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3일

- [ 숙려에 대한 우려 ] 한신은 천하를 삼분하자는 항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휘하에 있던 괴철은 한신의 마음을 돌리고자 여러 차례 건의한 끝에 탄식한다. “공을 이루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쉬우며, 때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습니다.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괴철이 요구한 것은 당시 초와 한의 정세, 이미 유방 밑에 있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한신의 공과 힘 등을 종합적으로 ‘숙려(熟慮)’하라는 것이었지만, 한신은 짧은 생각에 갇혀서 끝내 괴철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정책숙려제’에 부친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도무지 답이 없다고들 하는 교육의 문제를 위해 모두가 나서서 신중하게 ‘숙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려’가 매우 ‘우려’되는 것은, 문제점에 대한 물음들이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의제 선정과 제시 자료 작성 등의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할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서 ‘숙려’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좌우될 텐데, 이에 대한 원칙 수립이 가능할까? 무작위 추출하여 참여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을 선정하는 방식이 올바른 공론을 끌어내는 데에 적절할까? 겨우 두 달 정도의 시간에 다양한 이견들을 수렴해서 개편 권고안에 넣을 만한 ‘공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숙려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신은 결국 유방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허무한 최후를 맞는다. 숙려하지 않아서 놓친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문제는 숙려의 방식이다. 한신이 유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무작위 추출한 군사들의 의견을 물었다면 온전한 숙려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의 문제다.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https://goo.gl/zgUBUR 

- [ 경영 복귀 이재용의 첫 사업은?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최근 경영 행보를 본격화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잇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AI를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22일), 캐나다 토론토(24일), 러시아 모스크바(29일)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고 5월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삼성리서치(SR) 산하에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5개 지역에 AI 연구 거점을 구축하는 셈이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지난 3월 말 첫 해외출장 일정을 유럽과 캐나다의 ‘AI 탐방’으로 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AI와 함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출발은 AI 전략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goo.gl/HN3MQb 

- [ 구본무 LG 회장 ‘수목장’…마지막까지 소탈 ] 2018년 5월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5월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나 때문에 번거롭게 하거나 폐를 끼치기 싫다”며 ‘조용한 장례’를 당부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는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으로 진행됐다. 창업주부터 동업 관계를 이어왔던 허창수 GS그룹 회장,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희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발인까지 함께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발인식이 끝났다. 한편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약밤나무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선물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07년 노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갔을 때였다. 노 대통령께서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면서 자그마한 밤이 참 맛있다고 다들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09년 노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구본무 회장께서 뭘 보내겠다고 연락했다. 며칠 뒤 북에서 대통령이 드셨던 그 약밤나무 묘목이 봉하로 왔다”며 “구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북측에 약밤나무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던 모양이다.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묘목을 키워 봉하마을로 보내주신 것”이라고 했다. https://goo.gl/NzqJvT 

- [ “조양호 부부, 대한항공 회사 경비를 집 노예로 부렸다”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부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에게 애견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을 시키며 ‘사택노예’처럼 부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항공 시설경비 용역 노동자 중 5명은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사택에서 근무해왔다. 근로계약서에는 근무 부서가 ‘항공마케팅팀 정석기업(계열사) 평창동’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는 이들 사택 노동자들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부리는 ‘사택노예’나 다름없었다. 사택 경비 노동자 ㄴ씨는 “사모님 애견을 산책시키다가 애견이 큰 개에 물려서 이를 말리다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모님이 애견 치료비로 100여만원을 썼는데 정작 애견을 구하다 부상을 입은 나한테는 치료비를 한 푼도 보태주지 않았다”며 씁쓸해했다. ㄷ씨는 “사모님이 가끔 음식을 선심 쓰듯 주는데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경우도 있었다”며 “사택 노동자들은 ‘집 노예’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K4ZYEC 

- [ 고층 아파트서 이번엔 식칼 떨어져 ] 아파트단지 내 높은 층에서 위험한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월22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5월20일 오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30㎝ 길이의 식칼이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칼이 떨어진 장소에는 사람이 없어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이를 목격한 주민이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칼을 수거해 감식했으나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유전자(DNA)만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며 칼의 주인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5월19일에는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1.5㎏짜리 아령이 떨어져 주민 ㄴ씨(50)가 어깨와 갈비뼈 등을 다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7세 여자아이를 용의자로 특정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50대 여성이 머리를 맞아 숨지면서 큰 논란이 됐었다. https://goo.gl/LeyFzh 

- [ ‘부하와 불륜’ 같은 부대 대령·소령 ] 부하 여군과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같은 부대 소속 부대장과 간부가 해임불복 소송을 내 1·2심에서는 승소했지만, 대법원이 “불륜관계로 부대의 군기강과 지휘체계를 무너뜨렸다”며 해임이 적법했다고 판결했다. 유부남인 임모 전 대령은 2014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부하인 여군 하사 이모씨(26)와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됐다. 같은 부대 소속 지원과장이던 문모 전 소령도 같은 기간 부하인 여군 하사 김모씨(27)와의 불륜관계가 드러나 파면됐다. 이들은 2016년 2월 국방부 항고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으로 감경됐지만,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심리한 1·2심 재판부는 “불륜관계를 맺는 등 비위를 저지른 사실은 인정되나, 상급자의 지위나 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임모 전 대령과 문모 전 소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휘·감독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행위는 엄정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리기에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며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https://goo.gl/hTdH2i 

- [ ‘북·미 회담’ 기념주화부터 만든 미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백악관통신국(WHCA)이 5월2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주화의 한쪽 면에는 백악관 전경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그림이 담겼다. 주화 윗부분에는 ‘대통령의 방문’, 아래에는 ‘도널드 J. 트럼프’라는 글이 들어갔다. 주화의 반대 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옆모습 흉상이 가운데에 배치됐다. 두 정상은 자국 국기를 배경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는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백악관은 과거에도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 같은 주화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관련해 기념주화를 만들었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기념주화 발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무엇보다 북·미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북·미 회담을 자신의 큰 업적으로 여기며 미리 축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https://goo.gl/j31uvT 

- [ 몸살감기라고 방치했더니 황달? ]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위험이 늘어난다. A형 간염의 경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 유행성’ 특징을 보인다. 요즘 같은 행락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초기 증상은 발열, 피로, 근육통 등 일반 몸살감기와 유사해 자신이 A형 간염에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간염이 악화될 경우에는 황달이나 간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A형 간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전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A형 간염을 앓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되면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와 고단백 식이요법 등으로 충분하다. https://goo.gl/a6L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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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2일

