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1일

- [ 진보 단체에 “도둑놈의 XX들”…통제불능의 홍준표 ‘입’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진보성향 시민단체를 가리켜 “에라이, 이 도둑놈의 ××들”이라고 원색비난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월29일 경남 김해 왕릉공원 유세에서 “제가 고향에 와서 좌파들한테 참 많이 당했다.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퇴임하는 날 앞에서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며 “이 도둑놈의 ××들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부모님 상도 3년 지나면 탈상하는데 아직 세월호 배지를 달고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 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 에서 가진 유세에선 “(동성애는) 절대 하면 안된다. 절대 못하도록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반인권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브리핑에서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나라 망칠 불량후보”라며 “홍 후보의 자질 부족 논란이 이미 선을 넘어섰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대선 결과 24%의 득표율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를 했다. https://goo.gl/01EsfQ 

- [ 최저임금 1만원 도입하면 영세기업 다 죽는다고? ]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 소상공인·영세기업의 생존이 위태로워진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마다 재계가 내놓는 주장이다. 정말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사업주들의 타격이 클까. 노동계에서는 일단 ‘공장, 점포가 다 문 닫는다’는 논리는 과장이라고 말한다. 사실 영세기업 재정난의 근본 원인은 원청(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있다. 소상공인의 생존 위협 역시 골목상권을 파고드는 유통재벌, 대리점·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모기업의 ‘착취’ 탓이 크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불공정한 원·하청 구조 개선, 유통재벌 규제,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갑질’ 근절, 임대료 폭등 방지 등만 실현돼도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QqGDt6 

- [ IT 산업단지 노동자 1년간 6명 사망, 왜? ]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20~30대 노동자들이 직장 내 민주주의를 위해 “칼퇴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IT·게임 등 미래지향적 산업들이 밀집된 디지털단지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많다는 것은 한국의 역설적 노동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업체, 게임회사, 대기업 연구소 등이 모여있는 디지털단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알려진 것만 6명의 노동자들이 돌연사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설문에서 디지털단지 노동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정시퇴근’(28.6%)과 ‘야근 근절’(17.6%)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칼퇴근’을 요구한 셈이다. https://goo.gl/sRw6lh 

- [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안아키’ 논란 ] 최근 ‘안아키’가 화제가 됐다. 백신접종, 병원치료 없이 자연면역력을 높여 아이를 키우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잘못된 정보가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안아키 카페에는 극단적 사례들이 나온다. 돌 전 아이에게 꿀을 먹이기, 숯가루를 물에 타 먹이기,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체의 로션이나 약을 바르지 말기를 권하는 것 등이다. 안아키에서 말하는 치유법은 상식적 수준에서는 납득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5만8000명이란 부모가 이를 믿고, 적어도 관심을 가진 걸까.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마가 초보여서, 요령이 없어서, 잠깐의 유혹을 못 이기고 로션을 써서, 이런 말들로 죄책감을 긁고 불안감을 극대화시킨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HdrFsG 

- [ 2000년 넘게 사용된 동해 표기, 일본해가 웬말? ] 한국인은 동해라는 지명을 2000년 이상 사용해왔다.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 동명성왕편에 이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동해에 가섭원이라는 땅이 있는데, 토양이 기름져서 오곡이 잘 자라니 도읍으로 정할 만하다(東海之濱有地 號曰迦葉原 土壤膏 宜五穀 可都也).’ 부연하면 북부여국의 자리에 고구려국이 건국될 것이니 북부여는 이곳을 피해 동해 쪽 가섭원으로 가서 나라를 세우라는 내용이다. 가섭원은 지금의 강릉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때가 기원전 59년이다. 또 고구려 장수왕이 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 세운 광개토대왕비에도 동해가 등장한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마테오 리치가 1602년에 제작한 <곤여만국전도>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일본이라는 국호가 8세기 이후에야 쓰인 만큼 일본해라는 지명도 우리나라보다 한참 늦을 수밖에 없다. 세계 지리학계는 ‘역사성과 대표성’을 지명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지금은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제가 일제강점기에 일본해를 공식명칭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동해는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귀중한 자원지역이다. 이름은 사물의 정체성이다. 동해가 일본해가 되는 순간 바다의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 한다. https://goo.gl/oBY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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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9일

- [ 남자에게 더 치명적인 사회, 그래서 ‘남자 혼자 죽다’ ] 무연고 사망자는 연고 없는 사망자, 아무도 시신을 인수하지 않는 사망자를 가리킨다. 한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2013년 894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 2016년 1232명이다. 무연고 사망자 209명의 흔적을 기록한 책이 나왔다. 성유진, 이수진, 오소영이 쓴 <남자 혼자 죽다>(생각의힘)이다. 무연고 사망자들은 주로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더 많았다. 2015년 전체 무연고 사망자 1245명 가운데 931명(74.8%)이 남성이었다. 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가. 책은 “결국 무연사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 타인과의 관계를 짐으로 만드는 각자도생 풍조, 불안정 고용과 저소득층 증가, 실패 이후 재기를 돕지 못하는 복지시스템 부재 등의 복합적 이유로 발생했고, 이러한 문제들은 한국 사회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 자라온 남자들에게 더 치명적이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HrME4q 

- [ ‘국민 브리핑’ 패셔니스트 이규철 특검보, 근황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53·사법연수원 22기)가 특검팀을 떠나 변호사 업무로 복귀한다. 약 5개월 동안 특검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 특검보는 수사기간 중 거의 매일 진행되는 생중계 정례브리핑으로 유명해졌다. 이 특검보는 특검 수사기간이 만료된 뒤부터 사직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대형 법무법인(로펌)의 핵심 변호사로, 로펌 사정상 불가피하게 복귀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은 여타 특검법과 달리 ‘겸직금지 조항’이 있어 특검 외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인 이 특검보는 지난해 12월5일 특검보에 임명됐다. 수사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게 돼 있는 특검법 취지에 따라 3개월 특검 수사기간 동안 전례 없는 TV 생중계 정례브리핑을 담당했다. 특검 대변인으로서 언변뿐 아니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 특검보 아내의 솜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YqaZcC 

