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7일

-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 “우리끼리라서 하는 말인데.” 소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운을 뗀다는 건 스스로 이 행동이 떳떳지 못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아니, 사실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수 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거니까. 끼리끼리 모이면 뒷담화-원래는 말로 뒤통수를 친다는 은어 ‘뒷다마(다마는 머리통의 일본 속어)’가 우리말인 척 교묘히 바뀐 것-만 한 재미가 없다. 공동의 적이나 무리의 왕따를 수군대는 것만큼 후련한 카타르시스가 없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또한 다 같이 흉보는데 혼자 침묵하면 당사자한테 말 옮길지 모른다는 의심 살 테니 눈치껏 맞장구도 친다. 그렇게 한 마디씩 거들고 한 소절씩 보태다보니 한 숟가락 소문이 십시일반 한 상 가득 진수성찬으로 부풀려진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지만 남의 말 재미에 빠져 지금의 우리끼리가 흩어져 또 다른 우리끼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할 땐 미처 생각 못합니다. 나중에야 겁이 나 다짐받습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단순우매하지요. 자신도 못 다문 입으로 타인의 입에 두터운 비밀보장을 요구하니. 내가 그러더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어떻게든 드러나니 남의 말은 말라는 속담이 ‘두터울수록 샌다’입니다. 남의 말 하는 자기들끼리는 참 은밀하게 두텁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너나없이 다리가 달려 있고 입이 뚫려 있습니다. 거기서 다짐받은 ‘진짜 너만 알고 있어야 돼?’가 머릿속을 맴돌지만 입술이 옴질옴질 달싹달싹 결국 운을 뗍니다. ‘혹시 그거 알아? 누가 그러던데…’ 입이 몇인데 소문낸 게 소문 안 날 리 있나요”라고 말한다. https://goo.gl/oX7EBq 

- [ 배우 장근석, 조울증 탓에… ] 배우 장근석씨(31)가 7월16일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장씨 소속사 측은 “장근석씨가 오늘 입대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모두 비공개”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장씨가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입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대체복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장씨는 기초군사훈련 대신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뒤 배정받은 근무지에 근무신고를 하게 된다. 군 복무를 앞둔 장씨는 지난 6일 팬카페에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https://goo.gl/SFR4Hk 

- [ <미션 임파서블> 22년 인기 비결 ] “톰 크루즈 덕분이죠.” 20년이 넘도록 사랑받은 시리즈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감독은 망설임 없이 주연 배우를 꼽았다.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이라면 당연한 얘기일지 모른다. 시리즈의 6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출연진 내한 기자 간담회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7월16일 열렸다. 간담회에는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배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가 참석했다. <미션 임파서블> 제작진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톰은 벌써 9번째 내한이다.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연출로 시작한 시리즈는 올해 관객에게 선보인 지 22년째를 맞았다. 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장면이 함께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리즈의 3편부터는 국내에서 매번 관객 500만명 이상을 넘겼다. 관객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1년 개봉해 750만명을 불러모은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 20년이 넘도록 현재 진행형인 인기의 요인으로 감독은 ‘톰’을 꼽았다. 시리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올해 56세 톰의 맨몸 액션은 이번 편에서도 두드러진다. 와이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스턴트맨 없이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를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https://goo.gl/wn5wFa 

- [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노무현 사람 ] 자유한국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64)가 내정됐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후보자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인사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층과도 거리를 좁혔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최종 의결한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혁신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며 “30여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혁신·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ao3c5z 

- [ ‘미투’ 서지현 검사 “그는 내게 그저 범죄자일 뿐” ] 서지현 검사가 7월16일 자신을 성추행한 뒤 인사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의 재판에 출석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전 검사장의 공판에서 증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검사장 측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에서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지난 1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안 전 검사장과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 검사 요청으로 이날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안 전 검사장이 앉아 있는 피고인석과 서 검사가 위치한 증인석 사이에는 차폐막이 설치됐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검찰에서 절대권력을 누렸고, 현재까지도 그 권력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는 저에게는 범죄자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 1월 서 검사의 폭로로 한국 사회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촉진됐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서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2015년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검사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서 검사에게 인사불이익을 가한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https://goo.gl/DC79yU 

- [ 경기도청 노조, 이재명 지사에 반발 ]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공무원들에게 ‘명찰 패용’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이 이 지사의 ‘일방적 강행’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3개 공무원노조(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는 7월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 지사에게 소통과 리더십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이번 명찰 패용 문제는 이 지사가 직원들과 사전 소통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큰 문제였다”면서 “신규 명찰 제작 대신 기존 공무원증을 패용하자는 노조의 의견 제시가 도청 직원과 노조 임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노조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 취임 뒤 주요 팀장들이 대기발령되고 첫 월례조회에서 소양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시행되고 있다. 목적이 정당하면 과정의 정당성은 무시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이 지사의 인사와 조직 운영, 도청 리더십을 주시할 것이며 부당한 문제는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W76MhV 

- [ 아시아나, 기내식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 ‘기내식 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항공기 기체결함으로 국제선 출발을 줄줄이 늦춰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7월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정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던 OZ541편 출발이 5시간40분 지연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항공편 2편도 약 3~6시간 늦춰졌다. LA행 OZ202편은 이날 오후 2시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5시간40분 늦게 출발했다. 오후 8시40분 출발 예정이던 OZ204편은 3시간 지연됐다. 이번 연쇄 지연은 전날 낮 12시2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아시아나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측은 “OZ728편 A350 항공기 결함으로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 일부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KKZtDV 

- [ 마약 루트, 중국 제치고 미국 부상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마를 합법화하고,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다 마약밀반입 루트가 됐다. 올 상반기 국내 대마 밀반입량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필로폰 밀수량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보면 관세청은 올 1~6월 대마 및 대마 관련 제품 밀수 179건을 적발했다. 밀반입된 대마는 약 1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13.6㎏)보다 더 많은 양의 대마가 밀반입됐다 적발된 것이다. 대마류가 합법화된 북미지역에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해 들여온 대마는 145건, 14.4kg으로 횟수와 중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78% 증가했다. 전체 대마 밀수의 60%가량인 107건이 20g 이하 규모였다.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밀수도 급증했다. 건수(60건)로는 대마보다 적지만 중량으로는 60.1㎏으로 전체 적발량 중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배 증가했다. https://goo.gl/Ew8C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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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6일

- [ 구속되면 넥타이부터 뺏긴다?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2)은 7월12일 정장에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왔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2억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66)에게 전달해 국고 손실을 방조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선고 직후 교도관에 이끌려 법무부 호송버스에 탑승하는 이 전 비서관의 와이셔츠에 넥타이는 보이지 않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실형 선고로 법정구속된 피고인의 넥타이는 내부규정에 따라 ‘우선 회수물품’이다. 교도관들은 구치소로 가기 전 법정구속 피고인을 법원 내 교도관실로 데려가 넥타이를 회수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넥타이가 자살 도구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사장 등 주요 피고인들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브로치나 머리핀처럼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 액세서리도 보안상 위험물품이라고 판단하면 회수한다. https://goo.gl/puK6j4 

- [ “문 대통령·삼성 이재용의 만남은” ]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해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로 삼았던 3% 성장, 일자리 32만개 창출과 관련해 “경제상황이 분명히 더 어려워졌고, 상황에 맞춰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상반기 14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32만개 일자리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이같은 통계가 나오는 것은 추세적인 변화와 구조적 문제점들이 녹아서 반영된 것인데 이를 고치려면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서 바꿔야 한다”면서 “그런 작업들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대통령이 인도 삼성 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것을 두고 재벌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신호 아니냐 해석도 나온다는 질문엔 “대통령이 인도 가서 삼성을 방문했다. 이재용씨는 삼성 최고경영자다.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너무 확대해석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yqSy2H 

