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6일

- [ 실제로 ‘더우면 죽고 싶다’? ] 지구온난화로 더욱 거세지는 폭염이 인간 신체적으로 생존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 뿐 아니라, 정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7월23일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폭염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우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온열질환자뿐 아니라 앞으로는 온열자살자도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로 자살하는 사람이 2050년까지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이 정신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단어들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더운 날씨가 자살률을 증가시킨 동시에 SNS에서도 “외로운” “갇혀 있는” “자살” 등 우울한 단어 사용을 늘렸다고 확인했다. 연구진은 더위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증가시켜 남을 해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twcR96 

- [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 선택? ]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92)이 총리로 선출돼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등극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31)가 ‘최연소 총리’로 등장했다. ‘올드보이의 귀환’과 ‘파격적 세대교체’로 선명히 대조되는 흐름이 동시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예외는 있지만 연금 수령자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지도자들이 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은 FT 기준으로 보면 ‘일부 예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헬조선’이라 할 만큼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비등한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작금의 여야 당권 경쟁에서도 ‘올드보이’ 귀환이 완연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등의 전면 등장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역류’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세가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세가 올드보이를 소환하는 한국정치의 역설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86세대’들이 10년 넘게 각종 선거와 경선에서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여의도가 가장 세대교체가 지체된 집단임을 확인시킬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BqxA4w 

- [ ‘대머리’라고 인생의 재미도 없으랴 ] 8월4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오다이바 도쿄국제전시장(빅 사이트)에서 열린 ‘한여름의 디자인 페스타’. 무대에 선 젊은 남성이 머리숱이 적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이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젊은 남성이 “당신이 내 고민을 아냐”고 외치자, 중년 남성은 크게 웃으면서 가발을 벗어 던졌다. 반짝반짝하는 대머리가 드러났다. 이를 신호로 빌리지 피플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가 흐르고, 화려한 복장의 남녀가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들도 도중에 가발을 벗어던졌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질병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 명랑하게 즐기자는 취지로 발족한 ‘대머리 100명으로 춤추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ttps://goo.gl/MoLcou 

- [ ‘반성’에 시효는 없다 ] 한때는 분단의 상징, 1989년 이후엔 통일의 상징인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은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도시의 중심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검은 비석들이 거대한 무덤처럼 펼쳐져 있다. 2711개의 비석들이 1만9073㎡의 부지에 늘어선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홀로코스트 기념비)’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추모시설이 수도 한복판에 있는 셈이다.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추모의 공간이지만,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과거 범죄행위에 대한 대규모 전시장이다. 일본이나 한국 우익이라면 설계단계에서부터 ‘자학사관의 산물’이라며 맹렬히 반대했을 게 분명한 시설물이다. 경향신문 모바일유스팀 정원식 기자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추모관을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두는 일본을, 베트남 민간인 학살 기념관을 서울에 두는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독일은 과거사 반성의 모범이라고 부르는 데 아무런 부족함도 없어 보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L1nzB 

- [ 정동영, MB에 패하고 11년 만에…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65)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2007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지 11년 만에 비교섭단체 정당의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8.57%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1%대 지지율에 머무는 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량감을 갖춘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선명 야당을 공언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것이 평화당의 목표”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올드보이인 정 대표 선출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출마선언을 한다. 정 대표 당선이 ‘경륜의 리더십’을 부각시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대교체 바람을 강화시키는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https://goo.gl/azWs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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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3일

- [ ‘노회찬 화법’ 빛났던 이유 ] 정치인 노회찬은 떠났지만 그의 말은 우리곁에 남아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솔직히 노회찬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를 좋아했다면, 결국 그가 했던 말을 좋아한 것이다. 국내 정치인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게 말했던 그의 화법은, 정치 고수로 통용되던 김종필식 선문답과 매우 대조적이다. 고도의 복선이 깔렸다는 김종필씨의 말에서 무엇을 했다는 건지, 누구의 잘잘못인지 파악할 수 없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화법으로, 말 바꾸기와 책임회피에 유용한 방식이다. 고수끼리는 통한다는 이 화법에는 시민은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특권의식이 숨어 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식 동문서답도 노회찬의 화법과 대비된다. 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했던 박 전 대통령의 대답에는 논리가 없다.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면 논리가 필요하며, 그래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다면, 레이저 눈빛을 쏘거나 헛기침으로 심경 경호를 받아왔다면, 굳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전달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나 알아들을 비유를 구사하고, 누구의 잘잘못인지 분명한 노회찬의 화법은 자기 발언에 책임지는 말하기 방식이다. 상대가 누구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대화 방식은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에 젖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노회찬의 목소리가 빛났던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8wmNGT 

- [ 걸그룹 요정, 도박 빛이 6억? ]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ㄱ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35)는 ㄱ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ㄱ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42)도 ㄱ씨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ㄱ씨를 고소했다. https://goo.gl/LytihN 

