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일

- [ 국민은 이기적인 존재? ]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국민들을 “이성적인 법조인”에 빗대 “이기적인 존재”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이 7월31일 양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한 196건의 문건 중 ‘법무비서관실과의 회식 관련’ 문건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해당 문건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2014년 8월29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과 회식을 하고 이틀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가 필요했던 법원행정처는 문건에 “BH(청와대) 입장에서 (상고법원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당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원행정처는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내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LiXkzB 

- [ 70년여 전에도 ‘먹자판 재판소’ ] ‘고두럼 장작 때구 냉수 먹세’ ‘하루종일 정거장’ ‘흐지부지 우편국’ ‘텅텅 비었다 배급소’ ‘먹자판 재판소’ ‘깜깜절벽 전기회사’ ‘삼팔따라지’ ‘팔십오전’…. 해방 직후의 유행어들이다. ‘고두럼(고드름)…’은 불 피울 장작조차 마련하기 힘든 당대 농민들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고드름으로 장작을 지폈는지 엄청 찬방에서 냉수를 벌컥벌컥 마신다는 의미다. ‘하루종일 정거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는 정거장을, ‘먹자판 재판소’는 돈만 요구하고 판결은 제대로 하지 않은 재판소를, ‘깜깜절벽 전기회사’는 발전소가 집중된 북한에서 송전을 중단하면서 겪어야 했던 전력난을 일컫는 말이다. 이 밖에도 화투판에서 끗수가 가장 낮은 ‘삼팔따라지’에 빗대 당시 빈손으로 38선을 넘어왔던 실향민을 ‘삼팔따라지’라 비하했다. ‘팔십오전(八十五錢)’은 8·15해방을 의미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1원도 안된다. 1원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자들이 활개치며,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고, 우익이 좌익으로 변신하는 해방 이후의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이렇듯 유행어는 그 시대의 삶, 즉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열쇳말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12월2일까지 여는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특별전의 주제는 바로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생각’이다. 혼란했던 해방공간에서 다양한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세력들의 이야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전에서는 ‘보통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s://goo.gl/dLmScK 

- [ 김성태 막말, 시정잡배 수준? ] 자유한국당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논란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끌어들이며 ‘계엄령 문건’의 물타기를 시도하는 데 이어 기무사의 불법 행위를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의 ‘성정체성’도 공격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월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2016년 대응 문건뿐만 아니라 2004년 대응 문건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를 비판해 온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두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사건의 본질과 무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및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도 “(TV) 화면에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 “군 개혁을 하려면 적어도 군 생활을 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임 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한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한국당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았다. https://goo.gl/brMcki 

 - [ 이름을 바로잡는다는 것 ] 정치 일선에 등용된다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제자 자로의 질문에 공자는 “그야 당연히 이름부터 바로잡아야지!”라고 답했다. 공자 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정명(正名)’의 출처다. 정책 하나에 많은 이들의 생사가 오갈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그 긴박한 현안들을 앞에 두고 기껏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몽상가의 답변이다. 공자의 답변을 들은 자로가 “어이구, 선생님 정말 실정을 모르시네요”라고 답답해하며 내뱉자, 공자는 말했다. “이름을 바르게 해야 진의가 잘 전달되고, 진의가 통해야 정책이 성사되며, 그런 뒤에 교육문화가 융성하고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가 은퇴 후 대기업 자리를 보장받는 나라, 금융 ‘감독’원이 행정부와 이해당사자들에게 휘둘리는 나라, 사법 독립의 수장 ‘대법원장’이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라다. 실질과 다른 이름들이 대놓고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사회에 필요한 것은 용감한 몽상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6o7Vn 

- [ 로봇 개와 진짜 개가 친구? ] 진짜 개와 로봇 개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 개 ‘아이보(aibo)’를 실제 개와 함께 지내도록 해 개의 반응을 관찰·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31일 전했다. 실험은 두 단계로 나눠져 진행됐다. 1단계는 ‘첫 대면’으로 품종과 연령이 다른 개 13마리와 그 주인이 있는 방에 아이보를 넣었다. 그러자 13마리 중 9마리는 아이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고, 특히 6마리는 엉덩이 냄새를 확인했다. 개가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상대를 파악해 소통하려고 할 때 하는 행동이다. 2단계는 개를 기르는 집 3곳에서 아이보가 2주일간 함께 지내도록 했다. 6개월짜리 수컷 토이푸들은 첫날 아이보를 조금 경계하다가 주인이 아이보에게 앉으라고 지시하자 자신도 바로 옆에 와서 앉았다. 3일째에는 아이보의 이름을 이해한 듯한 행동을 보였다. 주인이 “아이보와 놀고 와”라고 하면 아이보의 귀나 꼬리를 가볍게 물었다. 개들이 자신의 영역에 아이보가 들어와도 화를 내지 않는 등 변화를 보인 것은 개가 아이보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을 분석한 포유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카아키(今泉忠明)는 “함께 사는 존재로서 서열을 매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마이즈미는 “아이보와의 공생으로 개에 배려에 가까운 감정이 길러져, 개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ttps://goo.gl/yKo7rA 

- [ “태권브이, 마징가Z 표절 아니다” ] 국산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본 만화 캐릭터 ‘마징가 제트’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마징가 제트’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태권브이가 마징가 캐릭터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재판부는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는 외관상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태권브이는 마징가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거나 이를 변형·각색한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가슴 부분에 단절되지 않은 빨간색 V자가 새겨진 ‘로보트’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zgA4G2 

 - [ 남극 임금펭귄이 사라져가는 까닭 ]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종인 임금펭귄의 최대 서식지 개체 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위성사진과 헬기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령 남극 크로제군도 피그섬의 임금펭귄 수가 1982년 200만마리에서 20만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7월3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남극과학’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개체 수 급감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기후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추세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1세기 중반쯤에는 크로제군도에서 아예 임금펭귄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s://goo.gl/iyDbgq 

- [ 111년 만의 폭염, 불가마 서울 ] 7월31일에 이어 1일과 2일까지 사흘 동안 ‘111년만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나긴 폭염이 언제 가실지는 기상 전문가들도 확실한 예측을 못 하고 있다. 7월31일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 의왕 오전동에서 40.2도까지 올랐고, 경기 광주 퇴촌이 39.8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8월의 첫날인 1일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1907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 서울은 1994년 7월24일 38.4도를 기록했는데 24년 만에 이를 넘어 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경신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76년째 깨지지 않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오느냐가 관심거리다. https://goo.gl/gCV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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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31일

- [ 트렌스젠더도 여대 입학?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동성 커플의 결혼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고 NHK가 7월30일 전했다. 일본에선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성적 소수자(LGBT)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일본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도쿄 시부야(澁谷)구가 처음으로 동성 커플을 결혼에 상당하는 관계로 인정한 뒤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와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가 뒤를 따랐다. 지난 7월3일엔 사이타마(埼玉)현 사이타마시가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여자대학들 사이에선 호적상 남성이어도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https://goo.gl/KUAXm5 

