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1일 경향신문

- [ 김성근 “리더가 바람을 피하면…” ] 한화이글스의 김성근 감독(73)이 7월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 등 임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와 조직 리더십’ 특강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직원에게 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잠재력을 100%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려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나는 펑고(내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트로 볼을 쳐주는 것)를 할 때 선수의 최대치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에 맞추고 그 폭을 점차 넓혀 스스로 한계를 없애게 한다. 처음부터 한계를 넘어버리면 먼저 포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십에서 중요한 가치는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리더가 바람(역경)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으로 향한다”고 했다. http://goo.gl/gA8HKn

- [ 국회의원 절반, 비례대표로 뽑자 ] 총선을 앞두고 갖가지 파열음이 들린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보수여당 내 갈등이나, 보수야당의 개혁안 논쟁은 공천권 향배와 직결되어 있다. 보수정당들이 공천권만 공정하게 행사하면 한국 정치는 발전할까. 이영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독일처럼 절반의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 독일 하원은 절반을 소선거구제로, 나머지 절반을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제로 선출한다. 정당 난립을 막기 위해 최소득표율(5%)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제도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먼저, 높은 정치적 관심이다. 지지하는 정당의 성공 가능성이 높으니, 소외된 계층이 적극 참여한다. 소수의 목소리가 들리니, 기존 정당은 혁신한다. 절대다수당이 될 수 없으니, 정당은 타협의 정치를 한다. 상호존중과 타협을 통한 정책 중심의 정치적 관행이 정착한다. 인구 8100만명의 독일은 상원, 하원이 있고, 하원의원 수는 614명이다. 같은 비율을 적용해, 인구 5000만명인 우리도 의석 수를 늘려 380명(지역구, 비례 각각 190명)을 선출하면, 현역의원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물론 확대된 의원들의 특권의 총량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국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http://goo.gl/TlwfpF

- [ 치매노인에 위치추적기 ] 독거 치매노인들에게 최대 3년까지 작동하는 손목시계형 위치 추적기를 차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실종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야생동물 위치 추적장치를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 방지와 보호관리용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7월20일 밝혔다. 미래부는 현재 조류독감 감시용으로 새에 부착해 사용하는 위치 추적기인 ‘WT200’을 개량해 치매노인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위치 추적기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과 연결돼 국내 어디서든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국제 로밍망을 통해 해외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 위치 추적기는 휴대가 간편한 손목시계 등 형태로 만든 뒤 독거 치매노인들에게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서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치매노인들을 종합 관리하게 된다. 올해 말 전남경찰청 관내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손목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있다면 누구나 그가 치매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범죄에 표적이 될수도 있다. 발목에 차면 성범죄자 전자발찌로 오인 될수도 있다. 독거 치매노인의 안전을 위해 좋은 사업이지만 부작용도 꼼꼼히 검토했으면 한다. http://goo.gl/fZgHpo 

- [ 중국의 품위있는 경고문 ] 중국의 공원에는 ‘手下留情 足下有靑(수하유정 족하유청)’이라는 환경보호 팻말이 있다. ‘손 안에 정이 머무르고 발 아래 푸름이 있다’는 말로 ‘함부로 가지 꺾지 마세요, 잔디 밟지 마세요’라는 속뜻이다. 이굴기 궁리출판 대표는 “자칫 딱딱하기 쉬운 명령문을 이렇게 시적인 대구(對句)로 눙치며 처리하는 솜씨가 가히 놀랍다. 당시(唐詩)의 나라인 중국에서 이태백과 두보의 후예답게 웅숭깊음이 철철 흘러넘치지 않는가”라고 말한다. http://goo.gl/4WjAhS

[ 과거사 문제, 일본을 이기려면 ]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이 메이지 산업혁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 시설에서 조선인 징용자와 전쟁포로들의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본의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불가능한 상황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유신모 경향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일본이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유네스코의 산하 기관에서 오랫동안 치밀하고 야심차게 준비해온 ‘역사 세탁 작업’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의 외교적 힘이 강해서가 아니었다.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장이 확고한 ‘도덕적 우위’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궁극적으로 일본이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다.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비춰 한국의 주장이 도덕적으로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서 한국이 지향해야 할 첫번째 원칙은 도덕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http://goo.gl/sROn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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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0일 경향신문

- [ 처형 성추행 뒤 “아내로 착각” ] 처형을 성추행한 뒤 “아내로 착각했다”고 주장한 남성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김영학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문모씨(41)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7월19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6월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의 언니 ㄱ씨 집 거실에서 잠을 자다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ㄱ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씨는 법정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라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방에 들어갔다가 등을 돌린 채 누워 있는 ㄱ씨를 아내로 착각해 함께 나란히 누웠을 뿐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매를 본 재판부는 “한눈에 봐도 체형과 체격이 서로 달라 4년 이상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피고인이 오인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자매는 키와 몸무게에서 큰 차이가 났다. 경향신문 해당기사에는 “다른 범인으로 착각했다 그러고…중형에 처해라”라는 댓들이 달렸다. http://goo.gl/4RBYnf

- [ 개천에서 용 나는 시스템? ] 사법시험이 이제 단 한 번 남았다. 내년 2월 말 마지막 1차 시험이 치러진다. 내후년에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3차 시험만 진행한다. 최종 50명을 선발하고 사법시험은 2017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법조인 양성은 전국 25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단일화된다. 하지만 요즘 사법시험을 존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가장 주된 논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스템’을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1500만원을 넘는 로스쿨 등록금이 너무 비싸므로 사법시험을 유지해 저소득층의 법조계 진입을 보장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과연 사법시험이 계층 상승 통로나 약자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일까. 오창민 경향신문 사회부장은 “사법시험 공부에는 시간이 많이 든다. 대학 졸업 뒤에도 최소 3년은 각오해야 한다. 돈도 필요하다. 수험생 대부분이 월 수십만원짜리 학원 강의를 몇 개씩 들어야 한다. 결국 언제부턴가 사법시험 합격자는 외국어고를 나온 서울 강남의 부유층 자녀들로 채워지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만 나온 사람도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 사법시험의 최대 장점이지만 시험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것과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지난 10년간 사법시험 합격자 7900명 중에서 고졸 이하 출신은 5명 뿐이다. 대졸자라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합격자는 전체 응시자의 3% 선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불합격에 따르는 ‘리스크’는 너무 크다. 한 마리의 용을 위해 숱한 이무기와 고시낭인이 생겨나는,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단히 비생산적인 인재 선발 시스템이다”라고 지적한다. http://goo.gl/SswhxU

