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4일 경향신문

- [단독] 황교안 법무장관, DJ·노무현 인사를 ‘재앙’으로 비하 황교안 법무부 장관(57)이 고검장 재직 시절 교회 강연에서 공안검사들이 대거 한직으로 밀려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검찰 인사를 ‘환란(患亂)’에 빗대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란(患亂)’은 근심과 재앙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황 장관은 사실상 DJ·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재앙’으로 평가한 것이다. 부산고검장으로 있던 2011년 부산 호산나교회 강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대중씨”라고 지칭하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대신 ‘투신’으로 표현 하기도 했다.  황장관은 경향신문의 반론 요청에 “강연 내용과 문맥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황교안 법무장관, 망자 모욕? http://goo.gl/wOU6dX>

- 고릴라 사회에서는 지도자의 갑질이 법이요 진리다. 으뜸 수컷은 무리를 지배하는 폭군이다. 무리 안의 모든 자원은 물론 암컷과의 짝짓기도 독차지한다. 인간사회가 만약 고릴라사회와 같다면, 직장 상사가 느닷없이 내 집으로 찾아와 냉장고를 멋대로 비운 다음 내 아내와 동침하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갑질은 본능인가, 진화의 산물인가 http://goo.gl/8v7Yjh>

- “궁녀 내은이가 임금의 ‘푸른 옥관자(망건에 다는 작은 옥고리)’를 훔쳐 환관 손생에게 주고 서로 언약했다.(相與爲約)” 1425년(세종 7년) 서로 사랑했던 궁녀 내은과 내시 손생의 ‘슬픈 언약식’을 기록한 ‘세종실록’ 내용이다. 금지된 사랑의 대가는 참혹했다. ‘임금의 여인’인 궁녀가 환관과 사랑을 나누고, 게다가 임금의 물건까지 훔쳐 건냈기 때문에 두사람은 참형을 받았다. 만고의 성군이자 해동의 요순이라고 칭송받는 세종은 궁녀의 연애사건이 날 때마다 ‘법대로’를 외치며 극형을 일삼았다. <궁녀와 내시의 금지된 사랑, 대가는 참혹했다 http://goo.gl/AUuCun>

- 장군. 그것도 별4개 대장이면 부하들 숫자가 장난 아닐텐데 연봉은 1억2843만원이다. 이등병 연봉은 135만원. 대장과 이등병 연봉 차이는 95배. 대령 연봉은 9781만원이고 전역 후 군인연금으로 월 350만원 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군 계급별 연봉을 보니 장군들 연봉이 생각보다 적다. 흑표 탱크 1대 값이 80억인데… <장군 연봉, 별1개에 1억쯤 되는줄 알았는데… http://goo.gl/UlrN4V>

- 누구의 말마따나 “언어는 해상도가 떨어진다”. 우리는 흔히 하늘을 “파랗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그 “파랑”은, 모두 같은 파랑일까? 그렇지 않다. 오늘 당신이 본 하늘, 내가 본 하늘, 카메라가 본 하늘, 우리 집 강아지가 본 하늘은, 모두 다 서로 다른 색의 파랑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무수히 많은 파랑들을 언어로 표현해낼 재주가 없기에, 그냥 똑같이 “파랗다”고만 뭉뚱그린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세상의 많은 오해들이 피어나곤 한다. <박 대통령의 신년연설 ‘경제’ 42번 언급, 숫자에 불과하다 http://goo.gl/EuLLq2>

- 일본 정부가 직장인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의 정도를 측정하는 ‘스트레스 검사’를 각 의무화한다. 사원 50명 이상의 기업에 적용된다. 한국에도 필요한 제도 같다. <직장인 스트레스 검사 의무화 http://goo.gl/aM7i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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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3일 경향신문

- 지난 주말 전국 시청률 41.2%를 기록한 KBS ‘대박’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의 아버지 차순봉씨(유동근 분)은 시한부 생명이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는 98세 노인이 89세 아내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친다. 1000만 관객 돌파를 앞 둔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씨(황정민 분)는 고희(70세)를 넘겼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성석제 장편 ‘투명인간’의 주인공 만수씨도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가 차에 치여 인생을 마감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뜨고 있는 문화상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죽었거나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이다. 불과 몇해 전 ‘시크릿 가든’ ‘해를 품은 달’ ‘내 딸 서영이’의 주인공들은 다 젊고 싱싱했는데… <갑자기 확 늙어 버린 한국사회 http://goo.gl/9FLeqf>

- 11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하고 있는 허술한 소방법,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커튼월) 사용, 화재 시 각종 유독성 발암물질을 내뿜는 내장재 시공, 방화문이나 경량 칸막이 미설치… 규제완화는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했다. 이명박 정부는 심지어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던 소방시설 점검을 샘플조사 방식으로 바꿨다. 시공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한결 같이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의 편의와 이익만을 생각한 규제완화다. 안전관리에 들어가는 공급자의 비용을 줄여주고 소비자를 위험으로 내몰았다. 의정부 공동주택 화재는 예견된 참사였다. 세월호 참사엔 MB정부의 선박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MB정부가 벌여놓은 규제완화의 저주, 그 끝이 어디일지…두렵다. <MB정권의 저주 http://goo.gl/FAwvjx>

