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3월 12일

- [ 낡을수록 비싸지는 아파트…정상인가 ] 모든 제품은 생산되고 난 다음 연한이 지나갈수록 가치를 잃게 마련이다. 감가상각이 진행될수록 제품이 가지고 있던 본연의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예외가 있다.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은 미래가치에 따라 작동한다. 서울의 아파트는 낡을수록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경우 왜 가격이 더 올라갈까? 여기에는 용적률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재건축을 하는 경우 용적률이 증가된다. 국가는 낡은 아파트에 사는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 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국가는 미래 가치의 일부인 용적률을 증가시켜 줌으로써 재건축의 사업성을 보전하여 국민 주거환경이 개선되도록 한다. 증가된 용적률은 사유재산의 확대보다는 공적 자원의 지원 측면이 강하다. 이것이 재건축 사업의 핵심이다. 그런데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재건축 사업에 준 용적률이 일부 단지의 경우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낡을수록 비싸지는 아파트는 정상이 아니다. 재생시대를 맞이하여 오래된 것이나 새것이나 사는 사람들의 여건에 맞는 주거환경이 정상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xDBLS 

- [ 빅뱅 GD 입대로 군 업무 마비된 사연 ] YG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사진) 팬들에게 “위문편지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냈다. 폭주하는 위문 편지로 신병교육대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YG는 지난 10일 보도자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지에서 “너무 많은 양의 위문편지로 인해 지드래곤이 부대 내에서 난처한 처지에 놓여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위문편지를 조금만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YG는 신병교육대 위문편지 e메일 계정으로 지드래곤에게 보내는 편지가 쏟아져 부대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했다. “e메일을 출력해서 훈련병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A4 용지, 프린터 잉크가 계속 동날 정도라고 한다”며 “과부하로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동료 훈련병들도 위문편지를 받아야 하는데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지드래곤은 전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지고, 편지를 보내주신 분들의 글을 전부 다 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생소한 환경에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걱정해주시는 마음은 무척 힘이 되고 고마운 일이지만 원활한 훈련소 생활을 위해서 특별히 헤아려달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https://goo.gl/tUCqqg 

- [ 자동차 번호판에 ‘헉’ 싫고, ‘돈’ 좋아? ] 내년 상반기 중에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현재 ‘52가3108’과 같은 형태에서 앞에 숫자를 하나 추가한 ‘152가3108’이나 가운데 한글에 받침을 더한 ‘52각3108’처럼 바뀐다. 현재 자동차 번호 체계는 ‘2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로 이뤄져 2200만개의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소진돼 차량 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주고 있다. 현재 자동차 번호에서 숫자 1자리를 맨 앞에 추가하면 약 2억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고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다. 다만 숫자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하다. 한글 받침을 추가하면 ‘ㄱ’ ‘ㄴ’ ‘ㅇ’ 등 3개 받침만으로도 6600만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헉’ ‘돈’ 등 호불호가 갈리는 단어 때문에 사용 가능한 글자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https://goo.gl/ejGibb  

- [ 신승훈 ‘미소 속에 비친 그대’의 탄생 ] 1990년, 어학테이프 납품회사인 덕윤산업(대표 이성균)에 근무하던 사맹석 부장에게 나이트클럽 DJ였던 김창환이 무명가수의 데모테이프를 내밀었다. 별 생각 없이 받아둔 데모를 자동차에서 듣던 사 부장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이미 6~7곳의 기획사를 돌면서 퇴짜를 맞은 노래의 주인공은 대전 다운타운에서 노래하다가 상경한 신승훈. 발라드의 정석을 무시한 노래와 보기 드문 미성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영세업체였기에 제작비가 없어, 가까스로 녹음을 마쳤다. 타이틀곡은 신승훈이 만든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결정했다. 사 부장은 ‘촌놈’ 신승훈의 얼굴 대신 안경과 악보만 강조한 앨범을 만들었다. 오광수 경향신문 출판국 부국장은 “홍보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신인은 절대로 설 수 없었던 <가요톱 10>과 <MBC 인기가요>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신승훈을 출연시켜 달라는 리퀘스트가 쇄도한 것이다. ‘얼굴 없는 가수’의 계획이 흔들렸다. 할 수 없이 서울 방배동 양복점에서 양복을 사고, 구두는 빌려 신고 방송에 출연했다. 데뷔앨범만 70만장이 팔렸고, 2집 ‘보이지 않는 사랑’은 100만장을 넘겼다”고 회고한다. https://goo.gl/HuRcPP 

  - [ ‘전관예우’ 수임료 비싸지만 ‘이름값’의 유혹 ] 지난해 선고된 대법원 사건 중 전직 대법관들이 수임한 사건(총 440건)의 약 69%는 상위 7명의 변호사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1·2심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사건이 3심인 대법원에 올라가면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이름값’에 기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대법원 사건 수임은 전관예우 논란을 빚어 결국 사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유리한 재판 결과를 얻으려면 값비싼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써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사법서비스 이용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임기가 겹치는 대법관들이 모두 퇴임할 때까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제한하는 방안 등의 입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dqrvFG 

- [ 문 대통령 → 트럼프 → 김정은 ‘칭찬 릴레이’ ]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의 칭찬과 덕담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말 폭탄’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이 아주 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칭찬 릴레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나 기자회견 등 기회가 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정책이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만든 동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5일 대북특사단에게 “문 대통령에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미·중 정상 간에도 덕담이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 후 트위터에서 “시 주석은 나에게 미국이 험악한 대안을 추구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중국이 계속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3uMkth 

