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4일 경향신문

[ ‘보양식통령’ 보신탕 불출마 ] 온라인상에서 한 의료 정보 어플리케이션이 진행하는 ‘제 1대 보양식통령’을 뽑는 선거가 진행중이다. 보양식통령 선거에는 닭, 한우, 장어, 오리, 밥 다섯 후보가 출마했다. 기호 1번 닭은 “내가 길이요 진리요 치느님이니”, 기호 2번 한우는 “나 맛있소, 너 돈 있소? 소 미더 머니”, 기호 3번 장어는 “저 생긴거 처음보죠?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 기호 5번 밥은 “복날이라고 이것저것 찾아먹는거 존X 꼴뵈기 싫다”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논란이 될수 있는 보신탕은 출마하지 않았다. http://goo.gl/QGPEQo 

- [ 문재인, 스스로를 파괴하라 ] 새정치연합의 최대 과제는 리더십의 부재이다. 계파 연합의 당에서 대표는 곧 특정 계파 보스로 인식된다. 그래서 당 대표가 되는 순간 대표성을 잃고 다른 계파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지도력을 잃어간다. 계파 구조란 계파 보스들이 서로에 대해 거부권을 갖고 있는 체제를 말한다. 이런 조건에서는 명색이 당 대표인데도 당을 지휘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선거에 지고 사퇴하는 일이 일상이 된다. 이런 자승자박의 당이 혁신하고 정책 개발하고, 대여 견제 하고 총선·대선 승리 전략을 세울 겨를이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사실 당의 실체인 계파들이 집권 비전이나 정책 대안을 두고 경쟁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직 그들이 하는 일은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이다. 자리다툼이야말로 그들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순간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노설위원은 “계파 구조를 놔둔 채 제도 개선으로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혁신위를 믿지 않는 게 좋다. 문재인이 못하면 혁신위도 못한다. 가장 우세한 계파의 보스이자 당 대표이며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이 못하면 누구도 할 수 없다. 고이즈미는 ‘자민당을 파괴하겠다’는 공약으로 장기 집권했다. 문재인도 새정치연합을 파괴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을 파괴하려면 계파 구조를 깨야 하고 계파 구조를 깨려면 친노를 파괴해야 한다. 친노를 파괴하려면 문재인 자신을 파괴해야 한다. 계파 보스에서 명실상부한 제1야당 최고 지도자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http://goo.gl/k3Ki59 

- [ 요즘 닭이 작아진 이유 ] 요즘 닭은 사육기간을 줄여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바뀌어 크기가 작아졌다. 삶아 먹기보다 튀김이 대세가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닭 한 마리를 온전하게 먹고자 하는 욕망이 결국 닭의 크기를 줄이는 쪽으로 몰아간 것이겠다. 음식 칼럼니스트 박찬일씨는 “우람하고 묵직한 옛날 닭을 만나기는 요즘에는 불가능하다. 삼계탕이 유행하게 된 건 월급쟁이 시대의 도래와 시기적으로 비슷하다. ‘회사’가 번성하고 시내 곳곳에 빌딩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가족 대신 동료들과 복달임을 했다. 삼계탕집이 늘어난 것도 이 시기, 그러니까 1980년대를 관통하던 즈음이다. 요즘 복달임은 삼계탕이 으뜸이지만, 예전에는 개장국과 이를 흉내 낸 육개장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육개장은 소고기 양지를 써 탕을 내는데, 전통적인 개장국의 요리법을 그대로 쓰고 있다. 육개장은 대구가 으뜸이다. 육개장을 대구탕(大邱湯)이라고 불렀던 근현대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대파를 굵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를 듬뿍 풀어 맵게 끓인 육개장 한 그릇을 먹으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한다. 복달임 음식의 원조는 육개장이라는 주장이다. http://goo.gl/ZUeIx0

- [ 대출로 얻은 행복 ] 국민은 안정적인 직장, 사고 위험 없는 사회, 양극화 및 빈부격차가 없는 공평사회, 주거의 안정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가계 부채가 1100조원에 다다르는 사이 대출로 행복을 얻은 사람들은 언제 행복을 빼앗길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동산가격은 이미 과거 고점 근처까지 상승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가 실물부문을 데우지 못하고 부동산 및 금융자산 가격만 끌어올리고 있다. 저소득 상황에서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하고 생계를 위해 또 대출을 받으면서 가계부채만 계속 급증하는 것이다. 문종진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2015년 1분기 가계부채는 1100조원으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64.2%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본 통계에 빠져 있는 사인 간의 채권·채무인 전세 및 월세 보증금 규모 총 510조원을 합하면 실질 가계부채 규모는 1610조원이며 가계부채 비율은 239%로 급등하게 된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가계부채에 대한 정확한 추계를 위해 전·월세 보증금을 포함시킨 실질적인 가계부채 규모를 산정해 정기적으로 공표해야 한다. 전세제도는 한국에만 있는 유일한 제도로써 임대인의 상환의무가 있는 채무이므로 반드시 가계부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충고한다. 실질적 빚의 규모를 정확히 알야야 맞춤 해법을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 http://goo.gl/5iosQE

- [ 발기부전 치료제 ‘센돔’이 나타났다 ] 36시간 지속되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제제(시알리스)의 특허가 올해 9월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제네릭(복제약) 시장에 출사표를 낸 제약사가 50여곳이나 된다. 7월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제 40여개, 구강용해 필름제 12개가 이미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반기 치열한 시알리스 복제약 전쟁이 예고된 것이다. 종근당을 비롯해 일동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SK케미칼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물밑 경쟁에 나섰다. 타올라스, 토네이드, 불티움 등 40~60대 남성을 겨냥해 다소 고전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이름이 유행이다. 종근당은 이미 정평이 난 긴 약효에 덧붙여 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센돔’을 출시한다. 센돔은 영어 센트럴(Central)의 첫 음절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돔)을 결합한 것이다. 경향신문 박효순 의학담당 기자는 “이미 다양한 복제약을 선보인 비아그라의 경우처럼 시알리스 제네릭이 본격 출시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다시 한 번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goo.gl/ggmFPu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23일 경향신문

- [ 아이디어는 발바닥에서 나온다 ] 누구나 여행을 갈망한다. 일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낯선 도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이 썼듯, ‘어떤 장소에 대하여 느끼는 행복’은 사실상 매우 짧다. 중요한 건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컬럼니스트 김경씨는 “여행할 수 없지만 걸을 수는 있다. 걷는 건 여행하는 것 못지않게 좋은 일이다. 특히나 마음이 괴로울 때나 울적할 때 혹은 스트레스가 목젖까지 차오를 때 하염없이 걸으면 신기하게도 나를 괴롭히던 문제들이 문득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매우 가볍게 느껴진다. 심지어 콧노래까지 나온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걷다 보면 또 다른 시각, 후각, 청각들을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임상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 환자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고 무조건 몸을 움직이라고 충고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노라면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아주 멋진 아이디어가 불쑥 튀어나온다. 가장 신선하고 멋진 착상은 혹시 머리가 아니라 움직이는 동안 내 발바닥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라고 말하며 주로 걸으면서 가장 좋은 사색의 결과를 얻었다는 철학자 루소의 “내 머리는 내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말을 소개한다. http://goo.gl/6lcifu

