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7일 경향신문

- [ 아내에게 맞은 남편, 위자료는? ] 의부증으로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한 아내가 이혼과 함께 1000만원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 서울고법 가사2부(이은해 부장판사)는 남편 ㄱ씨가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과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두 사람이 이혼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ㄱ씨의 아내는 몇 년 전부터 “다른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아니냐”며 남편을 의심했다. 이를 이유로 남편을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때도 있었고,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아내는 심지어 ㄱ씨가 친척과 불륜을 벌여 아이를 낳았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결국 ㄱ씨는 이혼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것은 피고가 원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학대했으며 의부증세로 원고를 근거 없이 의심해 힘들게 한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내는 “남편이 부정행위를 하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해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인정할 특별한 근거가 없다며 1심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경향신문 사회부 박용하 기자는 “법조계에선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혼인생활 중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가벼운 경우 이혼 사유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 자녀의 혈통을 의심하거나 배우자의 직장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경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한쪽 배우자가 도저히 견디기 힘든 경우라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http://me2.do/FwyrKZWP

- [ 기억 상실 환자, 맛은 기억할까? ] SBS 인기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의 도해강(김현주)은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극중 최진언(지진희)과 이혼한 뒤 사고를 당해 그 이전의 모든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입맛’에 대한 기억은 여전한 모양이다. 지난 9월24일 방송에선 도해강이 검은콩이 수북한 밥그릇에 손을 대지 못하자, 최진언이 “넌 원래 강낭콩, 완두콩은 다 먹지만 검은콩만은 못 먹는다”며 콩을 죄다 덜어주는 장면이 나왔다. 과거를 모조리 기억 못하는 사람이 음식에 대한 취향만은 기억하는 게 가능할까. 경향신문 대중문화부 허남설 기자는 “의과학에선 ‘입맛’ 또한 기억으로 본다. 음식을 먹고 그 맛을 느끼는 상황이 시각·미각 등 공감각적 형태로 학습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해강처럼 지난 추억이나 사건들을 송두리째 기억 못할 정도의 기억상실이라면, 입맛의 기억 또한 함께 상실됐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단순히 혀가 맛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해강과 같은 극단적인 기억상실은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의학계의 견해다. 특히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 못할 정도로 강한 외부 충격을 받았다면, 뇌가 수행하는 걷기, 말하기 등 다른 신체적 능력들도 상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이라는 이야기다”라고 전한다. http://me2.do/xKe51ero 

- [ 시대착오 정부의 ‘반상회’ ] “조선시대에도 반상회는 있었습니다.” 1976년 김치열 내무장관이 반상회 도입의 논리로 제시한 ‘조선시대판 반상회’는 곧 ‘오가작통법(五家作統法)’을 가리킨다. 오가작통법은 세금징수와 부역동원, 그리고 범죄자 색출 등을 위해 5집을 1통으로 묶어 관리하던 조선의 호적제도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노설위원은 “1485년(성종 16년) 이 오가작통법의 실시를 구체적으로 촉구한 한명회의 주장에 기특한 내용이 담겨 있다. ‘흉년 때문에 굶어죽는 백성들이 가득하므로 마을마다 유식한 자를 책임자로 삼아 오가통제를 실시함으로써 인구수에 따라 구황 음식을 효율적으로 나눠주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한명회의 취지가 ‘백성의 구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구휼보다는 백성을 촘촘히 묶어두는 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됐다. 1938년 식민지 조선에서 처음 구성된 조직은 10가구를 한 반(班)으로 묶어 매달 한 번씩 모인 애국반상회였다. 일본 본토에도 없던 특이한 조직이었다. 시오바라 도키사부로(鹽原時三郞) 총독부 학무국장의 언급처럼 ‘커다란 망을 쳐서 미개한 조선인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지도하려고 만든 조직’이었다. 해방 후에도 국민반-재건반 등으로 끈질기게 계승됐다. 명칭만 바뀌었을 뿐 발자취는 판박이였다. 야당 후보의 선거유세 때 일제히 반상회를 열어 막걸리를 돌려 참석을 막고, 야당 후보를 불온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세상이 변했는데도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참 끈질긴 생명력이다. 하기야 주민 간 소통의 장으로만 활용되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행정자치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상회에서 홍보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아직도 정책의 일방적인 홍보창구쯤으로 여기고 있으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daGkXEg

- [ 부대찌개집, 손님 줄어 어쩌나 ] 세계보건기구(WHO)가 10월26일(현지시간) 소시지나 베이컨, 햄 등의 가공육이 술이나 담배 못지않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리옹에 있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이날 가공육을 주요 발암 물질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가공육을 많이 섭취할 경우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밝힌 가공육에는 베이컨, 햄, 살라미와 파스트라미(훈제 쇠고기), 핫도그, 햄버거 패티 등이 포함됐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로 암 경고문을 넣은 담뱃갑처럼 베이컨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포장지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당 중에 햄·소지시를 주재료로 하는 부대찌개 식당의 일시적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http://me2.do/xk35dHYS 

 

- [ 은행나무 ‘악취’ 사라진다 ] 은행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도심 가로수로 많이 쓰인다. 가을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도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하지만 은행나무 열매는 고약한 냄새로 불쾌감을 유발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시민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도시 경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은행나무 암수 구분 기술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산림청은 2012년 이후 전국 10여개 지자체 등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은행나무 DNA 성감별 분석 기술’을 이용해 1120여그루의 가로수(수나무)를 심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나무 성감별법은 잎의 DNA를 분석해 조기에 나무의 성별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에서 악취가 나지만, 기존에는 나무가 15년 정도 자라야 암수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별 식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2011년 수나무에만 있는 DNA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1년생 묘목도 암수 구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자체에서 2012년부터 이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서울 강동구와 대전 동구 등 6개 지자체와 기관에서 500여그루의 은행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거나 새로 심었다. http://me2.do/FpUgFI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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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13일 경향신문

 - [ <단독>조희팔이 살아있었다니… ]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이 경찰의 사망 발표 이후에도 살아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10월12일 경향신문이 입수했다. 조씨 생존설은 그동안 피해자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조씨가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의 조카라는 ㄱ씨와 조씨 측근이라는 ㄴ씨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에는 조씨가 전 검찰 고위간부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씨가 중국에서 도피 중이던 2011년 모 변호사가 현지에서 조씨를 만났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두 사람이 통화한 시점은 2012년 2~3월로 알려졌다. 파일은 총 23분 분량이다. 통화는 조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 사람이 여러 문제를 상의하는 내용이다. ㄱ씨는 특히 “삼촌(조희팔)이 노발대발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삼촌이 ~했다’는 식으로 여러 번 말하고 있다. 녹음파일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찰이 밝힌 조씨의 사망 시점(2011년 12월) 이후에도 조씨가 살아 있었고 검찰 고위층 등에 구명 로비를 한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조씨의 측근 강태용씨를 중국 공안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인 검찰은 조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http://me2.do/GlPWZOpN 

- [ 노벨경제학상 디턴 교수, 성장론자 아닌걸로…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미시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70)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을 연구한 디턴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복지를 증진시키고 가난을 줄이는 경제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와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디턴 교수는 그 누구보다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디턴 교수는 상금 800만크로네(약 11억3000만원)를 받는다. 디턴 교수는 미시경제학과 보건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다. 일부에에서 “디턴 교수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불평등은 더 악화된다는 <21세기 자본>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는 정반대 관점을 제시해왔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출간된 <위대한 탈출>에는 “현재 인류는 빈곤과 죽음으로부터의 대탈출에 성공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번영을 누리고 있는 세대다. 이런 대탈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경제성장”이라고 되어있으나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는 번역에 오류가 있다며 출간된 책의 전량을 회수를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G2qPg5TS 