- [ 김어준, 미투에 또 ‘공작설’ ] 김어준씨(50·딴지일보 총수)가 ‘미투(#MeToo)’ 운동에 또다시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씨의 연이은 ‘정치공작’ 언급에 “미투 운동을 폄훼하고 피해자들을 입막음하려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월11일 온라인에 올라온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 영상을 보면, 김씨는 “제가 공작을 경고했는데 그 이유는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며 “안희정에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까지…이명박 각하가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런 발언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 ‘미투 공작설’은 절실함과 용기로 고발에 나선 성폭력 피해자들이 마치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매도하고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권김현영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미투 운동에 공작설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진보 남성들 스스로가 강간 문화를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저는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했지 ‘미투가 공작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https://goo.gl/bPKXMd 

- [ '직장 성희롱' 신고 10건 중 9건은 뭍힌다 ]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다고 노동청에 신고해도, 피해자가 구제를 받는 경우는 10건 중 1건에 그치며 가해자가 기소되는 비율은 0.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올 1월까지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신고는 모두 2734건이었으며, 그 중 ‘시정완료’는 11%인 307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이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보내는 등 징계조치를 하고 재발을 막을 대책을 만들어 관할 노동청의 지시를 따른 경우는 10건 중 1건뿐이었다는 뜻이다. 직장에서 성희롱을 한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기소로 이어진 사건은 14건으로, 전체의 0.5%에 그쳤다.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도 전에 사건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자가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다가도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인 성희롱 사건의 특성을 보여준다. https://goo.gl/xhcq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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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3월 10일

- [ 권력의 남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1982년 제니 홀저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권력의 남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 작업을 내건 이후, 사람들은 권력 남용의 현장에 이 경구를 소환했다. 급기야 지난해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으로 언급되며, 권력 앞에 침묵하는 이들을 각성시켰다. 2017년 10월, 미술전문잡지 아트포럼에서 일했던 아만다 슈미트는 잡지의 공동 발행인 나이트 랜즈맨의 성희롱을 폭로했다. 7000명 이상의 미술계 여성들이 아만다 슈미트의 용기를 지지하며 미술계 내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을 고발, 비판하는 움직임에 동참했다. ‘우리는 놀라지 않았다(We Are Not Surprised·WANS)’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제니 홀저의 경구에서 출발하는 홈페이지 ‘www.not-surprised.org’에 “우리는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비웃음당하고, 짓눌리고, 희롱당하고, 경멸받고, 협박받았다”는 내용을 게시하고, 권력 남용의 현장에 늘 노출되어 있는 여성의 현실을 고발했다. 전시기획자 김지연씨는 “잡지는 사과하고, 나이트 랜즈맨은 사임했다. 아만다 슈미트는 침묵을 깨뜨린 용기로 그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채 흐르지 않았건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트포럼과 나이트 랜즈맨은 ‘책임’으로부터 살짝 비켜서는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권력자가 ‘승승장구’하는 일은, 늘 그렇듯이 놀라울 것도 없지만…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MoRH2c 

- [ ‘위수령’ 여태 남아있는 게 놀랍다 ]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수도권과 대도시 주변 충정부대들은 초긴장 속에 출동대기하고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훗날 회고록에서 “출동명령은 양동전술”이었을 뿐 실제 군을 동원하려는 생각이 없었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그 자신이 밝혔듯 ‘6월20일 오전 4시’로 출동시간까지 정해놓고 있었다. 군이 치안 유지에 나서는 경우는 계엄령과 위수령 두 가지다. 계엄령은 국가 비상시 대통령이 발령하고, 위수령은 육군의 부대로 하여금 출동 지역의 질서 유지와 시설물을 보호토록 지방자치단체장의 요청에 따라 발령한다. 이중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계엄령은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위수령은 설치 근거가 되는 모법이 없다. 게다가 위수령에는 독소조항들이 그득하다. ‘병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군중을 진압할 수 없을 때’라고 특정하면서 총기 사용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영장 없이 현행범을 체포할 권한까지 위수사령관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런 법령이 여태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결에 대비해 군이 비공개로 위수령 발동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와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촛불시민들을 총으로 위협할 생각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4VBKCy 

- [ 안희정, 도의적 책임은 져도 법적 책임은 못지겠다?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가 3월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상 범죄 혐의 피의자는 수사기관의 통보에 맞춰 출석하지만 이날 안 전 지사는 일방적으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하고 나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초췌한 얼굴로 나온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출석 전 1분여 동안의 사과발언에서도 그는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은 3번 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여론 대응을 피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폭로에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s://goo.gl/stsokH 

- [ 욕설 주고받던 트럼프·김정은, 5월에 만난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요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안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이다.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한반도 위기 상황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1953년 이후 65년간 지속된 정전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 시대가 막을 여는 ‘한반도의 봄’이 올지, 한반도는 역사적인 분기점을 맞고 있다. https://goo.gl/S7kEPu 

- [ 트럼프·김정은, 어디서 만날까…제주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미국으로선 후속 작업도 바빠졌다. 시기·장소 결정은 물론, 의제 선정과 조율 등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접촉과 협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한 형식인 만큼 평양이 우선 꼽힌다. 이미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고,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평양 개최가 추진됐다.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한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평화의 섬’ 제주도가 거론된다. https://goo.gl/w82vu6 

- [ ‘화석’에서 ‘해결사’로 부활한 정의용 ]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라는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72)이 주목받고 있다. 정 실장은 지난 3월5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신저로 나선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5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정 실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될 때 다소 의외의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범 직후부터 한반도 위기와 맞닥뜨린 문재인 정부가 과연 다자외교와 통상을 주로 했던 직업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카드’로 난제를 풀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외교부 내에서도 정 실장은 ‘올드맨’으로 기억됐다. 정 실장 발탁 소식에 “화석보다 더 오래된 암모나이트”라는 반응까지 나왔었다. 올해 72세인 정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 중 최연장자다. 외무고시 5회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외시 3회)과 더불어 원로 외교관 그룹에 속한다. https://goo.gl/cepj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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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3월 8일