- [ 워런 버핏이 2조원 날린 종목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IBM 주가 폭락으로 또 거액을 날렸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7월21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IBM의 주가가 하루 동안 주당 9달러 정도 폭락해 버핏은 7억1290만달러(약 8230억원)를 날렸다”고 전했다.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월 기준으로 IBM 주식 795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대 주주보다 2000만주 가까이 많은 독보적인 최대주주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실적 부진으로 IBM 주가가 폭락해 10억달러(약 1조1544억원)의 손해를 봤다. 당시 버핏 회장은 “내가 IBM에 투자한 것은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BC는 “IBM의 실적이 계속 부진하자 투자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버핏 회장이 손해를 보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IBM 실적이 공시될 때마다 휴가를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http://goo.gl/mhrASJ

- [ 사실상 강요된 ‘수포자’ ] 고교생 10명 중 6명은 ‘수포자(수학 포기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46.2%, 초등학생은 36.5%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밝혀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수학에 흥미를 잃고 진도를 따라갈 수 없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5월7~21일 전국 초6·중3·고3 학생 9022명과 수학교사 1302명을 상대로 ‘수학교육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수포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고3 때는 5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내용에 대해 초등생 27.2%, 중학생 50.5%, 고교생 73.5%는 “어렵다”고 답했다. 학교 급이 높아지면서 수학을 배우는 흥미와 의미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학 과목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 고교생들은 내용이 어렵다(65.6%), 배울 양이 많다(57.6%), 진도가 빠르다(23.5%), 선생님 설명이 어렵다(11.9%)고 답했다. http://goo.gl/c3YMBI 

- [ 트럼프, 급기야 한국에도 막말 ] 미국의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의 독설이 멕시코 이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한국의 대미 안보 의존까지 겨냥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는 7월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썬시티에서 가진 유세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이면서도 안보에서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군대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한 뒤 “한국도 그렇다. (방청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렇다, 한국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가면서”라고 했다. 트럼프가 ‘안보 무임승차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이던 지난 2011년 3월23일 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 남한 중 우리는 남한을 보호해주고 있다”며 “그들은 엄청나게 돈을 번다. 우리한테서 벌어가는 돈이 수천억 달러라고 해보자. 우리는 2만5000명의 병력을 보내 그들을 보호해준다. 그들은 아무런 돈도 내지 않는다. 왜 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연일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가면서 공화당 주류로부터 공격 받고 있지만 트럼프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앞뒤 재지 않는 화법에 통쾌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16~19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24%를 기록, 2위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3%), 3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2%)를 크게 앞질렀다. http://goo.gl/MsotKE 

[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은 부적절 ]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제정한다고 한다. 그런데 ‘기림일’이란 용어가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기림일’은 기리다의 명사형 ‘기림’에 날을 뜻하는 ‘일’을 붙여 만든 말이다. ‘기리다’는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 따위를 칭찬하고 기억하다’란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위안부 할머니에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일제가 저지른 만행은 규탄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기리는 날을 만들다니 그 무슨 당찮은 소린가. 그러면 ‘기림일’ 대신 어떤 말을 써야 할까. 지난해 국립국어원은 ‘기림비’ 대신 ‘추모비’ ‘추념비’ ‘불망비’로 쓸 것을 제안했다. 이 중 ‘추모비’는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하기 위해 세운 비이기에 생존해 있는 할머니가 계시므로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추념비’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뜻을 담고 있고, ‘불망비’는 ‘후세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어떤 사실을 적어 세우는 비석’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4arjrm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22일 경향신문

- [ 담배회사만큼 나쁜 식품회사 ]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설탕과 지방성분과 소금에 대한 선호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식품회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달고, 기름지고, 짜게 만든다. 그런데 그 결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가 일어나 국민건강을 해친다. 담배회사는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대가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데, 식품회사도 결국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는 점에서 똑같다.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담배회사는 첨가물을 담배에 넣는데 니코틴 흡수가 잘 되어 중독되도록 하거나,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할 때 담배연기를 독하게 느끼지 않도록 향기를 추가한다. 한마디로 담배회사가 첨가물을 넣는 이유는 흡연자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담배회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이다. 식품회사도 마찬가지다. 식품에서 가공과정은 식품회사의 이익을 만드는 과정이다. 옥수수와 콩과 과일을 패스트푸드와 스낵, 음료로 만드는 경우 가공을 하면 할수록 건강에 해로운 당분이 높아지고, 비만을 유발하는 칼로리도 높아지고, 가격도 올라가지만, 건강에 좋은 섬유질과 필요한 영양분은 줄어든다. 더구나 식품산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아이들과 학교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1위인 암, 2위인 뇌혈관질환, 3위인 심혈관질환은 모두 잘못된 식사와 관련이 있다. 식품회사와 음료회사를 감시, 규제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goo.gl/G1f6XD

- [ 부패신고 포상금 11억 ‘잭팟’ ] 2002년 부패신고자 보상 제도 도입 이래 최고액인 11억600만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제659회차 로또 1등 당첨금액(1인당)이 약 13억3660만원이었으니, ‘로또 1등이나 진배없는 횡재’라고해도 무방하다. 익명의 보상금 수령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한전)에 설비 등을 납품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일을 하다보니 비리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는 2007년 11월 ‘수입면장을 허위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원가를 부풀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280억여원을 가로챈 것 같다’는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다. 신고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한전은 모두 263억원을 환수했고 권익위는 제보자에게 11억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전 신고 포상 최고액은 2012년 12월에 지급된 4억500만원이었다. 2002년 부패신고자 보상금제도 도입 후 권익위는 부패 신고 266건에 총 82억3600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건당 평균 보상금액은 3096만원에 이른다. http://goo.gl/rZZ3rQ 

- [ 부끄러움 모르는 권력 ] ‘무소불위’라는 말이 있다. 대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표현한다. 그러나 무소불위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의 뜻만이 아니라 ‘못 할 일이 없이 다 함’의 뜻도 가지고 있다. 맹자는 “하지 않음이 있어야 함이 있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말을 했다. 무언가 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함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하지말아야 할 것이이 있는데 그것 마저 해 버린다면 결국 ‘무소불위’라 욕을 먹게 되는 것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불이익이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하지 않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른 무엇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운 일을 부끄러워할 줄 모를 때 무슨 일이든 거리낌 없이 하게 되는 것이다. 맹자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사람이라고 할 수조차 없다고 단언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떳떳함’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출발선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에 있다. 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 권력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소불위의 권력에 빌붙어서 그야말로 못 할 짓이 없는 무소불위를 자행하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도 자주 접한다”라며 “곤궁한 이가 지킴을 잃으면 자신을 잃게 되고, 영달한 이가 지킴을 잃으면 많은 이들의 희망이 사라진다”는 맹자의 가르침을 전한다. http://goo.gl/h6DBxy

