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6일

- [ 남자 정력에 참~ 안 좋은 ‘야간 소음’ ] 거주지 주변의 ‘야간 소음’이 심할수록 남성의 불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주거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2002∼2005년 당시 건강했던 20∼60세 남성 20만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소음은 ‘원치 않는 소리(unwanted sound)’를 말한다. 직접적으로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난청을 일으키며 최근에는 저출산, 조산, 유산이나 선천성 기형아 출산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소음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55㏈을 넘어서면 남성 불임 위험이 1.14배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55㏈은 ‘옆에서 누군가 보통의 목소리로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을 때’ 정도로 전화벨소리가 60㏈이다. https://goo.gl/ClP3cx 

- [ 너도나도 ‘튀는 공약’ 19대 대선 군소후보, 결국… ] 19대 대선에 출마한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도 지난 4월24일 TV토론에 나와 안보·일자리·저출산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딱 한 차례 TV토론 기회가 주어지는 이 후보들은 너도나도 이색 공약을 쏟아내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조원진, 경제애국당 오영국,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통일한국당 남재준,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기호순) 등 후보 9명은 KBS를 통해 중계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다. 후보들은 튀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장성민 후보는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봉급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후보는 “의원 100명을 줄이면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월 50만원의 연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재준 후보는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국가에서 결혼 상담 및 중매소를 운영해 젊은 남녀들을 결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경희 후보는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고 지원’ ‘셋째·넷째·다섯째 자녀 출산 시 각각 24평·33평·42평 아파트 무상임대’ 등을 제시했다. 득표 결과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4만2949표(0.13%), 무소속 김민찬 후보 3만3990표(0.10%),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2만7229표(0.08%),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2만1709표(0.06%), 홍익당 윤홍식 후보 1만8645표(0.05%),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1만1355표(0.03%),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9140표(0.02%),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 6040표(0.01%) 순이다. 무소속 김민찬 후보가 4만표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고, 유력 정치인이었던 이재오 후보가 1만표도 얻지 못한 것에 눈길이 간다. https://goo.gl/B3rENj 

- [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오바마가 돌아왔다 ]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요?” 유머는 여전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대통령 시절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55)이 4월24일(현지시간)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청년들과 만나고 연설을 하며 대외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월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이다. 오바마는 청년들에게 “실패는 끔찍하지만 때로는 실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사회가 점점 더 개인주의적으로 돼 간다”며 “공동체의 일에 더 많이 끼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정치에 도전하기 전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공동체 조직가 활동으로 기반을 닦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말은 피했다. 전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정치행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불문율이다.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까지 “새 정부가 뭔가 잘못한다면 할 말은 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첫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에게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https://goo.gl/WmPIaO 

- [ 기적의 한마디 ‘잘 지내지?’ ‘밥은 먹었니?’ ]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경향신문이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지금! 괜찮으십니까’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요즘이다. 경제난, 취업난, 질병, 실업, 이혼, 가정 불화, 학업 중압감, 부의 양극화 등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은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2015년 1만3513명이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관심’이다. 너무 힘들어 울고 있을 때,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날 때, 물잔이 막 넘치려고 할 때, 누군가 건네는 관심의 표현과 한마디 위로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무슨 거창한 도움이나 화려한 말이 아니어도 그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밥은 먹었니?’, ‘어디 아픈 데는 없어?’, ‘건강 잘 챙기고 힘내~’ 등등 ‘짧지만 진심 어린’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는 훌륭한 키워드다. https://goo.gl/1zDO8S 

- [ ‘이국적인 풍광’ 제주의 야자수 골칫덩이 된 사연 ]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는데 한 몫 해온 제주의 야자수가 일부 거리에서는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한국전력제주본부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7개 지역의 야자수 230그루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4월25일 밝혔다. 현재 제주에는 3500여 그루의 야자수가 거리에 심어져있다. 문제는 야자수의 성장 속도와 높이다. 가로수로 쓰인 워싱턴 야자수는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인 만큼 생장속도가 빠르고 높이 역시 15~27m에 이른다. 제주시 가령로 일대만 하더라도 야자수 높이가 10m를 넘어 특고압선과 얽혀있다. 접촉에 의한 정전,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https://goo.gl/g8boML 

- [ 조선의 서양식 대포 ‘불랑기’ ] 330여년 전 조선 숙종 때 설치한 서양식 화포인 ‘불랑기(佛狼機)’가 인천 강화도의 조선시대 군사시설인 건평돈대에서 발굴됐다. 조선시대 불랑기는 보물 1점을 포함 12점이 알려져 있으나, 이번 불랑기는 기존과 달리 출토지가 분명하고 실전에 배치된 데다 포신에 제작시기와 기관·제작자·감독관 등의 명문까지 있다. 이에 학계는 보물급으로 추정한다. 건평돈대는 병자호란 이후 왕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화도 방비를 위해 숙종 때인 1679년 해안 요충지에 쌓은 대표적 군사시설인 돈대(墩臺)의 하나다. 17세기 문헌에는 강화도에 총 54개의 돈대를 쌓았고, 각 돈대에는 불랑기를 배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불랑기는 16세기에 유럽에서 명나라를 통해 전해진 서양식 화포의 하나로, 포신인 모포와 포탄·화약을 장전하는 자포(子砲)로 구성됐다. https://goo.gl/bHav0l 

- [ 한국땅의 ‘소녀상’, 일본서는 ‘위안부상’ ] 일본이 올해도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면서 이행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4월25일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2017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책임을 갖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안부 소녀상의 명칭을 ‘위안부상’으로 표현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외교부는 조준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6G5x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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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5일