- [ “안희정 사건, 임종석이 기획했다던데…”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3월7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두고 ‘기획설’을 제기하는 등 미투 운동 의미를 훼손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한 홍 대표가 안 전 지사 성폭력 의혹 사건을 거론했다. 가장 먼저 나타난 홍 대표는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것 보고, 이놈의 정치 참 무섭다”고 말했다. 또 농담조로 “안희정이,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밖에서는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더라고…”라며 ‘음모론’을 꺼냈다. 이에 임 실장은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응수했다. https://goo.gl/4HX91a  

- [ ‘자살 한다더니’ 조롱에…BJ, 생방송 중 투신 ] 부산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던 30대 여성이 생방송 도중 투신해 숨졌다. 지난 3월5일 오후 부산 사상구 원룸에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던 ㄱ씨(35)가 방송 도중 갑자기 8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곧바로 ㄱ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ㄱ씨는 이혼을 한 뒤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방송에서 “골치 아픈 송사에 휘말렸는데 더는 살기가 싫다. 이틀 뒤에 투신하겠다”고 자살을 예고했다. ㄱ씨의 ‘자살 예고’에 일부 시청자는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ㄱ씨는 “놀리냐”라며 화를 낸 뒤 “간다”며 반려견을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이 장면은 그대로 생중계됐다. https://goo.gl/NQPjxb 

- [ 여자컬링팀영미~청소기 광고 찍는다” ] “우리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김영미) “요즘엔 로봇청소기가 나와서 틀렸어.”(영미 친구 김은정)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누린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실제로 청소기 광고모델에 데뷔한다. LG전자는 3월7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팀을 공식 후원한다”면서 여자 컬링 ‘팀 킴’을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로 했다. 여자 컬링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청소기 광고모델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 바 있다. 독특한 스토리와 경기 스타일로 큰 화제를 모은 데다 컬링 경기에 사용되는 장비인 ‘스톤’과 ‘브룸’이 각각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청소기 모델로 적격이라는 평들이 많았다. https://goo.gl/yiQDd6 

- [ “시종일관 여유…김정은, 솔직·대담했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지난 3월 5~6일 방북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교 스타일을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특사단은 방북 기간 동안 청와대와 팩스로만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에서는 특사단 방북 이전부터 “김 위원장이 김정일과는 다르다” “쿨하고 유연한 것 같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 특사단은 방북 이틀째인 3월6일 대동강변에 있는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옥류관 평양냉면이 주요 메뉴로 등장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paomeS 

- [ 국회의원 세비, 최저임금만 줘라? ] 지난 1월15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회의원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 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지난달 14일까지 27만7674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청원자는 “최저시급 인상 반대하던 의원들부터 최저시급으로 책정해주시고 최저시급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처럼 점심 식사비도 하루 3500원으로 지급해주세요”라며 “나랏일 제대로 하고 국민에게 인정 받을 때마다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바꿔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유는 ‘국가에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 ‘하는일이 없어서’ 등이었다. 의원 연봉은 국회 개원일인 2017년 5월30일 기준 상여금을 포함해 1억3796만1920원, 월평균 1149만6820원이다.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차량 유지비 등 의정활동 경비로 연간 9251만8690원이 추가된다. 가족수당, 자녀 학비, 보조수당 등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 https://goo.gl/9Vztvd 

- [ 법원으로 간 ‘미투’…판사가 女변호사 성희롱? ] 전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 운동’이 사법부로도 번지고 있다. 현직 판사가 이혼 상담을 빙자해 여성 변호사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법원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3월7일 “현직 법관이 전화를 이용해 변호사를 성희롱했다는 진정이 지난달 대법원에 접수돼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판사의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는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등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https://goo.gl/7y5v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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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22일

- 노회찬이 말한 ‘국민 평균 수명 줄게 한’ 그 사건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놓고 국회에서 의원들이 거세게 맞붙었다. 2월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판결한 법관은 공포 분위기에서 사무실에 출근도 못하고 욕을 먹고 있다. 이게 현대 문명국가가 맞느냐”면서 이 부회장 항소심 판결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몇 개월 줄어들었다”며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3tdwwy 

- [ 아산 현충사에 박정희 친필이 ]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충남 아산 현충사(사적 제155호)의 현판들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현충사 내 ‘신현충사’ 건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판이, ‘구현충사’ 건물에는 조선 숙종이 하사한 현판이 그대로 걸려 있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을 숙종 현판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에 문화재위원회는 “두 현판 모두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신현충사’는 박 전 대통령이 1966년 벌인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결과물로 1967년 ‘구현충사’ 위쪽에 신축한 건물이다. ‘구현충사’는 숙종 때인 1706년 건립한 충무공 사당 자리에 서 있다. 이 사당은 그러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라졌다. 이후 1932년 이충무공유적보존회 등을 중심으로 국민 성금을 모아 지금의 ‘구현충사’를 건립했고, 충무공 후손들이 보관해오던 숙종 현판을 내걸었다. https://goo.gl/71SNEk 

- [ 그때는 숨죽였지만…이제 당당히 함께 맞서다 ] 연극계 ‘위드유’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14일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력에 대한 첫 폭로가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위드유’ 해시태그(#)를 달거나 이 문구를 적은 손 사진을 올리는 글이 수시로 게시된다.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다. ‘위드유’는 대개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동반한다. 이에 더해 연극인들의 메시지엔 폐단을 먼저 드러내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론 방관자가 됐다는 자기고백이 뒤섞이고 있다. 과거를 성찰하면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비겁하게 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글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폭력적 위계구조 안에서 움츠러들었던 피해자들이 오히려 앞장서 참회록을 써내려간다. 제왕적 권력을 쥔 이들이 외면하는 사이, 반성의 책임도 피해자에게 넘겨진 연극계의 슬픈 자화상이다. 급속도로 번지는 ‘위드유’ 운동은 그간의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발화의 연대’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 사태를 한 번 불어닥치고 지나가는 회오리가 아닌, 계속된 자정 작용의 시작점에 두는 것이다. https://goo.gl/CxauQe 

