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1일

- [ 현송월, 김정은과 싱가포르 동행 알고보니… ] 북한과 미국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6월20일 알려졌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원으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과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현 단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 공연을 두고 실무 협의를 했다”며 “북한 예술단 공연은 9월2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규모 예술단이 수도인 워싱턴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 북·미가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본격하려는 상황에서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관계 개선 분위기를 띄우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https://goo.gl/PedQVo 

- [ 탈당 서청원이 말한 ‘연부역강’은? ] ‘친박(친박근혜) 맏형’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75·8선)이 6월20일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친박·비박 갈등이 표면화하고 당내 인적청산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란 말을 인용했다. 서 의원은 “친이·친박 분쟁이 두 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 역사는 그렇게 기술될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연부역강(年富力强·나이가 젊고 힘이 강함)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달라”고 했다. https://goo.gl/FeXr83 

- [ 바른정당 출신은 ‘진보’에 반발 ] 바른미래당은 6월19일부터 1박2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거쳐 6월20일 입장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창당선언문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합리적 중도→합리적 진보로 바꾸면서 이념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지만, 일부 바른정당 출신 의원 등은 ‘합리적 진보’ 표현에 반발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지현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워크숍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 다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한 것처럼 입장문이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dz1v29 

- [ ‘몰카’ 국가가 지워준다 ] 온라인에 떠도는 ‘불법촬영물’ 삭제 비용을 국가가 우선 부담하고, 성폭력 행위자에게 이를 청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불법촬영물 피해자들을 지원할 세부 절차를 담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7월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불법촬영물 피해자나 법정대리인의 요청을 받아 피해상담과 촬영물 삭제 지원, 법률상담과 의료비지원까지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불법촬영물을 삭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우선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국가는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뒤에 관련비용을 받아낸다. 국가가 구상금 납부를 통보하면 성폭력 행위자는 30일 이내에 구상금액을 내야 한다. https://goo.gl/MJbJTP 

- [ 호남지역 항공사 ‘에어필립’ 뜬다 ] 광주와 무안공항 등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설립돼 첫 운항을 시작한다. (주)에어필립은 “6월30일부터 광주∼김포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신생 소형항공사인 에어필립은 이 노선에 50인승 항공기 1대를 투입해 하루 왕복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소형항공기의 장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저가항공사 등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올해 안으로 2대의 항공기를 더 도입하는 등 2022년까지 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운항 노선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에어필립은 광주∼김해, 광주∼울산, 광주∼양양 등 영남권과 강원지역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 무안∼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운항도 확대할 예정이다. https://goo.gl/ghWaEK 

- [ #곱슬머리…브라질도 ‘탈코르셋’ 운동 ] 워싱턴포스트는 6월19일(현지시간) 최근 아프리카계 브라질 여성들 사이에서 곱슬머리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중심의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겠다는 선언이다. 브라질판 ‘탈코르셋’ 운동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용실에는 곧고 부드러운 머리를 만들려는 흑인 여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용사들은 꼬불거리는 머리카락 위에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약품을 부었고, 손님들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시지 않으려고 입가를 헝겊으로 가렸다. 여성들은 사춘기에 들어서는 10살 무렵부터 머리를 펴주는 각종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브라질에서 검은색 또는 갈색 피부를 가진 이들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돼왔다. 2016년 기준 인구의 절반을 약간 넘는 이들은 전체 살인사건 피해자의 70%를 차지한다. 평균 연봉도 백인보다 50%가량 낮다. 2017년 구글 조사에서는 브라질 여성 3명 중 1명이 머리카락으로 인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에는 ‘#곱슬머리(CabeloCresp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곱슬머리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https://goo.gl/gRjzaV 

-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경향포럼, 칭찬해” ]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을 앞둔 한국 사회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해법을 모색한 6월19일 경향포럼은 한바탕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BEYOND $30000-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를 주제로 한 경향포럼 강연자들은 미국식 자본주의 한계와 유럽식 모델, 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보편적 기본소득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한 강연자들은 포럼 주제에 깊은 공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티글리츠와 디턴 교수 등은 청중들의 높은 집중도에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스티글리츠는 “청중들이 한마디, 한마디를 매우 경청하더라. 어른들뿐만 아니라 학생 같은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도 “미국에서는 청중들이 컴퓨터로 검색하거나 인터넷 쇼핑도 하는데 이번 포럼 청중은 대단히 집중도가 높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https://goo.gl/ogEw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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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0일

- [ 대통령이 느낀 ‘두려움의 무게’ ] 정약용은 새로운 관직을 받고 먼 길 떠나는 친구 아들을 위해서 글을 써 주었는데, 그 첫머리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이 두려워해야 할 네 가지를 제시했다. 백성과 감찰기관, 조정, 그리고 하늘이다. 대부분의 관원들은 감찰기관과 조정만 두려워할 뿐, 백성과 하늘을 두려워할 줄은 모른다. 감찰기관과 조정이 먼 곳의 모든 관원들까지 제대로 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그들을 속이기는 쉽다. 그러나 백성과 하늘은 늘 목민관의 가까이에 있으므로 속일 수 없다. 목민관의 잘못된 처사와 태도 하나하나에 백성은 그저 원망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는, 백성의 원망이 바로 하늘의 원망이기 때문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때 ‘두려움’을 강조하며 보좌관과 내각에 주문한 세 가지는 유능함과 도덕성, 그리고 겸손한 태도였다. 행위를 의롭게 함으로써 모두가 두려워하는 것을 자신도 두려워하는 것이 두려움의 출발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친다면 상황과 기준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정약용이 권고한 두려움은, 마음을 올곧게 함으로써 남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까지도 자신은 두려워하는 것이다. 진정한 유능함과 도덕성, 겸손함은 그런 본질이 없이는 나올 수 없다. 대통령이 엄중하게 언급한 두려움의 무게가 얼마나 제대로 구현될지, 유권자 모두가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볼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MUE2H 