- [ 지도자의 두 가지 조건, 다섯 가지 덕목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은 하나의 시체에 대한 세 사람의 진술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한 사람은 범인으로 의심되는 도둑, 나머지 두 사람은 아내와 죽은 남편의 혼령. 기이한 것은 이들 셋이 모두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영화화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도 이 셋의 진술대로 사건을 재현할 뿐, 어떤 것이 진실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문화평론가 정은경씨는 “한 나라의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일단 법의 경계 안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어른이어야 한다. 어른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책임지는 주인을 의미한다. ‘내가 누구입니까’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남에게 묻고 확인받으려는 자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그리고 어른은 삐지거나 토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모욕과 비난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또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덕목을 갖춰야 한다. 첫째,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소통(communicate)은 함께(com) 나누는(municate) 것이다. 둘째, 자신의 철학과 언어가 있어야 한다. 셋째, 곤혹과 딜레마를 알아야 한다. 넷째, 지도자의 대타자, 즉 그가 눈치 보아야 하는 대상은 국민이어야 하지 어떤 특정인이거나 권력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지도자는 그가 이끄는 국민들을 모두 다 데리고 가야겠다는 원대한, 불가능한 꿈을 꾸는 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WawTqF 

- [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줄리의 법칙’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아니 그 꼬리가 채 사라지기 전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별똥별은 찰나와 같은 시간에 덧없이 실낱같이 사라진다. ‘줄리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법칙이다. 행운이란 건 아무 노력 없이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갈망하는 이가 알게 모르게 한 사소한 행동과 변화들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라는 뜻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진실로 자기 꿈을 꾸는 이는 다른 별을 보지 않습니다. 내 별 하나만 바라보고 그 별을 향해 꿈길을 걷습니다. 밤하늘 수많은 별들 모두가 내 꿈은 아닐 것입니다. 탐나는 모든 별을 꿈꾸는 이가 꾸는 꿈은 그저 허망한 ‘개꿈’일 것입니다. 오늘밤 우리, 저기 저 많은 별들 가운데 내 삶과 꿈의 별 하나쯤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7E8sq4 

- [ 대선 토론이 남긴 것 “세탁기” “설거지” “이보세요”… ]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스탠딩’ 방식 등 난상토론을 유도하기 위한 룰이 도입됐지만, 정책·비전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기 대선으로 기간이 압축되면서 TV토론의 관심도와 영향력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3차 토론의 7개 채널 합계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이 38.5%에 육박했다. 토론 긴장도는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많은 과제를 남겼다. 새로운 형식과 후보자들의 낡은 토론 관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기억나는 것은 “세탁기” “설거지” “이보세요” “버릇없이” 뿐이다. https://goo.gl/sma4Fq 

 - [ 세월호 학생 가방 속 한 푼도 못 쓴 용돈 5만원 ] 세월호 탑승자들의 소지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한 남학생의 낡은 지갑에는 “수학여행지에서 쓰라”며 부모가 준 5만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하루에 많게는 30여점 넘게 발견되고 있는 유류품은 신발, 옷가지,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이 대부분이다. 지난 4월22일에는 단원고 2학년8반 고 백승현군의 여행용 가방이 가족에게 인계됐다. 3년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백군의 가방에는 학생증과 함께 쓰지 못한 용돈 5만원, 옷가지 등 소지품이 들어 있었다.군의 어머니 임현실씨(51)는 “수학여행 가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 5만원을 줬는데 한 푼도 쓰지 않고 물에 젖어 돌아와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세월호 수습본부는 백군의 가방처럼 소유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물품은 세척 등을 거친 뒤 가족들에게 연락해 인계하고 있다. 침몰 당시 상황 등이 녹화됐을지도 모르는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는 발견 즉시 선체조사위원회로 넘겨진다. https://goo.gl/pRQoUZ 

- [ 데뷔 40년 ‘도라지 위스키’ 가수 최백호, 미술전? ]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씨(67)가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가수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미술작가로도 활동한 최씨는 날마다 조금씩 그려둔 그림 중에서 ‘나무’란 이름의 작품 20여점을 선별해 데뷔 40주년 기념 개인전을 열게 됐다. 그는 “나무를 보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 같아서 나무를 주제로 작품을 그려 나간다”고 말했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입영전야’(1977), ‘영일만 친구’(1979) 등을 히트시키며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40대 중반에 내놓은 자작곡 ‘낭만에 대하여’(1995)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이유, 에코브릿지, 스웨덴세탁소 등 젊은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월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발표했다. 같은 달 서울 LG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https://goo.gl/hiUOIf 

- [ 불황에 유커 급감…서울 주요 상권 임대료 뚝↓ ] 월세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다시피 하면서 매출이 절반가량 빠진 곳들이 많다. 작년 봄만 해도 명동 곳곳을 활보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권은 명동뿐만이 아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계속되는 데다, 중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 임대료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가 이날 발표한 ‘2017년 1분기 상권임대 동향’을 보면, 서울에 위치한 상가의 월평균 임대료는 1㎡당 3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3만3700원)보다 3.0% 떨어진 수치다. 서울의 상가 월평균 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서울에서 임대료 하락폭이 가장 큰 상권은 합정역(홍대 일대·3만2200원)으로, 전 분기보다 12.5%나 떨어졌다. 북촌 상권 임대료도 12.2% 하락했다. https://goo.gl/KxMx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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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4일

- [ 여성 구직자 절반 “군대 가겠다”…왜? ] 여성 구직자 2명 중 1명가량은 군 복무 경험이 취업에 도움 된다면 입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4월17~19일 회원 787명을 대상으로 ‘군 경력과 취업 간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구직자 중 45%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입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 구직자의 53%는 군 복무 경험이 구직활동 및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71%는 ‘다시 입대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보직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 구직자 중 67%는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군대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으므로 군필자의 조직생활 경험이 회사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였다. https://goo.gl/ykKWrU 

- [ 대선 벽보 훼손…기호 2번·3번 할퀸 범인은 길고양이 ] 4월23일 오전 5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초등학교 옆 골목길. 순찰 중이던 부산 해운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반송초교 철조 담벼락에 붙은 9m 길이의 19대 대통령 선거벽보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기호 2번과 3번 사이를 누군가 잡아당겨 찢긴 상태였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감식반원들은 벽보에 묻은 지문을 채취했고, 선거전담팀은 골목길 CCTV 영상을 2시간 넘게 정밀 분석했다. 하디만 허탈하게도 찾았낸 범인은 길고양이 2마리였다. 경찰은 선거벽보 훼손이 길고양이들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https://goo.gl/uSVbZh 