- [ 노무현 묘역 찾아간 김병준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7월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완성된 후 첫 대외 행보가 봉하마을 방문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반박정희, 친노무현’. 김 비대위원장이 7월17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내건 ‘깃발’이다. 박정희식 개발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를 모두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반면 자유와 분권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신’을 앞세웠고 계승자를 자처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정부가 잉태한 이념과 절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정희식 국가 개입에 동의하는 사람은 같이 갈 수 없다”며 한국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떼어내고 싶다고도 했다. 친문 진영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7월17일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대통령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고 반박했다. https://goo.gl/qZoxCJ 

- [ MB, 수면무호흡 증세로 ]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지병 악화로 7월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3월 구속된 지 4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31일까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병원에서 수면무호흡 증세와 당뇨질환 등을 진료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검진 결과에 따라 구치소로 돌아가거나 병원에 머물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후 변호인 등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 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도 했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p4jKdL 

- [ “설정 퇴진” 41일 단식, 설조 스님 결국 ] ‘조계종 종단 개혁’과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6월20일부터 41일째 단식 중이던 설조 스님이 7월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 측 관계자는 이날 “의사 진료 결과 하루라도 더 단식을 이어가면 위험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며 “스님 뜻과 상관없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에 앞서 측근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설조 스님은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며 “최고위 스님들이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중단했지만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퇴진 압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7월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주요 구성원분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8월 말로 예정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ttps://goo.gl/xrsaR4 

- [ 아이 키우는 미혼모 ‘열정 없다’ 해고 ] 여성가족부가 7월 한 달 간 미혼모·부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겪은 차별을 조사해보니 미혼모·부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차별과 불편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모·부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힘들어했다. 앳돼 보이는 여성이 아이를 안고 길을 걸을 때면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한 20대 여성은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업무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하자 ‘열정이 없다’며 해고당했다. 많은 미혼모·부들은 관공서나 은행, 병원에 가면 공개된 장소에서 개인정보를 상담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부모가족 구성 사유는 이혼(77.1%), 사별(15.8%), 미혼·별거(7.1%) 등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6GdASr 

- ‘PC 시간 뒤로 돌리기’등 꼼수 난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두 번째로 긴 과도한 업무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하고,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게 7월부터 시행된 노동시간 단축의 취지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라는 새 근로기준법만 기계적으로 따르는 기업에선 각종 편법과 꼼수가 난무한다. 한 통신계열 대기업 사원 ㄱ씨(30)는 저녁이 되면 업무용 컴퓨터의 시스템 시간을 2~3시간 뒤로 돌린다.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 전원을 자동으로 꺼지게 하자 남은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최근 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사내게시판에는 “남편이 일주일에 79시간 회사에 머물렀는데 노동시간은 52시간으로 집계됐다”는 사원 가족의 고발이 올라왔다. 근태관리시스템에 휴게시간인 ‘비근로시간’을 매일 4시간 이상씩 총 27시간 입력해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공짜 초과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포괄임금제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Ngt9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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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8일

- [ 세상은 노회찬을 기억할까? ] 매일 국어사전을 읽는 사람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국어대사전을 탐독해왔다는 그는 읽을수록 한국어의 깊이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간혹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는 경우에도 국어사전만은 꼭 읽고 잠들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이 특이한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은 게 벌써 몇 년 전이다. 세상 사람들은 노회찬의 촌철살인·유머가 그저 타고난 재능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보통 정치인과 달리 그가 적확한 용어와 단어로 상황을 정의하고, 적절한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어에 대한 오랜 집착의 결과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나쁜 정치로 한국어를 망치는 정치인은 많지만, 노회찬처럼 우아한 한국어로 좋은 정치를 추구한 정치인은 드물다. 그런데 그마저 떠났다. 자신의 말을 지키느라, 기꺼이 목숨을 내준 것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정치조직을 위해 쓰려고 아껴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이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떠난 그가 밉다. 시민들은 그동안 외면하던 진보정치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 언젠가 진보정치가 꽃피는 날 진보정치 깃발을 맨 먼저 들었던 노회찬을 세상 사람들은 기억해줄까? 영화 <동사서독>에서 장만옥은 무림의 고수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난 장국영을 그리며 말한다. ‘내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름다운 시절이 와도 그와 함께하지는 못한다. 노회찬의 부재는 상실이자 고통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xNAnz2 

- [ 웃으며 떠나보낼 용기는 없었다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의 흔적인 자후 유적지의 유물은 장례와 관련되어 있다. 서주 시대의 책 <예기>의 기록이다. 후손 중 한 명이 죽은 이의 역할을 맡으며 예식을 주관하고, 영혼은 ‘한 잔의 술을 마시기 위해’ 초대받는다. 제례를 맡은 이는 일주일 동안 음식을 끊는다. 금식기의 마지막 날, 죽은 자는 묻히고 이승과 저승 모두를 위한 잔치가 벌어졌다. 제례 주관자는 수수나 쌀로 빚은 술을 아홉 잔 정도 마셔야 했는데, 포도주 두 병 정도의 알코올 양에 달했다고 한다. 정미환 오디너리 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술이 언제나 축제와 환희의 매개체이길 바란다. 그러나 마냥 즐거운 기분을 부추기기 어려운 때도 있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소식이 들려왔다. 무신론자조차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천국의 존재를 믿고 싶어진다. 텔레비전 화면 너머, 고인의 영정 앞에서 마지막 술잔을 돌리는 아픈 손길들을 봤다. 그런 날의 술은 떠난 사람을 배웅하고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음료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우리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황망한 마지막이 아니라 그의 아름다웠던 삶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세를 믿어본 적 없지만, 그럼에도 술잔을 놓고 잠깐 생각해본다. 떠나가신 그곳은 누구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도 좋은,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이기를”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PaAvmi 

- [ 군 살 빼기 시동 ] 국방부가 향후 4년 동안 장군 자리 76개를 감축하고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3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타격 및 방어 전력을 구축하는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를 추진하되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고려해 일부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월27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현재 436명인 장군 정원을 2022년까지 76명을 줄여 360명으로 조정키로 했다. 군별 감축 규모는 육군 66명, 해·공군 각각 5명씩이다. 1957년 333명에서 1961년 239명으로 94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규모다. 국방부는 또 병사 복무기간을 육군·해병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 22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국방개혁을 성공시키고 기무개혁도 성공시키는 데 제 소임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입 금지, 민간사찰 금지, 특권의식 내려놓기 등 3가지를 주축으로 해서 강력하게 국방개혁을 하나의 마지막 정점으로 해서 기무개혁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https://goo.gl/GDaQRY 

- [ 장군들, 관례 깨고 문 대통령에 “충성” 경례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7일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불법적 일탈 행위”라며 “본연 임무에 충실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취임 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을 보고받기에 앞서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군에 강한 경고를 한 데 이어 이날 전군 지휘관들 앞에서 직접 질타함에 따라 군과 민간 검찰의 계엄령 문건 사건 수사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80여명의 군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송 장관과 기무사의 거짓말 공방 등으로 군내 사기가 뒤숭숭한 탓에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군 지휘관들은 회의 때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문 대통령에게 ‘충성’이라는 구호까지 붙여 거수경례를 했다. https://goo.gl/5X1PPL 

