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4일

- [ ‘김일성 주석궁 폭파부대’ 실미도 공작원의 최후 ] 한국전쟁 이후 가장 살벌했던 해가 바로 1968년일 것이다.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코앞까지 달려와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다”고 외친 이른바 1·21사태는 박정희 정권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해 4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주도 아래 ‘김일성 주석궁 폭파부대’가 인천 앞바다 실미도에서 극비리에 창설됐다. 공작원은 청와대를 습격한 북한 특수부대원 31명과 같은 수였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복수부대였다. “북한 특수부대원을 능가해야 한다”면서 공작원들을 인간살상병기로 만들었다. 하지만 실미도 부대의 북한 주석궁 습격계획은 때마침 불기 시작한 남북화해모드로 없었던 일이 된다. 비인간적인 처우에다 목표까지 잃은 공작원들은 결국 폭발했다. 1971년 8월23일 기간병 18명을 살해한 뒤 서울 진입을 시도한다. 기간병 18명을 벌집으로 만든 데서 공작원들의 적개심을 짐작할 수 있다. 공작원 20명은 군경과의 교전 끝에 자폭했다. 생존자 4명은 총살됐다. 정부는 교전 중 죽은 공작원들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하지 않은 채 가매장했다. 더욱이 총살당한 4명의 시신은 어디 묻혔는지 지금도 오리무중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사건 발생 46년이 지난 23일에 와서야 국방부가 실미도 공작원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아직은 영면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여전히 4명의 시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석궁이 아니라 중앙청으로 달려가려 했던 공작원 김종철의 46년 전 요구가 귓전을 때린다. ‘억눌려 속아 살아왔다. 중앙청에서 높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왜 진작 그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zZNuWV 

- [ 3초마다 자동발신 ‘대포폰 킬러’…성매매업소 무력화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입니다. 이 전화번호는 옥외광고물 및 청소년보호법률 위반으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즉시 불법 성매매를 중지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가 8월14일부터 성매매 업주에게 이 같은 음성이 흘러나오는 전화를 3초에 한 번씩 걸고 있다. 성매매 의심 전단 속 전화번호에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가 연결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의 전화번호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대포킬러’라고 이름 붙였다. 무차별로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주된 목표다. 대포킬러는 민사경 프로그램에 성매매 업자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 시스템(휴대폰 및 일반전화 등 총 180대)에서 업자에게 3초마다 전화를 거는 시스템이다. 업자가 전화를 받으면 불법 영업행위를 알리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업자가 해당 번호를 차단해도 프로그램은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사실상 업자는 전화를 통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https://goo.gl/sFNZbj 

- [ 만기 출소 한명숙 “고통 있었지만…” ]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년간 수감 생활을 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73)가 8월23일 만기 출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적폐’로 규정하며 검찰개혁·사법개혁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야권에선 “여당이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와 취재진 앞에서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 민주당 문희상·전해철 의원 등 정치적 동료와 지지자들은 이른 새벽 나와 한 전 총리 이름을 연호하며 꽃다발을 건네는 등 출소를 축하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억울한 옥살이론’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한명숙 전 대표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고 한 것은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분법적 사고이자 구악 중의 구악”이라고 직공했다. 한 전 총리는 당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가 친노 진영의 원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https://goo.gl/EYtvce  

- [ 류영진 식약처장, 제2의 윤진숙 되나 ] 살충제 계란 파동에 미숙하게 대처해 여당과 국무총리로부터 질타를 받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야당이 8월23일 일제히 류 식약처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권에서도 그를 엄호하거나 적극 방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류 처장이 ‘문재인 정부 1호 경질 인사’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미흡한 업무 파악, 국회에서의 황당한 답변 등 박근혜 정부 당시 10개월여 만에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말까지 들린다. 류 처장은 8월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이낙연 총리가 8월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자신을 공개 질타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내셔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짜증이 아니라 (총리의) 질책 아닌가. 신중히 답변하라”고 해도, 류 처장은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식약처장 거취와 관련해 종용받은 일이 있느냐”고 하자 피식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런 식약처장을 보고 정말 짜증이 나는 건 국민”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https://goo.gl/m6Mvqc 

- [ 돈벌이 나선 교수, 20년 ‘공강’ ‘대리강의’…학교는 “귀감” ] 두원공대 교원 중에는 학교 측에 밉보여 주당 26시간 고강도 강의에 시달리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툭하면 ‘공강’과 ‘대리강의’로 수업을 빼먹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교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외협력처장인 기계과 ㄱ교수는 산학협력처장 시절인 20년 전부터 외부활동에 치중하느라 수업은 거의 하지 않았다. 외부활동이란 대학에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교수협의회는 “중소기업청 출신의 ㄱ교수는 재단의 비호 아래 산학협력처장 시절부터 각종 위원장으로 군림했고, 돈벌이에 나서느라 수업은 철저히 도외시했다”고 비판했다. 두원공대 측은 이에 대해 “ㄱ교수는 학교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강의와 취업지도도 소홀함 없이 수행해 다른 교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두둔했다. https://goo.gl/ZAv9q3 

- [ 5·18 때 ‘전투기 출격 대기’ 특별조사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 구성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는 당시 조종사 증언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또 당시 광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사격에 대한 증언도 이어져왔지만 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헬기 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https://goo.gl/nikAUz 

- [ ‘택시운전사’ 독주 속 ‘군함도’ 주춤… ] <군함도>는 휘청거렸고 <택시운전사>는 비상했다. 1000만 영화가 나왔지만 질과 양적 측면에서 작년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투자배급사 ‘빅4’가 올해 여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대작들 가운데 최종 승자는 <택시운전사>(쇼박스)다. 8월20일 개봉 19일 만에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군함도>(CJ E&M)는 황정민·소지섭·송중기 등 호화 캐스팅, 군함도라는 소재 자체가 내장하고 있는 한국만의 특수한 정서적 소구력, 액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류승완의 연출 등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춰 올여름 최고 화제작 자리를 진작에 예약해 놓았다. 그러나 느닷없이 튀어나온 ‘역사 논란’이 ‘스크린 독점 논란’과 겹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7월26일 개봉한 이 영화의 8월22일 기준 누적관객은 656만2196명이다. 대작들의 틈새에서 <청년경찰>(롯데엔터테인먼트)은 의외로 선전했다. 8월22일 기준으로 누적관객 414만여명을 넘어섰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1000만 영화’가 나오긴 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7월 한국 영화 관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5% 감소한 685만명이었다. 7월 한국 영화 관객수가 1000만명 미만인 것은 2013년(851만명) 이후 4년 만이다. https://goo.gl/ubD8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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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2일

