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5일

- [ 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 건강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6월4일 법정에 직접 나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두 달간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어려움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서울 도곡동 땅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문제가 돼서 알아보니 도곡동 땅은 현대가 갖고 있는 체육관의 경계선에 붙어있다”며 “제가 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샀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이 개발되고 있었는데 땅을 사려면 더 좋은 데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횡령 혐의의 전제가 된 다스 실소유주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 시작점인 도곡동 땅 소유 사실 자체를 부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https://goo.gl/4hXEbC 

- [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 ] 옛날 양반가나 부잣집에서 주인 대신 하인들을 관리하던 하인으로, 요즘으로 치면 집사 정도에 해당하는 ‘청지기’라는 직책이 있었다. 윗사람 곁에서 뜻을 받드는 수청(守廳)과 지키고 관리하는 직책 직(直)이 합쳐진 청직(廳直)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 등대지기처럼 청지기가 됐다. 청지기에게는 뒤섞여 자는 다른 하인들과 달리 수청방이라는 독립 공간 등 여러 혜택들이 제공됐다. 하지만 윗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주인 대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청지기 중에는 자신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 안팎으로 뒷짐 지고 다니던 이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장 하나 차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어떻게든 ‘완장질’ 하고 싶어 들썩대는 하급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금 나은 대접을 해주니 우쭐해함을 이르는 말로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관리자 시켜주니 마치 벼슬이라도 한 양, 양반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좀 나은 대우를 해주니 더 대접받겠다고 의원 월급 올리고 혜택 넓히는 데만 짬짜미로 참 열심들이십니다. 공직은 국민을 대신하라 내준 직책일 뿐인데 ‘보직’ 삼아 벼슬아치 노릇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n9k5U 

- [ “부자·기업 중심 낙수효과는 미신” ] “낙수효과는 미신이다. 공정한 과세와 최저임금 강화로 중산층을 키워야 경제가 살아난다.” 노벨 경제학상(2001년) 수상자로 불평등 문제의 대가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5월2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다케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부자·기업 중심에서 중산층·소비자 위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이 커지는 사회는 많은 낙오자들이 생겨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산층을 키워서 (분수효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철학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옳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와 뜻을 같이했다. 낙수효과를 신봉해온 미국에서 하위 90%의 평균 소득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변함없고,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https://goo.gl/hBaqSp 

- [ 경향포럼 강연 노벨 경제학상 스티글리츠는…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정보 비대칭 이론으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다. 미국 MIT에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의 지도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7세에 예일대학교 정교수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세계화와 그 불만>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경제규칙 다시 쓰기> 등이 있다. 경제학자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 규제완화 등 미국 주류 경제학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저서 <경제규칙 다시 쓰기>에서 “오늘날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진화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경제를 지배하는 규칙들 때문”이라며 “상위 1%를 위한 경제규칙을 수정해야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C9od5 

- [ ‘상의 탈의 시위’ 여성들 처벌 받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여성들이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한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월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 노출이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음란행위를 할 목적이라기보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상의 탈의 시위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남성의 반라 사진은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오류로 인한 삭제였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AjhHH4 

- [ NC, 김경문 감독 경질 ‘씁쓸한 뒷맛’ ] NC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에전격 경질됐다.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황순현 NC 대표이사가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으라고 통보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는 구단 고문 자리를 권유했다. 유 단장과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에 7-8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유 단장에게 “팀을 잘 추슬러달라”는 말을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2016년 11월,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절반 넘게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레임덕’을 맞이했다. 구단은 창단 직후 초기 투자 기간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긴축 경영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재정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절했다. NC는 4월 초반 선두권을 지켰지만 이내 순위가 떨어졌다. 5월15일 롯데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스포츠경향 체육부 김하진 기자는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다. 창단 뒤 빠르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이별이 씁쓸하게 끝났다. 유 감독대행이 펼칠 야구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팬들은 벌써 시즌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https://goo.gl/14TB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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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4일

- [ ‘음란함의 기준’은 누구 몫인가 ]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인 여성 활동가들은 6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채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어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이들의 신체를 가렸다. 활동가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왜 가리느냐” “남성 상의 탈의도 이렇게 대응하느냐”고 항의했다. 퍼포먼스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경찰이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행 형법 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1aznLF 

- [ 당구는 스포츠인데, 당구장은 유해 업소? ] 당구장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학로에서 운영해선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 부장판사)는 배모씨가 서울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금지행위·시설 제외신청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월3일 밝혔다. 배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 중 상대보호구역(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 내 건물 지하 1층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교육지원청에 금지행위·시설 제외 신청을 했지만 교육지원청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오늘날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고, 당구장은 금연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통학로에서 벗어나 있어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이지만 당구 게임이 행해지는 장소·환경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학업·보건위생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배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https://goo.gl/2k11Dt 

- [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의 탄생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문화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태지가 데뷔한 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서태지가 데뷔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방탄의 청년들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하여가’는 1993년 6월 발표된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태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데뷔 앨범으로 이미 태풍을 몰고 온 서태지의 2집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서태지는 많은 걸 바꿔놓았다. K팝으로 통칭되는 아이돌 음악시장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버라이어티한 쇼무대가 보편화된 것도 서태지의 영향이다. 10대들이 힘을 모아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갖게 된 것도 서태지가 만든 팬덤에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10대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한다. ‘아이들’에서 ‘소년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서태지의 노래에 이 땅의 10대들이 열광했다면, 방탄의 노래에는 전 세계 10대들이 열광한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노래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젊은이들이 환호한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a7D64z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할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아직 안 봤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봉인이 이미 해제된 상태였다. CNN은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이 친서가 전달되기 전에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정밀검사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성명을 문제삼으며 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이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에도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대국 정상의 솔직한 입장이 담긴 친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GrWyhN 

- [ 독도 앞 바다 속에 사막이? ]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독도 인근 바다가 ‘바다 사막화’로 신음하고 있다. 사막화된 바다의 면적이 최근 3년 사이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독도 주변의 일부 해역에서 ‘바다의 사막화’로도 불리는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해양생태계가 황폐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부 조사 결과, 독도 동도와 서도 인근 바닷속 암반 곳곳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상당수 암반이 해조류가 거의 살지 않는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YqyF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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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일

- [ 북·미 ‘뉴욕 담판’ 이끈 김영철은 누구? ]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은 군인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남 업무에 종사해왔다. 인민군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그리고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등을 기획하고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명’도 얻었다. 김 부위원장은 1946년 양강도에서 태어났고 평양에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북한체제 수호에 기여한 소위 공화국영웅이나 군인, 대남공작원 등 혁명유가족의 자녀들과 당·군·정 간부의 유자녀들에게만 입학이 허용되는 북한의 대표적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은 2009년 각종 대남·해외 공작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이래 김정은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해왔다. 그는 4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남측 취재진이 참석하지 못한 일을 사과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https://goo.gl/hdWNYc 

- [ "피살" 하루 만에 살아난 언론인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다 살해당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기자가 하루 만에 살아돌아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월30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기자 아르카디 바브첸코(41) 피살 소식은 바브첸코의 신변을 보호하려던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의 조작극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이날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브첸코 암살 시도범을 체포하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바브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동료 기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바브첸코는 기자들에게 “동료를 묻을 때 끔찍한 기분을 잘 안다”면서 “여러분과 지옥을 겪었을 아내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극에 세계 각국 언론사와 언론인 단체는 유감을 표시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진실을 가지고 장난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도 “가짜뉴스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도리어 확산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oq2fCs 

