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 경향신문

- [ 상속 전 망할 재벌들 적지않다 ] 1960년대 이래 30여년 동안 한국이 기록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 리더십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짝꿍이 되어 한 시대를 만들어갔다. 정경유착과 노조탄압의 어두운 면을 갖고 있었지만,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놀라운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그 성공의 조건을 파괴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재벌 3세들은 스스로의 성과를 통해 권위와 존경을 축적할 기회 자체를 갖지 못했다. 온실 속의 화초다. 과거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기업은 커지고 복잡해졌으니,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커녕 경영상황을 파악하기조차 힘들어졌다. 더구나 추격자(fast follower) 단계를 지나 어느덧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에 둔 개척자(first mover)가 된 상황에서 도전은 성공에 못지않은 실패의 확률을 안고 있다. 조만간 재벌개혁운동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혁을 완수해서가 아니라, 개혁대상이 망해서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삼성·현대차·LG 등 4대 그룹과 그로부터 계열분리된 몇몇 친족그룹을 제외하면, 상당수 재벌들이 심각한 부실징후를 보이고 있다. 3세 승계를 완성하기도 전에 망할 재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http://me2.do/xPg3f1yY 

- [ 왕따 자살에 교사 책임이 없다니… ] 따돌림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 가족들에게 가해학생의 부모와 지자체가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2011년 11월18일 밤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당시 14세) 학생이었던 ㄱ양이 집 근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남긴 메모에는 자신을 괴롭혀온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ㄱ양은 학기 초부터 급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ㄱ양 부모와 동생 등 유족은 이듬해 가해자 5명의 부모와 담임교사·학교장·서울시를 상대로 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김용관 부장판사)는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가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ㄱ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해 오다 결국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에 이르렀다”면서 “가해학생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녀의 보호와 양육에 관한 1차적인 책임은 ㄱ양의 부모에게 있다”면서 “가해학생 부모들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와 교장에 대해선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지만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http://me2.do/5W8WVSvb 

- [ 4할타자 대신 2할타자 스카웃…왜? ] 야구 특기생들의 대학입시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명문고교 감독들의 승부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특정 투수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주자에게 무리한 도루를 지시하고, 심판 배정에 개입하는 방법 등이 동원됐다. 경찰과 야구계 등에 따르면 야구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의 ㄱ고와 ㄴ고 감독은 지난해 4월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특정 선수의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경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ㄱ고 감독 김모씨(48)가 ㄴ고 투수 ㄷ군(19)이 등판하자 ㄱ고 선수들에게 무리한 도루를 지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ㄷ군은 올 초 연세대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앞서 연세대는 고교 시절 4할대 타율을 기록한 ㄱ고 타자 홍모군(19)을 탈락시키고 방어율 9점대의 투수 ㄷ군과 타율 2할대 타자를 합격시키면서 입시 비리 의혹을 받아왔다. 홍군은 전국대회에서 개인상을 3번 받는 등 지원자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우수했지만 평가를 맡은 3명의 교수로부터 모두 최하 점수를 받았다.아마추어 야구계가 입시 비리로 홍역을 치르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이광은 연세대 감독이 지명수배 끝에 구속되는 등 대학 전·현직 야구 감독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돼 파문을 일으켰다. http://me2.do/5NkzGwQV 

- [ 흠결있는 자는 사관이 될 수 없다 ] “삼장(三長)의 재주를 갖춘 사람이 사관이 돼야 옳고 그름이 공정하게 돼 다른 이들이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1548년 명종이 지중추부자 정사룡을 <인종실록>의 편찬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정사룡은 “40년 공직생활 동안 논박을 당한 일이 사초에 다 기록돼 있으므로 역사 편찬의 자격이 없다”며 4번이나 사직상소를 올렸다. “뻔뻔하게 녹이나 축내면서 남의 비방이나 들었던 자가 사책을 쓸 수 없다”고 자인한 것이다. 자신의 흠결을 죄다 기록한 사초를 정리해서 실록을 편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사룡은 스스로 ‘삼장’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삼장’은 당나라 역사가 유지기(661~721)가 언급한 ‘역사가의 세 가지 덕목’을 가리킨다. 사관은 재(才)·학(學)·식(識)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당서> ‘유자현전’). ‘재’는 문장력이고, ‘학’은 학문이며, ‘식’은 통찰력, 즉 사관(史觀)이다. 중국의 계몽운동가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는 ‘덕(德)’을 삼장의 맨 앞에 추가하고는 ‘사장(四長)’이라 했다. 역사를 도덕으로 바라보는 마음씨를 지녀야 공정한 사서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예사(穢史·더러운 역사)나 방서(謗書·남을 비방하는 사서)라는 혹평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전헌다. http://me2.do/xGadJepQ 