- [ 회고록 낸 이회창 “보수는 잘못이 없다” ]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총재(82)가 곧 발간될 <이회창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누구인가?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고 회고록 출판사인 김영사가 8월2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보수주의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3800여장 분량의 회고록은 모두 2권으로 구성됐다. 1권에선 개인적 삶과 신념, 대법관과 국무총리 등으로 일한 경험이 담겼다. 2권에선 정치판에 뛰어들어 ‘3김 청산’을 주장하며 벌인 정치공방과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 대선 후보 당시의 일들을 적었다. https://goo.gl/7rLwBp 

- [ 슬금슬금 입 여는 황교안, 서울시장 출마하나 ] 황교안 전 국무총리(60) 이름이 최근 보수 진영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황 전 총리 본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국절 등 보수가치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정치 활동을 타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게 도화선이다. 인물난을 겪는 보수야당들은 그를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하는 등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황 전 총리의 행보는 느리지만 확실히 ‘정치’로 다가가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대선 참패 등으로 보수의 기반이 허물어진 상황에서, 보수가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고 있다. 8월20일엔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수출 세계 8위, 새마을운동으로 아시아 많은 나라의 발전 모델이 된 나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가운데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https://goo.gl/u6ZpJ5 

- [ “미당 서정주 시인은 ‘정치적 무뇌아’ 맞다 ] 미당 서정주(1915~2000)는 누군가에겐 긍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부끄러움이다. 1000편이 넘는 그의 시는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깊이에 대한 전례 없는 웅변이지만, 일제강점기나 5공화국에 대한 태도 때문에 ‘정치적 무뇌아’라는 극단적인 평을 받기도 한다. <미당 서정주 전집>(은행나무·전 20권)이 최근 완간됐다. 일제 말기 쓴 4편의 친일시는 빠졌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생전에 미당에게 일제와 5공화국에 왜 협조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일제는 ‘천년만년 갈 줄 알았다’고, 전두환 정권은 ‘깡패 같은 놈들이라 치켜세워 주면 사람들을 덜 죽일 것 같았다’고 하더군요. 미당은 일제강점기 때는 이름 없는 시인이었다지만, 5공화국에 협조한 문제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살벌한 표현이긴 하지만 ‘정치적 무뇌아’라는 말도 맞습니다. 그는 생래적으로 단순하고 순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뭘 더 캐묻겠습니까”라고 말한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한 미당은 60여년간 15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https://goo.gl/XeXrB5 

- [ 중국인 10명 중 1명은 한국라면 먹는다 ] 한국이 대만을 제치고 중국의 라면 수입국 1위에 올랐다. 한국 라면은 중국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코트라 정저우무역관이 8월21일 내놓은 ‘중국 라면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약 573억2000만원어치의 한국 라면을 수입했다. 한국에 이어 대만과 홍콩이 수입 2, 3위였다. 한국 라면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컵라면과 봉지라면을 포함해 1만8794t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무게가 120g으로 동일한 컵라면과 봉지라면을 합쳐 1억5661만6667개가 중국으로 수출된 것이다. 중국 인구가 약 13억8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중국인 10명 중 1명이 한국에서 생산된 라면을 먹은 셈이다. 중국의 전체 라면 시장 점유율은 ‘캉스푸’ 등 현지 브랜드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5위가 일본의 닛신, 6위가 농심이다. https://goo.gl/NyBym2 

- [ 살충제 계란이 해롭지 않다는 식약처 ]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까지 검출된 5개 살충제 성분은 인체에 해를 줄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독성학 전문가들은 “매일 먹는 달걀은 1회 섭취나 급성 독성만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8월21일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가장 많이 나온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살충제 5종의 위해를 평가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가장 많이 검출된 비펜트린은 평생 매일 계란 36.8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고, 피프로닐은 매일 2.6개를 먹어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성학 전문가들이 포함된 환경보건학회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만성독성 영향”고 밝혔다. https://goo.gl/zVpiaP 

- [ 제철에 ‘날벼락’…여수 앞바다 전어 떼죽음, 왜? ] 전남 여수산단 앞바다에서 막 제철을 맞고 있는 전어가 떼죽음을 당했다. 어민들은 8월10일 바닷가에 위치한 여수산단 폭발사고 이후 갑자기 이런 피해가 난 것은 당시 화재진압을 위해 뿌린 소방용수에 유독물질이 섞여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매년 첫 전어잡이가 시작되는 이곳에서 지난달 말부터 어선 20여척이 하루 2t 이상을 잡다가 전어들의 떼죽음으로 11일째 조업을 포기하고 있다. 망덕포구 어촌계장은 “전어 몸통이 전반적으로 크게 변질되지 않은 상태에서 껍질이나 조직 일부가 녹아 있었다”면서 “어류가 독성물질에 노출된 직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JhriQc 

- [ ‘세계섬문화축제’ 제주 대표 축제로 키운다더니… ] 제주도가 내년에 열기로 했던 세계섬문화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여부를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8월21일 밝혔다. 개최 연기 이유는 도민 공감대 및 준비 부족으로 인해 세계섬문화축제의 성공이 불투명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세계섬문화축제를 제주의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6대 중점 문화예술정책의 하나로 추진했다. 하지만 민선 6기에서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제주 세계섬문화축제는 1998년과 2001년 두 차례 개최했으나 프로그램 부실과 홍보 부족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 폐지된 바 있다. https://goo.gl/kPP7q2 

- [ 박시환·전수안, 대법원장 고사한 이유는? ] 박시환, 전수안, 김영란…. 신임 대법원장을 둘러싸고 최근 1~2주 동안 서초동 대법원과 여의도 정치권 주변에 흘러다닌 이름이다.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돼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진보성향 대법관들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8월21일 대법관 경험이 없는 김명수 춘천지법원장을 지명하면서 노무현 정부를 뛰어넘는 파격을 선보였다.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박시환 전 대법관은 꾸준히 자신은 적임자가 아니라며 대법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해왔다. 전수안 전 대법관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은 대법원장에 뜻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박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지한다고 공언해왔다. 결국 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유명한 김영란 전 대법관 설이 유력하게 돌았다. 하지만 김 전 대법관도 사법개혁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주변에 고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 https://goo.gl/XjebRu 

- [ 문 대통령 “한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순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1일 “미국이 북핵 포기를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주 제한적 범위 군사적 옵션 실행도 남북 군사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 내 많은 외국인과 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에드워드 마키 상원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https://goo.gl/SXr8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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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1일

- [ 유명 동화작가의 고백 “나는 문재인 비방 알바였다” ] 팟캐스트 활동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송명훈씨(48)가 2012년 대선 당시 건당 5만원을 받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삽화 작업에 참여했다고 증언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작업’과 유사한 형태다. 송씨는 8월2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12년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건당 5만원을 받고 시사만화의 말풍선을 채워넣는 일을 했다”면서 “만화는 4컷이나 한 컷으로 구성돼 있었고 문 후보가 아방궁에 산다거나 300만원짜리 소파에 60만원짜리 안경테를 쓰고 앉아 있다는 내용 등”이라고 말했다. 2012년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송씨는 2014년부터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https://goo.gl/dQpXgC 

