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30일

- [ “딸 같은 며느리? 그런 건 없어요” ] 추석 황금연휴. 며느리들은 긴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다. 이미 며느리들의 귓가에는 ‘연휴도 긴데 좀 더 쉬었다 가라’는 시어머니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2박, 3박… 오래 머무를 자신이 없다. 시어머니의 말처럼 며느리가 시집에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가족 서열의 맨 끄트머리에 있다. 아들인 남편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동안, 며느리인 아내는 부엌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기울어진 풍경은 여전하다.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추석밥상에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과 밥상을 받는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딸 같은 며느리’라며 친밀감을 내세워도 며느리는 결코 딸과 함께 자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https://goo.gl/1BuHM1  

- [ 혐오가 혐오인 줄 모르는 이들에게… ]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는 ‘메갈리아’를 다룬 팟캐스트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남성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에 따라붙은 근거 없는 비판과 혐오를 알기에, 그러한 ‘고백’까지 하기에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왕 페미니스트인 것이 알려진 이상, 서민 교수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에서 그는 여성 차별과 혐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남성들이 여혐에 동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시대, 일부 남성들은 분풀이 대상이 필요했다. 그들은 법이나 제도를 바꾸는 데 나서기보다는 여성을 욕하는 보다 쉬운 방법을 택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 이론서라기보다는 저자 특유의 위트를 살린 대중적인 글쓰기로 쓰여진 책이다. “여혐을 부추기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글에 동조하거나 그들의 행태에 침묵하는 이들도 이 사태를 만든 공범”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혐오인 줄도 모르고 혐오를 일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https://goo.gl/ZHDtqk  

-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한눈에 반해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남녀가 10년쯤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게,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그저 신기한 우연일까.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의 감정이나 고통을 동시에 느끼는 경험을 한 이들은 의외로 적지 않다. 스위스에 살던 어떤 남자는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누군가 익사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눈앞을 퍼뜩 스쳐갔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한데 그 남자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끔찍한 장면이 스쳐간 바로 그 순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가 집 앞 호수에서 거의 빠져 죽을 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남자는 바로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었다. 그는 이 경험을 ‘동시성’(Synchronicity)이라는 심리학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동시성’이란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외부의 사건이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이다. 신간 <우연접속자>의 저자인 정신의학자 버나드 바이트만은 미국 우연연구학회(Coincidence Studies)의 창립자다. 그는 이 책에서 우연의 다양한 사례들, 우연의 기저에 깔린 원인들을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우연이란 “주변의 환경과 내면적 욕구의 합작품”이다. 융의 ‘동시성’ 이론을 계승하고 있는 저자는 “우연을 유독 자주 접하는 사람들”을 ‘코인사이더’(Coincider)라고 지칭한다. “다른 사람보다 훨씬 수월하게 마음의 상태와 외부의 사건을 연결”시키는 사람들이다. 책의 제목인 ‘우연접속자’가 바로 ‘코인사이더’를 뜻한다. https://goo.gl/dyUQmm  

- [ MB 청와대 김철균, 문재인 정부에 중용될 뻔 ]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인들까지 국정홍보에 끌어들이면서 ‘정치 댓글’의 길을 텄다. 당시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에는 현재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철균 전 비서관(55)이 재직 중이었다. 문제는 기무사 댓글공작에 연루된 혐의가 제기되는 김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에까지 입성할 뻔했다가 좌절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만 두 차례(국민소통·뉴미디어) 역임하며 제7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을 맡으며 온라인 여론전을 지휘했다. https://goo.gl/hiQ7bx  

- [ 기무사, 보안·방첩 중심으로 조직 손본다 ] 국군기무사령부가 10월1일부로 군 지휘관 동향 등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해온 1처를 해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무사는 우선 군 지휘관 등 관계자의 동향 파악 업무를 전담했던 1처를 해체했다. 대신 1처가 해온 임무는 관련 법령에 근거한 신원조사 업무로 전환됐다. 군사정보 분야도 국방 핵심 이슈에 대한 사실 위주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해 융합정보실로 통합했다. 보안분야 업무와 관련해서는 기존 군사보안 중심에서 방산 기밀 보호 및 비리 척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방첩 분야에서는 테러 및 북핵 위협 고조에 따른 대응 역량 확충을 위해 ‘국가 대테러·경호’ 등 관련 조직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https://goo.gl/PqDBsc  

- [ 홍준표 “권양숙 여사, 뇌물수수 공범 고발 가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한국당이 제기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수수 의혹’을 두고 “권양숙 여사도 고발할 수 있다”고 9월29일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을 부부싸움이라고 주장한 정진석 의원에 이어 또다시 노 전 대통령 일가를 건드린 것이다. ‘이명박 국정농단’으로 곤경에 빠진 한국당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끄집어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돌아가셨다고 그 사건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 공범에 대해선 수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의와 형평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뇌물받은 것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난 것 아니냐’는 물음엔 “검찰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수사도) 공소시효가 없다고 한 만큼 이 사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10월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https://goo.gl/ihi9m2  

- [ 김영란법 만든 김영란, 어떤 책 읽나 알아보니… ] 지금 읽는 책은 “오늘 읽기 시작한 책은 김진한 교수의 <헌법을 쓰는 시간>. 며칠 전까지는 남아공 전 헌법재판관 에드윈 카메론의 <헌법의 약속>을 읽었다.” 평소에는 “다양하게 읽는다. 워낙 호기심이 강해서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최근 리베카 솔닛이 방한하면서 책 세 권이 한꺼번에 출간됐는데,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를 읽었다.”  책 읽는 장소는 “아무 데서나 읽는다. 부엌, 마루, 방, 지하철…” 어린 시절 문학 소녀였다던데 “문학이 위로가 된다. 사람이 한 가지 삶밖에 살지 못하지만, 나는 다른 차원의 삶으로 연결되는 ‘래빗홀’이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편이다.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 내게는 래빗홀이다. 삶을 풍부하게 한다.” 김영란법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아직까지도 조마조마하게 지켜본다. 안착했다고 성급하게 말할 수는 없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도 없고. 직접 나서서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https://goo.gl/pvXnSA  

