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11일

- [ 오래 살면 불행해질 확률이 높다? ] 한국인의 평균 ‘행복수명’이 주요 선진국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노후 대비 자산과 연금이 적고 건강비용이 높은 탓이다. 생물학적 ‘기대수명’은 일본 다음으로 길지만, 행복하게 오래 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0월10일 발표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의 평균 행복수명은 74.6세로 기대수명 83.1세보다 짧다. 행복수명이란 경제·건강·활동·관계 요소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수명 개념으로 계량화한 것이다. 올해 7~8월 5개 국가별로 1000명씩 설문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독일의 행복수명이 77.6세로 가장 길었다. 그 뒤로 미국·영국(76.6세), 일본(75.3세) 순이다. 한국은 조사 대상 5개 국가 중 꼴찌다. 생물학적 기대수명은 일본(84.8세) 다음으로 긴 사실과 대비된다. 특히 한국은 행복수명과 기대수명이 8년6개월가량 격차를 보였다. 이는 건강·경제·활동·관계 등의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 기간 중 마지막 8년6개월은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https://goo.gl/bbJNCp  

- [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십니까 ]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은 돈(경제력)을 떼어놓고 말하기 어렵다.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도 각기 다르다. 한국 노동자들이 느끼는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는 어떨까. 10월1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합동연구총서 ‘일과 행복(Ⅱ)’을 보면 한국에서는 가구총소득이 연 1억800만원이 될 때까지는 행복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면 시간당 임금과 가구소득이 더 오르더라도 행복도가 정체되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감지됐다. ‘이스털린의 역설’이란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미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1974년 주장한 개념이다. https://goo.gl/JzhYwS  

- [ “왕 이건희 살아 있을 때 세자 자리를…” ] 박근혜 정부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시사한 청와대 문건이 공개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시기를 ‘삼성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왕’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세자’로 표현했다. 국가권력이 사기업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4년 7월 작성된 문건은 “지금이 삼성의 골든타임(golden time·중요한 시간)”이라며 “왕이 살아 있는 동안 세자 자리를 잡아줘야(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https://goo.gl/YdiaFa  

- [ 1인 청년가구 37%는 ‘지·옥·고’에 산다 ] 전국의 주거환경은 개선되는 반면 서울에 혼자 사는 청년의 주거환경은 2000년 이후 더 나빠지고 있다. 취업난 등으로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전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전국 전체 가구의 주거빈곤율은 1995년 46.6%에서 2015년 11.6%까지 계속 떨어졌다. 주거빈곤율은 주택법상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거나 고시원 등 주택 이외 장소에서 거주하거나 지하·옥탑방에 거주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러나 서울 1인 청년(20~34세) 가구의 주거빈곤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1995년 58.2%에서 2000년 31.2%로 급감했던 수치가 2005년 34.0%로 반등하더니 2015년 37.2%로 상승했다. https://goo.gl/N1XgGi  

- [ 1명의 자살 막으면 100명의 트라우마 막는다 ] 심리부검은 ‘후향적으로 사망자의 의도를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자살로 사망한 경우에 마지막을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왜 그가 사망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남겨진 가족의 트라우마를 줄일 수 있고, 자살예방과 유가족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자살의 위험요인은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크게 과거로부터 시작된 요인(distal factor)과 최근 요인(proximal factor)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과거시작 요인에는 아동학대나 충동조절 문제, 공격적 성향 등이 있다. 최근 요인에는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통증을 동반한 신체질환, 사회경제적 수준의 추락, 유발 도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경우, 유명인 모방 등이 있다. 국민 한 명의 자살예방은 본인의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국민 100명의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 https://goo.gl/p7KvnS  

- [ 결혼 세 번 트럼프, 퍼스트레이디는 누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68)와 현 부인 멜라니아(47)가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달 트럼프와 만나 결혼해 세 자녀를 키운 얘기를 담은 책 <트럼프 키우기>를 발간한 이바나가 10월9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던진 농담이 발단이었다. 그는 “나는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질투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트럼프)에게 전화하는 건 원치 않는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첫 번째 트럼프 부인(first Trump wife),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말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인 이바나는 패션모델로 활동하면서 뉴욕에 왔다가 트럼프를 만나 1977년 결혼했고 트럼프의 외도로 1992년 이혼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이방카의 생모다.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인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는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배런을 낳았다. https://goo.gl/nzoVxV  

- [ 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실화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전남 목포)가 10월1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돌연한 출마 선언을 두고 당 거물급 인사들의 명운을 건 지방선거 출마 압박용이라는 풀이와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출마 시사는 우선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손학규 고문이 서울시장, 안철수 대표가 부산시장, 천정배 전 대표가 경기지사, 정동영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https://goo.gl/xpn9Cr  

- [ 전자담배 ‘아이코스’에도 발암물질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을 유발하는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한 국제 분석자료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0월10일 밝혔다. 일본금연학회는 지난해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라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을 덜 위협하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 담배처럼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goo.gl/9Fv3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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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10일

- [ 합리적 인간의 바보같은 돈 씀씀이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인간의 심리를 경제 분석에 접목한 행동경제학의 대가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72)에게 돌아갔다. 위원회 측은 그가 “경제적 의사결정 분석에 심리학적으로 현실적인 추정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제학과 심리학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금전적인 이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 학문이다. 세일러 교수는 노벨상 선정 직후 전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구에 대해 “경제 행위자가 인간이며 돈과 관련된 결정이 엄격하게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점을 가장 큰 영향으로 꼽았다. 세일러의 심리학적 접근은 소유한 대상을 객관적인 가치 이상으로 아끼는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와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 등 경제적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개념으로 정립됐다. https://goo.gl/tZH7SL  

- [ 할리우드 ‘신의 손’ 알고보니 ‘음란 손’ ] 할리우드의 ‘신의 손’이라 불리는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이 자신이 세운 회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를 당했다. 20여년간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해고다. 뉴욕타임스는 10월8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회사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해고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와인스타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다수 여성들을 성추행·성희롱했으며 최소 8명에게 합의금을 주고 고소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합의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이상에 걸쳐 이뤄졌다. 피해자 중엔 유명 여배우 애슐리 저드도 포함돼 있었다. 저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 때문에 부른 줄 알고 와인스타인의 호텔 방에 가보니 목욕 가운만 입고 나타나 신체적 접촉을 요구해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셰익스피어 인 러브> <킬빌> <시카고> 등 수많은 할리우드 흥행작들을 제작·배급해 왔다. https://goo.gl/5gdRVC  

