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8일

- [ 조현민 물잔 던지기, 집안 내력?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도 레스토랑 외국인 매니저를 무릎 꿇리고, 다른 직원에게는 유리잔을 던졌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4월27일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 전 직원과 대한항공 직원 등은 이 이사장이 하얏트 호텔에서 이 같은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2003년 문을 연 하얏트 호텔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소유로 하얏트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 1층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그는 2014년쯤 이곳에서 “와인을 잘못 골라왔다”며 외국인 매니저에게 무릎을 꿇렸고, 다른 직원에게는 “말을 안 듣는다”며 유리잔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 빼어난 절경으로 올레꾼들의 인기가 높았던 서귀포 칼호텔 마당을 지나는 제주 올레길 6코스 일부 구간이 ‘이명희의 갑질’로 폐쇄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https://goo.gl/SYP1Uu 

- [ 마음에 그어진 선들, 지워야할 선들 ] ‘일체유심조’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마음을 열고 보니 별것도 아닌 것을 왜 우리들은 그토록 모질게, 남사스럽게 살고 있는지. 신제주불교대학 원장인 성원 스님은 “우리들은 어떤 일에 한번 마음의 선을 끊고 나면 좀처럼 그 관념의 선을 넘나들기가 참으로 어렵다. 마음으로 그은 선을 마음으로 쉽게 지우기는 친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에서 지우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남과 북을 갈라놓은 휴전선보다도 우리들 마음에 그린 선을 넘기 더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사실이 그렇다. 북측의 최고 지도자가 분단의 선을 넘나드는 오늘, 우리들의 마음에 그어진 선을 우리들 스스로 지우고 넘나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수도 진보도 모두 함께 마음의 선을 제거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4BemEg 

- [ 문 대통령 만난 김정은이 창피해 한 것 ] 4·27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스타일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대담하고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선대 북한 최고지도자들과 차별화되는 실용적이고 과감한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평양냉면을) 맛있게 드시고” 등 높임말을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존중 의사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여과 없는 발언은 북측 도로 사정을 언급한 대목에서 도드라졌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하자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빈약한 사회기반시설을 남측과 직접 비교해가며 낮춰 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https://goo.gl/FTyf4o 

- [ “독재자 잊어라…정치인 김정은이 온다” ] 남북 정상이 4월27일 종전선언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발표하자 전 세계 언론의 눈과 귀는 판문점으로 모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 도보다리를 건너며 대화하는 장면, 만찬메뉴 등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가디언과 CNN은 아예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분단위로 생중계하는 속보창을 별도로 개설했다. CNN은 회담 만찬장의 주요 음식으로 선정된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 중인 전 가수 이지연씨가 방송 스튜디오에서 직접 냉면을 만들고 앵커들이 시식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https://goo.gl/FHJTMb 

- [ 병상의 백기완 선생, 눈물 주주룩… ] “남북 최고 권력자가 손을 맞잡고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시원하게 분단선을 넘어서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요. 70년 넘게 이어져온 강요된 비극을 깬 새뚝이(기존 장벽을 허물고 새 장을 여는 사람) 같은 사건이에요.” 지난 23일 심장수술 후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중인 ‘재야의 거목’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86)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소감을 경향신문에 밝혔다. 백 소장은 “오늘 만남 자체만으로도 감격이었다”며 “남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로 웃으며 악수한 것은 한민족이 택한 평화와 통일의 아우성을 깃발처럼 날린 장면이었다”고 했다. 백 소장은 4월 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심장 관상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다. 4월23일 9시간 동안 심장에 5개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https://goo.gl/eYAa3L 

- [ 문 대통령, 가을에 평양 간다 ] 경향신문은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감 소식을 전하는 4월28일자 신문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사진을 게재하고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전문을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은 없다”며 연내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선언문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답방’도 약속 했다. https://goo.gl/tWZ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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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7일

- [ 문 대통령은 ‘고구마’…김정은 위원장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성격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성격과 화법, 협상 스타일이 대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며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필요한 말만 하며 화가 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변호사 출신인 만큼 논리적이고 꼼꼼하다는 평가도 있다.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편이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단점을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주의’라고 꼽았고 스스로 ‘고구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머나 위트를 구사하기보다는 진중한 ‘돌직구’ 스타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정반대 스타일에 가깝다. 지난 3월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은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 대통령이 새벽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34세 추정)은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보다 두 살 어리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보다 18살 많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깍듯하게 대했다. https://goo.gl/uiC2Ut 

- [ 인간 뇌 속 ‘하드디스크’ 찾았다 ] 국내 연구진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찾아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시냅스를 종류별로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찾아냈다고 4월26일 밝혔다. 시냅스는 뇌 신경세포의 연결지점으로 하나의 신경세포에는 수천개의 시냅스가 존재한다. 그간 학자들은 기억이 뇌의 어디에 저장되는지, 기억의 물리적 실체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100여년 전부터 여러 학설을 제시하며 정체를 밝히려 했다. 연구팀은 한 신경세포의 수천개 시냅스들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듀얼 이그래스프(dual-eGRASP)’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기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뇌 부위인 해마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시냅스 중에서도 학습에 의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변화가 있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명확히 찾아냈다. 강봉균 교수는 “한 신경세포의 시냅스를 구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억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 위치를 규명했다”며 “기억을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치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기억 관련 질병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MQj3zn 

- [ ‘능력있는 재벌 3세 조현민’ 환상의 종말 ] “(리더십을 갖추려면) 자기 직급에 맞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실력과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012년 성균관대 강연에서 ‘리더십’에 대해 묻는 학생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당시만 해도 조 전 전무는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전파했으나, 이 같은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 전 전무는 갑질 논란을 빚기 전에는 재계의 ‘스타강사’로 유명했다. 여러 어록도 남겼다. 2012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제주에서 연 포럼에서는 “이제는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라, 진심이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라고 했으며, 같은 해 9월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매너 있는 브랜드란 약속을 지키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조 전 전무를 재벌 3~4세 기업인의 성공 모델처럼 전파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조씨를 통해 “재벌 3~4세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sBzUBB 

- [ 통일이여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 경향신문은 역사적인 3차 남북 정상회담 날인 4월27일자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일러스트를 1면에 배치하고 소설가 박민규씨의 글을 실었다. 다른 말이 필요없는 아침, 실제로 경향신문 김상민 기자의 일러스트처럼 남북의 최고지도자는 두 손을 맞잡고 남과 북을 오갔다. 소설가 박민규씨는 “불쑥, 어서 올 생각 아예 말아라. 어서어서 서두르다 넘어지지 말고 그러니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어떠한 부담과 희망… 원망 없이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고 말한다. https://goo.gl/Ns8Am6 