- [<단독>‘학교 비리’ 내부고발 여교사의 좌절 ] 근무 중인 공립학교의 비리 의혹을 신고한 중학교 여교사가 신고 일주일 만에 직위해제되고 5개월 후 해임처분까지 받았다. 9년차 수학 과목 중등교사인 박모씨(33)는 ㄱ중학교의 박모 교장과 한모 교감, 행정직원 등 9명을 외부시험료 횡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시험장 설치비로 외부에서 지급되는 돈을 교장과 교감, 행정실 직원들이 수차례 횡령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가 신고한 9명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4회에 걸쳐 외부시험 인부임 명목으로 총 535만8000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실질적으로 시험장의 준비 및 관리 등에 참여했던 담당자와 책임자에게 인부임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지급받은 인부임이 가장 많은 사람은 교장이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이들을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또는 각하 처분했다. 오히려 직장을 잃은 것은 박씨였다. 그는 경찰에 학교장 등을 신고한 지 일주일 만인 7월25일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고 그해 12월 결국 해임됐다. 해당 교사는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 직위해제 및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http://goo.gl/Moy71q

- [<단독> 군납비리 적발업체, 버젓이 군납 계약 ] 최근 군납비리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식품업체가 방위사업청 납품계약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또 따냈다. 군과 동종업계에서는 이 업체 대표가 정·관계 인맥을 이용해 번번이 사법심판과 행정처분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고 한다. 이모 대표가 이끄는 식품업체 ㄱ사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예산금액 11억원 상당의 딸기잼 납품 입찰에 참가해 경쟁사인 ㄴ사를 제치고 지난달 15일 최종 낙찰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년 2월29일 해군2함대에서 발주한 ‘야채참치 등 6종 제조’ 납품 입찰에 아내 명의의 유령법인을 만들어 낙찰받았다. 지난해에 ㄱ사를 통해 방사청에 딸기잼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물품납품실적 증명서’를 가짜로 만들어 입찰에 참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대표는 가격을 담합한 혐의(입찰방해)로 지난 4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입건돼 의정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다. 입찰 담합 행위가 적발된 업체가 버젓이 입찰에 참가해 또 군납계약을 따냈다. 비정상이다. http://goo.gl/OGYqGW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21일 경향신문

- [ 김성근 “리더가 바람을 피하면…” ] 한화이글스의 김성근 감독(73)이 7월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 등 임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와 조직 리더십’ 특강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직원에게 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잠재력을 100%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려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나는 펑고(내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트로 볼을 쳐주는 것)를 할 때 선수의 최대치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에 맞추고 그 폭을 점차 넓혀 스스로 한계를 없애게 한다. 처음부터 한계를 넘어버리면 먼저 포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십에서 중요한 가치는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리더가 바람(역경)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으로 향한다”고 했다. http://goo.gl/gA8HKn

- [ 국회의원 절반, 비례대표로 뽑자 ] 총선을 앞두고 갖가지 파열음이 들린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보수여당 내 갈등이나, 보수야당의 개혁안 논쟁은 공천권 향배와 직결되어 있다. 보수정당들이 공천권만 공정하게 행사하면 한국 정치는 발전할까. 이영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독일처럼 절반의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 독일 하원은 절반을 소선거구제로, 나머지 절반을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제로 선출한다. 정당 난립을 막기 위해 최소득표율(5%)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제도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먼저, 높은 정치적 관심이다. 지지하는 정당의 성공 가능성이 높으니, 소외된 계층이 적극 참여한다. 소수의 목소리가 들리니, 기존 정당은 혁신한다. 절대다수당이 될 수 없으니, 정당은 타협의 정치를 한다. 상호존중과 타협을 통한 정책 중심의 정치적 관행이 정착한다. 인구 8100만명의 독일은 상원, 하원이 있고, 하원의원 수는 614명이다. 같은 비율을 적용해, 인구 5000만명인 우리도 의석 수를 늘려 380명(지역구, 비례 각각 190명)을 선출하면, 현역의원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물론 확대된 의원들의 특권의 총량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국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http://goo.gl/TlwfpF

- [ 치매노인에 위치추적기 ] 독거 치매노인들에게 최대 3년까지 작동하는 손목시계형 위치 추적기를 차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실종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야생동물 위치 추적장치를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 방지와 보호관리용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7월20일 밝혔다. 미래부는 현재 조류독감 감시용으로 새에 부착해 사용하는 위치 추적기인 ‘WT200’을 개량해 치매노인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위치 추적기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과 연결돼 국내 어디서든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국제 로밍망을 통해 해외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 위치 추적기는 휴대가 간편한 손목시계 등 형태로 만든 뒤 독거 치매노인들에게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서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치매노인들을 종합 관리하게 된다. 올해 말 전남경찰청 관내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손목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있다면 누구나 그가 치매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범죄에 표적이 될수도 있다. 발목에 차면 성범죄자 전자발찌로 오인 될수도 있다. 독거 치매노인의 안전을 위해 좋은 사업이지만 부작용도 꼼꼼히 검토했으면 한다. http://goo.gl/fZgHpo 

- [ 중국의 품위있는 경고문 ] 중국의 공원에는 ‘手下留情 足下有靑(수하유정 족하유청)’이라는 환경보호 팻말이 있다. ‘손 안에 정이 머무르고 발 아래 푸름이 있다’는 말로 ‘함부로 가지 꺾지 마세요, 잔디 밟지 마세요’라는 속뜻이다. 이굴기 궁리출판 대표는 “자칫 딱딱하기 쉬운 명령문을 이렇게 시적인 대구(對句)로 눙치며 처리하는 솜씨가 가히 놀랍다. 당시(唐詩)의 나라인 중국에서 이태백과 두보의 후예답게 웅숭깊음이 철철 흘러넘치지 않는가”라고 말한다. http://goo.gl/4WjAhS

[ 과거사 문제, 일본을 이기려면 ]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이 메이지 산업혁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 시설에서 조선인 징용자와 전쟁포로들의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본의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불가능한 상황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유신모 경향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일본이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유네스코의 산하 기관에서 오랫동안 치밀하고 야심차게 준비해온 ‘역사 세탁 작업’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의 외교적 힘이 강해서가 아니었다.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장이 확고한 ‘도덕적 우위’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궁극적으로 일본이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다.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비춰 한국의 주장이 도덕적으로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서 한국이 지향해야 할 첫번째 원칙은 도덕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http://goo.gl/sROn2L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20일 경향신문

- [ 처형 성추행 뒤 “아내로 착각” ] 처형을 성추행한 뒤 “아내로 착각했다”고 주장한 남성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김영학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문모씨(41)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7월19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6월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의 언니 ㄱ씨 집 거실에서 잠을 자다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ㄱ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씨는 법정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라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방에 들어갔다가 등을 돌린 채 누워 있는 ㄱ씨를 아내로 착각해 함께 나란히 누웠을 뿐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매를 본 재판부는 “한눈에 봐도 체형과 체격이 서로 달라 4년 이상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피고인이 오인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자매는 키와 몸무게에서 큰 차이가 났다. 경향신문 해당기사에는 “다른 범인으로 착각했다 그러고…중형에 처해라”라는 댓들이 달렸다. http://goo.gl/4RBYnf

