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9일

- [ 대통령 특보가 상종 못할 사람? ] 송영무 국방부 장관(68)이 9월18일 또다시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거친 언사로 비판한 것이다. 문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사안(송 장관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문에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가 앞서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한 한·미 군사훈련 축소 필요성을 주장하고, 송 장관의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HUzuiZ  

[ 문성근 “이명박 정권, 일베 수준” ]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씨(64)가 9월18일 검찰에 출석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밝혀진 블랙리스트 피해자 82명 중 검찰에 나온 것은 문씨가 처음이다. 문씨는 이날 오전 10시4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국정원이 음란물을 제작해 배포했다는 게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은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45)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wbA7FQ  


- [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 ] 자유한국당이 당내 방미 외교단이 폈던 ‘전술핵 재배치’ 외교가 빈손·국론분열 비판을 받는 데 발끈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부터 나서서 “유감” “가관”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방중 외교를 강력 비난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는 북핵위기대응특위 의원 6명이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듣고 돌아온 데 대해 “우리가 나서서 나라를 구할 때”라며 적극 두둔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사드 관련 방중을 ‘내부 분열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한 전례에 비춰보면, 지금의 반발은 자기모순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국가 간 외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도 어려운 일”이라며 “하물며 정부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청개구리식 인식만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https://goo.gl/rTcmto  

- [ 남경필 장남, 이번엔 필로폰 투약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남모씨(26·회사원)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중국에서 직접 구입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했고, 즉석만남 채팅 앱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 지사는 “국민과 경기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입해 9월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에 넣어 밀반입했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남씨는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남 지사의 장남이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남 지사의 내년 도지사 재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ttps://goo.gl/7fX4dG  

- [ “아이 죽을 뻔” 협박 남성 알고보니…미혼남? ] 도시가스가 누출돼 아이들이 숨질 뻔했다며 콜센터에 200차례 이상 허위 전화를 해 보상금을 요구하고 직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가스 누출도 없었고 아이도 없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9월8일 공갈 등 혐의로 김모씨(36)를 구속했다. 김씨는 8월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217차례 전화해 “가스가 누출돼 우리 애가 죽을 뻔했다”며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한 탓에 통합 콜센터 직원들은 부산에서 전화가 오면 상담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직원 가운데 한 명은 실신했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집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없었고 김씨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었다. https://goo.gl/sqoS2h  

- [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 ]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은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사람이나 좋은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저절로 얻어 배우거나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같은 속담으로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가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나무는 다른 나무를 알아주지도 키워주지도 못하니 자기보다 큰 나무 그늘 밑에서 있는 나무는 결코 빛을 보지 못하지요. 큰 사람은 항상 지금보다 큰 사람을 지향합니다. 그러니 이 자리로 어서 올라오라고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큰 나무는 애써 올라온 자리를 빼앗길까 다른 나무들을 제 그늘 밑에만 두려 하고요. 혼자 큰 나무만 있고 같이 큰 사람은 귀한 요즘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Q5PE1  

- [ 치매, 뇌 기능보다 후각 먼저 ‘고장’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후각 테스트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초기에 진단하는 길을 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가천대 서유현·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전 후각기능이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고 9월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뇌 기능보다 후각에 먼저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후각신경을 연구해 초기 후각기능 이상이 뇌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단계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https://goo.gl/wXUV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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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8일

- [ 고든 램지 “카스맥주 맛있다”…실화냐? ] “죽이게 신선(bloody fresh)하네.” ‘촌철살인’ 독설로 유명한 영국 셰프 고든 램지는 최근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광고에서 오스틴 강의 요리에 카스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다”를 연발한다. ‘고든 램지’와 ‘카스 맥주’의 화학작용은 엄청났다. 고든 램지는 ‘독설’이란 형태를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어필해 왔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미 <헬스 키친(Hell’s kitchen)>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독설가’ 앞에 놓여진, 소위 ‘맥아 비율이 낮고 탄산만 잔뜩 집어넣은 대량생산형 맥주’ ‘한국 맥주는 맛없다’는 인식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산 대기업 맥주는 뜻밖에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셰프, 지망생들의 음식에 거침없이 ‘F word’(욕설)를 날리던 그 고든 램지가 카스 맥주를 마시면서 극찬까지 했다는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온갖 재치 넘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말 많은 돈을 줬다” “다른 맥주 속여서 줬다” “먹는 순간 뇌에서 이상이 생겼다” 등 기상천외한 이유들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https://goo.gl/rTH2Jb  

- [ 성형 ‘수술 전·수술 후’ 믿어지십니까 ] 블로그에 허위 수술 후기를 게재하거나 홈페이지에 수술 효과를 과장한 성형 후 사진을 올린 9개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시크릿·페이스라인·오페라·닥터홈즈·팝·신데렐라 등 6개 성형외과와 1개 치과(오딧세이), 1개 산부인과(강남베드로), 1개 모발이식병원(포헤어) 등 9곳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성형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성형광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성형광고 1순위는 수술 전후 비교사진 광고(21.1%)였다. https://goo.gl/ExYDHu  

- [ 장수말벌 마주치면?…무조건 빨리 도망쳐라 ] 산에서 장수말벌 떼와 마주치면 몸을 웅크리지 말고 20m 밖으로 빨리 도망치는 게 상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장수말벌의 공격 성향을 분석한 결과 “사람의 머리보다 다리를 집중 공격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는데, 벌집 주변에 약한 울림만 있어도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머리부터 공격하는 털보말벌이나 등검은말벌과 달리, 장수말벌은 땅속 벌집에서 더 가까운 사람의 다리 부위를 먼저 공격했다. 공단은 “벌떼 공격을 받으면 보통 ‘자세를 낮추고 팔로 머리를 감싸라’는 대처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수말벌에게는 오히려 공격받기 쉬운 자세”라며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빨리 뛰어서 벌집에서 20m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장수말벌은 검은색·갈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 순으로 높은 공격성을 보였다. https://goo.gl/nAqeL1  