- [ “백기완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야죠” ] 백기완 선생님이 수감 중 독방 천장에 입으로 쓴 시 ‘묏비나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만들어졌다. 1987년 분단 이후 최초의 노동자민중 대선후보로 떠밀려 나서기도 했다. 어떤 민속학자보다도 우리 말과 민중문화와 민족문화에 탁월했고, 황석영의 ‘장산곶매’ 원전도선생님이었다. 백선생님은 병상에 누워 계신다. 선생님은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 고향에 가서 어머니 무덤에 절이라도 한번 드리고 싶다 하셨다. 한번만 그 고향 바닷가 푸른빛을 보고 싶은데 서울에서 전주 가는 거리보다 가까운 그곳을 74년째 갈 수 없으니 참 아픈 땅덩어리라고 하신다. 문병을 다녀온 송경동 시인은 “옷매무새 한번 흩트리지 않던 선생님의 초췌한 모습이 눈시울 뜨거워 차마 볼 수가 없다.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서 거리로 다시 나가셔야죠. 갈깃머리 휘날리며 또 호통을 치셔야죠. 무엇보다 어머니 뵈러 고향에 가셔야죠. 저 통한의 삼팔선은 한번 넘고 가셔야죠. 병원 로비 대형TV에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열세 살에 떠나와 여든 여섯. ‘백기완의 북녘길’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 평화와 평등을 향해 살아오신 선생님께서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이제 막 열려가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 소박한 걸음 함께하실 수 있게 우리가 마음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2aE4XY 

- [ 대권 도전했었는데…시장 공천 탈락? ]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 3선’에 나섰던 최성 고양시장(55)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 대선 경선후보였던 최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면접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고양시 유력 의원을 중심으로 ‘최성 죽이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면서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성남시장 후보엔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19대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https://goo.gl/1LFN2T 

- [ ‘자연산’ 명태, 돌아오나 ]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최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 설치한 정치망에 잡힌 20~25㎝ 크기의 명태 200여마리 가운데 30마리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산으로 판명됐다고 4월26일 밝혔다. 떼를 지어 다니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특성을 감안하면 나머지 개체도 자연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동해안 어민들은 “동해 연안에서 장기간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간간이 낱마리로 잡히던 자연산 명태가 동해안에서 수백마리가 대량으로 잡힌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생선’으로 불리던 명태가 10여년 전부터 ‘금태’로 불릴 정도로 귀한 물고기가 되자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2015년부터 심층수를 활용해 명태 치어를 길러 바다에 방류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ttps://goo.gl/kQuLRp 

- [ 청소년 87% “사회·정치 문제 적극 참여할 생각” ] 청소년 10명 중 9명꼴로 사회와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2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중·고등학생의 87.6%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여학생의 91.6%, 남학생의 83.9%가 이같이 답했다. 사회 참여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1년에는 80.1%였다. 2016년(83.8%)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1년 만에 3.8%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Peyg9s 

- [ 포항 지진, 지열발전소 탓? ] 지난해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진 원인과 지열발전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김광희 교수(지질환경과학과)와 고려대 이진한 교수(지구환경과학과) 등 국내 연구진은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고압으로 물을 주입할 때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을 4월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학계에서는 석유, 천연가스 채취 등 인간의 활동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다만 지열발전이 규모 3.4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대로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일 경우 이번 지진은 지열에너지 개발이 일으킨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되는 셈이다. https://goo.gl/6Ekd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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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6일

- [ 갑을 위한 예의만 존재하는 나라 ] 사회에는 위계가 있고, 위계가 있으면 갈등이 생긴다. 제아무리 수평적인 사회라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위계는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로 인한 갈등 역시 피할 수 없다. 단지 위계에 걸맞은 덕목을 요구하여 갈등을 줄이려고 노력할 뿐이다. 예컨대 책임, 공정, 포용은 윗사람의 덕목이고, 근면, 성실, 복종은 아랫사람의 덕목이다. 착각하기 쉬운 것은 ‘예의’다. 아랫사람의 덕목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예의는 예로부터 윗사람의 덕목이었다. 예(禮)는 단순한 예의범절이 아니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모든 규범을 포괄한다. 그 규범은 윗사람이 윗사람을 위해 만들었다. 그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누구의 손해일까? 윗사람의 손해다.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질서가 흔들리고, 질서가 흔들리면 위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의는 윗사람이 지켜야 한다. 장유승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예의는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자질이다. 예의가 없다는 것은 윗사람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윗사람에게는 한없이 예의바르지만 아랫사람에게는 가차없이 무례한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오로지 갑을 위한 예의만 존재하는 나라, 오늘날 동방예의지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위계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JVtEm5 

- [ 로스쿨 ‘오탈자’…무슨 뜻? ] 로스쿨에 ‘오탈자’란 말이 있다. ‘오탈자’란 변호사시험에서 5번 탈락한 사람을 의미한다. 변호사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사람이 법조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현행 변호사시험법은 응시 횟수를 5년간 5회로 제한하고 있다. ‘오탈자’가 되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영영 막히는 것이다. 변호사시험의 장기 낙방으로 인한 ‘법조지망 낭인’을 방지하는 한 방편이다. 당초 변호사시험법에서 응시 횟수를 제한한 것은 높은 합격률을 전제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 7번의 변호사시험에서 합격자 수가 1500~1600명 정도로 결정되면서 이 기간 동안 합격률은 87.25%에서 49.35%로 하락했다. 매년 배출되는 로스쿨 졸업생(2000명가량)이 합격자보다 많다 보니 시험 탈락자가 누적되면서 합격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https://goo.gl/iMnKBd  

- [ 주한 미국 대사에 일본 혼혈? ] 미국 정부가 호주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62)을 주한 미국대사로 다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4월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에 지명되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현직 4성 제독이 한국에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일본계 모친과 일본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해군으로 근무했던 부친을 둔 대북·대중국 강경파 인사로 분류된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3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https://goo.gl/C4fDvg 

- [ 나라가 통째로 넘어갈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선거 슬로건에서 경제를 줄곧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를 ‘국가사회주의 체제’로 규정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슬로건을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확정했다고 4월25일 밝혔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행정, 사법, 언론,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국가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고자 했다”면서 “최저임금 폭탄인상, 법인세 인상, 토지공개념 등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되돌릴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나온 슬로건”이라고 밝혔다. 서브 슬로건은 ‘경제가 죽고 있다! 그래도 경제는 자유한국당!’ ‘퍼쓰는 세금! 돌아온 세금폭탄!’ 등으로 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민들은 생활이 어렵고 살기가 어려운데 주사파·참여연대·전교조·민주노총, 이 네 집단만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로고송으로는 ‘아기상어’ ‘태권브이’ ‘사랑의 배터리’ ‘좋은 날’ ‘캔디’ ‘무조건’ 등을 정했다. https://goo.gl/Bx5xas 

