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5일 경향신문

- [ 문·안 모두 ‘불려 나온’ 사람들 ]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우리 정치를 좀 찬찬히 돌아보면 좋겠다. 지금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라고 하는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안 전 대표 등은 모두 ‘불려 나온’ 사람들이다. 정치에 뜻을 품고, 정당에서 훈련받고, 선거를 통해 검증받으면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 아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현재 한국정치는 매우 후지고 지질하다. ‘중요한 것은 삶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런 삶의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것을 내적으로 감당해 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이다’라고 한 막스 베버의 통찰처럼 정치인은 들여다보고, 견뎌내고, 감당할 수 있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소식을 들으면서 이런 말이 떠올랐다. ‘얻으려면 먼저 주라.’ <노자>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장욕탈지 필고여지(將欲奪之 必固與之), 나중에 얻으려면 먼저 주라는 뜻이다. 안 전 대표는 먼저 주었고, 게다가 줄 만큼 주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맞는 생각이다. 하지만 받는 것도 다 때가 있다. 그때를 잘 분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문 전 대표는 타이밍상 이번에 크게 주는 게 필요했다. 지난 대선 때 양보받은 빚을 이번 국면에서 갚았더라면 싸게 갚는 셈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먼저 주는’ 정치를 펼쳐주길 소망한다”고 조언한다. http://me2.do/xpxk2pJA 

- [ 호남서 김무성보다 지지율 낮은 문재인 ]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 모두 실망스럽습니다. 분열되고 무능한 야권에 누가 표를 주겠습니까?” 경향신문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탈당 후 전남 광주의 민심을 살펴 봤다. 기자들이 본 야권 1번지 광주의 민심은 싸늘했다. 문재인 대표(63)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53) 모두에게 차가운 시선이 모아졌다. 12월14일 만난 광주 시민 대부분은 탈당한 안철수 전 대표와 이를 막지 못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자기 욕심만 차리는 사람들”이라는 험한 말들을 했다. 문재인 대표 책임론이 가장 거셌다. 12월10일 국민일보사와 지앤컴퍼니가 공동으로 실시한 ‘누가 제19대 대통령감으로 적합한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호남지역 지지율은 2.7%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3.5%보다도 낮다. 그렇다고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것도 아니었다. 호남지역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1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11.3%로 두 자릿수를 겨우 넘겼다. 탈당을 결행한 안철수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은 갈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두둔하기도 했지만 “야권의 공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http://me2.do/5ctOWXJD 

- [ 김정은 기획 ‘모란봉 악단’의 뿌리 ] 중국 공연 전격 취소 논란이 커지면서 북한 모란봉악단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모란봉악단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음악정치의 도구로 이해된다. 이번 중국 공연 취소로 모란봉악단의 역할을 음악외교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무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제1비서 주도로 2012년 3월 창단됐으며 이름도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지었다. 시범공연부터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가를 연주하며 파격을 선보였다. 킬힐을 신고 미니 원피스를 입은 가수와 연주자들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시대와 북한의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음악적으로 모란봉악단은 김정일 시대 만들어진 경음악단인 왕재산 경음악단과 보천보 전자악단을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은하수 관현악단 같은 클래식 계열의 영향을 받았고, 사상적으로는 조선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과 연결된다. 북한 유명 가수인 현송월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관리자를 제외한 맴버 전원이 여성이다. 김유경 등 가수 10명과 선우향희 등 연주자 14명으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주로 가수 7명, 연주자 10명이 등장한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가리라 백두산으로’ 등 자주 연주하는 노래에서도 악단 성격을 알 수 있다. 악단 구성원은 전원 군인이다. 단장 현송월은 대좌(대령)이고, 가수와 연주자들도 소위나 중위 계급이다. http://me2.do/GZkyUGxw 

- [ 재수없는 숫자, 동서양의 차이 ] 서양에서는 13을 불행의 수로 생각하고, 특히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불길한 날로 여긴다. 잘 알려진 유래에 따르면, 최후의 만찬에 예수와 열두 제자를 포함한 13명이 참석했고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13번째 손님이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서구의 건물 중에는 13층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13일의 금요일 공포증(paraskevidekatriaphobia)’이라는 용어도 있다. 한자 문화권에서도 길한 수와 불길한 수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넉 사(四)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기피된다. 중국에서는 8을 길한 숫자로 생각하는데, 중국어로 8의 발음이 돈을 번다는 뜻의 ‘발(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8로만 이루어진 자동차 번호판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한편 십진법에서는 0부터 9까지의 기본수를 사용하므로 그중 가장 큰 수인 9는 충분함을 나타내는 수이자 황제와 관련된 수로 생각했다.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중국어에서도 아홉 구(九)는 오랠 구(久)와 발음이 동일해, 9는 영원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이처럼 한자 문화권에서는 숫자의 발음과 관련하여 길흉을 따진 반면 서양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13과 같이 종교적 의미와 관련짓는 경우가 많다. 3은 삼위일체를 나타낸다고 해서 중세에는 신성한 수로 취급되었다. 또 7은 신의 수로 7이 세 번 연속된 777을 가장 길하게 여긴다. 슬롯머신에서 777을 당첨 수로 설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http://me2.do/xJ0p9Bbu 

- [ 나이를 먹을 수록 무(無)에 가까워지다 ] 2015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80만부를 넘긴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들러의 가르침을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프리랜서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가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올해 내내 베스트셀러 1위를 달렸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저는 1월21일에 발표한 한 글에서 이 책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아들러의 주장이 ‘사토리(득도) 세대’의 의식구조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적보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유토리 교육’을 받은 이 세대는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폰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검색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얻고, 언제 어디서나 엄지손가락으로 글을 써서 주변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액정화면을 통해 이성이 아닌 감성을 느끼는 세대입니다. 일본은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65세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2060년에는 그 비율이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책 시장에서도 103세의 고령임에도 현역에서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술가 시노다 도코가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엄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과 즐기는 법을 전수하는 <103세가 돼서 알게 된 것? 인생은 혼자라도 괜찮아>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달렸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시노다는 이 책에서 ‘100세를 넘으면 어떤 식으로 나이를 먹으면 좋을까, 모두 스스로 창조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또 ‘100세가 넘으면 인간은 차츰 무(無)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썼습니다”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창조하며 살고, 무(無)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깨닫고 비움의 삶을 사는 것, 진정한 용기있는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http://me2.do/GaOPAS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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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4일 경향신문