- [ 개천에서 용 나는 시스템? ] 사법시험이 이제 단 한 번 남았다. 내년 2월 말 마지막 1차 시험이 치러진다. 내후년에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3차 시험만 진행한다. 최종 50명을 선발하고 사법시험은 2017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법조인 양성은 전국 25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단일화된다. 하지만 요즘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가장 주된 논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스템’을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1500만원을 넘는 로스쿨 등록금이 너무 비싸므로 사법시험을 유지해 저소득층의 법조계 진입을 보장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과연 사법시험이 계층 상승 통로나 약자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일까. 오창민 경향신문 사회부장은 “사법시험 공부에는 시간이 많이 든다. 대학 졸업 뒤에도 최소 3년은 각오해야 한다. 돈도 필요하다. 수험생 대부분이 월 수십만원짜리 학원 강의를 몇 개씩 들어야 한다. 결국 언제부턴가 사법시험 합격자는 외국어고를 나온 서울 강남의 부유층 자녀들로 채워지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만 나온 사람도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 사법시험의 최대 장점이지만 시험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것과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지난 10년간 사법시험 합격자 7900명 중에서 고졸 이하 출신은 5명 뿐이다. 대졸자라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합격자는 전체 응시자의 3% 선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불합격에 따르는 ‘리스크’는 너무 크다. 한 마리의 용을 위해 숱한 이무기와 고시낭인이 생겨나는,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단히 비생산적인 인재 선발 시스템이다”라고 지적한다. http://goo.gl/SswhxU

- [ ‘현관’ 담긴 깊은 뜻 ] 건축에서 현관이란 주택의 정면에 낸 출입구를 이른다. 지금은 일반집의 단순한 출입구나 신발을 벗어 놓는 장소로 그 뜻이 축소되었지만, 원래는 불교사찰의 첫 번째 문을 가리켰다.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불교에서 현관은 현묘(玄妙)한 도(道)로 들어가는 문으로 속세를 떠나 영원한 극락세계로 떠나기 위한 출발점이다. 현(玄)자는 원래 누에가 고치를 치기 위해서 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는 행위와 누에가 고치 안에서 변신하여 나비가 되는 신비한 변화를 형상화한 단어이다. 누에는 몸을 8자로 움직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실을 뽑아낸다. 이 지속적인 행위로 고치를 짓는 것을 현(玄)이라고 한다. 밖에서는 볼 수 없지만, 고치 안에서는 천지가 개벽하는 변신이 일어난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그 안에서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나비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누에가 나비가 되는 ‘가물가물’하게 나오는 과정을 현(玄)이라 한다”고 말한다. 현관을 그저 드나드는 입구에 달린 문 정도로 생각해 왔는데 뭔가 새로운 것을 이루기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니 집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것 자체가 비장한 행동임을 알게 됐다. http://goo.gl/zHml2n

- [ 미래 축구 국가대표 총출동 ]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7월22일 전남 영광에서 막을 올린다. 경향신문 주최로 올해 제48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고교축구 32개팀이 출전했다.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보인고와 수원공고, 신갈고가 손꼽힌다. 2012년 금배 우승팀 보인고는 최근 4년간 결승만 세 차례 오른 강호다. 박지성의 모교로 잘 알려진 수원공고도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교 시절 축구선수로 대성할 꿈을 꾼 대회가 바로 이 금배 축구대회였다. 박지성(수원공고), 박주영(청구고), 이동국(포철공고), 김정우(부평고), 이운재(청주상고), 고종수(금호고), 김영광(광양제철고)이 그랬다. 지도자, 해설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차범근(경신고), 허정무(영등포공고), 신연호(금호고), 조광래(진주고), 서정원(거제고)도 금배 출신이다. 이렇게 많은 최고 선수들을 배출한 금배는 한국 최고 스타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등용문이었다. http://goo.gl/e2DWmo 

- [ 노인들에겐 죄가 없다 ] 2011년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은 노인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적자가 2015년 5조원, 2020년에는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5년 현재 건강보험은 적자는커녕 13조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몇 해 전의 암울한 전망과는 정반대이다. 정부와 각급 연구기관들은 불과 3~4년 후의 상황조차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니, 이들이 내놓는 십년 후, 수십년 후의 전망을 액면대로 믿기는 어렵다.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미, 일, 영, 캐나다 등 대다수 국가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노인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이 비노인 인구의 4~5배 수준이었다. 노인이 비노인 인구보다 4배가량 의료비를 더 쓰는 것은 비정상적이거나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남용 문제는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 전체 노인의 절반이 빈곤층이다. 돈이 남아서 이들이 병·의원을 들락거리는 것이 아니다. 빠듯한 생활비를 쪼개서라도 병·의원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노인 열 명 중 한두 명꼴로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이 있어도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은 자신이 받은 기초연금의 74%를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노인 건강보장 강화에는 소극적이고, 노인 의료비 관리에는 적극적이다. 지금도 너무 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 건강보장 수준은 다른 나라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http://goo.gl/ZXFcEI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18일 경향신문

- [ <단독>선생님의 비뚤어진 ‘개 사랑’ ] 서울 시내 명문 자립형 사립고 교감이 학부모로부터 골든레트리버 강아지를 받는 등 금품을 수수해 시교육청의 정직 요구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이 지난 1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민원조사 보고서를 보면 ㄱ고등학교 ㄴ교감은 지난 6월 학부모로부터 골든레트리버 강아지와 개 기저귀·사료·방석·샴푸·빗질솔 등 애견용품 20만원어치를 받았다. ㄴ교감은 당초 자신의 흰색 진돗개를 학교에 데려와 키우고 있었다. 이 개가 2014년 3월 산책 중 교통사고로 죽자 ㄴ교감은 새로운 개를 찾았다. 2014년 4~5월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기견 센터 등에서 골든레트리버를 구하고 있다”면서 “어디 구할 데가 없겠느냐” 등의 언급을 했다. 한 달여 만인 6월 말 중순 한 학부모가 골든레트리버 강아지와 용품을 얻어다 ㄴ교감에게 전달했다. ㄴ 교감은 이 개에 ‘오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먼저 간 개처럼 일찍 죽지 말고 오래 살라는 뜻이었다. ㄴ교감은 개를 받고 한달 동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키우다 7월 중순부터 학교로 데려와 학교 건물 테라스에서 키웠다. 감사관실은 올해 초 강아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같은 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다른 한 학부모로부터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학교 교장은 “이 세상에는 옳은 생각과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보한 학부모는 후자인 것 같다”면서 “이번 사태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http://goo.gl/Gbq99H 

