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8일

- [ 기사를 쓰랬더니 소설을 쓴다, 과붓집 수고양이 같다 ] 모파상의 소설 <벨아미>는 벨아미(미남친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뒤루아의 출세기를 통해 타락한 당시의 파리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가 신참일 때 고참기자가 이런 말을 한다. “아직 순진하군. 정말 내가 그 중국인, 인도인을 찾아가 영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거라고 생각해? 그 사람들이 독자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는 내가 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걸?”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과붓집 수고양이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거나 남이 오해하게끔 말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발정 난 수고양이가 과붓집 담장 안에서 아기 울음처럼 울어대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과부가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고 몰래 애를 낳은 거라 생각하지 않을까? 요즘 속담에 이런 말도 있다. ‘기사를 쓰랬더니 소설을 쓴다.’ 중립적 입장에서 올바른 사실만을 전달해야 할 언론이 특정 집단이나 자기 쪽에 유리한 기사를 쓰고, 반대되는 쪽엔 ‘털어서 먼지 안 나나 보자’면서 추측성 기사를 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는다. https://goo.gl/4cbcA3 

 - [ 당명 빠진 안철수 ‘만세 벽보’…작품인가 실수인가 ]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벽보’는 후보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한국의 대선 벽보는 통상 클로즈업된 얼굴을 꽉 차게 넣어 선거기호와 당명, 후보자의 이름, 캐치프레이즈가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문법’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한 대선 벽보가 이번에도 등장했다. 4월17일 공개된 벽보속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모습은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양팔을 ‘V자’로 활짝 벌린 상반신의 모습이다. 정당 이름도 보이지 않는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어색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당명 삭제를 두고는 설전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세력 표를 구걸해 스스로 정권 연장의 도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장진영 대변인은 “젊은 유권자들이 호평을 쏟아내자 추 대표가 부러웠는지 보수세력 타령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벽보 제작엔 ‘광고 천재’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했다. https://goo.gl/5ffiUu 

- [ 대선 후보들 로고송, 무슨 노래 앞세웠나 봤더니… ]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면서 19대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 경쟁의 막이 올랐다. 후보들의 공식 선거유세 첫날인 4월17일에는 곳곳에서 선거 로고송이 울려퍼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로고송은 기호 1번을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홍진영씨의 ‘엄지 척’ 후렴구를 “1번 문재인 든든한 대통령, 1번 문재인 엄지 척”으로 개사해 사용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한다. 로고송으로는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아 대한민국’과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환기하는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도 활용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신해철씨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등 5곡을 정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택했다. 노래에 나오는 ‘샤~샤~샤~(shy shy shy)’ 부분은 ‘기호 4번, 4·4·4’로 바꿨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촛불혁명 완수’를 내걸고 세월호부터 탄핵 촛불집회에서 많이 불린 윤민석씨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활용할 계획이다. https://goo.gl/7Ca9Lo 

- [ 40년지기 박근혜·최순실, 나란히 피고인석에 ]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가 같은 법정의 피고인석에 나란히 서게 됐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삼성·롯데그룹에 대한 직권남용·강요와 뇌물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최씨를 공범으로 지목해 함께 기소한 때문이다. 재판에서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양측 간에 죄를 면하기 위한 공방이 벌어질지도 주목된다. 공소장에 적시된 뇌물 관련 금액이 592억원에 달해 향후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무죄를 받지 않는 이상 실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뇌물 액수가 1억원이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형을 선고받게 되는데 각종 감경으로 형이 깎여도 징역 5년이 하한선이다. 집행유예의 경우 징역 3년 이하에서만 선고가 가능해 박 전 대통령은 실형이 불가피한 것이다. https://goo.gl/x9dZVD 

- [ 대학생 SNS 인맥 절반, 현실선 친구 아니다 ] 대학생들의 대다수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맺은 친구 절반 이상과 현실에서는 거의 교류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NS 중독경향성이 높을수록 대인관계 문제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 맺고 있는 인맥의 수는 100명 내외라는 응답이 81.6%로 압도적이었다. SNS 인맥 중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보지 못하고 주로 SNS를 통해서만 유지되는 인맥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반 정도’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https://goo.gl/sPD6jd 

- [ 가난도 서러운데 담배 더 피워 질병 위험도 높아 ]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담배를 더 피워 결과적으로 각종 사망과 질병 위험 역시 커지는 ‘흡연 불평등’이 시·군·구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5개 지역 중 최상위 소득수준(상위 20%)의 흡연율이 최하위 소득수준(하위 20%)보다 높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최상위·하위 소득수준 사이 흡연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남성의 경우 경북 울진군(20.2%포인트), 여성은 경기 동두천시(9.5%포인트)였다. https://goo.gl/MubbGB 

- [ 그룹 신화 멤버 에릭·배우 나혜미, 7월1일 결혼 ] 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본명 문정혁·38)과 배우 나혜미씨(26)가 오는 7월1일 결혼한다. 신화 멤버 중 유부남이 되는 건 에릭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3년 전 열애설이 흘러나왔으나 인정하지 않다가 올해 2월 다시 열애설이 불거지자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에릭은 1998년 신화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9주년을 맞았다. 에릭은 드라마 <불새> <신입사원> <무적의 낙하산 요원> <최강칠우> <스파이 명월> <또 오해영>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나씨는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으로 데뷔해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https://goo.gl/jMgPav 

- [ 전 일본 피겨 대표 안도 미키, 세월호 위로 편지와 성금 ] 일본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안도 미키(30)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족들이 다시 웃을 수 있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자필 편지와 함께 1000달러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그는 지난해 4월17일에도 SNS에 “한국의 4월16일을 기억한다”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 사진을 올리는 등 매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https://goo.gl/vGP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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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5일

