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2일

- [ ‘혼밥 대통령’을 뽑은 대가, 비극적이다 ] 대통령이 “평소 혼자 TV를 보며 식사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관저(집)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고 하니, 그동안 집에서 혼자 TV 보면서 밥 먹는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해온 셈이다. 문화평론가 정지은씨는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에도 평소처럼 혼자 관저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대통령이라면 응당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지금껏 자식을 잃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불러 따뜻한 밥 한 끼 나눈 적 없다. 대통령의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을 일이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직무정지된 이후에도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고독하고 익숙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신분만 대통령’인 분께, 지금이라도 함께 먹는 밥을 권하고 싶다. 혼밥을 좋아하는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이미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대통령은 맡은 책임을 지는 자로서 외로워야지, 식탁에서조차 외로운 사람이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vycSb8 

- [ “피눈물 난다는 말, 이제 알겠다”는 박 대통령의 속내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도 ‘업무복귀’를 위한 여러 포석을 두고 있다. 세월호 책임에 대한 방탄 차원의 조대환 민정수석 임명 등 참모진과 변호인 진용을 보면 특별검사수사와 탄핵을 뚫고 나가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합류한 채명성 변호사는 11월22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마련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국정 지지율이 20~30%까지 올라가면 헌재가 탄핵 결정을 하긴 힘들 것”이라고 한 것으로 12월11일 확인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한 것도 주목된다. 자신은 무죄인 만큼 특검·헌재 심판을 뚫고 국정에 복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https://goo.gl/hWfNjk 

- [ 자신의 말처럼 녹아버린 김병준 "총리 지명자, 이제 그만 둔다” ]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62)는 12월11일 “이제 저는 총리 후보 내정자의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강행한 11·2 개각에서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40일 만이다. 김 지명자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 법적 지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자리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40일간 남들이야 뭐라던 총리 지명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주장하던 김병준 지명자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국민의 승리이자 시민사회 역량에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스스로를 “얼음처럼 녹아 없어지는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https://goo.gl/hpb6S5 

- [ 가’ 옆에 점 찍거나 동그라미…무효 7장, 실수아닌 고의?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12월9일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무효도 7표가 있었다. 의원들은 무기명 수기투표를 통해 투표 용지에 탄핵 찬성 뜻을 담은 ‘가(可)’, 혹은 반대 뜻을 담은 ‘부(否)’ 이외에는 어떤 것도 기재해선 안된다. 하지만 ‘가’를 쓰고 그 위에 동그라미를 친 경우, ‘가’를 쓰고 옆에 점을 찍은 경우 등이 있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 친박 의원 일부가 탄핵안에 찬성 인증샷을 찍고 난 뒤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점을 찍어 고의적으로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DShsh0 

- [ 숫자의 개념 속에 숨겨진 문화 ] 모든 문화권에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숫자가 존재한다. 예로부터 동양이나 서양에선 1을 근원과 통일을 상징하는 수로 여겼다. 2는 여러 문화권에서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수로 통했다. 중국에선 두 쌍의 부부가 같은 날 결혼하는 것을 금기시했고, 유대교 율법은 남자가 두 여자나 두 마리 개 사이로 지나가는 것을 금했다. 숫자 3을 신성시한 수메르인들은 ‘아누’ ‘엔릴’ ‘엔키’ 등 3명의 신이 하늘과 대지, 물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동양에선 4를 죽음과 저주를 의미하는 수로 여기지만 서양에선 ‘질서와 통합’을 의미했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처음 4개의 수인 1, 2, 3, 4를 더하면 완전한 숫자인 10이 되고, 세상이 물·불·흙·공기라는 4원소로 구성된 것만 봐도 4는 조화로운 숫자라고 했다. 5는 인간의 오감과 깊은 연관을 맺은 숫자로 간주돼 왔다.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이 5를 ‘가장 인간적인 숫자’로 여긴 것이나 신약성서에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5명의 여성이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출신 저술가 안네마리 쉼멜은 “수의 개념은 종교와 민간신앙을 자양분으로 신비주의와 마법문화의 싹을 틔웠다”고 했다. https://goo.gl/54rcax 

- [ 팝스타 마돈나, 알고보니 페미니스트? ] 팝스타 마돈나(58)가 12월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지가 주관하는 ‘우먼 인 뮤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으면서 대중음악계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질타했다. 성적 매력을 과감히 어필하면서 가부장적 가치관에 저항해온 마돈나는 이날 시상식에서 “34년간 노골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 끝없는 조롱에 맞서 싸워온 나를 인정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또 프린스를 언급하며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에 립스틱 칠을 하고 돌아다녀도 남성이어서 비난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예쁘고 귀엽고 섹시해도 되지만 너무 똑똑해서는 안되고 사회통념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져서도 안된다”며 남성들의 시각을 꼬집었다. 스스로를 ‘나쁜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서 “페미니스트는 섹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kNmhAj 