- [ 송중기·노무현이 군 복무했던 최전방 가보니… ] 경향신문 박성진 안보전문기자가 ‘휴전선 155마일’을 취재했다. 5월14일 산악지대 일반전초(GOP) 휴전선 철책선을 따라 전술도로를 달리던 박 기자는 배우 송중기씨가 근무했다는 독도중대를 찾았다. “준비는 강력하게, 응징은 철저하게”라는 구호가 쓰인 초소들을 지나다보니 4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근무했다는 건봉산대대 전방관측소(OP)에 도착했다. 건봉산 정상(911m)에 ‘노무현 벙커’ 기념비가 서 있는 이 OP에서 노 전 대통령은 1968년 3월부터 1971년 1월까지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밤새 뜬눈으로 전방 경계근무 중 발생한 소·중대 상황들을 파악한 후 상급부대와 대대장 등에게 보고하고 조치를 취하는 게 당시 군번 51053545였던 병사 노무현의 임무였다. 박 기자는 “군 관계자는 그때만 해도 북한군이 한국군 초병 귀를 베어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e6do4h 

- [ ‘하릅강아지‘가 범 무서운줄 모르는 이유 ] 하릅, 두습, 세습, 사습, 다습, 여습, 이롭, 여듭, 구릅, 담불. 옛날에 소나 말, 개 등 주요 가축의 나이는 이렇게 별다르게 불렸다. 100세 인간은 10년 단위로, 수명이 짧은 가축은 1년 단위로 성장을 가늠한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서 ‘하룻강아지’로 잘못 쓰이는 ‘하릅강아지’는 생후 1년 된 개이다. 사냥개는 생후 1년은 돼야 비로소 사냥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개의 한 살은 사람 나이로 치면 15세 정도로, 그때부터 성견다운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도 과거에는 16세부터 성인으로 쳤다. 그리고 이 시기는 사람도 개도 질풍노도 혈기왕성한 ‘청소년기’이다. 힘과 혈기가 넘쳐나 무엇도 두렵지 않을 때다. 그래서 곰이나 호랑이 같은 거대 맹수를 사냥하러 갈 때는 바로 이 겁 모르는 1년생 개, 즉 하릅강아지들을 데리고 갔다. 혈기 넘치고 호랑이를 겪어본 적 없으니 덩치 큰 맹수에게 겁 없이 달려들며 맹렬히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혈기나 어쭙잖은 실력만 믿고 주제도 모른 채 함부로 실력자에게 덤비거나 철없이 날뛰는 사람을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릅강아지에 비유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하릅강아지들은 자신이 가진 것, 아는 것이 최고고 전부인 양 자만합니다. 상대가 가만있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쯤으로 얕보고 잽 날려대다 카운터펀치 한 방에 뻗어버립니다. 물 만났다 교만 떨다 임자 제대로 만나 영혼까지 탈탈 털립니다. 무람없이 굴다 큰코다치고 깨갱 합니다. 하룻강아지든 하릅강아지든 피차없이 경험 없는 강아지일 뿐입니다. 지피지기 해보면 세상에 만만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만만해 보였다면 어쩌면 상대를 잘못 골랐을 것입니다”라고 일깨운다. https://goo.gl/iowxNP 

- [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 ] 유럽에는 가족기업이 많다. 창업한 지 200년이 넘는 가족기업만도 4000여개에 달한다. 독일은 1300여개의 가족기업이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가족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2조유로에 육박해 스웨덴과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유럽의 가족기업에서 창업자 가문이 대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받는 사례는 많지 않다. “창업자는 기업을 설립하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망하게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가족기업 2, 3세들은 경영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가족기업들도 경영권 세습을 금기시하고 있다. 창업자가 은퇴하면 전문경영인에게 기업 경영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가족기업 중 3세 승계에 성공한 곳은 1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3세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유럽이나 미국의 가족기업과 달리 국내 재벌 기업들은 경영권 세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절반이 창업주 2세가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 4세가 경영일선에 나선 곳도 절반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월20일 별세하면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4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구 상무를 매출액 160조원대의 그룹 총수 자리에 서둘러 앉히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정도(正道) 경영’을 표방하며 국내 재벌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LG그룹에게조차 세습경영은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인가”라고 말한다https://goo.gl/mcqQ5x 

- [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로도 재판? ]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 기소)가 아내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1일 김씨를 유사강간,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5월21일 밝혔다. 앞서 김씨와 이혼 소송 중인 그의 아내는 경기 파주경찰서에 이 같은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김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이 사건을 김씨의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법 제297조 2항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유사강간을 한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https://goo.gl/cPb9S3 

- [ 16년간 액자에 넣어둔 혼인신고서 ] 천정남(48)·유승호(50·가명)씨 부부는 16년 동안 함께 산 게이 커플이다. 5월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실질적인 가족이지만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경향신문이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30대 초반에 만나 1년을 사귄 뒤 살림을 합쳤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동성 커플은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인정받지 못한다. 결혼 초기, 유씨는 혼인신고서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고 후견인 서명을 받아 액자에 넣었다. 유씨는 “혼인신고서라도 작성해 우리 둘이 부부이고 ‘하나’라는 점을 느끼고 싶었다. 법적으로 허락만 된다면 액자에서 혼인신고서를 꺼내 그대로 제출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그런 세상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https://goo.gl/h8L8vL 

- [ 음주·무면허 차사고 보험 불이익 아세요? ] 자동차를 운전하다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낼 경우 보험상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5월21일 자동차 운전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안내했다. 무면허운전으로 사고를 내 상대방이 다쳤을 때는 대인 배상을 일부만 해주고 상대방 자동차 등의 손해는 2000만원까지만 보상해준다. 나머지는 본인 돈으로 배상해야 한다. 음주·무면허 사고로 운전자 본인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자차담보가 되지 않는다. 또 음주·무면허 운전은 과실비율 산정 때도 불이익을 받는다. 보험사는 다양한 사고유형별로 사고 당사자 간 기본 과실비율을 산정(0~100%)하는데 음주·무면허 운전은 기본 과실비율에 20%포인트를 가산한다. 최대 400만원의 사고부담금도 내야 한다. 대인사고 300만원, 대물사고 100만원이다. 5월29일부터는 뺑소니 운전자도 동일한 사고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선 피해자의 손해를 전부 보상하는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해 운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지만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은 예외로 두고 있다. https://goo.gl/xRPBAs 

- [ 홍준표 뜨면, 숨는 후보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5월21일 부산을 찾아 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홍 대표 핵심 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곳이다. 하지만 홍 대표와 서 시장은 이날 동선이 한 곳을 제외하고는 계속 어긋났다. 지역을 찾은 당대표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통상적 장면이 연출되지 않은 것이다. 서 시장 측이 홍 대표 지원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서 시장이 홍 대표와의 동반유세를 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역 정서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5월16일 대구 방문 때도 시장 후보인 권영진 시장이 홍 대표와 동행하지 않았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홍 대표 지원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4)는 결국 6월3일 6·13 지방선거 현장 지원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략 점검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설명했지만, 여당은 한국당 후보들의 “홍준표 패싱”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참패한다. https://goo.gl/tDqX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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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21일

