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7일

- [ 헤어진 애인 ‘리벤지 포르노’ 유포했다간… ] 정부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변형·위장 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하는 등 ‘몰카’를 판매 단계에서부터 규제하기로 했다. 몰카에 취약한 곳을 일제히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영상 유포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자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만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eGQYzN  

- [ 파리바게뜨, 직원에게 “이기적인 XX” ] “이기적인 XX” “토 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빵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법적 고용관계를 맺지 않은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조·제빵기사들의 노무에 직접 노골적으로 관여해온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9월26일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조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본사 관리자는 올여름 협력업체 소속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앞으로 주임님으로 깍듯이 대하고” “정 못하겠으면 나가” “다음달부터는 내 눈에 안 보였음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메시지가 오가던 무렵 본사 관리자는 노동부 근로감독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리고 “톡 지우고”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https://goo.gl/wY8BG9  

- [ 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 사용? ] 신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의 북동쪽 인접지역 발굴조사 결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를 확인했다고 9월26일 밝혔다.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돼,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된다. 화장실 유구는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양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는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다. 물을 유입하는 설비는 따로 갖추어지지 않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변기 하부로 오물을 씻어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장실 유구는 통일신라 최상위 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급석재인 화강암을 사용했고, 오물 제거가 수세식이며, 변기 하부와 오물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기능의 전돌(쪼개어 만든 벽돌)을 깔아 마감한 점에서 그렇다. https://goo.gl/2H6x6K  

- [ 잘못 건 전화로 다투다…고교 찾아가 흉기 난동 ]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한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려 학교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다 욕설을 주고받은 뒤 화가 나 학교까지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8분쯤 동대문구 소재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포장박스 절단용 칼을 들고 찾아가 5분여 동안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남성은 배달원 모집을 위해 전화를 돌리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 ㄱ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남성과 ㄱ군은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남성은 “너 학교에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실제로 5분 만에 ㄱ군의 학교에 나타났다. 결국 일부 용감한 학생들이 허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허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https://goo.gl/wnZ4JL  

- [ 차분한 분위기 속, 노무현을 추억하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6일 열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은 애초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제시될 자리였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은 10·4 선언의 주역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념사를 했다. 노란 넥타이는 노 전 대통령이 걸어서 넘었던 ‘군사분계선’도 의미한다.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인 문 대통령이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한정판으로 523장만 제작됐고 문 대통령은 523번 앨범을 갖게 됐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23일을 뜻한다. https://goo.gl/3qNCxE  

- [ 문 대통령 “부정부패, 국민 삶 옥죄고 세금 탕진”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6일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 돈인 양 탕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년 만에 부활시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수가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장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부패·불공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9SHrrU  

- [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말하는 유인촌 장관 시절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문인으로서 겪었던 정치적 간섭과 지원 배제 경험을 털어놨다. 도 장관은 9월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66) 때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정부로부터 “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 중 누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고 불법 시위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발견되면 지원금 받은 걸 다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니, 양식을 받고선 너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https://goo.gl/rP9FY1  

- [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내선일체의 성지 ] “일본 왕실에 한국계 피가 흐른다”고 고백했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고구려 왕족을 모신 사이타마현(埼玉)의 고려(고마)신사를 찾았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신사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의 성지(聖地)’로 떠받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고려신사 기사 앞에는 늘 ‘내선일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곳은 고구려 멸망 후 일본 조정이 마련해주었다는 고구려 유민촌을 다스린 고려약광(高麗若光)을 모신 신사다. 19세기 말까지는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갑자기 유명한 답사코스로 각광받는다.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탈을 바꿔 쓴 일제가 이 신사를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총독부는 ‘내지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각계인사들을 일본 본토에 파견했고, 이후 고려신사는 단골 답사코스가 됐다. 고구려 후손이 1200년간이나 일본의 보살핌 속에 뿌리박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https://goo.gl/dANV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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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6일

- [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알고보니… ] 2014년 발생한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한국인 살인교사범이 3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범인은 빌린 돈 5억원을 도박으로 탕진하자 현지 살인 기획업자와 ‘오토바이 킬러’를 시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부동산 임대·투자업자인 허모씨(당시 64세)를 살해하도록 청부한 혐의(살인교사)로 신모씨(40)를 구속했다고 9월24일 밝혔다. 신씨는 2014년 2월10일 현지인 청부살해 기획업자인 필리핀인 ㄱ씨에게 “30만페소(당시 환율 기준 약 720만원)를 줄 테니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죽여달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2014년 2월18일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졌다. https://goo.gl/21W7bC  

- [ 북한 “미국 전폭기 격추 시키겠다”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9월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들(북한)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해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는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헌장은 개별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리 외무상은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의 ‘말폭탄’ 등 기싸움이 물리적 대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zE7ojz  

- [ MB 마음에 안들면 한나라당 인사에도 ‘난사’ ] 이명박 국가정보원은 당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인사들도 공격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느슨해지던 2011년 1월 즈음에 댓글부대 비난이 집중됐다. 국정원은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저격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게 겨누고 있다. 그러다 아군이 전멸하면 홀로 정치하려는가?”고 비판했다. 그는 2010년 7월 당 전당대회에서 청와대가 안상수 대표를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청와대와 거리를 뒀다.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 대해선 “보온병 등으로 꺼져가는 본인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돌출발언한 거 같은데 여당 내 본인 위치를 생각해서 신중 발언해야지 한마디로 중용해선 안될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원희룡 의원에 대해선 “애국 인사들에게 언제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양아들’로 불릴 정도였으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비판 목소리를 냈다. https://goo.gl/nw3nFR  