- [ 북, 한류스타의 신체조건 보니… ]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모란봉악단은 젊은 여성 20명가량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인 부인 리설주가 결성을 주도했다. 모란봉악단에 들어가려면 성분과 외모, 음악적 재능을 두루 갖춰야 한다. 특히 신체 조건은 키 165㎝ 이상, 몸무게 50㎏ 이하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은 결혼은 물론 연애도 할 수 없다. 과거 기획사로부터 ‘연애 금지’ 조항이 든 이면계약을 강요당한 한국 걸그룹이 연상된다. 2012년 7월 첫 공연에서는 영화 <록키> 주제곡 ‘Gonna Fly Now’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등을 연주했고,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와 <백설공주>의 음악은 물론 장면도 배경에 등장했다. 미국 음악 못지않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상의와 무릎 위에서 한참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미국 CNN은 최근 베이징에서의 모란봉악단 공연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했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 시작을 3시간여 앞두고 돌연 귀국해 사상 첫 해외공연이 무산됐다. 중국 측은 공연 무산과 관련해 ‘소통에 원인이 있다’고만 밝혀 양국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모란봉악단 공연은 무료초청권이 배부됐는데, 암표 호가가 1만5000위안(약 271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중국 내 최고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이 지난 5월 개최한 팬미팅의 암표 값 2만위안 못지않다. 비록 공연은 무산됐지만 모란봉악단이 한국의 최고 한류스타 버금가는 인기를 확인한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x0fqvDEB 

- [ 노무현 정부에 간첩이?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대응공격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58)은 13일 발간한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2007~2013)>에서 “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폭기 두 대를 활용해 공격을 가하라는 이 대통령 지시에 군 관계자들이 ‘미군과 협의할 사안’이라며 주저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청와대 지하벙커 회의에서 군 관계자들이 ‘동종·동량의 무기로 반격해야 한다’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을 앞세우는 바람에 도발 원점인 황해도 해안 포진지를 타격하지 못했다”며 당시 대응 책임을 군통수권자인 이 전 대통령이 아닌 군인들에게 떠넘기듯 기술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출격한 F-15 전폭기 두 대에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미 동맹이 복원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 전 수석은 2008년 한·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가장 충격받았던 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에게 건넨 ‘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미국은 우리에게 준 정보가 얼마 후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의심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국에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ttp://me2.do/xBbki3zV 

- [ 트럼프, 대선 후보되기 힘들 듯 ]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상대가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테드 크루즈가 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는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69)의 관측에서 엿보인다. 포데스타는 2008년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선거 전략의 귀재로 통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대표적인 ‘워싱턴 인사이더’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민주당 후원자 90여명을 모아놓고 비공개 강연을 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크루즈,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순으로 꼽았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2월12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수개월째 당내 경선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힐러리와 붙을 경우 필패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크루즈나 루비오처럼 당내 지지를 받는 직업정치인이면서 젊은 히스패닉계 후보가 지명될 경우 본선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들이다. 강경 보수파 티파티 성향인 크루즈는 텍사스의 초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지지층이 트럼프와 겹친다. 이 때문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트럼프가 중도 하차할 경우 그의 지지표를 모두 끌어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유권자들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가 트럼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고 있다. http://me2.do/F3gmqns0 

- [ 저커버그, 통 큰 기부의 진실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자신의 지분 중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니 칭송이 자자하다. 이런 뜻을 밝힌 대부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들에 대한 찬사는 부러움까지 더해진 듯하다. 그러나 사회학자인 김광기 경북대 교수는 “미국 갑부들에 대한 칭송과 부러움은 아직 섣부르다. 미국 갑부들의 기부가 그리 훈훈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기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기부가 전혀 아니다. 기부로 ‘유한책임회사(LLC)’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선단체가 아닌 엄연한 투자회사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상속세를 내지 않고 자녀에게 지배권 양도를 할 수 있고, 또 막대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커버그로서는 꿩 먹고 알 먹기다. 겉으론 생색을 내며 온갖 칭송을 다 받고 실속은 알토란같이 챙기니 말이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기부가 ‘돈을 이 호주머니에서 저 호주머니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런데 기부를 가장한 이런 저커버그식 실속 챙기기는 이제 미국 갑부들에겐 새로운 트렌드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jq7u8GD 

- [ 귀족 이코노미석, 왜 한국만 없나 ] 개인사업을 하는 김병기씨(34)는 일본항공(JAL)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경험한 뒤부턴 이코노미석에 타지 않는다. 요금을 30~40% 정도 더 내면 비즈니스석에 버금가는 안락한 좌석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2.5~3배 비싸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에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틈새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0여년 전부터 영국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도입했다.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로 이뤄진 기존 3단계 좌석 등급에서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중간 등급을 둬 4개 클래스를 만든 것이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대개 좌석이 이코노미석보다 40~50% 넓다. 앞뒤 좌석 간격도 넓다. 기내식도 풀코스 정찬 등 비즈니스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품질을 더 높이는 식의 ‘하이엔드(최고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존 이코노미석 일부를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바꿨을 때 그만큼 줄어든 좌석과 높아진 가격 사이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업은 ‘재고가 없는 상품’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의 외면은 곧바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 싼 가격을 내세운 저가항공사(LCC)들의 공세 속에서 기존 서비스를 더 고급화하는 차별화 방식에 대한 부담도 있다. http://me2.do/G1LKqf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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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2일 경향신문

- [ 국민의 삶은…라면 ] 한국 최초의 라면은 1963년 고 전중윤 회장이 일본 명성식품의 기술지원과 한국 정부의 국민영양 정책 보조금, 그리고 배가 고파도 낯설어서 남아돌던 미국 원조품인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삼양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미군이 남긴 음식으로 만든 꿀꿀이 죽이 5원, 커피가 25원 하던 때 중량 100g에 가격 10원. 일부러 일본 라면보다 몇 배나 높였던 지방 함유율은 가난한 한국인의 허약한 몸을 암시하는 눈물 나는 지표이기도 했다. 기름에 면을 튀길 때 면적을 넓게 하고, 작은 부피에 긴 면을 위해 구부렸으며, 색이 노란 것은 비타민과 여타 영양제 때문이라고 한다. 면을 다 펴면 거의 50m가 된다. 현재 한국인은 연평균 74.1개의 라면을 먹는데, 1인당 세계 최대의 라면 소비율이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조현신·반영환 교수는 경향신문 ‘디자인으로 읽는 한국인의 삶’ 시리즈 11회 라면 편에서 “미각은 보는 맛, 씹는 맛, 씹는 소리, 냄새 등과 함께 다가온다. 그것도 다른 감각과는 다르게 구체적인 것들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면서 느껴지기에 미각은 가장 바꾸기 힘든 원초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배고픔 또한 생물학적인 현상이지만 먹는 행위와 결합된 시간과 장소들, 사건과 함께 ‘그 맛’은 수많은 서사의 기억으로 우리의 몸에 쌓여간다. 한국의 대표 인스턴트 식품 라면은 한국인들의 ‘맛과 삶’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음식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x8M0jTFp 