- [ 진돗개 숭배하던 사이비 종교 집단, 결국… ] 진돗개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세 살배기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신도들이 붙잡혔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신 유기에 동참하고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집단 훈육담당자 김모씨(53·여)를 폭행치사·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7월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김씨는 최씨의 아들(당시 3세)이 전날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혼을 냈다. 아이가 울자 김씨는 “악귀에 씌었다”며 나무 주걱으로 머리와 입술 등을 때려 숨지게 했다. 모친 최씨는 이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들은 진돗개를 ‘영물’로 숭배하는 종교집단으로 서울과 전주 지역에서 진돗개 10여마리를 키우며 1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https://goo.gl/dpF1JD 

- [ 홍준표 “당당하게 보수 찍고, 안되면 같이 죽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는 14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보수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안동 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북좌파 후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싫다고 강남좌파 후보(안 후보)를 찍어주면 안된다”며 “그건 비겁한 보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죽더라도 당당하게 죽어야 한다. 당당하게 찍고, 안되면 같이 죽자”고 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북관·기업관을 종합해보면 안 후보는 강남좌파”라며 “안 후보 뒤에는 친북좌파 박지원 대표가 있다”고 공격했다. https://goo.gl/uIq0i9 

- [ 문재인 “나라를 나라답게”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원내 5당 대선후보들이 15일 19대 대선후보 등록을 하고 4월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양강 구도가 확연해진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대선 슬로건을 확정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대선 슬로건을 확정했다. 안 후보는 대선 슬로건을 ‘국민이 이긴다’로 정했다. https://goo.gl/fTNx2D 

- [ 북 “청와대 등 악의 본거지 단 몇 분이면 초토화”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4월14일 “미국이 무모한 군사책동을 한다면 선제 타격으로 맞서겠다”며 “그들(미국)이 선택하면 우리는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6차 핵실험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때와 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상은 또 “트럼프는 늘 공격적인 말로 도발을 일삼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미국과 트럼프이지 북한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도발 광기가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단계로 치달았다”며 “남조선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위협했다. https://goo.gl/6M0YOk 

- [ 꽃을 사랑한 사무라이들, 그들은 왜 식물학자가 됐나 ] 벚꽃의 계절은 짧다. 그 짧은 아름다움은 강력한 감상을 남긴다. 일본에는 ‘꽃은 벚나무, 사람은 무사’란 말이 있다. “꽃은 질 때 산산이 흩날리는 벚꽃이 아름답고 사람은 벚꽃처럼 질 때(죽을 때)가 아름다워야 가장 훌륭한 무사”라는 말이다. 이게 무사들의 미학이다. 센고쿠 시대를 주름잡던 무장 오다 노부나가는 꽃을 사랑했다. 그는 산에 3000여종의 약재를 키웠다. 이 약초원은 화약 재료나 독초도 재배해 사실상 ‘군수 공장’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화려한 꽃을 좋아해 대규모 벚꽃놀이를 열곤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 막부를 연 뒤 성안에 전용 꽃밭을 마련하고 식물을 수집한 ‘식물 마니아’였다. https://goo.gl/kgLX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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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0일

- [ 주민 복지 넘어 고양이 복지도 신경쓰는 이재명 ] 경기 성남지역 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가 설치된다. 성남시는 애완용품 수입회사인 펫트코리아가 고양이 급식 시설 20개를 후원해 4월12일까지 공원 곳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급식 시설은 가로 66㎝, 세로 45㎝, 높이 60㎝ 규모의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편하게 밥을 먹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이란 명패를 붙이고 지붕에는 화분을 올려놔 공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번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지난해 한 시민이 제안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민간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https://goo.gl/2W8Nmg 

[ 홍준표, 야반도주 ‘꼼수 사퇴’ 논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4월9일 자정 쯤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했다.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시한은 지키되, 선거관리위원회 사퇴 통보는 미뤄 5·9 대선 때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게 됐다. 그간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섰던 홍 후보의 봉인은 풀렸지만 보선 봉쇄를 위한 ‘꼼수 사퇴’ 꼬리표를 달게 됐다. 지사직이란 족쇄를 풀어낸 홍 후보는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SCz15z 

- [ 문재인 “우리는 한 팀”…후보 경쟁 3인과 ‘호프 회동’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당내 통합을 위해 경선 경쟁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통합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4월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경선 주자들과 ‘호프 회동’을 가졌다. 맥주로 첫 잔을 들이켠 뒤 맥주에 소주를 타 ‘소맥’을 마셨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모아야 할 정신”이라고 했다. https://goo.gl/uYOFic 

- [ 운동 잘해도 공부 안하면 대학 가기 어렵다 ] 교육부가 4월9일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제2의 정유라·장시호’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학생에게만 이중고를 지우는 행정편의 위주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초·중·고 학사관리가 엄격해진다. 훈련은 정규수업 이후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훈련 장소가 교내에 없는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해 보충학습 제공을 의무화한다.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부터는 내신성적이나 최저학력 도달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최저학력에 이르지 못한 학생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한다. 체육특기생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회 출전 성적으로 입시 당락이 결정되는데 학업 성적을 근거로 대회 출전 여부를 제한하는 것은 학생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https://goo.gl/jqpiOF 

