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9일

- [ 당신, 말눈치 있나요?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씨는 “말눈치를 지닌 사람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낫다 혹은 못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말눈치를 “말하는 가운데에 은근히 드러나는 어떤 태도”로 정의한다. 김씨는 여기에 ‘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센스 혹은 위트’를 더했다. 말눈치는 즉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능력”이라는 것. 김씨는 말눈치가 현대 언어생활에 필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말눈치 없는 자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연차를 쓰겠다는 팀원에게 “누구랑 어디 가느냐”고 캐묻는 팀장, 직장생활의 고충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내가 더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는 선배, 명절에 만난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취업 준비는 잘되냐?”고 묻는 삼촌…. 과거에는 이런 말을 ‘눈치 없다’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무례’로 인식되고 있다. 무례한 말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지자, 말눈치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https://goo.gl/29Je6W 

- 초여름 석양을 닮은 ‘금빛 액체’ ] 샴페인, 마개를 고정하느라 꼬아놓은 철사를 조심스럽게 돌리펑! 가느다란 병목에서 한 줌의 연기가 한숨처럼 피어 오르고, 병 속에서는 기포가 맹렬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글라스에 술을 따르면, 연한 금빛 액체 위로 부드러운 포말이 잠시 고인다. 정미환 오디너리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초여름의 석양으로부터 샴페인을 떠올렸지만, 최초의 샴페인을 완성했던 동 페리뇽 수사는 그 풍미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네!’ 황홀하고 허망한, 한순간의 반짝임. 인생의 좋은 순간들이란 대체로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곧 사라질 운명에 탄식하기보다 또 한 번 찾아와준 기쁨을 축하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샴페인은 그런 순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T8jNbp 

- [ 문 대통령 “5·18이 일깨워 준 것은…”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8일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사실을 두고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XruAiE 

- [ 노무현, 서거 며칠 전 사위에게 전화 걸어… ] “서거하시기 며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비서관이 제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을 바꿔줬어요.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하셨어요. 어르신이 제게 전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7)는 5월14일 경향신문과 만나 그동안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시간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어르신’ 또는 ‘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 생전에 한번도 같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https://goo.gl/oU31KB 

- [ MB 첫 재판 방청권 ‘정원 미달’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이 51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3별관에서 열렸다. 검찰 조사도 거부했던 MB가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진 재판이라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방청에 응모한 시민은 총 45명. 그마저 약 10명의 기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법원은 총 할당된 대법정 방청권 68석에 못 미치는 이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추첨 없이 신청한 모든 이들에게 방청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방청권 경쟁률은 0.66 대 1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의 방청권 경쟁률 7.72 대 1에 한참 못 미친다. 경향신문 사진부 이준헌 기자는 “110억원대 뇌물,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혐의 등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포함 18개 안팎의 혐의가 적용된 정치인의 부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다. 국민의 감시가 소홀해지면 이런 일들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재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2C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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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6일

- [ 독일 통일 후 건설·통신주 폭락, 왜? ] 독일 통일 이후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와 통신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개발로 주택이 과잉공급되면서 적자를 보는 기업이 많았고, 정부 주도로 통신망이 깔리면서 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생각보다 많이 창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겠지만 테마주를 무작정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월15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통일 후 독일의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1~1995년 독일 DAX30지수에서 통신업(-34%)과 건설업(-24%)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소매업(-1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이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일반주택과 산업용 건물이 구 동독 지역에 마구 지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동독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였던 독일 2위 건설그룹인 필립 홀츠만은 파산했다. 소비재, 은행, 소매업 등 내수업종이 위축된 것은 통일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동독 지역 투자를 위해 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인상하면서 서독 지역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https://goo.gl/BqTUCp 

- [ 서민, 투표를 잘해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에 걸리면, 아주 부잣집이 아닌 이상 집안이 거덜난다.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이를 보장성이라 한다)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에서 보장성이 80%를 넘지만,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 남짓이다. 치료비가 총 5000만원이 든다면 2000만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높여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적극 환영할 일, 문재인 대통령의 야심작 문재인 케어(문케어)는 이런 취지에서 탄생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단지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거기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다음 선거에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분을 대통령으로 만듦으로써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다시금 나라를 일으키고 있지만, 잃어버린 9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 치솟는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신중하게 투표해 의사들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한다. https://goo.gl/xt7uS6 

- [ 불안의 노예 ‘강박증’ ] 20대 후반의 대학원생 ㄱ씨는 혼자 사는 원룸을 나설 때 문이 잘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집 안이든 밖에 나가서든 손을 병적으로 자주 씻는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ㄴ씨는 사무실 책상 위 물건이 똑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참을 수 없다. 동료의 책상이 어질러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정돈준다. 이 같은 사례들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증상들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심리 상태를 말한다.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기도 한다. 당사자들은 고치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思考),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강박적 성격은 매사에 정확하고 꼼꼼하며 일에 실수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사회적 성취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극단적이며 경직된 방식으로 나타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겪을 수 있다. https://goo.gl/KgzSVV 

- [ 왕을 낳은 후궁 7명 신위 모신 ‘칠궁’ ]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七宮)’(일명 ‘육상궁’·사적 149호)을 6월부터는 더욱 편하게 답사할 수 있다. 청와대 경호 문제로 제한받던 칠궁의 관람이 시범적으로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관람객만이 청와대와 함께 둘러봐야 했던 육상궁(毓祥宮)을 오는 6월부터 시범적으로 육상궁만을 관람하는 별도 예약 관람객에게도 개방한다”고 5월15일 밝혔다. 칠궁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폐쇄된 뒤 2001년 일반에 개방됐으나 청와대와 연계해 청와대 관람객만 볼 수 있었다. 경복궁 권역 내에 있는 칠궁은 영조 생모인 숙빈 최씨(1670~1718)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시작됐다. 영조 원년인 1724년 처음 세워졌을 때는 ‘숙빈묘’라 했으나, 영조 29년(1753년)에 ‘육상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종 19년(1882년)엔 화재로 소실됐으나 이듬해 중건됐다. 1908년 일제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육상궁으로 한데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장희빈) 신위를 모신 ‘대빈궁’,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 생모인 수빈 박씨의 ‘경우궁’, 저경궁(선조 후궁이자 원조의 생모·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연호궁(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 생모인 정빈 이씨), 덕안궁(고종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이 있다. https://goo.gl/aPt5Vi 

