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7일

- [ 하루키의 음악 취향 ] “나는 문장 쓰는 법을 음악에서 배웠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9)가 라디오 디스크자키(DJ)로 나섰다. 무라카미가 라디오나 TV 등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으로, 문학과 음악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8월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가 DJ를 맡은 ‘무라카미 라디오-런 앤 송(Run & Song)’이 전날 저녁 7시부터 55분간 도쿄 FM 등 전국 38개 방송국을 통해 전파를 탔다. 마라톤광이기도 한 무라카미는 이날 자신이 달릴 때 자주 듣는 노래 9곡을 선곡해왔다. 방송을 탄 음악에는 재즈 카페를 운영했던 음악애호가답게 독특한 색깔의 커버곡(다른 가수의 노래를 편곡해 부른 노래)이 많았다. 조이 라몬이 커버한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벤 시드런이 커버한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등이 소개됐다. 글쓰기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무라카미는 “나는 원래 문장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누군가의 소설에서 기법을 배운다기보다는 리듬과 하모니, 즉흥성을 의식해 육체적으로 쓰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1회 이상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라톤에 대해선 “하체가 안정되면 상체가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문장이 잘 써지게 된다”는 특유의 지론도 펼쳤다. https://goo.gl/vwLbuK 

- [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 ] 소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사람보다 더위를 많이 탄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소는 영상 25도만 넘어가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같이 나가 서둘러 일하고는 한낮에는 소를 나무 그늘 밑에 매어 둔다. 그럼에도 햇볕에 지친 소는 여름밤 달빛만 보고도 헐떡거렸다 한다. 그래서 나온 속담이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인다’이다. 아마도 달을 보고 그런 게 아니라, 밤사이 최저 온도가 25도 이상, 즉 열대야라서 그랬을 거라 짐작된다”고 말한다. https://goo.gl/NuFu1H 

- [ 김재규 사진은 걸고, 전두환은 안돼? ]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다음달 국군기무사령부 후신으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내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잘못된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독재자였지만 군 통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 게시를 그동안 금기시했다.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안)을 장차관 보고를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것으로 8월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무사 전신인 육군 보안사령부의 제16대 사령관을 지낸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걸리게 됐다. 군은 전두환 군부 반란세력이 실권을 잡은 12·12 사건 이후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전 군부대에서 떼어냈고, 김 전 중정부장이 거쳤던 부대의 기록물에서도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20대, 21대 보안사령관을 각각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의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홍보관 게시는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내란죄로 형을 살았기 때문이다. https://goo.gl/w47EY4 

- [ 기무사 새 이름 ‘군사안보지원사’ ]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면서 이를 대체할 군 정보부대의 명칭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8월6일 결정됐다. 군사안보지원사 창설을 위한 준비단도 이날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기무사 해편(근본적 재편성)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국방부는 9월1일 군사안보지원사를 공식 창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안보지원사가 기존 기무사 본연의 업무는 수행하되, 그간 문제가 된 정치개입과 민간인 사찰 등 일탈 행위를 하지 않도록 방지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에는 보안·방첩, 군 관련 정부 수집 업무는 그대로 담겼다. 다만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행위, 규정된 직무범위에서 벗어나 민간인에 대한 정보 수집·수사 행위 등은 금지토록 했다. 이날 활동을 시작한 군사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기무사의 상징(호랑이), 부대 노래 변경도 검토한다. https://goo.gl/qx2XR6 

- [ ‘이재용 경영 복귀’ 멍석 깔아준 사람은? ] 경제정책을 현장에서 이끄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은 이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국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의미도 품고 있다. 김 부총리가 한국 경제 상황을 전환기로 매김하고 삼성과 이 부회장의 역할 확대를 직접 당부하고 나선 것부터 상징적이다. 김 부총리는 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호암자전>을 거론했다. 이는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1987년 작고)의 자서전이다. 삼성이 다시 한국 경제 부활에 힘을 쏟고, 그 과정에 이 부회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자연스레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의 전면에 나서는 데 정부가 손을 잡아준 모양새가 됐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시행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다툼 등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날 회동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온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당장 청년 일자리가 감소하자 정부가 다급한 불부터 끄려고 재벌 손부터 잡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만간 삼성은 약 100조원대 투자, 고용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tdHBgk 

- [ 김기춘, 집으로 가는 길도 험난 ]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9)이 구속기간 만료로 8월6일 석방됐다. 지난해 1월21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 수감한 날로부터 562일 만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0시5분쯤 서울 동부구치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올라탔다. 그의 석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 전 실장이 탄 차를 막아서고 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귀갓길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그를 태운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곳곳이 파손됐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명단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실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2심에선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지만 구속 기한인 1년6개월을 모두 채움에 따라 이날 0시쯤을 기해 석방됐다. https://goo.gl/tdHBgk 

- [ 멧돼지 대신, 고라니만 쫓는 사냥꾼 ] 멧돼지와 고라니는 수확철 농민들에겐 골칫거리다. 이 중 멧돼지는 농작물을 망치는 주범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최상위로 천적조차 없어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엽사들로 구성된 자율구제단을 꾸려 유해동물 포획사업을 진행 중이다. 엽사들이 멧돼지·고라니를 포획하고 지자체는 이들에게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한다. 문제는 두 동물에 대한 수당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엽사들은 추격하기 힘든 멧돼지보다 고라니 포획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충북 지역은 시·군별로 멧돼지 1마리당 3만∼7만원, 고라니는 2만∼4만원의 포획수당을 지급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멧돼지 4117마리와 고라니 3만2189마리가 각각 잡혔다. 강원 영월군에서도 올 들어 7월 말까지 멧돼지 295마리, 고라니 1139마리가 포획됐다. 영월군은 멧돼지와 고라니 모두 마리당 4만원씩의 같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천안시에서는 올해 상반기 멧돼지 103마리가 포획된 반면 고라니는 10배가 넘는 1503마리가 붙잡혔다. 고라니는 개체 수가 많고, 공격성도 없어 혼자서도 충분히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엽사들의 설명이다. https://goo.gl/5xvHbd 

- [ 중국~대만 ‘해저 터널’ 뚫는다 ] 중국이 대만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터널 건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완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월6일 보도했다. SCMP는 과학기술연구 기구인 중국공정원의 지원을 받은 한 연구팀이 중국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에서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 신주(新竹)시를 연결하는 길이 135㎞의 해저 터널 설계안을 지난해 완성했다고 전했다. 터널이 완성되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길이 37.9㎞ ‘영불 해협 터널’의 3배가 넘는 세계 최장 해저 터널이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저 터널은 3개의 별도 터널로 구성된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시속 250㎞의 열차가 다니는 2개의 터널과 함께 전력선, 통신 케이블, 비상통로 등을 포함한 1개의 터널로 구성된다. 대만해협 해저의 암반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두 개의 지진 단층도 있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협의도 난제다.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건설을 강행할 경우 양안 간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https://goo.gl/jvgo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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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6일