- [ 남경필·김용태·정두언…새누리 전격 탈당 ]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0명이 12월11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을 비롯해 정두언·정태근·김정권·정문헌·박준선·김동성·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신당 창당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탈당파 모임 대변인 격인 이성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해체와 동시에 새로운 정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고, 남경필 지사는 신당 성격에 대해 “국민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직접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정당과 정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 '선도 탈당파'로 불리는 이들은 12월27일 새누리 분당을 추진하고있는 비주류 의원들의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https://goo.gl/Rabl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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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0일

- [ 막 내린 박근혜 18년 정치인생 ] 박근혜 대통령(64)의 18년 정치인생이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박 대통령은 헌정사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또 한 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추락을 촉발했지만, 실상 집권 4년 동안 역주행과 일방통치에 쌓였던 민심의 반감이 이번 일로 폭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부터 박 대통령 부상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존재에 힘입었고, 아버지 통치 스타일을 적극 차용한 점에서 ‘박정희 패러다임’의 종말로도 여겨진다. 박 전 대통령이 1961년 5·16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지 18년만인 1979년 10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총탄에 사망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정계 입문 18년 만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https://goo.gl/VeygpA 

- [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촛불의 승리'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탄핵 가결정족수 200표를 훨씬 웃도는 234표가 나왔다. 탄핵안의 압도적 가결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탄핵을 요구해온 ‘촛불 민심’의 승리로 평가된다. 시민은 지난 10월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을 가득 메우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결국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권력의 주인인 시민들이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뜨거웠던 광장의 ‘시민 정치’가 죽어가던 민주주의를 소생시켰다. https://goo.gl/Z1iqOn 

- [ 탄핵열차, 새누리 절반 탑승…친박도 20명 동승 ] 새누리당 비박계의 표 단속과 친박계의 ‘샤이 탄핵표’(숨은 찬성표)가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어졌다. 친박계에서 20표 안팎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2명이 모두 투표용지에 ‘가(可)’를 적었다고 가정할 경우 찬성 234표 중 새누리당 의원들 표는 62표다. 새누리당 전체 의원 128명의 절반가량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탄핵안 찬성률 약 78%는 사실상 국민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결과를 두고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탄핵 찬성률을 보면 78%였다. https://goo.gl/Zqcc1Z 

- [ 박 정권 핵심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오른 황교안은? ]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권한대행에 오른 황교안 국무총리(59)는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모두 지켜본 정권의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첫 법무장관을 지냈다. 1957년생으로 경기고·성균관대를 거쳐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표적 공안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코드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2년2개월 장관 재직 기간 동안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결정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김대중 같은 분이 딱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소위 공안통으로 이름나 있는 검사들은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또 곱지가 않겠지요”라고 했다. 그는 1977~1979년 대학 재학생이라는 사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1980년 검사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6개월 이상 병원 진료를 받아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https://goo.gl/e4bijG 

- [ 황교안의 타고 난 관운 ] 황교안 총리만큼 관운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 한 달 전만 해도 그는 총리실에서 짐을 빼야 할 궁박한 처지였다. 후임 총리로 김병준씨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이 김병준 카드를 거부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공안검사였던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을 꾿꾿이 버텨내고 보수 정권이 들어서자 사법시험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고검장을 달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초대 법무장관에 발탁됐다. 징병검사를 3차례 연기하다가 피부병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병역기피 논란이 일고, 고검장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한 1년여 동안 수십억원을 벌어 전관예우 비판이 제기됐지만 그의 장관 입성을 막지는 못했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가 국무총리가 된 것도 팔할이 운이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에 경향신문과 통화를 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완구 당시 총리가 성완종 게이트로 취임 2개월여 만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온 우주가 나서서 그를 도와준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lisi5o 

- [ 정세균, 2004년엔 의장석 점거 “반대”…2016년엔 ‘탄핵 의사봉’ ] 정세균 국회의장(66)은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반발하며 박관용 국회의장석을 점거했다. 야당인 한나라당·민주당의 강행처리에 필사적으로 맞섰다. 12년 뒤 2016년 12월9일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해 의장석에 앉았다. “가 234표, 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합니다”라고 한 뒤 의사봉을 두드린 정 의장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한 입법부 수장이 됐다. 헌정사상 두번의 대통령 탄핵의 중심에 선 셈이자. https://goo.gl/mppQwT 

- [ 40일짜리 민정수석 최재경 후임에…세월호 막말 조대환 ] 박근혜 대통령은 12월9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54)의 사표를 수리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조대환 변호사(60·사법연수원 13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조 수석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고 막말을 했던 인사다. 세월호 참사 직무유기 등 사유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 세월호 진상 조사를 방해한 인물을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이다. https://goo.gl/b79U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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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9일

- [ 우울·허탈·무기력…신종 질환 ‘순실증’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이후 이른바 ‘순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조어인 순실증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례를 보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무력감을 뜻하는 말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12월8일 발표한 2016년 교육업계 신조어에도 순실증이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순실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체크리스트는 ‘법을 지키는 내가 한심해 보인다’, ‘당장이라도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등의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경향신문 지면에는 순실증 체크리스트도 게재 되어있다. https://goo.gl/9vHKEJ 