- 정부와 여당은 ‘의정부 화재’ 후속 대책으로 MB정부 때 풀었던 안전관련 규제를 다시 강화키로 했다. 11층 이상으로 되어 있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5~6층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연재 사용도 30층이상에서 16층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뒤늦게 MB정권의 저주를 풀려는 정부 http://goo.gl/dpONbk>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불이 옮겨 붙은 ‘드림타운아파트’(오른쪽)와 ‘해뜨는마을아파트’(왼쪽). 두 건물의 간격은 불과 1.6m남짓. ‘해뜨는마을’의 경우 주차타워만 아니었다면 불이 옮겨 붙지 않았을 수도 있어 보인다. 앞쪽 5층짜리 건물은 벽만 그을렸을 뿐이다. ⓒ파파라치

- 20세기 격동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긴 로버트 카파는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1세기, 모두가 로버트 카파보다 더 성능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하지만 21세기 카메라의 렌즈는 타인에게 다가가지도 않고 타인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문명의 이기(利己), 셀카 http://goo.gl/7iYhRO>

- tvN 드라마 ‘미생’. 이 드라마는 케이블채널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마로 꼽힌다. 마지막회는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지상파에선 시청률이 10%를 밑돌면 ‘부진하다’고 하고, 4~5%에 그치면 ‘폐지론’도 솔솔 나오는데 케이블채널은 3%만 넘어도 ‘대박’이다. 이유는 시청률 집계를 PC·스마트폰 등은 빼고 오로지 가정에서 보는 TV만을 대상으로 하며 주 시청자층인 40~50대가 지상파 방송을 선호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케이블 시청률 10%는 지상파 30%로 환산할 수 있다”라는 말도 나오지만 사실 근거는 없다. <케이블TV 시청률 3%가 대박인 이유 http://goo.gl/L5rGKf>

- 월평균 110명 이상의 시민이 경찰관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처벌받고 있다. 혼잣말로 ‘바보’라고 했다거나,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는 경찰관에게 훈계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경우도 있다. 모욕죄 적용이 남발되는 경우다. 모욕죄는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따라 현행범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은 이걸 악용한다.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갑을 채운다. 현행범으로 체포하면 그냥 풀어주지 않는다. 역시 형사소송법을 악용해 유치장에 48시간씩 가둔다. 꼭 욕설을 하지 않아도 경찰관이 모욕감을 느꼈다고 우기면 현행범 체포를 피할 길이 없다.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은 그래서 무섭다. 일반 시민은 모욕을 당하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야 한다. 한참을 기다려 고소인 조사와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경찰관이 모욕을 당하면 피해자인 경찰관이 곧바로 법의 심판자가 된다. 절차는 생략되고 법집행은 다른 어떤 경우보다 빠르다. 이렇게 빠른 절차가 시민을 위해 작동되는 경우는 없다. <경찰관 모욕하고도 체포 안 된 그 사람, 누구? http://goo.gl/X5oB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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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2일 경향신문

- 애국자가 많은데 나라는 왜 어렵고 사람들 삶은 힘든 것일까. 이 질문은 우문이다. 애국자가 많은데도 나라가 어려운 게 아니라, 나라가 어려운 탓에 애국자가 많은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국가과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서민들에게 애국을 요구한다. 애국심은 개인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 정부가 서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애국심과 자기 희생이 필요한 사람은 정작 따로 있는데도… <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국민행복시대’  http://goo.gl/DYgncF>

-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의 화재는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주차장이 점점 화약고가 되어간다. 우리나라에는 LPG 차량과 LNG, CNG 등 가스차량의 점유가 높은 편이다. 가스차량은 대부분 가스 누출과 폭발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가스차량들이 지하주차장, 주차타워, 필로티 주차장 등의 밀폐된 상황과 결합되면,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화약고’나 다름없는 건물 주차장 http://goo.gl/r4Wmxi>

2015년 1월 10일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을 당한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11일 사고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엔 여전히 매케한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 파파라치

 - 풍자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대목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에는 희한한 관습이 있었다. 총리대신과 면담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용건을 가장 쉬운 말로 간결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면담이 끝나면 총리대신이 자신이 한 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의 코를 비틀거나 배를 걷어차거나 팔을 꼬집어서 시퍼렇게 멍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총리대신에게 말한 안건이 완전히 처리될 때까지 그러한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업무처리를 꼬집은 내용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가공의 나라이다. <풍자와 조롱사이 http://goo.gl/09PK80>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좌파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안토니오 그람시는 일찍이 “위기란 낡은 것은 죽어 가고 있는데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정치가 위기인 것은 낡은 것은 죽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과 한국정치의 미래가 달려 있는 2월 전당대회가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야당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과 겨뤘던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탈당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으로 간다. <아직 추진위도 뜨지 않은 신당 지지율이 무려 18.7%라니… http://goo.gl/mbyFTm>

- 신문 읽는 재미 중의 하나가 기사 제목 읽기다. 기사의 목차이며 글자의 크기로 기사의 경중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기사내용을 요약하고 독자가 기사의 본문을 읽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때로는 뉴스 앵커의 논평처럼 편집기자의 정체성과 신념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의 폐막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흐릿해진 기술격차, 선명한 ‘차별화’로 승부” 현재 시장 상황을 적절하게 잘 반영한 제목이다. ‘흐릿’과 ‘선명’을 대비 시킨 것도 재미있다. 세계 TV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LG전자는 최고제품상을 받았다. <흐릿해진 기술격차, 선명한 ‘차별화’로 승부 http://goo.gl/JYNo7t>

