다. 문화 인프라 시설도 강남 3구와 나머지 자치구 간 격차가 컸다. 강남 3구에는 공공도서관이 평균 8개 있는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평균 5.59개에 그쳤다. 공원·녹지 면적은 강남 3구가 1인당 평균 20.24㎡였지만 그외 자치구는 1인당 평균 18.69㎡에 불과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강남 3구에 더 많았다. 강남 3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평균 65.6개가 있었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에는 평균 57.4개에 그쳤다. https://goo.gl/1uMepB 

 - [ ‘삼성역’스프링클러 없다 ] 서울 지하철 4곳 중 1곳에는 화재 초기진압의 필수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277개 역사 중 65곳(23%)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호선별로 보면 2호선은 28%(50곳 중 14곳), 3호선 5%(34곳 중 2곳), 4호선 19%(26곳 중 5곳), 6호선 68%(38곳 중 28곳), 7호선 12%(51곳 중 6곳), 8호선은 70%(17곳 중 12곳)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총 5000㎡ 이상이거나 수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역사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설치 역사 중에는 한 해 40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역을 포함해 1000만명 이상 이용하는 역사가 22곳에 달한다. https://goo.gl/JvJyQh 

- [ 강희대제, K리그 떠나 ‘대륙으로’ ]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59)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는다. 전북 현대는 10월22일 “최 감독이 중국 톈진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며 “구단과 계약기간(2020년)이 남았지만 새 도전을 결심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톈진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구단주인 수위후이가 직접 최 감독을 설득해 기간 3년에 코치진 포함 총액 250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전북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그는 2005년 지방의 평범한 팀이었던 전북을 맡은 첫해 대한축구협회컵(FA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최 감독은 K리그1(1부 리그) 6회 우승(2009·2011·2012·2015·2017·2018년)의 위업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6·2016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김정남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211승) 기록을 깬 뒤 그 기록을 227승까지 늘렸다. 전북 한 팀에서만 이룬 기록이다. https://goo.gl/nrS3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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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0일

- [ 지독한 ‘편견의 땅’ 전라도 ]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라의눈)>의 부제는 ‘논픽션 전라도 1000년’이다. 그러나 논픽션은 이 책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쓴 한국사란 말이 더 어울릴 듯싶다. 시대가 바뀌고 의식도 변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라도는 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배신, 범죄… 그리고 홍어까지, 전라도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굳이 정치 기사가 아니더라도 포털 사이트의 댓글 창에는 온갖 비아냥이 판을 친다. 전라도라는 행정구역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쳐 만들어졌다. 삼한시대부터 대규모 수리시설이 발달했고 조선후기에는 조세의 40%를 담당할 만큼 많은 곡식을 생산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홍진수 기자는 “정남구는 오랜 탐구 끝에 ‘전라도가 너무 많이 가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전라도의 풍요를 탐내 빼앗아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구를 만들어내고 종국에는 ‘악의 굴레’를 덧씌워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야 약탈자들이 양심을 달래고 편히 잠잘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7nX5Fw 

- [ “싸가지 없는 것” “OO에 똥만…” ] “싸가지 없는 것. 그 나이가 되도록 기본이 전혀 안돼 있어. 어디 못 배워먹은 사람처럼 싸가지 없이 결재판을 국장 책상 위에 올려놔!” 한 특수법인에서 일하는 ㄱ씨가 결재판을 상사인 ㄴ국장 책상에 올려놨다는 이유로 들은 말이다. 민간기업에 다니는 ㄷ씨는 최근 상사로부터 “대가리도 나쁜 것들이. 너네 그렇게 똑똑하다며 왜 못해? 대가리에 똥만 들었으니 못하지. 월급을 받아 처먹으면 양심이라는 게 있어야 될 것 아니야” 등의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 최근 노동시민사회단체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상담과 제보 내용들이지만, 이를 노동법으로 처벌할 길은 없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의 폭행’을 처벌하는 규정만 있고 모욕과 폭언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는 탓이다. 폭언을 견디다 못해 퇴사하면 ‘자발적 퇴사’로 분류돼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어렵다. 부하 직원에게 물컵을 집어던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검찰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을 처벌할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https://goo.gl/fsdDVL 