- [ 우병우 평가하는 한마디 '재승박덕' 무슨 뜻? ]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이 12월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고 나오지 않은 것을 놓고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전·현직 동료 검사들은 만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박근혜 정부의 사정라인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민정수석에까지 오른 우 전 수석에 대해 ‘재승박덕’(才勝薄德·재주는 좋으나 덕이 적음)이라고 평가한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대표적인 일화가 한 가지 있다. 그가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할 때 하루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후배들에게 “(평일 점심 때마다 운동을 하는) 테니스장에 쌓인 눈을 치우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형, 우리 같은 고위공직자들에게 눈을 치우라고 하면 어떡해. 공익근무요원들 좀 시키지”라고 대꾸했다는 것이다. 당시 제설작업을 제안했던 검사는 우병우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12월 법무부에서 용퇴 건의를 받고 물러났다. https://goo.gl/sbv7xV 

- [ 박 대통령 탄핵 날, 경향신문 역대급 1면 ]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날. 경향신문은 1면에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을 1면에 실었다. 제목은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 옆에는 "불의를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라"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리고 아래 그날 표결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300명의 이름을 함꼐 실었다. https://goo.gl/vbbxLI 

- [ 횃불이 된 촛불…촛불의 힘이 '심판의 장' 열었다 ] 국회가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데는 시민들이 들어올린 ‘촛불’의 힘이 컸다. 시민들이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렸다.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들여다봤다는 등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첫 주말인 지난 10월29일이다. 서울 청계광장에는 시민 2만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11월5일 2차 집회에서 촛불은 전국적으로 30만개로 늘어났다. 11월12일 서울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는 100만명 이상이 모였다. 11월19일의 4차 촛불집회는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는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96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11월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전국에서 190만명이 운집했다. 12월3일 6차 집회는 전국 232만개의 촛불로 이어졌다. 당시 집회에는 300여개의 횃불도 등장해 임계점을 넘은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줬다. https://goo.gl/myndGQ 

- [ 맹탕 의원보다 ‘명탐정’ 시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시작된 후 국회의원과 증인들 못지않게 열성 누리꾼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외곽 취재’를 통해 국조특위에 제보하고 불출석한 증인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12월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주갤러’(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의 도움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해명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누리꾼들은 청문회를 앞두고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적도 뒤쫓았다.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국회의원실과 언론사에 “제천에 있다” “부산 마린시티에 있다” 등 목격담을 제보하며 우 전 수석을 찾았다. 누리꾼들은 정유라씨가 10년 전 E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도 찾아냈다. 정씨는 2006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승마 유망주로 소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정원보다 누리꾼들이 낫다” “검찰은 뭐하고 맨날 누리꾼이 수사하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https://goo.gl/DWGDvK 

- [ 언론학자들이 뽑은 ‘가장 공정한 신문’은 경향신문 ] 경향신문이 언론학자들로부터 신문 중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받았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12월8일 ‘제10회 미디어 어워드’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매년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사회적 가치 척도인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등 3개 분야를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언론학회 회원 452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향신문은 공정성 부문에서 5점 만점에 2.9585점을 받아 가장 공정한 신문으로 평가됐다. 경향신문은 3개 부문에서 신문 중 유일하게 모두 3위 안에 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정성에선 JTB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ZD39ws 

-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신망이 없는 '채신' 없는 사람 ] ‘채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채신’은 단독으론 거의 쓰이지 않는다. 주로 ‘없다’나 ‘사납다’와 짝을 이루어 ‘채신없다’ ‘채신사납다’ 형태로 사용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채신없다’는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위엄이나 신망이 없다’란 뜻이다. 그런데 ‘채신없다’나 ‘채신사납다’를 ‘체신없다’와 ‘체신사납다’로 쓰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 말을 몸 체(體)에 몸 신(身)이 더해진 ‘체신’(사람의 몸뚱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리 쓰는 것인데, 틀린 표현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채신'은 한자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한자말인 ‘처신(處身)’이 세월을 거치면서 고유어처럼 바뀐 말이다. 사전은 ‘채신’을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설명한다. ‘채신없다’ ‘채신사납다’는 ‘처신없다’ ‘처신사납다’와 한뜻인 셈이다. 모두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선 ‘채신없다’ ‘채신사납다’가 더 많이 쓰인다. ‘채신’은 고유어처럼 굳어졌으므로 한자 없이 한글로만 쓴다”고 알려준다. https://goo.gl/dLEj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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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8일

- [ "박근혜 대통령 머리채 잡고 싶은 심정" ]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머리 손질을 한 사실이 확인된 12월7일 오후 2시30분. 세월호 유족 권미화씨(42)는 평소처럼 서울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중대범죄 피의자 박근혜를 구속 수사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도로의 운전자들을 향해 들고 서 있었다. 권씨는 “아이들 목숨보다 자기 머리하는 게 중요한 대통령이 이 지구 어디에 있겠느냐”면서 “이젠 화내는 것도 지친다.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죄송하다, 제가 책임지겠다’ 이렇게 한마디만 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후 전속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를 만진 사실이 알려지자 세월호 유족들은 “대통령 머리채라도 끌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아이들은 대통령 머리카락만도 못한 존재였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goo.gl/KD9YUS 