- [ 더 나은 미래, 불평등 해소하려면… ] 한국 사회 불평등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울을 찾은 세계의 석학들이 지대추구 행위 근절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는 진단을 내놨다. ‘BEYOND $30000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를 주제로 6월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경향포럼’에서 강연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와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지대추구 행위는 불평등을 심화시켜 결국 공동체를 붕괴시킨다”면서 정부의 과감하고 직접적인 개입을 주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타인을 착취해 이익을 얻는 것이 지대추구 행위”라면서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서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민주주의까지 약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디턴 교수는 “정치·경제 엘리트들이 지대추구를 통해 서민들을 경제적으로 갈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대 추구(地代追求, rent-seeking)는 기존의 부에서 자신의 몫을 늘리기 위해 착취를 일삼으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지는 않는 활동을 뜻한다. https://goo.gl/XXsj7n 

- [ “미국식 모델은 실패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6월19일 “불편한 진실은 (낙수효과를 강조해 불평등이 확대된) 미국식 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1~2년간 실패한 것이 아니라 (1980년 레이건 행정부 이후) 약 40년간 해온 거대한 실험이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미국, 성공한 북유럽을 한국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2018 경향포럼’ 기조강연에서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시대로 접어들지만 이런 혜택을 사회 모두가 누리지 못하는 것은 낙수효과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를 접으라고 밝힌 그는 “시민사회와 협력해 정부와 지역사회, 시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이것이 성공하려면 부가 재분배되어야 하는데, 특히 고소득층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82357H 

- [ 홍준표, 변호사 개업 왜? ]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4)가 변호사 재개업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6월19일 확인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일단 서울 송파구 자택 주소로 재개업 신고서를 냈다고 한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변호사 휴업신고를 낸 바 있다. 휴업했던 변호사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개업 신고서는 수리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를 그만둔 후 대선후보와 당 대표 시절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변호사 활동을 재개할 생각은 없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변호사 휴업 중단 신청을 한 것이라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6월14일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https://goo.gl/hc2gTh 

- [ 여성 문화예술인 60%“성희롱·성폭력 당했다” ] 여성 문화예술인 10명 중 6명가량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극·영화 분야 피해 비율이 높았다. 프리랜서·계약직 중에 피해자가 많았다. 가해자는 주로 ‘선배 예술가’, ‘기획자·감독’이었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은 종사자 설문조사와 특별신고·상담센터 접수 사건 조치 결과를 6월19일 발표했다. 여성 응답자 2478명 중 1429명(57.7%)이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예술 활동과 상관없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요구하는 행위’가 859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 ‘선배 예술가’라 응답한 이가 982명(64.9%), ‘기획자 및 감독(프로듀서, 편집장, 기획위원 등)’이라고 답한 이가 794명(52.5%)이다. 1326명(87.6%)이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는데,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922명·69.5%), ‘불이익이 우려되어서’(789명·59.5%)를 이유로 들었다. https://goo.gl/FtSzhn 

- [ 소방차 진로 방해 과태료 100만원 ] 앞으로 화재 진압을 위해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의 진로를 방해할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현행 소방기본법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데 진로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소방차 앞에 끼어들거나 가로막을 경우, 그 밖에 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할 경우 등에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6월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6월27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시행하는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https://goo.gl/U2vd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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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9일

- [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없다? ] 흔히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물건이나 망가지면 고쳐서 쓰지, 사람의 품성과 버릇은 웬만해선 고쳐지지 않으니 쉬 용서하거나 받아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속담에도 ‘개꼬리 삼 년 묻어도 황모 못 된다’는 말이 있다. 쥐의 수염으로 만든 서수필(鼠鬚筆)이나 청설모 털로 만든 청필(靑筆)도 매우 좋은 붓이지만,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황모필(黃毛筆)은 매끄럽고 탄성이 좋아서 중국에서조차 탐내는 명품 붓으로 대접받는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황모필을 만들기 위해서는 족제비 꼬리털을 추려 종이에 싼 뒤 굴뚝 밑에 오래 묻어 둡니다. 그래야 연기로 훈증되어 기름기가 빠져 먹물을 잘 머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꼬리를 아무리 오래 묻어 둔들 고급 황모가 될 리 만무합니다. 사람 역시 철없고 못된 이가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고 개선되지 않습니다. 천지개벽의 엄청난 일을 겪지 않는 이상 개과천선이란 상전벽해보다 어렵습니다. 그러니 사람 바뀌기 기다리기보다 버리는 게 빠르다고 하는 거죠”라고 말한다. https://goo.gl/PyDCkM 

- [ 중국계 억만장자 , LA타임스 삼켰다 ] 미국 6대 일간지로 꼽히는 LA타임스가 중국계 외과의사 출신의 억만장자 패트릭 순시옹(65)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순시옹은 6월18일(현지시간) LA타임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스페인어 일간 오이 등 3개 매체를 보유한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미디어 그룹 트롱크와의 인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날 공식적으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인수 대금은 총 5억달러(약 549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순시옹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으로, 30대에 외과의사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제약회사 아브라시스와 APP를 설립한 그는 두 회사를 총 91억달러(약 10조536억원)에 매각하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바이오회사 낸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순시옹의 순자산을 75억달러(약 8조2860억원)로 추정한다. LA타임스는 137년 전통의 일간지로 4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쇄 발행 부수 기준으로는 미국 내 6번째로 크다. https://goo.gl/FSqpTu 