- [ 네이버는 언론인가? 장삿꾼인가? ] 네이버가 댓글 시스템 개편안을 내놨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큰 것은 ‘뉴스 편집권’을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포털도 언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론 선점을 위한 전쟁터가 된 포털은 그간 여러 자구책을 내놨지만 번번이 핵심을 비켜갔다. 광고 수익이 되는 뉴스 서비스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포털 업체는 사용자가 뉴스를 클릭해서 들어갈 때마다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뉴스 열독률 증가·사용자 유입 등 부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4월 기준 PC 뉴스 우측 광고 배너의 1000회당 노출 가격(CPM·Cost Per Mill)이 1130원이다. 광고를 1000번 클릭하면 네이버에 1130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해당 기사 페이지에 광고의 숫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네이버의 하루 방문자는 3000여만명, 이 중 뉴스 분야 이용자는 130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뉴스를 소비할 때, 주로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는 경우는 한국이 4%에 불과해 핀란드(64%), 노르웨이(62%)는 물론 일본(16%)이나 프랑스(21%)보다 상당히 낮다. 한국언론재단의 ‘2017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서도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4.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https://goo.gl/oEJhnk 

- [ ‘기자 절도 혐의’ TV조선 압수수색 무산 ]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월25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기자들 반발로 집행을 포기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건물 앞에 모인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앞서 이 매체 소속 수습기자 ㄱ씨는 지난 18일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됐다. https://goo.gl/qWp8d1 

- [ 한국의 언론자유, 미국 제쳤다…꼴찌는 북한 ] 올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지난해보다 20계단 뛰어오른 43위로 집계됐다. 국경없는기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4월25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보면 한국은 조사대상 180개국 중 43위였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만 해도 30위권이었으나 이후 크게 하락해 2016년에 70위로 떨어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며 “10년의 후퇴 뒤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8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순이었다. 미국은 45위, 일본은 67위로 한국보다 낮았다. 중국은 176위였고 북한은 꼴찌인 180위였다. https://goo.gl/wi9r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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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5일

- [ 조용필, 언제까지 ‘오빠’인가 ] 칠순 바라보는 만인의 ‘오빠’. 무대에 선 지 올해로 꼭 50년. 녹록지 않은 세월을 음악으로 살아온 그는 ‘가왕’ 조용필(68)이다. 1969년 데뷔 후 맞이한 50년이지만 조용필은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음악은 일상이니까. 언제 음악을 떠난 적이 있던가. 죽으면 모를까, 살아 숨쉬는 동안 ‘은퇴’란 없다. 그런데 주위에서 난리법석이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가 활동에 나섰고, TV에 출연하자 시청률이 솟구쳤다. 다음달 전국투어 콘서트는 예매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조용필은 “왜 표가 다 팔렸을까” 한다. 그는 말한다. “은퇴는 없어요. 못 떠날 것 같아요.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을래요. 팬들을 생각하면…. 오빠로서, 친구로서, 음악적 연인으로 평생을 함께해왔으니까요.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마 음악을 하고 있을 겁니다.” https://goo.gl/v3WVuP 

- 김정은이 남한에 와서 먹은 음식들 ]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봉하마을 오리농법으로 지은 쌀, 스위스식 감자전, 서산목장의 한우로 만든 숯불구이, 통영 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월27일 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에 오른 음식들이다. 만찬 메뉴를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민족의 평화통일’이다. 만찬에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제각각 의미를 품고 있다. 신안 가거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1·2차 남북정상회담의 두 정상을 기념한 것이다. 서산은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위한 소를 키운 곳이고, 통영은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고향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와 스위스식 ‘뢰스티’(roesti)를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 평양 옥류관 냉면은 특별메뉴로 추가됐다. 만찬주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두견주는 충남 면천에서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만들어지고, 문배술은 고려시대 평안남도 평양에서 유래했으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았다. https://goo.gl/U9VqcH 

- [ 질문이 없다는 것은 ] 조선 시대 학자 김창협은 숙종을 모시고 경서를 강독하는 자리에서,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 왕을 질책했다. 절실하게 사색하고 빠짐없이 따져보다 보면 의문이 생기지 않을 리가 없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잘 알아서가 아니라 의문이 생기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므로 이렇게 매일 강독을 이어가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했다. 김창협의 이 말로 인해 숙종은 비로소 전날 강독한 부분에 대해 연달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실록>은 전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교실에 질문이 별로 없다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창의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질문 없음이 단지 교육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질문은 학습효과를 높이고 소통능력을 기르는 수단을 넘어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힘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과 부속품을 가르는 지점이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때 생기는 것이 질문이고,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문학이다. 다가오는 세상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우리가 배운 대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도 많은 세상일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cDtjA 

- [ 친문 최재성, ‘홍준표 키드’ 배현진과 대결 ]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53)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2선 후퇴’를 선언한 지 11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3선 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냈다. 당내 비주류 반발로 당직에서 물러날 당시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2016년 4·13 총선 때는 “내가 가진 것부터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파을 재선거에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키드’인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출마가 유력하고,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 전 채널A 앵커 후보로 거론된다. https://goo.gl/hoMTBf 

- [ 바른미래·평화당, TK·호남서도 ‘후보 기근’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의 정치적 기반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영호남에서 거대 양당에 밀리는 양상이다. 낮은 정당 지지율도 지속되고 있다. 파급력 있는 후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두 당의 어깨를 짓누르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4월24일까지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본토’에서 후보를 확보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두 당이 기반지역에서조차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은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 창당 이후 바른미래당은 10%를 넘지 못했고 평화당은 최근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15%를 넘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이 출마 결심을 못하는 것이다. https://goo.gl/HtG56g 

- [ 국회의원 태우고 대낮 음주운전 ]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수행비서가 의원을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현역 의원 수행비서 신모씨(39)를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했다고 4월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4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승합차량을 운전하다 신호를 위반했다. 주변에 있던 경찰이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 신씨 차량을 멈춰 세웠다. 그런데 신씨의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었고, 경찰은 음주측정을 했다. 당시 뒷좌석엔 해당 의원이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신씨의 음주 정도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16%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함께 타고 있던 국회의원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을 알면서도 차 열쇠를 넘기거나 음주운전을 권유·독려·공모하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https://goo.gl/crNFEf 

- [ 하버드 로스쿨 변호사, 영주권 포기 군 복무 ]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20대 남성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장교로 군 복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군본부 법제과에서 국제법 관련 업무를 하는 양정훈 중위(28)는 2016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지난해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양 중위는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입대했다. 병역의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https://goo.gl/jHAH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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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4일

