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4일

- [ 강남구 ‘24년 보수 아성’ 깨졌다 ]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24년간 보수 텃밭이었던 서울 강남구청장에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66)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62)를 누르고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민주당에게 강남구는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이자 3선을 노리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을 지냈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친문 핵심 인사인 셈이다. https://goo.gl/rS8rj7 

- [ 김경수, 친노를 넘어 전국구 정치인으로 ] ‘최대 승부처’ 경남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51)가 당선됐다. 지방권력 교체가 실현된 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지만, 이번 승리로 전국구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경수 후보는 야당 심판 바람을 등에 업고 김태호 후보와 6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경수 후보는 진주남중·동명고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대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고향인 고성군 개천면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지만 대학 입학 이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3번 구속됐다. 가족들에게 서울대는 ‘웬수대’가 됐다고 한다. 1994년부터 국회 보좌진으로 의정활동을 익힌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 참여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하면서 ‘마지막 비서관’ 타이틀이 붙었다.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6년 총선에서 ‘천하장사’ 이만기 후보(새누리당)를 꺾고 낙동강 벨트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행운이었다”(지난 5월8일 관훈토론회)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김 후보는 더 이상 비서관도, 복심도 아니다.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한 도민의 열망을 이제는 거인과 함께가 아니라, 오롯이 홀로 이뤄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fZUVvs

- 원희룡, 보수의 ‘대안 리더’ 될까 ] 제주에서는 현직 지사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54)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52)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이, 제주에서는 4번째 무소속 도지사가 선출됐다. 원 당선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잠시 몸담았던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주에서는 ‘이당 저당도 아닌 괸당(친척의 제주방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재선거를 포함한 7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3번이나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번까지 4번째다. 민주당의 압승 속 보수 성향인 원 당선인의 승리는 전국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개편 과정에서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DdkSt4 

- [ ‘문 대통령 호위무사’ 최재성, 무사 귀환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53)이 6·13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귀환했다. 최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친문 핵심 정치인이다. 출마선언에서도 “송파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 국정동력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와 여당의 공조 과정에서 ‘최재성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득표율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에 크게 앞섰다. 최 당선인의 복귀 행보에 당내 시선이 쏠린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전대에 불출마할 경우 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아 여당 리더십 재편과 국정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당·청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최 당선인은 계파색이 없었지만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문계로 분류됐다. https://goo.gl/8QRjH1 

- [ 친노 떠난 자리에 다시 ‘노무현 사람’ ]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58)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두 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또다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채우게 된 것이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5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뒤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김 당선인을 두고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는 낚시 동지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때는 총무비서관실 구매담당 선임행정관과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해 생태농업 일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에도 김해에 남았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 이사를 지냈다. 영농법인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농업 정책 특보를 지냈다. https://goo.gl/XqqEhD 

- [ 이용섭 광주시장 ‘84.5%’ 최고 득표율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66·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은 이 당선인은 84.07%를 득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당선인은 전남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8년 광주 광산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특보를 맡았다. 이 당선인은 3번의 민주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세청장·행자부 장관·건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자리위원회 첫 부위원장을 지냈다. https://goo.gl/fb7oCB 

- [ “남북 ‘점진 통합’ 땐…돈, 생각보다 적게 든다” ] 남북이 점진적 경제통합을 이룰 경우 독일의 흡수통일 방식을 근거로 산정한 ‘통일비용’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투입되는 ‘통합비용’이 기존 통일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북·미 싱가포르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CVIP’(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6월13일 발간한 ‘한반도 CVIP의 시대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이 1991~2003년 사이 지출한 통일비용은 1조2800억유로(1627조원)로 이 중 실업대책·복지 등 사회보장비용으로 전체의 49.2%를 썼다. 독일의 통일비용은 동독이 급작스레 무너지면서 경제통합과 체제전환, 사회적 혼란과 주민 간 갈등 등의 비용을 서독 정부가 부담하면서 커졌다.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비용은 이 같은 독일모델을 바탕으로 산정돼 국회예산정책처는 3100조원(40년간), 산업은행은 1241조원(30년간)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등이 북한 체제를 인정한 상황에서 흡수통일을 근거로 한 통일비용 산정은 무의하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북한 정부가 자립경제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복지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통일비용이 아닌 통합비용으로 본다면 비용은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2r4L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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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1일

- [ 숨만 쉬고 있으면 돈을 번다는 ‘갓물주’ ] 프랑스 파리시는 도심개발로 원주민이나 상인이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기승을 부리자 2006년 ‘파리도시계획’을 내놨다. 파리 전체 도로 길이의 16%인 259㎞를 ‘보호상업 지구’로 지정해 3만여개 상점의 임차인들이 건물주의 횡포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파리시는 상가 임대차계약 갱신 기간을 9년으로 정하고, 건물주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임차인의 귀책사유를 제시하도록 했다. 건물주가 재건축을 할 때는 임차인에게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부여해야 한다. 경찰이 임대료 인상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건물주에게 둔기를 휘두른 서울 종로구 서촌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를 10월9일 구속했다. 2009년 서촌에 족발집을 연 김씨는 2016년 1월부터 건물주와 갈등을 빚었다.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명목으로 임대 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건물주에 대한 김씨의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상가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가 놓여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풍자를 넘어 ‘갓(god)물주의 나라’가 된 한국 사회의 비극이기도 하다.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을 번다는 ‘갓물주’들이 법과 제도의 허점을 노려 임차인을 울리는 한국 사회는 ‘갑과 을의 상생(相生)’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BydCkr 

- [ 서촌 족발집의 ‘비극’ ] ‘서촌’으로 불리며 ‘뜨는 상권’이 된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서 임대료 폭등으로 쫓겨난 임차 상인이 건물주를 둔기로 폭행해 구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임차 상인의 영업권보다 건물주의 재산권 보호를 우선시하는 현행법이 빚어낸 구조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건물주 이모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특수상해)로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54)를 구속했다고 6월9일 밝혔다. 김씨는 6월7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길가에서 건물주 이모씨와 주먹다짐을 하다 머리에 망치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부부는 2009년 체부동에 족발집을 열었다. 갈등은 2016년 1월 건물을 인수한 이씨가 보증금과 월세를 크게 올리면서 시작됐다. 족발집 임대 보증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랐다. 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김씨의 족발집처럼 최초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곳곳에서 본가궁중족발과 같은 충돌이 빚어지지만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https://goo.gl/SzRd2D 