 - [ ‘가카새끼 짬뽕’ 판사, 변호사 등록 ] 판사 재직 시절 한국 사법사상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후 법원에서 각종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변호사 등록이 거부됐던 이정렬 전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3기)가 퇴직 5년 만에 변호사 활동을 하게 됐다. 이 전 판사는 2013년 6월 법원을 떠난 후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판사 재직 시절 징계 전력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변호사법상 변협은 공무원 재직 시 징계처분을 받은 자의 등록을 최대 2년간 금지할 수 있다. 이에 이 전 판사는 지금까지 법무법인 ‘동안’의 사무장으로 일해 왔다. 이 전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첫 무죄 판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가카새끼 짬뽕’ 등의 패러디물을 페이스북에 올려 소속 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2013년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고 형사 입건되자 그해 6월 사표를 냈다. https://goo.gl/oeQ4h6 

- “조선일보, 청와대에 백기투항”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57)은 5월31일 “청와대에 백기투항했다”며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파면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나는 30년 조선일보 애독자”라며 “조선일보의 그 사람이 항상 문제였다”고 거들었다. 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조선일보를 협박한 뒤 양 주필의 사실상 ‘북한에 항복하라’는 내용의 칼럼이 나왔다”며 “패션 보수, 거짓 보수는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양 주필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기적이니 북한 체제의 붕괴를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폈지만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라며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한국 보수의 한 축인 조선일보가 북한에게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하게 되면 그 책임을 어쩌려고 하십니까”라고 주장했다. 양 주필은 칼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믿으면 바보라지만 때로는 바보가 이기는 게 역사”라고 썼다. https://goo.gl/vxPuQL 

- [ 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67)는 5월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보수강경층 결집이라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김 후보가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인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몰락한 한국당이 아직도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날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 집어치워야 한다”고도 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세월호는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qoexnn 

- 보그 표지에 등장한 사우디 공주, 왜? ] 자동차 운전대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패션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우디가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다. 보그는 5월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보그 아라비아’ 6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하이파 빈트 압둘라 사우디 공주가 모델로 등장했다. 하이파 공주는 사막 위 세워진 빨간색 컨버터블 차량 운전석에 앉았고,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표지에는 “사우디의 선구적 여성들에 대한 기념”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사우디는 6월24일부터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교통법규 조항을 시행한다. 하이파 공주는 2015년 사망한 압둘라 전 국왕의 딸이다. 사우디 왕실 내에서 대표적인 친개혁 인물로 꼽힌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운전과 스포츠 관람을 허용했다. 공립학교에서 여학생 체육 수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5월28일에는 성희롱 처벌법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편에선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여성인권 운동가들을 잇달아 체포했다. 사우디 개혁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https://goo.gl/X6Fm8e 

- [ 오바마 “알 파치노 된 기분” ]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가 된 것 같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 심경과 언행을 엿볼 수 있는 회고록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다음주 미국에서 출간된다. 8년간 오바마를 가까이서 지켜본 벤 로즈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이 회고록을 집필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오바마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큰 충격을 받아 오르락내리락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평상시 자신감 넘치고 나약한 내면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바마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로즈는 오바마에게 “3연임 도전이 가능했다면 또 당선됐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는 트럼프보다는 오바마에게 더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자신의 업적을 모두 부정하는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길 시간이 다가오자 영화 <대부>에서 배우 알 파치노가 연기한 캐릭터 ‘마이클 코를레오네’에 빗대 “내가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평범한 시민이던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잔혹한 범죄자로 변하지만 결국 가족을 잃고 고독한 최후를 맞게 된다. https://goo.gl/PkzAHY 

- ‘MB 집사’ 김백준, 강의 한 번 않고 연봉 6000만원 ] 2013년 전북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단 한 차례의 강의도 하지 않고 연봉 6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월31일 “전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2013년에만 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강연 횟수는 0회였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김 전 기획관은 올해 1월17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전북대는 전임교수 대비 석좌·초빙교수 비율이 16.7%로 지역거점 국립대 중 가장 높았고, 사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등으로 교육과는 관계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학교가 배움의 전당으로서 본분을 잃고 스펙 쌓기 도구로 활용되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숱하게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Kjo6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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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1일

- ‘돼지갈비탕’ 들어는 봤나? ]  싱가포르는 나라의 크기에 비해 별미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이지만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넘쳐난다. 유럽과 동남아 무역의 교차로였던 싱가포르는 바다를 항해하던 상인들이 머물며 다종다양한 음식을 나누던 나라다. 생김새도, 언어도, 의복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식문화를 가꿔왔다.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 하면 ‘페라나칸’ 문화를 우선 꼽습니다. 페라나칸은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이 토착민인 말레이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을 말합니다. 페라나칸 태생의 남자를 바바(BABA), 여자를 논야(NONYA)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인에게 ‘논야 락사’는 한국의 밥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메인 요리 ‘논야 락사’는 페라나칸의 면류 음식이다. ‘토후 고렝’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간장 두부조림을 떠올리게 했다. 말레이어로 ‘토후’는 두부, 고렝은 ‘프라이’(기름에 튀긴 것)를 뜻한다. “싱가포르의 밥상 예절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 때 한 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번갈아가며 쓰지요. 그릇을 식탁에서 떼어서도 안됩니다. 국물을 마실 때는 ‘추릅’ 하고 소리를 내면 예의에 어긋나지요.” 대사는 “윗사람과 식사할 때는 먼저 음식에 손을 대서는 안되며 특히 젓가락을 그릇 한가운데 세우면 조의를 표할 때의 향처럼 보여 큰일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정유미기자는 “한국의 갈비탕으로 통하는 수프 ‘바쿠테’는 중국식 돼지갈비탕이다. 쇠고기 대신 돼지갈비에 전통적인 3~4가지 허브, 마늘을 듬뿍 넣고 버섯과 끓여내서 그런지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고기는 부드러웠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돼지갈비는 간장 소스에, 중국식 튀김빵은 국물에 찍어먹는다”고 전한다. https://goo.gl/BEXqTJ 

- [ 긴 머리·화장 거부 ‘#탈코르셋’ 운동 ] 짙은 화장·긴 생머리 등을 거부하며 ‘탈코르셋 인증’ 운동에 참여하는 10~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긴 머리·브래지어 등을 사회가 강요한 ‘코르셋’(여성의 몸매를 일정하게 고정시키는 속옷)으로 부르며 머리카락을 자른 사진, 화장품을 부순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게 긴 생머리와 화장 등을 강요하는 사회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의 외모와 행실을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여성들이 화장 등 외모를 꾸미는 일은 또래문화나 사회분위기로 인한 ‘강요’의 성격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모 꾸미기 등을 거부하면 삶을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들 사이에선 ‘비비탄(비혼·비출산 탄탄대로)’이라는 말도 돈다.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탈코르셋 운동처럼) 자신에게 집중하며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https://goo.gl/uL9vVm 

- [ 송영무, ‘국방부가 꼴찌’란 말에 발끈 ] 송영무 국방부 장관(69)이 국무총리실의 최근 부처평가에서 국방부가 하위 4개 부처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이런 왜곡보도의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지휘권을 흔들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정책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장관이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송 장관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고들 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이 담보되어야 사회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5월27일 핵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국무총리실이 최근 정부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평가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여성가족부가 하위 4개 부처로 꼽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GJ6btb 