- [ 5·18 계엄군, 광주시민 암매장 ]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교도소 내에 시신을 직접 암매장했다는 공수부대원의 진술을 사실로 판단해 기록한 군 내부 문건이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9월17일 입수한 ‘광주교도소 사체 암매장 신고상황 종합 검토보고’라는 군 문건에는 5·18 당시 3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된 이모씨의 증언과 군이 이를 사실로 검증한 내용이 적혀 있다. 문건에는 “5월21일 오후 5시쯤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 철수 시 부식 냉동차에 싣고 온 시위대 40여명을 교도소 창고에 집단 수용. 5월22일 새벽 이들 중 중상자 4명이 죽어 있는 것을 부대 상관이 보초를 서고 있던 신고자(이씨) 등 4명에게 매장하라고 지시. 시체를 리어카로 운반, 교도소 구내 관사 앞 소나무숲에 묻었고 교도소 창고 앞마당 가마니에 방치되었던 피 흘리는 시체 1구를 같은 장소에 추가 매장했다”고 기록됐다. 현재까지 5·18과 관련해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사람은 82명에 이르며 이 중 6명만이 유전자분석을 통해 시신을 찾았다. https://goo.gl/ayiC5A  

- [ 몰카 사진으로 회원 200만…성매매 광고로 14억 챙겨 ] 여성들의 몸을 ‘몰래카메라’(몰카)로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십억원대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몰카 영상 게시→회원 모집→성인광고 유치로 이어지는 ‘몰카 장사’의 꼬리가 잡힌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몰카 사이트 운영자 2명을 구속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성인 콘텐츠 사이트 2개와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2개를 개설하고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불법 몰카 촬영물 5592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배너를 통해 성매매 업소 홍보 홈페이지를 연결해주는 식으로 광고 영업을 해 14억여원을 챙겼다. https://goo.gl/5yvRab  

- [ 김영란법 위반, 첫 형사처벌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공기관 간부에 벌금 500만원의 유죄를 인정한 확정 판결이 나왔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전국에서 형사처벌된 첫 사례이다. 수원지법 여주지원(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간부였던 ㄱ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도로포장 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https://goo.gl/ZpnvBw  

- [ 육아휴직 거부 땐 ‘1350’으로 신고를 ] “비밀을 지켜드릴 테니 모성 보호와 고용평등 위반 사례를 신고해주세요.” 고용노동부가 10월17일까지 한 달간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남녀 고용평등 위반 사례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어도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신고기간에는 신고자가 원하면 신분이 회사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방침이다. 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나 노동부 홈페이지 또는 관할 지방관서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불이익을 걱정해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고자 신분이 사업장에 알려지지 않게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MPQb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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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6일

- [ 우유부단한 햄릿은 은둔자형 독서가 ]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살아남아 존재하는 ‘책 읽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번역, 편집, 저술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독서가’라 칭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이 같은 의문을 파헤친다. 신간 <은유가 된 독자>는 독서와 독자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양문학의 원류인 성서에서부터 중세 교부철학, 셰익스피어의 <햄릿>,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읽어내려간다. 저자는 서양 문학에서 표현된 독자를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표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이다. “질질 끌고, 경솔한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햄릿은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의 전형으로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 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LHnENa  

- [ 우리는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할지도 모른다 ] 1413년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가 조선의 태종에게 코끼리 한 마리를 바쳤다. 태종은 생판 처음 보는 이 외교선물을 키웠지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매일 다른 동물의 10배가 넘는 콩을 먹어치웠다. 코끼리의 발에 밟혀 즉사한 사람이 둘이나 생겼다. 급기야 태종은 사람을 해친 코끼리를 전라도 장도로 보냈다. 이것이 <태종실록>에 기록된 ‘코끼리 유배사건’이다. 코끼리는 얼마 후 귀양이 풀려났지만 먹이를 감당할 수 없어 전라·충청·경상도 등 3도의 관찰사가 교대로 키워야 했다. 일본의 쇼군이 조선왕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골치아픈 코끼리를 바친 것이 아닐까. 이런 음모론이 제기될 법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 ‘하얀 코끼리’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올림픽 후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콕 찍어 지적한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2014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와의 분산 개최도 고려됐지만, ‘분산 개최는 의미 없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언지하 반대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후회해본들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https://goo.gl/xVWxzb  

- [ 문 대통령 지지율 69% ‘취임 후 최저’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갤럽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9월15일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내린 11%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7%, 정의당 5%로 나타났다. https://goo.gl/rAUkv8  

- [ 영화 ‘택시운전사’, 유럽도 사로잡는다 ] 영화 <택시운전사>가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해외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가 제5회 브뤼셀한국영화제, 제6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제10회 스페인한국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0회 헝가리한국영화제 등에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9월15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앞서 지난 7월 북미 지역에서 열린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배우 송강호씨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4일까지 관객 1211만8296명을 동원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사복씨의 정체가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김씨는 1984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DFWZXf  

- [ 경찰, 세종청사 용역 간부 성희롱 의혹 내사 ] 경찰이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세종청사 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간부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9월15일 경찰과 세종청사 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청사 용역업체 간부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안내원·여성 특경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세종청사 관리본부 용역업체 간부 ㄱ씨가 2015년 2월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세종청사 각 부처 출입문에서 근무하는 여성 안내원 약 50명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명씩 포옹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경향신문 8월17일자 10면 보도)이 제기됐다. https://goo.gl/EywwfT  

- [ 박성진, 역사관·종교관 논란에 결국… ] 국회 청문회 돌파 의지를 보였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기벤처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지난 7월26일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했지만 출범 50일 넘게 장관 공석 상태로 멈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전 후보자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청와대가 27번째로 찾아낸 박 전 후보자는 그러나 역사관과 종교관, 자질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https://goo.gl/4Rsu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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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5일

- [ 염라대왕이 금발 미녀?…마광수 “지옥에 오길 잘했어” ] 문학계의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던 ‘마광수 교수’는 노벨문학상 수상 2년 후 돌연 사망한다. 그의 영혼은 “아 쓰발, 더러운 세상 잘 떠났다”고 중얼거린다. ‘교활한 이문혈’은 신문 지면을 통해 “마광수 교수의 죽음은 애도하지만, 그의 작품은 수준 미달인 것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며칠 뒤 저승사자들이 마 교수를 지옥으로 데려간다. 9월14일 출간된 고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유고소설집 <추억마저 지우랴>(어문학사·사진)에 수록된 ‘마광수 교수, 지옥으로 가다’의 도입부다. 마 전 교수 생전 책의 편집까지 마무리됐으나, 마 전 교수는 책의 출간을 보지 않은 채 지난 5일 세상을 떴다. ‘마광수 교수, 지옥으로 가다’ 속 지옥은 통념과 다르게 묘사된다. 지옥은 현대의 도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염라대왕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금발의 긴 머리, 스모키 화장, 은백색 피부, 검은색 립스틱을 한 육감적인 미녀다. 허벅지 옆에 찬 채찍은 염라대왕(혹은 염라여왕)이 사디스트임을 보여준다. 염라여왕의 주변에는 귀여운 미소년과 근육질 꽃미남이 애완견처럼 자리했다. 마광수는 자신이 소설에서 묘사했던 사라와 지옥에서 재회한다. 사라는 그사이 훨씬 더 야해져 있었다.마광수는 혼잣말로 “역시 지옥에 오길 잘했어”라고 중얼거린다. <추억마저 지우랴>에는 이 밖에도 ‘카리스마’ ‘변태는 즐거워’ ‘법은 음란하다’ 등 총 2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https://goo.gl/ebsbWb  