- [ ‘음주 사격’ 군 지휘관, 상상초월 황당 갑질 ] 술을 마신 뒤 해안 초소에서 실탄 사격을 해 징계를 받은 군 지휘관이 소속 장병에게 다양한 ‘갑질’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10월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던 노모 대령(당시 중령)은 본인 아들을 위한 축구골대를 관사 안에 만들라고 부사관에게 지시했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골프연습장 보수 작업도 시켰다. 다른 부사관에게는 관사에서 사용할 선반·테이블·의자 등 가구 제작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경비를 따로 주지는 않아 해당 부사관은 사비로 재료를 구입했다. 노 대령의 갑질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간 동물병원에서 장염에 걸린 애완견 치료에 2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고 하자 부대 의무대 군의관에게 직접 애완견을 데리고 가 치료를 지시했다. 이 애완견은 의무실 진료 침대에서 수액을 처방받는 등 6일간 군 의무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다양한 갑질 제보가 이어졌지만, 그는 대령으로 진급했다. https://goo.gl/66bch1  

- [ 대기업 임금의 반도 못 받는 중기 노동자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한국 대기업은 고용을 더 적게 하고, 수익을 노동자에게 거의 최저 수준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행한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2017’ 자료를 보면, 노동자 250명 이상인 한국 대기업의 고용 비중은 전체의 12.8%였다. 대기업이 한국 경제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없는 성장’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대기업이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한국과 똑같은 미국의 대기업 고용 비중은 58.7%로 한국의 4.5배이다. 한국보다 대기업 총부가가치 비중이 낮은 일본(50%)도 고용 비중은 47.2%로 한국보다 3.7배 높다. 한국 대기업의 총부가가치 대비 노동자에 대한 보상 비중(제조업 기준)은 28%였다. 한국과 같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 대기업은 총부가가치의 73%를 노동자에게 돌려줬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컸다. 한국의 중소기업(10~19명) 노동자 임금은 대기업의 41.3%에 그쳤다. https://goo.gl/ymKP3y  

- [ 박근혜 정부 ‘의료 수출’은 생색내기였나 ] 박근혜 정부 시절 ‘의료수출 촉진’ 목적으로 설립된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가 해외 기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17건 중 14건의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중단 이유는 재원조달 부족, 의견 차이 등 다양하다. 특히 중단된 사업 대부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성과’로 홍보됐던 것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0월9일 공개한 ‘KMH 양해각서 체결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KMH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중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콰도르·에티오피아·칠레·이란·몽골·인도네시아 등 9개국과 총 17건의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 중 14건의 사업이 모두 중단됐다. https://goo.gl/VoqQ47  

- [ “MB, 자원외교 용어 수정까지 깨알같이 챙겨” ]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재임 중 식민지 착취를 연상시키는 ‘자원외교’ 대신 ‘에너지협력외교’ 용어 사용을 정부부처에 지시하며 해외 자원개발 업무를 깨알같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검찰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자원외교 부실 책임을 물어 일부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만 사법처리했다. 사업 실패를 초래한 의사결정 과정에 정부가 적극 개입했다는 증거가 새롭게 드러나면서 향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https://goo.gl/RjqeTv  

- [ 헌재 휘장, 30년 만에 ‘한글’로 교체 ] 헌법재판소가 창립 후 30년간 휘장에 써 온 문구를 한자 ‘憲(헌)’에서 한글 ‘헌법’으로 바꿨다. 헌재는 제571돌 한글날인 10월9일부터 휘장의 한자 ‘憲’을 한글 ‘헌법’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휘장은 헌재를 상징하는 표지로, 심판정 안에 부착되고 헌법재판소기·헌법재판결정서 등 각종 제작물에도 들어간다. 신뢰와 권위를 느끼게 하도록 색상도 기존 노란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https://goo.gl/oWKr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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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9일

- [ 전쟁 공포에도 한국이 평화로운 이유 ] 한국인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씨(47)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10월8일자(현지시간)에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추석 연휴를 맞은 한국인의 일상에 깊이 팬 전쟁에 대한 우려를 담아냈다. 부제는 ‘승리로 귀결되는 어떠한 전쟁 시나리오도 없다’이다. 한 작가는 북한이 핵무기를 실험하고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도 한국의 학교, 병원, 서점, 꽃집, 극장, 카페는 평상시처럼 문을 연다. 한 작가는 이러한 고요가 한국인들이 실제로 상황에 무관심하고, 전쟁의 공포를 극복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십년 동안 축적된 긴장과 공포가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작가는 지난겨울의 ‘촛불혁명’ 이야기로 글을 닫았다. 한국인들은 촛불이라는 평화적인 도구로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랐고, 현실로 만들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우연히 생명체로 태어난 약하고 순수하되, 존엄을 갖고 있는 수십만의 사람들이라면서 누가 그들에게 평화가 아닌 다른 시나리오를 말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https://goo.gl/idoDhB  

- [ MB 정부 스스로 ‘자원외교 낙제점’ 알면서도… ]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 중 적폐청산 대상으로 지적받는 ‘자원외교’에 대해 이명박 정부 당시 비공개 부처합동회의에서도 업무 혼선과 방향 착오,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가 회수된 ‘에너지협력외교 지원활동 개선방안(대외비 문건)’에는 문제점으로 ‘추진체제 및 업무 혼선 우려’라는 항목에 “부처별 자원외교 추진 조직 신설·확대에 따라 기능 중복, 운영 부실 등 비효율성 문제 발생”이라고 적혀 있다. ‘체계적 지원전략 미흡’과 ‘협력사업 성과관리 미비’도 언급됐다. 문건은 “MOU(양해각서) 체결 사례 위주 홍보, 자원량·사업성 등에 대한 부정확한 자료 제공”도 비판 했다. 특히 “직무 관련자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비리 의혹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에서 개선방안으로 “자원외교 활동 실적을 토대로 재외공관 예산 차등 지원” 등 밀어붙이기식 해법이 제시됐다. https://goo.gl/2AHJdK  

- [ 고은 제치고 2017 노벨문학상 받은 이시구로 ] 2017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일본에서 태어나 다섯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이시구로는 영어권의 주요한 소설가로 자리 잡아왔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82년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데뷔했다. 그는 두번째 장편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상과 이탈리아 스칸노상을, 세번째 장편 <남아 있는 나날>(1989)로 부커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시구로의 대표작은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2005)이다. 이시구로는 섬세한 감정의 움직임을 포착한다는 점에서는 제인 오스틴, 인간의 소외와 고독을 종종 그린다는 점에서는 프란츠 카프카, 1인칭 화자를 통해 내면 풍경을 유려하게 펼친다는 점에서는 마르셀 프루스트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시구로가 영미권 소설가라는 점에서, 노벨위원회의 선택은 지난해 포크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뒤 벌어진 논란을 무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BLfe5h  

