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7일
-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소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운을 뗀다는 건 스스로 이 행동이 떳떳지 못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아니, 사실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수 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거니까. 끼리끼리 모이면 뒷담화-원래는 말로 뒤통수를 친다는 은어 ‘뒷다마(다마는 머리통의 일본 속어)’가 우리말인 척 교묘히 바뀐 것-만 한 재미가 없다. 공동의 적이나 무리의 왕따를 수군대는 것만큼 후련한 카타르시스가 없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또한 다 같이 흉보는데 혼자 침묵하면 당사자한테 말 옮길지 모른다는 의심 살 테니 눈치껏 맞장구도 친다. 그렇게 한 마디씩 거들고 한 소절씩 보태다보니 한 숟가락 소문이 십시일반 한 상 가득 진수성찬으로 부풀려진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지만 남의 말 재미에 빠져 지금의 우리끼리가 흩어져 또 다른 우리끼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할 땐 미처 생각 못합니다. 나중에야 겁이 나 다짐받습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단순우매하지요. 자신도 못 다문 입으로 타인의 입에 두터운 비밀보장을 요구하니. 내가 그러더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어떻게든 드러나니 남의 말은 말라는 속담이 ‘두터울수록 샌다’입니다. 남의 말 하는 자기들끼리는 참 은밀하게 두텁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너나없이 다리가 달려 있고 입이 뚫려 있습니다. 거기서 다짐받은 ‘진짜 너만 알고 있어야 돼?’가 머릿속을 맴돌지만 입술이 옴질옴질 달싹달싹 결국 운을 뗍니다. ‘혹시 그거 알아? 누가 그러던데…’ 입이 몇인데 소문낸 게 소문 안 날 리 있나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oX7EBq
- [ 배우 장근석, 조울증 탓에… ] 배우 장근석씨(31)가 7월16일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장씨 소속사 측은 “장근석씨가 오늘 입대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모두 비공개”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장씨가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입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대체복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장씨는 기초군사훈련 대신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뒤 배정받은 근무지에 근무신고를 하게 된다. 군 복무를 앞둔 장씨는 지난 6일 팬카페에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https://goo.gl/SFR4Hk
- [ <미션 임파서블> 22년 인기 비결 ] “톰 크루즈 덕분이죠.” 20년이 넘도록 사랑받은 시리즈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감독은 망설임 없이 주연 배우를 꼽았다.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이라면 당연한 얘기일지 모른다. 시리즈의 6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출연진 내한 기자 간담회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7월16일 열렸다. 간담회에는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배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가 참석했다. <미션 임파서블> 제작진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톰은 벌써 9번째 내한이다.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연출로 시작한 시리즈는 올해 관객에게 선보인 지 22년째를 맞았다. 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장면이 함께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리즈의 3편부터는 국내에서 매번 관객 500만명 이상을 넘겼다. 관객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1년 개봉해 750만명을 불러모은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 20년이 넘도록 현재 진행형인 인기의 요인으로 감독은 ‘톰’을 꼽았다. 시리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올해 56세 톰의 맨몸 액션은 이번 편에서도 두드러진다. 와이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스턴트맨 없이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를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https://goo.gl/wn5wFa
- [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노무현 사람 ] 자유한국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64)가 내정됐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후보자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인사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층과도 거리를 좁혔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최종 의결한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혁신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며 “30여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혁신·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ao3c5z - [ ‘미투’ 서지현 검사 “그는 내게 그저 범죄자일 뿐” ] 서지현 검사가 7월16일 자신을 성추행한 뒤 인사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의 재판에 출석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전 검사장의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검사장 측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에서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지난 1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안 전 검사장과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 검사 요청으로 이날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안 전 검사장이 앉아 있는 피고인석과 서 검사가 위치한 증인석 사이에는 차폐막이 설치됐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검찰에서 절대권력을 누렸고, 현재까지도 그 권력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는 저에게는 범죄자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 1월 서 검사의 폭로로 한국 사회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촉진됐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서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2015년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검사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서 검사에게 인사불이익을 가한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https://goo.gl/DC79yU- [ 경기도청 노조, 이재명 지사에 반발 ]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공무원들에게 ‘명찰 패용’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이 이 지사의 ‘일방적 강행’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3개 공무원노조(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는 7월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 지사에게 소통과 리더십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이번 명찰 패용 문제는 이 지사가 직원들과 사전 소통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큰 문제였다”면서 “신규 명찰 제작 대신 기존 공무원증을 패용하자는 노조의 의견 제시가 도청 직원과 노조 임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노조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 취임 뒤 주요 팀장들이 대기발령되고 첫 월례조회에서 소양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시행되고 있다. 목적이 정당하면 과정의 정당성은 무시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이 지사의 인사와 조직 운영, 도청 리더십을 주시할 것이며 부당한 문제는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W76MhV
- [ 아시아나, 기내식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 ‘기내식 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항공기 기체결함으로 국제선 출발을 줄줄이 늦춰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7월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정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던 OZ541편 출발이 5시간40분 지연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항공편 2편도 약 3~6시간 늦춰졌다. LA행 OZ202편은 이날 오후 2시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5시간40분 늦게 출발했다. 오후 8시40분 출발 예정이던 OZ204편은 3시간 지연됐다. 이번 연쇄 지연은 전날 낮 12시2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아시아나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측은 “OZ728편 A350 항공기 결함으로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 일부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KKZtDV
- [ 마약 루트, 중국 제치고 미국 부상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마를 합법화하고,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다 마약밀반입 루트가 됐다. 올 상반기 국내 대마 밀반입량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필로폰 밀수량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보면 관세청은 올 1~6월 대마 및 대마 관련 제품 밀수 179건을 적발했다. 밀반입된 대마는 약 1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13.6㎏)보다 더 많은 양의 대마가 밀반입됐다 적발된 것이다. 대마류가 합법화된 북미지역에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해 들여온 대마는 145건, 14.4kg으로 횟수와 중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78% 증가했다. 전체 대마 밀수의 60%가량인 107건이 20g 이하 규모였다.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밀수도 급증했다. 건수(60건)로는 대마보다 적지만 중량으로는 60.1㎏으로 전체 적발량 중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배 증가했다. https://goo.gl/Ew8CGj
'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0) | 2018.08.08 |
---|---|
평양냉면 맛집 30곳, 직접 먹어봤더니… (0) | 2018.08.08 |
구속되면 넥타이부터 뺏긴다? (0) | 2018.07.31 |
‘유리멘털’ ‘개복치’라는 비아냥 (0) | 2018.07.31 |
안철수, 정계 은퇴도 간보기? (0) | 2018.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