- [ 팀추월 김보름, 이번엔 함께 왔지만…‘진실 다툼’은 주행 중 ] 팀워크 와해에 이어 진실공방 논란으로 이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7·8위전을 마쳤다. 함께 뭉쳐 달리기는 했지만 기록은 더 떨어졌다.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표팀은 2월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폴란드와의 7·8위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몸을 풀었다. 경기에는 준준결승과 마찬가지로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나섰다. 초반에는 박지우가 끌고 나갔고, 4바퀴를 남겨두고는 노선영이 앞으로 나와 김보름-박지우를 이끌기도 했다. 세 명의 선수가 서로의 뒤를 밀어주며 힘을 실어주는 장면도 나왔고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진실 싸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지난 2월20일 회견에서 마지막 바퀴 김보름·박지우가 치고 나가는 작전에 대해 “노선영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노선영은 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면서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작전”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https://goo.gl/7PxESD 

- [ 한국 청렴도 OECD 35개국 중 29위 ] 지난해 한국의 청렴도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대에 그쳤다. 순위도 180개 국가 중 50위권에 머물렀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사회상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월22일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1점 상승한 수치이다. 2012년에 기준이 100점 만점으로 변경된 후 한국은 50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180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51위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2016년보다는 한 계단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는 전년도와 같이 29위로 집계됐다. 뉴질랜드가 89점으로 1위를, 덴마크가 8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북한은 17점으로 공동 171위에 머물렀다. 소말리아는 9점으로 전년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Vqz8UJ 

 - [ ‘펜스·김여정 회담’ 2시간 앞두고 돌연 불발 왜?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회담이 북한의 막판 취소로 무산됐다고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밝혔다. 만남을 제안한 북한 측이 펜스 부통령의 강경 행보에 불만을 나타내며 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펜스 부통령 일행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회담 2시간 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닉 와이어스 부통령비서실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대북 제재 발언과 탈북자 만남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만남을 취소했다고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https://goo.gl/PstU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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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9일

- [ 비트코인 ‘꿈틀’…전망은 ‘극과 극’ ] 대표적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1000만원을 오르내리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시적 반등일 뿐 결국 가상통화 가치가 ‘제로’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비관론과 한화로 5000만원대 수준까지 갈 것이란 장밋빛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선 전망이 극과 극이다. 미국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고문인 톰 리 매니저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해외 가상통화 거래소 업계에서는 5만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보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연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며 “버블이 꺼지면 결국 가격이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https://goo.gl/V8ed6G 

- [ 낯부끄러운 ‘얼굴 들이밀기’ ]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마지막까지 맨 앞에서 달리던 선수는 중국의 리자쥔이었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뒤따르던 다른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성은 마지막 순간 왼발을 쭉 뻗어 집어넣었다. 사진 판독 결과 김동성의 스케이트날 끝이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다. ‘날 들이밀기’는 한국 쇼트트랙 최강으로 만든 ‘비장의 무기’ 중 하나였다. 그런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또 하나의 ‘신기술’이 등장했다. ‘날 들이밀기’가 아니라 ‘얼굴 들이밀기’다. 2월16일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때 박영선 의원이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경향신문 체육부 이용균 기자는 “날 들이밀기는 최선의 노력을 상징하는 기술이지만, 얼굴 들이밀기는 스포츠맨십과 어울리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17일 쇼트트랙 결승 때 자기 자리에서 응원의 박수로 힘을 보탠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김연아는 2월16일 스켈레톤 결승 때 마스크를 쓰고 일반 관중석에서 응원했고, 역시 조용히 떠났다”고 전한다. https://goo.gl/akGfFD 

[ 쇼트트랙의 존재 이유 ] 쇼트트랙은 4~6명이 111.12m의 트랙에 나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신체접촉은 ‘숙명’일 수밖에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실격 사태가 이어졌다. 선수들마저 무슨 잘못인지 모를 이유로 실격처리되고, 정당한 승부를 펼쳤으나 다른 선수 때문에 넘어져 좌절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본의 아닌 신체접촉으로 상대방을 밀쳐낸 것으로 지목된 ‘가해 선수’는 또 얼마나 미안한 심정일까. 그렇다면 쇼트트랙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나쁜 손’을 양산하는 ‘나쁜 스포츠’가 아닐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러나 이 논란 많은 종목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은 역시 ‘쿨’한 선수들이다. 이번 여자 500m 결승에서 캐나다 킴 부탱(24)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실격당한 최민정 선수(20)는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렸다. 최 선수는 ‘(나는 실격했지만) 꿀잼 경기였다고 한다. 앞으로도 가던 길을 가겠다’는 정리멘트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날렸다. 최 선수는 킴 부탱에게도 ‘네가 잘못한 것 없어. 다 지난 일이야. 넌 메달리스트야'라고 다독거렸다. 선수들이야말로 쇼트트랙이 존재할 가치가 충분한 종목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HfgMMk 

- [ 공범들 줄줄이 유죄…박근혜, 무기징역?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되면서 적용된 혐의는 모두 18개로, 모두 최순실씨(62) 등 측근들과 공모한 범죄다. 공범들의 선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4월6일 선고가 이뤄질 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 결과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중 15개가 다른 재판에서 유죄로 판명된 상태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최순실과의 공모 혐의중 11개가 유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은 김기춘과의 공모가 인정됨으로 유죄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에선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각종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형량이 최소한 최씨(징역 20년)보다 많은 것은 물론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ttps://goo.gl/jyjc3N 