- [ 한국축구가 러시아월드컵에서 얻은 것 ] 자신과 닮은꼴이라는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타드)를 연상케 하는 선방쇼가 조현우(대구FC)로부터 펼쳐졌다. 페널티킥 하나에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이만하면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조현우는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간 골문을 지켰다.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 페널티킥으로 딱 1점만 내줬다. 비록 한국은 0-1로 졌지만, 조현우는 자기 몫 이상을 해냈다. 대부분 A매치 경험이 가장 많은 김승규(빗셀 고베)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그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대구의 데 헤아’로 불리는 조현우는 189㎝·76㎏으로 데 헤아(192㎝·76㎏)와 비슷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소속팀에서 무수한 선방을 해내는 것도 데 헤아와 닮았다. https://goo.gl/AnFx9d 

- [ 당락 걸린 ‘한 장의 무효표’ ]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충남 청양군의회의원 선거가 ‘1표의 무효표’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무효처리된 한 표를 놓고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는 정상적인 심의를 통해 무효표로 판단했다는 입장이지만 낙선한 후보는 “중앙선관위의 유·무효 투표 기준으로 볼 때 유효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양군선관위는 청양군의원선거 가선거구에서 무소속 김종관 후보(55)가 1398표로 당선됐다고 6월18일 밝혔다. 이 선거구는 득표순위 3위 안에 들면 당선되는 곳이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임상기 후보(56)와 김 후보가 각각 1399표를 얻으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표수가 같은 경우 연장자 순으로 당선인을 결정하는 공직선거법(제190조)에 따라 임 후보가 당선될 상황이었지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재검표가 이뤄졌다. 5차례에 걸친 재검표 끝에 3표의 무효표가 확인됐고 임 후보는 2표 줄은 1397표, 김 후보는 1표 줄은 1398표를 기록하며 1표 차이로 당락이 바뀌었다. 임 후보는 지난 6월14일 자신의 무효표 중 1표가 유효표라며 충남도선관위에 해당 표의 유효판정과 3위 당선인 결정의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소청(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충남도선관위는 소청이 접수된 지 60일 이내인 8월12일까지 인용·각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용될 경우 청양군의원 당선인은 다시 결정된다. https://goo.gl/pkMdkC 

- [ 휴가를 맘대로 쓸수 없는 사회 ] 국내 대기업 직장인의 평균 연차 휴가 사용일수는 9.2일로, 평균적으로 자신의 연차 휴가 중 60%를 사용하는 데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직장인 719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4~27일 실시한 직장인 연차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설문에서 자신의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한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32%에 머물렀다. 직장인 3명 중 2명은 자신의 연차 휴가를 다 쓰지 않은 것이다. 연차를 쓰지 않은 이유로는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상사나 동료 눈치가 보여서’(30%), ‘연차 수당을 받기 위해서’(22%), ‘다들 안 쓰는 분위기여서’(14%) 순이었다. 연차를 소진하지 않은 직장인 중에서 “연차 미사용 수당을 전액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2명 중 1명이 연차 미사용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셈이다. https://goo.gl/vsM4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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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8일

- [ ‘잔인한 축구’ 피살골 된 자살골 ] 실수든 뭐든 자기 골문에 공을 넣는 행위를 영어로 ‘OG(Own Goal)’라 한다. 가만 보면 ‘Oh! God’의 축약말일 수도 있으니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살골로 불렸다. 최악의 자살골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 때 나왔다. 미국전에서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상대방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댄 게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수단은 고국팬들의 질책이 무서워 귀국을 꺼렸지만 에스코바르는 ‘쿨’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비극이 터졌다. 에스코바르가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이때부터 ‘자살골’ 대신 ‘자책골’이라는 부드러운 표현이 등장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보통의 경우라면 일부러 자기 골대에 공을 넣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골대 밖으로 향하는 상대의 슈팅이 재수없게 자기 몸에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가든가, 혹은 문전으로 날아오는 공을 밖으로 쳐내려다가 안으로 빨려들어가든가 둘 중의 하나다. 자책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심과 동료 및 팬들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일 것이다. 농구의 경우 실수로 자기편 림에 공을 넣었다 해도 자책골로 기록되지 않는다. 다소 생뚱맞지만 상대팀 주장의 득점으로 인정된다. 이미 자책골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을 터인데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선수를 두 번 죽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축구는 자책골의 장본인 이름을 또박또박 기록해놓고 있다. 축구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가혹하다.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확인 사살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rYtPAj 

- [ 인공지능이 예측한 월드컵 우승팀은 ‘스페인’ ] 경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 다양한 변수를 감안한 직감과 확률의 게임에 인공지능(AI)이 가세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자로 베팅업체는 브라질을 점찍었지만 인공지능은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AI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7.9%, 우승 확률은 0%로 예상했다. 한국은 6월29일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지만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AI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 10만번의 가상 대결을 통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스페인이 꼽았고, 뒤를 이어 독일(17.1%), 브라질(12.3%), 프랑스(11.2%), 벨기에(10.4%) 순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에 패하면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https://goo.gl/oRrTSc 

- [ 라면 먹다 탄생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막강한 문화콘텐츠로 사랑받는 이영훈-이문세 콤비의 노래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4년 가을, 이장희가 운영하던 광화문 랩 스튜디오에 신촌블루스 엄인호, 가수 권인하, 이문세 등이 모여 있었다. 아직은 포니승용차에 기타를 싣고 떠돌던 무명들이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피아니스트 이영훈이 있었다. 원래 미대 지망생이었던 이영훈은 스탠드바에서 연주를 하면서 곡을 쓰고 있었다. 이영훈은 엄인호의 권유로 곡을 찾던 두 가수에게 습작을 들려줬다. 잘 알려진 ‘소녀’가 그 곡이었다. 이문세는 첫 곡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문세와 이영훈은 의기투합하여 수유리 자취방에서 라면을 먹어가면서 작업을 했다. 작업을 마무리 지을 무렵 좀 더 대중적인 노래가 필요하다는 주문 끝에 나온 곡이 ‘난 아직 모르잖아요’였다. 85년 11월, 2집까지 무명가수였던 이문세가 낸 3집은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하면서 150만장이 팔렸고, 4집 <사랑이 지나가면>은 음반사상 최초로 200만장을 돌파했다. ‘휘파람’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시’ ‘그녀의 웃음소리뿐’ ‘사랑이 지나가면’ 등 명곡들이 그들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그러나 완벽주의자인 이영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곡작업을 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커피 40잔, 담배를 4갑씩 피우며 밤을 새웠다. 결국 몸을 망친 이영훈은 지금 세상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정동길을 걷는 이들의 곁에는 그가 늘 함께 걷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21RRrE 

