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4일

- [ 가는 손님, 뒤통수가 예쁘다 ] 손님이란 적당히 돌아갈 때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가는 손님은 뒤통수가 예쁘다’이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눌러앉는 객이 오죽하면 이런 속담까지 나왔을까. 게다가 먹고살기 힘들던 옛 시절에, 아침저녁 손님상 내려면 뻔히 뒤로 누구누구 돌아가며 굶었을 것이다. 아무리 귀한 손님이라도 오래 머물면 그 집 식구들에게 폐도 그런 폐가 없다. 말 한마디 조심스럽고 더운데 꼭꼭 여미며 속옷바람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내 집에서 내가 불편해야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붙잡는다고 눈치머리 없이 주저앉는 객이 꼭 있습니다. 안주인은 속이 터집니다. 바깥양반도 주인 된 예의로 한 소린데 정말로 궁둥이 깔고 앉으니 아내와 식구들 보기 미안해 냉가슴만 끙끙입니다. 처음엔 식구들끼리 ‘저분 언제 가시나’ 하다 종국엔 ‘저놈 언제 가’ 눈짓과 입속말로 욕을 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저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 한 구절로 운치 있게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re9kz 

- [ 중국이 저출산 고민? ] 2017년 중국의 혼인율이 인구 1000명당 7.7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3.2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저출산, 1인 가구 급증, 급속한 고령화 등 사회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혼인율은 2014년 이래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혼신고 건수는 437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5년 연속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결혼 기피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 저장, 톈진, 장시, 산둥 등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의 혼인율이 특히 낮다. 구이저우, 안후이, 시짱, 칭하이, 허난 등 농촌 빈곤지역의 혼인율은 고소득 지역보다 2배가량 높다. 혼인율 저하는 출산율 하락과 노령화 심화로 이어진다.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버린(未富先老)’ 중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1억5831만명으로 전체 인구(13억9000만명)의 11.3%에 달했다. 결혼과 출산 휴가를 늘리고, 다둥이 감면이나 주택 지원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공산당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저장성위원회는 지난해 ‘결혼교제사업부’를 만들고 ‘결혼투쟁’에 나섰다. https://goo.gl/RQU4Lf 

- [ 한국영화 첫 쌍천만 관객 ‘신과 함께’ ]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신과 함께2)이 8월14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신과 함께2>는 개봉날 100만 관객, 일일 최다 관객, 한국영화 시리즈 중 첫 ‘쌍천만 영화’ 등 국내 박스오피스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계에서는 새로움(新), 믿음(信), 날씨(神) 등 여러 ‘신’이 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과 함께2>는 지난 1일 개봉하자마자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였다. 첫날 관객만 124만6643명으로, 종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쥬라기월드2)이 보유한 개봉날 최고 기록(118만3516명)을 경신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4일에는 146만6247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며 하루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개봉한 첫주 토요일인 지난 4월28일 133만3310명이었다. <신과 함께2>의 흥행 속도는 최종 관객 1441만931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전편 <신과 함께 - 죄와 벌>(신과 함께)보다 빠르다. 전편은 개봉 3일차에 100만, 9일차에 손익분기점인 600만, 16일째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과 함께2>는 개봉일 100만, 5일차에 손익분기점인 600만, 9일차에 800만명을 넘었다. 최종 관객 1761만5314명을 기록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과 비슷한 속도다. https://goo.gl/xMPxro 

- [ 백범 휘호 ‘광명정대’의 귀환 ] 백범(白凡) 김구(1876~1949)가 서거 3개월 전 독립운동 동지의 후손에게 써준 글씨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8월13일 “독립운동가 김형진(1861~1898) 후손인 재미교포 김태식씨(83)에게 백범 친필 ‘광명정대(光明正大)’를 기증받아 지난 5일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백범과 김용식은 1895년 무력으로 일제를 격퇴해야 한다는 마음에 군사를 요청하러 중국 선양(瀋陽)에 동행했고, 이듬해에는 의병에 함께 가담했다. 그러나 김용식은 1898년 동학 접주(接主·동학 교단 조직인 접의 책임자)로 활동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숨을 거뒀다.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김형진 사후 유족과 계속 연락하던 김구는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인 1949년 3월26일 ‘광명정대’ 친필을 김형진의 손자인 김용식에게 선물했다. 김용식은 1960년대에 이를 6촌 동생인 김태식씨에게 전달했고 김태식씨는 1973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가지고 갔다. ‘광명정대’는 언행(言行)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는 의미로, 글씨 옆에는 선물 받은 사람의 이름인 ‘김용식’과 작성 일자가 있다. 또 ‘김구지인(金九之印)’과 ‘백범’ 인장이 찍혔다. 크기는 세로 110㎝, 가로 40㎝다. https://goo.gl/9mdpfC 

- [ 남북 정상, 9월18일~20일 평양서? ]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8월13일 합의했다. 남북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9월 중순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종전선언 등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한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당초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날 회담에선 ‘9월 안’이라는 것에만 합의했다. 이후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을 9월5일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고, 이때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일보는 9월4일자 지면을 통해 3차 남북정산회담이 9월18~20일 2박3일간 열린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ZdzQjS 

- [ 통일부 장관 “제가 수줍음 많아서…” ] 남북이 올 들어 4번째인 고위급회담을 8월13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날짜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애매모호한 분위기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납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시작해 오후 1시35분 종결회의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 남북이 마주 앉은 실제 시간은 약 2시간에 불과하다. 점심을 거르고 신속하게 회담을 종료하는 게 하나의 회담 문화로 자리 잡은 모양새이다. 리 위원장이 지난 1월과 6월 고위급회담 때처럼 회담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하면서 신경전이 오갔다. 리 위원장은 “언론이 여론을 조성하는 근본 바탕이고 그들이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여론 방향이 달라지면서 좋은 것이 나쁜 것으로 와전될 수 있고, 선의적인 게 악의적으로 매도될 수 있다”며 공개를 제안했다. 반면 조 장관은 “서로 간에 툭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면 고려할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기자들, 카메라 지켜보는 앞에서 말주변이 리 위원장보다 못하다”며 반대했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https://goo.gl/gkXB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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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3일

- [ ‘김정은 위원장’은 금지어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결단식에서는 북한 선수단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할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 였다. 일단 호칭 및 언어 사용에 있어서 북한, 남한, 북조선, 남조선은 ‘금지어’다. ‘남측’과 ‘북측’으로 쓰는 게 좋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부르는 규칙은 ‘김정은 위원장’이지만 이날 교육 때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측이 내용과 관계없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측 인사 또는 선수와의 대화에서 ‘북한의 식량·경제 사정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삼갈 것’도 주의사항에 포함됐다.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조심스러워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에 고가의 물건이나 귀중품, 달러 등 현금을 전달하는 것은 금지됐다. 자칫 대북 제재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일성·김정일 배지, 북한 서적 등을 받을 경우에는 선수단 본부에 보고해야 한다.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북측 선수의 동의를 얻고 찍어야 하고 북측 임원 및 선수와 특별한 협의나 합의를 할 경우 ‘남북 교류협력 시스템’에 신고를 해야 한다. https://goo.gl/LC3gZo 