- [ 박근혜, 구치소 가서도 ‘황제 생활’ ]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흘에 한 번꼴로 구치소장과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의 5배에 달하는 약 10㎡ 면적의 독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황제 수용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장과 12번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장과 만난 사실이 보도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음에도, 면담을 지속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지난 8월24일 기준으로 구금일 147일 동안 148번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번꼴로 변호인을 만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TV, 사물함, 싱크대, 침구, 식기, 책상, 청소도구 등이 갖춰진 10.08㎡ 면적의 수용실을 홀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수용자 1인당 사용 면적인 2.58㎡의 4배에 가까운 면적이라고 노 의원은 밝혔다. https://goo.gl/kA9oBL  

- [ 화장에 매장까지 끝냈는데…‘뒤바뀐 시신’ ] 추석 연휴에 전북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두 명의 할머니 시신이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5일 군산시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ㄱ할머니(86) 유족들은 화장 절차를 마무리한 후 유골함을 선산에 먼저 잠든 ㄱ할머니 남편 곁에 매장했다. 잘례를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 진짜 할머니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는 황당한 말이었다. 장례 진행 중에 시신이 뒤바뀐 사실을 통보받은 ㄴ할머니 유족들도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어머니 시신을 내줬느냐”면서 “우리는 어머니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보냈다”며 분노했다. https://goo.gl/4HzQL4  

- [ ‘뺑이치다’와 ‘고생하다’의 미묘한 차이 ] 군인들이 순화해야 하는 군대 내 언어로 ‘촉수엄금’ ‘불입’ ‘짬찌’ 등을 꼽았다. 박재현 상명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군대 은어 26개와 낯선 한자어 12개를 선정해 군인들에게 사용빈도와 개선 필요성, 순화어의 수용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조사 결과 군인들이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단어는 ‘손대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는 뜻의 ‘촉수엄금’이었다. 이어 납부를 뜻하는 ‘불입’, 신병이나 계급이 낮은 군인을 부르는 ‘짬찌’가 선정됐다. 반면 방한 내피인 ‘깔깔이’, 봉지 라면을 뜻하는 ‘뽀글이’, 전역 대기병을 지칭하는 ‘말년’은 개선 필요성 수치가 낮았다. 군인들은 ‘뺑이 치다’를 개선해야 할 은어로 인정하면서도 순화어로 제시된 ‘고생하며 힘든 일을 하다’가 의미상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봤다. https://goo.gl/RiZAhr  

- [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모두 암컷이다 ] 개미를 나타내는 한자는 옳을 의(義)에 벌레 충(蟲)을 합친 의(蟻)이다. ‘의로운 벌레’라는 뜻이다. 개미제국의 지배자는 여왕개미다. 여왕개미의 평균수명은 10년 안팎이다. 번식력도 왕성하다. 여왕개미는 ‘짝짓기 비행’을 통해 수개미에게 받은 정자를 저정낭에 모아놓고 산란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정자를 이용하지 않고 알을 낳는 처녀생식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낳은 미수정란은 수개미가 된다.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똑같이 암컷이다. 하지만 여왕개미로 선택된 개미는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제공받는다. 일개미가 알을 못 낳는 것은 생식기관이 발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여왕개미가 ‘여왕물질(Queen substance)’이라는 일종의 페로몬을 분비해 일개미들이 생식기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통제하기 때문이다. https://goo.gl/jppB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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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3일

- [ MB가 활개치도록 방치한 건 시민들 ] 프레임은 사물을 바라보는 틀이다. 사람들은 주어진 틀을 통해 세상을 본다. 프레임의 힘은 강력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바뀌기도 한다.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프레임을 주도하는 자가 승리한다. 프레임을 짜는 정치인의 3대 원칙은 ‘목소리가 클 것’ ‘뻔뻔할 것’ ‘언론을 장악할 것’이다. 그 3대 원칙을 통해 나라를 주무르던 적폐청산이 한창이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청산은 가혹하리만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비판 시민을 적으로 옭아맨 정권이 ‘정치보복’” 운운하며 대들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치는 꼭 유권자 수준이다. 자업자득이다. 누대에 걸쳐 이명박 같은 ‘꺼삐딴 리’가 활개치도록 내버려둔 주역은 바로 시민들이다. 애초에 시민들은 이명박에게 정의와 도덕을 묻지 않았다. 잘잘못에 대한 추궁도 없었다. 오로지 우리 편이냐, 아니냐만 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것인가. 청산해야 할 때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청산되어야 할 세력에 바로잡힌 경우는 없다. 야만의 역사는 그렇게 되풀이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Xx2T24  

- [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일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을 이틀 앞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추석특집 생방송에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라며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라고 말했다. https://goo.gl/XUFVCi  

- [ ‘독개미’에 화들짝…여왕개미 공개수배 ] 최근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 상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국이 최초 발견 지점인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했다. 당국은 독개미 25마리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부산항 감만부두의 컨테이너야적장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000여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개미 군락의 중심이 되는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다. 알을 낳는 여왕개미의 크기는 1㎝ 정도로 보통 독개미(3~6㎜)에 비해 크다. 독개미는 강한 독이 있어 사람이 침에 찔리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https://goo.gl/GEA821  

- [ 달러 가격표·자체 대중교통…담장 속 ‘작은 미국’ ] 9월5일 경향신문 취재진이 찾은 용산 미군기지는 부대라기보다, 미국 내 여느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하나의 ‘타운’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가 아니라면 여기가 한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어버릴 풍경이었다. 해방 후 줄곧 미군이 사용해 온 용산기지에서는 그에 앞서 이 터에 정주했던 일본군 흔적도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사우스포스트 5번 게이트 인근 위수감옥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1909년 일제가 일본군 감옥으로 쓰기 위해 만들었지만, 의병장 강기동부터 해방 후엔 김수영 시인과 김두한,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가 이곳을 거쳐갔다. 현재는 미군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취재진이 돌아본 용산미군기지는 그저 ‘작은 미국’이라고 불릴 만큼 단순한 땅이 아니었다. 미군 70년과 일본군 40년을 합친 110년의 시간은 이 땅 곳곳에 복잡한 상처를 남겼다. 앞으로 들어설 국가공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https://goo.gl/RFTAiQ  