- [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보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영국 총리 시절 정치적 무기로 활용한 제품은 아스프레이 검은색 사각 핸드백이었다. 대처가 핸드백을 회의실 탁자 위에 올려놓으면 장관들은 심장이 멎는 듯 긴장했다고 한다. 대처의 핸드백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운다’는 뜻의 신조어 ‘핸드배깅(handbagging)’을 탄생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도 유난스럽다. 2013년 취임식 날 다섯 차례나 옷을 갈아입고 등장했다. 언론은 ‘5색의 기품 있는 패션정치’ 운운했다. 박 대통령이 ‘올드하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고수해온 패션아이템이 있다. 복고풍 올림머리다. 1974년 어머니의 서거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단아하고 부드러운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올림머리는 어느덧 박 대통령의 이미지로 피내림해서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에서 300명이 넘는 인명이 수장되는 순간에도 올림머리 패션에 몰두했다. 아이의 생명보다 머리카락이 그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는 뜻이다. 워싱턴포스트의 패션저널리스트인 로빈 기번은 ‘여성 정치인의 패션은 정치적 성명 발표와 같다’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당신의 스타일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당신이 갖고 있는 희망과 꿈도 말해준다’고 했다. 이제서야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Vium7f 

- [ 세월호 때문인가…최순실, 노란색만 봐도 기분 나빠했다? ] 최순실씨(60) 소유 회사 더블루K 이사를 지내며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던 고영태씨(40)가 12월7일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가 권력서열 1위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씨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정윤회(최씨 전남편) 국정개입 의혹 사건’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갔던 박관천 전 경정이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묻자 “저도 그 느낌에 동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나온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같은 질문에 “정윤회씨는 제가 잘 모르지만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세월호에 대한 최씨의 생각을 묻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최씨는 노란색만 봐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ttps://goo.gl/PUKSJK 

- [ 학생에 "병신 같은…빨갱이" 논란 교수 "30년간 때렸는데 왜?" ] 서울시립대학교에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죽비’로 때리고 “병신 같은 X” “빨갱이” 등 폭언을 한 교수를 폭로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해당 교수는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12월6일 서울시립대 학생회관에는 ‘저는 폭력의 현장에 있었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쓴 익명의 학생은 “다시 떠올리기도 끔찍한 폭력 현장의 가해자는 전공교수였다”며 “체벌과 함께 ‘모자란 새끼’ ‘병신 같은 X’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고 수업 중 질문을 한 학생을 ‘빨갱이’라고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ㄱ교수는 12월7일 “학생들을 죽비로 때린 건 맞지만 수업시간에 졸거나 질문에 답을 잘 못할 경우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머리와 등을 한 대씩 가볍게 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30년 교수 생활 하면서 (학생들을) 매번 때려왔는데 왜 이번만 문제가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ttps://goo.gl/7xwsRQ 

- [ 꼼꼼하고 치밀한 김기춘의 '청문회 대처법' ] 12월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7)이 과거 청와대 회의에서 국정감사 불출석과 청문회 대처 요령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향신문이 확보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2014년 6월16일 부분을 보면 “청문회 대처, 교수 (후보자) 등 미숙, 집요, 인격모독적 추궁, 흥분, 지도, 보좌토록”이라며 “언론보도 관련 조심” 등이 적혀 있다. 당시는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때다. 특히 문 지명자의 친일 발언이 드러나면서 김 전 실장 동반사퇴론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양보할 수 없는 가치, 견제 아닌 붕괴 목적”이라는 부분도 있다. 청문회 대상들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권 붕괴 목적’으로 보고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CDhqq1 

- [ 새 에어포스원 도대체 얼마기에…트럼프도 비싸서 주문 취소 ] “보잉사가 만드는 새 에어포스원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주문 취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2월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새 대통령 전용기 구매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용기 값이 40억달러(약 4조6728억원)”라며 “나도 보잉사가 돈을 벌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줄 수는 없다”고 했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행기다.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은 물론 핵무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53년 미 공군이 대통령 수송기를 ‘에어포스원’으로 지칭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부르는 단어로 굳어졌다. 한 번 급유해 지구 반바퀴를 여행할 수 있으며, 공중급유도 가능해 비상시에는 일주일 이상 떠 있을 수 있다. 트럼프가 자기 비행기인 ‘트럼프포스원’을 전용기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트럼프가 대선기간 타고 다닌 이 비행기는 침실과 욕실 등 내부를 24k 금으로 도배했고 유명 디자이너가 인테리어를 맡아 초호화 시설을 자랑한다. https://goo.gl/xQuTox 