-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위대한 탈출>의 저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그동안 불평등 문제의 구조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해온 세계적 석학들이 ‘경향포럼’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2018년 ‘경향포럼’의 주제는 ‘BEYOND $30000 -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이다. 기조강연은 정보의 불완전성·비대칭성에 따른 시장의 실패를 연구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맡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세션1에서는 소비·빈곤·복지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경제성장 자체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며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한국 사회가 추구할 가치는 무엇인지, 불평등은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 강연한다. https://goo.gl/1KeK8Y 

- [ ‘비공개 누드 촬영회’ 범죄의 온상 ] 유명 ‘유튜버(동영상으로 개인 창작방송 등을 올리는 사람)’ 양모씨가 3년 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 중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진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비공개 누드 촬영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진업계가 촬영회란 이름을 내걸고 모델 지망생을 상대로 불공정 계약, 상습 성폭력, 촬영물 유포 행위 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여성의 신체를 소비 대상으로 여기는 잘못된 사회문화가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비공개 촬영회는 사진업계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일부 스튜디오에서는 아마추어 사진가, 사진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1인당 5만~20만원 정도를 받고 누드 촬영회를 연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사진들은 암암리에 유통된다. ㄴ스튜디오 실장은 “사진을 찍은 회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거나, 서로 자기가 찍은 사진을 교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진만 구입해서 유통시키는 전문 수집상도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xu2Zc6 

- [ LG그룹 승계 비용, 세금만 1조원? ] LG그룹이 구광모 LG전자 상무(40)로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가운데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던 지주회사 LG 지분이 구광모 상무에게 어떻게 승계될지 관심이 쏠린다. 5월20일 작고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을 모두 구광모 상무에게 물려준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의 최대주주는 지분 11.28%(1946만주)를 가진 구본무 회장이다. 구광모 상무는 6.24% 지분을 가져 2대 주주인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상속할 때는 ‘할증’ 세율이 적용된다.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서 할증률은 20%다. 5월18일 종가로 LG 주가는 7만9800원이다. 예컨대 상속세 기준을 주당 8만원으로 가정한다면 할증률을 더해 9만6000원이 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상속 기준 주식 가치는 1조8700억원이 된다. 여기에 상속 규모가 30억원 이상일 때 과세율 50%를 적용하면 총 상속세 규모는 9000억원을 넘는다. https://goo.gl/Gq64Jm 

- [ LG, 가족 간 ‘잡음’없는 계열 분리 이어질까 ] 허씨 일가와의 ‘아름다운 이별’, 잡음 없이 4대까지 이어진 ‘장자승계’ 원칙 등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인화를 앞세운 LG가문의 가풍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2005년 고인이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절 잡음이나 분란 없이 허씨 일가와의 계열분리를 단행했던 일이다. 한 집안에서도 ‘형제의 난’이 심심찮게 불거지는 국내 재벌에서 두 가문이 57년간 3대에 걸쳐 성공적 동업관계를 이어간 것은 한국 기업사에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대를 이어 내려온 승계 과정에서도 장자승계 전통을 고수하면서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유교적 가풍이 이어졌다. 경영에 관여했던 삼촌 등은 물론이고 동업관계에 있던 허씨 집안도 소리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함으로써 ‘총수 옹립’에 힘을 실었다. 이번에도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로의 승계를 결정하면서 지금껏 그룹 경영을 맡았던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도 ‘장자승계·형제퇴진’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향후 독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kRUPyv 

- [ 일본의 ‘란카쓰 열풍’ ] 일본 ‘골든 위크’ 연휴였던 지난 3일 도쿄 아다치(足立)구의 한 점포 앞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역 특산품이나 ‘폭탄세일’ 상품을 사려는 게 아니다. 이들이 서 있는 곳은 수제(手製) 란도셀(일본 초등학생용 책가방) 가운데서도 인기가 높은 나카무라(中村)가방제작소 매장이다. 최고 8만8000엔(약 86만원)이나 하는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년 4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란도셀을 구입하려고 동분서주하는 ‘란카쓰’의 일환이다. 란카쓰는 란도셀의 ‘란’과 활동을 뜻하는 ‘카쓰’(活)를 합한 용어다. 슈카쓰(就活·취업 활동), 호카쓰(保活·보육원 찾기 활동) 등에 이어 최근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자녀나 손주 수가 감소하면서 아이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아이에게 드는 돈이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등 총 6명의 지갑에서 나온다는 ‘식스 포켓(Six Pockets)’화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식스 포켓’의 대형 이벤트인 셈이다. https://goo.gl/28kt5Z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탄생 ] 우리에게 5월은 늘 뜨거운 혁명의 계절이었다. 백기완이 쓰고, 김종률이 작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에서 불리고 있지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운동권 가요가 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7년 연세대 노래패인 울림터 멤버였던 안치환(당시 연세대 사회사업학과)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로부터 선거 유세에 쓸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 민중시인 김남주와 박노해의 시를 탐독하던 안치환은 지명수배를 받고 쫓겨 다니는 노래패 선배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고스란히 이 노래에 담았다. 노동자 시인 박영근(1958~2006)의 시집 <취업 공고판 앞에서>(청사)에 수록된 ‘백제 6-솔아 푸른 솔아’등의 시를 변형시켜서 곡을 붙였다. 이 노래가 정식 출반된 것은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마른잎 다시 살아’ ‘지리산’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의 노래와 함께였다. 안치환은 이후에도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희덕의 ‘귀뚜라미’ 등을 만들면서 시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시인 김남주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1994년 2월 김 시인이 타계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서 문상객을 맞았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 ‘물따라 나도 가면서’를 만들어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고 전한다https://goo.gl/EV7ZEC 

- [ ‘에르메스 버킨백’은 어떻게 태어났나 ] 1981년 비행기 여행 중이던 영국의 배우·모델인 제인 버킨이 실수로 가방 속 물건을 다 쏟아버리고는 불평을 터뜨렸다. “가죽으로 된 작은 여행가방을 찾을 수 없어!” 때마침 옆에 있던 에르메스의 회장 장 루이 뒤마가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가방이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런데 2015년 7월 제인 버킨이 “제품명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악어 2~3마리의 가죽을 산채로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부각되자 질색한 것이다. 그렇다고 에르메스를 향한 상류사회 여성의 허영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개당 1800만~2억원을 호가하는 버킨백을 구입하려면 5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전한다. https://goo.gl/2S4s3a 

- [ 명품백을 든 '말레이판 이멜다' ] 최근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67)의 사치 생활이 부각되고 있다. 보석과 돈다발을 채워넣은 로스마의 명품 가방 중에는 최고 2억원이 넘는 버킨백이 색깔별로 구비돼 있었다. 1986년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쫓겨났을 때 부인 이멜다의 방을 가득 채운 악명높은 호화 구두 3000 켤레가 연상된다. 지난해 11월 쫓기듯 물러난 짐바브웨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 역시 ‘구찌 그레이스’라는 악명을 얻었다. 셋다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 사치와 악행을 일삼았으니 욕을 먹어도 싼 여인들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편의 독재 및 실정’과 ‘부인의 사치’ 중 어느 것이 문제의 본질인가. 3000년 전 중국 주나라 무왕은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은(상)나라 주왕을 정벌했다. 암탉이란 주왕의 부인(달기)을 일컫는다. 그러나 나라를 망친 장본인은 정사의 책임자인 남편(주왕)이었다. 그렇지만 주 무왕은 애꿎은 부인(달기)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 물론 도가 넘은 퍼스트레이디의 사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부인의 사치가 그것이 남편의 독재와 실정을 가릴 수 없는 일이다. ‘악행을 일삼는 퍼스트레이디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혹여 여성이기 때문에 더 미움받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공평하다(BBC)’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2S4s3a 

