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22일

- [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시계, 어떤 모양일까? ] 청와대를 방문한 사람들이 대통령을 직접 보는 것 말고 부수적으로 얻는 게 기념품용 ‘대통령 손목시계’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처음 제작된 것은 박정희 정권 때다. 1978년 12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 참가한 간접투표 방식을 통해 제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여론무마용 손목시계’를 만들어 돌린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제작된 ‘대도무문(大道無門·옳은 길을 가는 데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 시계’는 시민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렸다. 앞면엔 한자 이름(金泳三)을, 뒷면엔 좌우명 ‘大道無門’을 새긴 이 시계는 다른 숫자는 없고 ‘0’과 ‘3’만 크게 쓰여 있어 ‘영삼(03)시계’로도 불렸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청와대가 다음달 초까지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 제작을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대통령 기념시계를 어떻게 차별성 있게 디자인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기억에 남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국정운영의 성공이다. 최고의 디자인은 바로 최고의 업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ZacGJ

- [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경향신문 상대 손배소 패소 ]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발언으로 파면됐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48)이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나 전 기획관이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월21일 밝혔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해 7월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돼지로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나 전 기획관이 사석에서 한 발언이지만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발언을 보도했다. 교육부는 언론보도 후 ‘공무원 품위 손상’을 이유로 그해 7월25일 나 전 기획관을 파면했다. 그는 파면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인사혁신처는 이를 기각했다. 이후 파면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이다. https://goo.gl/2UiAMj 

- [ 장관들 ‘탈권위주의’ 행보…문 대통령 따라하기? ] 문재인 정부 장관들이 직원들과 동석 식사를 하고, 관용차의 크기를 줄이는 등 ‘탈권위주의’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 직원들과 격의 없이 만남을 갖고, 각종 의전절차를 간소화한 대통령의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20일 저녁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부총리의 행보는 최근 문 대통령의 모습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달 11일 참모진과 함께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12일과 지난 9일에는 예고 없이 직원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관용차로 지급되는 제네시스 EQ900 대신 후보자 시절부터 이용한 현대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하기로 했다. https://goo.gl/UZ7Lp4 

- [ “카톡 업무 지시, 주말엔 하지 마라”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주말 카톡 금지령을 내렸다. 일 많기로 유명한 기재부 직원들에게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김 부총리는 6월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토요일은 여하한 경우에도 직원들이 쉬도록 전화나 카톡을 통한 업무 관련 연락 금지를 원칙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주말에는 극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보고를 받거나 사무실에 나오거나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의전이 매끄럽지 않아도 무방하니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도 말해 탈권위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https://goo.gl/GhAAYx 

- [ 추미애 “있어 보이는 척하는 게 집권 여당, 절대 없는 티 내지 말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58)는 6월21일 “없어도 있어 보이는 척하는 것이 집권 여당 자세다. 우리 절대로 없는 티를 내지 말자”고 말했다. 추 대표가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도당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한 농담이다. 최근 국회가 인사청문회·추가경정예산 논란으로 교착 상태지만 위축되지 말자는 격려의 뜻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내려치며 “방망이 소리도 낭랑하다. 역시 경기도당 최고위”라고 했다. 이어 “경기의 대선 압승은 도당 위원장인 전해철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전 최고위원이) 오늘따라 잘생겨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https://goo.gl/86pJ4R 

- [ 박근혜, 정유라 어릴 때 보고 접촉한 적 없다더니… ] 검찰의 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검찰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이 또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정씨를 아주 어렸을 때 본 뒤 접촉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와 달리 정씨와 몇 차례 직접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6월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정유라는 아주 어렸을 때 만나보고 그 이후 본 사실도 없다”며 “다만 승마선수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정씨는 어머니 최씨 전화로 박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https://goo.gl/pE3qpo 

- [ 1인 가구, 기혼이 미혼보다 더 많다? ] 1인 가구의 60%가량은 결혼 상태이거나 결혼 경험이 있는 가구로 조사됐다.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고,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맞벌이 가구와 주말부부 비중은 지난해 역대 최고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한 27.8%였다. 기혼 1인 가구가 311만8000가구(59.1%)로 미혼(216만1000가구·40.9%)보다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1188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1000가구로 44.9%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첫 조사(4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가 60.3%로 가장 높았고, 전남(57.9%), 경북(53.9%)이 뒤를 이었다. https://goo.gl/c2y9q1 

- [ 전원책 변호사, TV조선 앵커로…JTBC ‘썰전’ 1년 반 만에 하차 ] 전원책 변호사(62)가 JTBC <썰전>에서 하차한다. 마지막 녹화는 6월26일이었다. TV조선 기자직으로 입사하는 전 변호사는 지난 7월3일부터 오후 9시에 방송되는 TV조선 메인뉴스인 <종합뉴스9>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변호사는 6월21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기자직 입사는 내게 꿈과 같은 일이다. 무리수로 비칠지 걱정”이라며 “앵커와 더불어 현장 인터뷰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 말은 하는 뉴스, 포장하지 않는 정직하고 진실한 뉴스로 시청자에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jSo913 

- [ 담뱃값 올려도 흡연은 안 줄고, 작년 12조 세금만 많이 걷어 ] 정부가 담배에 붙는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을 인상했음에도, 흡연이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고 세수만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월21일 납세자연맹 자료를 보면, 정부는 담뱃값 인상에 앞서 2015년과 2016년의 담배 판매량이 각각 28억7000만갑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33억3000만갑(2015년), 36억6000만갑(2016년)으로 이보다 훨씬 많았다. 흡연 감소 효과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친 반면 세금은 많이 걷혔다. 정부는 2015년과 2016년의 담배 세수가 2014년(약 6조9905억원)보다 각각 2조780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로는 2015년 3조5276억원, 2016년 5조385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담배세수는 2015년 10조5181억원, 지난해 12조3761억원에 달했다. https://goo.gl/gDsE5A 

- [ ‘아시아의 워런 버핏’ 리카싱 ‘은퇴’ ] 아시아 대표 부자인 리카싱(李嘉誠·89)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내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리 회장의 은퇴로 1세대 아시아 화교 재벌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 ‘재계의 슈퍼맨’ 등 여러 수식어를 몰고다닌 리카싱은 ‘홍콩 드림’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광저우 차오저우(潮州)에서 태어나 11살 때 가족과 함께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대륙을 떠나 홍콩에 정착했다. 이민 초기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플라스틱 조화를 만드는 회사를 만들어 800억달러의 ‘조화 제국’을 세웠다. 이후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1971년에는 청쿵그룹을 세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의 재산은 326억달러로, 알리바바의 마윈에 이어 아시아 2번째 부자다. 항만회사 3개, 유통체인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회사와 철도회사, 전력·가스·수도회사들도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카싱의 은퇴로 아시아 화교 ‘타이쿤(tycoon·거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탕수수 사업으로 ‘설탕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말레이시아 케리그룹의 로버트 궉(94), 신발 가게로 시작해 필리핀 최대의 SM그룹을 만든 헨리 시(93) 회장도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https://goo.gl/NF4q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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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21일

- [ 문 대통령 향해 “깡패 같은…” 험한 말하면 강한 야당?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출마할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문재인 대통령 탄핵 문제까지 언급했을 정도다. 대선 참패 후 누차 ‘강한 야당’을 강조해온 한국당이 실제론 ‘막말 야당’이 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63)는 6월20일 “어차피 이 정권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이 인식하게 되면 오래 못 간다고 본다”며 “연말이 지나서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6월15일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깡패 같은 놈들, 나쁜 놈”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7월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에서 낙선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당 대표로 선출 했다. https://goo.gl/4P3xRV 