- [ “정부 비판 땐 큰 망신 주겠다며 MB 국정원 직원이 경고” ] 소설가 황석영씨(74)와 방송인 김미화씨(53)가 9월25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를 찾아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블랙리스트 피해사실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진상조사위 사무실을 직접 찾아 “20세기에는 야만적인 사건은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공산주의자로 몰고 그랬다. 21세기에 똑같은 일을 벌이면서 사실은 더 치졸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뒤에 숨어서 은밀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해한 것”이라면서 “문화야만국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MB정부 시절인 2010년 우연히 광화문에서 문체부 출입을 하던 국정원 직원을 만났으며, 당시 국정원 직원이 “이제부터 정부 비판을 하면 개인적으로 큰 망신을 주거나 폭로하는 식으로 나가게 될 테니 자중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증언했다. https://goo.gl/LHabGN  

- [ 노무현 아들 노건호 “정치적 필요로 고인 욕보여…”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57)을 검찰에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9월25일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써 비난을 받고 있다. https://goo.gl/3bHv3g  

- [ 서울 수돗물 원가, 뉴욕·런던의 4분의 1 ]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원가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의 4분의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수돗물의 총 생산원가는 7759억원이며, 생산량 11억여㎥로 나눈 1㎥당 생산원가는 약 697원이라고 9월25일 밝혔다. 이는 미국 뉴욕(2690원/㎥)의 약 26%, 영국 런던(2543원/㎥)의 약 27%, 프랑스 파리(1737원/㎥)의 약 40%, 일본 도쿄(2193원/㎥)의 약 32%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수돗물의 생산원가가 낮은 비결로 서울시는 높은 ‘유수율’을 꼽았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물의 양 가운데 실제 요금 수입으로 이어진 비율을 말한다. 즉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새는 물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https://goo.gl/iZBnKw  

- [ 전주비빔빵이 서울엔 무슨 일로? ] 9월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세미나실. 장윤영 (주)천년누리전주제과 대표가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주비빔빵’을 참석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맛 좋기로 입소문이 난 전주비빔빵이 ‘임팩트 투자자’들 앞에서 맛자랑을 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 추구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제도권 금융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 SK이노베이션이 설립을 지원한 사회적기업이다. 애초 직원 4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노인과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 29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의 명물 비빔밥을 응용해 특허를 냈고, 사업 초기 500만원이던 월 매출액은 8000만원으로 늘었다. https://goo.gl/vHdR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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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5일

- [ 정진석 "노무현, 부부싸움하고 자살” 막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로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9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주장의 글을 올리면서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사과도 안 받겠다.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고, SNS에도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정 의원은 다음날 다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그의 두 글에 대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때 아닌 ‘노 전 대통령 사인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https://goo.gl/vi7iA2  

- [ MB 블랙리스트 김규리 “10년이면 대가 치른 듯” ]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규리씨는 9월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8년 5월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입니다”라며 과거 문제가 됐던 글을 다시 게재했다. 이어 “저는 그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쓴 글입니다. 십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김규리씨가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김규리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자신의 SNS에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째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배우 문성근씨는 9월1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김규리씨를 “MB 블랙리스트 최대 피해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https://goo.gl/wvv6tb  

- [ 이재명·남경필 ‘차기 경기지사’ 기싸움? ] 남경필 경기지사(52)와 이재명 성남시장(53)이 청년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력한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맞수’로 거론되는 만큼 이들의 설전이 예사롭지 않다. 선거가 약 9개월 남았지만, 일찌감치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설전은 이 시장이 남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 청년지원 사업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9월8일 “경기도가 하는 1억 통장은 도가 5000만원을 대주겠다는 것인데 대상이 경기도 300~400만 청년 중 최대 4000~5000명밖에 안된다”며 “1000명 중 한두 명을 뽑아 5000만원 혜택을 주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본격적인 설전은 2주 뒤 남 지사 반격으로 달궈졌다. 남 지사는 “사행성이라는 말은 우연한 이익을 얻으려고 요행을 바라는 것인데 지금 지원하는 청년들은 일하는 청년들, 소득이 낮은 청년들”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사과 안 하셔도 되지만 이 청년들을 사행성에 물든 청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https://goo.gl/GuQNPH  

- [ 북한이 본 트럼프는 ‘거짓말 왕초’ ‘투전꾼’ ] 북한 관리나 매체의 발언에서는 외교적인 수사란 있을 수 없다. 북한은 상대국 국가원수의 성별과 외모와 인종까지도 폄훼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혈통마저 불분명한 인간 오작품이다. 아프리카 원시림 속 잰내비 상통(원숭이 얼굴) 그대로다. 원숭이 무리에서 빵부스러기나 핥으며…”라 욕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못난이 하는 짓마다 사달’ ‘돌부처도 낯을 붉힐 노릇’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살인마 악녀’ ‘유신군사깡패의 더러운 핏줄’ ‘방구석 아낙네의 근성’ ‘못돼먹은 철부지 계집’이라고 했다. 그런 북한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지칭하면서 “자신과 정권의 자살임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김정은이 직접 나서 “늙다리 미치광이, 불망나니 깡패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한 것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하더니 엊그제 유엔총회 석상에서는 작심한 듯 현란한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를 ‘거짓말 왕초’ ‘투전꾼’이라 한 것도 모자라 ‘악통령(惡統領·President Evil)’이니 ‘미국인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최고통(苦痛)사령관’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이기환 논설위원은 “그러나 아직 트럼프의 외모를 깎아내린 표현은 쓰지 않았다. 욕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가. 마지막 공격거리는 남겨둔 것 같다. 어쨌든 유엔총회는 김정은·트럼프의 막말경연장으로 전락했다. 거친 말싸움이 수백만명의 생사가 걸린 상황을 전쟁으로 몰고 있다”는 우려가 하늘을 찌른다. 저 한심한 싸움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개탄한다. https://goo.gl/k9axW7  