- [ 세월호 인양, 야박한 계산…오만한 경제학에 던진 의문 ] ‘나는 지불한다, 고로 존재한다.’(I Spend, Therefore I Am). 새로나온 책 ‘차가운 계산기(필립 로스코 지음·홍기빈 옮김·열린책들)’의 원제목이다. 우리는 지불 과정에서 경제학 용어로 ‘비용-편익 계산’이라는 것을 한다. ‘자기 이익’을 극대화한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경제적 인간’의 본질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학의 논리가 과연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줬을까. 저자는 “경제적 논리라는 것은 잘 만들어진 정교한 쇼”라고 규정한다. 마트에 들러서 어떤 옷을 산다고 해보자. 이 옷은 ‘아동노동 착취’를 통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은 가려지고 오직 ‘가격’만이 남는다. 이 가격에 근거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이 책을 읽으면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차가운 계산’의 한 사례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 어떤 이는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이밀었다. ‘경제적 인간’의 ‘합리적 사고’라는 게 때로는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이 책은 묻고 있다. https://goo.gl/EEsNP4 

- [ 차두리, 축구 대표팀 전력분석관 사퇴·출국…무슨 일? ]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로 건너가면서까지 설득했다. 평소 팀을 떠난다는 코치를 거의 잡지 않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마저 강하게 만류했다. 그러나 차두리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37)의 선택은 6개월여 만의 돌연 사퇴였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뒤 불과 6개월 만이다. 당시 엄청난 관심 속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 가교가 돼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며 밝힌 백의종군식 포부도 허망해졌다. 이용수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두리는 ‘대표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노력했지만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의 관계는 상당히 좋다. 선수들과 차두리의 친화력도 문제가 없다. 대표팀 내 불화가 사퇴 원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https://goo.gl/HB83LA 

- [ 트럼프가 내민 1조원짜리 ‘사드 청구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1조1300억원 상당 비용을 한국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한국이 부지·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운용·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또 한·미 FTA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 협정”이라며 “한국에는 좋은 협정이지만 우리에겐 형편없는 협정”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A4GY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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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8일

- [ 스님들 미소 짓게 하는 사찰 최고의 별미는? ] 스님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국수다. 오죽하면 승소(僧笑). 즉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하는 음식이라고 부를까. 탐식을 죄악시하는 승가에서도 국수는 과식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법정 스님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음식도 국수였다. 스님과 오랫동안 교류했던 이들이 스님을 추억하며 떠올리는 것이 법정 스님표 간장국수다. 스님의 이야기를 쓴 여러권의 책에도 이 간장국수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정찬주가 쓴 <무소유>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이상하제. 스님들은 다 국수를 좋아한단 말이야. 누군가가 잘 지었어. 국수를 승소라고 했거든. 스님들을 웃게 한다는 것이지.” 스님들이 이렇게 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는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밥이나 산채 외에 식도락을 자극하는 먹거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단조로운 식단에 변화를 주는 국수가 거의 유일한 별미라는 것이다. 조계사는 경내에 국숫집 ‘승소’를 운영한다. 개운한 국물의 잔치국수와 매콤한 비빔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나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JuYjlE 

- [ ‘살찐 고양이’ 비판하던 오바마의 위선? ] 흔히 탐욕스러운 자본가나 기업가를 비난할 때 ‘살찐 고양이(Fat Cat)’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은 192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할 때부터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부자를 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현재 의미로 굳어졌다. 당시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임기 동안 월가 은행가들을 자주 ‘살찐 고양이’에 비유했다. 그는 2009년 인터뷰에서 “나는 월가의 살찐 고양이 은행가 무리를 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살찐 고양이’ 비난이 오바마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오바마가 오는 9월 월가 투자은행이 주최하는 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대가로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기로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마 오바마에게는 위선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조찬제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부터 오바마의 몸값이 퇴임 대통령으로서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맺은 그와 부인의 회고록 계약금은 6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그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하지만 퇴임 대통령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qPzUeC 

- [ 가수 김건모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받은 까닭 ]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가수 김건모씨의 어머니 이선미씨(73)와 요절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의 어머니 이춘영씨(59) 등 7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1년 제정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은 어버이날을 계기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이선미씨와 이춘영씨 외에 시인 박성우씨의 어머니 김정자씨(75),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의 어머니 박흥순씨(80), 국악인 방수미씨의 어머니 구현자씨(72), 연극연출가 김태수씨의 어머니 조용녀씨(84), 발레무용가 황혜민씨의 어머니 김순란씨(66)다.체부는 김건모씨 어머니 이선미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아들이 어릴 때 남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보고 네 살 때부터 피아노 교육 등을 시키며 재능을 키워줬다”고 밝혔다. https://goo.gl/pLmd9p 

- [ 신부에게 “사탄”…전두환, 사자 명예훼손 ‘피소’ ] 회고록을 통해 ‘5·18 증언자’를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86)이 다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고 조비오 신부(1938~2016)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4월27일 전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며 계엄군 헬기사격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조 신부는 (헬기사격을 봤다는) 허위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뿐”이라고 서술했다. 조카 조 신부는 “계엄군 헬기사격 증언은 최근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의 총탄 감식에서도 그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허위 사실을 꾸며 퍼뜨린 죄를 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5·18기념재단 등 5·18 관련 4개 단체는 조 신부와 함께 고소장을 냈고 조만간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출판물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https://goo.gl/koDKUX 

- [ 시진핑의 남자들 ‘즈장신쥔’ 누구?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 그룹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이 약진하고 있다. 즈장신쥔은 시 주석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浙江)성 서기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했던 측근들이다. 홍콩 언론은 4월27일 즈장신쥔을 대표하는 샤바오룽(夏寶龍·65) 전 저장성 서기가 공안(경찰)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올해 70세인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가 고령으로 퇴임하고 샤 전 서기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 주석은 즈장신쥔 인맥을 통해 주요 성(省)을 장악해왔다. 저장성 부성장을 지낸 바인차오루(巴音朝魯·62)는 2010년부터 지린(吉林)성으로 옮겼고 4년 뒤 서기로 승진했다. 저장성에서 시 주석 비서장으로 일했던 리창(李强·58)은 장쑤(江蘇)성 서기를 맡고 있다. https://goo.gl/xEgQiA 