- [ 금융 생태계 ‘두 메기’에 화들짝 ] 카카오은행과 K뱅크의 등장으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중금리 대출 등으로 시중은행의 틈새를 파고들면서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을 강화하고, 생체인식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기 전까지가 은행들에 주어진 ‘골든타임’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12월2일 ‘써니뱅크’와 ‘디지털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써니뱅크는 스마트폰만으로 예금·대출·송금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모바일전문은행이다. 써니뱅크는 오프라인 지점 개설 비용을 줄이고 ‘중금리 대출’에 나선다. 신한은행 지점에 설치되는 디지털키오스크는 일종의 ATM으로 예금·출금·송금·조회 등만 가능한 기존 ATM과는 달리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내년 공중전화부스, GS편의점 등에 설치되는 K뱅크의 ‘스마트ATM’보다 한발 앞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전에 먼저 상품을 선보여야 고객들을 붙잡아둘 수 있다”며 “은행들이 비슷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I뱅크’ 컨소시엄의 기업은행은 기존의 모바일금융 시스템을 강화키로 했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이날 “두 곳의 인터넷은행이라는 ‘메기’가 등장하면서 어떤 고인 물이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me2.do/58gICa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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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 [ 야권 분열의 참혹한 결과 ] 1979년 5월30일,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의 전당대회가 있었다. 지금은 잊힌 이름이지만 당시에는 총재로 불리던 당의 리더를 뽑는 자리였다.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영삼(YS)이 이철승을 물리치고 선출됐다. YS의 승리에는 김대중(DJ)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양김 간의 경쟁을 고려할 때 그들의 연대는 의외의 일이었다. 그 담대함이 결국 그해 10월 유신체제의 붕괴를 이끌어낸 셈이다. 1970년 9월에 있었던 당의 대선후보 선출에서 격돌한 이후 YS와 DJ는 필생의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한국 정치를 주도했다. 그들이 손을 잡고, 힘을 합칠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전두환 군사정권에 깊은 균열을 낸 1984년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도 양김이 협력해서 만들었다. 1987년에 있었던 6월 항쟁도 두 사람이 단일대오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양김의 갈등과 분열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197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양김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립하다 결국 군부에 틈을 열어주고 말았다. 그들이 그때 협력했더라면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987년엔 또 어떤가.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이후 그들은 또다시 분열로 나아갔다. 둘 다 선거에 출마했고, 결과는 노태우의 당선이었다. YS의 28.0%, DJ의 27.0%를 합치면 당선자인 노태우 후보의 36.6%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권력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 권력의지 때문에 누군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기치를 들고, 세를 키워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아니라 피해를 가져다주게 될 때에는 자제돼야 한다. 경쟁 당사자들에겐 이기고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경쟁을 지켜보는 유권자들로선 승자가 누구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진영의 승리다. 무릇 경쟁의 때와 협력의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정치력이다. 따라서 정치인이라면, 그 중에서도 대선주자라면 마땅히 이 정치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대표가 곱씹어보아야 할 내용이다. http://me2.do/FJTrSVtI

 - [ 뿔난 도민들  홍준표 끌어내리나 ] 홍준표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인 수가 36만명을 넘어 주민소환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서명부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7월2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18개 시·군에서 36만6964명의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무상급식 중단·진주의료원 폐원 등 각종 정책 결정과 추진과정에서 홍 지사의 권력 남용과 비민주적 전횡이 극에 달해 주민소환을 통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청구사유에서 밝혔다. 광역자치단체장 주민소환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청구인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한 날로부터 120일 이내에 해당 지역 유권자 10% 이상(경남 26만7416명)이 서명해야 유효하다. 선관위가 주민소환서명부가 법적요건에 맞다고 판단하면 내년 7월 말쯤 투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경남 전체 유권자(267만4158명)의 3분의 1인 89만1386명 이상 투표해야 유효하고 개표할 수 있다. http://me2.do/xdZPhKBs 

- [ ‘도박’ 임창용, 삼성서 쫓겨났다 ]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창용(40)이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삼성은 2015년 KBO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서 임창용을 뺐다. 방출을 의미하는 조치다. 임창용은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임창용은 수천만원대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은 이에 방출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보류선수 제외는 아무 조건 없이 선수를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규약상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지만 임창용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선수여서 다른 팀이 데려가기는 쉽지 않다. 해외 진출도 규약상 가능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당장 국내나 미국, 일본에서 뛸 기회는 없다. 은퇴 위기에 몰린 셈이다. 다만 호주나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곳에서 뛴다면 야구 협정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임창용과 함께 원정 도박 의혹을 받은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 아직 방출되지는 않았다. http://me2.do/5XlfsxgT 

- [ 매일 새로운, 당신이 아름답다 ] 11월30일 교보생명은 서울 광화문 빌딩 광화문글판 겨울편을 선보였다. 겨울편 문구는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에서 가져왔다. http://me2.do/xX46j6O5 

- [ 한국 법원 신뢰도, 낙제점 수준 ] 우리 국민의 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100점 만점에 60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소속 사법정책연구원(원장 최송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이해도 및 재판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법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설문 조사자들에게 ‘법원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가’란 질문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점)∼매우 신뢰한다(5점)’의 선택지를 주고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평균 점수는 3.04점이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8점이다. 법원을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명(0.4%), ‘신뢰하는 편’이란 답은 330명(30.0%)이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 편’,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란 의견은 267명(24.3%)이었다. ‘법원의 재판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평균 2.93점이 나왔다. 100점 만점에 58.6점에 해당한다. 재판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점수도 100점 만점에 58.2점이었다. 재판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390명 중 277명(71.0%)은 ‘사회적으로 힘 있는 사람들이나 절차를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7월 ‘한눈에 보는 정부 2015’ 보고서에서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7%(2013년 기준)로 42개국 중 39위라고 밝혔다. http://me2.do/FuMTgh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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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7일 경향신문

- [ 박 대통령, YS 국가장 불참 왜? ] 박근혜 대통령은 11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했다. 박 대통령은 대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발인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두 손으로 차남 현철씨 손을 잡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영결식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현철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세 번째 묵례했고, 영구차가 국회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13분 서울대병원을 떠났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영결식은 불참했다. 청와대는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전 11시쯤 박 대통령의 ‘발인 참석, 영결식 불참’ 소식을 발표했다. 감기 증상 등 건강 상태, 29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체코 순방, 영하의 날씨 등이 고려됐다고 김성우 홍보수석이 전했다. 청와대는 영결식 불참보다 ‘국가장 장례절차 부분 참석’이라는 점이 부각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에 이어 26일 빈소를 찾는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하지만 1990년 7월 가족장으로 치러진 윤보선 전 대통령 영결식 외에 현직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영결식 불참 사례는 없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간 불편했던 관계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http://me2.do/FpUCs7MP 