- [ 뉴턴, 과학수사 원조일까 ] 1690년대 영국에서는 주화 위조가 기승을 부렸다. 통화체계를 위협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골머리 앓던 영국 재무부는 해결사가 필요했다. 재무부는 당대 최고 석학 아이작 뉴턴에게 조폐국 감시관 직책을 제안했다. 뉴턴은 뜻밖에도 이 제안을 수락했다. 천재 과학자가 케임브리지대학 강단을 떠나 관료가 된 것이다. 리뷰를 쓴 경향신문 서영찬 기자는 “뉴턴은 위조범을 심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일을 곧잘 수행했다. 증거 확보가 어려워 위조범을 법정에 세우기란 녹록지 않았다. 챌로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뉴턴은 챌로너의 범죄 증거를 모으고, 그를 직접 심문한다. 책에는 탐정이라는 뉴턴의 색다른 면모가 드러나 있다. 뉴턴이 조폐국에서 받은 급료는 대학교수일 때보다 4배 많았다. 조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뉴턴은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화폐 위조를 감시하고 통화체제 개편에 일조하면서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이 점차 늘었기 때문이다. 뉴턴이 학자로서가 아니라 관료로서 부를 쌓았다는 사실이 이채롭다”고 소개한다. 신간 <뉴턴과 화폐위조범(뿌리와이파리)> http://goo.gl/sjFtfW

- [ 사연없는 죽음은 없다 ] 김새별씨는 장례지도사로, 유품정리사로 20년을 살아왔다. 이런 직업에 몸담게 된 계기는 20대 초반에 겪은 친구의 죽음이었다. 첫 월급을 모아 산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신호위반 차량과 부딪쳐 허무하게 죽은 친구의 몸을 정성스레 염하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아 같은 길을 가게 됐다. 염습을 하다가 자연스레 유품정리까지 하게 됐고, 2007년 특수청소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1000여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리뷰를 쓴 한윤정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는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란 부제가 붙은 책은 떠난 이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자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모은 기록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지 보름 만에 발견된 50대 남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망자의 반지하집에서 수첩 하나가 나왔다. 열어 보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10가지’ 메모가 나왔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외동딸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간암을 앓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연이다. 사회문제가 된 존속살해 현장에도 갔다. 일등을 강요하는 엄마를 칼로 찔러 살해한 소년의 집 안방 문은 본드와 실리콘, 테이프로 겹겹이 막혀 있었다. 자식을 명문대에 보낸 엄마의 최후는 참혹했다. 원룸텔에서 죽은 지 4주가 넘은 스무 살 청년의 방에는 파리가 새까맣게 붙어 있었다. 책상 위에는 대입재수학원 수강증, 앳된 얼굴의 사진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게 된 새내기 ○○○입니다’란 글이 붙어있었다. 서랍에서는 커피전문점 로고가 박힌 유니폼이 나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입을 준비하고 직장인이 된 미래의 모습을 꿈꾸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신간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청림출판)> http://goo.gl/OEB5fJ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17일 경향신문

- [<단독> 박 대통령, 첫 친·인척비리? ] 박근혜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인 윤모씨(77)가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범죄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가 기소되면 박 대통령 집권 후 친·인척 비리로는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황모씨(57·여·수감 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윤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힌 ‘노란 서류 봉투’를 발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이 입수한 사진에는 노란 서류 봉투에 황씨 사건 진행 과정이 적혀 있으며, 세 번째 줄에 ‘윤○○, 청와대 정무비서관 ○○○에 부탁 처리해준다고 그 명목으로 5000만원 수수’라고 돼 있다. 검찰은 최근 황씨 짐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봉투를 확보했다. 황씨가 청와대에 내려고 준비한 진정서에는 황씨가 윤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나온다. 진정서에는 “2013년 3월14일 서울 역삼동 한정식 집에서 술자리 후 택시 안에서 윤씨에게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은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3월16일에 서울 삼성동 호텔 중식당에서 식사 후 현금 1000만원, 3월29일 같은 호텔에서 식사 후 와이셔츠와 함께 다시 현금 1000만원을 줬다”고 돼 있다. 윤씨가 상록포럼(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 지지모임)에서의 인연으로 잘 아는 청와대 ㄱ비서관을 통해 황씨를 풀어준다고 약속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http://goo.gl/Q1dDmL 

[ 체질별로 딱 맞춰주는 학습·식습관 ] 최근 발간된 <아이의 공부 그릇> 저자인 강용혁 마음자리분당한의원 원장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태어나고 학습에 필요한 심신의 에너지 또한 마찬가지”라며 “시간적 제약이 적은 방학은 타고난 기질적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http://goo.gl/4GR8Qc

태음인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욕구불만이 있으면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크다. 여학생들이 더 심하다. 체중이 불어나기 쉬우며, 과도하면 학습력 저하로 이어진다. 식사량이 많아지면 위장에 혈액공급이 치중될 수밖에 없어 뇌로 가야 할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포만감과 신진대사의 저하가 학습효율 저하를 부른다. 태음인 아이에게 야식이나 보양식을 주는 것은 거의 독(毒)이나 마찬가지다. 태음인 아이들은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필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갑작스럽게 수면 패턴에 변화를 주면 되레 손실이 많다. 태음인 아이들은 평소대로 해야 그나마 긴장이 덜해진다. 시험을 앞두고 참고서나 필기구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반복 훈련이 최고다. 실제 상황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자기 테스트를 꾸준히 반복해 보는 시간을 늘린다.

소양인 아이들은 식사보다는 군것질거리를 좋아한다. 소화력이 워낙 좋아 식사습관이 너무 불규칙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아니면 대충 때우는 식이다. 소양인 아이들은 환경 변화에도 비교적 적응을 잘한다. 2∼3시간 정도 쪽잠을 자면 소음인이나 태음인에 비해 컨디션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방학에는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갖기 쉬운 만큼 일정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음인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높은데도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들어가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는 빈도가 가장 높다.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갈증이 많이 난다고 찬물이나 얼음을 자주 먹으면, 속이 더 냉해지면서 몸에 해롭다. 소양인 아이들은 시험이나 공부 자체에 대한 불안이나 긴장이 적은 편이다. 대신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라며 계속 미루다가 닥쳐올 결과를 두려워하는 특징을 보인다. 마냥 미루려는 마음을 성찰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음인 아이들의 수면습관은 ‘올빼미형’이다. 대개 야간에 집중력이 좋고 아침에는 컨디션이 안 좋다. 대신 아침에는 깊이 잠든다. 기상 후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체질이다. 아침 잠이 많은 건 어느 정도 인정하되 너무 늦게 자는 것은 자제시켜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침에 1∼2시간 더 일찍 일어나 책을 펴자. 수능 등 큰 시험을 앞두고는 평상시 수면습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소음인 아이들은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어쩌나’ ‘시험을 망칠 것 같다’ 등 불안해하고, 이것이 주변 사람에게 고스란히 노출된다.  