- [ 550년에 걸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 백과 ] <지식의 사회사>(원제: A Social History of Knowledge)란 제목이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 제목을 빌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 부르면 어떨까. 물론 베르베르가 현자의 돌, 쥐의 세계, 연금술 같은 ‘잡학상식’을 얘기했다면, 케임브리지대 이매뉴얼 칼리지 종신 석학 교수인 피터 버크는 근대 이후 지식 그 자체의 생성과 유통 과정을 개괄한다. ‘개괄’의 분량은 방대하다. 구텐베르크부터 위키피디아에 이르는 550여년 지식의 사회사가 1, 2권 도합 1000쪽에 가깝게 펼쳐진다. 경향신문 문화부 백승찬 기자는 “‘지식’은 ‘정보’와 다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은유를 빌리면 정보는 ‘날것’, 지식은 ‘익힌 것’이다. ‘정보 거인’이 ‘지식 난쟁이’일 수도 있는 셈이다. 빅 데이터 개념의 도입과 함께 현대사회의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다시 지식을 말해야 할 때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aKK1BL  

- [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알고보니 오렌지를 닮은 신 레몬이었다면? ] 영국에서 증기기관을 탑재한 28인승 버스가 1826년 처음 선보였다. 빅토리아 여왕은 1865년 ‘적기조례(赤旗條例·Red Flag Act)’를 제정했다. 적기조례는 모든 자동차에 붉은 깃발을 갖고 있는 기수를 반드시 태우도록 했다. 기수는 다른 자동차가 접근하면 깃발을 흔들며 소리치는 역할을 맡았다. 자동차 속도도 규제했다. 교외에선 시속 6㎞, 시내에선 시속 3㎞로 제한했다. 당시 증기자동차는 시속 30㎞까지 달릴 수 있었는데도 적기조례로 인해 성인이 걷는 속도(시속 4㎞)와 비슷하게 달려야 했다. 자동차산업의 발전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한 규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한 법률도 있다. 1975년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공포한 ‘레몬법’이 대표적이다.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보니 오렌지를 닮은 신 레몬이었다”는 말에서 유래한 법이다. 여기서 레몬은 불량품을 뜻한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판 ‘레몬법’으로 불리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새 차를 구입한 지 1년(주행거리 2만㎞ 미만) 안에 중대한 결함이 2회, 일반 하자가 3회 발생하거나 총 수리기간이 30일을 초과하면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 분쟁이 잦아져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하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오렌지 값을 내고 레몬을 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GKL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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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9일

- [ “50kg 넘으면 그게 여자냐?” ] “미스 김, 커피 한 잔!”(1999년, 직장에서),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2017년, 유치원에서) 여성들이 성차별로 인식하는 범위가 과거에 비해 넓어지고 있다. 사회 발전으로 성평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우회는 보고서에서 성차별은 여전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식의 노골적 표현이 주로 성차별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여자는 국어를 좋아하고 남자는 수학을 잘한다”와 같이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것까지 차별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외모 지적은 가장 많이 등장한 주제였다. “여자는 살찐 거 별로야” “살집이 좀 있어야 보기 좋지 너무 마르면…” “50킬로 넘으면 그게 여자냐” 등 일상에서 끊임없이 몸매나 얼굴을 평가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성들은 토로했다.‘한국은 성평등 한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257명 가운데 1169명(93%)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https://goo.gl/PCyPL1  

- [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당선 도와라” ]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가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보여주는 당시 청와대 문건이 9월28일 공개됐다. 이명박 정부가 각 부처를 동원해 당시 야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불이익을 주는가 하면 정진석·박형준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당선을 도우려고 대통령실 내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운영한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감찰팀)이 2011년 12월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관련 동향’ 문건은 박형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출신 인사 11명의 총선 출마 준비 사실을 언급한 뒤 “ ‘VIP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권력 남용 의혹 사건들에 대한 청와대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됨에 따라 당시 관계자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를 피하기 힘들게 됐다. https://goo.gl/h7FCqZ  

- [ “종북 뿌리 뽑는 국방V” 김관진 영웅화 ]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68)을 영웅화하기 위해 영화 주인공이나 역사적 인물의 모습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인 댓글 정치공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돼 있는 상태다. 사이버사 심리전단은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날랐다. 합성한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를 달았다. 사이버사가 제작 유포한 사진에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 김 전 장관이 가죽 재킷에 기관총을 들고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을 한 사진에는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고 적혀 있다. 만화영화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다. https://goo.gl/9f8WR7  

- [ MB, 추석 인사 빌려 ‘자기 변명’ 늘어놔 ]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9월28일 자신의 재임 시절 권력기관이 자행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한 첫 입장 표명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나 댓글 사건에 대해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 인사’ 형식을 빌려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https://goo.gl/6uhXpo  

- [ 공격하고 싶은데…방어가 더 급한 한국당 ]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공세, 여당=수비’라는 ‘국감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국감 전초전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정조준하며 강공에 나서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모습이다. 한국당은 출범 150일이 채 안된 문재인 정부 국정 실책을 찾아 공격하는 동시에 여당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한국당은 결국 ‘국감 핵심 어젠다’를 두고 고심한 끝에 “원조적폐” “신적폐” 프레임으로 대응키로 했다. 여당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격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공격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https://goo.gl/xCKk8R  

- [ 바른정당, 결국…내분 폭발 ] 바른정당 내분이 9월28일 외부로 폭발했다. 당내 자강파들이 전날 자유한국당 3선 의원들과 만나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통합파를 향해 “정치적 꼼수” “의도적 사기행위”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 무산 당시 꾹꾹 눌러뒀던 감정이 쌓여서 폭발한 모양새라 ‘강 대 강’ 충돌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11월13일 전당대회 전에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는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들이 다수 참여했다. 자강파들은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전날 만찬 회동을 언급한 뒤 “이건 무슨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한다고 해도 정치적 꼼수이며 더 심한 단어까지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건 참겠다”면서 “그렇게 자유(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넘어가라”고 질타했다. https://goo.gl/eFGGDz  

- [ 차례상 위 홍동백서, 색깔 배치 알고보니… ]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혼신청 접수가 평소보다 2배나 많다는 통계가 있다. 원인은 ‘명절 갈등’이다. 갈등의 요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한 것이 차례상 준비다.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차례상을 차릴 때면 흔히 등장하는 설명이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은 유교의 주요한 의례로, 이같은 엄격한 진설법은 유교경전 어딘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어디에도 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주자가례> <가례편람> <국조오례의> <격몽요결> 등에 구체적 항목별로 차례상 차림을 규정한 곳은 없다. 차례상의 근거로 삼는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도 차례상은 계절에 맞는 음식 몇가지를 형편껏 올리라고 권하는 정도다. https://goo.gl/Npo1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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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8일