- [ ‘어떻게 받지’ 전화 공포에 시달리는 일본 직장인들 ] ‘전화 받는 게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일본에서 회사 전화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는 젊은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로 걸려오는 낯선 사람의 전화에 응대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사직하는 사원도 잇따른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직면한 ‘회사 전화 스트레스’는 낯선 이들의 전화에 어떻게 응대하면 좋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집에서 가정용 전화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집집마다 전화가 있던 시절에는 부모가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전화 대응법을 익힐 수 있었다.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도 절차와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배웠던 것이다. 통화의 ‘테크닉’을 어릴 적부터 배운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런 연습을 할 기회가 없다. 발신자 이름이 찍힌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는 상대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용건만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전화는 다르다. 그래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회사 전화를 받을 때 곤혹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https://goo.gl/m5YEc5 

- [ 무더운 여름, 氣가 늘어지지 않게 하려면 ] 더위는 몸의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위기(衛氣)를 약화시켜 밖으로부터 사기(邪氣)가 쉽게 침투하도록 한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발열, 오한, 사지절통(四肢切痛), 기침 등의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하면 심장이나 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의사 김승호씨는 “더운 날씨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氣)가 늘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기가 늘어지지 않으려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는데,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면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이기심을 놓아버리자.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나날이 무더워지는 날씨에 항상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pqthkR 

- [ 부장검사가 부하 여직원에 “영화 보고 밥먹자” ] 검찰이 향응·성희롱에 연루된 부장검사 2명에 대해 법무부에 면직 징계를 청구했다. 법무부에서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고위 간부들에 대한 면직 처분이 확정된 지 나흘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개혁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검사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정 부장검사는 2014년 5~10월 사건브로커 ㄱ씨로부터 식사 3회와 술 4회, 골프 1회 등 총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부장검사는 여성 부하직원들을 여러 해 동안 반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다. 2014년 2~4월 심야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ㄴ씨에게 “영화 보고 밥을 먹자”고 전화하고 문자를 보냈다. 지난해 10월에는 ㄷ씨에게 “선물을 사주겠으니 만나자”고 했고, 올해 5~6월에는 ㄹ씨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데 이어 승용차 안에서 ㄹ씨 손을 잡았다. https://goo.gl/FdXNPF 

- [ 문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 ] 박근혜·최순실 비리의 철저한 규명과 처벌, 세월호 사건의 재조사, 검찰개혁,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만들기, 이 정도가 집권 초기 문재인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것 들이다.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일들은 당연히 할 것이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4대강 비리도 조사한단다. 게다가 외교부와 국토부에 여성을 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성평등도 지향하고 있다.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런 대통령에 감동해서였을까? 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꿨다. 물대포에 맞아 머리를 다친 게 사망원인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제야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린 셈이다. 4년10개월 후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https://goo.gl/QwJh47 

- [ 1577년 조선 선조 때, 100일간의 언론자유 ] “과인이 우연히 (활자로 인쇄된) 조보를 보았다. 누가 임금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멋대로 만들었는가.” 1577년 11월28일 선조가 길길이 뛴다. 조보는 행정업무 사항을 알려주는 일종의 관보다. 중앙이나 지방 관청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열람해왔다. 그런데 약 100일 전인 8월부터 서울의 ‘직업 없는 식자들’이 의정부의 허락을 얻어 조보를 인쇄하여 구독료를 받고 배포하기 시작했다. 율곡 이이의 <석담일기>는 “조보를 받아본 독자(사대부)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선조는 “조보를 인쇄하고 유료로 배포한 자들과 이를 허락해준 자를 색출하라”는 비망기를 내렸다. 조보를 발행한 30여명은 구독료나 챙기려 했던 것이지만 혹독한 고문을 받고 유배형을 받았다. 조보의 민간발행은 그렇게 단 100여일 만에 언론탄압으로 끝났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지난 4월 경북 용화사 주지 지봉 스님이 입수한 바로 그 1577년 11월 중의 ‘민간인쇄조보’ 5쪽에는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다. 조보는 ‘이대로 공역을 강행하면 백성의 원성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기록했다. 호화가마를 타고 다니는 병마절도사(지역사령관)를 비판하는 기사도 등장한다. ‘저렇게 편안한 가마만 타고 다니다가 전쟁이 나면 어쩌려는가. 저런 장수가 쌩쌩 달리는 말을 타고 활이나 칼창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겠는가’. 당시 조보는 사회의 정치와 생활상을 전하는 생생한 고발 및 비판기사를 실었다. 요즘의 언론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grLj9H 

- [ 거취 밝힌 이재명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출마”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출마할 뜻을 6월20일 내비쳤다. 정부 입각설에 대해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지난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다. 이 시장은 이날 “(나의 거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 정리와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거취를 보고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경선 패배 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한 이유에 대해서 “대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일정 기간 공백기를 갖는 것이 새로운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E1cn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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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7일

- [ 헌 집 주면 새집 준다지만…고향도 재건축이 될까요 ]  1980년대 이후 아파트는 대표적인 중산층의 주거지이자 재산증식의 수단이 됐다. 2010년 주택총조사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전체 주택의 절반을 넘어섰다. 택지를 조성해 아파트를 세우던 시절이 지나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오래된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갈아치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의 과정은 순탄치 않다. 재건축은 단순히 한 덩어리 단지의 재탄생이 아니라 그야말로 각각의 가정과 개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엄청난 변화이기 때문이다. https://goo.gl/F4zkY1 

- [ 끝까지 갈 것 같던 안경환 낙마 시킨 3가지 의혹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는 지난 6월11일 장관에 내정된 이후 닷새간 야당과 언론이 제기한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월16일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사과·해명을 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하고 말았다. 안 후보자는 저서와 칼럼에 등장하는 여성관 때문에 첫 번째 시험대에 섰다. 그는 여러 글에서 판사 성매매 사건을 동정하듯 언급하고 여성 제자를 성적 감상 대상처럼 묘사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후 불법 혼인신고 문제가 불거졌다. 안 후보자는 27세이던 1975년 5세 연하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지만 허락 없이 도장을 위조해 신고서류에 찍었다가 가정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아들의 퇴학처분 무마 의혹도 불거졌다. 그의 아들은 서울의 명문 사립고에 재학 중이던 2014년 남녀 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해 퇴학 위기에 처했다가 안 후보자의 탄원서 제출 이후 징계 수위가 경감됐다. 아들은 이후 서울대에 입학했다. https://goo.gl/BmjUpZ 

- [ 김상조의 공정위 뜨자…업체들 “가격 인상 철회” ]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최근 제품 가격을 연거푸 인상한 BBQ치킨에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BBQ는 30개 치킨 제품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했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한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은 이달 말로 예정했던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2위 BHC치킨은 아예 주요 메뉴 가격을 한 달간 1000~1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https://goo.gl/or8dgd 

