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룡 전멸 새누리, 남은 카드는 반기문 뿐 ]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참패하며 제1당 지위와 함께 대권 ‘잠룡’들을 사실상 전부 잃는 상처를 입었다. 여권에 남은 대권 ‘카드’는 현재로선 총선 충격파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2)이 유일한 상황이다. 하지만 반 총장이 여권행을 택할지, 출마할지 모두 미지수다. 이번 총선은 가능성 있는 여당 대선주자들을 모두 무릎 꿇었다.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대표를 넘어 여권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종로)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종로 탈환을 시작으로 대권 가도를 달리려던 계획이 수포가 된 것이다. 줄곧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렸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대구 수성갑)도 여권 심장 대구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게 참패하면서 정치생명 자체가 위기에 몰린 처지다. 김무성 대표는 당선에는 성공했지만 총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여권의 시선은 반 총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반 총장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러 번 1위를 했다. 그간 친박계는 ‘김무성 대권 불가론’을 내세우며 ‘반기문’을 대안으로 제시해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해외 순방 때마다 반 총장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등 친박계는 반 총장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순봉 기자는 “이력과 정치성향이 ‘여당 반, 야당 반’, 출마 가능성도 ‘반반’이라는 의미에서 ‘반반총장’으로 불리는 반 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로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반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올해 초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Fan7ZMEs
- [ 차기 정권, 돈으로 살 수 있을까? ] 이명박 정권에서 4%였던 성장률은 반복적인 부양책에도 박근혜 정권에서 2.6%로 하락했다. 지난해 명목GDP의 0.9% 규모의 재정을 1분기에 조기집행했음에도 1분기 성장률은 0%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예상된 것이다. 문제는 내수와 수출 부진이 구조화된 상황이기에 내년에도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부동산시장의 여건 악화가 추가될 것이다. 장기불황의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재정의 조기집행으로 추경을 편성하지 않는 한 하반기 경기 후퇴는 불가피하게 됐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누리당 양적완화의 진짜 목표는 부동산시장 부양과 재벌기업의 지원을 통한 내년도 대선 승리에 있다. 경기 침체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최대 장애물이다. 새누리당의 양적완화는 이 장애물을 제거하는 목표로 고안된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시장 붐을 만들 것이다. 부자들에게 집중된 부동산자산의 가치를 상승시켜줄 것이고,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시장에 묶여 있는 중산층의 지지도 끌어냄으로써 정권을 재창출하려 할 것이다. 문제는 돈을 찍어 키운 부동산시장의 붐은 가계부채 해결책이 될 수도 없고 거품 붕괴 시 폭락 폭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새누리당의 발상은 단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을 부양하는 대신 위험한 불장난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http://me2.do/5m9jrAZS
- [ 다급한 새누리, 탈당파에 모양 빠지는 러브콜 ]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선 다음날인 3월14일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도 받기로 했다. 지도부가 와해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원유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총선 참패 책임론을 놓고 대립하는 데 이어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자들의 복당도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에 동의하면서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야 한다는 데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무소속 당선자 11명 가운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당선자는 7명이다. http://me2.do/FfzT0uf2
- [ 4·13 총선 1000표 미만 박빙 승부 13곳 ] 20대 총선에서 개표 막바지까지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초접전지가 많았다. 1000표 이내로 승패가 갈린 선거구는 전체 253곳 중 13곳으로, 19대 총선 11곳보다 많았다. 일부 선거구에선 14일 새벽에야 당선이 확정돼 후보자들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인천 부평갑에선 26표 차로 희비가 갈렸다. 새누리당 정유섭,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의 격차가 한때 6표까지 좁혀질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무효표에 대한 재검표까지 하는 혼전 끝에 불과 26표 차로 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0.02%포인트 차다. 전북 전주을에서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111표 차로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꺾고 신승했다. 특히 전주에선 갑·을·병 3개 선거구, 원주에선 갑·을 2개 선거구 모두 1000표 이내 진땀 승부가 벌어졌다. 1000표 차 이내 초접전지는 경기 4곳, 인천 2곳, 서울 1곳, 전북 3곳, 강원 2곳, 경남 1곳으로 주로 수도권이었다. http://me2.do/5f9Q4OoN
- [ 20년 만에 ‘3당 체제’ 국회의장은 누가? ]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 선출을 놓고 여·여, 야·야가 복잡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4·13 총선 결과 여소야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1석 차이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을 차지하면서다. 국회법 15조는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만 돼 있다. 다만 원내 제1당이 내부적으로 결정한 의장 후보자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추인하는 것이 그간 관행이었다. 더민주는 원내 제1당인 자신들이 국회의장직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6선인 문희상·정세균·이석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선거 참패 후유증에 시달리는 새누리당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탈당한 무소속 인사들을 복당시켜 제1당 지위를 탈환한 뒤 국회의장 자리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에선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8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국회의장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총선 민의 왜곡’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후보자를 추천해도 다른 야당과 합세해 부결시키겠다는 것이다. http://me2.do/F3g41v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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