- [ 바꿔봐야 도로 새누리당? ] 시작은 이랬다. 다 바꾸자. 그래서 외부인사에게 부탁해서 배를 하나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배를 만드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걸 금방 깨닫는다. 새 부품이 모자라고, 당장 새 부품을 살 돈도 없다. 그래서 쓰던 배를 버리는 대신, 낡은 부품을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한다. 그러면 배를 바꿀 수 있을까? 전체가 부분의 단순 집합이라면 부분이 50% 넘게 바뀔 때 전체도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가 부분 집합 이상이라고 믿는다면, 부분의 변화에도 전체의 본성, 본질이 바뀌지 않으면 불변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민자당이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당의 구성 요소는 대부분 교체됐다. 노선·정책, 주요 조직, 의원들이 바뀌었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또 당명을 바꾸고 노선·정책을 포함한 정체성을 다시 세운다고 한다. 그 작업을 마치면 새로운 정당이 탄생할까? 이 의문에 답하기도 벅찬데 한국당 비대위가 보수대통합론까지 제기했다. 그러자 즉각 ‘도로 새누리당’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당이 지금 천년 논쟁에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휩쓸려 있다. 천년을 더 기다리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당, 참으로 문제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6EoLg 

- [ 공포 감추고, 교묘히 스며드는 독재 ] 어떤 책들은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1980년 미국 정치학자 버트럼 그로스(1912~1997)는 “새로운 독재가 미국 전역에 퍼지는 미래”가 닥칠 것으로 예견했다. 그의 저서 <친절한 파시즘>이 미국에서 출간된 시기는 1980년 6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레이건은 취임 후 곧바로 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의 기수로 나섰다. 레이건은 기업에는 법인세를 큰 폭으로 감면하는 등 관대했지만, 노동자에게는 실질임금 상승을 억누르고 그나마 있던 사회보장제도까지 줄이는 등 혹독했다. 책은 레이건 정부하에서 확산된 권위주의 풍토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저자가 “치장된 겉모습, 교묘한 관리와 조작, (강철 주먹을 가리고 있는) 벨벳 장갑에 속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이름 붙인 ‘친절한 파시즘(friendly fascism)’이라는 용어는 할리우드 배우 출신 ‘호남’ 레이건의 행보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을 테다. ‘친절한’ 파시즘은 “노골적인 공포정치는 완화된 대신 더 교묘하고 효과적이며 가차 없는 방식으로 통제가 한층 성숙해진 형태”를 띠게 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저자는 파시즘의 도래가 불가피하다거나 향후 도래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 모두를 반격한다. 그러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로 논의의 초점을 옮긴 다음, 반전·환경·노동·지역공동체·여성·성소수자 운동 등 사회 각계에서 나타나는 흐름에 주목한다. 민주주의를 ‘권력을 탈중심화하고 분산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그는 민주주의에서 희망을 찾는다. 어쩌면 파시즘에 대한 분석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하는 당부가 오늘날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FkEshB 

- [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요리 ] ‘요리란 무엇인가.’ 숨 쉬는 일처럼 늘 요리를 해야 하는 사람부터, 이따금 하는 요리에서 일상의 활력을 얻는 사람, 요리는커녕 부엌 근처에도 가 보지 않은 사람까지. 아마도 각자가 생각하는 요리의 상(像)이 다를 것이다. ‘요리책’ 저자라면 어떨까. 푸드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생색요리(글항아리)> 저자들은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말한다. ‘생색 내기’ 위한 요리는 확실히 나 자신 혹은 누군가의 끼니를 해결할 요량으로 하는 ‘생존’ 요리와는 달라야 한다. https://goo.gl/Rb2M2g 

- [ 인간의 새 화두 '로봇세' ]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노동자들의 시선은 불안하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의 예상대로 2029년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에서 비교적 비켜나 있던 전문직 중산층도 안전하지 않다. 이에 사회적 충격을 우려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자들이 ‘로봇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그는 2017년 2월 한 인터뷰에서 자동화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에 세금을 매기자고 주장했다. 로봇이 사람과 동일한 일을 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이 부를 축적하는 반면, 노동력밖에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대량실업에 직면하고, 정치적으로도 극단적인 선택이 횡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안전장치다. 소비 감소 같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공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편으로도 꼽힌다. https://goo.gl/4xs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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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9일

- [ 불법영상물 ‘단속 피하는 법’ ] 검찰과 경찰이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방침을 세우자 유포·촬영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단속·수사 대비에 나섰다. 법률 자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범죄 처리 전문을 자처하는 변호사들까지 생겨난다. 범죄 혐의가 있는 이들이 단속·처벌을 피하려고 모의하면서 범죄 해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이 가입한 ‘파일공유 단속관련 네티즌 대책토론’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수는 10월16일 기준 약 15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커뮤니티엔 “용돈 벌이로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어떻게 해야 처벌을 낮출 수 있나요?” 같은 문의가 잇따른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은 커뮤니티에서 단속과 수사, 재판 정보도 공유한다. 공지 글에는 아동청소년음란물과 몰래카메라영상물, 일반음란물 등 종류에 따라 어떤 혐의가 적용되며 적발 가능성과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인지도 설명돼 있다. 수사기관에 제출할 반성문을 서로 첨삭해주거나 압수수색에 대비해 어떻게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지 정보를 나눈다. https://goo.gl/XX8Fvy 