- [ 국민성의 차이 풍자 ‘두 마리의 젖소’ ] 영어권에서는 국민성의 차이를 소재로 하는 농담을 즐겨한다. 그중에서 고전의 반열에 있는 것이 두 마리의 젖소를 둘러싼 풍자이다. 일본에서는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인 젖소를 만들고, 이에 대한 만화 캐릭터를 제작해 세계 시장에 내다 판다. 일본의 축소지향성과 다양한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상술을 빗댄 것이다. 독일은 기술력을 이용해 수명이 100년이나 되지만 한 달에 한 번만 먹이를 주어도 되는 젖소를 만들어낸다.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독일의 기술력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에서는 젖소에서 우유를 짜는 데 300명을 동원해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지만, 이를 보도한 뉴스기자를 체포한다. 중국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희화한 것이다. 수학자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는 “두 마리 젖소 풍자는 경제체제로도 확장된다.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를 감안하고 단순화한다면, 자본주의에서는 두 마리 젖소 중 한 마리를 팔아 황소를 사고 그 차액으로 젖소 우리를 지어 수익사업을 한다. 공산주의에서는 두 마리의 젖소를 정부가 몰수한 후 우유를 배급하고, 사회주의에서는 두 마리의 젖소 중 한 마리를 정부가 압수해서 젖소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나누어준다”고 말한다. http://me2.do/57aexOFx

- [ 남한 수학 ‘교점’이 북에선 ‘사귐점’ ]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를 받아들인 채 지내온 세월이 70년이다. 북한 소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 때 인민군대아저씨들이 미제승냥이 놈들의 땅크를 빼앗은 것은 374대이고 까부신 것은 이보다 2316대 더 많습니다. 빼앗은 땅크와 까부신 땅크를 합하여 몇대입니까?’와 같은 문제가 나온다. 수학 교과서마저도 이념 주입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다. 수학자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는 “남북한 수학 용어는 공통인 경우도 있지만 분단과 단절 속에 다르게 진화한 것도 많다.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립방정식’을 ‘련립방정식’, ‘누적도수’를 ‘루적도수’라고 한다. 외래어 표기에 있어서의 차이도 있다. 남한은 영어식 발음으로 ‘플러스’,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북한은 러시아어 발음에 따라 ‘플루스’, ‘미누스’라고 표기한다.북한은 언어 표현 전반에서 한글화를 추구하는데 수학 용어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에서는 ‘공집합’을 ‘빈모임’, ‘부등식’을 ‘안같기식’으로 한글화해 용어 자체로 의미 파악이 용이하다. 또한 북한에서는 ‘대분수’는 분수가 정수 부분을 데리고 다닌다고 ‘데림분수’라고 한다. 이러한 한글 용어는 ‘팔매질하다’, ‘데리고 다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북한에서는 ‘교점(만나는 점)’을 ‘사귐점’이라고 하는데, 남한에서는 ‘사귄다’를 이성 간의 교제 맥락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북한의 용어가 어색하게 들린다. 북한에서는 ‘나누어 떨어진다’를 ‘말끔 나누임’이라고 하고, ‘정수’는 분수나 소수 부분 없이 옹골차기 때문에 ‘옹근수’라고 한다. 구어적으로 들리는 표현이라 용어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관점에서 예단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한글화와 관련해 남북이 반대인 경우도 있다. 남한의 한글 용어인 ‘마름모’를 북한에서는 한자 용어로 ‘등변4각형’이라고 한다. 마름은 늪에서 자라는 일년초로 그 모양은 네 변의 길이가 같은 마름모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마름’을 아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등변4각형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북한에서 살다가 남한으로 온 탈북자는 남북한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시금석이 된다. 탈북학생을 인터뷰해 보면 그들이 남한에서 공부하며 겪는 어려움의 상당 부분은 용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작업은 이질화된 용어의 통합이다. 통일을 위한 거대담론도 필요하지만, 수학 용어의 통합과 같이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미시적인 작업도 통일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7aexOFx

- [ 초코우유가 바나나우유 눌렀다 ] 최근 초코우유를 비롯한 가공우유 매출은 늘어나고, 흰우유(백색시유)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초코우유·커피우유·딸기우유 등 가공우유의 우유 시장 내 매출 비중은 최근 3년간 성장세를 나타냈다. 초코우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시장 내 매출 비중이 11%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연 매출액은 2013년 1276억원에서 2014년 1524억원으로 늘었으며, 상반기 매출액도 올해 1049억원으로 지난해(71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커피우유 매출 비중도 2013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5.4%, 딸기우유는 4.5%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흰우유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았던 바나나우유 매출 비중은 2013년 10.9%, 2014년 9.8%, 올해 상반기 9.4%로 낮아졌다. 백색시유 매출 비중은 2013년 70.4%에서 2014년 68.7%, 올해 상반기 66.6%로 감소했다. 연 매출액도 2013년 1조3520억원에서 지난해 1조3354억원으로 1.2% 감소했다. http://me2.do/xdZe1j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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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0일 경향신문

- [ 아인슈타인이 빨갱이였다? ] 상대성 이론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사회주의자였다. 그가 1949년 월간지에 기고한 ‘왜 사회주의인가?’란 글은 ‘위험 수위’를 넘나든다. “생산자 집단은 노동의 과실을 빼앗아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거나 “자본주의의 악을 제거하는 길은 오직 하나 사회주의 경제를 확립하는 것”이란 대목들이 그렇다. 에드거 후버 미국 연방수사국장은 그의 사상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그의 과학적 업적은 불멸성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개인의 사상 및 전력과 업적을 분리 평가하는 미국 사회 풍조 덕일 것이다.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기 전에 사상범으로 찍혀 수감생활을 했을 게 뻔하다. 운 나쁘게 군사독재 정권 때 태어났다면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승만·박정희 정권 때 그런 식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 않은가. 물론 한국에서도 개인의 사상이나 전력을 문제 삼아 무턱대고 업적을 깎아내리기만 하지는 않는다. 미당 서정주는 친일 행각으로 비판받지만 그의 시는 서정의 으뜸으로 평가된다. 소설가 춘원 이광수는 친일 행각에도 선구적 작가로 꼽힌다. 그러나 이념 문제에서는 그런 합리성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복역한 뒤 사면받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만 해도 그렇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신 교수가 쓴 정문 현판을 교체한 사실이 최근 밝혀진 것이다. ‘과거 간첩사건 연루자가 썼으니 대한민국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보수단체의 민원을 수용한 조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념 편향성이 심화되면서 글씨체마저 공격당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처음처럼 소주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했으니 먹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누리꾼의 조롱 섞인 글이 가슴을 친다”고 말한다. http://me2.do/xx1dUUep

- [ 훈민정음 상주본, 1000억 달라 ] 국보급으로 평가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유자로 알려진 배익기씨(52·경북 상주시)가 상주본 평가액의 10%를 보상해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배씨는 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재청이 감정한 가격이 1조원 정도다. 1000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으면 헌납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내 뜻이 잘못 전해져서 마치 내가 1000억원에 (상주본을) 팔아먹겠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1000억원을 보상받는다 해도 평가액 중 최소 9000억원을 헌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1조원에 팔라고 한들 내가 팔겠는가”라며 “최소 1할만 보상명목으로 거론한 게 무리는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하지만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재와 보존상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자로 훈민정음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을 풀이한 해례본은 예의, 해례, 정인지 서문 등 3부분에 33장으로 구성돼 있다. 상주본은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간송미술관 소장)과 같은 판본이고,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G5dxLRok

 