- [ 유승민 “홍준표는 강간미수의 공범” ] 4월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학 시절 친구의 성폭력 모의에 가담했다고 고백한 자서전 내용을 지적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포문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먼저 열었다. 심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토론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겠다”며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늘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곧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홍 후보는 형사피고인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강간미수 공범”이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홍 후보는“45년 전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 고해성사를 한 것인데 또 문제 삼는 건 참 그렇다.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https://goo.gl/T38W7W 

- [ 보수 ‘박지원 상왕론’에 TK ‘안철수 대안론’ 흔들 ] 대구·경북(TK) 지역은 지난 19대 대선 국면에서 민심이 가장 많이 요동친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의 지지 기반이지만 보수층을 대변할 강력한 주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짝 대세론 → 불발 → 대안론’ 흐름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반기문에 이어 황교안, 이후 반문 정서에 따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구여권의 홍준표 후보가 ‘박지원 상왕론’을 강력하게 띄우면서 보수층의 ‘안철수 대안론’도 크게 흔들렸다. 개표 결과 대구는 홍준표 45.4% 〉 문재인 21.8% 〉 안철수 15%, 경북은 홍준표 48.6% 〉 문재인 21.7% 〉 안철수 14.9%로 안철수 후보는 TK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https://goo.gl/neJu5s 

- [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건 ‘별’과 ‘부끄러움’ ] 윤동주 시인(1917~1945)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별’과 ‘부끄러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23일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인터넷 이용자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는 ‘별’(312명)이 가장 많았다. ‘부끄러움’은 249명, ‘성찰’은 7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윤동주의 시 중 ‘별’이 들어간 작품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로 꼽힌 ‘서시’(667명) 마지막 행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이다. 두 번째로 많은 384명이 좋아한다고 고른 ‘별 헤는 밤’에는 ‘별’이 12번 나온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96명)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로도 꼽혔으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73명),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73명)가 뒤를 이었다. https://goo.gl/WKJcTp  

- [ 청년 아픔 그린 드라마 ‘혼술남녀’ 착취 당하던 청년 PD 결국… ] CJ E&M <혼술남녀>의 조연출이었던 이모 PD의 죽음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노량진 청년 공시생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은 드라마’라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색하게 드라마 제작에 투입된 20대 직원은 살인적 노동강도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렸다. 55일 동안 출근하지 않은 날은 이틀이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사측은 고인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알렸고, “평소 근무태도가 불량했다”며 고인을 비난했다. CJ 측은 “제작 환경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이 PD의 근무태도가 불량해 오히려 사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혼술남녀>는 청년 세대의 아픔을 조명하겠다는 취지의 드라마였는데, 정작 그 청년들을 착취하면서 제작되었단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 중요한 건 그저 돈”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pA5agT 

- [ '술집 난동' 래퍼 정상수, 테이저건으로 경찰에 체포 ]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의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래퍼 정상수씨(33)가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뒤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월2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남성 ㄱ씨와 시비가 붙었다. 정씨와 ㄱ씨 사이 언성이 높아지자 같은 술집에 있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정씨는 출동한 경찰관 4명을 향해서도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경찰은 결국 테이저건으로 정씨를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정상수 소속사 관계자는 “자숙 중”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UkJ8lN

- [ 미국 항공사들 왜 이러나, 이번엔 기내서 아이 다칠 뼌 ] 미국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다가 아이가 떨어질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던 상황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로 출발하려던 항공기 기내 조종석과 일등석 사이에서 일어났다. 영상을 보면 한 승무원이 한 여성 승객으로부터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았다. 한쪽 팔로 아기를 안고 있는 승객은 울먹이며 “내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여성 승객이 유모차에 얼굴을 맞아 아이가 떨어질 뻔했다는 다른 승객의 육성이 나온다.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고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반면교사’가 된 탓에 아메리칸항공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항공사 측은 “직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고 이해심이 없었다”며 “이 같은 행동에 실망했고,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rQIZ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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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2일

- [ 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나 ] ‘간신’. 최순실,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윤선 같은 이들에게 적합한 표현이다. 절대 권력을 등에 엎거나 그 스스로 절대 권력이 된 간신들이 나라를 망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학자인 오항녕 전주대 교수와 인권운동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역사 속 간신들을 소재로 한 대담 형식의 책 <간신: 그들은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가>(삼인)를 펴냈다. 책에 등장하는 간신들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여불위, 중국 전한 말기 나라를 찬탈한 왕망, 지록위마 고사로 유명한 중국 진나라 조고부터 고려시대 신돈, 조선시대 한명회·장희재·이이첨 등 중국사와 한국사 속 인물 22명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간신에는 여섯 종류가 있다. “첫째, 나라를 훔치는 자, 둘째, 아첨으로 권력자의 사랑을 받는 자, 셋째,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자, 넷째, 청렴과는 담을 쌓은 자, 다섯째, 남을 무고하고 헐뜯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 끝으로 매우 중요한 여섯째,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된 자들”이다. 공통점은 이렇다. “기본조건: 아주 똑똑하고 치밀하고 집요할 것. 필수조건: 절대 사리사욕처럼 안 보이는 사리사욕. 실천강령: 축재, 파당, 거짓말, 모함, 아첨, 협박.” https://goo.gl/ebxyil 

- [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포스터 분석해 보니… ]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원빈, 정우성의 외모를 이길 수는 없다. 원판 불변의 법칙이다. 강점을 타고난 사람을 넘기는 힘들다. 경쟁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킬을 쌓아야 한다. 사진은 한 사람의 오랜 습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찰나의 기록이다. 유세 중에 찍힌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할 장점을 찾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한 장의 사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한 장으로 인해 표심이 갈릴 수도 있다. 포토그래퍼 심은식씨는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후보 포스터에 대해 “그는 사진에 최적화된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하관이 발달한 얼굴형은 남성성이 강조돼 듬직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선한 눈매는 단점을 보완하기 충분하다. 다만 이 같은 얼굴형은 무뚝뚝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무표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을 굳게 다무는 습관 탓에 턱에 주름 잡힌 모습이 종종 촬영되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완고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선거 포스터 사진 속 문 후보의 모습은 안타깝다. 입꼬리가 지나치게 올라가 미소가 부자연스럽다. 후 보정도 섬세하지 못한 것 같다. 눈동자에 광원을 넣는 ‘캐치라이트’ 효과를 썼다면 좀 더 선명해졌을 것이다. 눈가를 어둡게 만든 안경 그림자도 아쉽다”고 평했다. https://goo.gl/PsRypa 