- [ 김영란법 1년 만에 학부모 83% “촌지 관행 사라져” ] ‘김영란법’ 시행 1년 만에 학교 현장에서 ‘촌지문화’가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24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학부모 3만6947명과 교직원 1만8101명(공립 1만4187명·사립 3914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83%와 교직원 85%가 ‘법 시행으로 촌지 등 금품수수 관행이 사라졌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부정청탁 관행도 학부모 76%, 교직원 82%가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교육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준다는 응답은 학부모 95%, 교직원 92%였다. https://goo.gl/VNxwsv  

- [ 인천 강화~석모도 해상케이블카 추진 ] 인천에도 바다 위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인천 강화군은 내가면 외포리에서 삼산면 석포리까지 1.8㎞에 강화∼석모도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9월24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해상케이블카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해상케이블카는 민간사업자인 KS포마(주)가 50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사업자는 바다 위 상공 90∼100m에 10인승 케이블카 4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케이블카 중 3분의 1은 바닥과 벽을 투명하게 만들어 해안 등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 2019년 운영될 예정이다. https://goo.gl/1GwA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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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3일

- [ 김정은 “트럼프는 늙다리 미치광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월22일 ‘완전 파괴’ 엄포를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자는 대응 조치가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나와 국가를 모욕하고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왔다”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로부터 ‘로켓맨’이란 조롱을 받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불망나니,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로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굶주림도 신경 쓰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맞받았다. 북·미 양국의 최고지도자가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의 새 대북 제재는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6i9mxd  

- [ 김정은, 트럼프 향해 “겁먹은 개, 불망나니”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전례 없는 개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겁먹은 개’, ‘정치문외한’,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등 조롱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https://goo.gl/1TZtwY  

- [ 유머는 경쟁력, 외우세요 ]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유머를 곁들인 홍보 덕에 회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유머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어떻게’라는 대목에 확신이 없다.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다 보니 상대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유머가 앞서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식의 B급 유머만이 난무한다. ‘웃기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웃음을 참아야 한다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지배적인 사고는 유머의 설 자리를 더욱 좁혔다. ‘촌철살인’ 비유로 정치판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머가 말의 품격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재야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딩동은 “상대가 웃지 않는다고 상처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전에서 ‘유머’라는 두 글자를 찾아봤다.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정의 하나를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유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https://goo.gl/13oUDq  

- [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 ] 1996년 1월6일 오전 3시35분 가수 김광석(당시 33세)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 거실 계단 난간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부인 서모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목을 맨 흔적이 뚜렷해 자살로 결론지었다. 김광석의 자살 의혹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경찰의 자살 결론을 반박했다. “목에 감았다는 전선은 너무 짧아 목에 닿지도 않았고 전선을 세 번 감았다는 진술과 달리 시신에는 불과 한 줄 자국이 남아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조를 때 생기는 흔적과 동일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상호 기자가 제기한 김씨와 그의 외동딸의 사망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의 노래가 더욱 슬프게 귓전에 맴돈다. 20대엔 이등병의 편지, 30대엔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의 어떤 노래도 우리의 젊음과 유리될 수 없다. 그래서 묻는다.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dA5X9W  

- [ 정청래 전 의원, 중학생 아들 성추행 사과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동급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은 2016년 10월 소셜미디어에 성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며 ㄱ양을 괴롭혔다. ㄱ양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에 곧바로 송치됐다. 당시 정군은 만 14세가 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정군은 지난 3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받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도 열렸지만 정군은 ‘외부기관 위탁 교육 5일’이라는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 그러나 정군이 성희롱뿐 아니라 2015년에는 이 여학생을 불러내 성추행까지 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당시에는 정 전 의원이 현직 의원 신분이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사건 뒤에도 계속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https://goo.gl/EZRrde  

- [ ‘성희롱’보다…‘성희롱 신고’를 더 두려워하는 사회 ] 이민정씨(가명)는 2013년 봄, 직속 파트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에게 자신의 성희롱 피해를 알렸다. 당시 팀장이었던 김모씨는 사무실에서, 사내 메신저로, 사내 카페에서,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1년 가까이 민정씨를 성희롱해왔다. 팀장의 성희롱이 처음 시작된 후 5년, 회사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한 후 4년이 지나는 동안 민정씨에게 사직을 권유하고, 거짓 소문을 내고, 부당한 징계를 내리고, 업무 감시를 하고, 회사를 위해서 진술했던 사람들은 모두 승진하고 잘나간다. 민정씨가 지금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승진은커녕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이익조치의 실질은 피해자가 성희롱 신고를 해서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한 보복이라 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자체가 문제인데 신고가 문제라니 어리둥절해지지만, 우리 현실은 성희롱 신고가 조직을 해하는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직장이 이토록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피해자의 침묵이다. 그게 더 문제다. https://goo.gl/HyBKdg  

- [ 취중의 순진하고 은밀했던 자백들 ] 벤저민 프랭클린은 “와인에는 지혜가 있고 맥주에는 자유가 있다. 그리고 물에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정미환 오디너리 매거진 부편집장은 “ 나는 이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술에 지혜 따위는 없고, 자유 같은 건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전두엽에 알코올이 미치는 변화’까지 운운하지 않아도 술은 사람을 우매하게 만든다. 술은 인류의 이상한 발명품이다. ‘올해의 실수’라 부를 만한 일을 저질렀던 때마다 혈관 속 알코올 농도가 얼마쯤이었는지 떠올려 보라. 취기의 틈새에서 몇 해의 시간이 농축된 낮과 밤이 있었다. 시계와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친구들의 빛나는 찰나, 미친 듯 웃어 젖힌 농담들, 가장 진솔할 수 있었던-혹은 진솔함을 매력적으로 가장했던-새벽의 대화들, 너무 순진한 자백이라 오히려 부끄럽고 은밀했던 이야기들이 술병과 술병 사이에 있었다. 그건 진실일 수도, 알코올이 부른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진위 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 기쁨의 근거는 자기 자신일 뿐, 반짝이다가 사라진 후 다시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XN9N9D  