- [ 하루 6시간 자고 10시간 노동 ]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은 하루에 6시간을 자고 10시간을 일하며 일주일에 3번 이상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46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일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12분으로 집계됐다고 12월11일 밝혔다. 기상시간은 오전 6시48분쯤이었고, 출근 준비에 평균 39분을 썼다.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하는 데는 55분이 걸렸다. 회사 도착시간은 오전 8시22분이 된다. 출근 전 아침식사는 거른다는 직장인이 55.5%로, 챙겨 먹는다는 36.6%보다 많았다. 퇴근시간은 오후 7시8분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직장에 머무는 시간은 10시간46분이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해도 법정 근로시간인 주당 40시간을 넘기는 셈이다. 회식은 한 달에 1.3회 정도였다. 직장 생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불만족’이 10.6%, ‘불만족’이 35.1%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45.7%다. ‘만족’은 20.7%, ‘매우 만족’은 2.5%에 그쳤다. 직장 생활 중 가장 기쁠 때는 ‘연봉이 올랐을 때’를 꼽은 이가 29.2%로 가장 많았다. 가장 힘들 때는 ‘과도한 업무로 야근·특근을 해야 할 때’가 20.3%로 1위였다.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한 직장인은 46.5%였다. 53.5%는 전공과 관련 없는 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http://me2.do/xSEyqdr7 

- [ 은퇴 후 필요한 돈 월 226만원 ]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한달 226만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준비한 돈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월11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보면 현재 비은퇴 가구가 예상하는 노후 생활자금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월평균 226만원이었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부부가구 249만원, 독신가구 140만원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는 올 7월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은퇴시점의 예상 월평균 준비자금은 110만원에 그쳤다. 예상되는 돈의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http://me2.do/F6weHqVg 

- [ 지금 필요한 건 ‘대중창업 만중창신’ ] “현재 중국은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창업을 하고 창조와 혁신에 임하자’는 뜻의 대중창업 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을 간판 경제정책으로 내걸고 여러 방면에서의 혁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래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중국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2월10일 방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션춘야오(沈春耀·55) 부비서장(국회부의장급)은 이날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중국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동력을 혁신이라고 꼽았다. 션 부비서장은 향후 중국 경제발전의 키워드를 혁신, 조화, 녹색, 개방, 공생 등 5가지로 제시하면서 “혁신이 경제발전의 동력이며 이 부분이 과거와 가장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당면한 심각한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70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2020년까지 가난을 벗어나도록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시진핑 지도부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에 빈곤 퇴치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http://me2.do/GDdDw92J 

- [ 청계천의 밤, 빛이 흐른다 ] 연말연시 서울 청계천 일대를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SCF)’이 시작됐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다리를 경계 삼아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메인 트리 존을 비롯해 축복’ ‘환희’ ‘희망’ ‘영광5가지 테마에 맞춰 다채로운 조명 장식이 들어서 있다. 12월12일 시작된 페스티벌은 내년 110일까지 30일간 이어진다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치러진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6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축하공연 크리스마스이브 쇼가 진행된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오후 10시부터 201611일 오전 1시까지는 송구영신 기념음악회,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등 송년·신년 행사가 열린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경향신문, 씨채널, 아가페문화재단, 백석예술대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빛축제. 이번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홈페이지(www.seoulcf.com)를 참고하면 된다. http://me2.do/x6Ohz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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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0일 경향신문

- [ 법이 없어서 살인·강간이 일어나나 ]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설화에 휩쓸리고 있다. 물론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라고 잘못 말했을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식이 의심된다는 댓글이 달린 정도에서 그쳤다. 세월호 참사 때 수중파괴부대인 UDT를 DDT로 잘못 부른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UDT는 살충부대네’라는 조롱성 글이 있었지만 다들 웃고 넘어갔다. 대통령의 언어가 독기를 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규제를 ‘암 덩어리’ ‘원수’라고 하거나 “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겠다”고 말했을 때 국민은 깜짝 놀랐다. 대통령이 섬뜩하고 살벌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낯설고 불편했던 것이다. 지난달 ‘민중총궐기대회’ 집회 참가자를 IS 전사에 비유한 것을 두고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에 대한 관심과 호의를 포기한 듯한 대통령에게 국민도 적대감을 표출한 셈이다.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럼에도 대통령의 발언은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테러방지법이 없어 테러당하기 만만한 나라가 되었다’는 국무회의 발언이 표적이 되었다.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논리로 국민을 협박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 등지에서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 가장 널리 공유되는 것은 ‘한국에 독재방지법이 없어 독재하기 만만한 나라가 된 것’이라는 글이다. ‘법이 없어서 살인·강간이 일어나나’ ‘IS가 왜 우리 법을 지켜야 되죠?’ 등의 풍자도 떠돈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QZgZJlc 

- [ 천정배, 국민이 회의 느끼지 않도록? ] 무소속 천정배 의원(61)이 이끄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공모로 당명을 ‘국민회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장진영 대변인은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이끌 때 사용했던 당명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해 1997년 정권교체를 성공시킨 당 이름이 새정치국민회의였다”고 말했다. 당 상징색은 ‘참신하고 열정적이며 젊은 정당’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렌지색을 쓰기로 했다. 천 의원은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 “신당의 문호는 늘 열려 있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자 자신은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http://me2.do/5QqAqNO9 

- [ 대한민국 ‘기계사회’ ] 1990년대 초의 어느 날, 고위 공무원들과 함께 도로 개통식 테이프커팅을 위해 거리에 나온 서울시장의 눈에 자그마한 도로변 공지가 들어왔다. 그는 즉흥적으로 가볍게 한 마디 던졌다. “저런 데에는 잔디나 뭐 이런 것 좀 심으면 보기 좋지 않나?” 상사의 말이라면 한 마디도 허투루 듣는 법이 없는 성실한 공무원들은 며칠 후 그곳을 잔디밭으로 만들었다. 시장의 말뜻을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경관 개선과 토사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여러 식물 중 하나를 선택해 심어라’ 정도가 될 터이나, 관제(官製) 해석은 그런 최소한의 ‘창의’도 용납하지 않았다. ‘시장이 언급한 것은 잔디뿐이니, 임의로 다른 식물을 심었다가 만약 시장의 맘에 들지 않으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공무원다운 해석이었다. 컴퓨터 CPU(Central processing unit·중앙처리장치)가 386에서 486을 살짝 딛고 펜티엄급으로 치닫던 때, 어느 공공기관에서 컴퓨터 100여대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에서 납품까지 절차를 밟는 동안 486시대가 지나가 버렸다. 업체 담당자는 같은 가격으로 펜티엄급 컴퓨터를 납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공공기관 담당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486 컴퓨터는 곧 무용지물이 될 거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공무원이 명확히 인지한 자기 책임은, 계약서에 쓰인 대로 물품을 비치해 두는 것뿐이었다. 새로 장만한 컴퓨터들이 곧바로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그가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착오 없이 실행하는 미덕은 때로 이런 코미디를 연출한다. 그런데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은 오히려 적다. ‘시키는 대로’ 하는 미덕은 대개 희극보다는 비극을 낳는다. 당장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충실히 따른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몰상식하고 무교양한 지시를 내리자마자, 공무원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실행자가 되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신념으로 말미암아, 상식과 교양은 몰상식과 무교양 앞에 하릴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어떤 집단에서나 가장 흔한 질책은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이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라고 그랬냐?’이다. 그러나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보편적 도덕률인 사회에서는, 상식과 교양과 염치와 도덕이 몰상식과 무교양과 파렴치와 부도덕의 지시를 받는 일이 수시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시키는 대로 충실히 이행하는 능력은 사람보다 기계가 훨씬 뛰어나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믿음은, 사람을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처럼 취급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이런 믿음이 그리는 바람직한 사회는, 단 한 사람의 지휘자와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는 나머지 전체로 구성되는 기계 사회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HIpit98 