- [ 삼성 경영진 8·15 특사도 뇌물 대가?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2) 등 삼성 비자금 사건 관련자 5명을 사면한 2010년 8·15 특별사면도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납해준 대가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소유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 뇌물로 요구하고, 그 답례로 2009년 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6) 특별사면에 이어 이듬해 삼성 고위 인사들에게도 면죄부를 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13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당시 사면·복권된 경제인 18명 중 5명이 이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선물 사장,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 고위 인사였다. 이들은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특별검사에 의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등의 혐의로 이 회장과 함께 기소돼 이듬해 8월 말 유죄가 확정됐다. https://goo.gl/FH5F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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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2일

- [ 거침없는 김여정…김일성 닮은 ‘백두서체’ 눈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접견에서 꼿꼿한 자세로 임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특사답게 거침없이 ‘정치적 무게감’이 실린 언급을 한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이 접견 뒤 오찬장으로 향하기 전 방명록에 적은 글씨체도 눈길을 끌었다.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썼는데 모음 ‘ㅡ’가 45도 방향으로 올라가 있었다. 이를 두고 김일성의 ‘태양서체’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UVVrsW 

- [ 미남 ‘김일성 가면’ ] ‘페르소나’(persona)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라틴어다. ‘통하여(per)’ ‘소리(sona) 난다’는 뜻으로 입 구멍이 있는 가면에서 유래됐다.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자아가 인간의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사회의 행동 규범과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고 했다.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에선 가면을 쓴 배역들이 등장하곤 한다. 가면은 감추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드러냄의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면극으로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지는 산대놀음. 양반이나 파계승에 대한 조롱, 서민들의 애환 등을 풍자적인 대사와 춤으로 묘사하는 산대놀음의 배역들은 가면을 쓴다. 이들은 가면을 쓰고 부조리한 세상을 까발리고 비판한다. 산대놀음의 가면은 사회적 발언을 위한 ‘페르소나’였을 수도 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북한 응원단이 2월10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성 얼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한 것을 두고 ‘김일성 가면’이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다. 통일부는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은 ‘휘파람’을 부를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사용되는 ‘미남 가면’이라고 해명했다. 북한 전문가들도 ‘체제존엄’으로 숭배하는 김일성의 얼굴을 오려 응원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북한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3eSW95 

- [ 환자 강간한 의사, 고작 자격정지 1년? ] 출산을 앞둔 김모씨(42)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자신이 다니던 산부인과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에서 병원명을 검색해 본 김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씨의 담당의사 ㄱ씨가 분만 수술 도중 치사량에 달하는 프로포폴을 써서 산모를 숨지게 했고, 당시 진료기록을 조작해 구속까지 됐었다는 기사를 누군가가 올려놓은 것. 알고 보니 이 병원은 사건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간판을 바꿔 달고 버젓이 영업 중이었다. 2014년 가수 신해철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강모씨도 얼마 전까지 병원을 옮겨다니며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을 전신마취시킨 뒤 성폭행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경남 통영의 한 내과의사도 현재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 다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한 의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처럼 병원 간판만 바꿔달고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hsHxAo 

- [ 끔찍할 정도로 막아낸 신소정 ] 아이스하키 경기 시간 60분간 상대의 유효 슈팅만 52개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골리 신소정(28)은 약 1분꼴로 하나씩 총알처럼 날아드는 퍽을 어깨로, 무릎으로, 옆구리로 몸을 던져 막아내야 했다. 긴장된 경기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첫 무대였다. 지난 2월10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단일팀은 소치 올림픽 동메달을 딴 스위스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렀다. 52개의 유효 슈팅이 골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그중 44개를 막아냈지만 8개는 어쩔 수 없었다. 단일팀은 첫 경기에서 0-8로 졌다. 신소정은 자신이 허용한 8골에 미안해했지만 그가 막아낸 44개의 슈팅은 더 대단한 업적이다. 미안해할 필요 없다. https://goo.gl/wczPJF 

- [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노벨 평화상 받기를”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인 미국의 앤젤라 루기에로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 집행위원이기도 한 루기에로는 단일팀의 경기를 지켜봤고 2월11일 “이 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루기에로는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위원이다. 루기에로는 “이것은 단지 개인, 팀, 나라의 문제를 넘어선다”면서 “지난 10일 경기를 통해 올림픽이 갖는 특별한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루기에로가 단일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은 그만큼 단일팀이 올림픽에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줬다는 뜻이다. https://goo.gl/k8Ttjh 

- [ 검찰 “다스 주인은 MB” 결론 내렸다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제 주인으로 결론 내리고,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제3자뇌물죄’가 아닌 ‘뇌물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과 다스가 ‘한 몸’이니, 삼성전자가 다스의 소송 비용을 내줬다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뇌물을 건넨 것과 같다는 것이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종국에 삼성전자와 이 전 대통령을 수십억원대 뇌물게이트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https://goo.gl/423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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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8일

- [ ‘소확행’만큼이나 넘쳐나는 ‘소확분’ ]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소확행’(小確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풀이했다. 무라카미는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이 소확행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이명희 기자는 “자신만의 소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소확행의 핵심이지만, 일상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일들도 소확행만큼이나 많다. 억지스럽지만 이를 ‘소확분’(小確憤·소소하지만 확실한 분노)이라고 한다면, 나의 소확분은 잔뜩 있다. 녹색 신호등에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하는 운전자를 어이없이 바라봐야 할 때, 터무니없이 비싼 찻값을 받으면서도 셀프서비스라는 가게 주인에게 화가 난다. 뒷사람이 따라오는 데도 출입문을 그대로 놓아버리는 얌체를 만나는 것도 여지없이 소확분이다. <분노사회>의 작가 정지우는 ‘나와 세계가 어긋날 때 생기는 부적절감이 분노의 근원’이라고 규정했다”고 말한다. https://goo.gl/G9iu2C 

