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22일

- 노회찬이 말한 ‘국민 평균 수명 줄게 한’ 그 사건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놓고 국회에서 의원들이 거세게 맞붙었다. 2월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판결한 법관은 공포 분위기에서 사무실에 출근도 못하고 욕을 먹고 있다. 이게 현대 문명국가가 맞느냐”면서 이 부회장 항소심 판결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몇 개월 줄어들었다”며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3tdwwy 

- [ 아산 현충사에 박정희 친필이 ]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충남 아산 현충사(사적 제155호)의 현판들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현충사 내 ‘신현충사’ 건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판이, ‘구현충사’ 건물에는 조선 숙종이 하사한 현판이 그대로 걸려 있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을 숙종 현판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에 문화재위원회는 “두 현판 모두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신현충사’는 박 전 대통령이 1966년 벌인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결과물로 1967년 ‘구현충사’ 위쪽에 신축한 건물이다. ‘구현충사’는 숙종 때인 1706년 건립한 충무공 사당 자리에 서 있다. 이 사당은 그러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라졌다. 이후 1932년 이충무공유적보존회 등을 중심으로 국민 성금을 모아 지금의 ‘구현충사’를 건립했고, 충무공 후손들이 보관해오던 숙종 현판을 내걸었다. https://goo.gl/71SNEk 

- [ 그때는 숨죽였지만…이제 당당히 함께 맞서다 ] 연극계 ‘위드유’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14일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력에 대한 첫 폭로가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위드유’ 해시태그(#)를 달거나 이 문구를 적은 손 사진을 올리는 글이 수시로 게시된다.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다. ‘위드유’는 대개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동반한다. 이에 더해 연극인들의 메시지엔 폐단을 먼저 드러내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론 방관자가 됐다는 자기고백이 뒤섞이고 있다. 과거를 성찰하면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비겁하게 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글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폭력적 위계구조 안에서 움츠러들었던 피해자들이 오히려 앞장서 참회록을 써내려간다. 제왕적 권력을 쥔 이들이 외면하는 사이, 반성의 책임도 피해자에게 넘겨진 연극계의 슬픈 자화상이다. 급속도로 번지는 ‘위드유’ 운동은 그간의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발화의 연대’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 사태를 한 번 불어닥치고 지나가는 회오리가 아닌, 계속된 자정 작용의 시작점에 두는 것이다. https://goo.gl/CxauQe 

- [ 팀추월 김보름, 이번엔 함께 왔지만…‘진실 다툼’은 주행 중 ] 팀워크 와해에 이어 진실공방 논란으로 이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7·8위전을 마쳤다. 함께 뭉쳐 달리기는 했지만 기록은 더 떨어졌다.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표팀은 2월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폴란드와의 7·8위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몸을 풀었다. 경기에는 준준결승과 마찬가지로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나섰다. 초반에는 박지우가 끌고 나갔고, 4바퀴를 남겨두고는 노선영이 앞으로 나와 김보름-박지우를 이끌기도 했다. 세 명의 선수가 서로의 뒤를 밀어주며 힘을 실어주는 장면도 나왔고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진실 싸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지난 2월20일 회견에서 마지막 바퀴 김보름·박지우가 치고 나가는 작전에 대해 “노선영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노선영은 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면서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작전”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https://goo.gl/7PxESD 

- [ 한국 청렴도 OECD 35개국 중 29위 ] 지난해 한국의 청렴도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대에 그쳤다. 순위도 180개 국가 중 50위권에 머물렀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사회상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월22일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1점 상승한 수치이다. 2012년에 기준이 100점 만점으로 변경된 후 한국은 50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180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51위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2016년보다는 한 계단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는 전년도와 같이 29위로 집계됐다. 뉴질랜드가 89점으로 1위를, 덴마크가 8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북한은 17점으로 공동 171위에 머물렀다. 소말리아는 9점으로 전년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Vqz8UJ 

 - [ ‘펜스·김여정 회담’ 2시간 앞두고 돌연 불발 왜?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회담이 북한의 막판 취소로 무산됐다고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밝혔다. 만남을 제안한 북한 측이 펜스 부통령의 강경 행보에 불만을 나타내며 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펜스 부통령 일행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회담 2시간 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닉 와이어스 부통령비서실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대북 제재 발언과 탈북자 만남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만남을 취소했다고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https://goo.gl/PstU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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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9일

- [ 비트코인 ‘꿈틀’…전망은 ‘극과 극’ ] 대표적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1000만원을 오르내리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시적 반등일 뿐 결국 가상통화 가치가 ‘제로’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비관론과 한화로 5000만원대 수준까지 갈 것이란 장밋빛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선 전망이 극과 극이다. 미국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고문인 톰 리 매니저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해외 가상통화 거래소 업계에서는 5만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보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연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며 “버블이 꺼지면 결국 가격이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https://goo.gl/V8ed6G 

- [ 낯부끄러운 ‘얼굴 들이밀기’ ]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마지막까지 맨 앞에서 달리던 선수는 중국의 리자쥔이었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뒤따르던 다른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성은 마지막 순간 왼발을 쭉 뻗어 집어넣었다. 사진 판독 결과 김동성의 스케이트날 끝이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다. ‘날 들이밀기’는 한국 쇼트트랙 최강으로 만든 ‘비장의 무기’ 중 하나였다. 그런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또 하나의 ‘신기술’이 등장했다. ‘날 들이밀기’가 아니라 ‘얼굴 들이밀기’다. 2월16일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때 박영선 의원이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경향신문 체육부 이용균 기자는 “날 들이밀기는 최선의 노력을 상징하는 기술이지만, 얼굴 들이밀기는 스포츠맨십과 어울리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17일 쇼트트랙 결승 때 자기 자리에서 응원의 박수로 힘을 보탠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김연아는 2월16일 스켈레톤 결승 때 마스크를 쓰고 일반 관중석에서 응원했고, 역시 조용히 떠났다”고 전한다. https://goo.gl/akGfFD 