- [ 미세먼지 원인, ‘국내 주범’ 잡았다 ] 지난겨울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세어본’ 결과 국외와 국내 영향이 사실상 ‘반반’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었음이 확인됐다. 5월15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기상청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의 기류 및 바람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은 32일이었다. 이 날짜들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확인한 결과 국외에서 14일, 국내에선 12일, 국외와 국내 양쪽에서 바람이 이동한 것이 6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국외 43.8%, 국내 37.5%, 국내외 18.7%이다. 미세먼지를 놓고 중국 요인과 국내 요인이 대략 6 대 4 비율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는데,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주로 국내의 어디에서 생겨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 서해안이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을 때 바람의 경로들을 그려보면 서해안 지역에서 겹쳐진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이 지역에 몰려 있고, 인천 영흥도에도 6기가 있다. https://goo.gl/nbZdFL 

- [ 초등생 놀이가 된 ‘엿보기 몰카’ ] 정부가 불법촬영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몰래카메라’(몰카) 등을 이용한 ‘엿보기 음란행위’가 일종의 ‘놀이문화’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불법촬영에 물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마 엉덩이 보고 싶은 사람들 손 드세요~ 구독 천 개 눌러주시면 엄마 엉덩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6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앳된 목소리의 남자 초등학생 ㄱ군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엄마 엉덩이를 보여주겠다던 ㄱ군은 45초 분량의 영상 마지막 5초 부분에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 촬영해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일명 ‘엄마 몰카’다. 조회수만 3만건을 넘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엄마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엄마 몰카는 물론 여자 선생님을 몰래 찍은 영상도 유튜브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이 같은 음란성 엿보기 놀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판매·제공·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Rk2e7V 

- [ 문 대통령, 몰카·데이트 범죄에 전쟁 선포 ]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폭력 범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 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홍익대에서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한 여성이 구속된 뒤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dsT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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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5일

- [ 혁신의 걸림돌 ‘청바지 꼰대’ ] 국내 기업들이 조직문화 혁신을 앞다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청바지 입은 꼰대’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통·비효율·불합리로 요약되는 후진적 문화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예전 잣대로 세상을 보는 일부 임원들 때문에 근본적 변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매킨지는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보여주기’ ‘재미없음’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 등 부정적인 단어를 언급했다. 회식(77점→85점)만이 유일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들을 보면 중견기업 차장 ㄷ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업무범위, 역할, 책임, 보고라인이 불분명하다 보니 본래 내 일이 아닌 일들이 자꾸 추가된다”면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짐더미 같다. 이러다 보니 서로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미루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선배들이 일이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연봉 차이는 크지 않으니 웅크리고 있는 게 낫다는 거다”(대기업 과장 ㄹ씨)거나 “ 리더는 저 앞에 혼자 서 있고, 중간관리자는 멀찌감치 서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한발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다”(중견기업 차장 ㅁ씨)는 비판이 나왔다. https://goo.gl/KMPu8z 

- [ 민주주의 위기를 두려워않는 한국? ] 한국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요소’는 북핵도, 지진도 아닌 미세먼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월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가장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으로, 점수는 3.46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이었다. 불안점수가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https://goo.gl/u29aPf 

- [ 메이저리거 백차승, 국적 회복 불가 ]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적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당초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만큼 국적 회복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백씨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 등 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1998년 18세의 나이로 시애틀과 입단계약을 맺은 백씨는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이듬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병무청은 2000년 “국외여행 허가기간이 만료됐다”며 귀국을 촉구했지만 백씨는 응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듬해인 200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백씨는 2016년 한국 법무부에 국적회복 허가 신청을 했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던 자”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https://goo.gl/2yv7Vn 

- [ 얼굴 까먹지 말고 의전 잘해] 정부세종청사로 출장이 잦은 ㄱ씨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6-2 출입구쪽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다 사진 세 장을 발견했다. 물품 검색용 엑스레이 옆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손병석 국토부 1차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의 사진이 붙어 있는 걸 본 것이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이 쓰는 6동 6-3 보안 게이트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원재 행복청장 등의 사진이 붙어 있다. 보안 게이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5월14일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가 오면 게이트를 지키는 특경(특수경비)이 알아서 문을 열어주라는 취지에서 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라며 “고위급 인사에게 의전을 하라는 암묵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특경은 정부 고위 인사가 등장하면 출입증을 찍고 들어가야 하는 게이트를 리모컨으로 열어주도록 교육받고 있다. https://goo.gl/a3Rm3u 

- [ 하나를 가르치려면 천 개를 알아야 ] ‘조리 있게 설명한다’는 말에서 ‘조리(條理)’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나뭇가지(條)가 뻗어가듯 체계적이며, 앞뒤가 맞게 잘 다듬는(理) 것을 뜻한다.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모두 아울러야 그 나무를 온전히 알 수 있고, 필요에 맞게 손을 봐야만 누군가에게 쉽게 와닿는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아아! 하는 깨달음이 오거나 졸음만 오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내용보다 더 많이, 깊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한 자를 가르쳐주려면 천 자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자’는 ‘한자(漢字)’, ‘천 자’는 ‘천자문(千字文)’도 뜻합니다. 한자 한 글자를 가르치려면 당연히 천자문 전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니, 가르침이란 배움의 천 배 노력이라 해도 옳을 것입니다. 한자 천 자를 달달 외웠다고 천자문을 아는 게 아니듯, 많이 암기했다고 원리와 이치를 아는 건 아닐 텝니다. 단순 지식보다 여러 갈래 사이를 풍성하게 타넘으며, 한두 가지로 열을 만드는 창의와 융합이 훨씬 중요해진 세상입니다”라고 말한다https://goo.gl/f4eCTd 

- “북한경제, 폐쇄적이지 않다” ] 북한이 지난 20년간 대외개방을 통해 얻은 무역이익이 실질소득의 최대 4.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몇 년간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대외개방도와 무역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제재가 풀리고 대외적으로 경제가 본격 개방되면 북한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 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무역규모는 1996년 22억달러에서 2016년 기준 약 65억달러로 20년 새 3배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지난 3~4년간 무역이익과 대외개방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북한을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수입진입률은 (20%대 초반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낮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폐쇄적인 경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ttps://goo.gl/dmKv6X 