- [ 스스로 ‘물 만드는 화분’ ] 농촌진흥청이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식물에 공급하는 화분, 이른바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화분 내부에 있는 냉각판,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 화분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농진청은 화분 안에 넣은 가로·세로 12㎝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0㏄의 물을 하루에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봄·가을·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의 물을 포집할 수 있다. 거리화단이나 벽면정원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 제습기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https://goo.gl/CWB79p 

-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 평당 3억 돌파 ] 서울시내 토지 97%가 전년보다 땅값이 올랐다. 명동에 자리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했고, 올해 처음으로 평당 3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의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84% 올랐다. 2008년(12.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포구가 11.89%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8.76%, 용산·성동구 8.14%, 강남구 7.85%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공시지가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가를 이어오고 있는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16% 오른 1㎡당 9130만원으로, 1평(3.3㎡)으로 계산하면 약 3억100만원이다. 지난해엔 평당 2억8380만원이었다. 최저 지가를 보인 곳은 1㎡당 6400원(1평 2만1000원)인 도봉산 자연림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land_info)에서 조회할 수 있다. https://goo.gl/uQGchH 

- [ 조선 보병 갑옷 '면피갑', 100년 만에 귀환 ] 조선시대 후기 보군(보병)들이 입은 갑옷인 면피갑(綿皮甲·면직물로된 갑옷)이 100여년 만에 독일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18세기 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면피갑은 현재 국내외에 10여벌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갑옷 안쪽에는 착용자 이름으로 보이는 ‘李ㅇ瑞’(이ㅇ서)라는 묵서도 있어 조선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면피갑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아 5월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과 더불어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면피갑이 독일로 나간 시점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지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신부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1910~1920년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은 1911년에 건립돼 아프리카와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수집한 많은 문화재들이 소장돼 있다. https://goo.gl/hhvY5e 

- [ 나랏돈 쌈짓돈처럼 쓴 외교관 ]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외교부 직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해외 모 대사관에서 관서운영경비 출납 업무를 담당한 3등 서기관 ㄱ씨는 2015년 12월 청사 경비실 이전을 위한 공사 대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대금 1만8000달러 가운데 8000달러만 업체에 지불한 뒤 1만달러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다. ㄱ씨는 9~12개월 뒤 1만달러를 다시 관서운영경비 계좌로 반납했다. ㄱ씨는 2016년 10월 자신의 주택 화장실 배수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대사관에서 사무행정 보조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나흘 동안 자신의 집으로 출근시켜 현장감독을 시키기도 했다. ㄱ씨는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 중이다. 감사원은 ㄱ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ㄱ씨를 해임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https://goo.gl/6HmD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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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0일

- [ 방탄소년단의 방탄복, ‘아미’는 누구? ]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우리의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5월28일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에게는 항상 ‘아미’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에게 축전을 보내면서도 아미를 함께 언급했다. 아미가 뭐길래?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지칭하는 말로, 방탄복과 군대(Army)가 항상 함께한다는 데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2013년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명으로 사용돼 지금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두루 지칭한다. https://goo.gl/QWY319 

- [ “엉터리 판결이 사람을 죽였다” ] “대법원 판결이 (청와대와의) 뒷거래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수많은 여성 노동자의 꿈을 짓밟았고, 대법원 판결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대법원으로 달려갔다. 이들이 대법원으로 달려간 것은 5월25일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2015년 2월 KTX 승무원 관련 재판’ 등을 미끼로 청와대와 거래를 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법원은 ‘KTX 승무원의 실제 사용자는 코레일’이라는 1·2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1·2심 승소로 코레일로부터 미지급된 임금과 소송비용 등을 받았던 승무원들은 수천만원을 다시 회사에 돌려줘야 했다. 한 해고승무원은 억울한 마음에 대법원 판결 한 달 뒤인 2015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ttps://goo.gl/wk11cc 

- [ 빵은 먹었지만 아침은 안 먹었다? ] “아침밥 먹었습니까?” “먹지 않았습니다(빵은 먹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 스캔들’을 둘러싼 정부 대응을 빗댄 ‘밥 논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5월29일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밥 논법’은 ‘아침밥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빵을 먹었으면서도 ‘쌀밥’에 대해 질문받은 것처럼 논점을 흐려 ‘먹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논법이다. 아베 총리도 ‘밥 논법’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친구인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고 기록된 에히메현 문서에 대해 “그날 만나지 않았다. 만일을 위해 관저 출입 기록을 조사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관저 출입 기록은) 업무 종료 후 즉시 폐기 처리되므로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입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는데도 마치 ‘기록이 존재해 확인했지만 면담 기록은 없었다’는 식으로 ‘인상 조작’한 것이다. 또 이해관계자인 가케 이사장과 만나 식사를 대접받는 게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특별히 야키니쿠(고기 구이)를 얻어먹고 싶어서 그런 것(특혜)을 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고 논점을 흐렸다. https://goo.gl/B5RTDB 

- [ 조선 사절단의 큰 절 받고 당황한 미국 대통령 ] 그것은 훗날의 이야기이다. 조미통상조약 체결 즈음인 1880년대만 해도 미국을 향한 조선 지배층의 환상은 대단했던 것 같다. 미국은 조약체결 10개월 만인 1883년 5월22일 루시우스 푸트(조선명 복덕·福德)를 초대 전권공사로 임명해서 서울에 상주시켰다. 이에 고종은 민영익(1860~1914)을 정사(전권대신)로 한 사절단, 즉 보빙사를 미국에 파견한다. 보빙사 일행 11명은 1883년 9월18일 뉴욕 23번가 피브스 에버뉴 호텔 1층 대연회장에서 당시 체스터 아서 미국대통령에게 국서를 전달했다. 이때 역사에 남을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전 11시가 되자 체스터 아서 미국 대통령(재인 1881~1885)은 접견실에서 보빙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사모관대를 갖춘 관복으로 차려입은 보빙사 일행 11명은 대접견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서 대통령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생전 처음보는 의전에 아서 대통령은 크게 당황했다. 아서 대통령이 조선보빙사의 뜻밖 큰절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당시 뉴욕 신문의 삽화에 생생하게 실렸다. https://goo.gl/SbLkqh 

- [ 조선 국보, 일제의 엉터리 복원 ] 국보 44호이자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대표적 석탑인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전남 장흥군)이 잘못 복원된 채 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림사 대적광전 앞에 남북방향으로 자리한 쌍둥이 탑인 보림사 석탑은 일제강점기이던 1934년 도굴에 따른 훼손으로 복원 공사가 이뤄졌지만 석탑 상륜부가 원형과 다르게 복원된 사실이 5월29일 확인됐다. 80여년 만에 드러난 보림사 석탑의 복원 오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당시의 유리건판 사진에서 확인된다. 유리건판은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식민지배를 목적으로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전국의 유적·유물 등을 촬영한 것이다. 복원 시점을 전후한 유리건판 사진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남북탑 상륜부의 보륜(寶輪·탑 꼭대기의 원반형 장식물) 갯수가 달라지는 등 복원 오류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문화재청 등 관련 당국이 적극 나서 원형대로 재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림사는 통일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국사 체징(804~880)이 헌안왕 4년(860)에 창건한 사찰이다. https://goo.gl/TwCbKA 