- 보험사는 보험료가 연체되었다는 이유로 안내 없이 임의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보험료가 연체된 경우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보험료 연체 사실과 계약이 실효된다는 내용을 14일 이상(보험기간이 1년 미만인 계약은 7일 이상)에 걸쳐 서면이나 전화로 알려줘야 한다. 보험계약이 해지돼도 2년 내에는 부활을 요구할 수 있다. 보험료 연체로 보험계약이 해지돼도 해약환급금을 받지 않았다면 해지된 날로부터 통상 2년 내에 계약을 부활시킬수 있다. 다만 이때에는 연체된 보험료와 이자를 내야 한다.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면 매달 내는 보험료를 낮춰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험상품은 가입 초기에 떼는 수수료가 많기 때문에 중도해지를 하면 가입자에게 손해다. 따라서 중간에 소득이 줄어 보험료 납부가 부담스럽더라도 가급적 계약을 깨지 말고 유지하는 게 낫다. 이런 경우 이용해볼 수 있는 게 감액완납제도와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다. 감액완납제도는 기존의 보험기간과 보험금 지급조건은 그대로 두면서 보장금액을 낮춰 매달 내는 보험료를 줄이는 제도다.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는 해약환급금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대신 내는 제도다. <보험료 연체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http://goo.gl/SXxf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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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0일 경향신문

- 스웨덴은 성의 구매만 불법화해 성매매를 3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성매매 제공자를 처벌하지 않는 근거는 성매매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폭력 및 차별의 결과물이고,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성매매 제공자와 구매자 모두를 처벌되면서도 인구 대비 성매매 여성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성매매의 원인이 되는 가난과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미약하지만 이미 성매매를 선택한 여성들을 피해자로서 보호하려는 조치도 없다. 통영에서 가족 부양을 위해 성매매를 하던 25세 미혼모 여성이 경찰 함정단속에 걸리자 모텔 6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성매매 여성들을 궁지로 몰지마라 http://goo.gl/9rKMCj>

- 대한민국의 노인은 삼중고에 시달린다. 외롭고 아프고 가난하다. 코맥 맥카시의 소설 제목처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노인은 기껏해야 복지의 대상이다.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 존재로 밀려나 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나 청년에 견주면 노인은 온전한 인간이 아니다. 잉여이고 루저다. 우리 사회의 집단무의식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 생애 후반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외롭고 아프고 가난하다. <대한민국의 노인, 당신의 미래다 http://goo.gl/pglK1X>

- 비정상적인 검찰권력의 상징 중 하나가 법원과 검찰청을 나란히 한 울타리에 들어서게 한 건물배치다. 일반시민들에게 낯익은 풍경이지만 그 속에는 재판과 수사를 같은 것으로 오해하도록 만들기 위한 권력의 의도가 숨겨 있다. 일제강점기에 비롯된 악습으로 이제는 일본에서조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64개 모든 검찰청은 법원 바로 옆에 있다. 대부분 건물의 모양과 높이마저 똑같아 왼쪽이 검찰인지 오른쪽이 검찰인지 인근에 사는 주민도 헷갈린다. <법원·검찰청이 붙어있는 이유, 알고보니… http://goo.gl/D65AwQ>

서울서부지방검찰청(왼쪽) 옆에 붙어있는 서울서부지방법원.

- 능지처참이나 참형의 극형을 받은 자의 수급(머리)을 매다는 것을 효수(梟首)라 한다. 장대에 꽂은 모습이 마치 올빼미(梟)의 머리(首) 같다 해서 이름 붙었다. <효수형을 받은 조선의 인물들 http://goo.gl/fuubTP>

- 70대의 차가운 현실주의자 라종일 교수는 “칸트는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고 이야기했죠. 독신이었던 칸트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이런 생각에 도달했지만, 전 아이를 품에 안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한다. 30대의 뜨거운 이상주의자 김현진은 “‘누구 좋으라고 애 낳느냐’는 말을 자주 했어요. ‘저출산이 심각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래서 쪽수 모자라니까 낳아달라는 거냐’는 심정이었죠. 나 같은 계급의 인간이 애 낳아봤자 밑에 깔아주라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라종일 선생님은 ‘그런 생각이야말로 인간을 인적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70대男과 30대女의 ‘묘한 우정’ http://goo.gl/JUKlpO>

- 라종일 교수가 소개한 일화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선거기획위원을 했다. 그때 DJ가 점심을 먹다가 ‘내가 이회창 후보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동수 득표면 나이 많은 사람이 되니까 이긴다’고 하셨다. 농담에 모두들 웃었지만…개표하다가 DJ가 당선권에 들어가니까 이회창씨가 실제로 꽃다발을 보내왔더라.” 그리고 김현진 작가의 생각 “죄는 외로워서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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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9일 경향신문

-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멀쩡한 4대강을 죽이는 데 22조원을 들였다. 그 유지관리비용으로 올해에만 7000억원 넘게 들어간다고 한다. ‘경제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큰 폭으로 법인세를 낮췄다. 줄어든 세수만 연간 7조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취득세 영구 인하를 통해 지방세수만 매년 2조4000억원가량을 날리게 만들었다. 엉뚱한 곳에 세금을 탕진하고, 정작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쓸 돈은 없단다. 그리고 ‘국민건강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담뱃값을 인상한다. 사람들은 참는다. 그래서 ‘창조경제’가 아닌 ‘참죠경제’라고 부른다. <‘창조경제’가 아닌 ‘참죠경제’ http://goo.gl/92ytNk>

-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사회적 전환기에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라고 지적했다. ‘선한 사람’은 액면 그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고 ‘시대의 아픔을 외면한 전문가’를 말한다. 진실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권력자의 권력의 뜻에 맞춰 곡학아세를 일삼으며 사회의 ‘신기루’를 만들고 있다. <‘신기루’를 만드는 전문가의 침묵 http://goo.gl/xOLWPX> *곡학아세(曲學阿世):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굽혀가면서 세속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가리키는 말.

