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5일

- [ 염라대왕이 금발 미녀?…마광수 “지옥에 오길 잘했어” ] 문학계의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던 ‘마광수 교수’는 노벨문학상 수상 2년 후 돌연 사망한다. 그의 영혼은 “아 쓰발, 더러운 세상 잘 떠났다”고 중얼거린다. ‘교활한 이문혈’은 신문 지면을 통해 “마광수 교수의 죽음은 애도하지만, 그의 작품은 수준 미달인 것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며칠 뒤 저승사자들이 마 교수를 지옥으로 데려간다. 9월14일 출간된 고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유고소설집 <추억마저 지우랴>(어문학사·사진)에 수록된 ‘마광수 교수, 지옥으로 가다’의 도입부다. 마 전 교수 생전 책의 편집까지 마무리됐으나, 마 전 교수는 책의 출간을 보지 않은 채 지난 5일 세상을 떴다. ‘마광수 교수, 지옥으로 가다’ 속 지옥은 통념과 다르게 묘사된다. 지옥은 현대의 도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염라대왕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금발의 긴 머리, 스모키 화장, 은백색 피부, 검은색 립스틱을 한 육감적인 미녀다. 허벅지 옆에 찬 채찍은 염라대왕(혹은 염라여왕)이 사디스트임을 보여준다. 염라여왕의 주변에는 귀여운 미소년과 근육질 꽃미남이 애완견처럼 자리했다. 마광수는 자신이 소설에서 묘사했던 사라와 지옥에서 재회한다. 사라는 그사이 훨씬 더 야해져 있었다.마광수는 혼잣말로 “역시 지옥에 오길 잘했어”라고 중얼거린다. <추억마저 지우랴>에는 이 밖에도 ‘카리스마’ ‘변태는 즐거워’ ‘법은 음란하다’ 등 총 2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https://goo.gl/ebsbWb  

- [ 친박 발끈, 홍준표에게 “박근혜 팔아 선거운동하더니…”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고한 뒤 당내가 폭풍전야에 휩싸인 분위기다. 혁신안 발표에 직접 대응하지 않았던 친박계가 9월14일 홍준표 대표의 공개 비판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날 연세대 특강에서 “친박에 대해 국민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은 이념집단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탈당 권유 대상으로 거론된 최경환 의원은 홍 대표를 즉각 겨냥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팔아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홍 후보가 당 대표가 된 지금에 와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출당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https://goo.gl/XVUqDR  

- [ 기생충 학자 서민, 경향신문에 칼럼 쓴다는 이유로… ] ‘<무한도전>에 ‘창조경제’를 다뤄 달라, 김제동씨 프로그램은 MC와 제목을 바꾸라, 윤도현씨 라디오 DJ 복귀 안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MBC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는 9월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블랙리스트’ 공개 후 자체 조사한 블랙리스트 작동 사례를 공개했다. 예능본부 최행호 PD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무한도전>에서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경영진을 통해 김태호 PD에게 전달됐다”고 폭로했다. <무한도전>에서 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뤄 달라는 압박은 1년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이 방송 출연에서 배제된 사례도 공개됐다. 2009년 방송인 김제동씨가 메인 MC를 맡은 파일럿 프로그램 <오마이텐트>를 연출한 조준묵 PD는 “기획안 반응도 좋았고 시청률도 13%선으로 높았는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지 않았다”며 “1년 뒤 ‘MC와 제목을 바꾸자’는 제안만 내려왔다”고 말했다.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DJ로 활약하다 석연찮은 이유로 하차한 가수 윤도현씨의 복귀도 좌절됐다. 기생충학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베란다쇼>에 출연하다가 “경향신문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칼럼을 쓰고 있다”는 당시 교양제작국장의 발언 뒤 2014년 4월 하차했다. https://goo.gl/pE36Nv  

- [ 술 없인 못 사는 국민들을 위하여… ] 러시아의 국교는 정교다. 988년 키예프공국의 블라디미르 1세 때 국교로 채택됐다. 국민들을 종교로 통합하기 위해 이슬람교와 유대교, 로마 가톨릭, 정교 등을 탐색했는데 민족적 특성과 국민의 복리가 종교 선택의 주요한 근거가 됐다. 여러 문헌에 따르면 국교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은 러시아 사람들의 식습관이었다. 린다 시비텔로가 쓴 <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문화 이야기>를 보면 러시아인은 돼지고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우선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이슬람교는 술을 금지하기 때문에 재고의 여지도 없었다. 블라디미르 1세는 “우리 러시아인은 술 마시기를 너무 좋아해서 술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마 가톨릭은 금식을 자주 요구한다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 동방정교도 금식일이 있지만 사순절 기간에도 생선은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가 적어 선택됐다는 것이다. https://goo.gl/vSJueP  