- [ 실제로 ‘더우면 죽고 싶다’? ] 지구온난화로 더욱 거세지는 폭염이 인간 신체적으로 생존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 뿐 아니라, 정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7월23일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폭염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우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온열질환자뿐 아니라 앞으로는 온열자살자도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로 자살하는 사람이 2050년까지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이 정신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단어들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더운 날씨가 자살률을 증가시킨 동시에 SNS에서도 “외로운” “갇혀 있는” “자살” 등 우울한 단어 사용을 늘렸다고 확인했다. 연구진은 더위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증가시켜 남을 해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twcR96 

- [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 선택? ]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92)이 총리로 선출돼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등극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31)가 ‘최연소 총리’로 등장했다. ‘올드보이의 귀환’과 ‘파격적 세대교체’로 선명히 대조되는 흐름이 동시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예외는 있지만 연금 수령자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지도자들이 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은 FT 기준으로 보면 ‘일부 예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헬조선’이라 할 만큼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비등한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작금의 여야 당권 경쟁에서도 ‘올드보이’ 귀환이 완연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등의 전면 등장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역류’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세가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세가 올드보이를 소환하는 한국정치의 역설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86세대’들이 10년 넘게 각종 선거와 경선에서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여의도가 가장 세대교체가 지체된 집단임을 확인시킬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BqxA4w 

- [ ‘대머리’라고 인생의 재미도 없으랴 ] 8월4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오다이바 도쿄국제전시장(빅 사이트)에서 열린 ‘한여름의 디자인 페스타’. 무대에 선 젊은 남성이 머리숱이 적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이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젊은 남성이 “당신이 내 고민을 아냐”고 외치자, 중년 남성은 크게 웃으면서 가발을 벗어 던졌다. 반짝반짝하는 대머리가 드러났다. 이를 신호로 빌리지 피플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가 흐르고, 화려한 복장의 남녀가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들도 도중에 가발을 벗어던졌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질병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 명랑하게 즐기자는 취지로 발족한 ‘대머리 100명으로 춤추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ttps://goo.gl/MoLcou 

- [ ‘반성’에 시효는 없다 ] 한때는 분단의 상징, 1989년 이후엔 통일의 상징인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은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도시의 중심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검은 비석들이 거대한 무덤처럼 펼쳐져 있다. 2711개의 비석들이 1만9073㎡의 부지에 늘어선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홀로코스트 기념비)’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추모시설이 수도 한복판에 있는 셈이다.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추모의 공간이지만,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과거 범죄행위에 대한 대규모 전시장이다. 일본이나 한국 우익이라면 설계단계에서부터 ‘자학사관의 산물’이라며 맹렬히 반대했을 게 분명한 시설물이다. 경향신문 모바일유스팀 정원식 기자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추모관을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두는 일본을, 베트남 민간인 학살 기념관을 서울에 두는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독일은 과거사 반성의 모범이라고 부르는 데 아무런 부족함도 없어 보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L1nzB 

- [ 정동영, MB에 패하고 11년 만에…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65)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2007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지 11년 만에 비교섭단체 정당의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8.57%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1%대 지지율에 머무는 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량감을 갖춘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선명 야당을 공언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것이 평화당의 목표”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올드보이인 정 대표 선출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출마선언을 한다. 정 대표 당선이 ‘경륜의 리더십’을 부각시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대교체 바람을 강화시키는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https://goo.gl/azWs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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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3일

- [ ‘노회찬 화법’ 빛났던 이유 ] 정치인 노회찬은 떠났지만 그의 말은 우리곁에 남아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솔직히 노회찬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를 좋아했다면, 결국 그가 했던 말을 좋아한 것이다. 국내 정치인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게 말했던 그의 화법은, 정치 고수로 통용되던 김종필식 선문답과 매우 대조적이다. 고도의 복선이 깔렸다는 김종필씨의 말에서 무엇을 했다는 건지, 누구의 잘잘못인지 파악할 수 없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화법으로, 말 바꾸기와 책임회피에 유용한 방식이다. 고수끼리는 통한다는 이 화법에는 시민은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특권의식이 숨어 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식 동문서답도 노회찬의 화법과 대비된다. 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했던 박 전 대통령의 대답에는 논리가 없다.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면 논리가 필요하며, 그래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다면, 레이저 눈빛을 쏘거나 헛기침으로 심경 경호를 받아왔다면, 굳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전달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나 알아들을 비유를 구사하고, 누구의 잘잘못인지 분명한 노회찬의 화법은 자기 발언에 책임지는 말하기 방식이다. 상대가 누구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대화 방식은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에 젖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노회찬의 목소리가 빛났던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8wmNGT 

- [ 걸그룹 요정, 도박 빛이 6억? ]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ㄱ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35)는 ㄱ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ㄱ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42)도 ㄱ씨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ㄱ씨를 고소했다. https://goo.gl/LytihN 

- [ 사망 노동자 옆엔 “뜨다 만 라면이···” ]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 현장에서 일하던 외주제작사 소속 프리랜서 노동자 김모씨(30)가 지난 8월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노조는 “드라마 제작현장의 장시간 노동관행이 부른 참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SBS노조는 8월2일 ‘사람 잡는 제작관행, 즉각 철폐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김씨가 숨진 자리엔 미처 뜨지 못한 라면 한 그릇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노조는 방송 현장에 못다 핀 꿈을 남긴 채 스러진 안타까운 청춘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다. 노조는 “김씨에게 마지막 근무일 이후 30여시간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직전 5일 동안 20시간 연속노동을 포함해 70여시간이 넘는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조건은 더 가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https://goo.gl/LhjgbX 

- [ 듣는 것도 독서일까? ] ‘듣는 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디오북이 국내 독서 문화도 바꿀지 주목된다. 국내 성인 10명 중 4명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오디오북은 수천년 활자문화에 기반한 독서의 본질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 유료 오디오북을 판매한다. <82년생 김지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30종을 발행했다. 바쁜 현대생활에 오디오북의 대표적인 장점은 ‘멀티태스킹 독서’다. 조용히 혼자서 종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라디오처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네이버가 연말 쯤 오디어클립에 일반 창작자들도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올리고 파는 ‘오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의 일반 책값은 9000원, 전자책(e북)은 6300원인데, 오디오북은 9000원이다. 글자를 읽지 않고, 음성을 듣기만 하는 게 과연 진짜 독서일까.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지금은 눈으로 읽는 매체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귀로 들었던 것입니다. 독서의 다양한 방식 중 하나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goo.gl/7eHLZF 