- [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에 집착하는 이유 ]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보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00일’을 관통하는 열쇳말도 국민과의 소통이다. 8월20일 ‘토크쇼’ 형식 대국민 보고대회,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일련의 소통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과의 감성적 소통은 문 대통령의 개혁 전략이자 정치 신념이다. 문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은 우선 사회적 약자나 국가권력 피해자들에 대한 의무와 공감이 그중 하나다. 탈권위주의도 대국민 소통이라는 맥락에 놓여 있다. 또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대국민 정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소통 정치는 촛불혁명이 만든 시민권력이라는 인식, 전임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대한 시민의 염증, 시민과 동행하지 않는 개혁은 실패한다는 노무현 정부 때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https://goo.gl/Yn8at1 

 

- [ 문 대통령 “국민은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0일 “국민들은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이런 국민의 집단 지성과 함께하는 게 국정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한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국민들은 주권자로서 평소 정치를 구경만 하고 있다가 선거 때 한 표 행사하는 간접민주주의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촛불집회처럼 정치가 잘못할 때 직접 촛불을 들어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고, 댓글을 통해 의사를 표시하고, 정당의 권리당원으로 참여하고 정부에 정책도 직접 제안하고 그것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kuFuwS 

- [ ‘택시운전사’에 1000만 구름관객 몰린 까닭 ] 1980년 5월 광주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관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8월20일 오전 8시 현재 관객 수가 1006만87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봉작 중 첫 ‘천만영화’이며,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다. <택시운전사>는 흥행 성적을 넘어 영화가 지니는 정치·사회적 의미에 주목할 만하다.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과거 역사 왜곡 바로잡기에 대한 사회적 열망이 이 영화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잇달아 단체관람했다. 이낙연 총리는 영화를 관람한 뒤 “울면서 봤다”며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찡하고 울컥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CGV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관람객 연령분포(8월2~15일)를 보면 20대 3.14%, 30대 24.8%, 40대 28.2%, 50대 이상 12.0%였다. 한편 주연인 택시운전사 역할을 맡은 송강호씨는 <괴물>과 <변호인>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 ‘트리플 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https://goo.gl/ZVpftD 

- [ 트럼프는 하늘의 버림을 받은 지도자? ]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을 보면 크기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해보인다. 간단하지만 오묘한 우주의 조화가 숨어 있다. 즉 해의 지름이 달의 지름보다 400배나 크지만 거리는 달보다 약 400배 떨어져 있다. 그래서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에 놓인다면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1년에 12번 일어나지만 그때마다 개기일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지구와 달의 공전궤도면이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보통 4년에 3번꼴로 발생하지만 이마저 관측 가능한 곳은 대부분 바다 위이다. 8월21일(현지시간) 그렇게 관측하기 어려운 개기일식이 서부 태평양 해안부터 동부 대서양 해안까지 횡단한다. 1918년 이후 99년 만에 처음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예전의 동양사회 같았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늘의 버림을 받은 지도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을 것이다. ‘군주의 표상인 태양이 (일식으로) 가리고 먹혔으니 곧 재앙이 일어날 조짐’(<춘추전>)이라는 해석이 동양사회를 지배했으니 말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무슨 시대착오적 이야기냐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식은 하늘의 견책이라 천자는 몸가짐을 삼가야 한다’(<예기>)고 했다. 기상현상까지도 지도자의 도리와 연결시킨 동양사회의 가르침을 이 순간 한 번쯤 되새겨본들 나쁠 것은 없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AqD4ie 

-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하나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는 앞서 당 대표 경선이 한창이던 8월20일 “서울시장을 비롯한 어떤 것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다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딩시 당을 살리는 길에 꺼릴 것 없고 후퇴도 없다. 앞장서서 싸우다 죽더라도 당을 살리는 각오로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가 선봉에 직접 나서 야전사령관이 돼 진두지휘하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당 일각의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일은 뭐든지 하겠다는 각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혀왔다. 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열어놓은 표현에서 이날은 직접적으로 당 대표를 하다가도 ‘차출’에 응할 수 있다는 각오를 밝힌 바있다. https://goo.gl/3Tv7gX 

- [ 입지 좋은 ‘똘똘한 집’…나는 너만 보여 ]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에게나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에게나 같은 조언을 하고 있다. 바로 ‘똘똘한 한 채’를 잡으라는 것이다. 똘똘한 한 채는 대체로 교통·쇼핑·교육·자연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입지에 자리 잡은 주택을 가리킨다. 정부 규제책의 주요 타깃이 된 다주택자들로서는 서울 외곽 등의 소형주택 여러 채보다는 투자가치가 높은 우량 물건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무주택자도 수요가 꾸준한 입지를 선택해야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하더라도 손실이 적다. 경향신문은 올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를 추천했다. 또 서울의 유망 단지로는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https://goo.gl/4oro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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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19일

- [ 성범죄의 표적으로 살아가는 고충 ] 언제든지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남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남자로 살기 정말 힘들다고. “지하철에서 그냥 자리에 앉아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몰카를 찍는다고 오해를 받아서 짜증났다. 계단에서 치마를 가리고 가는 여성들을 보면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하지만 적어도 여성들처럼 ‘잠재적 성폭력 피해자’로 사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씨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들의 ‘섹스하자’는 메일, 차에 태워주겠다는 제안…호의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여성들에겐 불쾌감과 공포다.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이 억울해? 잠재적 성폭력 피해자로 사는 우리보다 낫잖아. 듣는 여자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제안 하지 마. 성희롱해놓고 농담이라 하지 마. 세상에 그런 말 안 하는 남자 없다고 두둔하지 마. 자신의 성적 욕망을 위해 여성을 모욕하는 ‘젠더 감수성 제로’ 남성들은 앞으로 점점 더 여자랑 연애하기 힘들 거야”라고 말한다. https://goo.gl/et7xsU 

- [ 대선 낙선 4인, 100일…그 후 ]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이었던 8월17일은 다른 19대 대선후보들에게도 패배가 확정된 지 100일 되는 날이었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치인 4명의 ‘그 후 100일’은 4인4색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등처럼 짧게는 9개월부터 길게는 몇 년 이상 정치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들이 정치활동 전면에 나선 정도를 비교하면 공교롭게도 대선 당시 기호·득표순과 비슷하다. 가장 먼저,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前) 대선후보는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다. 홍 대표는 선거 직후 미국으로 23일간 외유를 떠났지만, 7월3일 제1야당 대표 자리를 꿰찼다. ‘3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홍 대표 뒤를 좇고 있다. 7월27일 국민의당 대표로 당선, 당권을 잡았다. ‘4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00일 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8월16일 ‘과거보다 미래를: 문재인 정부 100일을 맞이하여’란 A4 용지 7장 분량의 정부 정책 비판문을 발표했다. 역대 진보정당 후보 사상 최다 득표를 한 ‘5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잠행 중이다. 한때 고용노동부 장관설이 돌았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2010년에 이어 경기지사직에 재도전할지가 관심사다. https://goo.gl/o1iDB4 