- [ 평양 대동강변의 아파트 숲 ]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가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함께 방북했다. 그의 평양 방문은 6·15 제5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을밀대, 만수대, 만경대 등 ‘대(臺)’자 돌림의 지명이 많은 평양은 대동강 양안 곳곳에 낮은 경사의 너른 땅이 펼쳐진 도시다. 주체사상탑과 김일성경기장, 평양 개선문, 인민문화궁전, 만수대 의사당 등 역사적·정치적 의미 등을 녹여낸 모뉴먼트들을 곳곳에 배치한 ‘쇼윈도’이기도 하다. 김 기자는 “민둥산으로 알려졌던 평양가는 길에는 초록이 무성했고, 대동강변에는 울긋불긋한 아파트 숲이 펼쳐져 있었다. 오후 8시쯤. 숙소인 양각도 국제호텔 로비는 남측 대표단과 중국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잡화점과 서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호텔 내 상점들도 손님을 맞았다.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은정찻집 여성 복무원에게 물으니 필터로 거른 ‘온커피(아메리카노)’ 한 잔에 “네 딸라(4달러)”였다”고 전한다. https://goo.gl/tBtm18 

- [ 암기 강요로 목숨 끊은 신병… ] 1996년 4월 공군의 한 부대에 전입한 신병 이모씨(당시 20세)는 전입 23일 만에 초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왼팔에는 부대 지휘관들의 관등성명 등이 적혀 있었다. 사망 직후 조사에서 ‘내성적이었고, 부모님 몰래 대학을 자퇴하고 군에 입대한 상황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일부 부대원 진술을 근거로 군복무와 무관한 자살로 결론 났다. 유족들은 가혹행위로 사망에 이른 것이라며 국가유공자로 등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훈보상자법은 직무수행과 관련한 가혹행위가 직접 원인이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을 보훈보상 대상자로 인정한다. 당국은 가혹행위와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유족 요청으로 재조사를 실시한 국방부는 2017년 다른 결론을 내놨다. 이씨는 150~200명가량의 지휘관들의 차량번호와 관등성명, 부대 병사 기수표 등을 암기하라는 지시를 선임병으로부터 받았다. 부대 전입 3일 안에 A4 용지 4~5쪽 분량을 모두 외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수시로 질책을 받았다. 사망 당일에도 화장실에서 내용을 암기한 것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사망과 직무수행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순직을 인정했다. 이씨 사망 22년 만이다. https://goo.gl/G5vuV2 

- 첫 경찰 수장 백범 김구 ] “내가 우리 경관 동지들에게 절망(切望)하는 바는 제군들이 매사에 임할 때에 먼저 자주독립의 정신에 비추어보고 다음에 애국안민의 척도로 재어본 위에 단행하라는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경찰 기관지인 ‘민주경찰’ 창간호에 쓴 기고문의 일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내며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의 첫 번째 ‘경찰 수장’이기도 했다. 경찰청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임시정부 경찰 관련 자료 수집·연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8월12일 밝혔다. 임시정부 경찰은 지금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경무국장이 총괄했다. 백범 김구는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초대 경무국장을 맡아 경찰의 기틀을 닦았다. 백범의 임시정부 첫 보직이 ‘경찰’이었던 셈이다. https://goo.gl/XgfCsn 

- [ 노래제주도 푸른 밤’의 탄생 ] 제주는 유배와 통곡의 땅으로 기억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힐링의 땅이기도 하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일렁였을까. 1988년 ‘들국화’의 최성원이 발표한 이 노래는 후배들의 리메이크가 잇따르면서 시대를 뛰어넘는 스테디송이 됐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들국화’의 해체로 상처 받은 최성원은 마음을 정리하러 부산에 갔다가 불현듯 제주도행 밤배에 올라탔다. 제주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음악을 하는 선배뿐. 그는 선배집에 머물면서 서울에 사는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풍요를 누리는 선배의 딸 푸르매양을 만났다. ‘제주도의 푸른 밤’은 바다와 친구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푸르매양에게 선물한 노래였다. 록그룹의 베이시스트 최성원은 그가 만든 ‘그것만이 내 세상’과 ‘매일 그대와’ 등의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보기 드문 감성의 소유자다.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인 아버지 최영섭의 재능을 물려받은 그는 노래를 만드는 데 있어서 천재성을 보였다”고 말한다https://goo.gl/JjuZ7n 

- [ 같은 차 안에서 서로 다른 음악 듣는다 ] 한 자동차에서 운전자는 클래식을 듣고, 보조석은 발라드, 뒷좌석은 힙합이나 라디오 등을 서로 간섭 없이 듣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소리 반사를 최소화해 간섭을 막아 각자 자리에만 특화된 ‘음장(소리공간)’을 설정해 마치 별도 방음시설이 된 독립된 자리처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각 좌석별로 서로 다른 음악 듣기가 가능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8월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의 기술 설명 콘텐츠를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처음으로 유튜브를 통해 이날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연구를 시작한 현대·기아차는 기술 점검을 마친 이 시스템을 앞으로 1~2년 이내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https://goo.gl/waVtvh 

- [ 로카르노영화제, 기주봉 남우주연상 ] 배우 기주봉씨(64)가 8월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 호텔>로 남우주연상(Pardo for best actor)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15년 정재영씨 이후 두 번째다. 로카르노영화제는 홍 감독과 인연이 깊다. 홍 감독은 2013년 <우리 선희>로 직접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국제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강변 호텔>은 홍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로 중년 남성 ‘영환’이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로카느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기씨는 1977년 극단 ‘76’의 창립회원으로 연기생활에 발을 들였다. 최근까지 <관객모독> 등 다양한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대중에게는 다수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군함도> 등에 출연했다. 홍 감독의 영화에도 자주 얼굴을 비쳤다. <하하하> <자유의 언덕>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그 후> 등에서 영화의 감초 역할을 했다. 기씨는 첩보영화 <공작>에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역할을 소화했다. https://goo.gl/hWq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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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1일

- [ 기력이 달려 아내가 두렵다? ]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신간 소설 <열쇠>는 1월1일의 일기로 시작한다. 일본 성애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그가 71세에 발표한 소설이다. 내용이 몹시 내밀하다. 부부의 성생활이 일기의 주제다. 일기를 써내려가는 ‘나’는 “올해 쉰여섯살”인 대학교수인데 이제 기력이 달려서 아내의 욕구를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아내도 남편과 동시에 일기를 써내려간다. 남편의 묘사에 따르면 “(아내는) 고풍스러운 교토의 유서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봉건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나 팜파탈적 매력이 넘친다. 그 아내도 자신의 성생활에 관한 본심을 낱낱이 털어놓는다. 둘은 서로가 일기를 쓴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상대의 일기를 훔쳐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속마음은 훔쳐보기를 은근히 갈망한다. 이 애매함이 소설의 묘미다. 경향신문 문화부 문학수 선임기자는 “남편은 아내의 발가락에 탐닉하고 아내는 정사를 치르면서 다른 젊은 남자의 가슴팍을 떠올린다. 성적 묘사의 수위는 아슬아슬하고 둘 사이에 펼쳐지는 심리전은 촘촘하고 팽팽하다. 읽고 나면 두 가지 생각이 따오른다. 다니자키의 문학에서 섹스란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이다. 그리고 일본의 작가와 바평가들이 왜 그의 문장을 찬미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전한다. https://goo.gl/tyiY8r 