- [ ‘현관’ 담긴 깊은 뜻 ] 건축에서 현관이란 주택의 정면에 낸 출입구를 이른다. 지금은 일반집의 단순한 출입구나 신발을 벗어 놓는 장소로 그 뜻이 축소되었지만, 원래는 불교사찰의 첫 번째 문을 가리켰다.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불교에서 현관은 현묘(玄妙)한 도(道)로 들어가는 문으로 속세를 떠나 영원한 극락세계로 떠나기 위한 출발점이다. 현(玄)자는 원래 누에가 고치를 치기 위해서 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는 행위와 누에가 고치 안에서 변신하여 나비가 되는 신비한 변화를 형상화한 단어이다. 누에는 몸을 8자로 움직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실을 뽑아낸다. 이 지속적인 행위로 고치를 짓는 것을 현(玄)이라고 한다. 밖에서는 볼 수 없지만, 고치 안에서는 천지가 개벽하는 변신이 일어난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그 안에서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나비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누에가 나비가 되는 ‘가물가물’하게 나오는 과정을 현(玄)이라 한다”고 말한다. 현관을 그저 드나드는 입구에 달린 문 정도로 생각해 왔는데 뭔가 새로운 것을 이루기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니 집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것 자체가 비장한 행동임을 알게 됐다. http://goo.gl/zHml2n

- [ 미래 축구 국가대표 총출동 ]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7월22일 전남 영광에서 막을 올린다. 경향신문 주최로 올해 제48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고교축구 32개팀이 출전했다.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보인고와 수원공고, 신갈고가 손꼽힌다. 2012년 금배 우승팀 보인고는 최근 4년간 결승만 세 차례 오른 강호다. 박지성의 모교로 잘 알려진 수원공고도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교 시절 축구선수로 대성할 꿈을 꾼 대회가 바로 이 금배 축구대회였다. 박지성(수원공고), 박주영(청구고), 이동국(포철공고), 김정우(부평고), 이운재(청주상고), 고종수(금호고), 김영광(광양제철고)이 그랬다. 지도자, 해설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차범근(경신고), 허정무(영등포공고), 신연호(금호고), 조광래(진주고), 서정원(거제고)도 금배 출신이다. 이렇게 많은 최고 선수들을 배출한 금배는 한국 최고 스타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등용문이었다. http://goo.gl/e2DWmo 

- [ 노인들에겐 죄가 없다 ] 2011년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은 노인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적자가 2015년 5조원, 2020년에는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5년 현재 건강보험은 적자는커녕 13조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몇 해 전의 암울한 전망과는 정반대이다. 정부와 각급 연구기관들은 불과 3~4년 후의 상황조차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니, 이들이 내놓는 십년 후, 수십년 후의 전망을 액면대로 믿기는 어렵다.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미, 일, 영, 캐나다 등 대다수 국가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노인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이 비노인 인구의 4~5배 수준이었다. 노인이 비노인 인구보다 4배가량 의료비를 더 쓰는 것은 비정상적이거나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남용 문제는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 전체 노인의 절반이 빈곤층이다. 돈이 남아서 이들이 병·의원을 들락거리는 것이 아니다. 빠듯한 생활비를 쪼개서라도 병·의원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노인 열 명 중 한두 명꼴로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이 있어도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은 자신이 받은 기초연금의 74%를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노인 건강보장 강화에는 소극적이고, 노인 의료비 관리에는 적극적이다. 지금도 너무 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 건강보장 수준은 다른 나라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http://goo.gl/ZXFc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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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8일 경향신문

- [ <단독>선생님의 비뚤어진 ‘개 사랑’ ] 서울 시내 명문 자립형 사립고 교감이 학부모로부터 골든레트리버 강아지를 받는 등 금품을 수수해 시교육청의 정직 요구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이 지난 1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민원조사 보고서를 보면 ㄱ고등학교 ㄴ교감은 지난 6월 학부모로부터 골든레트리버 강아지와 개 기저귀·사료·방석·샴푸·빗질솔 등 애견용품 20만원어치를 받았다. ㄴ교감은 당초 자신의 흰색 진돗개를 학교에 데려와 키우고 있었다. 이 개가 2014년 3월 산책 중 교통사고로 죽자 ㄴ교감은 새로운 개를 찾았다. 2014년 4~5월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기견 센터 등에서 골든레트리버를 구하고 있다”면서 “어디 구할 데가 없겠느냐” 등의 언급을 했다. 한 달여 만인 6월 말 중순 한 학부모가 골든레트리버 강아지와 용품을 얻어다 ㄴ교감에게 전달했다. ㄴ 교감은 이 개에 ‘오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먼저 간 개처럼 일찍 죽지 말고 오래 살라는 뜻이었다. ㄴ교감은 개를 받고 한달 동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키우다 7월 중순부터 학교로 데려와 학교 건물 테라스에서 키웠다. 감사관실은 올해 초 강아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같은 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다른 한 학부모로부터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학교 교장은 “이 세상에는 옳은 생각과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보한 학부모는 후자인 것 같다”면서 “이번 사태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http://goo.gl/Gbq99H 

- [ 뉴턴, 과학수사 원조일까 ] 1690년대 영국에서는 주화 위조가 기승을 부렸다. 통화체계를 위협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골머리 앓던 영국 재무부는 해결사가 필요했다. 재무부는 당대 최고 석학 아이작 뉴턴에게 조폐국 감시관 직책을 제안했다. 뉴턴은 뜻밖에도 이 제안을 수락했다. 천재 과학자가 케임브리지대학 강단을 떠나 관료가 된 것이다. 리뷰를 쓴 경향신문 서영찬 기자는 “뉴턴은 위조범을 심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일을 곧잘 수행했다. 증거 확보가 어려워 위조범을 법정에 세우기란 녹록지 않았다. 챌로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뉴턴은 챌로너의 범죄 증거를 모으고, 그를 직접 심문한다. 책에는 탐정이라는 뉴턴의 색다른 면모가 드러나 있다. 뉴턴이 조폐국에서 받은 급료는 대학교수일 때보다 4배 많았다. 조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뉴턴은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화폐 위조를 감시하고 통화체제 개편에 일조하면서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이 점차 늘었기 때문이다. 뉴턴이 학자로서가 아니라 관료로서 부를 쌓았다는 사실이 이채롭다”고 소개한다. 신간 <뉴턴과 화폐위조범(뿌리와이파리)> http://goo.gl/sjFtfW