- [ 소아·청소년 환자를 돈으로 본 의사들 ] 의사단체가 주간 환자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늦은 밤 아픈 아이를 진료하는 의사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사들의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참여를 방해한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소청과의사회)에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4월27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환자를 상대로 평일 오후 11~12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이다. 2014년 8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2015년 2월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확대를 막기 위해 회원 의사들에게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징계 방침을 통지하는가 하면, 인터넷에 비방글을 올렸다. 소청과의사회는 1990년 설립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로 약 3600명의 전문의가 가입돼 있다. 이 단체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아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돼 동네병원을 무너뜨리는 등 1차 의료체계를 왜곡시킨다”고 주장해왔다. 야간·휴일에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병원을 가면 그만큼 평일 낮 환자가 줄어 자신들의 영업권이 침해받고 수익이 줄어 병원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goo.gl/ukkdl4 

- [ 미, 사상 최대 부자감세…트럼프 ‘셀프감세’ 논란 ] 미국에는 1982년 도입된 ‘대안적 최저한세(AMT)’라는 것이 있다. 복잡한 과세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피해가는 부자들이 늘어나자, 특정 개인이나 사업자들이 반드시 일정액의 세금을 내도록 최저 기준을 정한 것이다. 이제 이 제도는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미국 세제법상 40% 가까운 세금을 내야 했던 ‘패스스루(pass-through) 비즈니스’의 사업소득 세율도 15%로 대폭 낮아지게 생겼다. 패스스루 비즈니스에 해당되는 것은 개인사업자들의 자영업 형태로 운영되는 헤지펀드, 부동산개발업체 등이다. 트럼프의 사업체들이 거의 다 여기에 속한다. 트럼프 정부가 세금을 줄여 경제를 키우겠다며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감세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본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여서, 부자감세 논란에 더해 ‘셀프감세’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https://goo.gl/zdsuil 

- [ MBC ‘촛불집회 반성문’ 막내 기자들 징계 ] MBC가 ‘반성문 동영상’을 올린 막내 기수 기자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다룬 프로그램의 불방 사태를 비판한 PD에 대해 징계를 강행했다. 4월27일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 인사위원회는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했고,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도국 소속 이덕영 기자에게 출근정지 10일을, 곽동건·전예지 기자에게 근신 7일을 결정했다. 세 기자는 지난 1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 동영상을 올려 MBC 기자들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외면당하는 상황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위는 또 지난달 ‘탄핵’ 다큐멘터리의 불방 사태를 비판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송일준 MBC PD협회장에게는 ‘회사에 신고 없이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https://goo.gl/H9yb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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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6일

- [ 남자 정력에 참~ 안 좋은 ‘야간 소음’ ] 거주지 주변의 ‘야간 소음’이 심할수록 남성의 불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주거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2002∼2005년 당시 건강했던 20∼60세 남성 20만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소음은 ‘원치 않는 소리(unwanted sound)’를 말한다. 직접적으로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난청을 일으키며 최근에는 저출산, 조산, 유산이나 선천성 기형아 출산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소음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55㏈을 넘어서면 남성 불임 위험이 1.14배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55㏈은 ‘옆에서 누군가 보통의 목소리로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을 때’ 정도로 전화벨소리가 60㏈이다. https://goo.gl/ClP3cx 

- [ 너도나도 ‘튀는 공약’ 19대 대선 군소후보, 결국… ] 19대 대선에 출마한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도 지난 4월24일 TV토론에 나와 안보·일자리·저출산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딱 한 차례 TV토론 기회가 주어지는 이 후보들은 너도나도 이색 공약을 쏟아내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조원진, 경제애국당 오영국,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통일한국당 남재준,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기호순) 등 후보 9명은 KBS를 통해 중계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다. 후보들은 튀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장성민 후보는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봉급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후보는 “의원 100명을 줄이면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월 50만원의 연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재준 후보는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국가에서 결혼 상담 및 중매소를 운영해 젊은 남녀들을 결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경희 후보는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고 지원’ ‘셋째·넷째·다섯째 자녀 출산 시 각각 24평·33평·42평 아파트 무상임대’ 등을 제시했다. 득표 결과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4만2949표(0.13%), 무소속 김민찬 후보 3만3990표(0.10%),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2만7229표(0.08%),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2만1709표(0.06%), 홍익당 윤홍식 후보 1만8645표(0.05%),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1만1355표(0.03%),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9140표(0.02%),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 6040표(0.01%) 순이다. 무소속 김민찬 후보가 4만표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고, 유력 정치인이었던 이재오 후보가 1만표도 얻지 못한 것에 눈길이 간다. https://goo.gl/B3rENj 

- [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오바마가 돌아왔다 ]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요?” 유머는 여전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대통령 시절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55)이 4월24일(현지시간)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청년들과 만나고 연설을 하며 대외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월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이다. 오바마는 청년들에게 “실패는 끔찍하지만 때로는 실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사회가 점점 더 개인주의적으로 돼 간다”며 “공동체의 일에 더 많이 끼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정치에 도전하기 전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공동체 조직가 활동으로 기반을 닦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말은 피했다. 전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정치행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불문율이다.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까지 “새 정부가 뭔가 잘못한다면 할 말은 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첫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에게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https://goo.gl/WmPIaO 

- [ 기적의 한마디 ‘잘 지내지?’ ‘밥은 먹었니?’ ]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경향신문이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지금! 괜찮으십니까’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요즘이다. 경제난, 취업난, 질병, 실업, 이혼, 가정 불화, 학업 중압감, 부의 양극화 등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은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2015년 1만3513명이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관심’이다. 너무 힘들어 울고 있을 때,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날 때, 물잔이 막 넘치려고 할 때, 누군가 건네는 관심의 표현과 한마디 위로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무슨 거창한 도움이나 화려한 말이 아니어도 그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밥은 먹었니?’, ‘어디 아픈 데는 없어?’, ‘건강 잘 챙기고 힘내~’ 등등 ‘짧지만 진심 어린’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는 훌륭한 키워드다. https://goo.gl/1zDO8S 

- [ ‘이국적인 풍광’ 제주의 야자수 골칫덩이 된 사연 ]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는데 한 몫 해온 제주의 야자수가 일부 거리에서는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한국전력제주본부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7개 지역의 야자수 230그루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4월25일 밝혔다. 현재 제주에는 3500여 그루의 야자수가 거리에 심어져있다. 문제는 야자수의 성장 속도와 높이다. 가로수로 쓰인 워싱턴 야자수는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인 만큼 생장속도가 빠르고 높이 역시 15~27m에 이른다. 제주시 가령로 일대만 하더라도 야자수 높이가 10m를 넘어 특고압선과 얽혀있다. 접촉에 의한 정전,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https://goo.gl/g8boML 

