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9일

- “왜 성추행을 당하셨을까요?” ] ‘통역이 필요 없는 글로벌 카툰 페미니즘.’ 여느 광고 카피처럼, 출판사의 홍보 문구 역시 대개 과장에 가까울 때가 많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만화가들이 성평등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을 모은 <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 만큼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책은 ‘카투닝 포 피스(Cartooning for Peace)’라는 전 세계 만화가 네트워크 소속 작가 39명이 그린 만화 57편을 담고 있다. 가정·직장 내 불평등을 비롯해 여성의 몸, 모성, 폭력, 종교, 정치 참여, 교육받을 권리 등 다양한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는데, 화풍도 제각각이다. 직설적으로 주장을 전달하는가 하면, 좀 더 우회적으로 숨은 뜻을 가리킨다. 스위스 출신 베네딕트가 그린 만화에서 경찰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에게 “알겠는데요… 성추행을 당한다는 증거가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 순간 여성의 옷 안에서 가슴을 주무르는 남성의 손이 보인다. 튀니지의 Z가 그린 만화는 “치마가 너무 짧았습니다”라며 법정에 선 강간 피해자를 탓하는 익숙한 풍경을 전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가부장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부장제의 질긴 생명력을 절감하는 순간은 명절이 아닐까. 마침 책에 실린 ‘며느라기’의 장면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차례상을 차리느라 분주한 사이, 남자들은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올해도 ‘일꾼’이자 ‘들러리’ 노릇을 했을 이 땅의 많은 여성들에게, 이 그림은 공감과 함께 분노를 자아낼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Py8pGJ 

- [ 불 밝힌 '온라인 홍등가' ] ‘청순한 얼굴에 살인 미소, 민삘(일반여성 느낌)에 꽉 찬 B컵’ ‘가슴은 작지만 엉덩이는 괜찮네요’. 대표적인 성매매 중개·알선·후기 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다. 성매매 종사 여성에 대한 적나라한 성적 평가가 담긴 글을 올려 성매수자를 모집하는 이들 사이트는 시민사회의 고발에도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월28일 성매매 업소를 뜻하는 ‘오피’와 ‘성매매 알선’ ‘성매매 후기’ 등 성매매 관련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가 떠올랐다. 접속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사이트 중 하나인 ‘밤의 ○○’은 트위터 계정도 존재했다.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주소가 옮겨지면 트위터로 공지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들 사이트에는 유사 성매매 업소인 ‘안마방’ ‘키스방’ 등을 포함한 각종 성매매 업소 홍보 글 수천개가 게시됐다. ‘출근부’라는 게시판에는 성매매 업소에 출근하는 여성 나이와 신체 사이즈 등 프로필과 여성 신체가 노출된 사진, 가격 정보가 담긴 글들이 올라왔다. ‘동그란 얼굴에 귀여운 스타일’ ‘여자친구 같은 반응’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성매수자가 성매매 단속을 피하는 방법이 담긴 글도 올라 있다. 매수자가 성매매 현장에서 단속에 걸렸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도 자세히 적었다. 성매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인 ‘NF(업소에서 새로 일을 시작한 여성)’ ‘투샷(두번 성관계를 하는 것)’ 등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https://goo.gl/NPFuoQ 

- [ ‘연예인 따위’가 일깨운 헌법 ] “헌법 제1장 1조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국의 뜻이 뭘까요. 함께 쌀을 나누어 먹는 나라이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래 뜻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쌀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밥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면 헌법 제1조 1항 위반입니다.” 2016년 8월5일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의 발언은 이렇게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겁니다.” 그는 헌법 조항을 열거하며 “쫄 필요 없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주민들을 다독였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유진 기자는 “일각에선 김제동에 대해 헌법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답은 이렇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헌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우리가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됩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헌법은 ‘연예인 따위’가 언제든 말하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김제동의 두 번째 에세이이자 헌법 독후감이다. 헌법 조항에 그가 광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버무려 말랑말랑하게 풀어냈다.  ‘아,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구나!’ 책을 읽고 있자면 헌법이 나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2tDc7P 

- [ 학종이 공정하다고? ] 지난해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교내에서 주는 상장을 88개나 받았다. 이 학생을 포함한 다섯 명이 총 311개 상장을 휩쓸었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교내상장 79개가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9월2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대회 수상 현황(지역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학생에게 1년간 20개 이상의 상장을 준 고교가 전국 627곳이었다. 경기도의 한 학교는 1년 동안 상장 80개를 학생들에게 줬는데, 4분의 1인 20개를 한 명이 받았다. 1년 동안 상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이 교내대회가 열린 횟수보다 더 많은 상장을 가져간 학교들도 있었다. 한 대회에서 여러 장을 한 명에게 준 것이다. 고교들이 교내대회 상을 남발하는 건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스펙’을 부풀리기 위해서다. 내신성적뿐 아니라 수상, 자격증, 창의적 체험활동 같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상실적이 주요한 평가요소로 떠올랐다. 명문대 진학 ‘실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상장 특혜를 준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https://goo.gl/PXuPPK 

- [ 조계종 총무원장에 원행 스님, 갈 길이 멀듯  ]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인 원행 스님이 당선됐다. 원행 스님은 9월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득표율 73.9%를 기록해 새로운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318명 중 315명이 참여했고, 235명이 원행 스님에게 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21일 전임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자진 사퇴한 뒤 한 달여 만에 치러졌다. 설정 스님은 은처자(숨겨둔 아내와 자식) 의혹 등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채 임기 4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총무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라 원행 스님은 이날 당선증을 받자마자 임기를 시작했다. 총무원장 공백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조계종이 바로 ‘화합’에 이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앞서 혜총 스님 등은 집단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종단 파행은 물론이거니와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되어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단개혁을 요구해 온 불교개혁시민연대도 9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권력승들의 대표로 불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낙점에 좌우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현행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6Je341 

- [ 일자리 많은 동네, 아이들 많다 ] 합계출산율 0.97명에 불과한 ‘초저출산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국토연구원은 “2017년 말 기준 전체 거주자 대비 5세 미만 영·유아(이하 영·유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이라며 “영·유아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 4동”이라고 28일 밝혔다. 산동면의 영·유아 비중은 12.6%였고, 화성시 동탄 4동 영·유아 수는 8575명이었다. 영·유아 비중이 10%가 넘는 곳은 산동면을 포함해 13곳이었다. 경북·경기가 각각 3곳, 경남이 2곳, 전남과 대구·부산·울산·세종 등이 각각 1곳씩이다. 서울에선 송파구 위례동이 8.7%로 가장 많았다. 이보경 책임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공공기관, 대도시와 가까워 괜찮은 일자리가 많고,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정부의 수도권 집중완화 정책에 따라 조성 중인 혁신도시와 행정복합도시 등에 영·유아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https://goo.gl/N2da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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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8일