- [ ‘같은 값이면 처녀’라는 속담 ] 값이 같거나 같은 품이 든다면 이왕이면 더 나은 것을 고르기 마련이라는 속담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다. 여기서 다홍치마는 그 치마를 입는 사람을 가리킨다. 미혼 여성은 다홍치마에 노래 ‘개나리 처녀’처럼 노랑저고리를, 신부와 새색시는 다홍치마에 녹의홍상(綠衣紅裳) 연두저고리를 입었다. 그러니 다홍치마 속담을 풀어보면 ‘이왕이면 어린 여자’라는 뜻이 된다. 게다가 과부와 기생은 청색 치마를 입었으니 ‘이왕이면 순진하고 어린 여자’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걸 대놓고 표현한 속담이 ‘같은 값이면 처녀’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요즘 ‘영포티(Young forty)’라는 말이 들리고 있습니다. 백세인생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에 비해 가치관이나 감각, 취향, 소비 트렌드 등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층을 이르는 말이 영포티인데, 기성세대의 관성을 거부하고 형식과 허울보다는 자유분방함과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편승해, 생각과 감각은 고루한 채 허울 좋게 말만 가져다 쓰는 ‘나이든 오빠’들도 보입니다. 그들이 영포티를 쓰는 것은 어쩌면 연애가 목적이고, 연애의 목표 또한 ‘다홍치마’일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 거라면, 양심이 있다면, 여자들의 ‘돈 많고 명 짧은 남자’ 선택권도 인정해야겠지요. 그래야 진정 동가홍상(同價紅裳)에 비길 공평한 동가(同價)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ARhxcF 

- [ 결혼도 안 했는데군대간 아들이 송금 요구? ]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지인을 사칭해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급기야 4월23일 ‘경고’ 수준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메신저 피싱 피해구제 신청이 1468건이었으며 피해액만 33억원이라고 밝혔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은 주로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지인 등을 사칭해 대화창에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심지어 군대 간 아들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바로 삭제하고 의심스러우면 해당 회사 대표번호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zPBEKV 

- 남성보다 적게 받고 일하는 여성들 ]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여성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일자리와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고용정보원)의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의 역전과 고용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고용률을 앞질렀다. 이 연령대 여성 고용률은 해마다 올라간 반면, 남성 고용률은 해마다 조금씩 떨어져 지난해 역전됐다.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33.5%)과 남성(32.6%)이 비슷했다. 하지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0대부터 크게 벌어진다. 20대 후반 여성들은 같은 연령대 남성들 월평균 임금의 91.7%를 받는다. 하지만 30대 초반이 되면 남성들이 1000원을 벌 때 여성들은 837원을 번다.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은 30대 후반에 72.3%로 떨어진다. 50대 초반 여성들은 남성 임금의 절반인 52.5%를 받고 일한다. https://goo.gl/jgKGpo 

- [ “북한 김정은, 폼페이오에게 내 배짱과 맞는 사람”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초 극비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해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기뻐하고 만족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월2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국무장관 지명자인 폼페이오 국장을 식사를 포함해 3~4회 만나며 환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측은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비핵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https://goo.gl/zCtmS5 

- [ 문 대통령, 잇단 악재에도 지지율 고공 행진… 왜? ]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의 변동폭은 거의 없다. ‘리얼미터’는 4월16~20일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8%였다고 4월23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2.7%포인트 오른 53.1%였다. 앞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도는 70%였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드루킹 사건이 여론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안정적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견고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https://goo.gl/xEA8tN 

- [ “시급한 건 자유한국당 심판” ] 지방선거에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 경향신문 지방선거 자문위원단은 4월23일 중앙 정치권의 정쟁 이슈가 지방선거판을 뒤덮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에 밀착된 실질적 정책 이슈나 담론, 지역정치와 지방분권의 어젠다가 살아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향신문이 자문위원 15명에게 선거 주요 의제를 꼽아달라고 한 결과, 다수 위원들은 오히려 ‘지역·분권 이슈’가 실종된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일부 위원들은 역대 지방선거가 보여온 정부·여당 중간평가 성격에 더해 ‘야당·보수 정치세력 심판론’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 제주대 교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됐지만, 개혁을 발목 잡는 세력은 여전하다”면서 “민주당의 독주도 견제해야 하겠지만, 시급한 것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xgQ8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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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3일

- [ 남친이 이상한 짓 해도 이해하라? ] 종편 JTBC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엔딩 장면은 매번 남녀 주인공인 정해인과 손예진이 등장하면서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흐른다. ‘Sometimes it’s hard to be a woman/ Giving all your love to just one man/ You’ll have bad times/ And he’ll have good times.’ 한 남자만 사랑하면서 산다는 건 쉽지 않지만 때로 그 남자가 이해하기 힘든 짓을 하더라도 용서하라는 내용의 ‘스탠바이 유어 맨’이다. 원작은 미국의 컨트리가수 태미 위넷(1942~1998)이 불렀다. 위넷이 빌리 쉐릴과 공동으로 만든 이 노래는 1968년 말 3주 동안 빌보드 1위를 했다. 위넷은 “이 노래를 쓰는 데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변명을 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여권운동가들이 남편의 부당한 대우나 잘못을 참고 살라고 부추기는 노래라고 공격한 것이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위넷은 평생 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다섯 번이나 결혼했다. 어쨌거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제목에서부터 시청률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남자나 여자 모두 누가 싫어하겠는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고 싶고, 그런 누나를 두고 싶다. 더군다나 손예진과 정해인이니. 다만 현실은 늘 멜로드라마같이 달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YCx28A 

- [ ‘갑질’ 새어나가지 않게 방음공사?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가 ‘물벼락 갑질’ 열흘 만에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도 사퇴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은 4월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장녀인 조 사장과 차녀 조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위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 사장이 집행유예 기간에 복귀한 것처럼 이번에도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관련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조 회장은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녹음이 사무실 밖에서 녹음 된 것을 의식했는지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TkrJp 

- [ “드루킹, 박근혜에도 줄대려 했다” ] 필명 ‘드루킹’ 김모씨(49)가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도 접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회원으로 활동한 ㄱ씨는 “세월이 꽤 지났지만 2009년 봄 김씨가 내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줄을 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며 “김씨의 부탁을 받아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박사모 모임에 참석해 정광용 회장에게 김씨가 작성한 15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전했다”고 4월22일 말했다. ㄱ씨는 김씨가 작성한 문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사주풀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김씨가 <송하비결>과 <자미두수> 등 예언서와 점술을 근간으로 사주풀이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며 “내용을 보니 사주풀이인지 찬양문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얘기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당시 김씨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쪽에 줄을 대놓으면 우리 쪽에 뭔가 떨어질 게 있으니 꼭 연결시켜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ㄱ씨는 “김씨는 당시 진보를 자처했는데 박사모인 나에게 선을 대달라고 부탁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내 생각에 김씨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이념이고 뭐고 상관없이 이익만 있다면 어디에든 들러붙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SR9HCq 