- [ 노사정위도 노벨평화상 받을수 있었는데… ] 201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는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민주주의 건설에 결정적 역할을 한 대화체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이 기구가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에 다원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며 “내전 직전까지 몰렸던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수년 만에 헌법 시스템에 기반을 둔 정부를 구축하고 성별과 종교, 정치신념에 관계없이 모두의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화기구는 튀니지노동연맹(UGTT), 튀니지산업·무역·수공업연합(UTICA), 튀니지인권연맹(LTDH), 튀니지변호사협회(ONAT) 4개 조직이 연합해 2013년 결성한 범국민 협의체다. 혁명으로 지네 벤 알리 정권이 무너진 뒤 경제난과 정파 간 갈등, 정치적 폭력 때문에 튀니지가 극도의 사회불안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이 단체는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중재자로서 정파 간, 종교 간 대화를 주도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민사회의 노력에 힘입어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내전에 휘말리거나 군부가 재집권한 이웃나라들과 달리 민주적 헌법이 제정되고 세속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다른 나라가 불안에 시달리는 동안 시민사회가 주도적으로 민주주의 기틀을 닦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시민사회가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http://me2.do/5aNo3a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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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9일 경향신문

- [ 무식한 좌파, 더러운 좌파… ]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했다. 조우석 KBS 이사(59)는 10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저 또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좌파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다.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키는 저의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똑똑한 좌파’를 설명하던 조 이사는 “문재인이라고 어느 당을 대표하는 친구가 공산주의자라는 말에 발칵 화를 내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왜 공산주의자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는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염두에 둔 듯 “제가 볼 때 얘기한 분이 정확한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또 “동성애와 좌파 연대의 결정적 증거는 노무현이다. 2007년 노무현이가 국가인권위를 통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거야말로 노무현이 우리 사회에 끼친 악영향 중 가장 큰 거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막지 못할 경우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 문화부장,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출신의 조 이사는 지난 9월 KBS 이사에 선임됐다. http://me2.do/5lUPlv1F 

- [ 명함에 ‘박정희 서체’ ] 한국도로공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체를 본떠 만든 문자로 직원들의 명함(사진)을 만들게 해 도를 넘은 ‘박비어천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기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도로공사 직원들이 선택하고 있는 4가지 명함 양식에 박 전 대통령 서체로 ‘한국도로공사’라고 쓰인 양식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 서체는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있는 기념비에 새긴 박 전 대통령 친필 휘호의 ‘도로’ 서체와 일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송 사장이 취임한 후 지난 2월 CI(이미지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새로 명함을 신청하도록 하면서 박정희 서체형 명함이 추가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명함 서체가) 박 전 대통령 것이 맞다”며 “우리 도로공사를 만드신 분”이라고 말했다.  http://me2.do/xSES0AKR

- [ 반기문이 태산에 오른 까닭?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1)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다음날(9월4일) 산둥성 태산(泰山)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와서 새삼스레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는 뭘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중국 역대 황제가 봉선(封禪), 즉 하늘신(封)·땅신(禪)에게 제사를 지낸 태산을 찾았다. 이 산은 대망을 품었던 김대중·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 손학규·김중권씨 등 유력 정치인들이 오른 경험이 있다. 반 총장이 태산에 올랐을 때 비가 내린 것도 ‘참새들의 입방앗거리’가 됐다. 중국에는 ‘태산에 오를 때 비를 맞으면 큰 뜻을 이룬다’는 우중등태산(雨中登泰山)의 속설이 있다는 것이다. 한데 이 속설이라는 게 석연치는 않다. 기원전 195년 진시황이 봉선을 위해 태산에 오를 때 폭풍우를 만났다. 시황제는 큰 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다. 시황제에게 배척받고 있던 유생들이 ‘꼴좋다’고 비아냥댔다. 유생들은 ‘황제가 태산에 올랐지만 폭풍우의 저지를 받아 봉선을 행하지 못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사마천은 ‘덕행을 갖추지 못한 황제에게는 봉선의식을 올릴 자격이 없음을 폭풍우로 알려준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시황제가 봉선제를 거행한 뒤 12년 만에 진나라가 망했다’고 했다(<사기> ‘봉선서’). 지존인 황제가 비를 흠뻑 맞고 허둥대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큰 낭패였을까. 사마천은 시황제의 태산 등정 때 비바람이 분 것을 분서갱유에다 포학정치로 민심을 잃은 황제에게 망국의 조짐을 보여준 것이라 해석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근거없는 속설보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태산의 금언을 떠올리면 어떨까. 먼저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登泰山而小天下)’(<맹자> ‘진심’)는 공자왈이다. 깨달음을 얻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의 한마디도 새겨볼 만하다. ‘사람의 어떤 죽음은 태산처럼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惑重于泰山 惑輕于鴻毛)’(<한서> ‘사마천전·보임안서’)”라고 전한다. http://me2.do/xinxEocX

- [ 카톡 이용자, 하루새 18만명 줄어 ] 카카오가 카카오톡 감청 협조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독일에 서버를 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순 이용자가 2만명 이상 늘었다. 카카오톡 순 이용자는 약 18만명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은 텔레그램의 7일 하루 국내 순 이용자가 39만4850명으로 나타났다고 10월8일 밝혔다. 최근 평일 15일간 하루 평균 순 이용자 수(37만888명)보다 2만400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7일 카카오톡 순 이용자 수는 2449만7409명으로 평일 평균치(2468만171명)보다 약 18만3000명 감소했다. ‘순 이용자’는 한번 이상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이들의 규모를 의미하며, 랭키닷컴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기기 이용자 6만명을 표본 조사해 전체 이용자 수를 추정한다. 지난해 검찰의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강화’ 발표 후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는 일주일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http://me2.do/xCuFlXC4 

- [ 2015 노벨문학상에 ‘목소리 작가’ ] 2015년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의 기자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7)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위원회는 10월8일 “다성음악과도 같은 그의 저술들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기록한 기념비들”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전쟁과 자살, 재난을 겪은 수백명의 사람들을 다년간 인터뷰해 그들의 이야기를 써냈다. 이는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로 불리는 그만의 장르가 됐고, 영혼과 감정의 역사를 담은 산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실제 사람들의 목소리와 고백, 증언 증거’가 실제 삶에 가능한 한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문학적 방법이라고 믿었다. 리얼리티야말로 그가 가장 매료된 것이었다. 다큐멘터리와 소설의 경계에 놓인 이 같은 독특한 장르에 노벨상이 수여된 것은 처음이다. 알렉시예비치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14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벨라루스에서 자란 알렉시예비치는 신문사와 문학잡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첫 책 <나는 내 마을을 떠났다>를 발표하고부터 반공산주의적 견해를 가진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혔다. 1983년 전쟁을 목격한 여성 200여명의 목소리를 담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집필을 마쳤지만 공산당 탄압으로 2년간 출간하지 못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되면서 알렉시예비치도 주목받게 됐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출간돼 200만부 이상 팔렸고 연극,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대중과 전쟁작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여자와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전쟁은 감정과 사상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http://me2.do/GQouXl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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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7일 경향신문

- [ 문재인 찍었다면 이적행위?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나흘 만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2일 야당 대표에 대한 색깔론 등 편향적 답변으로 질타를 당한 고 이사장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야당 의원들은 MBC를 관리 감독할 책임자로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일축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고 이사장은 이날도 거침이 없었다. 우익·여권 편향을 넘어 극단에 가까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인지 묻는 질의에 “민중민주주의자다.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전향한 공산주의자”로 평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는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론 혁명”이라고 했다.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해선 “형사소송 관련된 부분이라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문 대표 사상이 어떤지 알고 찍었으면, 그 사람도 이적행위자냐”는 질의에는 “알면서 찍었으면 거기 동조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me2.do/GaOUyJR4 

- [ 접촉 없어도 ‘성추행 미수’ ] 걸어가는 여성을 뒤따라가 껴안는 등 추행하려다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 해도 성추행 미수로 유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0)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고 10월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3월 오후 10시쯤 혼자 길을 걷는 ㄱ양(17)을 200m가량 뒤따라가다 양손으로 ㄱ양을 껴안으려 두 팔을 들었는데, ㄱ양이 뒤돌아보며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치자 수초간 빤히 보다가 도망간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또 같은 해 7월 오후 9시50분쯤 부녀자를 추행할 목적으로 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 2층에 올라간 혐의도 받았다. 범행 당시 박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성의 집에 침입해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었다. 대법원은 강제추행 미수도 유죄라고 봤다. 대법원은 “박씨가 ㄱ양에게 접근, 갑자기 뒤에서 ㄱ양을 껴안는 행위는 ㄱ양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 할 것이어서 그 자체로 이른바 ‘기습 추행’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ttp://me2.do/FSHgeSYh 