- [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괜찮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라며 “재미있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지적에 “그게 확실하다. 그는 무자비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똑같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무런 비판 없이 외교적으로 상대하고 있는 독재자들은 김 위원장 외에도 많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평가는 정상 간 신뢰를 유지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https://goo.gl/AH5BGr 

- [ 동성 친구 좋아한 초등생 “죽고 싶다” ] 초등학교 교사 박수진씨(27·가명)는 2년 전 담임을 맡았던 고학년 여학생이 글짓기 숙제에 ‘동성 친구를 좋아한다. 괴롭고 죽고 싶다’고 쓴 글을 읽고 당황했다고 했다. 박씨는 이때부터 성소수자 학생 인권을 고민했다. 박씨와 초등학교 교사 홍기운씨(44·가명), 고등학교 교사 김지원씨(29·가명) 등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샘’ 소속 교사 3명과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이 성소수자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교사 가이드북 <학교에서 무지개길 찾기>를 최근 발행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차별·혐오 발언이 난무한다고 지적한다. 홍씨는 “성소수자에 대해 편견이 담긴 교회 홍보물을 전파하거나, ‘변태 성욕자를 옹호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교사들도 있다”고 했다. 김씨가 일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사회 교과 교사가 수업 중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난 그런 사람을 싫어한다”고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들은 교사가 바뀌면 혐오 표현을 하는 아이들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박씨는 지난 어버이날 성소수자 가족에 관한 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너 게이냐’ ‘너 호모냐’며 장난 삼아 혐오 발언을 하던 아이들이 주변에 그런 이웃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성소수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https://goo.gl/AKNw3B 

- [ ‘화성 개발’ 대 ‘달 여행’ 경쟁 ]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아끼는 ‘테슬라 로드스타’를 실은 채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화제가 됐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항공업체다. ‘팰컨 헤비’ 로켓은 높이 70m, 폭 12.2m에 무게는 1420t에 달한다. 무려 27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다. 화물 적재 중량은 지구 저궤도 기준 63t, 화성까지 16t으로 알려져 있다. 이 팰컨 헤비의 ‘라이벌’ 로켓이 ‘뉴 글렌(New Glenn)’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의 블루오리진에서 만들고 있다.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82m에 이르는 높이에 45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3단 우주 로켓은 높이 95m에 달하는 초대형 로켓이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 ‘BE-4’를 7개 이상 장착할 예정이다. 향후 우주여행은 물론, 위성 발사나 화물운송 서비스까지 목표하고 있다. 1962년 지구 궤도를 비행한 미국 첫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지금 대형 로켓 개발 경쟁이 한창이지만 그 지향점은 다르다. 베이조스는 달에 우주기지를 세우고 달나라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비해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https://goo.gl/5qwvWY 

 

- [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 ] 7월9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난데없이 영화 제목이 등장했다. 중국이 인도산 항암제에 대해 관세 인하 계획이 있냐는 인도 기자의 질문에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중국서 인기리에 상영 중인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라는 영화에서도 인도 항암약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대답을 이어갔다. 이 영화는 지난 6일 개봉된 후 가파른 흥행 곡선과 사회적 함의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가짜 약 판매로 구속된 루융(陸勇)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우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루융은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1년에 약값 등으로 30만위안(약 5000만원)을 쓴다. 건실한 사업가인 루융도 감당하기 버거운 액수였다. 그러다 인도 복제약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다 효과를 보고 주변 환자들에게도 알린다. 다른 환자를 위해 약을 대신 사주던 그는 불법 약품 판매죄로 구속됐다.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중국인들이 “정말 개봉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었다. 높은 병원치료비, 좁기만 한 의료보험 보장범위 등 중국 내 의료 제도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의약품 수입 문턱은 특히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과도 인정되지 않는다. 규정된 동물 실험과 4차례 인체 실험 등을 거쳐야 하다보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고스란히 환자들 부담으로 전가된다. 영화는 이윤만 생각하던 주인공이 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는 성장 스토리로 끌어가면서 의료 문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피해갔다.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는 개봉 10일 만에 누적 매출액이 23억위안(약 3900억원)을 넘어서며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체 광고 대신 사전 개봉을 통한 입소문으로만 이뤄낸 성과다. 유명 평점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고득점인 9점(1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의료 문제를 되짚어보고 있다. 의료 개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도 있다. 경향신문 박은경 베이징 특파원은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칼럼에서 한국이 영화 <도가니> 개봉을 계기로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처벌이 강화된 사실은 언급하며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가 의료법과 현실 간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Um2Sot 

- [ 한국 노동자 32%가 ‘과로’ ] 한국 노동자 3명 중 1명은 주 49시간 이상 장기간 일하는 ‘과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보다 이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낮지만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일하는 방식을 개혁해 근로시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전체 근로자 가운데 주 49시간 이상 장시간 일한 경우가 한국은 32.0%에 달했다. 일본(20.1%)과 차이가 크다. 독일(9.3%), 이탈리아(9.9%), 미국(16.4%) 등과는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나 장시간 근무자 비율이 높다. 연평균 근로시간에서도 한국은 202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759시간)에 비해 265시간이나 많다. https://goo.gl/SbNSg9 

- [ 양희은 ‘한계령’의 탄생 ] ‘한계령’은 정덕수 시인의 원작 시를 바탕으로 하덕규가 작곡한 노래로 시적 비유가 넘치는 몇 안되는 가요 중 하나다. 이 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탁월한 공명을 가진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하덕규에게 한계령은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나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한계령 아래 고성군 토성면 천진마을에서 자란 그에게 안개를 두르고 묵묵히 서 있는 산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열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올라온 이후에도 하덕규는 힘들 때마다 한계령을 찾았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면 한계령을 찾았다. 추계예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그림을 포기하고 ‘시인과 촌장’을 결성하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지만 노래도 그에게 큰 위안이 되지 못했다. 어느 여름날 절박한 심정으로 한계령을 찾았다. 그림도 노래도 안되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았던’ 그는 한없이 나약했다. 그러나 구름이 낮게 깔려 비를 뿌리는 한계령 어디쯤에서 ‘우지 마라’ 하고 ‘내려가라’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날 한계령은 하덕규에게 ‘나를 더 이상 도피처로 삼지 말라’고 얘기했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그날 이후 하덕규는 왕성하게 작품을 쓰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날의 느낌으로 쓴 ‘한계령’은 선배인 양희은에게 건넸다. 그러나 양희은의 노래는 발표된 지 5~6년이 지나서야 빛을 봤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뒤늦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가 된 것이다. 하덕규는 요즘 종교음악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RCQP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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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4일

- [ ‘유리멘털’ ‘개복치’라는 비아냥 ] 병원이 진료비를 할인해준다고 찾아갈 곳은 아니다. 그래도 싸면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고가’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라면 어떨까. 7월1일부터 정신요법 건강보험 수가개편 및 본인부담 완화정책 시행으로 정신과 진료비가 최대 40%까지 낮아졌다. 서울 구로구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운영하는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원장은 “우리나라가 13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잖아요. 자살의 80%는 우울증에서 비롯됩니다. 2016년 사망원인(통계청)을 보면 자살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에 이어 5위입니다. 10~30대에서 1위, 40~50대에서 2위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우리나라는 항우울제 사용률이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그만큼 정신과를 안 찾는다는 거죠”라고 말한다.  정신과 질환은 크게 정신증(정신병)과 신경증(신경병)으로 나뉜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환청과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정신증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신경증인 우울증이 증가했고, 2010년대부터는 불안증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불안증에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단순공포증 등이 있다. 걱정을 달고 살고, 불안을 많이 느끼며 늘 긴장하지만, 이를 병증으로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예민한 편이라 여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보니 대인관계가 쉽게 무너진다. ‘유리멘털’ ‘(쉽게 죽는) 개복치’라며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4명 중 1명에게 불안장애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https://goo.gl/BiqERD 