- [ ‘강남스타일’ 최고 뮤직비디오 12위 ]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의 ‘강남스타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7월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The 100 Greatest Music Videos of the 21st Century)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풍자적인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폭풍처럼 휩쓸어 최초로 10억뷰를 넘은 뮤직비디오가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음악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 놀라운 세계적인 센세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유튜브 31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노래 가운데는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표한 ‘피 땀 눈물’이 67위, 소녀시대가 2009년 발표한 ‘지’(Gee)가 92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가 1위에 올랐다. https://goo.gl/CJVD3S 

- [ ‘오욕의 27년’…기무사, 역사 속으로 ] 국방부 기무사개혁위원회가 8월2일 기무사의 존치 근거인 대통령령 폐지를 권고하면서 기무사 명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의 주 업무는 군사 보안과 방첩이다. 그러나 기무사는 그간 군인 및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 개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됐다. 기무사의 뿌리는 1948년 5월 조선경비대 정보처에 설치된 특별조사과이다. 6·25전쟁 이후 대공 전담기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육군 특무부대로 확대됐다.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1977년 육·해·공군의 균형적인 발전 지원을 목표로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 보안사령부로 개칭했다. 1979년 신군부의 쿠데타는 보안사를 주축으로 이뤄졌다. 보안사는 ‘서빙고 분실’을 운영하며 군인만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게도 고문을 자행했다. 1990년 보안사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이후 1991년 1월 국군기무사령부로 다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유지되어왔다. https://goo.gl/JemPiJ 

- [ 남북 모두, 역대 최고기온…뜨거운 한반도 ]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유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8월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물(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온과 가물피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 부문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였고 많은 지역들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 예견된다고 한다”면서 “혹심한 고온과 가물로 하여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https://goo.gl/3N4R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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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일

- [ 국민은 이기적인 존재? ]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국민들을 “이성적인 법조인”에 빗대 “이기적인 존재”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이 7월31일 양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한 196건의 문건 중 ‘법무비서관실과의 회식 관련’ 문건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해당 문건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2014년 8월29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과 회식을 하고 이틀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가 필요했던 법원행정처는 문건에 “BH(청와대) 입장에서 (상고법원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당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원행정처는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내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LiXkzB 

- [ 70년여 전에도 ‘먹자판 재판소’ ] ‘고두럼 장작 때구 냉수 먹세’ ‘하루종일 정거장’ ‘흐지부지 우편국’ ‘텅텅 비었다 배급소’ ‘먹자판 재판소’ ‘깜깜절벽 전기회사’ ‘삼팔따라지’ ‘팔십오전’…. 해방 직후의 유행어들이다. ‘고두럼(고드름)…’은 불 피울 장작조차 마련하기 힘든 당대 농민들의 가난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고드름으로 장작을 지폈는지 엄청 찬방에서 냉수를 벌컥벌컥 마신다는 의미다. ‘하루종일 정거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는 정거장을, ‘먹자판 재판소’는 돈만 요구하고 판결은 제대로 하지 않은 재판소를, ‘깜깜절벽 전기회사’는 발전소가 집중된 북한에서 송전을 중단하면서 겪어야 했던 전력난을 일컫는 말이다. 이 밖에도 화투판에서 끗수가 가장 낮은 ‘삼팔따라지’에 빗대 당시 빈손으로 38선을 넘어왔던 실향민을 ‘삼팔따라지’라 비하했다. ‘팔십오전(八十五錢)’은 8·15해방을 의미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1원도 안된다. 1원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자들이 활개치며,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고, 우익이 좌익으로 변신하는 해방 이후의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이렇듯 유행어는 그 시대의 삶, 즉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열쇳말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12월2일까지 여는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특별전의 주제는 바로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생각’이다. 혼란했던 해방공간에서 다양한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세력들의 이야기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전에서는 ‘보통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s://goo.gl/dLmScK 

- [ 김성태 막말, 시정잡배 수준? ] 자유한국당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논란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끌어들이며 ‘계엄령 문건’의 물타기를 시도하는 데 이어 기무사의 불법 행위를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의 ‘성정체성’도 공격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월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2016년 대응 문건뿐만 아니라 2004년 대응 문건도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를 비판해 온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두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사건의 본질과 무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및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도 “(TV) 화면에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 “군 개혁을 하려면 적어도 군 생활을 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임 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한 소리인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한국당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았다. https://goo.gl/brMcki 

 - [ 이름을 바로잡는다는 것 ] 정치 일선에 등용된다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제자 자로의 질문에 공자는 “그야 당연히 이름부터 바로잡아야지!”라고 답했다. 공자 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정명(正名)’의 출처다. 정책 하나에 많은 이들의 생사가 오갈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그 긴박한 현안들을 앞에 두고 기껏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몽상가의 답변이다. 공자의 답변을 들은 자로가 “어이구, 선생님 정말 실정을 모르시네요”라고 답답해하며 내뱉자, 공자는 말했다. “이름을 바르게 해야 진의가 잘 전달되고, 진의가 통해야 정책이 성사되며, 그런 뒤에 교육문화가 융성하고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가 은퇴 후 대기업 자리를 보장받는 나라, 금융 ‘감독’원이 행정부와 이해당사자들에게 휘둘리는 나라, 사법 독립의 수장 ‘대법원장’이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라다. 실질과 다른 이름들이 대놓고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사회에 필요한 것은 용감한 몽상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6o7Vn 