- [ 새마을운동의 본질 ]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중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 ‘발전의 모델’로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선언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화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독재와 개발의 상관관계에 대한 오해다. 실제로 라오스나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의 지식인들은 ‘발전을 위해 독재는 필요악이다. 한국을 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그래서 우리는 독배(毒杯)를 마셨다’고 답을 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리가 개발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경제동물이 되어버린 시민성, 끝도 모르는 무한경쟁, 도덕성의 궤멸, 전통의 몰락, 세계 1위의 자살률 같은 부작용들을 냉철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발전을 위해 독재가 필요악’이라는 오해는 일부 개발도상국의 군부에 독재의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개발도상국에 성장과 발전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발전(human development)이 첫째이자 중심에 서야 하며, 인간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 밑으로부터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한 우리의 경험을 돌이켜볼 때, ‘무엇을 버리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통찰로부터 개발은 시작돼야 한다.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잃은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말한다. http://me2.do/F3gkQ8k4

- [조선 왕실의 태교법 ]  “스승이 10년 가르치는 것보다 어미가 배 속에서 10개월 기르는 게 더 낫다.” 1800년(정조 24년) 사주당 이씨(1739~1821)가 <태교신기>(사진)에서 설파한 태교의 중요성이다. 태교의 시기는 ‘임신 3개월부터’라 했다. 1434년(세종 36년) 노중례가 편찬한 <태산요록>은 “임신 3개월이 되면 형상의 변화가 시작되고 느낌에 따라 감응을 일으키게 되어 태아가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나 지금이나 뇌세포가 대부분 완성되는 임신 3개월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또 성품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3개월 때 임신부가 그릇된 음식을 먹고, 그릇된 언행을 하면 아기가 포악해지고 목숨이 짧아진다고 경고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만백성의 어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왕실의 태교는 어진 임금으로 만들기 위한 ‘초조기 교육’이었다. 임신 3개월부터 거처를 별궁에 옮긴 왕실 여인은 본격적인 태교에 돌입했다. 임금과도 편지로만 연락했다. 눈뜨는 순간부터 옛 성현의 가르침을 새긴 옥판(玉板)을 외워야 했다. 궁중악사들은 거처 주변에서 가야금과 거문고를 연주했다. 피리 소리는 금물이었다. 당직 내시와 상궁·나인들은 밤낮으로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을 낭독했다. 단맛을 특히 경계했다. 당이 분해될 때 칼슘을 빼앗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순두부 등 콩과 채소, 김, 미역, 새우, 생선 등을 먹었다. 옆으로 걷는 게와 뼈 없는 문어 등은 금기음식이었다. 출산이 임박하면 산모의 머리를 길한 방향, 즉 달이 떠오르는 방향으로 두었다. 1766년(영조 42년) 73살 할아버지(영조)가 태교를 하는 이유를 묻자 15살 세손(정조)의 대답이 핵심을 찌른다. ‘임신 중에 착한 일을 하면, 그 아들이 나서 절로 어진 사람이 됩니다. 태교에 태만할 수 없습니다’(<영조실록>). 아기가 태어난 후 탯줄을 100번이나 씻어 태실에 안장하는 일도 걸러서는 안될 일이었다. ‘아기가 훗날 현명할지, 어리석을지 모두 탯줄에 달려 있다’(<세종실록>)고 봤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어진 임금의 탄생을 바라는 왕실의 성스러운 의식이었다”고 말한다. http://me2.do/5toSDmSL 

 

- [ 진실이 압도 당하는 시대 ]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냐? 대한민국 수립이냐? 종래의 역사교육과정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 명기했다. 그런데 지난달 박근혜 정부에서 내놓은 2015 개정 역사교육과정에서는 ‘대한민국 수립’이라 바꿨다. 뉴라이트의 ‘건국’사관을 반영했다는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쓰는데 우리는 정부 수립이라고 쓰는 것이 스스로를 격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동안 역사 교과서에서도 건국, 정부 수립 등을 혼재해 사용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사학자인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색깔론에 기반을 둔 지적과 종전 교과서 혼용 사례에 근거한 의견에 따라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썼다는 얘기다. 역사논쟁에서 가장 공정한 잣대는 지적과 의견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이다. 이번 역사교육과정이 학문이 아니라 이념과 정쟁에 기반을 둬 만들어졌고 교육부 역시 편향된 한편에 확실히 서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역사적 진실이고 대한민국 수립은 이념적 해석이다. 이념적 해석이 갖는 폭력성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역사적 진실’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한다고 매도하는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제는 자신이 검정 통과시킨 교과서에 ‘종북좌파’ 딱지까지 붙이며 학문과 진실에 바탕을 둬야 할 역사교육을 정쟁의 광기 속으로 내몰고 있다. 이념이 실증과 진실마저 압도하는 막장의 시대, 끝이 안 보여 더 불행하다”고 말한다. http://me2.do/FkMshYgZ

[ 자동차 ‘멘붕’ 전자·철강 ‘휴~’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국내 산업의 영향은 ‘국제정치’ 측면을 뺀 경제만 봤을 때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TPP를 체결한 12개 국가 중 한국과 FTA를 맺지 않은 곳은 멕시코, 일본뿐이다. 특히 멕시코와 한국의 교역량은 미미하다. 일본과는 주력 산업이 상당수 겹치지만 과거만큼 경쟁하거나 비교 열위에 있는 분야가 많지 않다. 한·일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자동차, 그중에서도 부품업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TPP 발효 즉시 일본산 자동차 부품의 2.5%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경우도 닛산, 마즈다 등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한국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업종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약간의 가격 효과가 예상되나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은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현재도 관세가 없다. 철강제품 역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도가 낮은 데다가 일본 제품의 가격대가 높아 관세인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http://me2.do/xUrkiw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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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5일 경향신문

-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수구 세력’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1980년대 대표적인 고문 조작사건으로 꼽히는 ‘부림사건’ 수사검사가 국회에서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 검찰 공안 분야에 종사했거나 고문·조작·은폐 수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박근혜 정권이 중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66)은 지난 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며 “문 대표가 부림사건 변호인을 했고 그 사람들(부림사건 관련자)과 평생 동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1981년 독서모임 대학생 등 22명을 이적표현물 소지 및 학습,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등으로 구속 기소한 부림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MBC 사장 임명·해임권 등을 갖고 있다. 고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를 거쳐 지난 8월 이사장에 임명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고,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은 2014년 대법원 재심에서 수사기관의 불법 연행과 피의자 고문 정황 등을 확인하고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불법 연행돼 22~61일간 구금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받은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고 이사장을 비롯해 1980년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검찰이나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 어느 누구도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사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야기하는 일들이 이처럼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것은 과거 공안사건 담당 검사를 ‘애국자’로 여겨 요직에 배치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 크다. 대표적인 공안검사로 ‘초원복집 사건’ 등에 연루된 김기춘씨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공안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거친 황교안씨는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뒤 국무총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박한철씨는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됐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검사였던 박상옥씨는 지난 5월 대법관이 됐다. http://me2.do/5xoOnYWu 

- [ 폭스바겐 사기, 어떻게 밝혀졌나 ] 폭스바겐은 자사의 고성능 친환경 차가 지구를 살린다는 이미지를 광고해 왔지만, 사실은 각국의 정부와 소비자를 기만하는 ‘눈속임’ 장치에 의존했다는 사실이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밝혀졌다. 유럽이 은폐하거나 방치하는 ‘더러운 비밀’을 잡아내는 데 미국 사법당국이 보여준 독보적인 역할이다. 얼마 전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를 포착하여 수사에 나서면서 해묵은 유럽의 부패 커넥션을 압박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물론 순진하게 미국의 사법당국을 세계의 부패를 파헤치는 ‘정의의 사도’라고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의 매서운 사법 칼날이 세계 거대 자본과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임은 확인할 수 있다. 조홍식 숭실대 교수는 “미국에서 사법당국의 조사와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독일에서도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시민단체(ICCT)와 운전자클럽(ADAC), 언론(슈피겔) 등이 협력하여 자동차 실제 주행 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제공하고 정부가 인정하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환경 관련 수치가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기회에 미래의 희망은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시민운동과 언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http://me2.do/xArd4dhz