- [ 사연없는 죽음은 없다 ] 김새별씨는 장례지도사로, 유품정리사로 20년을 살아왔다. 이런 직업에 몸담게 된 계기는 20대 초반에 겪은 친구의 죽음이었다. 첫 월급을 모아 산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신호위반 차량과 부딪쳐 허무하게 죽은 친구의 몸을 정성스레 염하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아 같은 길을 가게 됐다. 염습을 하다가 자연스레 유품정리까지 하게 됐고, 2007년 특수청소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1000여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리뷰를 쓴 한윤정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는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란 부제가 붙은 책은 떠난 이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자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모은 기록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지 보름 만에 발견된 50대 남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망자의 반지하집에서 수첩 하나가 나왔다. 열어 보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10가지’ 메모가 나왔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외동딸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간암을 앓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연이다. 사회문제가 된 존속살해 현장에도 갔다. 일등을 강요하는 엄마를 칼로 찔러 살해한 소년의 집 안방 문은 본드와 실리콘, 테이프로 겹겹이 막혀 있었다. 자식을 명문대에 보낸 엄마의 최후는 참혹했다. 원룸텔에서 죽은 지 4주가 넘은 스무 살 청년의 방에는 파리가 새까맣게 붙어 있었다. 책상 위에는 대입재수학원 수강증, 앳된 얼굴의 사진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게 된 새내기 ○○○입니다’란 글이 붙어있었다. 서랍에서는 커피전문점 로고가 박힌 유니폼이 나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입을 준비하고 직장인이 된 미래의 모습을 꿈꾸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신간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청림출판)> http://goo.gl/OEB5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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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7일 경향신문

- [<단독> 박 대통령, 첫 친·인척비리? ] 박근혜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인 윤모씨(77)가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범죄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가 기소되면 박 대통령 집권 후 친·인척 비리로는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황모씨(57·여·수감 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윤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힌 ‘노란 서류 봉투’를 발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이 입수한 사진에는 노란 서류 봉투에 황씨 사건 진행 과정이 적혀 있으며, 세 번째 줄에 ‘윤○○, 청와대 정무비서관 ○○○에 부탁 처리해준다고 그 명목으로 5000만원 수수’라고 돼 있다. 검찰은 최근 황씨 짐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봉투를 확보했다. 황씨가 청와대에 내려고 준비한 진정서에는 황씨가 윤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나온다. 진정서에는 “2013년 3월14일 서울 역삼동 한정식 집에서 술자리 후 택시 안에서 윤씨에게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은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3월16일에 서울 삼성동 호텔 중식당에서 식사 후 현금 1000만원, 3월29일 같은 호텔에서 식사 후 와이셔츠와 함께 다시 현금 1000만원을 줬다”고 돼 있다. 윤씨가 상록포럼(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 지지모임)에서의 인연으로 잘 아는 청와대 ㄱ비서관을 통해 황씨를 풀어준다고 약속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http://goo.gl/Q1dDmL 

[ 체질별로 딱 맞춰주는 학습·식습관 ] 최근 발간된 <아이의 공부 그릇> 저자인 강용혁 마음자리분당한의원 원장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태어나고 학습에 필요한 심신의 에너지 또한 마찬가지”라며 “시간적 제약이 적은 방학은 타고난 기질적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http://goo.gl/4GR8Qc

태음인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욕구불만이 있으면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크다. 여학생들이 더 심하다. 체중이 불어나기 쉬우며, 과도하면 학습력 저하로 이어진다. 식사량이 많아지면 위장에 혈액공급이 치중될 수밖에 없어 뇌로 가야 할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포만감과 신진대사의 저하가 학습효율 저하를 부른다. 태음인 아이에게 야식이나 보양식을 주는 것은 거의 독(毒)이나 마찬가지다. 태음인 아이들은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필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갑작스럽게 수면 패턴에 변화를 주면 되레 손실이 많다. 태음인 아이들은 평소대로 해야 그나마 긴장이 덜해진다. 시험을 앞두고 참고서나 필기구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반복 훈련이 최고다. 실제 상황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자기 테스트를 꾸준히 반복해 보는 시간을 늘린다.

소양인 아이들은 식사보다는 군것질거리를 좋아한다. 소화력이 워낙 좋아 식사습관이 너무 불규칙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아니면 대충 때우는 식이다. 소양인 아이들은 환경 변화에도 비교적 적응을 잘한다. 2∼3시간 정도 쪽잠을 자면 소음인이나 태음인에 비해 컨디션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방학에는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갖기 쉬운 만큼 일정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음인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높은데도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들어가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는 빈도가 가장 높다.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갈증이 많이 난다고 찬물이나 얼음을 자주 먹으면, 속이 더 냉해지면서 몸에 해롭다. 소양인 아이들은 시험이나 공부 자체에 대한 불안이나 긴장이 적은 편이다. 대신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라며 계속 미루다가 닥쳐올 결과를 두려워하는 특징을 보인다. 마냥 미루려는 마음을 성찰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음인 아이들의 수면습관은 ‘올빼미형’이다. 대개 야간에 집중력이 좋고 아침에는 컨디션이 안 좋다. 대신 아침에는 깊이 잠든다. 기상 후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체질이다. 아침 잠이 많은 건 어느 정도 인정하되 너무 늦게 자는 것은 자제시켜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침에 1∼2시간 더 일찍 일어나 책을 펴자. 수능 등 큰 시험을 앞두고는 평상시 수면습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소음인 아이들은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어쩌나’ ‘시험을 망칠 것 같다’ 등 불안해하고, 이것이 주변 사람에게 고스란히 노출된다.  

- [ 흡연자에게 좋은 복숭아 ] 복숭아씨에는 지방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피부를 하얗게 해주고 윤기가 나도록 도와준다. 옛날부터 한방약재를 사용해 만드는 화장품에는 반드시 복숭아씨가 들어가는 것도 이런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복숭아는 또 과일 가운데 드물게 성질이 따뜻해 많이 먹어도 소화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소음인에게 좋다. 특히 복숭아는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과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폐결핵 환자에게는 복숭아를 많이 먹였다. 근래에는 복숭아에 흡연자의 니코틴 대사산물(코티닌)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복숭아의 씨앗을 도인(桃仁)이라고 하는데,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생리를 조절하며, 멍이 들거나 피가 맺힌 데 쓰인다. 사상체질 전문의인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은 “복숭아씨 속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아미그달린이 약 3.6%나 들어 있다. 지방은 45%다. 아미그달린의 함량은 복숭아가 익지 않았을 때 가장 많고, 완전히 익으면 조금 줄어든다. 시안화수소산은 독극물질인 청산이다. 한방에서는 아미그달린이 많이 모여 있는 복숭아씨의 꼭지 부분을 떼어내고 한약재로 사용해왔다. 이렇게 여러 모로 좋은 복숭아도 소양인 체질 가운데 피부가 예민해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얼굴이 더 붉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씨를 임신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한다. http://goo.gl/NlWrH5