- [ “나도 한때는 너처럼 젊었다” ] <문명 이야기> <철학 이야기>로 유명한 윌 듀런트의 에세이 신간 <노년에 대하여>. 그의 사후 30년이 지나서 발견한 원고들을 묶었는데, 총 22편이 실려 있다. 과학과 예술, 교육과 역사 등 사회적인 논제부터 청춘과 죽음, 영혼 등 일상과 감정의 영역까지 다뤘다. “사람은 정점에 있을 때 죽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노년에 대하여’ 편에는 청년과 노인에 대한 일화가 실려 있다. 한 20대 청년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중이다. 서가의 모퉁이를 돌던 중 백발의 노인과 부딪친다. 갑작스러운 마주침에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한다. 청년은 속으로 “세월이 흐른다면 저것이 바로 내 모습”이라 생각한다. 노인은 “나도 한때는 너처럼 젊었단다”고 마음속에 되뇐다. 경향신문 문화부 고희진 기자는 “일 년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로 이뤄져 있는 것처럼. 인간사도 태어남과 성장기, 노후와 죽음이 순서대로 반복한다. 어느 한 계절만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의 어느 시기만 빛난다고 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세상에 대한 성찰도 노인의 것이 청년의 것보다 깊거나 넓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315EMW 

- [ 생명을 위협하는 기술 ] 이제는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드론에 신경 좀 써야 한다. 드론 택배도 있지만, 드론 폭탄도 있다. 드론에 누군가가 보내주는 선물이 실려 있을 수도 있지만, 폭탄이 가득 담겨 있을 수도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4일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에서 연설할 때였다. 드론 두 대가 날아와 연단 상공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드론이 요인 암살용으로 데뷔하는 순간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장식한 드론 쇼는 드론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공연에 쓸모가 있다면, 살인에도 쓸모가 있다. 마두로 정적이 평창 드론 쇼에서 드론 폭탄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모를 일이다. 지구화한 세상이다. 베네수엘라에서 할 수 있으면 어디서도 할 수 있다. 문명의 이기를 살인 도구로 쓰는 일은 이미 세계적 현상이 됐다. 강국들은 드론 폭탄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킬러 로봇의 개발에 한창이다. 킬러 로봇 개발만큼 반대 운동도 활발하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개발을 억제한다면, 세계적인 핵확산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인류는 불·철 같은 새 기술을 개발하고 도구를 발명했지만 생명을 지키는 데만 쓴 적이 없다. 생명을 죽이는 데도 썼다. 기술·도구는 선도, 악도 아니다. 기술·도구가 드러내는 선악의 양면성은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속성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하나뿐이다.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D7Vj1 

- [ 미국 우주군 창설, 실현될까?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월9일(현지시간) 우주군 창설 방침을 공식화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국방부 연설에서 “미군 역사의 위대한 다음 장을 쓸 때가 왔다”면서 2020년을 목표로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이 우주를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방부에 우주군 창설을 지시했다. 미국의 우주군 창설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요격기술이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우주군 창설을 선언하면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우리를 앞서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우주군 창설에 반대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우주가) 전투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계획대로 우주군이 창설되면 미군은 기존 5군(육·해·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체제에서 6군 체제로 바뀌게 된다. 미군은 현재 우주사령부를 운용하고 있지만 공군 산하에 있다. 문제는 의회다.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위해서는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막대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우주군 창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우주 안보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80억달러(약 9조원)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우주군 창설 이후 미국과 중·러 사이 우주 군비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https://goo.gl/ZTtcvC 

- [ 한나라당 ‘차떼기’로 탄생한 ‘오세훈법’ ] 2002년 치러진 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선거운동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LG, 삼성, SK,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82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나라당에는 트럭으로 현금을 받았다는 뜻으로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돼 2004년 3월12일 일명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이 개정됐다.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법인 및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금지, 중앙당의 후원회를 비롯한 정당 후원회 금지, 정치자금 기부의 실명제와 정당의 회계보고 절차 강화 등이다. 개인의 정치자금 기부 상한선도 하향조정됐다. 국회의원 연간 후원금은 1억5000만원(선거가 있는 해엔 3억원)으로 제한됐고 개인이 국회의원 1인에 대해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뭉칫돈을 묶어 돈정치를 차단하고 소액 다수 기부를 활성화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고 신인 정치인이나 소수정당이 경쟁력을 갖고 거대 정당과 경쟁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xZw3Qf 

- “선거 빚 갚느라 일용직 뛴다” ] 김민수 정의당 인천 남동구 지역위원장은 7월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한 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하필 노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난 날부터 지역 공사현장의 하청업체에서 보일러를 교체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일을 시작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인천에서 시의원 비례 1석만을 차지했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고 이왕이면 노동 현장을 일터로 잡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선거비용으로 남은 빚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구의원으로 출마한 그는 9.78%의 득표율을 얻었다. 10%가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했다. 선거비용은 약 4000만원 들었다. 1000만원은 당에서 지원했고 나머지는 가족·지인들의 도움으로 충당했다. 선거 뒤 2000만원 정도의 빚이 남았다. 선거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은 120일.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120일 동안 후원금 한도액인 3억원을 모금하는데 현역의원은 이미 그 전에 모금액을 채워두고 움직인다. 선거를 치르고 나면 어떤 정당은 더 부유해지지만 정의당은 더 가난해진다. https://goo.gl/QqHS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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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0일

- [ ‘학살’ 당한 제주 삼나무 ] 제주도가 추진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자림로 양옆으로 삼나무 숲이 조성됐는데, 도로 확장 과정에서 삼나무 수천그루가 잘려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주민 숙원사업이며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경단체는 숲길 보전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비자림로의 일부인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8월9일 밝혔다. 지금까지 삼나무 수백그루가 베어졌다. 비자림로는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될 만큼 명품 숲길 도로이자 관광명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비자림로 삼나무 벌채 반대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https://goo.gl/6Xvzf6 

- [ 종로여관 방화범, 사형 면한 이유 ] 지난 1월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에 불을 지른 유모씨(53)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유씨를 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사형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문명사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점도 고민했다”며 “사형에 처하는 것이 반드시 피해자와 유족에게 완전히 위로가 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며 사형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씨는 지난 1월20일 오전 3시쯤 술을 마신 채로 종로구 서울장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주가 들어주지 않자 여관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의 방화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상해를 입었다. https://goo.gl/yPYEYS 