- [ 친박 발끈, 홍준표에게 “박근혜 팔아 선거운동하더니…”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고한 뒤 당내가 폭풍전야에 휩싸인 분위기다. 혁신안 발표에 직접 대응하지 않았던 친박계가 9월14일 홍준표 대표의 공개 비판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날 연세대 특강에서 “친박에 대해 국민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은 이념집단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탈당 권유 대상으로 거론된 최경환 의원은 홍 대표를 즉각 겨냥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팔아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홍 후보가 당 대표가 된 지금에 와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출당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https://goo.gl/XVUqDR  

- [ 기생충 학자 서민, 경향신문에 칼럼 쓴다는 이유로… ] ‘<무한도전>에 ‘창조경제’를 다뤄 달라, 김제동씨 프로그램은 MC와 제목을 바꾸라, 윤도현씨 라디오 DJ 복귀 안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MBC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는 9월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블랙리스트’ 공개 후 자체 조사한 블랙리스트 작동 사례를 공개했다. 예능본부 최행호 PD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무한도전>에서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경영진을 통해 김태호 PD에게 전달됐다”고 폭로했다. <무한도전>에서 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뤄 달라는 압박은 1년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이 방송 출연에서 배제된 사례도 공개됐다. 2009년 방송인 김제동씨가 메인 MC를 맡은 파일럿 프로그램 <오마이텐트>를 연출한 조준묵 PD는 “기획안 반응도 좋았고 시청률도 13%선으로 높았는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지 않았다”며 “1년 뒤 ‘MC와 제목을 바꾸자’는 제안만 내려왔다”고 말했다.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DJ로 활약하다 석연찮은 이유로 하차한 가수 윤도현씨의 복귀도 좌절됐다. 기생충학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베란다쇼>에 출연하다가 “경향신문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칼럼을 쓰고 있다”는 당시 교양제작국장의 발언 뒤 2014년 4월 하차했다. https://goo.gl/pE36Nv  

- [ 술 없인 못 사는 국민들을 위하여… ] 러시아의 국교는 정교다. 988년 키예프공국의 블라디미르 1세 때 국교로 채택됐다. 국민들을 종교로 통합하기 위해 이슬람교와 유대교, 로마 가톨릭, 정교 등을 탐색했는데 민족적 특성과 국민의 복리가 종교 선택의 주요한 근거가 됐다. 여러 문헌에 따르면 국교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은 러시아 사람들의 식습관이었다. 린다 시비텔로가 쓴 <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문화 이야기>를 보면 러시아인은 돼지고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우선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이슬람교는 술을 금지하기 때문에 재고의 여지도 없었다. 블라디미르 1세는 “우리 러시아인은 술 마시기를 너무 좋아해서 술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마 가톨릭은 금식을 자주 요구한다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 동방정교도 금식일이 있지만 사순절 기간에도 생선은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가 적어 선택됐다는 것이다. https://goo.gl/vSJueP  

- [ 17세기 유럽 튤립 ‘폭탄 돌리기’와 비트코인 ] 17세기 유럽에서 튤립 사재기 광풍이 불었다. 튤립은 16세기 중반 오스만제국에서 들여왔다. 유럽인들은 자신의 땅에서 보지 못했던 넓고 물기를 머금은 듯한 꽃잎을 가진 튤립에 매료됐다. 일단 돈이 된다고 하자 상인은 물론 귀족, 농부, 시민, 어부, 하녀, 굴뚝청소부까지 사재기에 가세했다. “황금 미끼가 사람들 앞에 유혹하듯이 걸렸고, 사람들은 꿀단지 주위를 윙윙거리는 파리처럼 달려들었다. 모든 사람들은 튤립에 대한 열정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일순간 매수자가 경매시장에 나타나지 않자 튤립의 가격은 폭락했다. 1637년 거품이 꺼지자 곡소리가 네덜란드의 산하를 뒤덮었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논란이 뜨겁다. 혁신에 의한 ‘뉴골드’라고도, 거품이요 사기라 말하기도 한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을 보면 튤립 투기 광풍을 현실에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투자가 가능한 것은 내 것을 사줄 ‘더 큰 바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튤립 광풍도 ‘더 큰 바보이론’의 예로 꼽힌다. 가상화폐가 어느 길을 갈지 주목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imUsXh  

- [ 문재인 대통령,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년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틱카운슬은 9월14일 문 대통령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올해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수상자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때 시상식에 참석했다. 세계시민상은 애틀랜틱카운슬이 2010년부터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한다. 해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치인 2~3명에게 세계시민상을 수여해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등이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 상은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 국민께 드리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https://goo.gl/ZjcCrE  

- [ 축구 스타 김주성·황보관…축구협회 공금 ‘펑펑’ ] 대한축구협회의 조중연 전 회장(71), 이회택 전 부회장(71), 김주성(51)·황보관(52) 실장 등 유명 축구인 출신 전·현직 임직원들이 협회 공금을 유용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축구협회장 재임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차례 국제 축구경기에 참가하면서 동행한 가족의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축구협회 공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14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들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은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는 데 사용해야 할 법인카드를 골프장 113회(5200만원), 유흥주점 30회(2300만원), 노래방 11회(167만원), 피부미용실 등 26회(1000만원)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https://goo.gl/UHcE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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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4일

- [ 문성근, 김미화, 이창동, 김구라…그들의 공통점은? ]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인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씨는 9월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적었다. 역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씨도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밝혀지는 것에 그치면 안될 것 같다”며 “단죄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씨와 김씨는 이명박 정권 시절의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문씨는 최근 SBS 드라마 <조작>에 출연하기 전까지 8년간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김씨는 2011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다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블랙리스트에는 이외수, 조정래, 김규리, 이창동, 김구라, 윤도현씨 등 80여명의 문화인들이 포함돼 있다. https://goo.gl/YJDdWU  