- [ 유럽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 유럽연합(EU)이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대적인 규제에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오는 2021년까지 해양 오염의 주범인 빨대, 면봉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규제 방안을 추진한다고 5월28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 면봉, 음료 휘젓개, 일회용 나이프·포크·숟가락, 접시 등 제품은 2021년까지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제조업자는 플라스틱 대체재를 사용해 이들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EU가 해마다 소비하는 플라스틱 병은 46억개, 빨대는 36억개에 달한다. 실제 빨대나 음료용 휘젓개, 낚시용품 등 규제 방안 대상에 포함된 품목들은 전체 바다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 계획이 채택되려면 28개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채택 후 정식 발효까지는 2년이 걸린다. https://goo.gl/tVAdka 

- [ 건설·통신에 식품까지 북쪽 보며 ‘방긋’ ] 남북 해빙무드가 본격화되면서 통신·건설·제조 부문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대북진출 채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2023년 인구감소가 시작되는 남한 시장의 한계상황을 감안하면 인구 2500만명인 개발도상국 북한은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판매 시장이 열리는 셈이어서 신속하게 ‘초동대응’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북 인프라에서 건설 부문 시장은 수십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먼저 재개될 사업으로는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철도복원 사업이 꼽힌다. 경제의 신경망인 전력·통신 부문도 채비를 서두르는 분야 중 하나다. 제조·유통 부문도 잰걸음 중이다. 과거 북한 진출을 추진했던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식품, 유통 등 계열사들과 대북사업 계획을 논의 중으로, ‘북방 TF’(가칭)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의 빵·과자 및 음료 제품을 수익성 차원에서 북한에 진출시키는 것을 비롯해 국제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https://goo.gl/ieFW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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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9일

- [ ‘5분을 위해 500년 썩는’ 것은? ] 친환경용품 제조업체 자연사랑은 1998년 ‘먹을 수 있는’ 빨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자연사랑은 나무 이쑤시개를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전분 이쑤시개’를 개발한 업체다. 당시 자연사랑 측은 “옥수수 전분과 포도당을 혼합해 만든 빨대는 물에 쉽게 녹을 뿐 아니라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빨대’는 전분 이쑤시개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환경친화 제품보다는 편리성을 추구한 패스트푸드 업체와 소비자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빨대를 사용한 것은 고대 수메르인들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군 수메르인들은 맥주를 마실 때 밀짚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물을 활용한 빨대는 1888년 미국 워싱턴의 담배제조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마빈 스톤이 발명했다. 공장에서 담배 종이를 마는 일을 했던 스톤은 퇴근 후 술집에 들러 위스키를 마시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담배를 마는 종이로 빨대를 만들어 위스키를 빨아 마시면 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스톤은 빨대 생산공장을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빨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음식물이 닿는 면적이 넓고 세척하기도 어려워 대부분 버려진다. 폐기율이 높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섰다. ‘5분 쓰고 500년 썩는’ 플라스틱 빨대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병든 지구를 살리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pVxbZ 

- [ ‘방탄소년단’ 빌보드를 정복한 비결 ]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발매 직후인 5월19일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의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고 타이틀곡인 ‘페이크 러브’(Fake Love) 뮤직비디오는 공개 9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앨범은 발매 첫 주에 국내에서만 총 100만3524장이 팔렸다. 빌보드는 “흥미롭게도 방탄소년단은 핫100 차트에 단지 두 곡만 진입했었음에도 빌보드2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미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보이그룹 중에서 왜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국내시장에 집중하면서 기본기를 쌓는 데 충실했던 것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요인이 됐다. https://goo.gl/MVqKVL 

- [ 서울~베이징 기차로 12시간 소요, 요금은? ] 남북을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한·중 4개 노선에서만 한국인 197만명, 중국인 335만명 등 연간 532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항공기 대신 고속열차로 바꿔 타는 수요만을 따진 것으로 남북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창출되는 신규 수요와 관광수요를 합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은 너끈히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수도권에 출발역을 짓는다면 도라산역, 광명역, 서울역, 대곡역 등이 거론됐다. 중국은 대륙 전역에 걸쳐 고속철도 2만1000㎞가 깔려 있어 남북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곧바로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북측 경의선(판문점~평양~신의주)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서울에서 단둥까지 470㎞ 구간이 고속철도로 이어진다. 서울~베이징 구간이 운임료 15만원에 11시간30분, 서울에서 다롄까지는 12만원을 주고 8시간4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 창춘까지는 14만원에 10시간18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발역이 수도권에 만들어질 경우 도라산역, 광명역, 서울역, 대곡역 등이 제안됐다. 다만 일반화물의 경우는 부산항이 있는 부산역이 유력하다. https://goo.gl/7A6M8v 

-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속담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이다. 이 ‘아’ ‘어’는 대화 속 문장부호와 함께여야 제대로 들린다. ‘아!’ ‘어.’ 이렇게요. 고작 근소하게 오므린 입술 차이만으로 이렇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아니라 누르고 올리는 억양(抑揚) 때문에, 그리고 감정 섞인 음성의 진동이라서 같은 말이라도 기분 다르게 들린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끔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말다툼의 원인은 그 사소한 일보다 한참 전의 더 사소한 대화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기 불편할 때 상대가 말을 겁니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지만 그때의 기분이 음성에 은연중 섞입니다. 상대가 그 진동차를 못 느낄 리 없습니다. 뭔가 불편한 음색에 살짝 비위가 상하고 대화할수록 진폭이 커지다 아주 사소한 촉매로 욱하고 터집니다. 이렇듯 대화는 내용보다 서로의 감정 반응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말하기 전에 심란한 마음부터 가다듬거나, 이왕 뱉은 말이라면 지금 기분을 양해 구해야 나중 목소리가 더 커지지 않겠지요”라고 조언한다. https://goo.gl/rUx3Q1 

- [ 공무원보다 더 공무원 같네? ]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무기계약직화, 자회사 정규직화가 진행된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조직 내부의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무기계약직 직원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하거나 행사 대리 참석, 실적 가로채기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무기계약직 전환과 정규직화를 두고 ‘무임승차’라고 주장하는 기존 직원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5월28일 경향신문이 보건복지부 공무직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최근 무기계약직 ㄱ씨에게 “공무원보다 더 공무원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이유는 ㄱ씨가 30분짜리 정부부처 교육에 갔기 때문이다. 복지부에서는 공무원들끼리 공무원 전용 메신저 ‘바로톡’에 대화방을 만든 뒤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대화방에 부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https://goo.gl/rKXYN7 

- [ '깨알 첨삭' 당한 트럼프의 편지 ] 미국 애틀랜타주에 사는 퇴직 영어 교사 이본 메이슨(61)은 5월3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리고 노란색 형광펜과 보라색 펜을 꺼내 들었다. 편지 곳곳에 틀린 맞춤법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메이슨은 첨삭한 편지를 백악관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메이슨은 “엉망인 글쓰기를 두고 볼 수 없었다”며 펜을 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슨은 문법 실수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차원에서 양당 국회의원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했다”는 구절이다. 그는 “연방정부 출판 양식에 따르면, 연방(federal)이나 국가(nation)라는 단어는 ‘미국’을 지칭하는 고유 명사로 쓰일 때만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며 잘못 사용된 부분에 일일이 동그라미를 쳤다. 편지 상단에는 “맞춤법 검사는 다 한 것이냐”는 말도 남겼다. https://goo.gl/hVvXHo 