- [ 학교에서 벌어지는 ‘대량 살상’ ] 동물의 생체실험은 필요할까. 과학자들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얘기다.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연구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고,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화학물질의 독성시험을 위해 동물실험이 필수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동물실험은 연구소·실험실·기업의 동물실험과는 다르다.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신체기관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실험이 자칫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생명 감수성엔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생태학·수의학 전문가들은 온도차는 있지만 대체로 현재처럼 학교에서 대량으로 동물을 구매해 학생들로 하여금 죽이게 하는 교육 방법엔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경향신문 김기범 기자는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에서 1학년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버지는 ‘딸이 학교 입학 후 창업동아리에서 일명 래트라고 불리는 쥐를 사육하고, 죽여서 포장하는 활동을 하면서 줄곧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실험용 쥐를 다루는 동아리 활동 속에서 어린 여학생의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커졌던 셈이다. 이 학생의 선택이 극단적이지만, 전국 학교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해부·실습 중에 죽임을 당하는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감수성 예민한 어린 학생들이 생명체를 실험하고 처분하는 데 아무런 지침도 제한도 없는 ‘무법지대’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http://me2.do/FbWIQgfk 

- [ 워킹맘의 소원 “자고싶다” ]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ㄱ씨(37)는 “잠이 고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평일엔 다섯 시간,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는 주말엔 서너 시간 더 눈을 붙이지만, 늘 멍하고 개운하지 않다. ㄱ씨는 “6살·4살인 두 아이가 자는 밤 10시까지 ‘육아전쟁’을 하고, 그 후엔 밀린 집안일을 한다”며 “남편을 새벽에 출근시키고 낮시간에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뒤 에어로빅 강사 일도 틈틈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도 워킹맘은 워킹맘대로, 나 같은 프리랜서는 또 그런대로 24시간 아이와 일에 치이다 보니 잠깐씩 뒤척이며 잘 때가 많다”면서 “맘껏 깊이 자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30대 여성의 스트레스성 수면장애 증가율이 해마다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와 직장·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4년 사이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진료 환자 수가 연평균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4일 밝혔다. 이 기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30대 여성의 증가율은 연평균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도 7.7%로 다른 연령대 남성보다 높았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 충분히 잠을 자고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 등을 말한다.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및 수면호흡증 등이 모두 수면장애에 포함된다. http://me2.do/IDcHbzXt 

- [ 배 없는 아라뱃길에 캠핑장이나 ]서해 바다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 인근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캠핑장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지난 2일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남측 9만2386㎡에 캠핑장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월4일 밝혔다. 캠핑장 부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제공하고, 사업비 110억원은 서울시로부터 인천시가 확보한 경인아라뱃길 부지 매각대금이 투입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을 조성하면서 수도권매립지 부지를 포함, 토지 보상비로 1025억원을 서울시에 줬다. 수도권매립지의 지분은 서울시가 71.3%, 환경부가 28.7%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기금을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과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기로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올해 2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중 110억원을 캠핑장 조성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4월까지 마치고 착공, 2017년 말쯤 완공해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 캠핑장은 23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시설과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http://me2.do/GBbk0n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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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일 경향신문

- [ 정치인만 행복한 나라? ] 사실 행복이나 복지처럼 정치와 잘 어울리는 말도 없다. 인간사회는 제한된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는데, 바로 그 갈등을 공평하게 조정하는 것이 정치다. 정치가 없다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도록 국가가 공적으로 돕는 것이 바로 복지정책이므로 정치의 본질과 닿아 있다. 정치학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못한 것은 곧 정치부재 때문이다. 스웨덴의 정치인은 세상에서 가장 고된 직업이라고 한다. 의원 임기가 4년인데, 임기가 끝나면 다시 선거에 도전하지 않고 그만두거나 직업을 바꾸는 비율이 30%나 된다.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는 업무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년 중 회기가 10개월에 이르는 데다 매일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도 모자라 밤을 새며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월급까지 박하고, 비정규직이라 연금 혜택도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실수나 잘못이라도 하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가혹하게 버림받는다. 한국이나 스웨덴이나 정치인은 인기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번지수가 전혀 다른 얘기다. 한국의 정치인은 특권 남용과 부패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뜻이지만, 스웨덴의 정치인은 직업으로서 인기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이 너무 고되고 돈도 벌지 못하지만,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여기서 우리는 정치가가 특권을 내려놓으면 국민이 행복하게 되고, 내려놓지 않으면 정치가만 행복하고 국민은 불행해진다는 상식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한다. http://me2.do/FyYoKdOh

- [ 막말 트럼프, 조용한 미녀 부인 ] 막말과 파격 공약으로 미국 대선을 달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곁에는 ‘조용한 파트너’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월30일(현지시간) 선거 캠페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를 소개하며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가 “퍼스트레이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45)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모델로 2005년 24세 연상의 트럼프와 결혼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활발한 유세를 벌이는 와중에도 멜라니아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지난 6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옆에 서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역할이 없다. 오히려 트럼프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 이반카(33)가 유세에 동행하거나 기자들을 상대하는 등 선거운동에 적극적이다. 멜라니아는 아들 배런(9)과 함께 뉴욕과 팜비치의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도 꺼리는 편이다. 지인들 역시 그가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고 가정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성향이라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세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트럼프가 공화당원들이 지닌 전통적인 결혼상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배우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멜라니아는 영어 외에도 세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반이민 정서를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지만, 그의 부인은 결혼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http://me2.do/GJGavioF 

- [ 교수가 딸 결혼식에 제자들 동원 ]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업을 빠지고 자신의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9월30일 대전 ㄱ대 학생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ㄴ교수가 오늘 있는 전공 수업을 빼고 토요일 치러질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요원을 하라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남긴 학생은 “부모님이 열심히 벌어 등록금 주고 대학 보내주셨는데 교수님이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요원하라’, ‘그 자리에서 출석체크 하고 안 오면 결석처리 하겠다’고 한다. 4학년이라 이제 와서 자퇴하기도 아깝고 학과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ㄴ교수는 학생들에게 “(딸의) 결혼식에 오지 않아도 되고 취소된 수업 보강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학 측은 다음날 “ㄴ교수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며 “학교에서도 ㄴ교수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아 재발방지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me2.do/GvDH9yDO 

- [ 제주에서 더 비싼 제주돼지고기 ] 제주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좋기도 하지만 13년째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의 돼지고기 반입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평균판매가격 분석 결과, 지난 8월 기준 제주도의 돼지고기 가격은 내륙지역보다 16.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1일 밝혔다. 1월 대비 가격변동률 역시 제주(24.9%)는 내륙지역(17.5%)보다 컸다. 경매가 역시 제주산 돼지는 전국 평균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제주에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다른 지역 돼지와 돼지고기, 돼지고기 부산물 반입이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1999년 12월 돼지열병 청정화를 선언했고 2002년 4월부터 반입 금지 정책을 시행해왔다. http://me2.do/GYkWu6pu 