- [ 김영애,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 ] 어머니, 대왕대비, 청소노동자, 회장님…. 배우 김영애씨가 46년 연기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66세. 김씨가 4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친 고인의 열정을 기리는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씨는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드라마 <가을 여자>(1992), <모래시계>(1995)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장희빈>(2002), <황진이>(2006) 등 사극에서도 열연한 그는 <해를 품은 달>(2012), <킬미, 힐미>(2015),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까지 꾸준하게 안방극장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그는 특히 극중 주인공의 어머니 역할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속 태수(최민수)의 어머니, 영화 <변호인>(2013) 속 진우(임시완)의 어머니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가로 변신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중금속 의혹을 제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참토원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김씨는 사업을 접었다. https://goo.gl/tN0MP8 

- [ ‘선하고 아름다운 시’ 남기고 간 황금찬 시인 ] 최고령 현역시인이었던 황금찬씨가 4월8일 오전 강원도 횡성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1918년 강원 속초 출생인 시인은 일본 다이도(大同)학원 유학 이후 교직 생활을 하면서 1947년 월간 ‘새사람’, 이듬해 ‘기독교가정’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정식 등단은 1952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그는 1965년 <현장>을 시작으로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시집 39권을 펴냈다. 9년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내 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 세상에 없는 걸로 알아달라”고 했던 시인은 마흔 번째 시집을 엮는 게 소원이라며 말년까지 작품활동을 해왔다고 제자와 유족이 전했다. “선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를 써왔다”는 시인은 향토적 정서와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서정시부터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이 담긴 작품까지 8000편이 넘는 시와 수필을 썼다. https://goo.gl/QfZW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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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7일

- [ 재벌 회장님들, 한남동을 좋아하는 까닭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을 구입해 현재 이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앞집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다. 한남동은 성북구 성북동, 종로구 평창동과 함께 재력가들이 운집한 부촌으로 꼽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롯데 장남 신동주 SDJ 회장 등도 한남동에 거처를 두고 있다. 사생활 보호를 최고 가치로 꼽았던 재벌 1세대와 달리 2·3세대는 도시생활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강과 남산의 머리글자를 딴 한남동은 풍수지리적으로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굽어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다. 또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靈龜飮水)형의 길지로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오는 터로 꼽힌다. https://goo.gl/8Hd36Y 

- [ 구치소 식빵, 박 전 대통령은 잘 넘기셨을까? ]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국가 모델이었던 영국을 통해 빵을 받아들인다. 이때 식빵이 등장했다. 식(食)빵이라는 일본어(‘쇼쿠팡’) 자체에 그 역사가 들어 있다. 간식으로 먹는 달콤한 빵의 대척점에 있는 빵이란 뜻이다. 식빵은 일본의 근대와 개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나중에 건빵이 제조되고 군국주의의 식량이 되어 악명을 떨친다. 일본의 빵 문화는 한국에 그대로 이식되었다. 음식칼럼니스트인 박찬일 주방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후 이틀 연속 아침식사로 식빵이 배급되었다고 한다. 구치소 납품용의 거친 빵을 어떻게 넘기셨나 모르겠다. 부디 그 식빵 맛에 익숙해지시길 바란다. 우리는 범죄혐의자에게도 적절한 식사를 제공하는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BzwD8 

- [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이 장군 출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만큼이나, 두 나라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펑리위안(彭麗媛)도 천양지차다. 중국 최고지도자 부인 중 드물게 외교무대를 휘어잡고 있는 펑리위안은 장성 출신의 인기 스타인 반면, 멜라니아는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으며 심지어 아직 백악관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문예선전부 소속 가수로 명성을 떨치다 2012년 남편의 집권과 함께 소장(한국의 준장)으로 예편했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순위에서 58위에 올랐다. 반면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는 16세 때 시작한 모델 경력이 전부다. 트럼프 취임 후에도 11세 아들 배런의 교육 문제로 여전히 뉴욕에 머물고 있다. https://goo.gl/oTmLP8 

- [ 전두환, 인면수심의 기록 ] 회고록과 자서전은 다르다. 자서전은 개인의 삶에 대한 주관적 기록이지만 회고록은 역사적 사건의 내막과 진상을 담아낸 공적 기록물이다. 회고록을 “역사 법정의 최후진술과 같다”고 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2006년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은 “회고록은 자신을 처형대에 올려놓을 용기와 겸손이 있어야 쓸 수 있다”고 했다. 거짓의 가면을 벗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회고록을 쓸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회고록 <한국 소극장 연극사>을 펴내며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집필했다”고 밝혔다. 문학 작품에 비견되는 회고록도 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29년 만에 펴낸 세 권짜리 <전두환 회고록>은 내란죄 수괴이자 5·18 학살 책임자의 역사반란서다. 회고록이라기보다는 역사 쿠데타를 꿈꾸는 자가 쓴 ‘인면수심의 기록’에 가깝다. 그는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모두 부정했다. 역사쿠데타를 꿈꾸는 자에게 베풀 관용이란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ae6y4f 

- [ 광주 찾은 홍준표 “전두환 회고록 억지 주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4월6일 광주와 대전을 잇따라 방문했다. 4일 대구·경북, 5일 부산·경남 등 영남을 방문해 보수층 결집에 힘쓴 데 이어 6일엔 약세인 호남 등을 방문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이라고 주장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장 자체가 조금 억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 방명록을 두 번 쓰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멸사봉공(滅私奉公·사사로움을 버리고 공을 위해 일함)’을 한자로 쓰면서 ‘私(사사로울 사)’를 ‘死(죽을 사)’로 잘못 쓴 것이다. 그는 “이분들이 죽음으로써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를 썼다. 그 뜻을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했다. https://goo.gl/bkEmja 