- [ 공연한 제사에 어물 값만 졸린다 ] 가만두어도 될 것을 공연히 건드려 일이 잘못되거나 힘들어지는 것을 뜻하는 ‘긁어 부스럼’과 같은 속담으로 ‘공연한 제사에 어물 값만 졸린다’가 있습. 조선 초기에 평민은 부모 제사만 지내면 되고 사대부는 2대, 고위직은 3대까지만 제사를 지냈는데 남의 제사를 경쟁적으로 따라 하느라고 조선 중기 이후엔 양반이든 평민이든 사대봉사(四代奉祀)로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 제사를 지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지내는 제사 횟수가 크게 늘어 생선이니 포니 제수(祭需) 마련하는 부담으로 살림이 휘청거리게 되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허균의 소설 ‘허생’에는 허생이 부자에게 10만 냥을 빌려 전국의 사과, 배, 대추, 감 등 주요 과일들을 싹쓸이하자 과일 없는 제사를 지낼 수 없다며 열 배 값으로 되사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허례허식을 비꼰 것이지요. 현대에 와서도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홍동백서, 좌포우혜로 차리지 않으면 격식을 갖추지 못하는 것인 양 없는 살림에 어떻게든 즐비하게 상을 채워 올립니다. 이제 알뜰한 상차림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알뜰하다’라는 말에는 일이나 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는 뜻과 함께, 다른 이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어물 값과 삶의 허리 모두 졸리지 않는, 진정 알뜰한 상차림이란 무엇일까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yHrp5V  

- [ 늘어나는 시골 빈집…귀농인들도 절레절레 ] 9월27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까지 집계된 국내 빈집은 112만호에 이른다. 단독주택이 27만8000호로 24.8%이며 노후화된 빈집은 대다수 농촌지역에 있다. 전형적 ‘농도(農道)’인 전남은 30년 이상 된 빈집이 가장 많아 5만여호에 달한다. 경북이 4만9000여호로 2위, 전북이 3만1000여호로 3위다. 노후주택 80.7%는 일반주택이다. 농촌 폐가는 귀농인들에게도 인기가 없다. 예비 귀농인들이 살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막상 공·폐가를 보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수십년 된 집이어서 고쳐쓰기보다는 헐고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농촌 빈집 활용 반값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30채를 귀농인들에게 임대해 줄 계획이다. 전북도가 197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비한 농촌 빈집은 2만7764채에 달하지만 전체 공·폐가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fjbxPe  

- [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서 4만명에 총기 난사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의 4만여명이 운집한 야외 콘서트 현장에서 10월1일 밤(현지시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 다쳤다.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넘는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이 호텔 32층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호텔 창문 바깥으로 건너편 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당시 호텔 건너편 7만㎡ 면적의 공터에서는 컨트리 음악축제인 <루트91 하베스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3일간 열린 축제의 마지막날인 이날 현장에는 4만여명이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https://goo.gl/yuJC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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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2일

- [ 혐오는 공기와 같다 ] 혐오는 공기와 같다. 누군가에게 혐오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일, 재미로 한 농담, 생각 없이 내뱉은 분노의 파편일 수 있다. 하지만 혐오는 공기 속 독성물질처럼 혐오받는 사람의 삶을 파괴한다.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일상을 제약하고, 사회적 권리를 빼앗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혐오표현을 “어떤 개인·집단에 대하여 사회적 소수자로서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사회 혐오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지만 사회적 해법에 대한 논의는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향신문은 창간 71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 실태를 진단하고, 혐오에 맞서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와 우리, 사회가 함께 만연한 ‘혐오의 공기’를 걷어내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평등한 사회로 나갈 것을 제안한다. https://goo.gl/53pcNk  

- [ 국민의 뜻 “MB 수사, 정치보복 아니다” ] 국민 10명 중 7명은 검찰의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가 “정당한 수사이며,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해야 한다’는 답변이 77.9%에 달했다. 경향신문이 창간 71주년을 맞아 9월29~30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가 진행 중인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등 과거 사건 재조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70.7%가 ‘규명해야 할 사건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고 답했다. 반면 ‘과거 정권을 겨냥한 정치보복 성격’이라는 답은 27.4%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평가에는 69.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https://goo.gl/SrHvEY  

- [ 육아 아빠 ‘제도’는 있지만 권장 ‘문화’는 없다 ]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불안정, 낙오에 대한 불안…초보 ‘육아빠’(육아 아빠)들이 가진 불안감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우리 사회에서 절대 소수라는 데서 나온다. 남과 다른 선택을 한 결과가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이다. 다행히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육아빠들은 소수자 지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2.1% 증가했다. 물론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스웨덴은 32%, 독일(28%)과 노르웨이(21.2%) 등도 20%를 넘는다. ‘쓸 수 있는’ 제도는 있지만, ‘쓰지 못하는’ 문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https://goo.gl/nKTEFQ  

- [ 전 세계 관광객 4명 중 1명은 ‘유커’ ] “중국인 여행객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월1일 기사에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1억2790만명, 이들이 쓴 돈은 2920억달러(약 335조원)다. 전 세계 해외관광 지출의 23%를 ‘유커’들이 책임졌다. 7억여명이 대이동을 하는 이번 국경절·중추절 연휴(1~8일) 기간에만 600만명이 해외로 떠난다. 관광객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다 보니 부작용도 발생한다. 꾸준히 제기되는 ‘매너’ 문제다. SCMP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끄럽고 무례하다는 악평이 많다”고 전했다. https://goo.gl/6B2BqN  

- [ ‘애완견 폭행’ 2년 다툼, 대법의 판결은? ] 2015년 6월 최모씨(74)는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 1층 현관에서 자신을 향해 짖는 강아지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강아지는 최씨 집 아래층에 사는 박모씨(52) 가족이 기르는 애완견이었다. 강아지 우는 소리에 뛰쳐나간 박씨의 딸과 부인은 최씨가 때렸다고 생각하고 바로 집으로 찾아갔다. 딸과 부인은 반쯤 열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최씨에게 항의했다. 박씨의 딸은 식칼을 들고 선 최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최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애완견 폭행’으로 시작된 윗집과 아랫집의 갈등은 검찰 수사와 기소로 비화됐다. 애완견을 두고 얼굴을 붉히며 시작된 송사는 2년3개월 만에 윗집과 아랫집에 모두 전과를 만들며 벌금과 벌금으로 끝을 맺었다. https://goo.gl/qznVzk  

- [ 몰카·성매매 혐의 공무원들 ‘봐주기 징계’ ] ‘지하철 몰카’나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이 가장 낮은 수위 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징계를 받은 국토부 직원의 43%는 횡령·배임·금품수수 등 금전 문제와 얽혀 있었다. 공무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견책은 사실상 ‘훈계’ 수준으로 가장 낮은 수위의 경징계다. 이 때문에 성 비위를 저지른 국토부 공무원이 견책 처분을 받은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나온다. 징계사유별로 봤을 때 지난 5년간 국토부 직원에 대한 징계 136건 중 43%인 59건이 횡령·배임·금품수수 등 금전 문제와 얽혀 있었다. 음주운전도 40건(29%)에 달했다. https://goo.gl/ZQXGKd  