- [ 흡연자에게 좋은 복숭아 ] 복숭아씨에는 지방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피부를 하얗게 해주고 윤기가 나도록 도와준다. 옛날부터 한방약재를 사용해 만드는 화장품에는 반드시 복숭아씨가 들어가는 것도 이런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복숭아는 또 과일 가운데 드물게 성질이 따뜻해 많이 먹어도 소화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소음인에게 좋다. 특히 복숭아는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과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폐결핵 환자에게는 복숭아를 많이 먹였다. 근래에는 복숭아에 흡연자의 니코틴 대사산물(코티닌)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복숭아의 씨앗을 도인(桃仁)이라고 하는데,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생리를 조절하며, 멍이 들거나 피가 맺힌 데 쓰인다. 사상체질 전문의인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은 “복숭아씨 속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아미그달린이 약 3.6%나 들어 있다. 지방은 45%다. 아미그달린의 함량은 복숭아가 익지 않았을 때 가장 많고, 완전히 익으면 조금 줄어든다. 시안화수소산은 독극물질인 청산이다. 한방에서는 아미그달린이 많이 모여 있는 복숭아씨의 꼭지 부분을 떼어내고 한약재로 사용해왔다. 이렇게 여러 모로 좋은 복숭아도 소양인 체질 가운데 피부가 예민해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얼굴이 더 붉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씨를 임신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한다. http://goo.gl/NlWrH5

- [ 페이스북 좋아요! 팔아요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특정 업체의 계정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일정 금액을 받고 페이스북 ‘좋아요’나 트위터 ‘팔로어’ 수를 조직적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SNS 계정에 올라 있는 콘텐츠나 운영자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어가 되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계정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셈이다. 7월16일 현재 ㄱ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개수를 늘려준다는 내용의 광고가 17건 등록돼 있다. ㄴ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도 유사한 광고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고객이 건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ㄷ업체의 경우 ‘좋아요’ 1건을 늘리는 데 250원을 받는다. ㄹ업체는 ‘좋아요’ 1000건에 10만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500명당 15만원이라는 가격을 내걸었다. http://goo.gl/r3eHaX

- [ 사긱형 중식도의 마력 ]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의 화교와 달리 산둥 사람들이 많다. 1882년 중국과 불평등협정을 맺은 후 초기에는 광둥과 상하이의 상인들이 몰려오다가 일제강점기 내내 산둥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몰려왔다. 화교는 원래 세 가지 칼을 잘 다뤘다고 한다. 이발사의 면도칼, 재단사의 가위, 그리고 요리사의 칼이었다. 이를 두고 ‘산바다오(세 가지 칼)’라고 하여 그들의 높은 손기술을 의미했다. 사이따오, 즉 요리용 칼이라는 단순한 이름의 중식도 나무 손잡이에 묵직한 사각형이다. 중국요리사들은 이 칼로 대부분의 요리를 처리한다. 닭과 돼지를 잡고, 뼈를 바른다. 마늘도 찧고, 새우 등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빼내기도 한다. 어떤 중국요리사는 생선회도 뜨는데, 날카로운 일식 칼 못지않게 섬세하게 잘린다. 음식 칼럼니스트 박찬일씨는 “중국집은 흔히 화려하게(?) 불을 다루는 요리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주방을 장악한 것은 사이따오를 쥐고 있는 ‘칼판’이었다. 불판의 ‘국자’보다 더 권력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재료를 가늠하여 배분하고, 불판에서 잘 요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기술과 방법으로 썰어서 올려주는 일이 바로 칼판이었다. 칼과 불, 차가움과 뜨거움. 이 대비되는 성격이 바로 오늘날 중국요리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는 극적 요소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흔히 내게 요리 잘하는 법을 물어보면, 나는 즉시 ‘칼을 바꾸라’고 말한다. 좋은 칼은 요리에 힘을 실어준다. 요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효율을 높인다. 요리의 시작, 칼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0nKCPl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16일 경향신문

- [<단독> 문화재도 창조경제에 활용? ]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 권역을 외국인을 위한 고가의 숙박시설로 개방하는 ‘궁(宮) 스테이’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7월15일 낙선재 권역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 두 전각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며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하루 숙박료는 최소 3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헌종이 1847~1848년 지은 창덕궁 낙선재 권역은 보물 제1764호인 낙선재와 동쪽의 석복헌, 그 옆의 수강재 등 총 9개 건물로 구성됐다.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살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낙선재는 개방하지 않지만 석복헌과 수강재는 숙박시설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왜 꼭 최고급 숙박시설이어야 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황평우 은평한옥문화박물관장은 “모든 계층이 공평하게 활용할 수 없을 게 뻔한데 돈 벌기 위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의 정체성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http://goo.gl/QjAtxc 

- [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 천년 고찰에 가서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사찰만 찾았다면 이제는 숲으로 들어가보자. 천년의 숲은 깊고 서늘하다. 나뭇잎에 걸러진 햇빛은 순하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쓰다듬듯 스미는 빛이 쌓이면 숲은 서늘한 그늘에 잠긴다. 남도의 숲에 다녀왔다. 전남 장흥 보림사 숲은 든든한 아버지 같았고 강진 백련사 숲은 너른 어머니 품 같았다.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여름 휴가, 숲에서 자연이 되고 스스로 풍경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goo.gl/jCP1PI 

- [ 갈매기가 철새였다니… ] 사시사철 바닷가에 가면 언제든 볼수 있었던 갈매기가 철새 였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재갈매기는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까지 3500㎞ 넘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텃새로 오인되는 갈매기는 철새가 더 많으며, 재갈매기는 국내에서 확인된 20종(철새 18종)의 갈매기류 중 개체 수가 가장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월25일 강원 삼척에서 추적발신기를 부착한 재갈매기 4개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가까이는 사할린 남부 지역부터 멀리는 3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콜리마강까지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본과 국내 동해안을 주로 오가며 월동하다 4월 하순~5월 중순 번식지로 북상하는 겨울철새 재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http://goo.gl/eUS5GD 

- [ 포스코 주가,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7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쇄신안을 발표한 것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쇄신안에는 유례없이 강도 높은 방안이 망라돼 있다. 투자 실패 임원 퇴출, 계열사 절반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다. 그만큼 포스코 위기 의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5대 쇄신안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이다.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 창업한다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쇄신안 발표 다음날 포스코 주가는 근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07년 76만원대까지 상승 했던 주가는 2010년 1월 60만원대에서 하향추세를 보여왔다. http://goo.gl/tvqzHA

- [ GS그룹, 다시 선택과 집중 ]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잘하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http://goo.gl/7UVkHo

- [ 이제 담배는 저 혼자 타지 않는다 ] 7월22일부터 흡연하지 않고 놔두면 저절로 불이 꺼지는 담배만 판매가 허용된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월22일부터 수입 담배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는 ‘저발화성’ 성능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개정된 담배사업법에 따른 것이다. 그간 담뱃불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저발화성 담배란 흡연자가 빨지 않으면 불이 저절로 꺼질 확률이 높은 제품이다. 미국 뉴욕주는 2004년 화재를 줄이려 저발화성 담배 판매를 의무화했다. 이후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저발화성 담배를 채택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산림청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저발화성 담배는 담배를 감싸는 종이(궐련지) 특정 부위에 공기 유입을 감소시키는 밴드가 삽입돼 있다. 밴드 부분에 이르면 산소 유입이 감소돼 저절로 불이 꺼진다. http://goo.gl/4qohpY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15일 경향신문