- [ 사시나 변시나법조 낭인 양성 매한가지 ] 법무부가 지금까지 7차례 치러진 변호사시험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합격률을 4월22일 처음 공개했다. 제7회 변호사시험의 경우 학교에 따라 20%대부터 70%대까지 합격률의 격차가 컸다. 이날 법무부가 공개한 ‘제1~7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 자료를 보면, 2012년 처음 시행된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회 87.15%였던 합격률은 7회 49.35%까지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이내에 5번 응시할 수 있다. 불합격자의 재응시 등으로 응시자 수는 계속 불어나는데, 법무부가 매해 합격자 수를 제한하고 있어 합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https://goo.gl/i8jwQr 

- [ 신출귀몰 탈옥수 ‘빠삐용’ 어디 숨었나? ] 4월8일 일본 한 교도소에서 탈옥사건이 벌어진 지 보름이 지났지만 탈옥수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현지 경찰이 연인원 1만명을 투입해 탈옥수가 숨어든 섬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좀체 추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월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마쓰야마(松山)형무소의 작업장에서 절도죄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히라오 다쓰마(平尾龍磨·27)라는 남성이 탈옥했다. 탈옥수는 교도소에서 100㎞ 정도 떨어진 히로시마(廣島)현 오노미치(尾道)시 무카이시마(向島)섬에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무카이시마는 여의도 면적의 약 7.6배인 22㎢ 면적에 약 2만2000명이 살고 있다. 삼림이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데다 빈집만 1000채가 넘어 몸을 숨길 장소가 많다. https://goo.gl/pjhPUL 

- [ ‘별주부’의 뱃속에서 쏟아진 쓰레기 ] 4월17일 오전 붉은바다거북 폐사체의 소화기관을 확인하던 수의사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 폐사체를 확인한 결과 거북의 소화기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이물질이 쏟아져 나왔다. 인간이 만들고, 바다에 버린 이물질 가운데 그물, 낚싯줄, 비닐 등 바다거북이 소화시킬 수 없는 폐기물들은 거북의 소장에 그대로 들어 있었다. 극우단체가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 재질의 전단지는 깨알같이 적혀 있는 글자를 알아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 소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바다거북은 다양한 민담과 설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에겐 국내 바다 어디에 서식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해양동물이기도 하다. https://goo.gl/EBcz1f 

- [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형광 도롱뇽’ ] 국내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 동물이 생산·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는 LMO 도롱뇽이 인터넷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관상용으로 불법 생산·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LMO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를 가리킨다. LMO 동물이 그대로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돌연변이 등 문제를 일으키면서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적발된 LMO 도롱뇽은 녹색형광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녹색형광을 발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야생 상태의 도롱뇽은 형광을 발현하지 않는다. https://goo.gl/stETGa 

- [ 산삼 같은 ‘집삼’, 화분에 키워보세요 ] ‘산삼’ 못지않은 ‘집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인삼은 원래 반음지성 식물이다. 빛이 적어도 잘 자란다는 얘기다. 농촌진흥청은 노지에 비해 빛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도 인삼을 쉽게 키울 수 있다면서 ‘새싹 삼 재배 노하우’를 공개했다. 농진청은 “인삼은 다른 작물들과 달리 많은 양의 빛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뿌리를 심기 때문에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인삼 새싹 잎에는 뿌리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3∼4배가량 높기 때문에 가정에서 재배해 먹으면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설명한다. 인삼의 연한 잎은 묘삼을 심고 나서 2∼3주쯤 지나 수확하면 채소처럼 먹을 수 있다. 뿌리를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우면 된다. https://goo.gl/GuXg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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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9일

- [ 아버지는 ‘아부지’라고 부르는 나라 ] 헝가리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국토 면적이 남한만 하고 언어도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하여 성이 먼저고 이름이 뒤에 붙는다. 외세 영향에도 민족정체성과 고유문화를 잃지 않은 역사도 그렇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강이 흐른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정이 많다.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50)가 소개한 음식은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시, 오리구이, 디저트 제르보 등 4가지다. 처버 대사가 “굴라시가 육개장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경향신문에 ‘대사와의 만찬’을 연재하고 있는 정유미 기자는 “천천히 음미해보니 야채스프 같았다. 한국의 육개장이 더 맵고 짭조름했다.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헝가리에는 오이, 고추, 멜론, 토마토, 양배추 등을 이용한 피클이 많다. 헝가리인들의 주식은 빵이다.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인 헝가리는 성과 이름뿐 아니라 연대를 쓸 때도 연·월·일 순으로 한다. 처버 대사에게 ‘아빠를 헝가리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묻자 ‘아빠’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발음할까. ‘아부지’라고 했다”고 소개한다. https://goo.gl/o2TjN1 

- [ 포철 직원들, 영일만에 빠져죽을 뻔한 사연 ]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당시 박정희는 피츠버그에 있는 제철공장을 둘러보고 포항 영일만 일대에 제철소 설립을 구상했다고 한다. 박정희는 1967년 박태준 당시 대한중석 사장에게 제철소를 설립하라는 특명을 내리고, 이듬해 4월 포항종합제철 사장으로 임명했다. 포철 설립에는 1965년 한일협정 타결 후 일본이 한국에 제공한 대일청구권 자금과 일본은행의 차관을 합쳐 1억6250만달러가 투입됐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철 설립 당시 박태준은 직원들에게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짓는 것이니만큼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는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포철은 30년 넘게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다 2000년 9월 정부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됐다. 2002년 3월엔 포스코로 기업명을 바꿨고, 조강생산 능력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모든 회장들은 외풍(外風)에 시달리다 중도하차했다. 역대 정권이 오너가 없는 포스코의 회장 자리를 ‘전리품’으로 여긴 탓이 크지만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회장들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https://goo.gl/vkaFqQ 

- [ 탈의실 몰카·부하 성추행…‘퇴사’하면 끝? ]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원과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지점장을 적발하고도 이들을 퇴사 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축소·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사를 우선했다는 입장이지만 은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수사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1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A은행 김모씨는 지난해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의 한 지점 내 여직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적발돼 그해 12월 퇴사했다. 김씨가 떠난 후 지점 내에서는 “김씨가 로또복권에 당첨됐다”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씨에 대한 징계도 없었다. 같은 은행의 서울 강남지역 지점장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부하 직원들과 1박2일로 골프를 치러 갔다가 같은 방에서 자던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적발됐다. 박씨는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기간 중인 올 1월 명예퇴직했다. 박씨는 의원면직 처리되면서 퇴직금을 모두 받았다. https://goo.gl/HqeCe2 