- [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은 트럼프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2월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70)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낸시 깁스 타임 편집국장은 “좋든 나쁘든 올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은 트럼프”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유권자의 60%는 여전히 그가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동시에 유권자 절반이 그가 약속한 대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2017년은 그가 치러야 할 다음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다. 트럼프는 90번째로 선정된 인물이며 미국인으로는 50번째다. https://goo.gl/WO1h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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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7일

- [ 천하명당 청와대 터는 어쩌다 고집불통의 땅이 되었나 ]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1990년 청와대 경내의 북악산 기슭에서 표석 하나가 발견됐다. 예부터 청와대터가 천하제일의 명당이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말년을 두고 청와대 풍수가 좋지 않다느니 하는 말이 떠돌고 있었다. 마침 조선총독의 거처였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청와대 본관 및 관저를 분리하고 신축하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와중에 좋은 조짐의 표석이 발견됐으니 반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거만하고 고집불통형인 북악산에 청와대가 있어 청와대 주인(대통령)들이 닮아간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갖가지 방책으로 청와대 풍수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단적인 예로 관저와 집무실을 뚝 떨어뜨린 결과는 어떤가. 지금 불통의 끝을 보고 있지 않는가. 새삼 ‘착한 일을 한 집안에는 경사가, 그렇지 못하면 재앙이 찾아온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는 <역경>의 말이 떠오른다. 풍수가 진정으로 중시하는 것은 땅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풍수가 최창조 교수(전 서울대)는 ‘풍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당한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X49iS1 

- [ 박 대통령, 세월호 침몰하고 있을 때 '머리 손질'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전용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12월6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20분간 머리 손질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참사 당일 대통령 관저에 외부인 출입이 없었다는 청와대의 기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날 청와대에 들어간 미용사는 경향신문이 단독보도했던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정모 원장(55)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미용사였던 정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전속 미용사로 일해왔다. https://goo.gl/Pk2PvG 

- [ 박 대통령, 일주일에 한 번꼴로 태반주사? ] 청와대가 일명 ‘태반주사’ ‘백옥주사’라고 불리는 영양·미용 목적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자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출입기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말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 주사제들은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처방이었으며, 박 대통령은 2014년 6월 이후 거의 일주일에 한 번꼴로 태반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처방한 사람은 (대통령 외에) 청와대에 없다”고 말했다. 첫 구매 시점인 2014년 6월 이후 거의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 셈이다. https://goo.gl/320PCk 

- [ 자승 스님 "박 대통령, 조건없이 즉각 퇴진해야"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자승 스님은 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백만 국민들이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면서 “대통령의 조건 없는 즉각적인 퇴진만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근본으로 돌아가면 본래의 뜻을 얻고 보이는 것만 좇다 보면 근본을 잃는다’는 경전 구절을 인용하며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충분하게 드러났으니 국민을 아끼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S8YBGP 

- [ 지도자 거처 출입관리가 허술하면 나라가 흔들린다 ]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든 최순실은 청와대에 들어와서 식사를 차리라고 요구하고 음식 타박을 하는 등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고 한다. 최순실과 차은택은 청와대의 ‘보안손님’이다. ‘보안손님’은 대통령 접견 인사 중 출입증 없이 별도 출입하는 인사를 뜻한다.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대통령 경호는 국가 안보 그 자체다. 이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좋아하는 라면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했다. 검식업무를 관장하는 경호실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라면 끓이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최고지도자 거처의 출입관리가 허술한 나라는 하나같이 기둥뿌리가 흔들렸다. 조선 고종 때 명성황후가 믿고 의지한 무녀 진령군은 대궐을 마음대로 출입하며 매관매직하며 억만금을 주물렀다. 조선 명종 때 국정을 쥐고 흔든 정난정도 마찬가지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e1DM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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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6일

- [ 새누리당사 청소하는 경찰…“내가 이러려고 경찰됐나” ] 경찰 기동대원들이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월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찰 기동대원들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3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연 새누리당 규탄 집회가 끝난 후 한 시민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페이스북에 “경찰관을 동원해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도록 지시한 작자가 누구인가”라며 “경찰이 새누리당 청소원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 역시 “새누리당을 직권남용으로 처벌해야 한다” “이러려고 경찰 했나”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https://goo.gl/fPj9uk 

- [ 정유라 최종학력은 결국 ‘중졸’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이어 고등학교도 졸업 취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2월5일 최씨의 ‘교육농단’과 관련해 청담고와 선화예술학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예외적인 학사관리와 성적관리상의 특혜를 광범위하게 발견했다”면서 정씨의 고교 졸업을 취소 조치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정씨가 최소 105일을 무단결석하고 인정된 출석일수는 88일 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수업일수 193일 중 3분의 2(129일)를 채워야 한다. https://goo.gl/aQPlwo 