- [ 박근혜 정부의 ‘나쁜 통합’ ] 나쁜 통합은 대화의 상대를 비난하고, 편을 가르고, 같은 편끼리 통합하는 것이다. 나쁜 통합의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는 수많은 학문적 연구결과들이 이미 나와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똘똘 뭉치니 정보와 의견이 획일적이고, 한쪽 의견밖에 알지 못하니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며, 생각이 다른 상대에 대한 편견과 증오를 키우고, 같은 편이 아니면 끼워주지 않는 폐쇄성을 강화시킨다. 통합한다면서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니 통합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통합은 좋은 것이지만, 나쁜 통합은 효과도 없으면서 불필요한 대가를 치르게 할 뿐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다.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의 상대 측이 되어야 할 노총을 전문 시위꾼이자 폭도라고 부르고 나서 대타협의 진정성을 누가 믿어주겠는가. 폭력집회 등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겠으나, 경찰의 편향적 집회불허나 과잉진압과 같은 잘못도 동시에 인정하면서 함께 고칠 수밖에 없다. 학계의 90%를 좌파라고 부르고 나면 나머지 10%끼리만 통합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고 야당을 위선자라고 부르고 나면 누구와 통합하겠다는 것인가.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져가고 인구절벽은 코앞에 와있다.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아무런 효과도 없이 증오와 편견과 비합리성과 폐쇄성만 키워나가는 동안 절박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5xoe69Jc 

- [ 인분교수 “죄질불량” 징역 12년 ] 인분을 먹이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폭행하거나 괴롭혀온 경기지역 모대학 이른바 ‘인분교수’ 장모씨(52)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10년은 물론 대법원 양형기준의 최대치인 10년4개월의 상한도 넘어서는 형이다. 재판부는 “장씨 등은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렸고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정신적 살인행위를 저질렀다”며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디자인업계에서 신적인 존재였던 장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했다”며 “수사가 시작된 뒤 둔기나 피해자의 휴대폰 등 증거를 인멸하고 공범들에게 허위진술까지 지시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http://me2.do/GcgVo9pa 

- [ “문죄인 뒈져야 할 텐데” 이제야 법정에 ]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온라인에서 활동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선거운동을 하고 특정인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소·고발을 당한 지 1년 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국정원 직원 ㄱ씨(41)를 국정원법 위반 및 모욕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국정원법은 국정원 직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ㄱ씨는 지난 대선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가리켜 “문죄인 뒈져야 할 텐데”라고 하는 등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인터넷방송 진행자 ‘망치부인’ 이모씨 부부에 대해 “죽이고 싶은 빨갱이” 등 폭언을 담은 댓글을 올리고, 그들의 딸에 대해 성적으로 비난하는 욕설 댓글을 달아 모욕죄가 적용됐다. 특정 지역 주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는 무혐의 처분됐다. ㄱ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절라디언’(호남 주민을 비하해 부르는 말)들은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고발 내용은 한 집단 내 개별구성원이 피해자로서 특정된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혐의 없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http://me2.do/5Cdm9RBv 

- [ 테러의 기원 ‘공포정치’ ] 테러의 어원과 역사적 기원이 프랑스라는 것은 우연이지만 섬뜩하다. 공포를 뜻하는 ‘테러(terrorisme)’라는 단어는 프랑스혁명기의 급진파 자코뱅의 리더였던 로베스피에르가 휘둘렀던 ‘공포정치(reign of terror)’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는 혁명의 정의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자신을 반대하는 정적을 무차별 암살하거나 단두대에 올려 참수했다. 이렇게 원래 국가의 테러를 지칭하던 것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소수의 집단이 이념이나 종교, 그리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수나 국가를 타격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정치학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테러의 뜻이 변하고, 대상이 옮겨갔다고 하지만, 국가에 의한 ‘원조’ 테러행위는 20세기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자코뱅이 권력유지를 위해 반대파들을 향해 휘둘렀던 것처럼, 현대의 독재자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독재자들이 반대파와 국민들을 억압하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도 무수히 더럽혔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극복한 줄 알았던 국가테러의 공포가 다시 우리 주위를 맴돌며 부활을 꾀하고 있다. 한 농민대표가 경찰의 물 대포 진압에 의해 쓰러진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 세계가 복면 뒤에 숨은 IS 척결에 나선 것처럼 우리도 복면 뒤에 숨은 불법시위를 척결해 무법천지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분노와 함께 똑같은 말을 쏟아냈다. 우리는 지금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정부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xDiIBR6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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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6일 경향신문

- [ 유승민, 페북 시작 첫마디가…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온라인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월23일 페이스북을 개통했고, 앞서 2일에는 10년간 사용했던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층에 대한 소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11시5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입니다. 오늘부터 페이스북 합니다. 내일 경북대 강연 준비하다가 이참에 페북도 시작하네요. 아직 어색한데…가끔씩/ 자주 할게요~”라는 첫 글을 올렸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첫 글을 남긴 지 이틀 만인 11월25일 40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생겼고, 11월 28일에는 “친구가 4,999명이 다 차서 더이상 친구 수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친구 신청을 해 주셨는데…친구를 맺을 수 없어 죄송합니다. 팔로워밖에 안된다고 하네요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앞서 11월24일 경북대 강연에서 “나는 스스로 TK(대구·경북)의 적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친박, 비박 이렇게 사람 이름을 갖고 싸움하는데 그것은 정말 유치한 짓”이라고도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순봉 기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을 일축하고, 청와대발 ‘대구 물갈이설’에 적극 대항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http://me2.do/xSEo6bTk 

- [ 전두환, YS와 화해 질문에… ]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나흘째인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84)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기에 김 전 대통령을 가택연금하고, 김 전 대통령 재임기엔 자신이 군사반란과 비자금 조성죄로 구속된 ‘악연 중 악연’이다. 함께 구속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83)은 건강 문제로 아들 노재헌 변호사(50)가 대신 빈소를 방문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뒤 분향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그를 맞았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에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애 많이 썼다. 연세가 많고 하면 다 가게 돼 있으니까…”라고 위로했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가 자신의 건강을 묻자 “나이가 있으니까 왔다갔다 하지만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먹고 그러니까 좀 나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문을 마친 전 전 대통령은 ‘YS와 역사적 화해를 하신 건가’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10분 만에 조문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상주를 자처한 ‘상도동계’ 정치인과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나흘 연속 빈소를 지켰다. 이날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씨(42) 등이 방문했다. http://me2.do/xZuA4CeI 