- [ 일본, 항복문서 서명 펜 불태워 ] 역사상 만년필이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1945년 9월2일 일본 항복문서 조인식이다. 이날 도쿄만에 떠 있는 미 해군 미주리 함상의 녹색 테이블 위에서는 만년필의 향연이 펼쳐졌다. 먼저 일본 측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과 우메즈 요시지로 사령관이 서명에 나섰다. 두 사람은 데스크 펜을 외면하고 만년필로 서명했다. 이어 연합군 대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테이블 앞에 앉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한 움큼 꺼내더니 두 권의 항복문서에 사인해나갔다. 처음 사용한 두 자루는 뒤에 서 있던 미군과 영국군 장군에게 건넸다. 이어 두 개의 펜으로 추가 서명한 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파커사의 듀오폴드 오렌지 만년필을 집어들었다. 작가인 아내 진 맥아더가 20년 동안 사용한 펜을 빌려와 서명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선글라스와 파이프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던 맥아더다운 연출이었다. 이중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만년필이 조인식에 쓰인 것은 편의성 덕분이었다. 그런데 역사적인 서명에 쓰이다보니 펜에 상징성이 부여됐다. 시게미쓰 외상은 항복문서에 미제 만년필로 서명했는데 직후에 불태웠다고 한다. 항복에 대한 일본인들의 정서가 투영된 미확인 전언이다. 파커사가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맥아더의 듀오필드 만년필을 복제한 것도 이런 상징성에 기댄 흥행술이다. 1997년 임창렬 부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때 몽블랑으로 서명했다가 구설에 오른 것도 마찬가지다. 2016년 콜롬비아 내전 종식 서명식에 총알과 탄피를 녹여 만든 펜이 쓰인 것처럼 지금도 특별한 의미를 담은 펜들이 제작되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bjUiVK 

- [ ‘빅 립’으로 우주 산산조각? ] 우주가 앞으로 1400억년은 더 존속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9월27일 일본 언론이 전했다. 우주의 미래에 대해선 220억년 뒤 산산조각 나 최후를 맞는 ‘빅 립(Big Rip)’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설혹 ‘빅 립’이 일어나더라도 적어도 1400억년 뒤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138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는 현재 계속 팽창하고 있다. 다만, 이대로 팽창을 계속할지는 분명치 않다. 우주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빛이나 전파로는 관측할 수 없는 암흑물질과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암흑 에너지’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암흑 에너지는 우주를 팽창시키는 힘이 있는 반면, 암흑물질은 강한 중력에 의해 우주를 수축시키는 힘을 갖는다. 양자의 균형 여부에 의해 우주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암흑물질이 우주 전체에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흑 에너지의 추정량 등을 기초로 우주의 미래상을 예측한 결과, 적어도 1400억년 동안은 평온한 상태가 될 확률이 95%인 것으로 확인했다. https://goo.gl/BbD8rj 

- [ 한국당, 홍준표를 어쩌나 ]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의 제명, 전당대회 출마 저지 등 홍 전 대표 손발을 묶는 각종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쇄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당 몰락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홍 전 대표에 대한 상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가 비대위 실제 권력을 쥔 김성태 원내대표 등과 정치적으로 얽혀 있어, 제명 등 극단 조치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9월27일 “결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홍 전 대표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그분의 현재 위치가 일종의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의 한 사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홍 전 대표가 현재 한국당에서 할 일은 없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일부 비대위원은 아예 홍 전 대표의 제명 필요성을 공석과 사석에서 퍼뜨리고 있다. https://goo.gl/sQfNfe 

- [ 트럼프 “시진핑, 더 이상 친구 아니다” ]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전선이 정치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11월 중간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시 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내부 단결을 강조하며 불퇴전의 각오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하면서 “유감스럽게도 중국이 우리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자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의 미국 정치 개입 의혹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하면서도 시 주석과의 우정을 과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https://goo.gl/8RUxgV 

- [ 트럼프, 아베에게 ‘김정은 친서’ 자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친서를 받았다면서 ‘역사적’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보이며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다른 편지들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는 북한에 경제력이 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생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어제 받았다는 편지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친서들에 대해 “감명적인 편지들”이라며 “나는 진짜로 이것(비핵화)을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역사적인 편지였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친서 중 한 통을 본 아베 총리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Dg7i7g 

- [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 설치 ] 이르면 2019년 5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된다. 1인당 휴대품 면세 한도는 현행 600달러가 유지되며, 담배와 과일, 축산가공품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정부는 9월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입국장 면세점 설치로 기내면세점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항공업계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면세점 입지는 입국하는 승객 동선 및 흐름을 방해 하지 않는 입국장 진입 이전 또는 수하물 수취대를 지나 세관심사 이전 중간지역에 설치하는게 세계적 추세”라며 “기존 면세점 예정지는 상업시설 보다는 부족한 수하물 수취대 추가 설치로 승객 불편 해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전세계 주요 88개국 333개 공항 중 73개국 149개 공항에 설치돼 있다. https://goo.gl/uJpuYt 

- [ 차 타면 무조건 ‘전 좌석 안전띠’ ] 9월28일부터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차량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또 술에 취한 상태로 자전거를 몰다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일반도로에서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자까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동승자가 13세 미만 어린이라면 과태료가 6만원으로 늘어난다. 적용 대상은 안전띠가 설치된 차량이며, 안전띠가 없는 시내버스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인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현장에서 적발되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측정에 불응하면 10만원을 내야 한다. https://goo.gl/smK4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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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2일

- [ 조리 있게 말하는 법 ] 9월1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진행된 9월 ‘인생수업’은 ‘명쾌하게 생각하고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다뤘다. <생각정리스피치> 저자인 복주환 생각정리아카데미 대표는 “두서 없이 생각하면 두서 없이 말하고, 우유부단하게 생각하면 우유부단하게 말한다”고 했다. 복 대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걸 ‘하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정리를 돕는 도구를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우선 ‘마인드맵(Mind Map)’이다.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알려졌지만 쓰는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마인드맵은 중심주제를 잡고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일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역사 교과서’ ‘친일파’ ‘독도 문제’ ‘역사왜곡’ ‘위안부 합의’ 등 하위 토픽 가지를 늘려간다. 이어 ‘위안부 합의’라는 토픽에 ‘10억엔’ ‘화해·치유재단’ ‘1인 시위’ 식으로 가지를 늘려간다. 가지를 늘려갈 때는 연상되는 단어를 적거나, 질문하기 방식 등을 통해 늘려간다. 많은 이들이 마인드맵을 작성할 때 ‘답’을 바로 떠올리는 ‘연상’에 의존하지만, 핵심은 질문을 던져 가지를 치는 방식이다. 질문으로 만든 가지가 늘어날수록 얘깃거리가 풍성해진다. 복 대표는 “말문과 글문이 막히는 것은 질문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마인드맵은 그런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라고 알려준다. https://goo.gl/G3TwMF 

- [ 북한의 진보, 남한의 퇴보 ] 한반도 북쪽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시대 흐름에서 뒷걸음치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며 변하고 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남북합의를 남측의 무장해제, 북방한계선을 포기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에 관한 한 합리적이라고 자처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비핵화에 관해 “구체적인 진전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한을 비난하던 보수세력이 정작 북한의 변화가 분명해지자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지금 변하지 않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 보수세력이다. 북한·소수자 배제를 당의 정체성으로 삼고있다. 남북이 같은 시간 속에서 나란히 걷기 시작하자 다른 시간 속으로 달려가겠다는 생각이다. 북쪽의 진보, 남쪽의 퇴보가 대비된다. 전진하려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야 한다. 그런데 뒤에서 당기는 세력이 있다. 그것도 한 세대 늦은 시간을 달리는 집단이. 남들이 보는 것을 볼 수만 있어도 이러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https://goo.gl/whLhda 

- [ ‘손 하트’ 김정은 “이게 모양이…” ]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 식사 자리에서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했다는 말이다. ‘파격’으로 점철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풍성한 뒷얘기도 남겼다. 김 위원장이 9월20일 백두산 천지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손으로 하트 모양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 특별수행단 요청에 따라 김 위원장은 손하트 모양을 했고, 리설주 여사는 손하트 모양을 만든 손을 다른 손으로 떠받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뒤 김의겸 대변인에게 찾아와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이 손하트 만드는 법을 알려줬더니 김 위원장은 “나는 이게 모양이 잘 안 나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북한의 대집단체조 ‘빚나는 조국’의 내용이 70%가량 수정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북측이 문 대통령을 배려해 체제 선전 등 내용을 대폭 덜어냈다는 것이다. https://goo.gl/aEzmnH 