-39년 전인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이다. “1975년 12월초 영일만 부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석유가 발견되었다. 구체적인 매장량은 몇 달 뒤에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1976년 1월15일자) 당시는 오일쇼크로 인해 경제가 어려웠고 월남패망으로 인해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였다. 석유가 발견된 사실을 확인한 박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이 보는 앞에서 ‘국산석유에 직접 성냥불을 댕겨보았다’라든가, ‘감격해 석유를 마셨다’라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1년 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시추 중단” 소식이 들려온다. 최인호 작가는 이를 두고 ‘국민들은 짝사랑하다 퇴짜 맞은 노처녀 신세’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진짜 석유를 마셨나 http://goo.gl/92ytNk>

- 성인, 마약, 도박사이트는 사이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돈 때문이다. 초대형 도박사이트라면 1시간만 마비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불법 사이트 뿐만이 아니다. 11번가·옥션 같은 인터넷 오픈 마켓이 마비된다면 그로 인한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될까. 원자력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보안 담당자가 9명이었다고 한다. <도박 사이트보다 못한 한수원의 보안 http://goo.gl/YNBMT0> 

- 유럽이나 미국의 가장들은 혼자 자살하지만, 한국의 가장들은 자녀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의미로 가장 무서운 것을 세 가지만 들자면, 첫째가 주식, 둘째가 대부업 등 과다 부채, 셋째가 불법 다단계이다. 비정규직같은 불완전 고용도 위험 요소이긴 하지만 비정규직인 것만을 비관해 자살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찌보면 주식·대출 등이 담배보다 훤씬 더 위험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비를 늘리라고 하고 빚을 더 내라고 한다. <담배보다 더 무서운 가계부채는 방치하는 정부 http://goo.gl/NDgDjt>

- 수습사원을 11명을 뽑아 2주간 일당 5만원을 주고 하루 14시간씩 부려먹고는 전원 해고 시킨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가 “해고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에 고객탈퇴·불매운동 등이 이어지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양심은 애프터서비스(AS)가 잘 되지 않는다. 다시 채용된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잘 지켜봐햐 할 일이다. <다시 채용된 사원들, 마음의 상처는 별도로 보상해야 http://goo.gl/A6ANp9> 

- 칼날 같은 강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서울 여의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냉바닥에 누에고치처럼 엎어져 있던 사람들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아무도 그들을 반기지 않았고, 그들을 막아선 건 경찰들이었다. 그들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제도 철폐”를 요구하며 전날 쌍용차 구로정비소를 출발한 ‘정리해고-비정규직 법·제도 전면폐기를 위한 오체투지 2차 행진단’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고 듣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직접 찾아나섰지만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에게 그들은 그저 ‘불청객’일 뿐이었다. <냉바닥을 기어 여의도로 찾아갔지만…여도 야도 ‘불청객’ 취급 http://goo.gl/lu1zhp>

- 군은 그동안 만성적인 병력부족을 호소하면서도 취사병·군마트(PX)병·군 휴양소 등 복지시설 근무병 등 비전투 분야에 병사 1만4500여명을 배치하고 있다. 군은 일단 부대 청소·잡초관리·세탁 등을 민간에 맡겨 병사들이 전투력 유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투화 광내기도 민간에 맡겼으면 http://goo.gl/6o9Mrb>

- ‘민중’이란 말에는 한국 근현대사가 스며들어 있지만, 보편적 맥락을 따진다면 ‘피플’과 조응한다. ‘people’은 라틴어 ‘populus’에서 비롯했다. 본디 귀족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던 이 말은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단순한 피지배자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링컨이 말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에서 ‘국민’의 원문이 바로 피플이다. ‘민중’은 ‘국민’이다. 헌법재판소의 ‘민중주권’이 우리 헌법의 ‘국민주권’과 다르다는 논리는 웬지… <헌법재판소 판결대로하면 링컨도 ‘좌파’ 또는 ‘종북’이다 http://goo.gl/5VCi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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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8일 경향신문

- 한국의 높은 집값과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이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는 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집값이 오르지 않거나 떨어진다면 전세가 집을 사는 것보다 유리하다. 집값이 1억이 떨어져도 보증금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셋값이 올라서 집값과 비슷해진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집값이 1억 떨어지면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내 줄수 없다. 세입자는 그집을 사던지, 아니면 경매를 통해 보증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이때 부족분은 집주인에 대한 채권으로 남는다. 집주인은 살던 집을 팔아야 할수도 있고 이렇게 매물이 넘쳐나면 집값과 건셋값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미국의 경제위기도 과도한 대출로 매입한 집 값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한국경제의 지뢰 ‘전셋값’ http://goo.gl/pEZCrf>