- [ 대도시 ‘짜왕’…영남 ‘안성탕면’…호남 ‘삼양라면’ ] 전국 라면 지도가 공개됐다. ‘신라면’이 부동의 1위지만, 출시된 지 1년이 안된 짜왕이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4개 업체가 생산하는 200여종의 라면 가운데 짜왕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짜왕은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대전·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강자는 농심 ‘신라면’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내년 10월이면 출시 30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3위는 농심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짜왕’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라면도 달랐다.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인기를 끌며 각각 2위에 올랐다.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은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좋아하고, 전라도 지역은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덜한 삼양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와 휴양시설이 많은 강원 지역에서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육개장 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http://me2.do/IMedB0hY 

- [ 한국서만 팔린 ‘가습기 살균제’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530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43명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건강한 사람도 살균제로 죽고 다치는 마당에 다른 병을 앓거나 건강이 좋지 않던 사람이 살균제를 사용하면 더 악화될 게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판정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관련성 낮음’ 또는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은 피해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주는 병원비와 장례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공식 피해발표에도 빠지곤 한다. 제조사로부터 지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관련성이 높은 피해사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2011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조사를 수사하지도 않았고, 피해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제조사들에 면죄부를 준 결과가 됐다. 살인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냈다면, 당연히 살인범을 처벌하고 피해자를 위로해야 하는데, 살인범을 놔둔 채 피해자보고 소송하라고 했던 게 정부 처사였다.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가습기살균제라는 제품은 한국에서만 만들어 팔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살균화학물질에 사람들이 노출되면 마찬가지의 건강 이상과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기업, 정부, 전문가들만 몰랐던 걸까?”라고 묻는다. 진짜 궁금하다. 가습기 살균제는 어떻게 전세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허가를 받아 판매 됐던 것일까. http://me2.do/5XlVZlNg 

[ ‘천재 소년표절 논문’ ] 내년 2월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천재소년송유근군(17)의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표절판정을 받으면서 학위 취득이 어렵게 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25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이 지난달 게재한 송군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재고>란 제목의 논문은 송군이 지도교수인 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와 함께 투고해 105일 저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이 저널에 실린 후 일각에서는 송군의 논문이 공동저자인 박 박사가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낸 <블랙홀 천체물리학>이라는 책자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박사는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지만 저널 측은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해당 논문이 박 박사의 과거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송군은 2009UST ·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해 박 박사의 지도로 천문우주과학을 공부해 왔으며, 최근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했다. UST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SCI급 국제저널에 제1저자 논문 1편 이상을 게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http://me2.do/IMedB0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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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5일 경향신문

- [ 한국 자체가 대량살상무기 ] 정부 신뢰도는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가 한국보다 높다. 사법부 신뢰도 역시 멕시코가 높고, 콜롬비아와는 비슷하다. 남녀 임금차는 네팔보다 크다.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는 스리랑카, 필리핀이 더 앞선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삶의 질은 칠레, 멕시코가 더 높다. 필요시 도움 구할 친지가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36개국 중 꼴찌다. 공동체가 무너진 것이다. 믿을 건 가족뿐이다. 그런데 가족이라고 온전할 리 없다. 하루 중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3분, 21개국 중 21위다. 이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인은 각자도생으로 이미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험한 세상을 살려면 독해져야 한다’며 더 강한 이기심과 치열한 경쟁심을 서로 부추기며 모두를 힘든 삶으로 몰아간다. 사회 안전보다 개인의 안전을 추구하며, 총기 사고라는 집단적 비합리성을 낳는 미국과 견줄만 하다. 하지만 미국과 다른 점이 있다. 미국인은 남을 죽이지만, 한국인은 자기를 죽인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인 총기사망자는 1만2563명, 한국인 자살자는 1만3836명이었다. 한국인에게는 총이 없지만, 한국 사회 자체가 대량살상무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sSyqbv2

- [ 표절 넘어 남의 책 ‘표지갈이’ ]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는 이른바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묵인한 대학교수 210여명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다음달 중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상 초유의 무더기 교수 퇴출사태가 예상된다. 논문 표절과 관련, 각 대학은 유죄를 선고받은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해당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새 책인 것처럼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실제 책을 쓴 교수들은 표지갈이 책들이 버젓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입건된 교수들이 속한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과 수도권 및 강원지역 국공립 대학까지 전국 50여곳에 이른다. 조사 결과 교수 1명이 대체로 전공서적 1권을 표지갈이 수법으로 출간했으며 일부는 3~4권까지 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연구실적을 부풀리고자 이런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원저자는 이공계 서적을 꺼리는 출판업계 특성 때문에 앞으로 책을 낼 출판사를 확보하고자 표지갈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저자는 연구실적을 올리기 위해, 출판사는 비인기 전공서적 재고 처리를 위해 공모한 것이다. 일부 교수들이겠지만 표절을 넘어 남의 책까지 자기 저서로 둔갑시키는 허접한 도덕성으로 강단에 계속 설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http://me2.do/xYlefkSj 

- [ YS 장례 고문, 전두환·노태우 ]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의 장례위원회가 구성됐다. 장례위원 수는 2222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 마지막 메시지대로 장례위원은 여야, 계파 등을 초월하고 입법·사법·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 대학 총장, 경제계·언론계·종교계 등을 망라해 구성됐다. 장례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정미 헌법재판소 수석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김봉조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맡는다. 장례위원회 고문은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해 101명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여야 대표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 종교계 대표 등도 포함됐다. http://me2.do/FE6PEC5U 