- [ 지속적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좀비들 ]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이 준 충격은 컸다. 사지를 꺾어가며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좀비들은 붙태우거나 목을 베지 않는 이상 죽지도 않았다. 그나마 사람보다 걸음이 느리다는 것이 다행이었는데, 마크 포스터의 <월드 워Z>(2013)에선 이 공식마저 깨진다. 달려오는 좀비들은 바다까지 건너서 사람을 따라온다. 좀 더 공격적으로 변한 좀비의 진화는 2016년 개봉한 한국 영화 <부산행>에서도 나타난다. 신간 <좀비 사회학>은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다양한 소재들 중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가진 특징을 분석한다. 핵 전쟁이나 운석 충돌이 외부의 단적인 충격이라면, 좀비들은 지속적으로 내부를 공격한다. 그들은 ‘벽’을 넘어 살아 있는 이들의 내부로 들어오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내부의 인간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책은 “적이 잠복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이 좀비물이 주는 또 하나의 공포라고 말한다. 방금 전까지 가족이나 친구였던 이가 적으로 변할 때 인간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은 사회학적으로 어떻게 좀비를 읽어야 하는지 조언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고희진 기자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최근 한국에서 문제 되는 ‘난민 사태’가 떠오른다. 바다를 건너 한국이라는 벽을 노크하는 난민의 모습. 이들의 이주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좀비와 이들에게 대항하려는 벽 안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J2Cnae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깜짝 공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고위급 회담이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난 후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는 회의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7월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각각 한 장짜리 친서 한글본과 영문본을 공개했다. 친서는 지난 6~7일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는 총 4문장, 266자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참으로 의의 깊은 여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정상 간의 직접 소통을 위한 친서의 전체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친서 공개 카드를 선택한 데는 북·미 정상 사이에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핵화 협상 회의론을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친서를 공개하며 “아주 큰 진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https://goo.gl/HmkL37 

- 도쿄대학 의대 ‘뒷문 입학’ 파문 ] 일본 현직 고위관료 자녀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이 ‘뒷문 입학 리스트’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 대학이 부정 입학시킨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를 작성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7월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사노 후토시(佐野太) 전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의 아들을 부정 입학시킨 도쿄의과대학이 과거 부정 합격시켰던 수험생과 그 부모의 이름 등이 적힌 ‘부정 입학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도쿄의과대에서 복수의 리스트를 입수하고, 이 대학이 부정입시를 반복해 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도쿄지검에 따르면 도쿄의과대의 우스이 마사히코(臼井正彦) 전 이사장은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진행한 ‘사립대 연구 브랜딩 사업’에 도쿄의과대가 선정될 수 있게 해달라고 사노 전 국장에게 의뢰했다. 요미우리는 수년 전 작성된 리스트에 수험생들의 이름, 수험번호와 함께 부모나 친척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 중앙 부처 관료의 이름도 있었다. 우스이 전 이사장은 “관료에 파이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은혜를 베풀어 두면 무슨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8nSiqg 

- [ 부하 성추행, 육·해·공군 섭렵 ] 육군과 해군 장성의 부하 여군 성폭력 사건에 이어 최근 공군 지휘관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7월13일 “경남 모 부대에서 근무했던 ㄱ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며 “ㄱ중령은 지난 11일 보직 해임됐다”고 밝혔다. ㄱ중령은 지난 2월 부대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복귀 과정에서 부하 여군의 명찰이 달린 가슴 부위를 손으로 툭툭 쳤다. ㄱ중령은 그러면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해봤느냐”고 말했다. 피해 여군은 이 사실을 부대 여성고충관리담당관에게 알렸다.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군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군 모 부대 소속 ㄴ준장은 지난달 27일 술에 취한 여군을 강간하려 한 혐의(준강간 미수)로 긴급체포돼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경기 지역 모 부대 사단장 ㄷ준장이 지난 3월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ㄷ준장도 보직 해임됐다. https://goo.gl/18Ep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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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3일

- [ 안철수, 정계 은퇴도 간보기?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56)가 7월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2선 후퇴’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정계은퇴설에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2선 후퇴’를 밝히는 형식을 빌려 정계은퇴를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독일을 첫 행선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독일은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라며 “독일은 분단과 통일 경험을 가진 나라”라고 했다.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분단 극복 등을 배우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제가 직접 제 입으로 얘기한 이외 내용 중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었다”며 정계은퇴설은 부인했다. 안 전 후보는 정치 복귀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안 전 후보가 이르면 2020년 총선 전, 늦어도 2022년 대선 전에는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https://goo.gl/Dzk4SM 

- [ 아무도 고생을 사고 싶진 않다 ] 서울시 인구 1000만명에 식당 숫자는 12만 개가 넘는다. 식당 한 개에 80여명의 인구가 물려 있다. 서울시에 그토록 식당이 많은 건 대부분 생계형 영세업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떡볶이집, 김밥집, 분식집, 삼겹살집, 호프집, 치킨집이 다수를 차지한다. 알다시피 이런 집들이 오래 버티지 못한다. 레드오션의 절정이고, 이른바 ‘인테리어가게 돈 벌어주는’ 조기 폐업이 다수다. 흔히 도시 노동자들의 이동 순서가 회사-삼겹살집이나 치킨집-말단 노동이라고 한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경향신문에 기고한 ‘이 청년들을 어찌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청년 자영업을 권하는 정부의 기대와는 불행히도 가장 망하기 쉬운 게 요식업이다. 아버지는 회사 다니다가 쫓겨나서 고깃집 하다가 폐업하면 경비원이 된다치고, 그 아버지의 종잣돈을 얻어서 호프집과 카페 열어서 문 닫은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허망한 말 말고, 그들이 시민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장사가 안되는 건 그저 ‘너희들이 운이 나빴어’라고 하고 끝날 일인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청년들은 어찌할 것인가. 이 아이들을 정말 어찌할 것인가(칼럼 제목은 이오덕 선생의 산문집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에서 차용)”라고 말한다. https://goo.gl/nMdguJ 

- [ “현직 판사, 억대 뇌물” 부인이 폭로  ] 고등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판사가 변호사와 사건 관계인 등에게 억대 금품 등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은 이 판사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상 대기발령인 사법연구 명령을 내렸다. 7월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관할 법원에 근무하는 ㄱ판사(36)는 이 지역 변호사와 사건 관계인에게 골프접대 등을 비롯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의혹이 제기된 수뢰액만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직 법관의 수뢰 의혹은 ㄱ판사 부인이 법원에 진정하면서 시작됐다. ㄱ판사 부인은 올해 초 남편이 사건 관련자에게 불법적인 금품 등을 받았다는 내용을 법원행정처에 알렸다. 행정처는 ㄱ판사 등을 불러 해명을 들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 4월 재판에서 배제하고 곧바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ㄱ판사 부인은 ㄱ판사의 여성 관계 문제 등으로 다투다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고소도 했다. https://goo.gl/Bk85PE 

- [ ‘생존확률 1%’ 기적이 일어났다 ] 몸무게 302g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이가 생존 확률 1% 미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출생 6개월 만에 3㎏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팀(김기수·김애란·이병섭·정의석 교수)은 지난 1월 초극소저체중미숙아(이하 초미숙아)로 태어난 사랑이(사진)가 169일의 신생아 집중치료를 견디고 7월1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랑이는 지난 1월25일 출생 당시 체중이 302g으로 국내에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병원 치료를 받고 생존한 초미숙아 중 가장 작은 사례는 380g이었다. 외국에서도 400g 이하 체중의 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https://goo.gl/awdZR7 