- [ 페이스북 좋아요! 팔아요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특정 업체의 계정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일정 금액을 받고 페이스북 ‘좋아요’나 트위터 ‘팔로어’ 수를 조직적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SNS 계정에 올라 있는 콘텐츠나 운영자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어가 되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계정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셈이다. 7월16일 현재 ㄱ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개수를 늘려준다는 내용의 광고가 17건 등록돼 있다. ㄴ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도 유사한 광고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고객이 건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ㄷ업체의 경우 ‘좋아요’ 1건을 늘리는 데 250원을 받는다. ㄹ업체는 ‘좋아요’ 1000건에 10만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500명당 15만원이라는 가격을 내걸었다. http://goo.gl/r3eHaX

- [ 사긱형 중식도의 마력 ]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의 화교와 달리 산둥 사람들이 많다. 1882년 중국과 불평등협정을 맺은 후 초기에는 광둥과 상하이의 상인들이 몰려오다가 일제강점기 내내 산둥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몰려왔다. 화교는 원래 세 가지 칼을 잘 다뤘다고 한다. 이발사의 면도칼, 재단사의 가위, 그리고 요리사의 칼이었다. 이를 두고 ‘산바다오(세 가지 칼)’라고 하여 그들의 높은 손기술을 의미했다. 사이따오, 즉 요리용 칼이라는 단순한 이름의 중식도 나무 손잡이에 묵직한 사각형이다. 중국요리사들은 이 칼로 대부분의 요리를 처리한다. 닭과 돼지를 잡고, 뼈를 바른다. 마늘도 찧고, 새우 등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빼내기도 한다. 어떤 중국요리사는 생선회도 뜨는데, 날카로운 일식 칼 못지않게 섬세하게 잘린다. 음식 칼럼니스트 박찬일씨는 “중국집은 흔히 화려하게(?) 불을 다루는 요리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주방을 장악한 것은 사이따오를 쥐고 있는 ‘칼판’이었다. 불판의 ‘국자’보다 더 권력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재료를 가늠하여 배분하고, 불판에서 잘 요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기술과 방법으로 썰어서 올려주는 일이 바로 칼판이었다. 칼과 불, 차가움과 뜨거움. 이 대비되는 성격이 바로 오늘날 중국요리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는 극적 요소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흔히 내게 요리 잘하는 법을 물어보면, 나는 즉시 ‘칼을 바꾸라’고 말한다. 좋은 칼은 요리에 힘을 실어준다. 요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효율을 높인다. 요리의 시작, 칼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0nKC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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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6일 경향신문

- [<단독> 문화재도 창조경제에 활용? ]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 권역을 외국인을 위한 고가의 숙박시설로 개방하는 ‘궁(宮) 스테이’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7월15일 낙선재 권역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 두 전각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며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하루 숙박료는 최소 3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헌종이 1847~1848년 지은 창덕궁 낙선재 권역은 보물 제1764호인 낙선재와 동쪽의 석복헌, 그 옆의 수강재 등 총 9개 건물로 구성됐다.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살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낙선재는 개방하지 않지만 석복헌과 수강재는 숙박시설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왜 꼭 최고급 숙박시설이어야 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황평우 은평한옥문화박물관장은 “모든 계층이 공평하게 활용할 수 없을 게 뻔한데 돈 벌기 위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의 정체성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http://goo.gl/QjAtxc 

- [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 천년 고찰에 가서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사찰만 찾았다면 이제는 숲으로 들어가보자. 천년의 숲은 깊고 서늘하다. 나뭇잎에 걸러진 햇빛은 순하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쓰다듬듯 스미는 빛이 쌓이면 숲은 서늘한 그늘에 잠긴다. 남도의 숲에 다녀왔다. 전남 장흥 보림사 숲은 든든한 아버지 같았고 강진 백련사 숲은 너른 어머니 품 같았다.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여름 휴가, 숲에서 자연이 되고 스스로 풍경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goo.gl/jCP1PI 

- [ 갈매기가 철새였다니… ] 사시사철 바닷가에 가면 언제든 볼수 있었던 갈매기가 철새 였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재갈매기는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까지 3500㎞ 넘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텃새로 오인되는 갈매기는 철새가 더 많으며, 재갈매기는 국내에서 확인된 20종(철새 18종)의 갈매기류 중 개체 수가 가장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월25일 강원 삼척에서 추적발신기를 부착한 재갈매기 4개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가까이는 사할린 남부 지역부터 멀리는 3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콜리마강까지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본과 국내 동해안을 주로 오가며 월동하다 4월 하순~5월 중순 번식지로 북상하는 겨울철새 재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http://goo.gl/eUS5GD 

- [ 포스코 주가,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7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쇄신안을 발표한 것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쇄신안에는 유례없이 강도 높은 방안이 망라돼 있다. 투자 실패 임원 퇴출, 계열사 절반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다. 그만큼 포스코 위기 의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5대 쇄신안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이다.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 창업한다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쇄신안 발표 다음날 포스코 주가는 근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07년 76만원대까지 상승 했던 주가는 2010년 1월 60만원대에서 하향추세를 보여왔다. http://goo.gl/tvqzHA

- [ GS그룹, 다시 선택과 집중 ]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잘하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http://goo.gl/7UVkHo

- [ 이제 담배는 저 혼자 타지 않는다 ] 7월22일부터 흡연하지 않고 놔두면 저절로 불이 꺼지는 담배만 판매가 허용된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월22일부터 수입 담배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는 ‘저발화성’ 성능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개정된 담배사업법에 따른 것이다. 그간 담뱃불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저발화성 담배란 흡연자가 빨지 않으면 불이 저절로 꺼질 확률이 높은 제품이다. 미국 뉴욕주는 2004년 화재를 줄이려 저발화성 담배 판매를 의무화했다. 이후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저발화성 담배를 채택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산림청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저발화성 담배는 담배를 감싸는 종이(궐련지) 특정 부위에 공기 유입을 감소시키는 밴드가 삽입돼 있다. 밴드 부분에 이르면 산소 유입이 감소돼 저절로 불이 꺼진다. http://goo.gl/4qoh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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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15일 경향신문

