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9일
- [ 당신, 말눈치 있나요?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씨는 “말눈치를 지닌 사람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낫다 혹은 못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말눈치를 “말하는 가운데에 은근히 드러나는 어떤 태도”로 정의한다. 김씨는 여기에 ‘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센스 혹은 위트’를 더했다. 말눈치는 즉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능력”이라는 것. 김씨는 말눈치가 현대 언어생활에 필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말눈치 없는 자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연차를 쓰겠다는 팀원에게 “누구랑 어디 가느냐”고 캐묻는 팀장, 직장생활의 고충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내가 더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는 선배, 명절에 만난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취업 준비는 잘되냐?”고 묻는 삼촌…. 과거에는 이런 말을 ‘눈치 없다’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무례’로 인식되고 있다. 무례한 말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지자, 말눈치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https://goo.gl/29Je6W
- [ 초여름 석양을 닮은 ‘금빛 액체’ ] 샴페인, 마개를 고정하느라 꼬아놓은 철사를 조심스럽게 돌리면…펑! 가느다란 병목에서 한 줌의 연기가 한숨처럼 피어 오르고, 병 속에서는 기포가 맹렬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글라스에 술을 따르면, 연한 금빛 액체 위로 부드러운 포말이 잠시 고인다. 정미환 오디너리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초여름의 석양으로부터 샴페인을 떠올렸지만, 최초의 샴페인을 완성했던 동 페리뇽 수사는 그 풍미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네!’ 황홀하고 허망한, 한순간의 반짝임. 인생의 좋은 순간들이란 대체로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곧 사라질 운명에 탄식하기보다 또 한 번 찾아와준 기쁨을 축하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샴페인은 그런 순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T8jNbp
- [ 문 대통령 “5·18이 일깨워 준 것은…”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8일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사실을 두고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XruAiE
- [ 노무현, 서거 며칠 전 사위에게 전화 걸어… ] “서거하시기 며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비서관이 제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을 바꿔줬어요.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하셨어요. 어르신이 제게 전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7)는 5월14일 경향신문과 만나 그동안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시간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어르신’ 또는 ‘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 생전에 한번도 같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https://goo.gl/oU31KB
- [ MB 첫 재판 방청권 ‘정원 미달’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이 5월1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3별관에서 열렸다. 검찰 조사도 거부했던 MB가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진 재판이라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방청에 응모한 시민은 총 45명. 그마저 약 10명의 기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법원은 총 할당된 대법정 방청권 68석에 못 미치는 이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추첨 없이 신청한 모든 이들에게 방청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방청권 경쟁률은 0.66 대 1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의 방청권 경쟁률 7.72 대 1에 한참 못 미친다. 경향신문 사진부 이준헌 기자는 “110억원대 뇌물,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혐의 등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포함 18개 안팎의 혐의가 적용된 정치인의 부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다. 국민의 감시가 소홀해지면 이런 일들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재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2C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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