- [ 조선의 서양식 대포 ‘불랑기’ ] 330여년 전 조선 숙종 때 설치한 서양식 화포인 ‘불랑기(佛狼機)’가 인천 강화도의 조선시대 군사시설인 건평돈대에서 발굴됐다. 조선시대 불랑기는 보물 1점을 포함 12점이 알려져 있으나, 이번 불랑기는 기존과 달리 출토지가 분명하고 실전에 배치된 데다 포신에 제작시기와 기관·제작자·감독관 등의 명문까지 있다. 이에 학계는 보물급으로 추정한다. 건평돈대는 병자호란 이후 왕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화도 방비를 위해 숙종 때인 1679년 해안 요충지에 쌓은 대표적 군사시설인 돈대(墩臺)의 하나다. 17세기 문헌에는 강화도에 총 54개의 돈대를 쌓았고, 각 돈대에는 불랑기를 배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불랑기는 16세기에 유럽에서 명나라를 통해 전해진 서양식 화포의 하나로, 포신인 모포와 포탄·화약을 장전하는 자포(子砲)로 구성됐다. https://goo.gl/bHav0l 

- [ 한국땅의 ‘소녀상’, 일본서는 ‘위안부상’ ] 일본이 올해도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면서 이행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4월25일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2017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책임을 갖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안부 소녀상의 명칭을 ‘위안부상’으로 표현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외교부는 조준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6G5x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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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5일

- [ 지도자의 두 가지 조건, 다섯 가지 덕목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은 하나의 시체에 대한 세 사람의 진술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한 사람은 범인으로 의심되는 도둑, 나머지 두 사람은 아내와 죽은 남편의 혼령. 기이한 것은 이들 셋이 모두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영화화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도 이 셋의 진술대로 사건을 재현할 뿐, 어떤 것이 진실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문화평론가 정은경씨는 “한 나라의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일단 법의 경계 안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어른이어야 한다. 어른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책임지는 주인을 의미한다. ‘내가 누구입니까’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남에게 묻고 확인받으려는 자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그리고 어른은 삐지거나 토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모욕과 비난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또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덕목을 갖춰야 한다. 첫째,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소통(communicate)은 함께(com) 나누는(municate) 것이다. 둘째, 자신의 철학과 언어가 있어야 한다. 셋째, 곤혹과 딜레마를 알아야 한다. 넷째, 지도자의 대타자, 즉 그가 눈치 보아야 하는 대상은 국민이어야 하지 어떤 특정인이거나 권력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지도자는 그가 이끄는 국민들을 모두 다 데리고 가야겠다는 원대한, 불가능한 꿈을 꾸는 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WawTqF 

- [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줄리의 법칙’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아니 그 꼬리가 채 사라지기 전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별똥별은 찰나와 같은 시간에 덧없이 실낱같이 사라진다. ‘줄리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법칙이다. 행운이란 건 아무 노력 없이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갈망하는 이가 알게 모르게 한 사소한 행동과 변화들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라는 뜻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진실로 자기 꿈을 꾸는 이는 다른 별을 보지 않습니다. 내 별 하나만 바라보고 그 별을 향해 꿈길을 걷습니다. 밤하늘 수많은 별들 모두가 내 꿈은 아닐 것입니다. 탐나는 모든 별을 꿈꾸는 이가 꾸는 꿈은 그저 허망한 ‘개꿈’일 것입니다. 오늘밤 우리, 저기 저 많은 별들 가운데 내 삶과 꿈의 별 하나쯤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7E8sq4 

- [ 대선 토론이 남긴 것 “세탁기” “설거지” “이보세요”… ]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스탠딩’ 방식 등 난상토론을 유도하기 위한 룰이 도입됐지만, 정책·비전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기 대선으로 기간이 압축되면서 TV토론의 관심도와 영향력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3차 토론의 7개 채널 합계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이 38.5%에 육박했다. 토론 긴장도는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많은 과제를 남겼다. 새로운 형식과 후보자들의 낡은 토론 관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기억나는 것은 “세탁기” “설거지” “이보세요” “버릇없이” 뿐이다. https://goo.gl/sma4Fq 

 - [ 세월호 학생 가방 속 한 푼도 못 쓴 용돈 5만원 ] 세월호 탑승자들의 소지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한 남학생의 낡은 지갑에는 “수학여행지에서 쓰라”며 부모가 준 5만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하루에 많게는 30여점 넘게 발견되고 있는 유류품은 신발, 옷가지,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이 대부분이다. 지난 4월22일에는 단원고 2학년8반 고 백승현군의 여행용 가방이 가족에게 인계됐다. 3년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백군의 가방에는 학생증과 함께 쓰지 못한 용돈 5만원, 옷가지 등 소지품이 들어 있었다.군의 어머니 임현실씨(51)는 “수학여행 가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 5만원을 줬는데 한 푼도 쓰지 않고 물에 젖어 돌아와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세월호 수습본부는 백군의 가방처럼 소유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물품은 세척 등을 거친 뒤 가족들에게 연락해 인계하고 있다. 침몰 당시 상황 등이 녹화됐을지도 모르는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는 발견 즉시 선체조사위원회로 넘겨진다. https://goo.gl/pRQoUZ 

- [ 데뷔 40년 ‘도라지 위스키’ 가수 최백호, 미술전? ]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씨(67)가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가수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미술작가로도 활동한 최씨는 날마다 조금씩 그려둔 그림 중에서 ‘나무’란 이름의 작품 20여점을 선별해 데뷔 40주년 기념 개인전을 열게 됐다. 그는 “나무를 보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 같아서 나무를 주제로 작품을 그려 나간다”고 말했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입영전야’(1977), ‘영일만 친구’(1979) 등을 히트시키며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40대 중반에 내놓은 자작곡 ‘낭만에 대하여’(1995)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이유, 에코브릿지, 스웨덴세탁소 등 젊은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월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발표했다. 같은 달 서울 LG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https://goo.gl/hiUOIf 

- [ 불황에 유커 급감…서울 주요 상권 임대료 뚝↓ ] 월세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다시피 하면서 매출이 절반가량 빠진 곳들이 많다. 작년 봄만 해도 명동 곳곳을 활보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권은 명동뿐만이 아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계속되는 데다, 중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 임대료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가 이날 발표한 ‘2017년 1분기 상권임대 동향’을 보면, 서울에 위치한 상가의 월평균 임대료는 1㎡당 3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3만3700원)보다 3.0% 떨어진 수치다. 서울의 상가 월평균 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서울에서 임대료 하락폭이 가장 큰 상권은 합정역(홍대 일대·3만2200원)으로, 전 분기보다 12.5%나 떨어졌다. 북촌 상권 임대료도 12.2% 하락했다. https://goo.gl/KxMx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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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4일

