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6일

- [ ‘반라의 여전사’ 사망 ] 상의 탈의 시위로 유명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의 공동 창립자 옥사나 샤츠코가 7월23일(현지시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벌거벗은 가슴엔 정치적 메시지를 적는 ‘토플리스 시위(반라 시위)’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페멘 공식 웹사이트는 “가장 용감하면서도 취약했던 옥사나 샤츠코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샤츠코의 친구, 친척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경찰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출신인 샤츠코는 2008년 학내 마르크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네 명과 함께 페멘을 창립했다. 페멘의 첫 대외 활동은 우크라이나의 성매매 산업을 비판하는 시위였지만, 점차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 체제와 모든 종교”로 투쟁 대상을 확대했다. 샤츠코는 페멘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독재정권, 가부장제, 동성애 혐오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페멘은 당초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시위에 집중했다. 독창적인 의상을 입고 신인 가수나 댄서를 무대로 초대하는 식이었다.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샤츠코가 2009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상의를 탈의한 사건을 기점으로, 토플리스 시위는 페멘 활동의 전형으로 굳어졌다. https://goo.gl/Vh6WZY 

- [ 사라지는 ‘박근혜 지원단체’ ] 박근혜 정부 시절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던 일명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이 명칭을 바꾸고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속속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바뀌고 사회적인 시선도 따가워지면서 활동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인권학생연대’가 단체명을 ‘피스브릿지(Peace bridge)’로 바꾸겠다고 낸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2012년 7월16일 공식 등록된 단체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부터 각종 반북 시위를 주도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단체로 분류해 정부 지원금을 줬던 화이트리스트 단체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지난 3월19일자로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졌던 ‘포럼동서남북’도 2017년 8월17일자로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됐다. https://goo.gl/VDLB6q 

- [ 노회찬 배웅…‘시민장’이 됐다 ] 휠체어를 탄 중년남성, 아이 손을 잡고 온 30대 부부, 작업복 차림으로 동료들과 손을 맞잡은 노동자, 손에 쥔 국화를 놓지 못하는 70대 노부부….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 사흘째인 7월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로 붐볐다. 간혹 멀쑥한 양복 차림의 유명인사도 보였지만 장례식장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대부분 시민들이었다. 노 원내대표와 사적 인연은 없지만 저마다의 기억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다. 한 30대 여성은 노 원내대표의 영정을 보자마자 “안돼, 이렇게 보낼 순 없어. 거짓말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시민들이 상주였다. 빈소 주변과 고인의 영정 앞엔 시민들의 추모글이 가득했다. 7월24일 조문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한다 하는 고위층도 추모행렬에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서야 조문할 수 있었다. 노 의원을 추모하는 마음에서는 모두 평등했고, 어떤 새치기도 건너뛰기도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에는 오전 9시 발인식, 오전 10시 국회 영결식이 엄수됐다. https://goo.gl/uDeiGL 

- [ 안면인식이 신분증 대체하는 중국 ] 1990년대 홍콩 4대 천황으로 꼽혔던 장쉐유(張學友)의 새 별명은 ‘도주범 잡는 스타(逃犯克星)’다. 장쉐유는 올 초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4월 난창(南昌) 공연장을 시작으로 7월13일 웨이하이(威海)시까지 7곳에서 8명의 수배범이 잡혔다. 중국의 주요 공연장은 입장 시 보안검색과 신분확인을 한다. 도주범 2명이 검거된 5월 자싱(嘉興)시 공연장에서는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 대륙을 바꾸고 있다. 범인 검거, 무단횡단 단속을 비롯해 대학·호텔·기차역·공항에도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지원, 대기업의 전폭적 투자와 맞물려 거대한 안면인식 사회 탄생이 눈앞에 왔다. ‘빅브러더 사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통제와 기술 발전에 더 집중하는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안면인식 기술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AI 스타트업인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가 선도하고 있다. 센서 기술과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https://goo.gl/z9Ep4U 

- 33년 독재 타도위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 캄보디아인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7월2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불렀다. 집회는 7월29일 열리는 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없는 선거는 무효”라며 ‘총선 거부 운동’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훈센 총리가 33년째 집권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제1야당이었던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제1야당 해산 조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CNRP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훈센 총리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됐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RP가 해산되면서 캄보디아 총선은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나홀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인권평화포럼 측은 국내에서 캄보디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ZhV2x2 