- [ 류현진과 열애,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은 누구? ]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0)이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씨(30)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의 소속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과 배지현 아나운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9월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즌이 끝난 뒤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을 잘 아는 관계자는 “그해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명이 모이는 저녁 자리에서 둘이 처음 만났다”면서 “그때 류현진 선수가 부상에서 재활 중이어서 배 아나운서가 큰 의지가 됐고, 좋은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2009년 슈퍼모델 출신으로 SBS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뒤 2014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야구선수와 스포츠 아나운서의 결혼은 앞서 여러 차례 있었다. 한화 김태균은 2010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씨와 결혼했고,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도 2011년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이지윤씨와 결혼했다. https://goo.gl/2X2LAA  

- [ 점점 더 독해지는 안철수의 입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의 발언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9월13일엔 여권을 향해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까지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후 커지고 있는 ‘안철수 책임론’을 반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 빔을 쏘면서 비난했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는 당 대표 취임 이후 ‘강한 야당’을 앞세워 연일 대여 발언 강도를 높이는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작정하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함으로써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가 길을 잃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 등 정치적 목표하에 강한 야당 만들기에만 집중하다보니 현 정부와 무조건적으로 맞서려 하고 있고, 촛불민심에 의해 진짜 적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합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https://goo.gl/xSmMfa  

- [ 트랙터에 입구 막힌 ‘문재인 대통령 생가’ ]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230㎡)가 지난달 초부터 사실상 개방이 중단됐다. 집주인이 방문객들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재산피해를 호소하며 트랙터로 출입문을 막아 입구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생가에는 문 대통령 탯줄을 자르고 산파 역할을 한 추경순씨(88)의 작은아들 ㄱ씨(47)가 살고 있다. ㄱ씨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는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생가 복원 등을 계획했지만 청와대가 ‘현직 대통령인 데다 출범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태라 곤혹스럽다’는 의견을 보여 계획을 보류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배를 타고 거제로 피란 왔다가 생가에서 셋방살이하며 터전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태어나 6살 때까지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했다. https://goo.gl/eVhHBD  

- [ 정장 차림 출근길도 ‘운동화’가 구두 제쳤다 ] 운동화가 신발 시장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확대한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와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운동화전문매장을 속속 내놓고 있다. 9월1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2016년 3~8월) 기준 전체 신발 시장 규모는 2조9998억원으로 이 중 운동화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인 1조6364억원이었다. 전체 신발 시장이 2010년 상반기 대비 50.6% 성장한 데 비해 운동화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22.7% 신장하며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밑창을 고무로 만든 스니커즈나 끈이 없이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슬립온 등이 정장에도 무난한 스타일로 어울리게 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게 주요 원인이다. https://goo.gl/ZAQPMf  

- [ ‘노래방 발라더’ 잡으면 뜬다…가요계 흥행 공식 ] 가수 윤종신(48)은 8월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인노래방(동전노래방) 인증샷을 올렸다. 그는 “몇 년 만에 노래방에 온 건지. 진짜 ‘좋니’ 엄청 부르시네”라고 적고 ‘코인노래방’ ‘좋니’ ‘감사해요’ ‘도전하세요’를 해시태그로 적었다. 그는 자신의 노래 ‘좋니’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다음날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좋니’를 발표한 것은 지난 6월22일로, 발표한 지 시간이 지나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소위 ‘역주행’한 곡이다. 윤종신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좋니’란 노래가 역주행한 데는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노래방 차트와 음원차트(스트리밍 기준)의 100위권에서는 32곡이 일치했다. 현재 가온 노래방 차트를 보면 이지의 ‘응급실’(2005), 버즈의 ‘가시’(2005), 빅마마의 ‘체념’(2003), 김범수의 ‘보고 싶다’(2002) 등 발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곡들도 꽤 눈에 띈다. https://goo.gl/Wjrvk7  

- [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은 돈·기술보다 ‘철학’ ] ‘자동차는 무엇으로 만들까.’ 세계 최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르노의 자율주행차, 포뮬러1(F1), 디자인 담당 등이 한국 언론과 만나 자사의 자동차 제작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들은 좋은 자동차를 제작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과 첨단 기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빨리’ 달리거나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멋진’ 차를 디자인한다는 것이다. https://goo.gl/uVNG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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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3일

- [ 중년 아저씨 1시간 빌리는데 1만원? ] 부모, 친구, 중년 아저씨, 결혼식 하객, 심지어 개까지….’ 일본의 ‘렌털업계’에선 이 모든 것을 빌릴 수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패밀리 로맨스’는 대행·대리출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결혼식이나 세미나에 대리 참석하거나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를 대행하는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친구 대행’ 서비스가 주목 받는다. 생일파티 등에 필요한 친구를 빌려준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용 친구’ 렌털 서비스도 있다.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임을 보여주려는 사람을 겨냥한 것이다. 종종 이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과거보다 더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는 과시용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친구 한 사람을 빌리는 데 두 시간에 8000엔(약 8만2000원). 한 달에 220~230건의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치노카와 류이치는 2006년부터 ‘하트 프로젝트’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메일 상담서비스를 하다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고객의 결혼식에 ‘아버지 대행’을 한 것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다. 최근엔 임신한 여성의 아버지 역할을 했다. 아버지 대행 서비스는 1인당 3만엔(약 31만원)이다. 이치노카와는 일본에서 ‘가짜 가족’ 수요가 많은 데 대해 “일본인들은 에티켓이나 외양에 서양인보다 훨씬 더 많이 집착한다”고 설명한다. 일본에선 함께 수다를 떨거나 고민을 들어주는 중년 아저씨도 렌털할 수 있다. ‘옷상(아저씨) 렌털’ 업체는 면접을 거친 중년 아저씨를 1시간에 1000엔에 빌려준다. https://goo.gl/jYuZSd 

- [ 김은 ‘식품산업의 반도체’…치맥·피맥 이어 ‘김맥’까지 ] “오늘은 김맥데이. 이제 맥주는 김스낵과 함께 드세요.” 9월11일 저녁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의 한 맥줏집. 한국 김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셰프 김락훈씨(47)와 김 제조업계·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김맥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맥주 등 술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든 김스낵 등 이른바 ‘김맥’ 메뉴가 대거 소개됐다. 김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신 참석자들의 입에서 “맛이 좋다” “맥주가 잘 넘어간다”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아 좋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해수부는 이날 행사장에서 김의 해외 수출을 늘려 2024년에는 1조원을 벌어오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맥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킨을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치맥’ 문화가 한류 드라마 등을 타고 중국 등 해외로 퍼져나간 것을 염두에 둔 행보다.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수출실적이 2007년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한동안 ‘식품 한류’를 이끌어온 라면(2억9000만달러)과 인삼(1억3000만달러)을 뛰어넘었다. https://goo.gl/onMshc 