- [ “기업 유치·고용 창출이란 낡은 지향은 버려라” ] 일본 오사카 시립대 대학원 창조도시연구과 교수인 마쓰나가 게이코가 “지역 재생”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한 책이 출간 됐다. <로컬지향의 시대>는 ‘지역 재생’을 인구 증가나 경제 성장률과 같은 수치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가 연구한 사례들을 보면, 젊은이들은 ‘이상적인 노동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실현 공간’으로서 지역을 지향한다. 저자는 “지역 정책에서 ‘기업 유치’, ‘고용 창출’과 같은 옛 기준을 버리고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지역 저마다의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할 때”라고 말한다. https://goo.gl/WRM8Jj 

- [ 최첨단이라더니…K-9 자주포 훈련 중 폭발사고 ] 중부전선 최전방인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8월18일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가 발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부대에서는 10여문의 포 사격훈련이 진행됐으며, 이 중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 내부에서 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북한보다 열세인 포병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9년부터 10년간 연구·개발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2000년부터 전력화됐다. 500문 이상이 실전 배치됐으며, 살상 반경은 ‘가로 50m×세로 50m’에 달한다. 명중률 98%의 최첨단 자동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갖췄으며, 15초 이내에 3발의 급속사격과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해 북한의 주 포병전력인 170㎜ 자주포(장사정포)를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당 가격은 37억여원이다. https://goo.gl/cZ4EpD 

- [ ‘농피아’가 정유계란 키웠다 ]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출신 공무원들이 친환경 인증업무를 담당하는 민간 인증기관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업체에 재취업한 ‘농피아’(농축산 분야 공무원과 마피아의 합성어)와 당국 간 유착이 살충제 계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의 전수조사에서 농관원 출신이 운영하는 2개 업체가 인증한 친환경 농장 6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친환경 농장 31곳 중 20%가량이 이들 ‘농피아’ 출신이 운영하는 업체가 인증서를 내준 셈이다. https://goo.gl/hYiS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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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16일

- [ 취임 기념우표 ‘껌값’도 안되는 대통령은?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8월17일 발행됐다. 사전주문 폭주로 현장 판매만 했지만 500만부가 바로 매진 되면서 추가 발행키로 했다. 우표수집가들이 눈독을 들이는 기념우표첩(2만3000원)에는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장당 33만원선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우표다. 1948년 8월 5만부를 액면가 5원으로 발행했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5대 박정희 기념우표는 5만5000원 안팎이다. 박정희는 9대까지 대통령을 지냈는데, 350만장을 발행한 1978년 9대 때 기념우표는 현재 500원대에 팔린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찍어낸 취임 기념우표는 역대 최다인 1800만부에 이른다. 물량이 많은 만큼 가치도 인정받지 못해 4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최근 1500~2000원에 팔린다. 13대 노태우,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거래가격은 각각 2000원,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량(300만부)이 적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최근 인기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https://goo.gl/Gi8dLZ 

- [ 주목받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 정치’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동안 ‘연설문’을 통해 효과적으로 국정 메시지를 전달하고 부각했다. 이 때문에 ‘연설문 정치’라는 말도 생겼다. 문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강원국 전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은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와 자신이하고 싶은 얘기를 잘 조합했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6Meb7r 

- [ ‘데라우치 꽃’ 100년이 지나도록 부끄러운 이름 ] 사내초(寺內草), 화방초(花房草)…. 1922년판 <조선식물명휘>에 실린 조선 고유 식물 2종의 이름이다. ‘금강초롱’이라는 예쁜 이름 대신 왜 화방초라 했을까. 초대일본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에서 따왔다. 꽃의 학명도 ‘하나부사야(Hanabusaya)’로 시작된다. ‘사내초’는 식민지 조선의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穀·1852~1919)의 이름을 딴 꽃이다. 이 꽃의 이름은 ‘조선화관’ 혹은 ‘평양지모’라 바뀌었는데 학명은 여전히 ‘데라우치아(Terauchia)’로 시작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이름을 붙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1882~1952)의 변(1913년)이 기가 막힌다. ‘데라우치 총독 각하 덕분에 (식물조사를 벌였으니) 감복하고 있으며, 본 식물을 각하에 바쳐 길이 각하의 공을 전하려 합니다.’ 딸랑딸랑, 아부의 극치이다. 이 학명은 100년이 지나도록 지울 수 없는 오명이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3mXHdn 

- [ 경주 ‘미남석불’은 어쩌다 청와대로 갔나 ] 데라우치를 향한 아첨의 흔적은 또 있다. 그것도 이 땅의 심장부인 청와대 한쪽에 앉아 있는 것이다. 이른바 ‘미남석불’이라 일컫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이다. 때는 바야흐로 1912년 말 경주를 방문한 데라우치가 어딘가에 앉아 있던 이 석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데라우치는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만 다신 채 돌아섰다. 이 모습을 지켜본 자가 있었으니 당시 경주금융조합이사인 고다히라 료조(小平亮三)였다. 데라우치가 일본 출장을 간 틈에 잽싸게 그 불상을 경성(서울)의 왜성대 총독관저로 옮겨놓는다. 1939년 총독관저가 지금의 청와대로 이전하자 이 불상도 따라 자리를 옮겼다. 미남불상은 1993~1994년 구포역 열차전복·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서해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충주호 유람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지자 괴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나타난다. 기독교 신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불상을 치워버리자 사고가 빈발한다는 소문이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일각에서는 데라우치가 총독 시절 일본인이 약탈해간 경천사탑과 지광국사 현묘탑의 반환에 힘을 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특한 일도 했다’고 나름 평가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데라우치는 조선을 영원한 일본의 속국으로 여겼다. 그저 자신이 총독으로 있는 한 조선의 문화재를 본국에 빼앗기지 않으려 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3mXHdn

- [ 잔혹한 ‘고문 현장’이 ‘인권의 산실’로 탈바꿈 ] 군사정권 시절 잔인한 고문수사로 악명 높았던 남산 예장자락의 중앙정보부 6국 터가 역사를 돌아보고 인권을 생각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남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인권 광장 ‘기억6’을 조성한다고 8월15일 밝혔다. 중앙정보부 6국은 군부독재 시절 국내 정치 사건의 사찰과 수사를 담당했던 국가기관이다. 독재정권에 반대한 민주화 인사들이 이곳에서 갖은 고문을 당했다. 기억6이라는 이름은 중앙정보부 6국을 의미하는 ‘6’과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었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1995년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서울시청 남산2청사로 사용하다 지난해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가 모두 철거됐다. 광장에 세우는 6개 기둥은 철거한 건물 잔해를 활용했다. 각 기둥에는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새겨진다. 내년 8월 기억6이 만들어지면 서울시가 남산에 조성해 온 역사교훈 탐방길 ‘인권의 길’이 완성된다. 인권의 길은 중앙정보부 6국터(기억6 조성지)~중앙정보부 사무동(서울소방재난본부)~중앙정보부 남산 본관(서울유스호스텔)~중앙정보부 5국(서울시청 남산별관)을 거치는 930m 구간이다. https://goo.gl/KbRXWE 