- [ 잘나가는 예능프로의 공통점 ] 방송계에서 추석·설 같은 연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는 기간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모두 명절 연휴 기간에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으로 정규편성 여부를 타진했다. 지난 추석 지상파 3사 중 파일럿 예능을 가장 많이 준비한 곳은 KBS다. <쌤의 전쟁>은 스타 강사들이 벌이는 강의 배틀 프로그램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푸는 지식토크쇼다.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단 <어머니와 고등어>는 엄마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BC는 힐링예능 <독수공방(독특하고 수상한 공방)>을 선보인다. <독수공방>은 1회 용품과 새것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물건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이다. tvN은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게임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와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살아보는 특별한 동거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를 방송했다. https://goo.gl/vepPDd 

- [ 포수가 투수로 뛰고 타석에선 홈런까지 ]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포수와 투수로 뛰고 홈런까지 치는 만화 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포수 프란시스코 아르시아(30)의 이야기다. 아르시아는 9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진기록을 남겼다. 아르시아는 원래 자기 자리인 포수 겸 7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클랜드에 6회까지 18점을 줘 2-18로 크게 밀리자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투수력 소모를 줄이려 묘안을 냈다. 7회말 수비에 들어가며 포수이던 아르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아르시아는 이후 4번째 타석에서 이날의 바쁜 일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21로 끌려가던 9회 오클랜드 크리스 해처로부터 시즌 6호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와 투수로 뛰고 같은 경기에서 홈런까지 때린 선수는 아르시아가 최초다. https://goo.gl/Wpkijk 

- [ 오뎅으로 태어나 어묵으로 ] ‘국민 간식’ 어묵의 진화가 예사롭지 않다. 요즈음 어묵은 흑백사진 속 그 어묵이 아니다. 다들 꼬치에 끼워 국물에 담가놓은 어묵을 ‘오뎅’이라고 불렀다. 돈이 없어 군침만 흘렸던 사람도 많았다. 어묵이 서민 곁으로 다가선 것은 자동 생산이 본격화하면서다. 시끌벅적한 하굣길, 출출한 퇴근길, 김이 솟는 국물을 후루룩 털어넣고 달려가던 간이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어묵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였다. 단돈 몇 푼으로 허기를 채우고 한기를 떨칠 수 있는 ‘착한 음식’이기도 했다. 추억 속의 어묵은 보통 얇은 사각형 모양이었다. 반찬용이나 포장마차 판매용이다. 성형틀에 넣어 대량으로 찍어 낸 탓이다. 공·별·상자·막대·원기둥·동그랑땡 모양이 소량 생산되기도 했다. 2014년 즈음, 부산에서 고품질의 수제어묵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게살·치즈·베이컨·오징어·채소가 부재료로 들어간 어묵은 이미 익숙하다. 근래엔 새우·문어·광어·명란·전복·파래·흑깨도 들어간다. 몇 해 전 어묵고로케·피시케이크가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통조림 어묵, 1인용 컵어묵탕, 어묵면, 김치어우동, 어묵만두, 떡갈비어묵, 어묵잡채, 어린이 간식용 어묵까지 맛과 생김꼴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예 고급 빵집(베이커리)처럼 쟁반·집게를 들고 어묵을 집는 매장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종이에 말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던 때로부터 꽤 멀리 왔다. https://goo.gl/Pjtf5Q 

- [ ‘어묵’은 우리말, ‘오뎅’은 일본말? ] 어묵은 오뎅, 가마보코, 덴푸라, 간또, 고기떡, 생선묵, 어묵 등 세대별·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각양각색이다. ‘오뎅(おでん)’은 일본말, ‘어묵’은 우리말, 보통 이렇게 배웠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어묵은 생선살을 익힌 것이고, 오뎅은 익힌 생선살로 만든 탕이나 전골이라고 알고 있다. 일반인에게 이 정도 지식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하지만 오뎅과 어묵은 왜 한동안 같은 의미로 사용됐을까. 나름의 역사가 있다. 어묵과 비슷한 음식으로 ‘어환(魚丸)’이란 것이 고대 중국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에도 있다. 숙종 45년(1719년)에 간행된 <진연의궤>에는 생선숙편(生鮮熟片)이 등장한다. 생선을 으깨고 여기에 녹말, 참기름, 간장을 넣고 쪄낸 다음 잣가루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은 음식으로 현재의 어묵과 가깝다. 흔히 어묵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이들의 어묵과 어묵요리도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다. https://goo.gl/1Qxt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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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1일

- [ DJ·노무현도…천지에서 하나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20일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겠다”고 화답했다. 백두산(2744m)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두 정상이 그 꼭대기에 올라 남북이 주도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일궈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 정상에서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 물이 마르지 않듯이 이 천지 물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과 남의 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 나가야 된다고 본다”며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 물가로 내려가면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https://goo.gl/tcY3Fs 

한편, 방묵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이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남북 정상과 영부인의 백두산 천지 기념사진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다. 

- [ 김정은 위원장, 송이버섯 2톤 선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기념 및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례로 2t 분량의 송이버섯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북에 있는) 부모 형제를 그리는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발송키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은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면서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aXZuDc 

- 대통령의 평양 연설, ‘통일’은 없었지만 ]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독일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때. 동독 총리 한스 모드로가 헬무트 콜 서독 총리를 독일 동남부 엘베 강가의 유서 깊은 도시 드레스덴으로 불러 정상회담을 열었다. 12월18일 콜 총리가 드레스덴에 도착할 때 수만명의 동독 주민들이 나와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은 콜 총리는 다음날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프라우엔 교회 앞 광장에서 연설에 나섰다. 그는 환호하는 동독 주민들 앞에서 “역사적 순간이 그것을 허용한다면 나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리 민족의 통일”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동독 땅에 처음으로 선포했다. 이후 독일 통일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5·1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명의 북한 주민들 앞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사상 최초로 남한 대통령이 북한 대중을 상대로 연설했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은 13차례의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남한 대통령이 육성으로 민족애와 전쟁없는 한반도에 대한 절절한 의지를 밝히는 것을 들으며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콜 총리의 연설이 통일을 매조지 하는 것이었다면 문 대통령의 연설은 통일로 가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일 수 있다. 그래서 콜 총리의 연설에는 통일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통일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통일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 북한 주민들이 만든 카드섹션의 글귀 ‘온 겨레가 힘을 합쳐 통일 강국 세우자’ 속에 숨어 있었다”고 말한다https://goo.gl/7pGgXM 

- [ 이북식 만두, 북한 만두 ] 옛글에 명절에는 만두를 빚는다 하였는데, 어디까지나 한수 이북의 일이다. 남쪽의 만두는 중국인들의 몫이었다. 동네에 화교가 좀 살았는데, 명절에 푸짐하게 만두를 빚었다. 엄밀히 말하면 파오츠(包子)였다. 만두(만터우)는 화교들에게는 속을 채우지 않는 일상의 밀가루 음식이었다. 발효시켜 부풀린 후 쪄서 밥으로들 먹었다. 짭짤한 나물과 채소 볶은 것을 그 밀가루 만두, 사실상 빵이라고 할 음식에 얹어 먹었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내가 집에서 만두를 먹게 된 것은 호기심 많은 어머니 덕이었다. 집에서 만두를 빚지 않는 남쪽 고향 출신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이북식 만두를 배웠다. 어른 손바닥만 한 만두를 빚었다. 비계 섞인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고 부추를 엄청나게 많이 넣는 것이 바로 이북식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다. 그쪽의 만두 사정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황해도는 만두를 예쁘게 빚고 평안도로 가면 커지고 투박하다고 했다. 신의주까지 북상하면 왕만두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경으로 갈수록 만두가 커지고 터프해졌다고 한다. 언젠가 강헌 선생이 얘기한, 황해도 만두의 전설도 보고 싶다. 겨울이면 돼지를 잡고, 만두를 빚은 후 무명실에 꿰어 차가운 바람이 들이치는 처마에 매달아 얼렸다는 전설의 만두를. 대통령이 가고, 문화예술인이 가니 우리 또한 갈 기회가 없겠는가. 대동강가에서 철갑상어 요리도, 숭어국도 좋지만 나는 만두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https://goo.gl/AemhBk 