- [ 현재 권력과 미래권력의 대결] 이념이나 가치의 내용과 상관없이 권력과 다른 생각을 갖는 일 자체에 진보나 좌파라는 딱지를 붙이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 한국 사회이다. 사회학자인 장덕진 서울대 교수는 “모처럼 여야대표가 합의한 이른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소동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나는 안심번호 공천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도 않을뿐더러, 청와대가 지적한 다섯 가지 문제점도 일리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대부분의 국민들은 안심번호 공천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관심도 없을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핵심은 안심번호 공천제가 아니다. 무엇이 핵심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퇴임 후 안전판이요, 김무성 대표에게는 대권가도의 결정적 한 방이 될 터이니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문제일지 모르겠으나 국민들로서는 안심이든 등심이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러한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헌법이나 정치적 약속 같은 것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여의도에 생겨나는 리더십을 혐오하도록 만드는 현재의 제도는 이 나라의 미래에 커다란 재앙이다. 여의도에 어떤 종류의 리더십도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정책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정치지도자들을 경험해보고 차기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어야 할 텐데, 현재로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 차기를 노리는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은 결정적으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나지 않는 선에서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일관된 정책이 아니라 다양한 소동을 벌일 뿐이다. 정책과 철학의 대결이 아니라 현재 권력과 잠재적 미래권력이라는 개인들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 이 대결에서 현재 권력이 승리하면 여당은 시녀가 되고 야당은 반대 말고는 할 일이 없는 투쟁집단이 된다. 미래 권력이 승리하면 대통령은 탈당하고 여당은 지난 5년의 공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무책임정치의 전철을 밟게 된다. 헌법과 정치적 신의와 의회정치의 역할, 그리고 정치현실을 모두 살리는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http://me2.do/F5xVLl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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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일 경향신문

- [ 현대차 신사옥, 높이 왜 낮췄나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층수를 115층에서 105층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3층과 5층짜리 건물 2개 동을 더 짓는다. 일부 건물 내 공간은 시민들에게 문화공간 등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계획’을 수정, 제출했다고 9월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115층(571m)으로 건설하려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62층 규모의 업무·숙박용 빌딩의 높이를 각각 105층과 51층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건물 최고 높이는 526m로 당초보다 40여m 낮아졌다. 대신 3~5층짜리 전시·컨벤션용 건물과 1~3층 높이의 전시용 건물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건물 높이는 현대차그룹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워낙 대규모 건물이고 용도에 대한 고민도 많기 때문에 층수는 앞으로도 조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할 당시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105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도 115층으로 제안한 건물 높이에 대한 부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문화의 메카라는 의미 대신 높이에 대한 관심만 부각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http://me2.do/xKeZWDpm 

- [ 술 깨는 약 만든 회장님, 술 취했나? ] 숙취해소 음료 ‘여명808’ 제조사 대표인 남종현 전 대한유도회 회장(71)이 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 등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박석재 부장검사)는 석 달 전 술자리에서 유도회 정관 개정을 놓고 자신과 다른 입장을 표명한 중고유도연맹회장 이무희씨(61)를 향해 맥주잔을 던져 치아에 손상을 입힌 혐의(경향신문 6월26일 27면 보도)로 남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남 전 회장은 지난 6월19일 오후 9시30분쯤 강원 철원군에서 열린 한국실업유도 최강전이 끝난 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연구동에서 뒤풀이를 열었다. 뒤풀이에선 대한체육회가 경기단체 임원 구성 시 파벌주의를 막으려 특정 학교 출신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사실이 거론됐는데, 유도회가 이를 따를지 말지를 놓고 시비가 벌어졌다. 남 전 회장은 자신의 뜻과 달리 “즉시 대한체육회 입장에 따르자”는 의견을 냈던 이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도 포항 놈 아니냐, 나한테 반기를 들었지”라고 비난했다. 유도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72)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남 전 회장 이전에 10년 넘게 유도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체육계에서 이씨는 김정행 회장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는데, 남 전 회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씨가 “아닙니다, 회장님”이라고 대답하자 남 전 회장은 재차 “다른 사람들은 다 충성을 하는데 중고연맹회장은 충성 맹세를 하지 않아! 꿇어앉아!”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에 이씨가 “그렇게는 못하지요”라고 대꾸하자 남 전 회장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유리로 된 맥주컵을 이씨의 얼굴에 집어 던져 치아에 전치 4주의 중상해를 입혔다. http://me2.do/GzHx1pqp 

- [ 관료사회, 어쩌다 이 지경 됐나 ] 정부가 4대 부문(공공, 교육, 노동, 금융) 개혁의 근거로 삼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관료부문 경쟁력이 지난 9년 사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의 경쟁력은 일본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쉬운 해고, 임금피크제 등 민간부문에 대해서만 개혁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관료개혁부터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30일 경향신문이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 9년치 114개 세부항목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 얼마나 투명하게 대외에 공개하는지를 재는 ‘정책결정의 투명성’의 경우 한국은 올해 140개국 중 123위에 그쳤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34위)과 비교하면 89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정책결정의 투명성은 이명박 정부 첫해 44위로 10계단 떨어지더니 2009년 100위로 추락했다. ‘공무원 의사결정의 편파성’도 같은 기간 15위에서 80위로 낮아졌다. 일본(7위)은 물론 말레이시아(15위), 대만(24위), 중국(29위), 인도(32위) 등 아시아 국가 관료들에 비해 관료 공정성이 크게 뒤떨어졌다. 정부 지출의 낭비 여부(22위→70위), 공공자금의 전용(26위→66위) 등도 지난 9년간 줄줄이 하락했다. 한국 정부가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지 않고, 방만하게 낭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료조직뿐 아니라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 22위에서 94위로, 사법부 독립성도 35위에서 69위로 미끄러졌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공직사회가 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의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2007년 11위이던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012년 19위, 2013년 25위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와 올해 26위를 기록했다. http://me2.do/FtVOlMSs 

- [ 사도세자 무덤, 정자각 옆으로 비껴선 까닭 ]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 나는 임금도 싫고 권력도 싫소. 내가 바라는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유아인)가 아버지 영조(송강호)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대사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학문과 예법에서 완벽한 왕이 되기를 바랐다. 사도는 인정받고 싶었지만 영조의 거듭된 호통과 질책에 자꾸 움츠러들고 엇나간다.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은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으로 끝난다. 어린 세손이었던 정조(소지섭)는 “제가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아버지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친다. 정유미 경향신문 여행레저담당 기자는 “사도세자와 정조가 잠든 융릉과 건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입구에 들어서자 두 갈래 길이 나왔다. 오른쪽 사도세자가 잠든 융릉으로 향했다. 정조가 아버지를 위해 조성한 소나무숲은 짙고 장대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빛을 가려 청명한 하늘이 한뼘도 보이지 않았다. 금천교를 지나자 동그란 연못이 나왔다. 당시만 해도 연못은 각진 네모였는데 모양새가 독특했다. 정조는 묘를 이장하면서 여의주를 형상화한 4개의 작은 봉우리를 만들었다. 살아생전 왕이 되지 못한 아버지가 여의주를 물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기를 바란 것이리라. 정자각은 책에서 보았던 대로 능과 직선거리에 있지 않고 비켜 있었다. 뒤주에 갇힌 아버지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전했다. http://me2.do/GoJyfxN7 

- [ 명절 증후근 앓는 남성들 ] 추석 연휴를 끝낸 직장인 중 상당수는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에 월요병을 겪었을 것이다. 이는 보통 주말에 깨졌던 생체리듬을 월요일에 즉각 복원하기가 쉽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이번에도 나흘간 푹 쉰 뒤 기운을 내 열심히 일하겠다던 연휴 전 결심과 달리 막상 직장에 나와서는 무기력감을 더 심하게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았을 것이다. 명절 때 받은 스트레스로 피로와 두통 등에 시달리는 이런 현상을 명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과거 명절 증후군은 주로 주부가 겪는 것으로 여겼다. 음식을 거의 혼자 준비하고, 시가에 가서는 궂은일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편과 직장인, 취업준비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명절 때 아내 눈치를 보느라 집 안에 있는 동안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는 남편들의 넋두리는 이제 흔한 대화 소재가 됐다. 부부가 다투거나 시가 또는 처가 눈치를 심하게 봤다면 명절 증후군에 빠질 확률 100%에 근접한다. 연휴 내내 자거나, 먹기만 했던 직장인은 생체리듬이 크게 흔들렸을 테니 역시 겪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 많은 처녀·총각이나 수년째 입사지원서만 쓰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친척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이다. 명절 때마다 며느리 눈치를 보느라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시어머니도 있다전했다http://me2.do/GoJyfx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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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24일 경향신문