- [ 권력에 엎드린 판사들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5월25일 발표한 조사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시하는 대로 주변 판사들의 성향과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에 협력 사례로 제시할 판결들을 취합한 이들은 바로 법원행정처에 파견돼 근무하던 판사(심의관)들이었다. 이들은 법원 내에서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는 판사들이다. 경향신문 사회부 이혜리 기자는 “조사단이 조사를 한 심의관들 중 누구 하나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이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판사들, 그들로 구성된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사단은 이에 대해 조사보고서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 패턴에 비춰볼 때 임 전 차장이 대법관으로 제청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심의관들은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 따라 심의관들은 임 전 차장이 선호하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문구, 정세 분석과 정무적인 판단, 극단적인 방안 등을 보고서에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의관들이 스스로 권력에 엎드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oyjQFW 

- [ 남·북·미 정상의 ‘롤러코스터 외교’에 냉온탕 오간 여야 ] 불과 2박3일 사이 반전을 거듭한 남·북·미 정상의 ‘롤러코스터 외교’에 여야 정치권의 희로애락도 급반전을 거듭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북·미 정상회담 재검토→5·26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외교 이슈들이 쏟아지면서 여야는 일희일비하는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낙담→화색→환영이었고 한국당은 반색→공격→냉담이었다.  바른미래당도 냉온탕을 오갔다.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듣고 “한·미동맹이 정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운전대에 앉아 뭘 조율했느냐”(유승민 공동대표), “정부가 김칫국부터 마셔 국민을 기망한 것”(박주선 공동대표)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5·26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문 대통령 발표를 듣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으로 바뀌었다. https://goo.gl/WnkVNd 

- 정세균 국회의장, 마지막 한 마디는 ] 정세균 국회의장(68)이 5월28일 “다음 후반기 국회는, (여야 간)싸울 것은 싸우더라도 일은 하면서 싸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이 1번이 되어야 하고 지역구 관리와 정당 활동은 필요에 따라 보충적으로 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개헌안의 부결을 두고는 “개헌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해서 개헌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npyW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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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8일

- [ 달의 뒷면, 외계인 생존설 사실은 ] 달(月)은 두 얼굴이다. 루나틱(lunatic·광기)의 단어가 보여주듯 불운의 별로 알려져왔다. 반면 낭만적인 이야기의 소재이기도 했다. 서왕모에게서 빼앗은 남편(예)의 불사약을 훔친 부인(상아)이 달로 도망쳐 토끼(혹은 두꺼비)로 변했다는 설화가 있다. 훗날 이 설화는 계수나무와 토끼의 떡방아 이야기 등으로 변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에 쫓긴 남매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됐다는 ‘해님 오빠, 달님 동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얼굴의 달’은 관념속, 신화속 이야기가 아니다. 천지개벽 이래 인류는 달의 한쪽 면, 즉 앞면만 줄기차게 보았지 뒷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달의 자전주기(27.32일)와 지구에 대한 공전주기(27.32일)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왜 이럴까. 달의 한쪽면(앞면)이 지구의 중력 때문에 꽉 붙들린채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지만 사람의 눈에는 한상 달의 한쪽면(앞면)만 보인다는 의미다. 그랬으니 갈렐레오 갈렐레이나 요하네스 케플러 같은 불세출의 천문학자들도 달의 뒷면은 볼 수 없었다. 그런 탓인지 달의 뒷면에 외계인 생존설은 물론 나치의 잔당이 구축했다는 나치 기지설까지 등장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중국이 최근 베일에 싸인 달의 뒷면을 탐사한다는 목표로 중계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쏘아올렸다. 왜 오작교일까. 달 뒷면에서는 지구와의 교신이 어렵다. 따라서 올 연말 발사 예정인 달 뒷면 탐사선(嫦娥·창어)과 지구관제소의 교신을 중계하는 임무를 띤 위성이라 ‘오작교’의 이름을 붙였다. 수십억년동안 천체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온 ‘상처뿐인 달의 얼굴’을 제대로 탐구하는 기회일 수 있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nohABv 

- [ 여대 앞 사진관 ‘고객 치마 속 촬영’ ] 서울의 한 여자대학 근처에 있는 사진관이 여대생 등 고객 수백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사진관은 ‘4900원에 증명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일반인과 회사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진관이 찍은 동영상 등 범죄 증거를 확보하고 사진사 ㄱ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5월27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사진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한 수법은 단순하면서도 치밀했다. 사진사 ㄱ씨는 증명사진의 원본을 e메일로 보내주겠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사진관 컴퓨터에 e메일 주소를 쓰고 가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컴퓨터 앞에 앉은 뒤 자판으로 e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컴퓨터 책상 아래쪽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이들의 치마 속을 촬영했다. ㄱ씨는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과 피해 여성들의 전신을 찍은 사진을 파일로 보관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 입사 원서에 붙일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범행은 자신을 몰래 촬영한다는 것을 눈치챈 한 여대생의 신고로 꼬리가 밟혔다. https://goo.gl/7XegRT 

- [ 퀸 ‘보헤미안 랩소디’의 탄생 ] 퀸의 4집 앨범(1975년)에 수록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팝 역사상 손꼽을 만한 논쟁적 곡이다. 5분55초라는 긴 곡에 한 편의 심포니와 같은 웅장함이 담겨 있다. 아카펠라로 시작하여 록과 발라드, 팝페라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파격이 놀랍다. 이 노래에 맞춰 최초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머큐리는 1970년부터 약 5년간 메리 오스틴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양성애자였다. 이 노래를 발표한 직후 머큐리는 오스틴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털어놨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래서 노래 속 마마는 오스틴이었으며, 총으로 쏜 남자는 동성애자인 머큐리라는 해석도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wSkerz 

- [ 판문점 남북 번개 마친 문 대통령 첫 마디는? ]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번개’ 형식으로 치러진 5·26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5월27일 밝혔다. 남북 정상 간에도 신뢰를 바탕으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정상적인 외교관계, 나아가 ‘셔틀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날 2시간 동안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브리핑하면서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전·의제·합의문 없는 전날의 ‘3무 회담’처럼 격의 없는 회동을 자주 하겠다고 한 것이다. 실제 이번 회담은 북측 제의가 온 지 만 하루 만에 전격 개최됐다. https://goo.gl/J4mxT1 

- [ 실무자들 “판문점 가는지도 모르고 차량 탑승”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26 남북정상회담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소수 참모들만 인지한 채 극비리에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 현장에서 회담 진행에 관여한 일부 실무자들은 차량에 탑승해 청와대에서 출발할 때조차 판문점으로 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어느 선까지 알렸는지를 두고 “최소화하도록 돼 있었다”고 했다. 당일 저녁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알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회담 시작 즈음에야 회담 개최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회담 종료 후 알게 됐다고 한다. https://goo.gl/SR2hRF 

- [ 문 대통령 영접, 김여정…‘북 핵심 실세’ 재확인 ] 5·26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판문점 북측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맞은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다. 북한 노동신문이 5월27일 공개한 이번 정상회담 기념사진을 보면,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회담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 제1부부장만이 모습을 보였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남북에서 정상들을 제외하고 각각 2명씩 회담에 배석했는데, 김 제1부부장은 이때도 김 부위원장과 함께 북측 배석자로 회담에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김 제1부부장이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로서 자리한 셈이다. https://goo.gl/957L5b 

