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5일 경향신문
- [ 재벌 총수의 황당한 주인의식 ] ‘내가 창업하고 내가 키웠으니 이 기업은 내 것이고 내가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 거의 대부분 재벌기업 총수들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이런 생각은 개인기업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법인기업에서는 가당치 않다. 법인기업의 법적 주인은 주주이고 노동자도 그에 못지않은 이해관계자이다. 롯데그룹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에 불과하고 오너 일가 보유 주식의 지분도 2.41%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롯데에는 80개 계열사에 임직원 10만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을 하고 있다. 주식을 소유한 주주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자가 모두 경제적 주인인 것이다. 따라서 법인기업은 총수의 독재가 아니라 주주와 노동자의 공동결정으로 경영돼야 하는 것이다. 비록 창업자인 총수의 지분 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총수가 전횡을 하면 안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생이불유 장이부재(生而不有 長而不宰)’를 덕이라 하였다. ‘낳았지만 소유하지 않으며 키웠지만 지배하지 않는’ 덕을 기업윤리로 실천할 때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goo.gl/XDM6GK
- [ 롯데 계열사 신동빈에 충성 결의 ]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대표들이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8월4일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며 신 회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사장단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롯데그룹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18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도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과 한몸으로 한·일 롯데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쓰쿠다 대표는 지난 7월27일 면담한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침착했고 문제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든지 일본 담당인 나를 한국 담당으로 헷갈려 했다”고 말했다. 롯데 일가의 신동빈대 反신동빈 구도는 이제 롯데그룹 전체와 反신동빈의 구도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http://goo.gl/8oOtPd
- [ 제자에게 똥 먹인 교수 파면 ]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경기도 모 대학의 교수가 파면 된다. 해당 대학은 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수 ㄱ씨(52)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을 의결했다. 파면을 당한 교수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5년간 다른 학교에 재취업이 제한되며,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도 불이익을 받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앞서 지난달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ㄱ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ㄷ씨(29)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뒤 ㄷ씨가 일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야구방망이 등으로 수십차례 폭행했다. 또 ㄷ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40여차례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쏘아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인분을 10여차례 강제로 먹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는 또 자신이 외출 중일 때 카카오톡 단체방에 “쓰싸(슬리퍼로 따귀) ○○대”라는 식으로 또 다른 제자에게 폭행을 사주했다. ㄱ씨는 이러한 폭행 장면을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을 통해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하기도 했다. 피해자인 제자는 경찰에서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ㄱ씨의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참아왔다”고 말했다. http://goo.gl/zN76fo
- [ 서민 교수가 찾아낸 박빠들의 특징 ]기생충 박사인 서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박빠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박 대통령을 가련하게 여긴다. ‘가련한 대통령 좀 그만 흔들어라, 멍청한 남정네들아’ 박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자의 첫 구절이다. 둘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소불위의 존재로 치켜세운다. ‘참 나쁜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박 대통령이 한 말인데, 여기서 보듯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싫어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박빠들은 노 전 대통령을 깎아내려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들은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뭔가가 잘 안되면 죄다 노무현 탓으로 몰아붙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살아 계시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돌아가신 지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으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셋째, 계산에 약하다. 무상급식 얘기가 나올 때마다 박빠들은 ‘나라가 거덜난다’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그 충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토록 나라의 재정을 걱정한다면 박빠들이 먼저 대통령에게 기업의 법인세를 올리자고 얘기해야 맞다” http://goo.gl/85KmPb
- [ 중국인들, 증시 빠지자 금 눈독 ]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고점을 찍은 후 한 달 사이 30%가량 떨어졌다.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인들이 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홍콩의 금 공급업체 파인메탈 아시아는 최근까지 고객들의 수요가 어떠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자금들이 증시로 가면서 조용하다”고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매출이 5월보다 3배가량 늘었다. 파인메탈 아시아는 “가격에 민감한 소규모 투자자들 사이에 250g과 500g짜리 소형 골드바 수요가 강하다”며 “고객들이 지금 금을 선주문하고 있는데 이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새해 선물로 금을 많이 선물하기 때문에 여름철은 비수기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금 수요가 많을 때는 아니지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안 투자인 금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증시 랠리로 금 수요가 급감했었다. 중국의 금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제 금값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http://goo.gl/nfWqo8
- [ 사람을 재는 잣대 ] 18세기 중국 문인 원매(袁枚)는 유(柔)와 약(弱), 강(剛)과 폭(暴), 검(儉)과 색(嗇), 후(厚)와 혼(昏), 명(明)과 각(刻), 자중(自重)과 자대(自大), 자겸(自謙)과 자천(自賤)을 구분할 줄 알아야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온유함과 나약함, 강직함과 포악함, 절제력과 인색함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넉넉하고 남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이 좋아 보였는데 막상 함께 일을 하고 보면 너무도 사리 판단에 어두워서 안타까운 사람을 우리는 간혹 본다. 참 똑 부러지고 분명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될 일에까지 지나치게 각박해서 인정머리가 없는 사람임을 알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존감과 교만함, 겸손함과 열등감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자존감이 있어야 겸손할 수 있고 교만함은 열등감과 한통속임을 우리는 안다. 얼핏 보면 그게 그거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며 그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예들을 간명하게 짚어낸 구절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어떤 사람인지가 결국 일의 성패를 결정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이 있고, 불의에는 단호하면서도 사람을 함부로 짓누르지 않는 사람, 자신에게 절제하되 남에게 인색하지 않고, 후덕하되 사리에 어둡지 않으며, 일처리는 분명하되 인정이 넘치는 사람,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사람인 양 과시하는 법이 없고, 남 앞에서 늘 자신을 낮추지만 내면이 충실해서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http://goo.gl/UI7M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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