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7일
- [ 부끄러운 한국어 ‘gapjil’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쓰며 한국 재벌 일가 특유의 특권 의식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4월13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땅콩 분노”로 악명이 높은 상속녀(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에 대해 광고대행사의 간부를 모욕하고 물을 뿌린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 전무를 “2014년 항공기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 땅콩을 대접하는 방법에 대해 짜증을 부렸던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재벌’과 ‘갑질’이라는 한국어 단어도 소개했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간부에 폭언을 하고 물을 뿌린 행위가 한국인들이 “갑질”이라 부르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갑질(gapjil)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기업 임원이 부하나 하청업자를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https://goo.gl/1ZZbNx
- [ 1년에 이자 264% 준다더니… ]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00여명을 상대로 다단계 투자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사기범 일당은 중국 출신 귀화 여성들이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월16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ㄱ씨(42)를 구속하고 공범 10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4~7월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12명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여 3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금융회사의 파트너사를 운영한다고 속이고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1년에 최고 264%의 이자를 주고, 투자자를 데려오면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였다. 관리자별로 50~500명이 함께하는 SNS 대화방을 열어 투자자를 모집, 관리했다. 투자금액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이자를 차등 지급하고 SNS를 통해 하부 투자자 유치를 유도했다. 자기가 이끄는 투자자가 10명이 넘거나 총투자금이 미화 1만달러가 넘으면 ‘리더’가 됐다. 리더는 또 다른 소규모 SNS 대화방의 방장이 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배당금이나 단계별 상위 관리자에게 이체됐을 뿐 어떤 사업에도 투자되지 않았다. https://goo.gl/KVjF7o
- [ 박근혜,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4월16일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1심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심에서는 검찰의 항소 이유에 대한 심리만 이뤄져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에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서울구치소를 통해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 거부’를 해왔고, 이번 항소포기도 이런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1심보다 유리한 결과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w2xqEt- [ ‘마음은 콩밭에 있다’ 어원 알고보니… ] 흔히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정작 이 자리에서 해야 할 것은 건성으로 할 때 하는 말이 ‘마음이 콩밭에 있다’이다. 이것은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속담을 줄여서 말하는 것인데, 이 속담도 사실 줄어든 것이다. 원래는 ‘비둘기 몸은 나무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있다’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사람 역시 재미 하나에 빠져들면 온통 그 생각뿐이다. 고스톱에 빠져들면 닭 한 마리만 봐도 자기도 모르게 ‘똥광’을 떠올리고(사실은 닭이 아니라 봉황과 (벽)오동나무이다), 당구에 처음 재미 들리면 강의실 녹색 칠판이, 누워서 천장이 온통 당구대로 보이며 머릿속에서 저절로 큐대 각도 재듯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Jfm8
- [ 검사장 출신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결국… ]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45)의 성추행 피해 폭로가 있은 지 70여일 만인 4월16일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52)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 인사권 남용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안 전 검사장이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서 검사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 낸 것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를 논의한 뒤 표결을 통해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기소 의견을 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려던 서 검사에게 2015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성추행 혐의는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가 적용되는 2010년에 발생했는데 이미 고소 가능 기간인 1년이 지난 데다, 공소시효 7년도 지나 기소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영장 심사에서 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안 전 검사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7vKTFj - [ 청와대 앞 여기는 4·19의거 첫 발포 현장 ] 4·19혁명 58주년을 맞아 당시 시민을 향해 첫 발포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 이를 알리는 바닥 동판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청와대 영빈관 맞은편 분수광장 바닥에 이곳이 ‘인권현장’이었음을 알리는 바닥 동판을 설치했다고 4월16일 밝혔다. 동판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가로·세로 35㎝) 형태를 하고 있다. 이곳은 1960년 4월19일 화요일 오후 1시40분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앞으로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국가권력의 첫 발포가 있었던 현장이다. 이날 총격은 4월18일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던 고려대 학생들의 피습 사건에 분노한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 시민들이 총궐기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던 경무대로 가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날 발포로 시민 21명이 죽고 172명이 다쳤다. https://goo.gl/C4hve9
- [ 조선 왕에겐 ‘옥새’가 있었고 왕비에겐 ‘내교인’이 있었다 ]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가 처음으로 경복궁 서쪽 서울 통의동에서 발굴됐다. 내교인은 조선시대 왕실재산을 관리하던 ‘명례궁’ 등의 물품이나 지출내용을 기록한 회계문서에 찍혀 있는 인장으로, 왕비전에서 결재를 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교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2과를 소장 중인데, 발굴조사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교인은 정사각형으로 인장면에 ‘內敎’(내교)를 전서체로 새겼다. 2단 몸체 위의 손잡이는 개로 보이는 동물 조각이다.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소내교인도 같은 모양인데 동물의 고개가 약간 위를 보고 있다. 내교인이 나온 유적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건너편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어류·육류 등을 관장하던 사재감, 영조가 왕이 되기 전 거주한 창의궁터와 인접해 있다. https://goo.gl/MQiBV8 - [ 14일 만에 날아간 금융개혁의 꿈 ] ‘접대성 해외출장’ ‘셀프후원’ 등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52)이 4월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 14일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김 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을 위법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취임 2주여 만에 각종 외유 의혹과 후원금 문제로 물러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도 당분간 주춤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에 대해 “종전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결론내고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https://goo.gl/wBvAie'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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