- [ 강제 격리 장애인, 첫마디가 “지금 몇 년도인가요?” ] “차라리 교도소는 징역 채우고 나갈 수라도 있는데 여기는 언제 나갈지 몰라요.” “지금 몇 년도예요? (2018년도요) 벌써요?” “30여년 동안 외부 사람하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해본 게 처음이에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중증·정신 장애인 수용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실시한 전면적 실태조사 과정에서 나온 입소자들의 이야기이다. 조사 결과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은 식사시간, 샤워, 산책, TV 시청, 휴대폰 사용, 투표,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장애인 10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이고, 10명 중 7명은 영구치 1개 이상을 상실했을 정도로 건강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외면받고 있는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입소자들은 “정신병원에만 26년 있었다” “입소한 게 너무 어릴 때라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https://goo.gl/ahTkAR 

- [ 눈 앞에서 튕겨나간 된 국내 첫 ‘퍼펙트’ ] 넥센 선발 최원태는 4월18일 고척 NC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8회 선두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KBO리그 출범 이후 36년간 한 차례도 없었던 퍼펙트 게임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다. 다음 타자 최준석은 풀스윙으로 당기는 대신 가볍게 배트를 던지듯 휘둘렀다. 타구가 고척 스카이돔 오른쪽 담장을 향했다. 우익수 이정후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퍼펙트가 깨졌다. 이정후는 글러브를 바닥에 집어던지며 아쉬워했다. 퍼펙트가 깨졌고, 완봉승도 날아갔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원태는 “죄송하지만, 내일 얘기하면 안될까요”라며 목이 멘 채 답했다. https://goo.gl/Hv98qr 

- [ 부시의 아내이자, 부시의 어머니 ]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4월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2세. 부시 일가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버라 여사는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 여사와 함께 남편과 아들을 대통령으로 뒀던 두 명의 대통령 부인 중 한 명이다. 염색하지 않은 머리와 가짜 진주목걸이 등 수수한 스타일과 특유의 유머로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1988년 남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당시 그는 “보이는 그대로가 나다. 대통령에 출마하는 건 남편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했지만 2016년 아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에는 발벗고 나섰다. 아들의 낙선에도 그는 “백악관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부시’가 있었다”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어머니는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동시에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도 만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까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https://goo.gl/VUL3UV 

- [ 문 대통령 “뿌리 깊은 갑질문화 만연” ] 문재인 대통령은 4월18일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뿌리 깊게 만연한 갑질문화는 국민 눈높이와 제도, 관행의 괴리가 아주 큰 분야”라며 “반부패개혁은 1~2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등 민간 부문의 갑질 관행까지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ttps://goo.gl/Am7Ey1 

- [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10년내 사망 ] 2005년 발생한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발병 10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뇌졸중으로 뇌병변 장애가 생긴 사람 중 8%는 ‘의료수급권자’가 되는 등 경제적 지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으로 의료비는 지원되지만 실직, 간병 등으로 인한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https://goo.gl/QARLue 

- [ 종로 네거리에 ‘전봉준 장군’ 동상 ] 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서울 종로에 들어선다.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4월24일 오전 서울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17년 동상건립위원회가 창립된 지 1년 만이다. 동상건립위원회는 국내 처음으로 동상건립 기금 2억7000여만원을 국민성금으로 모았다. 동상은 충북대 김수현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봉준 장궁의 순국 장소였던 옛 전옥서(典獄署) 터에 서울시유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해 4월 서울시 법인으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를 설립했다. 옛 전옥서 자리가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이다. https://goo.gl/ojEXqm 

- [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전 세계가 지켜봤다 ] 남북한이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악수 순간 등 주요 행보를 생중계(경향신문 3월30일자 3면 보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는 처음이다. 청와대 권혁기 춘추관장은 1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의전·경호·보도 분야의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이 처음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장에 착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등 주요 장면들이 생중계 대상이다. 남북한은 추가 회담에서 세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https://goo.gl/Tmn9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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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7일

- [ 부끄러운 한국어 ‘gapjil’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쓰며 한국 재벌 일가 특유의 특권 의식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4월13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땅콩 분노”로 악명이 높은 상속녀(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에 대해 광고대행사의 간부를 모욕하고 물을 뿌린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 전무를 “2014년 항공기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 땅콩을 대접하는 방법에 대해 짜증을 부렸던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재벌’과 ‘갑질’이라는 한국어 단어도 소개했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간부에 폭언을 하고 물을 뿌린 행위가 한국인들이 “갑질”이라 부르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갑질(gapjil)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기업 임원이 부하나 하청업자를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https://goo.gl/1ZZbNx 

- [ 1년에 이자 264% 준다더니… ]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00여명을 상대로 다단계 투자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사기범 일당은 중국 출신 귀화 여성들이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월16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ㄱ씨(42)를 구속하고 공범 10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4~7월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12명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여 3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금융회사의 파트너사를 운영한다고 속이고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1년에 최고 264%의 이자를 주고, 투자자를 데려오면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였다. 관리자별로 50~500명이 함께하는 SNS 대화방을 열어 투자자를 모집, 관리했다. 투자금액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이자를 차등 지급하고 SNS를 통해 하부 투자자 유치를 유도했다. 자기가 이끄는 투자자가 10명이 넘거나 총투자금이 미화 1만달러가 넘으면 ‘리더’가 됐다. 리더는 또 다른 소규모 SNS 대화방의 방장이 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배당금이나 단계별 상위 관리자에게 이체됐을 뿐 어떤 사업에도 투자되지 않았다. https://goo.gl/KVjF7o 

- [ 박근혜,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4월16일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1심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심에서는 검찰의 항소 이유에 대한 심리만 이뤄져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에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서울구치소를 통해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 거부’를 해왔고, 이번 항소포기도 이런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1심보다 유리한 결과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w2xqEt 

- [ ‘마음은 콩밭에 있다’ 어원 알고보니… ] 흔히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정작 이 자리에서 해야 할 것은 건성으로 할 때 하는 말이 ‘마음이 콩밭에 있다’이다. 이것은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속담을 줄여서 말하는 것인데, 이 속담도 사실 줄어든 것이다. 원래는 ‘비둘기 몸은 나무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있다’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사람 역시 재미 하나에 빠져들면 온통 그 생각뿐이다. 고스톱에 빠져들면 닭 한 마리만 봐도 자기도 모르게 ‘똥광’을 떠올리고(사실은 닭이 아니라 봉황과 (벽)오동나무이다), 당구에 처음 재미 들리면 강의실 녹색 칠판이, 누워서 천장이 온통 당구대로 보이며 머릿속에서 저절로 큐대 각도 재듯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Jfm8 