- [ 김기춘 재판 간 유진룡 발끈 “굉장히 모욕적인 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운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처음으로 법정에 나왔다. 이날 공판에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문체부 공무원 부당 인사 등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62)이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실장 측과 격한 논쟁을 벌였다.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과 김기춘 측은 격한 감정 대립도 보여줬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이 문체부 1급 공무원 사표와 관련해 길게 질문을 하자 유 전 장관은 “질문을 잘라서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증인이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고 했고, 유 전 장관은 손가락으로 변호인을 가리키며 “아이큐 테스트도 아니고,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다.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https://goo.gl/02vyrd 

- [ 서울 사람은 승용차 운행거리 줄이면 현금 받는다? ] 서울시가 승용차 운행거리를 줄이면 지방세를 내거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살 수 있는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자동차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최대 7만포인트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승용차 마일리지제도를 4월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간 주행거리 감축률에 따라 2만~7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마일리지 1포인트는 1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며 서울시 이택스 홈페이지의 지방세 납부, 티머니·문화·도서의 모바일 상품권, 기부 등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https://goo.gl/XVi7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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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6일

- [ 청산하지 못한 학살자, 이번엔 ‘역사 쿠데타’ ] 전두환 전 대통령(86)이 퇴임 29년 만에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을 두고 ‘역사 쿠데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양민학살 등에 대한 정부·국회·법원의 공적 역사 기록을 모두 부정한 때문이다. 헌정을 농단한 쿠데타 주범이 역사를 농단하는 두번째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어서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 등으로 사면받았을 뿐 여전히 ‘유죄’다. 1997년 12월22일 퇴임을 2개월여 앞둔 김영삼 대통령이 그를 사면한 명분은 ‘국민 화합’이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회고록은 사면 취지인 국민 통합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https://goo.gl/XnKx0U 

- [ 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 일주일 만에 “불출마”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77)가 4월5일 ‘위기돌파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4월 12일 출마 선언 일주일만에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고 4월13일엔 “정계 은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https://goo.gl/pjFiWH 

- [ 민주당 집안 비문 이언주 의원 탈당, 국민의당 간다 ] 더불어민주당 비문재인계인 이언주 의원(45)이 4월6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키로 했다. 그러나 다수의 비문 성향들은 “명분이 없다”며 탈당 흐름에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선후보 확정 뒤 거취를 주목받았던 비문 의원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이다. 이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후보를 도울 예정이다. 이 의원은 4월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탈당을 결심했다. 정치가 바뀌려면 (안 후보) 그쪽이 집권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 안철수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https://goo.gl/OIU1Sn 

- [ 검·경 사칭 보이스피싱 ‘2030여성’ 제일 많이 낚였다 ] “서울지검 수사관입니다. 당신 명의가 도용돼 예금이 인출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연결해 드릴 테니 계좌안전조치 차원에서 예금을 모두 인출해 이분께 맡기세요.” 지난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과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의 70% 이상이 20~30대 여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젊은 여성들이 사회생활이나 범죄 피해에 대해 직간접적 경험이 부족한 데다 전문 용어를 써가며 압박하는 사기범들의 말을 상대적으로 쉽게 수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ttps://goo.gl/wLq0Uk 

- [ 씨앗 저장 ‘북극의 방주’ 옆에 세계기록보관소 개관 ] 지구에 닥칠 재앙에 대비해 전 세계 씨앗 3분의 1을 보관하고 있는 ‘북극의 방주’에 새 이웃이 생겼다. 이번엔 인류의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북극에서 1300㎞ 떨어진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3월27일 북극 세계기록보관소(Arctic World Archive)가 문을 열었다. 보관소는 스발바르 롱이어비엔의 폐탄광에 자리 잡았다. 영구 동토 150m 깊숙이 파들어간 폐탄광의 단단한 암반은 지진이나 홍수 같은 천재지변은 물론 핵공격으로부터도 기록을 지켜준다. 이곳엔 각국의 헌법과 고전문학에서부터 최신 과학저널까지, 인류의 정신이 담긴 모든 자료를 이곳에 보관할 수 있다. 기록은 최소 500년에서 1000년까지 원 상태 그대로 보관된다. https://goo.gl/UeoFbE 

- [ 인간백정 일본군의 총검술 교육 부활 시킨 아베 ] 만약 무장한 적군이 아니라 비무장 민간인에게 총검을 휘두른다면 어떨까. 천인공노할 야만행위가 될 것이다. 1937년 12월13일 중국 난징(南京)에 진입한 일본군이 그랬다. 6주 동안 민간인 20만~30만명이 참혹한 죽임을 당했다. 일본인 장교가 살아 있는 민간인의 눈을 가린 채 막대 두 개에 끼워놓고는 쉴 새 없이 총검술을 연습했다. 술을 마시고 낄낄대며 총검을 휘둘렀다. 담력을 키운다는 명목이었다. 생매장, 산 채로 불태우기까지 눈뜨고 볼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소름 돋는 소식이 들린다.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선택과목으로 총검술을 포함시켰다. 일본의 전통 무술 중 하나라는 주장도 있지만 과연 그럴까. 총으로 상대의 목과 몸통을 찌르는 것이 무도는 아니다. 게다가 군국주의 시대에 암송하던 ‘교육칙어’를 허용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다. 새삼 어릴 적부터 교육칙어를 외우고, 총검술을 배우게 될 일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갑자기 가슴과 목이 서늘해진다”고 말한다. https://goo.gl/epP2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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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5일