- [ 미성년 단원 성폭행, 극단 대표 결국… ] 창원지법 제4형사부(장용범 부장판사)는 9월20일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위계에 의한 간음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씨(50)에게 1명의 성폭행만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지에서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피해 단원 2명은 당시 16세, 18세였다. 조씨의 범행은 성폭행 피해 단원 중 1명이 지난 2월 서울예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린 데 이어 다른 단원이 추가 폭로를 하면서 알려졌다. https://goo.gl/TiR152 

- [ 기초연금 수급자 500만명 ] 기초연금 수급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아 ‘다층노후소득보장’ 혜택을 받는 이들은 18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기초연금을 받는 이들이 2018년 5월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이면서 소득인정액이 하위 70%인 노인들에게 국가에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201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둘 중 하나를 받고 있는 이들은 65세 이상 대상자 748만명 중 81.4%인 609만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아 다층노후소득보장 혜택을 받는 이들은 186만명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은 이번달부터 최대 25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기초연금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 규모다. https://goo.gl/wKdV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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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0일

-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 동물원의 역사는 오래됐다. 고대 이집트와 중국 은나라에서 진귀한 짐승을 가둬 기르는 동물원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근대적 의미에서는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 궁전 동물원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으로 꼽힌다. 1752년 프란츠 1세 황제가 황후를 위해 만든 황실 동물원이었다. 한국에서는 1909년 개원한 창경원 내 동물원이 처음이다. 일본은 순종의 처소인 창경궁에 코끼리·사자·호랑이 등을 들여와 궁궐의 모습을 바꿔버렸다. 망국의 뼈아픈 설움이 담긴 동물원이다. 동물원은 단순한 동물 관람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보존과 교육, 과학적 연구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물에게도 복지와 권리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얼마 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사살됐다.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한 뒤 뒷단속을 소홀히 한 게 화근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엔 ‘꼭 사살했어야 했느냐’ ‘퓨마가 불쌍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퓨마는 고양잇과의 육식동물이다. 동물원 바깥으로 나갔으면 무슨 불상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의 실수를 그의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측은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어느 동물원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란 팻말이 달린 우리가 있길래 가보니 거울이 놓여 있더라는 일화가 있다. 무서운 건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JjAaR 

- [ 김정은 위원장 “밥을 못 먹갔구만”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특유의 ‘냉면어록’을 남겨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0분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양 시내 옥류관 2층 연회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식사 도중에 기자들 취재가 이어지자 “촬영하니까 식사를 못 하겠구만”이라며 웃었고, 문 대통령도 웃었다. 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멀리서 온”이라고 했다가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고 한 데 이어 또 냉면어록을 남겼다는 말이 나왔다. 리설주 여사는 “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평양에서도 (평양냉면이) 더 유명해졌다”며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 한다.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느냐”고 말했다. https://goo.gl/XbDgzv 

- [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 서울과 평양을 1시간여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타고 남북 단일팀 응원길에 나선다. 참가 선수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스포츠인, 관광객들도 남과 북이 개최하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마음껏 즐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19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이 실현된 2032년의 가상 풍경이다. 두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중 4번째 항목에 표기된 남북한 체육교류의 핵심은 서울과 평양의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노력, 그에 앞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꾀하면서, 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한 회담 및 실무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의 강도를 높여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도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2032년 올림픽 유치도시는 원칙적으로 개최 7년 전인 2025년 IOC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곳은 독일, 인도와 호주 브리즈번 정도로 알려져 있다. https://goo.gl/ekrC5R 

- [ ‘북한 혁명미술의 산실’ 찾은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방북수행단은 9월19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약 40분가량 머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1959년 11월17일에 창립된 만수대창작사는 주로 김일성·김정일과 관련된 작품 창작에 주력, 혁명미술창작의 산실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만수대창작사 산하 조직이나 관련 인사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한·미 정부의 다양한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다. 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에 도착한 뒤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2018.9.19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사진)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김성민 부사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을 몰골법(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을 사용해 그리는 화법)으로 묘사한 그림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정말 힘찹니다”라고 감탄했다. 통일부 자료를 보면 만수대창작사엔 전문인력만 1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예, 도안, 도자기, 벽화, 유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들을 창작·제작하며 특히 대형 동상과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과 천리마동상, 주체사상탑, 개선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등 기념조형물 건립으로도 유명하다. https://goo.gl/d1aNQJ 

- [ 북한의 일상, 우리와 다르지 않네 ] 2012년부터 수차례 방북해 현지 주민들의 일상을 촬영해 온 일본 사진가 하츠자와 아리(44)의 책 <이웃사람>. 최근 사진 전문 출판사 ‘눈빛’에서 출간된 하츠자와의 사진집 <이웃사람>에는 평양이 아닌 서울이나 도쿄, 베이징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이미지들이 담겼다. 맥주잔을 앞에 놓고 데이트를 하는 젊은 연인, 해수욕장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가족, 공원에서 식사를 하는 남자들, 과자와 탄산음료를 먹으며 책을 읽는 어린 학생,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시민들. 하츠자와의 렌즈에 담긴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다.하츠자와는 6년 동안 7차례 북한을 찾았다. 이라크전쟁 전후의 바그다드,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피해 지역 등에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한 그이지만, 북한 취재는 예상보다도 어려웠다. 당국의 통제 속에서도 끈질긴 설득을 거치고 안내인들과 신뢰를 쌓은 덕택에, 외국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뒷골목 풍경을 비롯해 대도시 평양이 아닌 신의주, 함흥, 원산 등 지방에서도 촬영을 했다. 그는 올해 5월 쓴 ‘작가의 말’에서 “한반도가 통일되는 날까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고 여겨온 나는 남북 화합의 뉴스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Nf12m6 

- [ ‘자살’ 10년 만에 최저 ]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9월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4.3명으로 전년보다 1.3명(5.0%)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이 25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24.9명)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만2463명으로 전년보다 4.8% 줄었다. 자살률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6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9.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2011년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살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8년(18.6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 2011년에는 31.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자살률은 한국이 23.0명(2017년)이었다. 회원국 중 리투아니아(26.7명·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https://goo.gl/XhBqqA 

- [ 뉴질랜드 인구의 1%는 한국인 ] 세계지도에서 남극점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섬나라. 한국보다 국토 면적은 2.7배 넓지만 인구 수는 10분의 1도 안되는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알고 보면 한국과 참 가까운 나라다. 뉴질랜드 인구의 1%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에서 온 이민자와 유학생이 많다. 드넓은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와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싱싱한 해산물, 해발 2000~3000m 산 정상 빙하 위를 걷다가 에머랄드빛 호숫가에서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는 자연이 내주는 선물을 고스란히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미식가의 천국이기도 하다. 경향신문 산업부 정유미 기자는 “주한 뉴질랜드 필립 터너(Philip Turner) 대사가 소개한 뉴질랜드 전통 음식은 한국 청주를 넣은 ‘초록잎 홍합’, 김치소스를 이용한 ‘쇠고기·양갈비 스테이크’, ‘파블로바 빙수’ 등 3가지다. 대사를 만난 곳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저다. 잔디정원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굽던 터너 대사가 ‘딱 2분 동안 불판에 올려야 제맛이 난다’며 ‘이런 바비큐를 키위들은 집에서 편하게 즐긴다’고 인사를 건넸다. ‘키위들이라니…’. 흔히 키위 하면 먹는 과일이 떠오르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을 ‘키위(Kiwi)’라고 부른다.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國鳥)다. 터너 대사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연에 맞서지 않습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죠. 자연이 파괴되면 인류도 생존할 수 없다는 마오리족의 전통가치가 살아있지요. 흐르는 강물에도 인간과 평등한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동등한 인격체이자 동반자입니다’라고 말했다며 뉴질랜드는 자연과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어가며 소통하는 나라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oxU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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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17일