- [ 서양의 신기한 우주쇼, 조선에선 하늘의 꾸지람 ] ‘케플러 초신성’이라는 천문현상이 있었다. 1604년 10월17일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발견한 초신성 폭발현상을 일컫는다. 이보다 4일 전인 10월13일 조선의 <선조실록>에도 초신성 기록이 등장한다. “1경(오후 7~9시)에 황적색의 객성(客星)이 미수(전갈자리) 10도의 위치에 출현했다”는 것이다. 객성, 즉 초신성은 6개월간 연속으로 관측됐다. 케플러는 신기한 우주쇼로 여겼겠지만 선조 임금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선조는 객성을 적성(賊星), 즉 도적별로 규정하면서 “하늘의 꾸지람이니 몸과 마음을 삼가야 한다”고 반성했다. 조선의 임금은 초신성의 출현을 ‘하늘이 임금에게 내리는 경고메시지’로 해석했다. https://goo.gl/ih7t2q 

- [ 생존배낭의 판매 증가, 서글프다 ] C레이션은 미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전투식량’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크게 A, B, C, D 등 네 가지다. A레이션은 냉장이나 냉동식품으로 현장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것. B레이션은 진공포장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요리되는 것. C레이션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 D레이션은 간식류를 말한다. 최근 전투식량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지진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북핵 파장까지 겹치며 생존 물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비상시 행동요령, 생존법 등 정보가 공유되는가 하면 비상식량, 라디오, 휴대용 전등과 같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구입이 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재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생존배낭은 오지체험이나 서바이벌체험 등에 관심이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해 관심을 갖는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vJgnF4 

- [ 임시공휴일 지정해도…4명 중 1명은 못 쉰다 ]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노동자 4명 중 1명은 이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인 운수업 종사자들은 황금연휴 기간 열흘 중 절반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한국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76.2%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지 않고, 23.8%는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노동자의 75.4%, 의료 노동자의 58.6%가 임시공휴일인 10월2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공공·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이었다. 운수업과 보건업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 최대노동시간(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한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https://goo.gl/8tbqh9 

- [ KBS, 정권 편향 일본 NHK 닮은꼴? ]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외국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의 NHK방송은 상업광고 없이 수신료로 운영된다. 이 방송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편향 없이 중립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아베 정권이 2014년 이후 줄줄이 NHK에 친정권 인사들을 내려보내면서 중립성이 크게 훼손 됐다. NHK 채널을 차단하는 필터가 팔려나가는 등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이어졌다. 프랑스의 시청각감독위원회(CSA)는 공영방송들의 경영에 관한 결정뿐 아니라 방송 내용에 대한 규제도 맡는다. 당국의 강력한 감독권한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검열’ 논란도 불거졌다. https://goo.gl/mf8Ku8 

- [ 청와대 “전술핵 재배치 검토 안 해” ] 청와대는 9월12일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확산되는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91년 이후 우리 정부가 유지해왔던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명분이 약화되거나 상실될 우려가 있다. 남북한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동북아에 핵무장이 확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전북 군산 미군기지에 있던 전술핵을 1991년 철수한 바 있다. https://goo.gl/ZdZ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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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2일

- [ 치열한 갑론을박 ‘전술핵’은 무엇인가? ] 전술핵무기(전술핵)는 근거리 군사목표를 공격하기 위한 핵무기를 말한다. 전술핵은 통상 20kt(킬로톤·TNT 폭탄 2만t을 한번에 폭발시켰을 때 위력) 이내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야포나 단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핵지뢰, 핵기뢰, 핵배낭 등을 의미한다. 사거리가 짧은 만큼 주로 국지전에 사용된다. 반면 사거리가 길고 광범위한 지역을 파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핵무기는 전략핵이라 부른다. 전략핵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장착된 핵탄두, 중거리 폭격기에 운용되는 투하탄 등이 있다. https://goo.gl/uLBnKk  

- [ 안철수 “국회 결정권은 우리에게 있다” ] 석 달 넘게 표류하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소야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은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안마당인 호남의 반발 등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본회의 표결에는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2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결과는 가(可) 145, 부(否) 145, 기권 1, 무효 2명이었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표결 참여자의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2표가 모자랐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국민의당이 인준안 부결을 주도했다는 말로 들린다. 하지만 김 후보자에게 뚜렷한 흠결이 없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여론지형을 감안할 때 ‘발목잡기’ 주역이라는 거센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날 오후 국민의당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주로 한때 접속이 불가능했다.  https://goo.gl/x237JQ  

- [ 경찰 208명, 북 6차 핵실험날 “굿 샷~”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경찰체력단련장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골프 복장을 한 경찰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클럽하우스 옆 주차장은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가득 찼다. 비슷한 시간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경계강화 지시가 떨어졌지만, 이들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도권 지역 한 경찰관은 “스마트폰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당장 무슨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라운딩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비상 상황에서 경찰은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9월3일 용인·아산 경찰골프장 2곳에는 경찰관 208명이 골프를 쳤다. https://goo.gl/j92JFM  

- [ 이재웅, 잇단 김상조 비판…“국민 자질 비평, 부적절” ] 이재웅 다음 창업자(49)가 네이버의 지배구조를 지지하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렸다. 이씨는 9월11일 페이스북에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50)을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비교해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평가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틀 전에도 이씨는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씨와 이 전 의장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아파트 위아래층에 살면서 어릴 때부터 친했다. 이씨는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 전 의장은 1999년 네이버컴을 각각 창업했다. 업계에는 이 전 의장의 창업 과정에 이씨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다음이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밀리자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다음이 카카오에 합병된 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https://goo.gl/qeuZ9P  

- [ “부적절 발언…공직자로서 자중하겠다” 고개 숙인 김상조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가 이재웅 다음 창업자로부터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자 “공직자로서 자중하겠다”며 공개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9월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재웅 창업자께서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 데 감사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에도 간담회 도중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게 아닌가”라고 발언했다가 다음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공직자 자세를 다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말실수했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c6yuaL  