- 어느 문화권에서나 주식은 심심하다. 빵뿐 아니라 쌀밥, 감자, 옥수수가 그렇다. 매일, 평생 먹어도 물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심심함이란 적당히 간을 하면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는 상태다. 그래서 심심하다는 건 맛의 부재라기 보다는 맛의 풍부함이 준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건 우리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심심해야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짜고 맵고 시고 달고 쓰기만 하다. <자본의 사회, 심심한 사람은 죄인이다 http://goo.gl/wqiczT>

- 공자의 중심 사상은 인(仁)이다. 인을 실천하는 양대 덕목이 충(忠)과 서(恕)다. 여기서 충은 왕과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충성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충(忠) 글자가 중(中)과 마음(心)의 합인 것처럼 마음의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음을 뜻한다. 서(恕)는 여(如)와 마음(心)의 결합,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같은 마음으로 헤아리라는 의미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충은 의리다. 의리는 왕이 아닌 백성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청와대 시무식에서 “여러 불충한 일이 있어서 대통령님께 걱정을 끼친 일이 있다”고 했다. <백성 아닌 그분만을 위한 충(忠) http://goo.gl/Nq055j>

- 프랑스 도심 한 언론사 건물에 무장 괴한이 납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는 수년 전부터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사 왔다. 테러범들은 현장에서 “알라는 위대하다, 선지자(무함마드)가 복수를 했다”고 소리 쳤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것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이 사는 나라로, 신도수가 500만명에 이른다. <사진으로 정리한 ‘피의 수요일’ 프랑스 언론사 테러 http://goo.gl/8dv9cv>

- 오늘날 민주주의의 대명사가 돼있는 대의제민주주의는 엄밀히 따지면 ‘얕은 민주주의’ 즉, 허울뿐인 민주주의다. 오늘날 선거란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원천적으로 조작·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전혀 공정하지도, 자유롭지도 못한 게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선거에서는 누구를 무엇 때문에 뽑아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투표를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자신의 한 표가 선거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아예 투표를 하지 않는 시민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표를 해봤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허구성을 알려주는 분명한 징표이다. 어찌보면  ‘선거에 의한 대표자 선출’이라는 제도는 선거를 통해서 기득권 세력의 영구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에 불과하다. <진짜 민주주의를 위한 ‘숙의민주주의’ http://goo.gl/y1YSrA>

- 1980년 12월24일 사형된 ‘무등산 타잔’ 박흥숙 사건. 무등산 중턱에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살던 박흥숙은 도시 미관을 정비한다면 막무가내로 집을 불태운 시 철거반원들을 망치로 때려 살해했다. 사형당한 박흥숙만큼이나 사망한 철거반원들 역시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을 것이다. 뉴욕의 경찰이 죽인 흑인은 18살의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흑인 남성의 보복 총격으로 숨진 뉴욕 경찰도 모두 중국계·라틴계 이민자 출신들로 미국 사회의 기득권층과 거리가 멀다. 공권력은 과연 누구의 무엇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걸까. <‘총알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른다’는 미국 특파원의 불안감 http://goo.gl/7CKRzo>

- “부리와 뿌리를 구별 못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간혹 돌부리를 돌뿌리로 쓰는 사람이 있다. 어떤 물건의 끝이 뾰족한 부분을 ‘부리’라고 한다. 돌부리는 땅 위로 내민 돌멩이의 뾰족한 부분을 말한다. ‘돌부리를 차면 발부리만 아프다’라는 속담을 생각하면 기억하기 쉬울 듯하다. 발부리는 발끝의 뾰족한 부분을 일컫는다. 손가락의 끝을 이르는 말은 ‘손부리’다.” <놓인 곳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돌 http://goo.gl/aHXt5P>

-일본은 1964년 도쿄(東京)올림픽을 앞두고 철도·고속도로 등 각종 인프라 정비에 국가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신칸센(新幹線)은 이 올림픽을 앞두고 태어난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이다. 일본어에 ‘오모테나시’라는 단어가 있다.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을 최고의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을 갖고 있다. 2020년 도쿄에서 올림픽을 또 열게 된 일본이 요즘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일본이 ‘21세기판 오모테나시’로 들고나온 것은 ‘영어 능력 키우기’와 ‘통신망 증설’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앞둔 일본의 ‘오모테나시’ http://goo.gl/Mkq0dF>

- 역대 시즌 최다승 타이틀은 팀당 133경기를 벌인 2000년 91승을 따낸 현대가 갖고 있다. 2010년 SK가 84승을 거둬 한 시즌 최다승으로는 현대 다음 순서에 올라있다. <프로야구 시즌 100승 팀 탄생하나 http://goo.gl/l283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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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7일 경향신문

- 기생충 박사이자 ‘역달(역설의 달인)’ 서민 교수가 경향신문에 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고정 칼럼 이름은 ‘서민의 어쩌면’이다. 첫 연재글부터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장난 아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2년5개월간 총리를 지낸 김황식씨다. 현 정부 들어 총리로 임명된 정홍원 총리는 앞으로 6개월만 더 버티면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깬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정 총리가 중간에 한번 사표를 냈다가 반려된 헌정사상 최초의 총리라는 것이다. 사표를 낸 60일 동안 다른 사람을 몇 명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 총리가 유임된 것은 애당초 그를 임명한 대통령의 눈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말해 준다. 이 정도면 인사의 신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대통령 사랑하세 http://goo.gl/Y7lQZR>