- [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 바보 같은 소리” ] “단순히 ‘누군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리면 안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바보 같은 소리다.” 2015년 소비와 빈곤, 복지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73)는 5월18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자신의 연구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저임금 정책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는 만큼 이 둘을 아우르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 한국에서 동일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정책 시행 효과를 계속 추적하는 “실증적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슈퍼 부자들로의 과도한 부의 집중과 관련해서는 “슈퍼 부자들이 생겨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들이 정치를 좌우하거나 보통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더 큰 부를 쌓기 시작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https://goo.gl/XhgZe4 

- [ 노벨 경제학상 받은 앵거스 디턴은? ] 소득이 증가하면 정말로 가계가 소비를 늘릴까. 1976년 노벨상을 수상한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항상소득 가설’이 현실에서는 잘 맞지 않다고 입증한 인물이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73)다. 바로 ‘디턴의 역설’이다. 이후 디턴은 소비자 행동은 물론 빈곤, 경제개발, 복지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개인의 선택과 소득 총액을 연결시켜 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2015)을 받았다. 대표 저서는 <경제학과 소비자 행동>(1980), <위대한 탈출: 건강, 부 그리고 불평등의 기원>(2013)이다. 불평등 분야의 석학으로 불리는 디턴은 불평등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불평등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인류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시대가 됐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한다. 대신 디턴은 기회 불평등, 불공정 문제 등에 주목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체 기고문에서 “혁신과 기술발전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불평등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난 반세기 동안 중위(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임금이 정체되는 반면 상류층 소득은 급등하는 현상을 기술발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https://goo.gl/XhgZe4

- [ 김정은 싱가포르 수행단, 현송월은 왜?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 등 북한 대외정책 핵심 인사들이 대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6월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포함됐다. 북측 수행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통홍보부가 배포한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78), 리용호 외무상(62) 등이 항공기에서 내려 영접나온 싱가포르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는 북한 핵무기 제조의 총지휘자로 평가되는 노광철 인민무력상(62)이 군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https://goo.gl/8iJumC 

- [ 전복값 폭락에도 소비자값은 ‘찔끔’ 왜? ] 전복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6월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복 중품 5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568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기의 1만7204원에 비해 8.8% 낮은 것이다. 서민들은 전복값 하락을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복 산지가격은 6년 전과 비교하면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은 해상가두리양식 시설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최근 10년 사이 전복의 해상가두리양식장 시설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복 생산량은 6000t에서 1만6000t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4~5단계로 이루어진 전복의 복잡한 유통구조는 ‘화끈한’ 소비자가격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복 유통과정의 거품을 제거한 일부 대형유통매장들이 산지직거래를 통해 시중보다 40~50% 싼 가격의 전복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https://goo.gl/uvfaw8 

- [ 투자 귀재 “북·미회담 성공 땐 한국경제 대박” ]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삼성증권이 6월10일 밝혔다. 짐 로저스는 6월8일 싱가포르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경제개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는 이어 “이 경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북한 관련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히고 있다. https://goo.gl/RJ8w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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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8일

- [ 개시건방진, 아주 더러운 사진?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이 논란이 됐다. 원본 사진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를 더하고 배경을 녹색으로 바꿔 벽보가 완성됐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는 호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그중에서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격렬한 반응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아주 더러운 사진’ ‘개시건방진’ ‘찢어 버리고 싶은’ 등의 표현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진만 놓고 보면, 그런 격한 반응이 수긍될 정도로 도발적이지 않다. 상반신에 반측면 얼굴을 담은 전형적인 인물사진으로,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선거벽보 사진은 불특정 다수의 유권자에게 호감과 신뢰를 얻기 위해 친근감과 자신감을 어필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이 비춰지는 포즈나 눈빛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진 또한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진을 두고도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 따라 반응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진에 대고 공손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탐탁지 않다. 왜 사진마저 공손해야 하는가? 사진 속 인물이 어린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또는 사진을 바라보는 자신이 중년 남성 변호사이기 때문에? 전자라면 다분히 여성혐오적인 시선, 후자라면 시선의 권력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51dmUX 

- [ 장관 17명 중 11명이 여성인 나라는? ] 스페인에 첫 여성 다수 내각이 꾸러졌다. 페드로 산체스 신임 총리는 6월6일(현지시간) 새 내각을 이끌 장관 17명 중 11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현지 매체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1978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여성 장관이 남성 장관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여성 각료의 비율이 가장 높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몽클로아궁(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장관 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부총리, 국방부, 법무부, 경제부 등 주요 부처를 포함한 11명의 여성 각료가 발탁됐다. 남성(6명)의 2배에 이른다. https://goo.gl/V1J9dC 

- [ 국가직 공무원, 절반 이상 여성 ]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6월7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정부 수립 이후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공무원 고용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서 이번 수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17년 연보에서는 국가공무원 65만149명 중 여성 비율이 49.8%(32만3575명)였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49%, 2015년 49.4%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도 여성 비율을 10%,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20%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균형인사 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ttps://goo.gl/sFU8nG 

- [ 여가부 공무원 차 몰고 미 대사관 돌진, 왜? ]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월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윤모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여성가족부 4급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차에서 내린 뒤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https://goo.gl/HVnN3u 

- [ ‘동남아 음식’에 반한 대한민국 ] 소득수준 상승에 따라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 바로 ‘동남아 음식’의 약진이다. 중식·일식·이탈리안 음식에 이어 식탁문화의 주요 주자로 동남아시아 식재료와 요리들이 자리 잡아가면서 관련 식재료 및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 식품판매업체인 마켓컬리는 레몬그라스나 공심채, 고수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와 소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세계 쌀 대회에서 호평을 받은 캄보디아의 재스민쌀과 베트남 안남미를 배송하고 있다. 베트남·태국 음식점 창업도 증가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기타 외국음식’ 브랜드 3곳 중 1곳 이상이 동남아음식점이었다. 베트남식으로 구운 고기를 향미가 강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은 개점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20개를 넘었다. GS25는 조리면 형태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1위 식품기업인 ‘에이스쿡’에서 수입한 면으로 현지 생면의 식감을 살려내는 한편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팔각 향을 첨가한 소스를 개발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넣을 수 있도록 고수, 쪽파, 숙주, 다진 소고기 등 네 가지 토핑을 별도로 담았다. https://goo.gl/vDwXgf 

- [ 궐련형 전자담배, 해롭기는 마찬가지 ]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니코틴, 타르 외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타르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최대 93배까지 나왔다. 그외 발암물질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7일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근거는 더 많이 검출된 타르다. 타르는 담배에서 나오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다. 타르 속에는 기존 유해물질 외에 또 다른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Rcec82 