- [ ‘계엄문건’ 놓고 기무사 내부 분란 ]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7월27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두고 “실행이 되지 않았다고 실행계획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행 의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5처장은 “실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페이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항명한 것도 모자라, 기무사 내부에서도 분란이 노출된 것이다. https://goo.gl/Qb3GP1 

- [ 포스코 새 비전, 더불어 함께 발전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7월27일 공식 취임했다. 최 회장이 제시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은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최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가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바로 기업시민”이라면서 “주주, 공급사, 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공정·공생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대북사업과 관련,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2위”라면서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광석과 원료탄, 흑연 등 원료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bN8K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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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7일

- [ 유시민이 노회찬에게 ] “여러분 함께 가시겠습니까?” 7월26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상 속 2012년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수락연설 때의 노 원내대표를 바라보며 시민들이 박수를 쳤다. 무대에는 ‘진보정당 대표의원,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추모문화제가 열린 1600석의 대강당 1·2층은 일찌감치 꽉 들어찼다. 수천명의 시민들이 대강당 밖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추모문화제를 지켜봤다. 추모문화제 사회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맡았다. 시민들은 추도 묵념에 이어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객석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유시민 작가는 편지를 써왔다.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편지를 읽는 유 작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 국회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이다. https://goo.gl/DSxakT 

- [ 비만이 혼밥·혼술 탓? ]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시대. 해마다 늘어나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부처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올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스스로 건강관리에 힘쓰는 이들에게는 체육시설 무료 이용권 같은 혜택이 돌아간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9개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7월26일 밝혔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대책은 영양, 운동, 비만치료, 인식개선의 4개 분야로 구성됐다. 개인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북돋기 위해 ‘건강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관리 정도를 평가해 우수자에게 체육시설이용권과 진료바우처 등을 준다.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뱃살의 주범인 음주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폭식을 조장하는 방송이나 광고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니터링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서구식 식생활과 함께 1인 가구 급증으로 혼밥·혼술 문화가 퍼지고 있어 선제적인 비만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orL7D6 

- [ 회사에서 ‘꾸벅’ 졸다간… ] ‘일하는 도중에 졸다가는….’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이 눈꺼풀 움직임을 분석해 실내온도를 낮춤으로써 졸음을 막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 NEC와 다이킨공업은 사무실에서 졸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20년 실용화해 생산성을 올리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컴퓨터 화면에 카메라를 설치해 일하는 사람의 눈꺼풀 움직임을 추적한다. 눈꺼풀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면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후 컴퓨터 서버를 통해 에어컨 설정 온도를 일시적으로 내려 일하는 사람에게 자극을 줘서 졸음을 깨도록 한다. 다만 이 시스템이 사원의 근무태도를 감시하는 데는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NEC 측은 밝혔다. 눈꺼풀의 움직임을 기록하지만, 누구의 데이터인가 특정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https://goo.gl/U7aJRp 

- [ 25년 보존…진화하는 비상식량 ] 25년 보존 가능한 비상식량, ‘알레르기 프리(free)’ 비상식량, 비상식량 전문 식당…지진·화산폭발·집중호우 등 각종 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재해 시 먹는 비상식량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비상식량을 가능한 오래, 보다 맛있게 먹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업계가 답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25년 보존 가능한 맛있는 비축식량(비상식량).’ 비상식량 제조업체 세이엔터프라이즈는 이런 구호를 내걸고 25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비상식량을 내놓고 있다. 조리한 식재료를 영하 30도에서 동결시킨 뒤 건조·가공함으로써 수분을 극한까지 제거하는 방법으로 25년간 보존이 가능한 비상식량을 만들었다. 기존 비상식량의 보존기간은 3~5년이다. 일본 아키타(秋田)현 아키타시의 보나페티라는 업체가 2015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맛있는 비축식(비상식량)’ 시리즈는 레스토랑 음식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맛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맛이 좋기로 이름이 난 명품 쇠고기인 아키타소고기를 레드와인으로 요리한 ‘비프스튜’ 등을 비상식량으로 내놨다. 보존료나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3~5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https://goo.gl/3Wtzyq 

- [ 네이버, 주가 싸진다? ] 네이버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7월26일 공시했다. 네이버 주식은 오는 10월8∼11일 3영업일 동안 매매거래 정지를 거친 뒤 발행 주식 수가 3296만2679주에서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는 현재 75만원 수준에서 1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의 경우 회사 자본 구조나 투자자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다 보니 액면분할을 선택하게 된 것”고 말했다. 이어 “단순 소각보다는 (액면분할의) 주주 이익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현 상황으로 볼 때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LFTQG3 

- [ 문 대통령, 시민들과 맥주마시며… ] ‘광화문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퇴근길 시민들과의 소주 한잔’ 공약은 늘 마음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문 대통령은 7월26일 저녁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그 숙제를 실행에 옮겼다. 문 대통령이 굳이 이 시점을 택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프집에 와 있던 시민들은 행사 시작 10분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얘기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편하게 얘기해달라” “오로지 듣기 위해 왔다”며 대화를 유도하자, 시민들은 각자 고충을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대화 끝에 “구조적 개혁은 참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시간이 지나 그것이 정착되면 우리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과거 주 5일 근무제 했을 때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겠냐 호소했지만 그런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우리 사회에 다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https://goo.gl/PJ7at5 

- [ 추미애 다음,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중 한 명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이해찬(66·7선), 김진표(71·4선), 송영길(55·4선)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7월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8명의 당 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친문(친문재인) 또는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본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결과 이종걸(61·5선), 최재성(52·4선), 이인영(54·3선), 박범계(55·재선), 김두관(59·초선) 의원은 탈락했다. 8월25일 열리는 본선의 최대 변수는 당 주류인 친문 표심이다. https://goo.gl/qmKz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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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6일

- [ ‘반라의 여전사’ 사망 ] 상의 탈의 시위로 유명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의 공동 창립자 옥사나 샤츠코가 7월23일(현지시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벌거벗은 가슴엔 정치적 메시지를 적는 ‘토플리스 시위(반라 시위)’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페멘 공식 웹사이트는 “가장 용감하면서도 취약했던 옥사나 샤츠코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샤츠코의 친구, 친척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경찰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출신인 샤츠코는 2008년 학내 마르크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네 명과 함께 페멘을 창립했다. 페멘의 첫 대외 활동은 우크라이나의 성매매 산업을 비판하는 시위였지만, 점차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 체제와 모든 종교”로 투쟁 대상을 확대했다. 샤츠코는 페멘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독재정권, 가부장제, 동성애 혐오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페멘은 당초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시위에 집중했다. 독창적인 의상을 입고 신인 가수나 댄서를 무대로 초대하는 식이었다.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샤츠코가 2009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상의를 탈의한 사건을 기점으로, 토플리스 시위는 페멘 활동의 전형으로 굳어졌다. https://goo.gl/Vh6WZY 