- [ 한·미 정상 웃음 터트린 단어 ‘개탄’ ] 한·미 정상회담 초반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개탄한다(deplorable)’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절대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단어는 내게 행운의 단어이기도 했다”고 말해 더 큰 웃음이 터졌다.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해 9월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트럼프 지지자들 절반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한 사실이 공개되자, 트럼프 후보는 ‘미국 유권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로 모독했다’고 역공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클린턴 후보는 곤경에 빠졌다. https://goo.gl/apWHqS  

- [ 고기 탓인가?…대장암 사망률, 위암 첫 추월 ] 서구적인 식습관 탓에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통계청이 9월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 사망률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며 사망 원인 주요 3대 암이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높았다. https://goo.gl/LSKT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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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2일

- [ 북 “트럼프 막말, 개 짖는 소리”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9월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에 비유한 것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https://goo.gl/4Kzrnh  

- [ “혼자 살면 무섭지 않냐” 배달원이 보낸 카톡에 ‘소름’ ]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가영씨(21·가명)는 지난 19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주말에 배달 주문한 치킨을 가져왔던 배달원이 개인번호로 연락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메시지에 “토요일에 치킨 배달한 사람인데 이상형이라 고민하다가 연락을 했다”고 썼다. 김씨가 당황해 “헐”이라고 답하자 배달원은 다시 “친구라도 하고 싶어서 나도 고민 많이 하다가 보내는 거다. 미안하다”고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러면서 “혼자 살면 무섭지 않냐”고 했다. 김씨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이 대목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https://goo.gl/HDXR7Z  

- [ ‘혼술’ 외국인, 하룻밤 술값 1700만원 나온 까닭 ] 관광차 한국을 찾은 미국인 ㄱ씨는 2016년 6월30일 혼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외국인 전용 술집을 찾았다. ㄱ씨는 이곳에서 1시간40분 동안 술을 마시면서 선불로 3차례에 걸쳐 48만84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ㄱ씨는 술에 취해 의식을 잃었다.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간 ㄱ씨는 2개월 뒤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한국 체류 당시 술집에서 6회에 걸쳐 총 1704만8400원이 결제돼 있었다. 바가지를 썼다고 직감한 ㄱ씨는 e메일을 통해 한국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집 업주와 종업원이 짜고 ㄱ씨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동안 1656만원을 3차례에 걸쳐 결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월7일 이태원동에 있는 다른 술집 두 곳을 방문한 독일인 관광객 ㄴ씨도 의식을 잃은 뒤 5회에 걸쳐 총 790만원이 신용카드에서 결제됐다. 경찰이 ㄴ씨의 머리카락을 검사한 결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수면유도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ㄴ씨는 평소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술집 업주가 술에 졸피뎀을 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https://goo.gl/bBmdKp  

- [ 술 죄악시한 목사가 만든 포도즙 ‘웰치스’ ]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브랜드 중 하나로 ‘웰치스’가 있다. 포도주스로 특히 유명한 이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것은 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세기 미국 감리교 목사이자 치과의사였던 토머스 브람웰 웰치. 신앙심이 투철했던 그는 술을 혐오했던 사람이다. 성경의 ‘술 취하지 말라’는 대목 때문이었다. 그가 속했던 교단에서도 ‘알코올 섭취는 죄’라며 술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성찬식의 포도주였다. 일상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야 가능했지만 기독교의 오랜 전통인 성찬식에서 사용하는 포도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그의 고민과 갈등은 알코올이 없는 ‘포도즙’ 개발로 이어졌다. https://goo.gl/nJMXYq  

- [ 휴대폰보다 싼 AK-47 소총 ] 인류가 경험한 가장 가공한 무기는 원자폭탄이었다. 1945년 8월 미군의 원폭 투하로 일본 히로시마(인구 34만명)에서 최고 17만명, 나가사키(인구 24만명)에서 최고 8만명 등 25만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폭 투하는 단 두 번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해마다 원폭 사망자수와 비슷한 25만명을 쏘아죽이는 무기는 따로 있다. 전 세계에 1억정 이상 보급돼 있으며, 대당 가격도 평균 100~300달러에 불과하다. 휴대폰보다도 가격이 싼 이 무기는 바로 1947년 구소련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가 개발한 AK-47 돌격소총이다. 러시아어인 ‘자동소총 칼라시니코프(Avtomat Kalashnikov)’의 머리글자와 개발연도(1947년)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싼값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총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9월19일 모스크바 중심부 ‘가든 링 로드’에서 이 무기의 개발자인 칼라시니코프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생전의 칼라시니코프는 자신의 개발품이 불의한 자와 집단을 위해 살상용으로 쓰이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구촌 곳곳의 소년병 손에까지 들린 AK소총을 바라보는 개발자의 심정이 좋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러시아에 불어닥친 국수주의 풍조에서 애국자의 상징물로 서 있겠지만 훗날은 어떨까. 세상인심이 바뀌면 지탄의 대상이나 증오의 상징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때가 오면 우뚝 선 저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은 2017년 러시아 시민의식의 수준을 증거하는 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rzrDR  