- 롯데마트 '1+1' 행사는 거짓말? ] 상품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의미의 이른바 ‘1+1’ 표시가 적힌 롯데마트 전단지가 거짓·과장 광고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1+1’ 행사 상품은 1개 가격으로 2개를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비슷하거나 더 비싸기 때문에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된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5년 2~4월 롯데마트 전단 광고지를 통해 ‘1+1’ 행사를 알리면서 4개 상품의 판매가를 기존의 개당 가격과 같거나 높게 기재했다. 1개에 4950원인 초콜릿을 ‘1+1’로 9900원에, 2600원인 쌈장을 5200원에 표시한 것이다. 공정위는 ‘1+1’은 1개 제품에 1개를 더 줘서 사실상 1개 제품을 50%를 할인해주겠다는 취지인데 이처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적은 것은 표시광고법상 거짓·과장광고에 해당한다면서 2016년 1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소송을 냈었다. https://goo.gl/oWcVQf 

- [ 광화문 사거리엔 왜, 그늘막이 없나 ]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7월12일 낮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는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따가운 햇빛에 눈살을 찌푸리거나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주변 직장인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사거리에는 여름철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 없다. 그 이유는 뭘까. 서울시에 따르면 그늘막 위치 선정은 국토교통부나 시의 별도 승인 없이 자치구에서 결정한다. 그늘막은 대기시간이 길어 그늘이 필요하고 보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하며, 운전자 시야 확보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광화문 사거리는 보행자는 많지만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극소수”라며 “경복궁부터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는 국가 상징거리라 시설물 설치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늘막은 2013년 동작구청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https://goo.gl/LA96Z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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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1일

- [ 한국당, 집값 싼 곳으로 이사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4)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7월10일 알려졌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전날 오후 2시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면회를 신청한 뒤 50여분간 대화했다. 홍 전 대표는 접견 과정에서 자신의 미국 출국 일정을 알리며 안부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대표는 ‘변호인이 되려는 자’ 자격으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변호인 또는 변호인이 되려는 자는 구속된 피고인과 접견할 수 있다. 다만 홍 전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재개업 신고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휴업 중단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7월11일 미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다. 홍 전 대표의 출국일인 이날 한국당은 11년 만에 ‘여의도 당사’ 시대를 접는다. 국회 맞은편 여의도 한양빌딩 당사를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이전하고 현판식도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잇단 선거 패배 이후 재정 절감 차원에서 당사를 이전키로 한 것이다. https://goo.gl/N8obcN 

- [ 명탐정이 없는 나라 ] 체크무늬 사냥모자와 망토 달린 코트를 입고, 돋보기와 회중시계를 차고 다니며 파이프를 항상 입에 물고 있는 영국 신사. 의뢰인이나 용의자와 몇 마디만 나눠봐도 속내를 훤히 파악하는 프로파일링 고수. 사건 현장과 증거물을 꼼꼼히 조사해 단서를 찾아내는 과학 수사의 원조 . 영국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이 창조해낸 명탐정 셜록 홈스다. 코넌 도일이 1887년부터 1927년까지 장편 4편과 단편 56편을 통해 선보인 홈스는 사립탐정의 대명사다. 독자들은 그의 명쾌한 추리와 사건 해결에 열광했다.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의 청소년들에겐 탐정의 꿈을 이룰 길이 없다. 국내법은 의뢰자의 요청에 따라 사건이나 사고, 정보 등을 조사하는 민간조사원인 탐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탐정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한국에만 없다. 1850년 세계 최초로 사립탐정 제도를 도입한 미국은 현재 6만여명이 활약하고 있고, 일본에도 6만여명, 독일에 2만2000여명, 영국에 1만7000여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개인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정보 수집, 기술유출 추적, 보험사기 적발 등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https://goo.gl/Dj1hZN 

- [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에 유시민? ]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10명 내외로 압축한 후 의사 타진을 거쳐 김병준 국민대 교수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 했다. 거론되던 외부 인사들 상당수는 고사 의사를 밝혀 결국 당과 인연이 있는 ‘올드보이’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결국 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까지만 된 바있는 김 교수로 결정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72)은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그분들에게 혹시 실례가 됐다면 다시 한번 용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https://goo.gl/V16t4V 

- [ MB 정부, 기무사 예산으로…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가 예산을 동원해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발행하는 보수매체에 4대강사업 옹호 기사를 게재한 정황이 드러났다. 7월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코나스넷’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안보신문을 표방하는 코나스넷은 재향군인회장이 발행인으로, 재향군인회와 같은 건물 8층에 입주해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기무사 댓글 공작을 수사하던 중 기무사가 보수매체를 활용해 정부를 지지하는 기사 및 칼럼을 게재하도록 한 혐의를 포착해 이뤄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기사 게재 대가로 기무사 예산이 쓰인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https://goo.gl/E6K2aJ 

- [ 5·18 진압, 간첩조작…‘부적절 훈장’ 취소 ] 1980년대에 벌어진 간첩 조작사건과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들에게 수여됐던 서훈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7월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적절한 서훈 취소(안)’가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서훈 취소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취소된 서훈은 무죄로 판결이 난 간첩 조작사건 관련자 45명, 폭행·협박·감금·강제노역 등을 자행했던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 7명과 단체 등 모두 53명과 2개 단체에 수여된 56개의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이다. 형제복지원장은 1984년 받았던 국민훈장 동백장과 국민포장을 박탈당하게 됐다. 앞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 68명에게 수여된 훈·포장은 5·18민주화운동법으로 모두 취소됐으나,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어 취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대통령령인 ‘정부표창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번에 취소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으로 1980년 6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군인 7명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20사단이다. https://goo.gl/9FUumb 

- ‘특수자료’인 북한영화 첫 공개 상영 ]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우수영화상과 여배우연기상 등을 수상한 <우리집 이야기>(2016·사진) 등 북한 영화 9편이 한국에서 상영된다. 과거 <불가사리> 등 북한 영화가 정식 수입돼 한국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된 적은 있지만, ‘특수자료’로 분류된 북한 영화가 당국의 승인을 거쳐 공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에 따라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됐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에도 인적사항 기재 등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제한 상영’이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영화제)는 7월10일 관계당국으로부터 북한 영화 9편의 공개 상영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7월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천영화제는 ‘미지의 나라에서 온 첫 번째 영화 편지’라는 이름으로 특별상영을 진행한다. 공개작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장편 3편과 단편 6편 등 총 9편이다.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우리집 이야기>다.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 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영화다. 2000년 ‘제1호 북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된 괴수영화의 고전 <불가사리>(1985)와 북한·영국·벨기에 합작 영화이자 많이 알려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도 상영된다. https://goo.gl/KcYAdS 

- [ 배송 1개월…‘느린 서비스’ 성공 이유는? ] 당일 배송·새벽 배송 등 모두가 빠름을 강조할 때 주문하고 제품을 받기까지 길면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 ‘느린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런 이상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는 7월10일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6년 2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달까지 약 46만명의 고객에게 192만개의 제품을 재고 없는 주문제작으로 판매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조업의 고질적 문제인 재고를 없애기 위해 공동주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판매자는 사전에 선주문으로 수요를 확인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의 부담 없이 창의적인 실험을 할 수 있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정한 최소 주문 수량이 다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개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이런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세상에 없던 독특한 제품의 첫 고객이 되는 경험이 이런 가치의 핵심이다. 카카오 측은 “선주문을 유도하려면 제품력이 중요하다”며 “작은 제품일지라도 구매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행필품(행복필수품)’ 위주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에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dnvcMW 

- [ 검사 사칭, 간 큰 보이스피싱 ] ㄱ씨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보호를 위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람은 수사공문을 보여주겠다며 홈페이지 주소를 불러준 뒤 ‘나의 사건조회’를 클릭하라고 했다. ㄱ씨가 실제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사건개요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공문’이 나타났다. 공문에는 “피의자가 2017년 2월3일쯤 피해자에게 불법도박자금을 세탁하겠다며 일정 수수료를 받은 뒤 XX은행 가상계좌로 송금받은 뒤 XX은행으로 재송금해 편취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공문 말미에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한글 서명이 있었고, 직인도 찍혀 있었다. 그러나 위조된 공문에 찍힌 직인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직인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찰총장의 직인까지 위조한 공문을 보여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7월10일 발령했다. 금감원은 웹사이트 주소가 정부기관의 경우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숫자로 된 주소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VGiSRg 