- [ 이창동 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 불발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영화비평가들이 수여하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5월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일본 고레에다 감독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들었다. 일본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매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던 이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시상식에서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https://goo.gl/4Fvy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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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9일

- [ 당신, 말눈치 있나요?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씨는 “말눈치를 지닌 사람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낫다 혹은 못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말눈치를 “말하는 가운데에 은근히 드러나는 어떤 태도”로 정의한다. 김씨는 여기에 ‘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센스 혹은 위트’를 더했다. 말눈치는 즉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능력”이라는 것. 김씨는 말눈치가 현대 언어생활에 필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말눈치 없는 자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연차를 쓰겠다는 팀원에게 “누구랑 어디 가느냐”고 캐묻는 팀장, 직장생활의 고충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내가 더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는 선배, 명절에 만난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취업 준비는 잘되냐?”고 묻는 삼촌…. 과거에는 이런 말을 ‘눈치 없다’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무례’로 인식되고 있다. 무례한 말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지자, 말눈치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https://goo.gl/29Je6W 

- 초여름 석양을 닮은 ‘금빛 액체’ ] 샴페인, 마개를 고정하느라 꼬아놓은 철사를 조심스럽게 돌리펑! 가느다란 병목에서 한 줌의 연기가 한숨처럼 피어 오르고, 병 속에서는 기포가 맹렬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글라스에 술을 따르면, 연한 금빛 액체 위로 부드러운 포말이 잠시 고인다. 정미환 오디너리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초여름의 석양으로부터 샴페인을 떠올렸지만, 최초의 샴페인을 완성했던 동 페리뇽 수사는 그 풍미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네!’ 황홀하고 허망한, 한순간의 반짝임. 인생의 좋은 순간들이란 대체로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곧 사라질 운명에 탄식하기보다 또 한 번 찾아와준 기쁨을 축하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샴페인은 그런 순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T8jNbp 

- [ 문 대통령 “5·18이 일깨워 준 것은…”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8일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사실을 두고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XruAiE 

- [ 노무현, 서거 며칠 전 사위에게 전화 걸어… ] “서거하시기 며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비서관이 제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을 바꿔줬어요.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하셨어요. 어르신이 제게 전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7)는 5월14일 경향신문과 만나 그동안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시간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어르신’ 또는 ‘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 생전에 한번도 같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https://goo.gl/oU31KB 

- [ MB 첫 재판 방청권 ‘정원 미달’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이 51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3별관에서 열렸다. 검찰 조사도 거부했던 MB가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진 재판이라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방청에 응모한 시민은 총 45명. 그마저 약 10명의 기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법원은 총 할당된 대법정 방청권 68석에 못 미치는 이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추첨 없이 신청한 모든 이들에게 방청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방청권 경쟁률은 0.66 대 1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의 방청권 경쟁률 7.72 대 1에 한참 못 미친다. 경향신문 사진부 이준헌 기자는 “110억원대 뇌물,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혐의 등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포함 18개 안팎의 혐의가 적용된 정치인의 부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다. 국민의 감시가 소홀해지면 이런 일들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재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2C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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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6일

- [ 독일 통일 후 건설·통신주 폭락, 왜? ] 독일 통일 이후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와 통신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개발로 주택이 과잉공급되면서 적자를 보는 기업이 많았고, 정부 주도로 통신망이 깔리면서 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생각보다 많이 창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겠지만 테마주를 무작정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월15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통일 후 독일의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1~1995년 독일 DAX30지수에서 통신업(-34%)과 건설업(-24%)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소매업(-1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이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일반주택과 산업용 건물이 구 동독 지역에 마구 지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동독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였던 독일 2위 건설그룹인 필립 홀츠만은 파산했다. 소비재, 은행, 소매업 등 내수업종이 위축된 것은 통일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동독 지역 투자를 위해 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인상하면서 서독 지역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https://goo.gl/BqTUCp 

- [ 서민, 투표를 잘해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에 걸리면, 아주 부잣집이 아닌 이상 집안이 거덜난다.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이를 보장성이라 한다)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에서 보장성이 80%를 넘지만,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 남짓이다. 치료비가 총 5000만원이 든다면 2000만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높여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적극 환영할 일, 문재인 대통령의 야심작 문재인 케어(문케어)는 이런 취지에서 탄생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단지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거기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다음 선거에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분을 대통령으로 만듦으로써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다시금 나라를 일으키고 있지만, 잃어버린 9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 치솟는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신중하게 투표해 의사들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한다. https://goo.gl/xt7uS6 

- [ 불안의 노예 ‘강박증’ ] 20대 후반의 대학원생 ㄱ씨는 혼자 사는 원룸을 나설 때 문이 잘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집 안이든 밖에 나가서든 손을 병적으로 자주 씻는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ㄴ씨는 사무실 책상 위 물건이 똑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참을 수 없다. 동료의 책상이 어질러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정돈준다. 이 같은 사례들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증상들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심리 상태를 말한다.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기도 한다. 당사자들은 고치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思考),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강박적 성격은 매사에 정확하고 꼼꼼하며 일에 실수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사회적 성취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극단적이며 경직된 방식으로 나타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겪을 수 있다. https://goo.gl/KgzSVV 

- [ 왕을 낳은 후궁 7명 신위 모신 ‘칠궁’ ]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七宮)’(일명 ‘육상궁’·사적 149호)을 6월부터는 더욱 편하게 답사할 수 있다. 청와대 경호 문제로 제한받던 칠궁의 관람이 시범적으로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관람객만이 청와대와 함께 둘러봐야 했던 육상궁(毓祥宮)을 오는 6월부터 시범적으로 육상궁만을 관람하는 별도 예약 관람객에게도 개방한다”고 5월15일 밝혔다. 칠궁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폐쇄된 뒤 2001년 일반에 개방됐으나 청와대와 연계해 청와대 관람객만 볼 수 있었다. 경복궁 권역 내에 있는 칠궁은 영조 생모인 숙빈 최씨(1670~1718)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시작됐다. 영조 원년인 1724년 처음 세워졌을 때는 ‘숙빈묘’라 했으나, 영조 29년(1753년)에 ‘육상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종 19년(1882년)엔 화재로 소실됐으나 이듬해 중건됐다. 1908년 일제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육상궁으로 한데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장희빈) 신위를 모신 ‘대빈궁’,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 생모인 수빈 박씨의 ‘경우궁’, 저경궁(선조 후궁이자 원조의 생모·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연호궁(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 생모인 정빈 이씨), 덕안궁(고종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이 있다. https://goo.gl/aPt5Vi 