- [ 한국 이주, 파스타의 변신 ] 한국에 언제 파스타가 들어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조선말과 대한제국 시기 열강의 공사들이 궁에 들어오고, 그들을 접대하느라 파스타가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 서양 음식물을 수입한 해관(세관) 자료가 있다. 와인과 샴페인, 과자류와 국수의 수입이 있었다. 서양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근대식 호텔이 서울에 세워진 시기이기도 하다. 조선에서 구할 수 없는 물자는 주로 일본과 중국을 통해서 수입했다. 파스타는 서양인에게 중요한 음식이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요리도 간편했다. 당시 어떤 조리법을 썼을지 궁금하다. 100년 넘게 흐른 지금, ‘모든 재료’가 파스타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 식재료와 파스타의 융합이 흔하다. 묵은지 파스타도 있다. 곱창을 볶아 올리기도 하고, 국물 넉넉한 떡볶이 스파게티도 팔린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학교 급식에 파스타가 나온 지 오래다.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더러는 밥에 딸려나오는 반찬처럼 제공된다. 무엇이든 밥반찬으로 만들어버리는 건 일본인이 원조다. 포크커틀릿도, 햄버그스테이크도 쌀밥의 반찬으로 팔린다. 단체급식이 학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의 급식에도 파스타가 등장한다. 가장 흔한 건 마요네즈에 버무린 마카로니다. 마카로니 샐러드라고도 한다. 왕년에 이른바 ‘한정식’에도 나왔던 음식이다. 한 문화는 다른 문화권으로 옮겨가면서 변형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직장인들에게 동네 파스타집의 인기 메뉴를 알려드린다. 얼큰한 속풀이 해장 파스타다. 부장님도, 이사님도 젊은 직원들 따라가서 입에 안 맞는 크림파스타 안 드셔도 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QZUvWF 

- [ 다시 돌아온 유커 ] 면세점 판매 호조로 서울과 제주의 소매판매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로 꼬였던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4~6월 서울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는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주 역시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17.4% 늘며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소매판매가 늘어난 데는 면세점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서울 면세점 판매는 1년 전보다 63.7%, 제주는 1년 전보다 57.9% 각각 늘었다. 통계청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 추세에 있고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주(-0.5%), 대구(-0.2%), 충북(-0.6%), 대전(-0.3%), 울산(-1.8%), 경남(-0.8%) 등 6개 시·도는 소매판매가 줄었다. https://goo.gl/tqZXSi 

- [ 동원예비군, 훈련 수당 인상 ] 국방부가 동원예비군 훈련 보상비를 2022년까지 9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동원예비군 지정 연차도 1년 단축하기로 했다. 동원예비군 훈련은 2박3일간 약 28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방부는 동원예비군 지정 대상을 전역 후 4년차까지에서 3년차까지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쟁 초기에 즉각 투입되는 동원예비군은 130만명에서 95만명으로 축소된다. 전역 후 5~6년차에 받는 지역예비군 훈련도 4~5년차에 받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 예비군 규모는 275만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사이버사의 이름을 사이버작전사로 변경하면서 댓글공작의 명분이 됐던 심리전 기능도 폐지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심리전 기능 폐지는 불법적 정치관여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kgki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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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9일

- [ 노회찬은 역사가 됐다 ] <조선왕조실록>에는 졸기(卒記)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다. 대개 “아무개 졸(卒)”이라고 쓴 후에 사관이 망자에 대한 세간의 혹은 자신의 평가를 서술한 것이다. 비교적 높은 관직을 지낸 인물의 죽음을 ‘졸’이라고 불렀는데, 꼭 대부가 아니어도 사회적으로 그 정도 지위에 있던 사람들의 졸기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졸기가 실릴 정도면 대단히 출세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졸기의 인물평은 대체로 무척 박하다. 드물게 후한 평가를 받은 인물들도 있다. 이정철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은 “국회의원 노회찬이 사망했다. 진보정당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이들이 여전히 적지 않고, 실제로 그가 속해 있는 정의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호감을 가졌다. 시사토론이 있을 때마다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 많은 조문 인파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7만명 넘는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얼마든지 그리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가난을 피하지 않고, 아무도 대변하지 않았던 이들을 대변했던 삶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오래 기억할 것이다. 사실은 그것이 역사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DRq4Y 

- [ 격의 없지만 격이 있던 분 ]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8월8일 오전 4시20분 별세했다. 향년 73세. 2015년 담도암 진단을 받고 완치했으나, 지난 2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에 들어갔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45년 ‘해방둥이’로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목포에서 가까운 비금도에서 유년을 보낸 고인은 산문집에서 천일염으로 유명했던 비금도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했다.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토종’ 불문학자였지만 까다로운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시들이 그의 손에서 한국어와 만났다. 후배 작가들은 고인을 ‘권위 없는 어른’ ‘격의가 없지만 격이 있는 사람’으로 회고했다. 일간지에 연재된 칼럼 등을 묶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2013)는 6만부가 넘게 팔리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경향신문 등에 연재된 원고 등을 묶어 지난 6월 발간한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1만3000부가 팔렸다. <밤이 선생이다>에 실린 산문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쓰여졌는데, 용산참사와 제주도 강정마을 등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 고인은 사회적 발언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정부 지원 배제 명단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문학적 시간은 대부분 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사회적 주제와 연결될 때 그것은 역사적 시간이 된다.” 고인은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학을 탐구하는 것, 사회 현상과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그에게 분리된 것이 아니었으며, 그 모두가 문학이었다. https://goo.gl/ivjwvr 

- [ ‘미식 천국’ 스페인의 국가대표는? ]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다. 매혹적인 플라멩코 댄스와 박진감 넘치는 투우, 카니발 축제는 강렬하고 뜨겁다. 도시 곳곳에는 건축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 천재 화가인 피카소,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 등 예술가들의 혼이 살아숨쉰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또한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경향신문 산업부 정유미 기자는 “스페인의 열정은 그 음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즘 한국에서 스페인 음식은 꽤나 인기가 있다. 서울에만 20여개, 전국적으로 50개에 가까운 스페인 음식 전문점이 생겼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페인 요리 특징은 이렇다. 향신료를 거의 넣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조리법은 쉽고 간단하다. 곤잘로 오르티즈 대사가 자신있게 먼저 소개한 전통 요리는 ‘빠에야(Paella)’다. 넓적한 프라이팬에 고기와 해산물·채소를 함께 볶다가 쌀을 넣고 자작자작해질 때까지 끓여 내는 음식이다. 샛노란 빠에야는 최고급 식재료로 손꼽히는 사프란(Saffron)을 넣은 것이고, 검은 빠에야는 오징어 먹물로 만든다. 곤잘로 오르티즈 디에스 토르토사 주한 스페인 대사는 ‘빠에야’를 미식천국 스페인의 국가대표 음식으로 꼽았다”고 전한다. https://goo.gl/4DaUYN 