- [ 체면보다 실용 중시 ‘김정은 스타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타일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남북 정상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재차 회담을 열어 삐걱대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만을 일방적인 회담 연기와 비난 성명 발표 등 과거의 적대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정작 판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신속하고 실용적인 자세로 대처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스타일은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위원장의 스타일은 ‘체면’을 중시했던 과거 북한의 모습과도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은 북한이 국제 기자단을 불러놓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였다. 북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을 치받는 대신 절제된 어조로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를 촉구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도움을 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https://goo.gl/WuZZHG 

- [ 북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음악 깔고, 문 대통령 영상 방영 ] 북한 매체들은 5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26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은 문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들도 5·26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사진을 18장 게재했다.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12분부터 정상회담 영상을 7분20여초 방영했다. 영상물의 배경음악은 ‘우리의 소원’이었다. 북한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로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내부에 처음 공개했다. https://goo.gl/ZJgo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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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3일

- [ 숙려에 대한 우려 ] 한신은 천하를 삼분하자는 항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휘하에 있던 괴철은 한신의 마음을 돌리고자 여러 차례 건의한 끝에 탄식한다. “공을 이루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쉬우며, 때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습니다.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괴철이 요구한 것은 당시 초와 한의 정세, 이미 유방 밑에 있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한신의 공과 힘 등을 종합적으로 ‘숙려(熟慮)’하라는 것이었지만, 한신은 짧은 생각에 갇혀서 끝내 괴철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정책숙려제’에 부친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도무지 답이 없다고들 하는 교육의 문제를 위해 모두가 나서서 신중하게 ‘숙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려’가 매우 ‘우려’되는 것은, 문제점에 대한 물음들이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의제 선정과 제시 자료 작성 등의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할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서 ‘숙려’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좌우될 텐데, 이에 대한 원칙 수립이 가능할까? 무작위 추출하여 참여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을 선정하는 방식이 올바른 공론을 끌어내는 데에 적절할까? 겨우 두 달 정도의 시간에 다양한 이견들을 수렴해서 개편 권고안에 넣을 만한 ‘공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숙려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신은 결국 유방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허무한 최후를 맞는다. 숙려하지 않아서 놓친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문제는 숙려의 방식이다. 한신이 유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무작위 추출한 군사들의 의견을 물었다면 온전한 숙려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의 문제다.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https://goo.gl/zgUBUR 

- [ 경영 복귀 이재용의 첫 사업은?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최근 경영 행보를 본격화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잇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AI를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22일), 캐나다 토론토(24일), 러시아 모스크바(29일)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고 5월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삼성리서치(SR) 산하에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5개 지역에 AI 연구 거점을 구축하는 셈이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지난 3월 말 첫 해외출장 일정을 유럽과 캐나다의 ‘AI 탐방’으로 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AI와 함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출발은 AI 전략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goo.gl/HN3MQb 

- [ 구본무 LG 회장 ‘수목장’…마지막까지 소탈 ] 2018년 5월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5월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나 때문에 번거롭게 하거나 폐를 끼치기 싫다”며 ‘조용한 장례’를 당부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는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으로 진행됐다. 창업주부터 동업 관계를 이어왔던 허창수 GS그룹 회장,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희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발인까지 함께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발인식이 끝났다. 한편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약밤나무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선물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07년 노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갔을 때였다. 노 대통령께서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면서 자그마한 밤이 참 맛있다고 다들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09년 노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구본무 회장께서 뭘 보내겠다고 연락했다. 며칠 뒤 북에서 대통령이 드셨던 그 약밤나무 묘목이 봉하로 왔다”며 “구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북측에 약밤나무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던 모양이다.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묘목을 키워 봉하마을로 보내주신 것”이라고 했다. https://goo.gl/NzqJvT 

- [ “조양호 부부, 대한항공 회사 경비를 집 노예로 부렸다”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부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에게 애견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을 시키며 ‘사택노예’처럼 부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항공 시설경비 용역 노동자 중 5명은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사택에서 근무해왔다. 근로계약서에는 근무 부서가 ‘항공마케팅팀 정석기업(계열사) 평창동’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는 이들 사택 노동자들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부리는 ‘사택노예’나 다름없었다. 사택 경비 노동자 ㄴ씨는 “사모님 애견을 산책시키다가 애견이 큰 개에 물려서 이를 말리다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모님이 애견 치료비로 100여만원을 썼는데 정작 애견을 구하다 부상을 입은 나한테는 치료비를 한 푼도 보태주지 않았다”며 씁쓸해했다. ㄷ씨는 “사모님이 가끔 음식을 선심 쓰듯 주는데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경우도 있었다”며 “사택 노동자들은 ‘집 노예’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K4ZYEC 

- [ 고층 아파트서 이번엔 식칼 떨어져 ] 아파트단지 내 높은 층에서 위험한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월22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5월20일 오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30㎝ 길이의 식칼이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칼이 떨어진 장소에는 사람이 없어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이를 목격한 주민이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칼을 수거해 감식했으나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유전자(DNA)만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며 칼의 주인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5월19일에는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1.5㎏짜리 아령이 떨어져 주민 ㄴ씨(50)가 어깨와 갈비뼈 등을 다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7세 여자아이를 용의자로 특정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50대 여성이 머리를 맞아 숨지면서 큰 논란이 됐었다. https://goo.gl/LeyFzh 

- [ ‘부하와 불륜’ 같은 부대 대령·소령 ] 부하 여군과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같은 부대 소속 부대장과 간부가 해임불복 소송을 내 1·2심에서는 승소했지만, 대법원이 “불륜관계로 부대의 군기강과 지휘체계를 무너뜨렸다”며 해임이 적법했다고 판결했다. 유부남인 임모 전 대령은 2014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부하인 여군 하사 이모씨(26)와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됐다. 같은 부대 소속 지원과장이던 문모 전 소령도 같은 기간 부하인 여군 하사 김모씨(27)와의 불륜관계가 드러나 파면됐다. 이들은 2016년 2월 국방부 항고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으로 감경됐지만,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심리한 1·2심 재판부는 “불륜관계를 맺는 등 비위를 저지른 사실은 인정되나, 상급자의 지위나 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임모 전 대령과 문모 전 소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휘·감독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행위는 엄정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리기에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며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https://goo.gl/hTdH2i 

- [ ‘북·미 회담’ 기념주화부터 만든 미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백악관통신국(WHCA)이 5월2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주화의 한쪽 면에는 백악관 전경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그림이 담겼다. 주화 윗부분에는 ‘대통령의 방문’, 아래에는 ‘도널드 J. 트럼프’라는 글이 들어갔다. 주화의 반대 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옆모습 흉상이 가운데에 배치됐다. 두 정상은 자국 국기를 배경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는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백악관은 과거에도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 같은 주화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관련해 기념주화를 만들었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기념주화 발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무엇보다 북·미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북·미 회담을 자신의 큰 업적으로 여기며 미리 축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https://goo.gl/j31uvT 

- [ 몸살감기라고 방치했더니 황달? ]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위험이 늘어난다. A형 간염의 경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 유행성’ 특징을 보인다. 요즘 같은 행락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초기 증상은 발열, 피로, 근육통 등 일반 몸살감기와 유사해 자신이 A형 간염에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간염이 악화될 경우에는 황달이나 간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A형 간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전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A형 간염을 앓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되면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와 고단백 식이요법 등으로 충분하다. https://goo.gl/a6L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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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2일