- [ 미세먼지 원인, ‘국내 주범’ 잡았다 ] 지난겨울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세어본’ 결과 국외와 국내 영향이 사실상 ‘반반’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었음이 확인됐다. 5월15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기상청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의 기류 및 바람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은 32일이었다. 이 날짜들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확인한 결과 국외에서 14일, 국내에선 12일, 국외와 국내 양쪽에서 바람이 이동한 것이 6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국외 43.8%, 국내 37.5%, 국내외 18.7%이다. 미세먼지를 놓고 중국 요인과 국내 요인이 대략 6 대 4 비율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는데,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주로 국내의 어디에서 생겨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 서해안이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을 때 바람의 경로들을 그려보면 서해안 지역에서 겹쳐진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이 지역에 몰려 있고, 인천 영흥도에도 6기가 있다. https://goo.gl/nbZdFL 

- [ 초등생 놀이가 된 ‘엿보기 몰카’ ] 정부가 불법촬영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몰래카메라’(몰카) 등을 이용한 ‘엿보기 음란행위’가 일종의 ‘놀이문화’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불법촬영에 물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마 엉덩이 보고 싶은 사람들 손 드세요~ 구독 천 개 눌러주시면 엄마 엉덩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6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앳된 목소리의 남자 초등학생 ㄱ군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엄마 엉덩이를 보여주겠다던 ㄱ군은 45초 분량의 영상 마지막 5초 부분에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 촬영해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일명 ‘엄마 몰카’다. 조회수만 3만건을 넘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엄마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엄마 몰카는 물론 여자 선생님을 몰래 찍은 영상도 유튜브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이 같은 음란성 엿보기 놀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판매·제공·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Rk2e7V 

- [ 문 대통령, 몰카·데이트 범죄에 전쟁 선포 ]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폭력 범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 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홍익대에서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한 여성이 구속된 뒤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dsT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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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5일

- [ 혁신의 걸림돌 ‘청바지 꼰대’ ] 국내 기업들이 조직문화 혁신을 앞다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청바지 입은 꼰대’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통·비효율·불합리로 요약되는 후진적 문화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예전 잣대로 세상을 보는 일부 임원들 때문에 근본적 변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매킨지는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보여주기’ ‘재미없음’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 등 부정적인 단어를 언급했다. 회식(77점→85점)만이 유일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들을 보면 중견기업 차장 ㄷ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업무범위, 역할, 책임, 보고라인이 불분명하다 보니 본래 내 일이 아닌 일들이 자꾸 추가된다”면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짐더미 같다. 이러다 보니 서로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미루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선배들이 일이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연봉 차이는 크지 않으니 웅크리고 있는 게 낫다는 거다”(대기업 과장 ㄹ씨)거나 “ 리더는 저 앞에 혼자 서 있고, 중간관리자는 멀찌감치 서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한발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다”(중견기업 차장 ㅁ씨)는 비판이 나왔다. https://goo.gl/KMPu8z 

- [ 민주주의 위기를 두려워않는 한국? ] 한국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요소’는 북핵도, 지진도 아닌 미세먼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월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가장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으로, 점수는 3.46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이었다. 불안점수가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https://goo.gl/u29aPf 

- [ 메이저리거 백차승, 국적 회복 불가 ]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적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당초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만큼 국적 회복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백씨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 등 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1998년 18세의 나이로 시애틀과 입단계약을 맺은 백씨는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이듬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병무청은 2000년 “국외여행 허가기간이 만료됐다”며 귀국을 촉구했지만 백씨는 응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듬해인 200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백씨는 2016년 한국 법무부에 국적회복 허가 신청을 했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던 자”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https://goo.gl/2yv7Vn 

- [ 얼굴 까먹지 말고 의전 잘해] 정부세종청사로 출장이 잦은 ㄱ씨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6-2 출입구쪽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다 사진 세 장을 발견했다. 물품 검색용 엑스레이 옆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손병석 국토부 1차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의 사진이 붙어 있는 걸 본 것이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이 쓰는 6동 6-3 보안 게이트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원재 행복청장 등의 사진이 붙어 있다. 보안 게이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5월14일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가 오면 게이트를 지키는 특경(특수경비)이 알아서 문을 열어주라는 취지에서 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라며 “고위급 인사에게 의전을 하라는 암묵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특경은 정부 고위 인사가 등장하면 출입증을 찍고 들어가야 하는 게이트를 리모컨으로 열어주도록 교육받고 있다. https://goo.gl/a3Rm3u 

- [ 하나를 가르치려면 천 개를 알아야 ] ‘조리 있게 설명한다’는 말에서 ‘조리(條理)’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나뭇가지(條)가 뻗어가듯 체계적이며, 앞뒤가 맞게 잘 다듬는(理) 것을 뜻한다.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모두 아울러야 그 나무를 온전히 알 수 있고, 필요에 맞게 손을 봐야만 누군가에게 쉽게 와닿는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아아! 하는 깨달음이 오거나 졸음만 오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내용보다 더 많이, 깊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한 자를 가르쳐주려면 천 자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자’는 ‘한자(漢字)’, ‘천 자’는 ‘천자문(千字文)’도 뜻합니다. 한자 한 글자를 가르치려면 당연히 천자문 전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니, 가르침이란 배움의 천 배 노력이라 해도 옳을 것입니다. 한자 천 자를 달달 외웠다고 천자문을 아는 게 아니듯, 많이 암기했다고 원리와 이치를 아는 건 아닐 텝니다. 단순 지식보다 여러 갈래 사이를 풍성하게 타넘으며, 한두 가지로 열을 만드는 창의와 융합이 훨씬 중요해진 세상입니다”라고 말한다https://goo.gl/f4eCTd 

- “북한경제, 폐쇄적이지 않다” ] 북한이 지난 20년간 대외개방을 통해 얻은 무역이익이 실질소득의 최대 4.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몇 년간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대외개방도와 무역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제재가 풀리고 대외적으로 경제가 본격 개방되면 북한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 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무역규모는 1996년 22억달러에서 2016년 기준 약 65억달러로 20년 새 3배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지난 3~4년간 무역이익과 대외개방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북한을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수입진입률은 (20%대 초반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낮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폐쇄적인 경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ttps://goo.gl/dmKv6X 

- [ 담뱃갑 경고그림, 더 강력해진다 ]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모두 교체된다. 가열담배에도 기존의 주사기 그림 대신 강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14일 담뱃갑에 부착할 새 경고그림들과 문구 12개를 확정해 공개했다. 현재 들어가 있는 경고그림들은 모두 바뀐다. 2016년 12월부터 쓰인 이 이미지들은 흡연자들에게 이미 낯익어져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궐련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는 없애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가열담배에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아이코스’ 등 가열담배에는 ‘암덩어리’를 직접 묘사한 그림이 들어간다. https://goo.gl/rcMX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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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4일