- [ 인간이 아닌 괴물에게 베풀 관용은 없다 ]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여전히 관용의 자세다. 관용은 그저 착하기만 해서 자기주장 없이 뭐든지 다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관용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다. 그러나 칼 포퍼가 ‘관용의 역설’이라고 말했듯이, 관용을 위협하는 자들에게까지 무제한의 관용을 베푼다면 관용 자체가 무너지고 만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 관용이 부족한 원인의 하나로 유교 전통의 폐해를 들 수도 있겠으나, 유교의 근본이념 가운데 하나인 ‘충서(忠恕)’는 나의 마음을 다해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용과 닿아 있다. 관용이 ‘인정하기 힘든 다름을 참아냄’에서 비롯된 데 비해, 충서는 타인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평화적 공존이라는 명분 아래 상호 불간섭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는 관용에 따뜻한 숨결을 더해줄 수 있는 것이 충서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해서 타인의 아픔 따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인간이 아닌 괴물이다. 괴물에게 베풀 관용은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T2Dk29 

- [ 홍준표 “박근혜 살리는 길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4월4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고향인 TK 민심에 호소하고, ‘정통성 우위’를 확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해 “왜 우리가 탄핵에 위축되느냐.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서자”면서 “5월9일 홍준표 정부를 세우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어머니는 40살에 박 전 대통령을 낳았고, 저는 어머니가 39살 때 태어났다”며 “저도 잘하면 박 전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앞서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https://goo.gl/XVNNpE 

- [ 유승민 “박근혜 배신 발언에 칼로 찔린 아픔 느껴”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59)는 4월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배신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라며 자신을 지목한 것을 두고 “누군가 뒤에서 내 등을 칼로 찌른 아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번주 발간 예정인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찍혀 2015년 7월8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기까지의 상황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진실을 말한 게 배신인가”라며 “인사가 잘못됐다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새누리당이라는 이상한 당명에 찬성할 수 없다고…. 이런 것들을 지적한 게 과연 배신인가”라고 했다. https://goo.gl/En59Ba 

- [ 최순실 “박근혜 구속된 건 내 오판 탓…참회한다” ] 최순실씨(61)가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 때문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억울하다”고 했다. 4월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에 대한 뇌물 혐의 1차 공판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인한 참변으로 받아들이며 참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의상비를 최씨가 현금으로 줬다는 의상 디자이너의 진술을 공개했다. 홍모씨는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때부터 2013년 10월까지 옷을 만들었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에서 홍씨는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의상대금은 모두 최씨가 현금으로 줬다”며 “최씨에게 ‘옷값이 얼마다’라고 말하면 최씨가 (삼성동 자택) 2층에 올라가 현금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최씨를 대부분 청와대에서만 봤다”며 “최씨가 아무도 없는 방에 데려가 문을 닫고 돈을 줬다”고 밝혔다. https://goo.gl/WNfP8u 

- [ ‘대선 후보 3수’ 손학규, 또 낙방…‘안 대망론’에 무릎 ] 국민의당 손학규 대선 경선후보(70)가 세번째 대선 도전에서도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 후보는 4월4일 당 경선 최종 득표율 18.1%로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조직세에 기대를 걸고 정당 경선사상 처음으로 ‘무등록 현장투표’를 관철시켰지만 ‘안철수 대망론’에 무릎을 꿇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세번째 패배다. 정계은퇴까지 번복하면서 2년 만에 복귀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승부를 걸었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https://goo.gl/yAvfIo 

- [ 성균관대 사물함 2억원 주인은 ‘부당 수임’ 최유정 변호사 ] 성균관대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 상당의 뭉칫돈은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로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47)의 돈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4월4일 최 변호사의 남편이자 이 대학 교수인 ㄱ씨(48)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ㄱ교수는 경찰에서 “지난 2월16일 성균관대 사물함에 아내의 돈을 넣어두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오후 8시쯤 경기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5만원권 9000만원, 100달러짜리 지폐 10만달러 등 총 2억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됐다. 사물함을 관리하는 생명과학부 학생회는 해당 사물함이 오랫동안 잠겨 있어 일정 기간 공지를 했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강제로 개방하는 과정에서 돈을 발견하고, 학교 측에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https://goo.gl/KUMgJ1 

- [ 한국인, 좋은 부모의 조건 1순위는 ‘돈’ ] 한국에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력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좋은 부모로 가는 길의 ‘걸림돌’도, ‘필수덕목’도 경제력이 첫손에 꼽혔다. 4월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인의 부모됨 인식과 자녀양육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바람직한 부모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경제력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3.1%였다. 세대차이(16.5%), 권위적 태도(15.5%),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부족(10.2%) 등이 뒤를 이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도 경제력을 꼽은 응답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자녀와의 소통(18.8%), 인내심(18.7%), 바른 인성(11.5%) 등 다른 요소보다 경제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https://goo.gl/eb21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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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4일

- [ 6·10항쟁 촉발 박종철 다룬 영화…가제 ‘1987’ 주인공은?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가제)이 만들어져 관객과 만난다. 상업영화가 1987년 6월항쟁을 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석, 하정우, 설경구, 강동원, 유해진, 김태리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1987>의 주요 배역을 확정짓고 이달 중 촬영을 시작한다고 4월3일 밝혔다. <1987>은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고 박종철 열사 역은 여진구가 맡았고, 연출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맡았다. <1987>은 올해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tps://goo.gl/iMAomg 