- [ 여성 구직자 절반 “군대 가겠다”…왜? ] 여성 구직자 2명 중 1명가량은 군 복무 경험이 취업에 도움 된다면 입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4월17~19일 회원 787명을 대상으로 ‘군 경력과 취업 간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구직자 중 45%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입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 구직자의 53%는 군 복무 경험이 구직활동 및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71%는 ‘다시 입대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보직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 구직자 중 67%는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군대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으므로 군필자의 조직생활 경험이 회사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였다. https://goo.gl/ykKWrU 

- [ 대선 벽보 훼손…기호 2번·3번 할퀸 범인은 길고양이 ] 4월23일 오전 5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초등학교 옆 골목길. 순찰 중이던 부산 해운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반송초교 철조 담벼락에 붙은 9m 길이의 19대 대통령 선거벽보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기호 2번과 3번 사이를 누군가 잡아당겨 찢긴 상태였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감식반원들은 벽보에 묻은 지문을 채취했고, 선거전담팀은 골목길 CCTV 영상을 2시간 넘게 정밀 분석했다. 하디만 허탈하게도 찾았낸 범인은 길고양이 2마리였다. 경찰은 선거벽보 훼손이 길고양이들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https://goo.gl/uSVbZh 

- [ 유승민 “홍준표는 강간미수의 공범” ] 4월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학 시절 친구의 성폭력 모의에 가담했다고 고백한 자서전 내용을 지적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포문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먼저 열었다. 심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토론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겠다”며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늘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곧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홍 후보는 형사피고인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강간미수 공범”이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홍 후보는“45년 전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고해성사를 한 것인데 또 문제 삼는 건 참 그렇다.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https://goo.gl/T38W7W 

- [ 보수 ‘박지원 상왕론’에 TK ‘안철수 대안론’ 흔들 ] 대구·경북(TK) 지역은 지난 19대 대선 국면에서 민심이 가장 많이 요동친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의 지지 기반이지만 보수층을 대변할 강력한 주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짝 대세론 → 불발 → 대안론’ 흐름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반기문에 이어 황교안, 이후 반문 정서에 따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구여권의 홍준표 후보가 ‘박지원 상왕론’을 강력하게 띄우면서 보수층의 ‘안철수 대안론’도 크게 흔들렸다. 개표 결과 대구는 홍준표 45.4% 〉 문재인 21.8% 〉 안철수 15%, 경북은 홍준표 48.6% 〉 문재인 21.7% 〉 안철수 14.9%로 안철수 후보는 TK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https://goo.gl/neJu5s 

- [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건 ‘별’과 ‘부끄러움’ ] 윤동주 시인(1917~1945)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별’과 ‘부끄러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23일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인터넷 이용자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는 ‘별’(312명)이 가장 많았다. ‘부끄러움’은 249명, ‘성찰’은 7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윤동주의 시 중 ‘별’이 들어간 작품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로 꼽힌 ‘서시’(667명) 마지막 행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이다. 두 번째로 많은 384명이 좋아한다고 고른 ‘별 헤는 밤’에는 ‘별’이 12번 나온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96명)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도 꼽혔으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73명),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73명)가 뒤를 이었다. https://goo.gl/WKJcTp  

- [ 청년 아픔 그린 드라마 ‘혼술남녀’ 착취 당하던 청년 PD 결국… ] CJ E&M <혼술남녀>의 조연출이었던 이모 PD의 죽음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노량진 청년 공시생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은 드라마’라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색하게 드라마 제작에 투입된 20대 직원은 살인적 노동강도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렸다. 55일 동안 출근하지 않은 날은 이틀이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사측은 고인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알렸고, “평소 근무태도가 불량했다”며 고인을 비난했다. CJ 측은 “제작 환경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이 PD의 근무태도가 불량해 오히려 사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혼술남녀>는 청년 세대의 아픔을 조명하겠다는 취지의 드라마였는데, 정작 그 청년들을 착취하면서 제작되었단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중요한 건 그저 돈”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pA5agT 

- [ '술집 난동' 래퍼 정상수, 테이저건으로 경찰에 체포 ]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의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래퍼 정상수씨(33)가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뒤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월2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남성 ㄱ씨와 시비가 붙었다. 정씨와 ㄱ씨 사이 언성이 높아지자 같은 술집에 있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정씨는 출동한 경찰관 4명을 향해서도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경찰은 결국 테이저건으로 정씨를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정상수 소속사 관계자는 “자숙 중”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UkJ8lN

- [ 미국 항공사들 왜 이러나, 이번엔 기내서 아이 다칠 뼌 ] 미국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다가 아이가 떨어질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던 상황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로 출발하려던 항공기 기내 조종석과 일등석 사이에서 일어났다. 영상을 보면 한 승무원이 한 여성 승객으로부터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았다. 한쪽 팔로 아기를 안고 있는 승객은 울먹이며 “내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여성 승객이 유모차에 얼굴을 맞아 아이가 떨어질 뻔했다는 다른 승객의 육성이 나온다.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고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반면교사’가 된 탓에 아메리칸항공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항공사 측은 “직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고 이해심이 없었다”며 “이 같은 행동에 실망했고,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rQIZ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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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2일

- [ 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나 ] ‘간신’. 최순실,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윤선 같은 이들에게 적합한 표현이다. 절대 권력을 등에 엎거나 그 스스로 절대 권력이 된 간신들이 나라를 망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학자인 오항녕 전주대 교수와 인권운동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역사 속 간신들을 소재로 한 대담 형식의 책 <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가>(삼인)를 펴냈다. 책에 등장하는 간신들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여불위, 중국 전한 말기 나라를 찬탈한 왕망, 지록위마 고사로 유명한 중국 진나라 조고부터 고려시대 신돈, 조선시대 한명회·장희재·이이첨 등 중국사와 한국사 속 인물 22명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간신에는 여섯 종류가 있다. “첫째, 나라를 훔치는 자, 둘째, 아첨으로 권력자의 사랑을 받는 자, 셋째,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자, 넷째, 청렴과는 담을 쌓은 자, 다섯째, 남을 무고하고 헐뜯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 끝으로 매우 중요한 여섯째,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된 자들”이다. 공통점은 이렇다. “기본조건: 아주 똑똑하고 치밀하고 집요할 것. 필수조건: 절대 사리사욕처럼 안 보이는 사리사욕. 실천강령: 축재, 파당, 거짓말, 모함, 아첨, 협박.” https://goo.gl/ebxyil 