- [ 사망 노동자 옆엔 “뜨다 만 라면이···” ]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 현장에서 일하던 외주제작사 소속 프리랜서 노동자 김모씨(30)가 지난 8월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노조는 “드라마 제작현장의 장시간 노동관행이 부른 참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SBS노조는 8월2일 ‘사람 잡는 제작관행, 즉각 철폐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김씨가 숨진 자리엔 미처 뜨지 못한 라면 한 그릇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노조는 방송 현장에 못다 핀 꿈을 남긴 채 스러진 안타까운 청춘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다. 노조는 “김씨에게 마지막 근무일 이후 30여시간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직전 5일 동안 20시간 연속노동을 포함해 70여시간이 넘는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조건은 더 가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https://goo.gl/LhjgbX 

- [ 듣는 것도 독서일까? ] ‘듣는 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디오북이 국내 독서 문화도 바꿀지 주목된다. 국내 성인 10명 중 4명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오디오북은 수천년 활자문화에 기반한 독서의 본질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 유료 오디오북을 판매한다. <82년생 김지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30종을 발행했다. 바쁜 현대생활에 오디오북의 대표적인 장점은 ‘멀티태스킹 독서’다. 조용히 혼자서 종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라디오처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네이버가 연말 쯤 오디어클립에 일반 창작자들도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올리고 파는 ‘오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의 일반 책값은 9000원, 전자책(e북)은 6300원인데, 오디오북은 9000원이다. 글자를 읽지 않고, 음성을 듣기만 하는 게 과연 진짜 독서일까.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지금은 눈으로 읽는 매체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귀로 들었던 것입니다. 독서의 다양한 방식 중 하나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goo.gl/7eHLZF 

- [ ‘강남스타일’ 최고 뮤직비디오 12위 ]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의 ‘강남스타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7월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The 100 Greatest Music Videos of the 21st Century)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풍자적인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폭풍처럼 휩쓸어 최초로 10억뷰를 넘은 뮤직비디오가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음악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 놀라운 세계적인 센세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유튜브 31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노래 가운데는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표한 ‘피 땀 눈물’이 67위, 소녀시대가 2009년 발표한 ‘지’(Gee)가 92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가 1위에 올랐다. https://goo.gl/CJVD3S 

- [ ‘오욕의 27년’…기무사, 역사 속으로 ] 국방부 기무사개혁위원회가 8월2일 기무사의 존치 근거인 대통령령 폐지를 권고하면서 기무사 명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의 주 업무는 군사 보안과 방첩이다. 그러나 기무사는 그간 군인 및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 개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됐다. 기무사의 뿌리는 1948년 5월 조선경비대 정보처에 설치된 특별조사과이다. 6·25전쟁 이후 대공 전담기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육군 특무부대로 확대됐다.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1977년 육·해·공군의 균형적인 발전 지원을 목표로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 보안사령부로 개칭했다. 1979년 신군부의 쿠데타는 보안사를 주축으로 이뤄졌다. 보안사는 ‘서빙고 분실’을 운영하며 군인만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게도 고문을 자행했다. 1990년 보안사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이후 1991년 1월 국군기무사령부로 다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유지되어왔다. https://goo.gl/JemPiJ 

- [ 남북 모두, 역대 최고기온…뜨거운 한반도 ]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유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8월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물(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온과 가물피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 부문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였고 많은 지역들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 예견된다고 한다”면서 “혹심한 고온과 가물로 하여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https://goo.gl/3N4R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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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일

- [ 국민은 이기적인 존재? ]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국민들을 “이성적인 법조인”에 빗대 “이기적인 존재”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이 7월31일 양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한 196건의 문건 중 ‘법무비서관실과의 회식 관련’ 문건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해당 문건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2014년 8월29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과 회식을 하고 이틀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가 필요했던 법원행정처는 문건에 “BH(청와대) 입장에서 (상고법원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당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원행정처는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내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LiXkzB 

- [ 70년여 전에도 ‘먹자판 재판소’ ] ‘고두럼 장작 때구 냉수 먹세’ ‘하루종일 정거장’ ‘흐지부지 우편국’ ‘텅텅 비었다 배급소’ ‘먹자판 재판소’ ‘깜깜절벽 전기회사’ ‘삼팔따라지’ ‘팔십오전’…. 해방 직후의 유행어들이다. ‘고두럼(고드름)…’은 불 피울 장작조차 마련하기 힘든 당대 농민들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고드름으로 장작을 지폈는지 엄청 찬방에서 냉수를 벌컥벌컥 마신다는 의미다. ‘하루종일 정거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는 정거장을, ‘먹자판 재판소’는 돈만 요구하고 판결은 제대로 하지 않은 재판소를, ‘깜깜절벽 전기회사’는 발전소가 집중된 북한에서 송전을 중단하면서 겪어야 했던 전력난을 일컫는 말이다. 이 밖에도 화투판에서 끗수가 가장 낮은 ‘삼팔따라지’에 빗대 당시 빈손으로 38선을 넘어왔던 실향민을 ‘삼팔따라지’라 비하했다. ‘팔십오전(八十五錢)’은 8·15해방을 의미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1원도 안된다. 1원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자들이 활개치며,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고, 우익이 좌익으로 변신하는 해방 이후의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이렇듯 유행어는 그 시대의 삶, 즉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열쇳말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12월2일까지 여는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특별전의 주제는 바로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생각’이다. 혼란했던 해방공간에서 다양한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세력들의 이야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전에서는 ‘보통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s://goo.gl/dLmScK 