- [ ‘성추행 혐의’ 김준기 동부 회장 사임 ] 여성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3)이 9월21일 전격 사임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 비서로 일했던 30대 여성 ㄱ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ㄱ씨는 또 허벅지, 허리 등을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신체 접촉은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 측은 “ㄱ씨가 김 회장의 신체 접촉을 유도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제시하며 100억원을 요구했다”며 “조건을 수용하지 못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후임 회장이 선임되긴 했지만 50여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동부그룹은 당분간 경영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69년 고려대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든 뒤 금융, 보험,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다. https://goo.gl/14kA4h  

- [ 45년 서울 헌책방 ‘공씨책방’ 쫓겨날 처지 ] 45년 된 서울의 헌책방 ‘공씨책방’이 현재 입주한 서대문구 신촌로 건물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 새 건물주가 ‘건물에서 나가라’며 공씨책방을 상대로 낸 부동산 명도소송에서 1심 법원이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은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헌책방이었다. 1972년 고(故) 공진석씨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문을 열었다가 1985년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당시 이문재·정호승 시인 등이 단골이었다. 1990년대 초 재개발로 책방이 헐릴 위기에 몰렸을 무렵 공씨는 헌책을 사들고 오다가 시내버스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조카 장화민씨(60)와 처제 최성장씨(71)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았다. 당시 단골손님이었던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의 제안에 따라 1991년 신촌으로 옮겼다. 당시에도 건물주와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하고 1995년 지금의 위치로 이사했다. https://goo.gl/djf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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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1일

- [ '죽음의 창조자'를 기리는 동상이라니… ] 미국의 대표소총 ‘M-16’과 쌍벽을 이루는 러시아의 소총 칼라시니코프(AK-47)를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에 세워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죽음의 도구를 만든 사람을 기념하는 동상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9월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칼라시니코프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9m 높이의 동상은 칼라시니코프가 자신이 만든 AF-47를 쥐고 서 있는 모습이다. 기단에는 사탄에 맞서 싸우는 미카엘 천사가 새겨져 있다. 미카엘의 러시아식 이름이 미하일이다. 동상 제작에 3500만 루블(약 6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칼라시니코프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독일군에 당하는 소련군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1947년 AK-47를 내놓았다. 2013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칼라시니코프는 생전 “죽음의 도구가 아니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AK-47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해·조립이 쉽고 저렴한 AK-47는 아프리카·남미 등 전세계 분쟁지역 무장세력에게 애용되는 무기가 됐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1억정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가디언은 AK-47에 맞아 숨진 사람을 연간 25만명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DkLQCU  

- [ ‘낮잠 자면 일 더 잘한다’ 잠재우는 회사 ] 점심식사를 하고 나른한 오후 2시. ING생명의 사무실 불은 일제히 꺼진다. 낮잠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20분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국내 사모펀드가 주인인 ING생명은 지난 1년간 매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낮잠 제도인 ‘오렌지파워냅’을 시행했다. 직원들이 제안한 낮잠 아이디어는 경영진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시작됐으며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낮잠을 권하는 회사는 국내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외국계 회사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원들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구글은 근무시간의 20%를 낮잠시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낮잠 전용 ‘캡슐’ 형태의 공간에서 근무시간 중에 휴식을 취한다. 페이스북, 시스코, P&G 등의 회사는 낮잠을 위해 최적화된 ‘낮잠 전용 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https://goo.gl/iGM5bU  

- [ 문 대통령 “한국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간) “나는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이틀째인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세계시민상을 받는 자리에서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뒤 “이 상을 지난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ttps://goo.gl/BJWPm7  

- [ ‘꿈의 직장’ 금감원, 꿈에도 생각 못한 채용비리 ]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에서도 신입사원 부당 채용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9월20일 밝혀졌다. 금감원 총무국장 ㄱ씨는 금융계 고위 인사의 문의를 받은 경제학 분야 지원자 ㄴ씨가 필기전형 합격선(22등)에 한 등수 모자라는 23등이라는 보고를 받고 분야별 채용 예정인원을 1명씩 늘려 56명을 면접 대상자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ㄴ씨는 면접대상에 포함됐고 금감원이 2차 면접에서 채용 예정인원을 다시 53명으로 환원했지만 ㄴ씨는 최종 합격됐다. 또 금감원 임직원들은 자기 명의로 신고된 계좌를 통해 금융투자 상품을 매매·신고해야 한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기업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한 임직원 138명을 대상으로 여부를 점검한 결과 44명이 타인 명의로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하거나 비상장주식을 신고하지 않는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https://goo.gl/SPSeL8  

- [ 아, 권정생…사인이 의료사고였다니 ] 40년 넘게 결핵과 싸우면서 주옥같은 동화를 발표했던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1937~2007).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권 선생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4년 뒤 터진 한국전쟁은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난리통에 이곳저곳을 떠돌다 몹쓸 결핵을 얻었다. 가난도 피할 수 없었다. 28살 때 집을 나와 수년간 구걸로 연명했다. 어렵사리 교회 종지기 자리를 얻은 그는 1969년 <강아지 똥>을 발표하며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권 선생은 평생 남과 다투거나 흥정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원고료도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대로 받았다. 안 주면 그만이었다. 그는 몸이 아프면 누워 있다 정신이 맑아지면 <몽실 언니> <밥데기 죽데기> <까치울던 날> 등과 같은 동화를 굽는 데 열중했다. 그는 100여편의 동화와 동시, 산문집을 빚어놓고 2007년 세상을 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권정생 선생 사망 당시 사인은 결핵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이 10년 만에 밝혀졌다. 이를 모르고 영면한 권 선생은 하늘나라에서 억울해할까. 그렇지는 않을 듯하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그렇게 민들레의 거름이 된 ‘강아지 똥’처럼 평생 남을 배려하며 살다 세상을 뜬 그 이기에… 하지만 그의 맑은 동화와 명징한 글을 접할 수 없게 된 독자들의 심정은 안타깝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8AmfuM  