- [ ‘여자 뽑지마’ 면접 점수 조작해 여성 탈락 ]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인사 채용 때 면접 순위를 조작해 직원을 선발하고, 승진과 연구용역 체결 등을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9월27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인사담당자 등과 공모, 임의로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낙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점수를)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https://goo.gl/Y1RmwV  

- [ 트위터, 한·중·일만 빼고 글자수 늘려주는 까닭 ]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늘리는 실험에 나섰다. 트위터 측은 9월26일(현지시간) 인터넷 블로그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자 수 제한을 2배로 늘려 28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80자까지 트위터를 쓸 수 있는 사용자는 무작위 선정하지만,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사용자는 제외된다. 트위터 측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의 경우 같은 글자 수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프랑스어보다 일반적으로 2배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사용자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트위터가 글자 수 확대로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트위터 주가는 1분기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https://goo.gl/uCQsfB  

- [ 문 대통령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아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7일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다”라면서 “전 정권을 향한 기획사정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적폐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문책이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의 불공정과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정치보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치보복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전 정부에 대한 기획사정은 안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gXWFiV  

- [ 전국 노숙인 1만명 훌쩍…남성·50대 많아 ] 안정된 주거 공간 없이 거리나 공원·역·쉼터·쪽방에서 사는 노숙인이 전국에 1만1000여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질병, 이혼, 실직, 알코올중독 등이 꼽혔다. 노숙인 2명 중 1명은 우울증, 10명 중 7명은 음주장애를 겪고 있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노숙인은 1만1340명이었다. 이 중 거리노숙인은 1522명, 일시보호시설 노숙인은 493명, 생활시설(자활·재활·요양)에 있는 노숙인은 9325명이었다. 쪽방거주자는 6192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노숙인이 74%로 여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20~30대 청년노숙인 비율은 8%였다. https://goo.gl/YAb651  

- [ “국군 화보 패션잡지 수준으로” ] 국방부는 9월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군 전문 보직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는 ‘힘(HIM)을 보다’라는 제목의 국군 화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의 보직별 전문성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라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등 군 13개 보직에 관한 글과 사진을 비롯해 장병 인터뷰 등을 매주 수요일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MNDKOR)과 공식 블로그 ‘동고동락’(blog.naver.com/mnd9090)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병 사진은 기존 군 화보의 틀에서 벗어나 패션 화보 수준으로 화려하게 제작된다. 화보는 조상철 사진작가가 촬영한다. https://goo.gl/3kLXmE  

- [ 사고 확률 1억년분의 1이라더니… ] “1억년에 한 번꼴이다.” 2004년 일본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평가 결과 1호기의 경우 1억년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쇄폭발의 확률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2007년 일본의 원자력업계는 한술 더 떴다. 13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밀려올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첨단기술을 동원한 원자력 전문가들의 큰소리는 2011년 3월11일 비극적인 식언으로 전락했다. 도호쿠(東北) 앞바다의 대지진 쓰나미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끄떡없으리라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2·3호기가 연쇄 폭발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온갖 첨단기술자료를 내밀며 강변해왔던 이른바 전문가들의 호언장담을 맹신한 대가는 이렇듯 끔찍하다. 그럼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원전재가동을 강행하고 있다. 새삼 확률의 오류를 떠올린다. 요즘 통계로 상업용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확률은 1억명당 2명꼴이다. 무시할 수도 있는 확률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비행기 사고를 끔찍하게 여긴다. 한번 비행기 사고가 났다 하면 탑승객의 거의 전원이 몰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전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 한다. 그러나 원전은 한번의 사고라도 그 결과는 심각하다. 후쿠시마 재앙을 목격한 우리는 결코 그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Su49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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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7일

- [ 헤어진 애인 ‘리벤지 포르노’ 유포했다간… ] 정부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변형·위장 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하는 등 ‘몰카’를 판매 단계에서부터 규제하기로 했다. 몰카에 취약한 곳을 일제히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영상 유포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자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만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eGQYzN  

- [ 파리바게뜨, 직원에게 “이기적인 XX” ] “이기적인 XX” “토 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빵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법적 고용관계를 맺지 않은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조·제빵기사들의 노무에 직접 노골적으로 관여해온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9월26일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조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본사 관리자는 올여름 협력업체 소속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앞으로 주임님으로 깍듯이 대하고” “정 못하겠으면 나가” “다음달부터는 내 눈에 안 보였음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메시지가 오가던 무렵 본사 관리자는 노동부 근로감독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리고 “톡 지우고”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https://goo.gl/wY8BG9  

- [ 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 사용? ] 신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의 북동쪽 인접지역 발굴조사 결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를 확인했다고 9월26일 밝혔다.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돼,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된다. 화장실 유구는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양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는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다. 물을 유입하는 설비는 따로 갖추어지지 않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변기 하부로 오물을 씻어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장실 유구는 통일신라 최상위 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급석재인 화강암을 사용했고, 오물 제거가 수세식이며, 변기 하부와 오물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기능의 전돌(쪼개어 만든 벽돌)을 깔아 마감한 점에서 그렇다. https://goo.gl/2H6x6K  

- [ 잘못 건 전화로 다투다…고교 찾아가 흉기 난동 ]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한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려 학교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다 욕설을 주고받은 뒤 화가 나 학교까지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8분쯤 동대문구 소재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포장박스 절단용 칼을 들고 찾아가 5분여 동안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남성은 배달원 모집을 위해 전화를 돌리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 ㄱ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남성과 ㄱ군은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남성은 “너 학교에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실제로 5분 만에 ㄱ군의 학교에 나타났다. 결국 일부 용감한 학생들이 허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허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https://goo.gl/wnZ4JL  

- [ 차분한 분위기 속, 노무현을 추억하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6일 열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은 애초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제시될 자리였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은 10·4 선언의 주역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념사를 했다. 노란 넥타이는 노 전 대통령이 걸어서 넘었던 ‘군사분계선’도 의미한다.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인 문 대통령이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한정판으로 523장만 제작됐고 문 대통령은 523번 앨범을 갖게 됐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23일을 뜻한다. https://goo.gl/3qNCxE  