- [ 사라지는 ‘박근혜 지원단체’ ] 박근혜 정부 시절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던 일명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이 명칭을 바꾸고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속속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바뀌고 사회적인 시선도 따가워지면서 활동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인권학생연대’가 단체명을 ‘피스브릿지(Peace bridge)’로 바꾸겠다고 낸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2012년 7월16일 공식 등록된 단체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부터 각종 반북 시위를 주도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단체로 분류해 정부 지원금을 줬던 화이트리스트 단체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지난 3월19일자로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졌던 ‘포럼동서남북’도 2017년 8월17일자로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됐다. https://goo.gl/VDLB6q 

- [ 노회찬 배웅…‘시민장’이 됐다 ] 휠체어를 탄 중년남성, 아이 손을 잡고 온 30대 부부, 작업복 차림으로 동료들과 손을 맞잡은 노동자, 손에 쥔 국화를 놓지 못하는 70대 노부부….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 사흘째인 7월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로 붐볐다. 간혹 멀쑥한 양복 차림의 유명인사도 보였지만 장례식장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대부분 시민들이었다. 노 원내대표와 사적 인연은 없지만 저마다의 기억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다. 한 30대 여성은 노 원내대표의 영정을 보자마자 “안돼, 이렇게 보낼 순 없어. 거짓말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시민들이 상주였다. 빈소 주변과 고인의 영정 앞엔 시민들의 추모글이 가득했다. 7월24일 조문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한다 하는 고위층도 추모행렬에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서야 조문할 수 있었다. 노 의원을 추모하는 마음에서는 모두 평등했고, 어떤 새치기도 건너뛰기도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에는 오전 9시 발인식, 오전 10시 국회 영결식이 엄수됐다. https://goo.gl/uDeiGL 

- [ 안면인식이 신분증 대체하는 중국 ] 1990년대 홍콩 4대 천황으로 꼽혔던 장쉐유(張學友)의 새 별명은 ‘도주범 잡는 스타(逃犯克星)’다. 장쉐유는 올 초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4월 난창(南昌) 공연장을 시작으로 7월13일 웨이하이(威海)시까지 7곳에서 8명의 수배범이 잡혔다. 중국의 주요 공연장은 입장 시 보안검색과 신분확인을 한다. 도주범 2명이 검거된 5월 자싱(嘉興)시 공연장에서는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 대륙을 바꾸고 있다. 범인 검거, 무단횡단 단속을 비롯해 대학·호텔·기차역·공항에도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지원, 대기업의 전폭적 투자와 맞물려 거대한 안면인식 사회 탄생이 눈앞에 왔다. ‘빅브러더 사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통제와 기술 발전에 더 집중하는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안면인식 기술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AI 스타트업인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가 선도하고 있다. 센서 기술과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https://goo.gl/z9Ep4U 

- 33년 독재 타도위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 캄보디아인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7월2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불렀다. 집회는 7월29일 열리는 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없는 선거는 무효”라며 ‘총선 거부 운동’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훈센 총리가 33년째 집권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제1야당이었던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제1야당 해산 조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CNRP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훈센 총리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됐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RP가 해산되면서 캄보디아 총선은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나홀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인권평화포럼 측은 국내에서 캄보디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ZhV2x2 

- [ 일본 올 최저임금 8860원 ] 일본의 올해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이 26엔(3.07%) 오른 874엔(약 8860원)으로 확정됐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3%대 인상이다. 7월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새벽 최저임금 인상액 목표를 전국 평균 26엔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5엔을 웃도는 것으로, 최저임금을 시간당으로 적용한 2002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최저임금은 학자, 경영자, 노동자 대표자로 구성되는 심의회가 매년 1차례 인상액 목표를 정한다. 이 인상액을 기준으로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을 정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게 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의 경우 10월부터 최저임금이 985엔(약 997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일본 정부의 목표치 1000엔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라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2023년쯤 1000엔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이번 인상액을 적용하면 760엔(약 7670원) 정도로, 도쿄 등 대도시와의 격차가 크다. 아베 정권이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선 비정규직이 전체의 40%를 차지하지만, 급여는 정규직의 60%에 머물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일본 경제의 저력을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다. https://goo.gl/nkgcUk 

- [ 출생아 최저 행진…인구절벽 ‘성큼’ ] 가정의달이었던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7.9% 감소하면서 26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7월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매년 5월 출생아 수 추이를 따져볼 때 통계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26개월째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2558명, 2016년 18만1854명, 지난해 15만9300명 등에 이어 올해도 빠른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900건(-7.1%) 감소했다. 또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400건(4.3%) 증가했다. https://goo.gl/Kd62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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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5일

- [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 “나는 본디 금석에 벽이 깊은데(我本癖金石) 그대는 시 노래를 절로 잘했네.(君自善歌詩)~”(<완당전집> 9권) ‘해동의 천재’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특별히 자랑한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금석벽’이었다. 벽(癖)이란 시쳇말로 ‘마니아’ 혹은 ‘덕후’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 추사는 ‘금석 덕후’ 혹은 ‘금석 마니아’라 칭할 수도 있겠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로서 추사의 면모는 1817년 4월 하순~5월 초순의 경주 답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미 9개월전인 1816년 7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한 추사가 아니던가. 새로운 자료 발굴에 의욕이 넘쳤을 것이다. 부친(김노경·1766~1840)이 경상도 관찰사(1816년 11월~1818년 12월)였던 때여서 답사지로는 제격이었다. 게다가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도처가 유물밭이 아닌가. 추사는 먼저 전 해(1816년) 찾아낸 북한산 순수비의 주인공인 진흥왕의 무덤을 찾았다. 추사는 “사람들은 태종무열왕릉 위에 조성된 4대릉을 그냥 인공산이라 하지만…내가 보기에는 진흥·진지·문성·헌안왕 등 네 임금의 무덤”이라 추정했다. 추사는 분황사터에 방치된 ‘화정국사비’의 빗돌받침도 찾아냈다”고 말한다https://goo.gl/hA7Vom 

- [ 첼로를 닮은 정치인 노회찬 ] 7월23일 세상을 등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어준·진중권·홍세화씨 등과의 대화를 엮어 2010년에 나온 책 <진보의 재탄생-노회찬과의 대화>의 표지에는 첼로를 켜는 고인의 사진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용접공 생활까지 하며 노동운동에 매진해온 고인의 삶과 첼로는 왠지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고인은 가난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중시했던 부모의 뜻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첼로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경기고 재학 시절에는 개교기념일에 독주를 했고, 이화여고에서 초청공연도 했다. 차가운 이성에 매몰되지 않고 따뜻한 감성을 보여준 고인의 삶과 말들이 이런 예술적 감수성에서 나왔으리라.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현악기 중 저음역을 맡고 있는 첼로는 따뜻하고 폭넓은 음색으로 사랑을 받는다. 첼로는 수십 개의 악기가 모여 조화로운 소리를 빚어내는 관현악을 떠받쳐주는 악기다. 진보운동가이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와 관용의 태도를 중시해 보수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삶은 클래식의 앙상블을 완성시켜주는 첼로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https://goo.gl/ikQzfP 