- [ 17세기 유럽 튤립 ‘폭탄 돌리기’와 비트코인 ] 17세기 유럽에서 튤립 사재기 광풍이 불었다. 튤립은 16세기 중반 오스만제국에서 들여왔다. 유럽인들은 자신의 땅에서 보지 못했던 넓고 물기를 머금은 듯한 꽃잎을 가진 튤립에 매료됐다. 일단 돈이 된다고 하자 상인은 물론 귀족, 농부, 시민, 어부, 하녀, 굴뚝청소부까지 사재기에 가세했다. “황금 미끼가 사람들 앞에 유혹하듯이 걸렸고, 사람들은 꿀단지 주위를 윙윙거리는 파리처럼 달려들었다. 모든 사람들은 튤립에 대한 열정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일순간 매수자가 경매시장에 나타나지 않자 튤립의 가격은 폭락했다. 1637년 거품이 꺼지자 곡소리가 네덜란드의 산하를 뒤덮었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논란이 뜨겁다. 혁신에 의한 ‘뉴골드’라고도, 거품이요 사기라 말하기도 한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을 보면 튤립 투기 광풍을 현실에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투자가 가능한 것은 내 것을 사줄 ‘더 큰 바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튤립 광풍도 ‘더 큰 바보이론’의 예로 꼽힌다. 가상화폐가 어느 길을 갈지 주목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imUsXh  

- [ 문재인 대통령,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년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틱카운슬은 9월14일 문 대통령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올해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수상자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때 시상식에 참석했다. 세계시민상은 애틀랜틱카운슬이 2010년부터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한다. 해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치인 2~3명에게 세계시민상을 수여해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등이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 상은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 국민께 드리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https://goo.gl/ZjcCrE  

- [ 축구 스타 김주성·황보관…축구협회 공금 ‘펑펑’ ] 대한축구협회의 조중연 전 회장(71), 이회택 전 부회장(71), 김주성(51)·황보관(52) 실장 등 유명 축구인 출신 전·현직 임직원들이 협회 공금을 유용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축구협회장 재임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차례 국제 축구경기에 참가하면서 동행한 가족의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축구협회 공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14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들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은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는 데 사용해야 할 법인카드를 골프장 113회(5200만원), 유흥주점 30회(2300만원), 노래방 11회(167만원), 피부미용실 등 26회(1000만원)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https://goo.gl/UHcE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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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4일

- [ 문성근, 김미화, 이창동, 김구라…그들의 공통점은? ]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인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씨는 9월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적었다. 역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씨도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밝혀지는 것에 그치면 안될 것 같다”며 “단죄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씨와 김씨는 이명박 정권 시절의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문씨는 최근 SBS 드라마 <조작>에 출연하기 전까지 8년간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김씨는 2011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다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블랙리스트에는 이외수, 조정래, 김규리, 이창동, 김구라, 윤도현씨 등 80여명의 문화인들이 포함돼 있다. https://goo.gl/YJDdWU  

- [ 류현진과 열애,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은 누구? ]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0)이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씨(30)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의 소속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과 배지현 아나운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9월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즌이 끝난 뒤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을 잘 아는 관계자는 “그해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명이 모이는 저녁 자리에서 둘이 처음 만났다”면서 “그때 류현진 선수가 부상에서 재활 중이어서 배 아나운서가 큰 의지가 됐고, 좋은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2009년 슈퍼모델 출신으로 SBS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뒤 2014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야구선수와 스포츠 아나운서의 결혼은 앞서 여러 차례 있었다. 한화 김태균은 2010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씨와 결혼했고,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도 2011년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이지윤씨와 결혼했다. https://goo.gl/2X2LAA  

- [ 점점 더 독해지는 안철수의 입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의 발언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9월13일엔 여권을 향해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까지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커지고 있는 ‘안철수 책임론’을 반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 빔을 쏘면서 비난했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는 당 대표 취임 이후 ‘강한 야당’을 앞세워 연일 대여 발언 강도를 높이는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작정하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함으로써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가 길을 잃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 등 정치적 목표하에 강한 야당 만들기에만 집중하다보니 현 정부와 무조건적으로 맞서려 하고 있고, 촛불민심에 의해 진짜 적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합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https://goo.gl/xSmMfa  