- [ 도쿄의대, 여성 수험생만 감점 ] 일본에서 의과대학의 ‘여성 제한’ 문제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입시부정을 한 도쿄의과대가 2006년부터 여성 수험생을 일률적으로 감점해 합격자를 줄인 사실이 드러난 데다, 이런 부정이 전국 의대에서 횡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면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국 대학 의학부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8월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의과대 내부조사위원회는 전날 입시 2차 시험인 소논문에서 현역과 재수·삼수 남학생에게 20점, 4수 남학생에게 10점을 부여한 반면 여학생과 5수 이상 남학생에게는 가점을 하지 않는 식으로 합격자수를 억제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차별은 최소한 2006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여성 수험생 감점에 대해 “결혼과 출산 등으로 장기간 근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조사위는 “여성차별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의료계에선 이런 여성 차별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성 차별 이유로는 의학계의 뿌리 깊은 ‘남성 우위’ 체제가 거론된다. 후생노동성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여의사 비율은 전체의 2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꼴찌다. OECD 평균은 44.8%다. 도쿄의과대 관계자는 “여의사는 이직률이 높아 현장이 곤란하다. 남성을 합격시키는 편이 일본의 의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rBDSP2 

- [ 정치권 ‘올드보이 귀환’을 보는 두 가지 시선 ]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71)이 8월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66)와 김진표 후보(71) 등이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65)가 당선된 상황이다. 손 고문까지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정치권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소명으로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면서 당의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제가 감히 나섰다” “‘이제 와서 무얼 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라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돌고 돌아 손학규’ ‘올드보이’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올드보이들의 출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이들의 경륜이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나오지만, “차세대 정치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정치상황을 반영한 것” “명분 없는 노욕”이라는 등의 비판도 나온다. https://goo.gl/NVdX8s 

- [ 세번째 ‘인터넷은행’ 언제, 누가? ]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완화를 거론하면서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언제, 누가 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 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주는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위원회가 추가 인가 계획을 발표하고 빠르면 내년쯤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올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인터파크, SKT, 키움증권, 신한은행, 네이버 등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회사만 존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가려면 우선 두 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먼저 국회 통과, 그리고 금융위 내부에 설치된 ‘경쟁도 평가위원회’이다. 금융당국은 추가 인가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리적으로 1년여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GBncao 

- [ 7월 고지서 ‘전기요금 폭탄’ 없었던 이유 ] 7월 전기요금 고지서 가운데는 예년에 비하면 아직 ‘요금 폭탄’ 사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우려했던 과부담 사례가 많지 않아 안도하면서도 원인을 놓고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업계는 이런 현상의 이유로 먼저 냉방기기 효율성 향상을 꼽는다. 2011년부터 판매된 효율 높은 인버터형 에어컨 덕이다. 이 모델은 정속형(구형) 에어컨과 달리 실내온도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냉매를 압축해 더운 공기를 차게 식히는 ‘컴프레서(압축기)’의 작동 속도를 늦춰 에너지 소비를 줄여줘 에너지 효율이 높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요금 고지서에는 폭염 피해가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도 있다. https://goo.gl/xa5f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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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7일

- [ 하루키의 음악 취향 ] “나는 문장 쓰는 법을 음악에서 배웠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9)가 라디오 디스크자키(DJ)로 나섰다. 무라카미가 라디오나 TV 등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으로, 문학과 음악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8월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가 DJ를 맡은 ‘무라카미 라디오-런 앤 송(Run & Song)’이 전날 저녁 7시부터 55분간 도쿄 FM 등 전국 38개 방송국을 통해 전파를 탔다. 마라톤광이기도 한 무라카미는 이날 자신이 달릴 때 자주 듣는 노래 9곡을 선곡해왔다. 방송을 탄 음악에는 재즈 카페를 운영했던 음악애호가답게 독특한 색깔의 커버곡(다른 가수의 노래를 편곡해 부른 노래)이 많았다. 조이 라몬이 커버한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벤 시드런이 커버한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등이 소개됐다. 글쓰기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무라카미는 “나는 원래 문장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누군가의 소설에서 기법을 배운다기보다는 리듬과 하모니, 즉흥성을 의식해 육체적으로 쓰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1회 이상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라톤에 대해선 “하체가 안정되면 상체가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문장이 잘 써지게 된다”는 특유의 지론도 펼쳤다. https://goo.gl/vwLbuK 

- [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 ] 소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사람보다 더위를 많이 탄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소는 영상 25도만 넘어가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같이 나가 서둘러 일하고는 한낮에는 소를 나무 그늘 밑에 매어 둔다. 그럼에도 햇볕에 지친 소는 여름밤 달빛만 보고도 헐떡거렸다 한다. 그래서 나온 속담이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인다’이다. 아마도 달을 보고 그런 게 아니라, 밤사이 최저 온도가 25도 이상, 즉 열대야라서 그랬을 거라 짐작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NuFu1H 

- [ 김재규 사진은 걸고, 전두환은 안돼? ]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다음달 국군기무사령부 후신으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내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잘못된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독재자였지만 군 통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 게시를 그동안 금기시했다.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안)을 장차관 보고를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것으로 8월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무사 전신인 육군 보안사령부의 제16대 사령관을 지낸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리게 됐다. 군은 전두환 군부 반란세력이 실권을 잡은 12·12 사건 이후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전 군부대에서 떼어냈고, 김 전 중정부장이 거쳤던 부대의 기록물에서도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20대, 21대 보안사령관을 각각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의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홍보관 게시는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내란죄로 형을 살았기 때문이다. https://goo.gl/w47EY4 

- [ 기무사 새 이름 ‘군사안보지원사’ ]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면서 이를 대체할 군 정보부대의 명칭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8월6일 결정됐다. 군사안보지원사 창설을 위한 준비단도 이날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기무사 해편(근본적 재편성)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국방부는 9월1일 군사안보지원사를 공식 창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안보지원사가 기존 기무사 본연의 업무는 수행하되, 그간 문제가 된 정치개입과 민간인 사찰 등 일탈 행위를 하지 않도록 방지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에는 보안·방첩, 군 관련 정부 수집 업무는 그대로 담겼다. 다만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행위, 규정된 직무범위에서 벗어나 민간인에 대한 정보 수집·수사 행위 등은 금지토록 했다. 이날 활동을 시작한 군사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기무사의 상징(호랑이), 부대 노래 변경도 검토한다. https://goo.gl/qx2XR6 

- [ ‘이재용 경영 복귀’ 멍석 깔아준 사람은? ] 경제정책을 현장에서 이끄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은 이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국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의미도 품고 있다. 김 부총리가 한국 경제 상황을 전환기로 매김하고 삼성과 이 부회장의 역할 확대를 직접 당부하고 나선 것부터 상징적이다. 김 부총리는 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호암자전>을 거론했다. 이는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1987년 작고)의 자서전이다. 삼성이 다시 한국 경제 부활에 힘을 쏟고, 그 과정에 이 부회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자연스레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의 전면에 나서는 데 정부가 손을 잡아준 모양새가 됐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시행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다툼 등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날 회동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온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당장 청년 일자리가 감소하자 정부가 다급한 불부터 끄려고 재벌 손부터 잡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만간 삼성은 약 100조원대 투자, 고용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tdHBgk 