- [ 노동자·빈자 위한 '노회찬의 꿈' ] “저는 법도 인간의 체온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법을 왜 만듭니까?…(중략)…애초 이 법이 없던 기존 법체계만으로 엄격하게 따질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1월20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전할 조짐을 보이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발언한 내용이다.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의원은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제20대 국회에서 노 원내대표는 총 61개의 의안(법안과 결의안 통칭)을 발의했다. 그의 관심사는 권력자와 자본가를 견제하고 노동자와 빈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에 맞춰졌다. https://goo.gl/Q6sgWw 

- [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의 ‘거짓말 공방’ ]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볼썽사나운 상황이 7월24일 국회에서 벌어졌다. ‘거짓말’ ‘왜곡’ ‘각색’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됐다. 양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기무사 해체 등 철저한 국방개혁 필요성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3월16일 문건 보고 당시 상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 사령관은 “송 장관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20분 정도 대면 보고했다”고 했다. 반면 송 장관은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며 “(이 사령관에게) 지휘 참고자료에 대해 몇 마디 하고 이것(문건)은 중요한 보고인 거 같다고 해서 볼 시간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병삼 100기무부대장(대령)은 “송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계엄령 문건 파동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은 처음으로, 국방부와 기무사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GK1wXX 

- [ 인천공항∼강남역 택시요금 186만원 ]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습적으로 바가지 요금을 받은 60대 콜밴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사기 혐의로 콜밴 기사 ㄱ씨(61)를 구속했다고 7월2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6월18일 미국인 ㄴ씨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8만6000원인데 이 보다 10배인 186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에도 인천공항에 도착한 호주 관광객 ㄷ씨를 서울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3만7000원이 나왔는데도 137만 원을 받았다. 지난 1월18일에도 미국인 ㄹ씨(40·여)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114만 원을 받았다. ㄱ씨는 이들 외국인들에게 실제 요금을 받았다며 허위 영수증까지 발급해 줬다. ㄱ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객 6명에게 모두 704만 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 카드 요금 청구서를 받고 난 뒤 피해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 https://goo.gl/Wgk6Le 

- 고향서 일한다 ‘지역한정사원’ ] 일본 편의점업체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도쿄(東京)도와 이바라키(茨城)현 등 간토(關東) 지방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30~50대 남녀 5명을 정식 채용했다. 접객 등의 실력을 높이 사서 점포와 스태프에 대한 지도를 맡는 ‘지역한정사원’으로 채용한 것이다.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 사는 요시다 아키코(吉田明子·41)도 이렇게 채용된 지역한정사원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5분. 패밀리마트 편의점 600곳이 있는 지바현이 담당 지역이다. 고3과 중3 딸을 둔 요시다는 “통근가능한 범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을 수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일본에서 지방에서 일하는 방식에 새 흐름이 생기고 있다. 회사를 퇴직한 뒤 지방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거나 가업을 잇는 기존 패턴과는 다르다. 샐러리맨에서 탈출하는 ‘다쓰(脫)사라(샐러리맨)’를 하지 않고도 지방에서 생활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경향신문 김진우 도쿄 특파원은 “지역한정사원은 전근이 없고, 정든 고향 등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보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고령의 부모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전근을 꺼리는 게 배경이다. 실제 젊은 세대는 대도시 근무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지난해 7월 대학생·대학원생 5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선 10명 가운데 1명은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인 고향이나 고향 가까운 도시에서의 근무를 바랐다”고 전한다. https://goo.gl/UkNUZz 

- [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댐 붕괴 ]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의 댐이 무너져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라오스통신(KPL)이 7월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담수량 50억㎥인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물이 쏟아지면서 사남싸이 등 인근 6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도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2월 착공해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라오스 당국은 2019년 이 댐을 가동한 뒤 댐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90%를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SK건설은 사고가 발생한 댐은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VfE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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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1일

 - [ 평양냉면 맛집 30곳, 직접 먹어봤더니… ] 북의 냉면이 남으로 넘어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육수는 기다림을 필요로 하고, 메밀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다.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음식이 사라졌지만 평양냉면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아니, 더 번성했다. 오늘 점심, 당장 냉면 한 그릇 때문에 유명 냉면집을 찾아도 늘어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그 끝에, 목젖을 적시는 차가운 육수와 단단한 메밀면 똬리가 자리 잡은 냉면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평양냉면은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겼다. 과도한 평양냉면 사랑은 ‘진짜 평양냉면’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쟁까지 낳았다. 경향신문은 서울의 평양냉면집 30곳을 돌아봤다. 육수, 면발, 고명, 그릇에서부터 염도와 당도까지 측정해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했다. 최대한 냉면의 ‘물성’을 날것 그대로 전달해 객관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올해 여름 ‘나만의 냉면’을 골라보자. https://goo.gl/iYvJfJ 

여기를 클릭! 내 취향에 꼭 맞는 평양냉면집을 찾아보세요

- [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욕의 반세기]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재벌의 역사는 해방 이후 한국사와 맞물린다. 트럭 몇 대로 운송 사업을 시작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은 미군의 믿음을 얻어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다. 군부독재 정권에 협력해 대가를 얻어내거나 베트남 파견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조중훈의 사업수완만큼은 뛰어났다. 해방 후 광주에서 자동차 두 대로 택시 사업을 시작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은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버스’인 광주여객을 세웠다. 그는 정권에 줄을 대기보다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했다. 경향신문 송윤경 기획팀 기자는지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창업주의 철학과는 먼 곳에 가 있다. 총수 일가의 갑질, 밀수, 조세포탈, 배임, 경영상 판단착오, 성추행…. 두 기업의 직원들은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총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조직력 강한 노동조합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한다. 

대한항공, ‘월남전 재벌’이 쓴 항공신화…오너일가 잇따른 갑질에 곤두박질 https://goo.gl/vvyVAq 

아시아나, 택시에서 항공까지 비상…무리한 사업 확장, 고통은 노동자 몫으로 https://goo.gl/zFa5qy

- [ 한국 사람들은 왜 ‘눈물’을 좋아할까 ] 역대 박스오피스 1~3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 죄와 벌> <국제시장>은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가족애를 소재로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라는 점이다. 대중가요도 비슷하다.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중가요 대부분은 슬픈 사랑에 관한 곡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눈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책은 저자가 ‘눈물’이라는 렌즈로 지난 100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본 문화·사회 비평서다. 대학 안팎에서 강의하는 저자의 전공은 역사나 정치·사회학이 아닌 영화다. 1960년대 한국영화 속 눈물을 연구하던 저자는 영화 같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20세기 한국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눈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저자는 “20세기 한국인에게 눈물은 현실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자 현실을 수용하는 주요한 틀”이라며 “저개발로 인한 빈곤, 봉건제에서 자본제로 이어진 구조적 착취, 식민 지배에서 군사독재로 이어진 국가 폭력의 억압,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극단적 위협 등 고통이 눈물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는 “책은 눈물의 정의와 눈물을 흘리는 과학적인 원인부터 차근차근 짚어간다. 조선시대 문학 <사씨남정기>부터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영화 <아리랑>, 가요 ‘동백아가씨’, 드라마 <비밀의 숲>까지 다양한 텍스트 속 눈물의 의미를 분류하고 평가한다. 나아가 가부장적 사회 속 눈물, 박정희 정권이 활용한 눈물, 사회주의 운동 속 눈물도 분석한다”고 소개했다. https://goo.gl/RU6dRh 