- [ 돌아온 홍준표 “내가 겁나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개월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9월15일 귀국, 사실상 정치 일선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권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홍 전 대표 귀국에 맞춰 ‘국민성장론’을 제시하며 존재감 부각에 힘썼다. 김무성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전 총리 등도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당 내부의 당권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친박계 일각에서 자신의 제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친박들이 내가 겁이 나는 모양인가”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분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는 홍 전 대표가 목소리를 내는 자체가 당권 도전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여겨진다. https://goo.gl/rA63AZ 

- [ “애미야, 상 차려라” ] “어미야, 상 차려라” “남자가 어딜 주방에”…. 명절이면 맞닥뜨리는 이 같은 언행이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체감하는 ‘성차별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9월16일 내놓은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추석특집’을 보면, 남녀 모두 명절 성차별 사례 1위로 여성에게만 상차림 등을 시키는 ‘가사 전담’을 꼽았다. 여성 중 57.1%가 상차림 등 ‘가사 전담’을 가장 눈에 띄는 성차별 행위로 봤다. 이어 ‘결혼 간섭’(8.9%), 성별 고정관념을 보여주는 ‘여자가 (돼가지고), 남자가 (그러면 안된다) 표현’(7.9%), ‘남녀 분리 식사’(6.5%), ‘외모 평가’(4.7%) 등이 성차별 언행으로 꼽혔다. 남성이 꼽은 성차별적 행위 1위도 ‘가사 전담’(43.5%)이다. ‘여자가~ 남자가~ 표현’(14.4%), ‘경제적 부담’(13.3%), ‘결혼 간섭’(6.1%), ‘여자를 배제한 제사문화’(4.7%) 등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https://goo.gl/HC2cz6 

- [ 정태춘 ‘북한강에서’의 탄생 ] 정태춘의 노래에는 상징과 은유, 아름다움과 냉철함이 공존한다. 일찍이 정태춘은 시인의 예감으로 그것들을 건져 올려 노래로 펼쳐 보였다. 그의 시작은 서정시인이었다. 1978년 ‘시인의 마을’이나 ‘촛불’이 그러했다. 그러나 1980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는 흰 고무신에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현장을 누비는 투사로 변신했다. ‘북한강에서’는 1986년 아내인 가수 박은옥과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이다. 정태춘은 아이러니하게도 예비군 동원훈련장으로 가는 트럭 위에서 이 곡을 썼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자유를 향한 도도한 흐름이 저 강물과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먹구름이 머리를 짓눌러도 찬물로 얼굴을 씻고 새로운 강물에 발을 담그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떠나가는 배’나 ‘서해에서’ 등 그의 노래는 늘 뜨거운 감성과 차가운 이성이 공존하는 목소리로 치열했던 우리네 삶을 얘기해왔다. 그가 문화운동가로서 주한미군 문제, 노동자들의 권익, 가요 사전 심의 문제 등과 싸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초지일관하는 예술적 의지 덕분이다. 지난 촛불집회 때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태춘은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르면서 이렇게 외쳤다.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시집도 내고, 사진전도 열고, 가죽공예도 하는 정태춘이지만 본령은 노래다. 내년(2019년)이면 노래 인생 40년, 그의 새로운 목소리가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https://goo.gl/j7y29G 

- [ 쇼핑하러 가는데 입장료를 낸다고? ]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온·오프라인 통합 시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항저우(杭州)의 유명 호수인 시후(西湖)에서 ‘메이커 페스티벌(造物節)’를 진행했다. 2016년 시작된 메이커 페스티벌은 창의성, 매출, 소비자 인기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208개의 업체들이 참여한 오프라인 행사다. 매년 11월11일 열리는 온라인 쇼핑 축제 ‘솽11(雙11·광군제)’의 사전 행사 성격도 가진다. 지난해 ‘솽11’ 당일 하루 매출만 28조원에 달했다. 메이커 페스티벌에 참여한 업체들은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 전시부스 입구에 표시된 QR코드를 이용해 타오바오를 통해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행사의 목적은 판매보다는 참신한 제품 소개에 집중돼있고, 소비자들에게 쇼핑을 축제로 인식시키려는 알리바바의 의도도 포함됐다. 기업체가 주관한 홍보 행사임에도 유료 입장으로 진행됐다. 3만3000장의 입장권은 행사 개막 전 매진됐다. 입장권 가격은 장당 128위안~258위안(2만원~4만2000원)이었다. https://goo.gl/TKjxhz 

- [ 버리는 채소 손실, 연간 3조원 ] ‘소리 들은 토마토’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소리 들은 새싹채소’는 비타민C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음파)가 세포의 특정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수확한 토마토에 특정 음역대의 소리를 들려주면 토마토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월16일 밝혔다. 아직 익지 않아 녹색 상태인 토마토에 1㎑의 단일 음파를 6시간 동안 쏜 뒤 12일이 지난 시점에 확인한 결과, 음파를 쏜 토마토의 익는 속도가 음파를 쏘지 않은 토마토에 비해 40%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수확한 새싹채소에 소리를 들려주면 비타민C의 함량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정미정 농업연구관은 “토마토·새싹채소 등 농작물에 대한 음파 처리 기술은 농축수산물의 수확 후 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ttps://goo.gl/uqhF3q 

- [ 국민 1인당 가계 빚 3000만원? ] 올해 상반기 국민 1인당 가계부채가 29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쯤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16일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493조1555억원, 인구는 5163만5000명이다. 산술적으로 2분기 말 국민 1인당 289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국민 1인당 가계부채는 2004년 3분기 1004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대를 찍었고 9년 뒤인 2013년 4분기(2021만원)에 200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15∼2016년 속도가 붙었다. 정부가 ‘빚내서 집 사라’를 장려하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영향이다. 2015년 1분기 2153만원이던 1인당 가계부채는 2년 뒤인 2017년 1분기 2642만원으로 불었다. 2년 만에 50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https://goo.gl/7M3m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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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15일

- [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법 ]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의 저자 히라마쓰 루이가 묘사한 노년의 풍경은 이렇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4시. 토스터기에 빵을 구웠는데 ‘띵’ 하는 소리가 안 들려 한참 뒤에야 다 구워진 걸 알았다. 빵을 꺼낼 때 손가락 끝을 데었지만 눈으로 보기 전까진 몰랐다. 빵에서는 별 냄새도 안 나는 것 같고, 버터 유통기한은 글자가 작아 보이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오감은 무뎌진다. 이런 변화는 젊은 사람들 눈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은 고령자들이 자주 하는 ‘난처한’ 행동 16가지를 담고 있다. ‘본인에게 불리한 말은 못 들은 척한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고 과거를 미화한다’ 같은 것들이다. 저자는 이런 ‘편견’들을 깨려면 노화에 의한 신체변화, 노화의 정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유정인 기자는 “책에는 ‘노인 응대 설명서’라고 돼 있는데, 그 응대의 기본에는 이해와 배려가 깔려 있다. 저자는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을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https://goo.gl/fLiZNx 