- [ ‘직장의 윤활유’ 회식의 몰락 ] 한때 직장 생활의 ‘윤활유’로 여겨졌던 회식문화가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회식이 직장 내 사건사고의 주요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회식을 거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원들의 ‘회식거부권’을 인정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회식거부권’은 회식을 거부했을 때 상사나 동료들이 이유를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서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회식을 거부하는 한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선배가 ‘너만 가정 있냐’고 타박을 준 적도 있고, 회사 내에서 ‘사회성이 없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회식은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고도성장의 유물”이라며 “개인주의 문화의 도입으로 앞으로도 회식 거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열에 집착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회식문화가 자리 잡아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CFdDES 

- [ 국수는 왜 밥을 추월하지 못했나 ] 면(누들)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음식 형태이고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나 인류 발달단계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음식 형태다. 고고학 발굴 결과로 보면 우리 민족의 탄수화물 섭취는 낟알을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 형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벼농사가 개시된 청동기시대에 곡물을 증기로 쪄서 먹기 시작했다. 이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된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러다가 무쇠솥이 개발돼 주방에 걸리면서 본격적인 밥의 시대가 열린다. 상용음식으로서 떡과 밥의 역전은 시루에서 무쇠솥으로의 용기 변화에서 살펴진다. 국수는 고려, 조선시대에나 와서야 먹기 시작했다. 국수는 현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인 한끼 음식으로 거듭났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면이 이처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범박한 추측으로는 촉각과 청각이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면은 입술에 닿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밥은 숟가락으로 떠서 혓바닥으로 직행하지만, 면은 혀로 물어 입술을 스치며 빨려 올라가며, 그 과정에서 그 미끈한 면발과 입술이 아주 길게 마찰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빨아들일 때 나는 후루룩 소리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 마치 꼬리가 달린 것처럼 국수의 끝이 코끝을 때리기도 한다. 밥에 비해 국수는 오감적 차원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음식인 셈이다. 떡이나 밥에 비해 곡물 음식의 후발주자이자 미식의 개척자인 국수는 왜 상용음식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까. 가끔 내 머리를 스치던 궁금증이다. 우선 국수는 배불리 먹어도 배가 빨리 꺼진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고 남은 국수를 처리하는 일의 난감함이 클 것이다. 국수든 냉면이든 자장면이든 모든 국수는 불어터진다. 양을 딱 맞게 하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난감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R6BE 

- [ 조용필 “내 노래 다 하려면 2박3일 불러야” ]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저녁까지 계속됐다.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4만5000여석을 일찌감치 다 채웠다. 객석 곳곳에서 “조용필” “오빠”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들뜬 외침이 들려왔다. 5월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의 첫 공연이 막을 올렸다. 장장 두 시간 반 동안 조용필은 쉬지 않고 30여곡의 히트곡을 무대에서 열창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지 않게 조용필은 공연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공연 중반부쯤 빨간 통기타를 메고 나온 그는 “콘서트할 때 제 노래를 다 못 들려드려서 죄송하다. 다 하려면 3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ttps://goo.gl/x7xoFj 

- [ “한 치 앞도 못 보는 암둔한 정치”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관련 국가들의 언론에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일본 언론을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12일, 오는 5월23일~25일 사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언론 초청 5개국은 영국을 제외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로서 한반도 핵 문제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 중 일본만 빠졌다. 북한은 어떤 기준으로 5개국을 선정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이 오늘날 조선반도 정세발전의 긍정적 추이에 역행하여 ‘랍치 문제’를 왁자하니 거론하는 것은 조선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 청산을 회피해 보자는 데 있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oyTpyA 

- [ '에어포스 은(UN)’ 참매 1호 ] “참매는 몸통은 크지 않지만 균형있는 외모와, 빠르고 영리하며 결패(결기와 패기)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월10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 즉 국조(國鳥)로 소개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3호분과 삼실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예외없이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는 매를 기르는 관청(응방·鷹房)을 둘만큼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참매는 용맹스러운 새이며, 조선사람의 기질을 닮은 새”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공식적으로 국조를 지정하지 않은 남한에서도 참매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3-1호)로서 아주 귀한 대접받고 있다. 태어난지 1년도 안되는 참매를 흔히 보라매라 하는데,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아 보랏빛을 띠고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보라매는 사냥에 적합하고 날렵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군의 상징새이기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6월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까지 태우고 갈 전용기 이름이 바로 ‘참매 1호’다. 미국 언론들은 참매1호기를 두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디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없는지 잘 점검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세기의 담판장으로 든든히 실어나르는 ‘참매’가 되어주기 바란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단번에 낚아채는 참매는 어떤까. 그게 더 어울리는 역할이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qx9e5 

- [ 북·미 회담 이어 싱가포르서 4자회담? ]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남·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5월13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이어 현장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게 되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좋을 경우 곧이어 한국 등 관련국 정상들이 합류해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kz68gw 

- [ 북한 여종업원, 탈북 기획설 재점화 ]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경위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안팎에서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JTBC가 지난 10일 여종업원 12명을 이끌고 탈북한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다. 허씨의 인터뷰 주요 내용은 원래 본인과 처만 탈북하려 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종업원까지 데려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허씨는 여종업원 12명 중 일부는 남한행을 꺼렸으나 자신이 협박했다고 밝혔고, 인터뷰에 응한 여종업원들도 탈북 루트였던 말레이시아의 한국대사관 앞에 와서야 한국행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집단 탈북을 4·13 총선 닷새 전에 정부가 발표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낳았다. 정부는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su7Ad  

- [ 노인 5명 중 1명 ‘홀로 산다’ ] 경기도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146만7835명으로, 이 중 23.1%인 33만8940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월13일 밝혔다. 31개 시·군별 홀로 사는 노인이 가장 많은 곳은 30.5%인 동두천이다. 다음은 가평군, 연천군 순이다. 용인시는 17.6%로 가장 낮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가족형태 변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공동생활공간 ‘카네이션하우스’를 계속 확대하고, 성남시 산성동에 시범운영 중인 고령친화마을 ‘카네이션 마을’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1주일에 3차례씩 확인하는 노인돌봄서비스와 노인 질환자 및 초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안전서비스, 우울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구만들기 사업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https://goo.gl/kSBd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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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1일

- [ 연봉 2억·주택 제공에도“의사가 안 와요” ] 일본의 일본 혼슈(本州) 최북단으로 동해에 접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정이 연봉 2억원 등을 내걸면서 3년에 걸쳐 의사를 모집했지만 1명도 채용하지 못해 결국 공모를 단념했다. 인구가 희박한 과소(過疏)지역에서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일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지역 간 의사 편차가 사회문제가 됐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평균이 206.3명이다. 교토(京都)부가 272.9명으로 가장 많고, 도쿠시마(德島)현 270.1명, 도쿄(東京)도가 265.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만명당 의사 수가 135명으로 가장 적은 사이타마(埼玉)현을 비롯, 이바라키(茨城·146.7명), 지바(千葉·153명)현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https://goo.gl/8ExuaW 