- 국정원 첫 방문, 문 대통령 “적폐 본산에서”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0일 “국가정보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찾아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약속했다. 이어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청사 벽에 새겨진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 석판은 정보활동 중 순직한 요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https://goo.gl/R4DXB3 

- [ 일본 축구대표 혼다, 조선학교 방문한 까닭 ]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러시아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축구선수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33)가 7월19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의 조선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가나가와 조선중고급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혼다는 전날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에 있는 조선중고급학교와 조선초급학교를 찾았다. 혼다의 ‘깜짝 방문’이 실현된 것은 한국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재일동포 축구선수 안영학(39)과의 인연 때문. 혼다는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안영학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도 안영학을 한국말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있다고 한다. 혼다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안영학으로부터 조선학교에 한번 오지 않겠느냐는 의뢰가 왔고, 혼다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선 조선학교 및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는 2010년 시작된 고교 무상화 제도에서 제외됐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교부금도 중단됐다. https://goo.gl/VM3M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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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7일

-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소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운을 뗀다는 건 스스로 이 행동이 떳떳지 못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아니, 사실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수 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거니까. 끼리끼리 모이면 뒷담화-원래는 말로 뒤통수를 친다는 은어 ‘뒷다마(다마는 머리통의 일본 속어)’가 우리말인 척 교묘히 바뀐 것-만 한 재미가 없다. 공동의 적이나 무리의 왕따를 수군대는 것만큼 후련한 카타르시스가 없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또한 다 같이 흉보는데 혼자 침묵하면 당사자한테 말 옮길지 모른다는 의심 살 테니 눈치껏 맞장구도 친다. 그렇게 한 마디씩 거들고 한 소절씩 보태다보니 한 숟가락 소문이 십시일반 한 상 가득 진수성찬으로 부풀려진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지만 남의 말 재미에 빠져 지금의 우리끼리가 흩어져 또 다른 우리끼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할 땐 미처 생각 못합니다. 나중에야 겁이 나 다짐받습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단순우매하지요. 자신도 못 다문 입으로 타인의 입에 두터운 비밀보장을 요구하니. 내가 그러더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어떻게든 드러나니 남의 말은 말라는 속담이 ‘두터울수록 샌다’입니다. 남의 말 하는 자기들끼리는 참 은밀하게 두텁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너나없이 다리가 달려 있고 입이 뚫려 있습니다. 거기서 다짐받은 ‘진짜 너만 알고 있어야 돼?’가 머릿속을 맴돌지만 입술이 옴질옴질 달싹달싹 결국 운을 뗍니다. ‘혹시 그거 알아? 누가 그러던데…’ 입이 몇인데 소문낸 게 소문 안 날 리 있나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oX7EBq 

- [ 배우 장근석, 조울증 탓에… ] 배우 장근석씨(31)가 7월16일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장씨 소속사 측은 “장근석씨가 오늘 입대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모두 비공개”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장씨가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입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대체복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장씨는 기초군사훈련 대신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뒤 배정받은 근무지에 근무신고를 하게 된다. 군 복무를 앞둔 장씨는 지난 6일 팬카페에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https://goo.gl/SFR4Hk 

- [ <미션 임파서블> 22년 인기 비결 ] “톰 크루즈 덕분이죠.” 20년이 넘도록 사랑받은 시리즈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감독은 망설임 없이 주연 배우를 꼽았다.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이라면 당연한 얘기일지 모른다. 시리즈의 6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출연진 내한 기자 간담회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7월16일 열렸다. 간담회에는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배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가 참석했다. <미션 임파서블> 제작진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톰은 벌써 9번째 내한이다.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연출로 시작한 시리즈는 올해 관객에게 선보인 지 22년째를 맞았다. 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장면이 함께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리즈의 3편부터는 국내에서 매번 관객 500만명 이상을 넘겼다. 관객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1년 개봉해 750만명을 불러모은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 20년이 넘도록 현재 진행형인 인기의 요인으로 감독은 ‘톰’을 꼽았다. 시리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올해 56세 톰의 맨몸 액션은 이번 편에서도 두드러진다. 와이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스턴트맨 없이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를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https://goo.gl/wn5wFa 

- [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노무현 사람 ] 자유한국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64)가 내정됐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후보자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인사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층과도 거리를 좁혔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최종 의결한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혁신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며 “30여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혁신·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ao3c5z 

- [ ‘미투’ 서지현 검사 “그는 내게 그저 범죄자일 뿐” ] 서지현 검사가 7월16일 자신을 성추행한 뒤 인사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의 재판에 출석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전 검사장의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검사장 측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에서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지난 1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안 전 검사장과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 검사 요청으로 이날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안 전 검사장이 앉아 있는 피고인석과 서 검사가 위치한 증인석 사이에는 차폐막이 설치됐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검찰에서 절대권력을 누렸고, 현재까지도 그 권력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는 저에게는 범죄자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 1월 서 검사의 폭로로 한국 사회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촉진됐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서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2015년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검사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서 검사에게 인사불이익을 가한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https://goo.gl/DC79yU 

- [ 경기도청 노조, 이재명 지사에 반발 ]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공무원들에게 ‘명찰 패용’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이 이 지사의 ‘일방적 강행’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3개 공무원노조(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는 7월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 지사에게 소통과 리더십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이번 명찰 패용 문제는 이 지사가 직원들과 사전 소통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큰 문제였다”면서 “신규 명찰 제작 대신 기존 공무원증을 패용하자는 노조의 의견 제시가 도청 직원과 노조 임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노조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 취임 뒤 주요 팀장들이 대기발령되고 첫 월례조회에서 소양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시행되고 있다. 목적이 정당하면 과정의 정당성은 무시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이 지사의 인사와 조직 운영, 도청 리더십을 주시할 것이며 부당한 문제는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W76MhV 

- [ 아시아나, 기내식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 ‘기내식 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항공기 기체결함으로 국제선 출발을 줄줄이 늦춰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7월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정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던 OZ541편 출발이 5시간40분 지연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항공편 2편도 약 3~6시간 늦춰졌다. LA행 OZ202편은 이날 오후 2시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5시간40분 늦게 출발했다. 오후 8시40분 출발 예정이던 OZ204편은 3시간 지연됐다. 이번 연쇄 지연은 전날 낮 12시2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아시아나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측은 “OZ728편 A350 항공기 결함으로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 일부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KKZtDV 