[ 쇼트트랙의 존재 이유 ] 쇼트트랙은 4~6명이 111.12m의 트랙에 나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신체접촉은 ‘숙명’일 수밖에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실격 사태가 이어졌다. 선수들마저 무슨 잘못인지 모를 이유로 실격처리되고, 정당한 승부를 펼쳤으나 다른 선수 때문에 넘어져 좌절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본의 아닌 신체접촉으로 상대방을 밀쳐낸 것으로 지목된 ‘가해 선수’는 또 얼마나 미안한 심정일까. 그렇다면 쇼트트랙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나쁜 손’을 양산하는 ‘나쁜 스포츠’가 아닐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러나 이 논란 많은 종목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은 역시 ‘쿨’한 선수들이다. 이번 여자 500m 결승에서 캐나다 킴 부탱(24)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실격당한 최민정 선수(20)는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렸다. 최 선수는 ‘(나는 실격했지만) 꿀잼 경기였다고 한다. 앞으로도 가던 길을 가겠다’는 정리멘트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날렸다. 최 선수는 킴 부탱에게도 ‘네가 잘못한 것 없어. 다 지난 일이야. 넌 메달리스트야'라고 다독거렸다. 선수들이야말로 쇼트트랙이 존재할 가치가 충분한 종목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HfgMMk 

- [ 공범들 줄줄이 유죄…박근혜, 무기징역?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되면서 적용된 혐의는 모두 18개로, 모두 최순실씨(62) 등 측근들과 공모한 범죄다. 공범들의 선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4월6일 선고가 이뤄질 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 결과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중 15개가 다른 재판에서 유죄로 판명된 상태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최순실과의 공모 혐의중 11개가 유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은 김기춘과의 공모가 인정됨으로 유죄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에선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각종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형량이 최소한 최씨(징역 20년)보다 많은 것은 물론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ttps://goo.gl/jyjc3N 

- [ 삼성 경영진 8·15 특사도 뇌물 대가?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2) 등 삼성 비자금 사건 관련자 5명을 사면한 2010년 8·15 특별사면도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납해준 대가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소유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 뇌물로 요구하고, 그 답례로 2009년 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6) 특별사면에 이어 이듬해 삼성 고위 인사들에게도 면죄부를 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13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당시 사면·복권된 경제인 18명 중 5명이 이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선물 사장,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 고위 인사였다. 이들은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특별검사에 의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등의 혐의로 이 회장과 함께 기소돼 이듬해 8월 말 유죄가 확정됐다. https://goo.gl/FH5F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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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2일

- [ 거침없는 김여정…김일성 닮은 ‘백두서체’ 눈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접견에서 꼿꼿한 자세로 임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특사답게 거침없이 ‘정치적 무게감’이 실린 언급을 한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이 접견 뒤 오찬장으로 향하기 전 방명록에 적은 글씨체도 눈길을 끌었다.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썼는데 모음 ‘ㅡ’가 45도 방향으로 올라가 있었다. 이를 두고 김일성의 ‘태양서체’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UVVrsW 

- [ 미남 ‘김일성 가면’ ] ‘페르소나’(persona)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라틴어다. ‘통하여(per)’ ‘소리(sona) 난다’는 뜻으로 입 구멍이 있는 가면에서 유래됐다.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자아가 인간의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사회의 행동 규범과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고 했다.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에선 가면을 쓴 배역들이 등장하곤 한다. 가면은 감추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드러냄의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면극으로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지는 산대놀음. 양반이나 파계승에 대한 조롱, 서민들의 애환 등을 풍자적인 대사와 춤으로 묘사하는 산대놀음의 배역들은 가면을 쓴다. 이들은 가면을 쓰고 부조리한 세상을 까발리고 비판한다. 산대놀음의 가면은 사회적 발언을 위한 ‘페르소나’였을 수도 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북한 응원단이 2월10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성 얼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한 것을 두고 ‘김일성 가면’이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다. 통일부는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은 ‘휘파람’을 부를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사용되는 ‘미남 가면’이라고 해명했다. 북한 전문가들도 ‘체제존엄’으로 숭배하는 김일성의 얼굴을 오려 응원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북한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3eSW95 

- [ 환자 강간한 의사, 고작 자격정지 1년? ] 출산을 앞둔 김모씨(42)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자신이 다니던 산부인과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에서 병원명을 검색해 본 김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씨의 담당의사 ㄱ씨가 분만 수술 도중 치사량에 달하는 프로포폴을 써서 산모를 숨지게 했고, 당시 진료기록을 조작해 구속까지 됐었다는 기사를 누군가가 올려놓은 것. 알고 보니 이 병원은 사건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간판을 바꿔 달고 버젓이 영업 중이었다. 2014년 가수 신해철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강모씨도 얼마 전까지 병원을 옮겨다니며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을 전신마취시킨 뒤 성폭행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경남 통영의 한 내과의사도 현재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 다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한 의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처럼 병원 간판만 바꿔달고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hsHxAo 

- [ 끔찍할 정도로 막아낸 신소정 ] 아이스하키 경기 시간 60분간 상대의 유효 슈팅만 52개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골리 신소정(28)은 약 1분꼴로 하나씩 총알처럼 날아드는 퍽을 어깨로, 무릎으로, 옆구리로 몸을 던져 막아내야 했다. 긴장된 경기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첫 무대였다. 지난 2월10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단일팀은 소치 올림픽 동메달을 딴 스위스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렀다. 52개의 유효 슈팅이 골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그중 44개를 막아냈지만 8개는 어쩔 수 없었다. 단일팀은 첫 경기에서 0-8로 졌다. 신소정은 자신이 허용한 8골에 미안해했지만 그가 막아낸 44개의 슈팅은 더 대단한 업적이다. 미안해할 필요 없다. https://goo.gl/wczPJF 