- [ 김기춘, 집으로 가는 길도 험난 ]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9)이 구속기간 만료로 8월6일 석방됐다. 지난해 1월21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 수감한 날로부터 562일 만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0시5분쯤 서울 동부구치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올라탔다. 그의 석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 전 실장이 탄 차를 막아서고 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귀갓길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그를 태운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곳곳이 파손됐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명단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실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2심에선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지만 구속 기한인 1년6개월을 모두 채움에 따라 이날 0시쯤을 기해 석방됐다. https://goo.gl/tdHBgk 

- [ 멧돼지 대신, 고라니만 쫓는 사냥꾼 ] 멧돼지와 고라니는 수확철 농민들에겐 골칫거리다. 이 중 멧돼지는 농작물을 망치는 주범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최상위로 천적조차 없어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엽사들로 구성된 자율구제단을 꾸려 유해동물 포획사업을 진행 중이다. 엽사들이 멧돼지·고라니를 포획하고 지자체는 이들에게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한다. 문제는 두 동물에 대한 수당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엽사들은 추격하기 힘든 멧돼지보다 고라니 포획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충북 지역은 시·군별로 멧돼지 1마리당 3만∼7만원, 고라니는 2만∼4만원의 포획수당을 지급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멧돼지 4117마리와 고라니 3만2189마리가 각각 잡혔다. 강원 영월군에서도 올 들어 7월 말까지 멧돼지 295마리, 고라니 1139마리가 포획됐다. 영월군은 멧돼지와 고라니 모두 마리당 4만원씩의 같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천안시에서는 올해 상반기 멧돼지 103마리가 포획된 반면 고라니는 10배가 넘는 1503마리가 붙잡혔다. 고라니는 개체 수가 많고, 공격성도 없어 혼자서도 충분히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엽사들의 설명이다. https://goo.gl/5xvHbd 

- [ 중국~대만 ‘해저 터널’ 뚫는다 ] 중국이 대만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터널 건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완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월6일 보도했다. SCMP는 과학기술연구 기구인 중국공정원의 지원을 받은 한 연구팀이 중국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에서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 신주(新竹)시를 연결하는 길이 135㎞의 해저 터널 설계안을 지난해 완성했다고 전했다. 터널이 완성되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길이 37.9㎞ ‘영불 해협 터널’의 3배가 넘는 세계 최장 해저 터널이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저 터널은 3개의 별도 터널로 구성된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시속 250㎞의 열차가 다니는 2개의 터널과 함께 전력선, 통신 케이블, 비상통로 등을 포함한 1개의 터널로 구성된다. 대만해협 해저의 암반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두 개의 지진 단층도 있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협의도 난제다.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건설을 강행할 경우 양안 간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https://goo.gl/jvgo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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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6일

- [ 실제로 ‘더우면 죽고 싶다’? ] 지구온난화로 더욱 거세지는 폭염이 인간 신체적으로 생존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 뿐 아니라, 정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7월23일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폭염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우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온열질환자뿐 아니라 앞으로는 온열자살자도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로 자살하는 사람이 2050년까지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이 정신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단어들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더운 날씨가 자살률을 증가시킨 동시에 SNS에서도 “외로운” “갇혀 있는” “자살” 등 우울한 단어 사용을 늘렸다고 확인했다. 연구진은 더위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증가시켜 남을 해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twcR96 

- [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 선택? ]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92)이 총리로 선출돼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등극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31)가 ‘최연소 총리’로 등장했다. ‘올드보이의 귀환’과 ‘파격적 세대교체’로 선명히 대조되는 흐름이 동시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예외는 있지만 연금 수령자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지도자들이 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은 FT 기준으로 보면 ‘일부 예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헬조선’이라 할 만큼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비등한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작금의 여야 당권 경쟁에서도 ‘올드보이’ 귀환이 완연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등의 전면 등장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역류’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세가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세가 올드보이를 소환하는 한국정치의 역설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86세대’들이 10년 넘게 각종 선거와 경선에서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여의도가 가장 세대교체가 지체된 집단임을 확인시킬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BqxA4w 

- [ ‘대머리’라고 인생의 재미도 없으랴 ] 8월4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오다이바 도쿄국제전시장(빅 사이트)에서 열린 ‘한여름의 디자인 페스타’. 무대에 선 젊은 남성이 머리숱이 적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이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젊은 남성이 “당신이 내 고민을 아냐”고 외치자, 중년 남성은 크게 웃으면서 가발을 벗어 던졌다. 반짝반짝하는 대머리가 드러났다. 이를 신호로 빌리지 피플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가 흐르고, 화려한 복장의 남녀가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들도 도중에 가발을 벗어던졌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질병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 명랑하게 즐기자는 취지로 발족한 ‘대머리 100명으로 춤추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ttps://goo.gl/MoLcou 

- [ ‘반성’에 시효는 없다 ] 한때는 분단의 상징, 1989년 이후엔 통일의 상징인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은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도시의 중심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검은 비석들이 거대한 무덤처럼 펼쳐져 있다. 2711개의 비석들이 1만9073㎡의 부지에 늘어선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홀로코스트 기념비)’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추모시설이 수도 한복판에 있는 셈이다.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추모의 공간이지만,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과거 범죄행위에 대한 대규모 전시장이다. 일본이나 한국 우익이라면 설계단계에서부터 ‘자학사관의 산물’이라며 맹렬히 반대했을 게 분명한 시설물이다. 경향신문 모바일유스팀 정원식 기자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추모관을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두는 일본을, 베트남 민간인 학살 기념관을 서울에 두는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독일은 과거사 반성의 모범이라고 부르는 데 아무런 부족함도 없어 보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L1nzB 

- [ 정동영, MB에 패하고 11년 만에…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65)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2007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지 11년 만에 비교섭단체 정당의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8.57%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1%대 지지율에 머무는 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량감을 갖춘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선명 야당을 공언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것이 평화당의 목표”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올드보이인 정 대표 선출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출마선언을 한다. 정 대표 당선이 ‘경륜의 리더십’을 부각시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대교체 바람을 강화시키는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https://goo.gl/azWs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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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3일

- [ ‘노회찬 화법’ 빛났던 이유 ] 정치인 노회찬은 떠났지만 그의 말은 우리곁에 남아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솔직히 노회찬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를 좋아했다면, 결국 그가 했던 말을 좋아한 것이다. 국내 정치인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게 말했던 그의 화법은, 정치 고수로 통용되던 김종필식 선문답과 매우 대조적이다. 고도의 복선이 깔렸다는 김종필씨의 말에서 무엇을 했다는 건지, 누구의 잘잘못인지 파악할 수 없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화법으로, 말 바꾸기와 책임회피에 유용한 방식이다. 고수끼리는 통한다는 이 화법에는 시민은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특권의식이 숨어 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식 동문서답도 노회찬의 화법과 대비된다. 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했던 박 전 대통령의 대답에는 논리가 없다.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면 논리가 필요하며, 그래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다면, 레이저 눈빛을 쏘거나 헛기침으로 심경 경호를 받아왔다면, 굳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전달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나 알아들을 비유를 구사하고, 누구의 잘잘못인지 분명한 노회찬의 화법은 자기 발언에 책임지는 말하기 방식이다. 상대가 누구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대화 방식은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에 젖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노회찬의 목소리가 빛났던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8wmNGT 