- [ 마약 루트, 중국 제치고 미국 부상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마를 합법화하고,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다 마약밀반입 루트가 됐다. 올 상반기 국내 대마 밀반입량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필로폰 밀수량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보면 관세청은 올 1~6월 대마 및 대마 관련 제품 밀수 179건을 적발했다. 밀반입된 대마는 약 1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13.6㎏)보다 더 많은 양의 대마가 밀반입됐다 적발된 것이다. 대마류가 합법화된 북미지역에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해 들여온 대마는 145건, 14.4kg으로 횟수와 중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78% 증가했다. 전체 대마 밀수의 60%가량인 107건이 20g 이하 규모였다.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밀수도 급증했다. 건수(60건)로는 대마보다 적지만 중량으로는 60.1㎏으로 전체 적발량 중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배 증가했다. https://goo.gl/Ew8C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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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6일

- [ 구속되면 넥타이부터 뺏긴다?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2)은 7월12일 정장에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왔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2억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66)에게 전달해 국고 손실을 방조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선고 직후 교도관에 이끌려 법무부 호송버스에 탑승하는 이 전 비서관의 와이셔츠에 넥타이는 보이지 않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실형 선고로 법정구속된 피고인의 넥타이는 내부규정에 따라 ‘우선 회수물품’이다. 교도관들은 구치소로 가기 전 법정구속 피고인을 법원 내 교도관실로 데려가 넥타이를 회수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넥타이가 자살 도구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사장 등 주요 피고인들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브로치나 머리핀처럼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 액세서리도 보안상 위험물품이라고 판단하면 회수한다. https://goo.gl/puK6j4 

- [ “문 대통령·삼성 이재용의 만남은” ]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해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로 삼았던 3% 성장, 일자리 32만개 창출과 관련해 “경제상황이 분명히 더 어려워졌고, 상황에 맞춰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상반기 14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32만개 일자리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이같은 통계가 나오는 것은 추세적인 변화와 구조적 문제점들이 녹아서 반영된 것인데 이를 고치려면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서 바꿔야 한다”면서 “그런 작업들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대통령이 인도 삼성 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것을 두고 재벌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신호 아니냐 해석도 나온다는 질문엔 “대통령이 인도 가서 삼성을 방문했다. 이재용씨는 삼성 최고경영자다.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너무 확대해석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yqSy2H 

- [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괜찮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라며 “재미있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지적에 “그게 확실하다. 그는 무자비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똑같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무런 비판 없이 외교적으로 상대하고 있는 독재자들은 김 위원장 외에도 많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평가는 정상 간 신뢰를 유지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https://goo.gl/AH5BGr 

- [ 동성 친구 좋아한 초등생 “죽고 싶다” ] 초등학교 교사 박수진씨(27·가명)는 2년 전 담임을 맡았던 고학년 여학생이 글짓기 숙제에 ‘동성 친구를 좋아한다. 괴롭고 죽고 싶다’고 쓴 글을 읽고 당황했다고 했다. 박씨는 이때부터 성소수자 학생 인권을 고민했다. 박씨와 초등학교 교사 홍기운씨(44·가명), 고등학교 교사 김지원씨(29·가명) 등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샘’ 소속 교사 3명과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이 성소수자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교사 가이드북 <학교에서 무지개길 찾기>를 최근 발행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차별·혐오 발언이 난무한다고 지적한다. 홍씨는 “성소수자에 대해 편견이 담긴 교회 홍보물을 전파하거나, ‘변태 성욕자를 옹호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교사들도 있다”고 했다. 김씨가 일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사회 교과 교사가 수업 중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난 그런 사람을 싫어한다”고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들은 교사가 바뀌면 혐오 표현을 하는 아이들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박씨는 지난 어버이날 성소수자 가족에 관한 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너 게이냐’ ‘너 호모냐’며 장난 삼아 혐오 발언을 하던 아이들이 주변에 그런 이웃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성소수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https://goo.gl/AKNw3B 

- [ ‘화성 개발’ 대 ‘달 여행’ 경쟁 ]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아끼는 ‘테슬라 로드스타’를 실은 채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화제가 됐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항공업체다. ‘팰컨 헤비’ 로켓은 높이 70m, 폭 12.2m에 무게는 1420t에 달한다. 무려 27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다. 화물 적재 중량은 지구 저궤도 기준 63t, 화성까지 16t으로 알려져 있다. 이 팰컨 헤비의 ‘라이벌’ 로켓이 ‘뉴 글렌(New Glenn)’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의 블루오리진에서 만들고 있다.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82m에 이르는 높이에 45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3단 우주 로켓은 높이 95m에 달하는 초대형 로켓이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 ‘BE-4’를 7개 이상 장착할 예정이다. 향후 우주여행은 물론, 위성 발사나 화물운송 서비스까지 목표하고 있다. 1962년 지구 궤도를 비행한 미국 첫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지금 대형 로켓 개발 경쟁이 한창이지만 그 지향점은 다르다. 베이조스는 달에 우주기지를 세우고 달나라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비해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https://goo.gl/5qwvWY 

 

- [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 ] 7월9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난데없이 영화 제목이 등장했다. 중국이 인도산 항암제에 대해 관세 인하 계획이 있냐는 인도 기자의 질문에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중국서 인기리에 상영 중인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라는 영화에서도 인도 항암약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대답을 이어갔다. 이 영화는 지난 6일 개봉된 후 가파른 흥행 곡선과 사회적 함의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가짜 약 판매로 구속된 루융(陸勇)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우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루융은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1년에 약값 등으로 30만위안(약 5000만원)을 쓴다. 건실한 사업가인 루융도 감당하기 버거운 액수였다. 그러다 인도 복제약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다 효과를 보고 주변 환자들에게도 알린다. 다른 환자를 위해 약을 대신 사주던 그는 불법 약품 판매죄로 구속됐다.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중국인들이 “정말 개봉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었다. 높은 병원치료비, 좁기만 한 의료보험 보장범위 등 중국 내 의료 제도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의약품 수입 문턱은 특히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과도 인정되지 않는다. 규정된 동물 실험과 4차례 인체 실험 등을 거쳐야 하다보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고스란히 환자들 부담으로 전가된다. 영화는 이윤만 생각하던 주인공이 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는 성장 스토리로 끌어가면서 의료 문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피해갔다.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는 개봉 10일 만에 누적 매출액이 23억위안(약 3900억원)을 넘어서며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체 광고 대신 사전 개봉을 통한 입소문으로만 이뤄낸 성과다. 유명 평점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고득점인 9점(1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의료 문제를 되짚어보고 있다. 의료 개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도 있다. 경향신문 박은경 베이징 특파원은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칼럼에서 한국이 영화 <도가니> 개봉을 계기로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처벌이 강화된 사실은 언급하며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가 의료법과 현실 간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Um2Sot 