- [ 달리는 서점·책 파는 두부가게 ]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는 약 800권의 책을 실은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단법인 홋카이도 북셰어링이 2016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달리는 서점’이다. 서점이 없고 도서관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홋카이도 내 기초자치단체(시·정·촌·구)를 월 2~3회 돌면서 그림책이나 아동서 신간을 판매하고 있다. 호텔이나 음식점 등 다른 장소에서 책을 판매하는 시도들도 잇따르고 있다.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고속선으로 50분 정도 떨어진 가미고시키시마(上甑島)에 있는 두부가게 겸 카페 ‘야마시타 상점’ 안에는 인테리어·자연 등에 관한 책들도 진열돼 있다. https://goo.gl/SCakjQ  

- [ 제주, 차도 넓히려 인도 절반 ‘싹둑’ ]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차도는 확장한 대신 일부 구간의 인도를 절반으로 줄였다. 주민들은 보행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제주시 광양사거리 북쪽 방향 인도는 기존 3.3m에서 1.8m로 폭이 줄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제외하면 인도 폭이 1.5m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도로의 구조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최소 2.0m 이상의 보도 폭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가피할 경우 1.5m까지 축소할 수는 있지만, 두 사람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에 그치고 있다. 인도가 줄면서 자전거도로 역시 사라져버렸다. https://goo.gl/HTqN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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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1일

- [ “한국은 핵개발 주저하는 병신 나라”…막말 터져나온 한국당 보고대회 ]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일주일 만에 사실상 접기로 했다.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건 사항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빈손 회귀’다. 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집회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동력을 얻었다고 9월10일 자평했지만 외부 평가는 박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의 ‘한국당 패싱’ 국회가 현실화하기 직전, 상황에 밀려 복귀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당이 보이콧 투쟁의 대미로 삼으려 했던 전날 ‘국민보고대회’는 ‘극우보고대회’로 변질됐다. 발언대에 오른 서경석 목사는 “국제관계가 악화될까 봐 핵개발을 주저하는 나라는 ‘병신’ 나라”라며 “박근혜·이재용도 무조건 무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발언대에 오른 신기훈 3사 애국동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의 계략에 의해 잡힌 포로’로 표현하며 “여러분들은 박 대통령 구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부르면서 “5·18 광주사태는 민주화운동이 아님이 역사적으로 밝혀졌다”고도 했다. https://goo.gl/SzBhkg  

- [ 20평 이하 월세, 1인 가구…자살 위험 높다 ]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2003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2위인 일본(18.7명)과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인구와 지리정보, 과거 자살자 통계 등을 이용해 이른바 ‘자살위기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10년간의 지역별 실제 자살자 분포를 비교분석한 결과, 주거환경이 자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공통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지역에 상관없이 ‘20평 이하’ ‘월세’로 살고 있는 이들 중에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 자살위기자가 많았다. 우울·스트레스·분노 등 정신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된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https://goo.gl/6nuH9m  

- [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와중에 휴가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이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복무규정을 어기고 사흘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는 주장이 9월10일 제기됐다.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내부 지침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식약처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류 처장은 지난달 7~9일 휴가를 냈다.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의하면 공무원 임용 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연가를 허용하고 있는데 류 처장이 이 예규를 어긴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류 처장이 내부 지침을 어기고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휴일 또는 휴무일이거나 관할구역을 현저히 벗어나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도 류 처장이 법인카드를 총 9건 사용했다는 것이다. 휴가 중이던 지난달 7일 부산의 한 제과점에서 아이스크림 구매 명목으로 20만원(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격려)을 결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식약처는 휴가 사용에 대해 “ ‘남은 연가 일수가 없는 경우에도 연가를 미리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예규 9장에 따라 3일을 앞당겨 사용한 것”이라고,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처장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과 직원 격려를 위해 기재부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https://goo.gl/GM1M4A  

- [ 김태호 PD “무한도전 멈춘 이유, ‘공범자들’ 보면 안다” ]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MBC의 주말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파업 여파로 일제히 결방됐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파업 여파로 9월9일 방송분부터 결방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결방 사태는 2012년 MBC의 170일 파업으로 24주 연속 결방된 후 5년 만이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결방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다”며 “더 좋은 방송으로 찾아뵙겠다”고 썼다. 공영방송 몰락의 역사를 그린 영화 <공범자들>은 이날 23만 관객을 돌파했다. https://goo.gl/fosb8j  

- [ 로봇산업진흥원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모 원장이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산업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로봇진흥원 박 원장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박 원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9월10일 밝혔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로봇진흥원 모바일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우리 기관장 역대급’이란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는 “젊은 여비서에게 박 원장이 주말에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했다. 여비서가 힘들다고 곧 관뒀다” “원장이 술에 취해 주임급 여직원한테 ‘너보다 예쁜 여직원들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모 원장은 9월12일 사표를 제출했다. https://goo.gl/fvedoy  

- [ 멧돼지 사냥 훈련받던 맹견 4마리, 사람 공격 ] 전북 고창에서 산책 중이던 부부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개들은 주인이 멧돼지 사냥을 위한 사냥개로 길러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줄도 채우지 않고 공원에서 사냥 훈련을 시킨 개 주인에게 중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개 4마리는 몸 길이 1m 남짓에 키 60∼70㎝, 몸무게 25∼30㎏에 이를 정도로 위협적이었지만 목줄을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개주인은 2015년 태어난 4마리의 개들을 멧돼지 사냥 때 사냥개로 쓰기 위해 집에서 기르며 훈련을 시켜왔다. 훈련을 하던 개들은 갑자기 산책을 하던 ㄴ씨(46)와 부인 ㄷ씨(45)를 공격했다. ㄴ씨는 엉덩이 등 2군데를 물렸고 ㄷ씨는 오른쪽 팔의 살이 떨어져 나가는 등 7곳이나 개들에게 물어뜯겼다. https://goo.gl/XLe4YD  

- [ ‘잘 생긴 서울’ 가볼 만한 새 명소 20곳 ] 60년 만에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970년대에 만든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 서울시가 올가을 찾아가볼 만한 새로운 명소 20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서울시가 10일 ‘잘 생긴 서울’이라고 명명해 소개한 명소 20곳은 분야별로 역사·문화 8곳, 과학·경제 8곳, 도시·건축 4곳이다. 올해 새로 문을 열었거나 개장을 앞둔 곳들이다. ‘잘 생긴 서울’ 20곳에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막혀 있다가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 41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마포 석유비축기지에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군사시설로 만들어졌다가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이 포함됐다. 가족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는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개장 100일 만에 380만명이 다녀간 ‘서울로7017’ 등이 포함됐다. https://goo.gl/iZDtfj  