- [ 문학 더럽히는 ‘괴물’을 잡아야 할 때 ] 소설가 김명순(1896~1951)은 1917년 단편 ‘의심의 소녀’를 발표하며 등단한 한국 최초의 여성 작가다. 1920년대 문예지 ‘창조’의 동인으로 활동했던 김명순은 문학적 재능이 탁월했던 작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동인·전영택·김기진 등 당대의 유명 남성 작가들에 의해 ‘퇴폐 여성’으로 낙인찍히며 문단에서 사장됐다. 김명순은 소설 <탄실이와 주영이>를 통해 일본 유학 시절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자 김기진은 김명순에게 “성격이 이상하고 행실이 방탕하기 때문”이라며 인격살해를 가했고, 전영택은 “탕녀”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당시 김명순에게 남성 작가들은 ‘문단 내 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여성혐오와 성차별은 한국 문단의 뿌리깊은 병폐다. 여성 작가에 대한 성폭력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 10월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모인 트위터 계정 ‘고발자5’의 폭로는 충격적이었다. ‘고발자5’는 고교 문예창작 실기교사였던 배용제 시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제자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배 시인은 ‘네가 문학에서 벽을 마주하는 이유는 틀을 깨지 못해서 그렇다. 탈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이 화제가 되며 ‘문단 내 성폭력’ 고발운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문단에는 아직도 성폭력을 일삼는 ‘괴물’들이 적지 않다. 최 시인이 시에서 언급한 대로 문학이란 이름을 더럽히는 ‘괴물을 잡아야’ 할 때다. https://goo.gl/gy9nss 

- [ 홍준표, ‘성희롱 의혹 보도’ MBN에 5억 내놔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2월7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해 수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장제원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MBN의 <류여해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 보도와 관련해 홍 대표는 기사를 직접 작성한 백모 기자와 취재와 발표 감독 책임이 있는 박진성 보도국장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MBN은 지난 2일 홍 대표가 수년간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류 전 최고위원 주장을 보도했다. 홍 대표는 즉각 “오늘부터 한국당에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MBN의 당사 출입금지를 선언했다. https://goo.gl/B8uExy 

- [ 새로운 소비 주체 ‘Z세대’의 등장 ] 앞으로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Z세대의 등장’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10~20대 초반을 가리키는 이들이 2020년이면 소비의 40%를 차지하며, 이들의 65%는 해당 기업의 CSR을 평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Z세대는 1995~2005년에 태어난 10~20대 초반의 어린 세대다. 이들은 유행에 극히 민감해 소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연령 계층이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붐과 함께 성장한 Z세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어릴 때부터 익숙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통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며 독립적이고 앞선 세대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https://goo.gl/FkNCKF 

- [ 헬멧에서 이순신 장군이 지워진 까닭 ] 평창 올림픽의 걱정거리는 북한도, 추위도 아니고 일본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계속해서 ‘독도’ 문제를 건드리면서 자극 했다. 2월5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공식 기자회견 때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사용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경기를 찾은 관중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면 어찌하겠냐’는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평가전 때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게양되자 우리 정부에 즉각 항의한 바 있다.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는 게 IOC의 정신이지만 일본은 되레 틈날 때마다 독도를 언급하면서 이를 정치 쟁점화시켰다. 심지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은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헬멧을 준비했지만 착용하지 못했다. https://goo.gl/rmupri 

- [ 외국인이 평창서 처음 배우는 한국말 “매우 추워요” ] 바람 한번 불면 가려지지 않은 피부 하나하나가 비늘처럼 일어서는 기분이 든다. 온도계가 보여주는 숫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평창의 바람은 할퀴듯 지나간다. 강릉은 평창에 비하면 여름에 가깝다. 스마트폰을 만지려고 장갑을 벗으면 이내 손이 얼어버린다. 평창은 더 심하다. 기자들은 대개 취재원의 말을 받아 적기 위해 세로로 길쭉한 ‘취재수첩’을 많이 쓴다. 하지만 야외에서 적으라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해야 하지만, 그걸 맨손으로 들면 1분도 채 못 버틴다. 올림픽 기간 평창, 외국 취재진이 여기서 제일 먼저 배우는 우리말은 “매우 추워요”다. https://goo.gl/K8q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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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7일

- [ 건전한 음주는 없다…‘폭음’의 기준은? ] 알코올은 B형간염, C형간염과 더불어 간암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국립암센터 교수)은 2월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와 더불어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간질환과 간암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음주 횟수와 음주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암학회가 ‘제2회 간암의 날’(매년 2월2일)을 맞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20g 이상(소주 2잔, 1잔 50㎖, 20도 기준) 마실 경우 이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금주를 하는 경우보다 간암 발생률이 1.3배, 간암 사망률은 1.2배 높게 나타났다. 2시간 안에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음주했다면 폭음에 해당한다고 간암학회는 경고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음주량이 같아도 남성보다 간 손상이 심하다. https://goo.gl/s9HtGE 

- [ 임은정 검사 “성추행 캐자, 왜 들쑤시냐며 호통” ] 안태근 전 검사장(52)의 성추행 의혹을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4)가 2월6일 검찰에 출석했다. 임 검사는 “부끄럽고 안타깝다. 실체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있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가 나오자 내부적으로 다 알던 일인데 마치 몰랐다는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근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검사의 피해에 관한 탐문을 하고 다니던 자신을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불러 “피해자는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7RAVjp 

- [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 ] 국민의당이 뚜렷한 ‘안보 우향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호남·진보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제동장치가 없어진 데다, 미래당 창당을 앞두고 중도·보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것도 ‘우향우’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당의 ‘안보’ 보수 기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언주 의원은 2월5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우리 장관이냐, 북한 대변인이냐”고 했다. ‘김대중 노선’ 계승을 표방한 국민의당 내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발언이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미래당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이) 색깔론과 극단적 반공주의에 입각해 발언하는 것을 보면 미래가 한국당인 것 같다”고 했다. https://goo.gl/GQ5z9A 

