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5일 경향신문

- [ ‘진실한 사람’ 넘치는 새누리 ] “정치라는 것은 진실한 정치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저 역시 그런 후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 싶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 출마를 준비 중인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12월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 대변인이 ‘진실한 정치인’을 언급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10일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이후 여권 곳곳에 ‘진실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동을)은 “진실한 정치”에서 한술 더 떠 지역구 현역인 유승민 의원을 꺾기 위해 투입된 ‘자객’ 이미지를 스스로 연출한다. “(박 대통령을) 올곧게 모시고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는 게 출마선언이다. 대선 댓글 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당사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달서을)도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진실의 가면을 쓴 허위가 너무나 뻔뻔스럽게 세상을 현혹시키고 있었다”면서 ‘신새마을운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박(진실한 친박)·가박(가짜 친박) 논란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아야 한다고 했으니, ‘1지역 1진박’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진실한 사람’끼리 격돌하는 곳이 생겨나고, 서로를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청와대 근무 경력이 마패처럼 쓰인다는 의미의 ‘마패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연말 송년회 예약도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 있는 방 이름인 ‘진실(室)’로 잡아야 한다는 우스개까지 등장했다. 먼저 여의도에 복귀한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진실한 복귀자’라고 하는가 하면, 곧 돌아올 친박 좌장급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럼 ‘최진실’이냐는 허무한 농담도 나돈다. http://me2.do/IDcpVI3w 

- [ 새누리 의원, 비서관에 봉급 상납 강요? ]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64·울산 북구)이 비서관 월급을 상납받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N은 4일 박 의원 전 비서관 박모씨의 말을 인용해 박 의원이 비서관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박씨는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120만원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납 요구에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니 여기 돈 벌러왔나”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박씨는 결국 매달 120만원씩 지역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에게 송금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이 보낸 돈의 용처를 알아내기 위해 장부를 확인했고, 박 의원이 해당 돈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요구르트 배달 비용 등에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월급 상납을 강요받던 박씨는 2014년 1월 사표를 냈다. 결국 박씨는 사표를 내기 전까지 13개월 동안 1500만원을 상납했고, 박 의원은 이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http://me2.do/56LjCfZu 

- [ 한숨 쉬는 정치권 ‘금수저’ 아빠들 ] 정치권에 자식 논란이 한창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여야가 따로 없다. 사고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가장 최근 ‘자식 농사’로 입길에 올라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아들이 모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낙제하자 학교측에 구제해 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딸 바보’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58·경기 파주갑)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딸이 2013년 LG 디스플레이에 법무팀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회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들 바보’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64·경기 고양덕양갑)의 아들은 로스쿨을 수료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3년 11월 정부법무공단에 채용됐다. 문제는 공단이 이미 공지한 채용 공고 내용이 중간에 고쳐졌다는 점이다. 지원 자격요건이 완화된 점이 의심을 샀다. 지난 9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64·부산 영도)가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전력이 알려지자 기자들을 불러모아 “결혼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부모가 자식 못 이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전 의원(64)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막내아들 생각에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며 연설을 제대로 잇지 못한 것이다. 아버지의 눈물은 4·16 세월호 참사 직후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올린 것에서 비롯됐다.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자식’이 선거판 전체를 좌지우지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 전 의원(58)은 장녀 희경씨(미국명 캔디 고)가 선거일 나흘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휘청이기 시작했다. 딸은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매서운 글을 남겼다. 마지막 유세의 마지막 대목에서 고 전 의원은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이라고 말한 뒤 왼팔을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라고 외쳤다. 딸은 그러나 “오 마이”라는 세 음절의 댓글만 남겼다. 딸이 거부한 ‘아빠’는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했다. ‘자식게이트’의 대표급 불운한 정치인으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80)가 꼽힌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세 번 나서 세 번 떨어졌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가운데 현대 정치인에게 가장 어려운 덕목은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는다’는 뜻의 ‘제가’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YDdEMYB 

- [ 김성근 감독 21일간 수염 못깎은 사연 ] 모든 스포츠에는 징크스라는 것이 존재한다. 비록 미신이긴 하지만 막상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승 같은 기분 좋은 일에도 징크스가 빠지면 섭섭하다. 수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근 한화 감독은 연승과 관련해서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SK는 2010년 4월14일부터 5월4일까지 16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기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김 감독의 수염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연승의 비결이 ‘수염’에 있다고 믿고 연승 기간 동안 한 번도 수염을 깎지 않았다. 덕분에 SK의 연승이 길어질수록 김 감독의 수염도 자라나, 나중에는 입 주위가 덥수룩해질 정도였다. 올해 김기태 KIA 감독도 ‘스승’을 한 차례 따라한 적이 있다. KIA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김 감독은 연승이 깨질까봐 개막전부터 입었던 옷을 계속 입은 것은 물론, 수염도 깎지 않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수장 임도헌 감독도 최근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넥타이와 관련이 됐다. 지난달 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삼성화재 구단 프런트는 임 감독에게 빨간색 넥타이를 하나 선물했다. 과거 19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룬 신치용 단장이 매던 것과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었다. 이 넥타이의 힘이 대단하다. 시즌 첫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단숨에 7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http://me2.do/G09s0FbR 

- [ ‘구린내’의 어원 ‘구리내’ ] ‘구린내’의 어원은 ‘구리내’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구리내는 동전, 곧 돈의 냄새다. 여기엔 중국 고사가 있다. 후한의 12번째 황제 영제는 재위 중 재해와 민란이 잇따르자 재정을 메우기 위해 공공연히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이때 최열이라는 자가 500만전을 내고 ‘사도’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다. 그러자 사람들은 ‘구리내’가 난다며 그를 멀리하였다. ‘구리내’를 뜻하는 동취(銅臭)의 유래다. 조운찬 후마니타스연구소장은 “그러나 서양에서는 ‘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격언이 전해오고 있다. 돈 냄새에 관한 동서양의 차이는 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유교문화가 지배한 동양에서 돈은 필요악이었다. ‘사농공상’이 말해주듯, 돈을 다루는 장사는 가장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공자는 정의롭지 못한 재화를 뜬구름처럼 여겼다. 특히 맹자는 ‘부자 가운데 어진 사람이 없고, 어진이가 되려면 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爲富不仁矣爲仁不富矣)’고까지 말했다. 반면 서양인의 돈에 대한 인식은 그리 야박하지 않았다.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던 중세에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말이 나돌긴 했다. 그러나 서양인에게 돈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이중의 감정이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돈, 즉 화폐가 가지는 물신성을 비판하였지만, 막스 베버는 깨끗한 돈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표상이라고 치켜세웠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이 돈벌이에 적극 나선 것은 돈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개인과 민족에 영예를 가져다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52조원 기부 소식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기부가 감동적인 것은 그의 ‘돈의 철학’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기부를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평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리내’가 아닌 돈 향기가 피어나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GEBLZz8t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2월 4일 경향신문