- [ 문 대통령 “부정부패, 국민 삶 옥죄고 세금 탕진”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6일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 돈인 양 탕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년 만에 부활시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수가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장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부패·불공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9SHrrU  

- [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말하는 유인촌 장관 시절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문인으로서 겪었던 정치적 간섭과 지원 배제 경험을 털어놨다. 도 장관은 9월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66) 때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정부로부터 “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 중 누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고 불법 시위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발견되면 지원금 받은 걸 다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니, 양식을 받고선 너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https://goo.gl/rP9FY1  

- [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내선일체의 성지 ] “일본 왕실에 한국계 피가 흐른다”고 고백했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고구려 왕족을 모신 사이타마현(埼玉)의 고려(고마)신사를 찾았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신사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의 성지(聖地)’로 떠받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고려신사 기사 앞에는 늘 ‘내선일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곳은 고구려 멸망 후 일본 조정이 마련해주었다는 고구려 유민촌을 다스린 고려약광(高麗若光)을 모신 신사다. 19세기 말까지는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갑자기 유명한 답사코스로 각광받는다.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탈을 바꿔 쓴 일제가 이 신사를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총독부는 ‘내지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각계인사들을 일본 본토에 파견했고, 이후 고려신사는 단골 답사코스가 됐다. 고구려 후손이 1200년간이나 일본의 보살핌 속에 뿌리박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https://goo.gl/dANV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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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6일

- [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알고보니… ] 2014년 발생한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한국인 살인교사범이 3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범인은 빌린 돈 5억원을 도박으로 탕진하자 현지 살인 기획업자와 ‘오토바이 킬러’를 시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부동산 임대·투자업자인 허모씨(당시 64세)를 살해하도록 청부한 혐의(살인교사)로 신모씨(40)를 구속했다고 9월24일 밝혔다. 신씨는 2014년 2월10일 현지인 청부살해 기획업자인 필리핀인 ㄱ씨에게 “30만페소(당시 환율 기준 약 720만원)를 줄 테니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죽여달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2014년 2월18일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다. https://goo.gl/21W7bC  

- [ 북한 “미국 전폭기 격추 시키겠다”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9월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들(북한)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해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는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헌장은 개별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리 외무상은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의 ‘말폭탄’ 등 기싸움이 물리적 대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zE7ojz  

- [ MB 마음에 안들면 한나라당 인사에도 ‘난사’ ] 이명박 국가정보원은 당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인사들도 공격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느슨해지던 2011년 1월 즈음에 댓글부대 비난이 집중됐다. 국정원은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저격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게 겨누고 있다. 그러다 아군이 전멸하면 홀로 정치하려는가?”고 비판했다. 그는 2010년 7월 당 전당대회에서 청와대가 안상수 대표를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청와대와 거리를 뒀다.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 대해선 “보온병 등으로 꺼져가는 본인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돌출발언한 거 같은데 여당 내 본인 위치를 생각해서 신중 발언해야지 한마디로 중용해선 안될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원희룡 의원에 대해선 “애국 인사들에게 언제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양아들’로 불릴 정도였으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비판 목소리를 냈다. https://goo.gl/nw3nFR  

- [ “정부 비판 땐 큰 망신 주겠다며 MB 국정원 직원이 경고” ] 소설가 황석영씨(74)와 방송인 김미화씨(53)가 9월25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를 찾아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블랙리스트 피해사실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진상조사위 사무실을 직접 찾아 “20세기에는 야만적인 사건은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공산주의자로 몰고 그랬다. 21세기에 똑같은 일을 벌이면서 사실은 더 치졸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뒤에 숨어서 은밀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해한 것”이라면서 “문화야만국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MB정부 시절인 2010년 우연히 광화문에서 문체부 출입을 하던 국정원 직원을 만났으며, 당시 국정원 직원이 “이제부터 정부 비판을 하면 개인적으로 큰 망신을 주거나 폭로하는 식으로 나가게 될 테니 자중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증언했다. https://goo.gl/LHabGN  

- [ 노무현 아들 노건호 “정치적 필요로 고인 욕보여…”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57)을 검찰에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9월25일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써 비난을 받고 있다. https://goo.gl/3bHv3g  

- [ 서울 수돗물 원가, 뉴욕·런던의 4분의 1 ]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원가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의 4분의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수돗물의 총 생산원가는 7759억원이며, 생산량 11억여㎥로 나눈 1㎥당 생산원가는 약 697원이라고 9월25일 밝혔다. 이는 미국 뉴욕(2690원/㎥)의 약 26%, 영국 런던(2543원/㎥)의 약 27%, 프랑스 파리(1737원/㎥)의 약 40%, 일본 도쿄(2193원/㎥)의 약 32%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수돗물의 생산원가가 낮은 비결로 서울시는 높은 ‘유수율’을 꼽았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물의 양 가운데 실제 요금 수입으로 이어진 비율을 말한다. 즉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새는 물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https://goo.gl/iZBnKw  

- [ 전주비빔빵이 서울엔 무슨 일로? ] 9월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세미나실. 장윤영 (주)천년누리전주제과 대표가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주비빔빵’을 참석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맛 좋기로 입소문이 난 전주비빔빵이 ‘임팩트 투자자’들 앞에서 맛자랑을 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 추구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제도권 금융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 SK이노베이션이 설립을 지원한 사회적기업이다. 애초 직원 4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노인과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 29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의 명물 비빔밥을 응용해 특허를 냈고, 사업 초기 500만원이던 월 매출액은 8000만원으로 늘었다. https://goo.gl/vHdR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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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5일

- [ 정진석 "노무현, 부부싸움하고 자살” 막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로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9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주장의 글을 올리면서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사과도 안 받겠다.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고, SNS에도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정 의원은 다음날 다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그의 두 글에 대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때 아닌 ‘노 전 대통령 사인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https://goo.gl/vi7iA2  

- [ MB 블랙리스트 김규리 “10년이면 대가 치른 듯” ]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규리씨는 9월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8년 5월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입니다”라며 과거 문제가 됐던 글을 다시 게재했다. 이어 “저는 그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쓴 글입니다. 십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김규리씨가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김규리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자신의 SNS에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째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배우 문성근씨는 9월1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김규리씨를 “MB 블랙리스트 최대 피해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https://goo.gl/wvv6tb  