- [ 탱크보다 무서운 뱅크 ] 탱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했다. 철조망과 참호, 기관총 진지로 구성된 이른바 ‘악마 3형제’ 돌파용이었다. 상대 진지를 뚫고 진격하려면 수많은 보병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탱크는 순식간에 적진을 돌파했다. 전쟁 중이 아니더라도 탱크는 존재감만으로도 공포감을 조성해 상대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동원됐다. 1956년 공산당 독재와 공포 정치를 반대하는 헝가리 혁명을 진압한 것은 소련 탱크 1000대였다. 박정희 소장은 1961년 5월16일 새벽 탱크를 앞세워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나선 계엄군도 탱크의 위세를 빌렸다.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때도 등장했다. 탱크는 언제부터인가 민주주의의 요구를 짓밟는 상징이 됐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리스 전 재무장관이 그리스와 유로존의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1967년 그리스 군부 쿠데타와 비교하면서 당시에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무기가 ‘탱크’였다면, 지금은 ‘뱅크(은행)’라고 비난했다. 보다 강력한 긴축을 요구한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유로존은 그리스가 사실상 재정주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고, 부채 탕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행의 탐욕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한 국가의 주권마저 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쿠데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국가 재산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탱크보다 뱅크가 더 무자비한 모양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ReBLgs

- [ 직언은 충성인가 배신인가 ] “아첨하는 자는 충성하지 못한다. 간쟁하는 자는 배신하지 않는다”<목민심서>.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성호 이익은 “바른말을 하고 극진하게 간언하는 신하야말로 국화(國華·나라의 권위와 위엄)”<성호사설>라고까지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직언, 즉 곧은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1450년(문종 즉위년) 사헌부 장령 신숙주는 “언로(言路)는 인체의 혈맥과 같은 것”이라면서 “언로가 뚫리지 않으면 나라에 큰 병이 생긴다”<문종실록>라고 했다. 여말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지나친 직언을 했다 해서 벌을 주면 언로가 막히고 결국 나라와 군주는 멸망에 이른다”고 했다<양촌집>. 그랬기에 역대 군주들은 과할 정도로 직언을 구했고, 신하들은 죽을 각오로 군주를 다그쳤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가뭄이 극심했던 1690년 숙종은 직언을 구하는 교지를 내린다<숙종실록>. ‘임금이 부덕한 탓이다. 가여운 백성이 죽어가는데 차라리 죽고 싶다. 임금의 잘못을 숨김없이 아뢰라. 어떤 말이라도 벌하지 않겠다.’ 재변에 임하는 임금들의 태도가 이렇게 저자세였는데도 대신들의 다그침에는 관용이 없었다. 1650년(효종 1년) 영의정 이경여는 ‘전하가 초심을 잃고 도량이 좁은 탓에 가뭄이 일어난 것’이라고 직언을 퍼부은 뒤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효종은 ‘무능하다고 날 버리는 거냐. 날마다 직언을 올리고 내 허물을 고치게 하라’<효종실록>며 뜯어말렸다. 이것이 우리가 깎아내리기 일쑤인 ‘왕조시대’의 으뜸 덕목인 신하의 ‘직언’과 임금의 ‘소통’이었다”라고 전한다. http://goo.gl/H236pg

- [<단독>국정원, 박근혜 당선 직전 해킹프로그램 30개 긴급 주문 ]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초 이탈리아의 해킹 프로그램 제작업체 ‘해킹팀’에 다수의 기기를 해킹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경향신문의 단독보도가 계속 되자 7월14일 해킹팀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외부 공격으로 유출된 해킹팀의 내부 e메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킹팀과 국정원을 중개해온 나나테크 허손구 대표는 2012년 12월6일 ‘새 주문(긴급)’이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을 해킹팀에 보냈다. 허 대표는 “오늘 아침 고객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왔다”면서 “목표물(target) 30개 추가 구입”이라고 적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고객이 1주일간 테스트를 해본 뒤 당신 측 계좌로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후 구체적인 목표물 명단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압축파일을 첨부한 e메일을 해킹팀 측에 보냈다. ‘목표물’이란 국정원이 해킹 대상으로 지목한 사람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해킹팀은 지난해 11월4일 ‘데블엔젤(devilengel)’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국정원 직원과 주고받은 e메일에서 “목표물이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RCS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RCS는 해킹팀이 제작한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http://goo.gl/h3NA7f 

- [ TV 연예권력의 세습 ] 박근혜 대통령이 부모의 후광 없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지금 국내 최대의 기업을 이끄는 이들 또한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에 내려 등산을 시작하니,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새벽부터 일어나 숨을 헐떡이며 올라와도 경쟁이 되기 어렵다. 불공정 게임이다. 케이블카건 헬기건 위법은 아니라 하고, 종종 부모보다 나은 청출어람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목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자신의 노력이 남들의 유산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그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는다. 핵심은 세습이다. 기업의 세습, 지역구 세습, 인맥의 세습.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를 부탁해> 역시 세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권력이나 재력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니 세습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는 않겠으나, 스타로서의 힘을 가진 아버지가 스타 지망생인 딸을 (결과적으로) 지원하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전에 <붕어빵>이나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이런 (당사자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의심과 떨떠름함이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연예인 가족이 스타가 되는 모습을 봤고, 여러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모습을 봤다. 안 그래도 불공평한 세상이다. 노력하면 용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차차 사라져 간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계몽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세습사회 불씨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한다. http://goo.gl/3enQ7q

- [ ‘헌법파괴자’ 인명사전 만든다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을 파괴·유린한 사람들을 기록하는 ‘인명사전’인 <반헌법 행위자 열전>(가칭)이 만들어진다. 과거 역사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과 비슷한 성격이다. 성공회대 민주자료관(관장 한홍구)과 평화박물관(대표 이해동)은 “광복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사를 왜곡한 반(反)헌법 행위를 기록하기 위해 <반헌법 행위자 열전> 편찬 사업을 하겠다”고 7월14일 밝혔다. <반헌법 행위자 열전>의 수록 대상으로 ‘대한민국 공직자 또는 공권력의 위임을 받아 일정 직무를 수행하는 자로 직위와 공권력을 이용해 내란이나 고문조작·부정선거 등 반헌법 행위를 자행한 자, 반헌법 행위를 지시 또는 교사한 자, 반헌법 행위를 방지하거나 고발할 책임이 있으면서 묵인·은폐한 자, 반헌법 행위 또는 행위자를 적극 비호한 자’를 꼽았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반민특위 습격 사건, 민간인 학살, 진보당·인혁당·학림·부림 사건, 유서대필과 각종 조작 간첩 사건 등 주요 공안사건의 핵심 관계자들과 고문 수사관, 고문을 묵인한 검사·판사들 중 200~300명가량이 수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오늘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는 오만을 피하기 위해 행위 당시 법률로도 범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지른 자들을 수록할 것”이라며 “유신정권 7년 중 4년 반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일하면서 조작 간첩을 양산했고,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조작 당시의 법무장관이었던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서 김대중에게 사형선고를 가능하게 한 김정사 조작 간첩 사건의 판사였던 김황식(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정홍원·이완구(전 국무총리), 황교안(국무총리), 황우여(교육부총리) 등이 수록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http://goo.gl/b0618P