- [ 나영석·정유미, 염문설에 ‘발끈’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악성 루머와 관련해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씨 측은 거짓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10월18일 차기 프로그램 장소 를 답사하기 위해 해외 체류 중인 나 PD는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정유미씨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도 이날 공식입장이 담긴 자료를 냈다. 숲은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SNS 등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등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염문설이 담긴 지라시가 돌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종일 상위권을 기록했다. https://goo.gl/wNmcjR 

- [ 죽여야하는 요리사의 숙명 ] 유럽의 몇 나라는 랍스터를 산 채로 삶는 조리법을 금지했다고 한다. 랍스터보다 훨씬 더 지능이 높은 문어는 어쩌나 싶다. 문어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이 종이 아주 영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어를 삶을 때 대개는 산 채로 넣는다. 그것이 표준 요리법이다. 아마 문어와 비슷한 낙지도 지능이 높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산낙지 투하’라는 검색어를 넣어보면, 방송 화면과 개인 블로그를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몸부림치는 산낙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무엇이 선이고 옳은 일인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더라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투하’라니. 이런 말은 군사용어 같다. 원자폭탄에 뒤따르는 말이 바로 이 단어가 아닌가.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꽃게를 삶는 방법도 그렇다. 뒤집어서 내장이 흐르지 않게 산 채로 넣으라고 한다. 가장 맛있게 삶는 법이라고 한다. 꽃게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죽여서 넣으면 맛이 없어지는지 실험이나 연구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그저 무의식중에, 아니 애초에 의식하지 않고 그런 요리법을 믿어왔다.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재료를 죽이는 것이 요리사의 숙명인데, 경우에 따라 심리적 부담을 안는다.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듯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Qb3fL 

- [ 교수 아버지, 아들 평점 모두 ‘A+’ ] 교수 부모의 ‘엇나간 자식 챙기기’가 또 드러났다.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중인 국립대에 편입한 아들이 아버지의 수업에서 모두 A+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0월18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학인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인 아버지의 학과에 아들이 편입해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았다”며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ㄱ교수의 아들 ㄴ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 2015년까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의 강의를 들었다. 총 8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 ㄴ씨에게 모든 과목에서 A+를 부여했다. ㄴ씨는 다른 교수의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가 가르치지 않는 과목 중에서 ㄴ씨가 A+를 받은 것은 일본어,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 주로 교양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이 편입하기 전까지는 학기마다 평균 3과목 이하를 강의했다. 아들이 편입한 후 ㄱ교수의 강의는 5~6개로 늘었고,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다시 1~2과목으로 줄었다. ㄴ씨가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ㄱ교수는 ‘자녀 등 친인척에 대해 신고하라’는 입학관리처의 안내를 따르지 않았다. https://goo.gl/JqYBmp 

- [ 문 대통령 만난 교황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8일 정오(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교황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하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며 문 대통령을 격려했다. 방북이 성사되면 미·쿠바 국교정상화 직후인 2014년 쿠바 방문에 이어 상징성이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의 진전과 맞물릴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이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북한 땅을 찾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해를 중재하는 장면의 파급 효과는 극적일 수밖에 없다. https://goo.gl/mY7h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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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8일

- [ 남편·연인 성매매 확인 서비스? ] 돈 받고 남편이나 애인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줘 논란이 된 ‘유흥탐정’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 사이트를 운영한 ㄱ씨(36)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월1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유흥탐정’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개설해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 해당 전화번호 사용자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겠다”고 홍보했다. ‘유흥탐정’은 1만~5만원을 받고 남성의 성매매업소 출입 여부, 방문 날짜, 통화 내역, 성적 취향까지 확인해줬다. ‘유흥탐정’은 온라인 공간에서 인기를 끌어 ㄱ씨는 10여일 동안 800여명의 기록을 확인해주고 3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xEpF7L 

- [ 전원책 “박근혜, 극복하고 가야” ] 전원책 변호사 등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 토론을 요구(경향신문 10월17일자 8면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정리를 해야 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당 내분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은 쉬쉬하는 분위기다. ‘탄핵 찬성’으로 입장정리가 이뤄지면 친박근혜계 반발이 예상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비박계가 문제 삼을 수 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은 10월17일 YTN 라디오에 나와 “박 전 대통령 문제는 한국당이 일단 극복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상처를 치유하고 가야지 그냥 덮어가지고 넘어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더 큰 후유증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를 꺼내는 것도 꺼려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정리는 한국당 몰락에 박 전 대통령 책임이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데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든 내분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https://goo.gl/KqUCQa 