- [ 김정은 “미국놈들 행태 더 지켜볼 것”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월14일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괌 포위사격 계획의 실행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면전환 가능성이 제기 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8월29일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 대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https://goo.gl/s5TsgA 

- [ ‘무역 보복’ 명시한 미국의 ‘슈퍼301조’는? ] 1974년 제정된 통상법 301조는 불공정 교역에 대한 구제 관련 조항이다. 무역협정 위반이나 차별 행위 등 불공정 무역 관행을 행사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이 과세 등 무역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 법은 1990년 만료됐으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세 차례 부활시킨 바 있다. 1989~1990년 통상법 301조를 한시적으로 강화한 것이 이른바 ‘슈퍼 301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관행을 의무적으로 검토하고 무역보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현지시간) 서명한 대통령 각서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를 시작하는 절차에 대한 통상법 302조만 언급했다. 중국은 그보다 301조 적용 가능성에 민감해하고 있다. 미국이 조사 결과에 따라 301조를 적용할 경우 중국과의 마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dKG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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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15일

- [ 뇌물 검사를 무죄로 만든 ‘친구아이가’ ] 중·고교 동창 김모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를 받고 석방된 김형준 전 부장검사(47)의 재판부는 무죄 판단의 주요한 사유로 ‘친구 관계’를 적시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지낸 ‘지음(知音·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의 관계가 뇌물 혐의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진경준 전 검사장(50)의 1심 판결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법원이 ‘친구 사이’라는 이유로 뇌물죄를 너무 너그럽게 판단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김 전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2016년 초 현금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무죄로 본 이유에 대해 “김 전 부장검사와 김씨가 중·고교 동기동창으로 오랫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왔던 점과 교부된 금원의 액수 등에 비춰보면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다거나 변제기 등을 정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뇌물이었다고 단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https://goo.gl/xLe3jv 

- [ 헤어진 여친에 보복위해 유포한 ‘보복 포르노’ ] 인터넷에 자신이나 가족의 알몸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하고 머리가 주뼛 서는 일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을 직접 겪은 사람이 매년 수천 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에 유포된 개인 성행위 영상을 지워달라는 신고가 지난해 7325건이 접수됐다. 상당수 동영상은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유출하는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라고 한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지금은 불법 음란정보를 신고해도 당국에서 확인하고 심의하는 데만 1~2주 걸린다. 동영상 유포자의 70% 이상은 1심에서 가벼운 벌금형을 받고 있다. 이미 촬영된 영상을 재촬영하는 등의 꼼수를 쓰면 처벌은 더욱 요원하다. 피해자 보호도 미흡하다. 피해자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찍혔다는 증거를 확보해 피해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동영상을 보지 않는 것이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vpnvW 

- [ 공영방송 몰락 다룬 ‘공범자들’ 정상 개봉 ] 전·현직 MBC 임원들이 낸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공범자들>은 8월17일 예정대로 개봉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MBC와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 5명이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과 제작사인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공범자들>은 2008년부터 MBC와 KBS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권 친화적인 방송사로 전락한 것을 고발하는 내용의 영화다. https://goo.gl/au1HSA 

-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자유한국당 “쇼통·먹통·불통” ] 여야가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강조하며 ‘약속 지킨 100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쇼통, 먹통, 불통의 100일’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준비된 집권당, 준비된 대통령의 약속을 지킨 100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본래 목적을 보면 DJ(김대중)·노무현 정부 과거사 미화 작업과 MB(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100일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3통의 100일’이라고 본다”며 “행태는 ‘쇼통’이고, 안보 문제는 ‘먹통’이고, 또 야당과는 ‘불통’”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문재인 정부 100일을 앞두고 전국 성인 남녀 2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1.9%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해 71.8%가 잘하고 있다고, 21.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https://goo.gl/81dEdt 

- [ ‘소녀상’과 함께 버스 탄 시민들, 반응보니… ] 8월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 시내버스 회사 동아운수의 151번 시내버스에 소녀상이 설치됐다. 이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처음 고발한 날이다. 동아운수는 옛 일본대사관 인근 안국동로터리를 지나는 151번 버스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똑같은 소녀상을 태웠다. 위안부 기림일 지정 5주년을 맞아 ‘소녀상 버스’ 5대를 운행하고, 승객이 된 소녀상은 안전을 고려해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 그때 군인들이 징용가고 그랬지. 여자들은 공장으로 가는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위안부로 끌려가는 줄은 몰랐어.” 바로 뒷자리에 앉아 소녀상 어깨를 만지던 박종률씨(79)는 “슬픈 역사의 한 단면인데 그 사실을 인정하려고도 않는 일본 정부가 참 나쁘다”며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 명예회복을 시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승객 이은정씨(30)는 “그동안 (소녀상을) 무심코 지나가곤 했는데 버스에 함께 타고 있으니 살아 있는 사람과 같이 이동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위안부 문제가 더 많이 피부로 와닿는다”고 했다. https://goo.gl/8yjpMX 

- [ 헬기 기관총 맞은 ‘전일빌딩’ 5·18 사적지 됐다 ]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을 마주하고 있는 10층 높이의 전일빌딩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목격자’다. 도청 앞 광장과 금남로에서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도청 진압작전이 펼쳐졌던 5월27일 새벽 전일빌딩도 공수부대의 목표였다. 계엄군은 총탄을 퍼부었다. 콘크리트 속에 탄흔을 품은 채 세월을 버텨온 낡은 빌딩은 37년 만에 5·18을 왜곡하려는 세력에게 다시 ‘진실의 저격수’가 됐다. 10층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은 당시 계엄군이 헬기사격을 했다는 확실한 물증으로 지목된다. 한때 헐릴 뻔한 전일빌딩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지정돼 광주시의 관리를 받게 됐다. https://goo.gl/a6hc3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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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8일

- [ 적폐청산 길목마다 ‘이명박의 흔적’ ]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파도가 이명박 정권에 몰아치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사건을 신호탄으로 4대강 사업,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인허가 유착 등 이명박 정권 비리가 줄줄이 새 정부 사정 리스트에 올라 있다. 정권교체 후 지난 5년간 묻혀 있던 이명박 정권의 비리가 봉인이 해제되듯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을 상대로 하는 ‘적폐청산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은 사실상 ‘한몸’이었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비리 의혹이 해소된 게 거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몇 년 전인데 이제 와서 이러느냐’는 지적이 잘못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가시권에 들어섰다. 국정원·감사원·검찰·여당의 4각 파도가 이 전 대통령에게 밀려드는 양상이다. https://goo.gl/8F6dLZ 