- [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노벨 평화상 받기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인 미국의 앤젤라 루기에로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 집행위원이기도 한 루기에로는 단일팀의 경기를 지켜봤고 2월11일 “이 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루기에로는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위원이다. 루기에로는 “이것은 단지 개인, 팀, 나라의 문제를 넘어선다”면서 “지난 10일 경기를 통해 올림픽이 갖는 특별한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루기에로가 단일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은 그만큼 단일팀이 올림픽에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줬다는 뜻이다. https://goo.gl/k8Ttjh 

- [ 검찰 “다스 주인은 MB” 결론 내렸다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제 주인으로 결론 내리고,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제3자뇌물죄’가 아닌 ‘뇌물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과 다스가 ‘한 몸’이니, 삼성전자가 다스의 소송 비용을 내줬다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뇌물을 건넨 것과 같다는 것이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종국에 삼성전자와 이 전 대통령을 수십억원대 뇌물게이트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https://goo.gl/423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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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8일

- [ ‘소확행’만큼이나 넘쳐나는 ‘소확분’ ]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소확행’(小確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풀이했다. 무라카미는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이 소확행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이명희 기자는 “자신만의 소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소확행의 핵심이지만, 일상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일들도 소확행만큼이나 많다. 억지스럽지만 이를 ‘소확분’(小確憤·소소하지만 확실한 분노)이라고 한다면, 나의 소확분은 잔뜩 있다. 녹색 신호등에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하는 운전자를 어이없이 바라봐야 할 때, 터무니없이 비싼 찻값을 받으면서도 셀프서비스라는 가게 주인에게 화가 난다. 뒷사람이 따라오는 데도 출입문을 그대로 놓아버리는 얌체를 만나는 것도 여지없이 소확분이다. <분노사회>의 작가 정지우는 ‘나와 세계가 어긋날 때 생기는 부적절감이 분노의 근원’이라고 규정했다”고 말한다. https://goo.gl/G9iu2C 

- [ 문학 더럽히는 ‘괴물’을 잡아야 할 때 ] 소설가 김명순(1896~1951)은 1917년 단편 ‘의심의 소녀’를 발표하며 등단한 한국 최초의 여성 작가다. 1920년대 문예지 ‘창조’의 동인으로 활동했던 김명순은 문학적 재능이 탁월했던 작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동인·전영택·김기진 등 당대의 유명 남성 작가들에 의해 ‘퇴폐 여성’으로 낙인찍히며 문단에서 사장됐다. 김명순은 소설 <탄실이와 주영이>를 통해 일본 유학 시절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자 김기진은 김명순에게 “성격이 이상하고 행실이 방탕하기 때문”이라며 인격살해를 가했고, 전영택은 “탕녀”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당시 김명순에게 남성 작가들은 ‘문단 내 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여성혐오와 성차별은 한국 문단의 뿌리깊은 병폐다. 여성 작가에 대한 성폭력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 10월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모인 트위터 계정 ‘고발자5’의 폭로는 충격적이었다. ‘고발자5’는 고교 문예창작 실기교사였던 배용제 시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제자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배 시인은 ‘네가 문학에서 벽을 마주하는 이유는 틀을 깨지 못해서 그렇다. 탈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이 화제가 되며 ‘문단 내 성폭력’ 고발운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문단에는 아직도 성폭력을 일삼는 ‘괴물’들이 적지 않다. 최 시인이 시에서 언급한 대로 문학이란 이름을 더럽히는 ‘괴물을 잡아야’ 할 때다. https://goo.gl/gy9nss 

- [ 홍준표, ‘성희롱 의혹 보도’ MBN에 5억 내놔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2월7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해 수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장제원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MBN의 <류여해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 보도와 관련해 홍 대표는 기사를 직접 작성한 백모 기자와 취재와 발표 감독 책임이 있는 박진성 보도국장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MBN은 지난 2일 홍 대표가 수년간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류 전 최고위원 주장을 보도했다. 홍 대표는 즉각 “오늘부터 한국당에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MBN의 당사 출입금지를 선언했다. https://goo.gl/B8uExy 

- [ 새로운 소비 주체 ‘Z세대’의 등장 ] 앞으로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Z세대의 등장’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10~20대 초반을 가리키는 이들이 2020년이면 소비의 40%를 차지하며, 이들의 65%는 해당 기업의 CSR을 평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Z세대는 1995~2005년에 태어난 10~20대 초반의 어린 세대다. 이들은 유행에 극히 민감해 소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연령 계층이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붐과 함께 성장한 Z세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어릴 때부터 익숙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통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며 독립적이고 앞선 세대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https://goo.gl/FkNCKF 

- [ 헬멧에서 이순신 장군이 지워진 까닭 ] 평창 올림픽의 걱정거리는 북한도, 추위도 아니고 일본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계속해서 ‘독도’ 문제를 건드리면서 자극 했다. 2월5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공식 기자회견 때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사용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경기를 찾은 관중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면 어찌하겠냐’는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평가전 때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게양되자 우리 정부에 즉각 항의한 바 있다.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는 게 IOC의 정신이지만 일본은 되레 틈날 때마다 독도를 언급하면서 이를 정치 쟁점화시켰다. 심지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은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헬멧을 준비했지만 착용하지 못했다. https://goo.gl/rmupri 

- [ 외국인이 평창서 처음 배우는 한국말 “매우 추워요” ] 바람 한번 불면 가려지지 않은 피부 하나하나가 비늘처럼 일어서는 기분이 든다. 온도계가 보여주는 숫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평창의 바람은 할퀴듯 지나간다. 강릉은 평창에 비하면 여름에 가깝다. 스마트폰을 만지려고 장갑을 벗으면 이내 손이 얼어버린다. 평창은 더 심하다. 기자들은 대개 취재원의 말을 받아 적기 위해 세로로 길쭉한 ‘취재수첩’을 많이 쓴다. 하지만 야외에서 적으라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해야 하지만, 그걸 맨손으로 들면 1분도 채 못 버틴다. 올림픽 기간 평창, 외국 취재진이 여기서 제일 먼저 배우는 우리말은 “매우 추워요”다. https://goo.gl/K8q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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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7일