- [ 걸그룹 요정, 도박 빛이 6억? ]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ㄱ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35)는 ㄱ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ㄱ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42)도 ㄱ씨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ㄱ씨를 고소했다. https://goo.gl/LytihN 

- [ 사망 노동자 옆엔 “뜨다 만 라면이···” ]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 현장에서 일하던 외주제작사 소속 프리랜서 노동자 김모씨(30)가 지난 8월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노조는 “드라마 제작현장의 장시간 노동관행이 부른 참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SBS노조는 8월2일 ‘사람 잡는 제작관행, 즉각 철폐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김씨가 숨진 자리엔 미처 뜨지 못한 라면 한 그릇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노조는 방송 현장에 못다 핀 꿈을 남긴 채 스러진 안타까운 청춘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다. 노조는 “김씨에게 마지막 근무일 이후 30여시간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직전 5일 동안 20시간 연속노동을 포함해 70여시간이 넘는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조건은 더 가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https://goo.gl/LhjgbX 

- [ 듣는 것도 독서일까? ] ‘듣는 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디오북이 국내 독서 문화도 바꿀지 주목된다. 국내 성인 10명 중 4명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오디오북은 수천년 활자문화에 기반한 독서의 본질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 유료 오디오북을 판매한다. <82년생 김지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30종을 발행했다. 바쁜 현대생활에 오디오북의 대표적인 장점은 ‘멀티태스킹 독서’다. 조용히 혼자서 종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라디오처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네이버가 연말 쯤 오디어클립에 일반 창작자들도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올리고 파는 ‘오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의 일반 책값은 9000원, 전자책(e북)은 6300원인데, 오디오북은 9000원이다. 글자를 읽지 않고, 음성을 듣기만 하는 게 과연 진짜 독서일까.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지금은 눈으로 읽는 매체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귀로 들었던 것입니다. 독서의 다양한 방식 중 하나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goo.gl/7eHLZF 

- [ ‘강남스타일’ 최고 뮤직비디오 12위 ]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의 ‘강남스타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7월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The 100 Greatest Music Videos of the 21st Century)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풍자적인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폭풍처럼 휩쓸어 최초로 10억뷰를 넘은 뮤직비디오가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음악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 놀라운 세계적인 센세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유튜브 31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노래 가운데는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표한 ‘피 땀 눈물’이 67위, 소녀시대가 2009년 발표한 ‘지’(Gee)가 92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가 1위에 올랐다. https://goo.gl/CJVD3S 

- [ ‘오욕의 27년’…기무사, 역사 속으로 ] 국방부 기무사개혁위원회가 8월2일 기무사의 존치 근거인 대통령령 폐지를 권고하면서 기무사 명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의 주 업무는 군사 보안과 방첩이다. 그러나 기무사는 그간 군인 및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 개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됐다. 기무사의 뿌리는 1948년 5월 조선경비대 정보처에 설치된 특별조사과이다. 6·25전쟁 이후 대공 전담기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육군 특무부대로 확대됐다.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1977년 육·해·공군의 균형적인 발전 지원을 목표로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 보안사령부로 개칭했다. 1979년 신군부의 쿠데타는 보안사를 주축으로 이뤄졌다. 보안사는 ‘서빙고 분실’을 운영하며 군인만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게도 고문을 자행했다. 1990년 보안사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이후 1991년 1월 국군기무사령부로 다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유지되어왔다. https://goo.gl/JemPiJ 

- [ 남북 모두, 역대 최고기온…뜨거운 한반도 ]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유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8월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물(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온과 가물피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 부문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였고 많은 지역들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 예견된다고 한다”면서 “혹심한 고온과 가물로 하여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https://goo.gl/3N4R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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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일

- [ 국민은 이기적인 존재? ]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국민들을 “이성적인 법조인”에 빗대 “이기적인 존재”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이 7월31일 양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한 196건의 문건 중 ‘법무비서관실과의 회식 관련’ 문건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해당 문건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2014년 8월29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과 회식을 하고 이틀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가 필요했던 법원행정처는 문건에 “BH(청와대) 입장에서 (상고법원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당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원행정처는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내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LiXkzB 

- [ 70년여 전에도 ‘먹자판 재판소’ ] ‘고두럼 장작 때구 냉수 먹세’ ‘하루종일 정거장’ ‘흐지부지 우편국’ ‘텅텅 비었다 배급소’ ‘먹자판 재판소’ ‘깜깜절벽 전기회사’ ‘삼팔따라지’ ‘팔십오전’…. 해방 직후의 유행어들이다. ‘고두럼(고드름)…’은 불 피울 장작조차 마련하기 힘든 당대 농민들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고드름으로 장작을 지폈는지 엄청 찬방에서 냉수를 벌컥벌컥 마신다는 의미다. ‘하루종일 정거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는 정거장을, ‘먹자판 재판소’는 돈만 요구하고 판결은 제대로 하지 않은 재판소를, ‘깜깜절벽 전기회사’는 발전소가 집중된 북한에서 송전을 중단하면서 겪어야 했던 전력난을 일컫는 말이다. 이 밖에도 화투판에서 끗수가 가장 낮은 ‘삼팔따라지’에 빗대 당시 빈손으로 38선을 넘어왔던 실향민을 ‘삼팔따라지’라 비하했다. ‘팔십오전(八十五錢)’은 8·15해방을 의미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1원도 안된다. 1원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자들이 활개치며,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고, 우익이 좌익으로 변신하는 해방 이후의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이렇듯 유행어는 그 시대의 삶, 즉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열쇳말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12월2일까지 여는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특별전의 주제는 바로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생각’이다. 혼란했던 해방공간에서 다양한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세력들의 이야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전에서는 ‘보통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s://goo.gl/dLmScK 

- [ 김성태 막말, 시정잡배 수준? ] 자유한국당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논란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끌어들이며 ‘계엄령 문건’의 물타기를 시도하는 데 이어 기무사의 불법 행위를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의 ‘성정체성’도 공격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월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2016년 대응 문건뿐만 아니라 2004년 대응 문건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를 비판해 온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두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사건의 본질과 무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및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도 “(TV) 화면에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 “군 개혁을 하려면 적어도 군 생활을 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임 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한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한국당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았다. https://goo.gl/brMcki 