- [ ‘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아서…” 학대? ] 공관병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찬주 대장(59·육사37기)의 부인 전모씨는 8월7일 군 검찰에 소환되면서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씨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월31일 군인권센터가 박 대장 부부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지 7일 만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해 ‘‘썩은 토마토나 전을 맞았던 공관병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관병 운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 공관병, PX(국방마트) 등 편의·복지시설 관리병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https://goo.gl/NzNvbk 

- [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그녀는 내연녀가 아니다” ] 50대 여성 폭행 시비에 휘말린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59·전주갑)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김 의원은 지난 8월5일 새벽 2시4분쯤 전북 전주시 한 원룸에서 “이웃집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됐다. 당시 원룸에는 김 의원과 여성 ㄱ씨(51)가 있었고 김 의원은 엄지손가락을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ㄱ씨의 의견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김 의원 상태를 감안해 오전 3시15분쯤 김 의원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의원은 다음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 여성은 선거를 도와준 캠프 관계자일 뿐이고 평소 우울증이 있어 불안한 마음에 가본 것이지 내연녀라는 소문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새벽에 ㄱ씨의 집에 간 것과 ㄱ씨가 흉기를 든 이유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8월30일 박 의원에 대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https://goo.gl/9NS2qw 

- [ 독일보다 한국서 더 팔린 벤츠 E·S클래스 ]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팔린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와 S 클래스가 독일 내 판매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1만8453대의 벤츠 E 클래스를 팔았다고 8월7일 밝혔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모델별 최저 가격이 1억원대 중반인 대형 세단 S 클래스도 같은 기간 한국에서 약 2500대 팔렸다. 중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E 클래스와 S 클래스가 벤츠 본사가 있는 독일보다 한국에서 많이 팔린 것이다. 독일에서 택시로도 판매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와 S 클래스가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 이유는 뭘까? 브랜드 만족도가 국산차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 클래스(E 200) 최저 가격은 6190만원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고급 모델인 3.8 프레스티지 가격은 6170만원이다. 제네시스 3.8 프레스티지는 E200보다 배기량이 2배나 크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벤츠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https://goo.gl/uvjXCm 

- [ 특검,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에…법원은 5년형 ]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에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박영수 특별검사가 징역 12년을 구형했지만 8월25일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박영수 특검은 8월7일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 4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조금 달랐다. ‘정치와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으로 봤지만 “박근혜의 적극적인 요구에 수동적인 뇌물 공여”라는 판단을 양형에 감안, 특검의 구형 12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징역 5년형을 선고 했다. https://goo.gl/Rwk8MS 

- [ 트럼프, 문 대통령과 북핵 거론하다 불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통화하는 와중에 불쑥 한·미 FTA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이며, 미국은 한·미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다만 막대한 대한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보 분야의 동맹과 함께 경제 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이 협정이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https://goo.gl/mTVgHe 

- [ 강경화·리용호, 만찬 앞서 깜짝 만남…3분간 대화 ] 남북한의 외교장관들이 8월6일 저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짧게 조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ARF에 참석한 27개국 장관들의 환영 만찬을 계기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3분간 대화를 나눴다. 수인사 수준에 불과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각료급 당국자들의 첫 대면으로 기록됐다. 강 장관은 정부 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재차 북측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누가 먼저 다가가는 형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대면이었다”며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vHyyrZ 

- [ ‘5·18의 진실’을 폭로하는 다양한 주인공들 ]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를 찾아 진실을 기록했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까지 데려다 준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담고 있다. 5·18을 최초로 다룬 영화는 1991년 3월 극장에서 개봉한 <부활의 노래>다. 1996년 개봉된 <꽃잎>은 광주의 끔찍한 현장 속에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어머니를 두고 도망친 후 광인이 되어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이 만든 <박하사탕>은 광주의 가해자로만 인식됐던 계엄군을 또 다른 피해자로 그려내며 새로운 시각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했다.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택시운전사> 이전에 가장 흥행한 5·18 영화다. 730만명이 관람했다. <화려한 휴가>라는 제목은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의 작전명에서 따 왔으며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광주 금남로를 그대로 옮긴 대형 세트장을 만들어 당시 광주의 처참한 광경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2012년 개봉한 <26년>은 법이 단죄하지 못한 ‘학살의 최고 책임자’를 5·18 유가족이 직접 벌하는 내용이다.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영화도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 의문사한 아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엄마,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국민 개그우먼 딸 희수의 이야기다. 오는 10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tps://goo.gl/3sVgCS 

- [ 끓는 바다…양식 물고기 27만마리 폐사 ] 바닷물 온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고수온’으로 산소가 부족해 양식장 물고기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제주·경북·부산 등에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 양식 어류 27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월7일 밝혔다. 제주 인근 바다 8개 양식장에서 넙치 21만8000여마리, 포항 등 경북지역의 10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4만5000여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 피해가 집중된 남해의 수온은 지난해에 비해 2.2~7.9도 높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부산·울산 등을 포함한 동해 수온은 2.1~2.7도 높아졌다. 고수온이 발생하면 용존 산소량 감소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할 수 있다. https://goo.gl/uw2W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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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7일

- [ 안철수 “위독한 사람에게 연애할거냐고 묻는 건…” ] 8·27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55)는 선거전이 한창이던 8월6일 “환자가 심정지돼 쓰러져 있을 땐 전기 충격을 줘야 한다”면서 “전기 충격으로 다시 심장이 뛰는 상태가 지금의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선 “생명이 오락가락한 사람에게 연애할 거냐고 묻는 건 말이 안된다”고 ‘시기상조론’을 폈다. 반면 다른 당권주자들은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될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천정배 전 대표), “당 소멸로 가는 길”(정동영 의원)이라고 안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결국 당 대표는 안철수가 차지했다. 앞서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전대 과정에서 반으로 쪼개진 당을 다시 한데 묶어야 하는 안철수 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https://goo.gl/zze6oE 

- [ 대선 패장들, 앞다퉈 조기 등판 ] 지난 대선의 패장들이 점점 정치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2위를 차지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에 이어 3위 주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까지 당권 다시 당권을 잡았다. 대선 패배 후 1년 이상 암중모색기를 거쳤던 과거 주자들의 전형적인 궤적과는 다른 ‘조기 등판’이다. 4위·5위였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59)과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58)는 2선으로 물러나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구에 직면한 상태로 여건상 휴지기가 길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110일 만에 대표로 복귀했고, 앞서 한국당 홍 대표는 대선 패배 후 55일만에 당권을 잡았다. 이들이 ‘대선 패배→잠행→정권 후반기 등장’의 전형적 코스를 밟지 않고 등장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취약한 당내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크다. 계속 물러나 있는다면 안 전 대표는 당내 다수인 호남 의원들에게, 홍 대표는 친박근혜계에게 주도권을 뺏긴다는 점을 염려한 것 같다. https://goo.gl/yzJje2 