- [ 건전한 음주는 없다…‘폭음’의 기준은? ] 알코올은 B형간염, C형간염과 더불어 간암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국립암센터 교수)은 2월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와 더불어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간질환과 간암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음주 횟수와 음주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암학회가 ‘제2회 간암의 날’(매년 2월2일)을 맞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20g 이상(소주 2잔, 1잔 50㎖, 20도 기준) 마실 경우 이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금주를 하는 경우보다 간암 발생률이 1.3배, 간암 사망률은 1.2배 높게 나타났다. 2시간 안에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음주했다면 폭음에 해당한다고 간암학회는 경고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음주량이 같아도 남성보다 간 손상이 심하다. https://goo.gl/s9HtGE 

- [ 임은정 검사 “성추행 캐자, 왜 들쑤시냐며 호통” ] 안태근 전 검사장(52)의 성추행 의혹을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4)가 2월6일 검찰에 출석했다. 임 검사는 “부끄럽고 안타깝다. 실체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있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가 나오자 내부적으로 다 알던 일인데 마치 몰랐다는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근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검사의 피해에 관한 탐문을 하고 다니던 자신을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불러 “피해자는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7RAVjp 

- [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 ] 국민의당이 뚜렷한 ‘안보 우향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호남·진보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제동장치가 없어진 데다, 미래당 창당을 앞두고 중도·보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것도 ‘우향우’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당의 ‘안보’ 보수 기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언주 의원은 2월5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우리 장관이냐, 북한 대변인이냐”고 했다. ‘김대중 노선’ 계승을 표방한 국민의당 내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발언이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미래당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이) 색깔론과 극단적 반공주의에 입각해 발언하는 것을 보면 미래가 한국당인 것 같다”고 했다. https://goo.gl/GQ5z9A 

- [ “난 친문과 친해” 너도나도 친문 마케팅 ] 6·13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여당 주자들의 ‘친문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월 말~3월 초 ‘안방 리그’가 사실상 본선으로 간주되면서,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프리미엄을 얻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측근들은 ‘친문’ 자체가 브랜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최근 결성된 팬클럽 ‘문전성시(문재인·전해철의 국민 성공시대)’와 함께 경기지사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물러난 뒤 5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에서 “저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라고 말했다. 문심에 더해 안심(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중)까지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 비문 주자들도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거나 거리를 좁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경기지사에 나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권의 성공 없이는 이재명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며 지난 대선 경쟁자 이미지를 쇄신 중이다. https://goo.gl/NqDDbk 

- [ 닻 올린 민주평화당 ‘신5당 체제’로 ] 민주평화당이 2월6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분열하면서 정국은 ‘신5당 체제’가 펼쳐지게 됐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고 민평당 창당을 알렸다. 일단 진보·개혁 노선을 표방한 민평당은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평당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6·13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미래당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한다. https://goo.gl/qKYkhX 

- [ 커피 ‘카페인 갑’은 콜드브루 ]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에서 시판 중인 원두커피를 한두 잔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권고량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가운 물로 추출한 원두커피 콜드브루의 카페인이 가장 많았다. 카페인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진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카페인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의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콜드브루 커피 1잔당 카페인이 최대 404㎎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https://goo.gl/eUcXNo 

- [ F1 출발선 ‘레이싱 걸’ 대신 ‘레이싱 키드’ 선다 ] 계 최대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이 ‘그리드 걸(grid girl)’이 사라진 자리에 ‘그리드 키드(grid kid)’를 투입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월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1을 운영하는 미국 미디어기업 ‘리버티 미디어’는 다음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F1 시즌 개막전에 카레이싱 주니어팀에서 활동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출발선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리드 키드로 대회에 참가할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 지역 자동차연맹이 선발한다. 리버티 미디어는 여성 모델을 F1 경주 출발선에 세우는 관행이 여성의 성 상품화에 일조한다는 비판을 수용해 최근 그리드 걸 정책을 폐지했다. https://goo.gl/K8q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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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6일

- [ 삼성 이재용, 풀어줘나 풀려났나 ] 박근혜 전 대통령(66)과 최순실씨(62)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2월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났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던 혐의들이 항소심에서 대거 무죄로 바뀌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은 ‘재벌 총수 봐주기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1심에서는 총 72억9427만원을 뇌물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에서는 36억3484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했다는 1심 판단도 뒤집혔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한 강요의 피해자’라는 삼성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전형적 정경유착의 모습은 이 사건에서 찾을 수 없었다”며 “국정농단 주범은 (이 부회장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라고 밝혔다. https://goo.gl/rsXqqy 

- [ 이재용, 판결 후 법원 나서며 ‘미소’ ] 2월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은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본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지금 이건희 회장(아버지)을 뵈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서울고법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를 탈 때는 미소 짓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https://goo.gl/Z97dCM 

- [ “이번에도…재벌총수 3·5법칙 재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되면서 ‘재벌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재벌 총수가 1심 실형 이후 약 5개월 만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이른바 ‘3·5법칙’이 또다시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5법칙’이란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줄인 말로 법정에 선 한국의 재벌 총수들이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집행유예는 현행법상 징역 3년 이하를 선고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법원이 집행유예가 가능하도록 이 형량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석방에 시민사회단체들은 ‘봐주기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재벌 3·5법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한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사건을 재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정도로 경악스러운 ‘삼성 봐주기’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https://goo.gl/rRJMqu 

- [ ‘생리대 영웅’ 그린 영화에 인도가 들썩 ] 값싸고 질 좋은 생리대를 만든 인도의 ‘생리대 영웅’에 관한 발리우드 영화 <패드맨(Padman)>이 오는 9일 현지 개봉된다. 아루나찰람 무루가난탐(55)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장편영화다. <패드맨>은 배우 출신 작가 트윙클 카나가 무루가난탐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락시미 프라사드의 전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의 평범한 용접공 무루가난탐이 생리대에 빠지게 된 것은 1998년 아내가 생리대로 쓴 더러운 천조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차를 닦는 데도 쓰지 않을 천’이었다. 무루가난탐은 생리대 제작에 뛰어들었다. 외국 생리대를 분석하고, 직접 만든 생리대를 착용한 뒤 염소 피를 넣은 공을 허리에 묶어 실험도 했다. 생리를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인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했지만 노력 끝에 그는 일반 상업용 패드의 3분의 1 가격으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4년 무루가난탐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다. 2016년 그는 인도 최고 권위 시민상인 파드마 슈리상을 받았다. https://goo.gl/VGvAoH 