- [ 이재명·남경필 ‘차기 경기지사’ 기싸움? ] 남경필 경기지사(52)와 이재명 성남시장(53)이 청년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력한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맞수’로 거론되는 만큼 이들의 설전이 예사롭지 않다. 선거가 약 9개월 남았지만, 일찌감치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설전은 이 시장이 남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 청년지원 사업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9월8일 “경기도가 하는 1억 통장은 도가 5000만원을 대주겠다는 것인데 대상이 경기도 300~400만 청년 중 최대 4000~5000명밖에 안된다”며 “1000명 중 한두 명을 뽑아 5000만원 혜택을 주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본격적인 설전은 2주 뒤 남 지사 반격으로 달궈졌다. 남 지사는 “사행성이라는 말은 우연한 이익을 얻으려고 요행을 바라는 것인데 지금 지원하는 청년들은 일하는 청년들, 소득이 낮은 청년들”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사과 안 하셔도 되지만 이 청년들을 사행성에 물든 청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https://goo.gl/GuQNPH  

- [ 북한이 본 트럼프는 ‘거짓말 왕초’ ‘투전꾼’ ] 북한 관리나 매체의 발언에서는 외교적인 수사란 있을 수 없다. 북한은 상대국 국가원수의 성별과 외모와 인종까지도 폄훼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혈통마저 불분명한 인간 오작품이다. 아프리카 원시림 속 잰내비 상통(원숭이 얼굴) 그대로다. 원숭이 무리에서 빵부스러기나 핥으며…”라 욕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못난이 하는 짓마다 사달’ ‘돌부처도 낯을 붉힐 노릇’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살인마 악녀’ ‘유신군사깡패의 더러운 핏줄’ ‘방구석 아낙네의 근성’ ‘못돼먹은 철부지 계집’이라고 했다. 그런 북한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지칭하면서 “자신과 정권의 자살임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김정은이 직접 나서 “늙다리 미치광이, 불망나니 깡패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한 것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하더니 엊그제 유엔총회 석상에서는 작심한 듯 현란한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를 ‘거짓말 왕초’ ‘투전꾼’이라 한 것도 모자라 ‘악통령(惡統領·President Evil)’이니 ‘미국인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최고통(苦痛)사령관’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이기환 논설위원은 “그러나 아직 트럼프의 외모를 깎아내린 표현은 쓰지 않았다. 욕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가. 마지막 공격거리는 남겨둔 것 같다. 어쨌든 유엔총회는 김정은·트럼프의 막말경연장으로 전락했다. 거친 말싸움이 수백만명의 생사가 걸린 상황을 전쟁으로 몰고 있다”는 우려가 하늘을 찌른다. 저 한심한 싸움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개탄한다. https://goo.gl/k9axW7  

- [ 김영란법 1년 만에 학부모 83% “촌지 관행 사라져” ] ‘김영란법’ 시행 1년 만에 학교 현장에서 ‘촌지문화’가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24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학부모 3만6947명과 교직원 1만8101명(공립 1만4187명·사립 3914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83%와 교직원 85%가 ‘법 시행으로 촌지 등 금품수수 관행이 사라졌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부정청탁 관행도 학부모 76%, 교직원 82%가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교육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준다는 응답은 학부모 95%, 교직원 92%였다. https://goo.gl/VNxwsv  

- [ 인천 강화~석모도 해상케이블카 추진 ] 인천에도 바다 위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인천 강화군은 내가면 외포리에서 삼산면 석포리까지 1.8㎞에 강화∼석모도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9월24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해상케이블카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해상케이블카는 민간사업자인 KS포마(주)가 50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사업자는 바다 위 상공 90∼100m에 10인승 케이블카 4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케이블카 중 3분의 1은 바닥과 벽을 투명하게 만들어 해안 등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 2019년 운영될 예정이다. https://goo.gl/1GwA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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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3일

- [ 김정은 “트럼프는 늙다리 미치광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월22일 ‘완전 파괴’ 엄포를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자는 대응 조치가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나와 국가를 모욕하고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왔다”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로부터 ‘로켓맨’이란 조롱을 받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불망나니,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로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굶주림도 신경 쓰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맞받았다. 북·미 양국의 최고지도자가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의 새 대북 제재는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6i9mxd  

- [ 김정은, 트럼프 향해 “겁먹은 개, 불망나니”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전례 없는 개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겁먹은 개’, ‘정치문외한’,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등 조롱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https://goo.gl/1TZtwY  

- [ 유머는 경쟁력, 외우세요 ]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유머를 곁들인 홍보 덕에 회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유머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어떻게’라는 대목에 확신이 없다.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다 보니 상대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유머가 앞서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식의 B급 유머만이 난무한다. ‘웃기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웃음을 참아야 한다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지배적인 사고는 유머의 설 자리를 더욱 좁혔다. ‘촌철살인’ 비유로 정치판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머가 말의 품격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재야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딩동은 “상대가 웃지 않는다고 상처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전에서 ‘유머’라는 두 글자를 찾아봤다.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정의 하나를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유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https://goo.gl/13oUDq  

- [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 ] 1996년 1월6일 오전 3시35분 가수 김광석(당시 33세)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 거실 계단 난간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부인 서모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목을 맨 흔적이 뚜렷해 자살로 결론지었다. 김광석의 자살 의혹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경찰의 자살 결론을 반박했다. “목에 감았다는 전선은 너무 짧아 목에 닿지도 않았고 전선을 세 번 감았다는 진술과 달리 시신에는 불과 한 줄 자국이 남아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조를 때 생기는 흔적과 동일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상호 기자가 제기한 김씨와 그의 외동딸의 사망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의 노래가 더욱 슬프게 귓전에 맴돈다. 20대엔 이등병의 편지, 30대엔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의 어떤 노래도 우리의 젊음과 유리될 수 없다. 그래서 묻는다.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dA5X9W  

- [ 정청래 전 의원, 중학생 아들 성추행 사과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동급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은 2016년 10월 소셜미디어에 성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며 ㄱ양을 괴롭혔다. ㄱ양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에 곧바로 송치됐다. 당시 정군은 만 14세가 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정군은 지난 3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받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도 열렸지만 정군은 ‘외부기관 위탁 교육 5일’이라는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 그러나 정군이 성희롱뿐 아니라 2015년에는 이 여학생을 불러내 성추행까지 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당시에는 정 전 의원이 현직 의원 신분이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사건 뒤에도 계속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https://goo.gl/EZRrde  