- [ YS는 끝내 못 본 ‘YS도서관’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애착을 보인 기념사업은 서울 상도동 자택 인근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다. 기념도서관은 2012년 첫 삽을 뜬 이후 2013년 6월 완공 일정이 수차례 연기된 끝에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국고보조금 30% 이외 건립 비용 마련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금년에 (완공)되면 아침에 거기로 출근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도서관 출근’은 할 수 없었다. 도서관사업은 김 전 대통령이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전 재산 52억여원을 기부해 세운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가 주관하고 있다. 외관 완공을 마친 기념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8층으로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문민정부 관련 각종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상도동 자택도 기념관 형식으로 영구보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거제시 대계마을에는 복원된 생가 옆에 세워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2010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http://me2.do/xKeKUQ0l 

- [ 그 무거운 고인돌, 누가 훔쳐갔을까 ] 경기 안성시가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을 도난당하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짝퉁 고인돌’을 8년째 전시하고 있다. 11월24일 안성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공도읍 마정리 모 아파트 공원에 전시된 ‘만정리 2호 고인돌’은 모조품이다. 이런 사실은 최근 고인돌 겉면 페인트가 벗겨져 군데군데 덧칠한 모습이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진품은 2007년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얼마 뒤 이전 복원 과정에서 도난당했다. 진품은 넓이 2~3m의 평면 네모골로, 인위적으로 판 150여개의 굼(구멍)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당시 문화재청에 도난 사실을 알렸다”며 “당시 문화재청이 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로 진품과 유사하게 만들어 전시하라는 의견을 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거운 고인돌을 누가 어디에 쓰려고 훔쳐 갔을까, 궁금하다. http://me2.do/5gsWj3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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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4일 경향신문

- [ ‘흙수저’가 ‘금수저’ 이기는 법 ] 요즘 한국사회에서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든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끝났다고들 하지만, ‘용’은 돈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희망이다. 상상하기 힘든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쩌면 몇 년 이내에 학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고 사교육도 시킬 수 없는 가난한 집의 아이들만 득실거리는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이기는 방법이 있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동년배끼리, 혹은 여러 세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부터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으로 모든 지식의 공유가 가능해진 시대에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http://me2.do/5wK3IIej 

- [ YS가 인재발탁의 대가?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재 발탁의 대가’였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조대로 수많은 인재를 정치권에 영입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인물들로 뜨고 졌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서청원 최고위원 같은 여권 인사들 외에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도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하지만 ‘3당 합당’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견제하기 위한 ‘깜짝 발탁’이었다.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김 전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1988년 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젊은 후보’라고 지목하면서 일약 대선주자로 도약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인사’를 보수 진영에 수혈하기도 했다. 1993년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 진보개혁 성향의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입각시켰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중당을 결성해 좌파노선을 걷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과감히 영입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인재였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http://me2.do/x5jCrdTb 

- [ YS 상징 ‘대도무문’ 참뜻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어는 뭐니뭐니 해도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직에 복귀한 김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이 열린다”고 밝혔다. “신의와 지조를 가진 사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독했던 독재정권 시절 선명 야당의 기치를 걸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대도무문’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1990년의 ‘3당 합당’을 야합으로 규정한 야권으로부터 ‘대권무문(大權無門)’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또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도무문’ 글자를 새긴 시계가 대량 제작됐을 때는 ‘대도무문(大盜無門)’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A high street has no main gate)’로 번역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불가의 성어인 ‘대도무문’은 희화화될 수 없는 매우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 ‘큰 길에 들어가는 문은 없으나(大道無門)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千差有路). 이 길을 잘 지나면(透得此關) 홀로 천하를 걸으리라(乾坤獨步).’ 1228년 송나라의 선승이었던 무문 혜개 스님(1183~1260)이 수행의 이치를 담은 화두 48가지를 모은 책(<무문관(無門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큰 길, 즉 큰 도에 들어가는 문이란 원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은 허공에 만들어놓은 개념의 틀일 뿐이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삶은 이렇게 문 없는 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 전문가인 미산 스님(백운암 상도선원장)은 불교의 대도무문은 ‘중도(中道)의 실천’이라고 설명한다. 즉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 것이 옳다는 자기만의 문, 즉 자기만의 주의·주장을 깨뜨리고 중도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이 옳다는 이분법으로 파벌과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니 현재의 불통 국면에 어쩌면 그렇게도 꼭 들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XlVtIbB

- [ 삼성 계열사가 무급 휴직? ] 해외사업 부실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가 수주와 유가 하락, 공사 운영 미숙에 따른 해외사업 부실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문제여서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 가며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임원들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할 계획이다. 이번 무급휴직은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우협의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http://me2.do/FpUSaFNR 

- [ 내년 일본에서 먹힐 신제품들 ] 삼성전자의 심프리(Sim Free·심 카드 제한이 없어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폰) 스마트폰이 내년도 일본 소비시장에서 히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23일 ‘미리 보는 2016년 일본 소비시장 히트상품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앞서 발표된 ‘닛케이 트렌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일본 시장 히트상품 키워드로 ‘IT-Fen’을 꼽았다.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기능성’(Functionality), ‘효율성’(Efficiency), ‘새로움’(New)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신전력 트리플 세트 할인(전기 + 주유 + 통신), 장어 맛을 내는 ‘긴다이 메기’, 이코노미 호텔, 소셜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등도 효율성 분야의 상품으로 함께 뽑혔다. 내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 대용량 전지와 태양전지 액정 등을 넣은 무충전 방식 스마트폰, 길거리 인스타 프린터(상품을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기업이 할인권을 제공하고 이를 거리에 설치한 장비를 통해 즉시 인쇄해 주는 서비스)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성 분야에선 먹는 화장품 오일, 유산균 초콜릿 등이 선정됐다. 새로움이 키워드인 상품으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셀룰로오스 나노화장품, 인체공학이 접목된 발이 편한 하이힐,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패션 등이 포함됐다. http://me2.do/GhXjqf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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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3일 경향신문