 - [ 홍준표의 ‘마지막 막말’ ]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위장 사과쇼”라는 비판만 들었다. 마땅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잡음까지 흘러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 막말”이라며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공격하면서, 당이 술렁거렸다. 홍 대표는 6월16일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을 지적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을 지목한 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2g7pV6 

- [ ‘치마 속 몰카’ 처벌법 무산 ] 영국 하원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일명 ‘업스커팅’을 처벌하는 법 개정이 6월15일(현지시간) 무산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개정안 지지 의사를 밝힌 지 몇 시간 만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여성의 치마 속을 타인의 동의 없이 촬영하는 자에게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한 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당이 발의했다. 보수당 정부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보수당 크리스토퍼 초프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면서 결국 업스커팅 표결 시한을 넘겨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의회는 7월6일 해당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영국에서 업스커팅 처벌 여론이 확산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나 마틴(26)은 2017년 7월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남성 두 명이 자신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틴이 속옷을 입고 있어 사진이 충분히 상세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마틴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업스커팅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고,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https://goo.gl/ffy4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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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5일

- [ 축구의 발상지는 중국 ] “축구의 발상지는 기원전 3~2세기 축국(蹴鞠·가죽공을 차는 놀이)을 시작한 중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4년 홈페이지에 스위스 취리히대 헬무트 브링커 교수의 연구를 정리한 ‘축구의 발상지(The Cradle of Football)는 중국’이라는 글을 실었다. 황제시대(기원전 2600년)부터 시작됐다는 축국은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 이어 한나라(기원전 206~기원후 220)가 들어서서 크게 유행했다. 후한의 문장가인 이우가 지은 <국성명(鞠城銘)>은 축국 구장과 공, 경기인원은 물론 심판과 선수의 예절을 담은 판정과 규칙까지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뭔가를 발로 차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의 심리가 어디 중국에서만 발휘됐을까. 다양한 공놀이를 즐겼다는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는 물론 북미 로키산맥, 고대 아즈테카, 중세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발상지 논쟁에서 절대 빠지지 않으려 한다. 축구는 인류 역사와 함께 동시다발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축구의 어떤 매력 덕분일까. ‘단순미’다. 공 하나와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의 축구 규칙은 ‘17개 조항’ 뿐이다. 그저 비신사적인 행위를 반칙으로 규정했다. 가장 까다로운 ‘오프사이드 규정’도 ‘상대의 수비라인보다 더 앞서 패스를 받는 행위가 불공정하다’는 상식에서 만든 조항이다”라고 말한다. (이 글은 ‘미쓰오카 히로시의 <월드컵의 역사>, 이성환 옮김, 푸른미디어, 2001’를 참고했습니다) https://goo.gl/ZQQ1f9 

- [ 박정희의 도시에 진보의 깃발 ]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64)가 당선됐다. 대구·경북(TK) 기초자치단체에서 민주당 후보론 유일한 당선인이다. 경북에서도 ‘보수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구미에서 장 후보의 당선은 대구·경북 최대 이변 중 하나라는 평가다. 역대 구미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3차례씩 나눠 가졌다. 또한 경북 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기초단체장 자리를 차지한 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서 평균연령 37.1세를 기록한 젊은 도시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25.5%)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경북 평균 지지율은 21.7%였다. 장세용 당선인은 “구미 경제는 반토막이 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게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xLjCp6 

- [ 저항의 상징이 된 포스트잇 ]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유락여중. 계단·복도 벽에는 “속옷색이 무엇이든 내 자유다” “왜 여자는 속옷이 비치면 안되나요”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메모지 수백장이 붙었다. 학교 창문에는 포스트잇 수십장이 ‘검은 브라’라는 글씨 모양으로 붙여졌다. 학교 측이 검은색 브래지어 착용을 금지하고 흰색 브래지어를 입을 때도 비치지 않도록 흰 내의를 덧입을 것을 교칙으로 강제하자 학생들이 “속옷 색깔까지 규정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포스트잇 시위’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화여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연세대 등에선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된 교수들을 비판하는 포스트잇이 해당 교수 연구실 앞을 뒤덮듯이 붙었다. 어디든 간단히 붙일 수 있는 작은 포스트잇 메모지가 공론의 광장에서 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다. 2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 구의역 사망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붙었던 포스트잇이 올 초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거치면서 불합리한 체제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gYYcFe 

- [ ‘옆집에서 오신 손님 간첩인지 다시 보자’ ] 태극기 아래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사진이 있다. 옹기종기 모여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개미 떼 같다. 그들은 일제히 중앙에 자리잡은 흰색 연단을 향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인 것일까? 사진을 확대해 보면, 연단에 ‘상기하자 6·25’라고 쓰여 있다. 그 위에 ‘6·25 반공궐기대회’라는 문구도 보인다. 1974년 6월25일 오전 10시, 6·25를 맞아 한국반공연맹 주최로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을 분쇄하기 위한 ‘6·25 반공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여의도 5·16광장에 무려 백만 인파가 몰렸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이제 남북 정상, 북·미 정상이 차례로 만나서 악수를 나누는 마당에 반공의식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지만, 당시에는 학생들을 반공궐기대회에 강제 동원했던 시절이다. ‘옆집에서 오신 손님 간첩인지 다시 보자’라는 당시의 반공표어를 미루어 보면, ‘평범한 시민들이 이웃을 간첩으로 의심하도록 권하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반공을 궐기하고, 반공을 권하던 옛 세상은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가 보기 좋게 어울리는 시절 앞에서 민망한 기억으로 잊힐 것이다. 아직도 반공으로 표를 모으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어느 정당처럼”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oLYi7j 