- [ 담뱃갑 경고그림, 더 강력해진다 ]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모두 교체된다. 가열담배에도 기존의 주사기 그림 대신 강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14일 담뱃갑에 부착할 새 경고그림들과 문구 12개를 확정해 공개했다. 현재 들어가 있는 경고그림들은 모두 바뀐다. 2016년 12월부터 쓰인 이 이미지들은 흡연자들에게 이미 낯익어져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궐련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는 없애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가열담배에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아이코스’ 등 가열담배에는 ‘암덩어리’를 직접 묘사한 그림이 들어간다. https://goo.gl/rcMX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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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4일

- [ ‘직장의 윤활유’ 회식의 몰락 ] 한때 직장 생활의 ‘윤활유’로 여겨졌던 회식문화가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회식이 직장 내 사건사고의 주요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회식을 거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원들의 ‘회식거부권’을 인정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회식거부권’은 회식을 거부했을 때 상사나 동료들이 이유를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서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회식을 거부하는 한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선배가 ‘너만 가정 있냐’고 타박을 준 적도 있고, 회사 내에서 ‘사회성이 없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회식은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고도성장의 유물”이라며 “개인주의 문화의 도입으로 앞으로도 회식 거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열에 집착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회식문화가 자리 잡아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CFdDES 

- [ 국수는 왜 밥을 추월하지 못했나 ] 면(누들)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음식 형태이고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나 인류 발달단계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음식 형태다. 고고학 발굴 결과로 보면 우리 민족의 탄수화물 섭취는 낟알을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 형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벼농사가 개시된 청동기시대에 곡물을 증기로 쪄서 먹기 시작했다. 이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된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러다가 무쇠솥이 개발돼 주방에 걸리면서 본격적인 밥의 시대가 열린다. 상용음식으로서 떡과 밥의 역전은 시루에서 무쇠솥으로의 용기 변화에서 살펴진다. 국수는 고려, 조선시대에나 와서야 먹기 시작했다. 국수는 현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인 한끼 음식으로 거듭났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면이 이처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범박한 추측으로는 촉각과 청각이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면은 입술에 닿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밥은 숟가락으로 떠서 혓바닥으로 직행하지만, 면은 혀로 물어 입술을 스치며 빨려 올라가며, 그 과정에서 그 미끈한 면발과 입술이 아주 길게 마찰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빨아들일 때 나는 후루룩 소리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 마치 꼬리가 달린 것처럼 국수의 끝이 코끝을 때리기도 한다. 밥에 비해 국수는 오감적 차원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음식인 셈이다. 떡이나 밥에 비해 곡물 음식의 후발주자이자 미식의 개척자인 국수는 왜 상용음식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까. 가끔 내 머리를 스치던 궁금증이다. 우선 국수는 배불리 먹어도 배가 빨리 꺼진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고 남은 국수를 처리하는 일의 난감함이 클 것이다. 국수든 냉면이든 자장면이든 모든 국수는 불어터진다. 양을 딱 맞게 하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난감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R6BE 

- [ 조용필 “내 노래 다 하려면 2박3일 불러야” ]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저녁까지 계속됐다.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4만5000여석을 일찌감치 다 채웠다. 객석 곳곳에서 “조용필” “오빠”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들뜬 외침이 들려왔다. 5월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의 첫 공연이 막을 올렸다. 장장 두 시간 반 동안 조용필은 쉬지 않고 30여곡의 히트곡을 무대에서 열창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지 않게 조용필은 공연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공연 중반부쯤 빨간 통기타를 메고 나온 그는 “콘서트할 때 제 노래를 다 못 들려드려서 죄송하다. 다 하려면 3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ttps://goo.gl/x7xoFj 

- [ “한 치 앞도 못 보는 암둔한 정치”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관련 국가들의 언론에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일본 언론을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12일, 오는 5월23일~25일 사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언론 초청 5개국은 영국을 제외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로서 한반도 핵 문제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 중 일본만 빠졌다. 북한은 어떤 기준으로 5개국을 선정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이 오늘날 조선반도 정세발전의 긍정적 추이에 역행하여 ‘랍치 문제’를 왁자하니 거론하는 것은 조선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 청산을 회피해 보자는 데 있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oyTpyA 

- [ '에어포스 은(UN)’ 참매 1호 ] “참매는 몸통은 크지 않지만 균형있는 외모와, 빠르고 영리하며 결패(결기와 패기)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월10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 즉 국조(國鳥)로 소개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3호분과 삼실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예외없이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는 매를 기르는 관청(응방·鷹房)을 둘만큼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참매는 용맹스러운 새이며, 조선사람의 기질을 닮은 새”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공식적으로 국조를 지정하지 않은 남한에서도 참매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3-1호)로서 아주 귀한 대접받고 있다. 태어난지 1년도 안되는 참매를 흔히 보라매라 하는데,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아 보랏빛을 띠고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보라매는 사냥에 적합하고 날렵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군의 상징새이기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6월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까지 태우고 갈 전용기 이름이 바로 ‘참매 1호’다. 미국 언론들은 참매1호기를 두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디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없는지 잘 점검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세기의 담판장으로 든든히 실어나르는 ‘참매’가 되어주기 바란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단번에 낚아채는 참매는 어떤까. 그게 더 어울리는 역할이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qx9e5 

- [ 북·미 회담 이어 싱가포르서 4자회담? ]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남·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5월13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이어 현장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게 되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좋을 경우 곧이어 한국 등 관련국 정상들이 합류해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kz68gw 

- [ 북한 여종업원, 탈북 기획설 재점화 ]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경위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안팎에서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JTBC가 지난 10일 여종업원 12명을 이끌고 탈북한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다. 허씨의 인터뷰 주요 내용은 원래 본인과 처만 탈북하려 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종업원까지 데려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허씨는 여종업원 12명 중 일부는 남한행을 꺼렸으나 자신이 협박했다고 밝혔고, 인터뷰에 응한 여종업원들도 탈북 루트였던 말레이시아의 한국대사관 앞에 와서야 한국행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집단 탈북을 4·13 총선 닷새 전에 정부가 발표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낳았다. 정부는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su7Ad  

