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4일
- [ 강남구 ‘24년 보수 아성’ 깨졌다 ]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24년간 보수 텃밭이었던 서울 강남구청장에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66)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62)를 누르고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민주당에게 강남구는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이자 3선을 노리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을 지냈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친문 핵심 인사인 셈이다. https://goo.gl/rS8rj7
- [ 김경수, 친노를 넘어 전국구 정치인으로 ] ‘최대 승부처’ 경남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51)가 당선됐다. 지방권력 교체가 실현된 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지만, 이번 승리로 전국구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경수 후보는 야당 심판 바람을 등에 업고 김태호 후보와 6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경수 후보는 진주남중·동명고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대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고향인 고성군 개천면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지만 대학 입학 이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3번 구속됐다. 가족들에게 서울대는 ‘웬수대’가 됐다고 한다. 1994년부터 국회 보좌진으로 의정활동을 익힌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 참여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하면서 ‘마지막 비서관’ 타이틀이 붙었다.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6년 총선에서 ‘천하장사’ 이만기 후보(새누리당)를 꺾고 낙동강 벨트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행운이었다”(지난 5월8일 관훈토론회)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김 후보는 더 이상 비서관도, 복심도 아니다.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한 도민의 열망을 이제는 거인과 함께가 아니라, 오롯이 홀로 이뤄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fZUVvs
- [ 원희룡, 보수의 ‘대안 리더’ 될까 ] 제주에서는 현직 지사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54)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52)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이, 제주에서는 4번째 무소속 도지사가 선출됐다. 원 당선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잠시 몸담았던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주에서는 ‘이당 저당도 아닌 괸당(친척의 제주방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재선거를 포함한 7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3번이나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번까지 4번째다. 민주당의 압승 속 보수 성향인 원 당선인의 승리는 전국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개편 과정에서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DdkSt4
- [ ‘문 대통령 호위무사’ 최재성, 무사 귀환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53)이 6·13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귀환했다. 최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친문 핵심 정치인이다. 출마선언에서도 “송파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 국정동력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와 여당의 공조 과정에서 ‘최재성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득표율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에 크게 앞섰다. 최 당선인의 복귀 행보에 당내 시선이 쏠린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전대에 불출마할 경우 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아 여당 리더십 재편과 국정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당·청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최 당선인은 계파색이 없었지만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문계로 분류됐다. https://goo.gl/8QRjH1
- [ 친노 떠난 자리에 다시 ‘노무현 사람’ ]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58)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두 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또다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채우게 된 것이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5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뒤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김 당선인을 두고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는 낚시 동지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때는 총무비서관실 구매담당 선임행정관과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해 생태농업 일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에도 김해에 남았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 이사를 지냈다. 영농법인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농업 정책 특보를 지냈다. https://goo.gl/XqqEhD
- [ 이용섭 광주시장 ‘84.5%’ 최고 득표율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66·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은 이 당선인은 84.07%를 득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당선인은 전남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8년 광주 광산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특보를 맡았다. 이 당선인은 3번의 민주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세청장·행자부 장관·건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자리위원회 첫 부위원장을 지냈다. https://goo.gl/fb7oCB
- [ “남북 ‘점진 통합’ 땐…돈, 생각보다 적게 든다” ] 남북이 점진적 경제통합을 이룰 경우 독일의 흡수통일 방식을 근거로 산정한 ‘통일비용’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투입되는 ‘통합비용’이 기존 통일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북·미 싱가포르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CVIP’(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6월13일 발간한 ‘한반도 CVIP의 시대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이 1991~2003년 사이 지출한 통일비용은 1조2800억유로(1627조원)로 이 중 실업대책·복지 등 사회보장비용으로 전체의 49.2%를 썼다. 독일의 통일비용은 동독이 급작스레 무너지면서 경제통합과 체제전환, 사회적 혼란과 주민 간 갈등 등의 비용을 서독 정부가 부담하면서 커졌다.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비용은 이 같은 독일모델을 바탕으로 산정돼 국회예산정책처는 3100조원(40년간), 산업은행은 1241조원(30년간)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등이 북한 체제를 인정한 상황에서 흡수통일을 근거로 한 통일비용 산정은 무의하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북한 정부가 자립경제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복지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통일비용이 아닌 통합비용으로 본다면 비용은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2r4L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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