- [ ‘노무현기념관’ 건립 무산 위기 ]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노 전 대통령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7명은 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8일 예산심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드는 부지 매입 예산 10억6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은 오는 2019년까지 총 138억원을 들여 봉하마을 추모의 집으로 사용되는 8075㎡ 부지에 지상 2층 3266㎡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8월 김맹곤 전 김해시장으로부터 기념관 건립 건의를 받고 “경남이 배출한 대통령의 고향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홍 지사가 지원하기로 한 예산은 도에 편성권한이 있는 국비인 지역발전특별회계 30억원과 도비 9억원 등 39억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김해시가 부담한다. 기념관 건립 예산은 오는 17일 열리는 김해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기념관 건립 예산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http://me2.do/IDcTcjf2 

- [ 삼성보다 더 기부율 높은 회사 ]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부영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458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기부금과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2014년 기부금은 2조1778억원, 매출액은 2268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1년에 비해 매출은 7.9%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9.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주택으로 1.27%를 기록했다. 부영주택은 기부금이 2011년 57억2900만원에서 지난해 227억1300만원으로 4배 늘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2003년부터 해외 15개국에 600개 이상 학교를 지어 기증했다”며 “올해는 칠판과 디지털피아노 등 교육자재 보급 지역을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네이버로 비중이 1.05%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기부 액수가 267억7500만원에서 288억7700만원으로 7.9% 늘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은 2곳뿐이다. 물론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4097억9600만원으로 압도적이었다. http://me2.do/5oAJAe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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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9일 경향신문

- [ 찍혀나간 유승민, 상 받았다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에 의해 올해 최고의 ‘신사’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 전 원내대표가 정직성, 정치적 리더십 등을 평가하는 상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이다.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는 8일 국회에서 시상식을 열고 유 전 원내대표에게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여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수상소감에서 “평소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제일 중요한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사 의원 ‘베스트 10’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조해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수현 의원, 안철수 전 공동대표, 우윤근 전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나다순)가 뽑혔다.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제헌의원인 백봉 라용균 전 국회부의장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http://me2.do/FdPrYdyP 

- [ 인문학 홀대하면, 창조는 없다 ] 조선시대에 학자로서 이름이 나면 지역사회를 넘어 조정에서도 높이 존중받았다. 원로 학자에 대한 추대와 초빙이 이어졌고, 현실 정치에 나선 적 없이 평생 학문만을 추구한 인물이 학문적 명성만으로 <조선왕조실록> ‘졸기(卒記)’의 주인공이 된 사례도 많다. 붕당정치의 폐해로 이어진 면이 없지 않으나,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큰 학자들이 시대마다 있었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늘 마련해 두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오늘 우리 대학은 산업 연계 교육의 활성화를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기성과만을 종용하는 추세가 인문학의 지형마저 바꿔놓은 지 오래다. 인문학 진흥이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걸출한 인문학자가 나오기는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 젊은 학자들은 숨 가쁜 논문 생산 경쟁에 내몰려 전공에 매몰된 채 허덕이고, 식견과 혜안을 갖춘 원로 학자들은 정년과 함께 사회적 시선의 바깥으로 싸늘하게 퇴장하고 만다. 예나 지금이나 민생을 책임지는 국가 경영은 무엇보다 실용과 공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거기에 매이지 않은 자리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선 굵은 제언을 던질 수 있는 학자들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사회에서 창조적인 미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http://me2.do/5SoM1Od8 

- [ 문재인, 트위터 팔로워 최대 증가 ] 올 한 해 동안 한국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였다. 메르스는 구글과 네이버 검색에서도 올해 최대 화제어로 뽑혔다. 트위터 코리아는 올해 1월1일부터 국내 이용자들의 트윗과 계정들을 분석해 분야별 화제 검색어와 계정 순위를 12월8일 공개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전 국민을 불안에 휩싸이게 한 ‘메르스’와 관련된 트윗양이 39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집회와 행사가 열린 ‘광화문’이 그 뒤를 이었고, ‘세월호’가 3위에 올랐다. 국정교과서 논란 속에 ‘역사교과서’가 트윗양 4위에 올랐고, 유아 폭행 및 누리과정 예산 파문 등으로 ‘어린이집’이 5위를 기록했다. 실세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폭로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6위를 기록했다. 올해 팔로어가 가장 많이 증가한 오피니언 리더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순이다. 가수 중에는 빅뱅의 지드래곤 팔로어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언론사에서는 ‘경향신문’, 기업 상표에서는 ‘스타벅스’ 팔로어 증가가 가장 많았다. http://me2.do/xaK3ri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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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8일 경향신문

- [<단독> 강남구청 “참으로 서울시 개판이로다” ]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서울시를 비방하고 강남구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월 강남구가 신설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댓글부대’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향신문이 12월7일 새정치민주연합 여선웅 강남구의원과 함께 추적에 나선 결과 지난 10~11월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장 이모씨(6급) 등이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에 최소 200여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아이디 ‘jw28****’로 11월30일 ‘“수서 행복주택 백지화” 강남구 또다시 철회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에 “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껏(그깟의 오타)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씨는 10월14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안 한다”’는 기사에는 “구청장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말씀”이라며 칭송했다. 유사한 제목의 다른 기사에는 “말로만 소통, 소통 하시는 서울시장님. 강남구청장에게 많이 배우시고, 강남구민에게 사과하셔야겠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씨가 지난 두 달간 네이버에 단 댓글은 확인된 것만 60개에 달한다. 댓글이 작성된 시점은 대부분 평일 업무시간 중이었다. ‘윗선’ 지시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원 ㄱ씨는 11월25일 ‘강남구청 공무원 서울시의회 욕설 안 해…갈등 비화’ 기사에 “참으로 서울시 개판이로다. (중략)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고 비난 댓글을 달았다. http://me2.do/xm8ydMpR 