- 사람의 뒷모습은 슬프다.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보고있을 때는 본심을 숨기거나, 꾸밀 수 있다. 그러나 타인에게 등을 보일 때는 그럴 필요가 없으므로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남남이 된 채 멀어져가는 연인, 날이 갈수록 작아지는 늙은 부모의 뒷모습이 슬픈 것은 그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진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뒷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도 슬프다. 등을 돌린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거나 상대와의 관계를 끊고 배척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 슬프다 http://goo.gl/kqwwZJ>

- 힘있고 돈있는 부모를 만나는 형태로, 생물학적으로 결정·유지되는 ‘사회귀족’의 위세는 막강하다. ‘정치귀족’은 표를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며 ‘법복귀족’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사회귀족’은 태어나는 순간 ‘슈퍼 갑’이 된다. ‘사회귀족’이 지배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경우는 바로 ‘사회노예’가 된다. 자신과 가족의 밥줄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점점 불의(不義)는 잘 참고 불이익은 못 참는 존재가 되어 간다. 거악(巨惡) 앞에서는 침묵하거나 눈치보고 소악(小惡) 앞에서는 흥분하고 거품을 무는, 요컨대 ‘속물’이 되어 간다. 회사 밥을 먹는다고 그 회사 ‘오너’의 ‘개’가 되어야 한다면, 그 회사는 ‘동물농장’이다. 정치권력에 맞선 윤석열 검사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제권력에 맞선 박창진 사무장은 “나는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 <조국, 귀족과 속물의 나라 http://goo.gl/LktU7E>

-1776년에 독립국가를 세운 미국의 연방정부 법무부 청사에는 ‘오직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Justice Alone Sustains Society)’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기껏 5년 집권하다가 사라질 정권이나 그 정권의 핵심을 차지하는 몇몇 개인들의 안위를 위해 ‘나라와 백성의 억울함’을 모른 체하고 덮고 잊자는 자들이 있다면 가장 무거운 벌로 처단해야 국가기강이 바로 선다. <새해엔 억울함을 없게 하라 http://goo.gl/YM4NCY>

-아이들이 잠을 잘 자도록 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한 1시간 전에 스마트폰을 빼앗아야 한다.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의 최신호에 실린 연구 결과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가까이 두고 자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평균 수면 시간이 20여분 부족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제니퍼 폴브 교수는 “소형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들을 제한 없이 사용하게 내버려두면 수면 부족, 성적 저하, 행동 장애,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가 잠자기 1시간 전엔 스마트폰 뺏어라 http://goo.gl/3xOVxh>

- 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7일 세계증시가 폭락 했다. 3개월 혹은 6개월 선물거래가 이루어지는 유가의 특성상, 유가의 흐름에는 미래 경제전망이 투영되어 있다. 시장은 향후 세계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름 소비가 줄어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유가는 떨어진다. 하지만 불황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될테니 기업의 미래가치가 불투명 해지고 결국 주가도 떨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시장이 세계경제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겠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특성상 저유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 ‘호재’라더니…세계 증시 일제히 ‘폭락’ 왜? http://goo.gl/p1wU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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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6일 경향신문

- 배우 말런 브랜도는 영화 ‘대부’로 197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가 미국 원주민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다”며 인디언 공주를 대신 시상식장에 보내 수상 거부 연설문을 읽게 했다. “우리는 200년 동안 그들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그들을 속여 그들의 땅에서 쫓아냈고….” 평론가들은 이를 “모든 사람을 흔든 브랜도의 명연기”라고 평했다. 최민수는 MBC 연예대상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하면서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세월호를 언급했다. <그들은 왜 상을 거부했나 http://goo.gl/3lOKj7>

-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한 대대적 분노에서 특기할 점은, 기장의 책임은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비행기와 배는 육상 운송수단과는 다르다. 더 위험하게 목숨을 맡기고 타는 운송수단이다. 기장과 선장의 책임과 권한은 버스 기사나 철도 기관사와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조현아의 난동은 명령이 되어, 기장을 무력화 시켰다. 그것이 대한항공의,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이다. <분노를 조준하라 http://goo.gl/qxhKXZ>

-쌍용차 70m 굴뚝 위, 목숨 건 도시락 받기. 작년 12월 13일부터 복직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 2명은 하루 세 차례 밧줄을 이용해 음식을 전달 받고 있다.

- 한국 프로야구는 34번째 시즌을 맞는다. 앞선 33번의 시즌 동안 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은 딱 둘뿐이었다. 2001~2003년의 롯데, 그리고 최근 3시즌 동안 꼴찌를 한 한화다. 제일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삼성 공포증’이다. 2014시즌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4승1무11패에 그쳤다 <‘야신’ 김성근의 숙제 http://goo.gl/G8gPr8>

- 단열이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캡’(air cap)의 속칭 ‘뽁뽁이’가 한국어 순화어로 공식 선정했다.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 즉석 음식 등을 구매하는 상점이나 이 같은 판매 방식을 뜻하는 ‘드라이브스루’는 ‘승차 구매(점)’로, ‘백패킹’은 ‘배낭 도보여행’ 또는 ‘등짐 들살이’로, 인터넷뱅킹 보안기술의 하나인 OTP는 ‘일회용 비밀번호’로, 차량 지붕 전체를 강화유리 등으로 덮은 파노라마 선루프는 ‘전면 지붕창’으로 순화했다.

