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7일 경향신문
- [ 지금의 교육은 ‘가정파괴범’ ] 단 3퍼센트의 확률을 위해 최소 15년에서 20년 동안을 아이에게 투자해야하는 지금의 교육은 ‘가정 파괴범’이다. ‘속도’와 ‘효율’의 낡은 패러다임에 맞춘 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은 이제 연애·결혼·출산·주택·취업에 이어 꿈과 희망까지 잃어버린 ‘7포 세대’로 불리고 있다. 단군 이래 최장 시간 공부를 해서 최고의 스펙을 쌓은 결과가 고작 이렇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은 부모들은 은행 부채가 딸린 집 하나만 달랑 있는 하우스푸어로 전락하고있다. http://goo.gl/Pcgtzb
- [ 방산비리, 진짜 도둑은? ] 방위사업 비리는 어디에서 싹트는가. 경향신문에 실린 군사전문가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의 글을 보고 방산비리가 만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김종대 편집장은 얼마 전 한 방산업체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들은 ‘이상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무기를 사용하는 수요군을 상대로 좋은 기술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기를 획득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큰둥하게 딴청만 부린다. 그보다는 해외에서 고가의 무기를 구매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인다. 심지어 어떤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사업비가 너무 적다’는 반응까지 서슴없이 나온다. 어떤 무기체계를 국산화하려고 하면 대부분의 군인은 짜증부터 낸다. ‘해외에서 좋은 무기를 바로 구매하면 되지 왜 번거롭게 개발하여 전력화 시기를 늦추느냐’며 일단 반대부터 한다. 그리고 가급적 사업 규모를 키워서 외국의 명망 높은 무기를 사들이는 데 정신없이 뛰어든다. 현역과 예비역이 따로 없는 한통속이다.” 현재 방산비리 수사가 한창이다. 무기중개상인 이규태 회장을 구속했다. 하지만 방산비리는 무기의 납품단계만이 아니라 그런 무기를 도입하게 하는 정책결정 단계, 즉 무기의 소요결정 자체를 조사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무기기중개상과 정책결정자들은 분리할 수 없다. 그런데도 수사는 무기중개상만 두들겨 패고 있는 양상이다. http://goo.gl/McRnUM
- [ 5·16 군사쿠데타의 산실 ] 서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을 전후해 3년4개월 간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신당동 가옥을 복원해 1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신당동 62의 43번지에 있는 ‘박정희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육군 제7사단장이던 1958년 5월 이사해 5·16후인 61년 8월 5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지만씨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김종필(JP) 전 총리 등과 함께 5·16 군사쿠데타를 계획했다. 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동생 근령·지만 등 유족들이 한동안 살았다.
- [ 일본 땅에 유관순 동상이…] “간디씨를 보니 놀랍고, 역겹다. 탁발승 모습으로 총독 관저의 계단 위를 반나체로 올라가는 꼴이라니….” 윈스턴 처칠은 1930년대 초 비폭력 자치·독립 운동을 펼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를 입버릇처럼 ‘반나체의 거렁뱅이’로 표현하며 증오했다. 그는 ‘불멸의 대영제국’을 외쳤던 제국주의자로서 ‘영국의 나치’로까지 일컬어지던 극우파였다. 처칠은 당시 영국 내의 ‘인도 자치’ 움직임에 분노했고, 심지어 단식투쟁을 펼치던 간디를 향해 “굶어죽었으면 좋겠다”는 악담을 퍼부었단다. 처칠에게 간디는 ‘악의 축’이었던 것이다. 처칠의 악담에 간디는 “나의 육체를 깔아뭉갤 수는 있지만 영혼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 영국 런던 템스 강변의 의회 광장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처칠의 동상이 서 있는 광장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에 따르면 이는 일본 땅에 유관순 동상이 세워진 것과 마찬가지다. http://goo.gl/AeqEPf
- [ 인천서 세계적 ‘동네잔치’ 열린다 ] 인천 s올해 인천에서 유네스코 선정 ‘세계 책의 수도’ 행사가 열린다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2015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 개막식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 책의 날인 4월23일 개막돼 내년 책의 날까지 1년간 이어진다. 강원도와 평창이 세 번에 걸친 도전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처럼 인천 역시 삼수 끝에 2013년 7월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 프랑스 리옹, 영국 옥스퍼드 등 쟁쟁한 국제 문화도시 7곳을 제치고 당당히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선 3번째다. 이처럼 중요한 국제 문화행사가 안팎에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도 유례가 없을 듯하다. 김석종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국내 문화계는 물론이고 인천 시민들조차 인천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를 대부분 모른다니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문화행사가 ‘동네잔치’에 그칠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말한다. http://goo.gl/5Pr2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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