- [ 관광객을 체포·구금하고 식물인간으로 만든 야만 ]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른 병증이다. 뇌사는 ‘비가역적 혼수상태’를 말한다. 뇌가 영원히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심장이 멎고 죽음에 이른다. 반면 식물인간은 뇌의 일부가 손상을 입어 의식이 없을 뿐 호흡을 하고, 눈을 깜빡이는 반사적 행동을 한다. 의식이 돌아와 정상인처럼 생활하는 ‘부활’도 종종 발생한다.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북한에서 17개월 동안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했다. 미국 의료진은 뇌조직이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식물인간 증세다. 2016년 1월 평양의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다 체포됐다는 그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은 관광객들까지 함부로 체포·구금하고 혼수상태로 만드는 야만국가라는 악명을 떨치기 힘들게 됐다”고 말한다. 웜비어는 송환 6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 https://goo.gl/DyB3gU 

- [ 모든 사람이 지도를 접할수 있게…고산자 김정호의 꿈이 이뤄졌다 ] 대동여지도를 해설한 책이 나왔다. 지도학자 최선웅 한국지도제작연구소 대표와 1990년대 후반부터 대동여지도를 들고 전국의 산하를 답사한 민병준 전 ‘사람과 산’ 편집장이 집필한 <해설 대동여지도>(진선출판사)다. 1861년 완성한 대동여지도는 고산자 김정호가 전국을 일정한 크기로 구획한 60여장의 피나무 목판에 산줄기와 물줄기를 일일이 판각한 목판이다. 판목의 수는 모두 126판이다. 120판은 실제 지도이고 나머지 6판은 팔도 행정 통계 등 부가 정보다. 지도에 해당하는 120개 판목을 사용해 인쇄하면 120개 도엽이 나오는데, 이 도엽들을 퍼즐 맞추듯 연접하면 한반도 형태의 지도가 나타난다. 연접한 대동여지도는 가로 3.8m, 세로 6.7m에 이른다. <해설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 1861년 원판을 80% 크기의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일부를 컬러로 제작하고 모든 지명과 지형지물에 한글을 병기했다. 또 지도 우측에는 주요 지명 및 지형지물의 해설을 덧붙여 조선시대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편집했다. 책은 김정호가 미처 그려넣지 못한 우산도(독도)와 삼문도(거문도)를 표시했다. https://goo.gl/gpHW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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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6일

- [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제주 예약 넉 달 전 ‘매진’? ] 올 추석 황금연휴가 4개월 남았지만 제주행 항공좌석은 벌써 동났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연휴가 시작되는 9월30일부터 10월5일까지 서울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이 90%를 넘었다고 6월15일 밝혔다. 사실상 만석이나 다름없다. 10월5일에서 9일까지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기 역시 예약이 가득 찼다. 진에어 역시 인터넷 예약창을 보면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김포행 제주 도착 항공기는 모두 ‘매진’이다. 이는 올 추석 연휴가 최소 7일에서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역대급’ 황금연휴이기 때문이다. 추석은 10월4일(수)이지만 개천절(10월3일·화)과 대체공휴일(10월6일·금), 한글날(10월9일·월)이 앞뒤로 있어 7일간 쉴 수 있다. 여기에 10월2일(월)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거나 휴가를 얻을 경우 주말(9월30일·10월1일)까지 연결돼 최대 10일간의 휴일이 이어진다. https://goo.gl/PWAC4E

- [ 정권 바뀌니…백남기 농민 ‘외인사’로 사인도 바뀌어 ] 서울대병원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종류(원인)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6월15일 공식 발표했다. 고인이 사망한 지 264일 만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의 사망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지난 공식 수정했다”며 “수정은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 ‘직접사인’도 기존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심폐정지는 일반적으로 사망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인은 317일간 투병한 끝에 지난해 9월25일 사망했다. https://goo.gl/hs8snU 

- [ 점심 뜻하는 ‘딤섬’…‘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 ] 한입 크기의 요리인 딤섬은 홍콩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투명하게 얇은 피에 고기, 생선, 야채 등 각종 소를 넣어 앙증맞으면서 화려하다. 딤섬의 한자 표기는 ‘點心’으로, 표기대로 읽으면 점심이다. 아침과 저녁 사이의 끼니를 뜻하는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현재의 홍콩 요리와는 상관없지만 단어 자체는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초기 불교 시대에는 오후에 공식적인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오후 불식(不食)’의 규율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점심, 즉 딤섬은 오후가 되기 전에 점을 찍듯 간단하게, 시장기를 면할 정도로 하는 요기였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명상심리학과 김재성 교수는 <식탁의 영성>이라는 책에서 “오후 불식은 정오가 지난 뒤 곡식이나 굳은 음식을 먹지 않는 계”라며 “대신 저녁에는 적당한 당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망고, 잠부열매, 카카오, 바나나, 꿀, 포도, 연근, 딸기 등 여덟가지 재료로 음료를 만들어 먹는 것이 붓다 시대부터 허용돼 있었다”고 쓰고 있다. https://goo.gl/XfUvJL 

-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의 ‘불법 혼인신고’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첫 결혼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도장을 위조해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가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자는 1975년 5세 연하의 김모씨와 첫 결혼을 했는데 이듬해 서울가정법원은 혼인무효 판결을 내렸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안 후보자와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친지의 소개로 만나 교제했다. 그러나 서로의 이상이 맞지 않아 김씨가 혼인을 주저했다고 한다. 안 후보자는 혼인신고를 해버리면 김씨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혼인도 할 것이라 생각해 상대방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자는 김씨의 도장을 위조해 서류를 만든 뒤 면장을 찾아가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무효란 당사자 사이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경우로 혼인이 성립되기 이전에 그 성립요건에서 흠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하면 사문서 위조와 행사죄에 해당한다. 1990년대까지도 구속 수사하는 사안이었고, 최근에도 전 부인 몰래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안경환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6월16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https://goo.gl/c56FPW 

- [ 교수에 대한 제자의 불만, 사제폭탄으로 ‘폭발’ ]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수연구실에 사제폭탄을 설치해 지도교수에게 부상을 입힌 대학원생 김모씨(25)가 논문 등과 관련된 해당 교수의 질책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6월15일 조사됐다. 김씨는 이날 폭발물 사용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는 평소 연구 지도 과정에서 의견 충돌 등이 있을 때 심하게 질책하던 지도교수에게 반감을 가졌다”며 “특히 지난 5월 말 논문 작성과 관련해 크게 질책을 들은 후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김 교수를 살해할 뜻은 없었고 상해할 목적으로 폭탄을 제조했다고 진술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김 교수는 “논문 작성 과정에 이견이 있어 교육적 의도로 대화한 것”이라며 김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했다. https://goo.gl/pr669B 

- [ 선의도 악의로 둔갑 ‘악마의 편집’ ] 2016년 11월 ‘피겨여왕’ 김연아는 한 종편채널의 어처구니없는 보도로 곤욕을 치렀다. 이 종편채널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린 ‘국민대합창’ 행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먼저 잡으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함께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이른바 ‘악마의 편집’에 따른 것으로 판명났다. 대선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퇴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퇴주잔 논란’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귀국한 직후 충북 음성의 부친 묘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이 퇴주잔을 묘소 주변에 뿌려야 하는데 본인이 마셔 버렸다는 영상이 유포돼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전체 영상을 보면 반 전 총장은 첫 잔을 받아 묘소에 퇴주하고, 둘째 잔은 묘소에 올린 뒤 절을 하고 음복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은 퇴주 과정을 생략한 악마의 편집이었던 셈이다. https://goo.gl/yZQTFm 