- [ 아내와 자녀 위해 총리직 전격 사퇴 ] “아내를 너무나 외롭게 했습니다. 수많은 밤과 주말을 홀로 보내게 했습니다.” 임기 8년째인 뉴질랜드의 존 키 총리(55)가 12월5일 총리에서 사퇴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지지율이 높았던 그가 내년 총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뉴질랜드는 충격에 빠졌다. 키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더 이상 탱크에 연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말도 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외환딜러였던 키는 2002년 의회에 입성한 이후 내내 탄탄대로를 달렸다. 당 대변인과 대표를 거쳐 2008년 38대 총리가 됐다. 이번이 세 번째 총리 임기였다. 내년 총선에서도 무난히 재집권해 ‘4선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그는 가족을 위해 권력을 내던졌다. https://goo.gl/aSrvwI 

- [ 젓가락질 잘 해야 입사할 수 있는 회사 ] 식품기업 샘표가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 ‘젓가락 면접’을 도입했다. 샘표는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중 면접에서 젓가락 사용법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젓가락 면접은 콩·메추리알 나르기, 깻잎 떼어내기 등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샘표는 2013년부터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젓가락 교육을 실시했을 만큼 젓가락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https://goo.gl/hRCLRs 

[ 최순실·차은택은 청와대 무사통과 ‘보안손님’ ]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2월5일 청와대·기획재정부·교육부를 상대로 2차 기관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박 대통령의 ‘보안손님’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차장은 “(최씨와 차씨는) 보안손님”이라며 “보안손님에 대해서는 부속실에서 신원을 알려주지 않으면 경호실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안손님은 부속실이 대통령 사생활과 관련해 특별히 보안을 요구한 외부 민간인이다. https://goo.gl/qHkP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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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5일

- [ “박 대통령의 ‘백치성’?…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 거짓말이 항상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속된 말로 면전에서 ‘생까는’ 거짓말은 누구에게나 상처가 된다. 몇 분이면 탄로 날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 다 아는 사실을 갑자기 잡아떼는 경우, 오랜 친구의 속임수 같은 일을 자주 겪다보면 제정신을 간수하기 힘들다. 타인의 잦은 거짓말은 인간의 판단력을 무너뜨린다. 여성학자인 정희진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국정파탄도 파탄이지만 촛불정국 전 과정을 통해, ‘대통령이 저런 수준인지 몰랐다’는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 232만명이 거리에 나온 이 시국에 대통령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 놀라운 점은 대통령이라는 자의 ‘백치성’이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은 나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wJ7JM 

- [ 분노는 뜨거웠고, 구호는 싸늘했다 ] 전국에서 232만명이 촛불을 든 지난 12월3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은 횃불로 타올랐다. 비폭력 기조는 유지됐지만 극에 달한 시민들의 분노가 다양한 구호와 몸짓으로 표출됐다. 이날 시민들의 구호는 “박근혜는 퇴진하라”에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지금 당장 물러나라”로 바뀌었다. “일찍 꺼져주는 게 좋은 대통령” 등 손팻말 속 표현도 거칠어졌다. 경찰버스에는 ‘사악한 박근혜 정권. 국민들만 개고생’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참 나쁜 이 정권’ 이라고 쓴 종이가 여러 장 붙었다. 시민들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이정현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공을 발로 차며 광장을 누볐다. 또 다른 시민은 “이명박이 부정선거로 박근혜를 당선시키면서 4대강 등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편하게 먹고살고 있다”며 “이명박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fd4uNW 

- [ “전두환은 뛰어난 지도자” 찬양 인사가 역사교과서 검토 ] 국정 역사교과서 초본을 검토한 외부 전문가들 중에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부르고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공개 찬양한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필진에 현대사 전공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에 이어, 현대사 외부 검토진 3명 중에도 현대사 전공자는 전무했다. 변호사인 김인섭 위원은 저서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에서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세계 어떤 혁명보다 빛나는 성취를 이룩했기에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김충남 위원은 2009년 신동아 인터뷰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3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성공할 뛰어난 지도자”라고 말했다. https://goo.gl/fp5Ad3 

- [ 아시아나 국제선 항공기 조종실서 난투극? ] 이륙을 앞둔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조종사들이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일로 항공기 출발은 40여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2월3일 오전 9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222편에서 부기장 2명이 사적인 일로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기내 승무원들의 휴식공간인 ‘벙커’에서 언성을 높이며 주먹다짐까지 했다. 이 사건으로 부기장 한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툼을 벌였던 또 다른 부기장은 그대로 해당 항공기 운항에 투입돼 조종간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소한 말다툼을 벌여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텐데 태평양을 건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https://goo.gl/9T6smR 

- [ 국군서울병원 출신 군의관, 수상한 장군 진급 ]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청와대 의무실이 갈수록 새로운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시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이었던 군의관이 최근 군 정기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군으로 진급한 사실이 12월4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국군서울지구병원은 군 편제상으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 의무실을 행정적으로 관장하고 있다. 또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의 직속 상관이다. 군 관계자는 “특과인 의무병과의 경우 육본 의무실장 직위를 후배기수가 아닌 동기생이 2년 후 장군으로 진급해 물려받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군내에서는 ㄱ대령이 세월호 당시 청와대 의무실을 관할하는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을 지냈던 것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분위기다. https://goo.gl/4snc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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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3일