 - [ 조현아, 한국서 재판 받고 싶다 ] ‘땅콩회항’ 사건으로 미국 법원에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7월14일 미국 뉴욕 법원에 ‘땅콩회항’ 당시 피해 여승무원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여승무원 김모씨는 지난 3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경력과 평판에 피해를 봤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뉴욕법원에 소송을 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사건 당사자와 증인이 모두 한국인이고 수사, 조사가 한국에서 이뤄졌으며 관련 자료는 모두 한국어로 작성됐다”며 “한국 법원에서 민사·노동법상 김씨가 배상받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기에 재판도 한국에서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불편한 법정의 원칙’을 들어 한국에서 재판이 진행 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여승무원은 뉴욕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실제 손해액을 훨씬 넘어선 금액을 배상액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에는 있는 제도다. 박창진 사무장도 미국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낼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최근 외상 후 신경증과 불면증을 산업재해로 최근 인정받았다. http://goo.gl/twTm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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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4일 경향신문

- [<단독> 세수부족, MB의 저주 ]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 감면 조치로 매년 7조원에 육박하는 법인세가 감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수부족 예상액이 5조6000억원으로 법인세 감면이 없었다면 세입추경(세수가 부족해 국채를 발행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감면된 법인세는 25조원이 넘었다. 기업에 깎아준 법인세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2년 법인소득에 대한 법인세 신고액은 35조4440억원이지만 2005년 세율이었다면 42조283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율 인하로 6조8390억원의 법인세가 적게 신고됐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2011년 소득분은 6조8367억원, 2010년 6조2030억원, 2009년 5조2137억원, 2008년 1717억원 등 감면된 법인세는 모두 25조2641억원에 달한다. 법인세 감면 결과 2012년 이후 4년 연속 세수부족 현상이 초래됐다. 부족한 세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로 메웠고, 부족하면 추경을 편성해 국채로 채웠다. 법인세 감면 효과는 대기업에 집중됐다. 2012년 법인세 감면액(6조8390억원) 중 47.7%인 3조2638억원이 과표 200억원 초과 법인의 몫으로 돌아갔다. 과표 200억원 초과 대기업 법인은 998개로 전체 법인의 0.34%에 불과하다. 2011년에도 과표 200억원 초과 법인이 가져간 법인세 몫은 전체의 52.6%였다. http://goo.gl/WjvFIM 

[ 공천권은 당 대표의 것 ] 샤츠슈나이더, 폴스비를 비롯해 정당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민주주의는 정당 내(in parties)가 아니라 정당 간(between parties)에 존재한다고 했다. 만약 내부의 민주주의를 위해 외부인을 영입해 내부를 평가한다면 그것은 조직을 내부인과 외부인으로 나누고, 내부인은 불순하고 외부인은 엄정하다는 구분을 짓는 것으로 일종의 자해적 기준이다. 정당이 스스로를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당을 팀에 비유하면, 당의 대표가 곧 감독이다. 주변의 평판이나 객관적 기록을 고려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표가 팀의 감독처럼 선수 선발에 전권을 행사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당에서는 이상하게도 대표의 공천권, 즉 감독의 선수 선발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선수로 뛰어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에게 선수 선발 권한을 준다. 이게 마치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완벽한 착각이다. 민주의 원리가 적용될 대상은 리더의 선출과정이지 그 리더의 권한과 역할이 아니다”라며 “정당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건 거짓이고, 옳지도 않다. 유권자를 대신해 좋은 후보를 선별해서 선거에 내놓는 일은 정당의 존재이유 중 하나다. 그걸 안 하겠다면 정당이 왜 필요하겠나”라고 말한다. http://goo.gl/t9UeW8

- [ 햄버거 세트 1개=공깃밥 6개 ]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세트 대부분이 과도한 나트륨과 열량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의 인기 햄버거 세트 메뉴 30개의 열량이 최소 763㎉에서 최고 151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바쁜 직장인과 중고생을 중심으로 간단한 한끼 식사대용으로 활용되는 햄버거 세트메뉴는 햄버거에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200g기준 흰쌀밥 한공기(250㎉)의 3∼6배 수준이다. 특히 성인 기준 하루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인 점을 고려하면 일부 햄버거 세트의 칼로리는 성인 두끼 수준에 달한다. 열량이 가장 높은 햄버거 세트는 버거킹의 더블 치즈와퍼로 무려 1515㎉였고 그 다음으로 버거킹 더블 와퍼(1437㎉), 버거킹 베이컨치즈 와퍼(1283㎉), 버거킹 베이컨치즈 갈릭스테이크(1229㎉), 버거킹 치즈 와퍼(1219㎉), 맥도날드 더블 1955(1201㎉) 등의 순이다. http://goo.gl/Et8n3n

- [ 미국에서 물가 가장 비싼 곳은? ] 미국에서 100달러(약 11만3000원)가 갖는 화폐가치는 워싱턴DC가 가장 낮고, 미시시피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는 물가가 가장 비싸고, 미시시피주는 물가가 가장 싼 곳이다. 미시시피주는 100달러로 115.21달러(약 13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워싱턴DC는 84.96달러(약 9만6100원)어치밖에 사지 못한다. 미시시피에서 5만달러를 가지고 워싱턴DC의 6만8000달러와 동일한 수준의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이어 100달러의 화폐가치가 낮은 주는 하와이(86.06달러), 뉴욕(86.73달러), 뉴저지(87.34달러), 캘리포니아(89.05달러) 등 동·서부의 해안지역이었다. 미시시피에 이어 100달러의 화폐가치가 높은 곳은 아칸소(114.29달러), 사우스다코타(114.16달러), 앨라배마(114.03달러), 웨스트버지니아(113.12달러) 등 중부 내륙지역이었다. 알래스카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9.75달러이고 아칸소주는 8달러지만 화폐가치 차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한다. http://goo.gl/FO8fUy