- [ 임은정 검사 “나도 상사에게 성추행 당했다” ]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44)가 5일 서지현 검사에 이어 과거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임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2003년 5월 경주지청 근무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집까지 자신을 바래다준 ㄱ부장검사로부터 심한 신체접촉이 동반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2005년 부산지검에서도 ㄴ부장검사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하며 희롱하고, 자신을 억지로 2차 술자리에 동석시켰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문제제기 이후 ㄴ부장검사가 자신을 ‘경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부장 잡아먹은 검사’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로 평하면서, 2007년 광주지검에서 수사 지휘권이 없는 공판부로 배치되는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9ckTD9 

- [ 류여해, 홍준표 대표에 1억 손배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45)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3)로부터 성추행과 모욕 등을 당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2월5일 홍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2017년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 대표가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한 부분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 입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2월2일 자신이 류 전 최고위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을 상대로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https://goo.gl/f9pei9 

- [ 검찰 “MB가 국정원 돈 상납 지시한 주범” ]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월5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을 기소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특활비 수수를 지시한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식화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기소도 기정사실화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담 정도를 감안해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보고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벌여오면서 그의 혐의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저의가 깔린 짜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했다. https://goo.gl/12CQx1 

- [ MB “경악을 금할 수 없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월5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 ‘주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하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거듭 밝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관련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일반 형사 피의자라도 그럴 수 없을진대 관련 당사자들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인도 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주범이라고 규정한 것은 모욕을 주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629wg2 

- [ 슛은 ‘쳐넣기’, 패스는 ‘연락’…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고민이 해결된 모양새다. 한 핏줄로 같은 말을 쓰면서,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에 고개를 내저었던 남북 선수들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단일팀 골리인 한도희(24)는 2월5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슛은 쳐넣기, 칩 패스는 벽치기래요”라며 “북측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젠 다 알아들어요”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를 ‘빙상 호께이’로 부르는 북한은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을 ‘연락’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훈련에 쓰이는 용어까지 다르니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했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다른 용어에 적응한 것은 지도자들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물이다. 김도윤 코치는 남북이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 70여개의 항목을 정리해 하키 용어집을 만들었다. https://goo.gl/VMTHxa 

- [ 성인 10명 중 4명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어” ]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1994년 처음 독서율을 조사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https://goo.gl/eR7WwP 

- [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고 봇짐값 물어주는 소방관들 ] 큰 은혜를 입고도 도리어 그 사람을 나무라거나 원망한다는 속담으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망건값 내라 한다’가 있다. 같은 속담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내 봇짐 내라 한다’도 이와 같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오늘날에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우리나라 소방관은 열쇠공도 아니면서 전문가를 불러 문 따는 기술을 배웁니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긴박한 상황으로 문 부수고 들어가도 소방관이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집 다 타겠다고 빨리 꺼달라 난리쳐서 문 부수고 들어가 번지는 불 잡아주면 고작 이만한 불로 문 망가뜨렸다고 변상하라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법적으로 면책되지만 그 불가피를 입증하기란 또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방관이 사비로 보상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URS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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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3일

- [ 탐정들은 ‘백인’ ‘남자’다…왜 그럴까 ] 전형적인 탐정의 상을 떠올려보자. 그는 아주 세세한 단서까지 포착한다. 분석력과 논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를 추리에 동원하기도 한다. 특징적 복장에,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고 상류사회에도 익숙하다. 사생활에선 신비로운 인물이기 쉽다. 그리고 그는 ‘남자’다. 19세기 후반 영국 추리소설에서부터 탐정은 ‘상류계급 출신’ ‘백인’ ‘남성’으로 그려졌다. 일부 기벽을 제외하곤 계급·인종·젠더 헤게모니의 상징 격인 탐정이 범죄자를 찾아 응징하는 게 골격이다. 범죄자는 대개 하층계급이거나 ‘야만적’인 외국인이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연작을 봐도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상당수가 인도인이다. 신간 <범죄소설의 계보학>의 저자 계정민씨는 추리소설이 “체제순응적인 문학”이라고 말한다. 여자 탐정의 경우는 어떨까. 추리소설 속 여성 탐정은 대개 노처녀다. https://goo.gl/HYzdLM 

- [ “우린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아니다” ] 성폭력·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마에 오른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직원들은 ‘우린 기쁨조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 회사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갖는 ‘승무원 격려 행사’를 성토하는 글들이 최근 올라왔다. 승무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박 회장을 손뼉을 쳐 맞이하고, 박 회장이 덕담을 건네며 악수나 포옹, 어깨를 두드리는 스킨십을 한다. 참석 승무원 대다수가 여성이다. 박 회장이 여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하는 점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행동으로 우리가 기쁨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박 회장은 매년 초 여직원들만 모아 세배를 받아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해 남자직원도 포함시킨 바 있다. 연례 가을행사에서 아시아나 여직원들이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goo.gl/hnQnJG 

- [ 아들만 등장 성차별, 캐나다 국가 30년 만에 바뀐다 ]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캐나다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꾸는 법안이 1월31일(현지시간)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문제가 제기된 지 30여년 만이다. C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안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것이다. 1908년 발표된 원곡에는 ‘아들’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참전 군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아들’이 추가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현재 법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리하는 캐나다 총독의 공식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https://goo.gl/bZDPQK 

- [ 쌍코피 터지는 미국의 ‘코피 전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제한적 대북 타격 구상인 ‘코피전략’에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코피전략 반대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낙마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피전략은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북한의 군사적 대응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만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라 랩 후퍼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반격하면 그 결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하는 충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rT6kQ8 