- [ 추사의 독설, 뒷담화에 상처입은 사람들 ] “서화를 감상하는 데는 금강안(金剛眼) 혹리수(酷吏手) 같아야 그 진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150여 년 전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절친 권돈인(1783~1859)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술 감상법이다. 서화를 감상할 때는 사찰을 수호하는 금강역사의 눈처럼 무섭게, 그리고 세금을 거두는 혹독한 세무관리의 손끝처럼 치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1840년(헌종 6년) 추사는 제주도 위리안치의 유배형을 받고 전주를 지날 때 전설같은 일화를 남겼다. 추사는 전주 지역에서 제법 이름이 난 서예가 이삼만(1770-1847)을 만난다. 당시 70살이 된 이삼만은 이광사의 필첩을 보고 공부한, 이른바 지방작가였다. 중앙무대에서 알려진 서예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호남에서는 알아주는 명필이었다. 지리산 천은사의 ‘보제루’ 현판도, 곡성 태안사의 ‘배알문’ 글씨도 썼던 인물이었다. 그런 이삼만은 당대 불세출의 서예가인 추사가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비록 추사보다 16살이나 많은 노인이었지만 추사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이 자리에는 이삼만의 제자들도 줄지어 배석했다. 그런데 이삼만이 써내려간 글씨를 보던 추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참의 정적을 깨고 추사가 내뱉은 한마디는 ‘노인장께서 이 고장에서는 글씨로 밥은 먹겠습니다’일순 좌중에 침묵에 휩싸였다. 이런 수모가 어디 있는가. 이삼만은 추사의 뒷통수를 향해 한마디 던졌다. ‘저 사람, 글씨는 잘 쓰는 지 모르지만 조선 붓의 헤지는 먹과 조선 종이의 스미는 맛은 잘 모르는 것 같구나‘. 이외에도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난, 원교 이광사의 해남 대둔사 ‘대웅보전’ 현판,  화가 우봉 조희룡 등의 작품이 추사에 의해 폄훼 당했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Fxzv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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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6일

- [ 하락하는 ‘미국인 자부심’ ]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인인 것이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47%로, 조사가 실시된 지난 18년 동안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답변이 절반에 미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2001년 9·11 테러 이후인 2003년 70%로 정점을 찍었고 2006년 57%를 기록하며 처음 50%대로 내려앉았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직한 8년 동안은 50%대를 유지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내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https://goo.gl/zZbztv 

- [ 친문 ‘부엉이 모임’ 자진 해산 ]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50여일 앞두고 존재가 드러나면서 ‘친문 계파주의’ 우려를 샀던 ‘부엉이 모임’이 7월4일 공식 해산했다. 자칫 당을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쪼갤 수 있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모임 측이 수용한 결과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내에서 공론화한 계파주의 경계령이 당권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부엉이 모임’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했거나 문 대통령이 새정치연합 대표 시절 영입한 의원들이 주축인 모임이다. 전해철·박범계·강병원·고용진·권칠승·황희·전재수 의원 등 초·재선 중심 40여명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 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에서 이름을 ‘부엉이 모임’으로 정했다고 한다. https://goo.gl/f4hxRT 

- [ 서울 생활, 한 달에 돈 얼마나 쓸까 ] 서울시민은 월 143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자치구 중에선 서초구 주민들의 씀씀이가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자택 주소가 서울에 등록(지난해 말 기준)된 고객 131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규모 등을 분석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소비편’을 7월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서울시민의 월평균 지출 비용은 중앙값(값을 크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값) 기준으로 143만원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20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남구(195만원), 용산구(161만원), 송파구(156만원) 등의 순이었다. 동별로는 강남구 압구정동이 302만원으로 서울에서 소비 수준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소비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동대문구(6.6%)였다. 급여소득자 88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직장인의 월평균 지출 비용은 179만원이었다. https://goo.gl/JVDQN2  

- [ 추신수, 이치로 넘어섰다 ] 추신수(36·텍사스)가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넘었다. 추신수는 7월5일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서 상대 선발 게릿 콜의 2구째 바깥쪽 공을 강하게 때려 좌중월 홈런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44경기 연속 경기 출루에 성공함으로써 스즈키 이치로의 종전 기록 43경기를 뛰어넘었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8푼9리까지 높아졌고, 출루율은 0.399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시즌 중반 대활약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스포츠매체 ‘디 어슬레틱’은 3가지를 꼽았다. 추신수 특유의 부지런함과 ‘정리정돈’으로 대표되는 자기관리, 이를 바탕으로 타석에서 보여주는 ‘스나이퍼급 집중력’이다. https://goo.gl/Vhz4W1 

- [ 내년 차 번호판 앞 세 자릿수로 ]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앞부분에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9월부터 신규로 발급하는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등록번호의 앞자리 숫자가 세 자릿수로 변경된다고 5일 밝혔다. 새 번호체계는 현행 ‘52가 3108’ 형식에서 ‘152가 3108’으로 바뀐다. 기존 차량도 새 번호판으로 바꿀 수 있다. https://goo.gl/8yEgV8 

- [ ‘감쪽같다’ AI가 만든 가짜사진 ] 인공지능(AI)이 만든 합성사진이 육안으로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은 흔히 ‘딥페이크’로 불린다. 기계학습의 일종인 ‘딥러닝’과 가짜라는 뜻의 ‘페이크’의 합성어다.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이용한 딥페이크는 개인의 명예 훼손을 넘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합성사진을 자동 판별해 악의적인 유포를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https://goo.gl/y4Ckoc 

- [ 아빠 유급 출산휴가, 내년부터는 10일간 ] 2019년부터는 부인이 아이를 낳으면 남편도 열흘간 유급으로 출산휴가를 갈 수 있게 된다. 또 만 1세 미만 아이의 외래진료비를 사실상 ‘0원’으로 만들고 한부모가족의 양육비 지원도 확대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5일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저출산위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출산율, 출생아수’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우선적으로 2040세대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이들이 출산이라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모 중 한명이 육아휴직 후 회사에 복귀한 뒤 다른 한명이 육아휴직을 할 때 주어지는 이른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의 급여 지원 상한액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라간다. 이 제도는 대개 남성이 ‘2차 휴직’을 하기 때문에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란 별명이 붙었다. 첫 3개월에 한해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한다. 또 배우자 출산 시 유급휴가를 현행 3일(무급으로 2일 추가 가능)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에는 유급휴가 5일분 임금을 정부가 지원한다. https://goo.gl/KjJ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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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5일

- [ 회장 딸 낙하산, 예쁘게 봐달라?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7월4일 ‘기내식 대란’에 대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인 딸을 금호리조트 상무로 앉힌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여성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며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박 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7월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그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열었다. https://goo.gl/WWdkYv 

- [ MB, 4대강 수심까지 ‘깨알 지시’ ] 예산 약 22조원이 투입됐지만 부실사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4대강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 부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시해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통령은 6m 수심을 갖춘 4대강 보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6m는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최소 수심이라는 점에서 대운하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은 7월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는 4번째이다.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6월 대운하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두 달 뒤 정종환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국가 하천 정비사업을 해보라”고 지시하면서 4대강사업은 시작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보를 설치해 수자원을 확보하고 가장 깊은 곳은 수심 5~6m로 굴착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2009년 3월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한 준설과 보 설치만으로는 수자원 확보의 근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냈지만,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못했다. https://goo.gl/h8KFG1 