- [ ‘방송 중 영창 발언’ 김제동 고발 건, 결국… ] 방송에서 군사령관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러 영창에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방송인 김제동씨(43)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2015년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단기사병(방위병)으로 근무하면서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김씨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문제 삼았고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도 “김씨가 영창에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씨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이에 김씨는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냐”면서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부르면 언제든 가겠지만 감당할수 있겠냐라고 대응한 바 있다. https://goo.gl/n7Pv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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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3일

- [ 남자들, 여자를 알고는 싶어? ] 김훈의 소설 <언니의 폐경>에서 여성의 생리를 묘사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자로 태어난 이상 생리는 피해갈 수 없다. 선택권이 없이 생래적으로 부여받은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남자들은 없겠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아는 중학생이건, 문단의 거장이건 간에 인식 수준은 별 차이가 없다.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는 “우리 사회에선 오랫동안 남성이라는 성 자체가 권력이었다. 지금도 그로 인한 부작용과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속출한다. 인격체로는 고사하고 생명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이해도 여전히 부족하다. 낮은 출산율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나 임산부에 대한 몰배려 역시 그 방증이다. 많은 남자들이 ‘여자 마음을 모르겠다’거나 ‘여자를 이해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습관처럼 말하는데 정말 그런지 묻고 싶다. 귀찮으니까 그저 나 좋을 대로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아닌가. 대단한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다. 그저 당신이 좋아하는 야구팀이나 축구팀의 경기 결과에 갖는 관심 10분의 1만 쏟아도 충분할 거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3ycwjh 

- [ 호날두의 쌍둥이 자녀에겐 엄마가 없다? ]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지난주 쌍둥이의 아빠가 됐다. 그런데 쌍둥이에게 엄마는 없다. 호날두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법을 택했다. 미혼인 호날두의 가족 만들기는 남녀가 만나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기존 공식을 깼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는 지금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https://goo.gl/nii53g 

- [ 미2사단 100주년 잔치?…기가 막힌다 ] 주한미군 2사단을 가리켜 ‘인계철선(引繼鐵線·클레모어 같은 폭발물과 연결되어 건드리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철선)’이라 했다.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미2사단이 자동으로 개입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1917년 창설된 미2사단은 100년 동안 미 본토에서 40년, 유럽에서 4년, 한국에서 56년간 주둔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맨먼저 도착했고, 유엔군 가운데 맨처음으로 평양에 입성했다. 한국과는 유독 인연이 깊은 한·미 동맹의 상징부대라 할 수 있겠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한국 시민들에게 남긴 상처도 컸다. 1992년 술집종업원 윤금이씨를 무참히 살해한 케네스 상병의 잔혹한 성범죄가 맨먼저 떠오른다. 2000년 술집 여종업원을 목졸라 살해한 매카시 상병도 미2사단 소속이었다.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벌어진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56번 지방도로를 지나던 미2사단소속 장갑차가 두 여중생을 밟고 지나갔다. 주한 미군 관련 사건들은 대부분 한국민의 공분을 사기 일쑤였다. 이런 일련의 주한미군 사건은 여전히 한국민의 가슴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지난 주말 경기 의정부시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주최하려다가 초대가수들의 잇단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다. 50여 년 간 ‘주둔해준’ 미군이 아무리 고맙기로서니 생때같은 14살 여중생 둘을 비명에 보낸 기일(13일)을 코앞에 두고 미군 잔치를 벌일 생각을 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한다. https://goo.gl/aBaXi2 

- [ 웹툰 월 1억 매출에 작가 몫은 400만원 ] 일러스트 작가 5명 중 4명은 불공정 계약과 부당한 수익 배분을 강요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 이상이 욕설·성폭력 등 인권침해도 겪었다. 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월평균 144만원이다. 만화·웹툰 분야는 일정 금액만 받고 2차 콘텐츠 창작과 사용에 대한 권리를 모두 넘겨야 하는 ‘매절 계약’과 ‘부당한 수익 배분’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 작가는 웹툰 플랫폼 중개업체와 2차 저작물뿐 아니라 해외판권까지 넘기는 매절 계약을 체결하고 총 4개 작품을 연재해 4번째 작품은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그가 받은 돈은 400만원에 불과했다. https://goo.gl/owKGzV 

- [ 2030년 월드컵, 남북한 포함 동북아 공동개최? ]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2030년 월드컵의 동북아(한·중·일·북한) 공동 개최 의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와 함께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평화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그런 비전을 존경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비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동북아는 매우 중요하고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가 있다. 이웃 나라와 논의하셨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축구를 통해 도와드리고 싶다”며 “이틀 뒤 중국 시진핑 주석도 만날 건데 시 주석의 반응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https://goo.gl/WEgBJM 

- [ YTN 해직 기자, 사장으로 복직? ]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 YTN에서 쫓겨난 노종면 해직 기자가 YTN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 기자는 6월11일 밤 사장 공모에 도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YTN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노 기자는 이 글에서 “정권과 결탁한 이들이 강탈해 간 YTN 기자라는 직함을 되찾는 싸움의 끝이 복직이라고 믿었다”며 “이제 3000일 넘게 지켜온 복직의 꿈을 내려놓고 YTN 사장 공모에 입후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 기자는 “이번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YTN에서의 제 소임이 끝났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사장 공모에서 떨어진다면 복직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https://goo.gl/5MP2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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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2일

- [ 지선 스님, 문재인 대통령을 ‘용마’에 비유 ] 문재인 대통령은 6월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와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기념식에서는 황보영국, 이태춘 등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민주열사들이 영상을 통해 재조명됐다. 지선 스님은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용마’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모았다. 지선 스님은 “옛날 어느 한 고을에 용마가 나타났는데 온 고을의 힘깨나 쓴다는 장정들이 몰려와 모두 한 번씩 올라타 보는 바람에 용마가 지쳐 쓰러졌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간 억눌려 있던 많은 바람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상황을 함께 헤아려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후 청와대로 돌아가다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https://goo.gl/oC3HY6 

- [ 소설가 김훈은 어쩌다 ‘생리’ 탓에 곤욕을 치르게 됐나 ] 소설가 김훈이 ‘생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5년 쓴 단편소설 ‘언니의 폐경’에서 묘사한 장면 때문이다. “뜨거워. 몸속에서 밀려나와”로 시작하는, 중년의 여동생이 언니의 생리혈을 처리해주는 장면은 단락째 캡처돼 인터넷을 떠돌았다. 여성들의 실제 생리와는 동떨어진 묘사, 성적이고 관음증적인 시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언니의 폐경’은 안 읽어도 문제의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가 됐다. 논란은 김씨의 ‘해명’으로 되레 더 커졌다. 장편소설 <남한산성> 100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 여자에 대한 악의나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NS는 들끓었다. “인류 절반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는 것 자체가 악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대놓고 말하는 타칭 대문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씨가 2000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페미니즘은 못된 사조"라며 "남성이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압도적으로 유능하다" “여자들한테는 가부장적인 것이 가장 편안한 것”이라고 한 말이 다시 알려지며 김씨의 ‘성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https://goo.gl/v3Cwn5 