- [ ‘왕따’의 가장 통쾌한 복수 ] ‘왕따’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료들이 밥도 같이 안 먹어주면서 폭식증과 화병이 시작된 ㄱ씨는 30대 종교기관 사무직원이다. 화해와 사랑이 넘쳐야 할 공간에서 아이러니하다. 성직자인 ㄴ씨도 동료로부터 왕따를 당해 불면증과 화병이 생겼다. 이처럼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 집단괴롭힘은 존재할 수 있다. 살다보면 아무 잘못 없거나, 심지어 옳은 일을 해도 상을 받기보다 다수로부터 비난에 시달릴 수 있다. 각자 입장과 이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다수인 상대가 옳고 소수인 내가 잘못해서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강용혁 분당마음자리한의원장은 “일찍이 노자는 ‘현명한 사람은 도(道)를 들으면 힘써 행하지만, 보통 사람은 반신반의하고, 시원찮은 사람은 오히려 크게 비웃는다. 고로 비웃음이 없으면 도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욕심 많고 멍청한 이들에겐 평범하고 옳은 일을 하는 이들이 언제나 눈엣가시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당대에는 다 왕따였지 않은가. 다수라 해서 힘이 센 것뿐, 옳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착시에 휘둘리고 꺾이면 더 억울한 일이 된다. 내 마음속에서 탐욕스러운 그들을 왕따시켜버리고 당당히 내 갈 길을 가면 가장 통쾌한 복수가 된다”고 조언한다. http://me2.do/x70mMNlC 

- [ 문재인·안철수 ‘게임 정치’ ] 새정치민주연합은 2008년 야당이 된 이후 7번의 혁신위를 만들었다. 그러나 당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위기 때마다 비대위가 구성되고 혁신위가 생겼지만 새로 들어선 대표체제에서 언제나 ‘혁신’은 온데간데없고 기득권을 나누는 옛 질서로 돌아갔다. 새정치연합의 ‘도돌이표 정치’다. 이 공허한 도돌이표 정치에 수많은 혁신위원들이 동원되었다. 특히 교수를 비롯한 당 밖의 혁신위원들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야당의 변화를 위해 헌신했다.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정치 앞에 이 같은 헌신은 이제 국민적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당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회학자인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이제 그 도돌이표 정치의 선봉에 안철수 의원이 나서려 한다. 안 의원이 제안하는 전당대회는 임박한 총선을 겨냥한 기존의 세력과 계파에게 물불 가리지 않는 공천전쟁의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권 나눠먹기로 엄청난 혼란을 거친 후 다시 혁신 없는 공존의 도돌이표 정당이 될 것이다. 어째서 이런 전당대회가 ‘혁신’ 전당대회가 될 수 있는가?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외치던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혁신’을 채워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안철수식 미래정치에 어울리고 그래야 자신의 정치적 활로도 열린다. 더불어 문재인 대표는 애써 만든 당의 혁신안을 실현하는 하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도돌이표 정치와 단절하고 문 대표 자신이 말한 대로 ‘가보지 못한 길’로 과감하고 흔들림 없는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지금은 안 의원과 공을 주고받을 게임의 시기가 아니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 옳은 것을 선택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큰 정치를 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UKYz38Y 

- [ 반칙 눈 감고, 돈에 눈 뜬 심판들 ] 전·현직 프로축구 심판들의 비리가 축구계 전체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강등 위기에 몰린 경남FC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고, 판정의 잣대를 무너뜨린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12월3일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심판 4명이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 영상 13건을 소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돈에 눈이 먼 심판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이들은 반칙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휘슬을 마음대로 불었다. 2013년 9월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상대 선수가 거친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경남에 직접 프리킥을 줬다. 프리킥은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그해 10월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전반전에선 어처구니없는 페널티킥을 줬다. 영상을 살펴본 결과 이 선수는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리지도 않았다. 경남 선수들의 거친 반칙에는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2013년 10월5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다리를 높게 들면서 깊은 태클을 시도한 선수를 눈앞에서 보고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평소라면 경고나 퇴장 처분이 내려질 만큼 과격한 행동이었다. 또 지난해 3월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선 팔꿈치로 상대를 의도적으로 가격한 선수도 경고 없이 넘어갔다. 심판들은 경남이 치른 19경기에서 부정 판정으로 의심되는 행동들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판정이 내려진 뒤에는 어김없이 수백만원씩의 뒷돈이 심판들에게 건네졌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강등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 전날 심판 배정을 알아낸 뒤 심판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5EcbN54S 

- [ 캐나다 부자 총리의 공금 유용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신임 총리(44)가 자녀 보육비를 공금으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세 자녀를 돌보는 보모 2명의 급여를 자기 돈이 아닌 공금에서 지출했다. 트뤼도는 8살과 2살배기 아들과 6살 난 딸을 두고 있다. 관련 법령에는 ‘인력이 필요할 경우 보모 등이 총리 거주를 관리하기 위해 고용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보모를 고용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이들은 트뤼도 총리가 선서를 한 지난달 4일부터 ‘특수비서’라는 직책으로 고용됐다. 이들은 주간근무 때 시간당 15~20달러를, 야간근무에는 11~13달러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국제부 김세훈 기자는 “문제는 트뤼도가 보모의 급여를 자비로 부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는 선거 유세기간 중 ‘나 같은 부자는 국고로 지원되는 보육비가 필요 없고, 캐나다도 그걸 감당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그 돈(보육비)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FcHVEXal 

 