- [ 트랙터에 입구 막힌 ‘문재인 대통령 생가’ ]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230㎡)가 지난달 초부터 사실상 개방이 중단됐다. 집주인이 방문객들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재산피해를 호소하며 트랙터로 출입문을 막아 입구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생가에는 문 대통령 탯줄을 자르고 산파 역할을 한 추경순씨(88)의 작은아들 ㄱ씨(47)가 살고 있다. ㄱ씨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는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생가 복원 등을 계획했지만 청와대가 ‘현직 대통령인 데다 출범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태라 곤혹스럽다’는 의견을 보여 계획을 보류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배를 타고 거제로 피란 왔다가 생가에서 셋방살이하며 터전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태어나 6살 때까지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했다. https://goo.gl/eVhHBD  

- [ 정장 차림 출근길도 ‘운동화’가 구두 제쳤다 ] 운동화가 신발 시장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확대한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와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운동화전문매장을 속속 내놓고 있다. 9월1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2016년 3~8월) 기준 전체 신발 시장 규모는 2조9998억원으로 이 중 운동화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인 1조6364억원이었다. 전체 신발 시장이 2010년 상반기 대비 50.6% 성장한 데 비해 운동화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22.7% 신장하며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밑창을 고무로 만든 스니커즈나 끈이 없이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슬립온 등이 정장에도 무난한 스타일로 어울리게 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게 주요 원인이다. https://goo.gl/ZAQPMf  

- [ ‘노래방 발라더’ 잡으면 뜬다…가요계 흥행 공식 ] 가수 윤종신(48)은 8월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인노래방(동전노래방) 인증샷을 올렸다. 그는 “몇 년 만에 노래방에 온 건지. 진짜 ‘좋니’ 엄청 부르시네”라고 적고 ‘코인노래방’ ‘좋니’ ‘감사해요’ ‘도전하세요’를 해시태그로 적었다. 그는 자신의 노래 ‘좋니’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다음날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좋니’를 발표한 것은 지난 6월22일로, 발표한 지 시간이 지나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소위 ‘역주행’한 곡이다. 윤종신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좋니’란 노래가 역주행한 데는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노래방 차트와 음원차트(스트리밍 기준)의 100위권에서는 32곡이 일치했다. 현재 가온 노래방 차트를 보면 이지의 ‘응급실’(2005), 버즈의 ‘가시’(2005), 빅마마의 ‘체념’(2003), 김범수의 ‘보고 싶다’(2002) 등 발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곡들도 꽤 눈에 띈다. https://goo.gl/Wjrvk7  

- [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은 돈·기술보다 ‘철학’ ] ‘자동차는 무엇으로 만들까.’ 세계 최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르노의 자율주행차, 포뮬러1(F1), 디자인 담당 등이 한국 언론과 만나 자사의 자동차 제작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들은 좋은 자동차를 제작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과 첨단 기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빨리’ 달리거나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멋진’ 차를 디자인한다는 것이다. https://goo.gl/uVNG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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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3일

- [ 중년 아저씨 1시간 빌리는데 1만원? ] 부모, 친구, 중년 아저씨, 결혼식 하객, 심지어 개까지….’ 일본의 ‘렌털업계’에선 이 모든 것을 빌릴 수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패밀리 로맨스’는 대행·대리출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결혼식이나 세미나에 대리 참석하거나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를 대행하는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친구 대행’ 서비스가 주목 받는다. 생일파티 등에 필요한 친구를 빌려준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용 친구’ 렌털 서비스도 있다.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임을 보여주려는 사람을 겨냥한 것이다. 종종 이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과거보다 더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는 과시용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친구 한 사람을 빌리는 데 두 시간에 8000엔(약 8만2000원). 한 달에 220~230건의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치노카와 류이치는 2006년부터 ‘하트 프로젝트’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메일 상담서비스를 하다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고객의 결혼식에 ‘아버지 대행’을 한 것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다. 최근엔 임신한 여성의 아버지 역할을 했다. 아버지 대행 서비스는 1인당 3만엔(약 31만원)이다. 이치노카와는 일본에서 ‘가짜 가족’ 수요가 많은 데 대해 “일본인들은 에티켓이나 외양에 서양인보다 훨씬 더 많이 집착한다”고 설명한다. 일본에선 함께 수다를 떨거나 고민을 들어주는 중년 아저씨도 렌털할 수 있다. ‘옷상(아저씨) 렌털’ 업체는 면접을 거친 중년 아저씨를 1시간에 1000엔에 빌려준다. https://goo.gl/jYuZSd 