- [ 노인 5명 중 1명 ‘홀로 산다’ ] 경기도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146만7835명으로, 이 중 23.1%인 33만8940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월13일 밝혔다. 31개 시·군별 홀로 사는 노인이 가장 많은 곳은 30.5%인 동두천이다. 다음은 가평군, 연천군 순이다. 용인시는 17.6%로 가장 낮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가족형태 변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공동생활공간 ‘카네이션하우스’를 계속 확대하고, 성남시 산성동에 시범운영 중인 고령친화마을 ‘카네이션 마을’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1주일에 3차례씩 확인하는 노인돌봄서비스와 노인 질환자 및 초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안전서비스, 우울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구만들기 사업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https://goo.gl/kSBd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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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1일

- [ 연봉 2억·주택 제공에도“의사가 안 와요” ] 일본의 일본 혼슈(本州) 최북단으로 동해에 접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정이 연봉 2억원 등을 내걸면서 3년에 걸쳐 의사를 모집했지만 1명도 채용하지 못해 결국 공모를 단념했다. 인구가 희박한 과소(過疏)지역에서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일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지역 간 의사 편차가 사회문제가 됐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평균이 206.3명이다. 교토(京都)부가 272.9명으로 가장 많고, 도쿠시마(德島)현 270.1명, 도쿄(東京)도가 265.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만명당 의사 수가 135명으로 가장 적은 사이타마(埼玉)현을 비롯, 이바라키(茨城·146.7명), 지바(千葉·153명)현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https://goo.gl/8ExuaW 

- [ 데뷔 시켜 준다더니…오디션 프로의 민낯 ] ‘중소기획사 아이돌에게 데뷔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결국 공허한 약속이 됐다.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연습생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그룹으로 데뷔시켜주기로 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최종 선발자 9명의 데뷔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낮은 시청률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자 데뷔 추진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YG엔터에서 제작을 맡고 JTBC에서 방영한 <믹스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부작으로 방송됐다. 중소기획사 아이돌들에게 데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직접 70여개 기획사를 돌며 출연자를 선발했고, 치열한 경연을 통해 데뷔조 최종 9명을 뽑았다. 데뷔가 틀어진 것은 프로그램 흥행이 실패하면서 YG엔터가 말을 바꾼 탓이 크다. <믹스나인>의 사례는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을 보여준다.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 1·2가 흥행하자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왔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더 유닛> 최종 선발조는 데뷔했고, <믹스나인>은 무산된 것이다. 방송사와 기획사들은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101>처럼 성공하면 연습생들을 독점해 활동시키려고 한 반면 실패시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했다. https://goo.gl/94Y5o6 

- 홍익대 누드모델 사진 유포범은 동료 모델 ]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용의자는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 당일 수업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ㄱ씨(25)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피의자로 조사중이라고 5월10일 밝혔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쉬는 시간에 함께 사용하는 휴식 공간을 놓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여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ZhDpM3 

- [ 바삭한 식감 찾는 중국인 ‘꼬북칩’에 열광? ] 지난해 국내 과자업계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혔던 ‘꼬북칩’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까. 오리온이 꼬북칩을 중국시장에서 본격 선보인다고 5월10일 전했다. 중국 제품명은 ‘랑리거랑’이다. 우리식으로 치면 ‘룰루랄라’와 비슷한 흥겨움을 표현한 단어다. 오리온 중국법인이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오리온은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기호 특성상 꼬북칩이 ‘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네 겹으로 구성된 독특한 과자구조와 진한 소스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과자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선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누적판매량 3200만봉, 현재 월매출 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그간 ‘초코파이’와 감자스낵인 ‘오감자’가 주력 품목이었으나 향후 꼬북칩으로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초코파이는 2016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217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다가 지난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기가 주춤한 상태다. https://goo.gl/ub3FUD 

- [ 트럼프, 이랬다 저랬다…변덕 작렬 ] 북한과 미국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10일 트위터에서 밝혔다. 판문점, 평양 등 개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중립적인 지대인 제 3국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의제 조율 기싸움 과정에서 5월 24일 밤엔 전격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북 측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성명을 발표하자, 트럼프는 하루 만에 다시 회담을 여는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j7qAYh 

- [ 문 대통령 “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에 대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DqRPQT 

- [ 4년 만에 다시 일어선 세월호 ] 5월10일 낮 12시10분, 세월호가 바로 섰다.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육지로 올라온 지 1년1개월여 만이다. 세월호 바로 세우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 등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부두 앞 해상에 대기한 1만t급 해상크레인이 ‘동력’이 됐다. 좌현과 배 밑바닥에 L자 형태로 수평빔과 수직빔이 33개씩 설치됐다. 해상크레인에서 이들 빔과 연결한 와이어(쇠밧줄) 64개에 힘을 주면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도가 60도에 도달한 순간 쿵쿵 소리가 들리고,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도 더욱 커졌다. 드러난 선체 왼쪽은 압력을 받아 책받침처럼 반듯했다. 사각형 객실 창은 온갖 모습으로 찌그러졌고, 면 전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금이 나 있었다. 뱃머리에 겨우 ‘세월’이라는 글씨가 보일 뿐이었다. 드디어 낮 12시10분. 그토록 바라던 세월호 바로 세우기가 끝났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한 충돌, 함몰 흔적은 볼 수 없다”면서 “최근 제기된 외력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HBJF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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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5일

- [ “올해는 노벨 문학상 없다” 왜? ] 스웨덴 한림원이 5월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여파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지난달부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다. https://goo.gl/Cyxh6z 

- [ 재벌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 ]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5월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70)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셀프 후원’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늑대로, 윤 원장을 호랑이로 비유한 것이다. 대표적 개혁성향 금융경제학자인 윤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윤 원장은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역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금융개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 내놓은 금융혁신 권고안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노동이사제 도입,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https://goo.gl/93YDGW 