- [ 사법시험 존치로 뿔난 로스쿨 ] 정부가 2017년 폐지 예정인 사법시험(사시)을 4년간 더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시는 내년 2월 마지막 1차 시험(58회)을 치른 후 2017년에 폐지되고, 법조인 선발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변호사시험으로 일원화될 예정이었다. 정부 방침에 로스쿨 재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건국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이날 긴급총회를 열고 학사일정 전면 거부 및 전원 자퇴서 작성 등을 결의했다. 법무부는 12월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법시험 2021년까지 4년간 폐지 유예’ 입장을 발표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법학전문대학원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정착하고 있지만 도입된 지 7년이 지난 현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판단할 객관적 자료가 충분치 않아 연구와 분석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시 제도를 2021년까지 4년간 폐지를 유예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해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시 존치 의견이 85.4%였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스쿨 관련 단체와 교수들은 “법무부가 왜곡된 여론조사에 근거해 경솔한 입장을 나타냈고 2009년 만들어진 변호사시험법을 믿은 로스쿨생 1만4000명을 무시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변호사 단체들은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시한부 폐지 유예’가 아닌 ‘사시 영구존치’를 주장했다. http://me2.do/5bP7bYm0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 [ 52조원 통 큰 기부 ‘딸 바보’ ] “네가 자라날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은 곳이길 바라면서, 우리도 할 몫을 하고자 한다. 너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가 정신으로 회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고, 그러고 나서는 번 돈을 미래세대를 위해 쏟아붓는 기업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개척한 미국 기업가의 인생 패턴이다.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세계 2위 갑부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을 했다. 그 뒤로 줄줄이 ‘착한 자본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세계의 슈퍼부자들에게 기부는 필수 항목이 됐다. 경향신문 국제부 구정은 기자는 “그들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젊은 갑부가 기부의 길에 동참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1)와 프리실라 챈(30) 부부는 며칠 전 태어난 딸 맥스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446억달러(약 52조원) 가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1%만 남기고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12월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올리고,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법인을 만들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억달러씩 넘길 것이고, 나머지도 생애에 걸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전액을 내놓지 않는 것은 페이스북 경영권을 갖고 있기 위해서다. 약속대로 실현되면 저커버그는 버핏을 넘어 세계 1위 기부자가 된다”고 전했다. http://me2.do/5AM4DIQo 

- [ 북한 김치, 인류문화유산 등재 ]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등재를 신청한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줄다리기’가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줄다리기에는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사진),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등 국가 및 시·도지정 무형문화재 6건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줄다리기의 등재로 ‘종묘 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강술래’ ‘처용무’ ‘농악’ 등 모두 18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김치 만들기’도 이날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아리랑’에 이어 두번째 등재다. 한국은 이미 ‘김장 문화’와 ‘아리랑’을 따로 등재시킨 바 있다. http://me2.do/GSwJo874 

- [ 네이버 최다 검색 인물 ‘설현’ ] 올해 네이버에서 최대 화제가 된 키워드는 PC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모바일에서 ‘미세먼지’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에서 네이버 통합검색창을 통해 많이 입력한 검색어를 집계해 12월2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어 집계를 ‘전년 대비 상승’, ‘최다’, ‘월별’, ‘분야별’ 등 4가지 기준으로 했다. ‘전년 대비 상승’한 검색어는 PC의 경우 ‘메르스’, 모바일에서는 ‘미세먼지’ 등과 같이 사회적 이슈나 생활형 정보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모바일의 경우 생활형 정보 이외에도 ‘복면가왕’, ‘그녀는 예뻤다’, ‘외모지상주의’, ‘냉장고를 부탁해’, ‘응답하라 1988’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인물, 시사,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스포츠, 책, V스타, TV캐스트, 웹드라마, 웹툰 등 모두 12개 분야에 대한 검색어를 집계했다. 인물에선 브로마이드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AOA의 ‘설현’, 시사에선 ‘메르스’, 예능에선 ‘무한도전’, 드라마에선 ‘그녀는 예뻤다’, 영화에선 ‘암살’, 음악에선 ‘레옹’, 스포츠에선 ‘프로야구’, 책에선 ‘미움받을 용기’ 등이 각각 최다 검색어로 꼽혔다. http://me2.do/FKF7mlV7

- [ 땅을 거스르는 터무니없는 건축 ] 오래된 서양 도시들, 예컨대 런던이나 파리, 빈, 프랑크푸르트의 원도심은 2000년 전 로마의 군단 주둔지였다. 이 도시들의 중심지역인 시티지역, 시테섬, 그라벤, 뢰머광장 등이 카스트라라고 불렸던 로마군단 캠프가 설치되었던 곳이며, 군단 주둔이 장기화하면서 그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캠프라는 시설은 필요에 따라 쉽게 설치하고 해체해야 하므로 평활한 땅을 고르는 게 우선이다. 오늘날 대도시로 변모한 이 캠프가 설치되었던 평지라는 지형은 결국 서양인들의 도시에 대한 관념에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봇물처럼 쏟아진 이상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계획도를 보면 이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 이들 모두는 평면으로 된 기하학적 도형이라 이를 실현하는 일은 지형이 복잡한 산지에서는 불가능하다.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지난 시대 우리는 서양화가 근대화인 줄 착각하며 서양식 도시를 흉내 내고자 서양에서 폐기된 마스터플랜을 가져와 우리 땅에 앉혔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 땅에 평지는 귀한 경작지이므로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신도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실현하기 위해서 산이 있으면 깎고 계곡은 메워야 하며 물길은 돌려야 했다. 엄청난 토목공사를 일으키며 신기루 같은 신도시가 이곳 저곳에 나타났다. 모두가 터에 새겨진 무늬를 깡그리 지운 결과여서 이른바 터무니없는 도시였다. 특히 아파트가 그러했다. 지형을 바꾸면서 지은 집들이니 터무니없는 집이며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그래서 터무니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게 말장난일 뿐일까?”라고 말한다. http://me2.do/GRbpai83

- [ 미국 가는 박병호, 포지션은? ] 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4년 1150만 달러(약 13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박병호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의 포지션은 1루수다.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가 조 마우어(32)이기 때문이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마우어는 2006·2008·2009년 3번이나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한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마우어의 2016년 연봉은 2300만달러로 박병호보다 월등히 많다. 따라서 박병호가 지금 상황에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은 사실상 지명타자 하나다. 지난해 미네소타 지명타자들은 타율(0.251)과 홈런(21개), 장타율(0.421)에서 모두 9위에 그쳤다. 박병호가 1루수로 뛸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우어의 뛰어난 성적은 모두 포수로 뛸 때 얻은 것이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150경기 이상 출장에 성공한 마우어는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타자다. 올해 성적 또한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66타점으로 1루수로는 낙제점이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52번’을 그대로 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52번은 왼손 투수 브라이언 돈싱이 썼다. 돈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다. 미네소타가 돈싱을 잡지 않는다면 박병호가 52번을 쓸 수 있다. http://me2.do/xx17DWzN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2월 2일 경향신문