- [ "두부 2모로 50명 분 국 끓이는 신공 ] “정원이 50명인데 두부 2모로 국을 끓였다.” “에어컨과 청소기를 어린이집 용품으로 산 뒤 원장 집 오래된 것들과 바꿔놨다.” “원장 남편을 방과후반 교사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받아갔다.” 사립유치원뿐 아니라 어린이집도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감독 탓이다. 교육부가 유치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에 맞춰, 보건복지부도 전국 어린이집 2000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와 ‘정치하는 엄마들’은 10월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영세하고 지자체 관리가 소홀해 비리의 전모가 쉽게 드러나지 않을 뿐, 비리 내용이나 방법은 사립유치원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전날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해보니 응답자 228명 중 71.9%가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했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서진숙 노조 부위원장은 “어린이집 원장은 돈이 없어 ‘루이비똥’ 같은 명품가방은 살 수 없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자잘하고 일상적인 비리가 일어난다”며 “원장이 무법천지로 운영해도 누구 하나 이걸 바꾸려고 하거나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가 내부고발을 하면 (원장들끼리 공유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을 못한다. 교사들은 매일 비리를 보면서도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https://goo.gl/qEhMv5 

- [ “김창호 대장은 산 그 자체였다” ] 10월17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김창호 대장 영정 앞에 선 큰누나 김선자씨(56)가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김 대장을 비롯한 5명의 한국 원정대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지난 10월13일 참변을 당했다. 김 대장 유족은 영정과 위패를 보고서야 그의 죽음을 실감한 듯했다. 빈소를 먼저 찾은 이들은 김 대장의 서울시립대 88학번 동기·선후배들이다. 이들은 “올해가 88학번이 대학에 입학한 지 30주년이다. 특별한 한 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대장 시신이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할 때 영정을 든 염제상씨(49)가 빈소에서 안내를 맡았다. 30년 죽마고우였던 그에게 김 대장은 ‘산 그 자체’였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업적을 남겼는데도 모르는 분들이 많죠. 그만큼 자신을 내세우거나 떠벌리는 친구가 아니었어요. 신념과 소신을 묵묵히 실천하며 산에 다녔던 친구로 기억합니다. 산 그 자체처럼 순수했죠.” https://goo.gl/XUvPLT 

- [ 국탕 맛의 마침표 ‘간’의 비밀 ] 따끈한 국 한 사발이 간절한 계절이다. 국자, 탕자 돌림 음식과 한국인의 식생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아닌가. 더구나 쌀쌀해지는 데에야. 세상에 자식을 낸 모든 어머니와 세상에 온 모든 아들딸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미역국, 일상생활의 푸근한 벗 콩나물국, 젖산 발효의 미덕을 쥐고 따듯함을 더한 김칫국, 농민과 노동자의 한여름을 위로한 추어탕, 국물 내기의 기본기를 환기하는 곰탕과 설렁탕, 바닷바람과 바다의 날빛을 아우른 북엇국, 해안 주민의 오랜 친구인 김국과 매생이국, 채소와 고기가 손잡은 미각이 한 사발 비우는 내내 상승하는 소고기뭇국과 육개장 등등 국탕 한 그릇과 맞물린 추억 한 조각 없는 한국인은 드물리라. 음식문헌 연구자 고영씨는 “국탕이 제대로 되려면 국물을 제대로 내야 한다. 그리고 ‘간’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간의 출발은 소금의 짠맛이다. 소금, 한마디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조미료이다. 어떤 재료든 재료가 쥔 원물의 맛을 사람이 충분히 감각하도록 증폭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막 뱉은 말이 아니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20대에 쓴 산문 <민옹전(閔翁傳)>에서 소금은 맛 자체를 나게 하니, 소금이 없이는 맛도 없고(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소금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맛난 것이라고 했다. 동아시아 사람들은 다시 소금에다 만주 원산의 콩을 더해, 단순한 짠맛을 더 맛난 맛으로 발전시켰다. 한나라 때의 일상 기록인 <풍속통의(風俗通義)>는 이렇게 썼다. ‘장(醬)은 소금으로 만들지만 그 짜기가 소금보다 더하다(醬成於鹽, 而鹹於鹽)’라고. 속뜻은 장은 소금의 짠맛보다 한층 증폭된 맛난 짠맛을 낸다는 뜻이다. 고기뿐인가. 어류를 이용해서도 젓갈을 얻었다. 가자미식해, 명태식해 등은 그 원형을 잘 보여주는데, 이런 계통은 ‘해(해)’라고 불렀다. 그러다 콩 또는 콩으로 쑨 메주에 소금을 더한 두장(豆醬)을 담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기와 생선의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계통은 ‘해(해)’로, 콩 단백질을 이용한 계통은 ‘장(醬)’으로 구분하는 데 이른다”고 전한다. https://goo.gl/LZ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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