- [ 데뷔 시켜 준다더니…오디션 프로의 민낯 ] ‘중소기획사 아이돌에게 데뷔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결국 공허한 약속이 됐다.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연습생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그룹으로 데뷔시켜주기로 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최종 선발자 9명의 데뷔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낮은 시청률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자 데뷔 추진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YG엔터에서 제작을 맡고 JTBC에서 방영한 <믹스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부작으로 방송됐다. 중소기획사 아이돌들에게 데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직접 70여개 기획사를 돌며 출연자를 선발했고, 치열한 경연을 통해 데뷔조 최종 9명을 뽑았다. 데뷔가 틀어진 것은 프로그램 흥행이 실패하면서 YG엔터가 말을 바꾼 탓이 크다. <믹스나인>의 사례는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을 보여준다.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 1·2가 흥행하자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왔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더 유닛> 최종 선발조는 데뷔했고, <믹스나인>은 무산된 것이다. 방송사와 기획사들은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101>처럼 성공하면 연습생들을 독점해 활동시키려고 한 반면 실패시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했다. https://goo.gl/94Y5o6 

- 홍익대 누드모델 사진 유포범은 동료 모델 ]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용의자는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 당일 수업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ㄱ씨(25)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피의자로 조사중이라고 5월10일 밝혔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쉬는 시간에 함께 사용하는 휴식 공간을 놓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여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ZhDpM3 

- [ 바삭한 식감 찾는 중국인 ‘꼬북칩’에 열광? ] 지난해 국내 과자업계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혔던 ‘꼬북칩’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까. 오리온이 꼬북칩을 중국시장에서 본격 선보인다고 5월10일 전했다. 중국 제품명은 ‘랑리거랑’이다. 우리식으로 치면 ‘룰루랄라’와 비슷한 흥겨움을 표현한 단어다. 오리온 중국법인이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오리온은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기호 특성상 꼬북칩이 ‘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네 겹으로 구성된 독특한 과자구조와 진한 소스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과자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선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누적판매량 3200만봉, 현재 월매출 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그간 ‘초코파이’와 감자스낵인 ‘오감자’가 주력 품목이었으나 향후 꼬북칩으로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초코파이는 2016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217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다가 지난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기가 주춤한 상태다. https://goo.gl/ub3FUD 

- [ 트럼프, 이랬다 저랬다…변덕 작렬 ] 북한과 미국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10일 트위터에서 밝혔다. 판문점, 평양 등 개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중립적인 지대인 제 3국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의제 조율 기싸움 과정에서 5월 24일 밤엔 전격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북 측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성명을 발표하자, 트럼프는 하루 만에 다시 회담을 여는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j7qAYh 

- [ 문 대통령 “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에 대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DqRPQT 

- [ 4년 만에 다시 일어선 세월호 ] 5월10일 낮 12시10분, 세월호가 바로 섰다.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육지로 올라온 지 1년1개월여 만이다. 세월호 바로 세우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 등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부두 앞 해상에 대기한 1만t급 해상크레인이 ‘동력’이 됐다. 좌현과 배 밑바닥에 L자 형태로 수평빔과 수직빔이 33개씩 설치됐다. 해상크레인에서 이들 빔과 연결한 와이어(쇠밧줄) 64개에 힘을 주면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도가 60도에 도달한 순간 쿵쿵 소리가 들리고,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도 더욱 커졌다. 드러난 선체 왼쪽은 압력을 받아 책받침처럼 반듯했다. 사각형 객실 창은 온갖 모습으로 찌그러졌고, 면 전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금이 나 있었다. 뱃머리에 겨우 ‘세월’이라는 글씨가 보일 뿐이었다. 드디어 낮 12시10분. 그토록 바라던 세월호 바로 세우기가 끝났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한 충돌, 함몰 흔적은 볼 수 없다”면서 “최근 제기된 외력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HBJF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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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5일

- [ “올해는 노벨 문학상 없다” 왜? ] 스웨덴 한림원이 5월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여파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지난달부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다. https://goo.gl/Cyxh6z 

- [ 재벌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 ]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5월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70)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셀프 후원’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늑대로, 윤 원장을 호랑이로 비유한 것이다. 대표적 개혁성향 금융경제학자인 윤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윤 원장은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역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금융개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 내놓은 금융혁신 권고안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노동이사제 도입,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https://goo.gl/93YDGW 

- [ 한국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 라거는 ‘하면발효’를 거친 맥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술을 익히는 사이 효모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발효가 이뤄진다. 라거와 달리 상온에서 상면발효가 진행되는 맥주는 에일이라고 부른다. 18세기까지 맥주 업계의 주류는 에일이었다. 근대를 지나는 동안 냉장 기술과 유통 수단이 빠르게 발전했고, 1842년에는 체코 플젠에서 최초의 골든 라거가 생산되었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제조 방식뿐 아니라 그 맛에서도 드러난다. 에일은 라거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진한 향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편 탄산의 청량감과 맑은 풍미가 두드러지는 라거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더욱 대중적인 맛과 대형 맥주 회사들의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맥주 산업이 팽창하는 사이 라거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크래프트 비어의 붐이 일기 전까지 국산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형식 또한 라거였다. 오디너리매거진 정미환 부편집장은 “몇 해 전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논란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태생적으로 옅은 라거의 풍미나 개인적인 취향 탓으로 돌리기엔 제조 과정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원가가 비싼 맥아의 함량이 적었고, 발효를 위해 추가하는 효소제 때문에 맥주 특유의 풍미도 희미해졌다. 몇몇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한 욕구도 의지도 없었다. 당시 활발하게 쏟아진 이야기들과 개성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출현 덕분에 우리는 더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MAkgTh 

- [ 유니폼 입고 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5월4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돼 조 전 전무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대한항공 근무복을 입고 권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의 가면 등을 쓰고 참석했다. 집회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양호 아웃’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갑질 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s://goo.gl/VMhYpy 

- [ 대한항공 회장댁 ‘비밀의 방’ ]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는 ‘비밀의 방’으로 불리는 전시공간이 있다. 1821년 만들어진 비밀의 방에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됐던 도시에서 발굴된 벽화와 조각, 그림 등이 소장돼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비밀의 방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대 로마인의 성(性)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완전 개방해 관람객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이른바 ‘19금(禁) 잠금해제’를 한 것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 기업인들이 만든 비밀의 방은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2015년 방산비리 혐의로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던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자신이 장로로 있던 교회 안에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 일반 신도들은 전혀 몰랐던 비밀의 방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비밀의 방이 나타나는 구조였다. 이 회장이 교회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던 것은 감춰야 할 비밀이 많았기 때문이다. 명품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도 비밀공간 3곳이 드러났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조 회장 일가가 비밀의 방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세관당국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일가의 비밀도 결국 ‘잠금해제’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XmRqcM