- [ 상속 전 망할 재벌들 적지않다 ] 1960년대 이래 30여년 동안 한국이 기록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 리더십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짝꿍이 되어 한 시대를 만들어갔다. 정경유착과 노조탄압의 어두운 면을 갖고 있었지만,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놀라운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그 성공의 조건을 파괴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재벌 3세들은 스스로의 성과를 통해 권위와 존경을 축적할 기회 자체를 갖지 못했다. 온실 속의 화초다. 과거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기업은 커지고 복잡해졌으니,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커녕 경영상황을 파악하기조차 힘들어졌다. 더구나 추격자(fast follower) 단계를 지나 어느덧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에 둔 개척자(first mover)가 된 상황에서 도전은 성공에 못지않은 실패의 확률을 안고 있다. 조만간 재벌개혁운동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혁을 완수해서가 아니라, 개혁대상이 망해서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삼성·현대차·LG 등 4대 그룹과 그로부터 계열분리된 몇몇 친족그룹을 제외하면, 상당수 재벌들이 심각한 부실징후를 보이고 있다. 3세 승계를 완성하기도 전에 망할 재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http://me2.do/xPg3f1yY 

- [ 왕따 자살에 교사 책임이 없다니… ] 따돌림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 가족들에게 가해학생의 부모와 지자체가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2011년 11월18일 밤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당시 14세) 학생이었던 ㄱ양이 집 근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남긴 메모에는 자신을 괴롭혀온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ㄱ양은 학기 초부터 급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ㄱ양 부모와 동생 등 유족은 이듬해 가해자 5명의 부모와 담임교사·학교장·서울시를 상대로 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김용관 부장판사)는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가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ㄱ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해 오다 결국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에 이르렀다”면서 “가해학생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녀의 보호와 양육에 관한 1차적인 책임은 ㄱ양의 부모에게 있다”면서 “가해학생 부모들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와 교장에 대해선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지만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http://me2.do/5W8WVSvb 

- [ 4할타자 대신 2할타자 스카웃…왜? ] 야구 특기생들의 대학입시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명문고교 감독들의 승부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특정 투수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주자에게 무리한 도루를 지시하고, 심판 배정에 개입하는 방법 등이 동원됐다. 경찰과 야구계 등에 따르면 야구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의 ㄱ고와 ㄴ고 감독은 지난해 4월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특정 선수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경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ㄱ고 감독 김모씨(48)가 ㄴ고 투수 ㄷ군(19)이 등판하자 ㄱ고 선수들에게 무리한 도루를 지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ㄷ군은 올 초 연세대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앞서 연세대는 고교 시절 4할대 타율을 기록한 ㄱ고 타자 홍모군(19)을 탈락시키고 방어율 9점대의 투수 ㄷ군과 타율 2할대 타자를 합격시키면서 입시 비리 의혹을 받아왔다. 홍군은 전국대회에서 개인상을 3번 받는 등 지원자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우수했지만 평가를 맡은 3명의 교수로부터 모두 최하 점수를 받았다.아마추어 야구계가 입시 비리로 홍역을 치르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이광은 연세대 감독이 지명수배 끝에 구속되는 등 대학 전·현직 야구 감독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돼 파문을 일으켰다. http://me2.do/5NkzGwQV 

- [ 흠결있는 자는 사관이 될 수 없다 ] “삼장(三長)의 재주를 갖춘 사람이 사관이 돼야 옳고 그름이 공정하게 돼 다른 이들이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1548년 명종이 지중추부자 정사룡을 <인종실록>의 편찬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정사룡은 “40년 공직생활 동안 논박을 당한 일이 사초에 다 기록돼 있으므로 역사 편찬의 자격이 없다”며 4번이나 사직상소를 올렸다. “뻔뻔하게 녹이나 축내면서 남의 비방이나 들었던 자가 사책을 쓸 수 없다”고 자인한 것이다. 자신의 흠결을 죄다 기록한 사초를 정리해서 실록을 편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사룡은 스스로 ‘삼장’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삼장’은 당나라 역사가 유지기(661~721)가 언급한 ‘역사가의 세 가지 덕목’을 가리킨다. 사관은 재(才)·학(學)·식(識)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당서> ‘유자현전’). ‘재’는 문장력이고, ‘학’은 학문이며, ‘식’은 통찰력, 즉 사관(史觀)이다. 중국의 계몽운동가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는 ‘덕(德)’을 삼장의 맨 앞에 추가하고는 ‘사장(四長)’이라 했다. 역사를 도덕으로 바라보는 마음씨를 지녀야 공정한 사서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예사(穢史·더러운 역사)나 방서(謗書·남을 비방하는 사서)라는 혹평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전헌다. http://me2.do/xGadJepQ 

- [ 금융 생태계 ‘두 메기’에 화들짝 ] 카카오은행과 K뱅크의 등장으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중금리 대출 등으로 시중은행의 틈새를 파고들면서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을 강화하고, 생체인식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기 전까지가 은행들에 주어진 ‘골든타임’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12월2일 ‘써니뱅크’와 ‘디지털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써니뱅크는 스마트폰만으로 예금·대출·송금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모바일전문은행이다. 써니뱅크는 오프라인 지점 개설 비용을 줄이고 ‘중금리 대출’에 나선다. 신한은행 지점에 설치되는 디지털키오스크는 일종의 ATM으로 예금·출금·송금·조회 등만 가능한 기존 ATM과는 달리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내년 공중전화부스, GS편의점 등에 설치되는 K뱅크의 ‘스마트ATM’보다 한발 앞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전에 먼저 상품을 선보여야 고객들을 붙잡아둘 수 있다”며 “은행들이 비슷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I뱅크’ 컨소시엄의 기업은행은 기존의 모바일금융 시스템을 강화키로 했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이날 “두 곳의 인터넷은행이라는 ‘메기’가 등장하면서 어떤 고인 물이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me2.do/58gICaUf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 [ 야권 분열의 참혹한 결과 ] 1979년 5월30일,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의 전당대회가 있었다. 지금은 잊힌 이름이지만 당시에는 총재로 불리던 당의 리더를 뽑는 자리였다.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영삼(YS)이 이철승을 물리치고 선출됐다. YS의 승리에는 김대중(DJ)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양김 간의 경쟁을 고려할 때 그들의 연대는 의외의 일이었다. 그 담대함이 결국 그해 10월 유신체제의 붕괴를 이끌어낸 셈이다. 1970년 9월에 있었던 당의 대선후보 선출에서 격돌한 이후 YS와 DJ는 필생의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한국 정치를 주도했다. 그들이 손을 잡고, 힘을 합칠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전두환 군사정권에 깊은 균열을 낸 1984년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도 양김이 협력해서 만들었다. 1987년에 있었던 6월 항쟁도 두 사람이 단일대오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양김의 갈등과 분열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197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양김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립하다 결국 군부에 틈을 열어주고 말았다. 그들이 그때 협력했더라면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987년엔 또 어떤가.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이후 그들은 또다시 분열로 나아갔다. 둘 다 선거에 출마했고, 결과는 노태우의 당선이었다. YS의 28.0%, DJ의 27.0%를 합치면 당선자인 노태우 후보의 36.6%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권력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 권력의지 때문에 누군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기치를 들고, 세를 키워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아니라 피해를 가져다주게 될 때에는 자제돼야 한다. 경쟁 당사자들에겐 이기고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경쟁을 지켜보는 유권자들로선 승자가 누구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진영의 승리다. 무릇 경쟁의 때와 협력의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정치력이다. 따라서 정치인이라면, 그 중에서도 대선주자라면 마땅히 이 정치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대표가 곱씹어보아야 할 내용이다. http://me2.do/FJTrSVtI