- [ 도시의 오아시스 ‘백년가게’ ] 지구는 자전하면서 총알의 42배 속도로 태양을 돌고, 태양은 총알의 310배 속도로 은하수를 돈다. 지구 입장에서 보면 자전해야지, 태양의 중력에 끌려 태양을 돌아야지, 태양의 무시무시한 속도를 따라가야지 정신이 없다. 그런 지구의 표면에 붙어 사는 인간이라면 ‘지금 이곳’은 항상 낯선 곳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몸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미각세포는 열흘이면 새것으로 바뀐다. 피부세포는 39일, 간은 2년이면 교체된다. 7년 정도면 몸 전체가 새것으로 바뀐다. 몸 밖의 사회도 다르지 않다. 특히 ‘빨리빨리’의 한국에는 한국적 가속도가 추가된다. 공직사회, 기업, 학교의 보직은 1년마다 바뀐다. 전·월세 사는 시민은 2년마다 집을 옮긴다. 남의 건물에서 장사하면 5년마다 임대료를 올려주거나 나가야 한다. 자주 이용하던 가게가 오늘도 문을 열고 있으리라 확신해서는 안된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서울시는 30년 이상 된 가게에 ‘오래 가게’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30년 이상 가게 30곳을 골라 ‘백년가게’로 선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반만년 역사에서 30년이면 순간이다. 오래라는 수식이 민망하지만, 한국의 속도를 감안하면 그것도 대단한 것이다. 백년가게가 더 많아져 부디 비정한 도시의 속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휴식처가 됐으면 한다. 한국인에게는 도시의 오아시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H68mEm 

- [ ‘백련막걸리’로 대박 ] 충남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 신평양조장은 8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 양조장은 고 김순식씨(1910~1988)가 1933년 문을 열었다. 이후 김씨의 아들 김용세 회장(75·2대 대표), 손자 김동교 대표(44)가 3대째 가업으로 이어 오고 있다. 신평양조장의 막걸리 종류는 4가지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대중적인 생막걸리(알코올 6도)와 유리병에 담긴 프리미엄막걸리(7도)·살균막걸리(7도)·맑은술(청주·12도)이다. 양조장 상당수가 막걸리를 만들 때 값싼 수입 쌀이나 정부미, 묵은쌀을 쓰지만 신평양조장은 수확한 지 1년 미만의 당진지역 쌀만 사용한다. 가업이 이어질수록 신평양조장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대 대표였던 김 회장은 아버지의 비법을 전수받아 쌀로 만든 막걸리를 제조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평소 차(茶)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김 회장은 2008년 막걸리에 백련(흰 연꽃)의 잎을 첨가한 신평양조장의 대표상품 백련막걸리를 개발했다. 백련막걸리는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대축제’에서는 2012년, 2014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선물한 것도 백련막걸리다. https://goo.gl/qR9y6L 

- [ 전기 쇠꼬챙이로 개 도살, 무죄라니… ] 대법원이 전기 쇠꼬챙이를 주둥이에 대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농장주에게 무죄를 선고했던 하급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재판을 다시하라고 판결했다. 동물을 죽이는 ‘잔인한 방법’에 대해 하급심은 “‘잔인’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하면 처벌 범위가 무한적 확장될 우려가 있다”면서 “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등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개를 도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도살방법이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우리 사회의 동물 생명존중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1~2016년 자신의 개 농장에서 개를 묶은 뒤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 주둥이에 대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연간 30마리를 도살해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동물을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를 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https://goo.gl/5coU75 

- [ 과학자가 작가보다 더 잘 쓴 소설 ] 학자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소설로 풀어냈다고 하면 어딘지 아마추어적인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원제 Spiral)은 그렇지 않다. 작가 폴 맥어웬은 미국 코넬대 물리학과 교수로, 나노 과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논문 피인용 횟수도 많고, 노벨상 수상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은 그의 데뷔작인데, 각종 스릴러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생물학 병기를 둘러싸고 과거의 음모와 현재의 기술이 교차하는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의 전공분야인 나노과학의 명암도 알기 쉽게 살필 수 있다. 과학책을 출간해온 동아시아 출판사가 과학문학을 펴내기 위해 만든 브랜드 허블에서 나왔다. https://goo.gl/bhMv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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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14일

- [ 북한에 ‘노다지’ 잠잔다? ] 북한의 광물자원 매장량은 남한보다 7배가량 많지만 인프라 부족과 광산시설 노후화로 실제 생산량은 남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9월13일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받은 남북한 광물자원 매장·개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속광, 비금속광, 석탄광 등 북한의 광물자원 매장량은 남한의 7.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광물자원 매장량은 금·은·동·아연·철 등 금속광이 50억3524만t, 고령토·마그네사이트 등 비금속광 1062억730만t, 무연탄·갈탄 등 석탄광 205억t 등 총 1317억4254만t으로 보고됐다. 이를 경상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795조원(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반면 남한의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금속광 1억2690만t, 비금속광 162억4250만t, 석탄광 13억3100만t 등 총 177억40만t이다. 북한 매장량의 13.4% 수준에 그친다. 남한의 경우 지난해 총 1억1054만t이 생산됐다. 광물 매장량은 북한이 훨씬 풍부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남한이 오히려 2.7배가량 많다. 이는 북한이 전력이나 운송 인프라 부족, 광산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생산능력에 크게 못 미치는 양을 캐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ttps://goo.gl/ZJSx9F 

- [ ‘복수 포르노’에 면죄부 준 대법 ] 성관계 동영상이 재생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해 성관계 상대방 동의 없이 타인에게 보냈더라도 형사처벌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성관계를 직접 촬영한 게 아니기 때문에 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단이다. 최근 ‘몰카 범죄’나 ‘리벤지 포르노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법원이 법 조항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법 취지와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 피의자 ㄱ씨는 내연관계로 지내오던 피해자 남성이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과거 합의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사진으로 찍어 남성의 아내에게 보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ㄱ씨 측은 성폭력특별법을 통해 처벌할 수 있는 행위는 신체 자체를 직접 촬영한 경우에 한정되는데 ㄱ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컴퓨터에서 재생한 뒤 모니터 화면에 나온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 무죄라고 했다. 성폭력특별법 제14조 1항은 “카메라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전시한 자는 처벌한다”고 규정한다. 국회에선 신체를 촬영한 사진·영상을 재촬영한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한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https://goo.gl/JLQQry 

- [ 백인들은 불편해 한 ‘검은 장갑’ ] 1968년 10월17일 멕시코 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200m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시상식에는 기쁨과 환호 대신 한숨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시상대에 맨발로 올랐다.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고개를 푹 숙이고 검은 장감을 낀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른바, 흑인 저항운동 ‘블랙파워’에 지지를 표시하는 ‘블랙파워 설루트(Black Power Salute)였다. 이후 두 선수는 메달을 박탈당하고 선수촌에서 추방됐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50년 전의 그들을 닮은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이 최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미국이 시끄럽다. 2016년 그는 미국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기립 대신 무릎 꿇는 행동을 했다. 이듬해 자유계약 선수가 된 캐퍼닉은 괘씸죄로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해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러한 그가 광고에 나오자 뜨거운 지지와 함께 나이키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한편에는 제품을 불태우는 영상도 SNS에 올라온다. 아직도 백인 중심의 세상에는 여전히 ‘검은 장감’이 불편한 이들이 있다. 그들을 불편하게 하는 용기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D3ed5N 