- [ 대통령의 눈물, 악어의 눈물 ] 엊그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후 귀경 길 차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엄동설한을 앞두고 화재로 생활의 터전이 잿더미가 돼 버린 상인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절망감이 새삼 가슴에 사무쳐서 흘린 눈물이었을까. 그러기엔 그의 서문시장 행보는 불과 15분, 짧고 건조했다. 시사평론가 백병규씨는 “그가 흘렸다는 눈물이 생뚱맞다. 공화국의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절대 안되는 숱한 일들을 저질러 놓고도 한 치의 뉘우침도 없이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우기는 저 뻔뻔한 몰염치 속에서 어떻게 그런 눈물이 나올 수 있을까. 100만, 200만 촛불민심의 외침은 외면한 채 치졸한 정치적 계산에 골몰하는 그 미욱한 둔감함 속에서 어떻게 이런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것일까. 눈물의 서약은 그 어떤 맹약보다도 진실하고 굳건하다고 한다. 눈물의 진정성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 눈물, 꾸밈의 눈물에 다름 아니다.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F4kiS

- [ 대통령 연봉 2억1201만원, 탄핵 직무정지 대통령도 급여는? ] 대통령·국무총리 등 내년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의 보수가 일제히 동결됐다.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내년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이지만 차관급 이상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보수 동결 대상자는 모두 463명이다. 올해 대통령 보수는 2억1201만원, 국무총리 보수는 1억6436만원으로 내년에도 같은 액수를 받게 된다. 탄핵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에게도 노동자들처럼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https://goo.gl/jCUhNP 

- [ 정치가 못하면, 시민이 한다 ] ‘피의자 대통령’은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국회에 진퇴 문제를 떠넘긴 11·29 담화로 촛불과 맞섰다. 때문에 3차 담화에는 ‘광화문 초대장’이라는 풍자 댓글이 붙었다.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대통령·정치권과 정면 대결의 길로 가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의 제1 요구는 명료하다. 국정농단 ‘공범’인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4%, 부정률은 91%라고 12월2일 밝혔다. 여기저기 인사 발령을 내고,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갔어도 민심은 싸늘하다. 촛불집회에 나오겠다는 한 시민은 “정치권이 못하면 시민이 한다. 시민들이 87년 6월항쟁으로 전두환 체제를 무너뜨렸듯이 박 대통령도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ttps://goo.gl/JMgsBI 

- [ 탄핵과 사임…차이는 극과 극 ]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탄핵을 할지, 사임하게 할지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탄핵’과 ‘사임’이 어떻게 다를까. 회사원에 비유하면 탄핵은 파면, 사임은 사표를 제출해 퇴직하는 의원면직과 비슷하다. 헌정사에는 1960년 이승만, 1962년 윤보선, 1980년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사임(당시에는 ‘하야’로 표현)한 바 있다. 각각 4·19혁명, 5·16쿠데타, 신군부의 외압으로 물러난 것이지만 형식은 자진 사임이었다.  물러난 이후는 큰 차이가 난다. 사임을 택할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월 1200여만원의 연금을 평생 수령하고, 비서관 3명·운전기사 1명, 개인 사무실을 두는 등 특전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탄핵될 경우 이 법률에 따라 예우를 받을 수 없다. 다만 필요한 경호·경비만 받을 수 있다. 탄핵되거나 금고 1년 이상의 형을 받으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자격도 사라진다. https://goo.gl/BJszLh 

- [ 음주 뺑소니 강정호, 성폭행 논란 얼마나 됐다고…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씨(29)가 국내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데 이어 음주운전 뺑소니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전 2시48분쯤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하자 강씨와 함께 차를 탄 지인 유모씨(29)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사고를 낸 운전자가 강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으로 강씨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ocTn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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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2일

- [ 박근혜 임기초 찍혀 나가고, 임기말엔 칼자루 쥔 윤석열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으로 내정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사법연수원 23기)는 검찰 안에서도 내로라하는 ‘특수통’이다. 윤 검사는 여주지청장 시절인 2013년 4월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대선 정당성에 흠집을 낸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주도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윤 검사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지검장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하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지시불이행’을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려졌고 두 차례 ‘좌천성 인사’가 났다. 정권에 찍혀 3년간 한직을 전전하던 ‘강골 검사’가 임기말 특검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다시 칼자루를 쥐게 됐다. https://goo.gl/WzERU6 

- [ 박 대통령, 서문시장 화재 현장 15분 구경? ] 박근혜 대통령이 12월1일 오후 대형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15분간 방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잠행 중인 박 대통령이 외부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 10월27일 제4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 이후 3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면서 “여러분들은 제가 힘들 때마다 늘 힘을 주시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고 계신데 찾아뵙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오게 됐다”면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박사모의 “박근혜” 연호에, 한 상인은 “길에 나앉게 생겼는데, 박수치고 이런 게 도리에 맞느냐”고 했다. https://goo.gl/JPuVqp 