- [ 삼성 이재용, 수감 중 종교에 관심?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이 다수의 종교서적을 영치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특별한 종교를 믿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1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수차례에 걸쳐 목사와 스님이 저술한 책을 영치품으로 전달받았다. 지난달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저술한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참기쁨> <감사의 기적> <믿음의 기적> 등의 책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인간의 슬픔, 하나님의 위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일파 스님의 저서인 <다시 세상속으로> <대운의 터> 등이 전달됐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모친인 홍라희씨(72)는 원불교 신자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57)은 2015년 8월14일 특별사면돼 출소하면서 성경책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최 회장은 2년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독실한 신앙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s://goo.gl/KQozWo 

- [ 안희정·이재명, 대세 못 넘었지만 ‘차기 주자’ 각인 ]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안희정 후보)와 ‘세상을 바꾸는 정권교체’(이재명 후보)는 끝내 대세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인지도·조직력에서 압도적 우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었다. ‘차기 주자’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이 후보는 3일 대선 경선 종합 득표율에서 각 21.5%, 21.2%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가 당 외연을 ‘오른쪽’으로 확장했다면 이 후보는 진보적 민심의 지지를 얻으며 당 ‘왼쪽’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https://goo.gl/Qj4R0r 

- [ 전두환 ‘민간인 학살 책임 부정’ 회고록, 새빨간 거짓말? ] 최근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 책임을 부정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당시 군의 자위권 발동을 지시하고 군 수뇌부 주요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4월3일 확인한 2007년 7월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보고서>에는 전 전 대통령이 계엄군에 ‘자위권 발동’을 지시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1980년 5월21일 작성된 이 문서에는 손글씨로 ‘장관실에서 장관, 총장, 군사령관, 합수본부장,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육사 교장. 전 각하 : 초병에 대해 난동 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적혀 있다. 당시 합수본부장은 전 전 대통령이었고 ‘전 각하’도 그를 지칭하는 만큼 자위권 발동 명목으로 발포를 지시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광주에서는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가 있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에서 민간인 학살 책임을 부정하고 자신을 광주의 비극 치유를 위한 ‘제물’로 표현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공개된 회고록 1권에서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고, ‘발포명령’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QNhmR 

- [ 윗전에서 싫어했던 ‘정부 세월호 백서’ 올해는 나온다 ] 이르면 연말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정부 차원의 첫 백서가 발간된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록 남기기를 꺼리면서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백서는 발간되지 못했다. 백서는 정부 보고서로 공식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백서가 늦어진 표면적인 이유는 세월호 선체 인양이 끝나지 않아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수부 윗선에서 백서 작성을 마뜩잖게 여긴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말쯤 나올 백서에는 사건 발생과 진행과정, 논란 등만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침몰 원인이나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잃어버린 7시간’ 등 논쟁적인 내용은 빠진다. https://goo.gl/BezP0T 

- [ 트럼프 “중국, 북핵 해결 안 하면 우리가 직접 나서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적극적 대북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강경 발언을 한 것이다. 트럼프는 4월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대가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그랜드 바겐’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행동을 이끌어낼 미국의 유인책은 “무역”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 뒤 주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https://goo.gl/OIJ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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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일

- [ 세월을 되돌릴 수 있다면… ] 하얀 벽에 걸린 달력에서 왁자지껄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달려든다. 4월, 아이들의 설렘이 하트와 함께 그어진 줄에 스며 있다. 3월 달력을 떼어내며 2주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을 얼마나 기대했을까. 경향신문 사진부 강윤중 기자는 “경기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 2학년 교실에 걸려 있는 달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에 멈췄다. 가장 설레던 달의 달력이 이젠 아프고 슬픈 달력으로 남았다. 세월을 2014년 4월15일로 돌릴 수 없을까. 세월호가 인양됐다. 진실도 인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gJ9iYK

- [ “503번 박근혜 수용자”…독방에서 한끼 1440원짜리 식사 ] 전직 대통령 중 세 번째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3월31일 입소 절차를 밟고, 미결수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서의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약 4년간 청와대 관저에서 호화롭게 생활했던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스스로 설거지와 빨래 등을 하며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내 공식 호칭은 ‘503번 박근혜 수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번호로만 불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수용번호와 함께 이름도 부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한 끼 1440원짜리 음식으로 세 끼를 먹는다. 복도에서 배식구멍을 통해 배식받고, 식사를 끝내면 싱크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야 한다. 빨래도 스스로 해야 한다. 화장실에는 비누와 빨래판이 있다. 방에서는 TV를 시청할 수 있다. https://goo.gl/V1aeAB 

- [ 박근혜 뇌물 혐의 유죄 땐 징역 10년~무기징역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최고 무기징역 또는 징역 45년까지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뇌물수수가 무죄가 되고 직권남용이나 강요 혐의만 인정되면 유죄가 되더라도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따라서 뇌물 혐의 인정 여부가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최대 쟁점이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형량이 가장 높은 것은 뇌물수수다. 1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법정형이 징역 10년에서 무기징역까지다. 유기징역의 경우 판사가 재량으로 양형을 절반까지 깎을 수는 있다. 하지만 법정형 자체가 징역 10년으로 높아 아무리 깎아도 징역 5년이 하한이다. 이 경우 징역 3년 이하에서만 가능한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다. 유기징역이 선고될 경우 징역 45년까지만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 외에도 직권남용,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가 더 있다. 하지만 아무리 범죄 수가 많아도 가장 중한 형량에 2분의 1까지만 가중된다. 유기징역 상한인 징역 30년에 2분의 1을 더하면 징역 45년이 된다. 뇌물수수가 무죄가 되고 직권남용 또는 강요만 인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길어도 징역 5년, 짧으면 징역 수월형도 가능하다. 이 경우 집행유예도 될 수 있다. 직권남용과 강요의 법정형은 5년 이하, 공무상 비밀누설은 2년 이하 징역이기 때문이다. https://goo.gl/uD3G0f 