- [ ‘성희롱’보다…‘성희롱 신고’를 더 두려워하는 사회 ] 이민정씨(가명)는 2013년 봄, 직속 파트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에게 자신의 성희롱 피해를 알렸다. 당시 팀장이었던 김모씨는 사무실에서, 사내 메신저로, 사내 카페에서,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1년 가까이 민정씨를 성희롱해왔다. 팀장의 성희롱이 처음 시작된 후 5년, 회사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한 후 4년이 지나는 동안 민정씨에게 사직을 권유하고, 거짓 소문을 내고, 부당한 징계를 내리고, 업무 감시를 하고, 회사를 위해서 진술했던 사람들은 모두 승진하고 잘나간다. 민정씨가 지금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승진은커녕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이익조치의 실질은 피해자가 성희롱 신고를 해서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한 보복이라 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자체가 문제인데 신고가 문제라니 어리둥절해지지만, 우리 현실은 성희롱 신고가 조직을 해하는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직장이 이토록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피해자의 침묵이다. 그게 더 문제다. https://goo.gl/HyBKdg  

- [ 취중의 순진하고 은밀했던 자백들 ] 벤저민 프랭클린은 “와인에는 지혜가 있고 맥주에는 자유가 있다. 그리고 물에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정미환 오디너리 매거진 부편집장은 “ 나는 이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술에 지혜 따위는 없고, 자유 같은 건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전두엽에 알코올이 미치는 변화’까지 운운하지 않아도 술은 사람을 우매하게 만든다. 술은 인류의 이상한 발명품이다. ‘올해의 실수’라 부를 만한 일을 저질렀던 때마다 혈관 속 알코올 농도가 얼마쯤이었는지 떠올려 보라. 취기의 틈새에서 몇 해의 시간이 농축된 낮과 밤이 있었다. 시계와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친구들의 빛나는 찰나, 미친 듯 웃어 젖힌 농담들, 가장 진솔할 수 있었던-혹은 진솔함을 매력적으로 가장했던-새벽의 대화들, 너무 순진한 자백이라 오히려 부끄럽고 은밀했던 이야기들이 술병과 술병 사이에 있었다. 그건 진실일 수도, 알코올이 부른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진위 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 기쁨의 근거는 자기 자신일 뿐, 반짝이다가 사라진 후 다시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XN9N9D  

- [ 한·미 정상 웃음 터트린 단어 ‘개탄’ ] 한·미 정상회담 초반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개탄한다(deplorable)’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절대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단어는 내게 행운의 단어이기도 했다”고 말해 더 큰 웃음이 터졌다.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해 9월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트럼프 지지자들 절반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한 사실이 공개되자, 트럼프 후보는 ‘미국 유권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로 모독했다’고 역공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클린턴 후보는 곤경에 빠졌다. https://goo.gl/apWHqS  

- [ 고기 탓인가?…대장암 사망률, 위암 첫 추월 ] 서구적인 식습관 탓에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통계청이 9월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 사망률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며 사망 원인 주요 3대 암이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높았다. https://goo.gl/LSKT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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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2일

- [ 북 “트럼프 막말, 개 짖는 소리”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9월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에 비유한 것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https://goo.gl/4Kzrnh  

- [ “혼자 살면 무섭지 않냐” 배달원이 보낸 카톡에 ‘소름’ ]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가영씨(21·가명)는 지난 19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주말에 배달 주문한 치킨을 가져왔던 배달원이 개인번호로 연락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메시지에 “토요일에 치킨 배달한 사람인데 이상형이라 고민하다가 연락을 했다”고 썼다. 김씨가 당황해 “헐”이라고 답하자 배달원은 다시 “친구라도 하고 싶어서 나도 고민 많이 하다가 보내는 거다. 미안하다”고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러면서 “혼자 살면 무섭지 않냐”고 했다. 김씨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이 대목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https://goo.gl/HDXR7Z  

- [ ‘혼술’ 외국인, 하룻밤 술값 1700만원 나온 까닭 ] 관광차 한국을 찾은 미국인 ㄱ씨는 2016년 6월30일 혼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외국인 전용 술집을 찾았다. ㄱ씨는 이곳에서 1시간40분 동안 술을 마시면서 선불로 3차례에 걸쳐 48만84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ㄱ씨는 술에 취해 의식을 잃었다.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간 ㄱ씨는 2개월 뒤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한국 체류 당시 술집에서 6회에 걸쳐 총 1704만8400원이 결제돼 있었다. 바가지를 썼다고 직감한 ㄱ씨는 e메일을 통해 한국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집 업주와 종업원이 짜고 ㄱ씨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동안 1656만원을 3차례에 걸쳐 결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월7일 이태원동에 있는 다른 술집 두 곳을 방문한 독일인 관광객 ㄴ씨도 의식을 잃은 뒤 5회에 걸쳐 총 790만원이 신용카드에서 결제됐다. 경찰이 ㄴ씨의 머리카락을 검사한 결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수면유도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ㄴ씨는 평소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술집 업주가 술에 졸피뎀을 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https://goo.gl/bBmdKp  

- [ 술 죄악시한 목사가 만든 포도즙 ‘웰치스’ ]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브랜드 중 하나로 ‘웰치스’가 있다. 포도주스로 특히 유명한 이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것은 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세기 미국 감리교 목사이자 치과의사였던 토머스 브람웰 웰치. 신앙심이 투철했던 그는 술을 혐오했던 사람이다. 성경의 ‘술 취하지 말라’는 대목 때문이었다. 그가 속했던 교단에서도 ‘알코올 섭취는 죄’라며 술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성찬식의 포도주였다. 일상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야 가능했지만 기독교의 오랜 전통인 성찬식에서 사용하는 포도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그의 고민과 갈등은 알코올이 없는 ‘포도즙’ 개발로 이어졌다. https://goo.gl/nJMXYq  