- [ 한국 노동자 32%가 ‘과로’ ] 한국 노동자 3명 중 1명은 주 49시간 이상 장기간 일하는 ‘과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보다 이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낮지만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일하는 방식을 개혁해 근로시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전체 근로자 가운데 주 49시간 이상 장시간 일한 경우가 한국은 32.0%에 달했다. 일본(20.1%)과 차이가 크다. 독일(9.3%), 이탈리아(9.9%), 미국(16.4%) 등과는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나 장시간 근무자 비율이 높다. 연평균 근로시간에서도 한국은 202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759시간)에 비해 265시간이나 많다. https://goo.gl/SbNSg9 

- [ 양희은 ‘한계령’의 탄생 ] ‘한계령’은 정덕수 시인의 원작 시를 바탕으로 하덕규가 작곡한 노래로 시적 비유가 넘치는 몇 안되는 가요 중 하나다. 이 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탁월한 공명을 가진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하덕규에게 한계령은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나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한계령 아래 고성군 토성면 천진마을에서 자란 그에게 안개를 두르고 묵묵히 서 있는 산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열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올라온 이후에도 하덕규는 힘들 때마다 한계령을 찾았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면 한계령을 찾았다. 추계예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그림을 포기하고 ‘시인과 촌장’을 결성하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지만 노래도 그에게 큰 위안이 되지 못했다. 어느 여름날 절박한 심정으로 한계령을 찾았다. 그림도 노래도 안되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았던’ 그는 한없이 나약했다. 그러나 구름이 낮게 깔려 비를 뿌리는 한계령 어디쯤에서 ‘우지 마라’ 하고 ‘내려가라’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날 한계령은 하덕규에게 ‘나를 더 이상 도피처로 삼지 말라’고 얘기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그날 이후 하덕규는 왕성하게 작품을 쓰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날의 느낌으로 쓴 ‘한계령’은 선배인 양희은에게 건넸다. 그러나 양희은의 노래는 발표된 지 5~6년이 지나서야 빛을 봤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뒤늦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가 된 것이다. 하덕규는 요즘 종교음악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RCQP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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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4일

- [ ‘유리멘털’ ‘개복치’라는 비아냥 ] 병원이 진료비를 할인해준다고 찾아갈 곳은 아니다. 그래도 싸면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고가’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라면 어떨까. 7월1일부터 정신요법 건강보험 수가개편 및 본인부담 완화정책 시행으로 정신과 진료비가 최대 40%까지 낮아졌다. 서울 구로구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운영하는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원장은 “우리나라가 13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잖아요. 자살의 80%는 우울증에서 비롯됩니다. 2016년 사망원인(통계청)을 보면 자살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에 이어 5위입니다. 10~30대에서 1위, 40~50대에서 2위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우리나라는 항우울제 사용률이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그만큼 정신과를 안 찾는다는 거죠”라고 말한다.  정신과 질환은 크게 정신증(정신병)과 신경증(신경병)으로 나뉜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환청과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정신증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신경증인 우울증이 증가했고, 2010년대부터는 불안증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불안증에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단순공포증 등이 있다. 걱정을 달고 살고, 불안을 많이 느끼며 늘 긴장하지만, 이를 병증으로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예민한 편이라 여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보니 대인관계가 쉽게 무너진다. ‘유리멘털’ ‘(쉽게 죽는) 개복치’라며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4명 중 1명에게 불안장애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https://goo.gl/BiqERD 

- [ 지속적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좀비들 ]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이 준 충격은 컸다. 사지를 꺾어가며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좀비들은 붙태우거나 목을 베지 않는 이상 죽지도 않았다. 그나마 사람보다 걸음이 느리다는 것이 다행이었는데, 마크 포스터의 <월드 워Z>(2013)에선 이 공식마저 깨진다. 달려오는 좀비들은 바다까지 건너서 사람을 따라온다. 좀 더 공격적으로 변한 좀비의 진화는 2016년 개봉한 한국 영화 <부산행>에서도 나타난다. 신간 <좀비 사회학>은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다양한 소재들 중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가진 특징을 분석한다. 핵 전쟁이나 운석 충돌이 외부의 단적인 충격이라면, 좀비들은 지속적으로 내부를 공격한다. 그들은 ‘벽’을 넘어 살아 있는 이들의 내부로 들어오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내부의 인간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책은 “적이 잠복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이 좀비물이 주는 또 하나의 공포라고 말한다. 방금 전까지 가족이나 친구였던 이가 적으로 변할 때 인간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은 사회학적으로 어떻게 좀비를 읽어야 하는지 조언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고희진 기자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최근 한국에서 문제 되는 ‘난민 사태’가 떠오른다. 바다를 건너 한국이라는 벽을 노크하는 난민의 모습. 이들의 이주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좀비와 이들에게 대항하려는 벽 안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J2Cnae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깜짝 공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고위급 회담이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난 후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는 회의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7월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각각 한 장짜리 친서 한글본과 영문본을 공개했다. 친서는 지난 6~7일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는 총 4문장, 266자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참으로 의의 깊은 여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정상 간의 직접 소통을 위한 친서의 전체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친서 공개 카드를 선택한 데는 북·미 정상 사이에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핵화 협상 회의론을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친서를 공개하며 “아주 큰 진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https://goo.gl/HmkL37 

- 도쿄대학 의대 ‘뒷문 입학’ 파문 ] 일본 현직 고위관료 자녀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이 ‘뒷문 입학 리스트’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 대학이 부정 입학시킨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를 작성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7월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사노 후토시(佐野太) 전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의 아들을 부정 입학시킨 도쿄의과대학이 과거 부정 합격시켰던 수험생과 그 부모의 이름 등이 적힌 ‘부정 입학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도쿄의과대에서 복수의 리스트를 입수하고, 이 대학이 부정입시를 반복해 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도쿄지검에 따르면 도쿄의과대의 우스이 마사히코(臼井正彦) 전 이사장은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진행한 ‘사립대 연구 브랜딩 사업’에 도쿄의과대가 선정될 수 있게 해달라고 사노 전 국장에게 의뢰했다. 요미우리는 수년 전 작성된 리스트에 수험생들의 이름, 수험번호와 함께 부모나 친척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 중앙 부처 관료의 이름도 있었다. 우스이 전 이사장은 “관료에 파이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은혜를 베풀어 두면 무슨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8nSiqg 

- [ 부하 성추행, 육·해·공군 섭렵 ] 육군과 해군 장성의 부하 여군 성폭력 사건에 이어 최근 공군 지휘관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7월13일 “경남 모 부대에서 근무했던 ㄱ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며 “ㄱ중령은 지난 11일 보직 해임됐다”고 밝혔다. ㄱ중령은 지난 2월 부대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복귀 과정에서 부하 여군의 명찰이 달린 가슴 부위를 손으로 툭툭 쳤다. ㄱ중령은 그러면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해봤느냐”고 말했다. 피해 여군은 이 사실을 부대 여성고충관리담당관에게 알렸다.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군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군 모 부대 소속 ㄴ준장은 지난달 27일 술에 취한 여군을 강간하려 한 혐의(준강간 미수)로 긴급체포돼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경기 지역 모 부대 사단장 ㄷ준장이 지난 3월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ㄷ준장도 보직 해임됐다. https://goo.gl/18Ep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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