- [ 로봇 개와 진짜 개가 친구? ] 진짜 개와 로봇 개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소니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 개 ‘아이보(aibo)’를 실제 개와 함께 지내도록 해 개의 반응을 관찰·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31일 전했다. 실험은 두 단계로 나눠져 진행됐다. 1단계는 ‘첫 대면’으로 품종과 연령이 다른 개 13마리와 그 주인이 있는 방에 아이보를 넣었다. 그러자 13마리 중 9마리는 아이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고, 특히 6마리는 엉덩이 냄새를 확인했다. 개가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상대를 파악해 소통하려고 할 때 하는 행동이다. 2단계는 개를 기르는 집 3곳에서 아이보가 2주일간 함께 지내도록 했다. 6개월짜리 수컷 토이푸들은 첫날 아이보를 조금 경계하다가 주인이 아이보에게 앉으라고 지시하자 자신도 바로 옆에 와서 앉았다. 3일째에는 아이보의 이름을 이해한 듯한 행동을 보였다. 주인이 “아이보와 놀고 와”라고 하면 아이보의 귀나 꼬리를 가볍게 물었다. 개들이 자신의 영역에 아이보가 들어와도 화를 내지 않는 등 변화를 보인 것은 개가 아이보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을 분석한 포유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카아키(今泉忠明)는 “함께 사는 존재로서 서열을 매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마이즈미는 “아이보와의 공생으로 개에 배려에 가까운 감정이 길러져, 개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ttps://goo.gl/yKo7rA 

- [ “태권브이, 마징가Z 표절 아니다” ] 국산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본 만화 캐릭터 ‘마징가 제트’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마징가 제트’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태권브이가 마징가 캐릭터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재판부는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는 외관상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태권브이는 마징가와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거나 이를 변형·각색한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가슴 부분에 단절되지 않은 빨간색 V자가 새겨진 ‘로보트’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zgA4G2 

 - [ 남극 임금펭귄이 사라져가는 까닭 ]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종인 임금펭귄의 최대 서식지 개체 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위성사진과 헬기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령 남극 크로제군도 피그섬의 임금펭귄 수가 1982년 200만마리에서 20만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7월3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남극과학’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개체 수 급감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기후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추세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1세기 중반쯤에는 크로제군도에서 아예 임금펭귄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s://goo.gl/iyDbgq 

- [ 111년 만의 폭염, 불가마 서울 ] 7월31일에 이어 1일과 2일까지 사흘 동안 ‘111년만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나긴 폭염이 언제 가실지는 기상 전문가들도 확실한 예측을 못 하고 있다. 7월31일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 의왕 오전동에서 40.2도까지 올랐고, 경기 광주 퇴촌이 39.8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8월의 첫날인 1일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1907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 서울은 1994년 7월24일 38.4도를 기록했는데 24년 만에 이를 넘어 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경신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76년째 깨지지 않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오느냐가 관심거리다. https://goo.gl/gCV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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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31일

- [ 트렌스젠더도 여대 입학?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동성 커플의 결혼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고 NHK가 7월30일 전했다. 일본에선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성적 소수자(LGBT)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일본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도쿄 시부야(澁谷)구가 처음으로 동성 커플을 결혼에 상당하는 관계로 인정한 뒤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와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가 뒤를 따랐다. 지난 7월3일엔 사이타마(埼玉)현 사이타마시가 동성 커플을 인정하는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여자대학들 사이에선 호적상 남성이어도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https://goo.gl/KUAXm5 

- [ 노무현 묘역 찾아간 김병준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7월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완성된 후 첫 대외 행보가 봉하마을 방문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반박정희, 친노무현’. 김 비대위원장이 7월17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내건 ‘깃발’이다. 박정희식 개발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를 모두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반면 자유와 분권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신’을 앞세웠고 계승자를 자처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정부가 잉태한 이념과 절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정희식 국가 개입에 동의하는 사람은 같이 갈 수 없다”며 한국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떼어내고 싶다고도 했다. 친문 진영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7월17일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대통령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고 반박했다. https://goo.gl/qZoxCJ 

- [ MB, 수면무호흡 증세로 ]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지병 악화로 7월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3월 구속된 지 4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31일까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병원에서 수면무호흡 증세와 당뇨질환 등을 진료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검진 결과에 따라 구치소로 돌아가거나 병원에 머물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후 변호인 등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 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도 했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p4jKdL 

- [ “설정 퇴진” 41일 단식, 설조 스님 결국 ] ‘조계종 종단 개혁’과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6월20일부터 41일째 단식 중이던 설조 스님이 7월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 측 관계자는 이날 “의사 진료 결과 하루라도 더 단식을 이어가면 위험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며 “스님 뜻과 상관없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에 앞서 측근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설조 스님은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며 “최고위 스님들이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중단했지만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퇴진 압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7월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주요 구성원분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8월 말로 예정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ttps://goo.gl/xrsaR4 

- [ 아이 키우는 미혼모 ‘열정 없다’ 해고 ] 여성가족부가 7월 한 달 간 미혼모·부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겪은 차별을 조사해보니 미혼모·부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차별과 불편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모·부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힘들어했다. 앳돼 보이는 여성이 아이를 안고 길을 걸을 때면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한 20대 여성은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업무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하자 ‘열정이 없다’며 해고당했다. 많은 미혼모·부들은 관공서나 은행, 병원에 가면 공개된 장소에서 개인정보를 상담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부모가족 구성 사유는 이혼(77.1%), 사별(15.8%), 미혼·별거(7.1%) 등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6GdASr 

- ‘PC 시간 뒤로 돌리기’등 꼼수 난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두 번째로 긴 과도한 업무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하고,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게 7월부터 시행된 노동시간 단축의 취지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라는 새 근로기준법만 기계적으로 따르는 기업에선 각종 편법과 꼼수가 난무한다. 한 통신계열 대기업 사원 ㄱ씨(30)는 저녁이 되면 업무용 컴퓨터의 시스템 시간을 2~3시간 뒤로 돌린다.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 전원을 자동으로 꺼지게 하자 남은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최근 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사내게시판에는 “남편이 일주일에 79시간 회사에 머물렀는데 노동시간은 52시간으로 집계됐다”는 사원 가족의 고발이 올라왔다. 근태관리시스템에 휴게시간인 ‘비근로시간’을 매일 4시간 이상씩 총 27시간 입력해 법정 노동시간을 준수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공짜 초과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포괄임금제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Ngt9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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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8일

- [ 세상은 노회찬을 기억할까? ] 매일 국어사전을 읽는 사람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국어대사전을 탐독해왔다는 그는 읽을수록 한국어의 깊이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간혹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는 경우에도 국어사전만은 꼭 읽고 잠들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이 특이한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은 게 벌써 몇 년 전이다. 세상 사람들은 노회찬의 촌철살인·유머가 그저 타고난 재능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보통 정치인과 달리 그가 적확한 용어와 단어로 상황을 정의하고, 적절한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어에 대한 오랜 집착의 결과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나쁜 정치로 한국어를 망치는 정치인은 많지만, 노회찬처럼 우아한 한국어로 좋은 정치를 추구한 정치인은 드물다. 그런데 그마저 떠났다. 자신의 말을 지키느라, 기꺼이 목숨을 내준 것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정치조직을 위해 쓰려고 아껴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이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떠난 그가 밉다. 시민들은 그동안 외면하던 진보정치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 언젠가 진보정치가 꽃피는 날 진보정치 깃발을 맨 먼저 들었던 노회찬을 세상 사람들은 기억해줄까? 영화 <동사서독>에서 장만옥은 무림의 고수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난 장국영을 그리며 말한다. ‘내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름다운 시절이 와도 그와 함께하지는 못한다. 노회찬의 부재는 상실이자 고통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xNAnz2 