- [ 10년 뒤에 드러난 김광석 상속녀의 사망 ] 영화 <김광석> 개봉으로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외동딸 서연양이 10년 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9월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양(당시 17세)은 2007년 12월23일 오전 5시쯤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6시쯤 숨졌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서연양은 고인이된 아버지 김광석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김광석씨의 죽음은 8월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김씨는 1996년 1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인해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https://goo.gl/b55NcY  

- [ “전두환, 최규하 하야시키고 신현확 추대 고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장악한 신군부가 1980년 당시 과도정부를 이끌던 최규하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고 신현확 전 국무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신군부는 이에 앞서 1979년 ‘10·26 사태’ 이후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전권 장악 시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최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 장남인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이 신 전 총리 생전 증언을 엮어 이날 출간한 회고록 <신현확의 증언>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TK(대구·경북) 대부’로 불리는 신 전 총리는 1920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2007년 세상을 떠났다. 경성제대 법문학부(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행정고시)에 합격해 조선인 합격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 상무성에서 근무했다. 해방 당시 일본 군수성 군수관리관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친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1공화국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만 39세인 그를 부흥부 장관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https://goo.gl/y5YHYB  

- [ 이혼한 사람, 주민등록 열람 제한 신청 가능 ] 앞으로 이혼한 사람은 주민등록표 초본 열람·교부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전 배우자가 자녀를 통해 주소를 알아내 악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거주불명자 중 5년 이상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이 없는 사람은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해 주민등록상 인구통계에서 빠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9월21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주불명자로 등록된 사람이 5년이 지난 후에도 거주자로 재등록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기초생활보장 등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을 확인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하여 주민등록표를 정리한다. 또 이혼한 사람의 개인정보(주소지 등) 보호를 위해 이혼한 사람이 주소지를 달리하는 직계비속을 지정해 본인(이혼한 사람)의 주민등록표 초본을 열람하거나 교부받을 수 없도록 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https://goo.gl/fFUx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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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0일

- [ “이명박 부끄럼 없이 활보, 어이없어” ]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연 프로그램 퇴출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미화씨(53)와 배우 김여진씨(45)도 배우 문성근씨(64)에 이어 9월19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현실이 어이없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실화냐’(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사찰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하겠나”라고 했다. https://goo.gl/TMtQhh  

- [ 청와대 경고에 꼬리 내린 국방장관 ] 청와대가 9월19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전날 공개 비난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송 장관은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문 교수를 안보 특보로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이건 소신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소신이라기보다도,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https://goo.gl/8evPko  

- [ 트럼프 “북한 파괴할 수밖에 없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위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공개 경고는 전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심각한 위협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의 대북 기조가 강경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 김정은은 (핵무기로) 자신은 물론 정권의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할 용의도 있으며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rPDGoC  

- [ 또 자식 탓에…위기의 남경필 ] 남경필 경기지사(52)가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큰아들(27)이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불거지면서다. 마약 투약 사건은 국민적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재선 도전은 물론 정치인생 자체가 주춤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 지사는 9월19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남 지사 큰아들을 구속했다. 남 지사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허리를 숙였다.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장남은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3년 전과 견주면 이번에 남 지사가 받게 될 정치적 타격은 강도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 2세들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간 남 지사가 쌓아온 ‘개혁보수’ 이미지도 타격을 입게 됐다. https://goo.gl/tSBxpx  

- [ 조선 문인 황경원, 돌연 과거시험 포기한 까닭 ] 18세기 조선의 문인 황경원은 과거시험에 왜 응시하지 않았다. 과거시험을 관장한 대제학 이덕수가 자신을 천거할 생각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황경원은 이덕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이였다. 황경원의 문장을 읽어본 이덕수가 그 재능을 인정하여 높은 자리에 천거할 뜻을 가지게 된 것뿐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황경원이 청탁을 한 것도 아니고 이덕수가 부정하게 천거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황경원은, 결정권을 쥔 상대가 자신을 천거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응시하는 것 자체가 떳떳하지 않다고 여겼다. 방법이 정당한지를 철저히 따진 것이다. 천거될 실력이라면 이덕수가 없어도 천거될 것이므로 그의 의도를 알면서 응시하는 것은 적정치 않다고 본 것이다. 그때라 해서 청탁과 부정이 자행되지 않는 군자들의 시대였던 것은 물론 아니다. 외면의 가치들을 향한 욕망에 휘둘리는 것은, 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이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이것만은 구하고 지키겠다는 최소한의 무엇이라도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9T7UE  

- [ 점포 포화·일손 부족…일본 ‘자판기 편의점’ 전쟁 ] 일본에서 ‘무인·자판기형 편의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이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서 앞서 진출한 패밀리마트, 로손 등 3대 업체 간 경쟁이 격해지면서다. 점포수 포화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데다 일손 부족 문제까지 겹친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모습이다. 일본 내 편의점은 5만5000곳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https://goo.gl/PcNkQr  

- [ 갤S8 공기계, 미국은 82만원…한국선 102만원 ]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무약정 공기계(Unlocked Phone·언락폰)가 미국보다 2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언락폰은 통신사 약정을 하지 않고 구입하는 휴대폰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9월19일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무약정 공기계 가격을 비교하니 한국은 102만8000원, 미국은 724.99달러(약 82만원)로 2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9월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S 전 기종 구매 고객에게 기어 VR(129.99달러)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이러한 이벤트도 없다. https://goo.gl/QtFf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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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9일

- [ 대통령 특보가 상종 못할 사람? ] 송영무 국방부 장관(68)이 9월18일 또다시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거친 언사로 비판한 것이다. 문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사안(송 장관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문에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가 앞서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한 한·미 군사훈련 축소 필요성을 주장하고, 송 장관의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HUzuiZ  