- [ 한국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 라거는 ‘하면발효’를 거친 맥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술을 익히는 사이 효모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발효가 이뤄진다. 라거와 달리 상온에서 상면발효가 진행되는 맥주는 에일이라고 부른다. 18세기까지 맥주 업계의 주류는 에일이었다. 근대를 지나는 동안 냉장 기술과 유통 수단이 빠르게 발전했고, 1842년에는 체코 플젠에서 최초의 골든 라거가 생산되었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제조 방식뿐 아니라 그 맛에서도 드러난다. 에일은 라거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진한 향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편 탄산의 청량감과 맑은 풍미가 두드러지는 라거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더욱 대중적인 맛과 대형 맥주 회사들의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맥주 산업이 팽창하는 사이 라거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크래프트 비어의 붐이 일기 전까지 국산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형식 또한 라거였다. 오디너리매거진 정미환 부편집장은 “몇 해 전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논란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태생적으로 옅은 라거의 풍미나 개인적인 취향 탓으로 돌리기엔 제조 과정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원가가 비싼 맥아의 함량이 적었고, 발효를 위해 추가하는 효소제 때문에 맥주 특유의 풍미도 희미해졌다. 몇몇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한 욕구도 의지도 없었다. 당시 활발하게 쏟아진 이야기들과 개성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출현 덕분에 우리는 더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MAkgTh 

- [ 유니폼 입고 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5월4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돼 조 전 전무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대한항공 근무복을 입고 권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의 가면 등을 쓰고 참석했다. 집회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양호 아웃’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갑질 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s://goo.gl/VMhYpy 

- [ 대한항공 회장댁 ‘비밀의 방’ ]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는 ‘비밀의 방’으로 불리는 전시공간이 있다. 1821년 만들어진 비밀의 방에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됐던 도시에서 발굴된 벽화와 조각, 그림 등이 소장돼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비밀의 방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대 로마인의 성(性)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완전 개방해 관람객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이른바 ‘19금(禁) 잠금해제’를 한 것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 기업인들이 만든 비밀의 방은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2015년 방산비리 혐의로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던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자신이 장로로 있던 교회 안에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 일반 신도들은 전혀 몰랐던 비밀의 방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비밀의 방이 나타나는 구조였다. 이 회장이 교회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던 것은 감춰야 할 비밀이 많았기 때문이다. 명품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도 비밀공간 3곳이 드러났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조 회장 일가가 비밀의 방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세관당국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일가의 비밀도 결국 ‘잠금해제’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XmRqcM

- [ 삼성 위협, 화웨이·샤오미 찾은 이재용 ]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선전에서 BYD, 화웨이, 샤오미, 비보의 모회사인 BBK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및 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후에는 중국 샤오미 매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BYD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지 주목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등은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제조사들이다. https://goo.gl/t7h97r 

- [ “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83%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7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한 주 사이 10%포인트나 급등한 83%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2~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6월 첫째 주에 기록한 최고치(84%)보다 1%포인트 낮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5%의 지지율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이 1%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https://goo.gl/J4gCyg 

- [ 폼페이오는 왜?…‘완전한’ 대신 ‘영구적인’을 꺼냈나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원칙을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줄곧 사용해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의 ‘완전한(complete)’이라는 표현 대신 ‘영구적인(permanent)’이란 단어를 넣은 ‘PVID’를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PVID를 즉각 이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CVID와 PVID가 개념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CVID의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단어는 ‘영구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북한 WMD의 PVID’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외에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PVID는 CVID보다 훨씬 폭넓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https://goo.gl/GbdB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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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일

- [ 통일 땐 국민연금 어떻게 되나 ] 남북한이 통일되면, 북한 거주민들도 국민연금에 가입하게 하는 걸까. 남북한은 각각의 사회보장 및 연금체계를 갖고 있다. 남한은 국민연금 등의 사회보험을 핵심적 소득보장제도로 설정해놓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 등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무상배급제를 기본으로 깔아놓고 공로자연금, 노동자연금, 농민연금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남한의 국민연급 수급 개시 연령은 61세~65세인데 북한은 남성 60세, 여성 55세부터 연금이 지급된다. 북한의 연금제도는 남한처럼 적립금이 쌓여 있지 않다. 북한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통일 초기 연금 통합에 따른 적자는 불가피하고 차액은 모두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독일은 사회보장 분야 통합이 전체 통일비용의 절반을 차지했고, 그중 절반은 연금 분야에서 발생했다. 남북한의 ‘통일 여건’은 훨씬 열악할 수 있다. 통일 당시 동독의 소득은 서독의 3분의 2 정도였지만 현재 북한의 소득 수준은 남한의 20분의 1 수준이다. 남한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서독에 비해 훨씬 더 클 것이란 의미다. https://goo.gl/grsaiX 

- [ 과음으로 매주 22명 숨지는 나라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5월1일(현지시간) 주류 최저가격제를 시행한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나친 음주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관련 법안이 2012년 통과됐지만 위스키협회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6년이 지나 시행된다. 최저가격은 순수 알코올 1유닛(맥주 약 200㎖에 해당)당 50펜스(730원)이다. 2.50파운드였던 2ℓ짜리 사과주(7.5도)의 가격은 약 7.50파운드로 3배가량 뛰었다. 보드카, 진, 위스키는 병당 약 3파운드(4400원)가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알코올 오남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명당 연간 맥주 220ℓ에 달하는 알코올을 마신다. 권장 적정 음주량보다 40% 이상 많다. 실제 매주 22명이 과음으로 사망하고 700명이 병원에 입원한다. 이에 따른 의료보험 및 사법비용은 매년 36억파운드(약 5조2654억원)에 이른다. 저소득층은 반발하고 있다. 값이 싸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해온 이들은 최저가격제 도입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EP4u2V 

- [ 마오쩌둥 아들이 한반도에 묻힌 까닭 ] 북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묘지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毛岸英)이 안장돼 있다. 마오안잉은 중국이 전쟁개입을 결정하자 ‘나도 참전하겠다’고 자원했다. 마오쩌둥은 “내 아들이 참전을 피한다면 누가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겠냐”고 허락했다. 안잉은 “최전선에 보내달라”고 했지만 펑더화이(彭德懷) 중국군 사령관은 러시아어 통역관으로 배속했다. 1950년 11월25일 미 B-26폭격기가 100여발의 소이탄 세례를 퍼부었다. 펑더화이 사령관의 막사에 있었던 안잉은 순식간에 숯덩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마오 주석은 “안잉도 전쟁으로 희생된 전사자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라며 “중국인 의리의 표본이니 (아들의 시신을) 조선반도에 그냥 두라”고 했다. 안잉이 살아 있었다면 마오 주석의 후계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얼마 전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마오쩌둥 주석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포함돼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마오신위는 안잉의 동생인 안칭(岸靑)의 외아들이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속죄한다’는 표현까지 쓴 것도 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가 나온 것이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jtA7RF 

