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7일
- [ 헤어진 애인 ‘리벤지 포르노’ 유포했다간… ] 정부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변형·위장 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하는 등 ‘몰카’를 판매 단계에서부터 규제하기로 했다. 몰카에 취약한 곳을 일제히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영상 유포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자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만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eGQYzN
- [ 파리바게뜨, 직원에게 “이기적인 XX” ] “이기적인 XX” “토 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빵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법적 고용관계를 맺지 않은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조·제빵기사들의 노무에 직접 노골적으로 관여해온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9월26일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조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본사 관리자는 올여름 협력업체 소속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앞으로 주임님으로 깍듯이 대하고” “정 못하겠으면 나가” “다음달부터는 내 눈에 안 보였음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메시지가 오가던 무렵 본사 관리자는 노동부 근로감독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리고 “톡 지우고”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https://goo.gl/wY8BG9
- [ 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 사용? ] 신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의 북동쪽 인접지역 발굴조사 결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를 확인했다고 9월26일 밝혔다.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돼,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된다. 화장실 유구는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양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는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다. 물을 유입하는 설비는 따로 갖추어지지 않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변기 하부로 오물을 씻어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장실 유구는 통일신라 최상위 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급석재인 화강암을 사용했고, 오물 제거가 수세식이며, 변기 하부와 오물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기능의 전돌(쪼개어 만든 벽돌)을 깔아 마감한 점에서 그렇다. https://goo.gl/2H6x6K
- [ 잘못 건 전화로 다투다…고교 찾아가 흉기 난동 ]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한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려 학교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다 욕설을 주고받은 뒤 화가 나 학교까지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8분쯤 동대문구 소재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포장박스 절단용 칼을 들고 찾아가 5분여 동안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남성은 배달원 모집을 위해 전화를 돌리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 ㄱ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남성과 ㄱ군은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남성은 “너 학교에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실제로 5분 만에 ㄱ군의 학교에 나타났다. 결국 일부 용감한 학생들이 허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허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https://goo.gl/wnZ4JL
- [ 차분한 분위기 속, 노무현을 추억하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6일 열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은 애초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제시될 자리였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은 10·4 선언의 주역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념사를 했다. 노란 넥타이는 노 전 대통령이 걸어서 넘었던 ‘군사분계선’도 의미한다.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인 문 대통령이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한정판으로 523장만 제작됐고 문 대통령은 523번 앨범을 갖게 됐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23일을 뜻한다. https://goo.gl/3qNCxE
- [ 문 대통령 “부정부패, 국민 삶 옥죄고 세금 탕진”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6일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 돈인 양 탕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년 만에 부활시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수가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장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부패·불공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9SHrrU
- [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말하는 유인촌 장관 시절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문인으로서 겪었던 정치적 간섭과 지원 배제 경험을 털어놨다. 도 장관은 9월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66) 때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정부로부터 “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 중 누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고 불법 시위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발견되면 지원금 받은 걸 다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니, 양식을 받고선 너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https://goo.gl/rP9FY1
- [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내선일체의 성지 ] “일본 왕실에 한국계 피가 흐른다”고 고백했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고구려 왕족을 모신 사이타마현(埼玉)의 고려(고마)신사를 찾았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신사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의 성지(聖地)’로 떠받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고려신사 기사 앞에는 늘 ‘내선일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곳은 고구려 멸망 후 일본 조정이 마련해주었다는 고구려 유민촌을 다스린 고려약광(高麗若光)을 모신 신사다. 19세기 말까지는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갑자기 유명한 답사코스로 각광받는다.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탈을 바꿔 쓴 일제가 이 신사를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총독부는 ‘내지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각계인사들을 일본 본토에 파견했고, 이후 고려신사는 단골 답사코스가 됐다. 고구려 후손이 1200년간이나 일본의 보살핌 속에 뿌리박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https://goo.gl/dANV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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