- [ DJ는 ‘국장’, YS는 ‘국가장’…왜? ]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오후 7시쯤 국가장 거행건을 재가했다. 공식 장례명칭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이다. 국가장법에 따라 장례위원회가 설치되며,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집행위원장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맡아 장례를 지원한다. 행자부 안에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이 구성된다. 실무추진단은 영결식과 안장식 준비, 유가족 지원, 분향소 운영, 식장 설치와 홍보 등 실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11월19일부터 시행된 ‘국가장법’은 기존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국가장이라는 명칭으로 통일시키면서 법 이름도 바뀌었다. 국가장의 대상자는 전직·현직 대통령, 대통령 당선인,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다. 국가장으로 통일되기 전에 서거한 역대 대통령들의 장례식은 국장과 국민장, 가족장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와 유족의 협의에 따라 국민장으로 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장,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http://me2.do/xNkb5YWm 

-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굴곡진 현대사에서 맞부닥친 위기의 순간마다 ‘결정적 한마디’를 남겼다. 독재정권의 억압에도, ‘민주화 동지’들의 비판에도 늘 정면 돌파를 택했던 그의 일성(一聲)은 직설적이고 함축적이었다. 그의 말은 때론 의도 이상의 울림을 낳으며 시대의 어둠과 여명을 대변하는 ‘증언’으로 남았다. 김 전 대통령의 말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는 한마디다.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9년 10월4일, 정부 비판적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며 남긴 말이다. 이는 막바지에 이르던 유신독재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민의를 대변한 ‘명언’으로 기록됐다.좌우명으로 삼았던 ‘대도무문(大道無門)’도 자주 언급했다. 의원직 제명 4개월 전 신민당 총재에 재선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 단어를 거론하며 “정직하게 나가면 문은 열린다. 권모술수나 속임수가 잠시 통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정직이 이긴다”고 했다. http://me2.do/GZkhQZXq 

 - [ 박근혜 정부가 일하는 방식 ]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 영화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로 분한 유아인의 대사다. 문화평론가 정지은씨는 “영화 <베테랑>은 현실과 비슷한 장면이 특히 많은 영화인 만큼 촌철살인 대사들이 많았는데, 특히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라는 이 대사가 압권이었다. 현 정부가 일하는 방식이 딱 이렇기 때문이다. 일단 문제(이슈)를 판단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문제 삼는’ 권한은 정부의 몫이다. 국민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부의 정책 추진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로 대처하고, 국민들의 문제 제기는 애초에 ‘문제’로 취급하지 않으니 논의할 필요가 없다. 문제를 삼으면 불법이고, 문제 삼지 않으면 합법이지만 문제로 취급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정부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5AMZyf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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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1일 경향신문

- [ 한국의 리스크는 박 대통령 ] “한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박근혜의 권위주의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11월19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평판을 좌우하는 가장 큰 리스크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라며 “박근혜 정부가 강압적으로 역사를 다시 쓰고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경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나 중국발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었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권위주의 시도가 더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한 것이다. 사설은 현 정부의 ‘억압적 조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인터넷상의 반대 여론 통제 등 3가지를 거론했다.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검정에서 국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가리켜 신문은 “박정희 장군의 딸인 박근혜가 아버지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려는 의도로 학생들에게 미화된 역사를 가르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주의와 자유가 산업화의 걸림돌로 여겨진 독재 시대를 미화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이 “마치 낮과 밤처럼 남한과 북한을 다르게 만들어온 민주적 자유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http://me2.do/x8MHkwIL 

- [ 한국의 수도가 성남? ] 구글 지도에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독도가 표시되지 않아 서울시가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11월20일 확인됐다. 서울시는 한 시민이 ‘구글 지도에 서울이 수도로 표시돼 있지 않고, 지도를 확대하면 북한 수도는 평양으로 나오지만 대한민국은 경기도 성남시만 등장한다’고 제보한 내용을 확인한 후 즉각 구글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오류가 수정돼 서울이 수도로 표기되지만, 당시 영문·한글 지도 모두 확대해도 제주도와 대구시, 광주시와 울산시, 대전시와 수원시는 나와도 서울은 보이지 않았다. 독도는 여전히 검색되지 않고 있다. 독도를 국문, 영문(Dokdo)으로 검색하면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과 상호에 독도가 들어가는 식당 등이 나올 뿐이다.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라고 입력해야 ‘Dokdo’ ‘다케시마(Takeshima)’와 병기된 위치가 표시된다. 구글 지도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깜둥이 집(nigger house)’ ‘깜둥이 왕(nigger king)’이라고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넣으면 백악관이 검색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me2.do/GtmGYw6q 

[ 대종상의 ‘굴욕’ ] 올해로 52회째인 대종상영화제에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11월20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는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9명과 인기상 후보 2명 등 총 11명의 주요 수상자가 불참했다. <베테랑> <사도>의 유아인씨를 비롯해 황정민, 손현주, 하정우씨 등 남우주연상 후보 4명과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김윤진씨 등 여우주연상 후보 5명이다. 또 관객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현씨와 공효진씨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 배우들은 영화 촬영 일정과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사실상 배우들의 보이콧 선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종상영화제는 그동안 ‘대충상’이라고 불릴 만큼 미숙한 운영으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잡음을 냈다. 올해도 해외 부문 남녀주연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가 추후 번복했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국제시장>의 황정민씨에게, 여우주연상은 <암살>의 전지현씨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국제시장>의 오달수씨가, 여우조연상은 <사도>의 김해숙씨가 받았다. 영화제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에 돌아갔다. 남녀주연상·조연상은 모두 대리 수상자가 수상했다. http://me2.do/xaKOT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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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0일 경향신문

