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27일
- [ 전두환, 무슨 짓 했는지 기억 못한다? ]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첫 공판을 하루 앞둔 8월26일 법정 출석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면서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7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https://goo.gl/QkzEEw
- [ 30대 여성 집 근처서 법카 ‘펑펑’? ] 국회의원 출신인 함승희 변호사(67)가 지난해 말까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3년간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30대 여성은 함 전 사장이 2008년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으로 함 전 사장이 해외출장을 갈 때도 거의 매번 동행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향신문이 강원랜드에 함 전 사장 재직 시절 비서실에 지급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17차례 해외출장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당시 비서진에 대한 보강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8월26일 경향신문이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 중 포럼 오래 사무국장 손모씨(38)가 살고 있는 방배동 서래마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314건을 사용했다. 경향신문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결과 법인카드가 사용된 레스토랑, 카페, 빵집, 슈퍼마켓 등은 손씨가 살고 있는 집 부근에 대부분 밀집돼 있었다.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손씨 집을 방문했고 손씨와 함께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면 수행하는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https://goo.gl/gKkMdD - [ 강한 리더, 이해찬 선택한 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7선 이해찬 의원(66)이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심은 이 대표의 ‘강한 리더십’을 택했다.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키우면서 당·정·청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고, 개혁 정체성을 지키면서 보수야당과도 협치를 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가 이 대표 앞에 놓였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득표율 42.88%로, 송영길 의원(30.73%), 김진표 의원(26.39%)을 여유있게 제치고 신임 당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대의원 현장투표 40.57%, 권리당원 ARS 투표 45.79%, 국민 여론조사 44.03%, 일반당원 여론조사 38.20% 등 모든 부문에서 40% 안팎의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불협화음을 예상하는 시선도 있다. 현 여권은 노무현 정부 때 당정 분리와 당·청 충돌로 좌초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가 당의 존재감을 키우되 당·청 간 소모적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단 ‘철통같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라며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고 했다. https://goo.gl/yX91aY - [ 초선 ‘거지갑’ 박주민의 ‘돌풍’ ]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단은 세대와 지역의 균형이 고루 반영된 구성으로 평가된다. 7선의 당 대표를 뽑으면서 40대 초선 의원 2명(박주민·김해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고, 호남(박광온)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30년 정치경력의 4선 의원(설훈)으로 무게감을 실었다. 민주당은 8월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주민(45)·박광온(61)·설훈(65)·김해영(41)·남인순(60)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의원의 돌풍이 특히 두드러졌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지지세에 힘입어 1위(21.28%)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초선 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은 2013년 신경민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힘 없는 자들의 힘”을 강조했다. 민변 사무총장 시절부터 세월호 참사 등 사회 현장 한복판에서 활동하며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 1위 입성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해찬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유임하고 수석대변인에 홍익표 의원(재선)을, 대표 비서실장에 서울 노원구청장 출신 김성환 의원(초선)을 각각 선임했다. https://goo.gl/HeVoo7 - [ TV, 어디까지 커질래? ] 집안 TV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동안 55인치가 주류인가 싶더니 어느새 65인치 화면조차 크게 안 보인다. TV가 어디까지 커질까. 전자업계는 TV 화면이 적어도 80인치대까지는 어렵잖게 커나갈 것으로 본다. 나아가 ‘100인치 TV’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경에는 화질이 UHD(4K)를 넘어 4배 더 선명한 8K까지 나오는 기술발전이 있다. 화면을 키워도 또렷하게 보여 어지럽지 않아서다. 대체로 최근 지은 국내 아파트는 방 크기는 줄이고 거실은 키우는 추세다. TV를 두는 안방 쪽 벽부터 거실 벽 사이 거리가 27평형이 약 4m, 34평형은 4.5m를 넘어 5m 가까이 된다. 명확한 기준선은 없으나 대체로 업계는 4m 시청거리라면 이론적으로 100인치급 화면도 시청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100인치 시대가 열리면 적어도 가정 내에서는 TV가 영사기(프로젝터)를 더 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TV가 가정 내 영화관 역할을 하는 셈이다. https://goo.gl/C5xb8P - [ 송창식 ‘고래사냥’의 탄생 ] 송창식은 평가절하된 싱어송라이터다. 따져보면 그의 ‘은둔형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수만명을 모아놓고 노래를 해도 모자랄 대형가수가 몇몇 술손님을 놓고 미사리에서 노래하고 있다니…‘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요즘 청춘들이 노래 때문에 여수 밤바다로 몰려간다면 1970년대와 80년대 청춘들은 이 노래 때문에 동해바다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은 1975년 개봉했던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OST 중 한 곡이었다. 최인호 소설가가 극본을 쓰고, 하길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군입대를 앞둔 비루한 청춘들의 방황과 좌절을 소재로 했지만, 실은 유신정권의 폭압을 반항적 문법으로 그린 영화였다. 최인호는 ‘고래사냥’의 가사를 송창식에게 주며 답답한 현실에 얽매어 있는 청춘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노래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청춘들의 이상과 꿈을 ‘고래’로, 꿈을 좇는 여정을 ‘사냥’으로 치환한 노래였다. 송창식은 앉은 자리에서 뚝딱 노래를 만들었다. 그의 노래는 영화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당시 공연윤리위원회는 최인호를 불러 ‘고래’가 의미하는 게 뭔지 추궁했다. 때마침 같은 영화의 OST인 송창식의 ‘왜 불러’가 장발 단속을 하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주인공들의 도주 장면에 삽입되어 문제가 됐던 참이었다. 결국 이 노래는 ‘왜 불러’와 함께 금지곡으로 묶였다. 염세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금지된 것에 매력을 느끼던 청춘들에게 ‘고래사냥’은 시도 때도 없이 불리는 애창곡이 됐다”고 전한다. https://goo.gl/k3pVY8- [ “개발 미룬다” 모양 빠진 박원순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지역 개발계획과 맞물려 갈등을 빚은 국토교통부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추진은 보류하겠다”면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여의도 통개발’과 최근 ‘강북 우선 투자’ 발언 이후 서울 집값이 곳곳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https://goo.gl/9QYL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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