- [ 1인당 한 해 16회 병원 진료…OECD 국가 중 최다 ] 한국인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병원에 가장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OECD 건강통계 2017’을 분석한 결과, 한국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2015년 기준 연간 16회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일본이 12.7회로 뒤를 이었고, OECD 평균은 7.0회였다. 한국인들은 치과 진료도 잦았다. 1인당 치과의사에게 연간 2.0회 외래진료를 받아, 일본(3.2회)과 네덜란드(2.5회)에 이어 세 번째였다. OECD 평균은 1.2회였다. 또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6.1일로 일본(29.1일) 다음으로 길었다. 병원의 병상수도 많았다.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총 병상수가 11.5병상으로 일본(13.2병상) 다음으로 많았다. OECD 평균인 4.7병상의 2.4배였다. https://goo.gl/8MY1ov  

- [ 청와대 ‘워터마크 게이트’의 진실 ]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소동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어 ‘워터마크 게이트’로까지 부르기도 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이 편지가 등장한 것은 9월29일이었다. 문 대통령이 전사자·순직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행사를 한 뒤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 통의 편지가 올라온 것이 발단이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시절이던 지난해 9월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편지 사진 끝부분 오른쪽 하단에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는 것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문 대통령님은 올해 5월에 당선되셨는데 2016년에 청와대가 적혀 있는 편지지를 어떻게 얻었습니까?” “1년 전에 이미 청와대 종이를 가져다 쓴 것인가?” 등등 의문과 비판이 섞여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의문은 오래가지 않아 풀렸다.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워터마크’(인터넷에서 사진 저작권을 나타낼 때 쓰는 문구·표식)를 자동으로 새겨서 올리는 체계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진 것이다. https://goo.gl/3U3j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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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30일

- [ “딸 같은 며느리? 그런 건 없어요” ] 추석 황금연휴. 며느리들은 긴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다. 이미 며느리들의 귓가에는 ‘연휴도 긴데 좀 더 쉬었다 가라’는 시어머니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2박, 3박… 오래 머무를 자신이 없다. 시어머니의 말처럼 며느리가 시집에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가족 서열의 맨 끄트머리에 있다. 아들인 남편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동안, 며느리인 아내는 부엌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기울어진 풍경은 여전하다.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추석밥상에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과 밥상을 받는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딸 같은 며느리’라며 친밀감을 내세워도 며느리는 결코 딸과 함께 자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https://goo.gl/1BuHM1  

- [ 혐오가 혐오인 줄 모르는 이들에게… ]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는 ‘메갈리아’를 다룬 팟캐스트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남성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에 따라붙은 근거 없는 비판과 혐오를 알기에, 그러한 ‘고백’까지 하기에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왕 페미니스트인 것이 알려진 이상, 서민 교수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에서 그는 여성 차별과 혐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남성들이 여혐에 동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시대, 일부 남성들은 분풀이 대상이 필요했다. 그들은 법이나 제도를 바꾸는 데 나서기보다는 여성을 욕하는 보다 쉬운 방법을 택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 이론서라기보다는 저자 특유의 위트를 살린 대중적인 글쓰기로 쓰여진 책이다. “여혐을 부추기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글에 동조하거나 그들의 행태에 침묵하는 이들도 이 사태를 만든 공범”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혐오인 줄도 모르고 혐오를 일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https://goo.gl/ZHDtqk  

-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한눈에 반해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남녀가 10년쯤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게,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그저 신기한 우연일까.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의 감정이나 고통을 동시에 느끼는 경험을 한 이들은 의외로 적지 않다. 스위스에 살던 어떤 남자는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누군가 익사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눈앞을 퍼뜩 스쳐갔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한데 그 남자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끔찍한 장면이 스쳐간 바로 그 순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가 집 앞 호수에서 거의 빠져 죽을 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남자는 바로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었다. 그는 이 경험을 ‘동시성’(Synchronicity)이라는 심리학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동시성’이란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외부의 사건이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이다. 신간 <우연접속자>의 저자인 정신의학자 버나드 바이트만은 미국 우연연구학회(Coincidence Studies)의 창립자다. 그는 이 책에서 우연의 다양한 사례들, 우연의 기저에 깔린 원인들을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우연이란 “주변의 환경과 내면적 욕구의 합작품”이다. 융의 ‘동시성’ 이론을 계승하고 있는 저자는 “우연을 유독 자주 접하는 사람들”을 ‘코인사이더’(Coincider)라고 지칭한다. “다른 사람보다 훨씬 수월하게 마음의 상태와 외부의 사건을 연결”시키는 사람들이다. 책의 제목인 ‘우연접속자’가 바로 ‘코인사이더’를 뜻한다. https://goo.gl/dyUQmm  

- [ MB 청와대 김철균, 문재인 정부에 중용될 뻔 ]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인들까지 국정홍보에 끌어들이면서 ‘정치 댓글’의 길을 텄다. 당시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에는 현재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철균 전 비서관(55)이 재직 중이었다. 문제는 기무사 댓글공작에 연루된 혐의가 제기되는 김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에까지 입성할 뻔했다가 좌절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만 두 차례(국민소통·뉴미디어) 역임하며 제7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을 맡으며 온라인 여론전을 지휘했다. https://goo.gl/hiQ7bx  

- [ 기무사, 보안·방첩 중심으로 조직 손본다 ] 국군기무사령부가 10월1일부로 군 지휘관 동향 등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해온 1처를 해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무사는 우선 군 지휘관 등 관계자의 동향 파악 업무를 전담했던 1처를 해체했다. 대신 1처가 해온 임무는 관련 법령에 근거한 신원조사 업무로 전환됐다. 군사정보 분야도 국방 핵심 이슈에 대한 사실 위주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해 융합정보실로 통합했다. 보안분야 업무와 관련해서는 기존 군사보안 중심에서 방산 기밀 보호 및 비리 척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방첩 분야에서는 테러 및 북핵 위협 고조에 따른 대응 역량 확충을 위해 ‘국가 대테러·경호’ 등 관련 조직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https://goo.gl/PqDBsc  