- [ 육영수 여사와 박근혜, 그리고 목련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하얀 목련(木蓮)이 피었다. 목련은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상징이다. 육 여사는 목련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흉탄에 사망한 육 여사를 기리며 “온 겨레 가슴에 피었던 목련꽃/홀연히 바람에 지고 말았네”로 시작하는 ‘가신 님을’을 쓰기도 했다.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기약 없는 길을 떠난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 꽃 목련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도 목련은 각별하다. 이른 봄 이파리보다 꽃을 먼저 틔우는 목련은 서양에서 부활을 뜻한다. 3년 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때 백악관 뜰에 있던 목련 묘목을 들고와 안산 단원고에 전달했다. 그 묘목이 지금은 1m 넘게 자라 지난해 처음 꽃을 피웠고 올해도 꽃망울을 머금었다”고 전한다. https://goo.gl/3G084M 

- [ 끝없는 막말, 도덕성 논란…홍준표는 누구인가 ] 자유한국당 홍준표가 2009년 낸 자서전 제목은 <변방>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비주류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977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은 1982년 합격했다. 원래 이름은 ‘홍판표’였으나, 개명했다. 서울지검 근무 시절인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사건’으로 6공 황태자 박철언씨를 구속해 명성을 얻었다. 이 사건은 드라마 <모래시계> 소재가 돼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다.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별명중에 하나는 ‘막말 준표’다. 그는 3월31일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정권은 뇌물로 시작해 끝날 때 뇌물로 끝났다”면서 “(문재인 후보는) 그 정권의 2인자였다. 뇌물공화국을 하나 더 만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2월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막말은 역사가 길고, 헤아릴 수 없다. 2011년 10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했고, 2012년 12월엔 종편사 경비원이 출입을 제지하자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여영국 경남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막말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자질 논란도 키우고 있다. https://goo.gl/N4uWDW 

- [ 한국 최초 공기업은 조선의 담배회사? ] 한국 담배의 역사가 바뀐다. 한국 최초의 담배회사가 고종 황제가 운영한 황실 기관이 아닌, 개화파 주도의 조선 공기업이란 문헌이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이 회사는 조선의 국가 재정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근대적 수출기업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KT&G는 31일 회사 창립기원을 변경하기로 하고 30년 만에 사사를 개편했다. 국내 담배 회사의 시초는 1899년 설립된 ‘삼정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국내 학자들이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찾아낸 ‘통상휘편’이란 문서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삼정과가 설치된 해보다 16년 앞선 1883년에 개화파 주도의 담배 회사 ‘순화국’이 설립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순화국은 개화파의 몰락과 함께 오래가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유일의 담배 회사로 과거 전매기관의 명맥을 잇고 있는 KT&G는 지난해 487억개비, 금액으로는 8억1208만달러(약 9130억원)어치 담배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https://goo.gl/oJHP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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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23일

- [ 술병으로 때리고, 라이터로 지지고…음대 교수의 두 얼굴? ]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학생들을 골프채·술병으로 때리고 라이터로 얼굴을 지지는 등 상습적인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당국은 자체 조사를 거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생들은 “ㄱ교수가 2015년까지도 오케스트라 연습이 안되어 있다는 이유로 남자 예비역 학생들을 집합시켜 골프채로 허벅지와 엉덩이 중간 부분을 피가 날 정도로 폭행했다. 소주병으로 병이 깨질 정도로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많은 학생들에게 수차례 라이터로 얼굴과 몸을 지져 화상을 입게 했고 살점이 뜯어져 뒤틀릴 정도로 꼬집는 등 변태적인 폭행과 폭언을 최근까지도 지시·자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 밖에도 ㄱ교수가 ‘인사비’ 명목으로 30만원 이상의 금품을 요구하고 개인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하고있다. https://goo.gl/hfhJ0V 

- [ 박근혜 없는 봄, 끝이 아닌 시작이다 ] 혁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구체제와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반혁명세력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없는 봄도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지난겨울 정의라는 이름의 1600만개의 촛불은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았다. 촛불혁명은 죽어가던 민주주의를 살려냈다. 지난 4년간 거짓의 성(城)을 쌓으며 나라를 망친 어리석고도 무능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이게 나라냐”는 장탄식을 “이게 나라다”라는 환호로 바꿨다. 하지만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이겠다”며 촛불시민을 겁박했던 박근혜 지지자들은 헌재 결정 이후에도 “탄핵은 빨갱이들의 조작”이라며 야만의 억지를 부리고 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박근혜 없는 봄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 광장에서 촛불을 든 공적 시민은 법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사적 시민들은 여전히 잉여·부품·격차·감시·탈감정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구체제가 온존시켜온 낡은 사회의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혁명은 사회 전반의 부조리와 불평등, 특권과 반칙을 없애야 완결성을 갖는다. 그래야 나라의 근간이 바로 서고, 시민들에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zd1go6 

- [ 한국 온 청소년들, 한국와서 삶의 만족도 떨어져 ] 부모의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 청소년 10명 중 4명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에 온 후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한 결혼 이민자의 자녀로 모국에서 성장하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와 거주하는 경우다.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문화 차이·언어장벽·외모 차이 등 외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지난 6개월간 한국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차별을 받았을 때는 ‘그냥 참는다’(58.9%)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3대 고민거리는 진로 문제(54.5%)와 돈 문제(23.4%), 목표의식이나 꿈의 부재(20.9%)로 조사됐다. https://goo.gl/ZcEUiP 