- [ 막발 일베, 사법고시 합격? ]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세월호 희생자와 특정 지역 출신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자주 올렸던 이용자가 자신이 사법연수원생이라고 주장하며 사법시험(사시) 2차 합격증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국가재건최고의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지난 12월5일 일베 게시판에 ‘일게이(일베 이용자를 지칭)들아 로스쿨러들 고소드립에 쫄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내가 다 살려낼 테니깐”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해 시행된 56회 사시 2차 합격 확인서를 이름을 가리고 함께 올렸다. 그는 일베에서 세월호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어묵탕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5·18민주화운동 관련 게시물에 ‘홍어가 홍어를 요리함’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혐오,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욕설 게시물도 올렸지만 논란이 일자 모두 삭제된 상태다. 그가 실제로 지난해 사시 2차에 합격했다면 지난 3월 사법연수원 46기로 입학해 현재 연수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차만 합격하고 3차 면접에서 탈락했거나 최종 합격했지만 아직 사법연수원에 입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고, 사진 속 합격증이 위조됐을 수도 있다. http://me2.do/x0fYs5xq 

- [ 이 시골 할배가 세계 2위 부자… ] 시골공장 마루에서 직원들과 회의, 일이 끝나면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 여가시간엔 닭을 키운다. 세계 2위 부자인 스페인 갑부 아만시오 오르테가(89)의 하루 일과다.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세계 최고의 소매업 재벌이고 곳곳의 대도시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번도 고향에서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다. 블룸버그통신이 12월6일 공개한 세계 억만장자 재산 순위에서 오르테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재산 규모는 755억달러(약 88조원)다. 올 한 해에만 151억달러(약 17조6000억원)를 벌어, 한 해 수입 기준으로도 301억달러(약 35조원)를 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뒤를 이었다. 오르테가는 ‘자라(ZARA)’ 브랜드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 창업자로, 지분 59%를 갖고 있다.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소도시 라코루냐에 사는 오르테가의 하루는 수영을 하고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16㎞ 떨어진 자라 공장으로 향한다. 공장 마루의 공용 책상에서 직물 전문가나 디자이너들, 바이어들과 회의를 한다. 점심은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먹는다. 그는 한 번도 개인 사무실을 둔 적이 없다. 오르테가는 가난한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3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작은 옷가게의 심부름꾼이 됐다. 뒤에 아내가 된 로살리아와 돈을 모아 공동소유의 옷가게를 열었고, 1975년 회사를 차리고 자라 브랜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40년 전 창업을 했을 때나 세계 곳곳 대도시에 부동산을 가진 지금이나 그는 매일 라코루냐의 똑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리아 피타 광장을 산책한다. 시간이 나면 근교의 별장에서 닭을 키우며 소일한다.  패션업계의 선구자이지만 공식 석상에서조차 그의 옷차림은 파란 정장에 흰 셔츠, 회색 바지로 늘 똑같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http://me2.do/5daMY5d1 

- [ 맞벌이 남편, 집에서는 논다? ] 한국에서는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기혼여성의 경우 임신·출산으로 30대에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이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들면서 40·50대 가구의 절반 이상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12월7일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 자료를 보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지난해 4시간19분으로, 남성(50분)보다 5.18배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0분, 여성은 이보다 4.85배 많은 3시간14분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5년 전에 비해 고작 3분 늘었다.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OECD가 회원국 26개국과 비회원국 3곳(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별 가사노동시간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5분(2009년 기준)으로 29개국 중 가장 적었다. http://me2.do/5zAekMEf 

- [ 청년 신인류 ‘호모인턴스’ ] ‘문송, 호모인턴스, 부장인턴, 아웃백, 입시 대리모….’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다.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은 입시·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비꼰 올해의 신조어들을 모아 12월7일 발표했다. 과 학생들은 취업하기 어렵다고 해서 ‘문송’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일부가 바늘구멍을 뚫고 취직에 성공하지만 인턴 신세다. 그래서 ‘호모인턴스’라는 신인류가 나타났다. 만년 인턴 생활만 하다보니 ‘부장인턴’이란 말도 생겨났다. 인턴만 하다보니 부장급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자조 섞인 말이다. 극심한 취업난이 벌어지는 이곳, 한반도는 ‘헬(hell)조선’이다.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헬조선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헬조선’에서는 ‘수저 계급론’이 진리다. 부잣집 자녀가 물고 태어난다는 ‘금수저’부터 ‘은수저’ ‘동수저’ 순으로 사회 위계가 정해진다. 서민 자식은 아무 쓸모 없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 계층 이동은 불가능하다. 일부 기득권 기성세대들은 그런 젊은이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오력’이란 신조어는 인생 실패를 사회제도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만 몰아가는 기성세대들에 대한 젊은 세대의 항변이다. 대입에서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목고에서는 ‘아웃백(OUT 100)’이란 신조어가 나왔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지만, 전교 100등 안에 들지 못하면 명문대에는 갈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ttp://me2.do/5RkFuw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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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경향신문

- [ ‘강’철수 된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53)가 6일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당으로 총선 돌파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와 함께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며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문 대표의 전대 거부에 최후통첩식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정치부 심혜리 기자는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표가 전대 개최를 거듭 거부할 경우, 안 전 대표가 거취를 두고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http://me2.do/GmQscKMI 

[ 뉴욕타임스 “미국의 수치” ] 미국 샌버나디노 총기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사건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종이신문 1면에 사설을 싣고 총기규제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총 유행병’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건이 테러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안전하게 만드는 일보다, 더 강한 무기에서 이윤을 뽑는 데 관심 있는 업계의 돈과 정치적 영향력을 더 중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총기사건이 일어난 뒤 잠깐 분노했다가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실에 좌절감을 드러내며 “잔인한 속도와 효율성으로 사람을 죽이도록 고안된 무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도덕적 분노의 대상이고 국가적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기 소지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와 충돌할 것을 무릅쓰고라도 이번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전투용 총기와 특정 탄약들의 소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욕타임스가 1면에 사설을 실은 것은 1920년 워런 하딩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비판한 이후 95년 만에 처음이다. http://me2.do/xVeI79Se 