 - [ 뿔난 도민들  홍준표 끌어내리나 ] 홍준표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인 수가 36만명을 넘어 주민소환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서명부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7월2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18개 시·군에서 36만6964명의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무상급식 중단·진주의료원 폐원 등 각종 정책 결정과 추진과정에서 홍 지사의 권력 남용과 비민주적 전횡이 극에 달해 주민소환을 통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청구사유에서 밝혔다. 광역자치단체장 주민소환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청구인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한 날로부터 120일 이내에 해당 지역 유권자 10% 이상(경남 26만7416명)이 서명해야 유효하다. 선관위가 주민소환서명부가 법적요건에 맞다고 판단하면 내년 7월 말쯤 투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경남 전체 유권자(267만4158명)의 3분의 1인 89만1386명 이상 투표해야 유효하고 개표할 수 있다. http://me2.do/xdZPhKBs 

- [ ‘도박’ 임창용, 삼성서 쫓겨났다 ]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창용(40)이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삼성은 2015년 KBO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서 임창용을 뺐다. 방출을 의미하는 조치다. 임창용은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임창용은 수천만원대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은 이에 방출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보류선수 제외는 아무 조건 없이 선수를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규약상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지만 임창용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선수여서 다른 팀이 데려가기는 쉽지 않다. 해외 진출도 규약상 가능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당장 국내나 미국, 일본에서 뛸 기회는 없다. 은퇴 위기에 몰린 셈이다. 다만 호주나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곳에서 뛴다면 야구 협정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임창용과 함께 원정 도박 의혹을 받은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 아직 방출되지는 않았다. http://me2.do/5XlfsxgT 

- [ 매일 새로운, 당신이 아름답다 ] 11월30일 교보생명은 서울 광화문 빌딩 광화문글판 겨울편을 선보였다. 겨울편 문구는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에서 가져왔다. http://me2.do/xX46j6O5 

- [ 한국 법원 신뢰도, 낙제점 수준 ] 우리 국민의 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100점 만점에 60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소속 사법정책연구원(원장 최송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이해도 및 재판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법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설문 조사자들에게 ‘법원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가’란 질문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점)∼매우 신뢰한다(5점)’의 선택지를 주고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평균 점수는 3.04점이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8점이다. 법원을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명(0.4%), ‘신뢰하는 편’이란 답은 330명(30.0%)이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 편’,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란 의견은 267명(24.3%)이었다. ‘법원의 재판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평균 2.93점이 나왔다. 100점 만점에 58.6점에 해당한다. 재판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점수도 100점 만점에 58.2점이었다. 재판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390명 중 277명(71.0%)은 ‘사회적으로 힘 있는 사람들이나 절차를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7월 ‘한눈에 보는 정부 2015’ 보고서에서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7%(2013년 기준)로 42개국 중 39위라고 밝혔다. http://me2.do/FuMTghBV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1월 27일 경향신문

- [ 박 대통령, YS 국가장 불참 왜? ] 박근혜 대통령은 11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했다. 박 대통령은 대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발인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두 손으로 차남 현철씨 손을 잡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영결식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현철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세 번째 묵례했고, 영구차가 국회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13분 서울대병원을 떠났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영결식은 불참했다. 청와대는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전 11시쯤 박 대통령의 ‘발인 참석, 영결식 불참’ 소식을 발표했다. 감기 증상 등 건강 상태, 29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체코 순방, 영하의 날씨 등이 고려됐다고 김성우 홍보수석이 전했다. 청와대는 영결식 불참보다 ‘국가장 장례절차 부분 참석’이라는 점이 부각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에 이어 26일 빈소를 찾는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하지만 1990년 7월 가족장으로 치러진 윤보선 전 대통령 영결식 외에 현직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영결식 불참 사례는 없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간 불편했던 관계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http://me2.do/FpUCs7MP 

- [ 박근혜 정부의 ‘나쁜 통합’ ] 나쁜 통합은 대화의 상대를 비난하고, 편을 가르고, 같은 편끼리 통합하는 것이다. 나쁜 통합의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는 수많은 학문적 연구결과들이 이미 나와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똘똘 뭉치니 정보와 의견이 획일적이고, 한쪽 의견밖에 알지 못하니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며, 생각이 다른 상대에 대한 편견과 증오를 키우고, 같은 편이 아니면 끼워주지 않는 폐쇄성을 강화시킨다. 통합한다면서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니 통합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통합은 좋은 것이지만, 나쁜 통합은 효과도 없으면서 불필요한 대가를 치르게 할 뿐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다.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의 상대 측이 되어야 할 노총을 전문 시위꾼이자 폭도라고 부르고 나서 대타협의 진정성을 누가 믿어주겠는가. 폭력집회 등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겠으나, 경찰의 편향적 집회불허나 과잉진압과 같은 잘못도 동시에 인정하면서 함께 고칠 수밖에 없다. 학계의 90%를 좌파라고 부르고 나면 나머지 10%끼리만 통합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고 야당을 위선자라고 부르고 나면 누구와 통합하겠다는 것인가.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져가고 인구절벽은 코앞에 와있다.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아무런 효과도 없이 증오와 편견과 비합리성과 폐쇄성만 키워나가는 동안 절박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5xoe69Jc 