- 싱가포르 국적의 차량화물선이 영국 남부 솔런트 해협에서 좌초돼 선체가 45도 이상 기울었지만 탑승하고 있던 선원 35명은 전원 구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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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5일 경향신문

-‘가치담배(낱개담배)’가 다시 등장했다. 1개비에 300원. 근데 담배를 낱개로 팔면 불법이란다. 구청은 담배사업법 제20조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바꿔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들어 단속에 나섰다. <낱개로 파는 ‘가치담배’가 불법이었다니… http://goo.gl/knWvyr> “그냥 냅둬라 돈없는 사람들 낱개라도 사서 피우게…” 가장 먼저 달린 댓글이다. 

-구조개혁이란 과거의 제도와 관행을 바꾸지 않고선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한국에서 과거 성공한 구조개혁을 꼽는다면 농지개혁이 될것이다. 과거의 질서인 지주제를 해체했기 때문이다. 구조개혁이란 한마디로 고도의 정치과정이요,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개혁을 단기에 군사작전처럼, 쿠데타처럼 해치우려 한다. 사회적 합의 없이 공무원들의 ‘특혜’를 부각시켜 공무원연금을 깎고, 다음에는 군인과 사학연금을 건드리고, 다시 국민연금에 손을 대는 식의 개혁은 끝없는 갈등만 낳을 것이다. <‘개혁’을 쿠데타처럼 생각하는 박근혜 정부 http://goo.gl/1IHpDQ>

-대한항공 비행기는 뉴욕 공항에서 후진을 했다. 항공기 사고 중 사상 최악 첨사로 기록된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중이 아닌 지상에서 일어났다. 1977년 스페인 로스 로데오 공항 활주로에서는 지상 활주 중이던 팬아메리칸 항공과 이륙 중이던 KLM의 보잉 747 항공기 2대가 안개로 인해 충돌, 583명의 사망자와 61명의 부상자를 낸 대참사가 벌어졌다. 국토부는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 박창진 사무장 조사 때 대한항공 임원 동석 시켰다고 한다. 불공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사와 불륜에 빠진 국토부 http://goo.gl/YncXHw>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국제시장’의 덕수가 겪는 삶의 질곡들은 무척 개연성이 떨어진다. 흥남 철수에서 아버지를 잃고, 독일 광산에서 죽을 뻔하고, 베트남 전쟁에서 또 한번 죽을 위기를 넘긴 인물이 이산가족 찾기에서 잃어버린 여동생을 만난다. 게다가 덕수는 우연히 정주영 회장을 만나고 남진과 조우한다. 영화 ‘국제시장’은 영화적 만듦새가 헐겁다. 하지만 헐거운 만듦새가 흥행에 꼭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7번방의 선물’에서 부족한 개연성이 흥행과 무관하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헐거운 영화 ‘국제시장’ 관객 700만 돌파 http://goo.gl/LHxuG5>

-한화 감독을 맡은 김성근 감독 “요즘 비난이 없으니 무지 편안한 건 맞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한테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 이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 사람이 동그래지면 어디로 굴러갈지 모른다. 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함부로 굴러가지 않고, 굴러가더라도 많이 가지 않는다.” 둥글게 산다는 것, 착한사람으로 불리는 것, 사람 참 좋다는 평가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이다. <3년 연속 꼴찌 야구팀 맡은 ‘야신’ http://goo.gl/yQaXQY>

-교수들이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됐다. <새해 사자성어 ‘정본청원’ http://goo.gl/eok2dy>

-수학은 약속에서 시작된다. 그 약속은 “점은 크기가 없고 위치만 있다” 또는 “선은 폭이 없는 길이다” 등과 같은 수학적 정의이다. 거대한 수학의 기초엔 이러한 주춧돌 역할을 하는 약속이 있다. 우리의 삶과 사회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이해와 갈등이 뒤섞여 표출되지만 그럼에도 사회라는 거대한 건축물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이를 지탱하는 서로 간의 합의와 동의라는 주춧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도로에 그려진 노란 중앙선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반대편 차선에 많은 차들이 달려오고 있음에도 어떤 걱정도 없이 아니 의식조차 하지 않으며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노란 중앙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노란 중앙선이 아니라, 노란 중앙선에 대한 약속과 믿음이다. 중앙선을 침범하며 운전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약속과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점과 직선에 대한 정의가 그렇듯, 이 약속과 믿음은 도로를 달리는 모든 차에 적용된다. 값비싼 외제차나 덩치 큰 덤프트럭이라고 하여 중앙선 침범이 허용된다면, 우리는 매번 운전을 할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도로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준다는 믿음 http://goo.gl/1bcCeM>  

-도시에서 보행(걷기)은 이제,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는다. 걷기 위해 걷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어찌보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일련의 ‘사용자 경험’을 경유해 특정한 ‘과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제 상당수의 보행자들은 누군가의 ‘고객’이 되기 위해 바쁘게 거리에서 움직일 따름이다. 낯선 풍경과 조우했을 때는 곧바로 터치스크린 속으로 들어가 길찾기에 나선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로 작아지고 납작해진 도시 http://goo.gl/LFQnQ2>

-위험사회론을 주창한 울리히 벡 교수가 2015년 새해 첫날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벡 교수의 제자인 홍찬숙 서울대여성연구소 연구교수의 추모 기고가 경향신문에 실렸다. “독일은 가부장제가 강한 사회라 지도교수를 ‘박사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날이 갈수록 정말 아버지같이 어려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 했다. <울리히 벡을 추모하며 http://goo.gl/bZLFLp> 울리히 벡교수는 1986년 출간한 '위험 사회'로 단숨에 세계 사회과학계 중심에 섰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가 계급 갈등뿐 아니라 환경·기술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산업화·근대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는 더욱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위험은 계급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위험사회’ 경고 울리히 벡 타계 http://goo.gl/N6ASY5>