- [ 청소년들 3명 중 2명 ‘독신 불사’ ] 청소년 3명 중 2명은 ‘공부나 일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차우규 한국교원대 교수가 ‘청소년의 저출산 및 인구교육에 관한 인식’ 보고서를 발표한다. 조사는 중 1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전국 청소년 11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향후 결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고교생의 73%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63.2%는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런 답은 여학생(76.2%)이 남학생(63.2%)보다 많았다. ‘어른이 되면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5.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은 ‘내 일에 전념하고 싶고’(29.8%), ‘자녀 양육비·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26.8%)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구조가 청소년의 자녀관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은 5개 직업군으로 몰렸다. 전국 고교생·학부모 1011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17.5%), 공학기술자(9.5%), 교사(9.3%), 회사원(5.6%), 의사(5.1%)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상위 직업군에 응답자의 47%가 집중된 것이다. http://me2.do/GC1Xwb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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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5일 경향신문

- [ ‘진실한 사람’ 넘치는 새누리 ] “정치라는 것은 진실한 정치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저 역시 그런 후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 싶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 출마를 준비 중인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12월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 대변인이 ‘진실한 정치인’을 언급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10일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이후 여권 곳곳에 ‘진실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동을)은 “진실한 정치”에서 한술 더 떠 지역구 현역인 유승민 의원을 꺾기 위해 투입된 ‘자객’ 이미지를 스스로 연출한다. “(박 대통령을) 올곧게 모시고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는 게 출마선언이다. 대선 댓글 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당사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달서을)도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진실의 가면을 쓴 허위가 너무나 뻔뻔스럽게 세상을 현혹시키고 있었다”면서 ‘신새마을운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박(진실한 친박)·가박(가짜 친박) 논란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아야 한다고 했으니, ‘1지역 1진박’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진실한 사람’끼리 격돌하는 곳이 생겨나고, 서로를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청와대 근무 경력이 마패처럼 쓰인다는 의미의 ‘마패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연말 송년회 예약도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 있는 방 이름인 ‘진실(室)’로 잡아야 한다는 우스개까지 등장했다. 먼저 여의도에 복귀한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진실한 복귀자’라고 하는가 하면, 곧 돌아올 친박 좌장급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럼 ‘최진실’이냐는 허무한 농담도 나돈다. http://me2.do/IDcpVI3w 

- [ 새누리 의원, 비서관에 봉급 상납 강요? ]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64·울산 북구)이 비서관 월급을 상납받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N은 4일 박 의원 전 비서관 박모씨의 말을 인용해 박 의원이 비서관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박씨는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120만원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납 요구에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니 여기 돈 벌러왔나”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박씨는 결국 매달 120만원씩 지역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에게 송금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이 보낸 돈의 용처를 알아내기 위해 장부를 확인했고, 박 의원이 해당 돈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요구르트 배달 비용 등에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월급 상납을 강요받던 박씨는 2014년 1월 사표를 냈다. 결국 박씨는 사표를 내기 전까지 13개월 동안 1500만원을 상납했고, 박 의원은 이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http://me2.do/56LjCfZu 

- [ 한숨 쉬는 정치권 ‘금수저’ 아빠들 ] 정치권에 자식 논란이 한창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여야가 따로 없다. 사고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가장 최근 ‘자식 농사’로 입길에 올라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아들이 모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낙제하자 학교측에 구제해 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딸 바보’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58·경기 파주갑)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딸이 2013년 LG 디스플레이에 법무팀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회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들 바보’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64·경기 고양덕양갑)의 아들은 로스쿨을 수료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3년 11월 정부법무공단에 채용됐다. 문제는 공단이 이미 공지한 채용 공고 내용이 중간에 고쳐졌다는 점이다. 지원 자격요건이 완화된 점이 의심을 샀다. 지난 9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64·부산 영도)가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전력이 알려지자 기자들을 불러모아 “결혼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부모가 자식 못 이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전 의원(64)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막내아들 생각에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며 연설을 제대로 잇지 못한 것이다. 아버지의 눈물은 4·16 세월호 참사 직후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올린 것에서 비롯됐다.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자식’이 선거판 전체를 좌지우지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 전 의원(58)은 장녀 희경씨(미국명 캔디 고)가 선거일 나흘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휘청이기 시작했다. 딸은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매서운 글을 남겼다. 마지막 유세의 마지막 대목에서 고 전 의원은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이라고 말한 뒤 왼팔을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라고 외쳤다. 딸은 그러나 “오 마이”라는 세 음절의 댓글만 남겼다. 딸이 거부한 ‘아빠’는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했다. ‘자식게이트’의 대표급 불운한 정치인으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80)가 꼽힌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세 번 나서 세 번 떨어졌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가운데 현대 정치인에게 가장 어려운 덕목은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는다’는 뜻의 ‘제가’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YDdEMYB 

- [ 김성근 감독 21일간 수염 못깎은 사연 ] 모든 스포츠에는 징크스라는 것이 존재한다. 비록 미신이긴 하지만 막상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승 같은 기분 좋은 일에도 징크스가 빠지면 섭섭하다. 수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근 한화 감독은 연승과 관련해서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SK는 2010년 4월14일부터 5월4일까지 16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기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김 감독의 수염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연승의 비결이 ‘수염’에 있다고 믿고 연승 기간 동안 한 번도 수염을 깎지 않았다. 덕분에 SK의 연승이 길어질수록 김 감독의 수염도 자라나, 나중에는 입 주위가 덥수룩해질 정도였다. 올해 김기태 KIA 감독도 ‘스승’을 한 차례 따라한 적이 있다. KIA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김 감독은 연승이 깨질까봐 개막전부터 입었던 옷을 계속 입은 것은 물론, 수염도 깎지 않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수장 임도헌 감독도 최근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넥타이와 관련이 됐다. 지난달 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삼성화재 구단 프런트는 임 감독에게 빨간색 넥타이를 하나 선물했다. 과거 19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룬 신치용 단장이 매던 것과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었다. 이 넥타이의 힘이 대단하다. 시즌 첫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단숨에 7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http://me2.do/G09s0FbR 