- [ 검사장 출신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결국… ]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45)의 성추행 피해 폭로가 있은 지 70여일 만인 4월16일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52)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 인사권 남용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안 전 검사장이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서 검사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 낸 것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를 논의한 뒤 표결을 통해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기소 의견을 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려던 서 검사에게 2015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성추행 혐의는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가 적용되는 2010년에 발생했는데 이미 고소 가능 기간인 1년이 지난 데다, 공소시효 7년도 지나 기소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영장 심사에서 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안 전 검사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7vKTFj 

- [ 청와대 앞 여기는 4·19의거 첫 발포 현장 ] 4·19혁명 58주년을 맞아 당시 시민을 향해 첫 발포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 이를 알리는 바닥 동판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청와대 영빈관 맞은편 분수광장 바닥에 이곳이 ‘인권현장’이었음을 알리는 바닥 동판을 설치했다고 4월16일 밝혔다. 동판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가로·세로 35㎝) 형태를 하고 있다. 이곳은 1960년 4월19일 화요일 오후 1시40분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앞으로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국가권력의 첫 발포가 있었던 현장이다. 이날 총격은 4월18일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던 고려대 학생들의 피습 사건에 분노한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 시민들이 총궐기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던 경무대로 가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날 발포로 시민 21명이 죽고 172명이 다쳤다. https://goo.gl/C4hve9 

- [ 조선 왕에겐 ‘옥새’가 있었고 왕비에겐 ‘내교인’이 있었다 ]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가 처음으로 경복궁 서쪽 서울 통의동에서 발굴됐다. 내교인은 조선시대 왕실재산을 관리하던 ‘명례궁’ 등의 물품이나 지출내용을 기록한 회계문서에 찍혀 있는 인장으로, 왕비전에서 결재를 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교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2과를 소장 중인데, 발굴조사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교인은 정사각형으로 인장면에 ‘內敎’(내교)를 전서체로 새겼다. 2단 몸체 위의 손잡이는 개로 보이는 동물 조각이다.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소내교인도 같은 모양인데 동물의 고개가 약간 위를 보고 있다. 내교인이 나온 유적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건너편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어류·육류 등을 관장하던 사재감, 영조가 왕이 되기 전 거주한 창의궁터와 인접해 있다. https://goo.gl/MQiBV8 

- [ 14일 만에 날아간 금융개혁의 꿈 ] ‘접대성 해외출장’ ‘셀프후원’ 등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52)이 4월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 14일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김 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을 위법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취임 2주여 만에 각종 외유 의혹과 후원금 문제로 물러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도 당분간 주춤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에 대해 “종전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결론내고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https://goo.gl/wBvA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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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6일

- [ 한국당 후보들, 사실상 무소속 출마?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개인 ‘캐릭터’를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열세인 만큼 당이나 홍준표 대표를 부각하기보다 개인기에 기대려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67)는 ‘어사 박문수’에 빗댄 ‘어사 김문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부패에 맞서 싸우는 투사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가 유력한 외부인사 영입 1호 배현진 전 MBC 앵커(35)는 ‘방송장악 피해자’를 자처했다. 배 전 앵커는 3월27일 “난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후보들을 향한 ‘올드보이’라는 힐난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56)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란 인사말을 반복했다. ‘올드보이=경남을 잘 아는 후보’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https://goo.gl/19fWjd 

- [ 계엄령 때 화투 치다가 징역…46년 만에 무죄 ]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서 집에 모여 화투를 쳤다는 이유로 불법 집회 참여자로 몰려 유죄 판결을 받은 70대 2명이 46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부(금덕희 부장판사)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모씨(79)와 박모씨(79) 등 2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4월15일 밝혔다. 그들은 1972년 11월 지인의 집에서 한 판에 200~1500원씩 내고 속칭 ‘도리짓고땡’을 하다 붙잡혀 영장 발부 절차 없이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당시 3명에게는 도박죄가 아닌 옥내외 불법 집회를 금지한 계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https://goo.gl/tacsyH 

- [ 치매보다 암 걸리는 게 낫다? ] ‘1년만에 죽는 암’보다 더 두려운 질병, 자식들에게 짐 될까 싶어 잠도 오지 않는 질병이 바로 치매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정식으로 문을 연 곳은 47곳이다. 37곳은 기존 인력과 공간으로 바로 운영을 시작했고, 10곳은 증축이나 신축,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문을 열었다. 나머지 209곳은 필수인력과 공간만 갖추고 상담·검진을 중심으로 일단 운영을 시작한 뒤 점차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관이다. 진단검사부터 상담, 대상자 등록, 환자와 가족에 대한 서비스까지 이곳에서 모두 할 수 있다. https://goo.gl/hFW41C 

- [ ‘연봉 1달러’ 저커버그…대신 회삿돈 펑펑?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단돈 1달러다. 그러나 연봉 외에 받는 보상금은 890만달러(약 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주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데 이어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썼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4월14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지난해 연봉 외에 받은 보상금이 8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3.5% 늘어난 것으로, 일반 직원 보상금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보상금 대부분은 저커버그의 개인 경호 비용으로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개인 경호와 관련된 비용은 730만달러였다. 저커버그는 2013년 일체의 보너스와 스톡옵션 없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돈을 충분히 벌어 좋은 일을 하는 데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https://goo.gl/kb9WUJ 

- [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는 자 ] “버디(Birdie·새)를 잡았지만 그가 원하던 버디는 아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켈리 크래프트(미국)의 ‘불운’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선수의 티샷이 날아가는 새에 맞는 드문 광경이 나왔다. 지난 4월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670만달러) 2라운드 경기. 크래프트는14번홀(파3·192야드)에서 티샷 뒤 나온 황당한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티샷이 날아가는 새에 맞고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다행히 공에 맞은 새는 큰 부상을 피한 듯 그대로 날아갔지만, 크래프트는 벌타를 피하지 못했다. 크래프트는 “공이 전선에 맞으면 벌타 없이 공을 다시 칠 수 있고, 정지된 공을 새가 물어가도 원래 자리에서 칠 수 있다”고 어필했지만 딜라드 프루잇 PGA 투어 경기위원은 “새는 신이 만들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PGA 투어에서 티샷이 새를 맞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지미 워커(미국)도 2014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7번홀에서 날린 티샷이 새를 맞힌 사례가 있다. https://goo.gl/Tscrjn 

- [ 재벌 3세, 반복되는 안하무인 갑질 ] 한국 기업에서 ‘재벌 3세’는 이제 ‘오너 리스크’와 동의어로 통하고 있다. 책임감이 결여된 특권의식과 안하무인격 태도가 잇따라 사회문제가 되면서 기업에 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총수 일가의 기업 사유화가 기업가치 및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43) 당시 부사장의 2014년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이번 차녀 조현민 전무 ‘물벼락’ 갑질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품성도 능력인데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치명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재벌 3세들의 ‘갑질’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29)은 2010년에 이어 지난해 9월에도 만취상태에서 벌인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행·폭언을 해 사회문제가 되자 사죄했다. https://goo.gl/QsmW1A 