- [ 김성태 막말, 시정잡배 수준? ] 자유한국당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논란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끌어들이며 ‘계엄령 문건’의 물타기를 시도하는 데 이어 기무사의 불법 행위를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의 ‘성정체성’도 공격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월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2016년 대응 문건뿐만 아니라 2004년 대응 문건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를 비판해 온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두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사건의 본질과 무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및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도 “(TV) 화면에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 “군 개혁을 하려면 적어도 군 생활을 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임 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한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한국당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았다. https://goo.gl/brMcki 

 - [ 이름을 바로잡는다는 것 ] 정치 일선에 등용된다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제자 자로의 질문에 공자는 “그야 당연히 이름부터 바로잡아야지!”라고 답했다. 공자 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정명(正名)’의 출처다. 정책 하나에 많은 이들의 생사가 오갈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그 긴박한 현안들을 앞에 두고 기껏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몽상가의 답변이다. 공자의 답변을 들은 자로가 “어이구, 선생님 정말 실정을 모르시네요”라고 답답해하며 내뱉자, 공자는 말했다. “이름을 바르게 해야 진의가 잘 전달되고, 진의가 통해야 정책이 성사되며, 그런 뒤에 교육문화가 융성하고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가 은퇴 후 대기업 자리를 보장받는 나라, 금융 ‘감독’원이 행정부와 이해당사자들에게 휘둘리는 나라, 사법 독립의 수장 ‘대법원장’이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라다. 실질과 다른 이름들이 대놓고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사회에 필요한 것은 용감한 몽상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6o7Vn 

- [ 로봇 개와 진짜 개가 친구? ] 진짜 개와 로봇 개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 개 ‘아이보(aibo)’를 실제 개와 함께 지내도록 해 개의 반응을 관찰·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31일 전했다. 실험은 두 단계로 나눠져 진행됐다. 1단계는 ‘첫 대면’으로 품종과 연령이 다른 개 13마리와 그 주인이 있는 방에 아이보를 넣었다. 그러자 13마리 중 9마리는 아이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고, 특히 6마리는 엉덩이 냄새를 확인했다. 개가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상대를 파악해 소통하려고 할 때 하는 행동이다. 2단계는 개를 기르는 집 3곳에서 아이보가 2주일간 함께 지내도록 했다. 6개월짜리 수컷 토이푸들은 첫날 아이보를 조금 경계하다가 주인이 아이보에게 앉으라고 지시하자 자신도 바로 옆에 와서 앉았다. 3일째에는 아이보의 이름을 이해한 듯한 행동을 보였다. 주인이 “아이보와 놀고 와”라고 하면 아이보의 귀나 꼬리를 가볍게 물었다. 개들이 자신의 영역에 아이보가 들어와도 화를 내지 않는 등 변화를 보인 것은 개가 아이보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을 분석한 포유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카아키(今泉忠明)는 “함께 사는 존재로서 서열을 매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마이즈미는 “아이보와의 공생으로 개에 배려에 가까운 감정이 길러져, 개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ttps://goo.gl/yKo7rA 

- [ “태권브이, 마징가Z 표절 아니다” ] 국산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본 만화 캐릭터 ‘마징가 제트’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마징가 제트’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태권브이가 마징가 캐릭터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재판부는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는 외관상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태권브이는 마징가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거나 이를 변형·각색한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가슴 부분에 단절되지 않은 빨간색 V자가 새겨진 ‘로보트’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zgA4G2 

 - [ 남극 임금펭귄이 사라져가는 까닭 ]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종인 임금펭귄의 최대 서식지 개체 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위성사진과 헬기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령 남극 크로제군도 피그섬의 임금펭귄 수가 1982년 200만마리에서 20만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7월3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남극과학’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개체 수 급감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기후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추세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1세기 중반쯤에는 크로제군도에서 아예 임금펭귄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s://goo.gl/iyDbgq 

- [ 111년 만의 폭염, 불가마 서울 ] 7월31일에 이어 1일과 2일까지 사흘 동안 ‘111년만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나긴 폭염이 언제 가실지는 기상 전문가들도 확실한 예측을 못 하고 있다. 7월31일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 의왕 오전동에서 40.2도까지 올랐고, 경기 광주 퇴촌이 39.8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8월의 첫날인 1일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1907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 서울은 1994년 7월24일 38.4도를 기록했는데 24년 만에 이를 넘어 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경신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76년째 깨지지 않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오느냐가 관심거리다. https://goo.gl/gCVGtW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