- [ 삼성 위협, 화웨이·샤오미 찾은 이재용 ]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선전에서 BYD, 화웨이, 샤오미, 비보의 모회사인 BBK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및 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후에는 중국 샤오미 매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BYD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지 주목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등은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제조사들이다. https://goo.gl/t7h97r 

- [ “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83%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7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한 주 사이 10%포인트나 급등한 83%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2~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6월 첫째 주에 기록한 최고치(84%)보다 1%포인트 낮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5%의 지지율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이 1%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https://goo.gl/J4gCyg 

- [ 폼페이오는 왜?…‘완전한’ 대신 ‘영구적인’을 꺼냈나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원칙을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줄곧 사용해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의 ‘완전한(complete)’이라는 표현 대신 ‘영구적인(permanent)’이란 단어를 넣은 ‘PVID’를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PVID를 즉각 이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CVID와 PVID가 개념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CVID의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단어는 ‘영구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북한 WMD의 PVID’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외에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PVID는 CVID보다 훨씬 폭넓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https://goo.gl/GbdB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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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일

- [ 통일 땐 국민연금 어떻게 되나 ] 남북한이 통일되면, 북한 거주민들도 국민연금에 가입하게 하는 걸까. 남북한은 각각의 사회보장 및 연금체계를 갖고 있다. 남한은 국민연금 등의 사회보험을 핵심적 소득보장제도로 설정해놓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 등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무상배급제를 기본으로 깔아놓고 공로자연금, 노동자연금, 농민연금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남한의 국민연급 수급 개시 연령은 61세~65세인데 북한은 남성 60세, 여성 55세부터 연금이 지급된다. 북한의 연금제도는 남한처럼 적립금이 쌓여 있지 않다. 북한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통일 초기 연금 통합에 따른 적자는 불가피하고 차액은 모두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독일은 사회보장 분야 통합이 전체 통일비용의 절반을 차지했고, 그중 절반은 연금 분야에서 발생했다. 남북한의 ‘통일 여건’은 훨씬 열악할 수 있다. 통일 당시 동독의 소득은 서독의 3분의 2 정도였지만 현재 북한의 소득 수준은 남한의 20분의 1 수준이다. 남한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서독에 비해 훨씬 더 클 것이란 의미다. https://goo.gl/grsaiX 

- [ 과음으로 매주 22명 숨지는 나라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5월1일(현지시간) 주류 최저가격제를 시행한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나친 음주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관련 법안이 2012년 통과됐지만 위스키협회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6년이 지나 시행된다. 최저가격은 순수 알코올 1유닛(맥주 약 200㎖에 해당)당 50펜스(730원)이다. 2.50파운드였던 2ℓ짜리 사과주(7.5도)의 가격은 약 7.50파운드로 3배가량 뛰었다. 보드카, 진, 위스키는 병당 약 3파운드(4400원)가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알코올 오남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명당 연간 맥주 220ℓ에 달하는 알코올을 마신다. 권장 적정 음주량보다 40% 이상 많다. 실제 매주 22명이 과음으로 사망하고 700명이 병원에 입원한다. 이에 따른 의료보험 및 사법비용은 매년 36억파운드(약 5조2654억원)에 이른다. 저소득층은 반발하고 있다. 값이 싸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해온 이들은 최저가격제 도입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EP4u2V 

- [ 마오쩌둥 아들이 한반도에 묻힌 까닭 ] 북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묘지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毛岸英)이 안장돼 있다. 마오안잉은 중국이 전쟁개입을 결정하자 ‘나도 참전하겠다’고 자원했다. 마오쩌둥은 “내 아들이 참전을 피한다면 누가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겠냐”고 허락했다. 안잉은 “최전선에 보내달라”고 했지만 펑더화이(彭德懷) 중국군 사령관은 러시아어 통역관으로 배속했다. 1950년 11월25일 미 B-26폭격기가 100여발의 소이탄 세례를 퍼부었다. 펑더화이 사령관의 막사에 있었던 안잉은 순식간에 숯덩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마오 주석은 “안잉도 전쟁으로 희생된 전사자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라며 “중국인 의리의 표본이니 (아들의 시신을) 조선반도에 그냥 두라”고 했다. 안잉이 살아 있었다면 마오 주석의 후계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얼마 전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마오쩌둥 주석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포함돼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마오신위는 안잉의 동생인 안칭(岸靑)의 외아들이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속죄한다’는 표현까지 쓴 것도 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가 나온 것이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jtA7RF 

- [ 통삼겹살, 껍데기 먼저 먹는 게 진리 ] 덴마크는 ‘휘게(Hygge)’의 나라다. 휘게는 덴마크어로 ‘일상의 소소한 만남 속에 안락함과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라는 뜻이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의 ‘대사와의 만찬’ 네번째는 덴마크다.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53)가 소개한 음식은 덴마크의 전통 오븐 삼겹살 로스트 요리인 ‘플레스크스타이(Flæskesteg)’와 청어·연어 오픈 샌드위치, 팬 케이크 등 4가지다. 리만 대사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덴마크인도 즐겨 먹습니다. 기름기를 쫙 뺀 덴마크식 삼겹살은 먼저 두툼한 껍데기부터 맛봐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맨손으로 껍데기를 집더니 입안에 넣고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톡톡 잘라먹었다. “과자처럼 아주 맛있다”는 대사의 말처럼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껍데기는 덴마크 편의점과 슈퍼 등에서 과자처럼 팔린다. 덴마크식 소주 ‘스납스’는 도수가 47%를 넘는다. 한국은 소주잔을 받은 뒤 몸을 살짝 옆으로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지만 덴마크에서는 반드시 두 눈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표하는 덴마크만의 예법으로 한 모금 마신 뒤에는 술잔을 절대 내려놓아서도 안된다. 건배를 하고 술을 조금 마신 뒤 다시 눈빛을 마주치며 또 건배를 해야 한다. 덴마크는 복지국가로 유명하다. 2012년부터 유엔에서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서 덴마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3차례나 1위에 올랐다. https://goo.gl/vjpBLv 

- [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 ‘홍준표 지우기’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위장평화쇼’ 발언이 그간의 막말과 포개지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은 홍 대표의 발언을 공개 반박하면서 노골적인 선긋기 행보를 하는 상황이다. 당에선 ‘홍준표 리스크’라는 말도 나온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월2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당 슬로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슬로건은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어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희도 큰 걱정”이라며 “대표님, 제발 말 좀 조심해달라”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홍 대표가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s://goo.gl/gvh1Yp 

- [ 대한항공 직원들, 결국 촛불 든다 ]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5월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광고를 맡긴) 광고대행사 측에 그 (광고사진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내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나서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뒷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5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촛불집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와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https://goo.gl/sx1s1K 

- [ 이란에서 여성들이 축구 보려면… ] 이란 여성들이 남장을 하고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가짜 턱수염에 가발을 쓴 여성들이 4월27일(현지시간) 테헤란 아자디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에는 여성의 스포츠 경기 관람이 허용 됐지만 이후에는 여성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적발 되면 처벌을 받고 있다.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