- [ 메르스 ‘강남 괴담’ 알고보니… ]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메르스를 퍼뜨리겠다”고 했던 사건은 강남구청과 모 시중은행의 섣부른 조치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강남구청이 유모씨(67)를 수사의뢰한 건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종결 처리했다. 개포동에 거주하는 유씨는 메르스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달 중순, 자신을 확진환자로 자처하며 주위에 “메르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유언비어가 발생한 것은 유씨가 6월17일쯤 집 근처 은행에서 통장 재발급을 받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지자 짜증이 난 유씨는 은행 직원에게 “난 메르스 의심자인데, 왜 귀찮게 오라가라 그러느냐”고 푸념했다. 이 말에 불안감을 느낀 은행 측은 보건소에 유씨가 실제 관리대상인지 여부를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동네에 사는 남성이 ‘메르스에 걸렸는데, 주위에 다 퍼뜨리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와전된 내용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한 구청과 은행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개인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goo.gl/Zp6T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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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3일 경향신문

- [ 서글픈 여름휴가 일수 증가 ] 올해 기업들의 여름휴가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삶에 여유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산량을 감축함에 따라 생겨난 일이라는 점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1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일에 비해 0.4일 증가한 것이다. 주말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휴가 일수는 6~9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4.8일, 중소기업은 4.5일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휴가 일수와 경기의 상관관계다. 여름휴가 일수는 2008년 3.9일에서 2009년 4.4일로 증가했다. 2008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휴가 일수가 늘어난 것이다. http://goo.gl/r7v6Wj

- [ ‘차이나 쇼크’의 진실 ] 중국 증시 폭락 원인은 중국 실물경제의 이상징후라기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 실제 상하이 주가지수는 2014년 7월 중순 저점(2033)에서 올해 6월 고점(5178)까지 11개월 만에 150% 이상 뛰었다. 최근 한 달 새 고점 대비 32% 하락했지만 지난해 저점에 비하면 70% 이상 올라있는 상태다. 거기에 중국 금융당국의 미숙한 정책이 촉매제가 됐다.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증시 사태와 무관하게 중국 경제는 올해에도 바오치(保七·경제성장률 7% 사수)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중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금리, 환율, 외환보유액, 자금 등 주요 금융지표가 양호하다. 하지만, 정상은 한남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진짜 ‘차이나 쇼크’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올해 4월 중국 국영 화학업체 켐차이나가 세계 5위의 타이어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를 인수했다. 피델리는 최고급 타이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다. 피렐리의 엄청난 기술과 노하우가 통째로 중국 국영기업에 넘어감에 따라 우리가 갖고 있던 중국 기업에 대한 타이어 관련 기술의 우위는 단번에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하나는 올 봄 중국 BOE가 삼성과 LG에 앞서 10조원 규모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간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기술적인 측면 때문에 10세대 투자에 주저하던 상황에서 BOE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진출한 것이다. BOE의 10.5세대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8세대에 머물러 있는 우리 기업들이 LCD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http://goo.gl/LiQb0d

- [ 식탐에 점령당한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쿡방에 점령당했다. 어디를 가든 쿡방 뒷얘기로 설왕설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실시간으로 소감과 비판이 이어지고 쿡방 레시피대로 요리를 한 사람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배병문 경향신문 대중문화부장은 “대세라는 쿡방은 오직 음식에 대한, 음식을 위한, 음식의 방송이다. 게다가 음식을 가지고 장난친다고 하면 좀 과할지 몰라도 너무 세밀하고, 자극적이고, 장식적이다. 음식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음식을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음미가 아니라 탐닉 수준이다. 예전 우리에게 그나마 남아있던 음식에 대한 경건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하며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라는 스님들이 발우공양을 하기 전에 외우는 공양게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http://goo.gl/EtSfVJ

- [ 가장 속 터지는 상품은 ‘휴대폰’ ]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자동차 수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는 도서와 신용카드 서비스가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남녀 2만5000명을 대상으로 50종의 상품 및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2015 한국의 소비자 시장평가’ 결과를 7월12일 공개했다. 휴대전화는 만족도와 가격 등 6개 항목을 평가한 ‘소비자 시장 성과지수(CMPI)’가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전체 21개 상품군 중 가장 낮았다. CMPI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소비자의 질적·양적 생활수준의 창출·유지·향상을 도모함)적으로 작동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휴대전화 다음으로 CMPI가 낮은 상품은 중고차(70.7점)와 교복(71.3점), 애완동물(72.7점) 등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병원 장례식장 서비스, 이동전화 서비스, 어린이집이 각각 71.3점, 71.6점, 72.0점을 기록해 불만이 높았다.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상품과 서비스는 각각 도서와 신용카드로 나타났다. 도서는 올해 처음 평가했지만 만족도는 76.3점인 1위였다. 신용카드 CMPI는 75.9점이었고, 6개 평가항목이 모두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http://goo.gl/VbuE8K

- [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 공개 ]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어떤 말, 어떤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할까.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가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와 수법을 들어볼 수 있다. 이 홈페이지의 ‘그놈 목소리’ 코너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가 공개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를 체험토록 하자는 차원이라고 금감원은 12일 설명했다. http://goo.gl/b4eg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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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1일 경향신문

- [ 노동자 천민 취급 풍조 ] 서울의 수서역과 평택의 지제역을 연결하는 수도권 고속철도 율현터널이 3년5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달 개통됐다. 길이가 50㎞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만큼 관통식도 비교적 성대하게 치러졌고 국토교통부 장관 등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그런데 그 행사장에 정작 그동안 작업해온 일선 인부들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일보 6월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퇴근할 때 현장사무소에서 ‘장관님을 비롯해 높으신 분들이 오시니 내일 오전엔 출근하지 말고 현장 주변에 얼씬거리지도 말라’고 했다”고 한다.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는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추구한다. 많은 경우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확인된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듣거나 은연중에 선망의 시선을 받으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최선을 기울여 완성을 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그러한 제작 본능과 장인정신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우리 사회엔 너무 많다. 노동자를 천민 취급하는 풍조도 그 가운데 하나다. 터널의 준공식에 인부들의 접근을 금지시키는 발상은 천박한 권위주의의 병적 징후다. 우리는 그 비루한 근성을 떨쳐낼 수 있는가. 노동은 존엄해질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http://goo.gl/nkE2P4

- [ 막말 갑부의 대선 출마 ]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세계적인 갑부가 도전장을 던졌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지난달 1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나는 진짜 부자”라며 선거에 남의 돈을 끌어다 쓸 필요가 없다고 재력을 과시했다. 재산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0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며 “넌 해고야”라는 독설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김민아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중적 이미지를 요약하면 ‘좌충우돌 돈키호테형 졸부’쯤 될 것이다. 그런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선두로 나섰다고 한다. 공화당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유력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4%포인트 차로 제쳤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마약과 범죄를 들여오고 있다. 그들은 성폭행범’이라며 막말을 쏟아낸 게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한다. 극우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선명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공자는 ‘정자정야(政者正也·정치란 바로잡는 것)’라고 했다. 그런데 미국에선 대선주자의 혐오발언이 인기요인이 되고, 한국에선 여당 대표가 ‘정치인의 거취는 반드시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한다. 정치의 추락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http://goo.gl/yHC2x0