- [ ‘정현앓이’에 빠진 한국, 5월을 기다린다 ] “어려서 회복 속도가 빠른가 봐요.”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정현은 2월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을 마치고 매일 병원에서 체크했는데 몸에 별 이상은 없고 발바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를 잇달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게 아쉬웠다. 경기 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된 그의 발 상태에 또 한번 대한민국이 ‘정현앓이’에 빠져들었다. 정현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테니스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선 박태환, 김연아와도 비교되고 있다. 정현의 시선은 이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오는 5월의 프랑스오픈을 향하고 있다. https://goo.gl/6TiHwn 

- [ 국민·바른 통합 신당 명칭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신당의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2주년을 맞았지만, 미래당과 합당 반대파가 추진 중인 민주평화당으로 분화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의도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미래당·민평당·정의당 등 ‘신원내 5당 체제’를 맞게 됐다. 통합 신당은 앞서 ‘미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이미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고 있어 ‘바른미래당’을 쓰게 됐다. https://goo.gl/iknG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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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2일

- [ 전두환 정권, 여성 불량배만 따로 관리? ] 전두환 정권이 삼청교육대에서 일부 수용인원을 계속 감금하고자 무인도 등에 ‘특수교도소’ 설립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조정급식’을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정급식은 입소 후 4일 동안 하루 2끼분을 3끼분으로 나눠 급식하는 것으로, 공문에는 삼청교육대 수용 직후 공복감을 느끼게 해 ‘육체적인 반발과 저항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전두환 정권은 성인뿐만 아니라 학교 내 ‘불량 서클’ 실태까지 파악하면서 청소년들을 연행했고, 1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여자 불량배’ 처리 현황도 상부에 보고했다. 삼청교육대는 1980년 7월29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입안한 ‘불량배 소탕작전(삼청교육 5호)’에 따라 추진됐다. 계엄사령부의 지휘 아래 군경이 6만여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만여명을 1980년 8월4일부터 1981년 2월5일까지 순차적으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에 수용시키곤 군사훈련을 포함한 순화교육, 근로봉사 등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5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https://goo.gl/9Gh2kP 

- [ MBC 스타 PD, 상습 성추행 혐의 대기발령 ] MBC 유명 드라마 PD ㄱ씨가 스태프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 MBC는 2월1일 유감 입장을 내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했다. MBC는 이날 “사건 인지 직후 가해자로 지목된 PD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대기발령을 냈다”며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경영진 재임 시기에 발생한 사건으로, 발생 당시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ㄱ씨는 지난해까지 유명 드라마 여러 편을 연출한 스타 PD다. 노조 측은 “피해자들은 스태프로 촬영 현장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mrnwsG 

- [ 민주당, 헌법 전문에 ‘5·18’ ‘촛불혁명’ 담는다 ] 더불어민주당이 2월1일 개정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생명권·안전권 신설 등 기본권과 직접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고 행정수도 조항을 넣는 한편 토지공개념을 강화해 국가의 투기 억제 의무를 명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지방분권·자치권 확대 개헌’ 의지를 강조하면서 여권발 개헌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개헌 의원총회를 열어 “(현행) 헌법 130조 중 90여개 조항을 수정하거나 신설키로 했다”면서 헌법 전문부터 130조까지 개정키로 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과 5·18,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표현을 명시하기로 했다.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조항은 헌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https://goo.gl/nAWPwF 

- [ “더 튼튼한 ‘문재인 구두’로 응원에 보답” ]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56·1급 시각장애인)가 2월1일 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 경영난으로 폐업한 지 5년 만이다. 구두 브랜드는 이탈리아어로 ‘편안하다’는 뜻인 예전 이름 ‘아지오(AGIO)’를 그대로 사용했다. 유 대표는 거액 출자와 대기업의 동업 제안도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는 “재오픈하는 공장은 폐업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기업”이라며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키워 가기 위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구두를 만든 회사로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공장 문을 열기도 전부터 구두 주문이 쇄도했다. 그의 회사는 2010년 파주에서 창업한 뒤 수제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폐업했다. 폐업한 이 회사 구두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유명해졌다. https://goo.gl/CQrgPM 

- [ ‘F1’에서 레이싱걸 사라진다 ]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에서 ‘레이싱 걸’로 불리는 ‘그리드 걸’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F1은 1월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3월 시즌 첫 경기인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에서부터 그리드 걸을 경기장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1은 성명에서 “그리드 걸은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오늘날 사회적 규범과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리드 걸은 성상품화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의 공식적인 업무는 대회 후원사나 레이싱팀 홍보지만 실상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남성 관중들의 눈요깃거리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적 움직임으로 2015년 모나코 그랑프리에는 여성 대신 남성이 나섰다. 영국 시민단체 ‘위민스 스포츠 트러스트’는 성명을 내고 F1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 단체는 사이클링, 복싱, 종합격투기 등 여성 모델을 경기장에 세우는 다른 종목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ttps://goo.gl/Z9sDAS 

- [ 평창 눈밭에서 포효하는 김연경? ] 최근 하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끄는 종목 중 하나가 해변의 배구인 ‘비치 발리볼’이다. 움직임이 불편한 모래밭에서 배구는 체육관 배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언젠가는 동계올림픽에도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등장할지 모른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월1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종의 번외 이벤트 경기로 열리게 될 ‘스노 발리볼’을 소개했다. 스노 경기에는 하계올림픽 배구 및 비치 발리볼 역대 메달리스트들과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출전했다. 스노 발리볼은 두 선수가 짝을 이뤄 경기를 하는 비치 발리볼과 비슷하다. 다만 모래밭이 아닌 눈밭에서 하는 경기로 색다른 매력이 있다. SI는 “스노 발리볼을 경험한 선수들은 추위와 눈에서 하는 배구가 새 스포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도 실었다. 또 “스노 발리볼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배구는 최초로 동·하계 양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ttps://goo.gl/5QQUmH 