- [ 에릭 클랩턴 ‘Tears in Heaven’의 탄생 ] 4월은 슬프고 잔인하다. 몇 년 전 ‘세월호 사건’이 유독 큰 슬픔과 분노로 다가온 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헤아려졌기 때문이었다. ‘Tears in Heaven’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이유도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이 느껴져서다.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어찌 그 슬픔의 깊이를 논할 수 있을까. 1991년 3월20일 뉴욕의 53층 고층아파트에서 에릭 클랩턴의 아들 코너가 추락사했다. 클랩턴은 작곡가 윌 제닝스와 영화 <러쉬>(1991년작, 미국)의 사운드트랙 작업으로 슬픔을 달랬다. 제닝스는 <타이타닉>과 <사관과 신사> 등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만약 천국에서 나를 본다면, 나를 기억해줄래?)’. 이렇게 탄생한 노래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절절한 슬픔과 천국에서 아들을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살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클랩턴은 2004년부터 자신의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로서 그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악몽을 떠올리는 건 잔인한 일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Fyq9q4 

- [ 국가안전계좌의 실체는? ] 30대 여성 ㄱ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중앙지검 ○○○ 검사입니다. 선생님 명의로 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습니다.” 놀란 ㄱ씨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자신을 검사로 소개한 이 남성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피해자임을 입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계좌에 있는 돈 전액을 국가안전보안계좌에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ㄱ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가 남성이 국가안전보안계좌라고 칭한 계좌번호로 1억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안계좌는 사기범이 꾸며낸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계좌였다. 1억원을 챙긴 남성은 곧바로 잠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을 사칭한 사람들에게 속아 현금 입금이나 계좌이체를 해 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622억원에 달한다. 건당 평균 피해금액도 807만원으로 전년 대비 21%가량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자금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말했다. https://goo.gl/iX9k2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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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3일

- [ 김제동 “난 이겼고 실패한 건 그들” ] 4월9일부터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디제이(DJ)를 맡게 된 김제동. 그가 마이크를 잡은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라디오 DJ는 처음이다. 아침 라디오 DJ를 맡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제동은 “대통령은 스스로 커피 컵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실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은 매일 출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트리플 악셀을 하는 김연아 선수만큼 만원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고 꿋꿋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어쩌다 보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의 대표 격이 됐지만, 스스로를 피해자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에 참석했던 것이 변곡점이었던 것 같은데. 지난 9년을 굳이 피해 입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베트남 같은 상황 아닌가. 미국하고 싸워서 피해는 많이 입었지만, 베트남은 결국 승전국이었으니까. 나 역시 피해는 입었지만, 승리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은 내가 아니라 ‘그들’ ”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i5vKGa 

- [ 주한 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추한 갑질? ]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에 이어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또 한 번 ‘재벌 3세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다. 4월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ㄱ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해당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 편 광고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오랫동안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로 관계를 맺어온 업체로, 조 전무는 대학 졸업 후 2005년 이곳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년간 근무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지난 3일 보낸 사과 문자를 공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언니 조 사장에 이어 조 전무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갑질 가족’이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조현민 전무는 미국 국적자로 알려졌다. https://goo.gl/ypJuJH 

- [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 음식, 가격은?  ] 중국 ‘댜오위타이(釣魚臺)’의 국빈 만찬 요리가 4년 만에 다시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은 오는 중국 국빈 만찬 댜오위타이와 동일한 코스요리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일 점심 30명(1인 20만원), 저녁 50명(1인 26만원) 한정으로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의 주방장과 서비스 직원을 초청하고 기물과 중국 전통 악기들을 공수해 중국 현지에서 세계 국빈들에게 제공되는 동일한 코스요리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댜오위타이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을 영접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공식 국빈관이다. 지난 60년간 1300명의 국빈을 영접했다. 중국 4대 지역인 광둥·산둥·쓰촨·상하이 요리를 아우르는 최고의 만찬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요리는 만찬에 꼭 들어가는 고급요리인 ‘조어대식 불도장’, 담백한 ‘자연송이 철갑상어연골 맑은 수프’, 산시 지역의 매콤한 전통요리 ‘유포면’ 등이다. 모든 메뉴는 저염, 저당, 저지방, 고단백의 ‘3저 1고’ 댜오위타이 건강식 원칙에 따른다. https://goo.gl/eB6pgU 

- [ 안철수가 영입한 세종시장 후보 돌연 잠적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56)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영입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63)이 불출마 의사를 전한 뒤 4월12일 돌연 잠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탈당에 이어 이 전 청장 불출마까지 이어지면서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선거 준비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발표 첫 스텝부터 꼬인 것이다. 당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15%를 얻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데, 당 지지율이 받쳐주지 못해 광역단체장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https://goo.gl/svp2a6 

- [ 문 대통령, 한반도 ‘운전자’서 ‘길잡이’로?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길잡이’ 역할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기존에 제시했던 ‘한반도 운전자론’에서 미묘하게 톤이 달라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역할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이 운전석에 앉는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교섭을 직접 시작하면서 한국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https://goo.gl/cuXzmi 

- [ 한국당, 세상만사가 ‘색깔론’ ] 자유한국당은 4월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64)는 페이스북에 “전교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요직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에 세워놓고 실제로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 임명과 취임 이후 논란을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개혁 기조와 방향, 전문성에 근거한 적절성 여부는 뒷전에 둔 채 이념 검증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당 중진의원들은 ‘주사파’ ‘전향’이란 단어를 써가며 색깔론 강도를 더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당 중진의원 모임에서 “(김 원장은) 서울대 주사파 핵심 세력들이 키워냈던 소중한 친구”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의원은 “과거 주사파 이념에서 전향했는지, 과거 체제 전복과 사상적 무장에서 지금 자유로워졌는지 국민들이 당연히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https://goo.gl/YGYFdW 

- [ 기구한 운명, 청와대 ‘석불좌상’ 보물 등극 ] 경북 경주에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뒤 청와대 경내 대통령 관저 뒤편으로 옮겨진 ‘석불좌상’이 4월1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통일신라 시대인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좌상은 사각형 연화대좌(蓮華臺座)를 갖춘 보기 드문 석불인 동시에 보존 상태도 양호해 문화재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이 석불좌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으나 1912년 경주에 온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총독의 눈에 띄어 이듬해 서울 남산에 있던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 1939년 현 청와대 경내에 새 총독 관저가 건립되면서 불상도 함께 이전됐다. 청와대 경내 불상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4년이다. 1993년부터 부산 구포역 열차전복 사고,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독교 신자였던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던 불상을 치웠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 그러자 청와대가 1994년 10월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불상이 제자리에 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https://goo.gl/jLWt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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