- [ 박찬주 장군 공관 경계병 “농사지으려 입대했나 자괴감”? ]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육군 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59·육사 37기)이 공관 경계병에게 자신의 가족이 먹을 야채를 재배토록 지시하고, 박 대장 부인은 군 간부 부인들을 동원해 이삿짐을 싸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8월6일 “박 대장이 육군 제7군단장(중장) 재임 당시(2013년 4월~2014년 10월) 공관 경계병이 대부분의 시간을 231㎡(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을 관리하는 등 사실상 ‘농사병’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장이 군단 내 복지시설 식당에서 메뉴에도 없는 회를 내놓으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https://goo.gl/y5D8xT 

- [ 고 최진실씨 딸 페북에 “억울하다, 살려달라” 왜? ] 배우 고 최진실씨의 딸 준희양(14)이 외할머니로부터 여러차례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밤 최양과 외할머니 정모씨가 다툼을 벌인다는 112신고를 받고 서울 잠원동 자택으로 출동했다고 8월6일 밝혔다. 경찰은 최양과 정씨가 저녁식사를 한 뒤 뒷정리 문제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입건하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 처리했다. 더 큰 문제는 사건 이후 불거졌다. 8월5일 오전 1시55분쯤 최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할머니가 수차례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며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저 좀 살려달라”고 썼다. 최진실씨는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수 겸 배우인 남동생 최진영씨도 2010년 3월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최씨 두 자녀의 아버지인 야구선수 출신 조성민씨도 2013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준희양과 환희군은 외할머니 정씨가 양육해왔다. https://goo.gl/x55KcH 

- [ 자살유가족 43% “나도 자살 생각한 적 있다” ] 지난 10년간 한국에서는 13만여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이로 인해 최소 70만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상당수 사람들은 본인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고, 일부는 실제로 시도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 중인 자살유가족 72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우울·의욕저하(75%), 불면(69%), 불안(65%), 분노(64%), 집중력·기억력 저하(60%) 등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들 가운데 11%는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사 대상 72명 중 31명(43%)은 ‘진지하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고, 실제 9명은 자살 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자살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외에도 죄책감과 분노, 사회적관계 단절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한다. 일반인보다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7배 높고, 자살 위험은 8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https://goo.gl/XNJDu8 

- [ 숙녀시대 아니에요 “영원히 소녀시대” ] “이제야 완벽해졌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8월4일 공개한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홀리데이’(Holiday)에서 이렇게 외친다. 2007년 8월5일 데뷔한 소녀시대는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10년이 흐르는 동안 동시대 10~20대에게 끊임없이 불려졌다. 2009년 발표한 노래 ‘지’(GEE)는 당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소녀시대는 데뷔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엔 5만석 규모의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빌보드는 ‘지난 10년간 베스트 K팝 걸그룹 10 : 평론가의 선택’에서 소녀시대를 1위로 선정했다. 소녀시대의 6집 앨범 수록곡들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것을 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18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https://goo.gl/vMJtY7 

- [ 여성 공무원 ‘유리천장’ 여전 ]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과 달리 상위직 여성 공무원의 비중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8월6일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 2016’을 보면 가장 상위직인 여성 공무원은 2급으로 전체 77명 중 5.2%(4명)에 불과했다. 중간관리자인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전체 2만2083명 중 12.6%(2775명)로 2015년 11.6%(2535명)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앞으로 당분간은 여성 관리자가 크게 늘기 힘들다는 의미로 공직사회에서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지방 여성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6012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17개 시·도 모두 지방공무원들 중 여성 비중은 3분의 1을 넘었다. https://goo.gl/KjkF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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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4일

- [ 다시 링에 올라선 안철수 “안중근의 심정으로…”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55)가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 됐다. 51.09%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 지지를 얻어낸 안 대표는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6월 ‘총선 리베이트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년2개월, 지난 대선 패배 후 3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제보조작 사건’ 이후 자숙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앞서 8월3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물러서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처지가 못 된다”며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벼랑에 몰린 당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전대 링 안으로 자신을 끌고 왔다는 것이다. https://goo.gl/KkXpBA 

- [ “인간은 뇌의 10%도 못 쓰고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 ] 우리는 뇌를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는 기껏해야 뇌의 5~10%를 쓰고 있고,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는 그것보다 조금 더 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의 배리 고든(Barry Gordon) 박사는 “우리가 뇌의 10%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오래된 심리학자나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몸무게의 3% 정도를 차지하는 뇌는 신체 대사의 20%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쓴다. 우리가 100을 먹으면 뇌가 20이나 사용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계산해도 우리가 뇌의 5%만 쓰고 있는데, 이를 10%로 늘린다면 지금보다 2배의 에너지가 머리로 가야 한다. 거대한 혈관을 머리에 연결하고 엄청나게 많은 혈액을 부어 넣어야만 뇌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 전에 우리는 얼마나 더 먹어야만 하는 것인가. https://goo.gl/DCs1Az 

- [ 이재용 “박근혜 눈빛 레이저…여자한테서 싫은 소리 처음 들어” ]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비선실세 최순실씨(61)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49)은 피고인 신문에서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 같았다”거나 “대통령이 (종편 채널) JTBC가 이적단체라며 삼성이 줄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자분한테 그렇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아버님(이건희 회장)에게 야단 맞은 것 빼고는 (야단 맞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은 뇌물공여자가 아닌 박 전 대통령의 강요 피해자이며, 설령 삼성이 뇌물을 줬다고 해도 그것은 다른 간부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8월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https://goo.gl/VZ2Noe 

- [ 세계 유명 맥주의 개발자는 중세 수도사들 ] 맥주는 고대 문명의 탄생과 함께 등장한 술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성과 맛에 기여한 것은 중세 유럽의 수도원들이다. 수도원들은 저마다 양조기술을 보유하고 맥주를 개발·발전시켰다. 수도원에서 맥주 양조법이 발달한 것은 사순절과 관련이 있다. 사순절 동안 수도사들은 금식을 해야 했는데 이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맥주다. 흐르는 것을 먹는 것은 규율에 반하는 게 아니라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곡물로 만들어진 맥주는 풍부한 영양가 때문에 고대로부터 ‘액체 빵’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자급자족이 수행의 일부이기도 했던 수도원에서는 곡물을 재배하고 목축을 하며 맥주를 비롯해 각종 식량을 직접 만들었다. 특히 수도원의 구성원인 수도사들은 당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양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라 종교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의 중심역할을 하며 맥주나 치즈 등 식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파울라너나 아우구스티너와 같은 유명한 맥주 브랜드는 대부분 수도원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https://goo.gl/UoYYtE 