[ 문재인 대통령 “남녀 동수내각 만들겠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64)은 선거 운동중이던 4월21일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범여성 연대기구’가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한 성평등 정책간담회에서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칠레와 페루 등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경제력 수준이 못한 나라도 남녀 동수내각을 실천하는 나라가 많다”며 “단숨에 동수내각 실현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임기 내에 동수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5월11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내각 3분의 1이 여성으로 구성 되려면 몇 명이 입각해야하느냐”고 물었다. https://goo.gl/HlVkPu 

- [ ‘동전 없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 동전(銅錢)은 구리로 만든 화폐를 뜻한다. 동전은 기원전 7세기 무렵 지금의 터키 지역에 있던 리디아 왕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리디아 왕국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는 금과 은으로 동전을 만들어 다른 나라와의 거래 때 사용했다. 한국 최초의 금속화폐는 고려 성종 때 중국 당나라에서 유통되던 ‘건원중보’를 본떠 만든 ‘건원중보 배동국철전(乾元重寶 背東國鐵錢)’이다. 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동전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한국은행은 4월20일부터 전국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는 대신 교통카드나 멤버십 카드, 휴대전화 등에 적립할 수 있게 했다. 한은은 2020년에는 동전 없는 사회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 적립·선불카드 사용이 어려운 전통시장이나 동전 사용이 많은 자판기·노래방 등은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https://goo.gl/SVV4kz 

- [ 35~54세 득남 득녀 ‘고령 아빠’ 급증 ] 35~54세에 아이를 낳은 ‘고령 아빠’가 10년(2000~20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4월21일 국제학술지 ‘인간 생식’(Human Fertility) 온라인판 최근호에 실린 손기태 호주 커틴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의 ‘점점 나이 들어가는 한국의 부모들’ 논문에 따르면 35세를 넘겨 아이를 낳는 부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5~54세의 고령에 아이를 낳은 한국 남성비율은 전체 기혼 남성의 20.2%였지만, 2010년 38.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의 경우 35~54세에 아이를 출산한 비율은 1997년 6.7%에서 2014년 17.2%로 2.6배나 증가했다. 남성의 첫아이 출산연령도 1997년 29.4세에서 2014년에는 33.1세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여성의 첫 출산 평균연령도 26.4세에서 30.5세로 높아졌다. https://goo.gl/DxlC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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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1일

[ 김두한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 고루고루 맛을 봐야 알지” ] 1963년 대통령 선거(10월15일)와 국회의원 선거(11월26일)로 민정 이양 후 12월17일 제3공화국이 출범하자 총칼 아래서 숨죽였던 언론이 진실 밝히기에 나섰다. 경향신문은 ‘국회선 밝혀질 것인가’란 기획기사를 12월18일부터 시작했는데, 필화로 비화된 건 ‘국민경제 망친 3분(粉, 밀가루·설탕·시멘트)’이었다. 이때 유명한 김두한의 국회 인분 투척 사건이 발생한다. 김두한 의원은 파고다공원에서 채취한 인분을 “국민들이 주는 사카린이니 골고루 맛을 보라”며 국무위원들한테 뿌려 화제가 됐지만 바로 구속, 정계를 떠났다. 그는 “배운 게 없어서 말은 잘할 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할 줄 모르는 행동은 잘할 수 있습니다”라며 통을 들고 국무위원석으로 다가가, “이것이 도적질해 먹는, 국민의 모든 재산을 도적질해서 합리화하고 합리화시켜 주는 내각을 규탄하는 국민의, 국민의 사카린올시다. 그러니까 이 내각은 고루고루 맛을 보아야 알지…” 외치며 뿌림.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 고루고루 맛을 봐야 알지”라고 말하며 국회에서 인분을 뿌렸다. https://goo.gl/3dGlgR 

- [ 홍준표, 과거 돼지흥분제로 성폭력 조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12년 전 자서전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성폭력 시도를 도왔다고 고백한 사실이 4월20일 뒤늦게 드러났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의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려대 1학년 때인 1972년 하숙집에서 있었던 관련 일화를 적었다. 책에 따르면 당시 같은 하숙집에 묵던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 등과 야유회를 가기 전 홍 후보를 포함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줄 것을 요구했고, 홍 후보는 동료들과 궁리 끝에 그 친구에게 이를 구해줬다. 그는 이어 “(친구 말을 들어보니)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 먹이는 데 성공하여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말미에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https://goo.gl/6ppe1c 

- [ 설탕 퍼붓던 ‘슈가보이’ 백종원, 설탕 줄이기 홍보대사로 ] 방송 등에서 설탕을 많이 넣는 조리법을 선보여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정부의 ‘설탕 줄이기’ 운동 홍보대사로 변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16회 ‘식품안전의날’ 홍보대사로 백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식약처의 당류, 나트륨 저감정책 등 식문화 개선과 관련된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다수의 텔레비전 인기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백씨는 조리 시 설탕을 아낌없이 넣는 조리법을 여러 차례 소개해 당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운영하는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지나치게 짜고 달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나왔다. https://goo.gl/QjwU3Q 

- [ 늙어버린 한국…인구 4명 중 1명은 경기도 주민 ]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이 8년 만에 4.2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경기 지역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이 41.2세라고 4월20일 밝혔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으로 최초 집계한 2008년 말에는 37.0세였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이른바 ‘젊은 도시’는 세종시로 36.8세였다. 반면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4.7세)이었다. 지역별 인구는 경기도가 1275만3983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5월 처음 1000만명 밑(999만5784명)으로 떨어진 뒤 계속 감소해 경기도보다 282만7015명 적다. 성별로는 여성(50.05%)이 남성(49.95%)보다 4만7803명 많은 ‘여초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https://goo.gl/mDOFLF 