- [ 시장이 줄줄이 피살되는 나라 ] 필리핀에서 이틀 동안 두 명의 시장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극단적인 마약 소탕 작전이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3일 필리핀 북부 누에바에시하주 제네랄티니오시의 페르디난드 보테 시장(57)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청사를 나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당했다. 괴한은 범행 직후 도주했고 보테 시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전날에는 마닐라 남부 타나우안시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72)이 시청에서 국기 게양식을 하던 도중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탄은 할릴리 시장이 서 있던 곳에서 160m 떨어진 풀숲에서 날아 왔다. 할릴리 시장은 두테르테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에 앞장서왔다. 2016년 마약사범들에게 “나는 마약 밀매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도록 하는 일명 ‘치욕의 걷기’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마약 거래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마약 거래에 관여한다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2016년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5명의 시장이 목숨을 잃었고, 할릴리 시장을 포함해 3명은 마약 거래 연루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https://goo.gl/YfapRA 

- [ '국뽕’중계, 편파해설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영국 대중지 ‘더선’이 6월28일 독일이 한국에 0-2로 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선탈락한 소식을 전하며 대문짝만하게 달아놓은 제목이다. 그러면서 “이 독일어 명사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뜻”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더선’ 뿐이 아니다. ‘최악의 독일대표팀, 안녕(Auf wiedersehen)’(미러), ‘예상보다 빨리 휴가를 즐기게된 독일팬들을 위해 선베드(일광욕용 침대)에 타올을 갖다놔라’(데일리메일) ‘종말이 올 때는 뭔가 징조가 보이는데, 독일은 백주 대낮에 80년만의 탈락을 경험했다’(가디언)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영국팬들이 오랜 앙숙관계인 독일이 한국에 패해 탈락한 ‘꼴’을 고소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더선’의 제목이 지나친 ‘국뽕’이어서 좀더 솔직하고 선정적이었을 뿐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1960~80년대 외국에서 벌어지는 한국경기의 중계는 ‘국뽕’의 전설이었다. 라디오 캐스터와 해설가의 중계를 들으면 언제가 한국의 필승이 유력시됐다. 골대를 훨씬 벗어나는 슛인데도 ‘살짝 빗나가는 슛’이라 하고, 상대의 슛이 아슬아슬 빗나가면 ‘어림없는 슛’이라 했다. 그러다 패하면 ‘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스포츠란 무엇인가. 총칼을 들고 직접 전쟁을 할 수 없는 인류가 룰을 만들어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특히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몸과 몸이 부딪치는 축구경기는 내셔널리즘이 가장 극적으로 발현되는 종목이다. 4년만에 벌어지는 월드컵의 한경기 한경기에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하는 전략과 전술이 동원된다. 그 나라의 농축된 축구역량을 한경기에 모두 쏟아붇는다. 축구의 울타리에서는 다소간 지나친 흥분도, 애국심의 발현도 어느 정도 허용될 수도 있다. 편파해설도 국뽕중계도 그저 축구의 일부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경기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Bnvd6r 

- [ 국회 특활비 ‘쌈짓돈 나눠먹기’ 확인 ] 국회가 영수증 증빙 없이 자유롭게 사용해온 특수활동비(특활비) 상세 내역이 7월4일 사상 처음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이날 국회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용한 특활비 총 240억원(연 80억원)의 상세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정보·사건 수사 등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에 사용돼야 할 특활비가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 경비, 교섭단체 정책지원비와 활동비, 상임위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활비에 덧씌워졌던 ‘국회의원 쌈짓돈’이라는 오명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상임위원장들에게는 특활비가 매월 ‘급여’처럼 지급됐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특활비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시인하면서 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s://goo.gl/JUwUPh 

- [ 친박계 ‘김무성 때리기’ 속내는? ]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가 7월4일 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구시대 인물이 물러나 ‘책임정치’를 하자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쇄신에 대한 조직적 반발로 보인다. 특히 친박계가 그간 요구했던 김 대표권한대행 퇴진을 넘어 김 의원을 정면으로 겨눈 것은 복당파의 구심점을 해체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https://goo.gl/mikaCj 

- [ 20∼40대 직장여성들에게 물었더니… ] 20~40대 직장여성이 이상적으로 꼽는 자녀 수는 2명 이상이지만 현실을 고려해 낳겠다는 자녀 수는 평균 1.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8년 저출산 정책에 대한 2040 여성 근로자 인식’(516명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월4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이상적 자녀 수로 ‘2명’이라고 답한 경우가 6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명’ 16.0%, ‘1명’ 13.6% 순이었다. ‘0명’은 3.9%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가량이 2명 이상을 낳고 싶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실제 낳을 자녀 수로 47.9%가 ‘1명’을, 33.9%가 ‘2명’을 꼽았다. ‘낳지 않겠다’는 경우도 15.5%였다. 여성들은 ‘소득 및 고용 불안’(30.6%), ‘사교육비 부담’(22.3%) 등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https://goo.gl/uLLoys 

- [ 국제 유가 오르는데 국내 유가 하락 왜? ] 지난주 미국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청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원유 순수입 국가인 한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되레 전주보다 하락했다. 왜 이 같은 가격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국제 유가 등락은 국내 유가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국내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 유가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정유업체들은 매주 초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책정하는데 이때 지난주 국제 유가를 참고해 가격을 결정한다. 그런데 주유소별로 휘발유를 한번 들여오면 1~2주 분량의 재고를 저장탱크에 비축하기 때문에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 구매가 지연된다. 이처럼 정유업체들의 가격 책정 방식과 주유소의 구매시점이 맞물려 자가용에 주유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의 변화를 2~3주 늦게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https://goo.gl/5mL9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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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4일

- [ 감찰과 사찰 사이 ] 감찰과 사찰의 차이는 무엇일까. 감찰은 합법이지만 사찰은 무조건 불법이라고 여기는 것은 정확한 이해가 아니다. 사상적인 동태를 조사하고 처리하는 일을 주로 맡아왔던 점 때문에 부정적으로 사용되곤 하지만, 사찰(査察) 역시 경찰의 고유 직분이었다. 문제는 그 대상이 공직자인가 민간인인가, 방식이 적법인가 불법인가에 있다. 어떤 사찰이 직무범위 내에서 정상적이고 필수불가결하게 이루어졌는지 가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조직적으로 사찰하고, 대법원장이 변호사협회 회장의 개인사를 사찰하는 일이 과연 적절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기소 사유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다.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던 중이었다. 특별감찰관제는 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되었다. 그 임무에 충실한 감찰관을 사찰하여 옷을 벗기고야 만 것이다. 감찰마저 사찰로 누를 수 있다고 여긴, 농단의 민낯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pb8HY 

- [ 강제 휴가 부장님 “나 없을 때 잘하면 어쩌지” ] 부서장 200여명이 동시에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다. 종합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전 부서장을 대상으로 특별 휴가제도인 ‘부서장 프리주(free週)’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부서장 프리주’ 시행을 통해 전국의 에스원 부서장 전원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동시에 자리를 비우게 된다. 이 기간에는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업무 지시가 금지된다. 부서장 휴가기간 동안 부서원들은 차기 관리자로서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갖게 된다. https://goo.gl/FyvjNd 

- [ ‘웃기는 사람’ 되려고…속으론 운다 ]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맨 공개채용 실기면접 현장. 10여명을 뽑는데 800여명이 모여들었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445명이 2차 실기면접을 치르고 있었다. 경향신문이 어렵사리 명맥을 잇고 있는 개그맨 선발의 ‘살벌한’ 현장을 들여다봤다. 방송사 중 개그맨 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KBS뿐이다. 2017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폐지한 SBS는 2016년 공채 16기를 마지막으로 개그맨을 뽑지 않는다. MBC는 2013년 20기를 이후로 공채를 중단했다. 케이블 방송 tvN은 코미디 프로 <코미디 빅리그>를 방영 중이지만 신인 개그맨을 뽑을 계획은 없다. 공채에 합격해도 무조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능의 흐름이 버라이어티로 흘러가면서 <개그콘서트>의 힘도 약해졌다. 한때 30%를 웃돌던 시청률은 현재 5~7%대다. 지원자들은 그럼에도 ‘공채’ 타이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Gz1Zxt 