- [ 길 잃은 바른미래…안철수 “성찰” 유승민 “사퇴” ] 6·13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광역단체장은 고사하고, 기초단체장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3993명의 일꾼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배출한 당선인은 고작 26명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6월14일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혼란을 수습해야 할 양대 주주가 뒤로 빠지면서 당의 미래는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창당을 견인한 투톱이 리더십에 타격을 받으면서 당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노출한 계파 갈등은 앞으로도 당의 운신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통합’이든, ‘범여권으로 복귀’든 당이 쪼개지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https://goo.gl/fi9rZX 

- [ 평양만 있나, 함흥냉면도 있다 ] 평양냉면 애호가들 사이에 몇 가지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 우선 가위로 자르지 않는다. 냉면은 냉면일 뿐 ‘물냉면’이란 없다. 냉면은 당연히 육수가 시원하게 들어가는 것이므로 굳이 ‘물’이란 접두어는 사족이라는 뜻이다. 함흥냉면은 냉면 아니냐고 하면 “원래 함경도에서 비빔국수로 먹던 것을 전후 평안도 실향민의 평양냉면에 맞서 함흥냉면이라고 작명했다”고 주장한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남한의 함흥냉면과 비슷한 것이 북한에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명태회국수다. 함경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서울의 함흥냉면도 명태회국수와 아주 닮아 있다. 또 하나는 함흥농마(전분)국수다. 이것은 서울에서 파는 함흥냉면을 영락없이 닮았다. 고구마 전분을 주로 쓰는 남한과 달리 감자 전분이 으로 면을 뽑고 여기에 참깨와 고춧가루를 뿌리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아 얹는다. 남한의 함흥냉면은 차갑고 달고 맵게 만들어지지만, 북한에서는 구수한 비빔국수처럼 즐긴다”고 전한다. https://goo.gl/reQB6Q 

- [ 공무원 출장 때 외국항공도 탈 수 있다 ] 공무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만을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한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TR)가 40년 만에 폐지된다. 인사혁신처는 6월14일 GTR 계약을 오는 10월 말까지 해지한다고 밝혔다. GTR은 다소 가격은 높지만 공무원의 해외 출장 시 빠른 좌석확보가 용이하고 변경·취소에 따른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1980년 9월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운영돼 왔다. 아시아나 항공과는 1990년 8월에 계약했다. 공무원의 해외출장은 오직 이 두 항공사를 통해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이 폭로되면서 GTR은 대형항공사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한 해 GTR을 이용한 공무원은 1만9888명이었으며 운임료는 354억8600만원이었다. https://goo.gl/m6Kc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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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4일

- [ 강남구 ‘24년 보수 아성’ 깨졌다 ]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24년간 보수 텃밭이었던 서울 강남구청장에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66)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62)를 누르고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민주당에게 강남구는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이자 3선을 노리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을 지냈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친문 핵심 인사인 셈이다. https://goo.gl/rS8rj7 

- [ 김경수, 친노를 넘어 전국구 정치인으로 ] ‘최대 승부처’ 경남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51)가 당선됐다. 지방권력 교체가 실현된 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지만, 이번 승리로 전국구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경수 후보는 야당 심판 바람을 등에 업고 김태호 후보와 6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경수 후보는 진주남중·동명고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대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고향인 고성군 개천면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지만 대학 입학 이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3번 구속됐다. 가족들에게 서울대는 ‘웬수대’가 됐다고 한다. 1994년부터 국회 보좌진으로 의정활동을 익힌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 참여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하면서 ‘마지막 비서관’ 타이틀이 붙었다.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6년 총선에서 ‘천하장사’ 이만기 후보(새누리당)를 꺾고 낙동강 벨트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행운이었다”(지난 5월8일 관훈토론회)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김 후보는 더 이상 비서관도, 복심도 아니다.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한 도민의 열망을 이제는 거인과 함께가 아니라, 오롯이 홀로 이뤄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fZUVvs

- 원희룡, 보수의 ‘대안 리더’ 될까 ] 제주에서는 현직 지사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54)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52)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이, 제주에서는 4번째 무소속 도지사가 선출됐다. 원 당선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잠시 몸담았던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주에서는 ‘이당 저당도 아닌 괸당(친척의 제주방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재선거를 포함한 7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3번이나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번까지 4번째다. 민주당의 압승 속 보수 성향인 원 당선인의 승리는 전국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개편 과정에서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DdkSt4 

- [ ‘문 대통령 호위무사’ 최재성, 무사 귀환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53)이 6·13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귀환했다. 최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친문 핵심 정치인이다. 출마선언에서도 “송파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 국정동력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와 여당의 공조 과정에서 ‘최재성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득표율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에 크게 앞섰다. 최 당선인의 복귀 행보에 당내 시선이 쏠린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전대에 불출마할 경우 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아 여당 리더십 재편과 국정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당·청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최 당선인은 계파색이 없었지만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문계로 분류됐다. https://goo.gl/8QRjH1 

- [ 친노 떠난 자리에 다시 ‘노무현 사람’ ]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58)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두 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또다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채우게 된 것이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5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뒤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김 당선인을 두고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는 낚시 동지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때는 총무비서관실 구매담당 선임행정관과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해 생태농업 일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에도 김해에 남았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 이사를 지냈다. 영농법인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농업 정책 특보를 지냈다. https://goo.gl/XqqEhD 