- [ ‘구린내’의 어원 ‘구리내’ ] ‘구린내’의 어원은 ‘구리내’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구리내는 동전, 곧 돈의 냄새다. 여기엔 중국 고사가 있다. 후한의 12번째 황제 영제는 재위 중 재해와 민란이 잇따르자 재정을 메우기 위해 공공연히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이때 최열이라는 자가 500만전을 내고 ‘사도’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다. 그러자 사람들은 ‘구리내’가 난다며 그를 멀리하였다. ‘구리내’를 뜻하는 동취(銅臭)의 유래다. 조운찬 후마니타스연구소장은 “그러나 서양에서는 ‘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격언이 전해오고 있다. 돈 냄새에 관한 동서양의 차이는 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유교문화가 지배한 동양에서 돈은 필요악이었다. ‘사농공상’이 말해주듯, 돈을 다루는 장사는 가장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공자는 정의롭지 못한 재화를 뜬구름처럼 여겼다. 특히 맹자는 ‘부자 가운데 어진 사람이 없고, 어진이가 되려면 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爲富不仁矣爲仁不富矣)’고까지 말했다. 반면 서양인의 돈에 대한 인식은 그리 야박하지 않았다.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던 중세에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말이 나돌긴 했다. 그러나 서양인에게 돈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이중의 감정이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돈, 즉 화폐가 가지는 물신성을 비판하였지만, 막스 베버는 깨끗한 돈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표상이라고 치켜세웠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이 돈벌이에 적극 나선 것은 돈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개인과 민족에 영예를 가져다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52조원 기부 소식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기부가 감동적인 것은 그의 ‘돈의 철학’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기부를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평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리내’가 아닌 돈 향기가 피어나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GEBLZz8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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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4일 경향신문

- [ ‘왕따’의 가장 통쾌한 복수 ] ‘왕따’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료들이 밥도 같이 안 먹어주면서 폭식증과 화병이 시작된 ㄱ씨는 30대 종교기관 사무직원이다. 화해와 사랑이 넘쳐야 할 공간에서 아이러니하다. 성직자인 ㄴ씨도 동료로부터 왕따를 당해 불면증과 화병이 생겼다. 이처럼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 집단괴롭힘은 존재할 수 있다. 살다보면 아무 잘못 없거나, 심지어 옳은 일을 해도 상을 받기보다 다수로부터 비난에 시달릴 수 있다. 각자 입장과 이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다수인 상대가 옳고 소수인 내가 잘못해서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강용혁 분당마음자리한의원장은 “일찍이 노자는 ‘현명한 사람은 도(道)를 들으면 힘써 행하지만, 보통 사람은 반신반의하고, 시원찮은 사람은 오히려 크게 비웃는다. 고로 비웃음이 없으면 도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욕심 많고 멍청한 이들에겐 평범하고 옳은 일을 하는 이들이 언제나 눈엣가시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당대에는 다 왕따였지 않은가. 다수라 해서 힘이 센 것뿐, 옳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착시에 휘둘리고 꺾이면 더 억울한 일이 된다. 내 마음속에서 탐욕스러운 그들을 왕따시켜버리고 당당히 내 갈 길을 가면 가장 통쾌한 복수가 된다”고 조언한다. http://me2.do/x70mMNlC 

- [ 문재인·안철수 ‘게임 정치’ ] 새정치민주연합은 2008년 야당이 된 이후 7번의 혁신위를 만들었다. 그러나 당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위기 때마다 비대위가 구성되고 혁신위가 생겼지만 새로 들어선 대표체제에서 언제나 ‘혁신’은 온데간데없고 기득권을 나누는 옛 질서로 돌아갔다. 새정치연합의 ‘도돌이표 정치’다. 이 공허한 도돌이표 정치에 수많은 혁신위원들이 동원되었다. 특히 교수를 비롯한 당 밖의 혁신위원들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야당의 변화를 위해 헌신했다.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정치 앞에 이 같은 헌신은 이제 국민적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당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회학자인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이제 그 도돌이표 정치의 선봉에 안철수 의원이 나서려 한다. 안 의원이 제안하는 전당대회는 임박한 총선을 겨냥한 기존의 세력과 계파에게 물불 가리지 않는 공천전쟁의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권 나눠먹기로 엄청난 혼란을 거친 후 다시 혁신 없는 공존의 도돌이표 정당이 될 것이다. 어째서 이런 전당대회가 ‘혁신’ 전당대회가 될 수 있는가?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외치던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혁신’을 채워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안철수식 미래정치에 어울리고 그래야 자신의 정치적 활로도 열린다. 더불어 문재인 대표는 애써 만든 당의 혁신안을 실현하는 하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도돌이표 정치와 단절하고 문 대표 자신이 말한 대로 ‘가보지 못한 길’로 과감하고 흔들림 없는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지금은 안 의원과 공을 주고받을 게임의 시기가 아니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 옳은 것을 선택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큰 정치를 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UKYz38Y 

- [ 반칙 눈 감고, 돈에 눈 뜬 심판들 ] 전·현직 프로축구 심판들의 비리가 축구계 전체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강등 위기에 몰린 경남FC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고, 판정의 잣대를 무너뜨린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12월3일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심판 4명이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 영상 13건을 소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돈에 눈이 먼 심판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이들은 반칙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휘슬을 마음대로 불었다. 2013년 9월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상대 선수가 거친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경남에 직접 프리킥을 줬다. 프리킥은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그해 10월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전반전에선 어처구니없는 페널티킥을 줬다. 영상을 살펴본 결과 이 선수는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리지도 않았다. 경남 선수들의 거친 반칙에는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2013년 10월5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다리를 높게 들면서 깊은 태클을 시도한 선수를 눈앞에서 보고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평소라면 경고나 퇴장 처분이 내려질 만큼 과격한 행동이었다. 또 지난해 3월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선 팔꿈치로 상대를 의도적으로 가격한 선수도 경고 없이 넘어갔다. 심판들은 경남이 치른 19경기에서 부정 판정으로 의심되는 행동들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판정이 내려진 뒤에는 어김없이 수백만원씩의 뒷돈이 심판들에게 건네졌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강등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 전날 심판 배정을 알아낸 뒤 심판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5EcbN54S 

- [ 캐나다 부자 총리의 공금 유용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신임 총리(44)가 자녀 보육비를 공금으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세 자녀를 돌보는 보모 2명의 급여를 자기 돈이 아닌 공금에서 지출했다. 트뤼도는 8살과 2살배기 아들과 6살 난 딸을 두고 있다. 관련 법령에는 ‘인력이 필요할 경우 보모 등이 총리 거주를 관리하기 위해 고용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보모를 고용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이들은 트뤼도 총리가 선서를 한 지난달 4일부터 ‘특수비서’라는 직책으로 고용됐다. 이들은 주간근무 때 시간당 15~20달러를, 야간근무에는 11~13달러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국제부 김세훈 기자는 “문제는 트뤼도가 보모의 급여를 자비로 부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는 선거 유세기간 중 ‘나 같은 부자는 국고로 지원되는 보육비가 필요 없고, 캐나다도 그걸 감당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그 돈(보육비)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FcHVEXal 

 