- [ 일본 올 최저임금 8860원 ] 일본의 올해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이 26엔(3.07%) 오른 874엔(약 8860원)으로 확정됐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3%대 인상이다. 7월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새벽 최저임금 인상액 목표를 전국 평균 26엔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5엔을 웃도는 것으로, 최저임금을 시간당으로 적용한 2002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최저임금은 학자, 경영자, 노동자 대표자로 구성되는 심의회가 매년 1차례 인상액 목표를 정한다. 이 인상액을 기준으로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을 정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게 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의 경우 10월부터 최저임금이 985엔(약 997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일본 정부의 목표치 1000엔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라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2023년쯤 1000엔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이번 인상액을 적용하면 760엔(약 7670원) 정도로, 도쿄 등 대도시와의 격차가 크다. 아베 정권이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선 비정규직이 전체의 40%를 차지하지만, 급여는 정규직의 60%에 머물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일본 경제의 저력을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다. https://goo.gl/nkgcUk 

- [ 출생아 최저 행진…인구절벽 ‘성큼’ ] 가정의달이었던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7.9% 감소하면서 26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7월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매년 5월 출생아 수 추이를 따져볼 때 통계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26개월째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2558명, 2016년 18만1854명, 지난해 15만9300명 등에 이어 올해도 빠른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900건(-7.1%) 감소했다. 또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400건(4.3%) 증가했다. https://goo.gl/Kd62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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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5일

- [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 “나는 본디 금석에 벽이 깊은데(我本癖金石) 그대는 시 노래를 절로 잘했네.(君自善歌詩)~”(<완당전집> 9권) ‘해동의 천재’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특별히 자랑한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금석벽’이었다. 벽(癖)이란 시쳇말로 ‘마니아’ 혹은 ‘덕후’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 추사는 ‘금석 덕후’ 혹은 ‘금석 마니아’라 칭할 수도 있겠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로서 추사의 면모는 1817년 4월 하순~5월 초순의 경주 답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미 9개월전인 1816년 7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한 추사가 아니던가. 새로운 자료 발굴에 의욕이 넘쳤을 것이다. 부친(김노경·1766~1840)이 경상도 관찰사(1816년 11월~1818년 12월)였던 때여서 답사지로는 제격이었다. 게다가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도처가 유물밭이 아닌가. 추사는 먼저 전 해(1816년) 찾아낸 북한산 순수비의 주인공인 진흥왕의 무덤을 찾았다. 추사는 “사람들은 태종무열왕릉 위에 조성된 4대릉을 그냥 인공산이라 하지만…내가 보기에는 진흥·진지·문성·헌안왕 등 네 임금의 무덤”이라 추정했다. 추사는 분황사터에 방치된 ‘화정국사비’의 빗돌받침도 찾아냈다”고 말한다https://goo.gl/hA7Vom 

- [ 첼로를 닮은 정치인 노회찬 ] 7월23일 세상을 등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어준·진중권·홍세화씨 등과의 대화를 엮어 2010년에 나온 책 <진보의 재탄생-노회찬과의 대화>의 표지에는 첼로를 켜는 고인의 사진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용접공 생활까지 하며 노동운동에 매진해온 고인의 삶과 첼로는 왠지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고인은 가난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중시했던 부모의 뜻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첼로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경기고 재학 시절에는 개교기념일에 독주를 했고, 이화여고에서 초청공연도 했다. 차가운 이성에 매몰되지 않고 따뜻한 감성을 보여준 고인의 삶과 말들이 이런 예술적 감수성에서 나왔으리라.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현악기 중 저음역을 맡고 있는 첼로는 따뜻하고 폭넓은 음색으로 사랑을 받는다. 첼로는 수십 개의 악기가 모여 조화로운 소리를 빚어내는 관현악을 떠받쳐주는 악기다. 진보운동가이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와 관용의 태도를 중시해 보수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삶은 클래식의 앙상블을 완성시켜주는 첼로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https://goo.gl/ikQzfP 