- [ 렌터카 몰래 파손하고 “수리비 물어내라”  ] ‘자기차량 손해보험 특약’ 가입이 안되는 청소년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뒤 몰래 뒤따라가 파손하고 거액의 수리비를 갈취한 렌터카 업체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행법상 만 18세 이상이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데, 이들은 면허증만 있으면 미성년자에게도 차를 빌려주는 ‘전 연령 렌터카’ 업체의 특성을 이용해 청소년 고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 대표는 운영이 힘들어지자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사기를 계획했다. 이들은 청소년이 렌터카를 빌려 가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해 해당 차량을 몰래 찾아가 사포나 펜치로 차량 겉면을 긁거나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접촉 사고를 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청구한 렌터카 파손 수리비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35회에 걸쳐 총 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손상된 차량을 돌려받은 뒤 직접 도색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복원업체에 수리를 맡겼는데, 실제 수리비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의 20%에 불과했다. https://goo.gl/dmRY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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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5일

- [ 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 건강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6월4일 법정에 직접 나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두 달간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어려움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서울 도곡동 땅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문제가 돼서 알아보니 도곡동 땅은 현대가 갖고 있는 체육관의 경계선에 붙어있다”며 “제가 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샀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이 개발되고 있었는데 땅을 사려면 더 좋은 데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횡령 혐의의 전제가 된 다스 실소유주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 시작점인 도곡동 땅 소유 사실 자체를 부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https://goo.gl/4hXEbC 

- [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 ] 옛날 양반가나 부잣집에서 주인 대신 하인들을 관리하던 하인으로, 요즘으로 치면 집사 정도에 해당하는 ‘청지기’라는 직책이 있었다. 윗사람 곁에서 뜻을 받드는 수청(守廳)과 지키고 관리하는 직책 직(直)이 합쳐진 청직(廳直)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 등대지기처럼 청지기가 됐다. 청지기에게는 뒤섞여 자는 다른 하인들과 달리 수청방이라는 독립 공간 등 여러 혜택들이 제공됐다. 하지만 윗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주인 대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청지기 중에는 자신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 안팎으로 뒷짐 지고 다니던 이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장 하나 차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어떻게든 ‘완장질’ 하고 싶어 들썩대는 하급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금 나은 대접을 해주니 우쭐해함을 이르는 말로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관리자 시켜주니 마치 벼슬이라도 한 양, 양반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좀 나은 대우를 해주니 더 대접받겠다고 의원 월급 올리고 혜택 넓히는 데만 짬짜미로 참 열심들이십니다. 공직은 국민을 대신하라 내준 직책일 뿐인데 ‘보직’ 삼아 벼슬아치 노릇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n9k5U 

- [ “부자·기업 중심 낙수효과는 미신” ] “낙수효과는 미신이다. 공정한 과세와 최저임금 강화로 중산층을 키워야 경제가 살아난다.” 노벨 경제학상(2001년) 수상자로 불평등 문제의 대가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5월2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다케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부자·기업 중심에서 중산층·소비자 위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이 커지는 사회는 많은 낙오자들이 생겨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산층을 키워서 (분수효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철학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옳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와 뜻을 같이했다. 낙수효과를 신봉해온 미국에서 하위 90%의 평균 소득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변함없고,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https://goo.gl/hBaqSp 

- [ 경향포럼 강연 노벨 경제학상 스티글리츠는…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정보 비대칭 이론으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다. 미국 MIT에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의 지도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7세에 예일대학교 정교수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세계화와 그 불만>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경제규칙 다시 쓰기> 등이 있다. 경제학자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 규제완화 등 미국 주류 경제학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저서 <경제규칙 다시 쓰기>에서 “오늘날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진화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경제를 지배하는 규칙들 때문”이라며 “상위 1%를 위한 경제규칙을 수정해야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C9od5 

- [ ‘상의 탈의 시위’ 여성들 처벌 받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여성들이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한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월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 노출이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음란행위를 할 목적이라기보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상의 탈의 시위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남성의 반라 사진은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오류로 인한 삭제였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AjhHH4 

- [ NC, 김경문 감독 경질 ‘씁쓸한 뒷맛’ ] NC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에전격 경질됐다.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황순현 NC 대표이사가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으라고 통보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는 구단 고문 자리를 권유했다. 유 단장과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에 7-8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유 단장에게 “팀을 잘 추슬러달라”는 말을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2016년 11월,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절반 넘게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레임덕’을 맞이했다. 구단은 창단 직후 초기 투자 기간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긴축 경영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재정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절했다. NC는 4월 초반 선두권을 지켰지만 이내 순위가 떨어졌다. 5월15일 롯데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스포츠경향 체육부 김하진 기자는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다. 창단 뒤 빠르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이별이 씁쓸하게 끝났다. 유 감독대행이 펼칠 야구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팬들은 벌써 시즌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https://goo.gl/14TB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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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4일

- [ ‘음란함의 기준’은 누구 몫인가 ]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인 여성 활동가들은 6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채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어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이들의 신체를 가렸다. 활동가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왜 가리느냐” “남성 상의 탈의도 이렇게 대응하느냐”고 항의했다. 퍼포먼스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경찰이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행 형법 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1aznLF 

- [ 당구는 스포츠인데, 당구장은 유해 업소? ] 당구장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학로에서 운영해선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 부장판사)는 배모씨가 서울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금지행위·시설 제외신청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월3일 밝혔다. 배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 중 상대보호구역(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 내 건물 지하 1층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교육지원청에 금지행위·시설 제외 신청을 했지만 교육지원청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오늘날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고, 당구장은 금연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통학로에서 벗어나 있어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이지만 당구 게임이 행해지는 장소·환경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학업·보건위생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배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https://goo.gl/2k11Dt 

- [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의 탄생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문화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태지가 데뷔한 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서태지가 데뷔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방탄의 청년들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하여가’는 1993년 6월 발표된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태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데뷔 앨범으로 이미 태풍을 몰고 온 서태지의 2집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서태지는 많은 걸 바꿔놓았다. K팝으로 통칭되는 아이돌 음악시장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버라이어티한 쇼무대가 보편화된 것도 서태지의 영향이다. 10대들이 힘을 모아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갖게 된 것도 서태지가 만든 팬덤에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10대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한다. ‘아이들’에서 ‘소년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서태지의 노래에 이 땅의 10대들이 열광했다면, 방탄의 노래에는 전 세계 10대들이 열광한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노래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젊은이들이 환호한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a7D64z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할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아직 안 봤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봉인이 이미 해제된 상태였다. CNN은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이 친서가 전달되기 전에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정밀검사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성명을 문제삼으며 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이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에도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대국 정상의 솔직한 입장이 담긴 친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GrWyhN 