- [ 인분교수 “죄질불량” 징역 12년 ] 인분을 먹이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폭행하거나 괴롭혀온 경기지역 모대학 이른바 ‘인분교수’ 장모씨(52)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10년은 물론 대법원 양형기준의 최대치인 10년4개월의 상한도 넘어서는 형이다. 재판부는 “장씨 등은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렸고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정신적 살인행위를 저질렀다”며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디자인업계에서 신적인 존재였던 장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며 “수사가 시작된 뒤 둔기나 피해자의 휴대폰 등 증거를 인멸하고 공범들에게 허위진술까지 지시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http://me2.do/GcgVo9pa 

- [ “문죄인 뒈져야 할 텐데” 이제야 법정에 ]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온라인에서 활동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선거운동을 하고 특정인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소·고발을 당한 지 1년 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국정원 직원 ㄱ씨(41)를 국정원법 위반 및 모욕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국정원법은 국정원 직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ㄱ씨는 지난 대선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가리켜 “문죄인 뒈져야 할 텐데”라고 하는 등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인터넷방송 진행자 ‘망치부인’ 이모씨 부부에 대해 “죽이고 싶은 빨갱이” 등 폭언을 담은 댓글을 올리고, 그들의 딸에 대해 성적으로 비난하는 욕설 댓글을 달아 모욕죄가 적용됐다. 특정 지역 주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는 무혐의 처분됐다. ㄱ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절라디언’(호남 주민을 비하해 부르는 말)들은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고발 내용은 한 집단 내 개별구성원이 피해자로서 특정된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혐의 없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http://me2.do/5Cdm9RBv 

- [ 테러의 기원 ‘공포정치’ ] 테러의 어원과 역사적 기원이 프랑스라는 것은 우연이지만 섬뜩하다. 공포를 뜻하는 ‘테러(terrorisme)’라는 단어는 프랑스혁명기의 급진파 자코뱅의 리더였던 로베스피에르가 휘둘렀던 ‘공포정치(reign of terror)’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는 혁명의 정의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자신을 반대하는 정적을 무차별 암살하거나 단두대에 올려 참수했다. 이렇게 원래 국가의 테러를 지칭하던 것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소수의 집단이 이념이나 종교, 그리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수나 국가를 타격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정치학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테러의 뜻이 변하고, 대상이 옮겨갔다고 하지만, 국가에 의한 ‘원조’ 테러행위는 20세기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자코뱅이 권력유지를 위해 반대파들을 향해 휘둘렀던 것처럼, 현대의 독재자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독재자들이 반대파와 국민들을 억압하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도 무수히 더럽혔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극복한 줄 알았던 국가테러의 공포가 다시 우리 주위를 맴돌며 부활을 꾀하고 있다. 한 농민대표가 경찰의 물 대포 진압에 의해 쓰러진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 세계가 복면 뒤에 숨은 IS 척결에 나선 것처럼 우리도 복면 뒤에 숨은 불법시위를 척결해 무법천지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분노와 함께 똑같은 말을 쏟아냈다. 우리는 지금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정부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xDiIBR6r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1월 26일 경향신문

- [ 유승민, 페북 시작 첫마디가…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온라인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월23일 페이스북을 개통했고, 앞서 2일에는 10년간 사용했던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층에 대한 소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11시5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입니다. 오늘부터 페이스북 합니다. 내일 경북대 강연 준비하다가 이참에 페북도 시작하네요. 아직 어색한데…가끔씩/ 자주 할게요~”라는 첫 글을 올렸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첫 글을 남긴 지 이틀 만인 11월25일 40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생겼고, 11월 28일에는 “친구가 4,999명이 다 차서 더이상 친구 수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친구 신청을 해 주셨는데…친구를 맺을 수 없어 죄송합니다. 팔로워밖에 안된다고 하네요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앞서 11월24일 경북대 강연에서 “나는 스스로 TK(대구·경북)의 적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친박, 비박 이렇게 사람 이름을 갖고 싸움하는데 그것은 정말 유치한 짓”이라고도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순봉 기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을 일축하고, 청와대발 ‘대구 물갈이설’에 적극 대항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http://me2.do/xSEo6bTk 

- [ 전두환, YS와 화해 질문에… ]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나흘째인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84)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기에 김 전 대통령을 가택연금하고, 김 전 대통령 재임기엔 자신이 군사반란과 비자금 조성죄로 구속된 ‘악연 중 악연’이다. 함께 구속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83)은 건강 문제로 아들 노재헌 변호사(50)가 대신 빈소를 방문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뒤 분향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그를 맞았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에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애 많이 썼다. 연세가 많고 하면 다 가게 돼 있으니까…”라고 위로했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가 자신의 건강을 묻자 “나이가 있으니까 왔다갔다 하지만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먹고 그러니까 좀 나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문을 마친 전 전 대통령은 ‘YS와 역사적 화해를 하신 건가’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10분 만에 조문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상주를 자처한 ‘상도동계’ 정치인과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나흘 연속 빈소를 지켰다. 이날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씨(42) 등이 방문했다. http://me2.do/xZuA4CeI 

- [ 대도시 ‘짜왕’…영남 ‘안성탕면’…호남 ‘삼양라면’ ] 전국 라면 지도가 공개됐다. ‘신라면’이 부동의 1위지만, 출시된 지 1년이 안된 짜왕이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4개 업체가 생산하는 200여종의 라면 가운데 짜왕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짜왕은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대전·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강자는 농심 ‘신라면’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내년 10월이면 출시 30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3위는 농심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짜왕’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라면도 달랐다.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인기를 끌며 각각 2위에 올랐다.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은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좋아하고, 전라도 지역은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덜한 삼양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와 휴양시설이 많은 강원 지역에서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육개장 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http://me2.do/IMedB0hY 

- [ 한국서만 팔린 ‘가습기 살균제’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530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43명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건강한 사람도 살균제로 죽고 다치는 마당에 다른 병을 앓거나 건강이 좋지 않던 사람이 살균제를 사용하면 더 악화될 게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판정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관련성 낮음’ 또는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은 피해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주는 병원비와 장례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공식 피해발표에도 빠지곤 한다. 제조사로부터 지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관련성이 높은 피해사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2011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조사를 수사하지도 않았고, 피해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제조사들에 면죄부를 준 결과가 됐다. 살인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냈다면, 당연히 살인범을 처벌하고 피해자를 위로해야 하는데, 살인범을 놔둔 채 피해자보고 소송하라고 했던 게 정부 처사였다.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가습기살균제라는 제품은 한국에서만 만들어 팔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살균화학물질에 사람들이 노출되면 마찬가지의 건강 이상과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기업, 정부, 전문가들만 몰랐던 걸까?”라고 묻는다. 진짜 궁금하다. 가습기 살균제는 어떻게 전세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허가를 받아 판매 됐던 것일까. http://me2.do/5XlVZlNg 