- [ “난 친문과 친해” 너도나도 친문 마케팅 ] 6·13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여당 주자들의 ‘친문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월 말~3월 초 ‘안방 리그’가 사실상 본선으로 간주되면서,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프리미엄을 얻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측근들은 ‘친문’ 자체가 브랜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최근 결성된 팬클럽 ‘문전성시(문재인·전해철의 국민 성공시대)’와 함께 경기지사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물러난 뒤 5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에서 “저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라고 말했다. 문심에 더해 안심(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중)까지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 비문 주자들도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거나 거리를 좁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경기지사에 나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권의 성공 없이는 이재명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며 지난 대선 경쟁자 이미지를 쇄신 중이다. https://goo.gl/NqDDbk 

- [ 닻 올린 민주평화당 ‘신5당 체제’로 ] 민주평화당이 2월6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분열하면서 정국은 ‘신5당 체제’가 펼쳐지게 됐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고 민평당 창당을 알렸다. 일단 진보·개혁 노선을 표방한 민평당은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평당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6·13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미래당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한다. https://goo.gl/qKYkhX 

- [ 커피 ‘카페인 갑’은 콜드브루 ]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에서 시판 중인 원두커피를 한두 잔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권고량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가운 물로 추출한 원두커피 콜드브루의 카페인이 가장 많았다. 카페인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진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카페인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의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콜드브루 커피 1잔당 카페인이 최대 404㎎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https://goo.gl/eUcXNo 

- [ F1 출발선 ‘레이싱 걸’ 대신 ‘레이싱 키드’ 선다 ] 계 최대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이 ‘그리드 걸(grid girl)’이 사라진 자리에 ‘그리드 키드(grid kid)’를 투입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월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1을 운영하는 미국 미디어기업 ‘리버티 미디어’는 다음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F1 시즌 개막전에 카레이싱 주니어팀에서 활동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출발선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리드 키드로 대회에 참가할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 지역 자동차연맹이 선발한다. 리버티 미디어는 여성 모델을 F1 경주 출발선에 세우는 관행이 여성의 성 상품화에 일조한다는 비판을 수용해 최근 그리드 걸 정책을 폐지했다. https://goo.gl/K8q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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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6일

- [ 삼성 이재용, 풀어줘나 풀려났나 ] 박근혜 전 대통령(66)과 최순실씨(62)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2월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났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던 혐의들이 항소심에서 대거 무죄로 바뀌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은 ‘재벌 총수 봐주기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1심에서는 총 72억9427만원을 뇌물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에서는 36억3484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했다는 1심 판단도 뒤집혔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한 강요의 피해자’라는 삼성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전형적 정경유착의 모습은 이 사건에서 찾을 수 없었다”며 “국정농단 주범은 (이 부회장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라고 밝혔다. https://goo.gl/rsXqqy 

- [ 이재용, 판결 후 법원 나서며 ‘미소’ ] 2월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은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본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지금 이건희 회장(아버지)을 뵈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서울고법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를 탈 때는 미소 짓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https://goo.gl/Z97dCM 

- [ “이번에도…재벌총수 3·5법칙 재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되면서 ‘재벌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재벌 총수가 1심 실형 이후 약 5개월 만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이른바 ‘3·5법칙’이 또다시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5법칙’이란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줄인 말로 법정에 선 한국의 재벌 총수들이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집행유예는 현행법상 징역 3년 이하를 선고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법원이 집행유예가 가능하도록 이 형량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석방에 시민사회단체들은 ‘봐주기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재벌 3·5법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한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사건을 재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정도로 경악스러운 ‘삼성 봐주기’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https://goo.gl/rRJMqu 

- [ ‘생리대 영웅’ 그린 영화에 인도가 들썩 ] 값싸고 질 좋은 생리대를 만든 인도의 ‘생리대 영웅’에 관한 발리우드 영화 <패드맨(Padman)>이 오는 9일 현지 개봉된다. 아루나찰람 무루가난탐(55)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장편영화다. <패드맨>은 배우 출신 작가 트윙클 카나가 무루가난탐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락시미 프라사드의 전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의 평범한 용접공 무루가난탐이 생리대에 빠지게 된 것은 1998년 아내가 생리대로 쓴 더러운 천조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차를 닦는 데도 쓰지 않을 천’이었다. 무루가난탐은 생리대 제작에 뛰어들었다. 외국 생리대를 분석하고, 직접 만든 생리대를 착용한 뒤 염소 피를 넣은 공을 허리에 묶어 실험도 했다. 생리를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인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했지만 노력 끝에 그는 일반 상업용 패드의 3분의 1 가격으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4년 무루가난탐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다. 2016년 그는 인도 최고 권위 시민상인 파드마 슈리상을 받았다. https://goo.gl/VGvAoH 

- [ 임은정 검사 “나도 상사에게 성추행 당했다” ]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44)가 5일 서지현 검사에 이어 과거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임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2003년 5월 경주지청 근무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집까지 자신을 바래다준 ㄱ부장검사로부터 심한 신체접촉이 동반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2005년 부산지검에서도 ㄴ부장검사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하며 희롱하고, 자신을 억지로 2차 술자리에 동석시켰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문제제기 이후 ㄴ부장검사가 자신을 ‘경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부장 잡아먹은 검사’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로 평하면서, 2007년 광주지검에서 수사 지휘권이 없는 공판부로 배치되는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9ckTD9 

- [ 류여해, 홍준표 대표에 1억 손배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45)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3)로부터 성추행과 모욕 등을 당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2월5일 홍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2017년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 대표가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한 부분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 입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2월2일 자신이 류 전 최고위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을 상대로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https://goo.gl/f9pei9 