- [ 홍준표 “권양숙 여사, 뇌물수수 공범 고발 가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한국당이 제기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수수 의혹’을 두고 “권양숙 여사도 고발할 수 있다”고 9월29일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을 부부싸움이라고 주장한 정진석 의원에 이어 또다시 노 전 대통령 일가를 건드린 것이다. ‘이명박 국정농단’으로 곤경에 빠진 한국당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끄집어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돌아가셨다고 그 사건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 공범에 대해선 수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의와 형평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뇌물받은 것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난 것 아니냐’는 물음엔 “검찰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수사도) 공소시효가 없다고 한 만큼 이 사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10월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https://goo.gl/ihi9m2  

- [ 김영란법 만든 김영란, 어떤 책 읽나 알아보니… ] 지금 읽는 책은 “오늘 읽기 시작한 책은 김진한 교수의 <헌법을 쓰는 시간>. 며칠 전까지는 남아공 전 헌법재판관 에드윈 카메론의 <헌법의 약속>을 읽었다.” 평소에는 “다양하게 읽는다. 워낙 호기심이 강해서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최근 리베카 솔닛이 방한하면서 책 세 권이 한꺼번에 출간됐는데,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를 읽었다.”  책 읽는 장소는 “아무 데서나 읽는다. 부엌, 마루, 방, 지하철…” 어린 시절 문학 소녀였다던데 “문학이 위로가 된다. 사람이 한 가지 삶밖에 살지 못하지만, 나는 다른 차원의 삶으로 연결되는 ‘래빗홀’이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편이다.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 내게는 래빗홀이다. 삶을 풍부하게 한다.” 김영란법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아직까지도 조마조마하게 지켜본다. 안착했다고 성급하게 말할 수는 없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도 없고. 직접 나서서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https://goo.gl/pvXnSA  

- [ 550년에 걸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 백과 ] <지식의 사회사>(원제: A Social History of Knowledge)란 제목이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 제목을 빌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 부르면 어떨까. 물론 베르베르가 현자의 돌, 쥐의 세계, 연금술 같은 ‘잡학상식’을 얘기했다면, 케임브리지대 이매뉴얼 칼리지 종신 석학 교수인 피터 버크는 근대 이후 지식 그 자체의 생성과 유통 과정을 개괄한다. ‘개괄’의 분량은 방대하다. 구텐베르크부터 위키피디아에 이르는 550여년 지식의 사회사가 1, 2권 도합 1000쪽에 가깝게 펼쳐진다. 경향신문 문화부 백승찬 기자는 “‘지식’은 ‘정보’와 다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은유를 빌리면 정보는 ‘날것’, 지식은 ‘익힌 것’이다. ‘정보 거인’이 ‘지식 난쟁이’일 수도 있는 셈이다. 빅 데이터 개념의 도입과 함께 현대사회의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다시 지식을 말해야 할 때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KK1BL  

- [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알고보니 오렌지를 닮은 신 레몬이었다면? ] 영국에서 증기기관을 탑재한 28인승 버스가 1826년 처음 선보였다. 빅토리아 여왕은 1865년 ‘적기조례(赤旗條例·Red Flag Act)’를 제정했다. 적기조례는 모든 자동차에 붉은 깃발을 갖고 있는 기수를 반드시 태우도록 했다. 기수는 다른 자동차가 접근하면 깃발을 흔들며 소리치는 역할을 맡았다. 자동차 속도도 규제했다. 교외에선 시속 6㎞, 시내에선 시속 3㎞로 제한했다. 당시 증기자동차는 시속 30㎞까지 달릴 수 있었는데도 적기조례로 인해 성인이 걷는 속도(시속 4㎞)와 비슷하게 달려야 했다. 자동차산업의 발전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한 규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한 법률도 있다. 1975년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공포한 ‘레몬법’이 대표적이다.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보니 오렌지를 닮은 신 레몬이었다”는 말에서 유래한 법이다. 여기서 레몬은 불량품을 뜻한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판 ‘레몬법’으로 불리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새 차를 구입한 지 1년(주행거리 2만㎞ 미만) 안에 중대한 결함이 2회, 일반 하자가 3회 발생하거나 총 수리기간이 30일을 초과하면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 분쟁이 잦아져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하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오렌지 값을 내고 레몬을 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GKL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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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9일

- [ “50kg 넘으면 그게 여자냐?” ] “미스 김, 커피 한 잔!”(1999년, 직장에서),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2017년, 유치원에서) 여성들이 성차별로 인식하는 범위가 과거에 비해 넓어지고 있다. 사회 발전으로 성평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우회는 보고서에서 성차별은 여전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식의 노골적 표현이 주로 성차별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여자는 국어를 좋아하고 남자는 수학을 잘한다”와 같이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것까지 차별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외모 지적은 가장 많이 등장한 주제였다. “여자는 살찐 거 별로야” “살집이 좀 있어야 보기 좋지 너무 마르면…” “50킬로 넘으면 그게 여자냐” 등 일상에서 끊임없이 몸매나 얼굴을 평가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성들은 토로했다.‘한국은 성평등 한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257명 가운데 1169명(93%)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https://goo.gl/PCyPL1  

- [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당선 도와라” ]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가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보여주는 당시 청와대 문건이 9월28일 공개됐다. 이명박 정부가 각 부처를 동원해 당시 야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불이익을 주는가 하면 정진석·박형준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당선을 도우려고 대통령실 내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운영한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감찰팀)이 2011년 12월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관련 동향’ 문건은 박형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출신 인사 11명의 총선 출마 준비 사실을 언급한 뒤 “ ‘VIP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권력 남용 의혹 사건들에 대한 청와대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됨에 따라 당시 관계자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를 피하기 힘들게 됐다. https://goo.gl/h7FCqZ  

- [ “종북 뿌리 뽑는 국방V” 김관진 영웅화 ]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68)을 영웅화하기 위해 영화 주인공이나 역사적 인물의 모습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인 댓글 정치공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돼 있는 상태다. 사이버사 심리전단은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날랐다. 합성한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를 달았다. 사이버사가 제작 유포한 사진에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 김 전 장관이 가죽 재킷에 기관총을 들고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을 한 사진에는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고 적혀 있다. 만화영화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다. https://goo.gl/9f8WR7  

- [ MB, 추석 인사 빌려 ‘자기 변명’ 늘어놔 ]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9월28일 자신의 재임 시절 권력기관이 자행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한 첫 입장 표명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나 댓글 사건에 대해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 인사’ 형식을 빌려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https://goo.gl/6uhXpo  

- [ 공격하고 싶은데…방어가 더 급한 한국당 ]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공세, 여당=수비’라는 ‘국감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국감 전초전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정조준하며 강공에 나서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모습이다. 한국당은 출범 150일이 채 안된 문재인 정부 국정 실책을 찾아 공격하는 동시에 여당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한국당은 결국 ‘국감 핵심 어젠다’를 두고 고심한 끝에 “원조적폐” “신적폐” 프레임으로 대응키로 했다. 여당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격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공격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https://goo.gl/xCKk8R  