- [ 독도 앞 바다 속에 사막이? ]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독도 인근 바다가 ‘바다 사막화’로 신음하고 있다. 사막화된 바다의 면적이 최근 3년 사이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독도 주변의 일부 해역에서 ‘바다의 사막화’로도 불리는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해양생태계가 황폐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부 조사 결과, 독도 동도와 서도 인근 바닷속 암반 곳곳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상당수 암반이 해조류가 거의 살지 않는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YqyF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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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일

- [ 북·미 ‘뉴욕 담판’ 이끈 김영철은 누구? ]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은 군인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남 업무에 종사해왔다. 인민군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그리고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등을 기획하고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명’도 얻었다. 김 부위원장은 1946년 양강도에서 태어났고 평양에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북한체제 수호에 기여한 소위 공화국영웅이나 군인, 대남공작원 등 혁명유가족의 자녀들과 당·군·정 간부의 유자녀들에게만 입학이 허용되는 북한의 대표적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은 2009년 각종 대남·해외 공작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이래 김정은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해왔다. 그는 4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남측 취재진이 참석하지 못한 일을 사과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https://goo.gl/hdWNYc 

- [ "피살" 하루 만에 살아난 언론인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다 살해당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기자가 하루 만에 살아돌아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월30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기자 아르카디 바브첸코(41) 피살 소식은 바브첸코의 신변을 보호하려던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의 조작극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이날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브첸코 암살 시도범을 체포하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바브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동료 기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바브첸코는 기자들에게 “동료를 묻을 때 끔찍한 기분을 잘 안다”면서 “여러분과 지옥을 겪었을 아내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극에 세계 각국 언론사와 언론인 단체는 유감을 표시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진실을 가지고 장난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도 “가짜뉴스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도리어 확산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oq2fCs 

 - [ ‘가카새끼 짬뽕’ 판사, 변호사 등록 ] 판사 재직 시절 한국 사법사상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후 법원에서 각종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변호사 등록이 거부됐던 이정렬 전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3기)가 퇴직 5년 만에 변호사 활동을 하게 됐다. 이 전 판사는 2013년 6월 법원을 떠난 후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판사 재직 시절 징계 전력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변호사법상 변협은 공무원 재직 시 징계처분을 받은 자의 등록을 최대 2년간 금지할 수 있다. 이에 이 전 판사는 지금까지 법무법인 ‘동안’의 사무장으로 일해 왔다. 이 전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첫 무죄 판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가카새끼 짬뽕’ 등의 패러디물을 페이스북에 올려 소속 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2013년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고 형사 입건되자 그해 6월 사표를 냈다. https://goo.gl/oeQ4h6 

- “조선일보, 청와대에 백기투항”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57)은 5월31일 “청와대에 백기투항했다”며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파면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나는 30년 조선일보 애독자”라며 “조선일보의 그 사람이 항상 문제였다”고 거들었다. 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조선일보를 협박한 뒤 양 주필의 사실상 ‘북한에 항복하라’는 내용의 칼럼이 나왔다”며 “패션 보수, 거짓 보수는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양 주필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기적이니 북한 체제의 붕괴를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폈지만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라며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한국 보수의 한 축인 조선일보가 북한에게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하게 되면 그 책임을 어쩌려고 하십니까”라고 주장했다. 양 주필은 칼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믿으면 바보라지만 때로는 바보가 이기는 게 역사”라고 썼다. https://goo.gl/vxPuQL 

- [ 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67)는 5월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보수강경층 결집이라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김 후보가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인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몰락한 한국당이 아직도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날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 집어치워야 한다”고도 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세월호는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qoexnn 

- 보그 표지에 등장한 사우디 공주, 왜? ] 자동차 운전대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패션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우디가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다. 보그는 5월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보그 아라비아’ 6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하이파 빈트 압둘라 사우디 공주가 모델로 등장했다. 하이파 공주는 사막 위 세워진 빨간색 컨버터블 차량 운전석에 앉았고,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표지에는 “사우디의 선구적 여성들에 대한 기념”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사우디는 6월24일부터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교통법규 조항을 시행한다. 하이파 공주는 2015년 사망한 압둘라 전 국왕의 딸이다. 사우디 왕실 내에서 대표적인 친개혁 인물로 꼽힌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운전과 스포츠 관람을 허용했다. 공립학교에서 여학생 체육 수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5월28일에는 성희롱 처벌법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편에선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여성인권 운동가들을 잇달아 체포했다. 사우디 개혁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https://goo.gl/X6Fm8e 

- [ 오바마 “알 파치노 된 기분” ]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가 된 것 같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 심경과 언행을 엿볼 수 있는 회고록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다음주 미국에서 출간된다. 8년간 오바마를 가까이서 지켜본 벤 로즈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이 회고록을 집필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오바마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큰 충격을 받아 오르락내리락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평상시 자신감 넘치고 나약한 내면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바마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로즈는 오바마에게 “3연임 도전이 가능했다면 또 당선됐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는 트럼프보다는 오바마에게 더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자신의 업적을 모두 부정하는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길 시간이 다가오자 영화 <대부>에서 배우 알 파치노가 연기한 캐릭터 ‘마이클 코를레오네’에 빗대 “내가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평범한 시민이던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잔혹한 범죄자로 변하지만 결국 가족을 잃고 고독한 최후를 맞게 된다. https://goo.gl/PkzAHY 

- ‘MB 집사’ 김백준, 강의 한 번 않고 연봉 6000만원 ] 2013년 전북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단 한 차례의 강의도 하지 않고 연봉 6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월31일 “전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2013년에만 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강연 횟수는 0회였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김 전 기획관은 올해 1월17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전북대는 전임교수 대비 석좌·초빙교수 비율이 16.7%로 지역거점 국립대 중 가장 높았고, 사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등으로 교육과는 관계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학교가 배움의 전당으로서 본분을 잃고 스펙 쌓기 도구로 활용되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숱하게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Kjo6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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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1일