- [ 이용섭 광주시장 ‘84.5%’ 최고 득표율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66·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은 이 당선인은 84.07%를 득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당선인은 전남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8년 광주 광산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특보를 맡았다. 이 당선인은 3번의 민주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세청장·행자부 장관·건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자리위원회 첫 부위원장을 지냈다. https://goo.gl/fb7oCB 

- [ “남북 ‘점진 통합’ 땐…돈, 생각보다 적게 든다” ] 남북이 점진적 경제통합을 이룰 경우 독일의 흡수통일 방식을 근거로 산정한 ‘통일비용’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투입되는 ‘통합비용’이 기존 통일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북·미 싱가포르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CVIP’(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6월13일 발간한 ‘한반도 CVIP의 시대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이 1991~2003년 사이 지출한 통일비용은 1조2800억유로(1627조원)로 이 중 실업대책·복지 등 사회보장비용으로 전체의 49.2%를 썼다. 독일의 통일비용은 동독이 급작스레 무너지면서 경제통합과 체제전환, 사회적 혼란과 주민 간 갈등 등의 비용을 서독 정부가 부담하면서 커졌다.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비용은 이 같은 독일모델을 바탕으로 산정돼 국회예산정책처는 3100조원(40년간), 산업은행은 1241조원(30년간)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등이 북한 체제를 인정한 상황에서 흡수통일을 근거로 한 통일비용 산정은 무의하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북한 정부가 자립경제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복지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통일비용이 아닌 통합비용으로 본다면 비용은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2r4L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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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1일

- [ 숨만 쉬고 있으면 돈을 번다는 ‘갓물주’ ] 프랑스 파리시는 도심개발로 원주민이나 상인이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기승을 부리자 2006년 ‘파리도시계획’을 내놨다. 파리 전체 도로 길이의 16%인 259㎞를 ‘보호상업 지구’로 지정해 3만여개 상점의 임차인들이 건물주의 횡포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파리시는 상가 임대차계약 갱신 기간을 9년으로 정하고, 건물주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임차인의 귀책사유를 제시하도록 했다. 건물주가 재건축을 할 때는 임차인에게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부여해야 한다. 경찰이 임대료 인상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건물주에게 둔기를 휘두른 서울 종로구 서촌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를 10월9일 구속했다. 2009년 서촌에 족발집을 연 김씨는 2016년 1월부터 건물주와 갈등을 빚었다.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명목으로 임대 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건물주에 대한 김씨의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상가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가 놓여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풍자를 넘어 ‘갓(god)물주의 나라’가 된 한국 사회의 비극이기도 하다.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을 번다는 ‘갓물주’들이 법과 제도의 허점을 노려 임차인을 울리는 한국 사회는 ‘갑과 을의 상생(相生)’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BydCkr 

- [ 서촌 족발집의 ‘비극’ ] ‘서촌’으로 불리며 ‘뜨는 상권’이 된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서 임대료 폭등으로 쫓겨난 임차 상인이 건물주를 둔기로 폭행해 구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임차 상인의 영업권보다 건물주의 재산권 보호를 우선시하는 현행법이 빚어낸 구조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건물주 이모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특수상해)로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54)를 구속했다고 6월9일 밝혔다. 김씨는 6월7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길가에서 건물주 이모씨와 주먹다짐을 하다 머리에 망치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부부는 2009년 체부동에 족발집을 열었다. 갈등은 2016년 1월 건물을 인수한 이씨가 보증금과 월세를 크게 올리면서 시작됐다. 족발집 임대 보증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랐다. 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김씨의 족발집처럼 최초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곳곳에서 본가궁중족발과 같은 충돌이 빚어지지만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https://goo.gl/SzRd2D 

- [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 바보 같은 소리” ] “단순히 ‘누군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리면 안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바보 같은 소리다.” 2015년 소비와 빈곤, 복지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73)는 5월18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자신의 연구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저임금 정책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는 만큼 이 둘을 아우르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 한국에서 동일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정책 시행 효과를 계속 추적하는 “실증적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슈퍼 부자들로의 과도한 부의 집중과 관련해서는 “슈퍼 부자들이 생겨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들이 정치를 좌우하거나 보통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더 큰 부를 쌓기 시작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https://goo.gl/XhgZe4 

- [ 노벨 경제학상 받은 앵거스 디턴은? ] 소득이 증가하면 정말로 가계가 소비를 늘릴까. 1976년 노벨상을 수상한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항상소득 가설’이 현실에서는 잘 맞지 않다고 입증한 인물이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73)다. 바로 ‘디턴의 역설’이다. 이후 디턴은 소비자 행동은 물론 빈곤, 경제개발, 복지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개인의 선택과 소득 총액을 연결시켜 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2015)을 받았다. 대표 저서는 <경제학과 소비자 행동>(1980), <위대한 탈출: 건강, 부 그리고 불평등의 기원>(2013)이다. 불평등 분야의 석학으로 불리는 디턴은 불평등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불평등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인류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시대가 됐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한다. 대신 디턴은 기회 불평등, 불공정 문제 등에 주목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체 기고문에서 “혁신과 기술발전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불평등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난 반세기 동안 중위(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임금이 정체되는 반면 상류층 소득은 급등하는 현상을 기술발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https://goo.gl/XhgZe4

- [ 김정은 싱가포르 수행단, 현송월은 왜?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 등 북한 대외정책 핵심 인사들이 대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6월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포함됐다. 북측 수행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통홍보부가 배포한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78), 리용호 외무상(62) 등이 항공기에서 내려 영접나온 싱가포르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는 북한 핵무기 제조의 총지휘자로 평가되는 노광철 인민무력상(62)이 군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https://goo.gl/8iJumC 