- [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포스터 분석해 보니… ]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원빈, 정우성의 외모를 이길 수는 없다. 원판 불변의 법칙이다. 강점을 타고난 사람을 넘기는 힘들다. 경쟁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킬을 쌓아야 한다. 사진은 한 사람의 오랜 습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찰나의 기록이다. 유세 중에 찍힌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할 장점을 찾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한 장의 사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한 장으로 인해 표심이 갈릴 수도 있다. 포토그래퍼 심은식씨는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후보 포스터에 대해 “그는 사진에 최적화된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하관이 발달한 얼굴형은 남성성이 강조돼 듬직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선한 눈매는 단점을 보완하기 충분하다. 다만 이 같은 얼굴형은 무뚝뚝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무표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을 굳게 다무는 습관 탓에 턱에 주름 잡힌 모습이 종종 촬영되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완고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선거 포스터 사진 속 문 후보의 모습은 안타깝다. 입꼬리가 지나치게 올라가 미소가 부자연스럽다. 후 보정도 섬세하지 못한 것 같다. 눈동자에 광원을 넣는 ‘캐치라이트’ 효과를 썼다면 좀 더 선명해졌을 것이다. 눈가를 어둡게 만든 안경 그림자도 아쉽다”고 평했다. https://goo.gl/PsRypa 

[ 문재인 대통령 “남녀 동수내각 만들겠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64)은 선거 운동중이던 4월21일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범여성 연대기구’가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한 성평등 정책간담회에서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칠레와 페루 등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경제력 수준이 못한 나라도 남녀 동수내각을 실천하는 나라가 많다”며 “단숨에 동수내각 실현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임기 내에 동수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5월11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내각 3분의 1이 여성으로 구성 되려면 몇 명이 입각해야하느냐”고 물었다. https://goo.gl/HlVkPu 

- [ ‘동전 없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 동전(銅錢)은 구리로 만든 화폐를 뜻한다. 동전은 기원전 7세기 무렵 지금의 터키 지역에 있던 리디아 왕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리디아 왕국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는 금과 은으로 동전을 만들어 다른 나라와의 거래 때 사용했다. 한국 최초의 금속화폐는 고려 성종 때 중국 당나라에서 유통되던 ‘건원중보’를 본떠 만든 ‘건원중보 배동국철전(乾元重寶 背東國鐵錢)’이다. 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동전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한국은행은 4월20일부터 전국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는 대신 교통카드나 멤버십 카드, 휴대전화 등에 적립할 수 있게 했다. 한은은 2020년에는 동전 없는 사회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 적립·선불카드 사용이 어려운 전통시장이나 동전 사용이 많은 자판기·노래방 등은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https://goo.gl/SVV4kz 

- [ 35~54세 득남 득녀 ‘고령 아빠’ 급증 ] 35~54세에 아이를 낳은 ‘고령 아빠’가 10년(2000~20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4월21일 국제학술지 ‘인간 생식’(Human Fertility) 온라인판 최근호에 실린 손기태 호주 커틴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의 ‘점점 나이 들어가는 한국의 부모들’ 논문에 따르면 35세를 넘겨 아이를 낳는 부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5~54세의 고령에 아이를 낳은 한국 남성비율은 전체 기혼 남성의 20.2%였지만, 2010년 38.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의 경우 35~54세에 아이를 출산한 비율은 1997년 6.7%에서 2014년 17.2%로 2.6배나 증가했다. 남성의 첫아이 출산연령도 1997년 29.4세에서 2014년에는 33.1세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여성의 첫 출산 평균연령도 26.4세에서 30.5세로 높아졌다. https://goo.gl/DxlC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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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1일

[ 김두한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 고루고루 맛을 봐야 알지” ] 1963년 대통령 선거(10월15일)와 국회의원 선거(11월26일)로 민정 이양 후 12월17일 제3공화국이 출범하자 총칼 아래서 숨죽였던 언론이 진실 밝히기에 나섰다. 경향신문은 ‘국회선 밝혀질 것인가’란 기획기사를 12월18일부터 시작했는데, 필화로 비화된 건 ‘국민경제 망친 3분(粉, 밀가루·설탕·시멘트)’이었다. 이때 유명한 김두한의 국회 인분 투척 사건이 발생한다. 김두한 의원은 파고다공원에서 채취한 인분을 “국민들이 주는 사카린이니 골고루 맛을 보라”며 국무위원들한테 뿌려 화제가 됐지만 바로 구속, 정계를 떠났다. 그는 “배운 게 없어서 말은 잘할 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할 줄 모르는 행동은 잘할 수 있습니다”라며 통을 들고 국무위원석으로 다가가, “이것이 도적질해 먹는, 국민의 모든 재산을 도적질해서 합리화하고 합리화시켜 주는 내각을 규탄하는 국민의, 국민의 사카린올시다. 그러니까 이 내각은 고루고루 맛을 보아야 알지…” 외치며 뿌림.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 고루고루 맛을 봐야 알지”라고 말하며 국회에서 인분을 뿌렸다. https://goo.gl/3dGlgR 

- [ 홍준표, 과거 돼지흥분제로 성폭력 조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12년 전 자서전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성폭력 시도를 도왔다고 고백한 사실이 4월20일 뒤늦게 드러났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의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려대 1학년 때인 1972년 하숙집에서 있었던 관련 일화를 적었다. 책에 따르면 당시 같은 하숙집에 묵던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 등과 야유회를 가기 전 홍 후보를 포함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줄 것을 요구했고, 홍 후보는 동료들과 궁리 끝에 그 친구에게 이를 구해줬다. 그는 이어 “(친구 말을 들어보니)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 먹이는 데 성공하여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말미에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https://goo.gl/6ppe1c 

- [ 설탕 퍼붓던 ‘슈가보이’ 백종원, 설탕 줄이기 홍보대사로 ] 방송 등에서 설탕을 많이 넣는 조리법을 선보여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정부의 ‘설탕 줄이기’ 운동 홍보대사로 변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16회 ‘식품안전의날’ 홍보대사로 백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식약처의 당류, 나트륨 저감정책 등 식문화 개선과 관련된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다수의 텔레비전 인기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백씨는 조리 시 설탕을 아낌없이 넣는 조리법을 여러 차례 소개해 당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운영하는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지나치게 짜고 달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나왔다. https://goo.gl/QjwU3Q 