- [ 웃으며 떠나보낼 용기는 없었다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의 흔적인 자후 유적지의 유물은 장례와 관련되어 있다. 서주 시대의 책 <예기>의 기록이다. 후손 중 한 명이 죽은 이의 역할을 맡으며 예식을 주관하고, 영혼은 ‘한 잔의 술을 마시기 위해’ 초대받는다. 제례를 맡은 이는 일주일 동안 음식을 끊는다. 금식기의 마지막 날, 죽은 자는 묻히고 이승과 저승 모두를 위한 잔치가 벌어졌다. 제례 주관자는 수수나 쌀로 빚은 술을 아홉 잔 정도 마셔야 했는데, 포도주 두 병 정도의 알코올 양에 달했다고 한다. 정미환 오디너리 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술이 언제나 축제와 환희의 매개체이길 바란다. 그러나 마냥 즐거운 기분을 부추기기 어려운 때도 있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소식이 들려왔다. 무신론자조차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천국의 존재를 믿고 싶어진다. 텔레비전 화면 너머, 고인의 영정 앞에서 마지막 술잔을 돌리는 아픈 손길들을 봤다. 그런 날의 술은 떠난 사람을 배웅하고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음료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우리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황망한 마지막이 아니라 그의 아름다웠던 삶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세를 믿어본 적 없지만, 그럼에도 술잔을 놓고 잠깐 생각해본다. 떠나가신 그곳은 누구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도 좋은,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이기를”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PaAvmi 

- [ 군 살 빼기 시동 ] 국방부가 향후 4년 동안 장군 자리 76개를 감축하고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3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타격 및 방어 전력을 구축하는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를 추진하되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고려해 일부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월27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현재 436명인 장군 정원을 2022년까지 76명을 줄여 360명으로 조정키로 했다. 군별 감축 규모는 육군 66명, 해·공군 각각 5명씩이다. 1957년 333명에서 1961년 239명으로 94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규모다. 국방부는 또 병사 복무기간을 육군·해병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 22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국방개혁을 성공시키고 기무개혁도 성공시키는 데 제 소임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입 금지, 민간사찰 금지, 특권의식 내려놓기 등 3가지를 주축으로 해서 강력하게 국방개혁을 하나의 마지막 정점으로 해서 기무개혁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https://goo.gl/GDaQRY 

- [ 장군들, 관례 깨고 문 대통령에 “충성” 경례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7일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불법적 일탈 행위”라며 “본연 임무에 충실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취임 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을 보고받기에 앞서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군에 강한 경고를 한 데 이어 이날 전군 지휘관들 앞에서 직접 질타함에 따라 군과 민간 검찰의 계엄령 문건 사건 수사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80여명의 군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송 장관과 기무사의 거짓말 공방 등으로 군내 사기가 뒤숭숭한 탓에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군 지휘관들은 회의 때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문 대통령에게 ‘충성’이라는 구호까지 붙여 거수경례를 했다. https://goo.gl/5X1PPL 

- [ ‘계엄문건’ 놓고 기무사 내부 분란 ]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7월27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두고 “실행이 되지 않았다고 실행계획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행 의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5처장은 “실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페이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항명한 것도 모자라, 기무사 내부에서도 분란이 노출된 것이다. https://goo.gl/Qb3GP1 

- [ 포스코 새 비전, 더불어 함께 발전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7월27일 공식 취임했다. 최 회장이 제시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은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최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가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바로 기업시민”이라면서 “주주, 공급사, 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공정·공생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대북사업과 관련,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2위”라면서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광석과 원료탄, 흑연 등 원료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bN8K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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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7일

- [ 유시민이 노회찬에게 ] “여러분 함께 가시겠습니까?” 7월26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상 속 2012년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수락연설 때의 노 원내대표를 바라보며 시민들이 박수를 쳤다. 무대에는 ‘진보정당 대표의원,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추모문화제가 열린 1600석의 대강당 1·2층은 일찌감치 꽉 들어찼다. 수천명의 시민들이 대강당 밖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추모문화제를 지켜봤다. 추모문화제 사회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맡았다. 시민들은 추도 묵념에 이어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객석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유시민 작가는 편지를 써왔다.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편지를 읽는 유 작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 국회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이다. https://goo.gl/DSxakT 

- [ 비만이 혼밥·혼술 탓? ]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시대. 해마다 늘어나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부처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올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스스로 건강관리에 힘쓰는 이들에게는 체육시설 무료 이용권 같은 혜택이 돌아간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9개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7월26일 밝혔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대책은 영양, 운동, 비만치료, 인식개선의 4개 분야로 구성됐다. 개인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북돋기 위해 ‘건강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관리 정도를 평가해 우수자에게 체육시설이용권과 진료바우처 등을 준다.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뱃살의 주범인 음주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폭식을 조장하는 방송이나 광고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니터링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서구식 식생활과 함께 1인 가구 급증으로 혼밥·혼술 문화가 퍼지고 있어 선제적인 비만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orL7D6 

- [ 회사에서 ‘꾸벅’ 졸다간… ] ‘일하는 도중에 졸다가는….’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이 눈꺼풀 움직임을 분석해 실내온도를 낮춤으로써 졸음을 막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월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 NEC와 다이킨공업은 사무실에서 졸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20년 실용화해 생산성을 올리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컴퓨터 화면에 카메라를 설치해 일하는 사람의 눈꺼풀 움직임을 추적한다. 눈꺼풀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면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후 컴퓨터 서버를 통해 에어컨 설정 온도를 일시적으로 내려 일하는 사람에게 자극을 줘서 졸음을 깨도록 한다. 다만 이 시스템이 사원의 근무태도를 감시하는 데는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NEC 측은 밝혔다. 눈꺼풀의 움직임을 기록하지만, 누구의 데이터인가 특정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https://goo.gl/U7aJRp 