- [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여권’ 세계 첫 시행한 나라는? ] 제37회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 오전 9시부터 외교부가 점자여권 발급업무를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점자여권은 여권정보가 새겨진 투명 점자 스티커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스티커에는 영문 성명과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주요 정보가 들어있다. 앞서 외교부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대표 발의한 ‘여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지난 10일 점자여권 발급 일정을 발표했다. 여권 개인 정보가 수록된 점자여권 발급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https://goo.gl/SU8hQ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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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20일

- [ 한의사 때려치우고 맥주에 빠진 여자 ]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라는 영국 경제주간지의 기사는 국산 맥주업계와 소비자들의 자존심을 꽤나 건드렸다. 한국 맥주맛에 유감이 많았던 ‘맥덕’(맥주 덕후) 부부는 그 기사를 썼던 이코노미니스트의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를 꼬드겨서 2013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맥줏집 ‘더부스’를 열었다. 수제맥주 회사 ‘더부스 브루잉 컴퍼니’의 시작이었다. 튜더와 의기투합해 맥줏집을 창업한 이들은 한의사 출신의 김희윤씨(30)와 투자자문사였던 그의 남편 양성후씨(29)다. 이들 부부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7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급쟁이 한의사였던 김씨는 처음 연 맥줏집이 대박이 나면서 아예 한의사를 그만뒀다. 당시 그의 남자친구였던 양씨도 결국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두 사람은 2014년 더부스 매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씨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것처럼, 더부스도 맛있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https://goo.gl/xYOeVW 

- [ 루스벨트와 같은 꿈 꾸는 심상정 ] 뉴딜 정책으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친(親)노동 대통령으로 분류된다.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었던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의 편에 섰다. 대기업의 독점을 용납하지 않았고,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했다. 보수세력과 자본가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될 만했다. 루스벨트는 1933년 첫 취임 연설에서 밝힌 대로 “돈과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헌신해야 경제 재건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루스벨트처럼 ‘노동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살찐 고양이법’으로 불리는 ‘최고임금법’ 제정 의지가 강하다. 최저임금이란 바닥은 높이고, 최고임금이란 천장은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루스벨트가 추진했던 ‘대압착’과 같은 개념이다. 노동자들을 ‘새롭게(new) 대우하겠다(deal)’는 뉴딜 정책을 펴며 빈부격차 없는 사회를 꿈꿨던 루스벨트처럼. 그의 이런 비전 제시는 주목할 만하다.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는 현실에서 오직 심 후보만이 노동 의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lWmJxA 

- [ ‘60초의 승부’ 대선 TV광고 감성전쟁 시작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60초의 승부’로 불리는 TV광고도 시작됐다. 후보들은 1분 이내, 선거기간 내 총 30회까지 방영할 수 있는 TV광고를 통한 ‘감성전쟁’도 함께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월18일 밤부터 ‘행복의 나라’를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원곡이 그대로 쓰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광고는 ‘안보 위기’와 ‘우물 안 개구리’가 핵심이다. 첫 화면은 천둥이 치고 개구리가 울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이란 콘셉트를 담담한 내레이션 형식으로 담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 후보 혼자 등장한다. https://goo.gl/MLa95s 

- [ 시진핑, 트럼프에게 “한국은 과거 중국 속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실 과거에는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6~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면서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4월19일 “역사적으로 정확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을 격분하게 만들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수천년간 한·중관계의 역사에 있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https://goo.gl/bGtkcu 

- [ 힐러리, 대선 패배 직후 오바마에 “미안해요” ]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을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클린턴 당선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었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이 오바마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미안합니다”라는 사과였다. 선거운동을 힘껏 도운 오바마와 민주당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긴 데 대한 자책이었다. 오바마는 전화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 클린턴은 전화를 끊은 뒤 감정을 추스르고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지난 대선 과정을 취재한 조너선 앨런 전 블룸버그 기자와 의회전문지 더힐의 에이미 파네스 기자는 이런 대선 뒷얘기를 담은 책 <산산이 부서진(Shattered)>을 펴냈다. https://goo.gl/dd8Qp6 

- [ 주 68시간 ‘중노동’…미용사, 쉬운 직업 아니네 ] 국내 미용사 10명 중 8명이 주 68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상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아픈 상황에서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하는 ‘프리젠티즘’을 경험한 비율도 36%로 나타났다. 주당 68시간이면 주당 법정근로시간(40시간)은 물론,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노동시간(주당 53시간)보다도 길다. 특히 과도한 소음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됐거나 성희롱, 언어폭력에 노출된 경우 프리젠티즘 경험률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웰빙지수를 이용해 판정한 미용사의 정신 불건강 유병률은 45.1%나 됐다. https://goo.gl/RGT3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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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9일

- [ 원한에 대한 복수에 열광하는 이유 ]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가벼운 형량으로 풀려나자 그를 한 해 넘게 추적하여 찔러 죽이고 자수한 형제가 있다는 보고를 들은 정조는, 이들을 극찬하고 오히려 숨은 인재로 인정했다. 효성을 권장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충동적인 보복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하고 오랜 시간 공력을 들여 복수를 완수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철저한 복수만이 원수를 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원수를 은혜로 갚는 길도 있다. 출세한 한신이 옛날 자신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게 만든 동네 무뢰배를 찾아서 등용한 것을 작은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원한이 뿌리 깊고 지속적일 경우, 이는 인지상정을 초월한 종교적 신심이 아니고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는 크고 작은 서운함과 용서하기 힘든 미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복수 이야기들에 우리가 여전히 열광하는 것도, 그것을 통해서나마 대리만족하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것이다.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는 피아의 구분이 수시로 뒤바뀌며 숱한 정적(政敵)들을 낳는다. 원수를 은혜로 갚거나 원수 앞에서 공평무사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대의를 위한 자리에서만큼은 사적인 원한을 덮어두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협치가 절실한 이유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N9NG5T 