- [ 김일곤과 묻지마 살인범 윤씨 ]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무고한 여성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마저 훼손한 김일곤은 자신과 원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 28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적은 ‘복수 리스트'를 가지고 다녔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 납치, 살해, 시신 유기가 복수의 과정에서 발생된 범행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김일곤의 범행과 살아온 이력은 2010년 8월에 발생한 속칭 ‘양천구 묻지마 살인범’ 윤모씨와 많이 닮았다. 윤씨는 단지 집 밖으로 흘러나온 웃음소리가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주말 오후 가정집에 침입해 마구 흉기를 휘둘러 두 아이 앞에서 아빠를 살해하고 엄마를 중태에 빠트렸다. 김일곤과 윤씨는 어린 시절 학대에 시달리다 중학교 때 가출해 공장이나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폭행과 절도, 강도 등 범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이력이 똑같다. 게다가 김일곤은 18년, 윤씨는 14년간 교도소 복역 중에 가족을 포함해 단 한 명도, 단 한 차례도 면회를 오지 않았다.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버려지고 차단된 상태였던 것이다. 교도소 재소 기간에도 이들의 범죄 성향, 분노 등 감정조절 장애, 미흡한 사회성, 부족한 학습능력과 사회 적응능력 등이 교정, 교화, 개선되지 않았다. 교도소 과밀, 교정 예산과 인력 부족, 전문적인 교화 프로그램 미비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너무 심각했던 것이다. 게다가, 형기 만료로 출소하기 전에 이들에게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보호관찰 및 경찰과의 연계 등 ‘재범 방지’ 장치가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http://me2.do/G3bvRoSI

- [ 가짜 의대생 사위, 장모에게 딱 걸려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는 서울대 의대생으로 행세하며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위조공문서행사)로 강모씨(3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서 찾은 위조서류 제조업자에게 30만원을 주고 서울대 의예과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서울대 의대생이라고 속이고 결혼했지만 장모가 재학증명서를 요구해 난처한 상황에 빠지자 재학증명서 위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명과 이름, 생년월일, 입학연도, 재학기간 등이 기재된 위조 증명서를 30만원에 구매해 장모에게 보여주다가 들통났다. 위조된 명문대 재학증명서 등은 인터넷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최근 검거된 전문 위조꾼인 이모씨(29)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의 재학·졸업증명서뿐 아니라 성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등 각종 공문서를 건당 30만~70만원에 판매하다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허위학력을 내세워 결혼하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 변호사들은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란 허위사실을 내세워 혼인 상대를 기망한 데다 공문서 위조로 형사처벌 대상까지 된다면 이혼 또는 혼인취소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6월 서울의 모 대학 약대생이라고 속이고 결혼한 부인을 상대로 남편이 낸 혼인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혼인 취소) 판결하고 부인이 남편에게 위자료 1000만원도 물어주라고 선고했다. http://me2.do/5IKfNORq 

- [ 야구는 90%가 멘털이다 ]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요기 베라 박물관 측은 23일 공식 트위터로 베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1943년 양키스와 계약한 뒤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9년을 뛰고 은퇴한 양키스의 전설이다. 양키스의 황금기였던 1940~1960년대 포수로서 뛰어난 리더십과 실력을 발휘해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10개나 가진 선수이기도 했다. 베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야구는 90%가 멘털이다(Baseball is 90% mental)’ 등의 명언이다. 흔히 ‘요기즘(Yogiism)’으로 대변되는 베라의 말들은 오늘날까지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통산 2할8푼5리의 타율에 358홈런, 1430타점, 1175득점을 기록했다. 포수 역대 최고 기록인 11년 연속 80타점도 베라의 것이다. 특히 베라는 1951년과 1954년, 1955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를 3번 받은 포수는 베라와 로이 캄파넬라(LA 다저스)뿐이다. 베라가 달았던 등번호 8번은 양키스의 영구결번 중 하나다. http://me2.do/xgcXD0fQ 

- [ 삼성 박한이, 15년째 100안타 ] 삼성 박한이(36)는 지난 7월4일 LG전 도중 2루 도루를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때까지 날린 안타가 68개. 앞서 한 번 다쳤던 부위여서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박한이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조바심을 느낄 만했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한번도 100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복귀에 40여일이 걸렸다. 8월15일 돌아왔을 때 삼성은 이미 105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39경기였다. 39경기 안에 안타 32개를 더해야 KBO리그 2번째 기록인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한이는 거침없이 달렸다. “솔직히 무리한 측면도 있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경기당 평균 1개씩의 안타를 꾸준히 생산했다. 그리고 복귀 딱 32경기째였던 23일 수원 KT전, 박한이는 5-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T 2번째 투수 고영표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박한이의 시즌 100호째 안타가 완성됐다. 박한이의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팀 선배인 삼성 양준혁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100안타는 풀타임 주전의 상징 같은 숫자다. 박한이는 데뷔 후 15년 동안 한번도 자신의 자리를 비우지 않은 채 특유의 꾸준함으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한이는 “15년 중 올해가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처음으로 크게 다쳤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멀어 보였는데 100안타를 달성해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박한이는 “100이라는 숫자는 내게 팬들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고마운 숫자”라고 덧붙였다. 박한이는 데뷔 후 통산 1912안타를 기록 중이다. 내년 시즌 100안타를 더하면 16년 연속 타이기록과 함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넘기게 된다. http://me2.do/5oA0gcby 

- [ 경향신문 ‘향이네’ ] 경향신문 홈페이지에 독특하고 재미나는 사이트가 생겼다. 향이집(가족), ‘향이네’다. ‘향이네’의 ‘네’는 ‘집, 가족’을 의미한다. 이 접미사 ‘네’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우선 ‘네’는 명사 뒤에 붙어 ‘같은 처지의 사람’이란 뜻을 더하는 말이다. ‘우리네, 남정네, 아낙네, 동갑네’가 그런 사례이다. 또한 ‘향이네’에서 보듯 ‘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사람이 속한 무리’나 ‘어떤 집안 또는 가족’임을 나타낸다. ‘철수네, 김 서방네, 아저씨네’가 그렇게 쓰인 것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너네 둘이 어디 가니?’처럼 ‘너’에 ‘네’가 붙은 ‘너네’도 입말로 널리 쓰인다. 그런데 어떤 이는 ‘네’는 사람을 직접 가리키는 인칭대명사에 붙여 복수를 만드는 말이 아닐뿐더러 의미도 모호한 면이 있어 너네는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너네’는 ‘너희’로 써야 한단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이네, 그네, 저네’가 대명사 ‘이, 그, 저’에 ‘네’가 붙어 굳어진 낱말로 사전에 있으므로 ‘너네’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과 ‘연세현대 한국어사전’에도 ‘너네’가 ‘우리네’와 함께 올라 있다. 우리말법에 어긋나는 말이 아니라는 소리다”라고 알려준다. http://me2.do/xm80Rd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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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23일 경향신문