- [ 통삼겹살, 껍데기 먼저 먹는 게 진리 ] 덴마크는 ‘휘게(Hygge)’의 나라다. 휘게는 덴마크어로 ‘일상의 소소한 만남 속에 안락함과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라는 뜻이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의 ‘대사와의 만찬’ 네번째는 덴마크다.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53)가 소개한 음식은 덴마크의 전통 오븐 삼겹살 로스트 요리인 ‘플레스크스타이(Flæskesteg)’와 청어·연어 오픈 샌드위치, 팬 케이크 등 4가지다. 리만 대사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덴마크인도 즐겨 먹습니다. 기름기를 쫙 뺀 덴마크식 삼겹살은 먼저 두툼한 껍데기부터 맛봐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맨손으로 껍데기를 집더니 입안에 넣고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톡톡 잘라먹었다. “과자처럼 아주 맛있다”는 대사의 말처럼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껍데기는 덴마크 편의점과 슈퍼 등에서 과자처럼 팔린다. 덴마크식 소주 ‘스납스’는 도수가 47%를 넘는다. 한국은 소주잔을 받은 뒤 몸을 살짝 옆으로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지만 덴마크에서는 반드시 두 눈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표하는 덴마크만의 예법으로 한 모금 마신 뒤에는 술잔을 절대 내려놓아서도 안된다. 건배를 하고 술을 조금 마신 뒤 다시 눈빛을 마주치며 또 건배를 해야 한다. 덴마크는 복지국가로 유명하다. 2012년부터 유엔에서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서 덴마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3차례나 1위에 올랐다. https://goo.gl/vjpBLv 

- [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 ‘홍준표 지우기’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위장평화쇼’ 발언이 그간의 막말과 포개지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은 홍 대표의 발언을 공개 반박하면서 노골적인 선긋기 행보를 하는 상황이다. 당에선 ‘홍준표 리스크’라는 말도 나온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월2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당 슬로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슬로건은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어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희도 큰 걱정”이라며 “대표님, 제발 말 좀 조심해달라”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홍 대표가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s://goo.gl/gvh1Yp 

- [ 대한항공 직원들, 결국 촛불 든다 ]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5월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광고를 맡긴) 광고대행사 측에 그 (광고사진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내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나서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뒷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5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촛불집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와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https://goo.gl/sx1s1K 

- [ 이란에서 여성들이 축구 보려면… ] 이란 여성들이 남장을 하고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가짜 턱수염에 가발을 쓴 여성들이 4월27일(현지시간) 테헤란 아자디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에는 여성의 스포츠 경기 관람이 허용 됐지만 이후에는 여성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적발 되면 처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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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일

- [ “삼성 총수, 이건희 아니다” ] 삼성그룹의 법적 총수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이 회장이 1987년 삼성의 2대 회장에 올라선 후 30여년 만이다. 롯데그룹 총수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아들인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동일인(총수) 변경을 결정했다고 5월1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 및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점을 삼성 총수 변경의 사유로 들었다. 공정위 측은 “주치의 확인서를 받은 결과, 이 회장은 사실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총수 변경에 대해 공정위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을 때 타인을 통해 법률 등의 지원을 받는 것) 개시 이후 소유·지배구조상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 없는 집단’으로 변경을 요청한 네이버의 경우 이해진 라인 회장을 총수로 유지키로 했다. https://goo.gl/QvP36H 

- [ 도보다리 숲에서 노래하던 너희들 누구니? ] 여름철새 ‘되지빠귀’가 “휘욧 휘욧 휘이 찌이~” 예쁜 소리로 회담 시작의 분위기를 잡아주자 역시 철새인 산솔새가 “찌잇찌잇 찌이~” 지저귀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30여분의 회담이 끝나고 남북 두 정상이 걷는 길에서는 대표적 텃새인 직박구리의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려왔다. 남북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힌 도보다리 단독회담에서 TV 영상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귀에는 오로지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어떤 새들이 남북 두 정상의 대화를 지켜봤을까. 전문가들이 새소리를 듣고 주인공으로 꼽은 텃새들로는 청딱따구리, 쇠박새, 곤줄박이, 박새, 직박구리, 흰배지빠귀 등이었다. 조류 전문가들은 숲에 가서 듣는 새들의 소리가 힐링에 도움을 주듯, 도보다리에서 독대하던 두 정상의 긴장감을 푸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wKxAv1 

- [ 홍준표 “북에 돈 퍼주기”…너무 나갔네 ] 한반도 해빙무드 속에 자유한국당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 지형에서 남북문제에 대한 보수의 좌표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 철 지난 색깔론과 편가르기로 일관하면서 길을 잃은 모양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고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이렇게 가다가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앞장서서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 ‘주사파’ 등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홍 대표는 5월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남북정상회담 선언문을 봐라. 북한에 퍼줘야 할 돈이 100조가 될지 200조가 될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도 비판에 동참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이 대한민국 차기 지도자 1순위가 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도 쪼개 팔기로 장사하면서 쇼통, 광팔이 한다”고 비판했다. 당내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와 지도부가 ‘위장평화쇼’ 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홍 대표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공개 비판을 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홍 대표가) 너무 나가셨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사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희도 큰 걱정”이라며 “대표님, 제발 말 좀 조심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https://goo.gl/uPLHH7 

- [ 초등생들, 교사 앞에서 서로 뺨 때린 이유 ]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시간에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서로 뺨을 때리도록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월1일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구미 ㄱ초등학교 체육전담 ㄴ교사(52)는 지난 3월6일 학교 강당에서 6학년 체육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켰다. 이날 수업에는 남녀 학생 20여명이 참가했다. ㄴ교사는 10여명씩 마주 보도록 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키고 이긴 학생이 진 학생의 뺨을 때리도록 했다. 이 같은 사실은 3월 21일 학부모 상담주간에 한 학부모가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학부모 ㄷ씨는 “아이가 체육시간이 너무 힘들다. 자주 맞기도 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학교 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ㄴ교사는 “학기 초라 학생들이 서로 서먹서먹해하는 것 같아 수업 분위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시키고 이긴 학생이 상대편에게 한 차례 뺨을 때리도록 했다”고 학교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mddTnf 