- [ 필리핀서 한국 최루탄 수입을 포기한 까닭 ] 1960년 4월11일 정오 무렵 마산 앞바다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 3·15 부정선거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김주열군(당시 17살)이었다. 오른쪽 눈에는 최루탄이 박혀 있었다. 끔찍한 사건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7년 뒤인 1987년 6월9일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던 연세대생 이한열씨(당시 22살)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세상을 떠났다. 6·29항쟁의 뇌관을 터뜨린 사건이다. 이 두 발의 최루탄은 독재 시절 지난했던 민주화의 쓰라린 역정을 상징하는 ‘눈물탄’이었다. 그 후로도 10년 이상 시위현장에서 시민을 괴롭히던 최루탄은 1990년대 말 사라졌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내수용으로는 용도폐기된 최루탄이 암암리에 수출용으로 제작되어 해외로 팔려갔다. 한국제 최루탄의 위력을 알려주는 달갑지 않은 일화도 있다. 필리핀 구매사절단이 직접 체험한 한국제 최루탄의 독성에 깜짝 놀라 수입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다. 사절단은 ‘필리핀처럼 더운 나라에서 이 최루탄을 사용하면 견디지 못하고 다 죽을 것’이라고 했단다. 한국인은 힘들여 쌓은 민주주의 정신을 수출하지는 못할망정 언제까지 민중의 눈물과 고통을 내다 파는 부도덕한 죽음의 상인이 될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RMNq8L 

- [ ‘성매매 교사’ 석 달 쉬고 복직? ] 서울의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교사가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지만 정직이 끝난 다음 학기에는 교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범죄에 대한 징계양정이 모호해 교단의 성범죄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고 교사 ㄱ씨(45)는 지난 3월 스마트폰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20대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8월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교원은 바로 교단에서 퇴출하는 이른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발표했고, 교육부도 지난해 “교원의 성범죄에 대해 다른 직종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징계를 받도록 징계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잇따른 엄단조치와는 달리 성범죄는 반복되고 있어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https://goo.gl/nSnEQa 

- [ 거리팅, 암흑팅, 농촌팅…‘미팅 천국’ 일본 ] 거리팅, 쇼핑몰팅, 암흑팅, 농촌팅. 일본의 ‘고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고콘’은 흔히 말하는 미팅 혹은 맞선을 가리킨다. 최근 인기를 끄는 ‘구라야미(암흑)콘’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하는 미팅이다. 참가자들은 도중에 안대를 벗으면 안되고, 미리 정해진 ‘가명’으로만 상대를 부르는 게 규칙이다. 외면보다 내면에 집중해 결혼 상대를 찾자는 이유에서다. ‘마치(街)콘’, 즉 길거리 미팅은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마치콘은 거리 전체에서 열리는 대형 미팅 이벤트로, 남녀 커플이 한 조가 돼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미팅을 한다. 한국의 ‘신촌 솔로대첩’ 이벤트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농·귀촌을 장려하기 위한 미팅도 있다. 모내기나 벼 베기 같은 농촌 체험을 하면서 마음에 맞는 상대방을 찾는 ‘노(農)콘’이다. https://goo.gl/L4Lh7J 

- [ 총리 비서실장에 배재정…여성으로는 처음 ]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49)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총리 비서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총리실은 6월11일 “배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인재 중용 기조 아래 총리실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됐다”고 밝혔다. 1989~2007년 부산일보 기자로 재직한 배 실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배 실장은 부산일보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부산일보 지분 10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편집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은 배 실장에게 지역구(부산 사상)를 물려줬다. 배 실장은 2013년 민주당 대변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https://goo.gl/pGaa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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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9일

- [ ‘악마의 음료’에 반한 교황 덕에 운명 바뀐 커피 ]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다. 커피라는 이름도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 카파에서 유래됐다고 추정된다. 6세기경 에티오피아가 예멘을 침공한 것을 계기로 커피는 아랍지역으로 퍼졌다. 커피 이동의 중심지는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였다. 이후 16세기까지 커피는 이슬람문화권을 대표하는 음료였다.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은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후반이다. 당시유럽 사람이 아침에 맥주를 마셨다면 이슬람권에선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유럽에 들어온 커피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이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맥주와 포도주의 소비량은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지옥을 연상시키는 악마의 음료’ ‘신이 이교도들에게 포도주를 금한 대신 준 것이 커피이므로 커피를 마시면 사탄에게 영혼을 빼앗긴다’ 등 유언비어가 나왔다. 급기야 가톨릭 성직자들은 당시 클레멘스 8세 교황에게 사탄의 음료 커피를 금지시킬 것을 청원했다.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 전 교황은 커피를 시음하고 그 맛에 반하게 된다. 교황의 지지를 얻은 커피는 이후 유럽 전역으로 급격히 퍼져갔다”고 말한다. https://goo.gl/wDDGEP 

- [ 탁현민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 배우 문성근씨가 ‘여성 비하’ 내용이 담긴 책 <남자 마음 설명서>(2007년)를 써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행정관(44)을 응원하고 나섰다. 문씨는 지난 6월7일 자신의 SNS에 “탁현민이 수고가 많다”며 “국가 기념일 행사에 감동하는 이들이 많은 건 물론 문 대통령님 인품 덕이지만, 한편 ‘공연기획·연출가’의 말랑말랑한 뇌가 기여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 그가 잘 화동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씨가 ‘응원글’을 쓴 이유는 최근 탁 행정관의 책에 나타난 여성비하 표현들이 논란이 빚고있기 때문이다. 탁 내정자는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는 글을 썼다. https://goo.gl/Vx4R3j 

- [ 오줌세, 창문세, 그리고 고향세 ] 프랑스 루이 14세 때 상인 출신인 콜베르는 ‘매관매직’을 통해 재상까지 지낸 인물이다. 당시 프랑스는 주요 관직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관직세’를 도입해 시행했다. 관직 가격의 60분의 1에 해당하는 세금을 납부하면 관직의 상속도 가능했다. 재무참사를 거쳐 재상에 오른 콜베르는 재정수입을 늘리려 ‘인두세’ ‘소금세’ ‘포도주세’ 등을 대폭 올렸다. 콜베르는 ‘거위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지 않고 깃털을 뽑은’ 징세의 달인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양털 옷을 입었는데 양털에 있는 기름기를 빼기 위해 오줌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성분을 이용해 옷을 세탁하고 표백했다. 그러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공중화장실에서 오줌을 수거하는 섬유업자들에게 ‘오줌세’를 부과했다. 프랑스는 14세기 초 유리가 고가에 거래되자 부자증세의 일환으로 창문 개수가 많은 가정일수록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를 도입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민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해주고, 10만원이 넘는 금액은 일부를 공제해주는 내용이다. ‘고향세’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정치기부금’처럼 ‘고향기부금’인 셈이다. 일본은 2008년부터 도시민이 특정 지자체에 기부하면 2000엔을 제외한 전액에 대해 주민세·소득세를 공제해주는 ‘후루사토(고향)납세제’를 시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 고향기부금제가 지자체 간 세입 불균형과 지역 연고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취지는 괜찮은 만큼 적극 시행해 봄직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Ltq2hR 

- [ 문희상 “정권 잡았다고 희희낙낙 말라” ]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긴장’을 당부했다. 민주당 중진자문위원회는 6월8일 조찬간담회를 열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중진자문위는 우원식 원내대표 자문 모임으로 4선 이상 의원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희상 의원(6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80%를 넘고, 민주당 지지율은 50%대를 넘는다. 참 잘나가고 있다”면서도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니까 국정운영 책임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보수의 위기라고 희희낙락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오제세 의원(4선)은 “문 대통령의 공직 배제 5대 원칙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5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여기 의원들도 하나씩은 다 걸린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Aa8zaM 