- [ 노동자·빈자 위한 '노회찬의 꿈' ] “저는 법도 인간의 체온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법을 왜 만듭니까?…(중략)…애초 이 법이 없던 기존 법체계만으로 엄격하게 따질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1월20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전할 조짐을 보이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발언한 내용이다.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의원은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제20대 국회에서 노 원내대표는 총 61개의 의안(법안과 결의안 통칭)을 발의했다. 그의 관심사는 권력자와 자본가를 견제하고 노동자와 빈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에 맞춰졌다. https://goo.gl/Q6sgWw 

- [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의 ‘거짓말 공방’ ]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볼썽사나운 상황이 7월24일 국회에서 벌어졌다. ‘거짓말’ ‘왜곡’ ‘각색’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됐다. 양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기무사 해체 등 철저한 국방개혁 필요성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3월16일 문건 보고 당시 상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 사령관은 “송 장관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20분 정도 대면 보고했다”고 했다. 반면 송 장관은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며 “(이 사령관에게) 지휘 참고자료에 대해 몇 마디 하고 이것(문건)은 중요한 보고인 거 같다고 해서 볼 시간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병삼 100기무부대장(대령)은 “송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계엄령 문건 파동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은 처음으로, 국방부와 기무사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GK1wXX 

- [ 인천공항∼강남역 택시요금 186만원 ]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습적으로 바가지 요금을 받은 60대 콜밴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사기 혐의로 콜밴 기사 ㄱ씨(61)를 구속했다고 7월2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6월18일 미국인 ㄴ씨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8만6000원인데 이 보다 10배인 186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에도 인천공항에 도착한 호주 관광객 ㄷ씨를 서울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3만7000원이 나왔는데도 137만 원을 받았다. 지난 1월18일에도 미국인 ㄹ씨(40·여)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114만 원을 받았다. ㄱ씨는 이들 외국인들에게 실제 요금을 받았다며 허위 영수증까지 발급해 줬다. ㄱ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객 6명에게 모두 704만 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 카드 요금 청구서를 받고 난 뒤 피해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 https://goo.gl/Wgk6Le 

- 고향서 일한다 ‘지역한정사원’ ] 일본 편의점업체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도쿄(東京)도와 이바라키(茨城)현 등 간토(關東) 지방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30~50대 남녀 5명을 정식 채용했다. 접객 등의 실력을 높이 사서 점포와 스태프에 대한 지도를 맡는 ‘지역한정사원’으로 채용한 것이다.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 사는 요시다 아키코(吉田明子·41)도 이렇게 채용된 지역한정사원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5분. 패밀리마트 편의점 600곳이 있는 지바현이 담당 지역이다. 고3과 중3 딸을 둔 요시다는 “통근가능한 범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을 수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일본에서 지방에서 일하는 방식에 새 흐름이 생기고 있다. 회사를 퇴직한 뒤 지방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거나 가업을 잇는 기존 패턴과는 다르다. 샐러리맨에서 탈출하는 ‘다쓰(脫)사라(샐러리맨)’를 하지 않고도 지방에서 생활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경향신문 김진우 도쿄 특파원은 “지역한정사원은 전근이 없고, 정든 고향 등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보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고령의 부모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전근을 꺼리는 게 배경이다. 실제 젊은 세대는 대도시 근무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지난해 7월 대학생·대학원생 5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선 10명 가운데 1명은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인 고향이나 고향 가까운 도시에서의 근무를 바랐다”고 전한다. https://goo.gl/UkNUZz 

- [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댐 붕괴 ]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의 댐이 무너져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라오스통신(KPL)이 7월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담수량 50억㎥인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물이 쏟아지면서 사남싸이 등 인근 6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도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2월 착공해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라오스 당국은 2019년 이 댐을 가동한 뒤 댐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90%를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SK건설은 사고가 발생한 댐은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VfE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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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1일