- [ 휴대폰보다 싼 AK-47 소총 ] 인류가 경험한 가장 가공한 무기는 원자폭탄이었다. 1945년 8월 미군의 원폭 투하로 일본 히로시마(인구 34만명)에서 최고 17만명, 나가사키(인구 24만명)에서 최고 8만명 등 25만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폭 투하는 단 두 번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해마다 원폭 사망자수와 비슷한 25만명을 쏘아죽이는 무기는 따로 있다. 전 세계에 1억정 이상 보급돼 있으며, 대당 가격도 평균 100~300달러에 불과하다. 휴대폰보다도 가격이 싼 이 무기는 바로 1947년 구소련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가 개발한 AK-47 돌격소총이다. 러시아어인 ‘자동소총 칼라시니코프(Avtomat Kalashnikov)’의 머리글자와 개발연도(1947년)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싼값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총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9월19일 모스크바 중심부 ‘가든 링 로드’에서 이 무기의 개발자인 칼라시니코프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생전의 칼라시니코프는 자신의 개발품이 불의한 자와 집단을 위해 살상용으로 쓰이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구촌 곳곳의 소년병 손에까지 들린 AK소총을 바라보는 개발자의 심정이 좋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러시아에 불어닥친 국수주의 풍조에서 애국자의 상징물로 서 있겠지만 훗날은 어떨까. 세상인심이 바뀌면 지탄의 대상이나 증오의 상징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때가 오면 우뚝 선 저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은 2017년 러시아 시민의식의 수준을 증거하는 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rzrDR  

- [ ‘성추행 혐의’ 김준기 동부 회장 사임 ] 여성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3)이 9월21일 전격 사임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 비서로 일했던 30대 여성 ㄱ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ㄱ씨는 또 허벅지, 허리 등을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신체 접촉은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 측은 “ㄱ씨가 김 회장의 신체 접촉을 유도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제시하며 100억원을 요구했다”며 “조건을 수용하지 못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후임 회장이 선임되긴 했지만 50여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동부그룹은 당분간 경영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69년 고려대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든 뒤 금융, 보험,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다. https://goo.gl/14kA4h  

- [ 45년 서울 헌책방 ‘공씨책방’ 쫓겨날 처지 ] 45년 된 서울의 헌책방 ‘공씨책방’이 현재 입주한 서대문구 신촌로 건물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 새 건물주가 ‘건물에서 나가라’며 공씨책방을 상대로 낸 부동산 명도소송에서 1심 법원이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은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헌책방이었다. 1972년 고(故) 공진석씨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문을 열었다가 1985년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당시 이문재·정호승 시인 등이 단골이었다. 1990년대 초 재개발로 책방이 헐릴 위기에 몰렸을 무렵 공씨는 헌책을 사들고 오다가 시내버스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조카 장화민씨(60)와 처제 최성장씨(71)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았다. 당시 단골손님이었던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의 제안에 따라 1991년 신촌으로 옮겼다. 당시에도 건물주와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하고 1995년 지금의 위치로 이사했다. https://goo.gl/djf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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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1일

- [ '죽음의 창조자'를 기리는 동상이라니… ] 미국의 대표소총 ‘M-16’과 쌍벽을 이루는 러시아의 소총 칼라시니코프(AK-47)를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에 세워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죽음의 도구를 만든 사람을 기념하는 동상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9월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칼라시니코프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9m 높이의 동상은 칼라시니코프가 자신이 만든 AF-47를 쥐고 서 있는 모습이다. 기단에는 사탄에 맞서 싸우는 미카엘 천사가 새겨져 있다. 미카엘의 러시아식 이름이 미하일이다. 동상 제작에 3500만 루블(약 6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칼라시니코프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독일군에 당하는 소련군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1947년 AK-47를 내놓았다. 2013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칼라시니코프는 생전 “죽음의 도구가 아니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AK-47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해·조립이 쉽고 저렴한 AK-47는 아프리카·남미 등 전세계 분쟁지역 무장세력에게 애용되는 무기가 됐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1억정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가디언은 AK-47에 맞아 숨진 사람을 연간 25만명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DkLQCU  

- [ ‘낮잠 자면 일 더 잘한다’ 잠재우는 회사 ] 점심식사를 하고 나른한 오후 2시. ING생명의 사무실 불은 일제히 꺼진다. 낮잠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20분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국내 사모펀드가 주인인 ING생명은 지난 1년간 매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낮잠 제도인 ‘오렌지파워냅’을 시행했다. 직원들이 제안한 낮잠 아이디어는 경영진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시작됐으며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낮잠을 권하는 회사는 국내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외국계 회사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원들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구글은 근무시간의 20%를 낮잠시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낮잠 전용 ‘캡슐’ 형태의 공간에서 근무시간 중에 휴식을 취한다. 페이스북, 시스코, P&G 등의 회사는 낮잠을 위해 최적화된 ‘낮잠 전용 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https://goo.gl/iGM5bU  

- [ 문 대통령 “한국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간) “나는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이틀째인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세계시민상을 받는 자리에서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뒤 “이 상을 지난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ttps://goo.gl/BJWPm7  

- [ ‘꿈의 직장’ 금감원, 꿈에도 생각 못한 채용비리 ]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에서도 신입사원 부당 채용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9월20일 밝혀졌다. 금감원 총무국장 ㄱ씨는 금융계 고위 인사의 문의를 받은 경제학 분야 지원자 ㄴ씨가 필기전형 합격선(22등)에 한 등수 모자라는 23등이라는 보고를 받고 분야별 채용 예정인원을 1명씩 늘려 56명을 면접 대상자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ㄴ씨는 면접대상에 포함됐고 금감원이 2차 면접에서 채용 예정인원을 다시 53명으로 환원했지만 ㄴ씨는 최종 합격됐다. 또 금감원 임직원들은 자기 명의로 신고된 계좌를 통해 금융투자 상품을 매매·신고해야 한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기업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한 임직원 138명을 대상으로 여부를 점검한 결과 44명이 타인 명의로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하거나 비상장주식을 신고하지 않는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https://goo.gl/SPSeL8  