- [ 제주도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세’ 물린다 ] 제주도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한다. 관광객으로 인해 생긴 쓰레기와 하수, 대기오염·교통 혼잡 처리비용을 원인자인 관광객에게도 나누겠다는 것이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토론회, 공청회를 한 후 최종안을 마련해 제주특별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세부사항은 조례로 정한다. 빠르면 2020년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결과 관광객에게 부과할 금액은 숙박할 때 1인당 1일 1500원, 렌터카 이용 때 1일 5000원, 전세버스 이용금액의 5%다. 제주도는 환경보전기여금은 원인자부담금 성격으로, 제주에서 관광객이 여행하는 동안 배출하는 생활폐기물과 하수, 대기오염·교통 혼잡을 처리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숙박시설과 렌터카, 전세버스를 이용할 때 요금과 함께 걷기로 했다. 거두어들인 기여금은 제주의 환경 보전과 개선 사업, 환경부문 공공일자리 창출, 환경교육 등 환경보호 용도로 쓰인다. https://goo.gl/gkYNxy 

- [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남북이 함께? ] 문재인 대통령은 7월3일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기념사업 추진을 논의했고 (4·27) 판문점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달라”고 말했다. 2019년 100주년을 맞는 3·1운동 기념식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때 3·1운동 기념식의 남북 공동 개최방안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 실무협상 단계부터 논의한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 제안한 내용이어서 판문점선언에 명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은 3·1운동을 기념하기는 하지만 이보다는 김일성 주석이 참여한 항일무장투쟁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임시정부 수립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런 만큼 내년에 남북 공동행사가 치러지더라도 임시정부 100주년이 아닌 3·1운동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ttps://goo.gl/YnYMgo 

- [ 해군 장성까지부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 해군 장성이 7월3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해군 장성이 2015년 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적발된 적은 있지만, 강간 등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수사를 받는 것은 최근 10년 사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날 경남 창원 진해지역의 모 부대 소속 ㄱ준장을 다른 부대 소속 여군 ㄴ씨를 강간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준장은 6월27일 진해지역에서 지인들과의 술자리를 마친 뒤 과거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는 ㄴ씨에게 전화해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ㄴ씨도 다른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다. 두 사람은 마땅한 술집을 찾지 못해 ㄴ씨의 개인 숙소에서 추가로 술을 마셨다. 해군은 ㄱ준장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항거불능 상태의 ㄴ씨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준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해 ㄱ준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ㄱ준장은 보직 해임됐다. 앞서 지난해 5월 해군 대령이 부하 장교를 성폭행했고 피해 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대령은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https://goo.gl/MWh7UZ 

- [ 평균 51.5세…늙어가는 서울 가구주 ] 서울시민의 성역할 인식이 세대별·성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는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계층이동 사다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울시가 7월3일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로 이뤄진 가구에서 가사노동의 주된 책임을 여전히 아내 몫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사노동 분담률은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26.8%)과 ‘아내가 주로 책임이 있고 남편은 약간 돕는다’는 응답(58.0%)이 84.8%에 달했다.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한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일수록 어렵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100만~2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응답(38.0%)이 평균(25.3%)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의 29.7%만 ‘나의 노력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의 고령화와 가구 규모의 축소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평균 나이는 51.5세로 10년 전인 2007년 48.5세보다 3세 늘었다. 5가구 중 1가구꼴인 19.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https://goo.gl/b4N1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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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3일

- [ 리더의 자격은? ] 속담에 ‘눈 먼 머리가 몸통을 벼랑으로 이끈다’는 말이 있다. 우두머리가 어리석으면 모두에게 해가 된다는 뜻이다. 요즘 속담처럼 ‘못난 제왕은 재앙’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시키면 다 되고 밀어붙여서 안 되는 게 없다 믿어서일까요? 예전 모 출판사에 근무할 때 사장실에는 ‘궁즉통(窮卽通)’ 액자가 자랑스레 걸려 있었습니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고 얘기하라 호통 일색인 사람은 우두머리 자격이 없습니다. 리더란 길도 아닌 데서 ‘뚫어라, 궁즉통!’ 외치는 돌격대장이 아니라 최적의 루트에 정통한 길잡이이자 노련한 키잡이여야 합니다. 리더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43nkZp 

- [ 북 김정은 “이런 일꾼들 처음 본다” 불호령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생산 실태와 간부들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의 호통 정치는 남한·중국·미국 등 주변국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건설 총력노선’을 새로운 전략적 목표로 채택한 상황에서 당과 내각, 그리고 생산현장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7월2일 김 위원장의 신의주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쏟아낸 강도 높은 질책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에서 “보수도 하지 않은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하자고 하고 있다”비판을 쏟아냈다. 공장 및 당 관계자들을 향해 “숱한 단위들에 나가보았지만 이런 일군들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 방직공장에서도 관계자들을 향해 “난관 앞에 주저앉아 일떠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서 불같이 화를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5월 대동강 자라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기가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면서 격노했다고 북한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https://goo.gl/ovx4Y1 

- [ 기무사, 세월호 가족들도 사찰 ]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 가족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무사가 세월호 구조 현장인 진도 팽목항뿐 아니라 희생 학생들이 다녔던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도 사찰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 기무사의 이 같은 행위는 직무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행동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조사 태스크포스(TF)는 7월2일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건을 보면,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발생 13일째인 2014년 4월28일 ‘세월호 관련 TF’를 구성하고, 사고 발생 28일째인 5월13일 기무사 참모장을 TF 단장으로 앉히는 등 규모를 키운 TF를 가동했다. 기무사는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던 유경근씨를 ‘강경’ 성향으로 분류하고 ‘경력(직업)’란에는 ‘정의당 당원’이라고 적었다. 유씨가 2013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게시했고 2014년 5월16일 세월호 유가족이 박 대통령을 면담할 때 유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주장했다는 내용도 문건에 담겼다. https://goo.gl/o4qfjW 

- [ 민주구미시장 취임식서 “박정희 만세” ] 7월2일 오전 10시쯤 경북 구미시 송정동 구미시청 앞. 태극기와 새마을기, 성조기 등을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든 70여 명의 사람들이 시청 앞 인도를 따라 늘어선 채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장세용 물러가라” “박정희 대통령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도중에는 새마을 노래와 애국가 등을 틀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 ‘역사 부정하는 장세용 즉각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든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날 장세용 신임 구미시장(64·더불어민주당)이 취임하는 날에 맞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 수십 명이 시청 앞에서 ‘구미시장 선거공약 규탄집회’를 열었다. “60억 원의 예산이 없어서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장 시장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찢어버린다면 3·15나 4·19, 5·18의 역사를 찢어버려도 된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장세용 신임 구미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 기초자치단체 중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경북 지역에서 역대 세 번째, 구미시 최초의 진보 성향 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5ZXMz8 

- [ '주 52시간 노동제' 첫날 "칼퇴근, 실화냐" ] 7월1일부터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주 52시간 노동’ 시대의 막이 올랐다. 300인 이상 기업에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후 출근 첫날인 7월2일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머지않아 퇴근 후 재택근무와 같은 ‘무늬만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lance)’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드러냈다. 야근이 잦은 일부 직종에서는 수당 감소 등으로 “일은 일대로 하고 월급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https://goo.gl/NS4UaN 