- [ 막 오른 대선판 쩐의 전쟁 ] 돈으로 얼룩졌던 금권선거의 폐단은 사라졌지만 선거에서 돈이 차지하는 위력은 여전히 크다. 홍보, 유세, 조직 관리, 인력 운용 등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선거운동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 특히 후보와 정당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대선에서 자금력은 핵심 자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18일 원내 6개 정당에 19대 대선 보조금으로 모두 421억4200여만원을 지급했다. 선거보조금은 국가가 선거가 있는 해에 후보자를 등록한 정당에 주는 돈으로, 국회의원 의석수와 직전 총선 정당별 득표 비율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정당별 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119석)이 123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확정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509억9400만원으로 어떤 후보도 이 한도를 넘길 수 없다. 대신 선거공영제에 따라 유효투표의 15% 이상 득표 시 지출비용 전부를, 10% 이상 15% 미만 득표 시 절반을 돌려받는다. https://goo.gl/gxNeDX 

- [ 홍석현 “대통령, 손석희 교체 두 차례 외압” ]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석희 앵커 교체와 관련된 압력을 받은 일이 있다고 직접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을 2번 받았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태블릿PC 보도 이후에는 정권이 약해져서 직접적 외압은 없었고 보수층으로부터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되는 규탄 대상이 됐다”며 “물론 그전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받았던 구체적 외압이 5~6번 되고 그중 대통령으로부터 (외압이) 2번 있었다”고 털어놨다.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10월 말 이전에 박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 재임기 청와대가 정권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특정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언론사 사주로부터 나온 것은 처음이다. https://goo.gl/hPaK2s 

- [ 세계 최초 신문 추정 조선시대 ‘조보’ 발견 ] 440년 전 조선시대 관보(官報) 형태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서가 공개됐다. 4월18일 경북 영천의 용화사는 조선시대 조정의 소식을 알리던 관보 형태의 문서이자 신문인 ‘조보(朝報)’로 추정되는 문서 8장을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1577년 음력 11월 6·15·19·23·24일 등 5일 분량이다. 조보는 승정원의 발표사항을 글로 옮겨 서울 및 지방관서, 상류층 등에게 전했던 문서다. 왕이 내리는 명령이나 조정의 인사발령 등이 담겨 관보 성격이 짙었으며, 사건·사고와 같은 사회분야 소식도 함께 실렸다. 용화사 주지인 지봉 스님은 “당시 민간에서 매일 인쇄 및 발행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일간신문의 형태라고 봐야 한다”면서 “세계 최초의 일간신문으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166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창간한 ‘라이프치거차이퉁’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https://goo.gl/878Z9V 

- [ 정기 보충을 위해 백마 육회를 즐겼던 연산군 ] 제주 사람들이 말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고려 충렬왕 2년(1276년) 몽골식 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부(富)는 말의 수로 결정된다”며 전국에 53개 목마장을 설치하고 말의 증산에 힘썼다. 당시 제주 목마장은 매년 말고기 포를 떠서 말린 ‘건마육(乾馬肉)’을 임금에게 진상했다. 말고기 수요가 늘어나자 세종은 ‘금살도감(禁殺都監)’을 설치해 말 도축을 금지했다. 중국 사신을 접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제주산 말고기를 식용으로 쓸 수 없게 한 것이다. 연산군은 정기 보충을 위해 흰말 고기 육회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은 질 좋은 제주 말고기를 군수용품으로 쓰기 위해 통조림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육회나 갈비찜, 곰탕, 구이 등 다양한 형태로 먹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말고기가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에도 말고기는 몸을 차게 해 흥분을 잘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말고기 먹기를 금기시해왔다. 그동안 주로 제주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었던 말고기를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제주 말고기가 미식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i0d0r 

- [ “차기 지도자는 대공심과 대공심을 갖추어야” ] “차기 지도자는 대공심(大空心)과 대공심(大公心)을 갖춰야 합니다.”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63)은 4월18일 서울 원서동 은덕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원기 102년 대각개교절 법문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각개교절(4월28일)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진리의 깨달음을 얻은 날로, 원불교 최대 기념일이다. 종법사는 법문을 통해 지도자의 덕목으로 지혜, 신용, 도덕성, 지행합일을 제시했다. 한 교정원장은 “이는 대공심과 대공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비우고 공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교정원장은 “눈앞의 이해관계나 욕망에 휘둘리고 흔들리지 않는 것은 신앙 수행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지도자들이라면 대공심의 심법이 있어야 어려운 정국에서도 바른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UJYNu4 

[ 지적장애인 가두고 10년간 노예로 부려먹어 ] 지적장애 3급인 이모씨(52)는 10여년 전부터 강원도 소재 ㄱ씨 부부의 집 행랑채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ㄱ씨 부부는 논 2만㎡, 밭 1만㎡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다. 이씨는 이들 부부의 집에서 농사일을 도왔다. 고추 하우스 4동과 가축을 돌보는 일도 했다. 이씨는 일한 대가로 소 2마리를 받기로 했지만 소는커녕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 사실상 노예생활에 가까웠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지역 주민이 지난해 12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지난 1월 이씨를 긴급구제했다. https://goo.gl/sjzRSP 

- [ “참이슬 주세요” 연 매출 1조원 넘었다 ] 서민 술의 대명사 소주에서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브랜드가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매출이 1조93억816만4000원으로 1998년 출시된 지 18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4월18일 밝혔다. 19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은 2012년 11월 누적 판매량 200억병(360㎖ 기준)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14년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국내 소주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참이슬(360㎖) 268억병을 용량으로 환산하면 965만t으로 코엑스 수족관(2300t)을 4195번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지난해 참이슬 출고량은 약 17억병으로 월평균 1억3000만병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성인 1인당 1년에 약 42병의 참이슬을 마신 셈이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음료인 박카스는 51년간 173억병이 팔렸고, 칠성사이다가 60년간 160억병, 부채표 활명수가 115년간 83억병의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 https://goo.gl/r267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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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8일