- [ 아, 권정생…사인이 의료사고였다니 ] 40년 넘게 결핵과 싸우면서 주옥같은 동화를 발표했던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1937~2007).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권 선생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4년 뒤 터진 한국전쟁은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난리통에 이곳저곳을 떠돌다 몹쓸 결핵을 얻었다. 가난도 피할 수 없었다. 28살 때 집을 나와 수년간 구걸로 연명했다. 어렵사리 교회 종지기 자리를 얻은 그는 1969년 <강아지 똥>을 발표하며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권 선생은 평생 남과 다투거나 흥정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원고료도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대로 받았다. 안 주면 그만이었다. 그는 몸이 아프면 누워 있다 정신이 맑아지면 <몽실 언니> <밥데기 죽데기> <까치울던 날> 등과 같은 동화를 굽는 데 열중했다. 그는 100여편의 동화와 동시, 산문집을 빚어놓고 2007년 세상을 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권정생 선생 사망 당시 사인은 결핵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이 10년 만에 밝혀졌다. 이를 모르고 영면한 권 선생은 하늘나라에서 억울해할까. 그렇지는 않을 듯하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그렇게 민들레의 거름이 된 ‘강아지 똥’처럼 평생 남을 배려하며 살다 세상을 뜬 그 이기에… 하지만 그의 맑은 동화와 명징한 글을 접할 수 없게 된 독자들의 심정은 안타깝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8AmfuM  

- [ 10년 뒤에 드러난 김광석 상속녀의 사망 ] 영화 <김광석> 개봉으로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외동딸 서연양이 10년 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9월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양(당시 17세)은 2007년 12월23일 오전 5시쯤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6시쯤 숨졌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서연양은 고인이된 아버지 김광석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김광석씨의 죽음은 8월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김씨는 1996년 1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인해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https://goo.gl/b55NcY  

- [ “전두환, 최규하 하야시키고 신현확 추대 고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장악한 신군부가 1980년 당시 과도정부를 이끌던 최규하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고 신현확 전 국무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신군부는 이에 앞서 1979년 ‘10·26 사태’ 이후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전권 장악 시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최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 장남인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이 신 전 총리 생전 증언을 엮어 이날 출간한 회고록 <신현확의 증언>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TK(대구·경북) 대부’로 불리는 신 전 총리는 1920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2007년 세상을 떠났다. 경성제대 법문학부(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행정고시)에 합격해 조선인 합격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 상무성에서 근무했다. 해방 당시 일본 군수성 군수관리관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친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1공화국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만 39세인 그를 부흥부 장관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https://goo.gl/y5YHYB  

- [ 이혼한 사람, 주민등록 열람 제한 신청 가능 ] 앞으로 이혼한 사람은 주민등록표 초본 열람·교부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전 배우자가 자녀를 통해 주소를 알아내 악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거주불명자 중 5년 이상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이 없는 사람은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해 주민등록상 인구통계에서 빠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9월21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주불명자로 등록된 사람이 5년이 지난 후에도 거주자로 재등록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기초생활보장 등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을 확인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하여 주민등록표를 정리한다. 또 이혼한 사람의 개인정보(주소지 등) 보호를 위해 이혼한 사람이 주소지를 달리하는 직계비속을 지정해 본인(이혼한 사람)의 주민등록표 초본을 열람하거나 교부받을 수 없도록 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https://goo.gl/fFUx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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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0일

- [ “이명박 부끄럼 없이 활보, 어이없어” ]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연 프로그램 퇴출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미화씨(53)와 배우 김여진씨(45)도 배우 문성근씨(64)에 이어 9월19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현실이 어이없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실화냐’(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사찰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하겠나”라고 했다. https://goo.gl/TMtQhh  

- [ 청와대 경고에 꼬리 내린 국방장관 ] 청와대가 9월19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전날 공개 비난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송 장관은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문 교수를 안보 특보로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이건 소신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소신이라기보다도,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https://goo.gl/8evPko  

- [ 트럼프 “북한 파괴할 수밖에 없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위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공개 경고는 전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심각한 위협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의 대북 기조가 강경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 김정은은 (핵무기로) 자신은 물론 정권의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할 용의도 있으며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rPDGoC  

- [ 또 자식 탓에…위기의 남경필 ] 남경필 경기지사(52)가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큰아들(27)이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불거지면서다. 마약 투약 사건은 국민적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재선 도전은 물론 정치인생 자체가 주춤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 지사는 9월19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남 지사 큰아들을 구속했다. 남 지사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허리를 숙였다.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장남은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3년 전과 견주면 이번에 남 지사가 받게 될 정치적 타격은 강도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 2세들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간 남 지사가 쌓아온 ‘개혁보수’ 이미지도 타격을 입게 됐다. https://goo.gl/tSBxpx  

- [ 조선 문인 황경원, 돌연 과거시험 포기한 까닭 ] 18세기 조선의 문인 황경원은 과거시험에 왜 응시하지 않았다. 과거시험을 관장한 대제학 이덕수가 자신을 천거할 생각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황경원은 이덕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이였다. 황경원의 문장을 읽어본 이덕수가 그 재능을 인정하여 높은 자리에 천거할 뜻을 가지게 된 것뿐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황경원이 청탁을 한 것도 아니고 이덕수가 부정하게 천거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황경원은, 결정권을 쥔 상대가 자신을 천거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응시하는 것 자체가 떳떳하지 않다고 여겼다. 방법이 정당한지를 철저히 따진 것이다. 천거될 실력이라면 이덕수가 없어도 천거될 것이므로 그의 의도를 알면서 응시하는 것은 적정치 않다고 본 것이다. 그때라 해서 청탁과 부정이 자행되지 않는 군자들의 시대였던 것은 물론 아니다. 외면의 가치들을 향한 욕망에 휘둘리는 것은, 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이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이것만은 구하고 지키겠다는 최소한의 무엇이라도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9T7UE  

- [ 점포 포화·일손 부족…일본 ‘자판기 편의점’ 전쟁 ] 일본에서 ‘무인·자판기형 편의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이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서 앞서 진출한 패밀리마트, 로손 등 3대 업체 간 경쟁이 격해지면서다. 점포수 포화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데다 일손 부족 문제까지 겹친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모습이다. 일본 내 편의점은 5만5000곳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https://goo.gl/PcNkQr  

- [ 갤S8 공기계, 미국은 82만원…한국선 102만원 ]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무약정 공기계(Unlocked Phone·언락폰)가 미국보다 2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언락폰은 통신사 약정을 하지 않고 구입하는 휴대폰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9월19일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무약정 공기계 가격을 비교하니 한국은 102만8000원, 미국은 724.99달러(약 82만원)로 2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9월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S 전 기종 구매 고객에게 기어 VR(129.99달러)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이러한 이벤트도 없다. https://goo.gl/QtFf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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