- ‘돼지갈비탕’ 들어는 봤나? ]  싱가포르는 나라의 크기에 비해 별미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이지만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넘쳐난다. 유럽과 동남아 무역의 교차로였던 싱가포르는 바다를 항해하던 상인들이 머물며 다종다양한 음식을 나누던 나라다. 생김새도, 언어도, 의복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식문화를 가꿔왔다.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 하면 ‘페라나칸’ 문화를 우선 꼽습니다. 페라나칸은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이 토착민인 말레이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을 말합니다. 페라나칸 태생의 남자를 바바(BABA), 여자를 논야(NONYA)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인에게 ‘논야 락사’는 한국의 밥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메인 요리 ‘논야 락사’는 페라나칸의 면류 음식이다. ‘토후 고렝’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간장 두부조림을 떠올리게 했다. 말레이어로 ‘토후’는 두부, 고렝은 ‘프라이’(기름에 튀긴 것)를 뜻한다. “싱가포르의 밥상 예절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 때 한 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번갈아가며 쓰지요. 그릇을 식탁에서 떼어서도 안됩니다. 국물을 마실 때는 ‘추릅’ 하고 소리를 내면 예의에 어긋나지요.” 대사는 “윗사람과 식사할 때는 먼저 음식에 손을 대서는 안되며 특히 젓가락을 그릇 한가운데 세우면 조의를 표할 때의 향처럼 보여 큰일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정유미기자는 “한국의 갈비탕으로 통하는 수프 ‘바쿠테’는 중국식 돼지갈비탕이다. 쇠고기 대신 돼지갈비에 전통적인 3~4가지 허브, 마늘을 듬뿍 넣고 버섯과 끓여내서 그런지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고기는 부드러웠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돼지갈비는 간장 소스에, 중국식 튀김빵은 국물에 찍어먹는다”고 전한다. https://goo.gl/BEXqTJ 

- [ 긴 머리·화장 거부 ‘#탈코르셋’ 운동 ] 짙은 화장·긴 생머리 등을 거부하며 ‘탈코르셋 인증’ 운동에 참여하는 10~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긴 머리·브래지어 등을 사회가 강요한 ‘코르셋’(여성의 몸매를 일정하게 고정시키는 속옷)으로 부르며 머리카락을 자른 사진, 화장품을 부순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게 긴 생머리와 화장 등을 강요하는 사회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의 외모와 행실을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여성들이 화장 등 외모를 꾸미는 일은 또래문화나 사회분위기로 인한 ‘강요’의 성격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모 꾸미기 등을 거부하면 삶을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들 사이에선 ‘비비탄(비혼·비출산 탄탄대로)’이라는 말도 돈다.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탈코르셋 운동처럼) 자신에게 집중하며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https://goo.gl/uL9vVm 

- [ 송영무, ‘국방부가 꼴찌’란 말에 발끈 ] 송영무 국방부 장관(69)이 국무총리실의 최근 부처평가에서 국방부가 하위 4개 부처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이런 왜곡보도의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지휘권을 흔들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정책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장관이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송 장관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고들 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이 담보되어야 사회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5월27일 핵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국무총리실이 최근 정부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평가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여성가족부가 하위 4개 부처로 꼽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GJ6btb 

- [ 스스로 ‘물 만드는 화분’ ] 농촌진흥청이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식물에 공급하는 화분, 이른바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화분 내부에 있는 냉각판,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 화분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농진청은 화분 안에 넣은 가로·세로 12㎝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0㏄의 물을 하루에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봄·가을·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의 물을 포집할 수 있다. 거리화단이나 벽면정원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 제습기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https://goo.gl/CWB79p 

-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 평당 3억 돌파 ] 서울시내 토지 97%가 전년보다 땅값이 올랐다. 명동에 자리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했고, 올해 처음으로 평당 3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의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84% 올랐다. 2008년(12.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포구가 11.89%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8.76%, 용산·성동구 8.14%, 강남구 7.85%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공시지가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가를 이어오고 있는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16% 오른 1㎡당 9130만원으로, 1평(3.3㎡)으로 계산하면 약 3억100만원이다. 지난해엔 평당 2억8380만원이었다. 최저 지가를 보인 곳은 1㎡당 6400원(1평 2만1000원)인 도봉산 자연림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land_info)에서 조회할 수 있다. https://goo.gl/uQGchH 

- [ 조선 보병 갑옷 '면피갑', 100년 만에 귀환 ] 조선시대 후기 보군(보병)들이 입은 갑옷인 면피갑(綿皮甲·면직물로된 갑옷)이 100여년 만에 독일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18세기 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면피갑은 현재 국내외에 10여벌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갑옷 안쪽에는 착용자 이름으로 보이는 ‘李ㅇ瑞’(이ㅇ서)라는 묵서도 있어 조선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면피갑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아 5월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과 더불어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면피갑이 독일로 나간 시점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지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신부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1910~1920년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은 1911년에 건립돼 아프리카와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수집한 많은 문화재들이 소장돼 있다. https://goo.gl/hhvY5e 

- [ 나랏돈 쌈짓돈처럼 쓴 외교관 ]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외교부 직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해외 모 대사관에서 관서운영경비 출납 업무를 담당한 3등 서기관 ㄱ씨는 2015년 12월 청사 경비실 이전을 위한 공사 대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대금 1만8000달러 가운데 8000달러만 업체에 지불한 뒤 1만달러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다. ㄱ씨는 9~12개월 뒤 1만달러를 다시 관서운영경비 계좌로 반납했다. ㄱ씨는 2016년 10월 자신의 주택 화장실 배수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대사관에서 사무행정 보조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나흘 동안 자신의 집으로 출근시켜 현장감독을 시키기도 했다. ㄱ씨는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 중이다. 감사원은 ㄱ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ㄱ씨를 해임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https://goo.gl/6HmD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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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0일

- [ 방탄소년단의 방탄복, ‘아미’는 누구? ]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우리의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5월28일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에게는 항상 ‘아미’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에게 축전을 보내면서도 아미를 함께 언급했다. 아미가 뭐길래?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지칭하는 말로, 방탄복과 군대(Army)가 항상 함께한다는 데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2013년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명으로 사용돼 지금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두루 지칭한다. https://goo.gl/QWY319 

- [ “엉터리 판결이 사람을 죽였다” ] “대법원 판결이 (청와대와의) 뒷거래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수많은 여성 노동자의 꿈을 짓밟았고, 대법원 판결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대법원으로 달려갔다. 이들이 대법원으로 달려간 것은 5월25일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2015년 2월 KTX 승무원 관련 재판’ 등을 미끼로 청와대와 거래를 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법원은 ‘KTX 승무원의 실제 사용자는 코레일’이라는 1·2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1·2심 승소로 코레일로부터 미지급된 임금과 소송비용 등을 받았던 승무원들은 수천만원을 다시 회사에 돌려줘야 했다. 한 해고승무원은 억울한 마음에 대법원 판결 한 달 뒤인 2015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ttps://goo.gl/wk11cc 