- [ MB 국정원, 경향신문 돈줄 틀어막기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국세청과 시중은행을 동원해 당시 정부에 비판적이던 경향신문을 재정적으로 압박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출금 상환 연기 요청 거부’ ‘정부지원금 삭감’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방안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7월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59)의 공판에서 2010년 3월11일 작성된 국정원 문건을 공개했다. 신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야권 정치인에 대한 비판글 유포 및 좌편향 연예인 방송퇴출 등 ‘정치공작’을 기획한 혐의(국정원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해당 문건에는 국정원이 국세청과 시중은행을 이용해 경향신문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려 한 정황이 담겨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경향신문의 은행 대출금 수십억원과 관련해 은행을 상대로 대출금 상환 연기 요청을 거부하도록 조치한 내용이 문건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국세청이 경향신문의 세금 미납액을 한꺼번에 징수하도록 하는 데도 관여했다. 해당 문건에는 ‘국세청으로 하여금 경향신문에 부가가치세 미납액 3억1500만원 전액을 징수토록 했다’는 내용과 함께 ‘국세청 이현동 차장과 협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https://goo.gl/HLBHVM 

- ‘제주해녀항일운동’ 주역 3인, 누구? ] 일제강점기인 1931~1932년 제주에서 벌어진 여성 주도의 대규모 항일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을 기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녀항일운동의 대표였던 부춘화(당시 25세), 김옥련(당시 23세), 부덕량(당시 22세) 등 주요 3인의 흉상을 제작하는 기념사업에 착수했다고 7월2일 밝혔다. 이달부터 흉상 제작을 위한 공모와 계약 등을 진행해 9월 제주해녀박물관 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에 흉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의 경제적 수탈에 맞서 구좌읍 일대 해녀 1만7000여명이 230여회 시위를 벌인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이다. 해녀들의 투쟁은 더욱 격렬해졌고 대대적인 항일운동으로 번졌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의 경제 수탈에 맞선 생존권 수호투쟁인 동시에 여성 집단이 주도한 최대 규모의 항일투쟁이라는 점, 국내 최대 규모의 어민투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ttps://goo.gl/PXg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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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2일

- [ 첫눈 오면 놔주겠다? ]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45)의 사의를 만류했다고 7월1일 밝혔다. 탁 행정관은 전날 경향신문 등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52)은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탁 행정관은 6월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https://goo.gl/2kifBU 

- [ ‘이름 모를 소녀’의 탄생 ] 요절한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1952~1985)는 천재였다. 1974년 발표된 ‘이름 모를 소녀’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그 전에 이미 음악동네에서 인정받던 싱어송라이터였다. 이 노래는 그가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하던 선배의 사촌동생 이영희를 위해 만든 노래였다. 이 노래가 발표되자 짝사랑을 눈치챈 이영희가 명동 ‘쉘브르’에서 노래하던 김정호를 찾아가면서 연애를 시작, 3년 만에 결혼한다. 한국전쟁 때 납북된 박동신 명창이 외조부였고, 외삼촌은 아쟁 명인 박종선, 어머니는 명창 박숙자였으니 음악적 혈통을 타고 난 셈이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이름 모를 소녀’는 원래 양희은에게 주려고 만든 곡이었지만 김정호가 부르면서 당대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정애정은 예명을 정소녀로 바꾸기까지 했다. 오승근과 임용제가 만든 듀오 투에이스(금과은으로 개명)의 히트곡 ‘빗속을 둘이서’도 김정호의 곡이었다. 그러나 김정호도 대마초 파동을 피해 가지 못했다. 1976년 1월 가수 이종용, 송창식, 윤형주 등과 체포되어 1979년 말 해금될 때까지 가수활동을 금지당했다. 1983년 폐결핵으로 결핵요양원을 드나들면서 유작 앨범 <인생>을 만든 그는 1985년 11월 서른셋 나이로 눈을 감았다. 김정호는 치료가 가능했지만 음악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결핵요양원에서 뛰쳐나오곤 했다는 게 당시 매니저의 증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ZGAvyi 

- [ 요양보호사는 어쩌다 노인학대범이 됐나 ]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가 7월1일로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돌봄의 탈가족화’라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제도의 손발이 되는 요양보호사들은 여전히 저임금·고강도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돌봄을 받아야 하는 노인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년차 요양보호사인 ㄱ씨는 노인학대와 공동감금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민간요양원에 입소한 90대 노인을 장시간 잡아두고 강제로 잡아끌어 의자에 앉히는 등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이 결박된 입소자를 여러 차례 찾아가 돌본 점 등을 보면 (요양보호사들이 환자를 학대할 의도는 크지 않고) 요양원의 시설 확충과 요양보호사 인력 증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요양보호사들에게 그 책임을 모두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동료들은 “ㄱ씨는 2016년 직원 우수상을 받는 등 어르신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며 “ㄱ씨가 노인학대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전국의 요양보호사들은 근로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https://goo.gl/uJdZ8V 

- [ 약속 취소, 도시락 싸고 “소비총파업” ] 7월의 첫 일요일인 1일 여성들이 소비와 지출을 중단하는 ‘여성소비총파업’ 운동이 펼쳐졌다. 이들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비하하는 상품 광고제작 관행을 비판하고, 비싸고 질 낮은 여성용품을 판매해온 소비업계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이 운동에 나섰다. 여성소비총파업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여성들이 소비와 지출 일체를 중단함으로써 여성 인구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성차별 철폐를 촉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성소비총파업’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소비 중단을 인증하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소비총파업은 1975년 10월24일 아이슬란드 여성들이 성평등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 육아 등을 모두 거부한 ‘여성 총파업’을 본떠 진행했다. https://goo.gl/3yAhdS 

- [ 당신의 지갑을 열게 한 건 ‘먼지’? ]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인의 일상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미세먼지와 관련된 약 9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손, 미세먼지를 잡아라’라는 보고서에서 미세먼지가 의(衣)·식(食)·주(住)·차(車)·레저(樂·락)·뷰티(美·미) 등 6가지 생활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월1일 밝혔다. 미세먼지 관련 상위 10개 애플리케이션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이용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와 요일별로는 각각 아침 출근 시간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하며 소비 트렌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제 미세먼지는 국내 소비경제의 ‘큰손’이 됐다”며 “미세먼지 이슈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등과 연계돼 새로운 소비성향을 만들고, 앞으로 친환경 제품 등 ‘그린소비’로 더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BsNYjW 

- [ ‘벽돌폰의 추억’ 벌써 30년 ] 휴대전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지 7월1일로 30년을 맞았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7월9일∼31일 휴대전화 서비스 30년을 돌아보는 특별 전시회를 열고 이동통신 기술 발달을 담은 사료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1988년 7월1일 아날로그 방식(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힘’과 ‘돈’이 많이 필요했다. 국내 최초 휴대전화인 이른바 ‘벽돌폰’의 무게는 771g이다. 5.5인치 스마트폰 4개 이상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벽돌폰의 가격은 당시 약 400만원으로 설치비 6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1988년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과 맞먹는다. 1988년 784명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991년 10만명, 1999년 2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4월 기준으로 6460만명에 달한다. https://goo.gl/kvvZo3 

- [ 항공기 접촉사고, 수십억 수리비 누가 낼까 ] 지난달 26일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보잉 777기종)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어버스 330) 간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토잉카(비행기를 미는 견인차)로 이동되던 아시아나항공 베이징행 여객기가 활주로 진입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오사카행 여객기와 부딪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날개 부분과 대한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대한항공의 해당 여객기는 가격이 3300억원, 아시아나 여객기는 2800억원 정도다. 수리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자동차 사고처럼 과실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는 얼마나 낼까. 일반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는 항공사마다 다르다. 보험료율 역시 사고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10년간 샌프란시스코(2013년)·제주도(2011년) 등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험료가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보험료 총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0년 1000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던 대한항공은 2015년 기준 96억원 정도로 보험료가 줄었다. 사고당 보상금액 한도는 2014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2조5000억원 수준이다. https://goo.gl/vpFr71 

- [ 세계유산 등재 ‘한국의 산사’ 7곳, 어디? ]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한국의 전통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전통사찰 7개로 구성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하 한국의 산사)의 등재로 한국은 모두 13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등 전국의 7개 사찰로 구성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산사’가 지니고 있는 창건(7~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W8uSSo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