- [ 조현민, 갑질은 인정 않고 6번이나 ]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5월1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전 전무는 경찰서로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6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조 전 전무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도착한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수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보도를 봤느냐’ ‘대한항공 총수 일가 사퇴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햐느냐’ 등의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https://goo.gl/D6CEUh 

- [ 윤봉길 의사의 유언 “투사가 되어라” ] 1932년 4월29일 오전 11시50분쯤 3만명의 상하이(上海) 주재 일본군 및 거류민이 참석한 훙커우 공원의 천장절(일왕의 생일 축하) 행사장에서 폭발음이 퍼졌다. 윤봉길 의사가 던진 물통 폭탄이 터져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이다. 내장이 쏟아진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지(河端貞次)는 곧 사망했다. 일본공사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는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훗날 외무대신이 된 시게미쓰는 의족에 의지한 채 1945년 9월2일 미주리 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제3함대사령관 노무라 기치사부로(野村吉三郞) 중장은 한쪽 눈알이 빠졌다. 관심의 초점은 그해 1월 상하이를 침공한 일본 파견군 사령관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이었다. 온몸에 30여곳의 파편이 박혔을 뿐 4주 후면 완쾌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27일 뒤 사망했다. 윤봉길 의사는 젖먹이 두 아들에게 유서를 남겼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아. 너희도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돌이켜보면 참 못난 나라였다. 24살 앞날이 창창한 젊은 가장을 저렇게 사지로 몰아넣었다. 그뿐인가. 윤 의사는 젖먹이 두 아들에게도 ‘용감한 투사가 되라’고 독려했다. 다시는 그런 못난 나라를 되물림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치듯 흘려보낸 며칠 전 4월29일의 역사를 다시 소환해보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MG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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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취객에 폭행당한 119대원 결국 사망 ] 술 취한 시민을 구조하던 여성 구급대원이 의식을 회복한 취객에게 폭행당해 뇌출혈로 사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술에 만취해 쓰러져 있는 남성을 구조하다 한달 전 폭행당한 119 여성 구급대원 강모씨(51)가 5월1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2분쯤 술에 취한 윤모씨(48)가 전북 익산역 앞 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강씨 등 구급대원들은 윤씨를 구조해 구급차량에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행당했다. 윤씨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강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5~6차례 가격했다. https://goo.gl/Ex97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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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일

-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장, 한국에 있다 ] 동화 속 ‘비밀의 정원’과 총탄이 난무하는 ‘액션 극장’, 국제뉴스의 초점이 되는 ‘외교 무대’가 공존하는 곳. ‘대결·분단의 상징’과 ‘화해·평화의 장’이란 두얼굴을 하고 있는 곳.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이다. JSA는 지역 이름인 판문점의 공식 정치·군사적 명칭이다. 공동경비 의미는 한국군과 미군이 공동으로 경비한다는 게 아니다. 유엔(UN)과 북한측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구역이라는 뜻이다. 판문점은 연간 관광객 15만명이 거쳐 갈만큼 명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 면담을 한 장소인 도보다리 일대는 그동안 JSA를 방문했던 일반인들의 눈에는 숨겨져 있던 ‘시크릿 가든’이었다. 경향신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는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판문점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군사시설은 캠프 보니파스다. 비무장지대 400m 남쪽에 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숨진 아더 G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을 땄다. 기지 내에 있는 한 홀짜리 파3(195야드) 골프 코스는 지뢰로 둘러싸여 있고, 공이 일단 러프로 들어가면 찾을 수도 없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라고 미 군사전문지 <성조>가 보도한 이후 잊혀질만 하면 외국 언론이 한번씩 다시 소개해 유명해졌다. 비무장지대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이 골프 코스는 다시 문을 열고 세계적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https://goo.gl/SZyGK1 

- [ 문 대통령 “김정은, 예의 바르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참모들이 30분 간의 도보다리 대화 내용을 묻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해) 묻고 내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4월30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주영훈 경호처장은 “두 정상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찬장으로 올라갈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먼저 타라고 손짓을 했고, 리설주 여사가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리 여사의 손을 잡아끌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으시라”는 축전이 왔다는 보고를 받은 뒤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답했다. https://goo.gl/UEi7ih 

- 배우 디캐프리오, 딱정벌레 닮았다? ]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발견된 신종 곤충에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이름이 붙여졌다. 디캐프리오의 환경보호 노력을 기리는 의미다. 새로 발견되는 동식물종의 학명은 대체로 발견자의 재량에 따라 사람 이름이나 발견한 지역 등을 따서 붙이는 경우가 많다. 택슨익스페디션스는 디캐프리오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만든 리어나도디캐프리오재단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딱정벌레에게 디캐프리오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디캐프리오재단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 완화, 야생동물 보전 등을 위한 200여가지의 풀뿌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동식물에게 유명인의 이름이 붙은 사례가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견된 한 나방은 머리 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도널드트럼프나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난 1월 발견된 한 파리는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근육질을 닮은 모양의 몸 형태로 인해 아놀드파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https://goo.gl/rQvBfL 

- [ 그가 스스로를 ‘C박이’로 부른 까닭 ] 카드회사에서 18년 동안 일하던 여성 직장인 ㄱ씨(42)가 4월8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때는 스스로를 ‘엑스퍼트(전문가)’라 부르고 “회사가 내 자부심과 자존심을 세워준다”며 자신있게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에 “무서운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썼다. 그동안 그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유족들은 “ㄱ씨가 과장 진급을 앞두고 업무평가에서 최하점을 연속으로 받아 힘들어 했다”며 “조직의 지나친 성과주의가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ㄱ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 본사에서 대리로 일했다. 그의 불행은 서울의 한 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시작됐다. 2015년 업무평가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C’를 받았다. 한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해도 ‘C’를 받았다. ㄱ씨는 “지점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 “차장이 내 성과를 가로챘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자신을 ‘C박이’라고 불렀다. 사건 당일 발견된 노트에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C박이’로 시작한 지점장 때부터 시작된 이 고통, 도망칠 수 없다.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고통과 시선. 혼자다. 반복되는 비웃음… 무서운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쓴  ㄱ씨의 메모가 발견됐다.  https://goo.gl/hHtWS4 