- [ 빵은 먹었지만 아침은 안 먹었다? ] “아침밥 먹었습니까?” “먹지 않았습니다(빵은 먹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 스캔들’을 둘러싼 정부 대응을 빗댄 ‘밥 논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5월29일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밥 논법’은 ‘아침밥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빵을 먹었으면서도 ‘쌀밥’에 대해 질문받은 것처럼 논점을 흐려 ‘먹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논법이다. 아베 총리도 ‘밥 논법’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친구인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고 기록된 에히메현 문서에 대해 “그날 만나지 않았다. 만일을 위해 관저 출입 기록을 조사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관저 출입 기록은) 업무 종료 후 즉시 폐기 처리되므로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입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는데도 마치 ‘기록이 존재해 확인했지만 면담 기록은 없었다’는 식으로 ‘인상 조작’한 것이다. 또 이해관계자인 가케 이사장과 만나 식사를 대접받는 게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특별히 야키니쿠(고기 구이)를 얻어먹고 싶어서 그런 것(특혜)을 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고 논점을 흐렸다. https://goo.gl/B5RTDB 

- [ 조선 사절단의 큰 절 받고 당황한 미국 대통령 ] 그것은 훗날의 이야기이다. 조미통상조약 체결 즈음인 1880년대만 해도 미국을 향한 조선 지배층의 환상은 대단했던 것 같다. 미국은 조약체결 10개월 만인 1883년 5월22일 루시우스 푸트(조선명 복덕·福德)를 초대 전권공사로 임명해서 서울에 상주시켰다. 이에 고종은 민영익(1860~1914)을 정사(전권대신)로 한 사절단, 즉 보빙사를 미국에 파견한다. 보빙사 일행 11명은 1883년 9월18일 뉴욕 23번가 피브스 에버뉴 호텔 1층 대연회장에서 당시 체스터 아서 미국대통령에게 국서를 전달했다. 이때 역사에 남을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전 11시가 되자 체스터 아서 미국 대통령(재인 1881~1885)은 접견실에서 보빙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사모관대를 갖춘 관복으로 차려입은 보빙사 일행 11명은 대접견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서 대통령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생전 처음보는 의전에 아서 대통령은 크게 당황했다. 아서 대통령이 조선보빙사의 뜻밖 큰절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당시 뉴욕 신문의 삽화에 생생하게 실렸다. https://goo.gl/SbLkqh 

- [ 조선 국보, 일제의 엉터리 복원 ] 국보 44호이자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대표적 석탑인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전남 장흥군)이 잘못 복원된 채 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림사 대적광전 앞에 남북방향으로 자리한 쌍둥이 탑인 보림사 석탑은 일제강점기이던 1934년 도굴에 따른 훼손으로 복원 공사가 이뤄졌지만 석탑 상륜부가 원형과 다르게 복원된 사실이 5월29일 확인됐다. 80여년 만에 드러난 보림사 석탑의 복원 오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당시의 유리건판 사진에서 확인된다. 유리건판은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식민지배를 목적으로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전국의 유적·유물 등을 촬영한 것이다. 복원 시점을 전후한 유리건판 사진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남북탑 상륜부의 보륜(寶輪·탑 꼭대기의 원반형 장식물) 갯수가 달라지는 등 복원 오류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문화재청 등 관련 당국이 적극 나서 원형대로 재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림사는 통일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국사 체징(804~880)이 헌안왕 4년(860)에 창건한 사찰이다. https://goo.gl/TwCbKA 

- [ 유럽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 유럽연합(EU)이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대적인 규제에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오는 2021년까지 해양 오염의 주범인 빨대, 면봉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규제 방안을 추진한다고 5월28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 면봉, 음료 휘젓개, 일회용 나이프·포크·숟가락, 접시 등 제품은 2021년까지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제조업자는 플라스틱 대체재를 사용해 이들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EU가 해마다 소비하는 플라스틱 병은 46억개, 빨대는 36억개에 달한다. 실제 빨대나 음료용 휘젓개, 낚시용품 등 규제 방안 대상에 포함된 품목들은 전체 바다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 계획이 채택되려면 28개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채택 후 정식 발효까지는 2년이 걸린다. https://goo.gl/tVAdka 

- [ 건설·통신에 식품까지 북쪽 보며 ‘방긋’ ] 남북 해빙무드가 본격화되면서 통신·건설·제조 부문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대북진출 채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2023년 인구감소가 시작되는 남한 시장의 한계상황을 감안하면 인구 2500만명인 개발도상국 북한은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판매 시장이 열리는 셈이어서 신속하게 ‘초동대응’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북 인프라에서 건설 부문 시장은 수십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먼저 재개될 사업으로는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철도복원 사업이 꼽힌다. 경제의 신경망인 전력·통신 부문도 채비를 서두르는 분야 중 하나다. 제조·유통 부문도 잰걸음 중이다. 과거 북한 진출을 추진했던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식품, 유통 등 계열사들과 대북사업 계획을 논의 중으로, ‘북방 TF’(가칭)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의 빵·과자 및 음료 제품을 수익성 차원에서 북한에 진출시키는 것을 비롯해 국제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https://goo.gl/ieFW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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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9일

- [ ‘5분을 위해 500년 썩는’ 것은? ] 친환경용품 제조업체 자연사랑은 1998년 ‘먹을 수 있는’ 빨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자연사랑은 나무 이쑤시개를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전분 이쑤시개’를 개발한 업체다. 당시 자연사랑 측은 “옥수수 전분과 포도당을 혼합해 만든 빨대는 물에 쉽게 녹을 뿐 아니라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빨대’는 전분 이쑤시개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환경친화 제품보다는 편리성을 추구한 패스트푸드 업체와 소비자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빨대를 사용한 것은 고대 수메르인들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군 수메르인들은 맥주를 마실 때 밀짚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물을 활용한 빨대는 1888년 미국 워싱턴의 담배제조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마빈 스톤이 발명했다. 공장에서 담배 종이를 마는 일을 했던 스톤은 퇴근 후 술집에 들러 위스키를 마시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담배를 마는 종이로 빨대를 만들어 위스키를 빨아 마시면 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스톤은 빨대 생산공장을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빨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음식물이 닿는 면적이 넓고 세척하기도 어려워 대부분 버려진다. 폐기율이 높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섰다. ‘5분 쓰고 500년 썩는’ 플라스틱 빨대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병든 지구를 살리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pVxbZ 