- [ 늙어버린 한국…인구 4명 중 1명은 경기도 주민 ]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이 8년 만에 4.2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경기 지역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이 41.2세라고 4월20일 밝혔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으로 최초 집계한 2008년 말에는 37.0세였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이른바 ‘젊은 도시’는 세종시로 36.8세였다. 반면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4.7세)이었다. 지역별 인구는 경기도가 1275만3983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5월 처음 1000만명 밑(999만5784명)으로 떨어진 뒤 계속 감소해 경기도보다 282만7015명 적다. 성별로는 여성(50.05%)이 남성(49.95%)보다 4만7803명 많은 ‘여초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https://goo.gl/mDOFLF 

- [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여권’ 세계 첫 시행한 나라는? ] 제37회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 오전 9시부터 외교부가 점자여권 발급업무를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점자여권은 여권정보가 새겨진 투명 점자 스티커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스티커에는 영문 성명과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주요 정보가 들어있다. 앞서 외교부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대표 발의한 ‘여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지난 10일 점자여권 발급 일정을 발표했다. 여권 개인 정보가 수록된 점자여권 발급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https://goo.gl/SU8hQ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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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0일

- [ 한의사 때려치우고 맥주에 빠진 여자 ]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라는 영국 경제주간지의 기사는 국산 맥주업계와 소비자들의 자존심을 꽤나 건드렸다. 한국 맥주맛에 유감이 많았던 ‘맥덕’(맥주 덕후) 부부는 그 기사를 썼던 이코노미니스트의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를 꼬드겨서 2013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맥줏집 ‘더부스’를 열었다. 수제맥주 회사 ‘더부스 브루잉 컴퍼니’의 시작이었다. 튜더와 의기투합해 맥줏집을 창업한 이들은 한의사 출신의 김희윤씨(30)와 투자자문사였던 그의 남편 양성후씨(29)다. 이들 부부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7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급쟁이 한의사였던 김씨는 처음 연 맥줏집이 대박이 나면서 아예 한의사를 그만뒀다. 당시 그의 남자친구였던 양씨도 결국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두 사람은 2014년 더부스 매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씨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것처럼, 더부스도 맛있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https://goo.gl/xYOeVW 

- [ 루스벨트와 같은 꿈 꾸는 심상정 ] 뉴딜 정책으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친(親)노동 대통령으로 분류된다.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었던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의 편에 섰다. 대기업의 독점을 용납하지 않았고,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했다. 보수세력과 자본가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될 만했다. 루스벨트는 1933년 첫 취임 연설에서 밝힌 대로 “돈과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헌신해야 경제 재건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루스벨트처럼 ‘노동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살찐 고양이법’으로 불리는 ‘최고임금법’ 제정 의지가 강하다. 최저임금이란 바닥은 높이고, 최고임금이란 천장은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루스벨트가 추진했던 ‘대압착’과 같은 개념이다. 노동자들을 ‘새롭게(new) 대우하겠다(deal)’는 뉴딜 정책을 펴며 빈부격차 없는 사회를 꿈꿨던 루스벨트처럼. 그의 이런 비전 제시는 주목할 만하다.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는 현실에서 오직 심 후보만이 노동 의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lWmJxA 

- [ ‘60초의 승부’ 대선 TV광고 감성전쟁 시작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60초의 승부’로 불리는 TV광고도 시작됐다. 후보들은 1분 이내, 선거기간 내 총 30회까지 방영할 수 있는 TV광고를 통한 ‘감성전쟁’도 함께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월18일 밤부터 ‘행복의 나라’를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원곡이 그대로 쓰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광고는 ‘안보 위기’와 ‘우물 안 개구리’가 핵심이다. 첫 화면은 천둥이 치고 개구리가 울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이란 콘셉트를 담담한 내레이션 형식으로 담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 후보 혼자 등장한다. https://goo.gl/MLa95s 

- [ 시진핑, 트럼프에게 “한국은 과거 중국 속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실 과거에는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6~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면서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4월19일 “역사적으로 정확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을 격분하게 만들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수천년간 한·중관계의 역사에 있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bGtkcu 

- [ 힐러리, 대선 패배 직후 오바마에 “미안해요” ]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을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클린턴 당선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었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이 오바마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미안합니다”라는 사과였다. 선거운동을 힘껏 도운 오바마와 민주당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긴 데 대한 자책이었다. 오바마는 전화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 클린턴은 전화를 끊은 뒤 감정을 추스르고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지난 대선 과정을 취재한 조너선 앨런 전 블룸버그 기자와 의회전문지 더힐의 에이미 파네스 기자는 이런 대선 뒷얘기를 담은 책 <산산이 부서진(Shattered)>을 펴냈다. https://goo.gl/dd8Qp6 

- [ 주 68시간 ‘중노동’…미용사, 쉬운 직업 아니네 ] 국내 미용사 10명 중 8명이 주 68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상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아픈 상황에서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하는 ‘프리젠티즘’을 경험한 비율도 36%로 나타났다. 주당 68시간이면 주당 법정근로시간(40시간)은 물론,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노동시간(주당 53시간)보다도 길다. 특히 과도한 소음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됐거나 성희롱, 언어폭력에 노출된 경우 프리젠티즘 경험률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웰빙지수를 이용해 판정한 미용사의 정신 불건강 유병률은 45.1%나 됐다. https://goo.gl/RGT3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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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9일

- [ 원한에 대한 복수에 열광하는 이유 ]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가벼운 형량으로 풀려나자 그를 한 해 넘게 추적하여 찔러 죽이고 자수한 형제가 있다는 보고를 들은 정조는, 이들을 극찬하고 오히려 숨은 인재로 인정했다. 효성을 권장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충동적인 보복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하고 오랜 시간 공력을 들여 복수를 완수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철저한 복수만이 원수를 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원수를 은혜로 갚는 길도 있다. 출세한 한신이 옛날 자신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게 만든 동네 무뢰배를 찾아서 등용한 것을 작은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원한이 뿌리 깊고 지속적일 경우, 이는 인지상정을 초월한 종교적 신심이 아니고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는 크고 작은 서운함과 용서하기 힘든 미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복수 이야기들에 우리가 여전히 열광하는 것도, 그것을 통해서나마 대리만족하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것이다.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는 피아의 구분이 수시로 뒤바뀌며 숱한 정적(政敵)들을 낳는다. 원수를 은혜로 갚거나 원수 앞에서 공평무사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대의를 위한 자리에서만큼은 사적인 원한을 덮어두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협치가 절실한 이유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N9NG5T 