[ ‘천재 소년표절 논문’ ] 내년 2월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천재소년송유근군(17)의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표절판정을 받으면서 학위 취득이 어렵게 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25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이 지난달 게재한 송군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재고>란 제목의 논문은 송군이 지도교수인 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와 함께 투고해 105일 저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이 저널에 실린 후 일각에서는 송군의 논문이 공동저자인 박 박사가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낸 <블랙홀 천체물리학>이라는 책자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박사는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지만 저널 측은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해당 논문이 박 박사의 과거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송군은 2009UST ·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해 박 박사의 지도로 천문우주과학을 공부해 왔으며, 최근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했다. UST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SCI급 국제저널에 제1저자 논문 1편 이상을 게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http://me2.do/IMedB0hY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1월 25일 경향신문

- [ 한국 자체가 대량살상무기 ] 정부 신뢰도는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가 한국보다 높다. 사법부 신뢰도 역시 멕시코가 높고, 콜롬비아와는 비슷하다. 남녀 임금차는 네팔보다 크다.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는 스리랑카, 필리핀이 더 앞선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삶의 질은 칠레, 멕시코가 더 높다. 필요시 도움 구할 친지가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36개국 중 꼴찌다. 공동체가 무너진 것이다. 믿을 건 가족뿐이다. 그런데 가족이라고 온전할 리 없다. 하루 중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3분, 21개국 중 21위다. 이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인은 각자도생으로 이미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험한 세상을 살려면 독해져야 한다’며 더 강한 이기심과 치열한 경쟁심을 서로 부추기며 모두를 힘든 삶으로 몰아간다. 사회 안전보다 개인의 안전을 추구하며, 총기 사고라는 집단적 비합리성을 낳는 미국과 견줄만 하다. 하지만 미국과 다른 점이 있다. 미국인은 남을 죽이지만, 한국인은 자기를 죽인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인 총기사망자는 1만2563명, 한국인 자살자는 1만3836명이었다. 한국인에게는 총이 없지만, 한국 사회 자체가 대량살상무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sSyqbv2

- [ 표절 넘어 남의 책 ‘표지갈이’ ]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는 이른바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묵인한 대학교수 210여명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다음달 중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상 초유의 무더기 교수 퇴출사태가 예상된다. 논문 표절과 관련, 각 대학은 유죄를 선고받은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해당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새 책인 것처럼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실제 책을 쓴 교수들은 표지갈이 책들이 버젓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입건된 교수들이 속한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과 수도권 및 강원지역 국공립 대학까지 전국 50여곳에 이른다. 조사 결과 교수 1명이 대체로 전공서적 1권을 표지갈이 수법으로 출간했으며 일부는 3~4권까지 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연구실적을 부풀리고자 이런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원저자는 이공계 서적을 꺼리는 출판업계 특성 때문에 앞으로 책을 낼 출판사를 확보하고자 표지갈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저자는 연구실적을 올리기 위해, 출판사는 비인기 전공서적 재고 처리를 위해 공모한 것이다. 일부 교수들이겠지만 표절을 넘어 남의 책까지 자기 저서로 둔갑시키는 허접한 도덕성으로 강단에 계속 설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http://me2.do/xYlefkSj 

- [ YS 장례 고문, 전두환·노태우 ]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의 장례위원회가 구성됐다. 장례위원 수는 2222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 마지막 메시지대로 장례위원은 여야, 계파 등을 초월하고 입법·사법·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 대학 총장, 경제계·언론계·종교계 등을 망라해 구성됐다. 장례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정미 헌법재판소 수석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김봉조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맡는다. 장례위원회 고문은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해 101명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여야 대표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 종교계 대표 등도 포함됐다. http://me2.do/FE6PEC5U 

- [ YS는 끝내 못 본 ‘YS도서관’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애착을 보인 기념사업은 서울 상도동 자택 인근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다. 기념도서관은 2012년 첫 삽을 뜬 이후 2013년 6월 완공 일정이 수차례 연기된 끝에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국고보조금 30% 이외 건립 비용 마련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금년에 (완공)되면 아침에 거기로 출근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도서관 출근’은 할 수 없었다. 도서관사업은 김 전 대통령이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전 재산 52억여원을 기부해 세운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가 주관하고 있다. 외관 완공을 마친 기념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8층으로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문민정부 관련 각종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상도동 자택도 기념관 형식으로 영구보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거제시 대계마을에는 복원된 생가 옆에 세워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2010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http://me2.do/xKeKUQ0l 

- [ 그 무거운 고인돌, 누가 훔쳐갔을까 ] 경기 안성시가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을 도난당하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짝퉁 고인돌’을 8년째 전시하고 있다. 11월24일 안성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공도읍 마정리 모 아파트 공원에 전시된 ‘만정리 2호 고인돌’은 모조품이다. 이런 사실은 최근 고인돌 겉면 페인트가 벗겨져 군데군데 덧칠한 모습이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진품은 2007년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얼마 뒤 이전 복원 과정에서 도난당했다. 진품은 넓이 2~3m의 평면 네모골로, 인위적으로 판 150여개의 굼(구멍)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당시 문화재청에 도난 사실을 알렸다”며 “당시 문화재청이 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로 진품과 유사하게 만들어 전시하라는 의견을 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거운 고인돌을 누가 어디에 쓰려고 훔쳐 갔을까, 궁금하다. http://me2.do/5gsWj3Iw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1월 24일 경향신문

- [ ‘흙수저’가 ‘금수저’ 이기는 법 ] 요즘 한국사회에서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든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끝났다고들 하지만, ‘용’은 돈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희망이다. 상상하기 힘든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쩌면 몇 년 이내에 학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고 사교육도 시킬 수 없는 가난한 집의 아이들만 득실거리는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이기는 방법이 있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동년배끼리, 혹은 여러 세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부터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으로 모든 지식의 공유가 가능해진 시대에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http://me2.do/5wK3IIej 