- [ 탱크보다 무서운 뱅크 ] 탱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했다. 철조망과 참호, 기관총 진지로 구성된 이른바 ‘악마 3형제’ 돌파용이었다. 상대 진지를 뚫고 진격하려면 수많은 보병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탱크는 순식간에 적진을 돌파했다. 전쟁 중이 아니더라도 탱크는 존재감만으로도 공포감을 조성해 상대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동원됐다. 1956년 공산당 독재와 공포 정치를 반대하는 헝가리 혁명을 진압한 것은 소련 탱크 1000대였다. 박정희 소장은 1961년 5월16일 새벽 탱크를 앞세워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나선 계엄군도 탱크의 위세를 빌렸다.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때도 등장했다. 탱크는 언제부터인가 민주주의의 요구를 짓밟는 상징이 됐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리스 전 재무장관이 그리스와 유로존의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1967년 그리스 군부 쿠데타와 비교하면서 당시에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무기가 ‘탱크’였다면, 지금은 ‘뱅크(은행)’라고 비난했다. 보다 강력한 긴축을 요구한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유로존은 그리스가 사실상 재정주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고, 부채 탕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행의 탐욕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한 국가의 주권마저 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쿠데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국가 재산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탱크보다 뱅크가 더 무자비한 모양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ReBLgs

- [ 직언은 충성인가 배신인가 ] “아첨하는 자는 충성하지 못한다. 간쟁하는 자는 배신하지 않는다”<목민심서>.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성호 이익은 “바른말을 하고 극진하게 간언하는 신하야말로 국화(國華·나라의 권위와 위엄)”<성호사설>라고까지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직언, 즉 곧은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1450년(문종 즉위년) 사헌부 장령 신숙주는 “언로(言路)는 인체의 혈맥과 같은 것”이라면서 “언로가 뚫리지 않으면 나라에 큰 병이 생긴다”<문종실록>라고 했다. 여말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지나친 직언을 했다 해서 벌을 주면 언로가 막히고 결국 나라와 군주는 멸망에 이른다”고 했다<양촌집>. 그랬기에 역대 군주들은 과할 정도로 직언을 구했고, 신하들은 죽을 각오로 군주를 다그쳤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가뭄이 극심했던 1690년 숙종은 직언을 구하는 교지를 내린다<숙종실록>. ‘임금이 부덕한 탓이다. 가여운 백성이 죽어가는데 차라리 죽고 싶다. 임금의 잘못을 숨김없이 아뢰라. 어떤 말이라도 벌하지 않겠다.’ 재변에 임하는 임금들의 태도가 이렇게 저자세였는데도 대신들의 다그침에는 관용이 없었다. 1650년(효종 1년) 영의정 이경여는 ‘전하가 초심을 잃고 도량이 좁은 탓에 가뭄이 일어난 것’이라고 직언을 퍼부은 뒤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효종은 ‘무능하다고 날 버리는 거냐. 날마다 직언을 올리고 내 허물을 고치게 하라’<효종실록>며 뜯어말렸다. 이것이 우리가 깎아내리기 일쑤인 ‘왕조시대’의 으뜸 덕목인 신하의 ‘직언’과 임금의 ‘소통’이었다”라고 전한다. http://goo.gl/H236pg

- [<단독>국정원, 박근혜 당선 직전 해킹프로그램 30개 긴급 주문 ]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초 이탈리아의 해킹 프로그램 제작업체 ‘해킹팀’에 다수의 기기를 해킹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경향신문의 단독보도가 계속 되자 7월14일 해킹팀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외부 공격으로 유출된 해킹팀의 내부 e메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킹팀과 국정원을 중개해온 나나테크 허손구 대표는 2012년 12월6일 ‘새 주문(긴급)’이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을 해킹팀에 보냈다. 허 대표는 “오늘 아침 고객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왔다”면서 “목표물(target) 30개 추가 구입”이라고 적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고객이 1주일간 테스트를 해본 뒤 당신 측 계좌로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후 구체적인 목표물 명단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압축파일을 첨부한 e메일을 해킹팀 측에 보냈다. ‘목표물’이란 국정원이 해킹 대상으로 지목한 사람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해킹팀은 지난해 11월4일 ‘데블엔젤(devilengel)’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국정원 직원과 주고받은 e메일에서 “목표물이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RCS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RCS는 해킹팀이 제작한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http://goo.gl/h3NA7f 

- [ TV 연예권력의 세습 ] 박근혜 대통령이 부모의 후광 없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지금 국내 최대의 기업을 이끄는 이들 또한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에 내려 등산을 시작하니,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새벽부터 일어나 숨을 헐떡이며 올라와도 경쟁이 되기 어렵다. 불공정 게임이다. 케이블카건 헬기건 위법은 아니라 하고, 종종 부모보다 나은 청출어람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목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자신의 노력이 남들의 유산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그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는다. 핵심은 세습이다. 기업의 세습, 지역구 세습, 인맥의 세습.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를 부탁해> 역시 세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권력이나 재력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니 세습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는 않겠으나, 스타로서의 힘을 가진 아버지가 스타 지망생인 딸을 (결과적으로) 지원하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전에 <붕어빵>이나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이런 (당사자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의심과 떨떠름함이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연예인 가족이 스타가 되는 모습을 봤고, 여러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모습을 봤다. 안 그래도 불공평한 세상이다. 노력하면 용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차차 사라져 간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계몽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세습사회 불씨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한다. http://goo.gl/3enQ7q

- [ ‘헌법파괴자’ 인명사전 만든다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을 파괴·유린한 사람들을 기록하는 ‘인명사전’인 <반헌법 행위자 열전>(가칭)이 만들어진다. 과거 역사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과 비슷한 성격이다. 성공회대 민주자료관(관장 한홍구)과 평화박물관(대표 이해동)은 “광복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사를 왜곡한 반(反)헌법 행위를 기록하기 위해 <반헌법 행위자 열전> 편찬 사업을 하겠다”고 7월14일 밝혔다. <반헌법 행위자 열전>의 수록 대상으로 ‘대한민국 공직자 또는 공권력의 위임을 받아 일정 직무를 수행하는 자로 직위와 공권력을 이용해 내란이나 고문조작·부정선거 등 반헌법 행위를 자행한 자, 반헌법 행위를 지시 또는 교사한 자, 반헌법 행위를 방지하거나 고발할 책임이 있으면서 묵인·은폐한 자, 반헌법 행위 또는 행위자를 적극 비호한 자’를 꼽았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반민특위 습격 사건, 민간인 학살, 진보당·인혁당·학림·부림 사건, 유서대필과 각종 조작 간첩 사건 등 주요 공안사건의 핵심 관계자들과 고문 수사관, 고문을 묵인한 검사·판사들 중 200~300명가량이 수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오늘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는 오만을 피하기 위해 행위 당시 법률로도 범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지른 자들을 수록할 것”이라며 “유신정권 7년 중 4년 반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일하면서 조작 간첩을 양산했고,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조작 당시의 법무장관이었던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서 김대중에게 사형선고를 가능하게 한 김정사 조작 간첩 사건의 판사였던 김황식(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정홍원·이완구(전 국무총리), 황교안(국무총리), 황우여(교육부총리) 등이 수록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http://goo.gl/b0618P