- [ 숙청 당하고, 대권 후보 1위로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1위로 약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정치적 숙청’으로 지난 8일 원내대표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정치적 주가’는 수직 상승한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6월25일)이 역설적 상황에 직면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직후인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 전 원내대표가 19.2%의 지지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3~24일 조사에서 5.4%(4위)였던 지지도가 불과 20여일 만에 13.8%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반면 ‘부동의 1위’이던 김무성 대표는 18.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 뒤를 이어 오세훈(6.0%), 김문수(5.3%), 정몽준(4.4%), 원희룡(4.3%) 등의 순이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특히 대구·경북(26.3%)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유승민 찍어내기’의 역풍을 맞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7~9일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늘어난 59%였다. http://goo.gl/3gPR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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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0일 경향신문

- [ 대통령 아닌 우리가 국가다 ] 지난 2주간 ‘배신’은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6월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면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격정과 분노를 쏟아냈고, 결국 13일 만에 의도한 대로 찍어내 버렸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분노의 위력은 대단했다. 당헌·당규에도 없는 원내대표 몰아내기는 전무후무한 삼류드라마였다. 여당의원들도 대부분 찬성해 놓고 모든 잘못을 유승민에게 덮어씌웠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진중권의 표현대로 ‘대한민국은 입헌공주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공주로부터 나온다’로 헌법 1조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배신을 능동태로 사용해야 할 때가 왔는지도 모른다. 배신의 원래 뜻은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지만, 의가 아니기 때문에 저버리는 것이 오히려 정의다. 유승민 의원이 사퇴의 변에서 밝혔던,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굴복하고만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국민이 지켜내야 한다. 대통령이 국가가 아니라 우리가 국가다”라고 말한다. http://goo.gl/k7HESY

- [ 박 대통령은 세금 횡령 공무원 ]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로 통일’하는 일상생활부터 국정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 때문에 원칙이 무너지면 많은 사람이 고통 겪게 된다, 독재와는 좀 다르다. 독재는 나름 지향이 있고, 이에 따른 대중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개발독재가 대표적인 현상이다. 여성학 강사인 정희진씨는 “지금 대통령의 상태를 가장 우아하게 표현한다면, 동물의 왕국에 사는 세금 횡령 공무원이다. 무능, 무책임이라는 말도 진부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몰라도 국민은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았다. 그리고 ‘밤새 몸으로 둑의 붕괴를 막았던 네덜란드 소년’처럼 버티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동화와는 달리 ‘마을 사람에 의해 쫓겨났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소신은 상식이었지만, 지지율 30% 이하의 대통령에게 의회를 갖다 바치는 한국사회에서는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결단이었다. 무조건적 충성? 세상에 그런 것은 없다. 관계 자체가 조건의 산물이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 이것이 ‘조건의(conditional)’ 의미다. “무조건”은 공포로 정신이 나간, 판단 불능 상태다.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심리치료사가 아니다. 유 원내대표를 응원했던 국민은 힘이 빠졌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친박’을 비롯, 새누리당 의원들은 ‘제2의 차지철’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BwOJxQ

- [ ‘이런 시급’ 받고 마트 가보니… ] 최저임금위원회가 7월9일 새벽 노동자위원들의 반대·불참 속에 공익위원·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한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6030원(월급 126만원)으로 결정했다. 1990년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후 인상폭 450원은 가장 컸으나, 인상률 8.1%는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경향신문이 내년도 시급 6030원을 들고 서울 대형마트에 가서 산 물건은 우유 500㎖, 파프리카 1개, 물 2ℓ, 삼겹살 122g이었다. 올해 기준 8300원인 일본과 8224원인 미국, 1만683원인 독일, 1만4298원인 호주의 최저임금 시급으로 서울에서 쇼핑할 수 있는 생필품은 더 많았다. http://goo.gl/mReA8D 

- [ 보안사가 기무사로 바뀐 이유 ]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원래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전에는 이름이 국군보안사령부였다. 근데 전두환 정권 시절에 악명 높던 보안사가 왜 기무사로 간판을 바꾸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것은 ‘윤석양 이병’의 양심적인 내부고발 덕분이었다. 보안사에 근무하던 그는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1000여명의 정치인과 주요 시민사회인사들을 군이 사찰하고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정부는 부인했지만, 명백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간판을 바꿔야 했다. 내부고발은 사회의 진보에 큰 역할을 하지만 자기만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정의에 대한 본능은 수그러 든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7월6일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시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하는 내부고발자 보호조치 결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행강제 제도를 도입하고 행정소송 중에도 효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신분 노출이 가장 두려운 일인 만큼 변호사를 통해 내부고발을 대신하는 경우나 언론사에 먼저 내부고발한 경우도 보호대상으로 하자는 것은 반영되지 못했다. 다음국회를 기대한다.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만 잘 갖춰도 정부가 목소리 높이는 ‘부패와의 전쟁’도 이길 수 있고,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 재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http://goo.gl/RQjm5G

- [ 고기 천국, 건강 지옥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1973년 한국인들의 연평균 쇠고기 소비량은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에서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22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인들은 돼지고기를 OECD 1인당 평균치보다 15㎏이나 적게 소비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들의 연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OECD 평균을 3㎏이나 넘어서고 있다. 닭고기 소비 또한 엄청 늘었다. 2004년 한국인들은 1인당 연간 8㎏의 닭고기를 소비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그 숫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에 살고있는 영국인 칼럼니스트 팀 알퍼는 “영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21g의 고기를 소비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당히 비참하다. 2014년 67%의 영국 남성과 57%의 영국 여성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사실이 보고됐다. 너무 과하게 고기 위주로 구성된 식단은 이렇게 독이 될 수 있다. 영국과 달리 한국은 건강식단에 대한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콩을 발효한 음식, 녹색 채소들과 적당량의 생선을 곁들인 한국의 전통 밥상보다 더 건강한 식단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의 전통 식단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원한다면 일주일에 한 두 번 적은 양의 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영국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한국인들이 더 늦기 전에 채식과 콩 위주의 전통 식단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라며 “한국인들이여! 이제 고기를 그만 먹자”고 말한다. http://goo.gl/WY0hbs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