- [ 기사를 쓰랬더니 소설을 쓴다, 과붓집 수고양이 같다 ] 모파상의 소설 <벨아미>는 벨아미(미남친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뒤루아의 출세기를 통해 타락한 당시의 파리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가 신참일 때 고참기자가 이런 말을 한다. “아직 순진하군. 정말 내가 그 중국인, 인도인을 찾아가 영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거라고 생각해? 그 사람들이 독자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는 내가 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걸?”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과붓집 수고양이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거나 남이 오해하게끔 말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발정 난 수고양이가 과붓집 담장 안에서 아기 울음처럼 울어대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과부가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고 몰래 애를 낳은 거라 생각하지 않을까? 요즘 속담에 이런 말도 있다. ‘기사를 쓰랬더니 소설을 쓴다.’ 중립적 입장에서 올바른 사실만을 전달해야 할 언론이 특정 집단이나 자기 쪽에 유리한 기사를 쓰고, 반대되는 쪽엔 ‘털어서 먼지 안 나나 보자’면서 추측성 기사를 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는다. https://goo.gl/4cbcA3 

 - [ 당명 빠진 안철수 ‘만세 벽보’…작품인가 실수인가 ]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벽보’는 후보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한국의 대선 벽보는 통상 클로즈업된 얼굴을 꽉 차게 넣어 선거기호와 당명, 후보자의 이름, 캐치프레이즈가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문법’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한 대선 벽보가 이번에도 등장했다. 4월17일 공개된 벽보속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모습은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양팔을 ‘V자’로 활짝 벌린 상반신의 모습이다. 정당 이름도 보이지 않는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어색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당명 삭제를 두고는 설전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세력 표를 구걸해 스스로 정권 연장의 도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장진영 대변인은 “젊은 유권자들이 호평을 쏟아내자 추 대표가 부러웠는지 보수세력 타령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벽보 제작엔 ‘광고 천재’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했다. https://goo.gl/5ffiUu 

- [ 대선 후보들 로고송, 무슨 노래 앞세웠나 봤더니… ]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면서 19대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 경쟁의 막이 올랐다. 후보들의 공식 선거유세 첫날인 4월17일에는 곳곳에서 선거 로고송이 울려퍼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로고송은 기호 1번을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홍진영씨의 ‘엄지 척’ 후렴구를 “1번 문재인 든든한 대통령, 1번 문재인 엄지 척”으로 개사해 사용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한다. 로고송으로는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아 대한민국’과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환기하는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도 활용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신해철씨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등 5곡을 정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택했다. 노래에 나오는 ‘샤~샤~샤~(shy shy shy)’ 부분은 ‘기호 4번, 4·4·4’로 바꿨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촛불혁명 완수’를 내걸고 세월호부터 탄핵 촛불집회에서 많이 불린 윤민석씨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활용할 계획이다. https://goo.gl/7Ca9Lo 

- [ 40년지기 박근혜·최순실, 나란히 피고인석에 ]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가 같은 법정의 피고인석에 나란히 서게 됐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삼성·롯데그룹에 대한 직권남용·강요와 뇌물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최씨를 공범으로 지목해 함께 기소한 때문이다. 재판에서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양측 간에 죄를 면하기 위한 공방이 벌어질지도 주목된다. 공소장에 적시된 뇌물 관련 금액이 592억원에 달해 향후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무죄를 받지 않는 이상 실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뇌물 액수가 1억원이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형을 선고받게 되는데 각종 감경으로 형이 깎여도 징역 5년이 하한선이다. 집행유예의 경우 징역 3년 이하에서만 선고가 가능해 박 전 대통령은 실형이 불가피한 것이다. https://goo.gl/x9dZVD 

- [ 대학생 SNS 인맥 절반, 현실선 친구 아니다 ] 대학생들의 대다수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맺은 친구 절반 이상과 현실에서는 거의 교류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NS 중독경향성이 높을수록 대인관계 문제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 맺고 있는 인맥의 수는 100명 내외라는 응답이 81.6%로 압도적이었다. SNS 인맥 중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보지 못하고 주로 SNS를 통해서만 유지되는 인맥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반 정도’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https://goo.gl/sPD6jd 

- [ 가난도 서러운데 담배 더 피워 질병 위험도 높아 ]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담배를 더 피워 결과적으로 각종 사망과 질병 위험 역시 커지는 ‘흡연 불평등’이 시·군·구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5개 지역 중 최상위 소득수준(상위 20%)의 흡연율이 최하위 소득수준(하위 20%)보다 높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최상위·하위 소득수준 사이 흡연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남성의 경우 경북 울진군(20.2%포인트), 여성은 경기 동두천시(9.5%포인트)였다. https://goo.gl/MubbGB 

- [ 그룹 신화 멤버 에릭·배우 나혜미, 7월1일 결혼 ] 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본명 문정혁·38)과 배우 나혜미씨(26)가 오는 7월1일 결혼한다. 신화 멤버 중 유부남이 되는 건 에릭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3년 전 열애설이 흘러나왔으나 인정하지 않다가 올해 2월 다시 열애설이 불거지자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에릭은 1998년 신화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9주년을 맞았다. 에릭은 드라마 <불새> <신입사원> <무적의 낙하산 요원> <최강칠우> <스파이 명월> <또 오해영>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나씨는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으로 데뷔해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https://goo.gl/jMgPav 

- [ 전 일본 피겨 대표 안도 미키, 세월호 위로 편지와 성금 ] 일본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안도 미키(30)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족들이 다시 웃을 수 있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자필 편지와 함께 1000달러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그는 지난해 4월17일에도 SNS에 “한국의 4월16일을 기억한다”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 사진을 올리는 등 매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https://goo.gl/vGP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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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5일

- [ 진돗개 숭배하던 사이비 종교 집단, 결국… ] 진돗개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세 살배기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신도들이 붙잡혔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신 유기에 동참하고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집단 훈육담당자 김모씨(53·여)를 폭행치사·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7월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김씨는 최씨의 아들(당시 3세)이 전날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혼을 냈다. 아이가 울자 김씨는 “악귀에 씌었다”며 나무 주걱으로 머리와 입술 등을 때려 숨지게 했다. 모친 최씨는 이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들은 진돗개를 ‘영물’로 숭배하는 종교집단으로 서울과 전주 지역에서 진돗개 10여마리를 키우며 1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https://goo.gl/dpF1JD 