 - [ 조현아, 한국서 재판 받고 싶다 ] ‘땅콩회항’ 사건으로 미국 법원에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7월14일 미국 뉴욕 법원에 ‘땅콩회항’ 당시 피해 여승무원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여승무원 김모씨는 지난 3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경력과 평판에 피해를 봤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뉴욕법원에 소송을 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사건 당사자와 증인이 모두 한국인이고 수사, 조사가 한국에서 이뤄졌으며 관련 자료는 모두 한국어로 작성됐다”며 “한국 법원에서 민사·노동법상 김씨가 배상받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기에 재판도 한국에서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불편한 법정의 원칙’을 들어 한국에서 재판이 진행 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여승무원은 뉴욕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실제 손해액을 훨씬 넘어선 금액을 배상액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에는 있는 제도다. 박창진 사무장도 미국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낼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최근 외상 후 신경증과 불면증을 산업재해로 최근 인정받았다. http://goo.gl/twTm6S

 

 

Posted by jinokorea

2015년 7월 14일 경향신문

- [<단독> 세수부족, MB의 저주 ]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 감면 조치로 매년 7조원에 육박하는 법인세가 감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수부족 예상액이 5조6000억원으로 법인세 감면이 없었다면 세입추경(세수가 부족해 국채를 발행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감면된 법인세는 25조원이 넘었다. 기업에 깎아준 법인세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2년 법인소득에 대한 법인세 신고액은 35조4440억원이지만 2005년 세율이었다면 42조283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율 인하로 6조8390억원의 법인세가 적게 신고됐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2011년 소득분은 6조8367억원, 2010년 6조2030억원, 2009년 5조2137억원, 2008년 1717억원 등 감면된 법인세는 모두 25조2641억원에 달한다. 법인세 감면 결과 2012년 이후 4년 연속 세수부족 현상이 초래됐다. 부족한 세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로 메웠고, 부족하면 추경을 편성해 국채로 채웠다. 법인세 감면 효과는 대기업에 집중됐다. 2012년 법인세 감면액(6조8390억원) 중 47.7%인 3조2638억원이 과표 200억원 초과 법인의 몫으로 돌아갔다. 과표 200억원 초과 대기업 법인은 998개로 전체 법인의 0.34%에 불과하다. 2011년에도 과표 200억원 초과 법인이 가져간 법인세 몫은 전체의 52.6%였다. http://goo.gl/WjvFIM 

[ 공천권은 당 대표의 것 ] 샤츠슈나이더, 폴스비를 비롯해 정당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민주주의는 정당 내(in parties)가 아니라 정당 간(between parties)에 존재한다고 했다. 만약 내부의 민주주의를 위해 외부인을 영입해 내부를 평가한다면 그것은 조직을 내부인과 외부인으로 나누고, 내부인은 불순하고 외부인은 엄정하다는 구분을 짓는 것으로 일종의 자해적 기준이다. 정당이 스스로를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당을 팀에 비유하면, 당의 대표가 곧 감독이다. 주변의 평판이나 객관적 기록을 고려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표가 팀의 감독처럼 선수 선발에 전권을 행사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당에서는 이상하게도 대표의 공천권, 즉 감독의 선수 선발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선수로 뛰어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에게 선수 선발 권한을 준다. 이게 마치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완벽한 착각이다. 민주의 원리가 적용될 대상은 리더의 선출과정이지 그 리더의 권한과 역할이 아니다”라며 “정당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건 거짓이고, 옳지도 않다. 유권자를 대신해 좋은 후보를 선별해서 선거에 내놓는 일은 정당의 존재이유 중 하나다. 그걸 안 하겠다면 정당이 왜 필요하겠나”라고 말한다. http://goo.gl/t9UeW8

- [ 햄버거 세트 1개=공깃밥 6개 ]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세트 대부분이 과도한 나트륨과 열량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의 인기 햄버거 세트 메뉴 30개의 열량이 최소 763㎉에서 최고 151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바쁜 직장인과 중고생을 중심으로 간단한 한끼 식사대용으로 활용되는 햄버거 세트메뉴는 햄버거에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200g기준 흰쌀밥 한공기(250㎉)의 3∼6배 수준이다. 특히 성인 기준 하루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인 점을 고려하면 일부 햄버거 세트의 칼로리는 성인 두끼 수준에 달한다. 열량이 가장 높은 햄버거 세트는 버거킹의 더블 치즈와퍼로 무려 1515㎉였고 그 다음으로 버거킹 더블 와퍼(1437㎉), 버거킹 베이컨치즈 와퍼(1283㎉), 버거킹 베이컨치즈 갈릭스테이크(1229㎉), 버거킹 치즈 와퍼(1219㎉), 맥도날드 더블 1955(1201㎉) 등의 순이다. http://goo.gl/Et8n3n

- [ 미국에서 물가 가장 비싼 곳은? ] 미국에서 100달러(약 11만3000원)가 갖는 화폐가치는 워싱턴DC가 가장 낮고, 미시시피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는 물가가 가장 비싸고, 미시시피주는 물가가 가장 싼 곳이다. 미시시피주는 100달러로 115.21달러(약 13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워싱턴DC는 84.96달러(약 9만6100원)어치밖에 사지 못한다. 미시시피에서 5만달러를 가지고 워싱턴DC의 6만8000달러와 동일한 수준의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이어 100달러의 화폐가치가 낮은 주는 하와이(86.06달러), 뉴욕(86.73달러), 뉴저지(87.34달러), 캘리포니아(89.05달러) 등 동·서부의 해안지역이었다. 미시시피에 이어 100달러의 화폐가치가 높은 곳은 아칸소(114.29달러), 사우스다코타(114.16달러), 앨라배마(114.03달러), 웨스트버지니아(113.12달러) 등 중부 내륙지역이었다. 알래스카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9.75달러이고 아칸소주는 8달러지만 화폐가치 차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한다. http://goo.gl/FO8fUy

- [ 메르스 ‘강남 괴담’ 알고보니… ]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메르스를 퍼뜨리겠다”고 했던 사건은 강남구청과 모 시중은행의 섣부른 조치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강남구청이 유모씨(67)를 수사의뢰한 건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종결 처리했다. 개포동에 거주하는 유씨는 메르스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달 중순, 자신을 확진환자로 자처하며 주위에 “메르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유언비어가 발생한 것은 유씨가 6월17일쯤 집 근처 은행에서 통장 재발급을 받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지자 짜증이 난 유씨는 은행 직원에게 “난 메르스 의심자인데, 왜 귀찮게 오라가라 그러느냐”고 푸념했다. 이 말에 불안감을 느낀 은행 측은 보건소에 유씨가 실제 관리대상인지 여부를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동네에 사는 남성이 ‘메르스에 걸렸는데, 주위에 다 퍼뜨리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와전된 내용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한 구청과 은행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개인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goo.gl/Zp6TuW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