- [ 독일도 '가톨릭 사제 성폭력' ] 독일 가톨릭 사제들이 70년 가까이 아동 3600여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호주, 칠레에 이어 독일에서도 사제들의 조직적 성학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가톨릭 내 성 학대 의혹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2월 각국 주교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슈피겔은 9월12일(현지시간) 194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가톨릭 27개 교구에서 발생한 아동 성 학대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확보해 “사제 1670명이 아동 3677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미성년 남자였고, 그 중 절반이 13세 이하였다. 그러나 가해 성직자 중 기소된 비율은 38%에 그쳤고, 처벌 역시 경미한 수준이었다. https://goo.gl/4iq9ty 

- [ 70돌 생일날, 반성문 쓴 사법부 ] 9월13일 대한민국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는 오전 11시로 예정된 행사 전부터 “사법적폐를 청산하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와 ‘재판거래 의혹’ 피해 당사자 단체로 구성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소리다. 오전 11시쯤 행사가 열린 대법원 대법정 앞 중앙홀에 윤관(12대)·최종영(13대)·이용훈(14대) 전 대법원장의 모습이 보였다. 제15대 대법원장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찾을 수 없었다. 재직 당시의 사법농단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수사선상에 오른 것을 의식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도 오지 않았다. ‘양승태 대법원’ 당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시도’ 등 잇단 의혹으로 ‘사법농단 사태’를 불러온 사법부가 자초한 ‘70돌’의 풍경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기념식사에서 “헌법이 사법부에 부여한 사법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점에서 매우 참담한 사건”이라고 했다. https://goo.gl/Ud6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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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12일

- [ 원천이 없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 공자가 어느 날 시냇가에서 말했다. “가는 것이 이 물과 같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흐르네.” 맥락 없이 던져진 이 말의 의미에 대해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원천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물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흘러, 모든 웅덩이를 다 채운 뒤에야 나아가서 바다에 이른다.”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의 출처다. 학업을 할 때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야지 함부로 단계를 뛰어넘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사용되곤 하는 말이다. 시간 들여 기초를 다지는 과정은 무시한 채 결과를 빨리 도출하는 것만 능사로 삼는 풍조가 개인의 학업뿐 아니라 사회와 문화 곳곳에 만연해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뼈저린 교훈으로 다가온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저 허겁지겁 쌓아올리기만 하느라 여기저기 숭숭 뚫려 있는 구멍들이 눈에 들어와서 위태롭고 처참할 뿐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웅덩이를 다 채워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물의 속성이지만, 채우고도 넘쳐서 더 나아갈 수 있으려면 끊임없이 솟아나는 원천이 있어야 한다. 맹자가 강조한 것은 이 점이다. 우리는 잠시 좋은 말과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의도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게 하는 원천이 깊지 않다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마치 장마철에만 가득 차서 흐르다 이내 말라버리는 도랑과도 같이. 시민사회와 정치집단이 추진하는 바람직한 정책들이 얼마 못 가 난관에 부딪혀 유야무야되거나 오히려 퇴행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난관을 뚫고 나아갈 만큼 깊은 원천이 없다면, 의도와 방향으로 인해 얻은 명성과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1FpxK5 

- [ 대구2채 팔아도 서울1채 못 산다 ] 지난해 이후 서울 집값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방 거주자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중산층 중 일부는 빚을 내서라도 서울 집을 사려는 반면 일부는 서울발 부동산 뉴스를 외면하며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6.85% 상승했다. 반면 광주(1.90%), 대구(1.23%), 대전(0.60%)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부산은 되레 1.06%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6년 이후 2년 넘게 6대 광역시를 압도하고 있다. 집값 격차가 누적되면서 가격 차는 크게 벌어졌다. 지난 8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4978만원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집값이 비싼 대구 아파트(평균 매매가 2억9709만원) 2채를 팔아도 살 수가 없다. 서울 아파트 전세(평균가 4억5583만원)를 들어가려고 해도 대구 집을 팔고 1억6000만원 대출을 내야 한다. 지방 중산층 일부가 서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서울 집값 상승도 상승이지만 지방에는 집값 상승을 기대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https://goo.gl/aQ62jy 

- [ 박정희 생가 찾은 김병준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이 9월11일 취임 이후 첫 대구·경북(TK)행에 올랐다.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찾는 등 목표 의식이 뚜렷한 행보를 택했다. 김병준 비대위가 예고한 ‘새로운 성장전략’ 공개를 앞두고 ‘근대화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 후광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TK 출신 당권·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을 겨냥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TK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본 뒤 “박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우리 경제가 크게 성장한 뒤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5년, 10년 뒤에 국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새롭게 성장을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조국 근대화의 기적, 온 국민이 길이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관성적으로 TK 지지에 기댔던 전임 지도부와 다를 바 없고, ‘박정희 향수 자극’이 비대위의 ‘새 가치 정립’ 기조와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다. https://goo.gl/mQ2Adc 

- [ 써브웨이의 영어 갑질 ] 최근 가맹점이 크게 늘고 있는 미국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기존 가맹점주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방적인 폐점 통보에 이의를 제기하는 가맹점주에게 미국에 직접 와서 영어로 분쟁조정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맹계약은 국내의 약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본사로부터 계약해지를 받은 점주가 항의하자 본사는 가맹계약서 ‘10조 b항’을 내세웠다. 이에 따르면 “당사자 일방은 법적 행동에 앞서 반드시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절차를 실행”해야 하는데 “중재는 공청회가 열리는 미국 조정협회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 또는 미국 분쟁해결센터에서 하며” 중재는 “영어로 진행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가맹점주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데 미국 본사 규정대로 미국 법원에 가서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소명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https://goo.gl/PiYm51 

- [ ‘홍대앞’ 이곳을 조심하라 ]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유흥가 밀집 지역은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폰 등을 훔쳐 달아나는 ‘부축빼기’들에게 “물 좋은 곳”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매일 밤 ‘홍대 앞’으로 출근했고, 거리에서 종종 마주치는 ‘동업자’들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들은 서로를 ‘일꾼’이라 부른다. 일꾼들은 해 질 무렵부터 동트기 전까지 어두운 홍대 앞 거리를 오갔다. 주저앉아 정신을 못 차리는 취객을 발견하면 조심히 다가간다. 이들은 부축빼기나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이나 가방 등을 낚아채는 ‘도보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대부분 신용불량자이거나 직업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저지른 147건의 범행은 홍대 앞 3개 구역에서 주로 벌어졌다. 가장 많은 범행이 일어난 구역은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서 홍익대 정문으로 가는 길 중간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클럽과 술집이 모인 이곳은 홍익문화공원과 잔다리로의 KT&G상상마당 인근을 아우르는 구역으로 40여건의 범행이 벌어졌다. 상상마당부터 서교치안센터, 홍대입구역 사거리를 포함한 구역에서도 약 40건의 범행이 발생했다. 야간 버스킹(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약 30건,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3번 출구 뒤편 독막로길 주변에서도 30여건의 범행이 벌어졌다. 일꾼들은 부축빼기 등으로 ‘일당’을 벌기 위해 매일 밤 출근하다시피 홍익대 앞으로 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https://goo.gl/uwsFus 

- [ 고의로 살찌워 현역 기피 ] 고의로 체중을 늘려 현역병 판정을 피한 성악 전공자들이 적발됐다. 병무청은 9월11일 “서울 ㄱ대학 성악 전공자 12명에 대해 체중을 일부러 늘려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모씨(22) 등 적발된 12명은 현역 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현역 복무를 기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학년별 동기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신체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방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은 흡수 후 체내에서 쉽게 배출되는 데 반해 알갱이가 들어있는 알로에 음료는 배출 시간이 느리다는 점을 노려 신체검사 당일 몸무게 1~2㎏ 정도를 늘렸다는 것이다. 6개월 사이에 몸무게를 30㎏까지 늘린 사례도 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https://goo.gl/PhVPf3 