 - [ 이름을 바로잡는다는 것 ] 정치 일선에 등용된다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제자 자로의 질문에 공자는 “그야 당연히 이름부터 바로잡아야지!”라고 답했다. 공자 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정명(正名)’의 출처다. 정책 하나에 많은 이들의 생사가 오갈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그 긴박한 현안들을 앞에 두고 기껏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몽상가의 답변이다. 공자의 답변을 들은 자로가 “어이구, 선생님 정말 실정을 모르시네요”라고 답답해하며 내뱉자, 공자는 말했다. “이름을 바르게 해야 진의가 잘 전달되고, 진의가 통해야 정책이 성사되며, 그런 뒤에 교육문화가 융성하고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가 은퇴 후 대기업 자리를 보장받는 나라, 금융 ‘감독’원이 행정부와 이해당사자들에게 휘둘리는 나라, 사법 독립의 수장 ‘대법원장’이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라다. 실질과 다른 이름들이 대놓고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사회에 필요한 것은 용감한 몽상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6o7Vn 

- [ 로봇 개와 진짜 개가 친구? ] 진짜 개와 로봇 개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 개 ‘아이보(aibo)’를 실제 개와 함께 지내도록 해 개의 반응을 관찰·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31일 전했다. 실험은 두 단계로 나눠져 진행됐다. 1단계는 ‘첫 대면’으로 품종과 연령이 다른 개 13마리와 그 주인이 있는 방에 아이보를 넣었다. 그러자 13마리 중 9마리는 아이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고, 특히 6마리는 엉덩이 냄새를 확인했다. 개가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상대를 파악해 소통하려고 할 때 하는 행동이다. 2단계는 개를 기르는 집 3곳에서 아이보가 2주일간 함께 지내도록 했다. 6개월짜리 수컷 토이푸들은 첫날 아이보를 조금 경계하다가 주인이 아이보에게 앉으라고 지시하자 자신도 바로 옆에 와서 앉았다. 3일째에는 아이보의 이름을 이해한 듯한 행동을 보였다. 주인이 “아이보와 놀고 와”라고 하면 아이보의 귀나 꼬리를 가볍게 물었다. 개들이 자신의 영역에 아이보가 들어와도 화를 내지 않는 등 변화를 보인 것은 개가 아이보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을 분석한 포유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카아키(今泉忠明)는 “함께 사는 존재로서 서열을 매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마이즈미는 “아이보와의 공생으로 개에 배려에 가까운 감정이 길러져, 개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ttps://goo.gl/yKo7rA 

- [ “태권브이, 마징가Z 표절 아니다” ] 국산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본 만화 캐릭터 ‘마징가 제트’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마징가 제트’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태권브이가 마징가 캐릭터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재판부는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는 외관상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태권브이는 마징가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거나 이를 변형·각색한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가슴 부분에 단절되지 않은 빨간색 V자가 새겨진 ‘로보트’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zgA4G2 

 - [ 남극 임금펭귄이 사라져가는 까닭 ]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종인 임금펭귄의 최대 서식지 개체 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위성사진과 헬기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령 남극 크로제군도 피그섬의 임금펭귄 수가 1982년 200만마리에서 20만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7월3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남극과학’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개체 수 급감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기후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추세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1세기 중반쯤에는 크로제군도에서 아예 임금펭귄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s://goo.gl/iyDbgq 

- [ 111년 만의 폭염, 불가마 서울 ] 7월31일에 이어 1일과 2일까지 사흘 동안 ‘111년만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나긴 폭염이 언제 가실지는 기상 전문가들도 확실한 예측을 못 하고 있다. 7월31일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 의왕 오전동에서 40.2도까지 올랐고, 경기 광주 퇴촌이 39.8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8월의 첫날인 1일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1907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 서울은 1994년 7월24일 38.4도를 기록했는데 24년 만에 이를 넘어 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경신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76년째 깨지지 않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오느냐가 관심거리다. https://goo.gl/gCV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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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31일

- [ 트렌스젠더도 여대 입학?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동성 커플의 결혼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고 NHK가 7월30일 전했다. 일본에선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성적 소수자(LGBT)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일본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도쿄 시부야(澁谷)구가 처음으로 동성 커플을 결혼에 상당하는 관계로 인정한 뒤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와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가 뒤를 따랐다. 지난 7월3일엔 사이타마(埼玉)현 사이타마시가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여자대학들 사이에선 호적상 남성이어도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https://goo.gl/KUAXm5 

- [ 노무현 묘역 찾아간 김병준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7월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완성된 후 첫 대외 행보가 봉하마을 방문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반박정희, 친노무현’. 김 비대위원장이 7월17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내건 ‘깃발’이다. 박정희식 개발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를 모두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반면 자유와 분권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신’을 앞세웠고 계승자를 자처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정부가 잉태한 이념과 절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정희식 국가 개입에 동의하는 사람은 같이 갈 수 없다”며 한국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떼어내고 싶다고도 했다. 친문 진영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7월17일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대통령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고 반박했다. https://goo.gl/qZoxCJ 

- [ MB, 수면무호흡 증세로 ]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지병 악화로 7월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3월 구속된 지 4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31일까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병원에서 수면무호흡 증세와 당뇨질환 등을 진료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검진 결과에 따라 구치소로 돌아가거나 병원에 머물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후 변호인 등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 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도 했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p4jKdL 

- [ “설정 퇴진” 41일 단식, 설조 스님 결국 ] ‘조계종 종단 개혁’과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6월20일부터 41일째 단식 중이던 설조 스님이 7월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 측 관계자는 이날 “의사 진료 결과 하루라도 더 단식을 이어가면 위험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며 “스님 뜻과 상관없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에 앞서 측근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설조 스님은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며 “최고위 스님들이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중단했지만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퇴진 압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7월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주요 구성원분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8월 말로 예정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ttps://goo.gl/xrsaR4 

- [ 아이 키우는 미혼모 ‘열정 없다’ 해고 ] 여성가족부가 7월 한 달 간 미혼모·부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겪은 차별을 조사해보니 미혼모·부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차별과 불편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모·부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힘들어했다. 앳돼 보이는 여성이 아이를 안고 길을 걸을 때면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한 20대 여성은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업무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하자 ‘열정이 없다’며 해고당했다. 많은 미혼모·부들은 관공서나 은행, 병원에 가면 공개된 장소에서 개인정보를 상담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부모가족 구성 사유는 이혼(77.1%), 사별(15.8%), 미혼·별거(7.1%) 등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6GdASr 

- ‘PC 시간 뒤로 돌리기’등 꼼수 난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두 번째로 긴 과도한 업무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하고,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게 7월부터 시행된 노동시간 단축의 취지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라는 새 근로기준법만 기계적으로 따르는 기업에선 각종 편법과 꼼수가 난무한다. 한 통신계열 대기업 사원 ㄱ씨(30)는 저녁이 되면 업무용 컴퓨터의 시스템 시간을 2~3시간 뒤로 돌린다.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 전원을 자동으로 꺼지게 하자 남은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최근 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사내게시판에는 “남편이 일주일에 79시간 회사에 머물렀는데 노동시간은 52시간으로 집계됐다”는 사원 가족의 고발이 올라왔다. 근태관리시스템에 휴게시간인 ‘비근로시간’을 매일 4시간 이상씩 총 27시간 입력해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공짜 초과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포괄임금제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Ngt9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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