- [ 송중기·노무현이 군 복무했던 최전방 가보니… ] 경향신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가 ‘휴전선 155마일’을 취재했다. 5월14일 산악지대 일반전초(GOP) 휴전선 철책선을 따라 전술도로를 달리던 박 기자는 배우 송중기씨가 근무했다는 독도중대를 찾았다. “준비는 강력하게, 응징은 철저하게”라는 구호가 쓰인 초소들을 지나다보니 4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근무했다는 건봉산대대 전방관측소(OP)에 도착했다. 건봉산 정상(911m)에 ‘노무현 벙커’ 기념비가 서 있는 이 OP에서 노 전 대통령은 1968년 3월부터 1971년 1월까지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밤새 뜬눈으로 전방 경계근무 중 발생한 소·중대 상황들을 파악한 후 상급부대와 대대장 등에게 보고하고 조치를 취하는 게 당시 군번 51053545였던 병사 노무현의 임무였다. 박 기자는 “군 관계자는 그때만 해도 북한군이 한국군 초병 귀를 베어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e6do4h 

- [ ‘하릅강아지‘가 범 무서운줄 모르는 이유 ] 하릅, 두습, 세습, 사습, 다습, 여습, 이롭, 여듭, 구릅, 담불. 옛날에 소나 말, 개 등 주요 가축의 나이는 이렇게 별다르게 불렸다. 100세 인간은 10년 단위로, 수명이 짧은 가축은 1년 단위로 성장을 가늠한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서 ‘하룻강아지’로 잘못 쓰이는 ‘하릅강아지’는 생후 1년 된 개이다. 사냥개는 생후 1년은 돼야 비로소 사냥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개의 한 살은 사람 나이로 치면 15세 정도로, 그때부터 성견다운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도 과거에는 16세부터 성인으로 쳤다. 그리고 이 시기는 사람도 개도 질풍노도 혈기왕성한 ‘청소년기’이다. 힘과 혈기가 넘쳐나 무엇도 두렵지 않을 때다. 그래서 곰이나 호랑이 같은 거대 맹수를 사냥하러 갈 때는 바로 이 겁 모르는 1년생 개, 즉 하릅강아지들을 데리고 갔다. 혈기 넘치고 호랑이를 겪어본 적 없으니 덩치 큰 맹수에게 겁 없이 달려들며 맹렬히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혈기나 어쭙잖은 실력만 믿고 주제도 모른 채 함부로 실력자에게 덤비거나 철없이 날뛰는 사람을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릅강아지에 비유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릅강아지들은 자신이 가진 것, 아는 것이 최고고 전부인 양 자만합니다. 상대가 가만있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쯤으로 얕보고 잽 날려대다 카운터펀치 한 방에 뻗어버립니다. 물 만났다 교만 떨다 임자 제대로 만나 영혼까지 탈탈 털립니다. 무람없이 굴다 큰코다치고 깨갱 합니다. 하룻강아지든 하릅강아지든 피차없이 경험 없는 강아지일 뿐입니다. 지피지기 해보면 세상에 만만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만만해 보였다면 어쩌면 상대를 잘못 골랐을 것입니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iowxNP 

- [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 ] 유럽에는 가족기업이 많다. 창업한 지 200년이 넘는 가족기업만도 4000여개에 달한다. 독일은 1300여개의 가족기업이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가족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2조유로에 육박해 스웨덴과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유럽의 가족기업에서 창업자 가문이 대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받는 사례는 많지 않다.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가족기업 2, 3세들은 경영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가족기업들도 경영권 세습을 금기시하고 있다. 창업자가 은퇴하면 전문경영인에게 기업 경영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가족기업 중 3세 승계에 성공한 곳은 1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세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유럽이나 미국의 가족기업과 달리 국내 재벌 기업들은 경영권 세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절반이 창업주 2세가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 4세가 경영일선에 나선 곳도 절반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월20일 별세하면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4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구 상무를 매출액 160조원대의 그룹 총수 자리에 서둘러 앉히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정도(正道) 경영’을 표방하며 국내 재벌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LG그룹에게조차 세습경영은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인가”라고 말한다https://goo.gl/mcqQ5x 

- [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로도 재판? ]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 기소)가 아내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1일 김씨를 유사강간,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5월21일 밝혔다. 앞서 김씨와 이혼 소송 중인 그의 아내는 경기 파주경찰서에 이 같은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김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이 사건을 김씨의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법 제297조 2항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유사강간을 한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https://goo.gl/cPb9S3 

- [ 16년간 액자에 넣어둔 혼인신고서 ] 천정남(48)·유승호(50·가명)씨 부부는 16년 동안 함께 산 게이 커플이다. 5월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실질적인 가족이지만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경향신문이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30대 초반에 만나 1년을 사귄 뒤 살림을 합쳤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동성 커플은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인정받지 못한다. 결혼 초기, 유씨는 혼인신고서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고 후견인 서명을 받아 액자에 넣었다. 유씨는 “혼인신고서라도 작성해 우리 둘이 부부이고 ‘하나’라는 점을 느끼고 싶었다. 법적으로 허락만 된다면 액자에서 혼인신고서를 꺼내 그대로 제출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그런 세상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https://goo.gl/h8L8vL 

- [ 음주·무면허 차사고 보험 불이익 아세요? ] 자동차를 운전하다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낼 경우 보험상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5월21일 자동차 운전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안내했다. 무면허운전으로 사고를 내 상대방이 다쳤을 때는 대인 배상을 일부만 해주고 상대방 자동차 등의 손해는 2000만원까지만 보상해준다. 나머지는 본인 돈으로 배상해야 한다. 음주·무면허 사고로 운전자 본인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자차담보가 되지 않는다. 또 음주·무면허 운전은 과실비율 산정 때도 불이익을 받는다. 보험사는 다양한 사고유형별로 사고 당사자 간 기본 과실비율을 산정(0~100%)하는데 음주·무면허 운전은 기본 과실비율에 20%포인트를 가산한다. 최대 400만원의 사고부담금도 내야 한다. 대인사고 300만원, 대물사고 100만원이다. 5월29일부터는 뺑소니 운전자도 동일한 사고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선 피해자의 손해를 전부 보상하는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해 운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지만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은 예외로 두고 있다. https://goo.gl/xRPBAs 

- [ 홍준표 뜨면, 숨는 후보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5월21일 부산을 찾아 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홍 대표 핵심 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곳이다. 하지만 홍 대표와 서 시장은 이날 동선이 한 곳을 제외하고는 계속 어긋났다. 지역을 찾은 당대표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통상적 장면이 연출되지 않은 것이다. 서 시장 측이 홍 대표 지원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서 시장이 홍 대표와의 동반유세를 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역 정서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5월16일 대구 방문 때도 시장 후보인 권영진 시장이 홍 대표와 동행하지 않았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홍 대표 지원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4)는 결국 6월3일 6·13 지방선거 현장 지원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략 점검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설명했지만, 여당은 한국당 후보들의 “홍준표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참패한다. https://goo.gl/tDqX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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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1일

-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위대한 탈출>의 저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그동안 불평등 문제의 구조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해온 세계적 석학들이 ‘경향포럼’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2018년 ‘경향포럼’의 주제는 ‘BEYOND $30000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이다. 기조강연은 정보의 불완전성·비대칭성에 따른 시장의 실패를 연구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맡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세션1에서는 소비·빈곤·복지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경제성장 자체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며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한국 사회가 추구할 가치는 무엇인지, 불평등은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 강연한다. https://goo.gl/1KeK8Y 