[ 문성근 “이명박 정권, 일베 수준” ]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씨(64)가 9월18일 검찰에 출석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밝혀진 블랙리스트 피해자 82명 중 검찰에 나온 것은 문씨가 처음이다. 문씨는 이날 오전 10시4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국정원이 음란물을 제작해 배포했다는 게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은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45)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wbA7FQ  


- [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 ] 자유한국당이 당내 방미 외교단이 폈던 ‘전술핵 재배치’ 외교가 빈손·국론분열 비판을 받는 데 발끈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부터 나서서 “유감” “가관”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방중 외교를 강력 비난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는 북핵위기대응특위 의원 6명이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듣고 돌아온 데 대해 “우리가 나서서 나라를 구할 때”라며 적극 두둔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사드 관련 방중을 ‘내부 분열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한 전례에 비춰보면, 지금의 반발은 자기모순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국가 간 외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도 어려운 일”이라며 “하물며 정부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청개구리식 인식만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https://goo.gl/rTcmto  

- [ 남경필 장남, 이번엔 필로폰 투약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남모씨(26·회사원)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중국에서 직접 구입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했고, 즉석만남 채팅 앱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 지사는 “국민과 경기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입해 9월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에 넣어 밀반입했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남씨는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남 지사의 장남이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남 지사의 내년 도지사 재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ttps://goo.gl/7fX4dG  

- [ “아이 죽을 뻔” 협박 남성 알고보니…미혼남? ] 도시가스가 누출돼 아이들이 숨질 뻔했다며 콜센터에 200차례 이상 허위 전화를 해 보상금을 요구하고 직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가스 누출도 없었고 아이도 없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9월8일 공갈 등 혐의로 김모씨(36)를 구속했다. 김씨는 8월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217차례 전화해 “가스가 누출돼 우리 애가 죽을 뻔했다”며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한 탓에 통합 콜센터 직원들은 부산에서 전화가 오면 상담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직원 가운데 한 명은 실신했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집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없었고 김씨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었다. https://goo.gl/sqoS2h  

- [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 ]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은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사람이나 좋은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저절로 얻어 배우거나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같은 속담으로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가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나무는 다른 나무를 알아주지도 키워주지도 못하니 자기보다 큰 나무 그늘 밑에서 있는 나무는 결코 빛을 보지 못하지요. 큰 사람은 항상 지금보다 큰 사람을 지향합니다. 그러니 이 자리로 어서 올라오라고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큰 나무는 애써 올라온 자리를 빼앗길까 다른 나무들을 제 그늘 밑에만 두려 하고요. 혼자 큰 나무만 있고 같이 큰 사람은 귀한 요즘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Q5PE1  

- [ 치매, 뇌 기능보다 후각 먼저 ‘고장’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후각 테스트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초기에 진단하는 길을 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가천대 서유현·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전 후각기능이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고 9월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뇌 기능보다 후각에 먼저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후각신경을 연구해 초기 후각기능 이상이 뇌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단계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https://goo.gl/wXUV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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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8일

- [ 고든 램지 “카스맥주 맛있다”…실화냐? ] “죽이게 신선(bloody fresh)하네.” ‘촌철살인’ 독설로 유명한 영국 셰프 고든 램지는 최근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광고에서 오스틴 강의 요리에 카스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다”를 연발한다. ‘고든 램지’와 ‘카스 맥주’의 화학작용은 엄청났다. 고든 램지는 ‘독설’이란 형태를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어필해 왔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미 <헬스 키친(Hell’s kitchen)>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독설가’ 앞에 놓여진, 소위 ‘맥아 비율이 낮고 탄산만 잔뜩 집어넣은 대량생산형 맥주’ ‘한국 맥주는 맛없다’는 인식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산 대기업 맥주는 뜻밖에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셰프, 지망생들의 음식에 거침없이 ‘F word’(욕설)를 날리던 그 고든 램지가 카스 맥주를 마시면서 극찬까지 했다는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온갖 재치 넘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말 많은 돈을 줬다” “다른 맥주 속여서 줬다” “먹는 순간 뇌에서 이상이 생겼다” 등 기상천외한 이유들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https://goo.gl/rTH2Jb  

- [ 성형 ‘수술 전·수술 후’ 믿어지십니까 ] 블로그에 허위 수술 후기를 게재하거나 홈페이지에 수술 효과를 과장한 성형 후 사진을 올린 9개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시크릿·페이스라인·오페라·닥터홈즈·팝·신데렐라 등 6개 성형외과와 1개 치과(오딧세이), 1개 산부인과(강남베드로), 1개 모발이식병원(포헤어) 등 9곳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성형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성형광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성형광고 1순위는 수술 전후 비교사진 광고(21.1%)였다. https://goo.gl/ExYDHu  

- [ 장수말벌 마주치면?…무조건 빨리 도망쳐라 ] 산에서 장수말벌 떼와 마주치면 몸을 웅크리지 말고 20m 밖으로 빨리 도망치는 게 상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장수말벌의 공격 성향을 분석한 결과 “사람의 머리보다 다리를 집중 공격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는데, 벌집 주변에 약한 울림만 있어도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머리부터 공격하는 털보말벌이나 등검은말벌과 달리, 장수말벌은 땅속 벌집에서 더 가까운 사람의 다리 부위를 먼저 공격했다. 공단은 “벌떼 공격을 받으면 보통 ‘자세를 낮추고 팔로 머리를 감싸라’는 대처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수말벌에게는 오히려 공격받기 쉬운 자세”라며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빨리 뛰어서 벌집에서 20m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장수말벌은 검은색·갈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 순으로 높은 공격성을 보였다. https://goo.gl/nAqeL1  