- [ 25년 전 병장 연봉 13만원…내년 병장들은 월급이 40만원 ] 국방부가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으로 21만6000원에서 최저임금의 30% 수준인 40만5996원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국방예산 요구안에 반영했다. 상병은 36만6229원, 일병 33만1296원, 이병 30만6130원으로 책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병사 급여를 최저임금의 30%, 40%, 50%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1991년 당시 병장 월급은 1만원이 조금 넘었고, 전방 근무자들은 하루 140원의 생명수당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연봉 17만원을 채울 수 있었다. https://goo.gl/ti9QhN 

- [ ‘우병우 라인으로 찍힐라’ 떨고 있는 검사들 ] 잇단 ‘인사 태풍’에 검찰 안에서는 4년여 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친정을 떠나면서 내부게시판에 남긴 ‘사직의 글’에 달린 댓글까지 청와대에서 일일이 들여다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위 간부에 이어 조만간 중간 간부급에서도 대대적인 ‘우병우 라인’ 숙청이 예고된 가운데 일선 검사들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15일 내부게시판에 “23년간 검사로 살아왔다. 이제 보람은 가슴에 품고, 짐은 내려놓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17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번에 ‘좌천성 인사’를 당한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51)의 글도 포함돼 있다. 이번 인사에서 김 지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52)도 댓글에서 우 전 수석의 성공을 기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좌천당한 고위 간부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우병우 라인’이라고 발표한 명단과 겹친다. https://goo.gl/6h9LKS 

- [ 소설가 황석영 “늘 자유롭지 못했다” ] 소설가 황석영(74)이 자서전 <수인(囚人)>(문학동네)을 펴냈다. 유년 시절부터 베트남전과 광주민중항쟁, 방북과 망명, 귀국 후 수감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1960~1980년대 격동의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지난해 말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가졌던 소회는 10여쪽의 에필로그에 담아냈다. 황석영은 6월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서전과 삶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작가는 “평생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온 길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자유롭지 않았던, 아이로니컬한 인생이었다”며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하는 생각에서 ‘수인’이라는 제목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내면서 비로소 석방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79W9Kq 

- [ 인간의 기억은 영원하다는데…치매는 왜 오는 걸까? ] 방금 일어난 사건과 만난 사람의 이름을 우리는 단기기억이라는 저장공간에 잠시 보관한다. 이 휘발성 공간에 있던 정보들은 대부분 날아가지만 간혹 장기기억이라는 저장공간에 차곡차곡 쌓이기도 한다. 도대체 기억은 어떻게 저장되는 걸까. 한번 날아간 기억을 다시 불러올 수 없을까. 신경세포는 기본적으로 다량의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신경세포가 피부나 간세포처럼 계속 분열한다면 새로 저장된 정보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태아 시기에 거의 대부분 만들어지고 더 이상 분열하지 않아 저장된 정보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그런데 왜 치매에 걸리는 걸까?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문 과학면은 치매 치료제가 금방 나올 것처럼 과학적 성취로 가득한데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거대 제약회사가 수많은 연구비를 투자해서 만든 치매 치료 신약이 거의 대부분 실패했다. 누군가 섬광 같은 발견으로 기억을 이해하게 된다면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을 되돌려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w3a2 

- [ 문 대통령 “북 도발로 얻는 건 고립뿐” ] 문재인 대통령은 6월8일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보고받고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여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fDmWeV 

- [ 코미 “트럼프가 충성 강요”…궁지에 몰린 트럼프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박을 받았다고 의회에서 증언했다. ‘사법방해’로 드러난다면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어, 미국 정계가 핵폭풍 속에 빠져들었다. 코미는 6월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을 받고 물러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으며 차례나 ‘충성심’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레 대한 미국 내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https://goo.gl/oAuC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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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6일

- [ 노승일 “최순실, 삼성 돈 먹으면 탈이 없다고 했다”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41)이 박근혜 전 대통령(65) 재판에서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없다”고 최순실씨(61)가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씨 측근이었다가 국정농단 폭로자로 돌아선 노 전 부장은 ‘깜짝 증거’로 최씨 지시사항이 적힌 수첩 사본도 내놓았다. 노 전 부장은 2015년 8월 독일에서 만난 최씨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없다. 그만큼 삼성은 치밀하다”는 최씨의 말도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박 전 전무가 “정유라 혼자만 지원하면 티가 난다”며 다른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최씨는 “누구 때문에 이것(삼성 지원)이 생겼는데 설치고 꼴값을 떠냐”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https://goo.gl/MkztVc 

- [ 성매매로 옷 벗은 전직 부장판사, 버젓이… ]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징계받고 사직한 전직 부장판사가 최근 변호사 등록을 마치고, 국내 대형 로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심사위원회(등심위)를 열지 않은 것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징계받고 옷을 벗은 전직 판·검사들은 변호사 등록 시 등심위를 거쳐 등록의 금지나 허가가 결정된다. 법원행정처 소속 부장판사 ㄱ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ㄱ씨는 다음날 사표를 냈다. 같은 해 10월 열린 법관징계위는 ㄱ씨에게 감봉 3개월을 결정했고 검찰은 초범이고 징계를 받은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사정 등을 감안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이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대한변협은 ‘공무원 재직 중 위법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거나 그 행위와 관련해 퇴직한 자로, 변호사 직무수행이 현저히 부적당’하면 등심위 의결을 거쳐 1년 이상 2년 이하의 등록금지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ㄱ씨는 재수 끝에 지난달 변호사 등록 허가를 받고 대형 로펌 변호사가 됐다. https://goo.gl/ELcqyt 

- [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문 입건 ] 유명 치킨 브랜드인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63)이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회장 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은 경찰에서 6월3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최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다 최 회장이 자신에게 술을 먹이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또 식사 후 최 회장이 자신을 인근 호텔로 데려갔으나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1999년 대구에서 1만원대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함께 배달하는 사업을 처음 일으켰다. 이후 국내에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세우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빌딩을 매입해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최 회장의 성추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최 회장은 결국 6월9일 ‘도의적 책임’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https://goo.gl/Oo2tPP 

- [ 치아도 ‘비만의 역설’ 마른 사람이 충치 더 많다 ] 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치아 건강이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체중일수록 영양결핍 가능성이 높고, 이는 충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살찐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치아 건강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송인석(고대 안암병원)·박준범(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6129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치아우식증(충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충치 경험률이 20% 가까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양결핍이 입속의 침 분비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침으로 인한 치아 세정작용이 덜해지면서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QrdSZk 

- [ 유전자 속 숨겨진 ‘장수의 비밀’ 풀릴까 ] 100세 넘게 장수하는 이들의 유전자에는 뭔가 다른 특징이 있을까. 일본 연구팀이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특징을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월5일 보도했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와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진 ‘APOE’라는 유전자 외에 ‘CLEC3B’라는 암의 전이나 뼈의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특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95세 이상 일본인 530명과 79세 이하 일본인 4312명의 유전자에서 개인별로 염기가 다른 약 24만곳을 전체적으로 분석했다. 분석해보니 CLEC3B 유전자의 특정 부분에 있는 DNA 염기가 아데닌(A)에서 구아닌(G)으로 바뀌어져 있는 비율이 일반인은 19%였지만, 장수자는 26%였다. 이 유전자는 테트라넥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데 노화를 막는 데도 어떤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유전자의 움직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5REZRy 