- [ 김은 ‘식품산업의 반도체’…치맥·피맥 이어 ‘김맥’까지 ] “오늘은 김맥데이. 이제 맥주는 김스낵과 함께 드세요.” 9월11일 저녁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의 한 맥줏집. 한국 김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셰프 김락훈씨(47)와 김 제조업계·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김맥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맥주 등 술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든 김스낵 등 이른바 ‘김맥’ 메뉴가 대거 소개됐다. 김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신 참석자들의 입에서 “맛이 좋다” “맥주가 잘 넘어간다”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아 좋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해수부는 이날 행사장에서 김의 해외 수출을 늘려 2024년에는 1조원을 벌어오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맥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킨을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치맥’ 문화가 한류 드라마 등을 타고 중국 등 해외로 퍼져나간 것을 염두에 둔 행보다.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수출실적이 2007년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한동안 ‘식품 한류’를 이끌어온 라면(2억9000만달러)과 인삼(1억3000만달러)을 뛰어넘었다. https://goo.gl/onMshc 

- [ 서양의 신기한 우주쇼, 조선에선 하늘의 꾸지람 ] ‘케플러 초신성’이라는 천문현상이 있었다. 1604년 10월17일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발견한 초신성 폭발현상을 일컫는다. 이보다 4일 전인 10월13일 조선의 <선조실록>에도 초신성 기록이 등장한다. “1경(오후 7~9시)에 황적색의 객성(客星)이 미수(전갈자리) 10도의 위치에 출현했다”는 것이다. 객성, 즉 초신성은 6개월간 연속으로 관측됐다. 케플러는 신기한 우주쇼로 여겼겠지만 선조 임금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선조는 객성을 적성(賊星), 즉 도적별로 규정하면서 “하늘의 꾸지람이니 몸과 마음을 삼가야 한다”고 반성했다. 조선의 임금은 초신성의 출현을 ‘하늘이 임금에게 내리는 경고메시지’로 해석했다. https://goo.gl/ih7t2q 

- [ 생존배낭의 판매 증가, 서글프다 ] C레이션은 미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전투식량’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크게 A, B, C, D 등 네 가지다. A레이션은 냉장이나 냉동식품으로 현장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것. B레이션은 진공포장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요리되는 것. C레이션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 D레이션은 간식류를 말한다. 최근 전투식량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지진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북핵 파장까지 겹치며 생존 물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비상시 행동요령, 생존법 등 정보가 공유되는가 하면 비상식량, 라디오, 휴대용 전등과 같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구입이 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재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생존배낭은 오지체험이나 서바이벌체험 등에 관심이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해 관심을 갖는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vJgnF4 

- [ 임시공휴일 지정해도…4명 중 1명은 못 쉰다 ]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노동자 4명 중 1명은 이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인 운수업 종사자들은 황금연휴 기간 열흘 중 절반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한국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76.2%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지 않고, 23.8%는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노동자의 75.4%, 의료 노동자의 58.6%가 임시공휴일인 10월2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공공·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이었다. 운수업과 보건업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 최대노동시간(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한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https://goo.gl/8tbqh9 

- [ KBS, 정권 편향 일본 NHK 닮은꼴? ]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외국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의 NHK방송은 상업광고 없이 수신료로 운영된다. 이 방송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편향 없이 중립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아베 정권이 2014년 이후 줄줄이 NHK에 친정권 인사들을 내려보내면서 중립성이 크게 훼손 됐다. NHK 채널을 차단하는 필터가 팔려나가는 등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이어졌다. 프랑스의 시청각감독위원회(CSA)는 공영방송들의 경영에 관한 결정뿐 아니라 방송 내용에 대한 규제도 맡는다. 당국의 강력한 감독권한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검열’ 논란도 불거졌다. https://goo.gl/mf8Ku8 

- [ 청와대 “전술핵 재배치 검토 안 해” ] 청와대는 9월12일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확산되는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91년 이후 우리 정부가 유지해왔던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명분이 약화되거나 상실될 우려가 있다. 남북한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동북아에 핵무장이 확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전북 군산 미군기지에 있던 전술핵을 1991년 철수한 바 있다. https://goo.gl/ZdZ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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