- [ ‘방탄소년단’ 빌보드를 정복한 비결 ]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발매 직후인 5월19일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의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고 타이틀곡인 ‘페이크 러브’(Fake Love) 뮤직비디오는 공개 9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앨범은 발매 첫 주에 국내에서만 총 100만3524장이 팔렸다. 빌보드는 “흥미롭게도 방탄소년단은 핫100 차트에 단지 두 곡만 진입했었음에도 빌보드2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미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보이그룹 중에서 왜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국내시장에 집중하면서 기본기를 쌓는 데 충실했던 것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요인이 됐다. https://goo.gl/MVqKVL 

- [ 서울~베이징 기차로 12시간 소요, 요금은? ] 남북을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한·중 4개 노선에서만 한국인 197만명, 중국인 335만명 등 연간 532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항공기 대신 고속열차로 바꿔 타는 수요만을 따진 것으로 남북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창출되는 신규 수요와 관광수요를 합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은 너끈히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수도권에 출발역을 짓는다면 도라산역, 광명역, 서울역, 대곡역 등이 거론됐다. 중국은 대륙 전역에 걸쳐 고속철도 2만1000㎞가 깔려 있어 남북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곧바로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북측 경의선(판문점~평양~신의주)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서울에서 단둥까지 470㎞ 구간이 고속철도로 이어진다. 서울~베이징 구간이 운임료 15만원에 11시간30분, 서울에서 다롄까지는 12만원을 주고 8시간4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 창춘까지는 14만원에 10시간18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발역이 수도권에 만들어질 경우 도라산역, 광명역, 서울역, 대곡역 등이 제안됐다. 다만 일반화물의 경우는 부산항이 있는 부산역이 유력하다. https://goo.gl/7A6M8v 

-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속담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이다. 이 ‘아’ ‘어’는 대화 속 문장부호와 함께여야 제대로 들린다. ‘아!’ ‘어.’ 이렇게요. 고작 근소하게 오므린 입술 차이만으로 이렇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아니라 누르고 올리는 억양(抑揚) 때문에, 그리고 감정 섞인 음성의 진동이라서 같은 말이라도 기분 다르게 들린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끔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말다툼의 원인은 그 사소한 일보다 한참 전의 더 사소한 대화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기 불편할 때 상대가 말을 겁니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지만 그때의 기분이 음성에 은연중 섞입니다. 상대가 그 진동차를 못 느낄 리 없습니다. 뭔가 불편한 음색에 살짝 비위가 상하고 대화할수록 진폭이 커지다 아주 사소한 촉매로 욱하고 터집니다. 이렇듯 대화는 내용보다 서로의 감정 반응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말하기 전에 심란한 마음부터 가다듬거나, 이왕 뱉은 말이라면 지금 기분을 양해 구해야 나중 목소리가 더 커지지 않겠지요”라고 조언한다. https://goo.gl/rUx3Q1 

- [ 공무원보다 더 공무원 같네? ]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무기계약직화, 자회사 정규직화가 진행된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조직 내부의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무기계약직 직원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하거나 행사 대리 참석, 실적 가로채기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무기계약직 전환과 정규직화를 두고 ‘무임승차’라고 주장하는 기존 직원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5월28일 경향신문이 보건복지부 공무직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최근 무기계약직 ㄱ씨에게 “공무원보다 더 공무원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이유는 ㄱ씨가 30분짜리 정부부처 교육에 갔기 때문이다. 복지부에서는 공무원들끼리 공무원 전용 메신저 ‘바로톡’에 대화방을 만든 뒤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대화방에 부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https://goo.gl/rKXYN7 

- [ '깨알 첨삭' 당한 트럼프의 편지 ] 미국 애틀랜타주에 사는 퇴직 영어 교사 이본 메이슨(61)은 5월3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리고 노란색 형광펜과 보라색 펜을 꺼내 들었다. 편지 곳곳에 틀린 맞춤법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메이슨은 첨삭한 편지를 백악관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메이슨은 “엉망인 글쓰기를 두고 볼 수 없었다”며 펜을 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슨은 문법 실수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차원에서 양당 국회의원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했다”는 구절이다. 그는 “연방정부 출판 양식에 따르면, 연방(federal)이나 국가(nation)라는 단어는 ‘미국’을 지칭하는 고유 명사로 쓰일 때만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며 잘못 사용된 부분에 일일이 동그라미를 쳤다. 편지 상단에는 “맞춤법 검사는 다 한 것이냐”는 말도 남겼다. https://goo.gl/hVvXHo 

- [ 권력에 엎드린 판사들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5월25일 발표한 조사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시하는 대로 주변 판사들의 성향과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에 협력 사례로 제시할 판결들을 취합한 이들은 바로 법원행정처에 파견돼 근무하던 판사(심의관)들이었다. 이들은 법원 내에서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는 판사들이다. 경향신문 사회부 이혜리 기자는 “조사단이 조사를 한 심의관들 중 누구 하나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이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판사들, 그들로 구성된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사단은 이에 대해 조사보고서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 패턴에 비춰볼 때 임 전 차장이 대법관으로 제청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심의관들은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 따라 심의관들은 임 전 차장이 선호하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문구, 정세 분석과 정무적인 판단, 극단적인 방안 등을 보고서에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의관들이 스스로 권력에 엎드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oyjQFW 

- [ 남·북·미 정상의 ‘롤러코스터 외교’에 냉온탕 오간 여야 ] 불과 2박3일 사이 반전을 거듭한 남·북·미 정상의 ‘롤러코스터 외교’에 여야 정치권의 희로애락도 급반전을 거듭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북·미 정상회담 재검토→5·26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외교 이슈들이 쏟아지면서 여야는 일희일비하는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낙담→화색→환영이었고 한국당은 반색→공격→냉담이었다.  바른미래당도 냉온탕을 오갔다.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듣고 “한·미동맹이 정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운전대에 앉아 뭘 조율했느냐”(유승민 공동대표), “정부가 김칫국부터 마셔 국민을 기망한 것”(박주선 공동대표)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5·26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문 대통령 발표를 듣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으로 바뀌었다. https://goo.gl/WnkVNd 