- [ YS가 인재발탁의 대가?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재 발탁의 대가’였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조대로 수많은 인재를 정치권에 영입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인물들로 뜨고 졌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서청원 최고위원 같은 여권 인사들 외에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도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하지만 ‘3당 합당’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견제하기 위한 ‘깜짝 발탁’이었다.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김 전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1988년 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젊은 후보’라고 지목하면서 일약 대선주자로 도약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인사’를 보수 진영에 수혈하기도 했다. 1993년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 진보개혁 성향의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입각시켰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중당을 결성해 좌파노선을 걷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과감히 영입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인재였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http://me2.do/x5jCrdTb 

- [ YS 상징 ‘대도무문’ 참뜻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어는 뭐니뭐니 해도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직에 복귀한 김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이 열린다”고 밝혔다. “신의와 지조를 가진 사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독했던 독재정권 시절 선명 야당의 기치를 걸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대도무문’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1990년의 ‘3당 합당’을 야합으로 규정한 야권으로부터 ‘대권무문(大權無門)’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또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도무문’ 글자를 새긴 시계가 대량 제작됐을 때는 ‘대도무문(大盜無門)’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A high street has no main gate)’로 번역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불가의 성어인 ‘대도무문’은 희화화될 수 없는 매우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 ‘큰 길에 들어가는 문은 없으나(大道無門)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千差有路). 이 길을 잘 지나면(透得此關) 홀로 천하를 걸으리라(乾坤獨步).’ 1228년 송나라의 선승이었던 무문 혜개 스님(1183~1260)이 수행의 이치를 담은 화두 48가지를 모은 책(<무문관(無門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큰 길, 즉 큰 도에 들어가는 문이란 원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은 허공에 만들어놓은 개념의 틀일 뿐이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삶은 이렇게 문 없는 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 전문가인 미산 스님(백운암 상도선원장)은 불교의 대도무문은 ‘중도(中道)의 실천’이라고 설명한다. 즉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 것이 옳다는 자기만의 문, 즉 자기만의 주의·주장을 깨뜨리고 중도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이 옳다는 이분법으로 파벌과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니 현재의 불통 국면에 어쩌면 그렇게도 꼭 들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XlVtIbB

- [ 삼성 계열사가 무급 휴직? ] 해외사업 부실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가 수주와 유가 하락, 공사 운영 미숙에 따른 해외사업 부실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문제여서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 가며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임원들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할 계획이다. 이번 무급휴직은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우협의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http://me2.do/FpUSaFNR 

- [ 내년 일본에서 먹힐 신제품들 ] 삼성전자의 심프리(Sim Free·심 카드 제한이 없어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폰) 스마트폰이 내년도 일본 소비시장에서 히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23일 ‘미리 보는 2016년 일본 소비시장 히트상품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앞서 발표된 ‘닛케이 트렌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일본 시장 히트상품 키워드로 ‘IT-Fen’을 꼽았다.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기능성’(Functionality), ‘효율성’(Efficiency), ‘새로움’(New)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신전력 트리플 세트 할인(전기 + 주유 + 통신), 장어 맛을 내는 ‘긴다이 메기’, 이코노미 호텔, 소셜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등도 효율성 분야의 상품으로 함께 뽑혔다. 내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 대용량 전지와 태양전지 액정 등을 넣은 무충전 방식 스마트폰, 길거리 인스타 프린터(상품을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기업이 할인권을 제공하고 이를 거리에 설치한 장비를 통해 즉시 인쇄해 주는 서비스)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성 분야에선 먹는 화장품 오일, 유산균 초콜릿 등이 선정됐다. 새로움이 키워드인 상품으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셀룰로오스 나노화장품, 인체공학이 접목된 발이 편한 하이힐,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패션 등이 포함됐다. http://me2.do/GhXjqfHl 

 

 

Posted by jinokorea

2015년 11월 23일 경향신문

- [ DJ는 ‘국장’, YS는 ‘국가장’…왜? ]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오후 7시쯤 국가장 거행건을 재가했다. 공식 장례명칭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이다. 국가장법에 따라 장례위원회가 설치되며,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집행위원장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맡아 장례를 지원한다. 행자부 안에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이 구성된다. 실무추진단은 영결식과 안장식 준비, 유가족 지원, 분향소 운영, 식장 설치와 홍보 등 실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11월19일부터 시행된 ‘국가장법’은 기존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국가장이라는 명칭으로 통일시키면서 법 이름도 바뀌었다. 국가장의 대상자는 전직·현직 대통령, 대통령 당선인,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다. 국가장으로 통일되기 전에 서거한 역대 대통령들의 장례식은 국장과 국민장, 가족장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와 유족의 협의에 따라 국민장으로 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장,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http://me2.do/xNkb5YWm 

-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굴곡진 현대사에서 맞부닥친 위기의 순간마다 ‘결정적 한마디’를 남겼다. 독재정권의 억압에도, ‘민주화 동지’들의 비판에도 늘 정면 돌파를 택했던 그의 일성(一聲)은 직설적이고 함축적이었다. 그의 말은 때론 의도 이상의 울림을 낳으며 시대의 어둠과 여명을 대변하는 ‘증언’으로 남았다. 김 전 대통령의 말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는 한마디다.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9년 10월4일, 정부 비판적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며 남긴 말이다. 이는 막바지에 이르던 유신독재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민의를 대변한 ‘명언’으로 기록됐다.좌우명으로 삼았던 ‘대도무문(大道無門)’도 자주 언급했다. 의원직 제명 4개월 전 신민당 총재에 재선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 단어를 거론하며 “정직하게 나가면 문은 열린다. 권모술수나 속임수가 잠시 통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정직이 이긴다”고 했다. http://me2.do/GZkhQZXq 

 - [ 박근혜 정부가 일하는 방식 ]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 영화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로 분한 유아인의 대사다. 문화평론가 정지은씨는 “영화 <베테랑>은 현실과 비슷한 장면이 특히 많은 영화인 만큼 촌철살인 대사들이 많았는데, 특히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라는 이 대사가 압권이었다. 현 정부가 일하는 방식이 딱 이렇기 때문이다. 일단 문제(이슈)를 판단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문제 삼는’ 권한은 정부의 몫이다. 국민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부의 정책 추진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로 대처하고, 국민들의 문제 제기는 애초에 ‘문제’로 취급하지 않으니 논의할 필요가 없다. 문제를 삼으면 불법이고, 문제 삼지 않으면 합법이지만 문제로 취급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정부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5AMZyffI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