- [ 25년 보존…진화하는 비상식량 ] 25년 보존 가능한 비상식량, ‘알레르기 프리(free)’ 비상식량, 비상식량 전문 식당…지진·화산폭발·집중호우 등 각종 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재해 시 먹는 비상식량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비상식량을 가능한 오래, 보다 맛있게 먹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업계가 답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25년 보존 가능한 맛있는 비축식량(비상식량).’ 비상식량 제조업체 세이엔터프라이즈는 이런 구호를 내걸고 25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비상식량을 내놓고 있다. 조리한 식재료를 영하 30도에서 동결시킨 뒤 건조·가공함으로써 수분을 극한까지 제거하는 방법으로 25년간 보존이 가능한 비상식량을 만들었다. 기존 비상식량의 보존기간은 3~5년이다. 일본 아키타(秋田)현 아키타시의 보나페티라는 업체가 2015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맛있는 비축식(비상식량)’ 시리즈는 레스토랑 음식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맛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맛이 좋기로 이름이 난 명품 쇠고기인 아키타소고기를 레드와인으로 요리한 ‘비프스튜’ 등을 비상식량으로 내놨다. 보존료나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3~5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https://goo.gl/3Wtzyq 

- [ 네이버, 주가 싸진다? ] 네이버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7월26일 공시했다. 네이버 주식은 오는 10월8∼11일 3영업일 동안 매매거래 정지를 거친 뒤 발행 주식 수가 3296만2679주에서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는 현재 75만원 수준에서 1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의 경우 회사 자본 구조나 투자자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다 보니 액면분할을 선택하게 된 것”고 말했다. 이어 “단순 소각보다는 (액면분할의) 주주 이익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현 상황으로 볼 때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LFTQG3 

- [ 문 대통령, 시민들과 맥주마시며… ] ‘광화문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퇴근길 시민들과의 소주 한잔’ 공약은 늘 마음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문 대통령은 7월26일 저녁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그 숙제를 실행에 옮겼다. 문 대통령이 굳이 이 시점을 택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프집에 와 있던 시민들은 행사 시작 10분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얘기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편하게 얘기해달라” “오로지 듣기 위해 왔다”며 대화를 유도하자, 시민들은 각자 고충을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대화 끝에 “구조적 개혁은 참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시간이 지나 그것이 정착되면 우리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과거 주 5일 근무제 했을 때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겠냐 호소했지만 그런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우리 사회에 다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https://goo.gl/PJ7at5 

- [ 추미애 다음,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중 한 명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이해찬(66·7선), 김진표(71·4선), 송영길(55·4선)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7월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8명의 당 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친문(친문재인) 또는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본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결과 이종걸(61·5선), 최재성(52·4선), 이인영(54·3선), 박범계(55·재선), 김두관(59·초선) 의원은 탈락했다. 8월25일 열리는 본선의 최대 변수는 당 주류인 친문 표심이다. https://goo.gl/qmKz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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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6일

- [ ‘반라의 여전사’ 사망 ] 상의 탈의 시위로 유명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의 공동 창립자 옥사나 샤츠코가 7월23일(현지시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벌거벗은 가슴엔 정치적 메시지를 적는 ‘토플리스 시위(반라 시위)’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페멘 공식 웹사이트는 “가장 용감하면서도 취약했던 옥사나 샤츠코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샤츠코의 친구, 친척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경찰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출신인 샤츠코는 2008년 학내 마르크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네 명과 함께 페멘을 창립했다. 페멘의 첫 대외 활동은 우크라이나의 성매매 산업을 비판하는 시위였지만, 점차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독재 체제와 모든 종교”로 투쟁 대상을 확대했다. 샤츠코는 페멘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독재정권, 가부장제, 동성애 혐오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페멘은 당초 연극적 요소를 도입한 시위에 집중했다. 독창적인 의상을 입고 신인 가수나 댄서를 무대로 초대하는 식이었다.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샤츠코가 2009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상의를 탈의한 사건을 기점으로, 토플리스 시위는 페멘 활동의 전형으로 굳어졌다. https://goo.gl/Vh6WZY 

- [ 사라지는 ‘박근혜 지원단체’ ] 박근혜 정부 시절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던 일명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이 명칭을 바꾸고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속속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바뀌고 사회적인 시선도 따가워지면서 활동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인권학생연대’가 단체명을 ‘피스브릿지(Peace bridge)’로 바꾸겠다고 낸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2012년 7월16일 공식 등록된 단체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부터 각종 반북 시위를 주도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013년 11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박근혜 정부가 친정부 단체로 분류해 정부 지원금을 줬던 화이트리스트 단체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이트리스트 단체였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지난 3월19일자로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졌던 ‘포럼동서남북’도 2017년 8월17일자로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됐다. https://goo.gl/VDLB6q 

- [ 노회찬 배웅…‘시민장’이 됐다 ] 휠체어를 탄 중년남성, 아이 손을 잡고 온 30대 부부, 작업복 차림으로 동료들과 손을 맞잡은 노동자, 손에 쥔 국화를 놓지 못하는 70대 노부부….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 사흘째인 7월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로 붐볐다. 간혹 멀쑥한 양복 차림의 유명인사도 보였지만 장례식장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대부분 시민들이었다. 노 원내대표와 사적 인연은 없지만 저마다의 기억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다. 한 30대 여성은 노 원내대표의 영정을 보자마자 “안돼, 이렇게 보낼 순 없어. 거짓말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시민들이 상주였다. 빈소 주변과 고인의 영정 앞엔 시민들의 추모글이 가득했다. 7월24일 조문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한다 하는 고위층도 추모행렬에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서야 조문할 수 있었다. 노 의원을 추모하는 마음에서는 모두 평등했고, 어떤 새치기도 건너뛰기도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례 마지막 날인 7월27일에는 오전 9시 발인식, 오전 10시 국회 영결식이 엄수됐다. https://goo.gl/uDeiGL 

- [ 안면인식이 신분증 대체하는 중국 ] 1990년대 홍콩 4대 천황으로 꼽혔던 장쉐유(張學友)의 새 별명은 ‘도주범 잡는 스타(逃犯克星)’다. 장쉐유는 올 초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4월 난창(南昌) 공연장을 시작으로 7월13일 웨이하이(威海)시까지 7곳에서 8명의 수배범이 잡혔다. 중국의 주요 공연장은 입장 시 보안검색과 신분확인을 한다. 도주범 2명이 검거된 5월 자싱(嘉興)시 공연장에서는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 대륙을 바꾸고 있다. 범인 검거, 무단횡단 단속을 비롯해 대학·호텔·기차역·공항에도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지원, 대기업의 전폭적 투자와 맞물려 거대한 안면인식 사회 탄생이 눈앞에 왔다. ‘빅브러더 사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보다 통제와 기술 발전에 더 집중하는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안면인식 기술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AI 스타트업인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가 선도하고 있다. 센서 기술과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https://goo.gl/z9Ep4U 