- [ 조윤선에 고소당한 이혜훈 “조, 직접 조사받아야” 신경전 ] 최순실 국정농단을 둘러싸고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53)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 기소)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나한테 최순실씨를 여왕 모시듯이 인사시킨 사람이 조 전 장관’이라는 재벌 사모님들의 전화를 받은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 의원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이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통상 고소 사건 수사는 ‘고소인→참고인→피고소인’ 순으로 진행되는데, 고소인 조사는 변호사 등 대리인이 받기도 한다. 조 의원은 당시 보좌관을 대리인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대리인은 사실관계를 알기 어려운 만큼 고소인인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https://goo.gl/wG0ccz 

- [ 인도 갠지스강, 사람 대접 받는다 ] 인도인들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이 뉴질랜드 황거누이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간과 같은 대우를 받는 강이 됐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고등법원은 3월20일(현지시간) 갠지스강과 가장 큰 지류인 야무나에 인간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앞으로 강을 오염시키거나 훼손하면 타인을 해쳤을 때와 똑같이 처벌받는다. 북부 히말라야산맥 강고트리 빙하에서 발원한 갠지스는 바라나시, 하리드와르 등 힌두교 성지를 거쳐 동쪽으로 흐른다. 길이만 2500㎞에 이른다. 힌두교도들은 갠지스를 ‘강가’라고 부르며 여신으로 모신다. 이곳에서 업보를 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목욕도 하고 시신을 화장해서 뿌리기도 한다. https://goo.gl/NWSD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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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21일

- [ 박정희 자녀 3남매, 모두 피의자 ‘불명예’ ]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3월21일 ‘14개 범죄 혐의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남매는 모두 검찰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막내인 박지만 EG 회장(59)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6번 입건됐다. 박 회장은 1986년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1989년 코카인 복용 혐의로 처음 불구속 입건됐다. 2000년 8월~2001년 11월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02년 4월 5번째로 구속됐다. 둘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도 5차례에 걸쳐 형사사건 피의자가 됐다. 대통령 측근 비리 감찰을 담당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이 1억원대 사기 혐의로 박 전 이사장을 지난해 7월 고발한 게 가장 최근 사건이다. https://goo.gl/mTfqep 

- [ 착각은 자유, 냉수 한 사발 드실려? ] 흔히 상대방은 해줄 생각도 없는데 지레짐작으로 은근히 바라거나 착각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옆집에서 떡 하는 소리가 들리니 으레 ‘우리 집에도 갖다 주겠지’ 싶어 미리 김칫국부터 들이켜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김칫국일까? 경향신문에 ‘속담말쌈이’를 연대하고 있는 ‘우리말 절대지식’의 자자 김승용씨는 “여기서의 김칫국은 우리가 흔히 먹는 김장김치나 깍두기 국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박김치, 동치미 같은 김치들이다. 이 김치들에는 공통점은 바로 ‘무’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어서 전분을 매우 잘 분해시켜 준다. 무를 소금물에 담그면 그 소화효소가 국물에 배어 나온다. 그래서 떡을 먹다가 목이 메거나 체하지 않도록 무가 든 국물김치를 먼저 마시는 것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앞집 처녀 믿다 장가 못 간다’는 말도 있다. 앞집 처녀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로만 생각하다 다른 데 시집가버리고 나서야 뒤늦게 ‘새 된’ 자신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위주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늘 그렇지만 착각은 언제나 자기 안에서만 자유롭다. 지금 막연히 기대하는 게 있다면? 냉수 한 사발 하실래예?”라고 말한다. https://goo.gl/Y4y06Z 

- [ 커피 달라며 동료에 입맞춤 시도한 교감, 결국… ] 동료 여교사에게 “집에서 커피 한 잔 달라”며 입을 맞추려고 한 초등학교 교감에게 ‘징계 권고’를 내린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초등학교 교감 ㄱ씨가 국가인권위원회가 관할 교육감에게 내린 자신에 대한 징계 권고를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기각했다고 3월20일 밝혔다. ㄱ씨는 2014년 4월 회식이 끝난 뒤 같은 학교 여교사 ㄴ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면서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얘기를 했다. 7월에도 ㄴ씨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집에서 커피 한 잔 달라며 얼굴을 들이밀며 입을 맞추려고 했다. ㄴ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검찰이 불기소하자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관할 교육감에게 ㄱ씨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https://goo.gl/12iIJJ 

- [ 미혼 남녀 10명 중 4명 “자녀 없어도 괜찮아” ] 20~30대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어도 괜찮거나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키울 수 없다면 아이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0명 중 6명이나 됐다. 3월2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청년층의 비혼에 대한 인식과 저출산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9세 미혼 남녀 1073명(남자 536명, 여자 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2%가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고, 6.2%는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것이 낫다’와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42.9%와 14.8%로 과반수를 조금 넘었다. 조사 대상자 중 62.6%가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양육할 수 없다면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 낫다’는 데 동의해, 자녀양육 시 경제적 조건이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5m84Uk 

- [ 홍준표 “한국당엔 ‘양아치 친박’ 몇 명 있을 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의 막말 등으로 ‘자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홍 후보는 3월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들 빼고 나머지 친박들은 계(파)라고 보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소멸했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일부 친박 핵심들을 ‘양아치 친박’으로 규정지은 것이다. 자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성완종 리스트) 유죄가 확정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 등 막말이 계속되면서다. 그의 막말은 마음 둘 곳 없었던 강경보수층을 끌어들였지만 다수의 반감도 불러와 보수의 한풀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https://goo.gl/g5Q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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