- [ 새정치, 협력인가 자살인가? ]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와 제임스 파울러는 비만 조사에서 뚱뚱한 사람은 친구, 형제 자매, 배우자도 뚱뚱한 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까운 사람의 식습관이 비슷하면 그럴 수 있을 것이므로 특별한 발견 같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뚱뚱해진 시점을 주목하면 다르다. 사람들은 친구와 가족이 뚱뚱해진 이후에 뚱뚱해졌다. 비만이 전염된 것이다. 이는 집단선택 이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에 협력적인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집단 전체가 협력적으로 변하고 그 결과 집단은 번성한다. 이때는 이기적 유전자도 협력을 택한다. 생존력을 높여주는 협력은 곧 이기적 결과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선 모두 신사가 될 수 있다. 이게 새누리당의 방식이다. 반대로 이기적인 사람이 많으면 그 주변도 영향을 받아 이기적인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는 집단이 된다. 이런 집단에서 협력은 생존에 불리한 전략이 된다. 그러므로 협력은 줄고, 이기적 행동은 늘며 집단은 무너진다. 여기에 신사는 없다. 모두 사자다. 사자는 두려운 게 없다. 지지자도, 선거 패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이 처한 현실이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은 “이런 야당이 자살친화적 성장이라는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울 수 있다고 기대할 수는 없다. 야당이 퍼뜨리는 이 비관주의는 이미 사회를 감염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대신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먹고살기 어려우면 집단의 규모를 줄이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먹이에 비해 개체수가 많으면 집단 자살로 개체수를 줄여 생존을 도모하는 사례가 있다. 야당 역시 주변 환경에 비해 의원 129명은 과잉이라고 판단하고 총선 절벽에서 집단 자살을 기도하는 것 같다. 물론 개별적으로는 살아나려 애쓴다. 안은 문을 차버리고, 문은 안을 내쳐서 이기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개인적 합리성은 집단 전체로서는 집단 생존을 위협하는 비합리적 결과를 낳는다. 이제 그들은 선택해야 한다. 협력인가, 자살인가?”라고 충고한다. http://me2.do/IxR0pZtB

- [ 기생들, 화대까지 일제에 헌납 ] “회현동 기생 일동은 매달 하루의 공휴일을 반납하고 그날 영업한 화대 전부를 국방헌금으로 낼 것을 결의하고….”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9년 9월23일 동아일보에 실린 기막힌 기사이다. 기생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번 한달치 화대 2350원을 헌납했다는 것이다. 2년 전인 1937년 8월21일에도 기가 찬 기사가 실린다. 황해도 기생양성소가 애국기 ‘황해호’ 헌납을 위한 연주대회를 열어 순익금 122원66전을 헌금했다는 내용이다. 예비 기생들의 연주회에 동아·조선일보 지국이 후원까지 했다고 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일제가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애국기(군용기) 헌납을 중심으로 벌인 국방헌납운동의 광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코흘리개 아동들까지 동원, 학용품이나 일본된장을 판 수익금까지 헌납했다니까…. 친일 재력가들은 ‘통 큰 기부’로 일제의 예쁨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야만기(野蠻琦)’라는 악명을 들었던 문명기(창씨명 文明琦一郞)는 1935년 애국기 두 대 값인 10만원을 쾌척했다. 1930년대 농가 및 봉급생활자의 1년 수입이 800~900원 정도였으니 120배에 이르는 거액이었다. 요즘 봉급 생활자의 연봉(약 4000만원)으로 따진다면 무려 50억원에 이르는 돈을 낸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그가 기증한 비행기 두 대의 이름을 ‘문명기호’로 하고 대대적인 명명식을 열어 격려했다. 일제의 부추김에 한껏 ‘오버’한 문명기는 ‘이 비행기를 타고 적중에 들어가 육탄이 되어 적의 심장을 서늘하게 하고 싶다’는 소감까지 밝힌다. 훗날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그는 애국기 100대 기부와 1군(郡)1기 운동도 모자라 군함헌납(獻艦)운동까지 펼치면서 동광(銅鑛) 3곳을 기부했다. 금광으로 떼돈을 번 최창학은 애국기 값으로 40만원을 기탁했고, 방의석·박흥식·신용욱·김연수·고원훈 등도 합류했다. 각계는 진주호·전북호·강원호·평남호·경북호 등과 애부(愛婦)조선호·불교호·감리호·라사호·잠사호 등의 이름을 얻은 애국기를 헌납했다. 최근 민족문제연구소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부친(김용주씨)이 참여한 애국기 헌납운동 자료 등을 공개했다”고 전한다. http://me2.do/54cK1bM8 

 

- [ 100대기업 최연소 임원, 32세 조현민 ]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중 최연소는 1983년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2)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015년 상장사 매출 기준 100대 기업 임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원 총수는 6928명이고 이 중 등기임원은 283명, 미등기임원은 6645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3.5세였다. 등기임원 평균연령은 59.7세, 미등기임원은 53.3세다. 최연소 임원인 조현민 전무는 지난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의 동생이다. 조 전무를 포함한 1980년대생 임원은 모두 5명으로 나타났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이은선 삼천리 이사,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올해 33세다. 정기선 상무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큰아들, 이은선 이사는 이만득 삼천리 회장 셋째딸, 김요한 부사장은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장남이다.총수 일가가 아닌 최연소 등기임원은 1972년생인 현대상선 김명철 상무로 나타났다. 최고령 임원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 93세(1922년생)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929년생), 신춘호 농심 회장(1932년생), 손복남 CJ제일제당 경영고문(1933년생), 조석래 효성 회장(1935년생)이 그 뒤를 이었다. http://me2.do/x9pVvnfB 

- [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밝혀지나 ]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 만에 국내 송환된다. 이로써 패터슨은 살인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법무부는 패터슨을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는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씨(당시 22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화장실에 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그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1998년 에드워드 리는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후 패터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됐으나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다. 법무부는 2009년 패터슨의 소재를 확인하고, 2012년 10월 미국 법원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허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한국으로의 송환에 버텨왔다. 패터슨이 제기한 인신보호청원이 미국 법원의 항소심에서 기각됐고, 아직 상고심 신청 기한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http://me2.do/G1LXOPLF 

- [ 범죄의 원인은 불평등이다 ] 진화적 성공은 상대적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진화의 역사에서 자식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던 자원이나 기회를 두고 경쟁하게끔 설계되었다. 진화심리학자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 부부는 명저 <살인>에서 집단 내에 상이한 경쟁 전략이 있다고 가정했다. 각 개체는 둘씩 짝을 지어 싸운다. 고위험 전략은 상대에게 이길 가능성이 크지만, 지면 크게 다쳐 죽을 수도 있다. 저위험 전략은 이길 가능성이 작지만, 지더라도 죽지는 않는다. 어느 전략이 득세할지는 승자 혹은 패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자식 수)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에 달렸다. 경쟁의 성패에 따라 얻는 상금이 엇비슷하다면, 안전한 저위험 전략이 득세한다. 반대로 상금의 격차가 엄청나다면, 고위험 전략이 득세한다. 만약 패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전략인데도 말이다. 어쨌든 거액의 판돈이 걸렸다면 “못 먹어도 고!”를 일단 외치고 봐야 하는 셈이다. 진화심리학자인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데일리와 윌슨은 캐나다의 10개 주와 미국의 50개 주를 대상으로 각 지역 내의 소득 불균형 정도와 살인 사건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주일수록 살인 사건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나라의 살인율이 왜 이토록 차이가 나는지 조사한 다른 연구들도 국민 총생산이나 실업률, 근대화의 정도 등등 다른 변수들보다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변수가 살인율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결론 내렸다. 요컨대 나라가 얼마나 부유한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국민들 사이에 부가 얼마나 잘 분배되어 있는가가 그 나라의 범죄 발생률, 기대수명, 신체 및 정신 건강, 행복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헬조선에서 불황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 마련, 희망 등등 진화적 과거에 번식으로 연결되었을 자원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다.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짧은 생애를 마감할 일만 남는다. 자연선택은 이렇게 앞날이 암울한 젊은이들이 범죄, 사고, 도박, 약물 남용 등 사회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위험한 행동을 감수하게끔 설계했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으니, 혹시나 성공하면 인생 역전을 꿈꿀 수 있는 일에 뛰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사회 복지를 확충하는 국가 정책은, 보수주의자들이 종종 생각하는 바와 달리, 게으른 사람들에게 혈세를 낭비하는 헛짓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여는 주춧돌이다”라고 일깨운다. http://me2.do/FXhvoE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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