- [ 검찰 “MB가 국정원 돈 상납 지시한 주범” ]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월5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을 기소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특활비 수수를 지시한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식화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기소도 기정사실화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담 정도를 감안해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보고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벌여오면서 그의 혐의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저의가 깔린 짜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했다. https://goo.gl/12CQx1 

- [ MB “경악을 금할 수 없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월5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 ‘주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하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거듭 밝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관련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일반 형사 피의자라도 그럴 수 없을진대 관련 당사자들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인도 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주범이라고 규정한 것은 모욕을 주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629wg2 

- [ 슛은 ‘쳐넣기’, 패스는 ‘연락’…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고민이 해결된 모양새다. 한 핏줄로 같은 말을 쓰면서,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에 고개를 내저었던 남북 선수들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단일팀 골리인 한도희(24)는 2월5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슛은 쳐넣기, 칩 패스는 벽치기래요”라며 “북측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젠 다 알아들어요”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를 ‘빙상 호께이’로 부르는 북한은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을 ‘연락’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훈련에 쓰이는 용어까지 다르니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했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다른 용어에 적응한 것은 지도자들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물이다. 김도윤 코치는 남북이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 70여개의 항목을 정리해 하키 용어집을 만들었다. https://goo.gl/VMTHxa 

- [ 성인 10명 중 4명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어” ]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1994년 처음 독서율을 조사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https://goo.gl/eR7WwP 

- [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고 봇짐값 물어주는 소방관들 ] 큰 은혜를 입고도 도리어 그 사람을 나무라거나 원망한다는 속담으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망건값 내라 한다’가 있다. 같은 속담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내 봇짐 내라 한다’도 이와 같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오늘날에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우리나라 소방관은 열쇠공도 아니면서 전문가를 불러 문 따는 기술을 배웁니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긴박한 상황으로 문 부수고 들어가도 소방관이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집 다 타겠다고 빨리 꺼달라 난리쳐서 문 부수고 들어가 번지는 불 잡아주면 고작 이만한 불로 문 망가뜨렸다고 변상하라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법적으로 면책되지만 그 불가피를 입증하기란 또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방관이 사비로 보상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URS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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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3일

- [ 탐정들은 ‘백인’ ‘남자’다…왜 그럴까 ] 전형적인 탐정의 상을 떠올려보자. 그는 아주 세세한 단서까지 포착한다. 분석력과 논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를 추리에 동원하기도 한다. 특징적 복장에,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고 상류사회에도 익숙하다. 사생활에선 신비로운 인물이기 쉽다. 그리고 그는 ‘남자’다. 19세기 후반 영국 추리소설에서부터 탐정은 ‘상류계급 출신’ ‘백인’ ‘남성’으로 그려졌다. 일부 기벽을 제외하곤 계급·인종·젠더 헤게모니의 상징 격인 탐정이 범죄자를 찾아 응징하는 게 골격이다. 범죄자는 대개 하층계급이거나 ‘야만적’인 외국인이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연작을 봐도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상당수가 인도인이다. 신간 <범죄소설의 계보학>의 저자 계정민씨는 추리소설이 “체제순응적인 문학”이라고 말한다. 여자 탐정의 경우는 어떨까. 추리소설 속 여성 탐정은 대개 노처녀다. https://goo.gl/HYzdLM 

- [ “우린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아니다” ] 성폭력·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마에 오른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직원들은 ‘우린 기쁨조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 회사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갖는 ‘승무원 격려 행사’를 성토하는 글들이 최근 올라왔다. 승무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박 회장을 손뼉을 쳐 맞이하고, 박 회장이 덕담을 건네며 악수나 포옹, 어깨를 두드리는 스킨십을 한다. 참석 승무원 대다수가 여성이다. 박 회장이 여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하는 점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행동으로 우리가 기쁨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박 회장은 매년 초 여직원들만 모아 세배를 받아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해 남자직원도 포함시킨 바 있다. 연례 가을행사에서 아시아나 여직원들이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goo.gl/hnQnJG 

- [ 아들만 등장 성차별, 캐나다 국가 30년 만에 바뀐다 ]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캐나다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꾸는 법안이 1월31일(현지시간)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문제가 제기된 지 30여년 만이다. C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안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것이다. 1908년 발표된 원곡에는 ‘아들’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참전 군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아들’이 추가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현재 법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리하는 캐나다 총독의 공식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https://goo.gl/bZDPQK 

- [ 쌍코피 터지는 미국의 ‘코피 전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제한적 대북 타격 구상인 ‘코피전략’에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코피전략 반대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낙마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피전략은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북한의 군사적 대응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만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라 랩 후퍼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반격하면 그 결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하는 충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rT6kQ8 

- [ ‘정현앓이’에 빠진 한국, 5월을 기다린다 ] “어려서 회복 속도가 빠른가 봐요.”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정현은 2월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을 마치고 매일 병원에서 체크했는데 몸에 별 이상은 없고 발바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를 잇달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게 아쉬웠다. 경기 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된 그의 발 상태에 또 한번 대한민국이 ‘정현앓이’에 빠져들었다. 정현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테니스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선 박태환, 김연아와도 비교되고 있다. 정현의 시선은 이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오는 5월의 프랑스오픈을 향하고 있다. https://goo.gl/6TiHwn 

- [ 국민·바른 통합 신당 명칭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신당의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2주년을 맞았지만, 미래당과 합당 반대파가 추진 중인 민주평화당으로 분화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의도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미래당·민평당·정의당 등 ‘신원내 5당 체제’를 맞게 됐다. 통합 신당은 앞서 ‘미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이미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고 있어 ‘바른미래당’을 쓰게 됐다. https://goo.gl/iknGD4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