-현재 상용화된 인터넷 서비스에서 최대로 표시할 수 있는 조회수 숫자는 얼마일까? 답은 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문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수 숫자 한계 21억4748만3647건 넘자 구글은 64비트로 표기 방식을 바꿨다. <인터넷 조회수 한계는? http://goo.gl/HdfR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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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3일 경향신문

-‘인조실록’ 등을 보면 담배가 조선에 들어온 때는 1616~1618년쯤이다. ‘인암쇄어’가 “담뱃잎 한 근이 말 한 마리 값이었다”고 쓸 만큼 담뱃값은 ‘금값’이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단 5년 만에 조선 전역에 퍼졌다. ‘인조실록’은 “백해무익한 물건임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니 세상 사람들이 요망한 풀, 즉 요초(妖草)라 했다”고 썼다. 조선 최초의 흡연가 장유(1587~1638)는 “담배는 건조하고 열이 많아 폐(肺)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계곡만필). 최초의 금연 운동가인 이덕리(1728~?)는 “엄청난 돈이 담배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진다”면서 금연론을 개진했다. 하지만 중흥군주라는 정조는 “조선을 흡연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포할 만큼 담배를 좋아했다. <정조가 꿈꾸었던 나라가 흡연의 나라? http://goo.gl/qZUNgW>

-흡연가의 나라를 꿈꾸던 정조는 자신의 서재에 ‘홍재(弘齋)’라는 편액을 내걸었다. 그 두 글자를 인장에 새겨 자신의 책에 찍었다. ‘홍재’는 서재의 이름인 동시에 정조의 호였다. 임금이라는 자리를 떼어놓고 보면 그는 학자였고 100책이나 되는 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정조뿐 아니다. 북학과 개혁의 시대였던 19세기 선비들이 서재의 이름과 자신의 호를 동일하게 쓴 사례는 흔하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완당 김정희 등 오늘날까지도 친숙한 그 모든 호들이 서재의 이름이었다. 다시 말해 당시 선비들에게 서재란 책을 보관해두고 읽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은 스스로 지키려 했던 삶의 방향과 가치관, 아울러 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담아낸 공간이었다.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낸 다산 정약용은 혈기방장했던 젊은 시절을 반성하면서 ‘여유당(與猶堂)’이라는 서재 이름을 내걸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여(與)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하고, 유(猶)가 사방에서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하라’는 글귀에서 빌려왔다. 다산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학자로서의 삶을 그렇게 아로새겼다. <옛 선비들의 호와 서재 이름이 일치하는 이유는 http://goo.gl/Lje9NZ>

-유전적인 요인이나 생활습관이 암을 부른다는 통설과 달리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에서 ‘우연히’ 일어난 돌연변이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버트 보겔스타인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모든 암은 불운(돌연변이)과 환경, 유전적 요인의 조합으로 발생한다”며 “따라서 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은 운이 없어서 생긴다?  http://goo.gl/Vz0Ud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무식 자리에서 “지난해 매입한 한전부지에 105층 고층 빌딩을 지어 회사 이미지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신년사 보니http://goo.gl/6I0WyU>

-전문가들은 박수와 야유에 항상 노출 되어있는 스포츠 선수도 ‘감정노동자’라고 말한다. 잘할 땐 팬들로부터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반대 경우엔 야유와 비난을 견뎌야 한다. 상대팀 또는 상대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로부터 온갖 언어폭력과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대중 앞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스포츠 선수들은 고통스럽지만 그런 상황을 참고, 극복해야 한다. 연예인도 마찬가지고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라면 그 누구도 ‘감정 노동’을 피해 갈 순 없다. <무엇이 ‘공룡’ 하승진을 라커룸서 대성통곡하게 했나 http://goo.gl/b6PUHV>

-전통적으로 순결은 백색으로 표현되지만, 푸른색이 오히려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하다. 진해질 수도 옅어질 수도 없는 백색은 언제까지나 백색으로 남아 있지만, 푸른색은 옅어져서 투명함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청색은 비물질적 이미지를 누린다. 자연의 색깔 가운데 푸른색을 지닌 것은 하늘과 바다인데, 그것들이 또한 무한의 상징이자, 푸른색의 비물질성이 더욱 굳건하다. 양이 순결을 뜻한다면 이 비물질성의 푸른색이야말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이기도 하겠다. 올해는 ‘푸른 양’의 해다. 하지만 <성찰과 변화가 없다면 ‘푸른 양’이 무슨 소용인가 http://goo.gl/UweuJ0>

-‘솨이거’(帥哥·잘생기고 멋있는 남자)로 불렸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은 공처가로 알려져 있다.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는 그와 칭화대 수리공정과 1959년 입학 동기생이나 나이는 두 살 많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그림자 내조로 좀처럼 튀지 않았던 류융칭은 똑부러진 성격으로 남편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는 자신의 친구에게 “다른 여성에 비해 외모가 특별히 아름답지는 않지만 내가 무한히 신뢰할 수 있는 반려자”라고 부인을 평가했다는 일화가 있다. <‘허리 아래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중국, 충격적인 권력층의 축첩(蓄妾) 실상 http://goo.gl/CeIwsE>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