- [ 광화문 시대, 왕의 길에서 시민의 길로 ] 길을 한자어로 ‘도로’라고 하는데, ‘도(道)’와 ‘로(路)’는 본디 그 형성과정과 의미가 다르다. 글자를 뜯어보면, ‘도’는 ‘우두머리(首)가 무리를 거느리고 천천히 걷는(쉬엄쉬엄갈 착) 것’을 형상화한 것이고, ‘로’는 ‘여러 사람이 제각각(各) 편한 대로 걸어간 발(足)자취’를 표현한 것이다. ‘로’는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길이며, 인위적이되 인위적이지 않은 길이다. 이 길은 자연 속에 난 길이며 자연을 향해 뻗은 길이다. 반면 ‘도’는 거대한 권력을 쥔 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풀과 나무를 베고 언덕을 깎아내며 도랑을 메워서 넓고 평평하며 곧고 길게 다져 놓은 길이다. ‘도’는 기본적으로 횡대를 위한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권력자의 호령에 따라 열을 맞추어 행진하기 위해 만든 길이며, 그 행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길이다. 조선왕조가 정궁으로 지은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뻗은 길이 바로 ‘왕도’였다. 광화문이라는 이름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이다. 이 길은, 자체로 유교국가 조선을 압축해 놓은 곳이었으며 경복궁이 왕의 처소였던 만큼 민원이 향하는 최종 귀착점도 이 길 끝이었다. 태종 때 광화문 안에 신문고를 설치한 것도 ‘만남과 소통’이라는 이 길의 철학적 의미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 총독 관저 자리의 청와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광화문 앞길로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참에 유교적 왕조국가의 이념을 담아 왕도로 조성되었던 이 길이, 민주주의 이념을 올곧게 체현한 ‘민도(民道)’로 재탄생하기 바란다. 물론 현대의 ‘민도’도, 넓고 평평하고 곧아서 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절대적 공공성을 표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fl1Bdv 

- [ 도끼 가진 놈이 바늘 가진 놈 못 당한다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긴 이를 조각한 것이다. 소년이 침착하게 적장의 급소에 돌팔매를 맞춰 쓰러트린 이야기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어쩌면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그 싸움에서 골리앗의 패인은 당연히 방심이었다. 전투경험도 없는 양치기 소년 하나가 모두가 두려워하는 3m 거구인 자신을 어쩌겠냐고 비웃다가 돌팔매 일격에 미간을 뚫린 것이다. 자만에는 항상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빈틈을 만든 것이 바로 골리앗 자신이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우리 속담에 ‘도끼 가진 놈이 바늘 가진 놈 못 당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능력만 믿고 여유를 부리다가 낭패를 당한다는 뜻입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계속 무적이었기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보잘것없는 영국해군이라고 얕보고 전쟁의 기본인 지피지기(知彼知己)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멀쩡히 눈 뜨고 당한 골리앗이 이야기되는 것은 자만할 만한 위치에서 방심하는 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방심의 반대말은 어쩌면 조심일 것입니다. 중국어로 조심은 샤오신(小心)입니다”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eCUYvb 

- [ ‘문모닝’과 ‘문생큐’ 사이…줄타기하는 박지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에 동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모닝’에서 대선 이후 ‘문생큐’로 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변화’는 호남 민심 때문으로 보인다. 총리, 헌법재판소장, 청와대 비서실장에 잇따라 호남 출신이 기용되자 박 전 대표는 “깜놀(깜짝 놀란) 인사”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행보가 ‘국민의당 생존법’을 제시한 것이란 시선도 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는 당이 고공행진 중인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기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혁명군 완장 찬 게 아니다”(6월3일) “대통령 혼자 국정운영에 성공할 수 없다”(5월30일) 등 쓴소리도 쏟아냈다. 대여 공조와 비판을 오가는 ‘밀당’(밀고 당기기) 전략이다. https://goo.gl/Ms7u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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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3일

- [ 강간까지 연대하는 ‘남성 연대’의 끈끈함 ] 대선 유력 주자였던 홍준표가 오래전 자신의 자서전에 적었던 일은 아직도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돼지발정제로 강간 모의를 했던 일을 하늘에 한 점 부끄럼을 느끼지 않고 무려 책으로 남겼다는 점과 그 일이 터진 이후에도 홍준표를 향한 사랑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았다는 점은 아직도 놀랍다.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씨는 “섹스해보겠다고 여성에게 돼지발정제를 먹였던 한 젊은 청년의 실수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감정이입했다.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얼마나 섹스하고 싶었으면 그런 짓까지 했겠나. 남성 연대의 끈끈함, 강간까지도 연대하는 힘. 결국 나는 혹시나 했던 사실을 확인해버렸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동의 없는 섹스는 강간’이라는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조차 안된 사회라는 사실을 말이다. 대다수의 남성들은 피해자 여성이 아닌 가해자 남성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것은 남성 연대가 정말 그만큼 끈끈하기 때문인가. 왜 남성들은 남성 연대에 속하고 싶어 하는가”라고 질문한다. https://goo.gl/efamf4 

- [ ‘의전의 기술’…상석이 중요한 이유는? ] 의전이 체계화된 사회일수록 권위와 위계를 재생산하기 쉽다. 권력과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방식이 의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리 배치나 순서 등 사소한 의전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상석은 어디인가? 통상 상석은 문과 멀리 떨어진 안쪽 가운데 자리다. 그러나 그쪽에 창문이 있고 경치가 좋을 땐 문 앞쪽이 상석이 된다. 애매한 경우는 식당주의의 지정에 따르면 된다. 음식이 상석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https://goo.gl/Ozv0wo 

- [ 권위주의가 만든 ‘과잉 의전’ 구조를 깨려면… ] 대통령이 새로 선출된 후 가장 먼저 달라진 게 무엇일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손이 시릴까봐 현충원 방명록에 미리 핫팩까지 끼워놓고, 노인복지관을 방문한 황교안 전 총리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대기해놓는 바람에 노인들은 계단을 걷게 한 ‘과잉의전’이 사라졌다. 이제 대통령은 직접 커피를 준비하고, 스스로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걸어놓는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의전 문제를 고민하게 된다. 단둘이 식당에서 만나도 어느 쪽 자리가 상석인지 신경을 써야 한다. ‘부장님’이 점심 약속 없으면 식사를 함께해주기 위해 일정을 비우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의전공화국’이 된 한국 사회의 원인을 뿌리 깊은 권위주의에서 찾는다. 의전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을 가진 자들이고, 그들이 자신에게 얼마든지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갑질’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누가 시키든 시키지 않든 알아서 ‘과잉의전’을 하게 되는 구조란 것이다. 이 구조를 깨려면, 의전을 받는 자들이 먼저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 대통령이 교체됐다. 이제 우리의 일상도 달라져야 한다. https://goo.gl/ci5eqn 

- [ MB 만난 이낙연 총리, 전두환 방문은 돌연 취소 ] 이낙연 국무총리(65)가 6월2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손명순·이희호 여사 등 전 대통령 부인들을 예방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MB 사무실을 방문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인 손 여사도 예방했다. 이후 마포구 동교동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이 총리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늘 김 전 대통령이 함께 계셨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이해찬 의원도 각각 만났다. 이 총리 측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예방이 포함된 일정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이날 오전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지가 됐다”며 방문을 취소했다. https://goo.gl/vdaOx2 