- [ ‘베드신 강요 혐의’ 김기덕 감독 피소 ]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베드신 촬영 등과 관련한 연출자와 배우 사이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베드신을 강요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한 여배우에게 최근 피소됐다. 이 배우는 김 감독이 시나리오에 없는 베드신을 현장에서 강요했고 연기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배우는 이에 응하지 않은 뒤 영화출연을 포기했고 결국 이 역할은 다른 배우가 맡았다. 2012년 개봉한 <전망 좋은 집>을 둘러싸고도 배우와 감독 사이의 공방이 있었다. 개봉 당시엔 배우 곽현화씨의 요청에 따라 노출 장면을 삭제했으나 이듬해 IPTV 공개 당시에는 노출 장면이 삽입됐다. 곽현화씨는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https://goo.gl/41FQxe 

- [ 연기 나는 ‘용가리 과자’ 먹은 어린이 위 ‘빵꾸’ ]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일명 ‘용가리 과자’(질소 과자)를 먹은 어린이가 위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ㄱ군(12)은 지난 1일 충남 천안시의 한 워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용가리 과자를 사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곧바로 쓰러졌다. ㄱ군의 아버지는 119구급차를 불러 아들을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ㄱ군은 위에 구멍이 생겨 봉합 수술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어 추가로 천공이 생길 수도 있는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ㄱ군이 용가리 과자 용기를 들어서 음료처럼 삼키면서 바닥에 있던 액화 질소도 함께 마셨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ttps://goo.gl/dAXG1r 

- [ 바다로 간 아이스커피 컵, 자신이 다시 씹어 먹을 수도 ] 폭염 속 ‘한잔의 여유’ 아이스커피. 이 커피가 담겼던 플라스틱 일회용컵은 어디로 갈까. 전문가들은 한국의 플라스틱 일회용컵 재활용률이 5~10%에 그칠 것으로 본다. 카페마다 분리수거를 하는데도 재활용률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소재에 있다. 겉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지만, 일회용 컵의 소재가 여러 종류여서 수거를 하더라도 선별작업이 의외로 복잡한 까닭이다. 이런 플라스틱 일회용컵은 2012년에 한 해에만 약 30억개가 쓰였다. 이후의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가 1인당 500잔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일회용컵 사용량 역시 훨씬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었다. 1인당 소비량이 98.2kg으로 미국의 97.7kg보다 많았다.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한국의 해양쓰레기 중 70%가 플라스틱류로 특히 5㎜ 이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해안 18곳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미국 하와이의 2배를 넘었고 인도, 브라질, 칠레의 100배나 됐다. https://goo.gl/PQwBsP 

- [ “부동산 시장은 투기꾼의 놀이터가 아니다 ] 정부·여당이 ‘집값 안정’ 총력전에 돌입했다.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다음날인 3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청와대·총리실·여당이 총동원돼 부동산 투기세력을 향한 경고음을 쏟아냈다. 시장을 향해 “집값 문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선포했다. 이 총리는 “수많은 개혁과제가 놓여 있지만, 그 가운데서 특히 교육과 집값 두 가지 문제 중에서 집값은 확실히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 하나만큼은 꼭 잡겠다는 각오로 당과 정부가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가계부채는 늘었지만,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주택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인데 부동산 시장이 투기꾼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은 이날 “강남권을 포함해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앙등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며 “이 정부가 부동산 가격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9CTJ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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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3일

- [ 감귤 껍질까지 먹으면 ‘꿀피부’ 된다? ] 감귤, 특히 감귤의 껍질을 먹으면 콜라겐을 약 30% 늘려줘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부 개선 성분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감귤에 들어있는 노밀린(nomilin) 성분과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에 피부의 탄력 증진과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제주대 화학코스메틱학과와의 공동 연구로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두 성분은 감귤의 과육에도 들어있지만, 껍질에 특히 많이 있다고 감귤연구소는 밝혔다.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을 키우고 노화를 방지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https://goo.gl/6CbvoD 

- [ 한국당 혁신선언문 보니, 박근혜는…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8월2일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당 역시 ‘신보수주의’ 깃발을 들었다. 보수의 변화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그 방향은 ‘퇴행’에 가까웠다. ‘1948년 건국’ 등 극단적 갈등을 촉발해온 일부 뉴라이트의 가치와 강경보수 의제들이 대거 담겼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탄핵에 대한 입장, 친박계 청산 등은 다루지 않았다.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 직후부터 불거진 ‘극 우향우 혁신’ ‘혁신 퇴행’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는 ‘박근혜’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라고 표현했을 뿐, 보수세력 몰락의 직접적 원인이 된 국정농단에 대한 언급과 반성은 없었다. https://goo.gl/LuyFza 

- [ 제주도 보다 싼 저가 동남아여행 뒤 ‘착취의 고리’ ] 3박5일 동안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이 35만원이다. 현지에 가면 가이드의 옵션 투어 강요가 이어진다. 베트남 다낭을 4일간 여행하는 상품은 39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숙박료·식비는커녕 왕복항공권값도 밑도는 가격이다. 이런 상품이 어떻게 가능할까. 대형 여행사-현지 여행사-현지 가이드로 이어지는 ‘갑-을-병’의 착취구조가 저가여행을 떠받치고 있다는 게 종사자들의 지적이다. 대형 여행사가 손님을 보내지 않으면 고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와 여기에 소속된 가이드들은 대형 여행사의 ‘갑질’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대형 여행사들은 손님들을 비행기에 태워 현지로 보낼 뿐, 여행에 드는 숙박비·식비·입장료 등은 책임지지 않는다. 옵션 투어나 쇼핑 수수료로 차액을 메꿔야하는 구조가 악순환 된다. 결국 여행 소비자들은 모처럼의 해외여행에 불쾌감만 느끼고 돌아오는 경우 허다하다. https://goo.gl/EoMeM6 

- [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런 음식 주냐?” ]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57·육사 37기) 부인이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차게 하고, 공관병을 추운 날씨에 발코니 문을 잠가 감금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장 부인의 도를 넘은 ‘갑질’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박 대장 부인의 의혹을 폭로해온 군인권센터는 “부인은 조리병의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느냐’ 등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장 부인은 공관병이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 못했을 때, 발코니의 문을 잠가 추운 날씨에 공관병이 한 시간가량 갇혀 있도록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 대장은 전역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 https://goo.gl/NvyxAY 

- [ ‘신세대 귀농 1번지’ 된 고추장의 고장 ] 순창군에는 지난해 618가구 1010명이 귀농했다. 2010년 이후 귀농자는 4000명이 넘는다. 이는 전체 군민 3만여명의 13%다. 20~30대의 귀농자가 2800명으로 60%나 된다. 전북지역의 39세 이하 귀농비율은 44%다.창군이 신세대 귀농 1번지가 된 것은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분이다. 귀농인들에게는 정부의 융자 지원금외에 이사비용 100만원, 집들이비 50만원, 집수리비 500만원, 소득지원사업비 1000만원을 준다. 출산 장려금도 실하다. 첫아이를 낳으면 300만원, 둘째 46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이상은 1500만원을 준다. 다만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 출생 후 30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https://goo.gl/M6jK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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