- [ 박정희 생가에 불지른 40대 “박정희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 ] 12월1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방화로 불이 났다. 불은 추모관 내부를 모두 태웠고, 추모관 안에 있던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은 전소됐다. 경찰은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백모씨(4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백씨는 미리 준비해 온 시너를 영정 위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씨가 방화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서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나 야당 쪽 인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방명록을 확보했다. 2012년 12월 대구 동구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질러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https://goo.gl/Z1BRHx 

- [ 국어사전에 오른 '무뇌충'…문 밖의 남자 '문외한' ] 한때 머리가 텅 빈 사람을 벌레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무뇌충’이 널리 쓰였다. ‘무뇌충’은 국립국어원 신어사전에도 올랐다. ‘무뇌충’을 떠올려서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무뇌한’이란 말도 많이 쓰인다. 물론 ‘무뇌한’이란 말은 없다. ‘문외한’이 바른 말이다. 한데 소리가 정확히 ‘무뇌한’으로 난다. ‘문외한’은 무엇을 잘 모를 때,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아님을 밝힐 때 흔히 하는 ‘~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대신 쓰는 말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문외한(門外漢)’은 본래 문(門) 밖(外)에 있는 사내(漢)를 뜻한다. ‘문외한’은 집 안에서 벌어지는 사정을 전혀 알 수 없다. 여기서 어떤 일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란 의미가 생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일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준다. https://goo.gl/f7lAoN 

- [ 인류 최초의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이 아니다 ] 기원전 1750년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왕이 공포한 법전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유명하다. 단적인 예로 부모를 구타한 아들의 손목도 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똑같은 행동으로 보복을 허용하는 ‘탈리오의 법칙(lex talionis)’이다. 1901년 프랑스 탐험대가 페르시아의 고도 수사에서 발견한 이 법전은 현전하는 인류 최초의 성문법으로 뭇사람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그런데 함무라비 법전보다 300년가량 앞선 법전이 1952년 이스탄불 박물관에서 확인됐다. 수메르의 도시국가인 우르의 3왕조를 연 우르남무(기원전 2115~2095)가 설형문자로 기록한 법령이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내용 중 ‘살인자와 절도범은 죽인다’는 제1·2조 등 몇몇 조항은 함무라비 법전과 유사하다. 하지만 ‘우르남무’의 법정신은 함무라비의 ‘탈리오 법칙’과 사뭇 다르다. 금전배상 위주로 법을 만들었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인류 최초의 법전을 우르남무 법전이 아닌 함무라비 법전으로 기술했다. 이 밖에도 400~500건의 오류가 지적됐다. 사관의 차이가 아닌, 역사적 사실까지 틀렸다면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https://goo.gl/4szh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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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일

- [ 세월호 7시간…누가 거짓말 하나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미스터리’ 열쇠가 될 전·현직 청와대 의료진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의 두번째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1월26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중 한 명도 11월29일 기자들과 만났다. 박 대통령을 ‘비선진료’한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지난 11~15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의 조사를 받았다.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도 ‘비아그라 논란’이 일자 서면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시공간에서 일했던 이들의 말은 조금씩 엇갈린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이 진실일까. https://goo.gl/Fk2dxB  

- [ 박 대통령, "세월호는 잊으라"는 사람을 국민대통합위원장에 ] 박근혜 대통령은 11월30일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75)를 임명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세월호 유족을 향해 “세월호를 잊으라”고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북한 공산당 대변인’ ‘5·16쿠데타=역사적 필연’이라고 하는 등 ‘국민대통합’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되레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사회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정책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https://goo.gl/MdDyg6 

- [ 친박의 천박한 '막말' 릴레이 ] 새누리당 친박계가 11월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비판한 야권을 향해 ‘막말’ 비난을 쏟아냈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 담화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야당 공격으로 돌리면서 국정 혼란의 책임 피하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며 조롱했다. ‘190만 촛불민심’을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국군기무사령관 출신 김종태 의원은 지난 11월29일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라며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U6sEr 

- [ 우병우, 국정농단 묵인 넘어 조력 의혹 ]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에 대해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비리를 감시·감독해야 하는 우 전 수석이 최순실씨(60) 등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했다(직무유기)는 의혹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우 전 수석이 최씨 등의 비리에 대해 단순한 묵인을 넘어 조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의 지시를 실행에 옮긴 안종범 전 수석은 우 전 수석에게 ‘지시대로 해도 되는지’ 등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우병우 전 수석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사정을 듣고도 ‘문제없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사실이라면 직무유기 또는 그 이상의 범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https://goo.gl/0PhnjB 

- [ 롯데 신동빈 회장이 말하는 생존의 유일한 답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관행과 관습에 젖어 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역에 나오는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라는 구절을 인용해 ‘절박한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11월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내 롯데시네마에서 1년 만에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며 생존을 위한 변화와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https://goo.gl/hCzR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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