- [ 신촌 연세로 ‘불금’ 낮부터 뜨거워진다 ]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부터 축제와 공연의 장으로 변신한다. 서대문구는 5월4일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 앞에 이르는 연세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4월30일 밝혔다. https://goo.gl/312JwF 

- [ 애 앞에서는 함부로 냉수 마셨다간… ] 부모나 어른이 점잖지 못하고 언행을 함부로 하면 아이들도 똑같이 배운다는 속담이 ‘애 앞에서는 냉수도 함부로 못 마신다’이다. 부모가 젓가락 끝으로 사람 가리키며 얘기하면 자식도 나중에 젓가락으로 남을 가리키게 될 것이다.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일정 기간을 보살피는 동물들이 다. 그리고 그런 동물의 새끼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행동을 따라한다. 야생에서 살아남은 부모와 똑같이 흉내 내야 자신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스펀지 같은 본능은 사람의 아이라고 다를 바 없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무엇이든 열심히 어른들을 좇아 하는 게 아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유전(遺傳)이란 말은 끼치고 전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부전자전(父傳子傳)이요 ‘그 어미에 그 딸’이라 하듯 부모의 형질과 살아온 방식은 어떻게든 자식에게 전해집니다. 도대체 누굴 닮아 저럴까 하지만 두 사람 유전자로 둘이 키웠는데 과연 그 누구만 닮겠습니까? 어른들이 애 앞에서 친척과 남을 흉보고, 약속을 가벼이 여기며, 배우자끼리 심한 말로 헐뜯고 싸우는 일이 꽤 많이 보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순진하고 모르는 척하지만 다 보고 듣고 판단합니다. ‘아, 저렇게 함부로 사는 거구나.’ 일상의 부모와 어른들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입니다. 그러니 애들은 따라하지 말라기 전에 어른부터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https://goo.gl/Gqrq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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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30일

- [ 김정은이 가슴 아팠던 이유 ] 세계 각지의 표준시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정한다. 만국지도회의는 1884년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경선(經線)을 본초자오선으로 삼아 경도 15도를 벗어날 때마다 한 시간씩 시차를 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지역이 다르더라도 같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하지만 미국·캐나다·러시아와 같이 국토가 동서 방향으로 이어진 국가에선 여러 개의 표준시를 쓰고 있다.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 이전까지 지역별로 5개의 시간대가 있었지만 마오쩌둥이 집권한 이후 베이징 시간을 표준시로 정하고 시차를 없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의 표준시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 제정됐다. 북한의 표준시는 남한과 같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삼아오다 2015년 8월15일부터 남한보다 표준시를 30분 늦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의집 대기실에 서울과 평양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북한의 표준시를 30분 앞당겨 남한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 북한은 5월5일부터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바꾸기로 했다. 남북은 같은 시간 속에서 동행(同行)할 수 있게 됐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란 먼 길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가야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https://goo.gl/BT6SKt 

- [ 도보다리 아이디어 낸 사람 누구? ]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인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국방부·유엔사령부가 협의해 만들어낸 작품인 것으로 4월29일 전해졌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도보다리 산책 아이디어를 냈고, 국방부가 유엔사와 협의해 세기의 장면이 현실화되도록 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두 정상이 그곳에서 30분간 대화하면서 사실상 회담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실무진은 지난달 정상회담 사전답사 과정에서 도보다리를 발견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다 쓰러져가는 표지석을 발견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그은 군사분계선 표식들 중 하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석을 걷어낸 자리에 두 정상이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할 자리로 적격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후 100년이 지난 미래에도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기념물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장소가 그런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다만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도보다리 대화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다”며 “저도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Ed53ut 

- [ 김일성·김정일과 달랐다…‘다 보여준’ 김정은 ]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과거의 패턴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정상회담 동안 북한이 의전과 형식, 대외 발표 등에서 여느 정상적인 국가와 다름없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서방 언론들이 북한을 지칭할 때 ‘은둔의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상용구처럼 달았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회담은 행사가 진행되는 12시간여 동안 거의 대부분의 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만찬 행사에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한 것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북한 퍼스트레이디가 외국과 회담 등에 나선 전례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부인을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가 외신을 상대로 공개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https://goo.gl/xKbwGu 

- [ “종전선언 하면 군대 안 갈 수 있나요?” ] “중1인데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군대에 안 갈 수도 있을까요?” 4월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양 정상 간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합의되자 군 입대를 둘러싼 관심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SNS 등에 ‘의무복무 제도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담긴 글들을 올렸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종전, 군대’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4월27일 하루에만 95개의 관련 질문들이 등록됐고, 대부분 “종전 선언을 해도 군대를 가느냐”는 내용이었다. https://goo.gl/Gixruq 

- [ 대한항공, 안전보다 의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외항기 이용 시에도 해외지점 직원들을 동원해 과잉의전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의전 편의를 위해 항공기 착륙 게이트가 변경되기도 했으며, 보안검색이 생략되는 등 미 교통안전청(TSA)이 조 회장의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근무한 전직 지상직 직원 ㄱ씨는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쯤 조 회장이 탄 미국 델타항공 국내선이 미국 뉴욕시 JFK공항을 출발해 내가 일하던 미국 내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며 당시를 증언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협력사다. ㄱ씨에 따르면 조 회장이 탄 미국 국내선은 당초 국내선 게이트에 도착해야 하지만 그날은 국제선 게이트에 도착했다. ㄱ씨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미국 공항에서 국제선 게이트 쪽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의전을 제공하기 위해선 조 회장이 탄 항공기가 국제선 게이트 쪽으로 들어와야만 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GYnvGD 

- [ 노래가 된 詩…이동원 ‘향수’의 탄생 ] 노래가 누구에게나 다 같은 노래일 수는 없다. 이동원의 ‘향수’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월북시인 정지용은 18세 때 이 시를 써서 휘문고보 교지 ‘요람’에 처음 발표한다. 이후 1927년 ‘조선지광’에 공식 발표했다. 고향인 충북 옥천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로 그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시가 노래이고, 노래가 시였던 시대가 있었지만 시에 곡을 붙여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송창식의 ‘푸르른 날’(서정주), 안치환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정호승)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시를 읽다 보면 절로 멜로디가 떠오르는 ‘향수’야말로 시를 살린 명곡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5월이면 충북 옥천 일대에서 정지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지용제’가 펼쳐진다”고 전한다. https://goo.gl/ndJD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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