- [ 사법시험 존치로 뿔난 로스쿨 ] 정부가 2017년 폐지 예정인 사법시험(사시)을 4년간 더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시는 내년 2월 마지막 1차 시험(58회)을 치른 후 2017년에 폐지되고, 법조인 선발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변호사시험으로 일원화될 예정이었다. 정부 방침에 로스쿨 재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건국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이날 긴급총회를 열고 학사일정 전면 거부 및 전원 자퇴서 작성 등을 결의했다. 법무부는 12월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법시험 2021년까지 4년간 폐지 유예’ 입장을 발표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법학전문대학원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정착하고 있지만 도입된 지 7년이 지난 현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판단할 객관적 자료가 충분치 않아 연구와 분석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시 제도를 2021년까지 4년간 폐지를 유예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해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시 존치 의견이 85.4%였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스쿨 관련 단체와 교수들은 “법무부가 왜곡된 여론조사에 근거해 경솔한 입장을 나타냈고 2009년 만들어진 변호사시험법을 믿은 로스쿨생 1만4000명을 무시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변호사 단체들은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시한부 폐지 유예’가 아닌 ‘사시 영구존치’를 주장했다. http://me2.do/5bP7bY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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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 [ 52조원 통 큰 기부 ‘딸 바보’ ] “네가 자라날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은 곳이길 바라면서, 우리도 할 몫을 하고자 한다. 너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가 정신으로 회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고, 그러고 나서는 번 돈을 미래세대를 위해 쏟아붓는 기업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개척한 미국 기업가의 인생 패턴이다.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세계 2위 갑부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을 했다. 그 뒤로 줄줄이 ‘착한 자본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세계의 슈퍼부자들에게 기부는 필수 항목이 됐다. 경향신문 국제부 구정은 기자는 “그들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젊은 갑부가 기부의 길에 동참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1)와 프리실라 챈(30) 부부는 며칠 전 태어난 딸 맥스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446억달러(약 52조원) 가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1%만 남기고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12월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올리고,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법인을 만들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억달러씩 넘길 것이고, 나머지도 생애에 걸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전액을 내놓지 않는 것은 페이스북 경영권을 갖고 있기 위해서다. 약속대로 실현되면 저커버그는 버핏을 넘어 세계 1위 기부자가 된다”고 전했다. http://me2.do/5AM4DIQo 

- [ 북한 김치, 인류문화유산 등재 ]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등재를 신청한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줄다리기’가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줄다리기에는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사진),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등 국가 및 시·도지정 무형문화재 6건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줄다리기의 등재로 ‘종묘 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강술래’ ‘처용무’ ‘농악’ 등 모두 18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김치 만들기’도 이날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아리랑’에 이어 두번째 등재다. 한국은 이미 ‘김장 문화’와 ‘아리랑’을 따로 등재시킨 바 있다. http://me2.do/GSwJo874 

- [ 네이버 최다 검색 인물 ‘설현’ ] 올해 네이버에서 최대 화제가 된 키워드는 PC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모바일에서 ‘미세먼지’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에서 네이버 통합검색창을 통해 많이 입력한 검색어를 집계해 12월2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어 집계를 ‘전년 대비 상승’, ‘최다’, ‘월별’, ‘분야별’ 등 4가지 기준으로 했다. ‘전년 대비 상승’한 검색어는 PC의 경우 ‘메르스’, 모바일에서는 ‘미세먼지’ 등과 같이 사회적 이슈나 생활형 정보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모바일의 경우 생활형 정보 이외에도 ‘복면가왕’, ‘그녀는 예뻤다’, ‘외모지상주의’, ‘냉장고를 부탁해’, ‘응답하라 1988’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인물, 시사,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스포츠, 책, V스타, TV캐스트, 웹드라마, 웹툰 등 모두 12개 분야에 대한 검색어를 집계했다. 인물에선 브로마이드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AOA의 ‘설현’, 시사에선 ‘메르스’, 예능에선 ‘무한도전’, 드라마에선 ‘그녀는 예뻤다’, 영화에선 ‘암살’, 음악에선 ‘레옹’, 스포츠에선 ‘프로야구’, 책에선 ‘미움받을 용기’ 등이 각각 최다 검색어로 꼽혔다. http://me2.do/FKF7mlV7

- [ 땅을 거스르는 터무니없는 건축 ] 오래된 서양 도시들, 예컨대 런던이나 파리, 빈, 프랑크푸르트의 원도심은 2000년 전 로마의 군단 주둔지였다. 이 도시들의 중심지역인 시티지역, 시테섬, 그라벤, 뢰머광장 등이 카스트라라고 불렸던 로마군단 캠프가 설치되었던 곳이며, 군단 주둔이 장기화하면서 그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캠프라는 시설은 필요에 따라 쉽게 설치하고 해체해야 하므로 평활한 땅을 고르는 게 우선이다. 오늘날 대도시로 변모한 이 캠프가 설치되었던 평지라는 지형은 결국 서양인들의 도시에 대한 관념에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봇물처럼 쏟아진 이상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계획도를 보면 이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 이들 모두는 평면으로 된 기하학적 도형이라 이를 실현하는 일은 지형이 복잡한 산지에서는 불가능하다.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지난 시대 우리는 서양화가 근대화인 줄 착각하며 서양식 도시를 흉내 내고자 서양에서 폐기된 마스터플랜을 가져와 우리 땅에 앉혔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 땅에 평지는 귀한 경작지이므로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신도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실현하기 위해서 산이 있으면 깎고 계곡은 메워야 하며 물길은 돌려야 했다. 엄청난 토목공사를 일으키며 신기루 같은 신도시가 이곳 저곳에 나타났다. 모두가 터에 새겨진 무늬를 깡그리 지운 결과여서 이른바 터무니없는 도시였다. 특히 아파트가 그러했다. 지형을 바꾸면서 지은 집들이니 터무니없는 집이며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그래서 터무니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게 말장난일 뿐일까?”라고 말한다. http://me2.do/GRbpai83

- [ 미국 가는 박병호, 포지션은? ] 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4년 1150만 달러(약 13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박병호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의 포지션은 1루수다.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가 조 마우어(32)이기 때문이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마우어는 2006·2008·2009년 3번이나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한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마우어의 2016년 연봉은 2300만달러로 박병호보다 월등히 많다. 따라서 박병호가 지금 상황에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은 사실상 지명타자 하나다. 지난해 미네소타 지명타자들은 타율(0.251)과 홈런(21개), 장타율(0.421)에서 모두 9위에 그쳤다. 박병호가 1루수로 뛸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우어의 뛰어난 성적은 모두 포수로 뛸 때 얻은 것이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150경기 이상 출장에 성공한 마우어는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타자다. 올해 성적 또한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66타점으로 1루수로는 낙제점이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52번’을 그대로 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52번은 왼손 투수 브라이언 돈싱이 썼다. 돈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다. 미네소타가 돈싱을 잡지 않는다면 박병호가 52번을 쓸 수 있다. http://me2.do/xx17DWzN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