- [ 5·18 계엄군, 광주시민 암매장 ]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교도소 내에 시신을 직접 암매장했다는 공수부대원의 진술을 사실로 판단해 기록한 군 내부 문건이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9월17일 입수한 ‘광주교도소 사체 암매장 신고상황 종합 검토보고’라는 군 문건에는 5·18 당시 3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된 이모씨의 증언과 군이 이를 사실로 검증한 내용이 적혀 있다. 문건에는 “5월21일 오후 5시쯤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 철수 시 부식 냉동차에 싣고 온 시위대 40여명을 교도소 창고에 집단 수용. 5월22일 새벽 이들 중 중상자 4명이 죽어 있는 것을 부대 상관이 보초를 서고 있던 신고자(이씨) 등 4명에게 매장하라고 지시. 시체를 리어카로 운반, 교도소 구내 관사 앞 소나무숲에 묻었고 교도소 창고 앞마당 가마니에 방치되었던 피 흘리는 시체 1구를 같은 장소에 추가 매장했다”고 기록됐다. 현재까지 5·18과 관련해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사람은 82명에 이르며 이 중 6명만이 유전자분석을 통해 시신을 찾았다. https://goo.gl/ayiC5A  

- [ 몰카 사진으로 회원 200만…성매매 광고로 14억 챙겨 ] 여성들의 몸을 ‘몰래카메라’(몰카)로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십억원대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몰카 영상 게시→회원 모집→성인광고 유치로 이어지는 ‘몰카 장사’의 꼬리가 잡힌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몰카 사이트 운영자 2명을 구속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성인 콘텐츠 사이트 2개와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2개를 개설하고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불법 몰카 촬영물 5592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배너를 통해 성매매 업소 홍보 홈페이지를 연결해주는 식으로 광고 영업을 해 14억여원을 챙겼다. https://goo.gl/5yvRab  

- [ 김영란법 위반, 첫 형사처벌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공기관 간부에 벌금 500만원의 유죄를 인정한 확정 판결이 나왔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전국에서 형사처벌된 첫 사례이다. 수원지법 여주지원(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간부였던 ㄱ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도로포장 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https://goo.gl/ZpnvBw  

- [ 육아휴직 거부 땐 ‘1350’으로 신고를 ] “비밀을 지켜드릴 테니 모성 보호와 고용평등 위반 사례를 신고해주세요.” 고용노동부가 10월17일까지 한 달간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남녀 고용평등 위반 사례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어도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신고기간에는 신고자가 원하면 신분이 회사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방침이다. 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나 노동부 홈페이지 또는 관할 지방관서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불이익을 걱정해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고자 신분이 사업장에 알려지지 않게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MPQb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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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6일

- [ 우유부단한 햄릿은 은둔자형 독서가 ]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살아남아 존재하는 ‘책 읽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번역, 편집, 저술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독서가’라 칭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이 같은 의문을 파헤친다. 신간 <은유가 된 독자>는 독서와 독자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양문학의 원류인 성서에서부터 중세 교부철학, 셰익스피어의 <햄릿>,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읽어내려간다. 저자는 서양 문학에서 표현된 독자를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표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이다. “질질 끌고, 경솔한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햄릿은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의 전형으로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 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LHnENa  

- [ 우리는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할지도 모른다 ] 1413년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가 조선의 태종에게 코끼리 한 마리를 바쳤다. 태종은 생판 처음 보는 이 외교선물을 키웠지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매일 다른 동물의 10배가 넘는 콩을 먹어치웠다. 코끼리의 발에 밟혀 즉사한 사람이 둘이나 생겼다. 급기야 태종은 사람을 해친 코끼리를 전라도 장도로 보냈다. 이것이 <태종실록>에 기록된 ‘코끼리 유배사건’이다. 코끼리는 얼마 후 귀양이 풀려났지만 먹이를 감당할 수 없어 전라·충청·경상도 등 3도의 관찰사가 교대로 키워야 했다. 일본의 쇼군이 조선왕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골치아픈 코끼리를 바친 것이 아닐까. 이런 음모론이 제기될 법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 ‘하얀 코끼리’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올림픽 후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콕 찍어 지적한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2014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와의 분산 개최도 고려됐지만, ‘분산 개최는 의미 없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언지하 반대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후회해본들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https://goo.gl/xVWxzb  

- [ 문 대통령 지지율 69% ‘취임 후 최저’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갤럽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9월15일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내린 11%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7%, 정의당 5%로 나타났다. https://goo.gl/rAUkv8  

- [ 영화 ‘택시운전사’, 유럽도 사로잡는다 ] 영화 <택시운전사>가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해외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가 제5회 브뤼셀한국영화제, 제6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제10회 스페인한국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0회 헝가리한국영화제 등에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9월15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앞서 지난 7월 북미 지역에서 열린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배우 송강호씨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4일까지 관객 1211만8296명을 동원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사복씨의 정체가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김씨는 1984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DFWZXf  

- [ 경찰, 세종청사 용역 간부 성희롱 의혹 내사 ] 경찰이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세종청사 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간부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9월15일 경찰과 세종청사 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청사 용역업체 간부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안내원·여성 특경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세종청사 관리본부 용역업체 간부 ㄱ씨가 2015년 2월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세종청사 각 부처 출입문에서 근무하는 여성 안내원 약 50명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명씩 포옹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경향신문 8월17일자 10면 보도)이 제기됐다. https://goo.gl/EywwfT  

- [ 박성진, 역사관·종교관 논란에 결국… ] 국회 청문회 돌파 의지를 보였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기벤처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지난 7월26일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했지만 출범 50일 넘게 장관 공석 상태로 멈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전 후보자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청와대가 27번째로 찾아낸 박 전 후보자는 그러나 역사관과 종교관, 자질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https://goo.gl/4Rsu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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