- [ 전복값 폭락에도 소비자값은 ‘찔끔’ 왜? ] 전복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6월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복 중품 5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568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기의 1만7204원에 비해 8.8% 낮은 것이다. 서민들은 전복값 하락을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복 산지가격은 6년 전과 비교하면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은 해상가두리양식 시설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최근 10년 사이 전복의 해상가두리양식장 시설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복 생산량은 6000t에서 1만6000t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4~5단계로 이루어진 전복의 복잡한 유통구조는 ‘화끈한’ 소비자가격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복 유통과정의 거품을 제거한 일부 대형유통매장들이 산지직거래를 통해 시중보다 40~50% 싼 가격의 전복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https://goo.gl/uvfaw8 

- [ 투자 귀재 “북·미회담 성공 땐 한국경제 대박” ]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삼성증권이 6월10일 밝혔다. 짐 로저스는 6월8일 싱가포르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경제개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는 이어 “이 경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북한 관련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히고 있다. https://goo.gl/RJ8w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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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8일

- [ 개시건방진, 아주 더러운 사진?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이 논란이 됐다. 원본 사진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를 더하고 배경을 녹색으로 바꿔 벽보가 완성됐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는 호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그중에서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격렬한 반응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아주 더러운 사진’ ‘개시건방진’ ‘찢어 버리고 싶은’ 등의 표현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진만 놓고 보면, 그런 격한 반응이 수긍될 정도로 도발적이지 않다. 상반신에 반측면 얼굴을 담은 전형적인 인물사진으로,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선거벽보 사진은 불특정 다수의 유권자에게 호감과 신뢰를 얻기 위해 친근감과 자신감을 어필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이 비춰지는 포즈나 눈빛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진 또한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진을 두고도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 따라 반응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진에 대고 공손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탐탁지 않다. 왜 사진마저 공손해야 하는가? 사진 속 인물이 어린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또는 사진을 바라보는 자신이 중년 남성 변호사이기 때문에? 전자라면 다분히 여성혐오적인 시선, 후자라면 시선의 권력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51dmUX 

- [ 장관 17명 중 11명이 여성인 나라는? ] 스페인에 첫 여성 다수 내각이 꾸러졌다. 페드로 산체스 신임 총리는 6월6일(현지시간) 새 내각을 이끌 장관 17명 중 11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현지 매체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1978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여성 장관이 남성 장관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여성 각료의 비율이 가장 높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몽클로아궁(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장관 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부총리, 국방부, 법무부, 경제부 등 주요 부처를 포함한 11명의 여성 각료가 발탁됐다. 남성(6명)의 2배에 이른다. https://goo.gl/V1J9dC 

- [ 국가직 공무원, 절반 이상 여성 ]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6월7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정부 수립 이후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공무원 고용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서 이번 수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17년 연보에서는 국가공무원 65만149명 중 여성 비율이 49.8%(32만3575명)였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49%, 2015년 49.4%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도 여성 비율을 10%,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20%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균형인사 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ttps://goo.gl/sFU8nG 

- [ 여가부 공무원 차 몰고 미 대사관 돌진, 왜? ]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월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윤모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여성가족부 4급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차에서 내린 뒤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https://goo.gl/HVnN3u 

- [ ‘동남아 음식’에 반한 대한민국 ] 소득수준 상승에 따라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 바로 ‘동남아 음식’의 약진이다. 중식·일식·이탈리안 음식에 이어 식탁문화의 주요 주자로 동남아시아 식재료와 요리들이 자리 잡아가면서 관련 식재료 및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 식품판매업체인 마켓컬리는 레몬그라스나 공심채, 고수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와 소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세계 쌀 대회에서 호평을 받은 캄보디아의 재스민쌀과 베트남 안남미를 배송하고 있다. 베트남·태국 음식점 창업도 증가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기타 외국음식’ 브랜드 3곳 중 1곳 이상이 동남아음식점이었다. 베트남식으로 구운 고기를 향미가 강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은 개점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20개를 넘었다. GS25는 조리면 형태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1위 식품기업인 ‘에이스쿡’에서 수입한 면으로 현지 생면의 식감을 살려내는 한편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팔각 향을 첨가한 소스를 개발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넣을 수 있도록 고수, 쪽파, 숙주, 다진 소고기 등 네 가지 토핑을 별도로 담았다. https://goo.gl/vDwXgf 

- [ 궐련형 전자담배, 해롭기는 마찬가지 ]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니코틴, 타르 외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타르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최대 93배까지 나왔다. 그외 발암물질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7일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근거는 더 많이 검출된 타르다. 타르는 담배에서 나오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다. 타르 속에는 기존 유해물질 외에 또 다른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Rcec82 

- [ 렌터카 몰래 파손하고 “수리비 물어내라”  ] ‘자기차량 손해보험 특약’ 가입이 안되는 청소년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뒤 몰래 뒤따라가 파손하고 거액의 수리비를 갈취한 렌터카 업체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행법상 만 18세 이상이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데, 이들은 면허증만 있으면 미성년자에게도 차를 빌려주는 ‘전 연령 렌터카’ 업체의 특성을 이용해 청소년 고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 대표는 운영이 힘들어지자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사기를 계획했다. 이들은 청소년이 렌터카를 빌려 가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해 해당 차량을 몰래 찾아가 사포나 펜치로 차량 겉면을 긁거나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접촉 사고를 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청구한 렌터카 파손 수리비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35회에 걸쳐 총 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손상된 차량을 돌려받은 뒤 직접 도색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복원업체에 수리를 맡겼는데, 실제 수리비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의 20%에 불과했다. https://goo.gl/dmRY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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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5일

- [ 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 건강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6월4일 법정에 직접 나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두 달간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어려움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서울 도곡동 땅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문제가 돼서 알아보니 도곡동 땅은 현대가 갖고 있는 체육관의 경계선에 붙어있다”며 “제가 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샀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이 개발되고 있었는데 땅을 사려면 더 좋은 데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횡령 혐의의 전제가 된 다스 실소유주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 시작점인 도곡동 땅 소유 사실 자체를 부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https://goo.gl/4hXEbC 