- 정세균 국회의장, 마지막 한 마디는 ] 정세균 국회의장(68)이 5월28일 “다음 후반기 국회는, (여야 간)싸울 것은 싸우더라도 일은 하면서 싸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이 1번이 되어야 하고 지역구 관리와 정당 활동은 필요에 따라 보충적으로 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개헌안의 부결을 두고는 “개헌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지 못해서 개헌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npyW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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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8일

- [ 달의 뒷면, 외계인 생존설 사실은 ] 달(月)은 두 얼굴이다. 루나틱(lunatic·광기)의 단어가 보여주듯 불운의 별로 알려져왔다. 반면 낭만적인 이야기의 소재이기도 했다. 서왕모에게서 빼앗은 남편(예)의 불사약을 훔친 부인(상아)이 달로 도망쳐 토끼(혹은 두꺼비)로 변했다는 설화가 있다. 훗날 이 설화는 계수나무와 토끼의 떡방아 이야기 등으로 변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에 쫓긴 남매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됐다는 ‘해님 오빠, 달님 동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얼굴의 달’은 관념속, 신화속 이야기가 아니다. 천지개벽 이래 인류는 달의 한쪽 면, 즉 앞면만 줄기차게 보았지 뒷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달의 자전주기(27.32일)와 지구에 대한 공전주기(27.32일)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왜 이럴까. 달의 한쪽면(앞면)이 지구의 중력 때문에 꽉 붙들린채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지만 사람의 눈에는 한상 달의 한쪽면(앞면)만 보인다는 의미다. 그랬으니 갈렐레오 갈렐레이나 요하네스 케플러 같은 불세출의 천문학자들도 달의 뒷면은 볼 수 없었다. 그런 탓인지 달의 뒷면에 외계인 생존설은 물론 나치의 잔당이 구축했다는 나치 기지설까지 등장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중국이 최근 베일에 싸인 달의 뒷면을 탐사한다는 목표로 중계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쏘아올렸다. 왜 오작교일까. 달 뒷면에서는 지구와의 교신이 어렵다. 따라서 올 연말 발사 예정인 달 뒷면 탐사선(嫦娥·창어)과 지구관제소의 교신을 중계하는 임무를 띤 위성이라 ‘오작교’의 이름을 붙였다. 수십억년동안 천체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온 ‘상처뿐인 달의 얼굴’을 제대로 탐구하는 기회일 수 있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nohABv 

- [ 여대 앞 사진관 ‘고객 치마 속 촬영’ ] 서울의 한 여자대학 근처에 있는 사진관이 여대생 등 고객 수백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사진관은 ‘4900원에 증명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일반인과 회사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진관이 찍은 동영상 등 범죄 증거를 확보하고 사진사 ㄱ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5월27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사진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한 수법은 단순하면서도 치밀했다. 사진사 ㄱ씨는 증명사진의 원본을 e메일로 보내주겠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사진관 컴퓨터에 e메일 주소를 쓰고 가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컴퓨터 앞에 앉은 뒤 자판으로 e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컴퓨터 책상 아래쪽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이들의 치마 속을 촬영했다. ㄱ씨는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과 피해 여성들의 전신을 찍은 사진을 파일로 보관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 입사 원서에 붙일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범행은 자신을 몰래 촬영한다는 것을 눈치챈 한 여대생의 신고로 꼬리가 밟혔다. https://goo.gl/7XegRT 

- [ 퀸 ‘보헤미안 랩소디’의 탄생 ] 퀸의 4집 앨범(1975년)에 수록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팝 역사상 손꼽을 만한 논쟁적 곡이다. 5분55초라는 긴 곡에 한 편의 심포니와 같은 웅장함이 담겨 있다. 아카펠라로 시작하여 록과 발라드, 팝페라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파격이 놀랍다. 이 노래에 맞춰 최초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머큐리는 1970년부터 약 5년간 메리 오스틴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양성애자였다. 이 노래를 발표한 직후 머큐리는 오스틴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털어놨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래서 노래 속 마마는 오스틴이었으며, 총으로 쏜 남자는 동성애자인 머큐리라는 해석도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wSkerz 

- [ 판문점 남북 번개 마친 문 대통령 첫 마디는? ]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번개’ 형식으로 치러진 5·26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5월27일 밝혔다. 남북 정상 간에도 신뢰를 바탕으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정상적인 외교관계, 나아가 ‘셔틀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날 2시간 동안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브리핑하면서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전·의제·합의문 없는 전날의 ‘3무 회담’처럼 격의 없는 회동을 자주 하겠다고 한 것이다. 실제 이번 회담은 북측 제의가 온 지 만 하루 만에 전격 개최됐다. https://goo.gl/J4mxT1 

- [ 실무자들 “판문점 가는지도 모르고 차량 탑승”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26 남북정상회담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소수 참모들만 인지한 채 극비리에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 현장에서 회담 진행에 관여한 일부 실무자들은 차량에 탑승해 청와대에서 출발할 때조차 판문점으로 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어느 선까지 알렸는지를 두고 “최소화하도록 돼 있었다”고 했다. 당일 저녁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알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회담 시작 즈음에야 회담 개최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회담 종료 후 알게 됐다고 한다. https://goo.gl/SR2hRF 

- [ 문 대통령 영접, 김여정…‘북 핵심 실세’ 재확인 ] 5·26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판문점 북측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맞은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다. 북한 노동신문이 5월27일 공개한 이번 정상회담 기념사진을 보면,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회담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그리고 김 제1부부장만이 모습을 보였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남북에서 정상들을 제외하고 각각 2명씩 회담에 배석했는데, 김 제1부부장은 이때도 김 부위원장과 함께 북측 배석자로 회담에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김 제1부부장이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로서 자리한 셈이다. https://goo.gl/957L5b 

- [ 체면보다 실용 중시 ‘김정은 스타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타일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남북 정상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재차 회담을 열어 삐걱대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만을 일방적인 회담 연기와 비난 성명 발표 등 과거의 적대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정작 판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신속하고 실용적인 자세로 대처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스타일은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위원장의 스타일은 ‘체면’을 중시했던 과거 북한의 모습과도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은 북한이 국제 기자단을 불러놓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였다. 북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을 치받는 대신 절제된 어조로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를 촉구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도움을 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https://goo.gl/WuZZHG 

- [ 북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음악 깔고, 문 대통령 영상 방영 ] 북한 매체들은 5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26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은 문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들도 5·26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사진을 18장 게재했다.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12분부터 정상회담 영상을 7분20여초 방영했다. 영상물의 배경음악은 ‘우리의 소원’이었다. 북한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6월12일로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내부에 처음 공개했다. https://goo.gl/ZJgo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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