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27일
- [ 죄책감에 자살 단원교 교감, 세월호 출항 반대 했었다 ] 2014년 4월18일 세월호 가족들이 모여 있던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강민규 전 단원고 교감(당시 52세)이 세월호 출항을 반대한 정황을 보여주는 메시지도 나왔다. 복구된 휴대전화에서는 참사 전날이자 출항일인 2014년 4월15일 오후 6시42분 “안개로 못 갈 듯”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송됐다. 이어 오후 7시2분에 “교감은 취소 원하고”라는 메시지가 남았다. 강 전 교감의 유족들은 “막상 출항에 반대했던 정황이 나오니 원통한 심정”이라며 “이번 휴대전화 복구가 진상규명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지난해 3월 대법원은 강 전 교감의 유족이 순직유족급여를 지급하라며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https://goo.gl/2Gvu1E
- [ 세월호 희생자 휴대폰 복원…끝내 못 읽은 문자들 ] 세월호 희생자들 중 일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참사 1136일 만에 복원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5월26일 민간업체가 분석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 2대의 전화번호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사진, 영상, 음성 등의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들 휴대전화 주인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으로 희생된 295명에 포함돼 있다. ‘꼭 연락해야 돼.’ ‘○○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 ‘○○야, 죽으면 안돼. 꼭 살아있어야 돼.’ 답장 없는 휴대전화 주인에게 21분간 이어졌던 문자메시지는 모두 ‘안 읽음’ 상태로 복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복구에 성공한 또 다른 휴대전화에는 엄마·아빠로부터 걸려온 부재중 통화기록이 남아 있었다. https://goo.gl/2Gvu1E
- [ “아이들에게 어른 글을 흉내내도록 부추기지 말라” ]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인간 교육이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은 글쓰기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데 있고 참된 사람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은 글쓰기라고 했다. 그는 글쓰기가 아이들의 생명 유지 수단이자 민주시민의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이오덕이 남긴 글들 가운데 글쓰기 교육에 대한 글만 모은 ‘이오덕 글쓰기 교육 선집’(양철북출판사) 1차분 세 권이 출간됐다. <이오덕의 글쓰기> <글쓰기, 이 좋은 공부>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가 그것들이다. <이오덕의 글쓰기>는 글쓰기 교육의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그가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어른의 문학작품을 흉내내도록 부추기지 말라는 것이다. 좋은 글은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쓰는 글이고, 아이들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얼마든지 그런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어른들이 쓴 아동문학을 아이들에게 좋은 글쓰기의 모범이라며 들이미는 것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왜곡하는 일이다. 아이들이 글쓰기 자체를 싫어하거나 자기 삶에 충실한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순전히 어른들 때문이다. https://goo.gl/i0QM5m
- [ 여전히 ‘장식적인 존재’로서 여군의 수난 ] 올해 육사 졸업식에서 여생도들이 1·2·3등을 휩쓸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여군이 각 병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5년이 넘지 않는다. 육군에서는 2002년 여군 소위 20명이 처음으로 소대장에 보직되었고, 공군은 2007년 첫 여군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했다. 여군 장교가 처음으로 전투함에 승선한 것은 2003년이었다. 2002년 간호병과에서 첫 여성 장군이 배출된 이후 전투병과에서 여성 장군이 나올 때까지 8년이 걸렸다. 1990년 간호 및 행정지원에 국한돼 있던 여군의 역할이 다른 병과로 확대됐어도 여군은 거의 장식적 존재였다. 이중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해군 소속 여군 대위가 직속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의 한 전방 사단에서 오모 여군 대위가 상관의 집요한 성추행과 모욕에 시달리다 자살한 지 4년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 중심의 군 문화를 빼고 원인과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여군 대위를 극단적 상황으로 내몬 군대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군은 이럴 때마다 개인의 책임으로 몰고 간다. 평소 업무능력이 부족했느니 행실이 어땠느니 하며 낡은 구조를 은폐했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https://goo.gl/RHZH2c
- [ 포식자의 식사 도구 포크, 어머니의 몸짓이 담긴 젓가락 ] <문명의 충돌> 저자 새뮤얼 헌팅턴은 세계에 3대 문명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유대·기독교문명, 이슬람문명, 유교문명이 그것이다. 종교적 전통과 문화·정치제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그런데 식사법에서도 이 같은 구분 방식은 유효하다.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으로 먹는 습관, 손으로 먹는 습관, 그리고 젓가락으로 먹는 습관이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베트남은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젓가락은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음식문화가 젓가락의 발달을 가져왔다. 원래 숟가락이 주요 도구이고 젓가락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이었지만 결정적으로 국수나 만두 같은 밀가루 음식이 유행하면서부터 젓가락은 주된 식사도구로 자리 잡았다. 동양문화에 정통한 롤랑바르트는 “젓가락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품격 있는 식사도구”라고 예찬했다. 서구의 식사도구에 포식자의 몸짓이 남아 있다면 젓가락에는 어머니가 밥을 한 입 떠먹이는 것 같은 몸짓이 남이 있다는 것이다. https://goo.gl/ko6CEF- [ 정규직 100만원 벌 때 비정규직은 66만원 받는다 ] 정규직 노동자가 100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 노동자는 66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사다리의 가장 아래에 있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37%에 그쳤다. 대기업 내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에 근접했다. 같은 정규직이어도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시간당 3만530원을 받았지만,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선 1만6076원으로 절반 수준(대기업 대비 52.7%)을 받는다. https://goo.gl/Pl9KJ0
- [ 누적 적자 3676억원, 의정부경전철 결국 파산 ]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이 법원의 파산 선고로 개통 4년10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국내 민간투자 사업 중 최초로 파산하는 사례로 남게 됐다. U라인은 경전철이 2012년 7월 개통한 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적자가 3676억원에 달하자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5개월 가까운 심리 끝에 이날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 의정부경전철은 추진 당시부터 국내외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데다 중소도시에 꼭 맞는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평가돼 많은 수익이 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예측한 수요는 하루 12만8000명 정도가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이용객 수는 28% 수준인 3만5800여명에 그쳤다. 평일에는 1만2000명 안팎에 불과했다. https://goo.gl/LSJjXB
- [ 또 하나의 부끄러운 2위…한국, OECD 두 번째 ‘과로 국가’ ] 지난해 한국의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이 2069시간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른 나라 자료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2015년과 같이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과로 국가’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 통계는 사업주에게 직원의 노동시간을 묻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전까지 노동자에게 노동시간을 묻던 조사에 비해 근무시간이 적게 나올 개연성이 크다. 새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지난해 연간 취업자 노동시간은 2069시간이었다. 현행 조사 방식(2079시간)보다 10시간이 적지만 기존 통계를 흔들 수준은 아니다. https://goo.gl/8oLr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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