- [ 바른정당, 결국…내분 폭발 ] 바른정당 내분이 9월28일 외부로 폭발했다. 당내 자강파들이 전날 자유한국당 3선 의원들과 만나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통합파를 향해 “정치적 꼼수” “의도적 사기행위”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 무산 당시 꾹꾹 눌러뒀던 감정이 쌓여서 폭발한 모양새라 ‘강 대 강’ 충돌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11월13일 전당대회 전에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는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들이 다수 참여했다. 자강파들은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전날 만찬 회동을 언급한 뒤 “이건 무슨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한다고 해도 정치적 꼼수이며 더 심한 단어까지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건 참겠다”면서 “그렇게 자유(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넘어가라”고 질타했다. https://goo.gl/eFGGDz  

- [ 차례상 위 홍동백서, 색깔 배치 알고보니… ]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혼신청 접수가 평소보다 2배나 많다는 통계가 있다. 원인은 ‘명절 갈등’이다. 갈등의 요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한 것이 차례상 준비다.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차례상을 차릴 때면 흔히 등장하는 설명이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은 유교의 주요한 의례로, 이같은 엄격한 진설법은 유교경전 어딘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어디에도 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주자가례> <가례편람> <국조오례의> <격몽요결> 등에 구체적 항목별로 차례상 차림을 규정한 곳은 없다. 차례상의 근거로 삼는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도 차례상은 계절에 맞는 음식 몇가지를 형편껏 올리라고 권하는 정도다. https://goo.gl/Npo1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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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8일

- [ ‘여자 뽑지마’ 면접 점수 조작해 여성 탈락 ]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인사 채용 때 면접 순위를 조작해 직원을 선발하고, 승진과 연구용역 체결 등을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9월27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인사담당자 등과 공모, 임의로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낙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점수를)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https://goo.gl/Y1RmwV  

- [ 트위터, 한·중·일만 빼고 글자수 늘려주는 까닭 ]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늘리는 실험에 나섰다. 트위터 측은 9월26일(현지시간) 인터넷 블로그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자 수 제한을 2배로 늘려 28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80자까지 트위터를 쓸 수 있는 사용자는 무작위 선정하지만,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사용자는 제외된다. 트위터 측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의 경우 같은 글자 수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프랑스어보다 일반적으로 2배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사용자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트위터가 글자 수 확대로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트위터 주가는 1분기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https://goo.gl/uCQsfB  

- [ 문 대통령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아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7일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다”라면서 “전 정권을 향한 기획사정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적폐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문책이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의 불공정과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정치보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치보복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전 정부에 대한 기획사정은 안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gXWFiV  

- [ 전국 노숙인 1만명 훌쩍…남성·50대 많아 ] 안정된 주거 공간 없이 거리나 공원·역·쉼터·쪽방에서 사는 노숙인이 전국에 1만1000여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질병, 이혼, 실직, 알코올중독 등이 꼽혔다. 노숙인 2명 중 1명은 우울증, 10명 중 7명은 음주장애를 겪고 있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노숙인은 1만1340명이었다. 이 중 거리노숙인은 1522명, 일시보호시설 노숙인은 493명, 생활시설(자활·재활·요양)에 있는 노숙인은 9325명이었다. 쪽방거주자는 6192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노숙인이 74%로 여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20~30대 청년노숙인 비율은 8%였다. https://goo.gl/YAb651  

- [ “국군 화보 패션잡지 수준으로” ] 국방부는 9월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군 전문 보직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는 ‘힘(HIM)을 보다’라는 제목의 국군 화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의 보직별 전문성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라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등 군 13개 보직에 관한 글과 사진을 비롯해 장병 인터뷰 등을 매주 수요일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MNDKOR)과 공식 블로그 ‘동고동락’(blog.naver.com/mnd9090)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병 사진은 기존 군 화보의 틀에서 벗어나 패션 화보 수준으로 화려하게 제작된다. 화보는 조상철 사진작가가 촬영한다. https://goo.gl/3kLXmE  

- [ 사고 확률 1억년분의 1이라더니… ] “1억년에 한 번꼴이다.” 2004년 일본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평가 결과 1호기의 경우 1억년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쇄폭발의 확률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2007년 일본의 원자력업계는 한술 더 떴다. 13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밀려올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첨단기술을 동원한 원자력 전문가들의 큰소리는 2011년 3월11일 비극적인 식언으로 전락했다. 도호쿠(東北) 앞바다의 대지진 쓰나미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끄떡없으리라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2·3호기가 연쇄 폭발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온갖 첨단기술자료를 내밀며 강변해왔던 이른바 전문가들의 호언장담을 맹신한 대가는 이렇듯 끔찍하다. 그럼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원전재가동을 강행하고 있다. 새삼 확률의 오류를 떠올린다. 요즘 통계로 상업용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확률은 1억명당 2명꼴이다. 무시할 수도 있는 확률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비행기 사고를 끔찍하게 여긴다. 한번 비행기 사고가 났다 하면 탑승객의 거의 전원이 몰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전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 한다. 그러나 원전은 한번의 사고라도 그 결과는 심각하다. 후쿠시마 재앙을 목격한 우리는 결코 그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Su49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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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7일

- [ 헤어진 애인 ‘리벤지 포르노’ 유포했다간… ] 정부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변형·위장 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하는 등 ‘몰카’를 판매 단계에서부터 규제하기로 했다. 몰카에 취약한 곳을 일제히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영상 유포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자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만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eGQYzN  

- [ 파리바게뜨, 직원에게 “이기적인 XX” ] “이기적인 XX” “토 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빵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법적 고용관계를 맺지 않은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조·제빵기사들의 노무에 직접 노골적으로 관여해온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9월26일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조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본사 관리자는 올여름 협력업체 소속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앞으로 주임님으로 깍듯이 대하고” “정 못하겠으면 나가” “다음달부터는 내 눈에 안 보였음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메시지가 오가던 무렵 본사 관리자는 노동부 근로감독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리고 “톡 지우고”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https://goo.gl/wY8BG9  

- [ 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 사용? ] 신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의 북동쪽 인접지역 발굴조사 결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를 확인했다고 9월26일 밝혔다.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돼,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된다. 화장실 유구는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양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는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다. 물을 유입하는 설비는 따로 갖추어지지 않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변기 하부로 오물을 씻어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장실 유구는 통일신라 최상위 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급석재인 화강암을 사용했고, 오물 제거가 수세식이며, 변기 하부와 오물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기능의 전돌(쪼개어 만든 벽돌)을 깔아 마감한 점에서 그렇다. https://goo.gl/2H6x6K  