- [ 막 오른 대선판 쩐의 전쟁 ] 돈으로 얼룩졌던 금권선거의 폐단은 사라졌지만 선거에서 돈이 차지하는 위력은 여전히 크다. 홍보, 유세, 조직 관리, 인력 운용 등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선거운동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 특히 후보와 정당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대선에서 자금력은 핵심 자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18일 원내 6개 정당에 19대 대선 보조금으로 모두 421억4200여만원을 지급했다. 선거보조금은 국가가 선거가 있는 해에 후보자를 등록한 정당에 주는 돈으로, 국회의원 의석수와 직전 총선 정당별 득표 비율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정당별 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119석)이 123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확정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509억9400만원으로 어떤 후보도 이 한도를 넘길 수 없다. 대신 선거공영제에 따라 유효투표의 15% 이상 득표 시 지출비용 전부를, 10% 이상 15% 미만 득표 시 절반을 돌려받는다. https://goo.gl/gxNeDX 

- [ 홍석현 “대통령, 손석희 교체 두 차례 외압” ]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석희 앵커 교체와 관련된 압력을 받은 일이 있다고 직접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을 2번 받았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태블릿PC 보도 이후에는 정권이 약해져서 직접적 외압은 없었고 보수층으로부터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되는 규탄 대상이 됐다”며 “물론 그전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받았던 구체적 외압이 5~6번 되고 그중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이) 2번 있었다”고 털어놨다.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10월 말 이전에 박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 재임기 청와대가 정권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특정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언론사 사주로부터 나온 것은 처음이다. https://goo.gl/hPaK2s 

- [ 세계 최초 신문 추정 조선시대 ‘조보’ 발견 ] 440년 전 조선시대 관보(官報) 형태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서가 공개됐다. 4월18일 경북 영천의 용화사는 조선시대 조정의 소식을 알리던 관보 형태의 문서이자 신문인 ‘조보(朝報)’로 추정되는 문서 8장을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1577년 음력 11월 6·15·19·23·24일 등 5일 분량이다. 조보는 승정원의 발표사항을 글로 옮겨 서울 및 지방관서, 상류층 등에게 전했던 문서다. 왕이 내리는 명령이나 조정의 인사발령 등이 담겨 관보 성격이 짙었으며, 사건·사고와 같은 사회분야 소식도 함께 실렸다. 용화사 주지인 지봉 스님은 “당시 민간에서 매일 인쇄 및 발행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일간신문의 형태라고 봐야 한다”면서 “세계 최초의 일간신문으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166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창간한 ‘라이프치거차이퉁’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https://goo.gl/878Z9V 

- [ 정기 보충을 위해 백마 육회를 즐겼던 연산군 ] 제주 사람들이 말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고려 충렬왕 2년(1276년) 몽골식 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부(富)는 말의 수로 결정된다”며 전국에 53개 목마장을 설치하고 말의 증산에 힘썼다. 당시 제주 목마장은 매년 말고기 포를 떠서 말린 ‘건마육(乾馬肉)’을 임금에게 진상했다. 말고기 수요가 늘어나자 세종은 ‘금살도감(禁殺都監)’을 설치해 말 도축을 금지했다. 중국 사신을 접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제주산 말고기를 식용으로 쓸 수 없게 한 것이다. 연산군은 정기 보충을 위해 흰말 고기 육회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은 질 좋은 제주 말고기를 군수용품으로 쓰기 위해 통조림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육회나 갈비찜, 곰탕, 구이 등 다양한 형태로 먹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말고기가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에도 말고기는 몸을 차게 해 흥분을 잘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말고기 먹기를 금기시해왔다. 그동안 주로 제주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었던 말고기를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제주 말고기가 미식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i0d0r 

- [ “차기 지도자는 대공심과 대공심을 갖추어야” ] “차기 지도자는 대공심(大空心)과 대공심(大公心)을 갖춰야 합니다.”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63)은 4월18일 서울 원서동 은덕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원기 102년 대각개교절 법문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각개교절(4월28일)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진리의 깨달음을 얻은 날로, 원불교 최대 기념일이다. 종법사는 법문을 통해 지도자의 덕목으로 지혜, 신용, 도덕성, 지행합일을 제시했다. 한 교정원장은 “이는 대공심과 대공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비우고 공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교정원장은 “눈앞의 이해관계나 욕망에 휘둘리고 흔들리지 않는 것은 신앙 수행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지도자들이라면 대공심의 심법이 있어야 어려운 정국에서도 바른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UJYNu4 

[ 지적장애인 가두고 10년간 노예로 부려먹어 ] 지적장애 3급인 이모씨(52)는 10여년 전부터 강원도 소재 ㄱ씨 부부의 집 행랑채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ㄱ씨 부부는 논 2만㎡, 밭 1만㎡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다. 이씨는 이들 부부의 집에서 농사일을 도왔다. 고추 하우스 4동과 가축을 돌보는 일도 했다. 이씨는 일한 대가로 소 2마리를 받기로 했지만 소는커녕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 사실상 노예생활에 가까웠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지역 주민이 지난해 12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지난 1월 이씨를 긴급구제했다. https://goo.gl/sjzRSP 

- [ “참이슬 주세요” 연 매출 1조원 넘었다 ] 서민 술의 대명사 소주에서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브랜드가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매출이 1조93억816만4000원으로 1998년 출시된 지 18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4월18일 밝혔다. 19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은 2012년 11월 누적 판매량 200억병(360㎖ 기준)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14년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국내 소주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참이슬(360㎖) 268억병을 용량으로 환산하면 965만t으로 코엑스 수족관(2300t)을 4195번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지난해 참이슬 출고량은 약 17억병으로 월평균 1억3000만병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성인 1인당 1년에 약 42병의 참이슬을 마신 셈이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음료인 박카스는 51년간 173억병이 팔렸고, 칠성사이다가 60년간 160억병, 부채표 활명수가 115년간 83억병의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 https://goo.gl/r267pt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