- [ 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다 ] 조선왕조 시대, 비록 품계는 정9품에 지나지 않으나 역사(왕조실록)를 기록하는 사관은 엄정한 기준으로 공개적으로 심사·채용하였다. 우선 재(才)·학(學)·식(識)의 3재와 덕(德)의 기본을 갖춘 선비 중에서 골랐다. 조정의 신료들이 적임자를 추천하면 전임 사관과 홍문관·예문관의 핵심 관료들이 모여 엄정히 심사한다. 재·학·식·덕과 더불어 의기를 따졌다.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바르게 쓰는 용기가 없으면 한낱 사필을 농하는 재주꾼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심의가 끝나서 추천된 자들에게 하자가 없다 싶으면 ‘신원조회’를 실시한다. 친족·처가·외가에 모두 흠결이 없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심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예복을 갖춰 입고 하늘에 분향한다. 추천된 사람들의 이력서를 상 위에 놓은 다음 차례로 네 번 절하고 꿇어앉아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의례적인 제문이 아닌 심사관들이 역사와 하늘에 공정한 인물을 뽑았다는 일종의 고유문이었다. “황천(皇天)과 후사(後士)의 신께 감히 아뢰옵나이다. 사필을 잡은 임무는 국가에서 가장 높고 무거운 것이니, 추천된 자가 적합이 아니면 반드시 암화가 따를 것입니다.” 이것으로 사관의 임용이 끝난 것이 아니다. 3정승과 춘추관·예문관·참찬의 당상관들이 모여 한 사람씩 불러서 테스트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대학자들이다. 여기서도 부적격자를 골라낸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조선왕조가 거듭되는 내우외환에도 500년 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이렇게 선발된 강직한 사관들이 있어서 군왕과 고위관료들의 비행·비리를 거침없이 기록하고, 이것을 두려워하는 권력자들의 전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왕이나 신료들은 ‘역사의 신’을 두려워했다. 국정교과서 필자 선정 책임을 맡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교과서 집필진 공개는 집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집필이 시작돼도 공개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가문의 족보를 만들어도 일족들의 검증을 받는 터에 국정교과서 집필자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도발이다. 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다. 선대의 폭정을 어용사가들의 곡필로 미화하거나 권력의 위력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혼이 없는’ 자들의 국정교과서 강행과 왜곡은 반드시 역사의 필주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http://me2.do/FE6PIKbl 

[ 10대 고아들 꾀어 장기밀매 ] 10대 고아들과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꾀어 장기밀매를 시도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기밀매조직 총책 노모씨(43)와 김모씨(42) 등 12명을 구속했다. 또 장기매매 대상자 22명과 신분증 모집책 13명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신장상담 등 장기매매 스티커 2만장을 인쇄해 3000장을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했다. 이들은 스티커를 보고 연락한 사람과 지인에게 장기매매를 권유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은밀히 연락하는 점조직으로 운영했다. 이들은 신용불량자인 30대 부부 등 장기매매 대상자에게 특정 장기에 대해 1억5000만~2억원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거래가격과 절차를 알려줬다. 장기매매 대상자 중 16명은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마치고 수술날짜도 받았다. 부모없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장기까지 적출하려 했다니…무서운 세상이다. http://me2.do/56L1FsfC 

- [ 코 높이려다 큰코다친다 ] 20대 여성 박모씨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도 콧날을 세울 수 있다는 말에 ‘코뽕’을 착용했다. 코뽕을 착용한 직후부터 콧물이 흐르고 3~4일 후부터 코피까지 나왔다. 착용 일주일이 넘자 코안에 고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셀프 성형기구가 인기를 끌지만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고정 와이어로 눈두덩이를 눌러 쌍꺼풀을 만드는 안경, 코를 높이는 코뽕, 헤드폰 형태로 광대를 눌러 작은 얼굴을 만든다는 얼굴 골격 축소기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셀프 성형기구 35개를 대상으로 제품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57.1%인 20개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http://me2.do/xsxHMRg6 

- [ 온라인 쇼핑은 ‘아저씨’가 큰손 ] 30~40대 ‘아저씨’들이 모바일 쇼핑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모바일 쇼핑가가 싼 데다 매장을 직접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서다. 직장에서도 눈치 볼 일 없이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세대는 20대보다 구매력은 높고, 장년층보다는 쇼핑에 적극적이다. 제일기획 산하 빅데이터 분석조직인 제일DnA센터는 전국 20~40대 남녀 8000여명이 개인컴퓨터(PC)와 모바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입력한 검색 데이터 63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40대 남성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157.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40대 남성의 1인당 평균 검색 건수는 연간 86.6건이다. 제일기획이 디지털 패널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성(78.2건)을 넘어섰다. 30~40대 남성은 모바일 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몰 11번가가 올 들어 10월까지 구매 금액이 가장 높은 상위 1%의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다. 남자 셰프들이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며 남성들의 신선식품 구매가 많았다. 브로콜리, 버섯 등 채소 구매 고객 중 남성 비중은 60%였고, 이 가운데 30대 남성이 52%였다. http://me2.do/5lUqshly 

- [ 공기 좋은 곳 살아도 폐암 걸린다? ] 공기 좋은 곳에 가면 폐암 치료가 잘된다? 노인들은 폐암 항암치료가 필요 없다? 초기 폐암도 증상이 나타난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를 보면 연간 2만2000여명이 폐암에 걸리고, 이 중 1만7000명가량이 매년 목숨을 잃는다. 암 사망률 1위다. 암의 특성상 조기 발견이 잘 안되고 전이가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암에 대해 일반인의 잘못된 인식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폐암학회가 전국 주요 도시의 960명을 대상으로 한 폐암 인식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금연 후 비흡연자와 폐암 발생위험이 같아지는 시점에 대해 68%가 10년 이내라고 응답했지만 폐암학회는 최소한 15년은 지나야 한다고 밝혔다. 폐암 환자가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70%에 달했다. 이에 대해 폐암학회는 “매우 잘못된 인식”이라며 “공기 좋은 곳에 사는 것과 폐암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 폐암에서도 증상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4%나 됐다. 그러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절반이 원격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격 전이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 초기에 발견된 환자는 10명 중 2명꼴로, 이들의 5년 생존율은 54%가량에 그치고 있다. http://me2.do/GM7InS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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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경향신문