- [ 잘못 건 전화로 다투다…고교 찾아가 흉기 난동 ]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한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려 학교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다 욕설을 주고받은 뒤 화가 나 학교까지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8분쯤 동대문구 소재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포장박스 절단용 칼을 들고 찾아가 5분여 동안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남성은 배달원 모집을 위해 전화를 돌리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 ㄱ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남성과 ㄱ군은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남성은 “너 학교에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실제로 5분 만에 ㄱ군의 학교에 나타났다. 결국 일부 용감한 학생들이 허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허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https://goo.gl/wnZ4JL  

- [ 차분한 분위기 속, 노무현을 추억하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6일 열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은 애초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제시될 자리였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은 10·4 선언의 주역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념사를 했다. 노란 넥타이는 노 전 대통령이 걸어서 넘었던 ‘군사분계선’도 의미한다.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인 문 대통령이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한정판으로 523장만 제작됐고 문 대통령은 523번 앨범을 갖게 됐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23일을 뜻한다. https://goo.gl/3qNCxE  

- [ 문 대통령 “부정부패, 국민 삶 옥죄고 세금 탕진”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6일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 돈인 양 탕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년 만에 부활시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수가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장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부패·불공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9SHrrU  

- [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말하는 유인촌 장관 시절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문인으로서 겪었던 정치적 간섭과 지원 배제 경험을 털어놨다. 도 장관은 9월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66) 때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정부로부터 “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 중 누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고 불법 시위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발견되면 지원금 받은 걸 다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니, 양식을 받고선 너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https://goo.gl/rP9FY1  

- [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내선일체의 성지 ] “일본 왕실에 한국계 피가 흐른다”고 고백했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고구려 왕족을 모신 사이타마현(埼玉)의 고려(고마)신사를 찾았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신사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의 성지(聖地)’로 떠받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고려신사 기사 앞에는 늘 ‘내선일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곳은 고구려 멸망 후 일본 조정이 마련해주었다는 고구려 유민촌을 다스린 고려약광(高麗若光)을 모신 신사다. 19세기 말까지는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갑자기 유명한 답사코스로 각광받는다.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탈을 바꿔 쓴 일제가 이 신사를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총독부는 ‘내지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각계인사들을 일본 본토에 파견했고, 이후 고려신사는 단골 답사코스가 됐다. 고구려 후손이 1200년간이나 일본의 보살핌 속에 뿌리박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https://goo.gl/dANV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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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6일

- [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알고보니… ] 2014년 발생한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한국인 살인교사범이 3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범인은 빌린 돈 5억원을 도박으로 탕진하자 현지 살인 기획업자와 ‘오토바이 킬러’를 시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부동산 임대·투자업자인 허모씨(당시 64세)를 살해하도록 청부한 혐의(살인교사)로 신모씨(40)를 구속했다고 9월24일 밝혔다. 신씨는 2014년 2월10일 현지인 청부살해 기획업자인 필리핀인 ㄱ씨에게 “30만페소(당시 환율 기준 약 720만원)를 줄 테니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죽여달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2014년 2월18일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다. https://goo.gl/21W7bC  

- [ 북한 “미국 전폭기 격추 시키겠다”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9월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들(북한)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해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는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헌장은 개별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리 외무상은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의 ‘말폭탄’ 등 기싸움이 물리적 대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zE7ojz  

- [ MB 마음에 안들면 한나라당 인사에도 ‘난사’ ] 이명박 국가정보원은 당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인사들도 공격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느슨해지던 2011년 1월 즈음에 댓글부대 비난이 집중됐다. 국정원은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저격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게 겨누고 있다. 그러다 아군이 전멸하면 홀로 정치하려는가?”고 비판했다. 그는 2010년 7월 당 전당대회에서 청와대가 안상수 대표를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청와대와 거리를 뒀다.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 대해선 “보온병 등으로 꺼져가는 본인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돌출발언한 거 같은데 여당 내 본인 위치를 생각해서 신중 발언해야지 한마디로 중용해선 안될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원희룡 의원에 대해선 “애국 인사들에게 언제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양아들’로 불릴 정도였으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비판 목소리를 냈다. https://goo.gl/nw3nFR  

- [ “정부 비판 땐 큰 망신 주겠다며 MB 국정원 직원이 경고” ] 소설가 황석영씨(74)와 방송인 김미화씨(53)가 9월25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를 찾아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블랙리스트 피해사실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진상조사위 사무실을 직접 찾아 “20세기에는 야만적인 사건은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공산주의자로 몰고 그랬다. 21세기에 똑같은 일을 벌이면서 사실은 더 치졸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뒤에 숨어서 은밀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해한 것”이라면서 “문화야만국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MB정부 시절인 2010년 우연히 광화문에서 문체부 출입을 하던 국정원 직원을 만났으며, 당시 국정원 직원이 “이제부터 정부 비판을 하면 개인적으로 큰 망신을 주거나 폭로하는 식으로 나가게 될 테니 자중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증언했다. https://goo.gl/LHabGN  

- [ 노무현 아들 노건호 “정치적 필요로 고인 욕보여…”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57)을 검찰에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9월25일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써 비난을 받고 있다. https://goo.gl/3bHv3g  

- [ 서울 수돗물 원가, 뉴욕·런던의 4분의 1 ]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원가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의 4분의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수돗물의 총 생산원가는 7759억원이며, 생산량 11억여㎥로 나눈 1㎥당 생산원가는 약 697원이라고 9월25일 밝혔다. 이는 미국 뉴욕(2690원/㎥)의 약 26%, 영국 런던(2543원/㎥)의 약 27%, 프랑스 파리(1737원/㎥)의 약 40%, 일본 도쿄(2193원/㎥)의 약 32%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수돗물의 생산원가가 낮은 비결로 서울시는 높은 ‘유수율’을 꼽았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물의 양 가운데 실제 요금 수입으로 이어진 비율을 말한다. 즉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새는 물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https://goo.gl/iZBnKw  

- [ 전주비빔빵이 서울엔 무슨 일로? ] 9월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세미나실. 장윤영 (주)천년누리전주제과 대표가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주비빔빵’을 참석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맛 좋기로 입소문이 난 전주비빔빵이 ‘임팩트 투자자’들 앞에서 맛자랑을 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 추구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제도권 금융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 SK이노베이션이 설립을 지원한 사회적기업이다. 애초 직원 4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노인과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 29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의 명물 비빔밥을 응용해 특허를 냈고, 사업 초기 500만원이던 월 매출액은 8000만원으로 늘었다. https://goo.gl/vHdR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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