 - [ “남녘 겨레에 북녘 동포의 인사 전한다” ] 북한 선수단과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한 남한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2월1일 강원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선수단이 수없이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 본진 32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은 채 5대의 버스에 나눠 탔다. 원 단장은 버스로 걸어가면서 옅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다가 버스 앞에 도착해 “남녘의 겨레들에 우리 북녘 동포들의 인사를 전한다”고 짧게 말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https://goo.gl/98wN7k 

- [ 강릉까지 가서 대충 먹으려하다니… ] 평창 동계올림픽의 빙상·설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과 평창이 국내외 관람객의 미각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올림픽 특선 음식’을 개발, 대회기간 동안 열리는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다. 새로 개발된 메뉴는 전문 셰프의 자문을 받아 지역의 전통음식을 활용해 만든 것들이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이후 페럴림픽이 열리는 3월8~18일에도 평창 대관령면 올림픽플라자 인근 코리아 페스티벌 파크 내에서 ‘세계음식문화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14개국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중단됐던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일부터 운행을 재개해 관광객들이 바다를 보면서 선로자전거를 타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https://goo.gl/yeBuhn 

- [ 가족 구하려 불길 뛰어든 아빠 ] 50대 가장이 불길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고, 하반신 마비로 화마에 휩싸인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다시 뛰어들었다가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월31일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항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ㄱ씨(56)와 아내 ㄴ씨(39) 등 2명이 숨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ㄱ씨는 불이 나자 12·13살 형제 2명을 안고 집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어 낙상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찬 집 안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119소방대가 50여분 만에 불을 모두 끄고 주저앉은 집의 내부로 진입하자 ㄱ씨 부부는 출입문과 주방에 숨져 있었다. 소방관계자는 “ㄱ씨가 부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다 불길과 연기로 도중에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ㄱ씨는 2년여 전 밭일을 마치고 둑방길을 걷다가 굴러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다”며 “이들 부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아들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https://goo.gl/ge7T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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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일

- [ ‘최대한 없이’ 산다…‘0원 생활’ 인기 ] 30대 중반의 자유기고가 야요이(필명)는 일본 요코하마의 월세 5만5000엔(약 54만원)짜리 원룸에 산다. 11㎡ 크기의 방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없다. 컬러박스를 탁자 대용으로 사용한다. 의류는 20여벌.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그는 “가능한 부분은 ‘0엔’으로 하고 싶다. 삭감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야요이처럼 최소한의 필요품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미니멀리스트’로 불린다. 일본에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脫)원전의존’을 목표로 미니멀리스트가 된 이들이 늘었다. 2015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이런 흐름은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0엔 생활’의 추구로 이어졌다. ‘0엔 생활’이 풍요로운 삶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반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생활을 강요당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https://goo.gl/aTWSN5 

- [ 18년 ‘미슐랭 3스타’ 스스로 포기한 셰프 ] 프랑스의 유명 셰프 세바스티앙 브라(46)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스스로 포기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오는 2월5일 발간 예정인 ‘2018년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판’에서 브라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르 쉬케(Le Suquet)’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점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자신의 레스토랑을 책자에서 빼달라는 셰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일선 레스토랑의 삭제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 쉬케는 1999년 처음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이후 18년간 최고 등급인 ‘3스타’ 지위를 유지해왔다. 미슐랭 가이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에 별 3개를 부여한다. 프랑스에서 ‘3스타’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모두 27곳이다. 브라는 “2003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 셰프 베르나르 루아조를 생각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루아조는 1991년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이후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려온 스타 셰프였으나, 다음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개로 평점이 강등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jaAuFP 

- [ 수많은 ‘미투’에도 우리는 ‘침묵’했다 ]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8년 전의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달기를 비롯해 특정 직종·직업군 내의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들, 세계에 번진 ‘미투(ME TOO)’ 운동 등 성폭력 문제를 의제화한 이들은 그동안 늘 피해자였다. 그러나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사건이 아니다. 상당수의 성폭력 현장엔 목격자가 있다. 피해자 ‘미투’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목격자들이 적극적으로 성폭력을 막기 위해 개입하자는 ‘미퍼스트(MeFirst)’ 운동도 눈길을 끈다. 문유석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는 1월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을 여러 검사들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 명이라도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하며 제지한다면 이런 일은 없다. 나부터 그 한 사람이 되겠다”고 썼다. 그리고 ‘#Me First’라고 해시태그를 붙였다. 검찰에서도 곪은 상처를 드러낸 검사에게 보내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https://goo.gl/y3kT5s 

- [ 박근혜 정부 ‘대북 확성기’도 비리 얼룩 ] 박근혜 정부 시절 약 174억원을 들인 대북 확성기 추가 설치 사업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횡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고 대금을 과도하게 지급했다. 군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키로 하고 고정형 24대, 기동형 16대 등 확성기 40대를 구매했다. 사업비는 174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 결과, 국군심리전단에서 확성기 사업의 계약업무를 맡은 부사관 ㄱ상사는 2016년 3월 확성기 사업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ㄴ사에 유리하게 제안서의 평가 기준과 배점을 책정했다. ㄱ상사는 ㄴ사의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5차례 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사업을 수주한 ㄴ사는 국방부 승인 없이 하청업체 2곳과 허위·고가의 계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34억7000여만원의 국고가 손실됐다. https://goo.gl/BU4DGG 

- [ 고래 삼키려다 뱉은 새우…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불발 ] 산업은행은 1월31일 이사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 13위 호반건설이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대우건설과의 몸집 차이가 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2억1100만주) 가운데 40%(1억6600만주)는 주당 7700원에 바로 인수하기로 했다. ‘헐값 매각’과 호남기업 특혜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건설업계는 이번 M&A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2017년 기준 대우건설 매출은 11조원에 달하지만 호반건설 계열은 6조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떄문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예상치 못했던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부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https://goo.gl/UAsxW1 