- [ 박정희 아들이 대통령 되는 줄 알았는데… ] 내가 초등학생일 때 ‘우리나라 대통령’은 박정희였다. 1979년 10·26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초등학생인 나는 광화문에 나가 주저앉아 울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박지만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대통령이었고, 초등학생의 눈에 그는 왕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 오십을 앞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그의 딸이다. 여성학자인 정희진씨는 “내 생각엔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치적을 능가’할 듯하다. 이제까지도 레임덕이 없는 데다 그녀가 마음먹은 일은 국정교과서든, ‘창조 국방’이든, ‘배신자 응징’이든 거의 성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받기 때문이다.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녀를 정치인이나 대통령으로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비판이나 요구가 그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는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두려움과 사랑. 군주가 백성에게서 둘 중 하나를 쟁취해야 한다면, 당연히 두려움을 얻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영원한 이론’이, ‘조국 근대화를 이룬 아버지’의 딸에겐 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폭력 경찰이나 국민을 쏴 죽일 수 있다는 국회의원은 두렵지만, 그녀는 두렵지 않다. 사랑은 ‘박심(朴心) 투표’로 연결되고 여기서 자유로운 정치인은 없으며, 선거는 그녀의 거의 유일한 정치적 능력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8gA79fn

- [ 천정배 신당, 동참자들 누구? ] 무소속 천정배 의원(61)이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시민사회 출신 인사 32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창당의 돛을 올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추진위원과 지지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창당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천정배 의원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 정치혁명을 이루기 위해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 추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당 추진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이 소개한 신당 정책기조는 한국 사회의 독점·특권·부패·차별·폭력을 일소하는 ‘5대 개혁’ 추진으로 집약됐다. 일자리·교육·주거·건강·안전 등 국민생활의 5대 기본을 충실히 채우는 ‘국민기본정당’ 목표도 소개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홍두 기자는 “천정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후보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당이 총선에서 야권 분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은 혁명적 파괴가 필요한 시기’라면서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식은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라고 전했다. ‘천정배 신당’ 참여자들 면면도 처음 공개됐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 등 3명이 고문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 이해영(한신대)·신광영(중앙대) 교수,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 이주헌씨를 비롯한 학계·법조계·시민사회 출신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다음달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거쳐 내년 1월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http://me2.do/56L1Pdae 

- [ 경찰 힘으로 유지되는 권력이라면… ]현대 입헌민주국가의 철학적 기반은 ‘정당한 물리력 사용의 국가 독점’이다. 즉, 공공의 안녕과 개인의 생명, 자유 보호를 위한 공식적인 ‘힘과 위력의 사용’은 오직 국가만 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국가 공권력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목적’, ‘법과 절차’의 철저한 준수, 대화와 설득 등 다른 평화적인 수단을 다 사용하고 난 뒤의 ‘최후의 수단’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하며, ‘필요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정당성’을 상실해 ‘국가 폭력’이 된다. 국가나 개인 모두 정당한 목적을 위해, 법이 허용하는 수단과 방법 및 절차에 따라 다른 평화적인 수단을 먼저 고려하고,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물리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은 같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선거 때는 국민 통합, 복지 확대 등 온갖 약속을 다 하고 권력을 쥔 후에는 법 위에 군림하며 편파적이고 부당하고 무리하게 권력을 사용하는 정부와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 결국 참지 못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무한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인 국민과 소통하며 그 뜻을 받들어 국가를 운영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봉합해 국민통합을 이끌어내야 할 근본 책무는 다 하지 못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국민을 타박하고 오직 경찰력에 의존해 힘으로 억누르는 공권력은 정당성이 없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5f9YsSkc 

- [ ‘출근충’은 ‘갓수’가 부러워 ] ‘메신저 감옥, 출근충, 직장살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단한 회사생활을 표현하는 신조어가 늘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015년 직장인 신조어를 정리해 발표했다. ‘메신저 감옥’은 스마트폰 사용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말이다. 메신저 때문에 사무실 밖에서도 일과 상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직장살이’는 신입사원이 상사의 꾸지람이나 선배, 동기들의 등쌀에 떠밀리며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시집살이’에 빗댄 말이다. ‘출근충’은 출근과 ‘벌레 충(蟲)’ 자가 합쳐진 말이다. 이른 새벽에 회사에 나가 밤 늦게까지 힘들게 일해도 적은 급여를 받고, 자기만의 시간도 갖기 힘든 직장인들이 스스로를 자조하는 표현이다. 반면 ‘갓수(God + 백수)’는 부모에게 받는 용돈으로 ‘신’처럼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하는 백수를 말한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가 결합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공연 관람, 맛집 투어 등을 하며 도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워킹(walking)’과 ‘점심(lunch)’을 합성한 ‘워런치(walunch)족’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가리킨다. ‘운도남·운도녀(운동화를 신는 도시 남녀)’ ‘운출족(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사람들)’ 등도 등장했다. http://me2.do/GYkJj83r 

- [ 유승준, 병역기피 죗값 치렀다? ]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씨(39)가 한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 11월18일 법원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1일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유씨는 자신은 외국인이 아니라 재외동포이므로 정부가 재외동포들에게 발급하는 ‘F-4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씨는 LA 총영사관에 한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거부 이유도 고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변호인 측은 “행정기관이 주장하는 공익은 13년 이상의 입국금지를 통해 충분히 달성됐다고 보인다”면서 “이번 비자발급 거부는 행정청이 평생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의사로 볼 수밖에 없어 사법절차를 통해 부당성을 다투게 됐다”고 밝혔다. 군 입영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아 입대 예정이었던 유씨는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가 병역을 기피하려 했다는 비난이 일자 법무부는 유씨의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유씨는 같은 해 2월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뒤 13년째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http://me2.do/xfOSUE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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