- [ 정조 서거로 변해버린 19세기 조선 ] 1800년 6월 정조(1752~1800)가 세상을 떠나자 정국은 급변했다. 정순왕후가 수렴청정하면서 벽파가 정권을 잡고 반대파를 숙청했다. 그러면서 탕평 정국도 와해됐다. 그리곤 세도정치의 시대가 본격화했다. 19세기는 ‘정조의 부재’를 기준 삼아 18세기와는 대조적인 시대상을 부여받아왔다. 그러나 과연 정조의 시대는 찬란하기만 했을까. 신간 <정조와 정조 이후>는 지난해 ‘역사비평’에서 ‘새롭게 보는 정조와 19세기’란 주제로 실린 9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조와 정조 이후 시대의 ‘연속과 단절’에 관해 썼다. 이 책에선 세도정치가 정조 시대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본다. “왕실 외척이 정치에 간여하는 정도는 17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졌는데, 정조 또한 그러한 추세를 억제하지 않았”고, 권세가들의 권력 집중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정조의 재상권 강화 정책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https://goo.gl/zPxBvG 

- [ ‘철’로 추적한 우주 기원부터 138억년 역사 ]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시간의 지도>가 출간되고,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학문으로 빅히스토리를 소개한 후, 빅히스토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빅히스토리는 인간만을 역사의 대상으로 삼아왔던 관점을 넘어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의 기원을 상호 학제 간 시각에서 이해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다. 빅히스토리를 국내 대중들에게 선구적으로 알려온 김서형 박사의 신작 <김서형의 빅히스토리 Fe 연대기>는 기존에 출간돼있는 빅히스토리 책들과는 다소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김서형은 철(Fe)이라는 원소 하나로 우주의 기원부터 오늘날까지 138억년의 역사를 추적한다. <빅히스토리>는 빅뱅에서 철이 탄생해 지구에 도달한 과정부터 인류 문명사를 형성해 온 철제 농기구, 금속활자, 탱크의 발명을 지나 인공위성과 우주 정거장에 이르기까지 철을 주인공으로 하는 여행기인 셈이다. 김서형의 빅히스토리는 ‘한국의 빅히스토리’다. 책 속에서 저자는 초신성을 다루며 <조선왕조실록>과 <선조실록>의 기록을 함께 살펴보고, 광합성을 논하면서는 인천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을 같이 이야기한다. https://goo.gl/gryC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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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일

- [ 정유라 “대학 가고 싶지도 않았고…저는 좀 억울” ]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가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지 151일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정씨는 5월31일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은 엄마가 알아서 한 것이고 삼성의 승마 지원 문제 등 다른 특혜 사실은 부정하며 “대학교에 가본 적도 없어 입학 취소는 당연하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다. 죄송하다”고 했다. 국정농단에 관해선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른다. 억울하다”고했다. SNS에 ‘돈도 실력’이라고 올린 건 “누군가 돈으로 말을 탄다는 얘기를 해서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면 속상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2차례에 걸쳐 정유라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https://goo.gl/XJYK9h 

- [ 최순실 “유라는 나쁜아이 아니다, 용서해달라” 울먹 ] 정유라씨(21)가 서울로 강제송환된 날 어머니 최순실씨(61)는 이화여대 교수들과 공모해 정씨를 부정하게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요구한 혐의(업무방해)로 중형을 구형받았다. 최씨는 “권력과 재력으로 이대를 들어간 것이 아니고, 유라는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다”라며 “유라가 남은 인생을 절망과 도피로 살아가지 않도록 선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한참을 울먹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최씨와 함께 기소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징역 5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정씨의 대리수강을 기획한 혐의로 기소된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https://goo.gl/IlswGi 

- [ 곤충으로 만든 순댓국밥…알고 먹어도 맛있다? ] 충북 청주시 남청주IC 인근 한 순댓국밥 전문점. 음식점 메뉴판 중 붉은 글씨로 강조된 ‘고소애 순댓국밥’ 메뉴가 있다. 7000원 하는 다른 국밥과 달리 이 메뉴는 가격이 1000원 더 비싼 8000원에 판매 중이다. ‘고소애 순댓국밥’에는 회색을 내는 들깨가루 대신 노란색의 가루가 들어 있다. 국밥 색도 다르다. 다른 국밥에는 투명한 색의 기름이 떠 있다면 이 국밥에는 누런색 기름이 있었다. 국밥의 순대 속에도 노란색의 가루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고소애 순댓국밥’ 재료는 갈색거저리의 애벌레다. 딱정벌레목 거저릿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애벌레를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 ‘고소애’라고도 불린다. 고소애를 말려 분쇄하면 ‘고소애 순대’의 재료가 된다. 이 메뉴는 식당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식품부 고시로 일반식품으로 등록된 곤충은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을 비롯해 메뚜기와 누에번데기,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등 총 7종이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축을 사육하면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만 곤충은 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미래식량이라고 불린다”면서 “또한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가도 풍부해 고급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aw7qDj 

- [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 공사비, 누구 돈일까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5)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의심되는 수표를 사용한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삼성 측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 회장이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정상 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의 보수 공사를 맡았던 업체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장 자택의 보수와 각종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회장의 자택 공사 비용 중 일부가 세금계산서 없이 수표로 지불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업체 관계자로부터 “삼성물산 직원이 공사비를 수표로 줬고 삼성물산 요구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회장이 개인의 자택 공사비를 지불하는 데 회사 공금이나 과거 조성한 비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https://goo.gl/Ng4hr5 

- [ 구인난 심화로 ‘갑’ 아닌 ‘을’이 된 일본 기업들 ] 일본 최대의 취업정보업체 ‘마이나비’는 지난 3월 ‘웹 취업 엑스포’란 제목의 이색 행사를 개최했다. 기업들의 합동 취업설명회를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중계한 행사였다. 지방 학생들이 도쿄 등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오려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니, 기업들이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였다. 기업들이 취업설명회를 중계까지 한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은 1.48배로 집계돼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할 사람이 1명이면 일자리는 1.48개 있다는 뜻이다. 일자리가 부족해 정부가 대대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일본의 취업시장에선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고졸과 대졸을 가리지 않고 졸업 전 입사가 내정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구인난 탓에 일본의 전국 평균 시급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엔(10000원)을 돌파했다. https://goo.gl/h7EQi1 

- [ 한국은행 안에서 성희롱한 간부 2명 직위해제 ] 한국은행이 20대 여직원을 지속적으로 성희롱한 남성 간부 2명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한은은 5월31일 오후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50대 남성 간부 2명에 대해 심의한 결과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한은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초반의 ㄱ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본부에 신고했다. ㄱ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여자는 과일 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oK7H3i 

-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1위는 누구?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로 뽑혔다. ESPN은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 수와 인터넷 검색 인기도, 스폰서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00명의 운동선수를 선정한 결과 호날두가 1위로 뽑혔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각각 1억1810만명과 9300만명에 달했다. 스폰서십은 3200만달러(약 360억원)였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차지했다. 3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였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4위에 올랐다. 5위는 골프의 필 미켈슨, 6위는 축구 네이마르(바르셀로나), 7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각각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는 10위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축구 선수가 3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야구나 하키 선수는 없었다. https://goo.gl/teXa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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