- [ ‘비공개 누드 촬영회’ 범죄의 온상 ] 유명 ‘유튜버(동영상으로 개인 창작방송 등을 올리는 사람)’ 양모씨가 3년 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 중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진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비공개 누드 촬영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진업계가 촬영회란 이름을 내걸고 모델 지망생을 상대로 불공정 계약, 상습 성폭력, 촬영물 유포 행위 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여성의 신체를 소비 대상으로 여기는 잘못된 사회문화가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비공개 촬영회는 사진업계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일부 스튜디오에서는 아마추어 사진가, 사진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1인당 5만~20만원 정도를 받고 누드 촬영회를 연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사진들은 암암리에 유통된다. ㄴ스튜디오 실장은 “사진을 찍은 회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거나, 서로 자기가 찍은 사진을 교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진만 구입해서 유통시키는 전문 수집상도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xu2Zc6 

- [ LG그룹 승계 비용, 세금만 1조원? ] LG그룹이 구광모 LG전자 상무(40)로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가운데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던 지주회사 LG 지분이 구광모 상무에게 어떻게 승계될지 관심이 쏠린다. 5월20일 작고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을 모두 구광모 상무에게 물려준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의 최대주주는 지분 11.28%(1946만주)를 가진 구본무 회장이다. 구광모 상무는 6.24% 지분을 가져 2대 주주인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상속할 때는 ‘할증’ 세율이 적용된다.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서 할증률은 20%다. 5월18일 종가로 LG 주가는 7만9800원이다. 예컨대 상속세 기준을 주당 8만원으로 가정한다면 할증률을 더해 9만6000원이 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상속 기준 주식 가치는 1조8700억원이 된다. 여기에 상속 규모가 30억원 이상일 때 과세율 50%를 적용하면 총 상속세 규모는 9000억원을 넘는다. https://goo.gl/Gq64Jm 

- [ LG, 가족 간 ‘잡음’없는 계열 분리 이어질까 ] 허씨 일가와의 ‘아름다운 이별’, 잡음 없이 4대까지 이어진 ‘장자승계’ 원칙 등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인화를 앞세운 LG가문의 가풍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2005년 고인이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절 잡음이나 분란 없이 허씨 일가와의 계열분리를 단행했던 일이다. 한 집안에서도 ‘형제의 난’이 심심찮게 불거지는 국내 재벌에서 두 가문이 57년간 3대에 걸쳐 성공적 동업관계를 이어간 것은 한국 기업사에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대를 이어 내려온 승계 과정에서도 장자승계 전통을 고수하면서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유교적 가풍이 이어졌다. 경영에 관여했던 삼촌 등은 물론이고 동업관계에 있던 허씨 집안도 소리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함으로써 ‘총수 옹립’에 힘을 실었다. 이번에도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로의 승계를 결정하면서 지금껏 그룹 경영을 맡았던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도 ‘장자승계·형제퇴진’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향후 독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kRUPyv 

- [ 일본의 ‘란카쓰 열풍’ ] 일본 ‘골든 위크’ 연휴였던 지난 3일 도쿄 아다치(足立)구의 한 점포 앞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역 특산품이나 ‘폭탄세일’ 상품을 사려는 게 아니다. 이들이 서 있는 곳은 수제(手製) 란도셀(일본 초등학생용 책가방) 가운데서도 인기가 높은 나카무라(中村)가방제작소 매장이다. 최고 8만8000엔(약 86만원)이나 하는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년 4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동분서주하는 ‘란카쓰’의 일환이다. 란카쓰는 란도셀의 ‘란’과 활동을 뜻하는 ‘카쓰’(活)를 합한 용어다. 슈카쓰(就活·취업 활동), 호카쓰(保活·보육원 찾기 활동) 등에 이어 최근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자녀나 손주 수가 감소하면서 아이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아이에게 드는 돈이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등 총 6명의 지갑에서 나온다는 ‘식스 포켓(Six Pockets)’화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식스 포켓’의 대형 이벤트인 셈이다. https://goo.gl/28kt5Z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탄생 ] 우리에게 5월은 늘 뜨거운 혁명의 계절이었다. 백기완이 쓰고, 김종률이 작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에서 불리고 있지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운동권 가요가 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7년 연세대 노래패인 울림터 멤버였던 안치환(당시 연세대 사회사업학과)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로부터 선거 유세에 쓸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 민중시인 김남주와 박노해의 시를 탐독하던 안치환은 지명수배를 받고 쫓겨 다니는 노래패 선배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고스란히 이 노래에 담았다. 노동자 시인 박영근(1958~2006)의 시집 <취업 공고판 앞에서>(청사)에 수록된 ‘백제 6-솔아 푸른 솔아’등의 시를 변형시켜서 곡을 붙였다. 이 노래가 정식 출반된 것은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마른잎 다시 살아’ ‘지리산’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의 노래와 함께였다. 안치환은 이후에도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희덕의 ‘귀뚜라미’ 등을 만들면서 시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시인 김남주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1994년 2월 김 시인이 타계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서 문상객을 맞았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 ‘물따라 나도 가면서’를 만들어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고 전한다https://goo.gl/EV7ZEC 

- [ ‘에르메스 버킨백’은 어떻게 태어났나 ] 1981년 비행기 여행 중이던 영국의 배우·모델인 제인 버킨이 실수로 가방 속 물건을 다 쏟아버리고는 불평을 터뜨렸다. “가죽으로 된 작은 여행가방을 찾을 수 없어!” 때마침 옆에 있던 에르메스의 회장 장 루이 뒤마가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가방이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런데 2015년 7월 제인 버킨이 “제품명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악어 2~3마리의 가죽을 산채로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부각되자 질색한 것이다. 그렇다고 에르메스를 향한 상류사회 여성의 허영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개당 1800만~2억원을 호가하는 버킨백을 구입하려면 5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전한다. https://goo.gl/2S4s3a 

- [ 명품백을 든 '말레이판 이멜다' ] 최근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67)의 사치 생활이 부각되고 있다. 보석과 돈다발을 채워넣은 로스마의 명품 가방 중에는 최고 2억원이 넘는 버킨백이 색깔별로 구비돼 있었다. 1986년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쫓겨났을 때 부인 이멜다의 방을 가득 채운 악명높은 호화 구두 3000 켤레가 연상된다. 지난해 11월 쫓기듯 물러난 짐바브웨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 역시 ‘구찌 그레이스’라는 악명을 얻었다. 셋다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 사치와 악행을 일삼았으니 욕을 먹어도 싼 여인들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편의 독재 및 실정’과 ‘부인의 사치’ 중 어느 것이 문제의 본질인가. 3000년 전 중국 주나라 무왕은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은(상)나라 주왕을 정벌했다. 암탉이란 주왕의 부인(달기)을 일컫는다. 그러나 나라를 망친 장본인은 정사의 책임자인 남편(주왕)이었다. 그렇지만 주 무왕은 애꿎은 부인(달기)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 물론 도가 넘은 퍼스트레이디의 사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부인의 사치가 그것이 남편의 독재와 실정을 가릴 수 없는 일이다. ‘악행을 일삼는 퍼스트레이디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혹여 여성이기 때문에 더 미움받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공평하다(BBC)’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2S4s3a 

- [ 이창동 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 불발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영화비평가들이 수여하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5월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일본 고레에다 감독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들었다. 일본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매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던 이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시상식에서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https://goo.gl/4FvyFm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