- [ 주택 부자 상위 1%, 평균 7채씩 보유 ] 주택 부자 상위 1%는 평균 7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으로 상위 1%(13만9000명)가 보유한 주택은 모두 90만6000채였다. 한 명당 평균 6.5채의 주택을 보유한 셈이다. 2007년 주택 보유 가격 기준 상위 1%(11만5000명)가 보유한 주택은 37만채로 평균 3.2채였다. 9년 사이 상위 1%의 평균 보유 주택 수가 2배 이상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부유층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점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했다. ‘돈 가진 사람들이 집을 더 사게 해야 경기가 산다’는 지난 정부의 정책 기조였다. https://goo.gl/HKZ7se  

- [ 한국 드라마 ‘굿닥터’, 미국서 리메이크 방영 ]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더 굿닥터(The Good Doctor)>가 9월25일부터 미 지상파 방송 ABC를 통해 방송된다. 9월10일 KBS에 따르면 <더 굿닥터>는 ABC에서 25일부터 매주 월요일 프라임타임(서부 오후 9시, 동부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2013년 8~10월 KBS 2TV에서 방영된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주원)와 선배 의사(문채원)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 의학 드라마다. 미국판 <더 굿닥터> 대본은 유명한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 겸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가 직접 썼고, 제작은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이 담당했다. 주원이 맡았던 역할에는 프레디 하이모어, 문채원 역에는 앤토니아 토머스가 캐스팅됐다. 앞서 한국 드라마 <신의 선물>(2014·SBS)이 <섬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월부터 ABC에서 방송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의 선물>이 한국 드라마 최초의 미국 리메이크작이다. https://goo.gl/XkCC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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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9일

- [ 비서에게 “개 만도 못하다” 상습 폭언, 결국… ] 외교부 감사관실은 9월8일 자신의 비서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폭행·상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사를 포함한 외교관의 비위가 잇따른 상황에서 공관장의 ‘갑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외교부 개혁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조사결과 해당 총영사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비서의 업무능력을 질타하면서 수시로 인격모독성 폭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영사는 “넌 미친 거야” “머리가 있냐 없냐” “뇌 한쪽이 고장났다” “개보다 못하다” 등 수시로 폭언을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https://goo.gl/Na8zm3  

- [ 상향등 뒤차에 복수…‘귀신 스티커’ 벌금 10만원 ] 뒤차가 상향등을 켜면 귀신 모습이 나타나는 스티커를 차량 뒷유리에 붙인 운전자가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9월8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진 ㄱ씨(32)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법언은 “스티커에 인쇄된 도안의 형상이나 스티커가 부착된 위치를 고려하면 혐오감을 주는 도색이나 표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ㄱ씨는 법원에서 “차량에 귀신 스티커를 붙인 것은 보복 차원이 아니라 방어 차원”이라며 “귀신 스티커는 상향등을 비춘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ㄱ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향등 복수 스티커’를 구매해 자동차에 붙이고 10개월간 운행한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도로교통법 제42조(유사 표지 제한 및 운행 금지)는 자동차 등에 교통단속용·범죄수사용·긴급 자동차와 유사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도색·표지 등을 해 운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https://goo.gl/wjhLb9  

- [ ‘외화내빈’ 피상적인 한국사회를 위한 처방전 ] ‘한국 사회는 ( )이다’라고 할 때, 괄호 안에 들어갈 수식어는 무엇일까.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인 신기욱씨는 ‘슈퍼피셜(superficial·피상적인)’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을 떠난 지 30여년 만인 2015년 서울에서 1년간 안식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바쁜 삶과 밀려드는 약속이 ‘재미있는 지옥’처럼 느껴져 반가웠지만, 점차 피상적인 관계만 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로에 찌든 한국인들이 남에게 뒤쳐질까봐 인맥 관리에 몰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갖게 됐다. 그는 신간 <슈퍼피셜 코리아>에서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이 배워야 하는 가치는 ‘다양성’이라고 말한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주자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성별, 인종, 언어, 문화, 성적지향이 상이한 사람들이 한 조직에서 어우러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https://goo.gl/mSerhw  

- [ 타락하고 소멸되는 사람들, 씁쓸하다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 수림(愁霖)의 뜻풀이다. 시름겨운 장마, 슬픈 장마로 짧게 풀어쓰기도 한다.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수림’이란 두 글자가 새겨졌다. 책 표지에서부터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수림>은 사람들 마음속 깊은 절망과 불안, 불길한 욕망과 분노에 주목해온 소설가 백민석의 단편 소설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9개 단편을 묶었다. 각 단편의 등장인물은 서로 얽혀 있는 관계다. <수림>은 “물의 터널 속을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작소설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부터 불륜, 성도착증, 성매매, 집단강간까지. 작가는 비상적이며 비도적인 행태를 보이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그들의 내면을 고발한다. 장마는 한 철이지만, 사람들의 우울과 슬픔은 끝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타락하고 소멸해간다. https://goo.gl/AxzK2q  

- [ ‘스타벅스’와 ‘세이렌’에 얽힌 사연 ] 브랜드는 주이상스(희열, 과잉 등을 복합적으로 뜻하는 라캉식 정신분석 용어)다. 스타벅스 매장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흰색과 초록색으로 구성된 로고 세이렌이다. 희랍 신화에서 세이렌은 뱃사공들을 유혹한다. 세이렌의 얼굴은 여자이지만 하체는 새의 모습이기 때문에 뇌쇄적인 자태를 뽐낸다는 것이 시각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청각이 시각보다 더 섬세하고 성찰적인 감각이라면, 우리의 신경은 온통 그 소리에 곤두서게 된다. 이제 스타벅을 살펴보자. 스타벅이 등장하는 소설 <모비딕>(백경·1851)에서는 돛대의 밧줄을 맡은 사람이 흥미롭게도 일등항해사 스타벅이었다. 브랜드 ‘스타벅스’는 스타벅에 ‘s’를 붙인 것, 그러니까 ‘스타벅의 집’ 정도일 것이다. 소설 <모비딕>에서 아합 선장은 자신의 다리를 집어삼킨 흰 고래에게 복수코자 죽을 때까지 추격(죽음충동)한다. <오디세이아>의 세이렌 에피소드와 <모비딕>은 죽음충동으로 발악하는 인간의 주이상스를 보여준다. 그 점에서 브랜드명 ‘스타벅스’와 그 로고 세이렌이 맞닿아 있다. 경계를 아슬아슬 유영하되 경계 너머로 가지 말 것. 설령 넘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잊지 말자. 도취될라 치면 스타벅은 귀향하라 외칠 것이며, 좀 과격하게는 우리를 귀향의 돛대에 묶을 수도 있다. 그만큼만 우리의 감각을 열어 두자. https://goo.gl/M3s5WC  