- 33년 독재 타도위해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 캄보디아인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7월2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불렀다. 집회는 7월29일 열리는 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없는 선거는 무효”라며 ‘총선 거부 운동’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훈센 총리가 33년째 집권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제1야당이었던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제1야당 해산 조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CNRP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훈센 총리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됐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RP가 해산되면서 캄보디아 총선은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나홀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인권평화포럼 측은 국내에서 캄보디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ZhV2x2 

- [ 일본 올 최저임금 8860원 ] 일본의 올해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이 26엔(3.07%) 오른 874엔(약 8860원)으로 확정됐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3%대 인상이다. 7월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새벽 최저임금 인상액 목표를 전국 평균 26엔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5엔을 웃도는 것으로, 최저임금을 시간당으로 적용한 2002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최저임금은 학자, 경영자, 노동자 대표자로 구성되는 심의회가 매년 1차례 인상액 목표를 정한다. 이 인상액을 기준으로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을 정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게 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의 경우 10월부터 최저임금이 985엔(약 997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일본 정부의 목표치 1000엔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라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2023년쯤 1000엔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이번 인상액을 적용하면 760엔(약 7670원) 정도로, 도쿄 등 대도시와의 격차가 크다. 아베 정권이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선 비정규직이 전체의 40%를 차지하지만, 급여는 정규직의 60%에 머물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일본 경제의 저력을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다. https://goo.gl/nkgcUk 

- [ 출생아 최저 행진…인구절벽 ‘성큼’ ] 가정의달이었던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7.9% 감소하면서 26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7월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매년 5월 출생아 수 추이를 따져볼 때 통계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26개월째 역대 최저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2558명, 2016년 18만1854명, 지난해 15만9300명 등에 이어 올해도 빠른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900건(-7.1%) 감소했다. 또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400건(4.3%) 증가했다. https://goo.gl/Kd62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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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5일

- [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 “나는 본디 금석에 벽이 깊은데(我本癖金石) 그대는 시 노래를 절로 잘했네.(君自善歌詩)~”(<완당전집> 9권) ‘해동의 천재’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특별히 자랑한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금석벽’이었다. 벽(癖)이란 시쳇말로 ‘마니아’ 혹은 ‘덕후’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 추사는 ‘금석 덕후’ 혹은 ‘금석 마니아’라 칭할 수도 있겠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로서 추사의 면모는 1817년 4월 하순~5월 초순의 경주 답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미 9개월전인 1816년 7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한 추사가 아니던가. 새로운 자료 발굴에 의욕이 넘쳤을 것이다. 부친(김노경·1766~1840)이 경상도 관찰사(1816년 11월~1818년 12월)였던 때여서 답사지로는 제격이었다. 게다가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도처가 유물밭이 아닌가. 추사는 먼저 전 해(1816년) 찾아낸 북한산 순수비의 주인공인 진흥왕의 무덤을 찾았다. 추사는 “사람들은 태종무열왕릉 위에 조성된 4대릉을 그냥 인공산이라 하지만…내가 보기에는 진흥·진지·문성·헌안왕 등 네 임금의 무덤”이라 추정했다. 추사는 분황사터에 방치된 ‘화정국사비’의 빗돌받침도 찾아냈다”고 말한다https://goo.gl/hA7Vom 

- [ 첼로를 닮은 정치인 노회찬 ] 7월23일 세상을 등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어준·진중권·홍세화씨 등과의 대화를 엮어 2010년에 나온 책 <진보의 재탄생-노회찬과의 대화>의 표지에는 첼로를 켜는 고인의 사진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용접공 생활까지 하며 노동운동에 매진해온 고인의 삶과 첼로는 왠지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고인은 가난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중시했던 부모의 뜻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첼로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경기고 재학 시절에는 개교기념일에 독주를 했고, 이화여고에서 초청공연도 했다. 차가운 이성에 매몰되지 않고 따뜻한 감성을 보여준 고인의 삶과 말들이 이런 예술적 감수성에서 나왔으리라.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현악기 중 저음역을 맡고 있는 첼로는 따뜻하고 폭넓은 음색으로 사랑을 받는다. 첼로는 수십 개의 악기가 모여 조화로운 소리를 빚어내는 관현악을 떠받쳐주는 악기다. 진보운동가이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와 관용의 태도를 중시해 보수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삶은 클래식의 앙상블을 완성시켜주는 첼로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https://goo.gl/ikQzfP 

- [ 노동자·빈자 위한 '노회찬의 꿈' ] “저는 법도 인간의 체온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법을 왜 만듭니까?…(중략)…애초 이 법이 없던 기존 법체계만으로 엄격하게 따질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1월20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전할 조짐을 보이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발언한 내용이다.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의원은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제20대 국회에서 노 원내대표는 총 61개의 의안(법안과 결의안 통칭)을 발의했다. 그의 관심사는 권력자와 자본가를 견제하고 노동자와 빈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에 맞춰졌다. https://goo.gl/Q6sgWw 

- [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의 ‘거짓말 공방’ ]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볼썽사나운 상황이 7월24일 국회에서 벌어졌다. ‘거짓말’ ‘왜곡’ ‘각색’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됐다. 양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기무사 해체 등 철저한 국방개혁 필요성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3월16일 문건 보고 당시 상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 사령관은 “송 장관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20분 정도 대면 보고했다”고 했다. 반면 송 장관은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며 “(이 사령관에게) 지휘 참고자료에 대해 몇 마디 하고 이것(문건)은 중요한 보고인 거 같다고 해서 볼 시간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병삼 100기무부대장(대령)은 “송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계엄령 문건 파동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은 처음으로, 국방부와 기무사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GK1wXX 

- [ 인천공항∼강남역 택시요금 186만원 ]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습적으로 바가지 요금을 받은 60대 콜밴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사기 혐의로 콜밴 기사 ㄱ씨(61)를 구속했다고 7월2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6월18일 미국인 ㄴ씨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8만6000원인데 이 보다 10배인 186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에도 인천공항에 도착한 호주 관광객 ㄷ씨를 서울 강남까지 태워주고 실제 요금은 13만7000원이 나왔는데도 137만 원을 받았다. 지난 1월18일에도 미국인 ㄹ씨(40·여)를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태워주고 114만 원을 받았다. ㄱ씨는 이들 외국인들에게 실제 요금을 받았다며 허위 영수증까지 발급해 줬다. ㄱ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객 6명에게 모두 704만 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 카드 요금 청구서를 받고 난 뒤 피해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 https://goo.gl/Wgk6Le 