- [ 홍준표 “당당하게 보수 찍고, 안되면 같이 죽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는 14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보수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안동 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북좌파 후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싫다고 강남좌파 후보(안 후보)를 찍어주면 안된다”며 “그건 비겁한 보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죽더라도 당당하게 죽어야 한다. 당당하게 찍고, 안되면 같이 죽자”고 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북관·기업관을 종합해보면 안 후보는 강남좌파”라며 “안 후보 뒤에는 친북좌파 박지원 대표가 있다”고 공격했다. https://goo.gl/uIq0i9 

- [ 문재인 “나라를 나라답게”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원내 5당 대선후보들이 15일 19대 대선후보 등록을 하고 4월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양강 구도가 확연해진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대선 슬로건을 확정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대선 슬로건을 확정했다. 안 후보는 대선 슬로건을 ‘국민이 이긴다’로 정했다. https://goo.gl/fTNx2D 

- [ 북 “청와대 등 악의 본거지 단 몇 분이면 초토화”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4월14일 “미국이 무모한 군사책동을 한다면 선제 타격으로 맞서겠다”며 “그들(미국)이 선택하면 우리는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6차 핵실험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때와 장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상은 또 “트럼프는 늘 공격적인 말로 도발을 일삼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미국과 트럼프이지 북한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도발 광기가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단계로 치달았다”며 “남조선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위협했다. https://goo.gl/6M0YOk 

- [ 꽃을 사랑한 사무라이들, 그들은 왜 식물학자가 됐나 ] 벚꽃의 계절은 짧다. 그 짧은 아름다움은 강력한 감상을 남긴다. 일본에는 ‘꽃은 벚나무, 사람은 무사’란 말이 있다. “꽃은 질 때 산산이 흩날리는 벚꽃이 아름답고 사람은 벚꽃처럼 질 때(죽을 때)가 아름다워야 가장 훌륭한 무사”라는 말이다. 이게 무사들의 미학이다. 센고쿠 시대를 주름잡던 무장 오다 노부나가는 꽃을 사랑했다. 그는 산에 3000여종의 약재를 키웠다. 이 약초원은 화약 재료나 독초도 재배해 사실상 ‘군수 공장’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화려한 꽃을 좋아해 대규모 벚꽃놀이를 열곤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 막부를 연 뒤 성안에 전용 꽃밭을 마련하고 식물을 수집한 ‘식물 마니아’였다. https://goo.gl/kgLX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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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4월 10일

- [ 주민 복지 넘어 고양이 복지도 신경쓰는 이재명 ] 경기 성남지역 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가 설치된다. 성남시는 애완용품 수입회사인 펫트코리아가 고양이 급식 시설 20개를 후원해 4월12일까지 공원 곳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급식 시설은 가로 66㎝, 세로 45㎝, 높이 60㎝ 규모의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편하게 밥을 먹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이란 명패를 붙이고 지붕에는 화분을 올려놔 공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번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지난해 한 시민이 제안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민간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https://goo.gl/2W8Nmg 

[ 홍준표, 야반도주 ‘꼼수 사퇴’ 논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가 4월9일 자정 쯤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했다.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시한은 지키되, 선거관리위원회 사퇴 통보는 미뤄 5·9 대선 때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게 됐다. 그간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섰던 홍 후보의 봉인은 풀렸지만 보선 봉쇄를 위한 ‘꼼수 사퇴’ 꼬리표를 달게 됐다. 지사직이란 족쇄를 풀어낸 홍 후보는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SCz15z 

- [ 문재인 “우리는 한 팀”…후보 경쟁 3인과 ‘호프 회동’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당내 통합을 위해 경선 경쟁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통합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4월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경선 주자들과 ‘호프 회동’을 가졌다. 맥주로 첫 잔을 들이켠 뒤 맥주에 소주를 타 ‘소맥’을 마셨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모아야 할 정신”이라고 했다. https://goo.gl/uYOFic 

- [ 운동 잘해도 공부 안하면 대학 가기 어렵다 ] 교육부가 4월9일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제2의 정유라·장시호’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학생에게만 이중고를 지우는 행정편의 위주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초·중·고 학사관리가 엄격해진다. 훈련은 정규수업 이후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훈련 장소가 교내에 없는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해 보충학습 제공을 의무화한다.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부터는 내신성적이나 최저학력 도달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최저학력에 이르지 못한 학생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한다. 체육특기생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회 출전 성적으로 입시 당락이 결정되는데 학업 성적을 근거로 대회 출전 여부를 제한하는 것은 학생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https://goo.gl/jqpiOF 

- [ 김영애,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 ] 어머니, 대왕대비, 청소노동자, 회장님…. 배우 김영애씨가 46년 연기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66세. 김씨가 4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친 고인의 열정을 기리는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씨는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드라마 <가을 여자>(1992), <모래시계>(1995)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장희빈>(2002), <황진이>(2006) 등 사극에서도 열연한 그는 <해를 품은 달>(2012), <킬미, 힐미>(2015),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까지 꾸준하게 안방극장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그는 특히 극중 주인공의 어머니 역할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속 태수(최민수)의 어머니, 영화 <변호인>(2013) 속 진우(임시완)의 어머니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가로 변신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중금속 의혹을 제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참토원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김씨는 사업을 접었다. https://goo.gl/tN0MP8 

- [ ‘선하고 아름다운 시’ 남기고 간 황금찬 시인 ] 최고령 현역시인이었던 황금찬씨가 4월8일 오전 강원도 횡성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1918년 강원 속초 출생인 시인은 일본 다이도(大同)학원 유학 이후 교직 생활을 하면서 1947년 월간 ‘새사람’, 이듬해 ‘기독교가정’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정식 등단은 1952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그는 1965년 <현장>을 시작으로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시집 39권을 펴냈다. 9년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내 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 세상에 없는 걸로 알아달라”고 했던 시인은 마흔 번째 시집을 엮는 게 소원이라며 말년까지 작품활동을 해왔다고 제자와 유족이 전했다. “선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를 써왔다”는 시인은 향토적 정서와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서정시부터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이 담긴 작품까지 8000편이 넘는 시와 수필을 썼다. https://goo.gl/QfZWbr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