 - [ 평양냉면 맛집 30곳, 직접 먹어봤더니… ] 북의 냉면이 남으로 넘어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육수는 기다림을 필요로 하고, 메밀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다.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음식이 사라졌지만 평양냉면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아니, 더 번성했다. 오늘 점심, 당장 냉면 한 그릇 때문에 유명 냉면집을 찾아도 늘어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그 끝에, 목젖을 적시는 차가운 육수와 단단한 메밀면 똬리가 자리 잡은 냉면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평양냉면은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겼다. 과도한 평양냉면 사랑은 ‘진짜 평양냉면’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쟁까지 낳았다. 경향신문은 서울의 평양냉면집 30곳을 돌아봤다. 육수, 면발, 고명, 그릇에서부터 염도와 당도까지 측정해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했다. 최대한 냉면의 ‘물성’을 날것 그대로 전달해 객관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올해 여름 ‘나만의 냉면’을 골라보자. https://goo.gl/iYvJ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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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욕의 반세기]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재벌의 역사는 해방 이후 한국사와 맞물린다. 트럭 몇 대로 운송 사업을 시작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은 미군의 믿음을 얻어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다. 군부독재 정권에 협력해 대가를 얻어내거나 베트남 파견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조중훈의 사업수완만큼은 뛰어났다. 해방 후 광주에서 자동차 두 대로 택시 사업을 시작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은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버스’인 광주여객을 세웠다. 그는 정권에 줄을 대기보다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했다. 경향신문 송윤경 기획팀 기자는지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창업주의 철학과는 먼 곳에 가 있다. 총수 일가의 갑질, 밀수, 조세포탈, 배임, 경영상 판단착오, 성추행…. 두 기업의 직원들은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총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조직력 강한 노동조합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한다. 

대한항공, ‘월남전 재벌’이 쓴 항공신화…오너일가 잇따른 갑질에 곤두박질 https://goo.gl/vvyVAq 

아시아나, 택시에서 항공까지 비상…무리한 사업 확장, 고통은 노동자 몫으로 https://goo.gl/zFa5qy

- [ 한국 사람들은 왜 ‘눈물’을 좋아할까 ] 역대 박스오피스 1~3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 죄와 벌> <국제시장>은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가족애를 소재로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라는 점이다. 대중가요도 비슷하다.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중가요 대부분은 슬픈 사랑에 관한 곡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눈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책은 저자가 ‘눈물’이라는 렌즈로 지난 100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본 문화·사회 비평서다. 대학 안팎에서 강의하는 저자의 전공은 역사나 정치·사회학이 아닌 영화다. 1960년대 한국영화 속 눈물을 연구하던 저자는 영화 같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20세기 한국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눈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저자는 “20세기 한국인에게 눈물은 현실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자 현실을 수용하는 주요한 틀”이라며 “저개발로 인한 빈곤, 봉건제에서 자본제로 이어진 구조적 착취, 식민 지배에서 군사독재로 이어진 국가 폭력의 억압,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극단적 위협 등 고통이 눈물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는 “책은 눈물의 정의와 눈물을 흘리는 과학적인 원인부터 차근차근 짚어간다. 조선시대 문학 <사씨남정기>부터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영화 <아리랑>, 가요 ‘동백아가씨’, 드라마 <비밀의 숲>까지 다양한 텍스트 속 눈물의 의미를 분류하고 평가한다. 나아가 가부장적 사회 속 눈물, 박정희 정권이 활용한 눈물, 사회주의 운동 속 눈물도 분석한다”고 소개했다. https://goo.gl/RU6dRh 

- 국정원 첫 방문, 문 대통령 “적폐 본산에서”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0일 “국가정보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찾아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약속했다. 이어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청사 벽에 새겨진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 석판은 정보활동 중 순직한 요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https://goo.gl/R4DXB3 

- [ 일본 축구대표 혼다, 조선학교 방문한 까닭 ]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러시아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축구선수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33)가 7월19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의 조선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가나가와 조선중고급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혼다는 전날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에 있는 조선중고급학교와 조선초급학교를 찾았다. 혼다의 ‘깜짝 방문’이 실현된 것은 한국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재일동포 축구선수 안영학(39)과의 인연 때문. 혼다는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안영학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도 안영학을 한국말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있다고 한다. 혼다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안영학으로부터 조선학교에 한번 오지 않겠느냐는 의뢰가 왔고, 혼다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선 조선학교 및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는 2010년 시작된 고교 무상화 제도에서 제외됐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교부금도 중단됐다. https://goo.gl/VM3MxN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