- 고향서 일한다 ‘지역한정사원’ ] 일본 편의점업체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도쿄(東京)도와 이바라키(茨城)현 등 간토(關東) 지방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30~50대 남녀 5명을 정식 채용했다. 접객 등의 실력을 높이 사서 점포와 스태프에 대한 지도를 맡는 ‘지역한정사원’으로 채용한 것이다.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 사는 요시다 아키코(吉田明子·41)도 이렇게 채용된 지역한정사원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5분. 패밀리마트 편의점 600곳이 있는 지바현이 담당 지역이다. 고3과 중3 딸을 둔 요시다는 “통근가능한 범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을 수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일본에서 지방에서 일하는 방식에 새 흐름이 생기고 있다. 회사를 퇴직한 뒤 지방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거나 가업을 잇는 기존 패턴과는 다르다. 샐러리맨에서 탈출하는 ‘다쓰(脫)사라(샐러리맨)’를 하지 않고도 지방에서 생활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경향신문 김진우 도쿄 특파원은 “지역한정사원은 전근이 없고, 정든 고향 등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보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고령의 부모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전근을 꺼리는 게 배경이다. 실제 젊은 세대는 대도시 근무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지난해 7월 대학생·대학원생 5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선 10명 가운데 1명은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인 고향이나 고향 가까운 도시에서의 근무를 바랐다”고 전한다. https://goo.gl/UkNUZz 

- [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댐 붕괴 ]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의 댐이 무너져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라오스통신(KPL)이 7월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담수량 50억㎥인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물이 쏟아지면서 사남싸이 등 인근 6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도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2월 착공해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라오스 당국은 2019년 이 댐을 가동한 뒤 댐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90%를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SK건설은 사고가 발생한 댐은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VfE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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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1일

 - [ 평양냉면 맛집 30곳, 직접 먹어봤더니… ] 북의 냉면이 남으로 넘어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육수는 기다림을 필요로 하고, 메밀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다.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음식이 사라졌지만 평양냉면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아니, 더 번성했다. 오늘 점심, 당장 냉면 한 그릇 때문에 유명 냉면집을 찾아도 늘어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그 끝에, 목젖을 적시는 차가운 육수와 단단한 메밀면 똬리가 자리 잡은 냉면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평양냉면은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겼다. 과도한 평양냉면 사랑은 ‘진짜 평양냉면’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쟁까지 낳았다. 경향신문은 서울의 평양냉면집 30곳을 돌아봤다. 육수, 면발, 고명, 그릇에서부터 염도와 당도까지 측정해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했다. 최대한 냉면의 ‘물성’을 날것 그대로 전달해 객관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올해 여름 ‘나만의 냉면’을 골라보자. https://goo.gl/iYvJ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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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욕의 반세기]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재벌의 역사는 해방 이후 한국사와 맞물린다. 트럭 몇 대로 운송 사업을 시작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은 미군의 믿음을 얻어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다. 군부독재 정권에 협력해 대가를 얻어내거나 베트남 파견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조중훈의 사업수완만큼은 뛰어났다. 해방 후 광주에서 자동차 두 대로 택시 사업을 시작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은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버스’인 광주여객을 세웠다. 그는 정권에 줄을 대기보다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했다. 경향신문 송윤경 기획팀 기자는지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창업주의 철학과는 먼 곳에 가 있다. 총수 일가의 갑질, 밀수, 조세포탈, 배임, 경영상 판단착오, 성추행…. 두 기업의 직원들은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총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조직력 강한 노동조합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한다. 

대한항공, ‘월남전 재벌’이 쓴 항공신화…오너일가 잇따른 갑질에 곤두박질 https://goo.gl/vvyVAq 

아시아나, 택시에서 항공까지 비상…무리한 사업 확장, 고통은 노동자 몫으로 https://goo.gl/zFa5qy

- [ 한국 사람들은 왜 ‘눈물’을 좋아할까 ] 역대 박스오피스 1~3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 죄와 벌> <국제시장>은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가족애를 소재로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라는 점이다. 대중가요도 비슷하다.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중가요 대부분은 슬픈 사랑에 관한 곡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눈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책은 저자가 ‘눈물’이라는 렌즈로 지난 100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본 문화·사회 비평서다. 대학 안팎에서 강의하는 저자의 전공은 역사나 정치·사회학이 아닌 영화다. 1960년대 한국영화 속 눈물을 연구하던 저자는 영화 같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20세기 한국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눈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저자는 “20세기 한국인에게 눈물은 현실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자 현실을 수용하는 주요한 틀”이라며 “저개발로 인한 빈곤, 봉건제에서 자본제로 이어진 구조적 착취, 식민 지배에서 군사독재로 이어진 국가 폭력의 억압,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극단적 위협 등 고통이 눈물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경학 기자는 “책은 눈물의 정의와 눈물을 흘리는 과학적인 원인부터 차근차근 짚어간다. 조선시대 문학 <사씨남정기>부터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영화 <아리랑>, 가요 ‘동백아가씨’, 드라마 <비밀의 숲>까지 다양한 텍스트 속 눈물의 의미를 분류하고 평가한다. 나아가 가부장적 사회 속 눈물, 박정희 정권이 활용한 눈물, 사회주의 운동 속 눈물도 분석한다”고 소개했다. https://goo.gl/RU6dRh 

- 국정원 첫 방문, 문 대통령 “적폐 본산에서” ] 문재인 대통령은 7월20일 “국가정보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찾아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약속했다. 이어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청사 벽에 새겨진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 석판은 정보활동 중 순직한 요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https://goo.gl/R4DXB3 

- [ 일본 축구대표 혼다, 조선학교 방문한 까닭 ]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러시아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축구선수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33)가 7월19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의 조선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가나가와 조선중고급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혼다는 전날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에 있는 조선중고급학교와 조선초급학교를 찾았다. 혼다의 ‘깜짝 방문’이 실현된 것은 한국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재일동포 축구선수 안영학(39)과의 인연 때문. 혼다는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안영학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지금도 안영학을 한국말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있다고 한다. 혼다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안영학으로부터 조선학교에 한번 오지 않겠느냐는 의뢰가 왔고, 혼다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선 조선학교 및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는 2010년 시작된 고교 무상화 제도에서 제외됐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교부금도 중단됐다. https://goo.gl/VM3M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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