- [ 이런 적은 없었다, 미국에 ‘트리플 허리케인’ ]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휩쓸고 미국 플로리다로 북상 했던 9월8일(현지시간) 멕시코만과 카리브해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2개가 육지를 향하고 있다. 허리케인 3개가 연이어 들이닥치는 유례없는 상황에 중미 국가들과 미국은 초비상 상태에 놓였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고 풍속 시속 295㎞의 어마가 아이티·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 등을 지나 9월9일 밤 플로리다 남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앤틸리스제도 동쪽 1000㎞ 해상에서는 허리케인 ‘호세’가 어마의 뒤를 쫓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카티아’도 멕시코 동부를 향하고 있다. NHC의 에릭 블레이크는 트위터에 “서대서양 연안에서 허리케인 3개가 동시에 육지를 위협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Fq1S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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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7일

- [ “아픈데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않네” 유서 ] ‘살인노동’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집배원이 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9월6일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광주 서광주우체국 소속 이모 집배원이 전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이 공개한 유서에는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 가족들 미안해”라고 적혔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고인은 한 달 전 교통사고가 났다”면서 “우체국에서는 사람이 없으니까 고인이 다 낫기도 전에 매일 오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집배원 사망사고는 지난 5년간 76건 일어났고, 올해에만 자살·교통사고·심혈관 질환 등으로 13명이 사망했다. https://goo.gl/ESNej5  

- [ ‘부산 여중생 폭행’ 목격 시민들 신고 안 했다 ]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발생 당시 피해 학생이 대로변에서 머리채를 잡히거나 폭행당하며 끌려갈 때 목격한 시민들이 있었지만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친구 ㄱ양은 피해 부모에게 “주변에 어른들이 있었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신고를 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이 끌려가는 동안 순찰차가 지나쳐 간 순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출동 건으로 순찰차가 주변을 지나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피해자가 끌려간 것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https://goo.gl/J8jzJW  

- [ 한·러 정상회담, 34분 또 늦은 ‘지각대장’ 푸틴 ] 국제사회에서 ‘상습 지각생’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34분 늦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회담에 한 시간,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두 시간,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네 시간 늦게 도착하는 등 악명이 높다. 푸틴 대통령은 34분 늦었지만 미안해하는 기색은 없었다. https://goo.gl/sHzWSD  

- [ 중·고생들, 소지품 무차별 압수에 뿔났다 ] “선생님한테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안전하게 관리한다고 했는데 받으러 가니 액정이 깨져 있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뺏긴 내 잘못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물건을 압수당한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증언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물건을 압수하는 행위 자체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데, 압수당한 물건을 온전한 상태로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과도한 소지품 압수나 처분이 많다는 것이다. 9월6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가 서울지역 중·고생 1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고등학생 소지품 압수 사례’를 보면 압수 물품이 분실되거나 파손된 경우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86.4%에 달했다. 아수나로는 9월4일 압수 사례 보고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 https://goo.gl/kkCh9v  

- [ 전 세계 마시는 물까지 ‘플라스틱 오염’ ] 세계 각국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 언론매체 얼브미디어는 미국 미네소타대와 함께 세계 14개국 도시에서 모은 500㎖ 수돗물 샘플 159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3%에서 미세플라스틱 합성섬유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수돗물 샘플 33개 중 31개(94%)에서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나왔다. 이어 레바논(94%), 인도(82%), 우간다(81%)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검출률이 가장 낮은 유럽도 72%에 달했다. 연구진은 세탁 과정에서 나오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수돗물 오염의 주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세탁 과정에서 대기로 퍼진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다시 강이나 호수로 들어가 결국 수돗물까지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https://goo.gl/rJ7Xnm  

- 3대 15명 현역 복무…‘병역명문가’ 양산 이기옥 가문 ] 병무청이 9월6일 공군회관에서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가문을 선정해 ‘병역명문가’ 상을 수여했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 형제, 3대인 본인과 형제, 사촌형제 등까지 가문 모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가문을 말한다. 2004년부터 시작한 병역명문가 선정 사업엔 14회를 맞는 올해까지 모두 3923가문이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선정된 492가문 중 경남 양산의 이기옥씨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씨 가문은 1대인 고 이억조씨, 2대 이기옥씨를 포함한 5명, 3대 9명 등 15명이 모두 991개월(82년7개월)간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했다고 병무청은 밝혔다. https://goo.gl/fYZEBe  

- [ 한국축구, 등 떠밀려 본선 진출 당하다 ] 9월6일 새벽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우브베키스탄과 비기고도 9회 연속 월트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예선에서는 고마운 나라가 많았다. 한국이 경기마다 질척대는 와중에 시리아와 중국은 한국을 맹추격하던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잡아주었다. 또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탓에 하등 답답할 게 없었던 이란마저 막판에 한국을 위협하던 시리아의 발목을 걸어주었다. 시리아·중국·이란에다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로 ‘끝내준’ 우즈베키스탄까지…. 가기싫다는 러시아행의 티켓을 4개국이 발벗고나서 마련해준 격이다. ‘등떠밀려 본선진출 당했다’는 우스갯소리가 흘러 나올수밖에 없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물론 9회 연속 본선진출은 축하받아야 할 쾌거이다. 축구열강인 브라질(21회)·독일(16회)·이탈리아(14회)·아르헨티나(11회)·스페인(10회)의 다음이니 말이다. 그러나 남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본선에 진출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선수들의 기량도, 지도자의 역량도, 제도적인 뒷받침도,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어릴적부터 기본기를 가르친 일본은 어떤 선수가 출전해도 고른 기량을 펼친다. 어떤 경기를 봐도 불안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허구헌날 유럽파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세대는 어떨까. 19세 이하 대표팀은 2014·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채 탈락했다. 16세이하 팀도 2016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역시 예선탈락했다. 한국축구의 미래 또한 암담하다는 얘기”라고 말한다. https://goo.gl/meKH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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