- [ 네이버웹툰 작가들, 연평균 2억 번다 ]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가들이 연평균 2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작품을 연재한 웹툰 작가 300여명의 수익을 9월11일 밝혔다. 작가 개인의 외부활동을 제외한 네이버웹툰이 지급한 금액이 기준이다. 등단 1년 미만 신인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990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다수 웹툰 작가들의 월수익은 200만원을 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돼 웹툰 작가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강태진 웹툰가이드 대표는 “평균치만 보면 괴리감을 느낄 만큼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전체 트래픽의 62%를 차지하지만, 작가 수는 4000명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전체 웹툰 작가의 10%도 안된다. 대략 상위 10%의 연봉 공개인 셈이다. 네이버웹툰이 작가 평균 수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레진코믹스가 지난해 연재 작가들 중 최고 4억8000만원,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3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2월부터 연재 중인 작가들에게 연간 3120만원의 최저소득을 보장한다. https://goo.gl/x1LTkx 

- [ 김정은, 시진핑 특사 파격 대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문한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위해 환영 공연과 연회를 직접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장 입국 당시 북한 최고위층이 공항에 나가서 영접하고, 그를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 바로 옆에 배치하는가 하면 단독공연과 연회 개최까지 파격적인 대우를 이어간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중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곡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공연에 이어 김 위원장이 주재한 환영 연회가 열렸다. 리 상무위원장이 중국 내 권력서열 3위이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해외 정상이 아닌 인물을 위해 단독공연과 연회까지 주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중 우호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리 상임위원장을 특별대표로 보낸 시 주석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https://goo.gl/6UHj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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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10일

-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 경계는 이것과 저것의 사이이자 중간이다. 이분법론자는 경계를 중시한다. 그런데 명확히 그을 수 없는 경계가 존재한다. 국경이라는 경계조차 선(線)이 아니다. 남과 북에는 비무장의 ‘지대’로, 북·중 간에는 압록·두만강의 공유수면으로 그어졌다. 경계를 구분이 아닌, 이쪽과 저쪽을 아우르는 공통 지대로 인식할 때 변화가 나타난다. 조운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계는 오래전에 무뎌졌다. 탈장르, 융복합, 학제 간 연구 등 경계를 넘는 활동이 활발하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시인 함민복의 말처럼 경계에서 문화예술이 피어나고 있다. 세계화와 함께 국가적·지정학적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 반면 난민, 혐오, 차별 등 인종·세대·남녀·감정의 경계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베네딕트 앤더슨이 민족주의를 ‘상상된 공동체’라고 규정했듯이 세상의 ‘경계들’도 상상된 허구일지 모른다. 2018 광주비엔날레가 ‘상상된 경계들(ImaginedBorders)’을 주제로 지난주 개막했다.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세계 각국 미술인들의 작업이 ‘우리 안의 경계들’을 얼마나 허물어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aBEy83 

- [ 또 다른 노회찬 양성을 위하여… ] 정의당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49재를 맞아 ‘노회찬재단’(가칭)의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18명은 9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진행된 노 전 원내대표의 49재 추모행사에서 ‘노회찬재단’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정광필 전 이우학교 교장이 대표로 발표한 제안문에서 “대한민국 곳곳의 사회적 약자를 살피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노회찬의 말과 글, 발자취를 기록해 ‘좋은 정치’의 교본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회찬의 꿈과 삶을 이어갈 제2, 제3의 노회찬을 양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유족 대리인과 노 전 원내대표의 보좌진, 제안자 등과 함께 재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제안에는 정의당 전·현직 대표인 심상정·이정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송영길 의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방송인 김미화씨,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박찬욱·변영주 영화감독, 김영숙 국회환경노조 위원장, 김봉룡 위브런 대표,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https://goo.gl/NexJZW 

- [ 일본 헌법에서 따온 ‘법관의 양심’ ]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이자 20세기 법학 논문에서 최다 인용된 법학자 리처드 포스너는 “재판은 정치적”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관을 소수만 이해하는 학문적 자료들을 읽고 숙고해 판결을 내리는 사람으로 형상화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정보와 통찰을 기초로 경험이나 기질, 그 밖의 개인적 요인에 바탕을 둔 선입견이라는 필터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관이 사법자제의 입장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정치인이다. 그러나 소심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범준 사법전문기자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헌법과 법률에 구속돼 판단하는 법관에게 재판은 소극적인 정치과정이다. 한국 헌법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103조)고 규정한다. 헌법, 법률과 함께 재판 기준으로 등장한 양심은 무엇일까. 세계에 유례없는 ‘법관의 양심’이라는 구절은 박정희 정부가 일본 헌법에서 가져왔다. 군사정부와 보수정부 시절 대법원은 이 조항을 입맛대로 해석해 판사들을 통제했다. 대법원과 다른 판결은 헌법 위반인 양 주장하고 ‘정치적’이라 몰아붙였다”고 말한다. https://goo.gl/XSDa77 

- [ 이낙연 “늑장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9월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2015년의 경험에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초기 대응은 비교적 잘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선제적으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김부겸 행정안전부·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https://goo.gl/SXhzd2 

- [ 대통령 경호원이 되려면… ] “키가 작아도 좋다. 안경을 써도 좋다.” 대통령 경호처가 올해 7급 경호공무원 채용공고에서 신장·시력 제한을 없앴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채용 기준에서 신장의 경우 남성은 174㎝ 이상, 여성 지원자는 161㎝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남녀 모두 맨눈 시력이 0.8 이상이어야 응모가 가능했다. 경호처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경호원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도실력을 가진 사람일까? 그런 경호원도 있지만 필수요건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채용할 때 무도 유단자가 유리할 것으로 알고 계시나? 그것은 오해다. 무도실력은 전형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으로 하는 2G 경호만으로 5G 테러 위협을 막을 수 없다. 경호원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S1ZQsB 

- [ 오바마, 트럼프에 직격탄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위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후임자 비판을 자중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9월7일(현지시간)에는 퇴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 정부의 이민정책과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조장하고 정치적 암흑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이란 핵합의, 오바마케어 등 자신의 업적을 잇따라 뒤엎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가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는 “2018년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 오바마’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7일 노스다코타주 후보자들을 위한 기금 모금행사에서 “나도 (오바마의 연설을) 봤지만 곧 잠들었다”고 비꼬았다. https://goo.gl/HFJuxT 

- [ 마이클 잭슨 ‘빌리 진’의 탄생 ] ‘빌리 진’은 마이클 잭슨의 아들을 낳았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마이클 잭슨은 수많은 여성 스토커들에게 시달렸다. 특히 자신의 아들이나 딸이 마이클 잭슨의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빌리 진’은 7주 동안 빌보드 팝 싱글차트 정상 자리를 지켰고, 마이클 잭슨 최고의 앨범이자 1억400만장이 팔린 <Thriller>의 수록곡이 됐다. 그러나 당시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였던 MTV는 ‘빌리 진’의 뮤직비디오를 방영하지 않았다. 잭슨의 소속사였던 CBS레코드가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방영을 불허하자 그때서야 방영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빌리 진’의 ‘문워크 춤’은 팝음악계의 전설이다. 이 춤은 미국 슬럼가 흑인 어린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잭슨과 동시대에 살면서 그의 춤을 따라해보지 않은 청춘들이 과연 있을까? 아프리카 기아 난민의 어린이들을 위해 ‘위 아더 월드’를 만들고 기금 모금 콘서트를 통해 3000억원을 기부한 그가 떠난 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고 말한다. https://goo.gl/qkdb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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