- [ ‘건설 사관학교’ 명성…대우건설의 굴곡 ] 대우건설은 ‘건설 사관학교’라고 불리며 지난 45년간 국내 건설업계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왔지만,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주인이 계속 바뀐 대우건설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대우건설은 1973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직원 12명으로 설립한 회사다. 설립 3년 만에 해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남미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진출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국내에서도 동작대교와 서울지하철 2호선 등 굴지의 건설공사를 수행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굴곡의 역사가 시작됐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하면서 떨어져나왔지만 홀로서기는 쉽지 않았다.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4년 매물로 나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으로 인수 됐다. 금호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돈을 끌어모아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인수 3년 만에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금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인이 됐다.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는 대표적인 ‘승자의 저주’ 사례로 꼽힌다. https://goo.gl/dqSHkN 

- [ 국내 부자들, 월평균 1059만원 쓴다…일반가계의 3.2배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월평균 1000만원 넘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1월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넘게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일반가계(336만원)의 약 3.2배인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의 지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반면, 일반가계는 1.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의 부자들이, 연령별로는 60대 부자들의 씀씀이가 컸다. 지난해 8·2 부동산 정책과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부유층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0명 중 9명은 거주용 이외 투자 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정책 발표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는 응답도 4.7%에 그쳤다. 2∼3년 안에 보유 중인 투자용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부자들도 전체의 58.6%에 달했다. https://goo.gl/DK8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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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월 30일

- [ 남자 검사 발목 잡는 ‘꽃뱀’ 여검사? ] 현직 여성 검사가 과거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남 통영지청 소속인 서지현 검사는 1월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ㄱ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당시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서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화가 난 것은 그 많던 사람들 중 누구 하나 (성추행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JTBC에서 “검찰 내부에서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 사건도 발생한 적이 있지만 전부 비밀리에 덮고 갔다”면서 “(문제 삼는) 여검사들을 남자 검사 발목 잡는 ‘꽃뱀’이란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Yptx41 

- [ 똑똑한 머리보다 얼떨떨한 문서가 낫다 ] 메모의 우리말 중 하나는 비망록(備忘錄)이다. 말 그대로 잊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기록이다. 기억이란 한계가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뭉텅뭉텅 잊어버리며, 심지어 다른 정보들과 섞여 전혀 엉뚱한 기억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기억은 믿을 바 못 되고 왜곡되기 십상이다. 누구나 가끔 기발한 착상을 하지만 떠오른 것을 바로 적어두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나중에 ‘아, 뭐였더라’ 머리 움켜쥐고 이마 찧어도 기억에서 퇴색된 아이디어는 오리무중 어딘가에서 끝내 찾지 못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지만 잊어버렸다고 완전히 잊은 건 또 아닙니다. 끄적여 놓은 메모를 들여다보면 ‘아! 그랬지!’ 바로 당시처럼 기억나니까요. 이렇듯 메모는 기억의 타래를 풀어주는 소중한 실마리입니다. 기억은 과거를 배신해도 기록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려도 끄적임의 가치를 또 잊어버리시겠지요. 그래서 옛날에도 이를 강조했던 속담을 일러드립니다. 기억하지 말고 메모하세요. ‘똑똑한 머리보다 얼떨떨한 문서가 낫다’ 역사의 승자는 기록을 남긴 쪽이고 삶의 승기는 꾸준히 메모하는 사람이 움켜쥡니다. 적자생존. 즉 적는 자가 살아남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VcmV7K 

 - [ 한겨레신문 기자, 청와대 대변인으로 ] 문재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후임으로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55)를 내정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 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으나 전북 군산에서 유소년기 대부분을 보냈다. 군산 제일고등학교,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 법대 학생회장 당시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 주도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HBAo44 

- [ 홍준표 “지방선거 뒤에도 난 사라지지 않아” ]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1월29일 의원 연찬회를 열어 대여투쟁 의지를 다졌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자체 개헌안을 조속히 마련해 향후 개헌 전선에 대비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극히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는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는 사람도 있다”며 “대선 때 저것(홍준표)은 패전 처리용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집에 갈 것이라고 했는데 복귀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찬회 참석률은 저조했다. 친박근혜계가 여럿 불참하는 등 의원 117명 중 93명만 참석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과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홍 대표는 모두발언 때 “많이 안 왔네”라며 의원들의 불참을 꼬집었지만, 모두발언 뒤 자신도 연찬회장을 떠났다. https://goo.gl/n1pRjB 

- [ 3남매 숨진 광주 화재 “엄마가 불 질렀다” ]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어린 3남매가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아파트 화재 사건은 친엄마에 의한 방화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에서는 엄마가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판단했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그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을 냈다. 광주지검 형사3부는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어린 자녀 3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친엄마 ㄱ씨(22)를 구속 기소했다”고 1월29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전 2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내 4살·2살·1살인 3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https://goo.gl/9z979M 

- [ 섬마을 선생님 성폭행범, 형량 더 높아졌다 ]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섬마을 학부모들이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더 높아졌다. 광주고법 형사4부(최인규 부장판사)는 1월29일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 치상)로 구속 기소된 ㄱ씨(39)와 ㄴ씨(35), ㄷ씨(50)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 12년,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이들은 2016년 5월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여교사에게 술을 권한 뒤 만취하자 관사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이 학부형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거셌다. 1심은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와 합의했고, 선처를 요청했다는 이유 등으로 각각 징역 10년과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으며 합동범, 공모공동정범의 성립, 주거침입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면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https://goo.gl/uR4ZRd 

- [ 미국, 사우디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 ] 미국이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등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활기를 띠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미국이 하루 1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러시아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은 그동안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저유가 기조를 유지해왔다. 사우디는 원유 생산원가가 배럴당 1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배럴당 50달러대인 점을 노린 것이다. 미국의 셰일오일을 압박해 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 실제 생산원가를 감당하지 못한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가 줄줄이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2016년 말 감산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감산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면서 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 셰일 원유업자들이 일제히 생산량을 늘렸다. https://goo.gl/g3xa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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