- [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 ] 옛날 양반가나 부잣집에서 주인 대신 하인들을 관리하던 하인으로, 요즘으로 치면 집사 정도에 해당하는 ‘청지기’라는 직책이 있었다. 윗사람 곁에서 뜻을 받드는 수청(守廳)과 지키고 관리하는 직책 직(直)이 합쳐진 청직(廳直)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 등대지기처럼 청지기가 됐다. 청지기에게는 뒤섞여 자는 다른 하인들과 달리 수청방이라는 독립 공간 등 여러 혜택들이 제공됐다. 하지만 윗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주인 대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청지기 중에는 자신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 안팎으로 뒷짐 지고 다니던 이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장 하나 차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어떻게든 ‘완장질’ 하고 싶어 들썩대는 하급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금 나은 대접을 해주니 우쭐해함을 이르는 말로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관리자 시켜주니 마치 벼슬이라도 한 양, 양반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좀 나은 대우를 해주니 더 대접받겠다고 의원 월급 올리고 혜택 넓히는 데만 짬짜미로 참 열심들이십니다. 공직은 국민을 대신하라 내준 직책일 뿐인데 ‘보직’ 삼아 벼슬아치 노릇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n9k5U 

- [ “부자·기업 중심 낙수효과는 미신” ] “낙수효과는 미신이다. 공정한 과세와 최저임금 강화로 중산층을 키워야 경제가 살아난다.” 노벨 경제학상(2001년) 수상자로 불평등 문제의 대가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5월2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다케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부자·기업 중심에서 중산층·소비자 위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이 커지는 사회는 많은 낙오자들이 생겨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산층을 키워서 (분수효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철학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옳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와 뜻을 같이했다. 낙수효과를 신봉해온 미국에서 하위 90%의 평균 소득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변함없고,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https://goo.gl/hBaqSp 

- [ 경향포럼 강연 노벨 경제학상 스티글리츠는…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정보 비대칭 이론으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다. 미국 MIT에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의 지도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7세에 예일대학교 정교수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세계화와 그 불만>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경제규칙 다시 쓰기> 등이 있다. 경제학자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 규제완화 등 미국 주류 경제학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저서 <경제규칙 다시 쓰기>에서 “오늘날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진화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경제를 지배하는 규칙들 때문”이라며 “상위 1%를 위한 경제규칙을 수정해야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C9od5 

- [ ‘상의 탈의 시위’ 여성들 처벌 받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여성들이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한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월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 노출이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음란행위를 할 목적이라기보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상의 탈의 시위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남성의 반라 사진은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오류로 인한 삭제였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AjhHH4 

- [ NC, 김경문 감독 경질 ‘씁쓸한 뒷맛’ ] NC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에전격 경질됐다.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황순현 NC 대표이사가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으라고 통보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는 구단 고문 자리를 권유했다. 유 단장과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에 7-8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유 단장에게 “팀을 잘 추슬러달라”는 말을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2016년 11월,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절반 넘게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레임덕’을 맞이했다. 구단은 창단 직후 초기 투자 기간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긴축 경영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재정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절했다. NC는 4월 초반 선두권을 지켰지만 이내 순위가 떨어졌다. 5월15일 롯데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스포츠경향 체육부 김하진 기자는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다. 창단 뒤 빠르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이별이 씁쓸하게 끝났다. 유 감독대행이 펼칠 야구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팬들은 벌써 시즌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https://goo.gl/14TB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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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4일

- [ ‘음란함의 기준’은 누구 몫인가 ]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인 여성 활동가들은 6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채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어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이들의 신체를 가렸다. 활동가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왜 가리느냐” “남성 상의 탈의도 이렇게 대응하느냐”고 항의했다. 퍼포먼스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경찰이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행 형법 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1aznLF 

- [ 당구는 스포츠인데, 당구장은 유해 업소? ] 당구장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학로에서 운영해선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 부장판사)는 배모씨가 서울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금지행위·시설 제외신청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월3일 밝혔다. 배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 중 상대보호구역(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 내 건물 지하 1층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교육지원청에 금지행위·시설 제외 신청을 했지만 교육지원청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오늘날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고, 당구장은 금연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통학로에서 벗어나 있어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이지만 당구 게임이 행해지는 장소·환경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학업·보건위생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배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https://goo.gl/2k11Dt 

- [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의 탄생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문화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태지가 데뷔한 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서태지가 데뷔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방탄의 청년들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하여가’는 1993년 6월 발표된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태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데뷔 앨범으로 이미 태풍을 몰고 온 서태지의 2집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서태지는 많은 걸 바꿔놓았다. K팝으로 통칭되는 아이돌 음악시장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버라이어티한 쇼무대가 보편화된 것도 서태지의 영향이다. 10대들이 힘을 모아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갖게 된 것도 서태지가 만든 팬덤에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10대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한다. ‘아이들’에서 ‘소년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서태지의 노래에 이 땅의 10대들이 열광했다면, 방탄의 노래에는 전 세계 10대들이 열광한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노래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젊은이들이 환호한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a7D64z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할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아직 안 봤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봉인이 이미 해제된 상태였다. CNN은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이 친서가 전달되기 전에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정밀검사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성명을 문제삼으며 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이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에도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대국 정상의 솔직한 입장이 담긴 친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GrWyhN 

- [ 독도 앞 바다 속에 사막이? ]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독도 인근 바다가 ‘바다 사막화’로 신음하고 있다. 사막화된 바다의 면적이 최근 3년 사이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독도 주변의 일부 해역에서 ‘바다의 사막화’로도 불리는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해양생태계가 황폐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부 조사 결과, 독도 동도와 서도 인근 바닷속 암반 곳곳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상당수 암반이 해조류가 거의 살지 않는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YqyF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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